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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기 목사 “이슬람 채권(수쿠크)법 추진하면 대통령 하야운동”

    조용기 목사 “이슬람 채권(수쿠크)법 추진하면 대통령 하야운동”

    이슬람채권(수쿠크)에 과세혜택을 주는 법안을 놓고 한기총 등 보수 기독교 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정부가 이슬람채권법을 계속 추진하면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조 목사는 전날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인 이영훈 목사(순복음 교회 담임목사)의 취임 감사예배에서 축사를 하면서 이슬람채권법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목사는 “정부가 이슬람 지하자금을 받기 위해 이슬람을 지지하는 일이 생기면 철저히 이 대통령과 현 정부와도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이건(수쿠크) 단순한 돈이 아닌 이슬람 포교가 수반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목사는 “어제 만난 한 장관이 ‘기독교계가 이슬람채권법 취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니 정부의 입법화 노력을 이해해 달라’고 내게 1시간 동안 설득을 하던데, ‘법안이 통과되면 당신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우리는 결사반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조 목사는 23일 몇몇 원로 목사와 함께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현장에서 조 목사의 발언을 들었던 순복음교회 홍보실장 김한수 목사는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취지는 정부와 대립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 입장에서 이슬람채권법을 반대한다는 점을 강하게 전달하신 것”이라며 “목사님의 생각은 단호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날 취임 감사예배에는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민주당 정세균 조배숙 최고위원, 박영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수쿠크는 이슬람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개발되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 자본은 율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실물투자 형식을 빌려 대출이나 투자를 한다. 이를테면 주택자금을 빌려줄 때 통상적으로는 직접 자금을 대출해주고 거기에서 이자를 받지만 이슬람권에선 해당 주택을 직접 산 뒤 채무자에게 빌려 주고 원리금 대신 사용료를 받는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슬람채권 발행의 물꼬를 트기위해 2009년 9월 수쿠크에 면세혜택을 주는 지원 방안, 일명 수쿠크 법안을 마련했다. 수쿠크 법안은 지난해 12월 여야 합의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와 개신교 단체의 실력 행사로 2월 임시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반대론자들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가 부활했는데 수쿠크에 면세조치를 취하는 것은 특혜라는 입장이다. 또 외화가 넘치는 상황에서 제도를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등 찬성하는 측에선 외국인 채권과세 부활이 원화표시 채권에만 적용되므로 수쿠크에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며, 실물투자가 수반되는 수쿠크가 단순 외화표시 채권보다 위기시 안정적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각국에서는 이슬람자본 유치전이 치열하다. 프랑스는 적극적인 이슬람자본 유치를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슬람 금융상품 도입을 위해 은행법을 개정했다. 이미 일본은 5억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을 발행했다. 싱가포르도 이슬람채권 발행을 위한 제도 정비를 완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이슬람채권법 처리 유보 실망스럽다

    정치권이 투자 수익을 면세하는 이슬람채권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의견을 모았고, 민주당은 한나라당만 쳐다볼 뿐 이런저런 얘기도 없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보류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이같은 태도는 그동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법안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크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죽했으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낙선운동으로 정치권을 협박하는 것은 교회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겠는가.이슬람채권은 율법에 따라 이자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부동산 임대료나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이중적인 거래 때문에 양도세·부가가치세 등이 매겨져 일반 해외채권보다 4% 남짓의 높은 금리를 줘야 한다.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자는 게 이슬람채권법의 골자다. 다른 채권과 마찬가지로 형평과세를 하자는 것이지 특별히 봐주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이슬람 채권 자금 중 5%가량이 테러자금으로 들어간다느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따른 야합이라느니 하면서 이 법안을 정치적·종교적으로 악용해 정치권을 압박한다.이슬람채권법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는다고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이 법안은 통과돼야 할 법이란 점이다. 나라의 국익을 위해 차분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지 흠집을 내거나 갈등을 부추길 일은 아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슬람 자금을 유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생기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를 대비해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두 차례에 걸쳐 외화 유출·입으로 곤욕을 치렀다.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이슬람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이 그런 나라들이다. 일본도 관련 은행법을 개정했다. 정치권은 4월 국회에서는 종교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이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 김중수式 개혁실험… 한은 체질 확 바꾼다

