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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테크 ‘몰빵’은 쪽박 지름길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를 앞두고 환율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환테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등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해 원화보다도 예금금리가 높은 데다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하지만 환율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환은행의 호주 달러 외화정기예금(3개월 만기 기준)은 8일 4.8%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달러는 3.5%였다. 하나은행도 호주는 4.9%, 뉴질랜드는 3.5%였다. 시중은행의 원화예금은 1년 만기인데도 3%대 중반의 예금금리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도 원화대비 두 배인 데다 미국 달러에 비해 환율이 계속 강세여서 호주·뉴질랜드 달러 예금으로 돈이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체 외화예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저금하면 앉아서 손해를 보는 셈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외화정기예금 잔액은 8월 22억 7600만 달러에서 5일 현재 21억 5300만 달러로 1억 23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유학·사업 등 외화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외화예금으로 환차익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고 조언한다. 환율의 변동성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올린 국가들의 예금금리가 좋긴 하지만 환율이 뚝 떨어져버리면 금리로 얻는 이익이 바로 상쇄돼 버린다.”면서 “환율이 워낙 여러 변수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환차손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외화예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 달러 예금의 경우 ‘제로금리’에 가까워 금리 혜택도 거의 볼 수 없다. 외환은행의 3개월 만기 미 달러 정기외화예금 금리는 8일 기준으로 0.2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출입업체, 유학생 부모 등 실수요자들은 0.2%포인트를 얹어주는 외환은행의 공동구매 정기 외화예금으로 몰리기도 한다. 지난달 18일 판매하기 시작한 제4차 정기 외화예금은 5일 현재 597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에 관심이 있다면 정기예금보다는 적립식으로 조금씩 돈을 나눠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향후 있을지 모르는 환율 상승기에 대비하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달러 밀물… 인플레·자산 버블 차단 정부 카드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급속한 외환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거품)에 대비해 ‘방어둑’을 높일 필요성이 더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5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외국환은행에 대해 추가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5일까지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이행사항을 점검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G20후 2차 자본 유출입 대책 발표 재정부 관계자는 “변칙거래로 선물환 포지션을 지키지 않으려는 정황을 추가 확인하고 경고를 취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신흥국들이 경쟁적으로 외환 유출입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는 손을 쓰기 어렵다. 따라서 일단은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져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G20 정상회의 이후 발표할 ‘2차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 대책’으로는 ▲외국인 채권 투자의 이자소득세 면제 폐지 ▲단기 외채에 대한 은행부과금 도입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채권투자에 대한 비과세 폐지는 지난해 3월까지 시행했던 터라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고 부작용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카드다. 물론 반대도 만만치 않다. 시티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적으로 비과세를 시행한 지 1년 7개월 만에 ‘유턴’할 만큼 한국은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꼴이다. 또 외국인 국채 보유액 중 잔존만기 1년 이상 장기채의 비중이 올 1분기 현재 87%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외환 유출입 규제라는 목표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 非예금성부채 부과금도 검토 과도한 자본 유출입이 이뤄질 때마다 늘 단기외채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은행들의 비(非) 예금성 부채에 부과금을 적용하는 방안 역시 가능성이 크다. 부과금을 적용하면 외화 차입 비용이 올라가 과다한 외화 조달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외은 지점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0%에서 단계적으로 국내 은행과 같은 수준(50%)으로 줄이는 방안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선물환포지션 규제가) 3개월의 유예를 두고 지난달 초 시행됐으니 최소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러야 내년 초에 한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2차 경기부양] 美 양적완화 발표하던 날… 코스피↑ 1942.50, 환율↓ 1107.5원

