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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려깊은 TV프로그램(사설)

    비틀거리는 브라운관,바람난 TV 때문에 시청자들은 불만이 많다. 불만이라도 토로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방어능력이라도 있는 셈이지만 눈만 뜨면 TV를 켜고 안방에서 동서하는 많은 시민들은 자각증세도 없이 서서히 오염되어 가고 있다. 중금속이나 화학물질같은 공해물질이 정신에 쌓이고 있지만 감지할 감수성조차 개발되지 못했거나 마비된 채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TV드라마의 경우 기혼자의 외도가 너무 많이 등장하고 너무 자주,그리고 미화되어 묘사된다. 그러잖아도 질낮은 여성지들이 부추겨 『40대 가정주부 중 몇 퍼센트는 애인이 있다더라』 따위의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는 풍토에 현대 생활의 살아있는 교본노릇을 맡고 있는 TV가 가정있는 남녀의 외도를 이렇게 예사롭게 빈번히 묘사하면 죄의식에는 불감증이 생기고 호기심을 자극해서 막연한 동경심까지 품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나 소설책과 달라서 TV라는 매체는 보편타당한 자격을 시민에게서 인정받게 마련이어서 의외의 영향력이 확산된다. 더구나 선택해서 접근하는 매체로서보다는 일방적으로 흘러들어오는 그 기능 때문에 온 세대가 함께 하는 거실과 안방을 지배한다. 젊고 교양있는 신혼기의 부인이 남편을 향해 모멸에 찬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젊은 남녀가 후딱하면 따귀를 갈기는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각종 술집장면이 다반사로 등장하고 술집 여성들의 「권위」가 필요이상 상승되어 있다. 전업주부가 아주 익숙한 솜씨로 술을 마시고 그것이 「해결의 수단」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모든 장면은 얼핏보면 현실에도 얼마든지 있는 일이므로 사실묘사의 불가피성처럼 설명된다. 그러나 실제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처리된다는 심증을 갖게 하는 일들이다. 사실에 보다 가까운 일이라 하더라도 그 역기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쪽이 더욱 바람직할 것을 오히려 거꾸로 하고 있다. 드라마만 그런 것은 아니다. 쇼나 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외설적 말놀이나 천박한 어투,유행어들은 오물 묻은 걸레처럼 가정으로 던져진다. 요즘와서 부쩍 대담해진 것은 「노름용어」이기도 하다. 전체를 놓고 보면 과오는 처벌받고 정의롭지 않은 일은 응징되며 사회악이나 부도덕은 고발당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그러나 「연속」 되었으면서도 한매듭 한매듭이 독립되어 중간완성의 과정을 겪는 것이 TV프로그램이다. 도마뱀의 꼬리같은 교훈은 잘라버리고 퇴폐나 환락만을 흡수해 버리는 작용을 막을 수가 없다. 거의 공영으로서의 신뢰와 경배를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 전파매체다. 거기다가 작가와 연기자 스태프들의 솜씨가 눈부시게 세련되어 어떤 작품이건 상당한 수준의 기법들이 발휘되고 있다. 너무 재미있고 너무 날씬하게 환락과 부도덕 불의를 그리고 있다. 현란하고 말초신경을 만족시키는 장식으로 만든 부정식품이 우리 입맛의 감수성을 마비시키는 것과 같은 효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회의 비판 여론에 대해 프로그램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불평은 외화에 대해서는 시청자나 심의하는 사람들이 좀더 관대하면서 정작 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가혹하다는 불평도 있는 모양이지만 그것에 있어서도 유의되어야 할 일이 있다. 일일극의 한 조역배우가매일 내뱉는 유행어 한마디가 전국민의 입곁에서 맴돌고 10대의 우상이 된 브라운관 출신 신인이 생기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를 모방하려는 십대들이 넘친다. 이같은 TV의 엄청난 위력을 생각해서 사려깊은 결단이 이뤄지기를 당부한다.
  • 소,루블화 대폭 평가절하/환율 4백% 인상/해외여행·이민자에 적용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소련당국은 3일 루블화의 환율을 4백% 인상,달러대 루블화의 교환비율을 1 대 27.6으로 대폭 평가절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인상된 환율은 소련국민이 해외여행·이민을 하거나 국내에서 외화를 구입할 때 적용되며 외국기업에 적용되는 상업환율과 공식환율은 종전대로 1.76과 0.58로 계속 유지된다. 새로운 환율은 달러에 대해서만 결정됐을 뿐 다른 외화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내 외환교환소는 문을 닫은 채 국영은행 고스방크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나 한 서방 기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새 환율로 돈을 바꿨다고 전했다. 새 환율은 1일부터 발효된 통화개혁법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또 이 법률에 따라 앞으로 루블화의 환율은 1주일에 2차례 경매를 통한 시장환율이 결정되게 된다.
  • 소·동구/한국유학생 유치 경쟁/“외화벌이 짭짤”… 국가차원서 지원

