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화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28
  • 경상수지 적자 현황과 대책 정밀분석

    ◎올 경제 국제수지 방어가 최대과제/임금·금리·지가 상승이 원인… 작년 230억달러 적자/수출 증대보다는 수입 감소가 더 효과적인 처방 국제수지가 비상이다.성장,물가,국제수지 등 3대 거시경제지표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수지쪽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그만큼 국제수지 문제가 심상치 않다.국제수지 방어는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셈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20억∼2백30억달러로 예상된다.종전의 사상 최고였던 95년의 89억5천만달러보다 146∼157%쯤 늘어났다.절대액수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경상(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6∼4.7%다.지난 81년의 6.5%이후 가장 높다. 미국의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1천495달러(추정치)지만 GDP의 2%수준이다.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가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건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가 넘는 상태가 몇년간 지속되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5%를 넘었던 경우는 63년,68∼71년,74∼75년,79∼81년이었다.석유파동(오일쇼크)을 전후한 때가 많았다. ○지난 81년이후 최대 지난해의 적자비율이 5%를 넘지는 않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올해에 6%대 성장을 하면 경상수지 적자는 1백50억∼1백90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 우리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과거와 같이 7∼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하면 오는 2000년에도 경상수지 적자는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계속 적자가 누적되는 셈이다.따라서 한은은 올해부터 성장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으로 돌아서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올해의 경제성장률을 5.5%선으로 낮추는 등 안정쪽에 중점을 두면 2000년에는 균형을 이룰수 있다는 게 모의실험 결과다. 사실 고성장에 대한 미련과 환상은 버릴 때도 됐다.선진국중 7%대의 성장을 하는 나라는 없다.실력이상의 성장을 한다면 모자라는 부분은 수입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이 부분은 경상수지 적자로 연결된다.수입을 하지 않으면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현 단계에서는 수출증대보다는수입감소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94년 4·4분기(10∼12월)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아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적자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한은의 진단이다.94년의 8.6%,95년의 9% 성장은 이러한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다.적정수준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면 초과수요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인플에이션은 임금·금리·지가 등을 상승시키게 된다. ○기업들 외적확장 치중 기업들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영을 합리화하고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편승해 외형확장에 치중하는 경향이 심해진다. 한은의 김영대 조사담당이사는 『물가성장 국제수지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추고 더이상 고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제수지를 방어하고 고비용 저효율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성장률을 5∼6%로 하는 안정정책을 택하면 2000년에는 물가는 3%선으로,시장금리는 현재의 연 12∼13%에서 8%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군이래 최대호황이라던 88년에 1백41억6천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는 86∼89년에 336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무역수지쪽에서 흑자를 보인게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었다.하지만 94∼96년에만 약 3백6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전락한 것은 국내외의 요인이 겹친 탓이다. 우선 80년대말의 3저가 없다.저달러(고엔),저유가,저금리의 3저가 맞물려 80년대말에는 외화를 끌어모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오히려 지난해에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제품의 가격하락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지난해 10월까지 반도체 가격은 전년의 절반수준으로,철강와 화공품은 전년보다 17%와 7% 떨어졌다. ○국제경쟁력 뒷걸음 이런 외부탓도 있지만 내부의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80년대 후반부터 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제품가격도 덩달아 올랐다.한국제품이 싸다는 이점은 사라지게 됐다.품질이 대폭 좋아지지 않으면 가격경쟁력에서뒤져 국제경쟁력은 뒷걸음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86∼95년간 제조업의 명목임금은 연평균 15.3% 올라 일본의 2.7%,대만의 9.8%를 크게 웃돌았다.85년 우리나라 제조업의 월평균 임금은 310달러로 일본(1천256달러)의 25%수준이었다.대만(319달러)과는 비슷했다.95년에는 1천458달러로 일본(4천153달러)의 35%수준으로 높아졌다.대만(1천225달러)보다는 19% 높다. 제조업체의 효율성이 좋다면 임금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지만 국내 제조업체의 효율성이 제자리걸음인게 문제다.94년의 제조업취업자 1인당 생산액은 7만5천달러로 일본(2백만5천달러)의 36%선에 불과하다.부가가치를 생산액으로 나눈 부가가치율도 크게 뒤지기는 마찬가지다.94년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은 29.1%로 일본의 80년(29%)수준이다. 95년 국내제조업체의 자기자본비율은 25.9%로 일본의 32.3%(94년),대만의 53.4%(94년)를 훨씬 밑돈다.재무구조가 좋지 않으니 금리부담이 심하게 마련이다. 이처럼 경쟁력은 뒤지는데 씀씀이는 헤프다.물건은 팔리지 않는데 소비는 많고….국내에서나 외국에서나 씀씀이는 세계적이다.지난해 출국자1인당 여행경비는 1천600달러로 독일과 미국의 700∼900달러를 훨씬 웃돈다.1인당국민소득(GNP) 1만달러의 국민이 3만달러인 독일과 미국인보다 펑펑 쓰고 다니는 것이다. 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91년부터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이 부문에서의 적자규모도 걷잡을수 없이 늘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인으로 됐다.95년의 여행수지 적자는 11억9천만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25억달러(추정치)로 늘어났다.지난해 해외여행으로 뿌린 돈만 약 6조원(74억달러)이다.올해에는 7조원(82억달러)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선 지난해 1∼10월의 수입증가율은 10.6%나 된다.특히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은 멈추지 않는다.골프용구는 75.6%,승용차는 68.5%,모피는 58%나 늘어났다.소비가 많다보니 총저축률은 투자율을 밑돈다.95년의 총저축률은 36.2%로 투자율인 37.5%를 밑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 소장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저축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은의 팽동준조사2부장은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제품다양화와 고급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미,북에 600만불 곧 추가원조

