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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외화벌이, 내게 맡겨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서울강남점’이 입장객 증가에 따라 9일 3층 영업장을 추가로 열었다. 9일 테이프커팅식 등 개장 행사에 앞서 8일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 및 카지노체험이 진행된다. 1, 2층에 이어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3층 영업장은 820평 규모로 세련된 인테리어 속에 5개의 VIP룸과 오픈 홀에 게임 테이블 19개를 갖추고 고객맞이에 나선다. GKL은 이번 3층 영업장 확장을 기해 신입 딜러 71명을 추가 고용했다. ●세계적 명품 와인을 싸게 만나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개관 95주년을 맞아 10일부터 30일까지 샤토 라투르 1998, 샤토 라투르 1994 등 명품 와인을 시중 가격보다 24~4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샴페인 돔 페리뇽(16만 5000원), 샤토 탈보 2005(12만 1000원), 켄달 잭슨 메를로(3만 3000원·이상 부가세 포함) 등 모두 45종의 와인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10일 점심과 저녁에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중식당 홍연, 델리 베키아에누보 등 세 영업장의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통합 뷔페를 연다. 샴페인, 맥주, 음료 등을 무제한 제공한다. 가격은 점심 6만 2000원, 저녁 7만 5000원(이상 봉사료·부가세 별도)이다. 문의 (02)317-0357. ●서울에서 스위스를 느낀다 스위스 관광청은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이규열의 작품을 모은 ‘겟 내추럴(Get natural)’ 환경 사진전을 연다. 스위스 문화재단 설립을 기념하여 스위스 관광청, 스위스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스위스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며, 매일 오후 7시30분 콘서트가 열리고, 스위스 전통음식 체험 등이 가능하다. 모두 무료다. 단, 콘서트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예약문의 홈페이지(www.myswitzerland.co.kr) ●국화꽃 향기 그윽한 양평 대명리조트 양평은 오는 25일까지 ‘제4회 양평 국화페스티벌’을 갖는다. 국화꽃, 사진, 분재 등 각종 꽃 관련 전시회와 함께 초등학교, 유치원 학생들이 참가하는 ‘국화꽃 사생대회’, 고객 참여 이벤트(노래, 댄스) 등이 펼쳐진다. LCD TV, 리조트 무료숙박권, 오션월드 무료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걸었다. 문의 (031)775-7003.
  • 외화예금 가입·환율맞춤 거래 해볼만

    외화예금 가입·환율맞춤 거래 해볼만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 급등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 초 1600원대까지 넘보던 원·달러 환율은 10월 들어 1160~117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화 강세기에 이른바 ‘기러기 아빠’들을 위한 환율 재테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요즘처럼 원화 값이 오를 때는 가능하면 해외 송금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만달러를 보낸다고 할 경우 올 2월에는 환율이 달러당 1510원선이었지만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 340만원가량 아낄 수 있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나 학자금은 무작정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외화예금에 가입해 필요한 외화를 조금씩 나눠서 사는 게 바람직하다. 외화예금은 미국(달러), 일본(엔), 유럽(유로) 등 다양한 외화를 적립식 펀드처럼 필요할 때마다 사들일 수 있는 상품이다. 예치기간 동안 예금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는 게 장점이다. 은행이 제공하는 ‘환율맞춤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고객이 거래를 원하는 환율을 지정해 놓으면 은행이 자동으로 외화를 사들이거나 알려주는 방식으로 환율 급변기에도 매매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를 없애준다. 또 부모가 직접 해외를 방문할 경우에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난 뒤 국내 은행이 청구 대금을 확정하는 데는 보통 3~4일이 걸리는데 이 기간에 원화 값이 오르면 현찰로 구매할 때보다 돈을 아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발전하는 韓·中관계와 전망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냉전 이데올로기에 묶여 한·중 양국은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양국은 지난 1992년 수교를 계기로 비약적인 진전을 이뤘다. 두 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해오고 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교류는 폭발적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한국은 중국의 4위 수출국이자 2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수교 당시 63억 7000만달러(약 7조 5000억원)에 불과했던 양국 무역 규모는 지난해 1683억달러로 무려 26배나 늘어났다. 한·일 간 교역(894억달러)과 한·미 간 교역(848억달러)을 합친 것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중 간 교역규모가 오는 2013년에는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한국무역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인적 교류도 크게 늘었다. 두 나라의 유학생 규모는 상대국에서 모두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5만 7500여명, 한국 내 중국 유학생은 4만 4700여명이었다. 상시 주재원과 자영업자들의 진출도 크게 늘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은 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족을 포함해 30여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에서 외화를 벌고 있다. 두 나라는 정치·외교 관계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정립해 왔다.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종전보다 한 단계 격상됐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등 다방면에서 심도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관계가 이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교적 우호적이던 양국의 관계는 2000년대에 들어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2002년 우리의 고대사를 중국사에 포함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계기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은 거세졌다. 반대로 강릉 단오제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중국 내 반한 정서가 고조돼 양국간 국민감정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양국이 상생 공존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국익을 위해 한·중 우호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30여년 이국서 망향가만… 명절이면 더 외로워”