    ◎소 총학장들,서울 와 설명회/영·호·뉴질랜드등도 홍보 열올려 세계 각국의 유명대학들이 저마다 한국학생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호주·뉴질랜드 등의 대학들이 한국학생을 데려가려고 벌써부터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그동안 유학의 문이 굳게 닫혔던 소련 등 동구권 국가들도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각국 대학의 총·학장 등 관계자들의 방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주한 각국대사관이나 문화원 등이 주관하는 정부차원의 유학설명회 등이 잇따르고 있다. 30일만 하더라도 서울 무역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하오2시부터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소련유학설명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서 레닌그라드 종합대학장 아나톨리 에피모프 등 소련의 각 대학 총·학장들은 한국학생들이 소련에 유학했을 때의 여러가지 장점들을 열거하며 보다 많은 우리 유학생을 유치하려고 애를 썼다. 이들은 『한국의 북방외교로 소련어의 비중이 높아졌다』는데서부터 『소련의 거의 모든 대학이 평균 학생 3명에 교수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주의국가이기 때문에 물가가 싸 다른 나라보다 절반이하의 비용으로 유학이 가능하다』며 소련유학을 적극 권장했다. 이들은 또 『소련에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자본주의국가의 문제점인 환락풍토가 적어 안심하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첫번째 「소련유학설명회」에 참가한 대학은 소련 국립중앙예술대학과 차이코프스키음악대학·국립철도대학·모스크바체육대학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소련 유수의 8개 대학이며 이 가운데 5개 대학은 총학장이 직접 내한,이번 설명회를 주도했다. 이번 설명회를 기획한 「소련교육문화원」 이정식대표(36)는 『소련이 음악과 체육·기초과학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이어서 이 분야의 국내전공자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지역에 편중됐던 이 분야 유학생이 앞으로는 소련에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련 말고도 한국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는 나라들가운데는 영국문화원이 1일부터 6일까지 자국의 13개 대학 기초과학 전공교수를 한국으로 불러 이공계 대학생들을 상대로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호주교육원도 지난 26·27일 이틀동안 서울 조선호텔에서 「호주교육박람회」를 열었으며 영국문화원과 호주교육원·캐나다대사관은 지난 22·23일 공동으로 영 연방대학박람회」를 열어 한국 학생의 유학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일본 문부성산하 국제교육협회는 최근 몇차례 유학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아예 설명회를 정례화 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국의 대학들이 한국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각국 정부가 이를 전폭 지원하는 것은 유학생 유치가 단순히 학문교류와 친선의 의미 뿐만 아니라 유학생 1명이 1년에 최소한 1만∼2만달러 이상의 돈을 자국에서 쓰고간다는 경제적 이유가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이 「후발국」이면서도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히 좋은 예이다. 각국 문화원의 유학 알선창구들은 대부분 입학허가와 비자발급의 조건으로 1년치 수업료와 생활비 등 1천만원 이상을 자국에 송금했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유치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까지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최낙준 장학사는 이에 대해 『각국이 한국학생의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했다는 증거로 일단은 반가운 현상』이라고 반기면서도 『그러나 그럴수록 꼭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곳을 선택해 한국인 유학생이 국제사회에서 「봉」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은행만 유리” 불공정 약관 고친다

    ◎예금·적금·외환 거래 고객 손해 없게/분쟁소지 33종 대상… 올 하반기부터 시행 정기예금이 만기가 된뒤 은행과 재예치 계약을 맺지않으면 만기후 2년부터는 연 1%의 낮은 이율이 적용돼 고객이 불이익을 당하게 돼 있다. 통장이나 도장을 잃어버렸을 때도 구두나 전화 신고는 받지않고 서면 신고만 받게 돼 있어 고객과 금융기관의 분쟁소지가 높다. 또 계좌에 들어온 수표나 어음이 부도날 경우 은행이 고객에게 통지를 해주지 않아 자칫 엉뚱한 피해를 보기가 십상이다. 이렇게 고객보다는 금융기관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있는 금융기관의 예·적금 관련 약관과 외국환거래 약관이 대폭 손실된다. 은행 감독원은 고객이나 기업에게 불리하게 돼있는 금융기관의 수신거래 약관 12개와 외국환거래 약관 21개를 개선,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은행 감독원은 이를위해 오는 4월15일까지 금융기관과 한국소비자보호원,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이들 33가지 약관에 대한 의견을 수럽,정비시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은행감독원이이들 약관을 대폭 손질키로 한 것은 수신거래 악관은 지난 85년 12월,외국환거래 약관는 87년 8월에 개정돼 약관의 일부조항이 소비자보호법(87년 4월 제정)에 저촉될 소지가 있고 소비자 권익보호에 미흡한 부분이 많아 분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은 이밖에도 일정기간 예금거래가 중단될 경우 후면계좌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약관에 명시키로 했다. 또 외국환거래 약관가운데 외화송금때 우송중에 발생하는 착오나 지연,분실에 따른 손해를 은행이 책임지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은행에 귀책사유가 있을 때에는 은행이 책임지도록 하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 수출어음의 매입에 따른 이자,수수료,우편료,지연배상금,기타 비용을 수출자가 모두 부담하도록 돼있는 조항도 은행에 책임이 있는 경우 수출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고치고 수출환어음이 지정기일에 결제되지 않을 때 수출자의 과실 여부에 관계없이 은행이 무조건 수출자에게 변제청구하던 것도 개선키로 했다.
  • 외화 1백32만불/미국으로 빼돌려/건설회사 대표 영장

    서울시경은 16일 전 대양건설 대표 조영석씨(44·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 가동)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외자재공급회사인 미국 오리엔트사 대표 박용관씨(48)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조씨는 88년 1월20일부터 경기도 동두천에서 미8군의 사병숙소 등을 건설하는데 사용할 외자재를 수입하면서 외자재공급회사인 미국 오리엔트사 대표 박씨 등 수배중인 3개사 대표 등과 짜고 3백37만달러인 수입외자재의 가격을 4백69만달러인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며 1백32만달러를 불법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미국으로 출장을 가 차액을 수령하거나 국내은행의 비밀구좌에 소액씩을 송금하도록 해 회사에 입금시키지 않고 3억8천여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 미·소 무역마찰… 외교쟁점화 조짐