    ◎카길사에 곡물 50만t 수출도 허용 미국 정부는 다국적 곡물상사인 카길사가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허가했다고 미 정부 관리가 3일 밝혔다. 미 정부의 식량 수출 승인은 북한이 지난달 29일 잠수함 침입사건에 대한 유감성명을 발표한 이후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향한 미국의 첫 조치로 카길사는 빠르면 이달중 북한과 교섭을 개시하며 수출 대상 식량으로는 쌀이나 밀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재무부의 한 관리는 북한은 외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식량수입 대금은 현물교환방식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경우 미국이 95년1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했을 당시 수입을 허가한 마그네사이트가 곡물대금으로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정부는 잠수함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식량난을 지원하기위해 곧 6백만달러 정도의 추가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3일 밝혔다.
  • 첨단기술산업과 동일한 수준 세제 지원/환경친화산업 육성 주요내용

    ◎8개 지원센터 중심 청정생산기술 보급/탈황설비 등 4개 핵심품목 수출산업화 97년 환경친화적 산업발전을 위한 시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환경친화적 산업발전과제 발굴◁ 원료조달단계에서는 CFC(염화불화탄소)개발 등 40개 과제,생산단계에서 시안화아연,구리도금폐수 무공해화 처리기술 개발 등 130개 과제,유통 및 제활용 단계에서 제지 슬러지(찌꺼기)로부터 유용자원 회수·재이용 기술개발 등 30개 과제 등 12개 업종별로 200개 과제를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12개 업종은 철강,비철금속,주물,도금,전자,자동차,석유화학,시멘트,염색,제지,피혁,전력 등이다. ▷지원내용◁ 기술개발의 경우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97년 3백억원 등 5년간 2천5백억원,공정개선은 산업기반기금 및 외화대출 등 5년간 3조원이 각각 지원된다.세제는 첨단기술산업과 동일한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며 민간주도의 재활용 센터 설립의 경우 부지협조 등의 행정지원도 이뤄진다.이같은 지원으로 도금산업의 경우 원료대체,공업용수절감 등 경비절감 등으로 1천억원,생산성 향상 30%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청정생산기술 개발·보급◁ 산업발전과제중 핵심기술기반과제는 산학·연 협동형태의 청정생산기술개발 지원사업으로 추진한다.생산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기계연구원 등 8개 청정생산기술개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개방실험실,시범설비 운영 등을 통해 기술개발·보급확산을 꾀한다.청정생산기술개발 중장기 추진전략에 따라 업종별 청정공정·재이용·청정처리기술개발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한다.또한 95년 제정된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기술개발,인력양성,정보교류,국제협력사업을 공동연계 추진한다. ▷환경설비의 수출산업화◁ 탈황설비 등 4개 핵심품목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품질인증제실시,기술개발 및 부품국산화 추진,수출기획단을 운영하고 개도국 환경기초시설 공사수주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의 연계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공기관·지자체의 환경설비공사 예고제를 실시한다.또한 설비전문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계·제작·시공·관리의 통합적 기술력 제고를 위해 입찰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환경설비 전문업체의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제작(CAD/CAM) 도입 등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 북한 올 신년사 안팎/「우리식 사회주의」 고수·식량난 해결 강조

    ◎김정일 영도적 위치 부각·대남비난 완화 북한의 97년 신년사에 나타난 전반적인 특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내외 정책변화를 시사하는 새로운 정책대안의 제시없이 기존의 입장을 견지,「우리식 사회주의」의 건설과 김일성 유훈의 철저한 관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95,96년 신년사와는 달리 모든 분야에서 「김정일동지는 당과 군대,조국의 빛나는 상징」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김정일의 영도적 위치를 부각시키고 있어 권력승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경제문제와 관련,최우선 순위로 『먹는 문제를 결정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어 쌀풍년,고기풍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 역시 식량난이 최대 해결과제임을 드러냈다.또 「대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석탄과 전력,금속에 대한 수요 보장」을 강조,식량·외화·에너지 등 「3난」이 여전함을 입증했다.그러나 이같은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 고수 및 군사적 호전성에 대해서는 여전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대남·통일면에 있어서는 고려연방공화국 창립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남한정부는 최악의 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해결할 의지가 없음을 강조,남북관계의 전향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그러나 종전의 통일전략기조를 되풀이 하고는 있으면서도 남한정권 타도선동이 없는 등 지난해 보다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다소 완화하는 변화를 보였다. 대외정책면에 있어서 북한은 미국에 평화보장체계 수립을 촉구하는 등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관계 개선의지를 일부 드러내기도 했다.또 한반도 통일문제를 민족적인 문제인 동시에 유관국들도 협력해야 할 국제적 문제라고 언급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대미협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북한의 신년사로 볼때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는 당분간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며 김정일의 권력체제강화와 체제유지를 위한 폐쇄적인 정책들을 견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4년 김일성의 육성으로 신년사를 방송한 뒤 김일성 사망후에는 「당보·군보·청년보」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
  • 외화증권 발행 자유화/5월부터

    ◎상장사·외국인에… 회사채·전환사채 등 대상 오는 5월부터 상장기업은 국내에서 외화로 표시된 회사채 등의 증권을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게 된다.외국인의 국내 외화표시증권발행도 허용된다. 재정경제원은 2일 외환제도개혁계획에 의한 자본거래자유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내·외국인 외화표시증권발행 허용방안을 마련,5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외화표시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상장기업으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BBB이상의 신용평가를 받은 기업으로 한정된다.발행가능한 증권의 종류는 회사채와 전환사채(CB)·주식예탁증서(DR)·신주인수권부 사채(BW) 등의 주식관련 채권으로 무보증채로 한정된다. 발행규모 및 발행조건은 주간사 증권사와 발행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발행물량은 증권업협회에서 조정할 수 있다.내국인투자자에 한해 증권사 중개를 통해 취득이 허용된다. 국내에서 외화표시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외국인은 국제금융기구·외국정부·외국공공기관·외국금융기관·외국기업에 한해 허용된다.증권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BBB이상의 신용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외국기업 등의 외화표시증권 발행자금은 원칙적으로 해외로 반출토록 하되 국내 주식투자자금으로 예치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운용이 허용된 범위내에서 국내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내국인발행 외화표시증권과 마찬가지로 내국인투자자에 한해 증권사의 중개를 통한 외화증권취득이 허용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외화증권 발행허용은 무보증채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국내 채권시장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내외금리차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국내기업이나 외국기업이 외화증권을 얼마나 발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남 대선 북 권력승계 최대변수/남북관계 전문가 진단

