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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 세계 3위 철강기업 도약

    ◎광양 4고로 연와정초식 계기로 본 위상 포항제철이 13일 광양제철소에서 가진 제4고로 연와정초식은 4반세기에 걸친 제철대역사를 마무리짓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이번 4기 공사의 완공으로 우리나라 철강생산이 양적인 수준에서는 선진국에 육박했다는 뜻이다.오는 10월 4기 설비가 준공되면 광양제철소는 1천1백40만t의 철강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이에따라 포철은 2천1백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제3위의 철강기업이 된다.지난 68년 창업한 포철은 국내외 경기의 부침속에서도 지속적인 설비확장을 통해 자동차·조선·가전·기계산업 등에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공급하며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4반세기 성장사/올 10월 연2천1백만t 생산체계 구축/68년부터 설비투자 12조6천억원/「산업의 쌀」공급으로 고도성장 선도 포철의 이같은 위치에 대해 세계적 철강전문가인 미국 포담대의 호간박사는 『만약 포항제철이 없었더라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발 후진국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12일 미국의 유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사로부터 A▦라는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도 오늘날 포철의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다. 포철은 최근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설비투자의 부진속에서도 국가산업의 균형적 발전과 건실한 성장 기반이 되는 제조업 부문의 투자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68년부터 91년까지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설비 신·증설에 모두 12조6천4백71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제조업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으로 제조업의 공동화와 국가경제 성장력 퇴조가 역력했던 지난해에도 국내 제조업의 설비투자액 18조4천8백45억원의 9.7%에 해당하는 1조7천8백58억원이나 투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산업과학기술연구소가 한국은행의 협조를 얻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양4기 건설에 따른 국민경제 파급효과는 다른 산업에의 생산유발효과가 2조9천3백71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5백86억원,고용유발인원이 13만6천7백40명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포철은 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해포항과 광양의 재정자립도가 각각 92.6%,82%로 전국평균 64.8%를 훨씬 웃돌고 있다. 흔히 철강의 수요량이 곧 국력이라고들 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요는 91년 3천1백만t에 이르렀으며 최근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0년에는 3천7백만t에 달할 전망이다. 포철은 73년 준공이후 15년 7개월만인 89년 1월 철강생산 1억t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달 2일에는 1억5천만t 돌파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포철이 생산하는 철강의 국내가격은 일본의 70∼80% 수준에 머물러 철강관련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열연코일의 경우 우리나라가 t당 3백45달러인데 비해 일본 5백9달러,대만 4백49달러,미국 3백75달러로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 포철이 적정한 가격으로 철강을 공급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공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와함께 포철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설비를 도입할 때마다 국내업체와 국제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하도록 유도,국내업체가 제철설비의 원천기술을 배우거나 선진국 독점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한 공도 크다. 이에따라 포철의 설비국산화율은 포항제철소 1기 당시 12.5% 수준에서 광양제철소 4기에는 63.1%로 높아졌다. 이를위해 1기 건설에는 일반강재,소형구조물등 단순 소재류 제작에 국한되었던 설비국산화를 증기설비,소결설비등 공장단위 설비에 까지 과감히 국산화를 단행했다. 포항1기 설비부터 광양4기까지 투입된 총 설비금액 4조8천6백29억원중 50.6%인 2조4천6백4억원을 국내 중공업체가 수주했다. 또한 포철은 1억5천만t의 철강을 생산하기까지 소요된 3억3천5백만t의 원료와 생산제품 1억4천만t등 모두 7억5천만t에 이르는 물동량으로 국내 운송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90년 포철의 물동량을 12t 트레일러로 환산할 경우 4백92만대분에 이르는 5천9백만t으로 우리나라 총물동량 5억5천3백만t의 10.7%를 점유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철강재 수출을 통해 국제수지를 개선한 점도 높게 평가할만 하다. 73년부터 91년까지 3천6백38만t,1백39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차관원리금과 원자재수입대금을 제하고도 83억5천8백만달러의 외화를 획득했다. ◎포항제철 설비확장 연혁 1기 73· 7· 3 준 공 103만t 포 2기 76· 5·31 〃 157〃 3기 78·12· 8 〃 290〃 항 4기 89· 3·31 〃 390〃 계 940〃 1기 87· 5· 7 〃 270〃 광 2기 88· 7·12 〃 270〃 3기 90·12·14 〃 270〃 양 4기 92·10·31 준공예정 330〃 계 1140〃 합 계 2,080〃 ◎정보통신·반도체로 업종 확대/21세기의 청사진/2001년 매출 2백억불 목표/총체적 제2창업 「POSCO 2000」계획 추진/이동통신 참여준비 활발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꼽히고있는 포항제철이 광양제철소 제4고로건설을 끝으로 24년에 걸친 확장을 마감하고 21세기에 대비한 경영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포항제철소에 이어 광양4기공사의 완료로 우리경제를 뒷받침할만한 철강생산능력은 충분히 확보됨에 따라 제2의 미래기간산업을 찾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철도 철강사업외에 신소재·화학·전자·정보·통신·지역개발사업 등에 활발하게 진출 95년 매출액의 50% 이상을 다각화 부문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복합경영체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또 미국의 US 스틸회사명까지 USX로 변경하고 석유·에너지 부문으로의 다각화를 추진해 철강부문의 매출액을 전체 매출액의 30% 이하로 낮춘 실정이다. 포철은 4반세기에 걸친 제철대역사를 이끌어 온 성장력을 토대로 제2의 창업을 위한 전략방안의 총체적 개념인 「POSCO 2000」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POSCO 2000」은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2창업을 위한 경영체제를 구축,범세계적 일류기업 실현을 통해 오는 2001년 총매출액 2백억달러,다각화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여년간 다져온 철강업 경영으로 축적된 경영자원을 적극 활용해 첨단기술과 장기적 투자가 요구되는 정보통신·반도체·정밀화학 등 미래성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늘려가며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철은 이를위해 인력구조개선,판매력강화 등 9대 전략과제와 경영다각화 전략을 수립,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9대 핵심과제는 ▲최적설비구성 ▲단위설비적합성 ▲정비체제개선 및 부품개발 ▲전략정보시스템구축 ▲경제적인 원료구매 ▲협력회사 육성 ▲물류합리화 등이다. 구자영 경영정책담당 상무이사는 『우리는 그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최단시일에 생산규모와 경쟁력면에서 세계 철강업계의 정상에 서는 기적을 이루어 냈다』면서 『다가오는 21세기에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해야하는 어려운 시점에서 이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이 철강 다음으로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은 이동통신사업이다. 정명식사장은 이에대해 『이동통신사업은 공익사업의 성격이 짙은 만큼 민간기업에 맡길게 아니라 포철과 같은 국민기업이 맡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포철은 자금력과 함께 기술수준도 다른기업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다각화와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고도의 기술혁신및 신강종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양산하고 2천1백만t 규모에 적합한 경영관리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와함께 다른 제조업을 활성화해나가는 운동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광양건설 산증인/이명섭 건설부본부장/“최단시일 대역사완공 가슴 뿌듯”/수중촬영 통한 공정관리로 호안 완벽공사 『남자로 태어나 가장 짧은 기간에 세계 제1의 제철소를 지은 대역사에 참여했다는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3일 광양제철소 제4고로연와정초식을 가진 포철건설본부 이명섭부본부장(52·이사)은 어느 누구보다도 흐뭇해 했다. 광양제철소 10년 역사의 산 증인인 이부본부장에게는 지난날의 크고 작았던 사건들 하나 하나가 남달랐다. 이부본부장이 광양만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80년12월24일이었다.당시 차장이었던 그는 13명의 팀을 이끌고 바닷속에 떠있는 몇개의 섬이 모두였던 이곳에 와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며 밤낮으로 지질조사 및 입지타당성조사를 시작했다. 『회사신분을 감춘채 작업을 하다가 간첩으로 몰려 여러차례 경비초소에 끌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광양만 앞바다에서 작업을 하던중 배의 스크류가 부러져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닿아 이틀동안 고생하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되기도 했다.본사에서는 『실종됐다』고 야단법석을 떨었었다. 이같은 고생끝에 81년 11월4일 정부로부터 제철소입지승인을 받아냈고 이듬해 9월 28일 마침내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갔다. 광양만 앞바다의 13개섬을 포함한 바다를 메워 4백50만평의 제철소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대역사가 시작된 것이었다. 『돌 2백만㎥로 13.4㎞의 둑을 쌓는 호안공사에 들어 갔는데 힘들여 쌓은 둑이 조수때문에 수시로 터져 어려움이 이만 저만 아니었습니다.게다가 포철의 신화를 일궈낸 박태준회장이 완벽시공을 유난히 강조,간부들이 잠수복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 공정을 카메라로 촬영해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온갖 어려움 끝에 부지조성공사가 끝나고 85년 3월5일 공장건설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일본이 기술제공 및 설비판매를 꺼려해 어려움이 더욱 컸다고 그는 회상한다.포철의 신화에 놀란 일본이 부메랑효과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포항과는 달리 광양제철소의 기술협력 파트너로는 일본 대신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의 업체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부본부장은 광양제철소가 단일제철소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자랑한다. 『그동안에는 단일제철소중 포항제철소가 줄곧 세계1위 자리를 고수해 왔으나 오는 10월 광양제철소 4기공사가 준공되면 1천1백4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게돼 9백40만t의 포철을 누르고 수위자리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광양제철소에 대한 그의 자랑은 끝이 없다. 『지금까지 공해방지시설에만 5천5백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이같은 시설을 운용하는데만도 하루 1억8천만원씩 연간 7백억원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5만t급 배가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양항과 내부운송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공장배치,최고 수준의 공장자동화,기후조건 등이 오늘날의 포철신화를 만들어낸 요소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철의 사나이답게 『앞으로도 계속 철과 함께 살아나갈 계획』이라며 해풍에 철빛으로 그을은 얼굴에 가득 웃음을 담았다.
  • 음악계 “교수확보·국가지원에 성패”/예술학교설립 반응