    ◎북경측 작년 흑자 1백억불 파장/“덤핑에 쿼타 초과” 최혜국 철폐 태세/미/“경쟁력에 우위… 어쩔수 없다” 강력반발/중 중국과 미국의 무역불균형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면서 두 나라 관계를 긴장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방·개혁과 함께 수출 총력전을 전개,외화벌이에 여념이 없는 중국이 지난해 기록한 대미 무역수지흑자는 1백억4천만달러이며 올해엔 50%가 늘어나 1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90년도 수출액은 6객20억달러로 전년대비 18%늘어난 반면 수입은 강력한 억제책으로 오히려 9%이상이나 줄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1백30억달러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난해 전체 흑자는 대부분 대미 수출에 의해 이뤄진 셈이며 이 같은 엄청난 흑자에 미국의 심기가 편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측의 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85년 겨우 2억달러이던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에서 89년 62억달러,90년 1백억달러로 5년전에 비해 50배나 늘어났던 것이다. 워싱턴 행정부는 또 지난 89년 6월 천안문사태때 보여준 북경정권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음에도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하는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증한데 비해 미측이 중국에 판매한 상품값은 89년 58억달러에서 90년 48억달러로 오히려 줄어 들었으므로 정작 경제제재를 당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인 것처럼 돼 버렸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선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덤핑(투자)를 일삼을 뿐 아니라 의류 등의 수출할당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저작권 등 지적소유권의 침범은 예사로하고 있다는 주장이며 한 예로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이 북경에서 해적판으로 출간돼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들고 있다. 또 미국내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중국업자들의 기술복사로 미업계가 연간 4억달러어치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계산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급증과 불공정한 대외거래과행에 대해 미무역대표부(USTR)는 우선 미국시장에서의 중국상품 덤핑행위를 철저히 조사,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통상법 슈퍼301조를 발동시켜 갖가지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미행정부와 의회는 현재 중국에 적용하고 있는 관세상의 최혜국 대우를 철회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우대조치가 없어질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의 모든 상품은 현행 수준보다 10배이상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므로 중국의 수출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는 지난해에도 미의회에서 북경정권의 반민주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강력히 철폐를 주장했으나 부시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존족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부시대통령도 종전처럼 의회의 주장을 쉽게 묵살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견해이다. 걸프전쟁에 따른 전비지출과 만성적인 적자재정의 운용으로 올해 전체 재정적자 규모가 3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다 무역수지적자도 1천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말이 아니게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의 대미무역흑자를 결코 좌시할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측은 앞으로 중국이 미상품의 수입확대,덤핑방지,지적소유권보호 등의 만족스러울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갖가지 무역보복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양국 외교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미국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값싸고 질 좋은 의류·장난감·신발류·기타 생활 필수품 등 수출 상품이 미국내시장을 파고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으로선 외채가 4백30억달러나 되고 앞으로 몇해동안 상환기간이 닥치는 외채원리금을 해마다 70억달러 정도 갚아나가야 할 형편이어서 미측의 압력에 쉽게 승복할 것 같지 않으므로 이에 따른 양국간 마찰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핵심기술 해외의존… 경쟁력 한계에/주요제조업의 생산성낙후 실태

    ◎로열티 부담 무거워… 불량률은 일의 3배/전자/자동화률 일본의 절반… 수출 오히려 감소/자동차/소재·염색 뒤져 주문자상표수출에 의존/섬유 ◇전자·정보=지난 87년이후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87년에 52.3%이던 수출증가율은 88년 40.9%,89년 5.1%,지난해 4.3%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과 생산성·가격·마케팅 등의 분야에 대한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술은 선진국의 이전기피현상과 고액의 로열티지급이 큰 부담이 돼 반도체의 경우 로열티는 매출액의 13%,컴퓨터 10%,VTR는 7%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이전과 수출물량을 제한,부품국산화율이 캠코더 49%,휴대용 PC는 30%에 머물고 있다. 생산성은 공장자동화의 미흡과 근로의욕저하로 갈수록 떨어져 불량률이 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컬러TV 생산대수는 일본이 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0.7대에 불과하며 89년 불량상품률은 일본의 1.4%에 비해 3배가 높은 4.8%에 달한다. 또 컬러TV·VTR 등 수출주종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89년 10달러이던 컬러TV의대일가격차가 지난해는 똑같은 값에 팔리고 있으며 태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아가 유럽공동체(EC) 국가들의 VTR·전자레인지 등 9개 품목에 대한 반덤핑규제와 미측의 지적소유권 침해제소가 수출증가를 가로막고 있다. ◇자동차=지난 86∼88년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실적이 89년에 38.2%,지난해 2.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닛산 소형차의 판매가격차가 88년말 1천7백50달러에서 지난해는 8백65달러로 좁혀졌다. 자동차의 수출둔화는 무엇보다 자동화설비의 부족과 핵심부품의 해외의존에 따른 경쟁력약화에 기인한다. 국내의 차체제작라인의 자동화율은 일본의 90∼95%보다 낮은 4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산화율 역시 소형승용차와 트럭이 각각 96%,97%에 달할 뿐이다. 또 자동차제조기술중 조립가공기술만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의 경량화·전자화·연비 및 안전도향상 등에 관한 설계기술은 취약한 실정이다. ◇일반기계=핵심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일의존도가 커 역조현상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대일역조 59억달러중 일반기계류의 비중이 무려 5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완제품의 조립과 제조기술에 주력함으로써 설계 및 전자응용기술 수준이 낮다. 국내의 제품설계기술은 선진국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제작기술은 80∼90% 수준. 국산화율은 원자력발전 설비분야가 75%,AF카메라 75% 워터제트직기 70%이다. 또 국산기계구입용 자금규모와 융자조건이 외제기계보다 불리하다. 국산기계자금대출액은 지난해 5천8백68억원인 반면 외제는 4조2천억원에 달했으며 대출금리도 국내가 10.5∼12%로 외화대출금리 9.5%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섬유=지난 89년 1백51억달러어치를 수출,세계 3위의 섬유수출국이나 수출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86∼88년 27.1%를 나타낸 수출증가율은 89년 7.3%,90년 마이너스 3.1%에 그쳤다.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나 소재 및 염색부문이 크게 뒤떨어진다. 선진국이 기술수준을 1백으로 볼때 국내기술수준은 화섬 75,면사 65,제직 65,염색 50이다. 설비자동화율도 일본의 50∼70%에 비해 낮은 30∼45%에 머물러 있고 국내제품의 국제상품화가 부진,주문자상표수출비율이 89년 95%에 달했다. 특히 인력난이 심해 89년 기능인력부족률이 제조업평균 28.1%보다 높은 38.6%를 기록했으며 근속연수도 1.9년으로 짧아졌다. ◇조선=지난해 수출실적은 28억달러로 신조선수주비중에 전세계의 20%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9월기준 수주현황은 전세계의 수주물량 2천2백53만G/T의 25%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45%,서구가 16%를 차지했다. 국내선박설계수준은 일본에 비해 15% 가량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경제선형·LNG여객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분야가 취약하다. 생산성은 일본의 30∼40% 수준에 머물러 지난 88년 1인당 건조량이 일본 1백25.5G/T,국내 51.8G/T를 나타냈다. ◇신발=총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량이 43억달러에 달했다. 총수출액에서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중국·태국·인니 등 신흥신발수출국들의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저가품 수출급증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수출증가율이 지난 86∼88년 34.2%를 기록했으나 89년에는 마이너스 5.6%의 성장에 그쳤고 지난해 다소 경쟁력을 회복,20% 가량 수출이 늘었다. 시설의 대부분이 노후화해 생산성이 낮고 제품의 고급화에 대응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수출물량의 95% 이상이 주문자상표수출로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성장여부가 좌우되는 등 수출기반이 취약하다.
  • 「경쟁력 강화대책」의 의미와 과제

