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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밀매로 자급자족’ 성행/외교관 외화벌이 실태

    ◎공관 유지비 등 송금 끊겨 현지 조달/특권 이용 담배·술 등 면세품 장사도 북한의 해외공관원들은 최근 본국에서의 송금이 사실상 끊기자 대대적으로 밀거래와 밀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서기관 김동수씨는 18일 귀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난 때문에 지난 1년6개월동안 대부분의 북한 해외공관이 유지비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밀거래와 밀수,면세품 장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본국에 돌아간 뒤 가족 등을 먹여살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교관 특권을 이용,면세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이 많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실제로 FAO 북한대표부에서는 지난해 2월 김흥림(49)이 대표로 부임한 뒤 면세 담배를 사서 몰래 내다팔아 4천달러 가량을 챙겼다.지난해 5월에는 1등 서기관 김종권(54)이 마약을 밀매하다가 적발돼 추방되기도 했다. 김흥림은 96년 6월 스웨덴 대사로 있을 때,대사관 직원들을 주변 국가에 보내 술·담배 등을 대량 밀반입해 오게 한뒤 스웨덴에서 팔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돼 추방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3월에는 루마니아 주재 북한 공관원 3명이 외교관용 면세 담배 650보루를 구입,대사관 버스를 타고 불가리아에 가서 팔다가 적발돼 버스와 담배를 몰수당했다.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물품을 밀반출하기도 한다.지난해 8월 네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조근화(47)는 운반비를 받는 조건으로 금 1백㎏을 다른 나라에 몰래 빼내려다 국경지역에서 적발돼 추방됐다. 12월에도 멕시코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 2명이 현지인의 부탁을 받고 마약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멕시코 세관에 걸렸다.김씨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외화벌이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본국에 돌아가서 가족들을 먹여살리려면 한 밑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본업은 뒷전으로 미룬채 돈벌이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북 식량난 과장발표”/귀순 외교관 김동수씨 회견

    ◎망명 잇따르자 24개 공관 철수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 식량난을 크게 부풀려 발표하고 있으며 구호식량의 상당부분을 군량미로 비축하고 있다. 특히 외화난 속에 해외공관원들의 망명이 잇따르자 핀란드 등 24개 해외대표부를 철수시켰으며 공관원들에 대한 사상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부인 심명숙씨(38)와 아들 김진명군(9)을 데리고 귀순한 이탈리아 로마주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북한대표부 3등서기관 김동수씨(38)는 18일 상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FAO 북한대표부 대표 김흥림은 지원식량이 군부에도 들어가고 땅속에 많이 저장돼 확고한 전쟁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면서 “자체 생산하는 식량 2백30t 이상과 외부에서 지원되는 85만t이면 사람들이 굶지 않을텐데도 군량미 비축 등으로 제대로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많으려면 피해상황이 심각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통계자료를 부풀려서 세계식량계획 등 구호기구에 제출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 큰물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각종 통계자료가 가공된 것이라고 귀띔해주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10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미국으로 망명한 뒤에는 해외 근무자들의 사상해이 심화와 공관유지비 부담 등을 이유로 덴마크 핀란드 등 24개 해외 공관에 대한 철수령이 내려져 현재 철수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작년 8월 서관희 노동당 농업비서를 포함,수십명의 사로청 간부와 사로청 산하 외화벌이 담당자들이 간첩혐의로 처형됐다”고 말했다.
  • 국내 체류 조선족 돌아간다/IMF 한파이후 실직·체임 크게 늘어

    ◎5천여명 귀향… 일부는 일본행 움직임 【북경=정종석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한국에 체류중인 4만여명의 중국 국적 조선족 가운데 이미 5천여명 이상이 귀국했으며 남은 상당수 조선족들은 일본으로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22일 북경에 도착한 연변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IMF 한파로 한국내의 숱한 기업이 도산하는 바람에 그동안 임금을 받지 못한 조선족의 숫자가 부지기수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또 한국정부가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진출국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출국할 경우 벌금을 면제해 준다고 밝혔지만 이를 반기는 조선족들의 동향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한국과의 경제왕래가 빈번해지면서 지난 해까지 한해 평균 정상적인 수속을 밟아 한국으로 외화벌이를 위해 출국한 사람이 9천명에 이르며,이들이 벌어들이는 달러는 해마다 인민폐로 11억위안(약 1억달러) 이르고 이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연 재정수입과 맞먹는 액수였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 북한,한국 IMF사태로 큰 타격

    ◎임가공 크게 줄고 금 등 대남 반출 격감/외화벌이 차질,식량지원 감소 불가피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자 ‘남조선 경제파국·경제예속’이라며 악의적 비난을 즐기던 북한이 한국의 환난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임가공이 크게 줄어든데다 큰 외화수입원인 금을 비롯한 광산물의 대남반출이 격감하고 경협 위축으로 한국으로부터 돈줄이 막혀 외화벌이가 큰차질을 빚는 등 엄청난 직간접 피해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의 일차적인 피해는 광산물 및 농수산물의 대남 반출격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금괴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t이 넘는 4천6백21만달러어치가 한국으로 반출됐으나 12월이후는 사실상 반출이 중단되고 있다.아연괴,고철 등의 반출도 눈에 띄게 줄었고 큰 폭으로 증가하던 농수산물의 반출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이처럼 광산물과 농수산물의 한국 반출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북한측과의 교역에서 결제외화로 쓰는 달러화가 크게 부족한데다 금의 경우 국내의 수요격감으로 반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금과 아연괴는 두 품목만으로 대남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이어서 앞으로 이들 품목의 대남반출 격감에 따른 북한의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의 경협 위축에 따른 패해도 크다.우선 한국으로부터의 임가공 주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섬유류 중심의 위탁가공의 경우 환율폭등으로 한국기업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한국의 경기침체로 주문량을 줄이고 있기때문이다.IMF사태로 기존 진출기업들은 대북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진출을 추진하던 기업들도 사업을 보류 내지 포기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렇게 경협이 급속도로 냉각되자 북한은 중국의 북경이나 연해주 등지에 파견돼 있는 외화벌이 조직 정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외화벌이조직들의 주업무는 북한측과 경협을 추진하는 한국기업들과의 상담을 미끼로 외화를 챙기는 것이었는데 경협이 위축되면서 한국기업들로부터의 상담요청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이로인해 북한측은 외화벌이 조직들을대폭 축소하거나 조직정리에 나서 일부는 폐쇄하거나 북한으로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부터의 식량지원도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됐다.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적십자사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에 계속 나설 계획이지만 우리경제사정의 악화로 지원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북한이 에너지난을 타개하기 위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경수로건설 사업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경수로건설이 국제적인 합의이기 때문에 약속한 일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의 건설과정에서 직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아졌다.
  • 민통연 김국신 위원 발표 ‘IMF와 남북한’ 요지

