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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교전/ 전문가 시각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해군의 도발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조차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그만큼 북한의 도발이 급작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임을 반영하는 것이다.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확한 의도는 시간을 두고 파악해야겠지만 일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 당국의 능동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이번 사건은 지난 99년 6월 연평도 해전의 연장선상에 있다.북한이 당시 참패했고,이번 도발은 북한 군부의 보복 차원이다.북한 해군이 선군(先軍) 정통성차원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충성심을 과시한 사건인 것이다.우발성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북한 해군은 보복할 상황에 늘 대비해 왔다.김정일이 지시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꽃게잡이는 북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 외화벌이 수단이다.북한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돼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북한 해군에 꽃게 조업 할당량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NLL을 침범하고서라도 조업을 한다. 월드컵 기간을 의도적으로 택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해군은 월드컵 경기일정을 모를 수가 있다.결국 군부가 일을 저지른 것으로,이는 북한 해군과 북측 지도부의 정세인식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 지도부는 월드컵 경기,특히 한국·미국이 참가한 경기를 방송해 줄 정도로 향후 북·미대화 등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잡아갔던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햇볕정책의 마무리 시점에 일어난 이번 사건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우리 정부는 햇볕정책 성과를 긴장완화로 꼽았다.정부는 어려워지고 대선 정국에서 대북강경책이 우위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결국 남북은 군사당국자 회담 등 근원적 해결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허문영(許文寧) 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번 사건은 크게 우발적 도발과 군부의 반발,북한 지도부의 준비된 도발 등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조심스럽지만 준비된 도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우발적으로 보기엔 규모가 큰데다 북한체제의 특성상 군부의 반발 가능성도 높지 않다. 도발 의도는 일단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즉 미국과의 대화가 여의치 않고 지원이 확실치 않자,남북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술인 것이다.과거에도 저들은 98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냈다. -지만원(池萬元) 군사평론가= 북한 경비정이 지난 27,28일 잇따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것을 보면 의도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치밀한 계획 아래 침범한 것이다. 문제는 군 장비면에서 월등히 앞선 우리 군이 어떻게 이렇게 크게 당했는가이다.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해군에는 일선 지휘관에 부여하는 ‘유엔사 자동교전규칙’이 없다는 것이다.지난해 6월 북한 상선들이 제주해협을 통과했을 때에도 우리 군에 ‘유엔사자동교전규칙’이 없어 수십시간 동안 끌려 다니기만 하지 않았는가. 이번 NLL 침범의 배경으로는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화된 탈북자 문제를 들수 있다.미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등 국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한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 이번 교전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기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정부의 햇볕정책도 한동안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 우발적인지,실수인지,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향후 북한의 공식 반응이 중요하다.이를테면 유감표명이라든가 하는 후속 움직임을 봐야 사건의 배경과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향후 남북관계 역시 이같은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전망이 가능하다.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실장= 이번 사태는 김정일이 내부를 분명하게 장악하고 있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아리랑 축전 등을 볼 때 김위원장은 남측과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따라서 이번 사태는 김 위원장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 해군이 3년전 서해교전의 패배를 만회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된 남측 사회가 다소 냉각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햇볕정책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데다 두 아들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더 대북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겠나.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꽃게잡이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북측의 의도를 잘 알 수 없다.앞으로 좀 더 북측의 반응등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의도야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관계가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동안 남북 당국간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지만 민간단체 교류는 꾸준히 지속돼 사실상 남북관계 자체는 진행형이었다.