    [美 2차 경기부양] 美 양적완화 발표하던 날… 코스피↑ 1942.50, 환율↓ 1107.5원

    미국의 양적완화 효과가 컸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고,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선이 무너졌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다. 4일 코스피지수는 1942.50으로 전거래일보다 6.53포인트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떨어진 1107.5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월 정례회의에서 밝힌 6000억달러 상당의 장기국채 매입 계획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단기적으론 원화가치 다소 상승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원화 가치는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OMC가 미국 경제회복에 대해 한층 더 부정적인 판단을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FOMC의 발표에 대해 ‘소문난 만큼의 잔치’라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이 예상대로 대량의 돈을 풀면서 내년 1분기에만 10조~15조원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화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에서 100.1% 증가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183% 증가했다는 점에서 아직 국내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외화 유동성 완화대책 추진 반면 향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급격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이후 ‘제2차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외국인의 국채 이자소득세 감면 폐지, 외국계 은행 한국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추가 축소 등이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FOMC가 이번 성명서에서 밝힌 미국 경기의 어두운 판단은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회복의 우려는 분명 중장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이 인위적으로 유도한 인플레이션은 우리나라에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인플레 땐 원자재값 올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달러 약세로 인한 국제 원자재값 상승을 동반하고, 이는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이 된다. 또 공공 부문에서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동안 우리나라가 외환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매입한 미국 국채의 가치가 떨어진다. 게다가 국내 물가상승 폭도 확대되면서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호주가 최근 금리를 올려 한국은행의 결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와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의 수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엄격한 재정 규율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안정과 관련한 통화정책 여력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경두·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식회사 스티브 잡스/주병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주식회사 스티브 잡스/주병철 경제부장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를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애플의 CEO가 아닙니다. 주식회사 스티브 잡스입니다. 한마디로 One Man Company(1인 회사)라는 얘기입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미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인데, 중요한 것은 세계의 아이폰 고객들이 제품 성능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라는 CEO에 매료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혹자는 스티브 잡스의 매력은 검증된 도덕성과 미래예측능력이라고 말한다. 20살에 애플이란 회사를 차렸지만 10년 뒤 그 회사에서 쫓겨났고, 이후 설립한 neXT를 애플이 인수하면서 애플의 CEO로 다시 오른 과정은 그의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성찰을 말해 준다는 것이다. 주주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도 오늘의 그를 만든 동인이라고 한다. 귀감이 되고 부러운 일이다. 유감스럽게도 국내로 눈을 돌리면 한국판 스티브 잡스라고 부를 만한 인물이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국내 굴지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회장님을 한번 보자. 검찰 조사를 한두번 받지 않은 사람이 없고, 법정 투쟁으로 날밤을 새운다. 잊을 만하면 또다른 회장님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다. 이뿐이 아니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도 심하다.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면 여지없이 해외로 내뺀다. 올 국감에서도 기업인·금융인 수십명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한 사람은 거의 없다. 아예 국감 이전에 해외로 나가 별 볼일 없이 보내기 일쑤다. 현지 교민들은 “대한민국의 법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 민망하다.”며 탄식한다고 한다. 이들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 오직 대물림이다. 최근 재계와 금융계 오너 또는 회장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정체불명의 뭉칫돈을 굴리다 내부 직원에 의해 까발려진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은 대기업인 삼성그룹의 수법을 그대로 답습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돈인데, 증여세를 낼 테니 봐달라는 것이다. C&그룹은 옛 대우그룹처럼 부실기업을 집어삼키면서 배를 불렸다. 후계 문제에서 촉발된 태광은 현대의 글로비스처럼 단돈 5000만원으로 회사를 차려놓고 계열사들의 물량을 받아먹는 식으로 매출을 올려 이익을 남겼다. 머리 큰 동생들이 큰 형님(?)들의 좋지 못한 행태를 그대로 물려받아 경영권 승계 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미소가 볼품없다고 외면하다 세금(공적자금)으로 영양분을 공급해 키워놨더니 서로 가져가겠다고 치고받고 싸우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행태도 모럴 해저드의 극치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사태에 이은 신한금융지주의 사태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1982년 재일동포들이 가방에 엔화 뭉치를 넣고 들어와 회사를 차렸고, 불법으로 외화를 유출해온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지만, 라응찬 전 회장 등의 행적은 금융 후진국의 양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남보기가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글로벌 시대에는 스티브 잡스 같은 글로벌 리더가 많이 나와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굴지의 글로벌기업을 많이 키웠다. 그러나 오너와 회장은 있었지만 존경 받는 글로벌 리더는 없었다. 자식에게 물려주거나 장기집권을 위해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풍토 때문에 글로벌 리더를 키우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데 관심을 쏟아야 한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계·금융계의 얼룩진 과거와 잘못은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해주고 있다. 기회가 왔는데도 그냥 뭉개거나 액땜하듯이 넘어가면 글로벌 리더 양성은 요원하다. 기업의 목적을 주주가치의 이익 증대보다는 더 많은 고객, 행복한 고객을 확보하는 데 두는 스티브 잡스의 경영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보면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판 스티브 잡스가 줄이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bcjoo@seoul.co.kr
  • 한국, G20 이후 액션?

    한국, G20 이후 액션?

