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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또 고객호주머니 털기 / 송금수수료 새달부터 대폭 올려

    은행들이 또다시 수수료 인상에 나섰다.가계대출 부실과 SK글로벌 사태 여파로 수익이 악화되자 애꿎은 고객에게 손실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창구송금 수수료를 본·지점간 거래의 경우 10만원 이하는 600원에서 1000원으로,1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다른 은행과 거래할 때의 수수료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현금인출 수수료는 600원(영업시간중)에서 800원으로 인상된다. 조흥은행도 다음달 26일부터 본·지점간 송금거래때 적용하는 수수료를 금액별로 1000∼1500원을 받아왔지만 금액 상관없이 1500원으로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올리기로 했다.다른 은행과의 송금거래때 적용하는 수수료도 2000∼3000원에서 일률적으로 3000원을 받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일반고객 타행이체 수수료를 거래금액 500만원 이하는 600원,5000만원 초과는 1000원을 받았으나 다음달 16일부터는 거래금액 100만원을기준으로 100만원 이하는 600원,100만원 초과는 1000원을 각각 받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외화수표 매입수수료를 거래금액 300달러 이하는 2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고,수출환어음 취급수수료(2만원)를 신설키로 했다.신용장 조건변경 수수료도 5000원에서 1만원으로,전신료(기한부 신용장 발행때)는 2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각각 올린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국내 신약 美FDA 첫 승인 ‘팩티브’의 주역 추연성 LG생명과학 상무

    “박세리가 처음 우승을 하고나자 김미현,박지은 등 무명에 가깝던 선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승전보를 전했던 것 기억하시죠.처음만 어렵지 일단 자신감만 생기면 그 다음부터는 쉬운 법입니다.” LG생명과학 추연성(秋淵盛·48) 상무는 골프의 박세리 같은 역할을 국내 제약업계에서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주변에서 말도 많았지만 그런 자격을 갖추고 있음을 올해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 회사가 만든 호흡기질환 치료제 ‘팩티브’는 국내 신약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공식승인을 따냈다.국내 제약업계 106년 역사를 새로 써야 할 ‘일대사건’이었다.FDA의 승인절차는 잘 알려진 대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때문에 팩티브는 세계 톱클래스의 효능을 지녔다는 ‘보증수표’를 받은 셈이다.세계 제약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시장 공략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우리 실력을 몰랐을 뿐 이제 검증을 받은 만큼 국내 제약업계에서 제2,제3의 팩티브가 곧 나오겠죠.”그는 침체에 빠진 국내 바이오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기꺼이 ‘치어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시스템의 선진화가 우선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추 상무는 FDA 승인을 따낸 주역이다.미국 일리노이대 약학박사 출신인 그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헉스트 메리언 루셀(현 아벤티스 파마)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96년 2월 LG생명과학으로 옮겼다.당시 팩티브는 임상실험에 들어가기 직전으로 FDA승인 절차를 맡은 추 상무는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서둘러 파악하는 게 급선무였다. “미국에서 다니던 전 직장에 첫 출근할 때 일입니다.제 책상에 가서 앉으니까 서랍에 전 직원들의 이름으로 ‘입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카드가 들어 있더군요.자연스럽게 직원들 이름을 알 수 있었죠.더구나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모든 자료가 요약본까지 포함해 일목요연하게 데이터베이스로 갖춰져 있었어요.일주일 만에 흐름을 알 수 있었죠.” 하지만 한국의 사정은 좀 달랐다.많은 자료가 연구원 개인의 책상에 들어 있어 제대로 분류돼 있지 않았고,사람이 바뀌면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 됐다.감을 잡는 데만 두 달 이상이 걸렸다. “이래서는‘시간’과의 싸움이 생명인 제품개발에 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그래서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이 모든 보고서를 코드별로 분류한 뒤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연구원들끼리 공유한 일입니다.물론 실패한 자료까지 포함해서죠.” ●절망과 환희가 교차 팩티브가 세상에 빛을 보기까지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오직 연구에만 파묻혔던 전임자들의 희생과 좌절이 밑거름이 됐다.91년 처음 프로젝트에 착수할 당시 연구팀장을 맡았던 최수창 박사는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어렵게 찾아냈지만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이후 합류한 홍창용 박사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연구를 중도에 포기했다. 이런 아픔을 딛고 LG생명과학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를 통해 99년 12월 FDA에 신약승인서를 냈다.1년간 검토기간이 있었지만,승인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날짜도 잊지 못합니다.2000년 12월16일이었어요.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결과는 ‘Non Approval’(승인불가)이었어요.”투약결과 일부 실험용 쥐에서 발진이 나타난 게 화근이었다.7년 동안 새벽 1∼2시에 퇴근하고 아침 8시30분까지 출근하며 전력을 다했는데 너무나 허망했다. “당시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을 때였죠.FDA승인을 따냈다면 국내 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걸 놓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에는 GSK가 제휴관계를 철회,최대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포기하기에는 그동안 들인 노력이 너무 아까웠다. “다른 국내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오히려 격려를 해줬습니다.네가 꼭 해내야 한다고.그래야 우리도 희망을 가질 것 아니냐는 얘기도 빠트리지 않더군요.” 곧바로 미국 진소프트(GeneSoft)사와 제휴를 맺고 FDA승인 재신청을 위한 보충자료를 만들었다.이번에는 검토기간이 6개월.지난 5일 오전 결과가 통보됐다. “아침 7시쯤 결과가 나오는데 집에 누워 있을 수가 없었어요.새벽 4시30분부터 사무실에 나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죠.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막상 ‘Approval’(승인)이라고 쓰인 팩스를받아보니 그동안의 고생이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독자개발에 도전한다 팩티브가 FDA승인을 따내는 데는 꼬박 12년이 걸렸다.그동안 FDA에 냈던 신청서류만 250쪽짜리 책자로 500여권,A4용지로 10만장이 넘는다.회사측은 팩티브가 국내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해 연간 2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로열티 등으로 벌어들이는 외화도 연간 8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죠.이번에는 공동개발한 것이지만,언젠가는 단독으로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해야죠.”추 상무의 도전은 끝이 없어 보였다. 글 김성수기자 ssk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 해외도박·재산도피…외화 빼먹는 환치기 극성

