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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없는 환테크 일달러 외화적금

    부담없는 환테크 일달러 외화적금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이참에 달러를 사두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수요에 맞춰 하나은행이 ‘일달러 외화적금’을 내놨다. 적은 금액으로 부담 없이 달러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일달러 외화적금’의 가입 기간은 6개월이다. 매월 최대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5회까지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 또 가입 후 1개월이 지나면 현찰 수수료 없이 달러를 지폐로 바로 찾을 수 있고, 고객이 지정한 환율을 알려주는 환율 알림 기능이 있어 자산관리 때 유용하다. 원하는 주기에 자동이체할 수 있어 매일 환율을 신경 쓰지 않고도 알아서 외화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가입은 개인에 한해 1인 1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금리는 고시금리를 제공하는데 내년 3월 2일까지 가입한다면 연 0.10%의 이벤트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가입금액에 상관없이 가입 축하금으로 1달러를 적립해 주고 자동이체로 적금을 납입하면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최대 3000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지난 9월 초에 나온 일달러 외화적금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가입계좌 수 2만 9686개, 가입금액 548만 2000달러(11월 18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가입자의 67.7%가 20~40대다. 적은 돈을 이용해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젊은 세대의 수요와 취향에 잘 맞았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스마트폰에 하나원큐앱을 내려받은 뒤 ‘환전지갑→일달러 외화적금’ 배너를 클릭하면 일달러 외화적금에 가입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도 활용해 볼 수 있다. 일달러 외화적금은 향후 외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주로 거래하는 제휴사에서도 ▲가입 ▲더모으기 ▲일부 출금 등의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달러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 소액으로 돈이 쌓이는 재미를 제공하며 자동이체와 원하는 환율에 도달하면 이를 알려주는 환율 알림 등을 통해 외화적금이 어렵지 않다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1인 1외화자산 시대를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소액을 꾸준히 모아 여행 자금을 마련하는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기외채비율↓…외채 건전성 크게 개선됐다

    올 3분기(7~9월) 외채 건전성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2분기보다 좋아졌다. 19일 한국은행의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준비자산(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3%로 6월 말보다 3.3%포인트(p) 떨어졌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8.2%)도 2.5%포인트 낮아졌다. 단기외채 규모 자체도 1543억 달러에서 1441억 달러로 줄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6월 말보다 195억 달러 많은 9724억 달러로 집계됐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증가(+98억 달러) 등에 힘입어 109억 달러 늘었고, 장기 대외채권도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의 채무상품 직접투자 확대(+45억 달러)와 함께 86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외채)도 5031억 달러에서 5110억 달러로 79억 달러 늘었다. 장기외채는 181억 달러 증가한 반면, 단기외채는 102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14억 달러로 6월 말(4498억 달러)보다 116억 달러 불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되고 준비자금은 늘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외화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며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든 것도 기업과 은행들이 시장에서 장기 외채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대외채무가 늘어난 것은 원화 채권의 상대적 안정성 등에 주목한 외국인이 국내 국·공채 등에 투자를 늘린 데다 차입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장기외화증권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외채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외화예금 사상 최대…900억 달러 돌파

    외화예금 사상 최대…900억 달러 돌파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늘어나고 달러 약세에 따른 개인 투자자의 매수까지 겹치면서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월 말보다 78억 7000만 달러 늘어난 933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예금이 9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다가 9월 31억 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은 747억 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72억 달러가 늘었고, 개인예금은 185억 9000만 달러로 6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803억 2000만 달러)은 한 달 전보다 68억 5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44억 달러)은 5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모니터링 결과 최근 수출입 회복으로 결제 규모가 커지면서 결제 자금 예치액이 늘었고, 증권사의 해외 단기 운용자금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진핑 작심 비판한 마윈… 무모한 도전일까 배은망덕일까

