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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정치’ 새 장 열었다/방송/’97문화계 결산

    ◎해외스포츠 중계 경쟁·2차 민방 개국/KBS ‘용의 눈물’ ‘첫사랑’ 인기 누려 국제통화기금(IMF)파장은 97년 방송계에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광고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은 방송사들이 마침내 평일 방송시간 단축과 제작비 절감을 선언하는 등 초긴축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새해에도 경제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방송환경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거품빼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올해는 15대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방송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해이기도 했다.‘미디어정치’라는 말이 실감나듯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비롯한 TV선거운동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면서 고비용·저효율의 정치구조를 타파할 대안으로 자리잡은 것.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열린 합동토론회를 제외한 나머지 개별토론회가 1인 기자회견식으로 진행돼 후보간 비교가 불가능했고,패널리스트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등 문제점이 적지는 않았지만 TV를 통해 새로운 정치문화의 가능성을열었다는 점은 높이살 만하다. 올해는 또 방송사의 해외스포츠 중계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다.KBS가 연초부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찬호 선수의 선발등판 경기를 위성중계한 데 이어,MBC가 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초반 독점중계한 것. 그러나 축구중계를 둘러싼 KBS와 MBC의 과열경쟁은 중계권료만 높여 외화낭비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97년은 본격적인 로컬 네트워크 시대를 알린 해가 됐다.인천·전주·울산·청주 등 4개 지역에서 2차 민방이 개국함으로써 부산·대구·광주·대전에 이어 전국 8곳에 지역민방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한편 공중파 방송사간 전체적인 시청률 경쟁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KBS 강세,MBC 추격,SBS 고전’이라는 양상이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KBS­1의 대하사극 ‘용의 눈물’이 대선정국과 맞물려 남성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주말연속극 경쟁에선 KBS­2의 ‘첫사랑’이 최고 65.8%의 시청률을 기록해 화제를 뿌렸다. MBC가 ‘신데렐라’로 주말극 경쟁에서 잠깐의 기쁨을 누리고 ‘별은 내가슴에’등 주로 미니시리즈에서 우세를 보인 반면,SBS는 연초 ‘임꺽정’이후 눈길을 끌만한 후속 드라마를 내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특히 케이블TV의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24개 종합유선방송국(SO)이 추가로 허가된 데 이어 12월1일을 기점으로 총시청가구가 2백50만을 넘어서는 등 놀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료가입자수가 아직 1백만 가구에 미달하며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일부 허약한 프로그램공급업체(PP)의 도산이 예측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형편이다. 한편 지난 2년이상 표류해 온 통합방송법이 결국 해결책을 보지 못한채 또 한 해를 넘기게 됐다.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맞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 정권이 반드시 서둘러야할 부분이다
  • 콜금리 상승과 외환시장 안정 함수관계

    ◎콜금리 30%대로 치솟아 기업 자금난 가중/회사채 등 채권금리 높여야 외국자본 유입/내년 상반기까진 고금리 행진… 하반기 안정 정부가 국제 통화기금(IMF)의 요구를 수용,하루 짜리 초 단기자금인 콜금리를 30% 이상 끌어올리기로 함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 24일부터 30%대에서 형성되고 있 다.고 금리 시대가 열림으로써 기업들의 원화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고금리 행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 수준은 내년 1∼2월 단기외채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35∼40%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한다.외환위기 사태로 IMF의 자금지원을 받았던 멕시코의 경우 콜금리가 80%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예로 들기도 한다. IMF는 왜 콜금리를 30% 이상 끌어올리도록 요구한 것일까.콜금리 상승과 외환시장 안정과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 걸까. IMF는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콜금리를 계속해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일단 30%로 끌어올리도록 했으나 그래도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또 다시올리도록 요청할 태세다.IMF의 생각은 이렇다. 콜금리가 오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단기자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때문에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하기가 힘들어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눈을 다른 데로 돌려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시도하게 된다.그러나 그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업체가 발행하는 기업어음(CP)나 3년짜리 회사채 등은 은행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해 줘야 하나 금융권이 콜시장에서 자금조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채권을 매입할 여력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채권 매수세가 약하기 때문에 업체로서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라도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는 형편에 처한다.즉 콜금리 인상은 회사채 등의 채권금리 상승을 촉발하게 되고 그래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화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국내 외화자금 사정이 풀려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게 된다는 논리다.내년 물가상승률을 5%대에서 유지하기 위해 통화의 긴축운용을통한 원화가치 상승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이치다. 금융당국은 콜금리 상승을 위해 11조3천억원을 금융권에 순차적으로 지원하면서 한편으로는 통화안정증권 등의 국채를 발행하거나 공개시장조작 등의 방식으로 자금사정이 좋은 국민·주택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환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한은은 26일에도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16개 종금사 가운데 새한 아세아 동양 금호 대구종금사 등 5개 종금사에 3천9백억원을 지원했으며 영업정지된 9개 종금사에 콜자금을 빌려줬다가 묶인 산업은행에도 6천3백억원을 대출해 줬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단기 외채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콜금리의 상승행진 여부를 판가름할 잣대”라며 “통화정책은 우리나라에 파견돼 있는 IMF팀과 협의해 추진하게 돼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IMF는 또 다시 콜금리를 30%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요청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IMF는 공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환율의 적정선(달러당 1천200원대 안팎)을 나름대로 설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환율안정 여부를 판가름할 시점은 CP,CD 등 단기채권시장이 개방되는 내년 2월쯤이다.
  • IMF 제출 정부 2차 의향서 내용