    불법으로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거래하는 ‘환치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중한 국가의 재산이 해외로 새 나가고 있다. 경찰청 외사과는 18일 외화 송금을 의뢰받아 200억원대 외화를 불법 환전해 준 3개 조직을 적발,환전업자 김모(53)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불법 송금을 의뢰한 이모(4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환치기를 통해 외화를 거래한 양모(43)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환전업자 박모(48)씨 등 2명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해외 도박자금,무역자금 등 환치기로 해결 구속된 김씨는 2001년 1월 필리핀에 H금융이라는 환전업체를 차려놓고 국내에 다른 사람 명의로 ‘환치기’ 통장 3개를 개설했다.양씨 등은 필리핀 H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가 자금이 떨어지자 김씨를 찾아가 5300만원어치의 외화를 빌렸다.이후 양씨는 김씨의 국내 계좌에 원화로 빌린 돈을 입금시켰다. 이같은 수법으로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남짓 동안 1700여차례에 걸쳐 113억원어치의 외화를 불법 환전해 주고 수수료조로3억 40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김씨가 환치기에 이용한 국내 계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추궁하는 한편 김씨와 외화를 거래한 150여명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북핵문제·이라크전 등 불안 가중때 해외 환치기 늘어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외화를 거래하다 입건된 사람들은 대부분 도박자금이나 무역자금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는 재산이 많은 데다 북핵문제와 이라크전으로 불안이 가중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거래금액이 증가한 점으로 볼 때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환치기를 한 사례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치기’란 외화로 빌려준 돈을 원화로 받으면서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이다.특히 도박·마약 등 범죄 자금이나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킬 때 주로 사용한다.지난해 경찰이 적발한 환치기 사범은 66명이었으며,금액으로는 182억원을 넘었다. ●해외로 새 나가는 나랏돈 경찰청 관계자는 “문제는 환치기 때문에 국내로 들어와야 할 외화가 해외에서 증발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환전업자는 대부분 무역업자에게서 외화를 제공받는다.예를 들면 무역업자가 10억달러어치 상품을 수출했다면 5억달러어치만 판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나머지 5억달러는 해외에서 환전업자에게 넘기는 식이다.환전업자는 이렇게 모은 외화를 도박·마약업자에게 팔아 넘긴다.이처럼 외화 밀반출 등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액수는 지난 96년 11억 7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홍콩,마카오,태국,필리핀 등 한국인 해외 여행객이 많은 지역에 불법 환전업자가 들끓고 있다.”면서 “이라크전 이후 환치기 통장을 이용해 외화를 유출하는 사례가 많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 시중은행 장기 외화차입 ‘숨통’/ 국민銀 신디케이트론 1억2000만弗 빌려

    국민은행이 북핵문제와 SK글로벌사태 이후 막혔던 시중은행의 장기외화차입의 물꼬를 텄다. 16일 국민은행은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최근 1억 2000만달러의 장기(만기 1∼3년) 외화차입에 성공,17일쯤 입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달 10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11일 SK글로벌사태가 터진이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2억달러를 장기로 빌린적은 있으나 시중은행의 장기외화 차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의 신디케이트론은 HSBC를 주간사로 바클레이은행,미국계 와코비아은행,독일계 란데스방크 등 8개 투자기관이 참여했다.금리는 만기 1년짜리가 ‘리보+0.3%’,2년짜리는 ‘리보+0.4%’,3년짜리는 ’리보+0.5%’로 지난해에 비해 0.1%포인트 정도 높은 조건이다.한은 관계자는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북한 핵문제의 평화적해결 가능성,SK글로벌사태로 빚어진 금융시장 불안 진정 등으로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락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돼 어려운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외화 유동성 ‘빨간불’