    ◎“남북경협 관련법규 정비 서둘러야” 민족통일연구원은 16일 충남 도고 증권연수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에서의 남북경협 전망’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이날 워크숍에서 김국신 민통연 교류협력팀장(연구위원·정치학 박사)은 ‘IMF와 남북한’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논문의 요지이다. 몇년동안 남북 당국간 회담은 개최되지 않고 있지만 경제교류·협력,경수로 공급사업,식량지원 등을 통한 접촉은 지속돼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남한 또한 외환금융시장에서의 어려움에 직면함으로써 경제지원을 매개로 하는 남한의 대북유인책도 앞으로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경제난에 처한 남북한 모두 IMF의 영향력하에 놓이게 됐다. 북한의 경우에도 지난해 9월6일부터 13일까지 IMF아태지역 담당관 3명이 방북,북한 경제를 조사한뒤 결과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조사결과 북한의 국내총생산이92년 2백9억달러에서 96년 1백6억달러로 감소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2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북한 당국은 가까운 시일내 IMF측에게 기술 훈련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훈련지원과 관련해서는 서방에서 실시하고 있는 6개월 정도의 장기훈련코스에 관심을 보였으며 기술지원과 관련해 재정부 설립,재정 및 여타 경제통계작성 등을 언급했다. ○북 외화벌이 조직 감축 북한은 남한이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이후 북경과 연해주 등에 파견된 외화벌이 조직과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한 기업과 경협을 추진했던 조직이 주요대상으로 남한이 어려워지자 북한도 이 조직을 감축한 것이다. 또 북한은 40개국에 파견된 90여개 외화벌이 사업체를 절반 정도로 감축할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실에서 IMF시대 남북관계를 전망하기 위해 우선 일반적 추세부터 짚어본다.IMF관리체제는 재정긴축,기업투자위축,실업증가를 초래해 남한의대 북지원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며 기업들의 군살빼기로 대북투자 의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남한으로부터 식량 및 경제지원에대한 기대를 버리고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접근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IMF 관리체제하에서 경제지원을 매개로 한 남한의 대북 교섭력이 크게 약화되는 반면,미국의 중재역할은 강화될 것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65만8천톤 규모의 제4차 대북 식량지원을 시작한다. 미국은 이 계획에 참여,지난해 북한에 지원했던 17만톤 보다 2배 많은 35만톤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한국이 15만톤 정도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자회담도 부정적 영향 IMF관리체제는 4자회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남한의 대북식량지원 능력이 축소되면 북한의 4자회담 참여동기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북한은 대북 지원창구의 단일화를 타파하기 위해 민간지원단체와의 직접 접촉을 추진할 것이다. 북한은 남한의 새 대통령 취임후 상당기간 대남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정부와의 극한적인 대결은 회피할 것이며,남한이 북측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 주장할 것이다. 향후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망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먼저 신정부가 대북경협을 추진해도 IMF한파로 감원과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대북경협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어 경협이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또 남한에서 정리해고 문제가 본격화될 경우 북한정권은 남한 새정부의 보수적 정책을 집중 공격해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릴 구실로 삼을 수 있다. 반면 IMF사태가 남한 기업들의 산업구조조정의 기회로 작용,섬유업을 비롯한 한계사업들의 인력 및 시설이 대북 위탁가공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경협이 오히려 활발해진다는 낙관적 전망도 가질 수 있다. 또 관광사업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 북측의 태도를 고려할때 특히 남북한 관광교류가 활성화 될수도 있다. ○관광교류는 활성화 될수도 그러나 무엇보다 새정부는 경협 등과 관련한 대북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남북간 인적교류확대를 위한 접촉 및 방북 승인절차 간소화 등 관련법규 개정을 통한 대북사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남북간 결재방식을 달러베이스에서 원화 또는 물물교환에 의한 청산거래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기업 구조조정과정 중 경쟁력을 상실한 분야가 북한이전을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하며,민간단체의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규제를 완화해 남북적십자 이외민간차원의 대북 지원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 외국관광객 유치… 외화벌이 총력/각종 관광상품 개발 등 박차

    ◎김정일 지시로 국가최우선 사업으로 실시/도문∼나진열차 운행­DMZ 관광코스 개발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김정일지시로 외국인 관광증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시행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조치·사업은 ▲나진·선봉∼중국 도문간 관광열차 운행 ▲북경·단동에 첫 해외사무소 설치 ▲판문점과 비무장지대까지의 관광코스 개발 ▲대학에 관광학과 신설 및 관광요원 교육 강화 ▲4대 관광권 개발 박차 ▲숙박및 위락시설 확충 ▲수송대책 확보 등이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 관광열차운행에 대한 협정을 체결,매주 1회씩 중국 도문에서 나진까지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관광열차는 매주 금요일 밤에 도문을 출발,일요일밤에 돌아오는 2박3일 일정으로 운행되고 있다.관광열차 운행은 비파섬 등 나진·선봉지역은 물론 백두산 금강산 칠보산관광과 연계돼 있으며 바다낚시,온천욕 등 레저활동이 가미된 ‘테마여행’성격을 띤 프로그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한은 최근 나진 해안가에 방갈로 1백여개를 건축했으며 나진·선봉지역 일반주민들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민박도 허용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나진·선봉지역에 대한 북한의 관광개발 기본구상은 오는 2000년까지 비파지구,대초도,동·서번포지역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고 5천명을 동시 수용할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에 앞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북경과 단동에 국가관광총국 소속 조선국제여행사의 첫 해외사무소를 설치했다.북경시 연우호텔에 문을 연 북경사무소는 북한관광 희망자의 비자신청 대행,여행자카드 발급,북한 고려항공·중국 북방항공및 국제열차의 탑승권 예약업무 등을 하고 있다. 북한은 또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만 민항국에 북한사무소 개설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을 방문한 대만인 관광객은 지난 95년엔 약 1천5백명이었으나 작년에는 2천1백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이밖에 최근 판문점을 거쳐 비무장지대 도로에 설치된 차량 차단석이 있는 곳까지 관광코스를 개발,일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그리고 영국의 리젠트 홀리데이스 여행사를 통해 북경을 경유,평양과 묘향산 개성 판문점 등을 들러보는 6박7일짜리 관광상품을 유럽인들에게 선보였다.이밖에 러시아와는 지난 1월 여행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이 4대 관광권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은 ▲나진·선봉지구 ▲회령·은성 등 북부 국경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두만강지구 ▲신의주를 중심으로 하는 압록강유역 ▲함경북도 칠보산 지역 등이다.그리고 황해도 정방산과 구월산,강원도의 금강산 일대 등도 개발이 진행중이다. 북한 관광과 관련,중국 북경방송은 최근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 12만여명에 이르며 관광수입도 수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북한의 주요관광코스로는 역사유물·문화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들인 평양∼원산∼남포∼개성을 잇는 ‘인문경관’과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의 ‘자연풍광구역’이라고 소개했다.그러나 숙박 및 위락시설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교통편이 좋지않은데다 심각한 경제난과 에너지난으로 외국관광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어 외국인 유치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정일 20억∼50억불 비자금