    ◎“우수학생 유치 위한 여건조성 미흡” 음악계 인사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9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결정된 이상 이제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응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90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요청으로 「한국형 콘서버토리」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로 했던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 홍연택씨(한양대음대 교수)는 『밀실에서 완성된 마스터플랜은 아무리 훌륭해도 학생들이 모이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라면서 문화부의 독단이 아닌 폭넓은 예술계 인사의 참여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예술학교 기획단계에 참여했던 나 자신도 현재 학교설립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니 다른 교수나 예술계 고교생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로 서울예고와 선화예고의 입시지도 교사들은 『예술학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예술학교를 목표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도 없고 예술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도 없다』고 말하고있다. 이에따라 예술계 고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예술학교의 체제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예술학교 입시가 일반 대학에 앞선 특차전형인지 일반대학과 같이 실시되는지가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음악인들은 예술학교의 성패가 교수확보와 학교설립이후의 국가적인 지원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는 『문화부가 외화를 쓴다는 비난을 의식해 몸을 사리지 말고 과감히 해외의 우수교수를 초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동구권의 우수교수를 초빙하는 경우 그리 많은 돈도 필요하지 않다』면서 『우수교수만 확보되면 외국의 학생들이 오히려 한국에 유학오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이상만씨는 『학교본부는 공연장 밀집지역인 서울에 세워져야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여 교육에 효율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명의 눈동자/갖가지 화제 뿌리고 종영

