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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 흥행몰이 가속…외화 첫 1000만 돌파?

    ‘아바타’ 흥행몰이 가속…외화 첫 1000만 돌파?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외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4일 오전 4시30분 집계에서 관객 641만 1575명을 동원했다. 이는 ‘트랜스포머’(744만명), ‘트랜스포머 2편-패자의 역습’(743만명)에 이은 역대 외화 흥행성적 3위에 해당한다. ‘아바타’는 특히 개봉 17일 만에 600만명을 돌파하며 최단기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트랜스포머 2편’이 18일, ‘트랜스포머’는 21일 걸렸다. 통상 외화는 500만~600만을 넘기면 급격하게 뒷심이 떨어지곤 했지만, ‘아바타’는 여전히 80%를 넘나드는 높은 예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블록버스터 ‘전우치’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경쟁작도 없어 흥행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또 117개에 불과한 3D(3차원 입체 영상) 상영관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반 상영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아바타’가 역대 외화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외화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바타’ 돌풍은 세계 영화 시장도 집어 삼키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흥행 소식을 전하는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아바타’는 전 세계 흥행 수입에서 사상 다섯 번째로 10억 달러(1조 1548억원)를 돌파했다. 미국에서만 3억 5210만달러,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6억 6670만달러를 벌어들여 모두 10억188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역대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아바타’는 통산 세계 흥행 성적에서도 ‘타이타닉’(18억 4290만달러), ‘반지의 제왕 3 편-왕의 귀환’(11억 1920만달러), ‘캐리비언의 해적 2편-망자의 함’(10억 6620만달러)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5위는 ‘다크 나이트’(10억 190만 달러)다. 1월 개봉 예정인 대작들이 없기 때문에 ‘아바타’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바타’도 불법다운로드 덫에 걸리나

    ‘아바타’도 불법다운로드 덫에 걸리나

    전 세계적으로 1조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도 불법 다운로드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아바타’의 불법 동영상 파일이 일부 P2P 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흥행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아바타’는 3D와 2D 상영을 동시에 시도해 불법 다운로드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예측됐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개봉 전 “아이맥스에서 3D로 최적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공언해 관객 역시 2D보다는 3D 상영관에서의 관람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영화 관계자들은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잃어버릴 관객을 3D로 되찾을 것”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실정은 다르다. ‘아바타’를 배급한 20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바타’가 확보한 국내 3D 상영관의 수요는 900여 개 중 117개 정도로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지금까지 ‘아바타’가 동원한 650만 관객(배급사 집계 기준) 중 75%는 3D가 아닌 2D 상영의 역량이라는 것이다. 곧 영화 관계자의 입장에서 ‘아바타’는 3D 영화라기보다는 2D 영화에 가깝다. 따라서 불법 다운로드는 ‘아바타’의 흥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배급사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들 중 불법 다운로드의 피해를 입지 않은 영화는 거의 없다. 20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아바타’ 역시 개봉 첫 주부터 불법 다운로드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아바타’의 불법 복제 파일은 고화질의 DVD급이 아닌 TS 버전(캠코더 녹화 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많은 관객들이 ‘아바타’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위안을 전한다. 실제로 ‘아바타’의 국내 관객들은 영화 관련 사이트를 통해 “절대로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명분을 제시한 영화” “극장 관람료가 아깝지 않았다.” 등의 소감을 제시하고 있다. 20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아바타’의 피해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손실이 분명 존재하는 만큼 간과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미온적인 대응을 해왔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범적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바타’는 ‘트랜스포머’(750만 명)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732만 명)에 이어 국내 개봉한 역대 외화 중 흥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흥행 속도를 유지한다면 국내 흥행 외화 1위로 올라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바타’의 흥행 돌풍이 불법 다운로드의 문제를 이겨낼지 아니면 무릎을 굽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바타’·‘전우치’ 새해도 쌍끌이 흥행