    시진핑 작심 비판한 마윈… 무모한 도전일까 배은망덕일까

    세계 최대 쇼핑 행사인 중국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우리 돈 80조원 넘는 매출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12일. 축제를 이끈 중국 최대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자리잡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웨이신즈푸(위챗페이)를 내밀자 종업원이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쯔푸바오(알리페이)가 아니고 웨이신인가요?” 알리페이의 본산인 항저우에서 왜 다른 결제 수단을 쓰려고 하느냐는 반문이었다.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과 모회사 알리바바를 만든 마윈 전 회장은 스스로를 ‘장강의 악어’라 칭하며 미국 이베이가 장악했던 아시아 온라인 유통시장을 석권했다. 중국을 ‘현금 없는 사회’로도 탈바꿈시켰다. 그의 업적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 이후 최고의 혁신’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 전 회장을 재물신으로 섬긴다.●中최고의 혁신가, 인생 최대의 위기 맞다 하지만 ‘슈퍼스타’인 그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 상하이에서 한 발언으로 궁지에 몰렸다. 중국 금융당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됐던 앤트그룹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앤트그룹의 주력 분야가 될 소비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도 내놨다. 알리바바를 겨냥한 듯 거대 플랫폼 사업자 반독점 방지안 초안까지 공개했다. 이 때문에 지난 10∼11일 알리바바와 텐센트, 메이퇀 등 중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600억 달러(약 294조원)가량 폭락했다. 마윈과 함께 중국 부호 순위 1~2위를 다투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도 분위기를 감지한 듯 위챗페이 운영사인 차이푸통 대표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중국 인터넷 업계가 ‘빙하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통치에 도전하는 행위’로 여겨 크게 분노했다. 중국이 마윈에게 누가 더 위에 있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마 전 회장이 후폭풍을 몰랐을 리 없다. 그는 왜 시 주석에게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 것일까.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0 와이탄 금융서밋’. 경제 엘리트가 총출동한 이 행사에서 그는 기조연설자로 나와 문제가 된 발언을 20분간 쏟아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이 전문적 이야기에 입을 다물고 있어서 나라도 한 번 지적해 볼까 한다. 비전문가의 말이니까 ‘아니면 말고’다. 중국 금융에는 (선진국에서 말하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시스템 자체가 없는데 무슨 시스템 위기냐. 시중은행은 전당포나 다름없다. 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준다. (담보가 부족한) 많은 기업가들은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 개발도상국에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을 하느냐. 이제 막 크기 시작한 우리가 ‘바젤3’(국제결제은행이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내놓은 은행자본 건전화 방안) 같은 처방을 택하는 것은 아이가 아프다고 노인용 약을 쓰려는 것과 같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없다.” 이 자리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도 참석했다. 시쳇말로 ‘대놓고 들이받은’ 것이다. 특히 “성공이 반드시 나에게서 올 필요는 없다” 등 시 주석의 평소 발언을 여러 군데 인용했다.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금융 규제 조치는 당연한 것이다. 현금 유동성이 넘쳐 주택 가격 거품이 상당해서다. 초강력 부동산 억제책에도 ‘베이상광선’(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지역 아파트는 한 채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해 ‘나 홀로 호황’을 맞고 있다. 무역·자본수지 흑자로 매달 500억 달러 넘는 외화가 들어온다. 집값을 잡으려면 반드시 유동성을 제어해야 한다. 앤트그룹이 추진하려는 소비자 대출 사업이 주택 마련을 위한 ‘영끌 대출’로 변질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수 있다. 마윈에게도 ‘원죄’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1년 알리페이 분야(현 앤트그룹)를 알리바바에서 분리해 사실상 개인회사로 만들고자 했다. ‘결제 시스템 사업을 외국인이 소유하면 국가 주권이 위협받는다’는 논리였다. 당연히 알리바바 최대주주였던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야후가 반발했다. 이때 후진타오 주석이 마윈을 엄호해 분쟁을 조정했다. 마 전 회장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공산당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 중국 최고지도부 입장에서는 그의 발언이 ‘은혜를 무시하고 국정 운영 기조까지 흔들려는’ 배은망덕한 행동으로 느껴졌을 수 있다.●후폭풍 알면서도 마윈은 왜 목소리 냈나 마 전 회장은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설화를 자초한 것일까.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크게 세 가지 분석이 대두된다. 우선 대형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유독 자신과 앤트그룹에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 같아 억울함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상하이 금융서밋에서 저우자이 중국 재무부 차관은 “핀테크 산업에서 승자 독식 현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놓고 핀테크 1위 업체 앤트그룹을 겨냥했다. 현 지도부가 마윈을 ‘지난 정권에서 특혜를 받은 기업인’으로 보고 압박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자 서운함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불만을 정제해서 표현했다면 좋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이 이를 용납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알리바바 회장 시절 무술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고 랩 가수로도 활동했다. 원하는 일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린다. 상하이 발언 역시 이런 기질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앤트그룹에 투자한 전 세계 자본가들을 위해 총대를 멨다는 추측이다. 지난 2일 공개된 인터넷 소액대출 규제 예고안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의 대출 영업은 본사가 있는 성·직할시에서만 가능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다른 성에서 활동하려면 정기적으로 중앙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새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앤트그룹은 14억 인구를 놔둔 채 대출 자회사 본사가 있는 충칭(인구 3000만명)에서만 영업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 전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고 마윈에게 베팅한 미 월가 등 투자세력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분노를 반영해 중국 정부에 대신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중국 공산당 권력투쟁의 단면이라는 관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 증시 상장 전인 2012년 홍콩 보위캐피탈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보위캐피탈은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이 등기이사로 있던 곳이다.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부터 마윈이 장 전 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퍼졌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에 매우 비판적이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고위층 부정부패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윈이 알리바바 회장직을 내려놓자 ‘최고지도부가 그를 ‘장쩌민계’로 여겨 퇴진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설이 돌았다. 이런 현실을 두고 볼 리 없는 시 주석 반대파가 앤트그룹 규제를 앞두고 저항에 나서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는 추정이다. 항저우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위조지폐 꼼짝마”…‘위벤저스’ 떴다

    위조지폐 감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벤저스’가 떴다. 한국은행은 위폐 피해 예방을 위한 유튜브 채널 ‘위폐전문가그룹 : 위벤저스’가 개설됐다고 11일 밝혔다. 한은은 “최근 코로나19로 현장 대면교육이 어려워지고 디지털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위폐 감별 콘텐츠를 유튜브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위폐 피해 예방 활동이 온라인까지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위폐전문가그룹은 2018년 9월 출범한 위폐 감별 전문가 집단이다. 은행연합회, 국가정보원, 시중은행 등에서 위폐 관련 업무에 5년 이상 종사한 은행 전문가들로 이뤄졌다. 올해 발권 당국인 한국은행도 공식 참여했다. 현재 한은·은행연합회·국가정보원 담당자와 신한·우리·하나·기업·KB국민은행 전문가 등 12명이 활동하고 있다. 위폐전문가그룹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화·유로화·위안화 등 주요 화폐들에 대한 위폐 감별법, 위폐 대응 현장 소개 등 위폐 방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폐전문가그룹은 그간 면세점·카지노협회 현장 교육, ‘외화 위폐 피해 예방을 위한 가이드북’ 제작·배포 등 다양한 활용을 하며, 외화취급업 종사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개설과 함께 공개되는 동영상은 위폐전문가 그룹 소개, 화폐 이야기, 달러화 위폐 감별법 3가지다. 한은은 “원화·유로화·위안화 등 주요 화폐들에 대한 위폐 감별법을 차례차례 소개하고, 한은 위폐분석실 등 위폐 대응 현장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관계자는 “현장 교육에서 제한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던 위폐 감별 교육을 유튜브에 공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정욱 한국은행 발권국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위폐 적발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관 네트워크 구심체인 위폐전문가그룹이 위폐 피해 예방과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외환보유액 4265억 달러…한 달 새 60억 달러 ‘껑충’