    외채조달과 구조에 비상이 걸렸다.북한 핵문제,SK글로벌사태 등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이 자금대출을 꺼리기 때문이다.돈을 빌리더라도 만기 1년이내의 단기외채에 집중돼 자칫 12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나 순채권국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외화자금 수급의 불일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급증하는 단기외채 2월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총외채)은 1343억달러로 전월보다 20억달러 늘고 총 대외채권은 10억달러 증가한 1886억달러로 순채권규모는 543억달러에 달했다.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21억달러가 늘어 528억달러를 기록했다.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지난달에 이어 다시 높아졌다.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9월 40.7%에서 3개월 연속 낮아져 지난해 12월에는 38.0%에 그쳤으나 1월 38.3%로 높아진 데 이어 다시 1%포인트 상승했다.SK글로벌과 북핵 문제 등으로 한국경제불신이 높아져 장기자금 차입이 어려워진 탓이다. 외환보유액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2.6%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도래하는 장기외채)의 비율도 전월대비 2.4%포인트 오른 55.0%로 나타났다. ●대책마련 시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최근 외화유동성 상황 및 대외지급능력에 대한 판단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단기 대외채권 규모가 단기외채를 초과해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유사시 회수가 어려운 대외채권이 많아 외화유동성이 부분적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외 금융기관들은 자금공급을 꺼리고 있다.이에 따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위해 런던·뉴욕을 잇따라 방문,한국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자금차입의 경우 해외차입줄이 막혀있어 문제”라며 “특히 장단기 외화자금수급 불일치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도 나타난 적이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위폐 감별 달인… “가짜돈은 소리·냄새가 달라요”/서태석 외환銀 금융기관영업실 부부장

    어두운 조명 아래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은 두 남자 사이에 숨막힐 듯한 긴장감이 흐른다.마피아의 보스인 듯한 남자가 꺼내 놓은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득한 007가방.한 남자가 소리친다. “이건 가짜야.” 최근 방영되고 있는 외환은행 광고다.광고속의 주인공은 이 은행 금융기관영업실 서태석 부부장(사진·60).그가 하는 일은 은행에 들어온 외화가 위폐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것이다.그의 손을 거쳐가는 돈만 해도 하루 평균 100만달러 정도에 이른다.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지폐들이 넘어갈 때의 소리,냄새,종이의 무게 등을 따져보면 위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요.위폐판별기도 믿지 않습니다.정확도가 80%도 채 안되니까요.” 그를 최고의 위폐 감별 전문가로 만들어준 일화 한토막.1994년 환전하면서 발견된 100달러짜리 지폐를 두고 서씨는 지폐의 암호격인 ‘비밀표시’가 수상한 점을 들어 위폐라고 판정했다.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진짜 화폐(진폐)라고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결국 달러를 만들어내는 미국연방은행(FRB)까지 가서 확인한 결과,서씨의 판정승으로 드러났다. 덕분에 2000년 외환은행은 미국 재무성 안의 비밀수사국과도 제휴를 해 위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이고,세계에서는 11번째다. 예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씨가 여전히 은행원으로 남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서씨는 2001년 정년퇴직했으나 다음날 다시 채용됐다.당시 서씨가 퇴직한다는 소문이 돌자 각 금융기관에서는 연봉의 2배를 제시하며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등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위폐 전문가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 2월에도 국내 최대 은행으로 꼽히는 곳에서 2만 3000프랑어치의 위폐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환전한 적이 있었습니다.창구직원이 위폐에 그려진 그림이 지폐 견본집에 있는 것과 똑같다는 것만 믿고 환전해 줬기 때문이지요.” 서씨는 지난 69년 은행에 들어온뒤 위폐 감별 업무만 해왔다.중학교 중퇴가 학력의 전부여서 입행 당시 직급은 주사였지만 72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올 8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서씨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우리나라에 위폐전문가가 별로 없는만큼 강의를 하면서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회 플러스 / 농협직원 11억 빼내 잠적

    31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양재남지점에서 금고와 현금인출기에 보관중이던 현금 11억여원이 털린 것을 직원 차모(43)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차씨는 경찰에서 “출근 직후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 금고와 인출기를 열어보니 원화와 외화를 포함,모두 11억 2800여만원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경찰은 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출근하지 않은 이 지점 채권담당 조모(35) 과장이 지난 주말과 휴일을 전후해 세 차례에 걸쳐 은행문을 열고 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조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 IT특집/“휴대인터넷 서비스 주파수 잡아라”KT·하나로등 시연회·기술개발 치열