    ◎수입선다변화 내년 72품목 폐지/외국은·증권사 자회사 4월부터 설립 허용/무역 관련 보조금 내년 3월까지 완전 철폐/이자율 제한 폐지법안 2월까지 국회 제출 정부가 임창열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총재의 이름으로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에게 보낸 2차 의향서와 부속서는 개략적 내용을 제시했던 정부발표문과 달리 개방과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시기 등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부속서 내용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통화정책◁ 1.환율안정을 위해 콜금리를 30%,필요하면 그 이상으로 인상한다.콜금리는 97년 12월24일 27%,26일 30%로 올린다. 2.이자율 상한선을 철폐.이자율 최고한도는 25%에서 40%로 인상하도록 12월1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2일부터 시행.필요한 절차가 종결되는 대로 이자율 상한선을 철폐하는 법안을 98년 2월28일 이전에 국회에 제출. 3.이자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금융부문에 제공한 11조3천억원의 유동성 확충자금중 실제 공급된 금액을 흡수·상쇄.12월23일까지 지원된 3조원중 2조8천억원은 같은 날 통화안정증권(MSB)을 발행,흡수했으며 추가적인 환수작업이 진행중. ▷자본시장 자유화◁ 1.주식시장=97년 12월12일 상장주식의 외국인 총 소유한도를 26%에서 50%로,1인당 소유한도를 7%에서 50%로 확대.97년 12월30일까지 국내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총 투자한도를 55%로 추가 확대.98년 말까지 국내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폐지.12월 30일까지 우호적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투자가의 장내·장외시장 주식매입을 무제한 허용. 2.채권시장=만기 3년 이상의 보증회사채에 대해 1인당 10%,전체 30%까지 외국인 투자를 허용(97년 12월30일).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폐지(12월12일).무보증 회사채(전환사채 포함)에 대한외국인 총 투자한도를 30%에서 50%로 확대(12월12일).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개인투자한도 폐지(12월 23일).외국인에게 국채와 특수채에 대해 총 30%한도로 투자 허용(12월 23일).만기 3년 이내를 포함한 국채·특수채·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 폐지(12월 30일). 3.단기금융시장=IMF협의단과 협의하에 국내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무제한 허용하겠다는 일정을 정함(98년 1월중순).단기재정증권 발행에 대한 국회동의(98년 2월25일). 4.기업 해외차입=3년 초과 해외차입 규제를 철폐(97년 12월 16일).연지급수입 신용 최장기간을 180일로 연장(97년 12월 12일).기업의 해외차입에 대한 잔존 만기규제 폐지에 대해 IMF협의단과 협의(98년 1월 중순). 5.금융기관 진출자유화=외국은행과 증권사의 자회사 설립을 허용(98년 3월31일). 6.해외차입=금융기관의 단기 해외차입을 통제(98년 3월31). ▷금융 구조조정◁ 1.금융위기 대처방안=재경원 주관하에 고위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집행을 관할토록 함.태스크포스는 한은 재경원 성업공사 신용보증기금과 민간부문을 포함.이 태스크포스의 목적과 인원편성에 관한 사안은 오는 30일까지 최종 확정(97년 12월26일).금융기관의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한 한은의 자금제공을 제한(12월 24일).태스크포스는 단기부채 상환을 연기하고 중기차입을 위한외국은행과의 협상에 착수함(97년 12월24일).한은은 99년 6월까지 은행과 종금사에 배당금의 자발적인 지급중지를 제의. 2.지급불능 종금사처리=14개 지급불능 종금사를 확정하고 영업중지 명령을 내림(97년 12월2∼10일).모든 종금사는 1차 자구계획을 제출(97년 12월30일).영업중지된 종금사의 자구계획을 판단하는 기준을 확정(97년 12월 30일).(자구계획을 제출하지 못하거나 계획안이 거부됐을 경우 혹은 계획안대로 이행하지 못한)영업정지 종금사의 인가취소 절차를 확정(98년 1월22일).모든 종금사는 2차 자구계획안을 제출(98년 2월7일) 종금사 자구계획을 평가하고 재무제표가 적정하게 작성됐는 지를 검토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를 고용(98년 1월20일).자구계획에 대한 평가를 완료(98년 3월7일). 3.은행 건전성 강화=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감독을 강화함(98년 12월24일).정부가 이들 기관을 통제하고 부실에 대해 책임이 있는 경영진을 퇴진시킴.감독기관이 감자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부실을 메울 수 있도록함(98년 12월25일).민영화추진을 위한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성업공사가 매입하는 부실자산을 확정함(98년 12월25일).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함(98년 1월20일).내년 3월31일까지 국제결제은행(BIS)의 권고 자기자본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모든 은행에 대해 자본확충계획 제출을 요구함(98년 3월15일) 4.예금보험제도 강화=관련기관에 100% 예금보장을 위해 필요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함(97년 12월30일) 5.감독강화를 위한 입법=한은법을 개정하고 금융감독을 통합,강화하며 기업으로 하여금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금융개혁법안을 입법함(97년 12월30일).감독기관으로 하여금 지급불능 금융기관을 폐쇄조치할 수 있는 분명한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함(98년 2월28일).파산법의 개정을 검토함.개정안은 현재 파산절차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마련함(98년 3월31일) ▷환율정책과 외환보유고 관리◁ 1.일일 환율변동 제한 폭을 철폐함(97년 12월16일) 2.외환시장 개입을 축소(진행 중) 3.한국은행으로부터 부족외환을 지원받는 은행에 대한 가산금리를 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인상함(가산금리는 12월2일 현재 리보+4%포인트 수준에서 12월 23일 10%포인트까지 상승했슴).금리는 필요하면 12월 31일까지 리보+15%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음. 4.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지원을 엄격히 감독함(97년 12월 초순부터 은행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규모와 매각한 외화자산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 왔음) 5.부채상환을 위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의 외화지원을 엄격히 감독함(진행 중) 6.3개월 초과 외화예금에 대한 수신금리 제한을 철폐함(97년 12월22일).3개월 이하 외화예금에 대한 수신금리 제한 철폐(97년 12월31일) ▷무역정책◁ 1.무역관련 보조금을 폐지함.3개 무역관련 보조금을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나머지 1개 보조금도 국회 동의하에 철폐함(98년 3월 예상) 2.수입자유화=수입선다변화 품목을 조기에 폐지함(현재 1백13개 품목) 97년 12월30일 25개 품목을폐지하고 98년 6월에 40개,98년 12월에 32개,99년 6월에 남은 품목을 폐지함.관세조정 품목수를 62개에서 38개로 축소(98년 1월).수입인증절차는 세계무역기구(WTO)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강화함. 3.금융서비스 자유화=OECD와 합의된 금융분야 자유화 조처를 WTO협정에 반영(98년 1월) ▷노동시장정책◁ 1.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노동시장과 임금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발표함.또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98년 1월) 2.정부의 실업보장시스템을 강화=실업자대책과 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고 노동시장을 재조정함(98년 2월) 3.일시해고 비용 축소와 재고용 추진=근로자파견제 입법추진(98년 2월)
  • “호텔뷔페 등 남은 음식 복지시설에”/새마을 부녀회