    외환보유액 4265억 달러…한 달 새 60억 달러 ‘껑충’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최근 한 달 새 60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5억 1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59억 6000만 달러 늘었다. 2018년 1월(+65억 달러)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가, 금융기관 지급준비 예치금 증가,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환율이 급변한 3월엔 약 90억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4205억 달러) 세계 9위다. 중국(3조 1426억 달러), 일본(1조 3898억 달러), 스위스(1조 153억 달러)가 1~3위에 올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편의점에서 달러 찾고 보험사 환전 신청 OK

    편의점에서 달러 찾고 보험사 환전 신청 OK

    내년 3월부터 온라인(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달러를 받는 게 가능해진다. 또 보험사를 통해서도 환전을 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환전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로부터 이 서비스가 규제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질의받은 결과 총 5건에 대해 규제가 없거나 면제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6월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환전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사전에 정부의 유권해석 질의를 받아 답변을 완료한 것이다. A사업자는 고객의 환전대금을 편의점에 맡기고, 고객은 문자메시지 등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수령하는 게 가능한지 질의했다. 기재부는 편의점도 환전사무 위·수탁 가능 기관에 해당되고 환전 대금 수령 때 비대면·간소한 방법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A사업자는 내년 3월 온라인 환전 신청과 편의점을 외화 수령 장소로 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B사업자는 고객이 보험사(앱)를 통해 은행에 환전을 신청(1일 100만원 한도)하고 은행 지점에서 받는 서비스가 규제에 걸리지 않는지 질의했다. 기재부는 환전사무 수탁기관이 이행보증금 적립 의무가 있지만, 단순히 환전 신청을 접수만 하는 경우는 이 규제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사업자는 내년 2분기 보험사를 통한 환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사업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국내로 송금(외화)하고, 방한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서 수령(원화)하는 서비스가 가능한지 질의해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C사업자는 ATM 업체와 계약 등을 거쳐 내년 3월 이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환전영업자에게 무인 환전 기기를 대여하고 ‘고객지원센터’ 운영을 대행하는 서비스 ▲무인 환전 기기를 통한 송금 신청 접수 등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 2분기와 3월에 각각 관련 서비스가 출시된다. 앞서 기재부는 ‘외환서비스 혁신 방안’을 통해 은행과 환전영업자, 소액송금업자(증권·카드사 등)가 환전·해외송금 사무를 택배사, 주차장, 항공사 등에도 위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소액 해외송금업자가 무인기기, 창구 거래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대금을 받거나 외국에서 송금된 대금을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집 근처 새마을금고 등에서 ATM 또는 창구거래를 통해 해외 송금하는 게 가능하다. 기재부는 다음달에도 새로운 환전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업자로부터 유권해석 질의를 받고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거래 편의와 수요자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불법 외환거래 방지를 위한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횟수 제한 없이 납입 가능… 현찰수수료 없이 인출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횟수 제한 없이 납입 가능… 현찰수수료 없이 인출

    지난달 3일 출시한 하나은행 ‘일달러 외화적금’은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좌수 1만좌, 가입금액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일달러 외화적금은 가입 기간이 6개월로 매월 최대 미화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로운 납입이 가능하며 5회까지 분할 인출 할 수 있다. 또한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도 현찰수수료 없이 달러 지폐로 바로 찾을 수 있고, 가입자가 지정한 환율을 알려주는 ‘환율알림’ 기능으로 체계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일달러 외화적금의 가입자 중 2040세대의 가입 비중은 약 77%로 큰 편이다. 소액으로 간편하게 비대면으로도 가입 가능한 점이 짠테크, 언택트 시대의 저축 트렌드에 부합했다는 게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일달러 외화적금 가입자에게 가입금액에 상관없이 가입 축하금으로 미화 1달러를 적립해주고, 자동이체로 적금을 낼 경우에는 하나멤버스를 통해 최대 3000 하나머니를 주는 이벤트를 이달말까지 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달러 외화적금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투자 수요 증가와 외화적금도 어렵지 않다는 경험을 주고 있다”며 “달러를 저축한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인출해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비즈 발언대] 예탁결제원 “투자자 보호·재산 증식 도와”

    [비즈 발언대] 예탁결제원 “투자자 보호·재산 증식 도와”

    한국예탁결제원은 1994년부터 외화증권의 예탁결제 및 권리관리 등 투자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반법인, 개인 등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8월말 기준 약 600억 달러 수준이다. 예탁결제원은 6개 보관기관을 선임해 전 세계 40개 시장에서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외화증권 투자자 보호와 국민재산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외화증권 투자는 달러 환율 변동 안정화, 국민 재산 증가, 한국 증권시장 및 투자자의 국제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효율적인 외화증권 투자를 돕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도 외화증권 관련 업무가 가능하도록 모든 증권회사를 지원함으로써 증권산업 전체 규모가 확대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가별로 안전한 보관기관을 선정·운영해 외국보관기관의 파산 등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아울러 증권 산업의 업무 효율성 증진을 위해 투자국가나 시장에 관계없이 단일경로의 결제서비스를 일관 체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을 통한 집중보관으로 규모의 경제효과에 의한 외화증권 보관·결제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다. 앞으로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국민 재산의 안전한 관리와 증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
  • 고꾸라지는 달러화 지금 투자해도 되나