    “30여년 이국서 망향가만… 명절이면 더 외로워”

    “30년째 이국에서 망향가만 부르니 명절이 더 외롭습니다.” 1960~70년대 외화벌이 등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했던 독일파견 광부(파독광부) 출신 한국인들이 쓸쓸한 노후를 맞고 있다. 60~80대 고령이 된 이들은 향수병을 앓지만 대부분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고국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 ● 獨정부 생활보조금으로 어렵게 살아 독일 내 파독광부들의 모임인 ‘베를린 글뤽아우프’의 한상모(62) 회장은 1976년 파견 광부로 베를린으로 왔다. 한국 기업의 초봉보다 5배 많은 임금을 보장한다는 설명을 듣고 택한 결정이었다. 지하 1000m 깊이의 막장에서 3년간 일한 그는 광산이 폐쇄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파독 간호사 아내와 결혼한 그는 이후 프랑스 요리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독일에 머물고 있는 1200여명의 파독광부 대부분은 실업 상태다. 이들은 독일정부의 생활보조금(130여만원)과 연금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한 회장은 4일 “광부로 일하면서 번 돈은 모두 국내로 송금했기 때문에 모은 돈이 없다.”면서 “정부가 우리에게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말만 하고 실질적 지원은 거의 해주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글뤽아우프는 ‘행운을 빈다.’는 뜻의 독일말로 막장으로 들어가 일하기 전에 서로 나누는 인사라고 한다. 황혼기에 접어든 파독광부 중 영구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독일정부의 생활보조금 지원은 끊긴다. 그렇다고 한국 정부가 파독광부만을 위한 생계대책을 마련해줄 가능성은 별로 없다. ● “한국에 임시체류시설 세워줬으면” 명절을 맞아 일시귀국해도 체류할 곳이 마땅치 않다. 부모는 대부분 숨을 거뒀고 형제들과는 연락이 끊긴 경우가 많다. 한 회장은 “한국 정부에 파독광부의 국내 체류를 위한 ‘독일관’ 건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국내외 파독광부 단체 11곳을 선정, 복지사업비 2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금은 30여년 전 파독광부들이 적립했던 연금 중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정부가 보관하던 돈이어서 지원금으로 보기 어렵다. 그마저도 액수가 적어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회장은 “실업률 90%에 달하는 독일내 파독광부 2세의 취업 지원책을 비롯해 실질적인 복지대책을 펼쳐 주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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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0 위대한 자연 07:55 2009 MLB 추신수 출전경기 클리블랜드:보스턴 11:25 리얼다큐 에어시티 11:55 뉴스 12:05 추석특선만화 <빼꼼의 머그잔 여행> 13:00 외화시리즈 크리미널마인드 13:50 추석특선시네마 <상하이 눈> 15:50 뉴스 16:00 추석특집 달의 춤(재) 16:55 추석특집<스타의 성공을 말한다> 17:55 전국 TOP10 가요쇼(재) 18:55 하늘에서 본 지구 19:55 뉴스 20:20 TV탐험 지구촌의 맛20:50 연예매거진 21:50 추석특집<열린무대> 22:50 추석특집다큐 <칼의 울음> 23:50 추석특선 일요시네마<스파이더맨1> 02:05 2009 MLB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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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0 위대한 자연 07:55 2009 MLB 추신수 출전경기 클리블랜드:보스턴 11:25 리얼다큐 에어시티 11:55 뉴스 12:05 추석특집<달의 춤> 13:00 외화시리즈 크리미널마인드 13:55 오! 이 맛이야 14:55 경찰 25시(재) 15:50 뉴스 16:00 마님의 식탁 스페셜 16:55 추석특집<스타의 성공을 말한다> 17:55 사진 한장 속의 세계 18:55 월드 뉴스 19:55 뉴스 20:20 TV탐험 지구촌의 맛 20:50 스페셜 미래의 땅 DMZ 1부 21:50 추석특집 <열린무대> 22:50 추석특선 토요시네마<상하이 눈> 24:50 2009 MLB 하이라이트 25:40 추석특집 정명훈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탱고,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