    ‘아바타’·‘전우치’ 새해도 쌍끌이 흥행

    새해에도 스크린은 ‘아바타’와 ‘전우치’로 한층 달아올랐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이어 새해 첫 주말에도 ‘아바타’와 ‘전우치’는 각각 국내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로 흥행몰이를 함께 이끌었다.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바타’는 지난 주말 3일 동안(1월 1일~3일) 전국관객 124만 5757명을 모으며 총 누적관객 638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아바타’는 ‘트랜스포머’(750만 명)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732만 명)에 이어 국내 개봉한 역대 외화 중 흥행 3위를 기록했다. 또 북미지역 영화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아바타’는 전 세계에서의 흥행 수입에서도 10억 1881만 달러(한화 약 1조 원)를 모았다. 이는 역대 월드와이드 흥행 수입 4위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아바타’는 ‘타이타닉’(18억 4290만 달러), ‘반지의 제왕3: 왕의 귀환’(11억 1911만 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10억 6617만 달러) 등과 함께 최고 흥행 영화의 반열에 올라섰다. ‘아바타’보다 1주 늦게 개봉한 ‘전우치’는 2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고 있다. 새해 첫 주말 동안 전국 80만 관객을 동원한 ‘전우치’는 누적관객 325만 5054명을 기록하며 ‘아바타’의 흥행몰이 속에서 국내 영화의 자존심을 굳게 지키고 있다. ‘아바타’와 ‘전우치’가 치열한 흥행 전쟁을 벌이는 중 동시기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미미한 성적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우치’와 같은 날 개봉한 ‘셜록 홈즈’는 새해 첫 주말 동안 36만 2992명(누적관객 149만 13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어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 2’와 뮤지컬 영화 ‘나인’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사진 = 영화 ‘아바타’, ‘전우치’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메이드 인 코리아 시장 점유율 3%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이유는 역시 ‘수출의 힘’이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서 빚어진 ‘불황형 흑자’와 경쟁국들의 수출 부진이라는 상대적 호재에서 비롯됐다고 할지라도, 2009년 한국 수출은 의미있는 신기록을 쏟아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3%대에 처음 진입했다. 1989년 2%대 진입 이후 20년 만에 ‘마(魔)의 3%벽’을 깬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의 1.5%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선전은 눈부실 정도다. 수출 규모가 사상 첫 세계 9위에 오르고, 무역흑자는 처음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이 경쟁국보다 빼어났던 까닭은 환율 상승과 유가 하락, 시장 다변화, 품목 다양화, 기술 경쟁력까지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금융위기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흥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된 점도 도움이 됐다. 특히 대규모 무역흑자 규모는 국내 외화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 270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수출은 1950년 이후 신규 진입국이 일본과 중국 등 2개국에 불과한 세계 10대 수출국의 진입 장벽을 거침없이 뚫었다. 2008년 세계 12위에서 영국과 캐나다, 러시아 등을 앞질렀다. 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이 글로벌 시장지배적사업자로 떠오르며 세계 시장점유율 3% 달성도 예상된다. 지난 20년간 한국 수출이 도달하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이다. 409억 8000만달러로 집계된 무역흑자 규모는 중국과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에 이은 세계 5위권. ‘무역 대국’인 일본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를 지녔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무역흑자는 377억달러, 일본은 24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화려한 기록’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정부는 올해 수출을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늘어난 3900억달러로 전망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200억달러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불황형 무역흑자에서 벗어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세계 수출 9위와 시장점유율 3%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인색하지 않은’ 원조 전략은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인색하지 않은’ 원조 전략은