    노트북PC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걸어다니면서 영화를 보고 정보검색도 가능한 ‘휴대인터넷 서비스’ 시대가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은 이 사업을 향후 최대 수익원으로 예상하고 휴대인터넷 서비스에 배당된 주파수를 따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정부는 이 사업을 2.3GHz 주파수 대역에서만 가능하도록 못박아 놓았다. ‘휴대인터넷’이란 노트북PC와 PDA를 이용,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예컨대 학교나 공원 등지에서 선없는 노트북PC로 게임이나 영화를 볼 수 있다.업계는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보고 있다. ●정부 주파수 할당 방침 정보통신부는 당초 2.3GHz 대역의 주파수를 WLL(무선가입자망) 용도로 KT와 하나로통신에 할당했다가 이들 업체가 사업용으로 활용을 하지 않아 지난해 회수,휴대인터넷용으로 용도를 바꿨다.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할당하기 위해서였다. 정통부는 올 연말에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기술표준을 정하고 내년초에 주파수를 사업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인구 밀집이 높고 고층빌딩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하면 2∼3개 사업자가 적정하다는 입장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2개 사업자로 확정되면 유·무선업체에 1곳씩 분배하고,3개 사업자이면 유선 2개,무선 1개로 할당될 가능성이 높다. ●치열한 주파수 확보전 수주전은 유선사업자인 KT와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이다.이 주파수를 이미 확보,회수당하기 전에 사업 구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KT가 가장 빠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지사에서의 휴대인터넷 시연회는 가장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측에 알리는 일종의 ‘시위성’ 행사였다.행사에서는 동영상 송·수신,온라인게임,실시간 영상회의 등 초고속인터넷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큰 문제없이 구현했다.올해 기지국 설치 등에 4875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시연회와 관련,“주파수 할당이 되지 않았지만 확고히 다져온 초고속인터넷 노하우를 활용,우선 향후 서비스 계획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이 서비스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어레이콤,교세라,LG전자와 협력,시험기지국 장비를 운영 중이고 4월에는 현장 테스트도 계획하고 있다.또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의 상호연동을 통한 무선인터넷의 이용기반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KT에 앞서 지난해 12월 시연회를 가졌다.미국 플라리온사와 4월부터 경기 일산지역에 현장시험을 실시,관련 기술 표준화사업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먼저 시작한 만큼 무선인터넷 요금과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무선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다크호스다.그동안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봤지만 무선업체 몫이 자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무선랜 쪽이든 CDMA 이동망으로 접근하든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플라리온사 기술에 대한 현장 성능검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연구중인 휴대인터넷 시스템 개발에도 삼성전자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시스템 개발이 미흡한 국내 현실을 감안,외국기술을 수용해 외화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국내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자는 뜻이다. KTF도 휴대인터넷 사업권 확보를 위해 기획조정실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연구소의 업무개편을 추진중이다.지난해 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도 파워콤망을 이용,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휴대인터넷 장점은 휴대인터넷은 노트북PC 등 휴대형 무선단말기에 수신카드만 장착하면 어디서나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와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유·무선 통합서비스이다. 휴대인터넷은 커버리지(사용범위)와 속도 등에서 상용화돼 있는 무선 랜(LAN)과 비교된다.서비스의 기반인 주파수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훨씬 유리한 2.3G㎐ 대역을 사용,2.4G㎐ 대역을 사용하는 무선랜보다 훨씬 낫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범위가 넓어진다는 점.무선랜의 4배정도이다.도심의 경우 무선랜이 접속장치(AP)를 중심으로 반경 100m이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휴대인터넷은 400m까지로 늘어난다. 따라서 무선랜이 건물안이나일정 기지국 지역내에서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다면 휴대인터넷은 건물안은 물론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지하철역,학교 등 AP가 설치된 좁은지역(Hot Spot)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을 도로나 공원 등과 같은 넓은 지역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도 초당 1M비트로 무선랜에 비해 처지지 않고,특히 요금이 지금의 이동전화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값싸 대중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성과 데이터서비스에다 휴대단말기의 이동성을 가미한다는 점에서도 동영상이 가능한 ‘1x EV-DO’와 올해 상용화 예정인 3세대 휴대전화 ‘IMT-2000’과는 서비스에서 큰 차이가 없다.실시간 동영상서비스,온라인 게임,인터넷전화(VoIP),e메일 전송,네트워크 영상회의 등이 가능한 것도 비슷하다. 정기홍기자
  • 이라크전 장기화 수출차질 급증 한은, 올 성장률 4%대로 내릴듯

    이라크전쟁이 장기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 불황의 터널이 끝이 안보이는 형국이다.무역수지는 이라크전쟁에 따른 수출차질로 지난 1·2월에 이어 3월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외국계 증권사 등은 앞다퉈 올 상반기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잡기 시작했다.한국은행도 4월 중순쯤 성장률과 경상수지 및 물가 등 3대 거시지표를 수정할 계획이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수출차질 누적액은 454건,5953만달러로 집계됐다.전쟁발발 다음날인 지난 21일에는 229건,4283만달러로 급증했다.유형별 수출차질은 ▲상담 중단 69.6%▲선적·하역중단 22.6%▲수출대금 회수지연 6.4% 등이었다.이에 따라 28일 현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관련기사 20면 ●3·4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 전망 한국은행은 30일 내놓은 ‘최근의 수입동향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에서 국제유가 상승과 내수둔화로 3·4월 무역수지는 1·2월(월평균 2억 4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에너지수입 규모가 내수용 수입의 감소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크다.한은은 다만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인 배럴당 25달러 안팎을 유지하면 4월 이후 무역수지는 균형 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인 투자금 700억달러 빠질수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우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등 700억달러가 국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외환보유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 숫자상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단기 외화자산의 대부분이 국내기업에 빌려준 돈이어서 사실상 신속한 회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부분적인 외화유동성 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성장률 속속 낮춰 한은은 올해 경제전망 예상치를 공식 수정하기로 했다.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은 당초 연간 5.7%였으나 4%대로 낮춰잡을 가능성이 있다.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4%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라크전의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가 꺾인 데다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국내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성장률 등의 경제전망치를 다음달 중순쯤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은의 기존 경제전망은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2.8%,세계 교역량증가율 6%,유가 배럴당 연평균 25달러(두바이산 기준),환율 1200원선을 전제로 한 것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14일자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5%로 0.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앞서 HSBC증권도 지난 13일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 등을 반영,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4%로 낮췄다.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연평균 1290원으로 수정했다. JP모건은 성장률을 6.2%에서 5.7%로,ING는 5.5%에서 4.9%로 각각 낮췄다. 김경운 김유영기자 kkwoon@
  • [데스크 시각] 부자들의 ‘불안’