그러나 이번 사태는 이같은 남북관계 진행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지난 99년 연평해전에 대한 북한군부의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꽃게잡이 때문이라고 한다지만 사태가 발생한 정황으로 미뤄 계획적인 공격인 것 같다.NLL이 북측 입장에서 볼 때는 불리한 조건인 만큼 앞으로 이 지역에서 남북간의 군사대결이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남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향후 남북관계는 우리측이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최근 민간교류가 있었다고 하지만 남북 당국간 교류는 중지돼 왔던 만큼 남측의 대응 정도에 따라 더 나빠질 수도,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일본 시즈오카(靜岡)현립대학 조교수= 한마디로 북한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왜 하필이면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3위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일전을 몇시간 앞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을 일으켰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이 중앙의 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의도적인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우발적인 측면이 강하다.어떤 측면에서는 북한측이 그동안 이맘때가 되면 주장해 온 NLL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과시하고자 하는 면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사망 4명,실종 1명 등으로 사건이 확대되면서 분명 북한측도 난처한 입장에 빠졌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는 한반도 정세에 나쁜 영향을 줄 수는 있어도 김대중 정권이 펼쳐 온 포용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사건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미야즈카 도시오(宮塚利雄) 일본 야마나시가쿠인(山梨學院) 대학 교수= 사건의 핵심은 북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느냐하는 점이다.그러나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으로 미뤄볼 때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다만 3년 전에도 똑같은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 서해에서는 게잡이 철이기 때문에 북한 해군에는 나름대로 이 시기의 ‘매뉴얼’이 있다고 본다.이번 사건도 그 매뉴얼대로 하다가 한국 해상을 침범하고 급기야는 교전한 것이 아닌가 본다.그렇지만 하필이면 이 시기인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남한의 대구에서 월드컵 3위 결정전이 열리는 날 뭔가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이번 사건은 그래서 아쉬움을 남긴다.이번 사건이 어떻게 파급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북·일 관계에는 좋지 않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서해교전/ 北선박 올 14차례 월경 예상된 ‘제2 꽃게전쟁’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한 해군의 포격전은 지난 99년 6월 서해교전에 이어 ‘제2의 꽃게전쟁’으로 충분히 예상된 충돌이었다. [대한매일 5월6일자 25면 보도] 해마다 3월말부터 6월만 되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는 우리 어선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어선까지 끼어들어 경쟁적으로 꽂게잡이에 나선다.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꽃게잡이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 어선 및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매년 15차례 정도 침범하곤 했다.올들어서만 지난 1월4일부터 14차례 NLL을 넘어왔다.교전 하루전인 28일 오전 9시24분쯤에도 연평도 서북방 10.8㎞ 해상에서 꽃게잡이 북한 어선을 감시하던 북측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었다가 1시간10분만에 되돌아갔다. 지난 20일 새벽에는 연평도 서남쪽 40㎞ 해상에서 NLL을 넘어 표류중인 북한 어선 3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에 발견돼 조사를 받은 뒤 오후 5시쯤 호위를 받으며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일까지 일어났다. NLL 침범 사례는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41차례나 된다.가장서쪽인 백령도 부근에서 20차례,대청도·소청도에서 6차례,연평도 근처에서 15차례씩 각각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중국 근해가 크게 오염되면서 중국의 대규모 꽃게잡이 어선단이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북한 어선 및 경비정과 자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북측 어선들은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노골적으로 NLL을 넘어 남쪽 해역에서 조업을 강행한데다 지난해 6월말부터는 우리 어선의 어로한계 구역이 NLL 근처까지 확대됨에 따라 3국의 어선이 황금어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는 외화벌이 어선 보호 임무를 띤 북한 경비정들이 우리 고속정의 귀환 경고방송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의도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합참 관계자는 “3년전 서해교전에서 피해를 크게 입었던 북한경비정들이 어선보호를 이유로 보복성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올해 北 NLL월선 일지 -1월4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1일 어선(연평도 동북방) -3월1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3월27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4월22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3일 경비정,어선(연평도 서방) -5월4일 경비정(백령도 서북방) -5월29일 어선(백령도 동방) -6월11일 경비정(소청도 동남방) -6월13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0일 어선(연평도 서남방) -6월27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8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6월29일 경비정(연평도 서방)
  • 北 ‘아리랑’ 긴장완화 초석되나