    “주면서도 인색한 나라 이미지를 벗어야 합니다.”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씨는 2007년 국제원조분야에서 한국의 ‘빈곤한’ 이미지를 한마디로 지적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09년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 D) 원조국 클럽인 개발원조위원회(DAC) 대열에 합류했다. ‘선진국 중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아직 외화내빈이다. 터키 대지진 때 국내 한 구호단체가 100만달러를 냈지만 한국정부 원조액수는 단 7만달러에 불과했다. 무상원조보다 유상원조, 정부 대신 민간이 원조를 떠안다시피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잔인할 정도로 해외원조에 인색한 나라’라는 평은 과언이 아니다. 12월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역시 이런 점을 염두에 뒀다. 원조규모를 2015년까지 국민순생산(GNI) 2.5% 수준, 비구속성 원조를 현 25%에서 7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는 매년 약 30억달러 상당을 원조에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씨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보이지만 국민 1인당 한 달 400~500원 수준이면 충분한 액수”라고 말한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국만의 경험을 활용해 정부개발원조와 민간기업 수출촉진의 시너지 효과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원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개도국에 필요한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전문화된 기술, 그리고 이를 전수할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15년까지 매년 30억달러 원조 싹은 이미 조금씩 틔우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세계은행이 발주한 640억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전력망 마스터플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2001년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 A) 개발조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실적을 인정받은 덕이다. KOICA는 최근 알제리 신도시인 시디 압델라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재원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직후인 2008년 8월 경남기업은 현지에서 7억달러짜리 공사를 수주했다. 중국, 일본은 ‘자원의 보고’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지 오래다. 중국은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만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일본이 주최하는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선 지난해 엔차관 40억달러,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 2배 증가가 약속됐다. 반면 한국의 아프리카 ODA 비중은 1996년 6.2%에서 2007년 12.7%(8500만달러)로 거북이 걸음 수준.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자원봉사자를 1000명 이상 파견하고 2012년까지 ODA 규모를 2008년 대비 2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외국공무원 무상교육으로 지한파 양산 정부가 24년간 진행해온 외국공무원교육은 한국적 ODA의 전형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1984년 말레이시아를 선두로 그간 115개국 3320명이 이수했다. 교육주체인 행정안전부는 2000년 이후 교육대상을 중국, 일본, 필리핀부터 브루나이, 나이지리아, 튀니지, 파라과이 등 전 세계로 확대했다. 맞춤식 무료 교육과정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KOICA와 공동운영하는 동남아 3개국 행정발전과정, 나이지리아 경제발전과정 등 6개 과정이 인기다. 행안부 중앙공무원교육원 박경배 국제교육협력관은 “한국이 최강인 전자정부, IT 분야 기술 전수로 지한·친한파 양산에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을 거쳐 간 이들이 자국 주요 요직에 임명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2008년 연수 후 필리핀 163번째 대법관에 임명된 루카스 베르사민, 말레이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공단 사장에 임명된 탄 스리 삼수딘 빈 오스만, 인도의 파르샤 사라디 레이 외무부국장, 아프간 주스위스대사에 임명된 아마드 에크릴 하키미 등이 대표적이다. 케냐에서 1년간 구호활동에 참여했던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봉사자 유정도씨는 “막상 현지에선 한국의 민간원조만 어렴풋이 아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KOICA 관계자는 “여성노동이나 새마을운동 같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경험을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접목시켜 한국적 원조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원전수출 1건 → 조선업 1년실적 맞먹어

    정부가 2030년까지 형성될 1조달러(약 1200조원·원전 430기) 규모의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최소한 20% 이상을 수주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총액으로는 2000억달러 수준이며, 매년 평균 100억달러 안팎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원전 건설에 이어 연료와 운영, 정비 등의 후속 수출 효과를 고려하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원전이 우리나라의 ‘수출 3인방’인 선박과 반도체, 자동차에 이은 ‘제4의 성장동력’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9일 “총 1조달러 시장에서 이번에 400억달러를 확보했다.”면서 “이제 원전 수출능력이 검증된 이상 전체 발주의 20% 이상을 수주 목표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목표가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세계의 원전 수출국이 총 6개국에 불과한 데다 원전은 후발 국가가 단시일에 넘볼 수 없는 기술집약형 산업이기 때문이다. 또 원전 수출 6개국 가운데 캐나다는 중수로 원전 수출국으로 최근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으며, 원전 안전성에 ‘의문 부호’를 달고 다니는 러시아도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여기에 미국 원전 회사의 최대 주주가 일본 기업이거나 미·일 합작사인 만큼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은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이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수출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보면 선박과 반도체, 자동차와 맞먹는다. 올해 선박의 수출 실적은 46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 1위 실적에 해당한다. 반도체가 314억달러,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가 340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전산업의 경우 원전4기 수출로 10년간 200억달러를 확보했으며, 운영 노하우와 정비·연료 공급 등으로 향후 200억달러의 후속 수출도 사실상 예약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플랜트의 경우 수주 계약액의 30~50%가 실제 외화가득으로 이어지며, 기계·철강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의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전은 다른 플랜트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면서 “원전 수출의 수혜주로 떠오른 두산중공업은 대략 10년간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용 창출은 전통의 수출 3인방을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원전은 주목할 만한 고용 창출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경부는 고리 1·2호기(원전 2기)를 건설할 때의 직접 고용창출 효과가 1900명, 국내 산업의 파급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5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원전4기의 경우 총 1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는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번 수주로 한전과 한수원의 원전 관련 인력이 내년까지 2600여명 필요하다.”면서 “국내에 이 같은 인력이 없어서 퇴직자와 유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수출을 위한 총력 지원 체제도 가동된다. 정부는 내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규모 원전 보고대회를 갖고,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원전인력 확충 방안과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도 세우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회에 가로막힌 이슬람머니 유치