    ◎북 핵·미사일카드 활용 대미관계 개선 노려/잠수함 침투 사과로 대북지원 재개 확실히/다자문 협상틀 안에서 남북접촉·대화 가능성 정축년 새해의 남북관계는 「흰구름」일까,「먹구름」일까.지난해의 남북관계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침투사건으로 인해 90년대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이제 북한은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 등 폐쇄체제 강화이든 개방쪽으로든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도 우리 남과 북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관계·학계·귀순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남북관계 전망 등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최상용 교수◁ 새해도 남북대화는 별 진전이 없을 것이다.정부가 허용한다면 제한된 범위내에서나마 민간수준의 경제교류는 있을 것이다.의외성은 있으나 김정일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김정일 체제는 북한 체제유지,대남 통일전선전략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나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미·일과의 수교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예상된다.「한국 따돌리기」 정책은 고수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 유지될 것 「남북합의서」는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가장 양질의 문서이며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방안의 하나이다.그러나 북한이 이 두 틀을 거부하면 일보의 진전도 있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임태순 국장◁ 지난 1996년은 남북한 관계사에서 불행했던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였다.90년대 이래 정부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화를 위한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그 첫째 작업은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이다.94년 10월의 북·미 기본합의문과 그 후속합의 등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기둥이 되고 있다.4자회담 제의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간의 협력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도 올해에는 새 정권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주민에게도 먹고 살수 있는 기본권리는 어떻게 해서든 보장해 주어야 한다.이것은 동족으로서 뿐 아니라 인류로서의 당위인 것이다.잠수함침투사건이 마무리되면 대내외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다자간 협상틀 내에서의 남북접촉 등 대화재개를 전망해 볼 수도 있다. ▷옥태환 실장◁ 97년은 남한의 대선과 북한의 권력승계가 맞물리는 등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변수들이 도사리는 한 해가 될 것이다.특히 북한은 남한의 대선을 겨냥,국론분열과 한·미 이간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과 이에 따른 탈북사태는 지속될 것이나 대량탈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유지체계가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으나 군과 공안조직의 건재로 강압적인 통치가 97년에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내부결속을 위해 남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당국간 대화도 계속 피하려 들 것이다. ○적자않은 변수 도사려 북한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미국카드뿐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숨을 돌린 북한으로선 경수로사업 지속,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및 평양을 수차례 드나들던 리처드슨 하원의원(유엔대사 내정)과 카터 전 대통령 등 지북인사들을 통해 미국과의 밀월을 꿈꾸며 체제의 회생에 골몰하는 형국이 전개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의 군부 등 정권핵심부가 「문단속」과 「없는 살림꾸리기」에 매달리는 가운데 김형우 유엔대사,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형철 미주국장 등을 주축으로 한 지미파가 미국을 요리해 체제유지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첨병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관치 위원◁ 새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게 될 주요요인은 핵합의 이행문제,군사정전협정 문제,북한의 침투행위,북한측 내부불안 및 국내좌경세력 불법활동으로서 변함없는 북한군사위협과 더불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것이다.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으로써 경수로 지원이 재개될 것이지만 핵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하여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사태를 끝없이 야기시킬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행위를 우리와 미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전현준 실장◁ 새해에도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이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강력하게 북한을 향해 남북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면 마지못해 남한과 대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미국은 남북대화가 미·북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미국에 유감표시 정도로 넘어가려 하는 것 같다.따라서 북·미간은 몰라도 남북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일체제는 나름대로 통제력이 강화돼 나갈 것이다.김정일이 연말쯤 총비서 또는 국가주석 가운데 하나는 차지할 것으로 본다. 4자회담은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다만 3자설명회 정도는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이 또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방편이며 남한과의 갈등관계를 유지해 미국과의 대화에 과실을 따먹기 위한 유인작전에 불과할 것이다. ▷조명철 위원◁ 북한은 새해에 크게 해야될 두가지 일이 있다.하나는 김일성 사망 3주기 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점으로 당·정·군·경제분야 등 대내외적인 정리사업이 있을 것이다. 북한은 시급한 과제로 경제분야에서는 파괴된 사회주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산업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외화벌이를 위해 경공업부문의 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려 할 것이다.또 해외자본유치를 위해 나진·선봉경제특구 투자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화할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대외관계에 직결되어 있다.올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그러나 미국관계 개선 방안에는 미사일개발,핵위협 등 위협적인 카드와 우호제스처 등 이중적인 카드를 적절히 배합해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하려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의 중간에 한국이 있으므로 형식적으로나마 지금보다는 유화적으로 돌 가능성은 있다.
  • 상업차관 재무구조 건전기업 우선 배정/내년부터