    ◎일·오 등서 금괴 연 7t 팔아 8천말불씩 조정/행사물품 구입 주로 사용… 당39호실서 관리 북한의 김정일은 ‘충성의 외화벌이’ 등 각종 명목으로 약 20억∼50억달러 규모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은 비자금 조성을 위해 일본,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상당량의 금괴 등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비자금 조성은 당 39호실이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의 비자금 규모는 20억∼50억달러로 북한은 이를 위해 연간 6∼7t의 금괴를 해외에 판매,7천만∼8천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또 “김정일의 비자금은 주로 행사용 물품구입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김은 이달초 당총비서 추대행사를 위해 프랑스와인 6만여병과 망고 등 열대과일을 수입했으며 로렉스 금장시계 2천여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 “북 외교부 마약밀매”/6월 귀순 민병균씨 기자회견서 밝혀

    북한 외교부는 심각한 외화난으로 인해 외화벌이조를 별도로 편성,녹용과 마약,코뿔소뿔 등의 암거래를 통해 외교자금 마련을 위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북한 석탄공업부 소속 지도원으로 러시아 근무중 지난 6월말 귀순한 민병균씨(48)는 이날 안기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이 지난 96년10월 마약밀매 등에 대해 엄벌에 처할 것을 지시했으나 국가 조직의 특권과 특성을 활용해 은밀하게 암거래가 행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씨는 “김정일은 황장엽씨 망명후 이제는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고위간부에게 특별지급하는 216번호판 벤츠차량에까지 검문 및 단속 강화를 지시하는 등 고위층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씨는 북한 석탄공업부 무역과 지도원으로 지난 93년부터 러시아에서 해외근무를 하다 상관의 부탁으로 위조지폐를 교환해준 혐의로 국가보위부에서 강제 소환되자 모스크바 주재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의 도움을 받아 지난 6월30일 귀순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 북 석탄공업부 지도원 민병균씨 귀순문답

    ◎위조달러 연루 소환받자 탈출/김정일,황장엽 망명후 고위층 단속강화 지시/인구감소 막으려 45세 이상 여자도 출산 장려 국가안전기획부는 15일 북한 정무원 석탄공업부 지도원인 민병균씨(48) 등 일가족 3명이 지난 6월30일 귀순했다고 발표했다. 민씨는 이날 안기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3년 12월부터 재러(노보시비리스크)석탄기업소 무역과 지도원으로 재직중 위조달러 환금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위부의 소환명령을 받고 월남을 결심했다“며 귀순동기를 밝혔다.민씨는 지난 5월3일 현지를 이탈,은신 중 국제고등판무관(UNHCR)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으며 부인 우옥희씨(47)와 딸 명옥양(15)과 함께 귀순했다. 다음은 민씨 일가족이 밝힌 증언내용. 북한 외교부는 93년경부터 외화난이 심각해지자 외교부 외화벌이조를 별도로 편성해 녹용·마약·코뿔소 등의 암거래를 통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민씨는 95년 9월 한 외화벌이원이 마약 1㎏을 모스크바로 밀반출하여 판로를 모색하던중 자신에게 접근해 구매자를 소개시켜 달라는 부탁을받기도 했다.최근 탈북자가 속출하자 95년경부터 국경경비대가 국가보위부에서 인민무력부로 소속을 바꿔 탈북자 색출과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황장엽씨 망명이후 김정일은 “이제는 믿을 사람이 없다”면서 검문이 없었던 당·정·군 고위간부나 예술인에게 특별 지급한 216번호판 벤츠차랑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민씨는 김정일이 과학기술 정보확보를 위해 지난 89년 ‘해외수집 과학기술정보 연구원’(일명 8·3연구소)의 신설을 친필로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은 해외에 파견되는 외교관과 상사원들이 자녀를 고등중학생들로 제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인민학교 이하의 자녀의 경우 외국체류시 배운 어학을 귀국후에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때문이며 중고등학생들은 귀국후 외국어학원이나 대학에 편입학시켜 어학 전문가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70년대부터 실시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징집대상이 부족해지자 96년10월부터 제대연한을 27세에서 30세로 연장했다고 한다.한편 인구감소를 억제하기 위해 96년경부터 45세이상 여자들에게도출산을 장려하고 간염·결핵 등의 환자 이외에는 중절수술은 물론 피임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씨 일가는 지난 7월1일 서울에 도착,그동안 안기부의 조사를 받으며 서울 모처에서 남한 적응생활을 한것으로 알려졌다.부인 우옥희씨는 평양시 용성담배연합회사 통계원 및 보위대원으로 활동했으며 딸 명옥씨는 평양시 통일고등학교에 재학중 러시아로 출국했다.
  • 북한주민 1명 귀순

    국가안전기획부는 지난 27일 제3국을 거쳐 밀입국한 북한 주민 김정철씨(27)가 귀순을 요청해옴에 따라 자세한 신원과 탈북동기,밀입국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91년 북한군 중사로 제대한 뒤 노동자 운전기사 외화벌이원 등으로 전전하다가 지난 2월 북한을 탈출했으며 현재 북한에 부모 형제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은 시대 착오적 신격화 중단하라/황장엽씨 특별기고문