    북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리랑’ 행사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리랑 행사는 내달 29일부터 2개월동안 치러진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재일동포들을위하여 10일 간격의 ‘만경봉-92’호와 3박4일·4박5일의정기 비행기편을 준비했으며 아리랑 공연 관람과 함께 가족·친척방문,백두산·묘향산·칠보산·판문점 견학과 가극과 교예,예술공연 등의 예정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에서는 일반 관광객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AFP,로이터,일본 NHK,영국 BBC와중국 기자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아리랑행사 준비상황을공개했다.이들은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며 축제기간 개방될 관광코스도 둘러보고 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북한이 이처럼 대외선전에 열중하는 데 대해 “미국의 견제로 미사일 수출 길이 막혔고 조총련의 외화 송금도 끊겼으며 금강산관광을 통한외화수입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아리랑 행사를 외화획득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면서“그만큼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외화벌이도 목적이지만 ‘대외 이미지 개선’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월드컵에 대응하면서 대형 이벤트에 많은 관광객을 동원,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도 목적인 듯하다.”면서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경우 하반기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과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등 ‘전향적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이러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등에 업고,미국과의 교섭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재진(徐載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장 큰 목적은 대내·외 홍보 효과”라면서 “목적이 무엇이든 이번 특사 방북을 통해 남북이 월드컵과 아리랑 행사 진행에협력하게 되면 국제여론이 좋아져 북·미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아리랑행사의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있다.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남한 언론이 아리랑 공연의 체제선전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면 보수층을 자극,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남한내의‘색깔론’ 논쟁 등과 맞물려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 총련 방한단 왜보내나/ 월드컵 관광객 주고 北아리랑 손님 받기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월드컵 대회기간 중 대규모 방한단을 보내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북관계,북·미 관계가 꽁꽁 얼어붙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총련이 내놓은 민간 교류 카드로서는대단히 파격적이다. 조총련은 당초 월드컵 대회에 응원이든 관광이든 일절 재일본 조선인(북한 국적) 동포를 남한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가 돌연 방침을 바꾸었다.이같은 방침 변경은 조총련이 단독으로 내렸다기보다는 평양 당국이 결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조총련 관계자는 “남한 관광 희망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4월부터 북한전역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제’ 성공을 위한 사전 포석의성격이 짙다. 북한은 지난달 현대아산측에 아리랑 축제 참가를 공식제의하는 등 남한측의 ‘협력’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나아가월드컵과의 연계 없이는 아리랑 축제의 성공이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89년 북한이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한 것과 같은 경쟁적 측면보다는 월드컵을 보러온 관광객들을 북에도 끌어들이겠다는 외화벌이의 성격이 강하다.남한 관광객을 아리랑 축제에 1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의 측면도 있다. 따라서 월드컵과 아리랑 축제를 연계시키려는 북한측 의도가 월드컵 대회 중 조총련 동포의 대규모 방한단 파견으로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500∼600명에 이르는 방한단 규모도 사상 최대일 만큼 파격이다. 지난해 5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전 때 북한 국적의 홍창수(28)를 응원하러 서울에 온 조총련계 응원단 230여명의 두 배 가까운 숫자다. 2000년 9월부터 시작된 조총련 동포의 고향방문단이 지난해 12월까지 6차까지 진행돼 지금까지 830여명이 남한을 찾은 것을 감안한다면 방한단 규모는 이례적인 숫자로 이들이한국의 응원단과 함께 한국팀의 예선전을 응원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arry01@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기고] 경색 북·미관계 해법없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 요지는 북한이 ‘악의 한 축’이기 때문에 ‘악의 행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악의 행동’의 핵심은 대량살상 무기를 테러조직이나 국가에 밀매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세계 제일의 탄도미사일 장사꾼으로,달러 획득을 위해 어느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다고 본다.미국은거래 대상에 미사일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이 때문에 미국은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의 이러한 거래를 막고자 한다.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 악의 협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는 바로 테러 조직과의 거래를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어느 곳에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를 두고 ‘때리고 달래기’식 접근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달래기를 크게 기대해선 안 된다.부시 행정부의 대북 회의적 시각은 변하지 않았으며,단호한 행동과 의지를 보여 왔다.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계속될 것이며,확고한 목표와 전술적유동성을 갖고,실용적이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대할 것이다. 