    탱고,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

    탱고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24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탱고를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탱고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이날 등재 결정을 내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아르헨티나)와 몬테비데오(우루과이)는 앞서 지난 2008년 합동으로 유네스코에 탱고에 대한 세계무형유산 지정 요청을 냈다. 탱고의 ‘종주국’을 자처하며 벌이던 첨예한 신경전을 뒤로 하고 탱고의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손을 잡았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 탱고 등재를 후원한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롬바르디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문화청장은 현지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음악이 우와하고 춤이 감성적인 탱고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인류의 유산으로 지정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탱고가 세계에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음악과 노래, 춤, 시 등을 통해 탱고의 장르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현지 주요 일간지는 이날 일제히 탱고의 세계무형유산 등재 소식을 인터넷판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때마침 제22회 국제 탱고 페스티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우루과이는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페스티발 주최 기관인 ‘호벤 탱고’의 대표 페드로 루빈스텐은 “탱고가 리오플라텐세(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몬테비데오 일대)의 정체성을 가진 무형의 유산이라는 점이 인정된 건 ‘정의로운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탱고가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카니발 박물관이 있는 것처럼 탱고의 박물관도 개관되고, 앞으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일 개막하는 우루과이 국제 탱고 페스티발에는 우루과이-해외에서 약 100여 명의 탱고아티스트가 참가한다. 탱고는 1800년대 말경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우루과이 일대에서 유래됐다. 미국과 유럽, 멀리는 아시아 일본에서도 인기를 누리면서 강습소, 동호회 등이 늘어나고 있다. 탱고를 흠뻑 빠진 외국인이 늘면서 아르헨티나는 짭짭한 관광수입도 올리고 있다. 탱고관광으로만 연간 8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사진=비데오아르테카나리아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석 극장가 역대 흥행작, 그때 그 영화는?

    추석 극장가 역대 흥행작, 그때 그 영화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명절 시즌의 극장가는 ‘액션 코미디’가 대세였다.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요즘 극장가는 멜로부터 액션, 공포, 드라마, 음악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진돼 있다.시대가 시대인 만큼 추석 극장가의 풍경도 많이 변해 가고 있다. 그때 그 시절, 추석 연휴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었을까.◆ 1979년, 암울했던 유신 정권…‘취권’1979년 추석 최고의 화제작은 청룽(성룡)의 ‘취권’이었다. 지금도 추석하면 성룡 영화가 떠오를 만큼 이후 청룽은 추석 영화의 단골이 됐다.당시 외화 흥행 역사상 최고를 기록한 ‘취권’은 약 95만 명에 이르는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1991년 ‘늑대와 춤을’이 105만을 기록할 때까지 깨지지 않았던 대기록이다.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원숭이, 뱀, 학, 호랑이 등의 동작을 흉내 낸 취권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 아이템이다.가혹한 검열과 표현의 제한으로 암울했던 유신 정권하에 대중은 억압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액션과 웃음이 담긴 ‘취권’에 환호했는지도 모른다.◆ 1989년, 개방과 변화의 시절…‘첩혈쌍웅’1989년 추석 시즌의 주인공은 홍콩 영화 ‘첩혈쌍웅’이었다. 앞서 ‘영웅본색’으로 홍콩 느와르가 최고 정점에 이르던 시기, 대박을 터뜨린 것.청부업자 킬러 주윤발이 보여준 성당에서의 총격신은 홍콩영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비장미가 넘쳐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화끈한 액션이 대세였다.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높아진 국가위상과 함께 경제호황을 누리던 우리나라에는 개방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검열도 완화됐다.김호선 감독의 ‘서울 무지개’ 등 연예계의 검은 거래와 정치적 사안들을 다룬 영화들이 ‘해금’ 콘셉트와 맞물려 일대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1998년, 외환위기 속 에로틱…‘정사’‘8월의 크리스마스’(감독 허진호), ‘조용한 가족’(감독 김지운), ‘여고괴담’(감독 김기형) 등 신인감독들의 화려한 등장이 두드러졌던 시기, 충무로는 화기애애했다.외환위기로 한국 경제 전반이 직격탄을 맞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멜로와 에로 영화가 많이 등장했고 또 흥행에 성공했다.‘정사’(감독 이재용)와 ‘처녀들의 저녁식사’(감독 임상수)가 맞붙었던 1998년 추석 시즌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정사’는 불륜이라는 소재와 배우 이미숙,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도발적이고 노골적인 대사로 각각 30여만 명씩을 불러 모았다.경제가 불황일수록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끌듯 극장가에는 후끈 달아오르는 에로틱한 영화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였다.◆ 2009년, 多장르 시대…최후 승자는?외환위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10년 전 불황과 2009년의 모습은 닮았다. 올해도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 에로틱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준비 중이다.하지만 삶이 힘든 시기, 위로가 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나 웃음을 주는 영화도 인기인 법. 추석 ‘대목’의 비중은 크게 줄었지만 한국형 멜로가 대세다.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환자(김명민 분)와 장례지도사(하지원 분)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은 ‘내사랑 내곁에’와 명성황후 민자영(수애 분)의 사랑을 담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맞붙었다.할리우드 액션영화의 가세도 만만치는 않다. 게임을 소재로 한 SF액션 영화 ‘게이머’와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는 올 추석 극장가의 최대 복병이다.두 한국형 멜로영화와 두 할리우드 액션영화가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영화가 최후 승자로 남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설명 = (위부터 차례대로) 영화 ‘취권’, ‘첩혈쌍웅’, ‘정사’ 속 한 장면.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변 아줌마·기러기 아빠에 ‘송금 러브콜’