    ◎MBC 창사30돌 기념특집극… 무엇을 남겼나/제주4·3사건등 금기소재 과감히 극화/“주제음악 표절·출연진 연기력 부족” 지적도/채시라·박상원등 CF계 최고스타로 부상 방영 초기 TV드라마 표현의 한계 논쟁에서 후기의 주제음악 표절시비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화제와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던 MBC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6일로 막을 내렸다. MBC 창사30주년 특집드라마로 기획초기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 해 10월 첫회를 내보낸 뒤 36부작으로 종영되기까지 시종 시청률50%이상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시청률의 차원이외에도 제작과정과 소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당분간은 TV드라마의 평가기준으로 작용할 「여명의 눈동자」에 쏟아졌던 여러 찬사와 비판을 정리해보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현주소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40여 억원의 제작비 투입,2년여에 걸친 장기 사전 제작제 시도,일본·필리핀·중국 등 해외 장기로케이션 실시등 이런 시도가 외형적인 측면에서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수식어라면 일제하 정신대 차출,해방공간에서의 좌우익 대립,4·3제주 사태등 이제까지 드라마에서 금기시돼온 현대사를 소재로 다루었다는 점은 「여명의 눈동자」가 내용적인 측면에서 거둔 성과이다. 또 「선이 굵고 드라이한 연출기법으로 주로 다큐멘터리성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종학PD의 장인정신이 잘 배어나는 화면들」,「원작의 상업성과 이념적 편향성을 뛰어넘었다」거나 「드라마사상 최초로 제주4·3항쟁을 4회에 걸쳐 별다른 이념적 치우침없이 그려냈다」는 평가들은 모두 칭찬에 속하는 평들이다. 반면 이 드라마를 겨냥한 비판들도 만만치 않다.초반부 시청자들의 눈길끌기를 위한 지나친 선정적인 장면이나 잔혹행위묘사,이면에 짙게 드리운 역사적 개연성의 상실,세 주인공들의 연기력 부족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제치하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타의에 의해 역사의 장에 끌려나온 하림(박상원분),대치(최재성분),여옥(채시라분).이 세 사람이 현대사의 격랑속을 각기 다른 이념으로 헤쳐가면서 엮어가는 사랑의 삼각구도가 이 극의 주축을 이루었다.이념보다는 인간성을 우위에 두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속의 인간들은 상황과 이념에 구속된 비주체적인 인간들로 묘사되고 있다.이들은 「이념적 지향보다는 단순히 생존을 위해 공산주의자가 되었거나(대치)해방공간의 보혁대립을 단순한 편가름으로 볼 정도로 역사의식이 희박하거나 (하림)두 남자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인(여옥)」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지식인들의 이념적 지향성을 간과하고 수동적 인간상만 확대시켰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또 역사에 대한 허무적 태도,이념 자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자체가 지배이념의 일종이라는 비판도 꽤 자주 등장했다. 물론 전체적인 극의 완성도에 비추어 이러한 비판들은 침소봉대한 결과인지도 모르나 아무튼 이 드라마가 안방문화에 미친 막강한 위력을 감안하면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편 주제음악인 「여옥의 테마」가 외화 「드레스트투킬」과 아주 흡사하다는 주장이나 박상원·최재성·채시라등이 이 드라마를 통해 CF계에서 최고의 값을 부르는 인기스타로 발돋움한 점,40여억원의 제작비에 36억원의 광고비유치로 드라마사상 최고가를 기록한점 등은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얘깃거리들이다.
  • 외화 9억5천만불 대출승인 연기방침/정부

    ◎국제수지 개선돕게 하반기 이후로/원유·항공기 도입도 억제/비계열 대기업엔 무역금융 확대 정부는 1월 무역수지적자가 19억달러를 넘어서는등 올들어서도 국제수지가 계속 악화됨에 따라 외화대출승인연기 및 무역금융확대,항공기·원유도입축소등 다각적인 국제수지개선대책을 마련중이다. 7일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연초 경제운용계획에서 시설재수입을 위한 외화대출규모를 지난해 5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줄인데 이어 이미 대출승인이 난 20억5천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9억5천만달러에 대해서는 하반기이후로 대출승인을 연기할 방침이다.또 이미 승인된 외화대출에 대해서도 대출집행시기를 분기별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올해 예정된 항공기도입규모(17대,15억달러상당)를 10억달러수준으로 억제하고 원유도입물량도 내수용의 경우 연간 10∼12%증가하는 선에서 억제하는등 최대한 줄이기로 하고 교통부·동력자원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또 수출촉진책의 하나로 현재 무역금융의 혜택을받지 못하고 있는 28개 비계열 대기업에 대해서도 통화증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허용해 주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지원방향을 마련중이다. 정부의 한관계자는 『현재 비계열 대기업의 경우 연간수출실적 1억달러이하인 기업에 대해서만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있어 1억달러이상 수출할 수 있는 기업도 일부러 수출물량을 줄이는등 부작용이 있다』며 이같은 부작용을 줄이고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실적 1억달러이상인 비계열 대기업에 대해서도 무역금융을 지원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모스크비치 95% 궁핍/정부선 외화조달 위해 무기 판매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연방이 시장경제로 급격히 이행함에 따라 모스크바시민들 가운데 95% 가량이 빈곤선 이하의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6일 모스크바시 부시장이 밝혔다. 러시아TV방송은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부시장의 말을 인용,모스크바 시민들중 95%가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모스크바는 극빈생활자들을 위해 오는 20일쯤 시영상점망을 개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군수공장을 민간 용도로 전환하기 위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비축무기 판매를 열망하고 있다고 군수산업민영화국가위원회의 미하일 바즈하노프 위원장이 6일 말했다.
  • 24시간 편의점/과소비 부추긴다/점포 1년새 6배 급증

    ◎올 1천곳 돌파예상/과자·담배 80% 이상이 외제/중고생에 술팔아 탈선 조장/주택가 침투… 구멍가게·슈퍼 전·폐업 속촐 24시간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하는 이른바 「편의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래상품의 소비조장등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대부분 외국 유통업체의 체인 형태로 주택가 등에 파고들고 있는 이들 편의점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밤새 술 담배등을 제공,과소비습관과 함께 탈선이나 비행을 부추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외국의 유명유통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국내유통업체는 이름을 빌리는 값으로 매출액의 1%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일정기간 안에 일정수 이상의 점포망을 확장해야 하는 의무까지 지고있어 외화낭비와 함께 주택가 등지의 기존구멍가게나 영세슈퍼마켓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현재 기술제휴 등의 형태로 우리나라에 진출,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외국유통업체는 지난 89년5월 맨먼저 문을 연 미국의 「세븐일레븐」을 비롯,「써클­K」「로손」등 7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LG25」등 4개 국내유통업체도 이에가세해 치열한 경쟁속에 점포망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11개 유통업체들이 전국에 갖고 있는 체인은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48개 점포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엔 3백4개로 급증했고 올해안에 1천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밤새도록 대낮같이 불을 켜고 장사를 하는 편의점들이 취급하는 상품가운데 과자류·담배 등은 80%이상이 외국산이며 1회용 기저귀등 생활용품도 30%이상을 외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편의점의 고객은 주로 중·고교생등 청소년들이나 아파트밀집지역과 고급주택가 등에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곳을 이용해 영세한 슈퍼마켓이나 구멍가게등이 폐업 또는 전업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5평짜리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김수진씨(45·여)는 『지난90년 9월 동네에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손님이 3분의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단골손님이던 어린이들까지 편의점으로 옮겨가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홍보부장 김종택씨(40)는 『오는 93년 7월 이와같은 유통산업이전면 개방되면 현재 22만여개로 추산되는 영세상점들 가운데 절반은 없어질 것』이라면서 『중·소상인이 자생력을 갖출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대 임종원교수(45·경영학)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영세상인들의 전업비용을 정부나 편의업체가 적극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도시미관이나 다양한 소비형태를 고려할때 바람직스러운 면도 있으나 외국제품의 덤핑공세나 외국자본의 침투등에 따른 우리 시장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어떤 종목을 샀나/주가수익률 낮은 종목 집중 매입