    돈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단순 관광인지,외화도피인지,이민인지는 모른다.그저 서민들로서는 훌훌 털고 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그들의 여유가 부럽다. 사실 시답지 않은 국내 교육현실에 넌덜머리가 나서 ‘아이들만은 좋은 환경에 풀어주자.’는 부모심리에서 보내는 외국유학을 탓할 것은 없다.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빈발하는 ‘부실 공화국’에 환멸을 느껴 가는 사람을 말릴 명분도 없다.문제는 이 땅의 돈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정말 이들이 돈을 싸들고 외국으로 ‘튀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면 정책결정자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북핵문제는 한반도의 원초적 불안이라고 쳐도 새 정부의 정책이 못 미덥다거나 인위적인 사회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정부의 실수이거나 아니면 실제보다 과장된 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기업인들이 자꾸 불안하다고 하는데 뭐가 불안하냐고 물으면 실체를 말하지 못한다.”고 재계인사들에게 지적했다.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길 꺼려서 그렇지 불안의 실체를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다.근로자의 손을 먼저 들어주는 정책과 복지제도 강화,기업보다 주주를 우선하는 집단소송제 등 각종 제도의 도입,기업활동의 구린 구석을 세무행정으로 샅샅이 밝혀낼까 등에 기업인들은 불안해 한다.부자들은 내야 할 세금 증가나 재산감소를 우려할 것이다. 운동권 출신 인사 위주로 짜여진 새 정부가 ‘뉴레프트’적인 정책을 구사할 경우 한마디로 살아갈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질까 ‘불편’해 하는 것이다.물론 정권초기에 ‘개혁’용어가 남발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는 데도 원인이 있다. 따져 보면 적어도 경제분야에서 세상을 뒤바꿀 만한 개혁은 그리 많지 않다.지난 정권에서 본 개혁 부작용의 학습효과가 있다면 새 정부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먼저 개혁이란 말 대신 보다 순화된 ‘개선’이란 말을 써서 국민들을 심리적으로나마 편안하게 하면 어떨까 싶다. 경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만한 여건도 새 정부로서는 충분치 않다.복지제도 강화나 세율 인상 등은 모두 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데 국회 의석수의 3분의1 남짓인 소수 여당이 밀어붙일 수는 없다.‘보수’야당의 동의를 얻으려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불가피하다.결국 법인세인하나 빈민층 구제처럼 여야에 두루 인기있는 정책만 나올 공산이 더 커 보인다.행정에서는 기껏해야 국영기업의 민영화 속도 조절이나 전문직종에 대한 징세강화 정도인데 그렇게 변혁적인 메뉴는 아니다. 만일 새 정부가 급격한 경제 변혁을 시도한다면 국내 부유층보다 외국자본이 먼저 이탈,경제위기를 부추길 것이다.따라서 기업인과 부유층이 갖는 불안의 근거는 타당치 않아 보인다. 기업인이나 부자들도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변칙과 탈세를 동원해 이룬 부(富)와 힘이었다면 조금씩 헐어 나눠주거나 세금으로 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소비자,근로자와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운 세태이다.그런 점에서 엊그제 재계가 그토록 꺼리던 집단소송제 도입을 조건부로나마 찬성한 것은 바람직하다. 복지강화는 결코 부자와 기업의 희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가난에 절망한 사람들이 득실거리면 범죄도 늘어나고 대구지하철사고처럼 대중을 향해 불도 던지게 된다.부자들이 세금과 기부금을 더 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집의 담을 높이는 것보다 싸고 안전한 선택이다. 이 상 일 경제부장
  • “사회변화·북핵·경제 불안해 못살겠다” 부유층 ‘Bye 코리아’

    나랏돈이 새고 있다.교육환경에 불만이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의 출국 러시는 멈출 줄 모른다.사회 변화에 불안을 느낀 기득권층의 해외 이민도 다시 줄을 잇고 있다.해외여행객들도 점점 더 불어나 돈을 마구 쓰며 흥청댄다.그러는 새 달러도 술술 빠져나가고 있다.이는 고스란히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져 경제에 주름살을 더욱 깊게 패게 하고 있다. ●불안한 부유층의 ‘탈한국’ 행렬 경제난 때문에 이민을 갔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민을 모색하는 부유층이 많다. 경기 분당에서 대규모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제대한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고 한 달 전부터 현지를 오가고 있다.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이 뚝 떨어진 데다 중국동포 아니면 식당 종업원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이씨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가진 사람이 죄인 취급받는 것 같다.’며 이민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털어놓았다. 법조인 한모(43)씨는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날 예정이다.한씨는 지난해 말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사회적 불안감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개혁 바람에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서로 한다.한 이민회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선호했던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이민자격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이민 열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가진 사람’의 이민 상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학과 해외연수도 갈수록 늘어 사업을 하는 유모(36·여)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4학년 딸과 함께 지난달 20일 뉴질랜드 팔머스톤으로 떠났다.국내에 남은 남편이 한 달에 송금하는 돈은 400만원 안팎.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비용도 늘고 있다.유씨는 “교육환경과 불안한 국내사정 등을 감안,아이들의 해외 교육을 결심했다.”면서 “현지에서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BMW 등 중형차를 타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올 1월에는 5만 478명으로 지난해 1월 4만 5070명보다 12% 늘어났다.국제교육진흥원 박호남(49) 유학지원팀장은 “뚜렷한 목적없이 ‘친구따라강남가는 식’으로 해외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에는 주름살만 깊게 패여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712만 3407명.98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올 1월에도 74만 2059명이 해외로 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거액의 외화를 들고 나가는 내국인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1∼2월에 1만달러 이상을 갖고 출국한 사람은 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명보다 50.7% 늘었다.이들이 지참한 금액은 모두 1380만달러로 지난해 734만달러보다 88% 증가했다.이에 따라 98년 34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여행수지는 지난해 3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바뀌었다.특히 지난해부터 월간 여행수지 적자는 꾸준히 늘어 올 1월에는 사상 최악인 5억 8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송금액은 98년 16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55억 1000만달러로 급증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외국에 나간 한국인 1명이 쓴 돈은 평균 1160달러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1080달러를 쓴 것보다 많았다.또 귀금속,고급카메라,명품 의류와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전년보다 23.2% 늘어난 60만 4565건이나 돼 해외여행객들의 과소비 쇼핑을 짐작케 했다. 장택동 구혜영 유영규기자 taecks@
  • [씨줄날줄] 만년필과 플러스 펜