    연변 아줌마·기러기 아빠에 ‘송금 러브콜’

    한때 1달러에 1600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1100원대까지 내려오는 등 환율 하락기를 맞아 은행마다 해외 송금 유치전이 치열하다. 고(高)환율에 갇혀 고향에 송금을 무작정 미뤘던 ‘연변(옌볜)아줌마’나 유학 중인 자녀에게 학비를 조금씩 나눠 보내야 했던 이른바 ‘기러기아빠’들이 차츰 지갑을 열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 10개국 현지 화폐로 바로송금 서비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노동자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러시아 등 10개국 현지 화폐로 바로 송금할 수 있는 ‘KB현지통화 바로송금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전까지는 해당 국가에 송금하려면 먼저 달러화로 송금한 뒤 다시 자국 화폐로 환전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런 탓에 이중으로 수수료를 물었던 셈이어서 외국인 노동자 등의 수수료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해 국내에 있는 인도네시아인 노동자가 1000만원을 자국으로 송금한다고 가정할 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4만 41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외환은행도 11월 말까지 ‘이지원(easy-one) 외화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추첨을 통해 모국 방문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2등과 3등 당첨자는 각각 카드사에서 발행하는 선불카드와 문화상품권도 증정한다. 이지원외화송금서비스는 고객이 원화를 송금전용 계좌에 입금하면 사전 등록된 송금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해외 송금이 이뤄진다. ● 해외송금 실적 완만한 오름세 유학생 부모를 향한 구애도 분주하다. 한국씨티은행은 11월30일까지 씨티은행을 통해 해외유학생에게 송금할 때는 환전수수료와 송금수수료 모두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연간 5만달러의 학자금을 보낸다고 하면 은행에 내야 하는 전체 수수료는 약 70만원이나 된다. 다만 혜택을 누리려면 한국씨티은행을 거래 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해 본인과 송금대리인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환전과 송금수수료란 짭짤한 마진을 포기하는 대신 고객 수를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해외 송금 실적은 환율 변동에 따라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정도다. 외국인 노동자가 단골손님인 서울 구로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은 29일 현재 중국 송금액은 251만달러를 기록했다. 289만달러를 기록한 8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류지영 외환은행 대림역 지점 과장은 “환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해외 송금 창구에 송금 수요가 몰리는 일은 없다.”면서 “한국 체류 경험이 많은 외국인일수록 1달러에 900원 정도 하던 기억 때문인지 여전히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환율 급락… 車·전자 울고 항공·철강 웃고

    원·달러 환율이 1년 만에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율 수혜’ 업종이 유턴하고 있다.수출 기업들은 수출 버팀목의 1등 공신인 환율 효과가 너무 빨리 사라져 채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버티지 못할 정도의 ‘환율 임계점’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면서 3년 전 900원대의 ‘환율 악몽’이 떠오르고 있다. 반면 원화 약세로 속앓이가 심했던 항공과 철강, 정유 등은 환율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는 환율 하락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환율 하락은 곧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환율 예상치를 1180∼1240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화 공장을 건설하고, 비용 절감 등의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가격경쟁력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환율 1000원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고효율 경영을 체질화해서 호황기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나가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더 심각하다. 연초 환율이 1300원대를 오르내릴 때까지만 해도 환율 효과에 따른 매출과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당장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중소기업협회 관계자는 “1100원대는 힘들어도 버틸 수 있지만 이보다 더 하락하면 손해보면서 수출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화 강세를 가장 반기는 곳은 항공업계다. 유류 구입과 항공기 리스 등에 들어가는 달러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고유가→고환율→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에 1273억원, 아시아나항공은 8483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720억원의 환차익이 생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는 성수기를 맞아 항공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환율 여파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환율 안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철강과 정유업계도 미소를 띠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을 수입하고 있는 포스코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화 부채와 달러 결제가 많은 정유업계도 환율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정유업계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70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달 조사에서 수출 대기업이 생각하는 손익 분기점의 평균 환율이 1173원이었다.”면서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수출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환율 11개월만에 1100원대

    환율 11개월만에 1100원대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대로 하락했다.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22일에 비해 9.40원 내린 달러당 119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1200.10원으로 출발해 곧바로 1200원선을 하향 돌파한 뒤 장중 1193.90원까지 내려갔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도 11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1일(1187.00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최고점(3월2일 1570.30원)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달러당 400원 가까이 빠졌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끌어낸 것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 유입,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에 따른 달러화 공급 우위 등이다. 세계경기 회복세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을 끌어 내리고 있다.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바이 코리아’ 행진, 국내 금융기관들의 잇단 해외채권 발행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주춤하긴 했지만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고, 역외세력도 달러를 매도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싼 달러를 들여와 한국 등 금리가 좀 더 높은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향방을 가늠지을 요인으로는 글로벌 달러 흐름과 국내 외환당국의 방어 의지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24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내용을 일단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서 달러화 약세를 반전시킬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 견해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변수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선제적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가속화시켜 환율 하락세를 더 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쏠림현상 등 급격한 변동 요인이 나타나면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시장개입을 통해 속도 조절을 시도하고 있지만 추세적 하락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환율 상승을 경고하는 주장도 없지 않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민감해 하는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316.87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과학기술 논문 ‘외화내빈’