    ◎외국인들,개방 첫날 1천60억원 매수 주문/이동통신·농심·동양제과등 한도선 매진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1개월동안 국내 증시에 PER(주가수익비율)혁명을 몰고왔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증시개장일인 지난 1월3일 한국이동통신·백량·롯데제과·동양제과·계몽사·고려화학등 저PER종목을 중심으로 1천60억원의 매수주문을 내며 국내 투자가들에게 PER를 강조했다.이미 지난해 10월 엥도수에즈은행이 5억3천만원의 적은 투자규모로 한국이동통신·백량·롯데제과의 주식을 사들여 국내 증시에 PER혁명을 예고 했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저PER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한도 10%에 육박한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러한 투자전략은 한도에 도달한 후 장외로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이 10%한도에 이른뒤 지난달 16일 외국인투자가들은 종가인 8만6천원보다 16% 높은 주당 10만원에 8만주를 장외거래하는 등 지난달 외국인들은 한도에 도달한 8개종목 20만9천8백70주를 1백50억원에 장외로 매매했었다. 매입한도에 육박한 종목을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국내 투자가의 추격 매수를 유도,기존 보유주식의 평가익을 높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주가 오름세가 주춤하던 한국이동통신의 경우 외국인들의 장외거래 다음날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들은 국내 경제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수출위주의 기업보다는 내재가치와 성장성,재무구조가 좋은 우량내수기업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1월중순 이후에는 저PER종목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유공·럭키·대한항공·포철등 신4인방을 비롯한 대형제조주와 신한은행등 일부 신설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쪽으로 매수를 확대했다. 재무부및 증권감독원등 증권당국과 업계에서는 개방 1개월동안의 외국인 투자규모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지난 한달동안 주식투자를 위해 들어온 외화는 4억3천1백만달러(약 3천2백75억원)로 지난해 증시를 개방한 대만에 1년동안 들어온 4억8백만달러를 넘어섰다.또 이 규모는 시가총액의 0.4%로 일본의경우 개방첫해 6개월동안 시가총액의 1%수준이 들어왔던 것을 1·4분기내에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개방후 외국인 한도인 10%에 도달한 것은 한국이동통신·농심·동양제과·백량(우선주)·삼천리·경원세기·삼성전관(우선주)·혜인·나산실업·안국화재·럭키화재등 11개 종목이다. 증권감독원이 지난달 30일 외국정부및 외국연·기금에 대한 투자를 허용함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쿠웨이트정부를 비롯한 오일달러와 단타매매를 하는 영국계와는 달리 주식을 비교적 장기보유하는 미국 연·기금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총외채 4백억달러 육박/작년 11월말 기준

    외채가 크게 늘고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총외채는 3백90억5천만 달러로 10월말에 비해 8억5천만 달러가 늘었다. 대외자산은 11월말 현재 2백63억7천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억3천만 달러가 늘었다.이에따라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1백26억8천만 달러로 10월말에 비해 5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총외채는 73억5천만 달러,순외채는 78억3천만 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외채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외화차입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95억 달러로 추정되고 올해도 90억 달러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외채가 계속 늘것으로 보인다.
  • 옻칠 원액정제법 개발/유리섬유와 섞는 교반기 이용/산림청

    옻나무에서 채취한 생칠을 정제하여 옻칠로 만드는 정제법이 개발돼 농산촌 주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옻칠 수입에 따른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가에서 옻나무 수액인 생칠을 채취해 이를 소량 정제,옻칠을 만들어 사용해 오기는 했으나 다량의 옻칠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없어 일본서 정제한 옻칠을 ㎏당 33만7천원에 재수입하여 사용해왔다.
  • 증시유입 외자 4억3천만불/개방 한달/영국계가 총액 56% 차지

    증시개방 1개월만에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가 4억3천1백만달러(3천2백75억원)를 기록,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가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무부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된 지난달 3일이후 31일까지 한달간 국내주식투자용 외화자금 유입액은 모두 4억3천1백만달러로,1일평균 1천7백만달러(1백29억원)씩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유입 외화자금을 국별로 보면 전체 22개국 가운데 영국이 2억4천80만달러로 전체의 55.9%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3천4백10만달러로 7.9%를 차지했다.이밖에 뉴질랜드·말레이시아·룩셈부르크 등 여타국가에서도 자금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본은 자금유입 규모가 1만6천달러로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 한달간 외국인투자가들의 국내주식 총매수금액은 2천9백99억원,총매도금액은 3백87억원으로 집계돼 순매수금액은 2천6백12억원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의 1일평균 매수금액은 1백26억원으로 시장전체 매수금액의 3.8%를 차지했다.국별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주식투자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영국으로 투자자금유입규모및 등록 기관투자가 수가 가장 많으며 이는 런던이 국제금융중심지로서 투자자들이 해외주식투자에 적극적인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지난 20일 이후부터 자금유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연·기금의 국내주식시장 참여가 허용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 설연휴 특집프로경쟁 뜨겁다