    막대한 자금을 풀어 추가 경기부양을 꾀하는 미국의 ‘양적완화’ 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 빗장을 한층 조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과잉 유동성이 파도처럼 자국 국경을 넘나들며 외환시장을 교란하고 외채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도 자본 유출입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12일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가 끝나면 정부도 반복되는 위기설을 잠재울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각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달러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결과다. 중국이 단연 최고로 9월 한 달 새 1000억 달러 넘게 늘었다. 2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흥국들은 미국의 유동성 확대를 막을 대응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외국인의 투기성 단기자금 유입을 막을 추가 자본통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단기 국채에 대한 보유기간을 확대하고, 정기예금 예치기간 연장(2개월→12개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재무부도 자국 통화의 강세를 막기 위해 내년 외화조달 계획을 수정할 예정이다. 두 차례의 자본유입 규제에 나선 브라질도 보다 강력한 수단을 찾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차기 브라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최근 외환 유입 폭증에 따른 브라질 헤알화 과다 절상 등에 강력하게 대처할 뜻임을 밝혔다. 우리나라도 규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김중수 한은 총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본 유출입 규제 검토 발언을 흘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 매매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와 금융기관 차입과 관련된 은행세 부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유동성 비율 적용 등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위기설은 단기 외화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됐다.”면서 “보완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위기설이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차장은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는 만큼 G20 서울정상회의 이후 규제 논의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양적완화 재개에 대해 신흥국들도 양적 완화와 자본통제 강화,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각국의 9월 외환 보유액도 환율전쟁의 결과로 대폭 늘어났다. 중국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2조 6483억 달러로 전월(2조 5478억 달러) 대비 1005억 달러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3분의1이 한 달새 늘어난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전쟁의 여파로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입에 나선 결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월별 증가액 규모로 최고”라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한 일본도 395억 달러나 불었다. 외환보유액 상위 10위권 국가인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스위스 등도 100억~20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 증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9월 44억 달러에 이어 지난달에도 36억 달러가 늘면서 총 외환보유액이 293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G20 정상회의 D-10] “경주합의 불이행시 시장서 ‘국가 신뢰도’ 큰 영향 미칠 것”