    ◎“제조업 활성화”… 인력·기술·자금 “종합처방”/선진국에 밀리고 개도국에 쫓겨 위기/생산성 부축,「제2 수출드라이브」 유도/기업가 정신·근로의욕 제고등 자구노력도 중요 우리 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총진군」이 시작됐다. 정부가 14일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최근 수년동안 성장 잠재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보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경제조로현상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회춘처방」이라고 평가된다. 이제까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별부처 차원의 대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종전의 정부대책이 부처간의 유기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 단발성의 대증요법에 그친 반면 경제기획원을 비롯,재무부·상공부·교육부 등 10개 부처가 장기간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청사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상공부가 지난해 9월 20개 주요 업종별 경쟁력 실태와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생산기술개발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뒤 올해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과제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채택되는 등 통치권 차원에서도 이번 대책마련에 심혈을 다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은 크게 봐서 산업기술인력과 자금,그리고 기술개발 등 세가지 핵심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적으로 강화,빠른 시일안에 산업기반을 튼튼히 하고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공장을 지을 공업용지 확보,도로·항만 등 사회 간접시설 확충 등 부수적인 대책을 수립,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려는 것이다. 이번 대책마련의 동기가 된 제조업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것들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례적으로 발벗고 나선 것은 최근들어 성장활력을 크게 잃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실태를 그대로 두다가는 영영 선진국으로의 목표달성이 불가능해지고 후발개도국과 같은 처지로 몰릴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우리 제조업은 지난 30년동안 크게 발전,가전부문에서 세계에서 일본 다음가는 수출국이 된 것을 비롯해 자동차·섬유·반도체 등 부문에서 세계적인 생산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최근 이들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쳐 위기감마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해외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은 첨단기술을 원용한 일본제품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추격에 쫓겨 내다팔 물건이 없는 안팎 곱사등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과 인력의 흐름이 건설·서비스업 등 비제조업분야에 치중됨으로써 제조업부문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된지 오래다. 또 지난 3년여동안 임금이 종전보다 두배가량 올랐으나 근로의욕과 작업능률은 오히려 감퇴되고 말았다.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소홀하고 근로의욕과 기업가정신이 급격히 쇠퇴,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영국 등 경제선진국들이 제조업공동화로 말미암아 쇠락하는 경제의 조로화현상을 걸음마단계인 우리 경제가 닮아간 셈이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산업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오는 95년까지 이공계대학의 정원을매년 4천명씩 1만6천명을 증원하고 「국립공과대학」의 추가설립을 추진하는 등 고급기술인력확보에 정부가 과감히 체중을 실은 점이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이공계정원 증원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우려한 건설부 등의 반대로 최종결정이 몇차례나 미뤄졌으나 이번에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가장 큰 애로가 고급기술인력의 부족에 있다는 심각성을 깨닫고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생산기술개발을 위해 총 9백19개의 기술개발과제를 선정,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95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자,중소기업들의 기술애로를 타개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은 특히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서 독자적인 개발능력을 기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제도 개편을 비롯,국산기계 구입자금 공급규모의 대폭 확대,중소기업 상업어음 발행의 확대,외화대출 및 해외증권발행제도의 개선,첨단산업 시설재 및 공장자동화기기에 대한 관세 60% 감면과 임시투자세액공제시한의 91년말까지 연장 등은 모두 금융 및 세제면에서 기업들의 부담을 크게 완화시켜주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이밖에 9백25만평의 공장용지 조기조성과 아파트형 공장설립의 확대조치는 공장을 차리고 싶어도 부지가 없어 시달려온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책은 이처럼 민간기업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선별적 자금지원의 원활화,인력의 양성,사회간접자본 투자의 확대,산업입지난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입안된 이번 대책의 성패가 앞으로 주로 기업쪽에 달려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확충계획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대책속에 망라돼 있어 이제 「공」은 정부가 아니고 기업쪽으로 넘어갔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극대화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에의 투자를 소홀히 한채 손쉬운 관광·레저·유흥 등소비적 서비스산업에 눈을 돌리거나 신기술개발을 등한시한다면 수출은 계속 감소하고 이제 겨우 1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선 우리 경제는 정체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국산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계속 높아져 해외시장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근로자들의 장인정신이 실종되고 있음을 잘 말해준다. 정부의 이번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이 비록 만시지탄의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90년대는 물론 2천년대에 가서도 「한강의 기적」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세 경제주체가 3위1체의 화음을 내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 노 대통령 주재 청와대토론… 각계발언 요약