    ◎“‘소련 붕괴’교훈 외면 수령 우상화·독재 고집/위대한 영도의 결과가 세계 최악의 민생고인가”/“50여년간 대이은 통치 대남 무력통일에 혈안/군사비 등 몇%만 아껴도 주민 식량난 거뜬 해결”/“북 사회주의는 허울뿐 실상은 봉건주의 불과/7천만 겨레 염원 부응 남북대화·교류 나서라” 북한은 자기 수령의 탈상을 계기로 ‘주체연호’를 쓰기로 결정함으로써 다시금 세상 사람들을 개탄케 하고 있다.스탈린주의와 소련의 붕괴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준 심각한 역사의 경고였다. 많은 개인주의 나라들이 뜻하지 않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훈을 찾고 개혁 개방의 길을 모색하였다.유독 북한 통치자들만은 스탈린주의의 가장 나쁜 면인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를 몇배로 증폭하여 그것을 당과 국가건설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국민생활을 지배하는 기본원리로 전환시켰다.그 결과 이번에는 북한의 통치체제 자체가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북한은 오늘 세계 최악의 민생고를 겪고 있으며 빌어먹는 나라라는 수치를 무릅쓰고 국제사회의 자비에 매달리고 있다. 북한체제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주는 역사의 마지막 경고라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경고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는 대신에 봉건주의 냄새가 그대로 풍기는 ‘주체연호’를 사용하여 김일성 왕조를 유지해 보려 함으로써 시대와 건전한 상식에 도전하고 온 겨레와 세계인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심중한 과오를 범하고 있다. 북한 통치자들이 아직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주체연호’까지 내놓고 마지막 안간힘을 다 쓰는 것은 파산된 개인독재 체제를 더욱 버림받게 하고 그 종말을 촉진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을 것이다.북한은 수령 우상화와 개인독재가 인민들에게 어떤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 멸망하지 않을수 없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산 역사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있다.개인독재는 민주주의를 배제하게 되고 민주주의를 배제하면 민주주의 이전 사회인 봉건사회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오늘 북한은 봉건주의와 전체주의적 통치수법이 결합되어 사회주의의 탈을 쓴현대판 봉건주의의 전형이다.독재를 반대하고 자유롭게 살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개인독재는 인간의 본성에 배치되는 포악한 폭력수단과 정신적 기만수단에 의하여서만 유지될 수 있다.북한에서는 중앙으로부터 하부 말단에 이르기까지 조밀한 폭력독재망에 의하여 주민들의 생활의 구석구석이 통제되고 있으며 수령절대주의의 봉건도덕이 사람들의 자주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주민의 삶의 목적은 수령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하는데 있다고 설교하며 수령은 곧 조국이라고 하면서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는 노래까지 보급하고 있다.수령과 후계자는 천재적 예지와 고매한 덕성과 탁월한 영도력을 지닌 위인중의 위인이라고 떠들고 있다. 그렇다고 하자.그러면 어째서 수령과 후계자는 북한을 오늘의 비참한 상태로 이끌어 왔으며 왜 수백만 주민들이 굶어죽어가는 것을 구원하지 못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재능있고 근면한 북한동포들이 겪고 있는 오늘의 고통과 불행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50여년간 부자가 대를 이어 실시하여온 봉건적 개인독재의 산물이라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지금 북한의 경제는 크게 당의 경제,군대의 경제,정무원 경제의 3부분으로 갈라져 있다.외화벌이에 유리한 공장 기업소들은 당경제에 집중되어 있고 기술장비 수준이 비교적 높은 군수공장들은 군대경제에 속해 있으며 나머지가 정무원이 관리하는 일반 국민경제로 되고 있다.당경제,군대경제는 영도자의 개인소유나 다름없다.이 부분경제의 수입과 지출에 대하여서는 위대한 영도자 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며 또 감히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알맹이는 다 빼앗기고 남은 정무원 경제마저 정무원총리를 비롯한 경제일군들이 주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영도자의 비준과 지시 밑에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북한의 영도자는 자기가 경제관리와 인민생활에 대하여 책임지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들이 경제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권리마저 빼앗고 있다. 북한이 겪고 있는 현 위기는 또한 북한 통치자들의 고질적인 대남 무력통일정책과 결부되어 있다.북한 통치자들은 인민군대를 조국통일의 주력군으로 간주하고 ‘군대는 곧 국가이고 인민이며 당’이라고 하면서 철저한 군국주의와 군사독재를 표방하고 있다.북한에서는 국가를 위하여 군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를 위하여 국가가 필요하며 국가예산의 한 부분을 군대가 군사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쓰고 남은 것이 국가예산이 된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북한통치자들은 당장 북침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 허위선전을 일삼고 있는가 하면 적을 일격에 소멸하고 전쟁위험의 근원인 남한의 존재자체를 없애 버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그 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남한이 군국주의이고 전쟁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며 반대로 북한이 군국주의가 아니고 전쟁과 테러로 남한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대답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취약한 경제력을 의식하고 있는 북한 통치자들은 선제공격과 전격전을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은 배신적 선제공격과 전격전의 요행수가 결코 군국주의자들에게 전쟁승리의 열쇠를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평화적 경쟁에서 여지없이 참패한 북한이 비평화적 방법으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 통치자들은 현 경제위기의 원인이 자연재해와 외국의 경제봉쇄에 있는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천만부당하다.북한 영도자의 신년사를 보면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도 만풍년을 이룩하였다’는 말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또 자립경제를 건설하여 놓았다고 장담하며 무기를 마음대로 팔아먹으면서 외국의 경제봉쇄 운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만일 북한통치자들이 방대한 군사비와 수령 신격화에 쓰는 거액의 낭비의 몇 %만이라도 절약한다면 주민들의 식량을 해결하는 것쯤은 문제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4천5백만의 남한동포들은 북한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부유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며 북한 군국주의자들의 그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오늘 남한동포들의 한결같은 의지는 동족상잔의비극을 절대로 되풀이하여서는 안되며 전대미문의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동포들을 하루빨리 도와주어야 하겠다는 뜨거운 동포애로 집약되고 있다.날로 융성번영하는 대한민국은 북한동포들을 손쉽게 구원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남한동포들은 이북동포들을 마음껏 도와주지 못하여 안타까워 하고 있다.지금 북한 동포들에 대한 남한동포들의 지원을 한사코 가로막고 있는것도 아름아닌 북한 통치자들이다. 우리는 북한 통치자들에게 아직도 폭력혁명론과 군국주의 망령의 포로가 되어 동족상잔의 새전쟁 도발에 몰두하고 남북교류를 가로막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으며 얼마나 큰 죄악으로 되는가에 대하여 냉정하게 심사숙고할 때가 왔다는 것을 충고하고 싶다. 출로는 명백하다.역사의 흐름에 배치되는 ‘주체연호’와 같은 우상화 놀음으로서는 오늘의 위기를 수습할 수 없다.북한통치자들은 이미 실패와 파산이 역사적 현실로 된 시대착오적인 봉건개인독재 체제와 범죄적인 무력통일노선을 버리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야 하는 것이며 7천만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남북대화와 교류를 실현하는데로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역사와 민족앞에 더이상 엄중한 죄과를 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북한의 모든 각성된 사람들은 눈을 가리우고 귀를 막은채 썩고 병든 개인독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여온 오랜 잠에서 깨어나 민족이 평화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 나설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이와 함께 우리는 북한동포들의 불행을 가슴아파하고 있는 모든 애국적 해외동포들은 북한이 그릇된 노선과 정책을 버리고 개혁개방과 평화통일의 길로 나가도록 사심없는 애국애족의 입장에서 떠밀어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 해외체류자 망명방지 비상