    김중수式 개혁실험… 한은 체질 확 바꾼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한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은의 조직개편은 13년 만이다. 한은 조직이 그만큼 보수적이고 변화를 겪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총재의 조직개편은 인력과 조직을 감축하고 외화관리 업무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30개에 달하는 국·실을 26개로 줄여 조직을 슬림화하고 이에 맞춰 20명 안팎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전문성 등을 이유로 철저한 ‘방화벽’이 설치됐던 내부 조직은 개방형으로 전환된다. 직무의 연관성이 높은 본부의 국·실을 5개 직군으로 구분, 2∼4급 직원들은 무조건 소속 직군 내에서만 근무하도록 한 ‘직군제’를 없앤 것이다. ●외환·국제업무도 대폭 강화 지금까지는 조사통계, 통화정책 등 5개 직군에 속한 직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문성을 이유로 같은 곳에서만 일할 수밖에 없어 조직 내 업무협조에 문제가 발생해 왔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조사통계, 금융안정, 경영관리, 통화정책, 국제금융 등 5개 직군 가운데 한 곳에 속한 직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문성을 이유로 같은 곳에서만 일할 수밖에 없어 조직 내 업무 협조에 문제가 발생해 왔다.”고 말했다. 김 총재의 조직개편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부총재보는 물론 국·실장과 지역본부장 인사에서 4~5세 이상 젊은 간부들을 전진배치한 ‘세대교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조직개편안에서 외환·국제업무 강화도 관심거리다. 현행 외화자금국을 ‘외자운용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인사와 조직 면에서도 자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3000억 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외환보유액에 대한 전문적 운용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은 외자운용원의 원장 및 간부 직원들을 대내외 직책 공모를 통해 전문가들로 충원하고 경제연구원장 수준으로 예우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원화로 300조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라서 이제는 이 자금에 대한 전문적인 운용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노조와 갈등… 성공여부 관심 주요 국제적 현안에 대한 의제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3팀 체제로 편제된 국제협력실에 협력기획팀, 국제의제팀을 덧붙여 5팀 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은은 중장기 과제로 전체 화폐 수급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및 중부지역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하는 ‘화폐센터’도 설치할 방침이다. 김 총재는 오는 28일 정기 인사에서 개혁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총재가 기준금리 결정 등을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어 개혁이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北 ‘38호실’ 이젠 김정은 사금고?

    北 ‘38호실’ 이젠 김정은 사금고?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금고’ 역할을 하는 노동당 38호실 실장에 김동운(76) 전 39호실장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지난해 5월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담당해온 38호실을 부활시키면서 실장에 김동운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8년 초 김 위원장 가계의 비자금·물자 관리를 전담하는 38호실을 노동당 자금 운용을 담당하는 39호실로 통합했다가 지난해 5월 다시 분리했다. 통일부도 최근 2011년판 북한 권력기구도를 발표하면서 노동당 38호실이 부활했다고 명시했다. 북한이 38호실을 부활시킨 것은 김 위원장에서 후계자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후계구도 구축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38호실장은 청진광산금속대학 출신으로, 1980년대 채취공업위원회 국장을 지냈으며 1990년대부터 대외적으로 대성종합상사 부사장, 대성경제연합체 총사장 등의 직함을 쓰면서 39호실장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38호실이 39호실에 통합돼 전일춘이 당 제1부부장 급인 39호실장을 맡자 그 밑 부부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실장은 2010년 1월 유럽연합(EU)의 대북제재 차원 여행금지 대상 북한 인사 13명에 포함돼 현재 유럽 여행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38호실과 39호실이 분리되고 김 전 실장이 38호실을 맡으면서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실탄’ 마련 및 2012년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를 앞두고 외화 벌이를 확대하기 위한 무역활동이 주요 업무일 것이라는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정해진 뒤 당과 군 내 세력 구축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38호실이 김정은의 대내외 활동비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수쿠크법’ 지상논쟁] “UAE 원전수주·法개정 다르게 봐야”

    [‘수쿠크법’ 지상논쟁] “UAE 원전수주·法개정 다르게 봐야”

    “종교적인 구도로 볼 사안이 아닌 것은 분명하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 문제와 이슬람 채권(수쿠크)법안의 타당성 문제는 달리 봐야 한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채권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는 수쿠크법 도입과 관련해 이자 소득을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 종교의 특수성을 상업적인 측면에서 인정, 거래상 불평등이 없도록 해야 하며 과잉유동성 문제는 이슬람 채권만이 아닌 전체 외화표시채권 관리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화마다 자신의 종교적 특수성이 반영된 상업활동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충분히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평하게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가 지난해까지 종교상 문제로 대립돼 왔는데 이슬람 채권에 대한 과세, 비과세 문제를 종교 문제로 정리할 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외화 과잉유동성 우려와 관련,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문제며 이슬람 채권뿐 아니라 외화표시채권 전체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유동성 규제가 맞다면 외화표시채권 전체에 대해 이자소득의 비과세 조항을 없애자고 개정안을 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외화표시채권 발행이 대부분 공기업, 대기업이고 면제 금액도 크지 않아 채권에 대한 대우, 관리 논의가 더 생산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에서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일부 금액이 테러자금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수쿠크법 추진 의원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일 조짐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테러 문제는 굉장히 신중하고 철저히 조사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 증거가 전혀 제시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 세금 부과는 “원칙상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상 정치·종교 분리를 강조하며 “우리 헌법이 정하고 있는 국가는 종교에 대해 중립이며 이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종교적 문제로 바라보지 않으며 (협박 등으로 소신이) 흔들린다면 정치가 아니고 헌법에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UAE 원전수주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는 “UAE 원전수주는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수쿠크 법안 처리와 원전수주 문제는 완전히 직결되지 않으며 따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분리 처리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에서 분명히 입장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청와대가 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으면 책임 있게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해야지 국회 논의에 맡기는 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수쿠크법’ 지상논쟁] 정부 “오일 머니 유치”… 정치권 ‘종교갈등’으로 급제동