    ◎‘사랑의 징검다리 운동’/새해부터 전국 지부서 연중행사로 실시키로/미·가 등선 이미 시행… 이웃돕고 물자절약 ‘양득’ ‘음식을 버리지 않는 것도 외화 낭비를 막는 길이다’ IMF(국제통화기금)한파로 나라 경제가 꽁꽁 얼어 붙어있는 가운데 자원 낭비를 막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대형 음식점이나 호텔 뷔페,식품회사에서 버려지는 음식을 불우 이웃에 전달하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새마을부녀회 중앙회(회장 정행길)는 25일 오는 1월부터 1년동안 전국 15개 시·도와 232개 시·군·구 새마을 부녀회를 통해 ‘사랑의 징검다리’라는 이름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이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 1월까지 시·도 부녀회별로 음식을 제공할 대형 음식점과 호텔 등 참여업소와 음식을 제공받을 양로원과 고아원,갱생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명단을 파악하기로 했다. 부녀회는 특히 음식물의 안정성이 이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 아래 사회복지 시설에 음식을 제공하기 전 철저한 위생검사를 하는 등음식을 기부한 식당 및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식품은행’이란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대형음식점이나 식품가공회사 등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가운데 먹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않는 깨끗한 음식을 기부받아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주는 행사다. 부녀회는 올 한해동안 전개한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1천만 서명운동’의 성과를 토대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 정행길 회장(56)은 “초대는 했지만 참석할 손님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결혼식이나 환갑잔치 등의 행사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들이 젓가락도 닿지 않은 채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면서 “많은 돈을 들여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이 쓰레기로 버려지거나 동물사료로 쓰여지기 전 깨끗한 상태로 불우한 이웃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곧 물자절약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이웃사랑을 동시에 실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현재 호텔과 대형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4백여t에 이르고 이를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하기 위해 하루 1억2천만원,연간 3백73억여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의 대한 융자금 처리 방향/130억불 규모 회수연기땐 큰 도움

    ◎방일 이 한은총재 요청에 정부서 연장 독려/외황위기 파장 우려… G7 지원금 33억불 부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와 금융계가 한국의 금융위기를 돕기 위해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24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7개국(G7)이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1백억달러 가운데 33억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5일에는 오부치 게이조 외상과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이 만나 한국에 대해 가능한 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마쓰시타 야스오 일본은행 총재는 방일중인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채무기한 연장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일본 금융기관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사카키바라 에이스케 대장성 재무관(차관급)은 이날 금융기관에 대해 회수를 늦춰주도록 직접 요청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총진격 자세는 일본 금융기관들에게 한국을 지불불능 상태로 빠트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의 금융기관들은 10월 중순 이후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닥치자 서둘러 채권 회수에 나섰다.일본의 한국에 대한채권액은 지난해 말 2백40억달러대,현재는 1백30억달러대이다.한국에 대한 최대 채권자인 일본 금융기관들의 회수가 늦춰지면 한국은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이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국의 위기를 방치할 경우 일본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은 풍부한 외화,2백조엔을 넘는 국내 여유자금이 있지만 경기 침체와 금융불안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다.최근에는 10조엔의 금융안정 국채발행,8천5백억엔의 감세 등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의 위기가 일본으로 번지면 상황은 복잡해지고 만다는 위기의식이 대두돼 왔다. 한국경제가 가라앉으면 일본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뿐만 아니라 대북한 경수로 지원의 차질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세에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돼 왔다. 다만 열쇠를 쥔 미국의 ‘고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쉽게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 일본의 현실.한국이 차례차례 개혁·개방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막을 벗어 미국의 지원의사를 끌어내게 되자 일본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위기가 닥치면 쉽게 ‘일본 탓’을 하던 한국이 이번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데 대해서도 평가하는 분위기다.아직은 언제 한국에서 외부로 책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 ‘경제공황’ 외국은 어떻게 극복했나