    국회에 가로막힌 이슬람머니 유치

    우리나라의 몫이 된 400억달러(47조원)짜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공사 발주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뻗고 있는 이슬람의 경제력을 뚜렷이 보여준 사건이었다. 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이 운용하는 자산만도 우리나라 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근접하는 8750억달러에 이른다. 각국이 너도나도 이슬람 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선 이유다. 하지만 국내 금융계에는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슬람자본 조달을 위한 채권(수쿠크) 발행의 길이 사실상 막혀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이슬람자본의 국내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했다. 독특한 형태로 운용되는 이슬람채권의 수익을 일반 외화표시채권처럼 이자소득으로 간주해 법인세를 면제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개정 법률안의 처리를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미뤘다. 금융이자가 아닌 실물자산 형태인 수쿠크 소득에 대해 세제상 혜택을 주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그 수익이 이슬람 과격세력의 테러 자금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정위 소속의 한 의원은 “이슬람채권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테러 자금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을 여러 경로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 자본은 율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실물투자 형식을 빌려 대출이나 투자를 한다. 이를테면 주택자금을 빌려줄 때 통상적으로는 직접 자금을 대출해주고 거기에서 이자를 받지만 이슬람권에선 해당 주택을 직접 산 뒤 채무자에게 빌려 주고 원리금 대신 사용료를 받는다. 이렇게 금융자산이 아닌 실물자산 형태로 운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특례를 인정, 세제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당초 정부의 입법취지였다. 국회의 결정에 대해 금융권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이슬람권과의 사이가 우리나라보다 더 나쁜 미국과 영국에서조차 이슬람 투자수익과 테러자금은 관계가 없다고 결론냈다.”면서 “우리나라가 그쪽에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투자를 받는 것인데 이를 테러자금과 연계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정부가 이슬람 채권에 대해 세제상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한 이후 한국 투자에 대한 이슬람권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태여서 자칫 대외 신인도에도 나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UAE 등 일부 국가의 국부펀드들은 투자 타당성 검토를 위해 한국을 직접 다녀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에서는 이슬람자본 유치전이 치열하다. 프랑스는 적극적인 이슬람자본 유치를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슬람 금융상품 도입을 위해 은행법을 개정했다. 이미 일본은 5억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을 발행했다. 싱가포르도 이슬람채권 발행을 위한 제도 정비를 완료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전우치’ 7일만에 200만 돌파…실미도 앞질러

    ‘전우치’ 7일만에 200만 돌파…실미도 앞질러

    영화 ‘전우치’가 개봉7일만에 200만관객을 돌파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우치’는 지난 28일 전국 560개 상영관에서 14만 4397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 192만 272명을 기록했다. ‘전우치’는 평일 평균 1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아 개봉 7일 째인 29일 200만 관객을 유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우치’의 이 같은 흥행 추세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방학 시즌에 개봉한 ‘괴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2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데 걸린 4일보다는 뒤쳐지지만, 겨울 방학 시즌에 개봉한 ‘실미도’(8일), ‘왕의 남자’(9일)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걸린 기간보다는 앞선다.’전우치’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178만명을 동원, ‘아바타’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유일하게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한국영화로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영화사 집측 관계자는 “현재 ‘전우치’가 경쟁 외화들보다 현장 판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 대 지방 관객의 비율이 1대 4를 넘어서며 지방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이 지방 관객들의 호응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후 흥행세가 기대된다.한편 ‘전우치’는 말썽꾸러기 도사 전우치가 500년 동안 족자에 갇혀 있다가 요괴를 잡기 위해 현세에 깨워나면서 벌어진 소동을 그렸다.사진 = 서울신문NTN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금융 사외이사 비리혐의 등 포착

