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올해 돈줄 바짝 죈다
통화당국이 돈줄을 조일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13일 개정 한은법에 따라 본원통화(RB) 공급축소 등을 골자로 99회계년도 한은 예산안을 마련,올해 통화를 긴축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은의 이같은 방침은 외자도입 등 나라 안팎에서 통화증발 요인이 도사리고있어 물가상승 등을 촉발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나면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한은의 최종 목표인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는 통화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떨어뜨려 경기부양책을 펴기로 한 정부 방침과 상충되는 것이어서 향후 집행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은은 예산안에서 올 적정 통화증가율(총유동성·M3기준)을 13%(연말 기준 평균잔액)로 산정했다.96년 16.7%에서 97년 13.9%,98년 13.5%(10월 말 기준)로 증가율이 줄어든 데 이어 3년 연속 하향기조를 유지했다.이를 위해 본원통화(민간 현금보유액+금융기관 지급준비금) 잔액은 현금통화를 지난해보다1조7,000억원 줄여 20조원선에서 묶기로 했다. 또 시중에 넘쳐나는 돈을 한은금고로 흡수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안증권도올해 통화증발 요인이 많다고 판단,발행잔액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발행잔액은 96년 25조300억원,97년 23조4,709억원 등 2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98년에는 45조6,73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한은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신용경색 해소로 은행권의 대출이 늘 것”이라며 “통안증권 발행을 늘려 통화량을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 예산안을 수익은 7조6,000억원,비용은 6조4,000억원 등 1조2,000억원 흑자로 짰다.수익은 한은이 보유한 외화 유가증권 등 외화자산에서 생기는 이자 5조원,외환매매익 6,000억원 등이다.비용 중 통안증권 발행이자는 지난해의 4조7,000억원에서 올해에는 3조8,000억원으로 줄어 국민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