    ◎자기자본비율 등 평가… 대기업 시설재차관도 동일기준 내년부터 허용되는 상업차관 도입과 외화증권 발행은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재정경제원은 30일 「상업차관 도입 및 외화증권발행 제도개선방안」을 마련,내년에 배정된 20억달러의 국산시설재 구입용 차관은 자기자본 비율과 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국내증시 조달의존도,국산시설재 사용비율,차입규모를 평가,높은 평가를 받은 업체에 우선 지원되고 평점이 같으면 국산기계 사용비율이 높은 기업,차입규모가 적은 기업,자기자본비율이 높은 기업,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가 낮은 기업의 순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이 자금은 중소기업,정부투자기관,사회간접자본(SOC)관련 공공법인 등의 경우 구입자금의 100%까지,대기업은 70%까지 지원된다. 대기업에 처음 허용되는 10억달러의 첨단기술산업용 시설재차관도 자기자본비율과 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차입규모 등을 평가해 배정되며 동점일 경우에는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차입의존도가 낮은 기업에 지급된다. 또 15개 지자체에 대해 5억달러범위에서 허용되는 SOC확충용 현금차관은 규제완화,산업단지분양가 인하,물가안정 기여도,재정 건전성 등을 평가해 배정키로 했다.대기업의 시설재 차관이나 지자체 현금차관의 도입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1%이내로 제한된다. 시설재 도입용 차관은 매년 5월말 및 11월말까지 차입계획을 신청하면 재경원이 6월 20일,11월 20일까지 기관을 선정하되 내년 상반기는 2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2월말에 배분키로 했다.지자체 현금차관도 매년 11월 15일까지 외화차입계획을 제출하기로 돼있으나 내년에는 2월 15일까지 재경원장관 및 내무부장관에게 차입계획을 신청하면 3월 15일까지 배분하기로 했다.
  • 외화 불법 유출 관리 강화/금융자유화 대비 규정 정비

    ◎내년부터 로열티 지급 지정은행제 등 도입 내년부터 국내기업들은 반드시 국내 외국환은행 가운데 한 곳을 지정해 해외에 기술용역 대가(로열티)를 치러야 한다.또 해외증권발행도 원칙적으로 자유화돼 한도를 초과하거나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제시하는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외증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30일 금융의 국제화 및 자유화에 편승한 탈법·불법적인 외화 유출입을 방지,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외국환관리규정을 이같이 정비,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경상거래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차원에서 로열티 지급에 대한 지정거래 외국환은행제도를 도입,기술정보 및 자료제공,기술습득,기술자 초빙 및 파견,저작권료,번역권료,출판권료 등에 대한 로열티는 지정은행을 통해 지급토록 했다. 그러나 특허권,상표권,실용신안권,의장권 사용료 지급은 이 제도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 안정성장단계 들어선 중 경제/오수청 전 북경대총장(지구촌 칼럼)

    ◎새해 구조조정 정책중심으로… 한·중 경협 심화 중요 저물어가는 96년은 중국경제가 순조로운 발전을 기록한 한해였다.「9·5계획」(경제발전 9차5개년계획)의 첫해로 고속성장 유지는 물론 인플레이션을 효율적으로 억제,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수 있었다.GDP는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났으며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6.5%선에서 막아낼 수 있었다. ○두마리 토끼 함께 잡아 농업도 일부지역의 자연재해에도 불구,사상최고의 풍작을 기록했으며 경구철도(북경∼구룡반도),상해∼남경고속도로 등 일부 중요 프로젝트가 완공되고 삼협댐공사,남곤(광서성의 남령∼운남성의 곤명)철도등 주요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등 기간시설 확충에도 진전이 있었다.인민폐 환율도 안정세고 연말 국가외화 비축액은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연초 정부가 세운 거시 조정·통제의 주요 목표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투자와 소비의 지난친 과속 성장,금융질서의 혼란,화폐의 과다발행 등도 효율적으로 해결했으며 전체적으로 중국경제가 적정 고속성장 및 안정적 발전 궤도에 들어섰다고 할수 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시급한 경제구조 조정 작업이 지연돼 경제구조의 비효율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꼬리를 물고 있다.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국유기업의 경제효율은 하락되고 결손액이 늘고 있으며 중소형 국영기업의 조업중단 및 공장가동률의 저하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중앙정부의 재정적자가 경제성장속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은행의 불량 대출도 근절되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는 형편이다. ○국유기업 효율 나빠져 맹목적인 성장으로 인한 투자중복으로 적잖은 품목들은 생산과잉에 낮은 수준의 경영관리로 외자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풍작에도 불구,농업기반의 취약성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재해대처능력도 발전되지 못했다.중국의 국유기업은 기업이 사회적 복지부담을 적정수준이상으로 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생산력과 관계없이 남아도는 직원들까지 껴안고 있고 최근엔 새로운 회계제도시행으로 이윤감소마저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97년도 중국정부의 경제발전정책은「안정속의 발전」이란 구호로 요약된다.재정정책을 통한 적정수준의 긴축정책,국유기업의 개혁확대 및 심화를 통한 산업구조 조정 등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할 것이란게 중론이다.구조조정과 합리화,거시적 조정 및 통제의 유지,시장 메커니즘의 역할확대 등도 수반돼야할 구체적인 조치들이다.취업기회의 확대도 당면한 과제중 하나다. ○홍콩반환 등 대사 예정 97년은 7월의 홍콩 반환과 9·10월중 열릴 공산당 15차 대회등 두 국가적 대사가 예정돼 있다.국내적으로 「9·5계획」에서 확정한 일부 주요 프로젝트의 잇단 착공과 국내 투자수요및 수출수요의 안정적 증가도 예상된다.농수산물의 풍작과 소비재및 생산재의 원활한 공급추세로 볼때 97년도의 물가상승률도 96년수준내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국민의식도 10여년동안 개혁·개방을 거쳐 진전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와 사회주의 현대화건설 법칙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을 심화시켰으며 이는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제 환경의 측면에서 볼때 세계무역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는 거대시장 및 주요 경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국제무역의 활성화및 투자 자유화과정은 두드러지게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각 지역 경제블럭이 전지구적인 무역전쟁에서 살아남고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지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중국정부가 2천년의 수입관세 일반수준을 현재의 23%에서 15%로 인하시킬 것을 천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이같은 투자 및 무역자유화 추세는 중국경제의 빠르고 높은 성장률과 건강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시킬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역투자 자유화 가속 중국경제의 발전만큼 한·중수교 4년동안 두나라 관계도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두나라 무역은 해마다 평균 40%씩 늘었으며 96년에는 2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한국의 대중국 투자도 협의금액기준으로 7천3백여부문에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다.비약단계에 있는 중국경제에 한국과의 협력심화는 두나라 모두의 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직훈분담금·보험료 세액공제 2년 연장