    ◎TV3사,특선외화·드라마방영 중점/다큐 「명가의 여인들」·「한국인탐구」등 볼만 민족의 고유명절 설을 맞아 TV3사의 특집프로 경쟁이 뜨겁다. 건전한 휴가문화와 가족애를 고양시키는 내용의 드라마·쇼프로에서 민족의 정신적 원류를 쫓는 기획다큐멘터리,스포츠 빅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 최근 TV3사의 시청률을 의식한 외화틀기 경쟁이 이번 연휴 특집방송에도 이어질 전망인데 KBS1TV의 경우 「나의 새로운 파트너」,미니시리즈 「머나먼 여로」를 비롯,외화·방화를 모두 합해 7편의 영화가 집중방영될 예정이다. MBC도 「찰리 채플린」시리즈,「국두」,만화영화 「늑대인간」등의 외화와 방화 「우묵배미의 사랑」등 모두 13편의 영화를 방영한다. SBS 역시 최근 할리우드의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배트맨」을 비롯한 6편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러한 외화 의존편성은 시청자들의 무분별한 외화편식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자체 방송프로그램 개발에 소홀한 결과로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인데 KBS는 예술가의 고뇌에 찬 의식과 부자간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 「어두운 손」,효를 주제로 한 해학드라마 「너의 이름은 효자」,「추천석뎐」등을 준비했다. 여기에 MBC와 SBS는 「일흔살과 일곱살」,「청실홍실」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중 KBS1TV의 「어두운 손」(3일·하오7시)은 91방송문학상 당선작(최문희 원작)을 이환경 극본,선우완 연출로 완성시킨 작품. 삼운도 도자기로 일약 도예계의 대가로 명성을 얻은 주인공 한촌은 대단한 작가적 연륜과 공명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집에 신당을 모셔놓고 부적의 힘으로 작품생활을 해가는 이율배반적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평생 흙속에 발을 적시고 살아가는 삶을 물려줄 수 없다며 아들 동윤의 예술적 감각을 무시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와 공대에 들어가도록 강권하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화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실력있는 연극배우로 정평있는 전무송과 김학철이 아버지와 아들역을 맡아 열연하고이밖에 김해옥 김미정 김경애 백윤식 등이 출연한다. 한편 문호선 극본,엄기백 연출로 방영되는 「너의 이름은 효자」(K­1TV·4일·하오7시)는 자식에 대한 어버이의 사랑과 부모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주변 상황때문에 효를 행하지 못하는 자식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작품. 늦게 얻은 세 딸을 출가시킨 뒤 대견함과 섭섭함에 가슴 적시는 홀어머니역에 중견연기자 김지영씨가 맡아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펼치게 되고 세 딸과 사위역에 선우은숙 김진태 강영아 선동혁 김현아 김덕현이 등장한다. MBC의 「일흔살과 일곱살」(3일·하오7시)은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일흔살 노인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가진 일곱살 소년이 펼치는 순수한 교감을 그리고 있다. 연기파배우 오현경과 「몽실언니」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천영덕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SBS는 70년대 라디오와 TV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청실홍실」을 각색해 방영한다. 이밖에 KBS는 기획다큐멘터리로 「고향」과 영남및 호남의 명가를 찾아 효와부덕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명가의 여인들」,어린이뮤지컬 「두껍아 두껍아」등을 준비했다. MBC는 우리 성씨의 유래와 기능등을 심도있게 파헤친 「한국인탐구」,하춘화 가요20년을 결산하는 「하춘화쇼」 공연실황을 녹화방송한다.
  •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외자조달 활성화조치

    ◎10억불서 15억불로/동일법인 연간한도도 2억불까지 재무부는 국내기업이 외국에서 자본을 들여올때 조달비용이 가장 싸게 먹히는 해외증권의 발행한도를 현재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확대해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을 통한 외자조달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또 동일법인에 대한 발행한도도 연간 1억5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리고 발행횟수도 연1회로 제한했던것을 앞으로는 횟수제한 없이 분산발행이 가능토록 했다. 재무부가 이처럼 해외증권발행한도를 확대한 것은 반도체 및 자동차산업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분야의 국내기업이 투자재원을 해외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해외증권에는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주식예탁증서(DR)등이 있으며 국내기업이 해외증권을 발행하는 경우 자본조달비용은 표면금리와 발행프리미엄을 합쳐 연5% 수준으로 국내에서의 회사채발행이나 상업차관 도입 등 다른 외자조달수단에 비해 조달비용이 현저하게 싸다. 재무부는 해외증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국산대체가 불가능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시설재 도입에 사용토록하고 히외투자를 할 경우에는 제조업위주로 허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국내업계 가운데 16메가D램의 양산체제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반도체와 금성반도체 등이 대규모 해외증권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외화계정에 예치한 후 전액 해외에서 사용토록 돼있어 국내통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대기업 대출수요를 감소시켜 한정된 금융재원이 중소기업에 보다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하는 장점이 있다.
  • 관광산업 소비성 서비스업서 제외/「영업제한」 해제·세제지원

    ◎일인 「노비자」 입국범위 전국 확대/2천년 외국인 7백만명 유치/교통부 장기계획 외국관광객에 대한 사증면제(노비자)입국범위가 확대되고 출입국 절차도 크게 간소화된다. 또 관광호텔의 영업시간제한이 해제되는 등 관광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교통부는 30일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관광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4한국방문의 해」기본계획과 관광진흥 중·장기계획을 마련했다. 교통부는 이 계획안을 다음달 중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이 계획안은 오는 2000년까지 연7백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1백억달러의 외화수입과 세계 10대 관광국으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노비자입국 대상국을 현재의 42개국에서 크게 늘리고 일본 관광객을 전체 외국관광객의 2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일본인 관광객에 대해 지금까지 제주도에 한정했던 노비자입국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일 두나라 도시간 직항로를 확충하며 자동차 및 보트경주·수상스키·카지노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행사를 적극 개발키로 했다. 교통부는 또 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업대상에서 제외시켜 세제 및 금융지원과 함께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관광호텔등의 외화획득액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며 관광객시설투자에 대한 여신규제 관광호텔건축규제 및 입지사용제한을 크게 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교통부는 특히 그동안 과소비억제시책으로 관광호텔의 특성을 무시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영업시간 등 각종 영업규제사항을 관광호텔에 한해 현실에 맞게 조정할 방침이다.
  • 개 낙타 연어/90년대 문학소재로 등장