    ◎“수출만이 살길…일관정책 추진을”/“세계잉여의 10% 기술연구 투입을”/학계/“불로소득 근절로 「박탈감」 해소해야”/노조/노대통령/“「보고 위한 보고」 말고 소신행정 펴라”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14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2시간35분간 열린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보고회의」는 관련부처 장관들의 보고가 끝난 뒤 이봉서 상공부장관의 사회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자유토론내용이 요지. ○기능인 우대책 없나 ▲조완규 서울대총장=근래들어와서 임금상승,근로의욕감퇴,선진국의 기술장벽,자체기술혁신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제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앞으로 생산성향상,기술개발촉진,효율성제고,양질의 기술,기능인력확보로 경쟁력 후퇴를 막아야 한다. 학계 등에서는 2조∼3조원 세계잉여금 가운데 10% 정도를 할애해 기술개발에 투자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술개발투자는 우리가 GNP(국민총생산)의 2% 선이나 선진국은 3%이며 전체규모를 따지면 선진국의 30분의 1∼50분의 1에 그치고 있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각 부처대책 추진에 따른 재원은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그 배분방향은 무엇이냐. 연구인력의 효율화를 위한 관련부처의 협조체제는 어떻게 되나. 기능인력이 긍지를 갖고 평생동안 거기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우대방안은 없느냐. ▲이경훈 한국공작기계협회장(대우중공업 사장)=고금리하에서 기업자금 조달사정이 어려워 자동화·투자확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국산공작기계가 외국산에 비해 손색이 없는데 조건이 좋은 외화자금사용을 위해 외국산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 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현재 기술개발투자가 GNP의 2%이나 오는 96년까지는 4%선으로 끌어 올려나갈 것이다. 앞으로 정부예산편성시 이 부분이 결코 소홀히 취급되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민간기업도 기술투자를 함께 늘려나가야 한다. 정부내 과학기술심의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종합적인 체제하에서 상호연관성을 유지,최대의 효율성을 기하겠다. ○대출상환 피하기도 ▲정영의재무부장관=금리문제는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 경우 금리의 제조업원가 구성비가 5%인데 비해 경쟁국인 일본이나 대만은 2% 전후인 점도 잘 알고 있다. 금리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물가수준·통화사정·금융발전정도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통화를 늘리면서 금리를 낮추면 물가가 어려워진다. 기업의 협조를 얻고 금융시장의 깊이와 폭을 심화하여 금리수준의 안정화를 꾀해 나가겠다. 재정에서 설비지원자금 등을 통해 이차를 보전해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기업측에서도 돈을 빌려갔다가 여유자금이 있어도 다시 빌리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환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점도 지양해 나가야 한다. ▲최종태 서울대 경영대교수=학교중심의 기술기능교육을 현장에 적합한 기술인력 배출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현장의 기술인력이 계속하여 제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 ○밀어주면 세계 2위 ▲구자학 전자공업진흥협회장=전자공업의 3대요소는 고급인렵공급·자금지원·과학발전이다. 90년도 반도체생산을 위한전자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35.9%에 불과하다.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는 50% 수준을 넘는다. 만약 정부가 선진국 수준의 지원을 해준다면 오는 2000년까지는 미국을 앞질러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이 품목에서 1백5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직한 사회 이뤄야 ▲이상범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을 근절시켜야 한다. 그리고 사회지도층이 각성하여 깨끗한 정치,정직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 만약 기업이나 정부가 근로자의 내집마련의 꿈 실현 등 복지후생 향상을 기해준다면 임금의 한자리수 동결에 동의할 수 있다. 고정봉급을 받는 근로자의 세금이 몇억짜리 부동산의 재산세보다 더 무겁다. 불로소득에 대한 세제강화를 통해 근로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한다. ▲윤형섭 교육부장관=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위해 교육내용·교과과정·교육방법을 개선해 나가겠다. 이런 문제는 범정부적·범국가적 차원에서 산업계와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최부총리=반도체개발에 대한 정부지원도 이제 40%선에 육박했다. 좀더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 근로의욕고취를 위해 정부로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막겠다. 근로자주택건설도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의 하나로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계교육 강화 ▲최병렬 노동부장관=지금 정부내에서 산업평화와 이를 통한 근로의욕고취를 위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 곧 국민들에게 보고드릴 예정이다. ▲노대통령=지난번에 정부·정계지도층이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일을 저질러 매우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 각계 원로들과 만나 자문을 받았는데 어느 한분이 「이런 풍토를 고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혁명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도층이 다썩었다. 이들을 모두 혁명적으로 잘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만약 민주주의를 안해도 좋다면 한달안에 이들을 다스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6·29 선언에서 밝혔듯이 내 목숨을 걸어 민주주의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주의원칙을 지키면서 한꺼번에 이를 달성할 수는 없다. 독재방법은 순간적인 효과는 있으나 오래 지속은 못간다. 민주주의 기본틀을 조금이라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지요. 사회지도층의 정직성 회복얘기가 나와 먼저 이 말씀을 드렸다. ○세계제일 의지 중요 경영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세계 제1의 기업이 되겠다고 의지를 보일때 어느 근로자인들 따라오지 않겠는가. 그동안 제조업대책을 위시하여 많은 보고를 장관들로부터 받았지만 그중에는 상당부분이 보고를 위한 보고가 많았다. 앞으로 장관들은 실천·실행이 어려운 것은 아예 보고도 하지말라. 정책추진에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옳다고 판단되면 소신있게 추진하라. 지금 우리는 계속 좋은 물건을 만들어 세계에 파는 길만이 살길이다. 그리고 어떤 부처는 국가이익보다 부처별 할거주의로 개벌부처이익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 앞으로 부처이익만 주장하는 공무원은 사표를 쓰라. 앞으로 분기별로 내가 직접 이 회의를 주재하겠다. 정부·기업·근로자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일어서자.
  • 한은,일의 산업구조와 비교분석