    정부는 26일 이환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고 15개 세법시행령 개정안 중 일부를 수정,의결했다. 수정안은 기업들로 하여금 외화자산 및 부채평가를 당기손익이나 자본증감 중에서 선택해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각종 분담금 및 보험료에 대해 세액공제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던 방침도 변경,직업훈련분담금 및 직업능력개발사업 보험료의 경우 세액공제 혜택부여 기간을 오는 98년까지 2년간 연장키로 했다.
  • 북 외교관 위폐 10만불 환전 적발/몽골주재 3등서기관

    ◎경찰,북 대사에 수사협조 요청 【도쿄 연합】 몽골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관의 3등서기관이 약 10만달러(약 8천5백만원) 상당의 가짜 미화를 사용하다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몽골 정부기관지 「국민의 권리」가 21일 보도한 것으로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울란바토르발로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대사관의 3등서기관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울란바토르중심가 외화교환소에서 약 10만달러를 몽골 돈으로 바꾸어 갔다는 것이다. 몽골 외화교환소측은 문제의 달러가 수상하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미국의 협조를 받아 가짜 달러인 것으로 밝혀냈다. 몽골 당국은 또한 북한 대사와 협상을 벌여 수사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은행 자본금 불리기 경쟁

    ◎“국제 신인도 높이고 인수·합병 대비하자”/질경영위주로 전략 수정… 외화채권 발행·자산재평가 러시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비상이다.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은행간의 인수 및 합병(M&A)에 대비해 경영지표를 좋게하기 위한 노력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후 외형위주에서 질위주로 은행의 전략이 바뀌는 신호이기도 하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자산재평가,후순위 외화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가장 적극적이다.올상반기에 1천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실적은 좋지만 증자에 제한을 받아 자기자본비율은 낮은 탓이다. 국민은행은 19일 홍콩에서 2억달러 규모의 후순위 변동금리부 외화채권의 계약을 체결했다.지난 9월에는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DR 3억달러를 발행했다.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지난 6월말에는 자기자본비율이 6.4%였으나 올해말에는 8%를 넘어선다.내년1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8.5% 내외로 높아진다.지난해 말의 6.1%에서 1년만에 2% 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6월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2억달러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했다.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은 0.70% 포인트 높아져 약 9.4%로 올라갔다. 서울은행은 7월 1억5천만달러의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내년 1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자기자본비율은 10.4%로 현재보다 1.8% 포인트 높아진다.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83년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이후 5대은행중에는 서울은행이 처음으로 재평가를 하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억달러의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해 자기자본비율을 8.2%에서 8.8%로 높였다.조흥·상업·한일은행 등은 내년에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내년 1월중 DR도 발행할 예정이다. 일반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93년에는 평균 11.4%였으나 94년에는 10.2%,지난해에는 9.3%로 갈수록 낮아져왔다.은행감독원의 김순배 경영관리과장은 『은행들이 증자로 자본금을 늘리는 것은 주식시장 영향을 받아 쉽지 않아 자산재평가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산재평가를 하면 재평가차익의 3%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등 불이익도 있다. 제일금융연구원의 양동훈 연구위원은 『OECD 가입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질위주의 경영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겨울방학·연휴맞는 극장가/어린이·가족영화 잇따라 개봉

    ◎드래콘 투카­심형래씨 7번째 작품… SF영화/101 달마시안­101마리 얼룩 강아지들의 소동/「마이크로 코스모스」 관객 5만 동원… 「7악동」도 볼거리 초등학교 방학과 연말연시 공휴일을 겨냥한 어린이·가족영화가 잇따라 극장가에 오른다.서울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식을 갖는 21일 한국영화 「7 악동」,외화 「101 달마시안」 「스페이스 잼」 등 세편이 개봉하며 22일에는 우리영화 「드래곤 투카」가 뒤를 잇는다.또 외화 「아름다운 비행」(12월28일 예정),아이맥스 영화 「위대한 서부」(97년1월1일) 등이 대기중이다. 한편 지난 7일 선보인 곤충세계 다큐멘터리 「마이크로 코스모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상영관을 전국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드래곤 투카◁ 개그맨 심형래가 7번째 감독·주연한 SF영화로 서양용을 본떠 만든 괴물 드래곤 투카를 비롯해 개성있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피자집 점원 영구가 16세기말 조선시대로 가 마을사람들을 괴롭히는 외계인 투마와,투마의 아들인 투카를 물리친다는 줄거리.심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구성이지만 SF기법이 정교해져 14m 길이의 드래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등 특수효과가 돋보인다.다만 어린이영화이면서 무술장면이 잦고 과격한 것은 눈에 거슬리는 점. 서울에서 22일 무지개극장(어린이화관 내),29일 코엑스에서 상영하는 등 내년 1월초까지 전국 30여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 ▷101 달마시안◁ 월트디즈니의 인기 만화영화 「101 마리 강아지」를 극영화로 리메이크했다.달마시안(털이 짧은 점박이 개) 암수 한쌍이 사랑에 빠지면서 그들의 주인인 로저와 아니타도 결혼한다.달마시안 한쌍은 새끼들을 낳아 행복하게 산다.그러나 모피회사 사장인 마녀 크루엘라가 코트를 해입으려고 런던시내 달마시안을 몽땅 유괴하는 데서 온갖 소동이 벌어진다는 내용. 1백마리가 넘는 달마시안이 어지러울 정도로 뛰어다니며 수놓는 화면이 장관이고 그밖에도 여러 종류의 동물이 등장,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코스모스◁ 지난 7일 서울 두군데,14일 부산·제주 한군데씩에서 개봉한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10여일만에 관객 5만여명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전국 상영관은 ▲서울=코아아트홀,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부산=대한,시민회관(25일부터) ▲대전=대덕과학문화센터(22일) ▲제주=아카데미 ▲진주=동명아트홀(97년1월4일) ▲제천=명보 등이다. ▷기타◁ 「7악동」은 고아원의 개구장이 소년·소녀 7명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이는 활약을 그린 작품.TV 등에서 연기력을 쌓은 어린이배우들이 당찬 연기와 무술솜씨를 보여준다. 반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스페이스 잼」은 어린이에게 보여주기에는 결점투성이인 영화이다.스토리전개·화면구성이 치졸한데다 툭하면 성조기와 제작사 마크를 화면 곳곳에 드러내 마치 「미국 제일주의」와 제작사를 홍보하는 CF물처럼 보인다.
  • 페루 좌익반군 일 대사관저 인질극/경제난틈타 반군 세력확장 기도