    고꾸라지는 달러화 지금 투자해도 되나

    달러 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117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약 한 달 만에 50원 가까이 빠지며 1127원까지 떨어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는 보통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데, 환율까지 떨어지다 보니 ‘이참에 달러를 사자’는 수요가 늘고 있다. 28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들의 27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모두 536억 8594만 달러(약 60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3월(45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7개월 새 14조 7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양재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현장에서도 달러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관심은 ‘지금이 달러 투자의 적기일까’에 쏠린다. 코로나19 1차 확산세가 거세던 지난 3월 2일 원달러 환율이 1280원까지 치솟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많이 떨어진 듯 보인다. 하지만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환율 추이를 보면 지금도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최근 3년 내 원달러 환율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2018년 4월 6일로 1054원까지 떨어졌었다.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한다. 김동욱 KB국민은행 외환(FX)팀장은 “최근 1년 6개월 정도의 추이를 봤을 땐 1130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해 여기까지 떨어지면 급히 오르곤 했다”면서 “하지만 거시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지지선이 없다. 1120원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고 이마저 무너지면 110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5일 앞(현지시간 11월 3일)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 결과가 달러의 추가 하락 또는 반등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블루 웨이브’(대선과 상하원 선거 모두 민주당 압승)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백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관계 지속 여부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의사 결정 등이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단기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백 연구원은 “환율은 투자 리스크(위험)에 비해 기대수익이 적기 때문에 단순히 떨어진 환율을 보고 급한 마음으로 투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유동성이 높고 신뢰하는 통화(달러)를 보유하려는 취지로 사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달러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양 팀장은 “유학 생활 자녀가 있어서 달러가 실제 필요한 사람들은 살 만하다”고 말했다. 달러를 사기로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방법은 크게 ▲외화입출금통장 ▲달러 정기 예적금 ▲달러 보험(방카슈랑스) ▲미국 채권투자 ▲달러 펀드 또는 미국 주식투자 등이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일달러 외화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은 6개월로 매월 최대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납입 가능하다. 가입 뒤 1개월만 지나도 현찰 수수료 없이 달러 지폐로 찾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원화·외화 패키지 상품 가입 때 교차우대금리를 제공하는 ‘NH주거래우대외화적립예금’을 내놨다. 기존 ‘NH주거래우대적금’(원화) 가입 고객이 NH주거래우대외화적립예금에 가입하면 0.1%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두 상품을 동시에 신규 가입하면 각각 0.1%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달러로 보험료를 내는 달러 보험 상품도 늘고 있다. KDB생명은 지난 1월 ‘무배당 KDB 달러 저축 보험’을 내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외화예금 7개월 만에 30억 9000만 달러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과 해외 주식 직접 투자 열풍 등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7개월 만에 감소했다. 22일 한국은행의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54억 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0억 9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은 지난 2월 685억 1000만 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뒤 3월부터 8월가지 6개월 연속 상승했고, 6월(845억 3000만달러)부터는 3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주체별로는 9월 기업예금(675억 3000만 달러)이 한 달 새 34억 6000만 달러 줄었지만, 개인예금(179억 2000만 달러)은 3억 7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 외화예금 증가분에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와 관련된 달러 등 외화 예탁금도 포함돼 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734억 7000만 달러)과 유로화 예금(38억 6000만 달러)이 8월보다 각 31억 2000만 달러, 2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49억 5000만 달러)와 위안화(16억 3000만 달러) 예금은 각 1억 9000만 달러,1억 4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달러화는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 증권사의 해외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며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 중 글로벌 주가 변동에 대비해 해외 파생 상품 거래 증거금을 해외계좌에 미리 예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인출 등에 따라 줄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In&Out] 북한 ‘유령어선’은 왜 생기나/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북한 ‘유령어선’은 왜 생기나/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의 수산은 전략적 부문이다. 유엔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수산 부문이 전면적 수출금지가 된 이유도 바로 외화벌이의 원천인 업종이기 때문이다. 외화벌이에 있어 중대한 만큼 어부와 수산물 가공자, 수산장사와 무역 등 여러 작업이 있기에 많은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수산물에 의존해 왔다. 그런데 갈수록 많은 어선이 러시아나 일본으로 표류돼 어부들이 죽거나 어선에서 표류하다가 살아남은 경우가 많아졌다. 2017년에는 100척 이상의 북한 어선이 일본으로 밀려왔다고 한다. 이런 전략적 부문에서 ‘유령어선’이 왜 이렇게 많이 발생했을까? 특히 북한 같은 통제사회에서 이런 문제를 잡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사람들은 중앙당이 관장하는 사회단체에서 조직생활도 하고 직장도 다녀야 한다. 그리고 사회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성으로부터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 북한은 6·25전쟁 휴전 이후 대대적인 사회반란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매우 통제된 사회다. 특히 소련, 동구 사회주의의 붕괴와 중국 톈안먼 사태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런데 왜 유령어선이 많아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 문제 해결은 정치적 문제 해결보다 훨씬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경제나 사회 문제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반란과 쿠데타를 예방하려면 반란세력에 두려움을 줘서 서로 잘 만나지 않게 하거나 관련된 얘기를 꺼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중간중간 숙청의 칼을 꺼내고 감시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주면 감시가 가능할 수도 있다. 물론 소련이나 중국을 보면 완벽하게 되는 경우도 없고 정보 유입 같은 문제도 있다. 그런데 다른 문제점을 떠나서 이 감시제도를 유지하는 것 자체에 매우 많은 비용이 든다. 많은 요원을 고용하고 보수를 줘야 하므로 인건비와 기회비용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게다가 북한의 지도층은 내부적 위험을 걱정해야 할뿐더러 주변 강대국과 번창하게 살고 있는 남한까지 있어 외부 위협도 상당하다. 감시비용에다가 군사비까지 추가되면 돈벌이가 매우 시급한 사안이 된다. 수산은 매우 귀한 외화의 원천이다. 다각적으로 돈 벌 기회이기도 하다. 2000년대에 들어 처음으로 조업권을 중국에 판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 돈벌이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조업권을 계속 팔아 자국 어선과 중국 어선 간에 경쟁을 시킨 셈이다. 유령어선이 국가 평판의 문제가 되지만 외화벌이가 우선적이다. 그런데 왜 어선들을 감시해서 표류될 수 있는 어선들을 나가지 못하게 하지 않는가? 북한에는 수산 관련 법률이 많고, 어선과 선원 등에 대한 규제 및 규정도 상당하다. 문제는 감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선으로부터 뇌물을 챙기거나, 어선을 운영하는 기관과 개인마저도 감시기구와 결탁관계에 있거나, 감시기구 산하인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것과 같이 북한 외화벌이 사업에서 군대와 보안성, 보위성 등 유력기구들(북한말로 ‘특수기관들’)이 막대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감시 일꾼들은 먹고살기 위해 눈을 감아 주면서 나라몫까지 챙겨야 하니 어부의 안전을 먼저 지키겠는가. 지난 30년 동안 북한 당국은 평판 문제가 한두 번 있었던 것이 아니다. 위조화폐 제작, 아편 밀수 등 여러 금기된 업종에 연루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파편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한 기관(당중앙 39호실)에서 수행했다면 쉽게 중단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산 부문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고지도자가 외화벌이만큼 지속적으로 어부의 안전 문제를 중대한 사안으로 여겼다면 해결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최고지도자로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 평양 지하 연회장의 북측 인사들, 가짜들에 속아 “무기 좀 팔아주소”