    ◎한국산업 공정·기술개선 시급하다/노동력·에너지 다소비형 못벗어/중간재 수입 많아 외화가득 감소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우리경제는 선진국에 차이고 개도국에 치받치는 어정쩡한 위치로 전락해가고 있다. 값싼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지탱하던 시대도 지나 이제는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기술개발과 부품 등 중간재의 국산대체가 절실한 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은이 13일 내놓은 「한·일 산업구조 비교분석」은 우리경제가 생산이나 소비,무역,에너지소비 등 산업전반에서 구조적으로 얼마나 허약한 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양국의 「85년기준 산업연관표」를 기초로 산업구조의 특징과 차이를 규명한 이 분석은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경쟁력강화라는 난제에 대한 나름의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일간 제조업의 생산구조를 들여다보면 국내기업은 노동집약적 소비재산업과 에너지 다소비형의 기초소재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일본은 생산유발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전자·기계 등 가공조립산업의 비중이 높은것으로 나타나 있다. 수치상으로도 일본은 가공조립산업의 비중이 37.6%이나 국내제조업은 그 비중이 20.6%로 70년 일본수준(24.1%)에도 못미치고 있다. 따라서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등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출이 늘어도 외화가득률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간재의 수입의존도가 일본은 7%에 불과하나 우리는 무려 22%에 달하고 있으며 자본재의 대외의존도 역시 일본(3.6%)의 10배 수준인 36.7%나 돼 기업의 설비투자가 환율이나 해외시장의 자본재 가격동향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수입대체노력이 부족하고 수입의존도가 심화됨으로써 외화가득률도 58.1%(일본 87.5%)에 그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전기전자 등 수출 주력산업일수록 더 하다. 여기에 기술수준이 낮아 생산 1단위당 들어가는 중간재 투입규모가 일본보다 1.2배나 더 소요되고 있다. 일본은 중간재를 거의 대부분 국내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우리는 수입에 매달리다시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제품의 국산화율만 보아도 반도체가 21.4%(일본 90%),전자부품68%( 〃 98.5%),컴퓨터 25%( 〃 93.5%),산업용기기 41.9%( 〃 96.4%)에 불과한 실정이다. 에너지소비측면에서도 일본은 1·2차 오일파동을 겪으면서 전산업을 에너지절약형으로 바꿔 생산단위당 에너지 투입비중이 4.7%인 반면 우리는 6.3%나 되고 있다. 이에따라 유가변동이 제품의 가격에 미치는 파급효과거 커 경쟁력에서도 매우 불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유값이 10% 오를 때 우리나라는 비용상승압력이 1.01%이나 일본은 0.64%밖에 되지 않고 있다. 한은은 이같은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려면 생산공정의 개선과 신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절감 노력으로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유가와 환율변화에 따른 가격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간재와 자본재의 국산대체를 촉진하는 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 사우디등 3개국 통화/현찰매매율 고시 재개

    외환은행은 중동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4일부터 사우디 라얄화,바레인 다나르화,아랍연방토호국 더히람화등 중동 3개국 통화에 대한 현찰매매율 고시를 재개했다. 이에따라 이들 3개국 통화에 대한 수표매입,외화송금,수출입업무뿐 아니라 현찰매매,외화예금 등 외국환 업무 전반이 재개됐다.
  • 국내경제 낙관할때 아니다(사설)

    걸프전의 종식으로 우리경제가 호전되리라는 일부의 낙관적인 전망은 그 자체가 너무 많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논거는 엊그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적지 않이 나타나고 있다. 걸프전이 끝나면 유가불안이 종식되는데도 불구하고 KDI의 국내경제 전망은 전전의 예측수준을 별로 벗어나 있지가 않다. 전쟁이 끝나 국제유가가 내리면 국내물가가 내려야 하고 원유도입 비용이 줄어 국제수지가 개선되어야 옳다. 그러나 KDI예측의 경우 국제유가가 종전 배럴당 25달러에서 20달러로 인하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도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보지않고 있다. KDI는 실질성장률이 당초보다 약간 높은 7.4%,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수지 적자액은 당초 예상보다 4억달러나 오히려 늘어난 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달러정도 내리게 되면 원유수입부담 감소로 30억달러 정도의 외화절약이 발생하는데도 국제수지 적자폭은 늘고 있는 것이다. 물가 또한유가가 배럴당 5달러 내리면 대략 1.25%포인트 정도 낮아져야 계산이 맞는다. 그러나 KDI의 분석과 전망은 그렇지가 못하다. 왜 그런 전망이 나왔는가 하면 현재 우리경제는 대외여건(국제유가) 보다는 대내적 요인에 의하여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경제는 체질문제와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아울러 갖고 있다.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민들이 소득계층에 거의 관계없이 과소비가 체질화되어 가고있다. 산업구조는 기술개발과 시설투자의 지연으로 고도화는 커녕 구조조정도 끝내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경제의 현실이다. 근로자들 역시 지난해 제품의 불량률이 6.1%에 달할 정도로 일에 정성을 쏟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경제의 그림자속에서 올들어 지난 두달 동안 물가가 3.5%나 올랐다. 10년만의 최대기록이다. 우리는 누차 지금은 성장과 안정의 양립이 불가능한 때이므로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라고 촉구한 바 있다. KDI의 건의도 같은 맥락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금융과 재정면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등 안정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자제를 유도해야 할 시점에 있다. 또 정부의 안정화 정책은 모든 경제정책과 상호 유기적 연관관계를 갖지 않으면 안된다. 걸프전이 끝났다고 해서 그동안 추진해온 에너지절약 시책을 거두어들이는 것은 안정과는 배치되는 일이다. 그동안 에너지절약 시책이 국민경제의 현안과제인 과소비현상을 진정시키는데 적지않이 기여했다. 근검과 소비절약정신이 모처럼 정착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책을 백지화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 미국과 통상마찰의 요인이 되기까지 했던 과소비가 걸프전으로 인해 진정되어왔다는 것은 국민의 자세여하에 따라 과소비를 추방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정부나 국민모두가 근검하고 절약한다면 물가와 국제수지의 불안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정부·기업·가계 등 경제주체가 비록 종전이 되었지만 당분간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물가안정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
  • 엔화 콜거래 중개/금융결제원,4일부터