    주의력이 있는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국정문건을 결재하거나,평검사와의 토론시 메모할 때 사용한 필기구를 눈여겨 봤을 듯하다.통상 보아온 만년필이 아니라 플러스펜이다.청와대측은 13일 이와 관련,“원래 대통령이 명품에는 관심이 없는 데다 필기구를 사용할 때 주변에서 건네주거나 옆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며 별 뜻없이 플러스펜을 쓴다고 밝혔다.소탈해 만년필을 애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플러스펜은 국내 유명메이커가 지난 1965년 개발한 독자 브랜드.사인펜보다 글씨가 얇고 부드러워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볼펜 대신 애용하고 있다.값도 250∼300원이어서 실용적이다.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날씬한 뚜껑으로 급할 때 손가락 마디나 손바닥 등을 꾹꾹 눌러 시원한 기분을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만년필 세대로 일컬어지는 50∼60대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겐 이 장면이 낯설다.그동안 TV와 사진을 통해 국내외 대통령이나 장관,대기업 총수 등 VIP들이 만년필을 사용한 장면이 눈에 익었기 때문이다.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이 에티켓이자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란 해석이 뒤따른다.필자의 기억에는 무엇보다 만년필이 5년여전 외환위기 당시 임창렬 경제부총리가 캉드쉬 IMF총재와 외화차입 서명을 하던 장면이 애잔하게 남아 있다.최근에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81년 사법고시 합격시 같은 아파트에 살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만년필을 선물로 받은 인연이 화제였다.더 거슬러 만년필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5년 한·일협정 비준서 서명시 사용했으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들도 필기구로 만년필을 사용하곤 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방한시 방명록에 서명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만년필은 품위 있거나 지체 있는 사람들의 애장품으로 불린다.국산보다는 몽블랑으로 대표되는 독일산 명품이라야 그나마 포켓에 넣고 다닌다.이제는 ‘만년필’이 첩보영화나 실생활에서 도청이나 위치추적장비로 활용돼 그 가치는 다소 떨어진 듯싶다.대통령이 부지불식간에 쓰는 필기구를 보며 권위주의와의 결별,세대 교체의 한 상징이라고 하면지나칠까. 박선화 논설위원 pshnoq@
  • SK글로벌 해외채권단 채무상환요청 가능성

    SK글로벌과 SK㈜간 상거래채권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달해,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이 그룹 지주회사격인 SK㈜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SK글로벌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변수의 하나인 해외채권단의 채권 회수가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어 SK글로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 내부에서는 SK글로벌과 SK㈜간 상거래채권 규모가 1조 5000억원인 점을 들어 SK글로벌과 함께 SK㈜도 일정한 자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과 SK글로벌에 따르면 SK는 SK글로벌과 SK글로벌의 해외법인에 석유 화학제품 판매와 관련해 총 1조 5000억원의 순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일반 상거래채권은 금융기관 채권과 달리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SK㈜ IR관계자는 “SK㈜는 현재 외화 7억달러를 포함,현금과 예금 형태로 2조 6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향후 투자를 축소하고 유휴부동산 및 투자유가증권 등의 자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유동성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K글로벌은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 해외채권단으로부터 회사 재무구조나 현재 상황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나 조기 채무상환 요청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외국은행이 SK글로벌의 벨기에 현지 법인으로부터 여신을 회수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채권단이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해온 경우는 있다고 덧붙였다.SK글로벌에 대한 해외 채권 20억달러(2조 4000억원) 가운데 HSBC·스미모토 등 해외 채권 금융기관들이 1조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금융기관 별로는 ▲HSBC(영국) 330억원 ▲NOVA(캐나다) 210억원 ▲SCB(미국) 960억원 ▲SMBC(일본) 1020억원 ▲UBAF(프랑스) 230억원 ▲UBOC 350억원 ▲기타 외국계 금융기관 8920억원 등이다.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carilips@
  • 국제플러스/“美日, 北핵시설 가동시 경제 제재 ”