    금융감독원이 최근 KB국민지주와 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통해 확보한 관련 자료와 이사회 녹취록 등을 분석한 결과 일부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권한 행사와 비리로 추정되는 혐의점 등을 확인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년 초로 예정된 종합검사 등을 거쳐 비리 혐의가 드러날 경우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검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직접 조사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주부터 은행, 이번주에는 지주에 대한 사전검사를 통해 경영 관련 자료와 이사회 녹취록 등을 확보했다. ●IT시스템 보수사업 등 따내 금감원은 사전검사에서 사외이사들이 일부 법규정 위반은 물론 미비한 법 규정을 이용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외이사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A사외이사는 2007년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직원 5명의 회사가 국민은행의 IT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80여억원)을 맺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외이사는 한나라당 중진 L의원의 사돈으로, 금감원의 사전검사를 전후해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B사외이사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을 컨설팅업체가 권고한 회사 대신 다른 회사로 변경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국민은행이 외화지급 보증을 서도록 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5월 보증 관계를 해소했다. ●자회사 인사권요구 의혹도 조사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법에는 사외이사가 거래관계 등을 할 수 없는 대상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금융기관으로만 한정해 자회사 등과 부적절한 거래를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단이 없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지주회장 선임을 앞두고 사외이사들의 연임 규정을 이사회 정족수의 4분의3에서 과반수로 바꾼 경위, 지주회장 선임 때 후보자로부터 자회사 인사권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자료·이사회 녹취록 확보 금융당국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자료와 녹취록 등을 통해 사외이사들의 법규 위반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법규 위반 외에 법규 미비 등을 악용한 사외이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적잖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덕적 해이를 넘어 비리 혐의로 이어지면 사외이사제도의 개선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체적으로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개인 계좌를 파악할 수 있는 계좌추적권을 갖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비씨카드 ‘BC 파트너스’ 중소 가맹점 마케팅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생겼다. 비씨카드 BC 파트너스는 대형가맹점이 아니면 쉽게 하기 힘든 마케팅을 중소 가맹점들도 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타깃 별로 고객을 구분해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 업주는 고객의 방문 횟수, 누적사용금액, 연령별, 성별, 시간대별 원하는 조건에 따라 스스로 고객을 선별할 수 있다. 비씨카드에서 제공하는 상권분석 보고서 등을 이용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특정 고객을 선정할 수도 있다. 비씨카드 가맹점사업기획부 강창구 부장은 “고객을 관리하고 유지하고 싶어하는 대형 가맹점이나 중소 가맹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스템”이라면서 “가맹점의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에게도 더 많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비씨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유어스(URS)카드’ 국내용 카드지만 해외에서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카드다. 전세계 JCB가맹점은 물론 JCB ATM도 국내처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하이포인트 카드 나노, S-MORE카드, SK행복카드, 생활愛카드 등 4종에 우선적으로 유어스 브랜드를 적용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 ‘멀티원 외화정기예금’ ‘외화회전예금’ 멀티원 외화정기예금은 하나의 계좌에 10개 외국환과 최대 100건의 외화정기예금을 예치할 수 있는 적립식 외화정기예금이다. 또 입금 건별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외화회전예금은 1년내 원하는 기간을 설정해 자동으로 재예치하는 상품이다. 금리는 회전주기별로 적용된다. 중도에 해지해도 불이익을 최소화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전주기별로 재예치할 때는 복리가 적용된다.
  • ‘아바타’ 개봉 첫날 20만…기대보다 약세

    ‘아바타’ 개봉 첫날 20만…기대보다 약세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가 개봉 첫날인 17일 전국 관객 20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6일 파격적인 전야 개봉에서 7만여 명을 동원한 데 이은 수치다. 1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17일 하루동안 20만 6198명을 스크린 앞으로 모았다. 이는 2위 이하에 오른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모범시민’, 꽃미남 뱀파이어 군단의 ‘뉴문’을 크게 제친 기록이다.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타닉’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았다. 이를 반영하듯 ‘아바타’는 국내 일부 예매사이트에서 92%의 예매점유율을 보이며 지난 5년 동안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최고의 예매율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개봉한 ‘트랜스포머2’와 11월 개봉한 ‘2012’ 등 앞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교하면 ‘아바타’의 세력은 다소 약한 편이다. ‘트랜스포머2’와 ‘2012’는 흥행 첫 날 각각 50만 명과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는 ‘아바타’의 상영시간이 162분으로 다른 영화에 비해 길기 때문에 상영회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아바타’의 국내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개봉 예정인 영화들도 ‘아바타’의 흥행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를 비롯, ‘셜록홈즈’, 히스 레저의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 대작 영화들의 공습과 ‘아바타’의 경쟁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중은행 외화유동성 개선