    [‘수쿠크법’ 지상논쟁] 정부 “오일 머니 유치”… 정치권 ‘종교갈등’으로 급제동

    이슬람 채권(수쿠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009년부터 오일 머니 유치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수쿠크에 면세 혜택을 부여하려던 정부는 최근 정치권이 개정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자 당황하고 있다. 정치·경제·종교문제까지 뒤범벅돼 해법 찾기가 더 힘들게 됐다. 민주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공사 진행을 위한 수출입은행의 UAE 대출금을 마련하려고 법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내놓았다. 우선 ‘가장 경제적인’ 의원들이 모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류가 변했다. 당초 기재위 조세소위는 지난해 말 수쿠크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전체회의에 올렸으나, 최근 기독교계가 찬성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을 선언하자 기재위 소속 의원 26명 가운데 20명이 ‘유보’ 또는 ‘반대’로 기울어졌다.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낙선 운동의 ‘타깃’이 된 김성조(한나라당) 기재위원장은 20일 “애초부터 찬성은 아니었고, 처리하자는 입장이었다. 처리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으냐.”면서 “3월 4일 기재위 차원의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공청회 이후 다시 조세소위로 돌아가 차일피일 미뤄지면 법 개정이 무산될 수도 있다. 평소 경제 쟁점에 뚜렷한 입장을 가졌던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마저 ‘유보’ 상태다. 이 의원은 “솔직히 자신이 없다. 경제 논리로 봐서는 당연히 통과돼야 하고, 자칫 이슬람 국가와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독교계가 총단결해 반대하는 이면에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청와대가 진정 개정안 통과를 원한다면 기독교계를 설득할 텐데, 그렇게 하지도 않아 의구심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재원을 조달하는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것일 뿐이며, 원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4대강 공사 및 불교 예산 문제로 천주교·불교계와 오랜 갈등을 빚어 온 청와대로서는 기독교계의 반발이 못내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정부는 “왜 이 법안이 정치·종교적인 문제로 꼬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행 소득세법이 외화표시채권에 대해 이자소득을 면세해주고 있는데, 수쿠크는 이자소득이 아니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면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리이다. 면세 혜택을 주는 나라가 영국·아일랜드·싱가포르 등 단 3곳뿐이라는 게 반대 측 주장인데, 정부는 “프랑스와 일본도 법 개정을 했거나, 하려고 한다.”고 맞선다. 급격한 외화자금 유·출입을 막기 위해 최근 외국인 채권투자 이자를 과세로 전환한 것과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반 외화자금과 달리 수쿠크는 국내 기업들이 중동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 현지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 많다.”면서 “국내로 유입돼 외환시장을 교란시킬 우려는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수쿠크 이자 수수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이자 대신 배당금 형식을 빌려 수익을 돌려주는 이슬람 채권이다. 실제론 일반 채권거래와 같지만 형식적으론 부동산 거래 등을 수반한다. 수쿠크 발행자는 부동산 등의 자산을 특수목적회사(SPV)에 임대한 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한다. 실물자산 거래가 수반되기 때문에 현행 국내법상으로 취득·등록세·양도소득세 등의 세금이 붙게 된다.
  • 주택금융公, 亞최고 유동화증권 발행상 수상

     주택금융공사는 작년 7월 발행한 커버드본드가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에셋지로부터 ‘AAA 어워드,2010년 아시아 최고 유동화증권 발행’ 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법정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는 작년 7월 15일 아시아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발행 이후 유통수익률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채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4일 아시아머니지로부터 ‘올해 한국 최고의 증권발행’ 상도 받을 예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걱정스러운 이슬람채권법 ‘종교적 왜곡’