    ◎김기택·최준·송정연씨,「개」를 빌려 세태를 풍자/조병화·최시한씨 작품집 제목에는 「낙타」 등장/「연어」는 하재봉·고형렬 작품서 모천회록 상징 개와 낙타 그리고 연어. 최근 이런 동물들을 제목에 딴 작품집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작품의 소재로 많이 쓰이면서 개 낙타 연어가 90년대 문단의 주요한 동물이미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기택씨가 지난 해 펴낸 시집 「태아의 잠」에서 현대문명의 섬뜩함을 개의 이미지를 빌어 질타했고,최준씨 역시 지난해 말 펴낸 시집 「개」를 통해 「수성이 날뛰는 시대」를 풍자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남희씨가 소설집 「개들의 시절」(실천문학사간)을,그리고 송정연씨가 장편소설 「우리는 가끔 개가 된다」(동화출판공사간)를 펴내 이에 합세하고 있다.이남희씨의 소설집에 실린 중편소설 「개들의 시절」은 도청당하는 도청전문가의 역설적 상황을 통해 도청과 감시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현실과 그 뿌리를 「개」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드러내 보인 작품.송정연씨의 소설 「우리는 가끔 개가 된다」는 어른들에 의해개처럼 일방적으로 길들여지고 강요당하는 10대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을 고발하는 작품이다.개라는 단어가 책의 제목에 버젓이 끼일 수 있었던 것은 외화 「개같은 내 인생」의 수입 이후부터이다. 낙타는 최시한씨의 소설집 「낙타의 겨울」(문학과지성사간)과 조병화씨의 시집 「낙타의 울음소리」(동문선간)에서 수란과 인고의 상징으로 등장한다.최시한씨의 소설집에 실린 단편소설 「낙타의 겨울」에서 낙타는 권력과 제도에 둘러싸인 속에서 의사 소통마저 쉽지 않은 왜소한 인간들의 방황을 상징하며,조병화씨의 시 「낙타의 울음소리」에서는 주인의 채찍을 맞으며 중국 사막을 건너야 하는 처량하고 서글픈 짐승으로 나온다. 연어의 이미지 또한 수천 킬로를 온갖 장애물을 극복하고 모천회귀하는 습성때문에 좋은 이미지로 작품속에 종종 등장한다.하재봉씨의 장편소설 「콜렉트콜」(열음사간)에서는 주인공이 『나는 차라리 한 마리 연어가 되고 싶다』는 귀향의지를 표현함으로써 반대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제시해 보인다.이밖에 고형렬씨도연어의 모천회귀를 소재로 한 시집을 준비중에 있다.
  • “대기업 임금 5%내 인상을/불응땐 여신관리등 제재”

    ◎박 상공차관 촉구 박용도 상공부차관은 29일 30대그룹의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을 총액기준 5%이내에서 인상토록 당부했다. 박차관은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5%이내의 임금인상정책에 따르지 않는 기업은 공업발전기금,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특별외화대출등 각종 정책자금지원을 배제하고 금융기관의 여신관리를 강화하며 정부의 주요 인허가 사업에 참여할때 불이익조치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정부의 임금 및 노사관련 정책을 따르다가 분규가 발생한 업체에 대해서는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해주고 쟁의행위가 불법이라고 판단되면 즉각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 이멜다 한때 피체/외화 불법유출 혐의

    【마닐라 로이터 연합 특약】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필리핀대통령의 부인이며 5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한 이멜다 마르코스여사(62)가 3개 스위스은행구좌에 외화를 불법 예치한 혐의로 29일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해 11월 미국으로부터 귀국한 이멜다여사는 이날 그동안 머물고있던 마닐라해변의 한 호화호텔에서 호세 에르난데스판사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제시한 10명의 정복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재 54건의 민사및 형사소송에 계류되어있는 이멜다여사는 외국은행에 구좌를 개설할 경우 필리핀 중앙은행의 허가를 받도록한 법규를 위반,납부토록 되어있는 보석금을 내지않아 체포됐는데 체포직후 3만페스(84만원상당)의 보석금을 납부하고 풀려났다.
  • 남북한연계 관광코스 추진/김포∼순안 항공편 모색/교통부

    ◎94년 관광객 4백50만 유치계획 정부는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관광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국인관광객유치활동등 관련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교통부는 2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밝힌 올해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88년이후 계속 줄어들던 관광수지흑자가 지난해에는 3억달러 적자로 돌아서는 등 관광산업이 날로 악화,이에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부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를 지난해 3백20만명에서 올해는 3백50만명,94년에는 4백50만명으로 각각 늘리고 외화수입도 지난해 35억달러에서 올해 39억달러,94년 50억달러로 끌어올려 매년 1억∼2억달러수준의 관광수지를 내게 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있을 대전세계박람회를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앞으로 관광업계로 하여금 일본시장을 집중개발토록 유도키로 했다. 교통부는 「94 한국방문의 해」사업과 관련,눈축제·꽃축제·해변제등 계절별·분야별 관광행사계획을 수립,시행키로 했으며 관광시설의 확충 및 서비스개선차원에서 관공호텔의 건설을 촉진하고 대대적인 호텔 개·보수작업을 벌이도록 했다. 또 우리의 특색있는 고유관광자원을 관광코스화하고 서비스규범을 정립해 나가는 한편 지역특산품의 관광상품화등 관광쇼핑자원을 최대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부는 특히 지난해 관광수지적자의 주요 원인이 됐던 내국인들의 사치성 해외여행을 막기위해 「해외여행시 쇼핑10%줄이기」와 「선물 안하기」운동을 전개하고 여행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남북교류에 대비,경의선등 철도망 복원과 남북항만을 연결하는 항로개설,김포공항과 평양순안공항간의 부정기 또는 정기항로개설을 추진키로 했으며 남북연계관광코스개발 및 관광지공동개발사업을 여건을 보아 단계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 새무역협정 체결

    【도쿄 연합】중국과 북한은 26일 평양에서 지금까지의 바터무역(교환무역)에서 외화에 의한 현금 결제방식으로 바꾸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정부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 무역은 앞으로 국제 가격에 의한 달러 결제 형식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북한은 무역에서 구소련에 이어 중국측으로부터도 달러 결제를 요구받게 됨으로써 어려운 외화 사정 때문에 경제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다.
  • 건강보조식품 「3천만달러」(사설)