    국내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유동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37.4%로 전월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했다.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1년 이상 외화차입잔액을 1년 이상 외화대출잔액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국내 은행의 중장기 재원조달비율은 지난해 말 105.6%까지 떨어졌으나 외화차입 여건이 차츰 호전되면서 3월말 110.6%, 6월말 128.0%, 8월말 132.6% 등으로 나아지고 있다.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비중이 올라가면서 반대로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39.6%에서 올해 9월말 37.1%로 감소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올 3월말 3.33%에서 9월 말 0.90%까지 하락했다. 그만큼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같은 기간 3.66%에서 1.21%로 낮아졌다.금감원은 “앞으로 중장기 재원조달비율 규제 강화 등 은행의 외화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S&P, 멕시코 신용등급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4일 멕시코의 외화 표시 국가발행채권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리는 등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성명에서 “멕시코가 최근 석유 외 수입을 늘리고 경제 효율성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재정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근본적인 재정 개혁이나 성장 가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北 무기수출로 年1억달러 벌어

    육(陸)·해(海)·공(空) 가운데 육로만 남았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은 보통 선박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선박을 통한 무기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874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항공편을 이용, 무기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활용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미국의 정보망에 걸려 지난 11일 태국 정부에 의해 적발됐다. 무기 수출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북한은 주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고 함정과 방사포 등을 수출한다. 무기수출로 매년 약 1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공식적인 수출액이 11억 3000만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기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원인 셈이다. 앞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 활로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해로(海路)와 항공로의 수송 방식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무기 수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뻗어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TSR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연간 20만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운송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 관련 경협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이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 북·러 접경지역인 하바롭스크, 하산 등지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로 북한제 무기를 위장해 수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러는 지난해 4월 TSR를 통한 국제화물 수송을 담당할 합영회사 설립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역을 잇는 54㎞ 철도 구간의 현대화 공사에 착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성형외과 ‘기발 광고’로 해외화제

    한국 성형외과 ‘기발 광고’로 해외화제

    “성형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국내 한 성형외과가 미켈란젤로의 명화 ‘천지창조’를 이용한 포스터를 제작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에 올라 인기를 끈 사진 2장에는 한 여성이 성형외과가 있는 건물에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평범한 장면으로 보이지만 인기 비결은 포스터에 있다. ‘천지창조’ 아래에 있는 “다시 태어나세요!“(Be Born Again)라는 글귀가 쓰여 웃음을 유발하는 것. 또 그림 속 손가락이 엘리베이터 버튼에 닿아 있어 마치 3층에 있는 병원에 올라가면 천국이 펼쳐질 듯한 묘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사진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대부분 이 병원의 기발한 마케팅에 혀를 내둘렀다. 매튜 카바즈라고 이름을 밝힌 네티즌은 “평소 성형수술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졌으나 이 마케팅은 기발하면서도 재밌다.”고 말했으며 성형외과에서 일한다고 밝힌 해외 네티즌은 “수많은 광고를 접하면서 이런 기발한 광고를 하길 바랐는데 이런 마케팅이 나와 신기하다.”고 놀라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의술도 수출산업

    1884년 미국 북장로회 호러스 알렌이 제물포에 도착했다. 알렌은 갑신정변 때 자상을 입은 민비의 조카이자 당시의 실력자 민영익을 치료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그는 서양식 병원 설립을 조선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이렇게 1885년 4월10일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자 한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광혜원)이 탄생했다. 이듬해인 1886년 3월 시험을 거쳐 학생들을 선발, 제중원의학교가 개교했다. 한국 서양의학 교육의 시작이다. 그로부터 12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배우기만 했던 우리가 이제 의술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에서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0여명의 외국 의료진들이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찾았고, 세계 각국의 의료진이 줄을 서 세브란스병원의 앞선 의술을 배우고 싶어하고 있다. 국제 학회나 심포지엄 강연 요청이 줄을 이어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에서까지 강연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토모테라피사와 연구협력센터 지정에 따라 내년에는 세브란스병원에 아시아·태평양지역 토모테라피 교육센터를 개설한다. 이곳에서는 토모테라피 치료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와 의학물리학자, 의학선량계측사, 치료방사선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제중원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서양의학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의술을 배우고자 한국을 찾는 외국 의료진이 늘어날수록 우리 의술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고, 더불어 외화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세브란스 로봇트레이닝센터의 경우 6000달러의 연수비용을 내야 한다. 토모테라피 교육센터 역시 연수 비용이 필요하다. 의술이 새로운 지식수출산업으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의술 전파에 이은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우리에게서 교육을 받고 간 외국 의료진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의술이 세계를 이끌 날도 멀지 않았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바이오닉스 의수족 몇년내 실용화