    ◎이스라엘/국방비 감축·화폐개혁 단행/멕시코­IMF자금 지원받고 한계기업 등 정리/아르헨­공공지출 삭감·정치권 영향 배제 조치/브라질­자본유출 방지위해 금리 40%로 높여 우리나라는 금융공황에 버금가는 금융·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공업국(G7)의 자금지원으로 위기를 넘기고는 있지만 아직도 정상화까지는 먼 길이다.이스라엘 멕시코 등 비교적 최근 금융·외환위기를 경험했거나 경험중인 국가들의 위기극복 사례를 알아본다. ◇이스라엘=지난 83년 연간 인플레율이 400%,실업률이 12∼13%로 치솟는 경제위기가 발생했다.금융붕괴가 단초였다는 점에서 한국과 같다.그러나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고 긴축프로그램을 택했다.국산품과 수입품의 달러화표시,화폐개혁의 단행,국방비감축,해외여행자제를 위한 35%의 추가요금 부과,부실은행 정리 및 국유화,첨단산업위주의 구조조정 등이 그 내용이다.아이젠버그법으로 통하는 외화유치계획을 시행,유럽에 기반을 둔 다국적 회사인 아이젠버그사를 세금면제 혜택을 주어 이스라엘로 이전,부족한 달러화를 유통시켰다.그 결과 1년만에 인플레는 10%로 낮아졌고 90년대 이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평균 6%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경상수지 적자누적과 국내정치불안,단기자본의 탈출러시 및 94년말 페소화 평가절하와 자율환율변동제가 금융공황을 증폭시켰다.IMF는 1백80억달러를 지원했다.3개 대형은행을 제외한 전 민간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자본참여 제한 완화,예금보장기금을 통해 민간상업은행에 단기달러자금 및 페소화 공급,후순위채발행,부가가치세율 인상(10%에서 15%로),통화팽창률 제한(23%)등의 조치를 취했다.운송,통신,석유화학 부문의 민영화와 한계기업의 정리 및 기업의 대형화유도을 위해 M&A 소득세 면제 등도 포함돼 있다.상반기중 GDP성장률이 7%,물가 2%의 견실한 성장을 달성했고 외환보유고도 94년 63억달러에서 최근 2백70억달러로 높아졌다. ◇아르헨티나=95년 초반 멕시코 금융위기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데킬라효과’가 도화선이 됐다.실업률이 18.6%로 뛰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IMF는 1백11억달러를 긴급제공했다.재정적자 긴축을 위해 공공지출삭감과 부가가치세 인상(18%에서 21%로),은행신용도 정기평가제 도입,금융권에 대한 정치권 영향배제 등의 조치를 취해 올해 성장률은 5∼6%,실업률은 2∼4%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브라질=외국자본의 이탈조짐과 헤알화의 고평가(20∼30%)가 원인이다.단기자본 유출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40%로 높이는 등 대응책을 시행중이다.재정지출 축소를 위해 공무원 3만3천여명 감원,7만여 행정직 폐지 및 14만 퇴직공무원에 대한 퇴직연금지급 중단,행정유지비 15%삭감,브라질재보험원,연방도로 등 민영화,공항세 인상(18달러에서 90달러로) 등 51개 조항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기업부실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태국·인도네시아),주변국 환율하락(필리핀·말레이시아)이 원인이다.금융기관 외국인 소유지분 10년간 100% 허용(기존 25%)(태국),부실금융기관영업허가 취소 및 유통시장개방(인도네시아),국채유통수익률 상향조정(필리핀),예산 18%감축및 신규상장 제한(말레이시아) 등의 초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태국(정치불안과 빈부격차 및 구조조정지연),인도네시아(IMF 권고조치에 대한 소극적 이행)를 제외하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는 곧 신인도 회복으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평가된다.
  • 세은·ADB 50억불 입금

    한국은행은 세계은행(IBRD)이 한국의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지원한 30억달러의 자금중 수수료 등을 제와한 29억4천만달러가 24일 상오 5시(한국시간)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내의 한은 계좌에 입금됐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IBRD가 지원키로 한 1백억달러 중 1차분의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1% 포인트를 더한 기본금리아며 만기는 거치기간 5년을 포함,10년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키로한 40억달러 중 20억달러도 25일 한은을 통해 유입된다. 금리는 리보에 0.4%포인트 더한 수준으로 7년 거치 후 일시상환이다. 나머지 20억달러 등의 순으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의 90억달러 등 국제기구가 제공한 외화는 1백10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미 시티은행도 30억 달러 규모의 컨소시엄을 주도적으로 구성,한국의 금융위기 해소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일본계 은행들의 만기 연장률도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20%에 그쳤으나 이번주 들어 40%로 높아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경식 한은총재도 24일 일본 도쿄­미쓰비시은행장,농림중앙금고 이사장 등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금규모가 큰 일본 시중은행 임원단과 설명회를 갖고 대출금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 일본 시중은행 임원단은 채무기한 연장 등에 대해 검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앞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행들은 만기도래한 우리 금융기관 단기 외화대출금(2백억달러 추정)을 일단 상환받아 이를 한국은행에 대출해 주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정부는 한은이 이들 외채를 직접 인수하고 만기를 최장 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국내 콜금리 30∼35% 치솟을듯/얼마나 오를까

    ◎이자 제한법 폐지뒤 시장원리가 좌우/회사채·CP 수익 40%대… 내년초 고비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시중금리는 당분간은 현 수준보다 훨씬 더 치솟을 것 같다.지금은 이자 제한법에 의해 최고 금리가 연 40%로 제한돼 있으나 향후 이자 제한법이 폐지되면 금리도 환율처럼 시장원리에 의해 마음대로 오르낼 수 있는 길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중금리는 얼마나 더 치솟을까.그리고 고금리 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평균 콜금리 수준을 25%로 끌어올릴 것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이자 제한법의 폐지를 요청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하루짜리 콜금리는 평균 22%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따라서 IMF의 요구대로라면 지금보다 콜금리는 3%포인트쯤 더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간 콜금리는 30∼3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22%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콜금리는 국내 금융기관간 거래뿐 아니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거래분까지 합산해 산출되는 수치다.즉 국내 금융기관간 콜금리는 지금도 이미 25%대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들이 공급하는 콜자금 금리는 15∼17%대라는 것이다. 외국계 은행들의 콜금리가 더 오르기는 힘들기 때문에 평균 콜금리 수준을 25%대로 끌어올리려면 국내 금융기관간 거래되는 콜금리가 30% 이상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IMF는 시장금리 가운데 한국은행에 의해 통제가 가능한 콜금리 수준만 25%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회사채나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대한 이른바 가이드 라인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콜금리가 뛰면 회사채 등의 다른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다.금융계에서는 이자 제한법이 없어지면 회사채나 CP 유통수익률이 40%대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그렇지 않아도 지난 23일에는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31.11%,CP는 38.36%를 기록했다. IMF는 금리를 일시적으로 올라가도록 한 뒤 종국적으로는 콜금리를 다시 연 18∼20%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금리가 뛰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늘어나고그로 인해 환율이 안정되면 그때 가서는 금리수준을 낮춰도 된다는 주문이다. 그러나 IMF의 논리대로 금리만 높여 놓는다고 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유입 확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외환시장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6∼7%대인 국제금리와 국내 고금리간 차액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지만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차손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한 외국계 은행의 채권상환 연장 등으로 외환수급이 원활해 져야 외환시장이 안정되기 때문에 금리상승을 통한 외화자금 유입 확대로 외환시장 안정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물론 고금리를 통해 외환시장 안정을 되찾을 수도 있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연쇄도산의 길을 걷게 되는 등 구조조정이 저절로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외환위기는 올 연말보다는 내년 초가 더 문제인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행진은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외환시장 수급안정 최선”/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4차 경제대책회의와 비상경제대책자문위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차입금회수가 최대한 억제되도록 하고 IMF와 세계은행 자금의 조기인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외화표시 국채의 발행 등으로 가용외환을 조속히 확보하는게 최우선 과제”라면서 “재경원과 한은은 최근의 매우 어려워진 외환시장의 수급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재벌 계열사 자진 정리를/최택만 사빈 논설위원(경제평론)