    ◎공관원·학생·상사원·근로자 2만여명 대상/주재국별 공관운영­신상 조사… 감시도 강화 “해외 체류자 망명을 막아라” 북한당국은 장승길 이집트주재대사 형제의 망명이후 내부 단속을 강화하면서 외교부와 대외정보조사부를 통해 공관원을 비롯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외화벌이 일꾼,근로자 등이 망명을 하지 못하게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측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 장씨 형제의 망명 사실이 북한의 각 공관에 널리 알려지면서 지난 91년 콩고주재 1등서기관 고영환씨나 지난해 잠비아주재 3등서기관 현성일씨가 망명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북한은 황장엽 망명사건과 함께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북한의 대내외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망명신드롬이 널리 번저 제2,제3의 장대사가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사람들은 ▲대사관·총영사관·무역대표부 등 69개 공관 요원 약 4백명 ▲러시아·쿠웨이트·리비아·예멘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 1만9천명 ▲유학생 ▲외화벌이 일꾼을 포함 약 2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해외체류자들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고 동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류는 외교관들과 학생들일 것이라는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이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북한당국의 특혜를 받고 있는 계층이지만 북한보다 훨씬 잘 살고 있는 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북한체제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고 남북한의 현실을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해외체류자들의 망명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공관단위로 운영상황의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근무요원들의 성분 재조사와 최근의 행적들에 대한 탐문에 착수하는 한편 유학생,무역일꾼,근로자들의 동태를 주시하면서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공관요원들에 대해서는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개인이나 가족단위의 외출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리고 대사와 참사관이 망명한 카이로대사관과 파리무역대표부 등에 대해서는 조사단을 파견,망명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와는 별도로 중요한 공관에 대해 점검을 실시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다.북한은 또 유학을 위해 각국에 나가 있는 학생들이 황장엽과 장대사형제의 망명에 자극받아 일탈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특별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해외의 북한 공관들은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공관원들의 갈등 역시 극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재외공관들이 본국의 경제난으로 공관운영 자금을 비롯,외화벌이·김정일이 쓸 비자금·자리보장을 위한 상납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밀수,위조달러 사용,마약판매 등을 자행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또 북한 공관들은 주재국으로부터 더 많은 식량을 지원받기 위해 본국으로부터 할당받은 양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달성토록 채근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공관요원들의 정신적 부담 역시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극심산 식량난으로 북한체제의 통제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상층부마저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북한 당국의 단속과 감시활동 강화에도 불구,외교관과 무역일꾼,유학생들의 망명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북 이집트대사 망명­워싱턴 도착까지

    ◎마피아연계 비밀중계망 통해 미 접촉/장 참사관이 먼저 제의… 2∼3개월 준비/동생 출발확인뒤 미니밴으로 국경넘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대표 가족은 마피아조직과 연계된 비밀중계망을 이용,미국과 접선했으며 이들의 안내로 망명에 성공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그리고 이번 망명은 형인 장대표가 제의했으며 동생 장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되는 등 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대사 가족들은 이집트 카이로와 파리에서 비밀중계망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며 2∼3개월전부터 망명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장대사와 장대표가족은 프랑스가 아닌 인근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인근 제3국에서 합류,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있던 장대표는 22일 아침 동생인 장대사의 출발소식을 비밀중계망을 통해 연락받은뒤 이날 밤 관용차가 아닌 자신의 개인 미니밴을 이용,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장대표 가족은 비밀조직망의안내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갔으며 그이후 동생 가족과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이들은 프랑크푸르트나 암스테르담에서 합류한 뒤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망명을 할때 자칫 외교분쟁의 소지가 되기 때문에 CIA등 정보기관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우선 이같은 비밀중개망을 통해 안내를 받도록 한뒤 이들로부터 신병을 인도받는 형식을 취한다며 이들은 프랑스에 있는 비밀중계망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들 비밀 중계망은 주로 러시아나 중국마피아의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모샤드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장대표는 지난달 가족들과 상당량의 짐을 실을수 있는 중고 미니밴을 북한당국 몰래 구입하고 외화벌이 상대업자로부터 물품대금 등을 미리 받아 수백만 달러를 미리 챙겨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비밀중계망 수고료도 이 돈의 일부로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대사의 망명(사설)

    북한의 이집트 주재 장승길 대사 부부와 장대사의 친형인 파리 주재 북한무역대표부 장승호 대표 가족이 한꺼번에 임지에서 잠적,제3국에서 망명을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대사는 북한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거물 외교관으로 북한의 이집트 대사는 중동및 아프리카 지역외교를 관장하는 1급 공관장이다.그의 형인 장대표도 북한의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중요 창구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에 이은 이들 고위외교관들의 집단 망명은 북한체제를 이끌어온 지도부의 상층구조에까지 균열이 생겼다는 산 증거다. 그동안 북한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지도층의 결속력만은 탄탄한 것으로 외부에서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가설에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장대사의 망명은 그의 아들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그것은 아들이 실종된지 1년이 지나도록 그의 목은 건재했고 장대사 부부는 김정일부부와 개인적으로도각별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북한체제의 앞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일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제 북한 상층부의 ‘탈북 도미노’까지도 현실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북한에게 매우 민감한 때다.절박한 식량문제도 그렇고 마지못해 응하는 4자회담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다.또 경수로사업으로 남북한간 인적교류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이 4자회담이나 경수로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 같지는 않다.그것은 황장엽사건이 4자회담의 장애물이 아니었던데서도 알 수 있다. 어떻든 북한 고위인사들의 계속되는 탈북사태는 북한을 자극할 염려가 없지 않다.대북관계에서 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장씨 형제 정보가치/장승길­북의 마약·무기밀매 커넥션 알수도

    ◎장승호­외화벌이 사업 내용 제공 가능할듯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장승길씨 형제의 정보가치는 얼마나 될까. 장대사가 황장엽씨만큼 ‘거물’은 아니지만 외교실무를 다룬 핵심책임자 중 하나였던 만큼 북한의 그동안 외교정책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외교부 부국장과 국장에 이어 차관급인 부부장까지 지냈다.중동·아프리카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그 지역은 비동맹외교를 중시하는 북한의 외교 거점지역이다.특히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지역 북한 공관의 정보집산지 역할을 하는 핵심공관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북한이 중동 일부 국가와 미사일등 무기거래를 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장대사가 무기거래의 이면을 상당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어서 미국 정보기관 등이 장대사의 ‘정보가치’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또 아프리카 지역에서 군사고문관 파견 등 활발한 군사외교도 펼치고 있다.마약밀매 의혹 등을 포함,이 지역과 관련한 정보를 상당수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장대사 부부는 북한에서 ‘핵심그룹’으로 평가된다.장대사의 부인 최해옥은 김정일 부인과 대학 동기동창으로 알려지고 있다.개인적 차원에서 김정일 부부 관련 정보를 전해줄 가능성도 있다. 장대사의 형 장승호는 프랑스 파리주재 일반대표부 참사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로 근무해왔다.장승호는 84∼94년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무역서기관으로 일했다.북한의 외화벌이 전문기관인 당 39호실을 통해 미화 70만달러를 김정일에게 상납하는 조건으로 3년 임기가 끝난 뒤에도 연장 근무했다.그는 39호실뿐 아니라 91년 사망한 허담 전 외교부장과 김정일의 매부 장성택에게도 따로 외화를 상납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과 연관된 정보를 어느 정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 “망명 석달전부터 추진”/북 형제외교관 망명­애·파리 이모저모