    장애인도 머지않아 정상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바로 생물학(biology)과 전자공학(electronics)이 융합해 탄생한 ‘바이오닉스(bionics)’ 기술 덕분이다. 외화 ‘600만불의 사나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1977년 국내 처음으로 방영됐고 그 이후 여러 차례 재방송된 인기 외화시리즈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시속 106㎞로 달리고, 183m 떨어진 곳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가상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지금 ‘6백만불의 사나이’의 등장도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 의·과학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닉스 기술의 발달로 사람 신체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체하는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바이오닉 기술은 장애인과 치매환자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인은 손상된 신경기능을 복원한 기능형 의수족을 마치 자신의 신체처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선 메카트로닉스 등의 로봇 기술과 인간-기계 간 생체신호 인식을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이 핵심이다. 소아마비 등으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장애인은 언어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해 언어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시각장애인도 시신경에 이식된 영상칩에 전기 신호를 전달해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되며, 청각 장애인도 전기 자극을 통해 손상된 청신경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뇨장애, 연하장애를 앓는 중증 장애인도 상실된 연하와 이뇨 기능을 복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환자 역시 손상된 뇌 부위의 기능을 전기 자극을 통해 회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과학연구본부 윤인찬 선임연구원은 “최근 손상된 신경기능을 복원하는 바이오닉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몇 년안에 실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기적 신호를 자동으로 제공해 심장 박동을 인위적으로 유발시키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기술은 실용화 돼 있는 상태다. 중추신경계에 전기적 자극을 가해 신경 전이를 변이시켜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기술도 현재 임상연구 중에 있어 곧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닉스가 주목받는 미래기술 분야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 노인성 질환에 대비한 의료장비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장애인 복지에 대한 국가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바이오닉스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중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 장애인 수는 220만명 정도로 국민 전체의 약 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윤 연구원은 “바이오닉스 기술이 공공복지를 강화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평등사회를 구현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39억… 36억… 양심 밀린 사람들

    39억… 36억… 양심 밀린 사람들

    1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내지 않고 있는 3016명의 명단이 공개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관보를 통해 이 같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명단이 공개될 고액·상습체납자는 1억원 이상 지방세를 2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 1489명(4153억원)과 법인 1527명(6179억원)이며, 총 체납액은 1조 332억원이다. 이들의 체납액은 올해 지방세 총 체납액(3조 4095억원)의 30.2%에 달한다. 공개된 사람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39억 9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유통업자 이남종(47·서울시 성북동)씨로 조사됐다. 전 대한생명 회장인 최순영(70)씨도 36억 3000여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각 서울시 체납액 1,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의 경우 한때 재계를 호령하던 재벌 총수였으나 외화 밀반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최근 사면 복권된 상태다. 서울시는 최 전 회장이 친인척 11명과 함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땅 15필지를 몰래 사들인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압류 조치하기도 했다. 법인 중에서는 불법 다단계 사업으로 물의를 빚은 제이유개발이 94억 9600만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다. 제이유네트워크 역시 74억 9000여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체납자와 체납액은 서울이 1380명(5714억)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08명(2363억), 부산 200명(556억), 충남 90명(239억) 등의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명단이 공개되는 사람은 지자체 지방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벌이고 6개월간의 납부 기한을 부여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민경 임주형기자 white@seoul.co.kr
  • [시론] 화폐개혁 이후의 북한, 어디로 가나/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화폐개혁 이후의 북한, 어디로 가나/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의 화폐개혁은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패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표현의 방식과 수위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후유증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북한당국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아마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화폐를 대부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인플레 압력을 크게 낮춘다. 민간 보유 화폐량이 크게 줄면 국가가 새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따라서 국가 재정수입이 늘어난다. 이 돈을 임금으로 풀어 주민들을 시장에서 직장으로 되돌아오도록 유인한다.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부유층과 상인들의 화폐자산을 대폭 감축시켜 시장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공급 능력의 확충이다. 이는 대외관계 개선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늘리면 된다. 국내에서는 150일 전투에 이어 100일 전투를 열심히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계획경제 정상화 및 시장 억제, 나아가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및 안정적인 권력승계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아울러 국가가 주민들의 외화사용을 엄격히 금지시키고 각종 통제를 강화하면 화폐개혁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당국의 이러한 구상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른바 달러화(dollarization) 현상이다. 주민들 사이에는 북한 원화에 대한 기피 및 외화에 대한 선호 현상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는 이번 조치의 성공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북한당국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상점, 식당에서 외화 사용을 금한다고 해서 북한에서 외화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다. 달러화 현상은 국내 자원의 고갈, 대외의존도 상승의 화폐적 표현이다. 실물 부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암거래의 확대는 필연적이다. 공장, 기업소, 특히 무역회사가 보유한 외화도 시야에 넣어야 한다. 북한은 현재 국가 시스템 자체가 거의 무너진 상태이다. 특권층과 권력기관은 단속과 통제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이다. 시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 오히려 이들의 호주머니는 뒷돈과 뇌물로 가득 채워진다. 부정부패는 이미 북한 사회 내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국내의 공급 능력 확충도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전력, 원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150일 전투, 100일 전투를 한다고 해도 생산이 쑥쑥 늘어날 리가 없다. 더욱이 외화 수요 급증으로 외화 환율이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입품의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려 국내물가에 큰 부담을 준다. 아울러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 물가는 폭등할 공산이 크다. 공급능력 확충이 제한적인 선에서 그치면 계획경제의 정상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시장은 축소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불법거래와 암시장은 더욱 확대된다. 권력층만 살찌우는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현재의 여건 하에서 화폐개혁은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크다. 다만 수준, 정도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아울러 새로운 가격, 임금, 환율 등 관련 및 후속 조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의 눈에는 북한 화폐개혁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경제적 논리가 정치적 논리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씻을 수가 없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 [열린세상] 두바이 사태의 의미와 교훈/정영일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