    ◎국가여건/소수백인에 부 편중… 국민 박탈감 심해/인구 도시 집중… 불만 많은 빈민층 침투 페루의 사회상황과 반군활동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페루의 좌익반군들은 늘 불안한 시기를 세력확장의 기회로 삼아왔기 때문이다. 페루에서 가장 큰 반군단체인 「센테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와 이번 인질극을 벌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이 80년대초 페루의 경기침체와 빈부격차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을 업고 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이같은 사실의 반증이다.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의 인질극도 예외가 아니다.지난 90년 연 7천650%를 기록했던 페루 인플레는 후지모리 대통령이 취임한지 4년만에 15%로 뚝 떨어졌다.이에따라 게릴라 활동도 현저히 위축되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12.7%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던 페루경제가 올들어 주요 외화수입원인 구리 등 광물자원의 국제시세가 하락하면서 또다시 어려움에 처하자 반군들이 세력확장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페루는 근본적으로 반군들이 세력을 키워 나가기에 좋은 토양조건을 갖고 있는 나라다. 지리적으로 볼때 서부의 불모지와 안데스 고원,브라질과 인접한 아마존 정글은 게릴라들에게 더없이 좋은 근거지가 되고 있다.이같은 지리조건으로 2천2백만 국민의 30%가 수도 리마에 몰려 사는 것도 사회불안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빈부격차와 그에 따른 도시빈민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특히 공산농민사회를 꿈꾸는 「빛나는 길」과는 달리 도시빈민을 포섭,도시게릴라 활동에 치중하는 MRTA에 이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전체인구의 82%에 달하는 인디언과 메스티조족이 백인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는 점도 반군들의 활동을 고무하는 요인이다.지난 80년대 게릴라 활동이 극에 이르렀을 당시 이들중 일부는 생계유지를 위해 정부군보다 훨씬 많은 봉급이 보장되는 반군전사로 들어가기도 했다. 결국 페루 게릴라단체의 활동상은 페루사회가 얼마나 안정돼 있는가를 가늠할 척도인 셈이다.
  •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이젠 세계시장서 겨뤄야죠” 통신관련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주식회사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32)은 소프트웨어 수출에 대한 집념이 남다르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져있는 현실에서 이 업계에 젊음을 던진 사람이 다지는 당연한 각오일 게다.그러나 그의 집념이 「수출」보다는 「소프트웨어」라는 대상품목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른 뜻을 품고 있다. 『소프트웨어 수출은 외화획득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죠.가난의 굴레를 벗을 만큼 물질적 성장을 이룬 것이 우리 부모세대의 성과라면 이 기반위에서 젊은세대가 할 몫은 창의적이고 정신적인 분야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는 소프트웨어분야의 발전을 자기세대의 시대적 사명으로 생각한다.또 이 분야 제품의 수출은 우리의 정신적 창조물을 세계무대에서 시험받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도전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시전 96추계 컴덱스에 화상전화용 소프트웨어인 「텔레맨」을 출품한 것은 그의 회사로선 해외 수출의 첫 노크였던 셈이다.그는 현지에서 얻은 외국업체들의 호응으로 내년이 자사제품의 수출원년이 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오사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생 3명과 지난 93년 7월 1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어느덧 올해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윈도용 팩스 소프트웨어 「팩스맨」,PC자동응답전화 소프트웨어 「보이스맨」,PC통신에뮬레이터 「데이터맨」 등 이 회사가 내놓은 「맨시리즈」제품들이 안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컴퓨터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결과다. 『통신관련 소프트웨어쪽에선 국내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국제적으로도 상위권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그러나 타사와의 경쟁에서 오직 기술력에만 의존해 싸워야 하는 벤처(모험)기업의 경영자로서 더 나은 기술력 확보에 대한 강박감도 크다.그는 최근 사원수가 늘고 조직규모가 커지면서 고민에 빠졌다. 『회사가 커지는 것이 바로기술수준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에요.반대로 부작용을 일으켜 반비례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직원이래야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10명안팎에 불과했던 창업초기 시절과는 달리 60여명으로 불어난 지금은 새로운 조직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서 상사와 부하라는 수직적 관계에 자칫 경직이 생기면 직원들의 창의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기술로 도전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에게는 가장 경계해야할 일이죠.그래서 적정규모를 찾아 가급적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것을 자제하려 합니다』 오사장은 진정한 자유란 주인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회사도 예외는 아니다.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는 바로 직원 개개인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새롬기술의 사훈인 「풍요로운 회사」의 「풍요」의 의미도 이러한 이상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무서운 적은 스스로 그어놓은 자기 내부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한계가 사라지고 넘어야할 고지만 존재하죠』 사무실에서 일할 때의 습관대로 와이셔츠 소매를 팔뚝까지 걷어붙인 오사장의 모습은 자기앞에 높인 고지점령을 위한 의욕으로 가득차 있다. □오상수 사장 약력 ▲1988년 서울대 전자계산기공학과 졸 ▲1991년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석사 ▲1991∼1993년6월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센터 연구원 ▲1993∼현재 시롬기술 창업 □주식회사 새롬기술 연혁 ▲1993.7.26 회사설립(회사명:새롬기술 자본금:1억원) ▲1993.12 「팩스맨 1.0」 개발 ▲1994.1 「팩스맨」 첫 납품(구 한화통신) ▲1994.3 PC제조업체에 첫 납품(삼보컴퓨터) ▲1994.8.5 법인전환(회사명:주식회사 새롬기술,증자:2억원) ▲1995.3 부설연구소 설립 ▲1995.8 정보통신 진흥기금 국책과제사업자 선정 ▲1995.10 「새롬 세계로 1.0」 개발 완료 ▲1995.10 「새롬세계로」 첫 납품(삼보컴퓨터) ▲1995.12 병역특례업체 선정 ▲1995.12 인터넷접속서비스 개시(PPP서비스) ▲1996.3 정보화촉진기금 사업자 선정 ▲1996.3 국내 최초 일반전화선(PSTN)용 화상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 북 외화 노상암거래 성행/일 지지통신 보도