    이슬람채권에 면세 혜택을 주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슬람채권법)이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법 개정을 바라는 정부와 달리 개신교계와 야당, 심지어 일부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드세다. 어렵사리 문을 연 국회에 또 돌풍을 예고한다.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재원을 조달하는 새 길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뜨겁다. 법 개정에 반대하는 측은 이슬람채권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건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슬람채권법은 달러 표시 채권에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듯 이슬람채권에도 동일한 세제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지금 법대로라면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자산 매매며 임대에 따른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다른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그 불이익을 면세를 통해 동등하게 해결하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면 오히려 형평성을 애써 외면하는 처사인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관련한 자금대출용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민주당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중동 오일머니 유치를 위해 이 법안을 처음 낸 건 UAE 원전 수주 훨씬 전의 일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12월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우려할 대목은 끊임없이 종교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종교계 안팎의 집단 이기일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개신교 보수교단 대표들이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법안 반대 입장을 편 데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까지 했단다. 가뜩이나 이 법안이 1년 넘게 표류한 것을 놓고도 개신교 신자인 의원들의 입김이 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금이라도 아집과 독선을 허물고 진정한 국익과 종교적 선(善)이 뭔지를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 ‘김정일 개인금고’ 노동당 38호실 부활

    ‘김정일 개인금고’ 노동당 38호실 부활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 금고 역할을 하는 노동당 산하 전문 부서인 38호실을 부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양시 면적이 절반 가량 축소되는 등 행정구역 개편도 단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부가 14일 공개한 ‘2011년 북한 권력 기구도 및 주요 인물집’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산하 전문 부서 가운데 39호실과 38호실이 각각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북측이 2009년 합쳤던 노동당 39호실과 38호실을 지난해 중반 다시 분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8호실 실장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38호실은 김 위원장과 그 가족의 개인 자금, 물자 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서로 알려졌다. 전일춘이 실장을 맡은 39호실은 대성은행, 고려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원평대흥수산사업소, 문천금강제련소, 대성타이어공장 같은 ‘노른자위’ 공장과 기업소 100여곳을 직영하면서 ‘슈퍼노트’(미화 100달러 위조지폐) 제작, 마약·무기거래 등의 불법 행위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대북 제재가 심했을 때 39호실과 38호실을 합쳤으나 의도했던 대로 효율성이 없었던 것 같아 원래대로 분리한 것 같다.”면서 “외화사정과 관계가 있고 외화난 타개를 위한 조치의 일부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영화부도 새롭게 설치됐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이 1973년 후계 작업을 시작하면서 선전선동부장을 맡았듯 문화예술을 통해 당의 정책을 주입하는 주요 수단으로 신설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당 산하 전문 부서는 기존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병렬관계로 표시했던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의 관계도 지난해 9월 28일 당규약 개정에 따라 당중앙군사위가 당중앙위에 소속된 것으로 표기했다. 내각은 기존 39개 부서(3위원회·31성·1원·1은행·2국·1부)에서 40개 부서(5위원회·31성·1원·1은행·2국)로 개편됐다. 기존 채취성 산하에 있던 국가자원개발국이 성급인 국가자원개발성으로, 합영투자지도국이 합영투자위원회로, 국가가격제정국이 국가가격제정위원회로 각각 확대 개편됐다. 이와 함께 북한이 행정구역을 기존 11개 시·도(직할시, 특별시 포함)에서 남포시를 추가해 12개로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포시는 기존 평안남도 강서·대안·온천·용강·천리마 등 5개군을 편입해 남포특별시로 확대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경옥 급부상… 39호실 담당 전일춘 눈길

    통일부가 14일 발간한 ‘2011년 북한 주요인물집’에 새로 수록된 인물 37명 중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과 김경옥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단연 눈에 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28일 44년 만에 열린 제3차 조선노동당대표자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계자로 등극했다. 통일부는 두 페이지에 걸쳐 김정은의 현직과 출생, 가족관계, 주요 경력과 활동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주요인물집에서는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 위원, 인민군 대장으로 표기하고 있다. 출생연도는 1983년생이라는 설과 1984년생이라는 설이 있으며 1982년생으로 조정했다는 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옥 제1부부장은 김정은 후계구도의 핵심인물로 급부상한 인물로 지난해 9월 27일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김정은과 함께 군 대장 칭호를 받았고, 그 다음날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원에 임명됐다. 새 인물 중에는 강양모 남포시 당 책임비서와 조선노동당의 외화조달 창구 중 하나인 39호실을 맡고 있는 전일춘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도 눈길을 끈다. 2010년판 북한 주요인물집에 있던 인물 중 2004년 이후 활동 기록이 없거나 사망한 27명은 이번 책자에서 삭제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명단에서 삭제된 권중영 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부총장과 길재경 전 당 국제부 부부장, 최춘황 전 황해남도 당위원회 비서 중 2000년 6월 사망한 길 전 부부장은 2003년 한때 미국 망명설이 나돌았던 인물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국제유가, 수에즈 쇼크?