북한이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생산·수출을 중단하고,이에 대해 미국과 관련국들이 적절한 보상을 해 준다면 북·미 관계 개선뿐 아니라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를 병행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일괄타결방식은 대화와 협상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북한은 이 무기들을 체제유지,군사적 수단,협상수단,외화벌이 등으로 활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뜻을 이루기는 상당히 어렵다.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포기를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협상은 장시간이 필요하고 고통이뒤따를 것이다.인내가 요구되며 어느 한 쪽의 양보 없이는 타결되기가 어렵다. 미국이 북한을 악의 한 축으로 간주하고,북한이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현 시점에서 돌파구는 가장 긴요한사안을 푸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 저지를 긴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테러조직에 대한대량살상 무기 수출은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단호한입장이다.이는 국가적 사명이기 때문이다.다만 ‘전부가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기술·장비 수출을 영구히 중단하고,미국·일본·이스라엘 등 관련국들이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그 보상은 식량·석탄 등 현물로 가능하다. 또한 북한은 화학무기협정에 가입하고 미국과 북한은 생물무기협정 새 의정서에 서명해야 한다.북한이 서명에 동참하지 않으면 생화학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는 국가로 취급될 것이다.더이상 세계는 생화학무기의 확산을 용인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고 생화학무기 포기에 대한확신을 심어주면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고려할 것이다.그것은 미국의 대북 지원과 국제금융기구의 차관을 가능하게 하며 북·미간 교역에 있어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다.또한 북한의 경제회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북한은 미국의 협상 가능한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북·미간 대화·협상의 장이 확대될 것이다.이는 곧 북·미간막힌 장벽을 터는 시작이 될 것이며 대량살상 무기 확산저지와 관계개선을 위한 해법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헌경 통일硏 선임연구원
  • [김삼웅 칼럼] 월드컵과 평양 아리랑 축전 연계하면

    북한이 4월 29일~6월 29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축전과 금강산관광을 연계시키기 위해 이 기간동안 남측관광객에게 금강산~원산~평양의 육로를 개방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는 보도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남한에서 열리는 월드컵행사와 북한의 아리랑축제를 연계하자는 움직임도 보인다. 두 행사가 겹치는 관계로 이를 연계하면 침체된 화해협력 분위기를 돋울 수 있고,중국 관람객이 육로로 평양을 거쳐 서울로 오도록 경의선을 연결하면 남북 양측의 외화벌이는 물론 한반도를 종단하는 대륙철도 시대를 열게 된다. 남한 주민의 평양공연 관람과 월드컵 개막행사에 '아리랑’을 포함시키는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올해 한반도는 분단이후 최대의 축전을 맞게 될 것이다. 북한이 설혹 아리랑축전을 남한 월드컵행사의 ‘맞불’의도에서 준비하는 것이라 해도 서울 올림픽때 개최한 세계청년학생축전의 주체사상과 같은 이념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민족정서 아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은 평가할만하다.그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체제찬양의정치색채가 아닌 한민족의 역사 형상화에 더 치중할 것이라하니 우리도 이에 합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분단시대에 남북한 사람이 만나면 스스럼없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이고 각종 회의나 행사에서 적대감을 보이다가도 끝자락에 이 노래를 합창하면 얼싸안고 하나되는노래가 ‘아리랑’이다.망국시대에는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벌판과 시베리아 빙원에서 국가나 군가처럼 부르며 왜적과싸운 노래다. 그래서 조선총독부는 1929년 ‘아리랑’노래의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에 민요가 하나 있다.그것은 고통받는 민중들의 뜨거운 가슴에서 우러나온 아름다운 옛 노래다.(…)한국이그렇게 오랫동안 비극적이었듯이 이 노래도 비극적이다.(…)이 애끊는 노래가 한국의 모든 감옥에 메아리치고,만주벌판 어디서나 모두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이 노래를불렀다는 이유만으로 징역살이를 한 사람도 상당수 된다. 일본인들은 ‘위험한 노래’를 ‘위험한 사상’만큼이나두려워한다.” 1930년대 중국 옌안에서 미국 작가 님 웨일스는 한국 독립운동가 김산과 만난 대담의 기록 ‘아리랑’에서 그의말을 이렇게 전했다.김산뿐이었을까.독립운동가나 해외 이주자들은 슬플 때나 즐거울 때면 아리랑을 부르면서 한민족의 뿌리를 확인하고 동족의 정체성을 함께 나누었다.러시아 동포사회의 ‘키르추크 아리랑’,미국 동포사회의 ‘민들레 아리랑’,일본 동포사회의 ‘아리랑 야곡’ 등 한민족이 사는 전세계 어디에도 아리랑이 있다. 통일의 날이 오면 온 겨레가 함께 부를 첫 노래도 아리랑이 아닐까.통일국가의 국가로 선정한대도 반대는 많지 않을 것이다.현재 아리랑은 127개국 70여종에 가사는 5000여수나 된다.하나의 노래가 이처럼 다양하게 불리는 것은 보기드문 현상이다.유네스코는 2000년 11월 소멸 위기에 있는 세계 각국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선포제도’를 마련하고 이를 보존하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금3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상의 이름을 ‘아리랑 상(ARIRANG PRIZE)’으로 정했다. 아리랑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노래이고 민족 전체를 하나로 묶는 생명의 소리”로서 “민족의 수난을 노래로 극복”한 점을 인정해 아리랑이 비록 한 나라의 노래이지만 국제적인 상 이름으로 제정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일제 암흑기에 영화 ‘아리랑’을 만들어 민족정신을 되살린 나운규 선생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다. 한국‘2002년 아리랑축전 추진위원회’는 4월 말 판문점에서아리랑 축전을 연다고 한다.남북에서 준비하는 아리랑 축전을 부분적으로나마 공동개최하고 남북 교환공연하는 길은 없을까. 분단 직후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삼팔선 고개에가마귀 운다/삼팔선 고개는 못넘는 고개/삼천만 원한이사무치고나”란 ‘아리랑 삼팔선’이 불리고, 6·25전란시에는 “사발그릇이 깨지면 세 조각이 나는데/삼팔선이 깨지면 한덩어리된다”는 ‘정선 아리랑’이 유행했다.역사의 흐름에 따라 애국가·혁명가·군가·유행가·통일의 노래로 겨레의 구심점이 돼 온 ‘아리랑’의 축전과 월드컵이 한데 어우러지는 민족의 대축전을 기대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부시 방한과 남북관계/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올듯