    평양 지하 연회장의 북측 인사들, 가짜들에 속아 “무기 좀 팔아주소”

    이 다큐멘터리 ‘잠복(The Mole)’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호텔 방에 한 남자가 있다. 강 건너의 불빛이 창문에 일렁인다. 평양 대동강이다. 그는 가슴에 도청 장치를 붙이고 있다. 공산 독재자들이 초빙하고 싶어하던 요리사 일을 그만 둔 덴마크인 울리히 라르센이다. 덴마크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즈 브뤼거의 부탁을 받고 북한 정권이 국제 재재를 피하기 위해 어떻게 국제법을 우롱하는지 파헤치기 위해 3년 동안 집요하게 함정을 꾸몄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라르센은 2016년 스페인의 조선우호협회(KFA) 회원과 접촉한 뒤 환심을 사 협회에 가입했다. 자연스럽게 윗선으로 접촉 면을 넓히니 알레한드로 카오 드 베노스 회장과 독일과 노르웨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스페인 귀족이라면서도 이따금 북한 군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북한 문지기”란 별명에 어울리게 김정은 장군과 잘 아는 사이이며 북한 군의 최고 책임자를 만나게 주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떠벌였다. 한 사람이 더 있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며 코카인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털어놓은 인물이었다. 영락없는 범죄자처럼 생겨 베노스의 의심을 누그러뜨린 그는 국제 무기거래상 역할을 하도록 브뤼거 감독의 부탁을 받은 짐 라트라슈 퀴보르트럽이었다. 브뤼거는 BBC와 스칸디나비아 방송이 10년 동안 공들여 온 다큐의 감독이었다. 그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제재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유엔 산하 전문가 패널의 코디네이터였던 휴 그리피스의 자문을 거쳤다. 그리피스는 이 다큐가 “아주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리피스는 “(북측 인사들이) 아마추어처럼 군다고 해서 외화를 벌어들일 무기를 팔고 사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라르센과 퀴보르트럽은 2017년 평양에 들어가 교외 한적한 주택의 지하에 들어가니 떡 벌어진 연회장이 차려져 있었다. 군복을 입은 한 남자와 정부 관리라는 세 남자가 나타나 무기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어떤 무기든 자신들이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퀴보르트럽이 한 관리의 이름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거래하면 되겠다고 하자 문제 없다고 했다. 또 순진하게도 해외에 공장을 지어 무기를 밀매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고 교환하는 모습을 녹화해도 좋다고 허락했다.BBC 기사는 북한측 서명자의 이름을 적시했는데 여기 옮기지 않겠다. 다만 그는 어느 회사의 회장이라고 했는데 지난 8월 28일 UN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제재 회피에 동원된 북한 기업으로 등재돼 있었다. 유엔 관리였던 그리피스는 유엔 제재가 먹히고 있으며, 다큐에 등장한 북한인들은 실체를 잘 모르는 민간 기업인들과 기꺼이 계약을 체결할 만큼 외화 수입이 간절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퀴보르트럽은 2017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대니란 북한인 무기상과 만났는데 그 역시 북한 무기들을 시리아에 수출하는 데 다리를 놓아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리피스는 그만큼 북한의 어려움이 가중됐음을 반증한다고 봤다. 퀴보르트럽은 평양에서 만난 관리를 우간다에서도 만났는데 두 사람은 호화 리조트를 짓겠다며 빅토리아 호수의 한 섬을 매입하는 방안을 우간다 관리들과 상의했는데 실은 앞의 무기와 마약 제조 공장을 지으려는 것이었다. BBC는 지어낸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북한인들이 이런 종류의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많이 해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북한 정권은 나미비아의 레오퍼드 계곡 안에 있는 폐기된 구리 광산에 알루미늄 공장을 세웠는데 이 나라의 동상과 유적들을 지어준 비용으로 건설 비용을 댔다. 그리피스는 이 공장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유엔 전문가 패널의 조사를 받자 대안으로 우간다 공장을 지으려 했던 것으로 봤다. 라르센이 스톡홀름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한 북한 외교관이 건넨 봉투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우간다 공장 계획이 담겨 있었다. 그 외교관은 라르센에게 비밀을 지켜달라면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대사관은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OK?”라고 말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큐에 등장하는 어떤 거래도 실제 이행되지 않았다. 북쪽 접촉자들은 나중에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브뤼거 감독은 퀴보르트럽을 사라지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에 관련 증거들을 모두 전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했다. 베노스는 자신이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다큐가 “편견에 차고, 꾸며내고,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스웨덴과 덴마크 외무부 장관들은 12일 성명을 내 다큐 내용에 대해 유엔과 유럽연합(EU)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두 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에 유엔 제재 위원회가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EU에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해당 다큐의 내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많은 문제들과 우려들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 등 10곳 압수수색