    ○연말 외채갚기가 급선무 우리나라는 지금 국가부도가 운위될 만큼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국민이 지난 30년동안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와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과거 남미 제국들이 부도가 난후 경제가 도탄에 빠지고 국민생활이 얼마나 비참해 졌는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정부가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부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기업·근로자·시민이 총동원되어도 경제난국 타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오늘부터 가동되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무엇보다 먼저 올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상환의 위기를 무난히 넘길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올 연말에 외채상환연장을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국가부도가 좌우되고 올 연말을 넘긴다해도 내년 1월 외채상환도 문제이다.내년 1월 갚아야 할 외채는 1백억달러이나 가용외환은 2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해외에서 외화차입 또는 외채 상환연기가 이뤄져야 부도에서 헤어날 수 있다. 정부와 비상경제대책위는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이외에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노동법 개정·외환관리법과 이자제한법 폐지 등 문제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국회는 오는 29일 금융개혁 관련법 개정을 매듭짓는 동시에 ‘비상위’가 마련한 각종 법률안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정부와 비상위는 동시에 한국의 외채규모를 정확히 파악,월별·연도별 상환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중에서 일정률은 만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신인도 회복에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대통령 당선자가 신인도 회복을 위해서 미국 방문 등 경제외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재벌기업 총수 등의 결단을 촉구한다.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의 하나는 재벌그룹의 차입의존 선단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우리나라 30대 기업그룹은 평균 부채비율이 380%를 넘는데도 제조업은 물론 소매업·레저산업·병원 및 숙박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 손대고있다. ○비주력 업종 통·폐합 필요 재벌총수는 경제위기가 닥치자 인력감축과 일부 계열사 정리 등 감량경영을 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경제난국을 헤처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모든 계열사를 주력업종과 비주력업종으로 명확하게 구분,비주력업종은 매각하거나 통·폐합하는 등 정말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IMF가 요구하고 있는 기업의 국제회계원칙 적용과 재벌 계열사간 상호채무 보증 철폐 및 연결 재무제표 작성 등은 재벌이 더이상 선단식 경영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연결재무제표를 작성,발표하게 되면 현재 증시에서 우량기업으로 되어 있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하루 아침에 우량업체에서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재벌그룹 스스로가 우량계열사의 불량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줄이거나 해소할 수 밖에 없다.또 국제회계원칙에 의해 결산을 하게되면 재벌 총수산하 비서실이 이 계열사 돈을 저 계열사로 돌려 주거나 계열사간 상품과 용역거래에서 다른 업체보다 우대해 주는 내부거래가 불가능하게 된다.또 부동산을 장부가격으로 싸게 넘겨 도산하는 계열사를 지원하는 수법도 통하지 않는다. ○혁신적 경영방식 도입을 재벌총수는 IMF에 의해 그룹이 해체되는 위기를 맞기전에 계열사를 스스로 분해하거나 철저한 독립 채산제로 전환하는 등 경영방식을 일대 혁신시켜야 한다.기업은 IMF시대를 맞아 그 프로그램을 어떻게 빨리 기업경영방식에 연결시키느냐가 앞으로 생존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투명한 경영만이 기업이 살 수 있는 길이다. 일부 기업인은 해외에 거액의 외화를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기업인은 해외에 개인 명의로 예치한 달러를 인출하여 해외 현지법인이 차입한 부채를 상환하는데 쓸 것을 촉구한다.현지법인 채무의 경우 대부분 본사가 지급보증하고 있으므로 현지법인이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 본사마저 부실하게 될 것이다.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한 때이다.근로자단체가 임금동결은 물론 임금반납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의한다.IMF와의 협약에 의해서정리해고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근로자 해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동단체의 결단이 요구된다.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은 일부 임금반납을 독려하고 임금을 덜 받고 있는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임금동결을 하도록 하는 것이 기업도 살고 근로자도 사는 길이다. ○모두가 허리띠 졸라맬 때 시민들의 성찰도 필요하다.일부 부유층은 일부 종금사 영업정지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거나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장록속에 퇴장시킴으로써 경제난을 악화시켰다.이들이 퇴장시킨 달러는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사재기는 국가부도를 부추기는 망국적 행위다.정부가 달러 등 보유외환을 금융기관에 매각할 경우 추적조사를 않기로 했으므로 안심하고매각,외환위기 극복에 일조를 하기 바란다.일반시민은 자녀의 과외중단과 해외유학을 억제하는 동시에 불요불급한 소비를 줄이고 대신 저축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한 몫을 담당하기 바란다.국민 모두가 허리띠를 줄라매는 것만이 벼랑에 선 경제를살리는 길이다.
  • 자민련 박태준 총재(초점인물)