    91년 한햇동안 수입해들인 건강보조식품이 3천만달러어치나 된다고 한다.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백30억원어치쯤 된다.이는 90년에 비해 3배가 넘는 액수라고 한다.90년에 이미 수입개방전인 2년전에 비해 3백배쯤 늘어난 것이었다니까 수입개방 하자마자 1천배이상 증가된 꼴이다. 우리는 유난히 「보신」이나 「강장」의 미신에 빠져있다.어딘가에 불로장생의 만병통치약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빠져있는 민족같다.그렇더라도 1년에 3천만달러나 외화를 내다 버린다는 것은 어리석고 아까운 일이다. 이들의 수입선이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인데 그중에서도 한국사람 기질을 잘알고 교묘하게 이용하는 일본의 상술에 더많이 말려들고 있는 것같다.이런 수입행태로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를 건강식품을 함부로 먹어대는 것도 문제지만,어떤 종류의 것은 국산 원료와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건강식품의 유통구조까지 교란당하고 있다.대개가 농촌의 주요소득원인 작물을 침식하기도 한다. 중국의 값싸고 효력없는 약초나 인삼을 들여다가 국산으로 둔갑시켜피해를 입고,외제라면 분별없이 덤벼드는 소비자에게는 일·미등의 외제수입품으로 현혹하는 것이다. 일제건강식품을 수입해다가 포장을 바꿔 약으로 파는 것도 있는데 「술깨는 약」「순환기 개선제」따위로 눈속임을 하는 것이다.특히 「순환기 개선제」를 과대선전하는 것에는 은행나무추출물이 들어있어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한다는데,「은행잎」에 관한한 한국산에만 인정된 효능때문에 「한국산」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국제적으로 물질특허가 인정된 「약이 되는 은행잎」의 종주국이 우리인 셈인데 그것까지 「일제」로 들여오느라고 외화를 쓰고 있다는 것은 부끄럽고 어리석은 일이다. 대체로 「신비의 영약」이라고 하는 말은 사기성이 내재해 있게 마련이다.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다.그런데 수입 건강보조식품에는 대개가 그런 설명이 붙어있다.그럴듯한 지명이나 사람을 동원하여 신기해 보이는 수사학으로 사람을 현혹한다.수입건강식품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스쿠알렌이나 어유따위만 해도 잘못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치만 높이고지방산을 늘려 해롭다는 연구보고도 있고 어린이에게서 스쿠알렌 부작용이 자주 발견된다는 예도 얼마든지 알려져있다. 특히 건강식품의 자료인 자연식품의 경우,사람이 속해있는 토양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이른바 「신토불이」사상으로 일컬어지는 원이인 것이다.그런 원리를 모르고 덮어놓고 수입만 했다하면 정신을 못차리는 소비자의 태도는 한심한 일이다. 이들의 수입을 주도하는 수입상이 사실은 부도덕의 장본인이다.이중에는 제약회사나 식품회사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제조회사 본연의 자세로 기술투자를 하여 국산제품의 질향상을 도모하고 기업도 살고 국민건강도 높여야 할 책임이 있는 그들이 속임수까지 동원하여 수입품으로 돈벌이에만 급급한 태도는 용서하기 어렵다. 더구나 인력과 전문가부족으로 검역도 제대로 못하고 저질·불량의 판별도 제대로 못한채 유입해 들어오는 것도 많은 실정임을 생각하면 걱정스런 일은 너무많다.현재로서 대응은 소비자가 외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수입농산물/수입자유화율 92%…마음놓고 먹기에 안전한가(생활정보)