    지난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집무실에서 만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목소리는 바닥을 헤아리기 힘들 만큼 잠겨 있었다. 타고난 ‘강골’이라지만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최근의 일정은 무리였나 보다. 다소 힘없는 쇳소리로 인터뷰를 이어 가던 그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가 구속력을 갖기 힘든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내 자세를 고쳐 잡고 단호하게 부정했다. 종교적 신념에 가까운 G20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윤 장관의 머릿속에는 서울회의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외에 G20 회의 이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G20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그림도 있었다. 윤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G20에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솔직하게 실상과 고민을 털어놨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인터뷰는 오일만 경제부 차장이 맡았다. ●“환율 경쟁적 절하 자동 견제장치 확보” →경주회의의 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어떻게 구속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 -환율논쟁에서 외신들은 경주회의처럼 강력한 국제공조를 나타내는 코뮈니케(공동성명)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흥개도국의 인위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선진국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지나친 환율의 쏠림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선진국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신흥개도국이 자본유출에 따른 혼란을 막을 수 있다. 공조가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그 나라의 신뢰도는 경제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나라가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다. 또한 이번에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각 국가가 탬플릿(경제운용방향 보고서)을 제출하고 상호 평가하는 과정이 있다. 자동적으로 견제가 되고 이 모든 걸 IMF가 모니터링해 결과를 G20에 보고한다.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갖춘 셈이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경주회의 이상 진전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주는 재무장관 선에서 합의를 봤을 뿐이다. 최종적으로 정상에 보고되고 추인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정상 레벨에서는 글로벌금융안전망(GFSN)과 개발이슈가 포괄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또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상수지 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이다. →경상수지목표제의 예시적인 가이드라인이 서울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나.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됐으니까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서울회의까지) 짧은 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회의 이후로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다. 어차피 G20은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 정상회의로 國格 또 업그레이드” →서울회의의 성과를 어떻게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국격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향상돼 있다. 경주회의 때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백명이 와서 경주가 천년고도란 걸 알고 가고, 6월에는 부산이 한국 제2의 도시이고, 최대 항구라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정상회의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보고 나면 우리의 국가 브랜드나 국격은 또 한번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차명계좌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얼마나 진전됐나. -실소유주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도 있던데 너무 앞질러 간 것 같다.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동안 실명제에서 보완할 부분을 정부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에 예금을 들고 가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형식적 실명 확인이 전부다. 그게 악용돼 범죄행위와 불법적 금융거래로 이어질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동창회나 종중의 돈을 총무나 회장 이름으로 예탁하는 것도 차명인데 그런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금융거래를 정상화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차명으로 말미암은 불법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책은 언제쯤 나올 수 있나. -좀 걸릴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검토해야 하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여당에서 부자감세가 논란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적극적 거시정책의 하나로 재정지출의 확대와 감세, 유동성 공급에 집중했다. 감세 중 법인세는 국제적 경쟁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법인세율이 낮은 나라에 투자가 쏠린다. 세율을 낮추면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기업활동이 탄력을 받고 기업이 성장하면 세율을 깎더라도 세수는 늘어나게 된다. 선순환을 기대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여야 합의로 2011년까지 세율 2% 인하를 유예하기로 했다. 감세원칙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다. 다만 내년 이맘때 정기국회에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 일부에서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분리해 접근하자는 의견도 있던데 그런 부분 역시 내년에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하반기 주택공급 늘어 전셋값 안정될 것” →8·29 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전세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9월 중순 이후 완화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다소 길어지고 있다. 전셋값이 올랐다고는 해도 숫자를 보면 평균을 조금 벗어난 정도다. 가을 이사철과 겹쳤고 매매시장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다 보니 일부가 전세 수요로 전환됐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공급은 어느 해보다 올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국지적으로 미스매칭된 지역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폭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 곧 안정될 것으로 본다. →외화유동성 2차 규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외국인 채권 수익 비과세 폐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외환유동성 규제와 관련, IMF도 입장을 바꿨다. 전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요즘은 신흥개도국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만 그 조치들이 일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게 IMF의 입장이다. 이번에 브라질이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을 6%까지, 태국은 15%까지 올렸다. 유럽도 은행세 도입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국내에 유출입되는 외화 자금 규모 등을 살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외국인 국채 이자 비과세는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국채시장 선진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됐다. 폐지 여부에 관해서는 대외 신인도와 외국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력세율 도입 역시 외국인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정책적 실효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난 6월에 1차 규제안(선물환 규제)을 내놓지 않았나. 그런 것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스템과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투자 증가… 내년에도 성장세 지속” →한국 경제의 당면과제는 무엇이고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세계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세를 이어 가겠지만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본다. 몇 가지 불안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이 착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성장의 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올해 6% 성장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그만큼 못 되지만 나름대로 성장률을 이어 갈 것이다. 다만 경기회복에 성공하고 있지만, 지표경기 회복을 서민과 중소기업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위기이전 추세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정규직-비정규직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된 것도 한몫했다. 정부는 서민의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경제회복의 성과가 취약 부문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손보는 구조적인 개혁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서민 체감경기의 회복과 구조 개혁이 앞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임무다. 정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엔高… 일苦

    일본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에도 치솟는 엔고 탓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26일 엔화 가치 상승과 디플레이션에 대응할 5조 900억엔(약 70조 4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국제협력은행(JBIC)의 해외 투융자 규모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JBIC가 외국환자금 특별회계(외국환평형기금과 비슷) 자금을 이용해 외화 융자를 1.5조엔만큼 더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일단 융자 폭을 늘려놓으면 JBIC는 비상시에 동원할 외화 융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엔고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엔화 강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달러당 81.28엔을 기록했다. 전날 한때 기록한 80.40엔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1995년 4월 19일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9.75엔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엔고 행진이 지속되는 이유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이 통화 절하 경쟁, 이른바 ‘환율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뒤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딜러들이 엔화 사들이기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이 조만간 추가 금융 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엔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엔고의 그늘에서 수출 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일본 기업들은 생산 기지의 해외 이전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고육책이다. 도요타는 최근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태국 방콕 인근의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올해 해외 생산 비중을 57%로 높였다. 라이벌인 닛산 자동차의 해외 생산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71%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해외 생산 비중이 20%에 그쳤지만 올해는 50%까지 크게 높일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지난 8월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40%는 엔화가 달러당 85엔선을 유지한다면 생산과 연구개발(R&D) 부문을 해외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北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성의 보여라