    이집트 정국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집트뿐 아니라 석유시장을 비롯한 국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전체 인구의 40%가량이 하루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갈 만큼 열악한 이집트 경제는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집트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6년간 최저 수준인 1달러당 6이집트파운드까지 떨어졌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이날 35억 이집트파운드(약 6673억원)에 이르는 6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민주화 시위 여파로 주가가 이틀만에 17% 폭락하자 지난달 28일 문을 닫았다가 13일 다시 여는 이집트 증권거래소는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에 대비, 세이프가드 조치도 준비해 놓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얼마나 가파른 낙폭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은행 EFG-헤르메스의 이집트 분석 책임자 와엘 지아다는 증시가 재개장되면 지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의심할 여지없이 (증시에) 부정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석유시장은 수에즈운하 관련 노동자들의 전면 파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운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만약 노동자들의 총파업으로 수에즈 운하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석유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 정부에도 주요 외화 수입원이기도 하다. DPA통신은 11일 알아라비야 방송을 인용해 일부 시위대들이 수에즈운하와 관련된 정부 건물 여러 곳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배럴당 원유가격이 25센트 오른 86.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는 민주화시위로 인해 발생한 관광수입 감소액이 이미 1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11일 유럽 주가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가 오전 중 한때 0.5% 떨어진 것을 비롯해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한때 0.46% 하락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중 조폭 필로폰 20만명분 밀수

    중국 폭력조직과 손잡고 2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중국 폭력조직 ‘흑사회’와 연계해 필로폰 5.95㎏을 밀수·유통시킨 혐의로 부산 유태파 고문 김모(56)씨 등 조직폭력배 13명(중국인 4명 포함)을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달아난 9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항을 통해 중국에 오가며 흑사회로부터 필로폰 5.95㎏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필로폰을 부산역이나 터미널 부근에서 국내 조폭 행동대장들을 모아놓고 분배하며 조폭들 사이에서 ‘산타’(마약 공급책이란 뜻의 은어)로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국내에서 2000만~3000만원을 주고 작은 배와 선장을 구해 중국으로 간 뒤, 관례상 수색을 거의 하지 않는 선장실에 마약을 실어 돌아왔다고 검찰은 전했다. 또 김씨 등은 필로폰을 살 때 차명계좌를 활용, 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외화를 건네는 ‘환치기’ 수법을 쓰거나 인편으로 현금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품질 관리’를 위해 마약 감정 전문가를 중국에 직접 보내거나 상습투약자 몸에 넣어 반응을 살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이 밀수한 필로폰 5.95㎏은 19만 8333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소매가 기준 198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 적발 조직은 서울 청량리파·동대문파, 부산 유태파·양정파, 광주 동아파, 의정부 신세븐파, 충남 논산파 등 전국에 걸쳐 있다. 흑사회는 중국을 거점으로 한족 흑사회, 조선족 흑사회로 나뉘어 활동하며 국내에도 22개파가 활동하는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과거 조폭은 마약 사범을 경멸했지만 최근엔 비교적 쉽게 많은 이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약 범죄에 진출하고 있다.”며 “조폭이 이권을 위해 조직을 넘어 서로 제휴하는 ‘마피아화’되는 현상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예술·흥행 성공작들 놓치지 마세요

    예술·흥행 성공작들 놓치지 마세요

    올해 설 특선 TV 영화는 공중파의 경우 지난해 개봉한 최신 한국 영화, 케이블 방송은 인기 외화 시리즈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놓쳐선 안 될 작품은 KBS 1TV에서 5일 밤 12시 35분에 방영하는 ‘시’다. 지난해 5월 개봉 당시 개봉관 숫자가 적어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영화’라는 일각의 선입견과 달리 오밀조밀한 볼거리와 재미가 많다. 프랑스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실제 나이와 똑같은 66살의 할머니를 연기한 윤정희는 귀엽지만, 멋과 도덕을 알며 시를 쓰고 싶어하는 여주인공을 탁월하게 소화해 냈다. 윤정희 외에도 오랜만에 보는 김희라의 중후한 연기, 영화에서도 시인으로 출연한 김용택 시인의 모습, 카메오로 출연한 최문순 국회의원 등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군대 간 강동원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이라면 KBS 1TV 3일 밤 1시 10분을 기억할 일이다. 간첩 역을 맡아 긴 팔과 다리로 액션 장면을 멋지게 연기한 강동원의 모습이 담긴 ‘의형제’가 방송된다.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도 4일 KBS 1TV에서 밤 10시에 만날 수 있다. SBS 설 특선 영화는 한국 영화 티켓 파워 빅3인 하지원, 원빈, 강동원의 연기를 비교할 기회다. 2일 낮 1시 15분에는 ‘해운대’, 3일 밤 11시 5분에는 ‘마더’, 4일 밤 9시 45분에는 ‘전우치’가 방송된다. 5일 밤 11시에는 김명민의 ‘내 사랑 내 곁에’가 방송돼 연기파 배우의 연기는 어떻게 다른지 감상할 수 있다. MBC의 ‘육혈포 강도단’에서는 중년 여배우 세 명(나문희, 김수미, 김혜옥)의 배꼽 빠지는 연기를 만날 수 있다. 3일 낮 1시 방송. MBC가 4일 밤 12시 15분에 방송하는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 역시 가족끼리 둘러앉아 보며 설 연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채널 CGV에서는 3~6일 밤 10시에 한국영화 퍼레이드를 내보낸다. 만사 잊고 즐겁게 웃고 싶다면 ‘유감스러운 도시’(3일)와 ‘구세주2’(6일)를, 개념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고 있다면 ‘내 깡패 같은 애인’(4일)을 놓쳐선 안 된다. 배우로 변신한 아이돌 탑(그룹 빅뱅 멤버)의 눈빛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면 ‘포화 속으로’(5일)를 챙겨 볼 일이다. XTM은 3일 오전 10시부터 ‘스파이더맨 1~3’, 4일 오전 10시부터 ‘트랜스포터 1~3’, 4일 오전 8시부터 ‘반지의 제왕 1~3’, 5일 오전 10시부터 ‘다이하드 2~4’ 등 인기 외화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방송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정일, 이집트 오라스콤 회장 접견 왜?