    【도쿄 연합】 북한의 외화 관리체제가 허술해져 최근 수도 평양에서는 북한 돈과 외국 돈을 은밀히 바꾸는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13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평양에서 귀국하기 위해 북경에 들른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외화 암거래는 노상에서 거의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고스트 맘마·미지왕·깡패수업/외화맞서 방화인기 되살리기

    ◎고스트맘마­최진실·김승우 주연… 환생 소재로한 해프닝/미지왕­신인들 대거 출연… 「섹스코미디」틀속 시대풍자/깡패수업­중훈·상민 「투박」의 일 열도 종횡무진 활약상 올 하반기들어 활발하게 제작되는 한국영화 가운데 3편이 21일 먼저 선보인다.외화에 맞서 모처럼 인기경쟁에 나서는 우리영화는 「고스트 맘마」 「미지왕」 「깡패수업」 등.세 작품은 멜로·코미디·액션 등 장르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몰고다녔기 때문에 영화계는 흥행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스트 맘마」는 1년2개월만에 돌아온 톱스타 최진실과,영화·TV에서 멜로물 주인공으로 한창 인기 높은 김승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교통사고로 숨진 20대 주부의 유령이 남편에게 새 아내를 얻어준다는 줄거리다. 요즘 유행하는 환생을 소재로 「남편만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유령」이란 존재를 내세워 갖가지 해프닝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우스운 장면과 가슴 찡한 장면을 적절하게 배치해 영화팬을 위한 시사회에서 격찬을 받았다. TV에서 화려한 이미지를 뽐낸 박상아가 외모는 촌스럽지만 마음씨 고운 전문직 여성역을 잘 소화했고,권해효의 코믹연기가 양념 구실을 톡톡히 하는 등 조연들의 열연이 재미를 뒷받침한다.이 작품으로 데뷔한 한지승 감독은 20대답지 않은 매끈한 연출솜씨를 보여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미친×,지가 무슨 왕인줄 알아」란 뜻의 속어를 제목으로 내건 「미지왕」은 감독과 주요 출연자가 모두 신인들인 이색 코미디영화.결혼식장에서 증발한 바람둥이 신랑 왕창한군의 행방을 쫓으면서 그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난다는 내용이다.비록 섹스코미디라는 틀이 기본이지만 그 안에는 이 시대에 대한 나름대로의 풍자가 곳곳에 숨어 있다. 평범한 장면은 하나도 없다고 할만큼 끝없이 튀어나오는 기발함과,왕창한 역의 조상기를 비롯한 신인연기자들의 신선한 매력은 이 영화의 장점.그러나 재치가 넘치다 못해 때론 황당할 정도의 화면,도입부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관객이 쉽게 몰입하기 어려운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뉴욕대 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한 김용태감독은 데뷔작에서 재능을 과시하긴 했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렸다는 인상을 남겼다. 「깡패수업」은 터프가이 박중훈·박상민이 일본을 무대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액션물.국내에서 경쟁조직의 보스를 살해하고 달아나는 해구(박중훈 분)와 일자리를 얻으러 가는 성철(박상민),두사람이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뒤 일본에서 생사를 함께 한다는 줄거리.일본에서 대부분을 촬영했다. 코믹한 장면과 사랑이야기를 곁들이긴 했지만 기본은 남성적인 누아르계열이다.박중훈·박상민의 연기대결이 볼만한데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은숙과 재일교포 연기자 백룡·강일자 등도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지난해 「돈을 갖고 튀어라」로 데뷔한 김상진 감독의 두번째 작품.
  • 환율안정 적극 유도해야(사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절하현상이 심상치 않다.미국달러에 대한 원화환률이 지난 11일 한때 840원선을 넘어섰고 12일에도 839원30전에 거래되었다.이 원화환율은 지난 90년3월 시장평균환율제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다. 지난 6월에만 해도 연말에 80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던 환율이 연말 850원,내년초 86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고 주식시장에 외화유입이 줄고 있는데다 기업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달러결제를 앞당기는 바람에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원화절하가 수출을 증대시키고 수입을 줄여 무역수지를 개선한다는 선순환작용보다는 외채상환부담증가와 물가상승 등 부정적 영향을 더 걱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증가하기 시작한 경상수지적자를 커버해주던 단기자본수지(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등)마저 적자를 기록,종합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단기자본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환율이 올들어 7.7%가상승한데다 국내 주식시장이 극도로 침체하자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순매수를 초과하기 있기 때문이다.만약 연간 자본수지가 적자를 기록,종합수지(국제수지)가 적자를 보일 경우 대외지불능력을 우려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환율은 이처럼 국민경제와 깊은 함수를 갖고 있다.그러므로 현재 원화가 적정하게 평가되고 있는가를 면밀히 검증,환율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대외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고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다.그보다는 주식시장을 안정시켜 외국인투자를 늘리는 단기대책과 사치성 소비재 수입을 줄이는 중기대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
  • 미 미시간대 케네스 코리 교수(인터뷰)