    남북 적십자사가 어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현안 해결을 의제로 다시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는 소극적 자세여서 회담은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지극히 인도적 현안인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면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일은 비인도적 자세가 아닐 수 없다. 북측은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려는 순수한 자세를 보일 때 남측의 대북 지원 여론이 외려 높아질 수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 이번 회담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란 훈풍 속에서 열렸다. 현 정부 들어 처음 5000t의 쌀을 실은 배가 북으로 가도록 예정돼 있다. 특히 남북은 이달 말부터 두 차례 각 100명씩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이미 합의했다. 그럼에도 회담을 장밋빛으로만 전망할 수 없는 이유는 뻔하다. 북측이 기왕 합의한 상봉 이벤트를 지렛대로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거듭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회용 상봉 이벤트로 무고한 우리 측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목숨을 잃은 사건이 없었던 일이 될 순 없지 않은가. 이산가족의 한을 온전히 풀어주려면 과거 동·서독의 경우처럼 정기적 상호 방문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그럴 수 없는 북측의 속사정이 있다. 이산가족의 고향방문 때 ‘지상낙원’이니 ‘강성대국’이니 하는 헛구호의 진실이 백일하에 드러나 체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그것이다. 금강산면회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나마 매월 한 차례씩 만나게 하자는 남측의 제안은 북측의 그런 처지까지 감안한 것이다. 그런데도 북측은 1년에 3∼4차례, 그것도 겨우 100명 규모로 만나게 하자며 정례적 상봉에는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약속어음’이다. 1세대 생존자 8만여명을 매년 1000명씩 만나게 해도 80년 이상 걸리는 탓이다. 북한이 이제 더는 천륜을 거스르지 말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할 차례다. 이산가족 상봉을 고리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끌어내려는 기도는 속히 접기 바란다. 우리 측도 북측이 상봉 정례화에 한 발짝이라도 더 호응해 오도록 인도적 지원 확대에 주저해선 안 될 것이다. 동·서독 교류협력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씨줄날줄]대여금고/이춘규 논설위원

    떳떳한 돈들은 은행 통장에 넣어두면 안전하다. 웬만한 현금이나 보석, 부동산 문서, 외화 등은 집안 장롱이나 금고에 보관한다. 하지만 규모가 크거나 비밀스러운 돈, 문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집에 보관했다가 불이 나지 않을까, 도둑이 들지 않을까 걱정한다. 노출하기 싫은 거액의 외화, 귀금속, 무기명 채권, 비자금 명부 등을 은밀하게 보관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은행 대여금고는 고객이 돈, 유가증권 등 귀중품을 은밀히,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려쓰는 소형금고다. 모양과 크기는 책상서랍과 유사하다. 은행은 보관물품 내역을 확인하지 않고 보관해 주는 게 보통이다. 대여금고의 사생활 보장성 때문이다. 보관품의 입출은 고객이 은행의 확인을 받아 한다.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를 활용, 은행과 고객이 열쇠를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은행 지점들에는 대여금고가 있다. 주로 우대 고객이 이용자다. 명절이나 휴가 때 임시로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 고객을 확보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20만원 안팎의 보증금에 수만원 정도의 연회비·일시 보관료를 내면 빌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용이 어렵다. 은행 지점들의 대여금고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꽉 차 있을 때가 많다.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는 범죄조직들이 거액의 자금을 대여금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비밀스럽게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여금고는 흔적이 남지 않아 외화나 현금으로 받은 뇌물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악용된다.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는 압수되기도 한다. 범죄 연루 의혹이 있을 때는 법원의 제출명령이나 압수수색 영장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없이 열어볼 수 있다. 변양균·신정아 사건 당시 검찰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은행에서 신씨 명의의 대여금고를 압수, 2억원 상당의 외화를 찾아내기도 했다. 태광 비자금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상무의 대여금고를 21, 25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혹시 숨겨져 있을지 모를 비자금 관련 기밀장부를 찾아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상무가 이용한 대여금고의 경우 예치물품을 꺼낼 때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지만 압수수색 영장 제시로 열리게 됐다. 비자금 운용 내역이나 로비 대상 등을 기록한 장부가 압수당했는지 주목된다. 강제로 열린 태광 큰사모님의 대여금고가 태광 수사의 열쇠를 제공할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금융상품 특집] 국민은행-年 5.8%까지 매월 이율 올라가

    [금융상품 특집] 국민은행-年 5.8%까지 매월 이율 올라가

    ●‘KB국민업정기예금’ 매월 이율이 올라가는 월복리 정기예금.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1년,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원이다. 상품의 기본이율은 1개월 단위로 연 2.1%에서 연 5.8%까지 매월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이자를 월복리로 계산해 지급한다. 또 KB카드 이용금액 및 국민은행 적금·외화예금 잔액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만기해지 전에도 2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며,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월단위 예치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받을 수 있어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은행은 설명했다. 상품출시를 기념해 12월10일까지 상품 가입 고객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D LED TV등 경품을 준다. 문의사항 국민은행 콜센터 1588-9999.
  • 강남구 ‘의료 산업 메카’ 시동