    김정일, 이집트 오라스콤 회장 접견 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3일 북한 내 이동통신 독점사업자인 이집트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외국 기업인 접견이 보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매제 장성택(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을 배석시킨 채 사위리스 회장을 접견했다면서 “오라스콤전기통신회사의 투자활동이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때 방문한 이사장(사위리스 회장)을 열렬히 환영하고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전했다. 오라스콤텔레콤은 2008년 75%의 지분(북한 체신성 25%) 투자로 ‘고려링크’를 설립,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가입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현대그룹 회장단 일행을 접견한 것 이외에 외국 기업인을 접견한 사실을 북측이 보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오라스콤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목표대로 2012년에 ‘강성대국 원년’을 달성하려면 외화유치가 절실하다는 관측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환율 울리는 ‘트리플 악재’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기는 이른바 ‘환율 트리플 악재’가 다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잠잠했던 글로벌 ‘환율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국내 금리인상 영향으로 해외자본 유입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여기에 올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양적완화’도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이어져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원자재 등 수입가격을 낮춰 물가 억제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117.6원으로 지난해 말(1134.8원) 대비 17.2원(1.5% 절상) 떨어졌다. 또 지난해 연평균 환율은 전년보다 120.3원 하락한 1156원을 기록해 10.4% 하락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환율 하락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선진국의 유동성 확대와 신흥국의 자본 유출입 규제 등으로 맞서는 글로벌 환율 갈등이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신흥국들이 최근 자국 통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 등을 우려해 환율 방어책을 쏟아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정부는 직접 미국 달러 매입을 통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은 올해 신규 외화예금에 대한 은행 지급준비율을 기존 9.775%에서 90%로 대폭 인상했다. 인도네시아도 오는 3월부터 은행의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현행 1%에서 6월까지 8%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측은 “신흥시장국으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통화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달러 기축통화는 과거의 산물”이라며 미국의 위안화 환율 하락 요구에 앞서 선수를 쳤다. 프랑스는 다음달 G20 파리 재무장관 회의에서 기축통화 재편 논의를 의제로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미국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합의 요구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국내와 선진국 간 금리 차이를 노린 해외자본의 유입을 가속화시켜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가 불안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시장 등에 해외자본의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물가 불안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만큼 외환당국이 과거처럼 강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총리 파독 광부·간호사와 오찬

    김총리 파독 광부·간호사와 오찬

    “여러분의 헌신적 사랑과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의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생각만 해도 울먹이게 되는 ‘그들’을 만났다. 바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다. 김 총리는 13일 낮 1960~70년대에 독일에 파견돼 근무했던 광부 및 간호사 출신 인사 20여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조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때에 여러분들이 선구자적 자세로 열심히 일하고 국위를 선양했다.”면서 “1달러의 외화가 아쉬운 실정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번 돈을 아껴 국내로 송금해 우리나라 발전에 유용하게 쓰였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함바 비리’ 확산] 檢 최강 특수라인 칼 뽑았다