    檢,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택 등 10곳 압수수색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이 연루된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반기 검찰 인사 이후 본격적인 기업 수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네트웍스 본사와 SKC 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의 자택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의혹은 2018년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처음 제기했다. FIU는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외화 불법유출을 막기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장기간 계좌 추적과 FIU 자료 분석 등 내사를 벌여 왔고, 최근 사건이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검찰은 SK네트웍스 내부 자금 거래를 통한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최 회장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 반북단체 ‘자유조선’ 망명 도운 듯

    엘리트 외교관 집안 출신… 반북단체 ‘자유조선’ 망명 도운 듯

    부친 외무성 대사·장인은 주태국 대사대북제재 피해 외화벌이·사치품 수입 지난해 7월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6일 확인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의 여파로 2017년 10월 문정남 대사가 이탈리아에서 추방되자 대사대리로 임명돼 대사관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조 전 대사대리는 고위층 외교관의 ‘엘리트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지난해 1월 조 전 대사대리와 관련해 “조 전 대사대리와 외무성 같은 국에서 근무했다”며 “아버지가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은 전 주태국 북한대사”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대사대리 본인도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했고 경제적으로도 상류층에 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일했던 이탈리아 대사관은 북한 외화벌이 주요 거점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대북 제재를 피해 사치품을 북한에 몰래 들여가는 일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사대리 망명 과정에서는 반북(反北) 단체가 개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행적을 감춘 뒤 부인과 함께 북한 대사관을 탈출했으며, 이후 이탈리아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가 잠적한 당일 아침 직원들에게 부인과 함께 산책하러 간다며 밖으로 나간 후 근처에 있는 차에 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조 전 대사대리 망명 과정에서는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부가 탄 차량의 운전석에는 자유조선 관계자가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조선은 2017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되자 그의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도운 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 전 대사대리는 망명 이후 밝혀지지 않은 서구 국가에 은신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지난해 2월 조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2018년 11월 10일 대사관을 떠났고,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딸은 같은 해 11월 14일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중진국의 덫’ 빠지지 말자… 반도체·전기차 키우는 中