    다음달 19∼21일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방문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의방한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의 부정적 대북관과 9·11 테러의 여파로 남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한길에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 표명과 함께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한승수(韓昇洙)외교장관은 이날 KBS 1TV‘일요진단’에 출연, “햇볕정책에 대한 한·미간의 깊은조율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당선 후 처음으로 한국·중국·일본을 방문하는 부시로서는 ‘대테러 전쟁’의 성공을 위해서도 동북아시아 정세의안정이 필수적이며,따라서 북한을 자극해 동북아정세의 ‘시금석’인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남북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계기가 될 북·미관계의 해빙움직임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지난 10일 박길연 유엔주재북한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뉴욕에서 만났다.앞서 지난 8일에는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하와이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APPF) 총회 연설에서 “조만간북·미 관계가 호전될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으로서도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할 다급한 ‘경제적’사정이 있다. 식량난이 여전한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환갑(2월16일),김일성 주석 출생 90돌(4월15일),인민군 창설70돌(4월25일) 등으로 외화수요가 여느 해보다 크다. 특히체제결속과 외화벌이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 ‘아리랑’ 축전(4월말∼6월말)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남·북,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부시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은 북한이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관측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Drive & Dining] 양평 용문 뱀탕집 골목

    *‘최고의 정력제’ 소문에 美·日·中서 주문하기도. “비얌이요 비얌!” 50∼60년대 서울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었던 뱀장사들의 익살스런 호객행위.어렵던 시절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이자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뱀이 이제는 비아그라에 치이고 혐오식품으로 낙인찍혀 설자리를 잃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외곽에 전문화된 뱀탕집들이 소규모 군락을이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사회의 차가운 시선으로 손님이 뚝 끊겼고 업소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뱀탕집들이 뱀의 효능을 장담하며 뱀탕과 뱀술 등을 만들어 전통건강식품으로 팔고 있다.관련 인터넷 홈페이지(www.osman.co.kr)도 개설돼 뱀탕을 소개하고미국과 일본,중국 등지로부터 온라인 주문도 받아 ‘외화벌이’에도 나서고 있다. 효능을 굳이 믿지 않더라도 이번 주말에 뱀탕골을 찾아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수도권에서 뱀탕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양평.양평에서도 특히 용문이다.양평읍에서 횡성쪽으로 달리다 용문사 입구로 들어서면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보신원’과 ‘건강원’ 상호를 단 뱀탕집 10여곳이 눈에 들어온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20여곳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이제는수가 절반으로 줄었다.전시해 놓은 것은 주로 뱀술이고 탕은 주문을 받아 한약처럼 달여 봉지에 담아준다. ●뱀탕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이라고 이곳 업소들은 말한다. 비아그라는 순간적인 효능을 가져오지만 뱀탕은 지속적이고몸도 강하게 한다는 주장이다.간이나 위장에 특효가 있고 결핵이나 당뇨환자에게도 효험이 높다고 한다. 뱀탕은 2주일간 복용하는 것이 기본.살모사와 독사,칠점사,화사(꽃뱀) 등 40∼50마리를 탕기에 넣고 5∼6시간 푹 고아낸 뒤 삼베에 감싸 짜낸다.누르스름하게 걸러진 엑기스를 진공포장하거나 주먹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나누어 담는다.하루 2∼3회 복용한다. 가격은 150만원 가량으로 비싼 편이며 가격과 제조방법에있어 대부분 업소가 동일하다.한 번에 2주일치 이상은 팔지않는다.경과를 보고 상태에 따라 추가로 주문을 받는다.재료 가운데 최고의 효험을 장담한다는 백사가 1마리 들어가면가격은 순식간에 3,000만원 이상으로 뛴다.백사는 석화사란뱀의 돌연변이로 원래 색깔이 흰 수입산 킹스네이크 등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뱀술 주재료는 독사나 능사.2∼3ℓ짜리 유리병에 독사 3∼5마리 또는 크기에 따라 능사 1∼2마리를 넣고 술을 부어 진공상태로 6개월 이상 보관한다.술은 고량주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과일주를 사용한다. 뱀술은 불면증과 신경통,관절염에 특효라고 한다.따라서 뱀탕과 달리 스태미너 식품으로는 권하지 않는다.가격은 15만원선이다. 용문산 민속건강원 주인 장경석씨(50)는 “중국과 태국,일본 등지에서는 뱀요리집이 전통 건강식품으로 버젓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뱀탕도 보신탕 등과 함께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한 전통먹거리로 자리잡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사설] 주목되는 북 미사일 수출 강행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이며 따라서 살 사람이 있으면 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지난 4일 서울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정책은 ‘발사는 2003년까지 유예하지만 수출은 강행하겠다는것’으로 풀이된다. 