    강남구 ‘의료 산업 메카’ 시동

    강남구가 의료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심 속 ‘굴뚝 없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구는 26~2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차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재천 U-Health 공원’ 홍보 건강도시연맹(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AFHC)은 도시민의 건강 보호·증진을 목적으로 모인 서태평양 도시와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다. 현재 11개국 158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총회는 2004년 10월 말레이시아 쿠칭시에서 창립총회가 열린 이후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유비쿼터스 헬스 시티(Ubiquitous Healthy City)’를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서는 국내외 인사 1500여명이 참여해 정보기술(IT)을 적용한 건강도시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 ‘의장도시’를 맡은 강남구는 건강 관련해 한 발 앞선 정책과 기술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강도시관과 의료관광홍보관 등을 별도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무인인식기술(RFID)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인 ‘양재천 U-Health 공원’과 같은 실제 적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현장방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로는 의료관광이 꼽힌다. 안방에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의료기관 1만 5000여곳 중 14%인 2160곳이 강남구에 있어 의료를 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초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강남구에 위치한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1만 5994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환자 6만 201명의 26.7%를 차지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글로벌 의료관광을 활성화해 2013년에는 6만 50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45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활성화 등 효과 기대 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 등에 대한 동시통역까지 대거 갖추는 등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 행사 기간에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원봉사도 벌인다. 신 구청장은 “이번 대회 유치로 의료관광 활성화 등 15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국제 무대에 강남구를 알리는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경제 최고 걸림돌은 환율”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환율’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지식·정보서비스인 ‘세리CEO’가 최근 회원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환율 변동의 폭 확대를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에 대해 CEO들이 촉각을 크게 기울이고 있다는 것. 이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부실 가시화’가 25.7%로 뒤를 이었다. 세리CEO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내수경기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영자들이 우려를 표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밖에도 ‘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시화’가 16.8%, ‘남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가 15.8%로 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내년 경영전략은 올해와 비교해 어떤 방향으로 수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3.8%가 올해보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해와 동일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25.9%)와 ‘더 수비적인 경영전략을 취하겠다’는 응답자(20.3%)도 적지 않았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균형 수준을 1029~1078원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24일 ‘미·중 환율 갈등과 원화 환율’이라는 보고서에서 “세 가지 방식으로 환율의 균형수준을 계산해 보니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균형 수준보다 4.4~9.2%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외화가 지나치게 많이 유입돼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中, 北근로자 1000여명 고용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 투먼시와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1000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투먼시는 이달 중 북한의 공장 노동자 100여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단둥시도 약 1000명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예정이어서 이런 움직임이 중국 각지로 확산될 전망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고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해안지대로 떠나 노동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건비도 상승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북한 노동자의 수급이 필요한 상태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도 외화 획득의 호기로 노동자들을 중국 공장에 적극적으로 보낼 방침이다. 북한 노동자 파견은 지난 8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투먼시 공산당위원회 서기 등과의 면담에서 중국 동북지방과의 연계 강화에 강한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안에 투먼시에 도착할 북한 노동자들은 플라스틱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청진항으로 옮겨져 한국이나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다음 달 부산행 화물선의 시험운항을 시작한다. 양국 당국은 북한 근로자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북한 측 숙소와 중국 측 공장을 통근버스로 왕복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도로 중국 연해부에서는 의료 분야 등 노동 집약형 기업이 인건비 삭감을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 한편 이들 공장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는 북한 노동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연수·기능실습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교통망의 대규모 개·보수와 청진항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중국 기업이 대형 크레인을 청진항에 제공하는 등 특별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23억원짜리 北 ‘아리랑’ 사진

    23억원짜리 北 ‘아리랑’ 사진

    북한의 매스게임(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 장면을 담은 서방 사진작가의 작품이 영국 런던의 한 경매시장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작품 ‘평양 Ⅳ’는 지난 15일 세계적 경매소인 소더비의 연례 ‘프리즈위크’(Frieze Week) 경매에서 예상낙찰가인 50만∼70만파운드를 크게 뛰어넘은 130만파운드(23억 2000여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 소더비 측은 이 작품이 이번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를 크게 뛰어넘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구르스키의 2007년작 ‘평양 Ⅳ’는 북한 근·현대사의 중요 사건을 다룬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을 소재로 한 연작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은 특히 수 만명의 인원이 참여한 군무(群舞)를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고(故)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처음 열린 ‘아리랑’ 공연은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벌인 뒤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공연을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모으고자 별도의 홍보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평양 Ⅳ’와 함께 이번 경매시장에 나온 앤디 워홀의 1980년 작품 ‘다이아몬드 더스트 슈즈’는 160만파운드(28억 6000여만원)에 낙찰돼 예상 낙찰가를 넘어섰다. 또 독일계 영국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가 임신한 상태의 미국 모델 제리 홀을 그린 초상화 ‘8개월이 지나’(Eight Months Gone)도 예상낙찰가를 뛰어넘은 60만 1250파운드(10억 7400여만원)에 팔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조선업계 내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비상