    [열린세상] 두바이 사태의 의미와 교훈/정영일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

    지난달 25일 ‘사막의 기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두바이가 최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내년 5월 말까지 6개월 연기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은 주가급락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급등으로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래 가장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채무상환 연기요구 규모가 590억달러 정도로 크지 않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7개 에미리트(토후국)를 주도하는 아부다비가 선별적 지원방침을 밝힘으로써 ‘두바이쇼크’는 빠른 속도로 진정되는 모습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단시간에 평온을 되찾음으로써 두바이사태의 1막은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금융계는 앞으로 닥쳐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두바이사태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과다채무국의 부도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위기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경고는 최근의 상황을 한마디로 압축한 평가라고 하겠다. 우리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의 두바이 투자와 중동계 차입 규모가 크지 않으며 외환보유 규모나 최근의 외화 자금 사정으로 볼 때 두바이사태의 직간접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차제에 현 정부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강조해 왔던 두바이 성공신화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진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가 원유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운영의 한계를 예견하고 물류·금융·관광·정보통신(IT)·미디어·의료산업 등을 갖춘 중동의 서비스허브(중심)로 변신하려는 발전전략을 적극 추진한 점은 탁월한 리더십과 통찰력의 산물로 높이 평가된다. 두바이의 급성장에는 2001년 9·11사태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풀어놓은 풍부한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뒷받침이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두바이 경제는 부동산 경기의 추락으로 해외투자자금과 한때 인구의 90%를 차지했던 외국근로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소비 및 부동산수요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두바이사태는 과도한 해외차입을 재원으로 무리하게 벌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금융위기과정에서 거대한 빚더미로 전락한 데서 비롯됐다. 국내총생산(GDP)의 6배 가까운 3000억달러 규모의 개발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추진하다가 재정파탄과 부동산 거품붕괴라는 후폭풍을 맞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부동산에 대한 과잉투자와 외자유치에 의존하는 두바이식 경제모델의 종언이 될 것 같다.”고 논평하고 있다.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은 두바이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국가부채에 한층 예민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금융부실 처리와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로 방대한 국가부채를 지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GDP대비 국가부채가 50%를 웃돌고 있으며 2019년쯤에는 100%를 넘어 금리가 3%대로 정상화되면 국가부채의 이자지급에만 20%가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현재 35%대인 이 비율이 2013년에는 50%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국통화의 국제적 호환성을 지니지 못하면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적자 관리소홀과 국제금융시장 충격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지난해 금융위기에서 겪은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 전 정부의 유산인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조성, ‘동북아의 두바이’를 표방한 새만금사업 등 다수의 건설공사 위주 국책사업의 동시집행이 가져올 국가부채급증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와 완급조절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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