    ◎서울근교 신도시 성패여부 30년뒤 판가름/고속 대중수단 확충으로 「서울교통」 숨통을 『도시계획이 성공하려면 비전과 강력한 지도력,우수인력,유무형의 인프라와 함께 경제성이 겸비돼야 한다』 10일부터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메트로폴리탄 포라 96」에 참석중인 케네스 코리 미국 미시간주립대 사회과학대학장의 주장이다.「도시계획에 있어 정보기술과 텔레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발표,도시개발과 정보화와의 관계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미국의 개발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도시계획은 도시·국가의 발전단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정부의 관여와 경제적 추진력·요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재개발과 교통·환경은 물론 기간시설의 확충에 이르기까지 도시문제를 해결할 때 경제성은 도시계획의 성패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곳곳에서 진행중인 교외화작업이 성공하려면 직장과 학교·병원·위락시설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삶의 질을 보장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서울근교에 세워진 신도시의 경우에도 성패여부가 가려지려면 최소한 한세대,즉 30년은 소요된다』면서 개발계획 못지않게 평가도 상당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교통을 꼽은 그는 현재 건설중인 도심 및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교통체증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교통문제는 결국 절대적인 자동차수와 도심의 인구수와 직결되는 만큼 양자의 증가를 막는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유연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고속대중교통수단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또 순환도로가 제기능을 하려면 순환도로주변 개발계획이 총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단순한 교통문제차원이 아니라 진입로를 염두에 둔 쇼핑단지 및 레저·의료시설등의 입지결정등 사회·문화·환경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노선과 주변환경개발이 논의돼야만 실생활과 직결된 도로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층아파트단지=도시재개발」로 인식되는 서울의 도시재개발사업도 『이주민대책과 일부 국가처럼 임대료나 전세비를 세분화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는 비전과 지도자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최첨단정보 및 통신시설을 완비한 「인텔리전트도시」건설,거주민의 편의는 물론 세계유수의 관련기업을 유치해 경제적인 효과를 올리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은 이들 국가와 처해 있는 상황은 다르지만 정부의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지역주민의 욕구,경제적 유발효과등이 맞물려 시장요구에 따라 진행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 학장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의 도시개발계획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으며 통신기술이 지역개발에 미치는 영향 및 제3세계 발전문제 등을 연구해왔다.
  • 사기피해 왜 잇따르나(조선족문제 어떻게 풀까:5)

    ◎서울행 과당경쟁이 부작용 초래/“일단 가고보자” 탈·불법 비자 만들기 성행/「사기범 수사」 중국당국과의 공조로 시급 한국초청사기와 관련한 조선족 피해자들의 요구는 사기 당한 돈의 보상 또는 한국 취업의 우선권 보장으로 요약된다.한국정부가 사기꾼들의 활동에 대해 수수방관했다며 한국정부에 책임을 돌린다.중국내 한국초청 사기피해자들의 모임인 「피해자협회」는 지난 5일 「전국조선족 동포에게 고하는 글」을 통해 「한국정부의 불공정한 정책으로 빚어진 거액 사기사건」이라며 보상을 재촉구 했다.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출국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서류 하자가 발견돼 쫓겨난 경우,똑같은 서류로 옆집사람들은 한국 갔는데 제도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사람들의 한국정부에 대한 불신과 요구는 더 거칠다.피해자들은 한국측에 모든 책임을 지운다.그러나 주중한국대사관 실무자들의 생각은 다르다.가짜 여권과 비자 및 서류의 95% 이상이 중국내에서 만든 것이며 초청사기와 관련,중국 민정부 실무자 등이가짜 서류발급으로 구속되는 등 조선족은 물론 중국인들도 상당수 관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남상욱 총영사는 『지난해 54건 5천500여명의 피해건수가 올해엔 32건 1천850명의 피해건수가 각각 접수됐다』면서 『조사결과 조선족 중간브로커와 중개인들이 가로챈 액수가 전체 사기금액의 3분의2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한다.지난 한햇동안 북경의 주중대사관 비자심사 과정에서 가짜나 구비서류 미비로 반려된 비자신청건수는 4천여건.그 가운데 서류 자체의 신청인들이 가공인들이거나 다른 사람을 도용한 경우도 적잖았다는 대사관 실무자의 지적이다. 가짜 중국국민 신분증이나 아예 호구자체를 만들어 이를 근거로 한국행 비자신청 서류를 작성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인다.물론 가짜 비자를 사고 되팔고 하기도 한다.중국 당국의 협조없이 한국초청 사기사건이 해결될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다.북경 한국대사관 영사부나 국내 민간조사단엔 피해자들의 호소가 몰리지만 중국 당국에는 피해자들이 찾지 않는다.이들 『공안국 등에 가봐야관심이 없고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중국당국에선 불법적인 방법으로 서울행을 시도한 것이나 외화유출 등을 문제삼고 추궁하기 때문에 중국당국을 피한다는 설명도 있다. 국내에선 조사단파견 검토 발표가 있었지만 주권국가에 조사단을 보내 외국인(조선족이나 중국인)을 조사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며 발상부터 난센스라는게 대사관측 입장이다.중국당국이 참여하는 전반적인 피해 실태조사 없이 전모 파악도 어렵지만 중국당국은 아직 강건너 불보듯 한다.가짜 서류와 도장에 속아 돈떼인 경우도 있지만 불법적인 방법임을 알면서도 신분증을 위조하고 밀입국선 타고 가짜결혼을 감행하다 쫓겨오고 돈떼이고 패가망신한 경우도 적잖다. 서울행 출구가 좁고 가려는 사람은 많은 상황에서 사기꾼은 날뛰게 마련이다.조선족들은 서울행에 모든 것을 걸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94년 1만1천명이던 노무수입인력을 다음해엔 단번에 2천1백명 수준으로 줄여 사기의 토양을 제공한 한국당국,자국내에서 자국민에게 일어나는 일을 나몰라라하는 중국당국,웃돈과 뇌물을 얻어챙기는 노무송출 중간관련자,한국행이면 불법도 불사하는 조선족동포들,누구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그러나 집날리고 빚더미에 앉은 절박한 피해자들은 한국정부의 획기적 결정이 마지막 희망이라며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