    한국 과학기술 논문 ‘외화내빈’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들의 과학기술논문색인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 수는 세계 10위권에 근접했지만,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세계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논문의 국내 과학분야의 연구개발 투자 등에 힘입어 과학논문의 양은 크게 늘어났지만 내용의 완성도가 떨어져 인용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한국연구재단이 작성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국가 R&D과제 평가개선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과학기술논문색인 SCI 논문수는 현재 세계 12위이다. 하지만 논문의 피인용 횟수는 세계 30위로 연구성과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SCI는 미국의 민간 학술정보기관인 ‘톰슨 로이터스’가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를 엄선해 매년 발표하며, 국제적인 저명 학술지의 기준이 된다. 논문 피인용 횟수란 한 연구자가 SCI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을 다른 연구자가 자신이 연구하는 내용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출처를 밝히고 그 내용을 인용한 빈도를 말한다. SCI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다는 것은 논문의 연구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문의 질적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SCI 논문 및 피인용 횟수 상위 30개국을 살펴보면 과학기술 선진국가로 평가받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논문수와 피인용횟수의 순위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신흥경제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국가와 우리나라는 순위 격차가 컸다. 우리나라도 연구 논문의 질적 수준이 아직 신흥경제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과학논문의 양적·질적 수준의 괴리가 생긴 원인에 대해 보고서는 연구성과 평가 기준이 SCI 논문실적 위주로 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평가 기준에 SCI 논문 실적을 물어보는 항목이 있는데, 그동안 논문 내용과 상관없이 주로 논문수로만 평가가 진행돼 왔다. 한국연구재단 황준영 기초연구지원단장은 “그동안 연구원들은 SCI에 등재된 학회지에 논문을 최대한 많이 발표해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것이 흐름이었다.”면서 “SCI 학술지에 논문10편을 실었는데 단 한번도 인용되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단 한 편을 실어도 국·내외 연구자들이 그 완성도를 인정하고 많이 인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 연구개발 투자액은 34조4981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록 총액에서는 미국의 8.5%, 일본의 20.8%, 독일의 37.1%, 프랑스의 58.1%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3.37%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규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금융위기 키운 국내외 3대 악재

    ■ 美FRB 모기지론 과소평가 “집값 거품 아닌 포말” 2007년 9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CBS방송에 나왔다. 미국 내 2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업체 ‘뉴 센트리 파이낸셜’이 파산한 직후여서 위기감이 잔뜩 고조돼 있던 상황. 그러나 그린스펀은 “주택시장에 낀 것이 큰 거품이 아닌 자그마한 포말들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현 FRB 의장도 지난해 1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과 관련된 주택 문제와 금융시스템 간 인과 관계가 워낙 복잡해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시인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론(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높은 이자로 제공된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의 과열과 부실화는 금융위기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FRB는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자 2001년부터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렸다. 2000년 말 연 6.5%이던 금리는 2003년 6월 1.0%로 떨어졌다. 그러자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택 구입에 나섰고 집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 최하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2006년에는 전체 주택담보 대출의 5분의1을 차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작용을 막기 위해 FRB가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2006년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 관련 부실채권이 폭발적으로 늘어 2007년 여름 이후 미국 금융시장은 사실상 통제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고 있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리먼 파산직전 금리인상 “유동성 위기 가능성 낮다” 지난해 8월7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몇몇 금통위원이 물었다. “최근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는 등 9월 위기설이 시중에 나도는데 한은 집행부의 판단은 무엇이냐.” 대답은 이랬다. “유동외채 등 각종 지표들이 양호하고 9월 만기 도래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의 이탈 규모도 크지 않아 외화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고 나서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그 달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고, 우리나라는 ‘씨가 말라버린 달러’ 앞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지독한 위기를 겪어야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회사의 투자전략부장은 “당시 이미 9월 위기설이 팽배했음에도 한은은 금리를 올리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명백한 판단착오였다.”고 비판했다. 1년간 동결 상태이던 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코앞에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결과’를 놓고 한은은 지금도 무참한 표정이다. 그렇다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한은 간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게 시급했다.”고 항변했다. 실제 지난해 5월 5%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그 해 7월 5.9%까지 치솟았다. 정부 추천의 한 금통위원만 “경기 둔화 우려”를 들어 금리 동결을 주장했을 뿐, 다른 위원들은 한은 집행부의 판단에 동조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던 2005년 10월의 금리 인상이 너무 늦었다면 2008년 8월의 금리 인상은 너무 성급했다.”면서 “한은이 과거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아니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지는 이번 출구전략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일단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던져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기업들 무리한 M&A…9곳 재무개선약정·4곳 위기 “외환위기 때 ‘건전성’을 배웠다면, 이번 금융위기에서는 ‘유동성’을 배운 것 같다.” 지난 1년을 지켜본 금융당국 관계자의 말이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 퇴출이 이어지자 대기업들은 빚 줄이기에 총력을 다했다. 한때 300~400%대에 이르렀던 10대 그룹 상장사 부채비율은 2007년 말 84.3%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금융위기 와중에서 대기업들은 흔들렸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을 집어삼켰다가 오너 갈등 사태로 번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표적이다.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하이마트를 인수했던 그룹과 세계적인 건설중장비 제조업체 밥캣을 사들인 그룹 등도 한때 휘청거렸다. 결국 지난 5월 45대 대기업그룹 가운데 9개 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체결해야만 했다. 최근에는 이들 그룹 외에 4개 그룹이 추가 MOU 체결 위기에 몰렸다. 채권단이 올 6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재심사한 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그룹들이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조선사 1곳과 항공이 주력인 그룹 1곳,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조선사 2곳이 거론된다. 이 때문에 기업별로 힘쓸 곳과 힘뺄 곳을 명확히 해 합리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개성공단 임금인상 철회] 남북관계 진전의지 드러낸 ‘간접 메시지’