    조선업계 내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비상

    2011년부터 국내 상장기업은 국제회계기준인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에 따라 회계처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준에 따를 경우 국내 몇몇 산업은 부채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표기돼 불이익이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조선업계가 지난해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업계 차원에서 대응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IFRS의 파도아 스키아파 재단이사장과 데이비드 트위디 ISAB 위원장은 IFRS 재단 이사회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금융위원회와 기업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내년 한국 상장기업의 IFRS 전면 도입에 대한 진행과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금감원 관계자들은 조선업계가 요구하는 IFRS 수정안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IFRS의 회계방식이 수주금액은 자산으로 평가하지 않고, 환 헤징을 위한 파생상품(외화선물 거래)은 손실분으로 계산, 수주금액 대부분을 환헤지에 걸어 놓는 국내 조선업계는 부채비율이 급상승해 불이익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부채 상승에 따른 문제는 조선사의 수주활동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IFRS의 표기법이 적용되면 부채비율이 높아져 최악의 경우 장부상 자본잠식이 우려될 정도”라면서 “환 헤지가 본연의 목적인 위험회피가 아니라 오히려 환율 변동시 조선업체의 재무상황이 불안한 것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어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일찍이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회계학회와 회계법인에 의뢰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덕분에 일부 업계의 의견이 반영되기는 했으나 조선업계는 회사의 재무현황을 더욱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기법을 받아들여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조선업계가 고안한 기법은 LP(Linked Presentation)라는 차감표시기법. 조선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꾸려온 삼일회계법인의 최세영 이사는 “차감표시 기법을 도입하면 중도금과 잔금의 환율 변동폭 등을 반영해 회사가 부담한 총위험의 크기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계가 ISAB로부터 일부 수정을 이끌어낸 과정도 험난한 길이었다. 환 헤지로 인한 부채비율 급증은 조선업계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국내 업체들만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은 IFRS를 도입하지 않았고, 중국은 위안-달러 고정환율제여서 환 헤지의 위험에서 비켜서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등 일부 경쟁국가에서 반대를 하거나 ISAB에 한국인 위원이 없어 한국 조선업계의 특성을 설득하는 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IFRS 재개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식적인 대응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포드 포커스 페이스북 시승행사

    포드자동차는 차세대 글로벌 모델 ‘신형 포드 포커스’ 출시를 앞두고 업계 최초로 페이스북(http://facebook.com/fordfocus)을 활용한 시승행사를 실시한다. 포드차는 시승행사 참가자가 원하는 곳에 1만달러를 기부하면, 현지 외화로 포드차가 대신해 전액을 기부해 준다. 최대 50만달러의 기부금을 전 세계 자선사업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승을 원하는 사람은 포커스 페이스북을 방문해 ‘글로벌 드라이브(Global Drive)’를 시청한 뒤 이벤트 참가 목적과 포드 지원 기부금의 지역사회 활용 방안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시승은 내년 초 남유럽에서 개최된다.
  • [‘양날의 칼’ 유동성 향방은] 대책은 없나

    외국 자본이 대거 몰려들 때마다 급격히 빠져나갈 경우가 걱정이다. 이 같은 핫머니(단기자본)를 규제하고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유동성 방화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월 급격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특별 외환공동검사에 나선다고 지난 5일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짝 올랐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의 시그널이 먹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국제적인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직접 개입이 어려운 만큼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성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원화가치가 절상될 때 민간의 외화자산이 확대되고 절하되면 민간의 외화보유액이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외은지점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단기에 자금을 빼서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면서 “외은지점의 외국환 거래한도를 점진적으로 줄여서 국내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환시장을 규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윤여봉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자본 유출입을 제한하면 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환율에 관심을 가진 상황에서 자칫하면 국제적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면서 “정부가 외은 지점의 선물환규제 이행실적을 검사한다는 것도 간접적인 억제력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도 “외환시장 개입이 빈번하면 중국처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돼 보복관세 조치를 당할 위험이 크다.”면서 “외환시장 관리에 대한 큰 정책 방향을 설립한 뒤 규제는 부분적으로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외자본 이동에 세금을 매기는 토빈세 도입은 국제적 공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토빈세 등 자본이득세 부과가 외환시장을 규제하는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국제적 동의 없이 한국만 독자적으로 도입한다면 정책적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경제 경기부양 U턴] 외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수출엔 타격