    금융기관끼리 엔화를 단기간에 빌리고 빌려주는 엔화 콜거래가 4일부터 금융결제원의 중개로 시작된다. 엔화 콜거래는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종합금융회사 등 89개 외국환은행들이 참가하는 되는데 1일물,7일물,1∼12일물을 중심으로 거래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그동안 국내외국환은행들은 전문적인 엔화 콜거래 중개기관이 없어 금융기관간의 개별거래로 엔화를 조달하느라 불편이 많았었다. 금융결제원은 최근들어 대외무역거래에서 엔화의 결제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엔화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금융기관간 엔화수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엔화 콜거래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89년 12월 외화 콜거래업무를 개시한 이래 지금까지 달러화의 콜거래만을 중개해왔다.
  • 원전기술 첫 해외수출/원자력연/중국과 30만불 용역계약

    ◎광동 1·2호기 안전검사등 지원 원자력 관련기술이 해외에 첫 수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5일 중국 이동력운행연구소(RINPO)와 30만달러에 이르는 원자로검사기술 용역계약을 체결,중국 대아만에 건설중인 이 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광동 1,2호기에 대한 가동전검사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검사기술용역 계약은 우리나라의 원전 관련기술이 처음 해외에 수출된다는 사실외에도 중국과 첨단과학 기술분야 특히 원자력안전성과 관련된 기술협력이 이뤄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과거 외국기술진에 의해 수행되던 국내 원전의 가동전 및 가동중 검사기술의 자립화를 단계적으로 추진,지난 85년 비파괴 시험연구실의 박대영 박사팀에 의해 기술토착화를 이룩했다. 이에따라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9기의 원전에 대한 가동전 및 가동중 검사를 우리 기술로 실시,연 1천만달러에 이르는 외화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 계약에 따라 광동 원자력발전소에 3월부터 1년6개월간 전문가를 보내 가동전검사 수행에 필요한 기술자문과 더불어 각종 비파괴검사 자료에 대한 평가 및 관련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외언내언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렇다고 정신이상자는 아닙니다. 우리가 보기에 그런 증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구석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사람은 1940년 소련땅 오케얀스카야에서 「슈라」란 소련이름으로 태어났는 데도 1942년 백두산기슭에서 태어난 것으로 자신의 출생을 조작했습니다. 이것부터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사람은 일도 열심히 하지만 놀기도 좋아합니다. 매주 주말이면 호화 파티를 밤새열어 자신이 겉으로는 경멸해 마지않는 자본주의식 방탕놀음을 즐기곤 합니다. 경음악밴드에 맞춰 트롯,디스코 등을 추는가 하면 블랙잭·마작같은 도박도 즐깁니다. 술은 물론 수입 위스키나 코냑이지요. 「하숙생」 「동백아가씨」 등 우리의 유행가를 즐겨 부르기도 합니다. 거짓말같은 얘기지만 이 파티에 직접 참석했었던 한 영화인 부부의 증언이니까 믿어야겠지요. ◆이 사람의 과대망상은 알아줄만 합니다.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심사가뒤틀렸던지 그 이듬해 7월 평양에서 제13차 세계학생 청소년축전을 벌였는데 이 잔치판에 46억달러라는 엄청난 외화를 낭비했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지요. 인구 2백만명 남짓한 평양에 15만명을 수용하는 동양 최대의 경기장을 건설했고 1백5층이라는 세계 최고의 호텔도 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경제는 빈사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 사람이 북녘 동포들에게 베푸는 시혜도 없지 않습니다. 2월16일 생일 때이지요. 이날 한가구당 쌀 7백g,닭고기나 돼지고기 1천g,생선 5백g,3홉들이 소주 한병씩이 특별배급 되니까요. 또 생일날과 그 이튿날인 17일은 공휴일입니다. ◆이 사람이 최근 자신의 세습을 반대하는 반혁명분자들을 숙청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만 50세가 되는 92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북한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가 간여할 것은 아니지만 북녘 동포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 입니다. 이래도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까.
  • 노사관련 시책 비협조업체 금융지원 대상서 제외/정부

    ◎특별외화대출등 중단 방침/분규심한 업체엔 대체인력 투입/박 상공차관/30대기업 임금 한자리수 인상 촉구 정부는 앞으로 노사관련시책에 비협조적인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용도 상공부차관은 12일 경제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0대 그룹 기조실장 간담회」에 참석,『한자리수 임금인상이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시책에 비협조적인 기업은 공업발전기금 및 특별외화대출,중소기업구조 조정자금지원 등 각종 정책지원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차관은 그러나 정부시책에 호응하다 분규를 겪는 업체에 대해서는 대체인력을 투입,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긴급 운영자금 지원 ▲세금 납기연장 ▲노사분규 피해확인서 발급 등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차관은 현재 노사관계 동향은 지난해초에 비해 안정된 추세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대우조선의 파업사태에서 보듯 대기업 노조연대회의의 등장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평화를 일찌감치 정착시키기 위해 법질서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차관은 30대 그룹은 특히 전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안,임금인상 수준을 한자리수에서 조기타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차관은 이밖에 주요그룹 대표들이 지난해 「5·10선언」에서 밝힌 것처럼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 1월 무역적자 17억불… 사상 최고