    ◎“경제 회생” 눈코뜰새 없는 TJ/외환위기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일 대사 만나 여신 회수 자제 촉구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경제에 매달리고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회생 노력을 적극 지원하려고 전방위로 뛰고 있다.일정은 거의가 경제살리기로 귀결된다.경제통으로서의 ‘밑천’도 있는대로 동원하고 있다. 박총재는 24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도 경제를 역설했다.이 자리에서 “세계 금융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우리가 정신을 차렸다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J(박총재)는 또 이정무 원내총무에게 금융개혁법안 및 금융실명제 보완입법 등의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당부했다.박총재는 전날 밤 이들 법안을 심의중인 국회 재경위 회의장을 찾아 소속의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낮에는 김당선자를 따라 나섰다.경제5단체장과 농협중앙회 의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배석했다.전날에는 김당선자 일산 자택에서 외환위기,증권시장과 자금시장의 공황조짐 상황 등에 대해 김당선자와 머리를 맞댔다. 박총재는 앞서 같은날 아침‘12인경제비상대책위’ 당소속 위원들을 북아현동 자택으로 불러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으로부터 외환위기의 실상과 대책을 보고받았다. TJ의 경제외교는 ‘일본통’답게 주로 일본측에 집중된다.이날 일본대사관을 방문,오구라 주한일본대사를 만났고 신용상 재일교포거류민단 단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재일교포들의 외화표시채권 사주기운동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2일에는 일본내 지인인 다케시다 전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쳤다.특히 “일본이 우리 은행에 빌려준 2백억달러중 70억달러를 빼내 갔다”며 일본측의 여신회수 자제를 촉구했다.
  • 공공기금서 후순위채권 인수/경제대책회의

    ◎28개 은행 발행 4조5천억 규모 정부는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8%)을 높여 기업에 대한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하여금 28개 은행이 발행한 4조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인수토록 했다. 자기자본비율 부담이 적은 산업은행이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을 적극 취급할 수 있도록 산은 등이 보유한 통안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업대출 자금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1월중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전면 허용하고 금리를 연간 40%로 제한하고 있는 이자제한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경제대책회의와 비상경제대책자문위원회 연석회의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 이행상황과 경제대책 등 부처별 현안을 논의했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은행의 기한부 후순위채권을 공공자금관리기금이 24일 4조4천9백82억원을 인수하고 내년 상반기 중 2차로5조원 정도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이번 지원으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2% 높아질 것으로 재경원은 분석했다. 외화유입을 위해 국내 단기금융시장을 내년 초 개방하고 종금사 처리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중 CP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고 빠르면 연내에 일부 종금사의 폐쇄 및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차량 10부제 추진/어길땐 과태료 5만∼10만원/서울시

    서울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등 수도권지역과 연계,승용차 10부제 운행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가 추진중인 승용차 10부제는 평일의 경우 상오 6시부터 하오 10시까지,토요일은 하오 1시까지 적용되며 일요일과 공휴일,매달 31일은 제외된다. 부제를 위반하면 과태료 5만∼10만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10부제 실시 여부를 수도권 자치단체협의기구인 ‘수도권행정협의회’에 상정,협의를 거친 뒤 건설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10부제를 시행할 경우,휘발유 등 유류 소비가 억제돼 외화 절약과 교통체증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승용차를 생계수단으로 하는 자영업자 등을 위한 번호판 개선 등 보완책을 마련중이다.
  • 영화/대기업 투자 축소·IMF 한파속(’97문화계 결산)

    ◎30만 이상 관객동원 7편 ‘기염’/방화 총 58편 제작… 40년만에 최초/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러시/‘잃어버린 세계’ 등 직배영화 위력 올 한해 우리 사회 각분야가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화계도 97년을 고통 속에서 보냈다.상반기부터 제작여건이 악화되더니 막판에는 IMF사태까지 겹쳐 분위기는 일순 얼어붙었다. 올해 제작된 한국영화는 모두 58편으로,이는 지난 해보다 7편 줄어든데다 40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이다.이처럼 제작편수가 줄어든 요인은 영화계에 진출해 활발히 투자하던 대기업들이 점차 발을 뺀 데서 비롯된 것. 그동안 충무로에는 삼성·현대·대우·SKC 등 재벌그룹들이 진출해 영화제작에 돈줄 노릇을 해왔다.그러나 이들이 투자해 만든 ‘인샬라’‘용병이반’ 등 대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고,전반적인 경제상황마저 나빠지자 대부분이 영상사업 규모를 축소해갔다.그나마 일신창업투자만이 ‘접속’‘체인지’‘할렐루야’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있는 상태다. 흥행기록으로 보면 올해 충무로의 성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30만명(서울 기준)이상을 동원한 성공작이 ‘접속’‘편지’‘창’‘비트’‘고스트맘마’‘할렐루야’‘넘버 3’ 등 7편이나 됐다.이밖에 1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14편이다. 문제는 흥행성공이 제작사의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 출연료를 비롯한 제작비가 급증한 바람에 영화사의 자본 재축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실제로 제작사에 이득을 남긴 작품은 ‘접속’‘창’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영화계의 또다른 특징은 국제영화제가 러시를 이룬 것이다.부산국제영화제가 2회째를 맞이했고,대중성을 앞세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첫선을 보였다.또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제2회 서울가족영화제,제1회 애니멕스포(Anim-Expo)들이 잇따라 열렸다.국제영화제의 잦은 개최는 영화팬들에게 폭넓은 감상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1∼2년새 너무 많은 영화제가 생겨난 탓에 각기 특성을 잃고,식상함을 불러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올해도 할리우드 메이저사들의 직배영화가 관객을 몰아가는 현상은계속됐다.‘잃어버린 세계’와 ‘콘 에어’는 1백만 관객을 돌파했고,외화흥행 10위까지의 작품이 모두 50만을 넘어섰다.그 가운데 8편이 직배사 것이어서 그 위력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98년을 바라보는 충무로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내년에는 제작편수가 더욱 줄어 40편쯤에 그치리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데다 경제의 어려움은 영화흥행에도 깊은 주름을 남기리라는 예측 때문이다.더욱이 IMF사태로 값비싼(경쟁력 높은) 외화 수입이 제한받으면,영화관에 대한 직배사들의 입김이 훨씬 강해져 극장잡기도 쉽지 않으리라고 우려한다. 다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영상 분야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우겠다고한 공약과,이에 따른 ▲영회진흥기금 5백억원 이상 조성 ▲우리영화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를 때까지 스크린쿼터제 유지 ▲완전등급제 도입과 등급외전용관 설치 등의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 KDI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 내용