미사일에 관한 북한의 발사·수출분리 정책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에 직접적인 빌미를 줄 수 있는 시험발사는 일정기간 유예하겠지만 외화벌이가 되는 미사일수출은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실제 북한은 연간 100여기의 스커드 미사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에도 이란·시리아·파키스탄 등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수백기의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북한은 클린턴 미 전 행정부 시절인 1998년 10월 뉴욕의 제3차 미사일협상에 이어 2000년 7월 콸라룸푸르의 제5차 협상에서도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경우 매년10억달러씩,적어도 3년간은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먼저 북한은 중동지역에미사일 부품 및 기술 등을 판매하는 것은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가 공인하고 있는 보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배치 등은 그들의 국가 자주권에 속하는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다른 것은 양보해도 미사일 수출만은 현금 보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북한은 외화벌이가 아무리 아쉽더라도 미사일 수출과 현금 보상의 맞바꾸기 식을 주장하는 것은 대미(對美)협상카드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들이 향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출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다음으로 한·미·일을 비롯해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북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데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페르손 총리가 이끄는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로 하고,북한은 유럽에 경제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EU가 북에 비료 및 농기구,급수와 위생시설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또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국들은 최대한 배려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관계없이 서울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협력을 자주적으로 결정해 추진하라”는 페르손 총리의 권유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01 남북한 주변 4강]러시아는 지금(4)첨단기술 활용

    러시아 사람들은 소련 공산정권의 잔재로 세가지를 꼽는다. 무능한 지도자,가난,부패다.그러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아직도 대단하다.특히 미국과 경쟁하면서 쌓은 우주개발및 무기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지난해 10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과 최근 우주정거장 ‘미르’의 정전사고로 러시아의 자존심은 뭉개졌으나 기술 자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 지난 17일 우랄산맥 기지에서 캄차카 반도를향해 쏘아진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견제하려는 ‘전시용’ 훈련이었으나 러시아 군사기술의 정교함은 또한번 서방을 긴장시켰다. 러시아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군사기술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90년대 들어 1,700여개의 군수업체가 문을 닫았으나94년 17억달러에 그쳤던 무기수출은 99년 34억달러, 2000년37억달러로 수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인도,중국,리비아,이란 등 기존의 수출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2005년까지무기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그와 수호이,야코블레프 등 러시아의 3대 전투기 생산회사는 무기수출의 일등공신.미그는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 최신형 전투기 ‘미그-29SMT’ 설명회를 가졌다.오스트리아가이 기종을 구입하면 옛 소련이 오스트리아에 빚진 25억달러의 부채로 상계하겠다고 제안했다.외채상환 방식으로 정부의재정지원이 요구되자 푸틴 대통령도 이를 보장했다. 현재 22개국에 ‘SU’ 시리즈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는 수호이는 전투기 수입국에 생산면허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러시아가 인도와 무기협정을 맺자 바로 ‘SU-30’ 140대를 수출했다.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작업에도 최신형 ‘SU-35’로 참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크레멘티프 수호이 부사장은 “수호이 전투기의기술은 세계 최고인데도 한국측이 미국 전투기(F16) 기준을적용,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이 SU-35를 선정하면 기술지원과 함께 생산면허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베르쿠트’의 개발에도착수,80차례의 실험을 거쳤다. 러시아 정부는 미그,수호이,야코블레프로 나뉜 전투기 생산업계를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다.3사에 따로 지원할 예산이넉넉치 않은데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복투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크레멘티프 부사장은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선결할 문제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은 93년 설립된 러시아 항공우주국(RASA)이 총괄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버금갈 만큼 인공위성 발사,우주비행 훈련,비행사 조련,우주기구 및 관련부품생산,미사일 개발과 발사,위성 정보사진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산하에 350여개의 항공분야 공장과 102개의우주산업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지난해 50만달러의 예산으로 위성사진과 미사일 발사기 판매에 주력,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RASA 대변인은 “유엔(UN)의 블랙리스트에만 오르지 않았으면 어떤 나라에도 우주개발 기술을 제공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첨단위성의 주문판매에도 힘쓸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에도 기술을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덧붙였다. RASA는 바다에서 쏘는 위성과 어떤 장소에서든 90분 이내에 발사할 수 있는 ‘제니트’ 미사일도 만들었다.