    ◎4자회담 등 미·북 관계 고려 우선 캐나다로/북 대사관,애 정부에 장 대사 행방수사 요청 ○…카이로와 파리에서 동시에 잠적한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대사(49)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51)는 2∼3달 전부터 망명계획을 추진했으며 동생인 장대사가 이집트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망명 의사를 타진,성사됐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집트의 장대사가 미국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으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그들의 최종 망명지는 미국이 될 것로 관측되고 있지만 4자회담 등 현재 미·북한 관계를 고려,현재로서는 망명지를 캐나다로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들의 캐나다로 망명한다면 우선은 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투자이민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대사 일행은 신변보장 등을 포함한 제반 신분문제 등을 미국을 통해 캐나다 당국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혔다. ○…장대사는 한편 자신이 최근 본국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으면서 망명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형인 장대표도 최근 사업실적 부진으로 소환 위기에 처하자 함께 망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대표는 특히 지난 15일 휴가를 받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리의 북한대표부도 휴가가 끝나는 22일에서야 장대표의 잠적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승호 파리주재 총대표는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인 해외공관 무역업무 담당자들 가운데 가장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손꼽혀 왔으나 최근 독일로부터의 폐기 플라스틱 수입 업무 등이 중단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북한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대표의 무역사무실을 마주보고 있는 도미노 앵포르 마틱사의 장 자트 비비에 사장은 이와 관련,최근 3달전부터 장대표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등 매우 불안한 기색을 보였으며 8월초부터 장대표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이와 함께 동생인 장승길 카이로주재대사의 본국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신의 실적 부진을 고민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무역대표부 내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하는 등 망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총대표부는 장대표와 그의 일가족이 종적을 감춘데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쓸데 없는 것을 묻지 말라“,“갈 사람은 가라지” 등의 반응을 보일뿐 이를 부인하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북한총대표부 직원들은 지난주말 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25일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실종됐다고 이집트 외무부에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의 라가브 아시아국장은 이날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대사가 지난 22일 가족들과 함께 카이로의 집을 떠나 행방이 실종됐다면서 이집트 당국에 장대사의 행방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집트내 병원과 공항,항구 등의 기록을 찾아 봤으나 기록을 찾지 못했다면서 만약 장대사가 이집트를 떠났다면 다른 이름을 이용해이집트를 떠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언론들은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부부 사건을 대부분 1면 머릿기사로 크게 다루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등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우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적극적 개입에 회의를 보이면서 “미국측이 현재 북한과 추진중인 4자회담을 비롯,핵동결합의,유해발굴,미사일회담 등 계류중인 여러가지 평화노력 때문에 쉽사리 장 대사 부부의 망명을 주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한국대사관측은 장 대사 부부의 캐나다 망명설에 대해 그들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외무부 본부로 부터 이번 사건에 관한 명확한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방문 여로(경수로 착공 방북취재기:상)

    ◎북 도선사 “자주 봐야 정들죠”/항구 썰렁… 인적 드물고 낡은 선박 10여척 정박 북한 땅 신포는 그곳에 있었다.우리가 다가갔다.92년 9월 평양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정부대표단과 한국기자단의 첫 북한방문이었다.남북교류의 새 장을 여는 경수로 착공식 취재는 단 하루,함남 신포의 양화라는 외곽항구와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부지 등 제한적인 지역에서 제한된 북한주민들을 만나는 것이었다.방북단의 취재내용을 ‘북한 방문 여로’ ‘1997년 북한 사람의 생활’ 등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 주〉 닫혀 있는 땅 북한 함경남도 신포로 향하는 뱃길은 잔잔했다. 18일 저녁 7시.강원도 동해항에서 경수로 관련 한·미·일 정부대표단,원전건설 합동시공단 대표단,한·미·일 3국 공동취재단을 태운 한나라호는 조용한 밤바다를 헤쳐 나갔다. 19일 새벽 1시 30분.조타실 항로계기판의 점멸 등이 깜박였다.이른바 알파지점.북한이 군사경계지역으로 부르는 지점에 도착한 것이다.이제부터 북한 영역이었다.깜깜한 밤바다에 북한측 경비정은 보이지 않았다. 아침 7시 간간이 내리는 비와 바다안개속에 드디어 북한 땅이 모습을 드러냈다.함남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부지와 12㎞정도 떨어진 양화항.북한측 도선사의 안내로 한나라호는 한때 북한 동해안의 가장 큰 어항이었다는 양화항에 접안했다.한참 붐빌 아침시간의 부두였지만 북측 사람들은 안전요원,세관원 등 불과 십수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부두에는 길이 1백여m되는 시멘트 건물 어판장이 있었지만 ‘경애하는 김일성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를 사수하자’라는 오래된 페인트 글씨만 쓰여있을뿐 인적은 없었다.항구에도 녹슨 철선만 10여척 정박해 있을 뿐이었다. 배에서 내려 단층 블럭 건물인 양화항 입국세관에 들어섰다.경수로 건설공사 때문에 임시로 설치된 세관은 다섯 명의 북측 세관원외에는 아무도 없었다.일부 취재진의 망원카메라 등 취재 장비의 통관에 대한 실랑이가 있었지만 비교적 입국 수속은 쉽게 끝났다.세관을 통과한 뒤 만난 첫 북한 주민은 음료와 담배 등을 파는,세관에 설치된 외화벌이 상점 ‘양화카운트’ 점원이었다.평양에서 왔다는 북한 여점원은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라는 인사로 대표단을 맞았다. 이어 대표단은 최근 경수로 부지공사를 위해 급히 만든 진흙탕길 비포장 도로를 30분정도 달려 경수로 부지인 신포 금호지구에 도착했다.부지는 정리가 안된 넓은 들판과 어인봉이라는 야산만 가로놓여 있는 허허벌판이었다.내리는 빗속에 경수로 예정부지는 온통 진흙밭이었다.그러나 막상 부지 착공식이 시작되자 한미일 정부대표들과 북한측 대표들의 표정은 역사적인 대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듯 밝으면서도 장엄했다. 하오2시30분.드디어 금호지구에 폭발음이 들렸다.경수로 부지 왼편에 가로놓인 어인봉 마지막 능선 6부지점 정도에 설치된 발파현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오색연기가 피어 올랐다.부지 한쪽에서는 국산 굴착기가 북한 땅에 최초로 삽을 꽂았다.남북간 대규모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착공식 후 우리 근로자들의 임시숙소인 강상리 게스트 하우스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남북대표와 미·일 대표들은 서로 ‘축하한다’며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부지착공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양화항으로 돌아오는 밤길에도 비가 내렸다.취재단을 태운 미니버스는 양화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마주오는 트럭을 피하려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 옥수수밭 도랑에 빠져 전복위기를 맞기도 했다.일행들은 비에 젖고 진흙투성이가 됐지만 경수로 착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웃는 모습이었다. 다른 일행을 태웠던 버스로 갈아타고 양화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마친 시간은 밤11시.일행은 “야간은 출항이 안되니 아침에 떠나라”는 북한측의 지시에 따라 양화항에 접안한 배에서 1박했다. 20일 아침 10시.북측 도선사의 안내로 양화항을 떠났다.8㎞ 떨어진 파일러트 스테이션(도선지점)에서 북한측 도선사는 배에서 내려 돌아갔다.북측 도선사는 “자주 봐야 정들지요,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고 우리측 대표단은 “이제 자주 오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 ‘자본주의 스포츠’ 육성 바람/김정일 지시로 프로화 확대