    ◎“부실금융 즉각 정리해야 경제 회생”/적대적 M&A 허용… 기아 공기업화 반대/정부인력 축소·금융산업 정리해고 허용/정부·정치권이 구조조정의 첫번째 대상 “정리대상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위기속에도 산업기반과 실물경제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관이 민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정부와 공무원의 생각은 타파되어야 한다”.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주제 발표자들은 금융·외환·기업 등 총체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특히 정부와 정치권이 첫번째 대상이 되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구조 조정방안’을 발표한 KDI 최범수 연구원은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정부와 정치권의 구조개혁 의지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각이 고쳐지지 않는 한 외화유입과 기존 채무의 연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따라서 부실한 금융기관은 신속히 정리되고 건전한 금융기관은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예컨대 회생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가교은행을 통해 즉각 정리하고 재무건선성을 상실한 종합금융사는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나선 유승민 김대일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의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업의 생산과 수출이 멎는 상황까지 간다면 성장 고용 경상수지 등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다”며 “정부와 금융개혁이 이뤄지더라도 실물경제의 기반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생산과 수출의 지속을 위해 시장안정이 최우선 과제이며 시장경쟁주의를 바탕으로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전격적인 허용을 제시했으며 특히 부실기업에 대한 M&A의 가능성을 차단한 채 정부가 부실기업을 공기업화하는 것은 투자자의 신뢰나 해당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정부가 추진중인 기아차의 공기업화에 반대를 표명한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금융산업에 대해선 정리해고를우선 허용하고 인수·합병시 인수기업의 고용승계 의무를 강제하지 않을 것을 주장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정부부문의 개혁에 초점을 맞춰,“리더쉽 부재가 현 경제위기를 초래했다”고 현 위기를 진단하면서 “IMF 지원 이후 구조개혁의 첫번째 대상은 정부부문”이라고 역설했다.그는 재정경제원을 필두로 내무부 교육부 총무처 등 부처기능을 조정해야 하고 정부인력 축소와 함께 고시제도를 폐지 민간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국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부처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기금 가운데 기능이 유사한 25개를 통폐합,예산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동철 연구원은 ‘경제 패러담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득권층의 반발에다 정부와 정치권의 의지가 없어 각종 개혁이 번번이 좌절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금융개혁법안 처리과정에서 재경원과 한은의 반목이 대표적이며 시장개방과 규제·노사·사법·의료·교육개혁 등도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제원칙에 따라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처리할 수 없었던 우리의 왜곡된 의사결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경제시스템은 투명한 원칙에 따라 작동되는 시장경제체제”라고 말했다.아울러 정부는 ‘할 수 없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인식,정부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 당선자 방미 카드 꺼낼까

    ◎외화난 급하지만 “성과 미지수” 주저/“현 정부 책임” 선긋기… 1월 재론 예상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서랍속에 묻어 두었던 ‘방미 카드’를 다시 꺼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에 외환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그러나 당선 이후 미국측과의 접촉 결과 ‘미국측 실무자의 방한’으로 가닥을 잡았고,그 결과 립튼 미 재무차관이 22일 방한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환사정은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판단이다.‘김당선자가 직접 미국을 찾아가 돈을 꾸어오는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선뜻 방미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애당초 예정했던 미국방문을 미뤘던 이유이기도 하지만 시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당장 방문하자니 크리스마스 연휴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곧바로 새해로 접어든다.찾아가도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셈이다. 무엇보다 김당선자 진영은 현정부가 ‘저지른’ 일을 새정부에 떠넘기려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찾아가 만나도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일 정도로 상태를 악화시켜 놓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우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김당선자 진영이 지금 당장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 할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정동영 대변인의 독백처럼 ‘12월에는 위기를 넘길 것 같지만,1월이 문제이고,1월을 어떻게 넘기면 다시 2월이 문제’인 상황이다.결국 책임의 소재야 어떻든 새해초,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크리스마스 직후라도 김당선자의 방미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 “외국인 투자자 신뢰회복 급선무”/김영태 산은총재 인터뷰

    ◎부실은 계속 지원땐 투자 유인 불가능/연말 외채상환 몰려 사태 재악화 외환위기가 다시 증폭되고 있다.23일에는 대 고객현찰매도율이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연말을 앞두고 외국금융기관들이 외채를 속속 회수해 외환보유고는 바닥 직전이다.금명간 국가부도라는 충격적인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길한 경고음마저 들린다.김영태 산업은행총재를 만나 현장 사정을 들어봤다. ­외환사태가 자꾸 악화돼 가는 것 같은 데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서 위기감을 불필요하게 증폭시킬 일은 아닙니다.사태가 악화되는 것은 자꾸 우리시각에서 문제를 풀으려하기 때문입니다.외국자본을 어떻게 다시 끌어들일 것인가 하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이제까지 정책당국은 국내 시각에서 주로 접근해 왔습니다.‘죽일 것은 죽이고 살릴 것은 살려야 한다’는 것이 바깥의 시각이예요.다 끌어안고 가려는 우리의 움직임을 매우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외국금융기관들은 그런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대출자금의 부실화 방지차원에서 회수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잘못돼 가는 기업보고 계속 돈을 꿔줄 수는 없는 노릇아닙니까.우리를 보는 외국금융기관의 눈이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호전되는 듯하다가 왜 갑자기 악화됐습니까. ▲외국 금융기관들이 연초에 꾸어주었다가 연말에 정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말에 외채 상환요구가 높습니다.여기에다 정부정책의 신뢰도에 자꾸 의문스러운 부문이 늘면서 사정이 더 악화됐습니다.신용평가도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외채 재연장률은 높아지고 있다는 데요. ▲글쎄 다른 은행의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우리은행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한때 재연장이 되지 않았다가 다시 살아나기는 했습니다.그러나 우리은행만 국한해 보면 단기외채의 경우 재연장률이 10%가 안됩니다.일반은행들의 크레디트 라인도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외화조달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 보증이 아닙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중요합니다.정부가 부실화된 은행에 출자하기로 한 것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국제통화기금(IMF)하고 얘기 다 해놓고 나서는 바깥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조치들’이 나온 것입니다. 정부로선 충격이 크니까 그같은 조치를 내놓았겠지만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한국정부가 부실한 곳까지 함께 끌고 가려 한다고 판단하게 됐고,부실한 것까지 안고 가다 다 쓰러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식으로 진전된 것이지요.외국금융기관들로선 한국정부가 ‘밑빠진 독’을 빨리 치워도 돈을 줄까말까한 데….그들로서도 빚을 받아야 하는 데 그렇다고 자꾸 지원할 수도 없고,그런 상황으로 보면 됩니다. ­그런 건의를 정부에 하셨습니까. ▲지금 재정경제원은 정신이 없습니다.하도 하는 일이 많으니까….모두들 그로기 상태예요.또 그동안 해오던 관행과 방식이 있어서 별안간 정책스타일을 바꿀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 불안감·월말 수요 겹쳐 달러 폭등/외환위기­실상과 전망