지진과 가뭄,홍수,태풍 등을 예측하는 ‘재해위성’도 궤도에띄울 계획이다. 그는 “위성발사체를 한차례 쏘아올리는데 최소한 1억5,000만달러가 든다”며 “우주관련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 보다 선진기술을 도입한 뒤 차세대 기술에 몰두하는 게기술적·경제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나토 회원국인프랑스는 러시아와 제휴,소유즈 미사일을 생산하며 브라질은우크라이나와 함께 미사일 발사실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나지 제레셴코 산업과학기술부 차관 겸 한·러 과학기술위원회 러시아측 대표는 “면역력을 키우면서 최소한의 약으로 암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생물학적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현재유전인자와 인체의 단백질 정보를 연구하는 게놈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은 두가지 난관에 부딪혔다.첫째,‘두뇌유출’이다.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턱없이 낮게책정되자 첨단분야의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젊은 학자들의 보수를 인상하고 아파트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처우개선책을 마련했으나 연구환경이 좋은 유럽과 미국에는 비교가 안돼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둘째,기초과학은 뛰어나지만 응용기술이 부족하다.대부분의연구활동이 정부 주도로 이뤄져 전자산업 등 민간부문의 역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없다.민간부문의 연구가 활성화하려면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요구되지만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 외자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투자원금 보장과 금융시스템의 정상화 등으로 국내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첨단과학기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 北 개혁·개방 관련 4대부문 전문가 진단

    ◆대외정책.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우선 북한의 향후 개혁을 위한 학습및 그 대외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대외정책 면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어지는 당초 대외관계 정상화 시나리오가 차질을 빚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경제 개혁을 전개해 나가면서 필요한 체제의 보장과외부로부터의 지원을 위해 ‘대미 관계 개선’이라는 전략적 선택을취할 것으로 보인다.다른 한편으로는 체제 개혁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부시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선회시킬 수 있는 구실을계속 찾아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는 전통적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경 기조를 펼 경우 공동 대처할 수 있는 우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의 경제 능력만으로는 북한의 경제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미 관계와 경제 지원이라는 함수관계를 적절히 유지할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대미정책과 대남정책에서 전통적 동맹 관계를공고히 할 것이다.그렇다고 이같은 관계 설정이 미국을 자극할 정도의 북-중-러 대미동맹 단계로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북한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은 어디까지나 부시 행정부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을 무리하게 강행하거나 대북 강경정책을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는 수교 협상을 통해 경제 지원을 최대한 많이 얻을 계획이다.따라서 최근 북한이 일본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는 것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서동만(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경제개혁. 북한의 경제개방은 지리적으로 두 곳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개성은 남한 기업 전용으로 남겨놓고 다른 곳에 경제특구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경제특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수요는 남한과 다르다.법·제도·관행면에서는 남한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이 비슷하겠지만 지역적인 측면에서는 다르다.남한은 투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인접된 지역인 개성을 원하지만 외국입장에서는 지역적 거리는 의미가 없다.대신 사회간접자본과 제도적 환경이 보다 잘 구비된 도시가 필요하다.여기에는신의주와 남포 등이 가능하다.이들 도시는 남한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 개방될 것이다. 경제특구에 대해서는 지난 91년 나진·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지정할 때 쓰인 법제도를 손질하게 될 것이다.나진·선봉지구가 비록실패했지만 그 경험은 북한에 있어서 매우 소중하다. 제도 측면에 비해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비해 그렇게 뒤진 편은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실무자선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제도와 기구가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을 것이다.이런 조치가 가시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래서 섣부르게 예상하기 보다는 북한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물론 김국방위원장이 ‘60년대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기 때문에실무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오히려 투자나 교역,개방에 대해지식을 가진 관료가 적다는것이 북한으로서는 문제다.이들에 대한교육과 훈련이 선행돼야 하는데 경제개방 과정에서 때로는 시행착오를 거칠 확률도 높다. 조명철(대외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군부동향. 