    ■ 北 5% 수정안 제시 배경 북한이 11일 개성공단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인상 요구를 철회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11일 남북 당국 간 2차 개성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1인당 월 임금 300달러 인상, 연 임금 인상률 10~20% 등을 요구했다. 특히 임진강 황강댐 무단 방류로 국내 대북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남북 간 별다른 논의 없이 북측이 91일만에 개성공단 임금 4배 인상 주장을 사실상 철회하고 최저임금 5% 인상이라는 기존합의 이행을 선(先) 제안해 의도가 주목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측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임금 인상 입장 변화와 관련해 ▲임진강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한 남북경색 국면을 원치 않는다는 간접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6·15 공동선언 정신을 토대로 한 남북관계 진전의 선제적인 결단과 행동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북한은 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경협 문제를 해결하고 자금 확보 의도 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개성공단 임금 기존 합의 요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면담, 육로 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인 12·1 조치 철회, 이산가족 추석상봉행사 합의와 같은 최근 북측의 대남 유화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북측이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철회했다는 것은 선제적으로 남북관계 진전 의지를 드러내며 향후 남북관계 경색 국면시 남측에 책임을 전가할 목적의 명분을 축적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임진강 황강댐 방류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점에서 북측 스스로 남북관계에 대한 유화적인 의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미국 등 대북 관련 국제적 공조가 이뤄지면서 대북제재 영향을 고려한 북측이 현 시점을 남북관계 전환기로 판단한 듯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2차 핵실험으로 인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주장도 있다. 북측이 지난 6월 북측 근로자 1인당 300달러 임금안을 주장하면서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하지만 남측 기업들 사이에 저임금의 이점이 줄면 굳이 개성공단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북측이 태도를 바꾼 것으로 이해된다. 때문에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기를 틈타 외화벌이라는 현실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외채 지급보증 MOU위반 하나·전북·광주銀 주의촉구

    ‘은행의 외화 차입에 대한 지급보증 양해각서(MOU)’를 위반한 일부 은행이 정부로부터 주의 촉구나 경영진 면담 등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은행 외화채무 지급보증 운용 현황 및 MOU 이행상황 점검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MOU를 체결했던 시중 18개 은행에 지난 5~6월 실적 점검을 했다. 그 결과 외화유동성 확보 금액이 목표치에 미달한 하나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에 대해 주의 촉구 및 개선조치 공문을 보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정몽준 화법은 ‘원론 고수형’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의 화법이 의원들 사이에 화제다. 의원들은 정 대표가 상대를 치켜세우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만 강조하는 ‘원론 고수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지난 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친이·친박의 화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것을 지금 좋으냐 나쁘냐 얘기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청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묻는 질문에도 “정치 교과서에 써 있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대로 하면 된다. 신중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삼갔다. 최고위원 시절엔 지도부 회의 때 미리 준비한, ‘정제된’ 메모를 그대로 읽는 일이 많았다. 사석에서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아예 답변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임 대변인 등을 발표하기 전날인 7일 일부 의원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당직 인선 내용을 수차례 질문 받았지만, 일언반구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즉석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도 연출됐다. 정 대표는 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가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백성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가 곧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정정했다.정 대표의 화법은 이전 대표들의 화법과도 비교된다. 박희태 전 대표는 대변인 출신답게 알맹이 있는 명문을 쏟아내 외화내실(外華內實)형으로 꼽혔다. “청와대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만들겠다.”, “화합이 쇄신이고 쇄신이 화합이다.” 등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전은요?”, “정치의 수치”, “오만의 극치” 등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단문으로 상황을 단번에 정리하는 힘이 있다. 강재섭 전 대표는 폭소를 자아내는 재치형으로 회자된다. 18대 총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큰머슴에, 의원들을 작은머슴에 비유해 지원 유세에서 분위기를 띄웠다. 한 당직자는 9일 “박근혜 전 대표도 처음엔 주로 준비된 말만 읽어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면서 “정 대표도 시간이 지나면 화법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차이메리카 시대, 한국이 택할 길