    [‘함바 비리’ 확산] 檢 최강 특수라인 칼 뽑았다

    “동부지검이 움직일 때가 됐는데….” 지난해 재경지검 3곳이 앞다퉈 대형 수사를 개시했을 때 법조계 인사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이다. 중앙지검을 제외하고 서울에 있는 동·서·남·북 지검 중 유독 동부지검만 침묵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동부지검이 ‘함바 로비 사건’으로 대대적인 특별수사를 시작하자 검찰 안팎에서는 “역시 동부지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함바 로비 사건의 수사 라인은 검찰에서도 내로라하는 ‘특수(특별수사)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총지휘를 맡고 있는 이재원(53·사시24회) 동부지검장은 평검사 시절부터 사회 고위층이 연루된 비리·비위 사건을 자주 맡아 처리했다. 사회 고위층 외화밀반출 사건, 영웅파 사건,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수뢰 사건 등이 모두 그의 작품. 김강욱(53·사시29회) 차장검사는 “대형 사건 수사 중 이름을 걸치지 않은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검찰의 대표 ‘특수통’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금융조세조사부 등에서 뼈가 굵었으며,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 삼성 비자금 의혹, 론스타 헐값 매각, 행당도 개발 의혹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동부지검에서 특수부장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는 여환섭(43·사시34회) 형사6부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수사 스타일로 유명해 검찰 내에서도 ‘독종 검사’로 불린다. 대검찰청 중수부의 김홍걸씨 수사, 2005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사건, 2006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수사 등 역시 대규모 기업비리, 권력층 비리 등을 도맡아 온 특수통 검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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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거는 기대/김철희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부이사장

    [기고]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거는 기대/김철희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부이사장

    얼마 전 미국 사립고에서 한국인 10대 유학생들끼리 호칭 문제로 주먹다짐이 벌어져 한명이 숨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당사자인 부모에게도 하늘이 두쪽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겠지만 머나먼 타국에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에게도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 한구석이 철렁할 일이었다. 최근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새로 생기는 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서 만난 부모들 역시 한결같이 조기 유학의 문제점에 대한 걱정이 대단했다. 미국에 아이를 유학 보낸 한 엄마는 “애가 거기서 공부를 잘하는지, 생활은 어떤지 알 수가 없어 너무 불안하다. 전화를 자주 하려 해도 시차가 있으니 연결이 잘 안 되고, 메일을 자주 보내겠다고는 했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성적표도 나오면 도대체 알아볼 수가 없으니 학습상황이 어떤지 알 수가 없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캐나다에 아이가 있는 한 부모는 “캐나다 대학으로 진학하려 해도 정보를 알 수가 없다. 그곳 선생님들은 진학 지도를 안 해준다.”며 아이의 장래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창의적이고 리더십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바람은 여전하다.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영어를 습득하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우수한 커리큘럼을 접할 수 있는 국제학교가 인기가 있는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거나, 해외에 3년 이상 거주한 경험을 요구하기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의 장은 아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및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하고 경쟁력 있는 국제적 수준의 교육을 실현할 훌륭한 대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교육과 생활이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는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후원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이다. 외국인 거주 비율을 높여 외국으로 유학 간 것과 같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 수요를 흡수해 동북아 교육 허브의 역할을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2015년까지 초·중·고, 국제학교 12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교 첫출발을 할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 제주)는 서울·부산·중국 5대 도시와 일본 도쿄, 타이완, 싱가포르까지 입학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캐나다의 명문 사립 브랭섬 홀 아시아, 제주교육청이 설립하고 한국외국인학교가 위탁운영하는 한국국제학교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물론 학비의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기숙사비를 포함한 연 4000만원대의 학비는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유학이나 연수비용으로 말미암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를 생각하면 국가 전체적으로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하게 될 세계 명문학교들이 국내 학생뿐 아니라 동북아의 우수 학생을 선발하고 가르치면 외화 획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성공이 결국 입시위주, 사교육 위주의 국내 교육 토양까지 바꿀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사자성어로 본 2010 산업계] 전자·자동차 ‘승승장구’… 채용확대·투자는 ‘외화내빈’

    [사자성어로 본 2010 산업계] 전자·자동차 ‘승승장구’… 채용확대·투자는 ‘외화내빈’