    ◎축구·권투 이어 농구도 장려/와회벌이·이미지 개선 목적 북한이 최근 자본주의 스포츠 육성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축구와 권투 종목을 프로화한데 이어 김정일의 지시로 농구 등 다른 종목에서도 프로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 국가체육위원회 부처장 이종식은 지난달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이 올해 상반기 『체육경기에 대한 지도를 통해 일부 종목들을 프로화하고 경기에서 투지전을 벌이며 더욱 속도화할데 대한 문제들을 이끌어 주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온 나라가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는 속에서도 체육인들만은 최상의 훈련여건을 보장받으며 주체의 체육기술을 연마하고 있다고 말해 기술 및 경기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이 90년대 초까지만해도 「비생산적이고 퇴폐적인 자본주의 경기」라며 매도하던 프로 스포츠에 대해 이같이 육성·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은 프로선수의 해외진출에 의한 외화벌이에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국방체육정책을 통해 양성해놓은 스포츠 인적 자원을 외화벌이에 활용하자는 것이다.이와함께 북한에 대한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또 김정일이 비디오 등을 통해 외국의 프로스포츠를 즐겨보는 개인적인 취향도 많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북한이 「프로」를 표방해 육성하고 있는 종목은 권투와 축구.프로 권투는 아직은 「걸음마」수준으로 지난 93년 4월 북한 중앙텔레비전이 공화국프로권투선수권대회 개최사실을 보도하면서 처음 소개됐다.당시 67명이 참가한 대회에서는 한복을 입은 라운드 걸도 등장했다.그리고 북한이 자랑하는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27)를 비롯,김혁,최평국 등이 지난해 3월 일본 프로권투무대에 진출했다.프로 선수의 해외수출 1호인 최는 당시 WBC 플라이급 10위에 랭크돼 4월15일 필리핀선수와 가진 6회전 경기에서 3회만에 TKO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일본에서 별로 활동하지 못하고 6월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최는 일본 복싱계의 최대 프로모션인 교에이(협영)프로모션과의 계약에 따라 90일짜리 연수비자로 일본에 입국했으나 왜 그후 후속 경기를 갖지 않고 바로 귀국했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축구는 프로라는 명칭은 쓰지않고 있으나 경기방식은 우리 프로축구와 비슷하다.전년도 각종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8개팀을 선발해 팀당 56게임을 치러 우승한 팀에게 상금을 주는 것이다. 북한은 농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요즈음 청소년들 사이에 농구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청년동맹기관지인 청년전위 최근호는 김정일이 농구를 발전시키며 청소년들에게 농구를 장려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하면서 올해안에 전국적으로 1백34개의 농구소조가 결성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처럼 농구 열기가 일기 시작한 것은 2m35㎝의 키다리 이명훈의 미국 프로농구(NBA)진출 시도가 큰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현재 북한 체육계의 움직임으로 보아 우리와 같은 본격적인 프로경기는 아니더라도 올해안에 프로 농구가 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프로스포츠 확대와 함께 외화벌이 차원에서기량이 아주 뛰어난 선수들의 외국진출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선수들이 프로로 해외진출할 경우 북한보다 훨씬 살기 좋고 수입이 많은 외국으로 망명하지나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옥수수 일 수출 지원분 빼돌린듯/산케이신문 보도

    식량부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옥수수 등 식량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이 일본에 옥수수를 수출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일본 아오모리항에 입항한 북한 만경봉호가 17일까지 옥수수 1천30t을 하역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이 옥수수는 요코하마에 있는 북한계 무역회사를 통해 일본의 한 양계업자가 수입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옥수수는 전부 껍질을 벗긴 작은 알갱이 상태로 생산국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경봉호는 이 옥수수를 청진항에서 싣고 출항했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곡물을 수출한데 대해 외화벌이를 위해 제3국 지원물자를 빼돌린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앞으로 대북한 식량지원 논의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옥수수 수출계약은 아오모리의 양계업자가 닭 사료용 옥수수를 수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들은 북한계 무역회사가 연락을 취해 지난해 말 수출입 계약이 맺어졌으며 당초 수출은 올 봄으로 예정됐으나 북한측 사정에 의해 선적항도 청진과 나진 등으로 몇 차례 변경됐으며 수출 시기도 연기가 거듭된 끝에 이번에 입항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황장엽 회견을 보고/3인 특별 좌담