    [정종욱 월드포커스] 차이메리카 시대, 한국이 택할 길

    오는 10월1일은 중국의 건국 60주년 기념일이다. 오래전부터 중국은 이 기념식 준비로 들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받는 큰 행사는 이날 열릴 열병식이다. 몇 달 전부터 수만명의 군인들이 베이징 근교에 모여 밤낮으로 열병과 분열 연습을 하고 있다. 그동안 개발해온 새로운 무기도 당당히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하여 각종 병기들이 총동원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은 세계의 모든 이목이 톈안먼 광장에 집중되는 날이 될 것 같다. 많은 중국 사람들은 중국이 이제 세계를 호령하는 초강대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말은 겸손하게 하고 자세 역시 잔뜩 낮추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우월감과 자부심이 가득 차 있다. 실제 그럴 만도 하다. 얼마 전에 나온 최신 자료를 보면 중국의 국내 총생산은 실제 가치로 8조달러에 달한다. 30년 전 개혁 개방을 시작했을 때보다 무려 40배가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위기도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잘 견뎌내고 있다. 외화 보유고가 2조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국채만 해도 1조달러 가까이 갖고 있다. 그래서 21세기의 국제사회는 중국과 미국이 지배하는 이른바 ‘차이메리카(chimerica)’의 시대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그리 놀라지는 않는다. 차이메리카가 틀릴 수도 있다. 중국 경제에 관한 수치가 과장되었을 수도 있다. 또 최근의 신장 사태가 보여주는 것처럼 국내문제가 심각해져서 불안이 고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몰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1990년대 중반에 중국 붕괴론이 부각된 적이 있었지만 이제 그런 얘기를 하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부상을 결정적으로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게 중국 건국 60년을 맞는 지금의 국제사회가 중국을 보는 시각인 것 같다. 그래서 중국에 대한 세계 각국의 각축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도 중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4년 만에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들어서면 중국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질 것 같다고 한다. 역사문제에서 민주당이 자민당보다 훨씬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니다. 민주당 승리의 일등 공신인 오자와는 중국에 가면 중국의 실세 중의 실세가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대할 정도로 중국의 핵심부와 끈끈한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이 오래전부터 중국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행동에 나서 왔다는 점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 지금 한·중관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정부 간의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교가 정부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가와 정치인들도 분명히 외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경제인들 중에 남 몰래 양국 관계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지만 아직은 소리만 요란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꾸준히 그리고 오랫동안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한다. 10년, 혹은 20년 앞까지 내다보고 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도 힘을 모아야 한다. 물론 일본이 하는 대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형편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미국을 활용하고 중국을 이용한다는 식의 세력 균형적 사고부터 버려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국제사회의 패권을 놓고 죽기 살기로 다투는 시대도 지나갔다. 중국의 부상이 미국에 대한 도전이며 우리의 안보에 위협이라는 생각 역시 냉전적 사고다. 우리의 목표는 중국과의 양자관계를 증진시키면서 미·일·중 3국과의 다자적 협력 공간을 최대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정부가 추진하는 아시아 외교의 핵심이어야 한다. 정종욱 싱가포르 남양대 교환교수
  • 550억弗 vs 1조 6000억弗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중국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상대방 자산규모 차이가 무려 2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위안화 자산은 550억달러(약 68조 4700억원)로 이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 자산 1조 6000억달러에 비해 29분의 1 규모라고 중국의 국제금융보가 3일 보도했다. 2008년말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 국채와 외국기업 주식 등은 모두 4조 3000억달러로, 2007년말의 7조 2000억달러에서 무려 41% 감소했다. 영국 국채 등이 6470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및 캐나다 자산이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의 위안화 자산 보유량이 전체 외화 자산의 1%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과 관련,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경제학원의 쑨리젠(孫立堅) 부원장은 “미국은 경제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진국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 가입국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점진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는 데다 자본시장 개방의 폭도 넓힐 계획이기 때문에 미국의 위안화 자산 보유량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말 현재 2조 13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70% 이상을 달러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특히 달러화 자산의 50%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어 최근 들어 내부적으로 외환보유 형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외국 유력기업 인수·합병을 독려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으로 분석된다. stinger@seoul.co.kr
  • 한국경제 깜짝 회복… 성장률 전망 안팎서 ‘高高’

    한국경제 깜짝 회복… 성장률 전망 안팎서 ‘高高’