    ◎“국가 부도” 지나친 위기감이 위기조장/수렁탈출 여부 금주말… 내주초가 고비 환율 변동 폭 제한 폐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자금지원을 계기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예측이 빗나갔다.23일에는 마침내 은행이 고객에게 파는 달러환율이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서는 가공할 사태로 발전되고 있다. ▷실상◁ 22,23일의 환율폭등은 외환사정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시장의 심리적인 동요가 더 큰 원인이다. 물론 원유도입 대금,종금사들의 환전 등 월말 결제수요가 몰려 외환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면도 있다.그러나 무디스사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낮춘데 이어 S&P사가 23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시장심리에 치명상을 입혔다.여기다 현재의 외환상황이 실제보다 심각하며 연말 외환보유고가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이 폭발해버렸다. 이에따라 지난주 까지만해도 잠잠했던 국가지불유예(모라토리엄) 위기감이 다시 불거지는 등의 악순환 상태다. 현재 IMF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일본 등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소식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단기 채권시장을 개방했음에도 외화자금 유입은 늘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해 외채를 50% 가량 연장(리벌빙)토록 종용하고 있으나 20∼30%를 유지하느라 비상이 걸려 있다. 올 연말을 넘긴다고 해도 내년 초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러나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은 아니며,호전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 16일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64억달러로 추산됐다.여기에 18일 이후 연말까지 유입될 IMF 자금 30억달러,세계은행(IBRD) 30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ADB) 20억달러를 합하면 1백44억달러로 늘어난다.하지만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상환액은 1백4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만약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망◁ 그러나 외환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고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형성되고 있는 데다 23일에는 종금사가 단기외채를 자력으로 상환하기 위해 시장에서 1억3천만달러의 달러화를 집중 매입한 것이 환율폭등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로열티 지급 등의 외화자금 수요가 겹쳐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고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불안심리라는 거품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환보유고 확충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당 2천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권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달러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심리로 폭등했기 때문에 달러당 1천300원대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도 있으나 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외화자금을 빨리 들여오는 등 외환수급 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은행의 해외차입에 대해 2백억달러까지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조치의 실효성 여부가 올 주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만약 이조치에 따라 외국은행들이 기존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에 동의하거나,새로운 대출을 일으켜준다면 외환위기는 사라지고,환율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외국은행들이 국가보증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거부한다면 더이상의 대책은 없는 셈이다. 이번 주말과 내주초에 현재의 외환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가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다.
  • 철도청 직원 3,226명/특별상여금 반납 결의

    철도청은 23일 3천226명의 직원들이 경제위기를 감안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특별상여금 전액을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모두 20억원 가량의 경직성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철도청은 외화 절약 및 외화 모으기,주 1회 승용차 안 타기,청사 전기료 50% 줄이기,구내식당 잔반통 없애기,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등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 국내은 상환금 한은에 재대출/외국은 40개지점 대표

    ◎한국 외환위기 해소 지원/정부 보증 200억불 해외차입도 호의적/세은선 오늘 한국에 30억불 지원 결정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이 만기도래한 우리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대출금을 일단 상환받아 이를 다시 한국은행에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한국의 외환위기를 해소시켜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내은행들이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기존외화채무의 만기연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외국은행들의 반응이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외환위기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정부는 국회동의를 얻은 2백억달러 범위내의 해외채무 지급보증에 대해 대상은행을 신한·외환·산업·수출입·국민·주택·중소기업은행 등의 초우량은행으로 국한해 지급보증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로 했다. 시카고은행 등 국내 진출 외국은행 서울지점 대표 40여명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조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각 은행별로 일단 상환받은 단기 외화대출금을 기존의 금융기관이 아닌 한국은행에 대출하는 형식으로 상환을 1∼3년 연장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은 이에 따라 각 지점별로 조속한 시일내에 본점과의 협의를 거쳐 만기연장이 결정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외국은행들은 특히 기존 금융기관에서 한국은행으로 외화 대출선을 바꾸는 대신 만기를 18,24,36개월 등 단기가 아닌 중·장기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은행들이 갖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대출금 가운데 올 연말과 내년 1월에 만기도래하는 대출금은 각각 1백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국회의 지급보증 동의안 처리에 대한 국회의 공식통보가 오는대로 우량은행들이 해외차입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며 빠르면 26일부터 정부의 지급보증을 휴대한 우량은행들이 외국의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기존대출금의 상환연장 및 신규대출 작업에 들어가게 돼 정부의 지급보증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태도가 확인되는 이번 주말과 내주초가 외환위기 극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등 우량은행들이 외국 채권은행들과 예비접촉한 결과 정부보증조건부로 만기연장에 나설 경우 긍정적으로검토하겠다는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IBRD도 이사회를 열고 24일 한국에 3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당초에는 첫 지원금을 20억달러로 할 예정이었지만 10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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