    ◎수확후 농약처리… 잔류량 위험수위/작년 4조원 수입… 바나나만 2천억원 소비/운송·보관위해 방충·방부제등 과다사용/검역소 인원·장비 부족… 성분검출 어려워 외국산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농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해외에서 들여온 외국산 농산품은 자그마치 4조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류도 바나나·파인애플·멜론·키위·대추야자 등 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고추·고사리·더덕·고구마순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마구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기보관에 따른 부패방지,상품가치 제고 등을 노린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외국산 농산품의 안전성이 문제로 대두되어 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농산물 개방화 시대를 맞아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 외국산 농산물 실태를 점검해 보았다. ○더덕·고구마순까지 수입 ▷수입현황◁ 우리국민들은 두부를 즐겨먹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식탁에 놓이는 두부의 80%가 수입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드물 것이다. 또 아침에 빵과 커피를 들었다면 거의 1백%를 외국산 농산물로 식사를 해결한 셈이다. 우리가 하루도 빼지않고 먹는 고춧가루도 상당량이 외국산이다. 지난 한햇동안 정식루트로 수입된 고추량은 5천㎏에 이른다. 이를 재래식 무게로 환산하면 8천3백34근이나 된다. 물론 수입농산물중에는 사료 등으로 쓰이는 옥수수·밀·콩과 같이 국내 절대 생산량 부족으로 우리가 아쉬워서 들여오는 농산물도 있지만 67%가 그저 입맛을 돋우려고 들여오는 농산물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냉동감자·레몬주스·채소주스 등 10개 품목만이 수입 가능했던 지난 86년만 하더라도 농산물 수입액은 1조3천4백여만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90년 망고·키위·대추야자·딸기·호두 등 76개 농산물이 추가로 수입자유화품목으로 지정되어 농산물 수입자유화율이 87.9%에 이르면서 4년 사이에 2.2배로 껑충뛰었다. 또 지난해에 바나나·파인애플·멜론 등 85개 품목이,올해엔 냉동감귤·포도·주정제조용 당밀 등 13개 품목이 수입자유화 품목으로 추가되면서 농산물의 수입자유화율은 92.2%에 달해 실질적으로 완전개방이나 다름없게된 실정이다. 특히 농산물 자유화 원년격인 지난해는 과소비 바람을 타고 외국 농산물의 과잉수요마저 불러 일으켰다. 바나나는 지난 90년의 2만7천t 보다 13배가 많은 35만여t이나 들어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외화로 2억5천만달러나 되며 우리 돈으로는 2천억원에 이른다. 국민 한사람이 1년동안 87개씩을 먹은 셈이다. 바나나 소비는 발암농약 검출로 한때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증가해 3·4분기 동안에는 매월 2만t씩이 늘었다. 말린 고사리도 지난 한햇동안 2천7백여만t 56억원어치가 수입되었다. 외국 농산물 물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뿌리·토란대·더덕·고구마순 등 건채류까지도 마구 들어오고 있는 판이다. ○일산 키위서 베노밀 검출 ▷안전점검◁ 이러한 외국산 농산물의 급격한 수입증가 추세도 물론 문제이지만 수입농산물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수입 자몽에서 알라가 검출되어 물의를 일으켰던 일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9월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베트남·에콰도르산 바나나와 일본산 키위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암성 농약성분으로 강력히 규제하고 있는 살균제 베노빌이 검출되었다. 또 필리핀산 바나나에서 역시 발암 농약인 살균제 치오파네이트가 검출됐다. 이밖에 발암성 농약으로 판정되지는 않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장기간 보존제인 올소페닐페놀(OPP)·티아벤다졸(TBZ) 등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같은 수입 농산물의 농약잔류 현상은 운송과 장기간 보관을 위해 추수후 농약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처리로 이는 비단 과일류뿐만 아니라 곡류·야채류 등 모든 농산물의 농약처리는 어느 나라에서나 합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문제는 허용기준치가 매우 높게 책정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벼의 포스트 하베스트농약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마라티온의 허용기준치는 8ppm으로 일본의 0.1ppm,우리의 0.3ppm보다 80∼27배가량 높다. ○겉면에 윤이 날수록 위험 ▷농약처리◁ 미국에서는 쌀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으로 마라티온·메톡시크롤·청산 등 16개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취화메틸·피레스린 등 5개 농약은 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농약들이다. 말하자면 미국이나 일본 쌀을 먹을 경우 농약성분을 더 먹는 꼴이다. 이같은 보관 및 운송상 처리되는 농약은 실제로 생명체에 맹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앙대 김성훈교수는 수입된 미국쌀과 국내에서 생산된 쌀에 좀벌레 50마리씩을 넣어놓은 다음 1백시간후에 꺼낸 시험결과 국산쌀에서는 2마리가 죽은 반면 수입쌀에서는 19마리가 죽었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 교수는 『수입쌀이 바로 정미한 것처럼 윤이나고 기름기가 번지르르한 것은 레몬 등 과일에도 보존제로 쓰이는 올소페닐페놀이라는 보존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확된 오렌지에는 발암물질인 베노밀,24­D를 비롯,겉면이 반짝반짝 윤이나게 하는 OPP 등 17종의 농약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애플에도 역시 발암물질인 베노밀을 비롯,OPP 등 6종의 농약이,양배추에는 발암물질인 캡탄 등 4종이 애용되고 특히 캡탄은 오이·호박·당근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대두에는 캡탄을 비롯,네덜란드의 시험결과 발암성이 우려되고 취화메틸 등 8종의 농약이 집중 살포된다. ○47%만 이화학검사 실시 ▷통관실태◁ 수입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업무는 서울·부산·인천 등의 3개 국립검역소에서 맡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등 53개 품목에 33종의 농약검사,2종의 유해 중금속,방사능 잔류량검사 등을 기준에 따라 검사하여 통관을 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밀검사요원은 모두 29명으로 91년 한햇동안 9만7천여건을 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입식품 안전성 검사건수는 지난 90년의 검사건수 4만6천1백37건보다 2.1배가 늘어난 것이며 검사요원 한사람이 3천3백50여건을 처리한 셈이다. 이는 행정요원을 포함한 일본의 1백35명,미국의 8백70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뿐만아니라 검사장비가 부족해 수입 농산물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앞에 국민건강을 방치해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52종의 기본장비는 3곳 모두 갖추고 있지만 서울 검역소의 경우 일반농약 잔류량을 정밀검사하는 특수장비가 없고 인천검역소는 중금속을 검사할 수 있는 특수장비조차 못갖춘 실정이다. 또 휘발성 농약성분과 항생물질을 검출해내는 특수장비도 1∼2대로 이화학검사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실제로 수입물량의 35.7%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보거나 손으로 만져보는 관능검사였고 17.2%는 수입업자가 제출한 서류검사만으로 통관됐다. 수입 농산물의 절반이상이 정밀검사 없이 우리앞에 놓인 셈이었다. 또 0.4%를 불합격시키는 등 전체의 47.5%는 이화학검사를 실시했다고 하나 우리의 검사 항목이나 기준이 외국에 비해 턱없이 관대하다는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처리에 대한 정보부족도 통관과정에서 유해성분을 제대로 검출해내지 못하는 중요 이유이다. 어떤 농약을 언제 얼마큼 쓰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60년대 미국에서 살충제인 마라티온을수확 농산물에 사용한게 효시로 알려진 포스트 하베스트농약 정보가 없다보니 허용기준치도 없고 검출방법이나 잔류여부 조차 모르고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소비의식◁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검역당국이나 수입업자·소비자가 함께 깊이 숙고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비단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산물이나 가공식품 등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가공식품의 수입·판매과정에서 유통기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도 바로잡아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원주지부가 25개 수입식품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을 초과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프랑스에서 수입된 캔디에서 합성착색료인 키놀린 엘로가,독일제 제라틴 캔디에서 구리 클로로필린나트륨이 각각 검출돼 이를 수거,폐기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미국 등에서 수입한 초콜릿에서 산화방지제인 TBHQ·파텐트브루·블랙 PN 등이 검출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스웨덴산 치즈에서는 항생물질이,영국산 치즈에서 합성착색료 등이 발견되었었다. 이들 가공식품이 소비자의 손에 가기전에 폐기되었음은 물론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강광파이사는 이에 대해 『우리보다 농산물시장을 20여년 일찍 개방한 일본에선 수입농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적 자각이 확고하다』며 『소비자도 유통기간이 짧은 국내 생산 농산물을 찾지만 판매상인들 또한 수입농산물은 판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대신 창고 등에 보관했다가 꼭 요구하는 고객에게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화시대를 맞아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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