    ◎안보의식 해이·국론 분열되면 언제든 남침”/북은 개혁·개방­전쟁의 갈림길… 대화 시급/강한 군사력·북 포용정책 함께 추진할때 □참석자 ·전인영­서울대 교수 ·현성일­전 북한외교관 ·황승길­본사 국제전략연 위원,북한문제 전문가 지난 4월 우리나라로 망명한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씨가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는 내외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황씨 회견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과 김정일의 노선,그의 발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전인영 서울대교수,현성일씨(귀순 전 북한외교관) 홍승길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전인영 교수=황씨 기자회견은 망명이후 첫 공개증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북의 전시관리체제였다.결국은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게 황씨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우리사회에는 안보불감증이 널리 퍼져 있지만 북한에서는 우리와 다른 긴장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무력을 이용한 통일을 줄곧 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북의 전쟁의도 분명 ▲홍승길 연구위원=어제 회견에서 정부의 대북정보가 거의 들어맞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북측의 전쟁의도,전쟁수행역량이 분명하게 밝혀져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긍정적 의미도 있었으나 몇가지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황씨가 남북대화에 거부적 입장을 보여 대화위주의 대북전략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점과 황씨를 한사람의 귀순자로 보기보다 영웅시하지 않는가 하는 면이 걱정된다. ▲현성일씨=황씨 증언의 핵심은 전쟁발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남한측에 있다는 부분이다.북한이 식량난에 허덕여 이판사판으로 불장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김정일은 승산없는 싸움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교수=김정일의 전쟁시나리오가 92년 소련해체 직후 북한의 위기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놀랐다.당시는 북한이 수세로 남북대화에 응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또 북한이 간단하게 남한을 공략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과 전쟁의지가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유지된 것도 놀랍다. ▲현씨=전쟁에 관한 얘기는 북에 있을 때도 많이 들었다.황씨가 이번에 말한 것은 단계별 전략으로 매우 구체적이었다.북한내에서는 전쟁발발시 무엇보다 미군개입의 차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미군 1천명만 죽이면 미국내에서 반전기운이 싹터 북한이 유리하다고 여기고 있다.또 전쟁이 나면 미사일로 주한 미군부대와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먼저 침공한다는 말도 하고 있다. ○전쟁방지 우리 책임 ▲전교수=이미 전쟁발발을 경고한 상황에서도 남북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위험성을 간과한 남측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냐는 황씨의 발언을 실감있게 들었다. ▲홍위원=김정일에 대해서 민족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이다.어떻게든 전쟁을 피해야 한다.황씨는 논문 ‘조선문제’에서 대북개혁전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페쇄·고립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기자회견에서는 북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견해가 왜 바뀌게 됐는지 배경설명을 했어야 했다. ▲전교수=국가위기는 힘이 약하고 국론이 분열돼 있을때 주로 온다.6.25전쟁도 마찬가지다.안보 없이는 경제발전도 국민복지도 없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한다.북한처럼 전쟁을 수단으로 여기는 나라와 대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안보의식의 강화를 통한 국론통일을 꾀해야 한다. ▲홍위원=황씨는 안기부,정보기관,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사시적 관점으로 보거나 당리당략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현씨=황씨가 김정일에 대해 무계획하고 조급하고 독단적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가 앞뒤 좌우 안가리고 덤벼든다는 말은 아니다.그에게 있어 김정일체제 유지는 지상과제다.그가 사회주의를 살리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에 개혁개방을 했을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는 남한 국민 모두와 김정일의 대결로 보아도 무방하다.국민 여론에 의해 움직이는 남한사회와 달리 북한은 김정일 개인의 결정으로 좌우되기 때문이다.남한 여론이 불안해질때 김정일은 대남통일전선전술의 적기로 여기고 전쟁을 감행할 것이다. ▲홍위원=기존의 대북정책이 남북경쟁차원에 입각한 평화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통일실현을 위한 대북전략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교수=황씨의 말 가운데 전쟁이 난다면 그 책임은 남한에 있다고 한 말은 매우 인상적이다.군사적 대응과 유연한 외교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오랜 시간을 두고 교류 협력을 꾀하는 한편 강한 군사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햇빛과 바람은 함께 필요한 것이다. ▲현씨=현재 북한의 권력구조,특히 당과 군,보안기구,외교분야는 이미 80년대 김정일의 의도대로 구축된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한다해도 전면적 물갈이는 없을 것이며 권력개편도 의미가 없다.부분적 인사개혁은 가능할 것이다. ○북도 주변환경 적응 ▲전교수=북한의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김정일은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다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적 위험부담 때문에 못하고 있다.소극적,보수적이다.그러나 주변환경의 변화때문에 변할수 밖에 없다.북한은 현재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앞으로 생존을 위해 주변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급류를 건널때 저절로 몸이 하류쪽으로 밀려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씨=김정일의 가장 큰 목적은 체제유지다.남북이 긴장관계에 있어야 주민의 불만을 대외적으로 희석할 수 있고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도 끌어들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수단이 체제유지연장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경제를 회생시킬수는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정일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알 것이다.아마 다음해 남한에 새정권이 들어서면 북한에서 주동적으로 대남정책을 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위원=기본적으로 북한은 군사에 치중하고 있다.집권층에 포진하고 있는 호전적인 군사강경파는 남한내 좌익세력의 약화로 더욱 조바심하고 있다.김정일의 성격상 대담한 대남정책들이 튀어나올 수도 있다. ○개혁·개방 어려울것 ▲전교수=황씨가 기자회견에서 강경파도 온건파도 없다고 얘기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아쉽다.사람이 여럿이면 입장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김정일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북한내 세력구조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은 정보가 필요하다. ▲현씨=김정일은 현재 속으로는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겉으로는 개혁을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나마 북미 외교관계를 통해 나진·선봉지역에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이는 외화벌이에 한정될 뿐 진정한 개혁·개방은 아니다.지난 90년초 북한은 나진·선봉지역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결국 제대로 되지 않았다.한국 미국 일본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개혁,개방을 시도하는 것은 김일성이 추진한 자립적 민족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고,이렇게 되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김정일의 유일한 카리스마가 무너지게 된다.따라서 개혁·개방정책은 김정일의 목숨과 관련된 것이다.김정일은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책을 쓰는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교수=북한은 개혁개방이냐 전쟁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는데 황씨는 전쟁쪽이라는 비관적전망을 제시했다.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북한이 개혁개방으로 인한 두려움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도감을 느껴야 대화도,군축도 하는 것이지 불안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접근법이 중요하다. ▲현씨=개혁개방은 그 결과보다 주민들이 두렵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개혁개방을 했을때 주민들이 당장에는 모르지만 나중에는 하고 싶은 소리를 하면 막을 길이 없어서다. ▲전교수=앞으로 1∼2년내 북한붕괴 등 극적인 변화가 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일단 21세기로 넘어가야 변화가 있을 것이다.북한의 붕괴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 해이해졌는가 하는 지표를 잘 지켜봐야 한다.아직까지 북한은 동원체제로 자발적 정치참여가 없고 경제가 마이너스성장을 거듭해 취약하지만 군·경이 버텨주고 있다.또 외교적으로도 탈냉전시대에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국가는 없다.미국 일본도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중이며 중국도 최소한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관계복원을 원하고 있다.북한의 정치문화도 여전히 봉건국가적인 순종형이다.북한은 경제적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아프리카와 달리 가능성이 있는 국가다. ▲현씨=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붕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이 죽을 때까지는 갈 것 같다.최근 체제유지의 근간인 당비서,보위부 위원들까지 체제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조직적 반체제 움직임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김정일이 곱다기 보다는 저희들이 살기 위해 그런 일은 안할 것이다.김일성이 “땅과 물과 인민만 있으면 안 망한다”고 평소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홍위원=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유지하는 바탕은 수령과 당의 일심단결인데 아직 북한에는 사상과 통치체계와 통제가 있기 때문에 이 우리식 사회주의가 유지되는 것이다. ○1∼2년 현체제 유지 ▲전교수=공개처형등 철권으로 다스린다면 앞으로 1∼2년간은 큰 저항없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4자회담의 주대상은 한국보다는 미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비난은 하면서도 현재의 대외정책기조를 그대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심한 식량문제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전교수=황씨의 회견은 북한 고위핵심인물의 증언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무게있는 말은 정책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단순히 전쟁 없이 잘되리라는 희망적 생각만 하지 말고 안보불감증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비극이 일어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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