    |도쿄 황성기특파원|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직결되는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 시설을 가동시킬 경우 유엔 안보리에 대북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두 나라 정부는 구체적으로 탄도 미사일과 핵관련 기술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가함으로써 북한의 외화 획득 수단을 차단하고 핵무기 개발 자금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특히 대북 경제 제재 조치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될 경우 이를 ‘주변사태’로 간주,자위대를 동원해 선박 검사를 실시하는 등 부분적인 ‘봉쇄정책’으로 전환할 생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치솟는 환율… 기업 ‘생존비상’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불투명해지면서 환율이 달러당 1230원대에 육박하자 대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부품·원재료 수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진 기업들은 당초 경영계획을 속속 수정하는 등 생존프로그램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 당시 달러당 1090원을 ‘최악의 상황’으로 세웠지만 환율이 1200원대를 훌쩍 뛰어 넘자 원료수입 비중이 높은 화학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계획을 짜느라 부산하다.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 이라크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가 급등할 때 한차례 경영계획을 수정했지만 이번에는 ‘환손실’ 가능성까지 높아진 탓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등 수출비중이 높은 전자계열사들의 경우 환율급등이 수출 채산성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매출증가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현재의 고환율 추세가 지속될 경우 부품단가의 상승 등 수출업체로서도 부담스러운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무팀 등을 중심으로 환율 추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신규 투자를 동결하고 광고·판촉비 등에서 10%를 절감키로 했다.올해 기준 환율을 1225원으로 높게 책정한 만큼 최근의 평균 환율이 위험 수위까지 치솟지는 않았지만 불필요한 경비는 최대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도 항공기 도입 등을 위해 19억 5000만달러의 외화부채를 안고 있어 환율 급등에 따른 환손실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기준 환율을 1200원으로 설정해 모든 사업계획을 짰기 때문에 실제 환율이 목표치보다 50원 높아지면 975억원의 환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비상대책을 내부적으로 마련중에 있다. 관계자는 “올해 평균 환율이 1200원 미만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환차손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환율 급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올해 목표치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840억원의 환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환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구매후 적절한 시점에 되파는 방안 등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중이다.특히 내부적으로는 연초에 준비한 시나리오별 경영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자동차 업계는 환율 상승이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당초 달러당 환율이 1150원 상태에서 예상했던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총 수출액은 146억달러였다.”면서 “자동차 부품 국산화율의 경우 대형차가 95%,소형차가 100% 등 국산차 부품수입률이 워낙 낮아 환율상승이 차 업체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신승관 박사는 “이번 환율 급등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 등 정치적·안보적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북핵사태가 해결되고 이라크전쟁이 끝나면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미리 대비책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관세청,고가사치품 반입 검색강화

    김용덕(金容德) 관세청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여행객의 무분별한 고가사치품 휴대반입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불법적인 외환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고소득자의 유학경비와 해외송금이 합법적인 절차로 이뤄졌는 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합법적인 무역을 가장한 외화도피 및 환치기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가 경쟁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좋은 외국인 투자지역이 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대폭 개선시킬 방침”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대륙간 물류기지로 떠오르면서 육로가 새로운 관세행정의 축으로 떠오른 만큼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넷 플라자/성인사이트 맛보기화면 규제한다고 청소년 보호 될까

    국내 인터넷 성인사이트의 초기 화면에 성인 인증 절차없이 무료 맛보기 사진과 동영상 등을 띄우는 행위를 규제할 것이라는 정부 방침을 두고 말이 많다.물론 이런 방안도 필요하지만 청소년을 포르노 사이트로부터 격리시키는 근본 대책을 세우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단편적인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회원으로 가입한 성인이 아니라도 초기화면이나 둘러보기 등을 통해 얼마든지 문제 있는 내용을 볼 수 있는 사례가 많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초기화면에는 무조건 단색 바탕을 사용토록 하거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는 성인인증 창과 사이트 이름만 보여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정통부의 용단”이라며 반기거나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비난하는 글이 포털사이트와 정통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찬성하는 쪽은 자녀를 둔 부모가 대부분이다.유치원에 다니는 6살짜리 아이를 둔 한 네티즌은 “아이와 인터넷 게임을 하다 자칫 잘못하면 낯뜨거운 화면이 뜨는 일이 많다.”면서 “자녀 교육을 생각하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학생 부모라고 밝힌 이상훈씨는 “최근 정통부의 조치 가운데 가장 반가운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포르노 스팸메일까지 차단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아이들이 성을 왜곡 인식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신동수씨도 “회사에서 서핑을 하다보면 여자의 나체사진이 무더기로 튀어나와 여직원들에게 무안한 경우가 많다.”며 박수를 보냈다. 반면 ‘나원참님’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정통부의 정책은 ‘영화관에 포르노를 틀어 놓고 거리 간판이나 광고물만 제거하겠다.’는 식으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면서 “잠시 깨끗해 보일지 모르지만 청소년들은 이미 메신저나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볼 건 다 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애로영화 수준인 국내 성인사이트의 초기화면을 단속할 시간에 무차별적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하는 해외사이트의 유입을 막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 김진철씨는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얼마든지 성인사이트에 접근이 가능한 현실에서 주민등록번호 인증이 청소년을 보호한다는 발상은 너무 순진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 유성완(30) 사무관은 “완벽할 순 없지만 먼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 가는 과정”이라면서 “청소년보호를 위해 해외사이트에 대한 규제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사이트 관계자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인터넷 성인문화협회측은 초기화면의 구성을 규제할 경우 성인인증을 마친 내부 페이지에선 음모노출 등 현행 금지조항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인터넷 성인문화협회 임만수(45) 회장은 “성기노출이나 포르노 상영,음란메일 등으로 문제가 되는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사이트를 두고 있다.”면서 “단속이 쉽다는 이유로 국내 성인사이트만 규제하는 것은 해외사이트로의 외화유출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재경부 법인세 해법 고민