    ◎수출 17% 증가… 수입은 37% 껑충/한달새 육류·화공품 21억불 반입/상공부,잠정집계/걸프전 장기화땐 적자폭 심화될듯 올들어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걸프사태로 원유와 유류제품,화공품 수입이 급증,지난 1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월간기준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1월중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46억4천9백만달러로 전녀동기대비 17.5%가 늘어난 반면 수입은 37.7% 급증한 63억6천4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17억1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이같은 지난달의 무역수지 적자는 이제까지 월간기준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최고였던 지난해 11월의 14억7천2백만달러를 2억4천3백만달러나 넘는 것이다. 특히 수출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1월중 신용장내도액의 증가율이 2.8%에 그친 반면 수입승인실적의 증가율은 무려 60.9%나 돼 앞으로 수입증가세가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중 수입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은 걸프사태로 말미암아 한달동안 ▲원유 7억2천만달러 ▲유류제품 3억달러 ▲화공품10억9천만달러 등 ▲원유류도입에 따른 외화부담이 모두 21억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1월에 비해 6억달러나 추가로 소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신규투자 및 시설개체투자를 위한 기계류 수입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억1천만달러가 늘어나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냈고 국내공급이 부족한 형강 등 일부 철강재의 수입도 1억달러나 늘어났다. 이밖에 민간항공기 도입 및 올부터 수입이 개방된 바나나 수입 등 일시적인 요인도 수입급증세를 부추겼다. 반면 수출은 최근의 걸프전쟁으로 중동 및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차질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지난해 3·4분기 이후 엔화강세에 따른 자동차·기계류·선박·신발 등 일부 품목의 대일경쟁력 향상 및 대북방 수출이 호조를 보여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방식인 수출통계상 지난해에는 설날 연휴가 1월중에 끼어 설날이 2월중에 들어있는 올해보다 생산일수가 이틀이나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출증가율을 높게 했다. 상공부 관계자는 『이달중 설날연휴가들어 있는데다 걸프전쟁의 장기화 조짐으로 원유류 도입에 따른 외화부담이 커지게 되면 통과기준 무역수지 적자폭이 당분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30대 재벌 은행여신 19조원/1년새 1조8천억 증가

    ◎작년 말 현재/총 여신의 16.8% 점유/특별외화 대출등 10조원 관리제외 융자 지난해말 현재 30대 재벌기업들이 전체 은행여신(대출·지급보증 포함)의 16.8%인 19조3천8백53억원을 끌어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특별외화대출,산업합리화 관련여신,연불수출금융 등 바스켓 재외 대출금만도 10조원에 이르고 있어 실제 30대 재벌의 여신점유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은행감독원이 1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재벌의 여신비중은 89년말에 비해 1.48% 포인트 떨어졌으나 절대액은 1조8천5백9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급보증을 제외한 대출금 규모는 13조3천2백87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13.5%를 차지,전년 14.6%에 비해 1.1% 포인트 떨어졌으나 금액으로는 1조2천3백27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한진 등 5대 그룹의 여신은 8조7천1백68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7.6%였으며 대출금비율은 6.6%로 전년 7.2%보다 0.6% 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여신한도 관리에서 제외되고 있는 30대 그룹의 대출금은 10조4천8백90억원에 달해 89년(8조1천3백88억원)보다 무려 28.8%가 늘어났다. 그룹별 여신규모를 보면 삼성이 2조6천2백9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럭키금성 2조2천9백86억원,현대 1조8천1백77억원,대우 1조7천8백35억원,선경 1조3천1백6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30대 재벌기업들이 국내은행 총 여신의 15.2%인 16조3천7백62억원을,외은지점 전체여신의 38.7%인 3조91억원을 끌어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쟁 석달끌면 무역적자 75억불/한은,국내경제에의 파장 분석

    ◎소비자물가 11%선 상승 불가피/통화증가 17%선이하 유지돼야 걸프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악화 등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30일 내놓은 「걸프전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이 확산돼 3개월 이상 길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35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역수지는 50억달러의 적자인이 발생,연간 적자폭이 75억달러에 달하고 도매물가와 소비자 물가에도 각각 3.3%,1.3%의 추가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또 최악의 경우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대한 정부측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이 가정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걸프지역의 유전시설이 크게 파괴되고 전쟁기간중 원유도입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전면중단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전쟁기간중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한 뒤 전후 복구기간중 35∼40달러,복구완료 후에는 20달러에 각각 달해 연평균 도입단가가 35달러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전쟁기간중 1일 원유소요량의 70%,복구기간중 35%의 원유도입이 중단돼 총 1백15일분(1억1천1백60만배럴)의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그치고 무역수지 적자도 50억달러의 악화요인이 발생,연중 75억달러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물가는 연중 12%,소비자물가는 11%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따라 국내경제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주게 될 유가상승의 충격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무억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에 중점을 두고 경제운용계획을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기위해 금년도 통화증가 목표를 연 17%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외화대출,특별설비 자금대출 등 정책설비 자금의 지원에 있어서도 선별기능을 강화,강력한 금융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통상마찰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낭비 해외여행」 중점 조사/고소득 전문직업인 조세관리 강화

    ◎투기등 지하경제 적극 대처/접대비등 소비성 지출도 철저 감시/국세청,올 추진업무 보고 국세청은 올해 세정집행의 기본방향을 소득종류간 형평과세에 두어 사업 및 소득규모에 비해 세부담이 낮은 부문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기업의 접대비·광고비 등 소비성 경비지출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9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정영의 재무부장관에게 보고한데 이어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실천방안을 시달했다. 서청장은 『사업규모와 소득수준에 맞는 세원관리를 함으로써 세정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각종 지하경제에 적극 대처해 소득종류간에 세부담이 형평을 이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이에따라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업인에 대한 과세자료를 정기적으로 수집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영사업자에 대해서는 표본실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뚜렷한 신고소득 없이 호화·사치생활을 하는 사람 ▲사업목적 없이 외국을 드나들며 외화를 낭비하는 사람 ▲부동산투기 및 임대소득에 따른 고소득자 등 음성·불로소득자들을 중점 조사키로 했다. 이밖에 사치·낭비풍조에 편승하거나 수급불균형으로 폭리를 취하는 업종,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신흥 호황업종 등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기업들이 접대비·광고비·차량유지비 등의 명목으로 기업경비를 변태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법인의 신고성실도 평가에서 이들 「부실경비항목」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부가가치세 추계과세」가 가능해짐에 따라 과세근거가 부실한 음식·숙박업과 서비스업 등 현금 수입업소에 대해 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들 업소에 대해서는 입회조사를 통해 수입금액을 파악한 뒤 성실신고에 불응하면 이를 근거로 추계과세할 예정이다. 또 카바레·살롱 등 과세유흥업소는 매출규모에 관계없이 개업 당시부터 과세특례 대상에서 배제하며 대도시·관광지 등의 고급카페,청소년 상대의 디스코텍 등에 대해서는 특별소비세 과세를 강화하는 등 소비성 서비스업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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