    ‘중진국의 덫’ 빠지지 말자… 반도체·전기차 키우는 中

    中, 美 화웨이 고사작전에 정면돌파 선언韓 외환위기 교훈 삼아 선진국 진입 목표中 호황 꺼지면 공산당 일당독재 치명상외환시장 구조 취약… 외국자본 쉽게 빠져 반도체·원유 수입액 연간 6000억弗 육박전체 수입의 3분의1… 무역적자 ‘경고등’전기차 배터리 부문 육성에 전폭적 지원美 압박에 반도체 국산화 드라이브 ‘난항’지난달 17일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베이징 중국과학원을 찾았다. 런 회장은 “중국 최고 과학 학술기구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곳의 연구 성과를 경제사회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전환하자”고 당부했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제재로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개월 뒤 미래조차 점칠 수 없는 상황. 그의 발언에는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해 달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달 11일 과학자 간담회를 열어 “지금 중국은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시였다. 미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화웨이와 중신궈지(SMIC) 등 중국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이를 정면 돌파하고자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2025년 경제발전 계획을 담아 발표할 ‘14차 5개년 계획’에도 트럼프 대통령 보란 듯 차세대 반도체 집중 지원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왜 미국과의 극한 대립을 감수하며 ‘반도체 굴기’에 나서는 것일까. 미국의 압박에도 반도체 자립을 성공시킬 복안은 무엇일까. ●한국을 교과서 삼지만… 국가부도 피해야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 규모는 약 14조 달러(약 1경 6800조원)로 미국(21조 달러)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1인당 소득(1만 달러)은 한국(3만 달러)의 20년 전 수준이다. 우리가 일본을 공부해 성장 전략을 짜듯 중국도 우리를 교과서 삼아 미래를 내다본다. ‘시진핑 신도시’로 불리는 허베이성 슝안신구가 우리나라 세종시를 벤치마킹해 행정중심도시로 건설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중국이 성장 과정에서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이 한국의 국가부도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약달러)을 기반으로 사상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임금이 올라 전통 제조업 경쟁력을 상실했다. 반면 국민의 소비 수준은 높아지면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 무역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수많은 개발도상국이 경험한 난제로 ‘중진국의 덫’으로 불린다. 김영삼 정부는 ‘세계화’를 내걸고 자본시장을 외국인에게 개방했다. 무역으로 빠져나가는 외화를 해외 자본 유치로 메우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은 1997년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며 국제 금융자본의 ‘양털 깎기’ 대상이 됐다. 양털 깎기란 양의 털이 무성히 자라게 내버려 뒀다가 불시에 정리하는 것에 비유해 금융자본이 한 나라에 뿌렸던 달러 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국은 십중팔구 신용 경색 사태를 맞는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10배 가까이 큰 중국에 외환위기가 오면 그 충격은 가늠하기 힘들다. 중국 공산당이 약속한 ‘전면적 샤오캉 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일당독재의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는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1년만에 1조弗 증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3518억 달러로, 정점이던 2015년(5945억 달러)에 비해 40% 이상 줄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중국에 대놓고 무역흑자 축소를 요구한다. 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 역시 2007년 100%에서 2017년 160%로 급증해 여러 환경이 녹록지 않다. 중국도 중진국의 덫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3조 1500억 달러)를 가진 중국에 국가부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중국은 2014년 6월 보유 외환이 3조 9990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1년여 만에 1조 달러가량 증발한 경험이 있다. 기업과 개인의 국외 송금이 갑자기 늘자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헐어 환율 방어에 나선 탓이다. 대만 빈과일보 등 중화권 언론은 2012년 시작된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불안감을 느낀 기득권 세력이 미국이나 홍콩 등으로 자산을 빼돌렸기 때문으로 본다. 중국에서 1조~2조 달러는 언제라도 눈 녹듯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위안화가 전 세계 주요 기축통화로 자리잡는다면 ‘달러 고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2%에서 2030년 5~1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위상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치다. 중국의 불안정한 정치체제와 낙후된 금융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으면 위안화가 달러화나 유로화를 영원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다수다. ●지속적 무역흑자 기조 지키려 안간힘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외환위기를 겪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IMF 이후 한국’처럼 지속적인 무역흑자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양대 수입 품목인 반도체와 원유 수입액은 각각 3000억 달러, 2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 둘을 더하면 6000억 달러 가까이 돼 중국 전체 수입액(2조 1000억 달러)의 30%에 육박한다. 반도체와 원유의 해외 의존도만 낮춰도 무역적자 우려 없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동차 보급이 크게 늘어 원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이 문제는 전기차 보급과 2차전지 개발 등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용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CATL)는 설립 10년 만에 LG화학과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IT 거인 텅쉰(텐센트)이 최대주주인 전기차 업체 ‘니오’도 ‘본토의 테슬라’로 불리며 배터리 교체형 승용차 판매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지금도 이들 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 업체 간 기술 격차를 3년 이상으로 본다.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 정도로 당초 목표치인 2020년 40%, 2025년 75%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14차 5개년 계획에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포함시켜 더 강력히 밀어붙일 것이 확실시된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문 인력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양산 노하우를 하나씩 모아 가며 성장한다. 이른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간극을 메우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미국 제재를 피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위주로 매집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미 정부가 이를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배하는 첨단 IT 분야는 넘보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가디언은 “미중 갈등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만리방화벽 철폐 등과 함께 정치적이고 전면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북한, 코로나19로 10년간 경제적 타격…대중국 무역 급감

    북한, 코로나19로 10년간 경제적 타격…대중국 무역 급감

    미 농무부 보고서 “2030년 1인당 GDP 1.9%↓”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10년 뒤에도 영향을 받을 만큼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미국 농무부(USDA) 국제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30년 1인당 GDP 전망치는 618달러(2010년 달러 기준)로,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전망값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북한의 올해 1인당 GDP는 코로나19로 0.8% 줄어든 561달러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인당 GDP 연평균 성장률은 1.0%로, 큰 폭은 아니지만 최근 5년(2014∼2019년)간 마이너스(-) 0.9%였던 것과 비교하면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20∼2030년 GDP 성장률은 연평균 1.4%로 예상했다. 북한 인구는 올해 2600만명에서 2030년에는 2700만명으로, 10년간 3.8% 증가하는 데 그치겠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연평균 상승률은 3.8%를 기록하는 가운데 북한 내 주요 곡물의 실질가격은 연 2.4% 하락할 것으로 USDA는 내다봤다. USDA는 코로나19 사태가 번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경제가 최근 5년간의 부진을 딛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면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이 급감한 것이 대표적인 경제 타격 요인으로 꼽힌다. 국회예산정책처 ‘경제·산업동향 & 이슈 9월호’에 실린 ‘코로나19 이후 북한의 대중국 무역추이’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북중 무역 규모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 같은 대중국 무역 감소는 실질 GDP 감소 등 북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보고서에서 “대중국 무역 감소는 북한의 외화수급 감소를 의미한다”며 “북한 내 외화유동성 감소는 북한 경제주체들의 불안 심리 및 북한 당국의 정책 변화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물가·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 북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올 초에도 해외노동자 외화벌이

    北, 올 초에도 해외노동자 외화벌이

    中에 IT인력 보내 작년 100만弗 벌어‘北호날두’ 한광성 해외서 수십억 수익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통한 외화벌이를 올 초까지 지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유엔 회원국은 2017년 12월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북한 노동자를 본국에 송환해야 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북한이 올 초까지도 ▲아프리카 의료인 파견 ▲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 등) 식당 운영 ▲중국 등에 정보기술(IT) 노동자 파견 ▲축구선수 해외리그 진출 등을 통해 외화벌이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IT 인력 파견을 주도하는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군수공업부로,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에 파견했다. 중국 옌지 기술산업개발구의 실버스타에 파견된 북한 IT 노동자 16명은 지난해에만 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한은 중국에 50명에 가까운 IT 인력을 보냈다. 해외리그에 진출했던 축구선수 한광성의 수입도 적시했다. ‘북한 호날두’로 불리는 한광성은 2018년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연 52만 유로(약 7억원)를 받았고, 1월 카타르리그 알두하일로 이적하면서 총 431만 유로에 5년 계약을 했으며, 2~4월 27만 유로(약 3억 7000만원)를 지급받았다. 한광성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96억원)에 이른다. 그는 최근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개발 협력 정황을 시사하는 정보도 공개했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 2명이 올 초 이란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KOMID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와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2009년부터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KOMID는 이란 군수기업 헤마트산업그룹(SHIG)에 액체추진 탄도미사일 등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보카도 때문에 울고 웃는 칠레…축산 농가는 다 죽을 판