    법인세를 몇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추는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사이에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경부가 조세형평의 원칙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재경부는 청와대와 재경부간 혼선을 빚는 것 처럼 비쳐진 데 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대기업만 혜택을 받는 법인세 인하는 반대한다.’는 얘기를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본격 시동 재경부는 법인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경우 줄어들 세수를 메우기 위해 각종 비과세 또는 세금감면 상품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일몰(日沒·일정 시점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소멸)이 다가오는 79개의 조세특례 조항 가운데 꼭 연장돼야 하는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폐지하거나 대폭 줄일 방침이다.상시 적용 대상인 조세특례 조항은 일몰제로 바꿔 비과세·감면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재경부는 법인세 인하의 또다른 방안으로 현재 2단계인 법인세 체계를 3단계 이상 다단계로 바꾸는 방안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법인세율은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과세표준이 1억원을 초과하는 법인은 27%,1억원 이하 기업은 15%다.법인세 체계가 다단계로 바뀌면 과세표준액에 따라 차별화된 법인세를 내게 돼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부총리로 거론됐던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경제수석은 5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우리나라의 실질적인 법인세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면서 “법인세를 1%포인트 낮춘다고 해서 금방 투자가 촉진되지는 않는다.”며 법인세율 인하에 반대했다. ●고민스런 대목은 비과세·감면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조 3000억원으로 전체 세수(103조 9000조)의 13% 가량된다.그러나 중산·서민층 부문이 6조 8400억원,기업 부문이 4조7000억원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손댈 여지가 거의 없다.올해 일몰제를 적용받는 79개를 모두 없앤다면 5조원 가량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개인쪽은 새 정부정책의 기조로 볼 때 조정하기가 어렵고,기업쪽은 부처간 이해관계가 얽혀 정부가 최종안을 마련하더라도 국회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고소득자의 비과세·감면 상품을 찾아내 없애야 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상품은 별로 없다.”면서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세금우대 상품은 혜택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비과세 축소 또는 폐지 대상으로 지난 97년말 이전 발행된 외화채권(완전비과세)과 엔화스왑예금(과세대상에서 제외)을 거론하고 있다.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하지만 재경부는 법으로 보장된 것으로 감면혜택을 쉽게 없애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넷心은 경질론 우세

    진대제 신임 정통부 장관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과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문제를 둘러싸고 네티즌과 시민단체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은 지난 4일부터 1000여건 가까운 네티즌의 글이 오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지금까지 네티즌의 중론은 진 장관의 경질 쪽으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국민’이란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은 일의 향방에 따라 민심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가막산’이라는 네티즌은 “정통부 장관은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대통령 후보와 같은 잣대를 들이민다면 누가 유학을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5일 진 장관의 삼성전자 주식과 스톡옵션 보유에 대한 논평을 내고 고위공직자의 주식보유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와 백지위임 신탁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통부 장관으로서의 업무 수행과 정책결정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이해충돌이발생할 수 있다.”면서 “진 장관은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각하고 스톡옵션의 행사권도 양도하는 등 삼성전자와의 일체의 재정적 이해를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진 장관 아들의 병역문제는 과거 고위공직자 임용과정에서 발생한 병역비리 의혹과 동일선상의 사안임에도 대통령이 이를 예외화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진 장관은 삼성전자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에 개입된 의혹이 있고 관련 소송에도 연관된 만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이두걸 기자 koohy@
  • [사설]문화는 상상력, 기초부터 다져라

    참여정부의 문화정책 수반으로 영화감독 출신 장관이 임명되었다.행정경험이 없다거나 특정 문화세력의 강력 추천으로 낙점되었다는 점에서 의문부호를 붙이는 여론이 일부에서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오랫동안 문화행정에 문화인의 정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왔다는 한탄이 문화계 안에 널리 퍼져 있었고 이번만은 꼭 문화인 장관이 나와야겠다는 여망이 형성되어 있었던 터이기에 영화인이면서 작가 경력까지 갖고 있는 새 장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행정능력 또한 강력한 지도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작가주의 영화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크게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 본다. 새 장관의 문화 행정 초점은 개혁에 두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문화계에는 지난 정부의 외환위기와 시장 개방 분위기 아래서 경제논리에 휘둘렸던 문화의 위상 재정립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마치 문화가 당장의 외화벌이 수단이라도 돼야 한다는 듯 떠들썩했던 신지식인 소동에서 보듯,문화라는 깊은 저수지의 유입로는 막아놓고 물만 빼쓰려는 식의 문화 접근은 장기적으로는 물론 중·단기 성공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다.여기서 우리는 문화 개혁의 시작은 ‘상상력’이라는 문화 기초 다지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문화의 저수지를 상상력으로 넘치게 할때 창의력과 이에 바탕한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 위주의 문화정책을 가져가며 광범위한 참여를 통해 문화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문화 민주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특히 새 문화개념에 입각한 문예지원 시책,미술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의 확충과 인문학을 육성시킬 수 있는 공공문화 시책 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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