    [세계경제 경기부양 U턴] 외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수출엔 타격

    주요 3개국(G3·미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미국과 일본이 자금을 푼 것이 국내에 증시 호황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금이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추후 이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지난 5일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막기 위해 은행의 선물환포지션을 검사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1차 환율 방어선’이 뚫리자 일각에서는 한국이 강대국 환율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환율 1% 하락→수출 0.05% 감소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72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000억원과 1조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3조 15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채권 및 유가증권 보유액은 1월보다 각각 32.3%, 19.1%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이 수출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목적으로 자국의 환율 하락을 부추기기 위해 자금을 풀면서 이 자금이 상대적으로 경제사정과 금리수준이 높은 한국으로 흘러들어온 결과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경상수지 등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아닌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투자에 따라 급락을 거듭하면서 해외자금의 증가가 우리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시중에 외화가 많아지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수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로 경기 둔화도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고조되는 환율 갈등의 배경과 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0.0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한다. ●장기화되면 통상마찰로 비화 문제는 환율전쟁과 각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통상 마찰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0.91%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34%포인트가 내려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는 43.3%에 이른다. 이는 미국(7.5%), 중국(24.5%), 일본(11.4%), 영국(16.2%), 독일(33.8%)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통상마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환율 측면에서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는 우리나라의 원화 강세를 부추겨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세계경기가 더블딥 우려에서 빠져나오는 계기로 작용해 수요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한 안전막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원화 강세가 예상되므로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조정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자본의 유·출입을 단속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정책의 타깃을 원·달러에서 원·위안으로 전환해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환銀 자본유출입 한은·금감원 특별검사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관망하던 외환당국이 해외자본 유입에 칼을 빼들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특별 공동검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외화 차입을 줄이기 위해 지난 6월 도입한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방안’의 이행을 공동 조사하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는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 차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조치로 볼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우회 수단’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정부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데다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미국을 의식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 어려워지자 공동 검사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약발은 있었다. 이날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가 전격 발표되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원 이상 급등했다. 결국 환율은 8거래일만에 전날보다 8.40원 오른 113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은 그동안 가파른 원화 절상에 속앓이만 해왔다. 자본유출입 변동완화 방안은 협의의 선물환뿐 아니라 통화와 관련한 모든 파생상품을 포함한 선물환에 대한 포지션한도 규제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은행은 선물환포지션의 한도를 전월말 자기자본의 50%, 외국은행 지점은 250%로 정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한도 제한이 없었다. 한은과 금감원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증감 추이와 거래내역을 파악하고, 외국환은행들이 외국환거래법령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필 방침이다. 또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우회거래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번 공동검사에서 제외된 외국환은행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입국장 면세점 이용객 편의가 우선돼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이 발의했다. 해외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대부분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있었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한다. 출국장에만 다양한 면세점들이 있고 입국 항공기 안에는 면세품의 종류가 많지 않아, 출국 때 물건을 사서 여행 내내 들고 다니다 입국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입국장에 면세점이 있으면 말도 안 통하는 외국 공항에서 물건을 살 필요도 없다. 외화 절감을 위해서도 입국장 면세점은 절실하다. 한국인의 해외 면세점 총 매입액은 연간 7000억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입국장에서 구입하면 그만큼 외화 유출이 방지된다. 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보더라도 국민의 94%가 입국장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비슷한 법안이 여러 차례 제출됐지만 항공사와 관세청의 로비로 번번이 폐기됐다. 입국장 면세점이 설치되면 항공사의 기내 면세품 매출이 줄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2개 항공사의 기내 면세품 총 매출액은 25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한다. 관세청도 밀수 등 불법 행위로 보안이 위협 받을 수 있다거나, 입국 절차의 혼란 등을 내세워 반대해 왔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공항이어야 한다. 현재 세계 62개국 공항 111곳에서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입국장 면세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수 있고, 세계 10위권인 우리의 경제력에 비추어 보아도 맞지 않는다. 국회는 무엇보다도 이용객인 국민의 편의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면세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항공사의 이익과 관세청 등의 행정 편의를 먼저 고려했기 때문이다. 국회가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입국장 면세점 운영 법안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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