    [여기는 남미] 아보카도 때문에 울고 웃는 칠레…축산 농가는 다 죽을 판

    녹색 금덩어리라고 불리는 건강과일 아보카도 때문에 칠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다른 농작물엔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부로 약 220km 떨어진 페토르카주(州). 10년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페토르카주에선 지난해 여름에만 소와 양 등 가축 5만 마리가 폐사했다. 익명을 원한 한 농민은 "지난해 페토르카주의 강우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물 부족으로 망한 축산농가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페토르카에서 평생 양봉에 종사한 70대 농민 마르타 푸엔테는 한때 100개 넘는 양봉통을 거느린 '꿀부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닭 10여 마리를 키울 뿐 그의 농장에선 양봉통을 볼 수 없게 됐다. 푸엔테는 "(우리 동네에서만) 양봉을 하던 농가가 15가구 정도 됐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다"며 "물이 부족해 양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엔테의 농가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산은 싱싱한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헐값에 사들여 벌목을 하고 개발한 아보카도 농장이 산 이곳저곳에 들어서 있다. 푸엔테는 "가뜩이나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데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물을 모두 끌어다가 사용하는 건 저들 아보카도 농장"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동네 농민들은 "50년 내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이 심각해졌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기를 재촉한 건 다름 아닌 아보카도"라고 입을 모았다. 칠레에서 아보카도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말이다. 아보카도가 건강과일로 각광을 받으면서 기업들이 칠레 중부에서 집중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주로 헐값에 산을 사들여 나무를 베어내고 아보카도를 심는 식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덕분에 칠레는 20년 만에 남미의 주요 아보카도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생산물량의 70%가 유럽 등 해외로 팔려나가면서 아보카도는 칠레 외화벌이에서도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보카도 생산이 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물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아보카도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킬로그램당 400리터 물을 필요로 하는 '하마 과일'이다. 기업형 농장들이 아보카도 과수원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여기저기에 수로를 내고 필사적으로 물을 뽑아간다. 다른 농가에선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현지 언론은 "페토르카 등 칠레 중부지방에서 물에 대한 기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가뭄과 아보카도 집중 생산으로) 농민을 포함해 최소한 주민 4만여 명이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추석 극장가 승자 누가 될까…‘국제수사’, ‘담보’ 우세

    추석 극장가 승자 누가 될까…‘국제수사’, ‘담보’ 우세

    추석이 다가왔지만, 극장가에는 코로나19 탓에 찬바람이 쌩쌩 분다. 그나마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을 부른다. 코미디, 드라마, 액션 등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관객이 끊긴 탓에 순위를 점치긴 어렵지만, 조심스레 ‘국제수사’와 ‘담보’의 2파전을 예상해본다. 이밖에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검객’의 선전도 기대된다. 외화 가운데에는 ‘그린랜드’ 정도가 눈에 띈다. 과연, 어느 영화가 추석 시즌에 웃을 수 있을까. 29일에는 한국 영화 3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국제수사’다. 28일 예매율 18.6%로 영화들 가운데 시작이 가장 좋다. 영화는 필리핀으로 인생 첫 외국여행을 떠났다가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돼버린 대천경찰서 강력팀 홍병수 경장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믿고 보는 배우’ 곽도원이 누명을 벗으려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인 만철(김대명 분)과 함께 수사에 나선 병수역으로 열연한다. 작정하고 웃기지는 않는 데다가, 스토리에서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28일 예매율 14.8%로 2위를 달린 ‘담보’는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실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이 승이를 찾아나서면서 눈물 콧물 쏙 빼는 일들이 이어진다. 1993년 인천을 배경으로 해 복고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대목이 대목인 만큼, 따뜻함을 강조한 가족영화가 추석 시즌에 선전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인류 멸망을 목표로 지구에 온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과 이에 맞서는 여고 동창 소희(이정현 분)·세라(서영희 분)·양선(이미도 분)의 대결을 그린 코믹극이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인 신정원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예매율 6.4%로 ‘담보’보다 다소 뒤지지만, 기대 지수만큼은 담보보다 외려 높다. 코로나19와 같은 답답한 시절에 맘 놓고 볼 수 있는 코미디를 원하는 이들도 있는 법이다. 입소문만 제대로 붙는다면 ‘감독 빨’을 타고 의외의 대박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한 주 앞서 개봉한 ‘검객’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3편의 영화에 밀려 예매율이 바닥을 밑돌고 있다. 영화는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의 이야기다. 세상과 연을 끊고 평범하게 지내려 했지만, 청나라 황족과 그의 무리가 딸을 납치하자 그는 다시 칼을 뽑는다. 배우 장혁이 태율을 맡아 현란하고 빠른 액션을 선보인다. 이것저것 다 귀찮을 때, 취향이 여럿으로 갈릴 때에는 액션 영화가 최고일 수 있다.외화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테넷’이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기며 버티고 있다. 여기에 17일 개봉한 말 많고 탈 많은 영화 ‘뮬란’이 외화 가운데에는 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화끈한 대작들이 실종한 가운데, 그나마 30일 개봉한 ‘그린랜드’가 도전장을 내민다.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랜드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 가족의 사투를 그린다.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 동안을 긴박하게 그린다. ‘엔젤 해즈 폴른’ 릭 로먼 워 감독과 존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폴른’ 시리즈 팬이라면, 의리상 한 번쯤 볼 것 같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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