    올해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끄는 대기업들은 ‘승승장구’(乘勝長驅·싸움에 이긴 형세를 타고 계속 몰아치다)의 한 해를 보냈다.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승자의 독식’에 따른 과실을 만끽할 수 있었다.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가 그 비결이었다. 다만 내년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선진국과 국내 시장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율 절상과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채용확대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상전벽해 (桑田碧海) 스마트 혁명… 아이폰·갤럭시S 등 사용자 1년만에 700만명 ●이통사 데이터 요금제 무제한 서비스 올해 국내 전자 및 정보기술(IT) 업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할 정도로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면서 기존 IT 기기들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스마트TV가 출시되면서 이제 가전 업체들은 애플과 구글뿐만 아니라 동네 케이블TV 업체들과도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경영환경이 급변하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신수종 사업 발굴을 시작했다. 올해 가전업계 최대 이슈는 단연 애플이 불러온 ‘스마트 혁명’. 지난해만 해도 7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해 말 KT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1년 만에 7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과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아이폰은 이른바 ‘애플빠’를 양산하며 스마트 혁명을 주도했다. 지금까지의 휴대전화가 음성통화를 위한 통신기기였다면, 아이폰 이후의 휴대전화는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기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갤럭시S(삼성전자), 모토로이(모토로라), 옵티머스Q(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이 시작되며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커졌다. 무선 인터넷망을 자유롭게 사용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 덕분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왔던 폐쇄적 무선 인터넷 정책을 모두 파기했다. SK텔레콤이 지난 8월부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전격 도입해 큰 호응을 얻자 KT와 LG유플러스도 이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3세대(G)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확보해 망 증설에 나섰다. KT는 유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4만여곳의 와이파이존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도 인터넷전화용 무선중계기(AP) 개방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던 태블릿PC도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로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내비게이션, PMP(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종결자’(최후의 승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됐다. 삼성전자(갤럭시탭), RIM(플레이북) 등 유수의 IT 업체들이 뒤따라 태블릿PC를 내놨지만 아직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TV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불러내 볼 수 있는 ‘스마트TV’까지 등장하면서 가전업계가 이제 기존의 지역 유선사업자(SO)들이 하던 일까지 하게 됐다. 전자 및 IT 업계의 전선(戰線)이 전방위로 확대된 것이다. ●이건희 회장 경영 일선 복귀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 3일에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의 오너경영도 본격화됐다. 이 회장은 복귀하자마자 “지금은 위기다.”라고 밝히며 친환경 및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뉴 삼성’ 만들기에 나섰다. 류지영·신진호기자 superryu@seoul.co.kr ■괄목상대 (刮目相對) 내수 4%·수출 28% 증가… 현대기아차 사상최대 실적 ●기아차 K시리즈 열풍에 선전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수와 수출이라는 양 측면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크게 달라져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라고 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내수 판매는 지난달 말 기준 132만 8000대로 연말에 약 14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도 대비 4%가량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중고차 보조금 지원제도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썩 괜찮은 성장이었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 초 내놓은 K시리즈의 열풍에 힘입어 기아차는 11월 말 국내에서 43만 9296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0%나 성장했다. GM대우는 경차 바람을 일으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 알페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여 만에 내수 판매 3위를 탈환했다. 수출도 크게 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의 경쟁력을 진정으로 인정받은 해였다. 지난해 대비 28% 늘어난 275만대가 수출됐고 1대당 평균 수출 가격도 지난해 1만 690달러에서 1만 2000달러로 11.7% 상승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의 경기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훨씬 좋은 성장을 일궈냈다. 르노삼성은 한국 진출 10년 만에 연간 수출 대수 10만대를 넘겼다. 현대기아차는 통상마찰을 피해 미국과 러시아에 생산기지를 확대함으로써 세계시장 생산능력을 300만대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4조원대를 바라보는 등 자동차업계의 실적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런 성장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 체결에 따라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리콜 사태에 한국차 재조명 그러나 이런 성장은 도요타 리콜 사태와 따로 떼어놓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로 한국차가 재조명받게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자동차업계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어부지리’(漁夫之利·양 측이 이익을 다투고 있을 때 제3자가 이득을 얻음)도 적절해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철강, 국내외 생산량 급증… 조선, 세계 1위 자리 中에 내줘 ●일관제철소 준공 한국 철강 새역사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올해 조선·철강업계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성어인 것 같다. 우리나라 대표 업종들이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거의 벗어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조선·철강업계는 그렇지 못했다. 추락이 한순간이었다면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조선·철강업종이 세계 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다른 업종보다 경기가 후행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국내외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한 해였다. 올해 총 조강생산량은 전년보다 19.3% 늘어난 5795만t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를 준공한 것은 한국 철강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이었다. 현대제철도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포스코 단독생산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현대제철은 10개월 만에 제2고로를 완성하고 내년 1월쯤에는 연산 800만t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포스코는 해외에 처음으로 일관제철소를 짓기 위한 부지 공사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 2013년 말까지 3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짓고 있다. ●조선업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 조선업계는 중국에 1위 자리를 완전히 내줬다. 지난해 신규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중국에 밀린 데 이어 올해는 건조량에서도 중국에 추월당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올해 건조량은 한국이 14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국이 1640만CGT로 중국이 한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주량도 한국 1090만CGT, 중국 1400만CGT로 중국이 앞섰다. 조선업계는 중국과 차별화하기 위해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해양 관련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양적인 격차는 어쩔 수 없다.”면서 “기술력이나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중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고 오일머니가 부활하기 시작하면 조선업도 정상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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