    ■“2분기 성장률 2.6~2.7%” 윤 재정… 日증권사 플러스 전망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분기(4~6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추산했던 잠정치 2.3%보다 높은 2.6~2.7%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정책포럼 초청 세미나에서 “3일이나 4일쯤 한국은행이 2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수정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1~7월 26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연간으로 당초 전망치를 넘어서는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1%에서 0%로 높였다. 다이와증권은 이례적으로 0.1%의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한국 경제의 생산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로 유지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차터드(-2.5%→-1.2%), 바클레이즈 캐피털(-2.5%→-1.2%), 씨티그룹(-2.0%→-1.5%)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기대응력 세계가 인정”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인 데 대해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선진국들도 신용등급과 전망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위기 대응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나 S&P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의 움직임은. -무디스는 올 3월 연례협의를 마쳤는데 현행 신용등급인 ‘A2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했다. S&P와는 지난달 연례협의를 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도 조정될까. -국가 전체적으로 좋아졌으니까 금융기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대 평가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피치만 한국의 등급 전망을 내렸는데, 이번 조정은 그저 원상 회복 수준에 불과한 것 아닌가. -당시 피치는 한국 외에 말레이시아, 멕시코, 칠레, 러시아 등의 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그런데 원상 회복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피치가 집중적으로 분석한 부분은 무엇인가. -금융위기 이후 대응 방향, 재정 건전성 개선, 외채 문제, 외화 유동성, 북핵 등 대북관계 등에 중점을 두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순채권국 전환 임박 외환보유액 2454억弗… 위기이전 수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이달 중 해외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은 순(純)채권국으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9월 순채무국으로 떨어진 지 꼭 1년 만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454억 6000만달러로 7월에 비해 79억 5000만달러 늘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지난해 8월 말(2432억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배정받은 특별인출권(SDR) 33억 8000만달러와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 4000만달러가 들어온 것이 외환보유액을 끌어올렸다. 운용수익 증가와 유로화·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도 한몫 했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7~8월 두 달 동안 외채가 늘긴 했지만 소폭에 그친 반면 외환보유액은 같은 기간 137억달러나 늘어 이미 순채권국으로 전환했거나 늦어도 이달 중에는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고용시장에도 햇살이 지난달 신규실업급여 신청 올 최저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어둡기만 하던 고용시장에도 햇발이 번지고 있다. 노동부는 8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6만 9000명으로 한 달 전의 9만 2000명에 비해 2만 3000명(25%) 줄면서 올들어 월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올 1월 12만 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10만 8000명, 3월 10만 9000명, 4월 9만 6000명, 5월 7만 9000명, 6월 8만 3000명 등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도 3421억원(38만 9000명)으로 전월의 3900억원(42만 2000명)에 비해 479억원 줄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4월 4058억원(45만 5000명)과 비교하면 지급액은 15.7%, 지급자 수는 14.5%가 각각 감소했다. 일자리도 늘고 있다.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달 12만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들어 8월까지 지급한 실업급여가 3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신규 신청자가 감소하는 추세고 구인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 여건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발언대] 한류의 발신기지 역할을 다짐하며/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발언대] 한류의 발신기지 역할을 다짐하며/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한류를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다. 특히 최근엔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한식이 한류로서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은 중요한 소프트파워인 셈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보조를 맞췄다. 일본 및 중화권 등 씀씀이가 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카지노의 특장을 활용해 우리의 전통주와 한식을 해외에 널리 알려 보자는 것이다. 세븐럭 밀레니엄서울힐튼점은 고객들에게 시원한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음회를 열고 있다. 전통주 홍보를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막걸리를 구비해 놨다. 세븐럭 서울강남점도 지난 13∼15일 일본 전통 명절 오봉연휴를 맞아 저녁시간대에 막걸리를 녹두전·김치전·꼬치전 등 안주와 곁들여 내놓았다. 또 GKL은 지난달 개최한 외국인 VIP 초청 디너쇼에서 호박죽·한우갈비구이·전 등 다양한 메뉴가 포함된 한식 정찬에 막걸리와 전통약주를 곁들였다. 세븐럭 카지노는 이미 국가대표급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국내외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서의 입지도 굳혀 가고 있다. 세븐럭은 태국 최초로 한국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 ‘우연’(As It Happens)의 촬영지로 선정됐다. 제작진은 지난달 14∼17일 국내 촬영기간 동안 주요 관광명소인 한강·남산N서울타워·광화문 등과 함께 세븐럭 카지노를 작품의 주요 배경지로 필름에 담아 갔다. 지금까지 세븐럭에서는 MBC 히트작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10월 KBS 방영 예정인 ‘아이리스’, SBS·일본아사히TV의 한·일합작 드라마 ‘돌멩이의 꿈’, 일본 니혼TV 특집 ‘20세기 소년’ 등 드라마 4편이 촬영됐다. GKL이 단순한 외화획득 기업을 넘어 ‘한류의 발신 기지’로서 세계 각국을 향한 다리 역할을 했으면 싶다. 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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