김정일 위원장의 개혁·개방을 바라보는 북한군부의 시선은 복합적이겠지만 큰 불만은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나의 권력은 군에서 나온다’고 공언한 것처럼 군부를 설득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일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개혁·개방으로 북한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군 내부의 쿠데타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민중봉기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위원장이 김영춘 총참모장,현철해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박재경 총정치국 선전담당 부국장 등 군 핵심인사들을 상하이 방문에대동한 것도 이들의 눈을 뜨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된다.경제의 90%가 방위산업경제인 북한경제실정상 개혁·개방으로 인한 과실은 결국북한군부에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통치시스템의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는 군부로서는 개혁·개방을 반대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기득권을 상실할지도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은 있겠지만 군축 등 군의 희생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북한 군은 오래전부터 경쟁적으로 외화벌이팀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다. 특히 99년 6월 연평해전에서 한국군에 패배한 북한군부로서는 개혁·개방에 반대할 명분을 잃었다.베트남과의 국경분쟁에서 ‘치욕’을당한 중국군부가 개혁을 수용한 것과 동일한 차원이다. 또 ‘정치는움켜쥐되 경제는 푸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제한적 개혁·개방이라면북한군부도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백승주(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남북대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남북 협력관계의 확대를 더욱 가속화시키는방향으로 진전돼 나갈 것이다.북한은 안정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통한경제적 실리 및 국제적인 신뢰 확보를 계속 원하는 태도다. 경제개발의 최대 관건인 대미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도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에게 ‘유용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관계진전을 바탕으로 올해는 일회적인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관계를 제도화·내실화하는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선언적이나 큰 틀에서의 합의보다 실천을 위한 세부 협의가 많아지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협력이 시도될 것이란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형식은 달라도,남북은 관계의 틀과 제도화를 규정한 ‘기본합의서체제’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다.지난해 남북관계가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물꼬가 트였다면 2001년에는 실무자선에서 제도적인 진전이예상된다. 경제협력의 진전을 위해서도 북한도 상호주의적 분위기를 수용해 나갈 것이다.남한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이를 중심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등 자기 조정의 노력을 병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내부적으로 사상이론적인 조정 등도 병행될 것이다.급격한교류확대에 따른 체제동요를 의식한 속도조절과 제한적인 교류방안의모색도 북측으로선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유용한 ‘대남협상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협상카드를 세분화해 나올 것이고 이산가족 협력문제에서도 면회소,서신교환,생사확인 등으로 의제를 잘게나눠협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환(동국대 교수)
  • 경제 어려워도 동포돕기는 계속

    어려워지는 경제사정과 더불어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의 한숨도 늘어간다. 북한 지원문제와 관련한 긍정적 보도가 늘어나면서 “왜 지원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상회담 이후 대북지원은 정부가 전담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도 부담이다.한 단체의 사무총장은“최근 들어 후원금이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래도 북한이 아직도 힘들다는 보도를 내는 것에는 반대다.민족의 장래와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자는 호소에만 의존하는 형국이다. 대북 지원단체들은 올해 계획을 일단 알차게 세웠다.지난해부터 대북지원이 ‘백화점식’ 지원에서 특정 분야 지원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올해는 그런 추세가 정착될 전망이다.특히 ‘퍼주는’ 지원에서벗어나 북한이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다.식량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북한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중심의지원도 특징이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 어린이의 안정적 영양공급’이 올해목표다.지난해 샘플 형식으로 보낸 두유에 대한반응이 좋아 유휴설비를 이전,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두유재료인 콩도 처음에는 지원하지만 북한에서 생산할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다른 단체들과는 달리 대북지원 창구로서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올해 주력분야는 양잠과 의료협력.외화벌이 측면에서 ‘누에고치’의 가능성을 인정한 북한이 각종검사장비와 생산장비를 부탁해왔다.약사회·의사회 등 보건의료분야6개 단체와 함께 의료협력문제에 대해 2∼3월중 북한과 의논할 계획이다. 기독교북한동포후원연합회(남북나눔)는 어린이용 의류에서 성인용의류로 활동영역을 넓혔다.각 교단과 교회를 중심으로 성금모금에 들어갔는데 여유가 되면 밀가루와 분유도 함께 보낼 계획.국제옥수수재단은 올해도 비료에 치중할 계획이고,천주교민족화해위원회는 생필품중심을 유지할 방침이다. 의료지원전문인 한 단체는 올해 피부연고제에 중점을 뒀다.“북한 주민들이 영양상태가 안좋아서 조금이라도 다치면 크게 덧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지원이유다.반면 국제단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량부분에 치중할 듯하다.다만 세계식량계획(WFP),유엔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지원이 북한의서방국가 수교가 늘면서 국가별,다양한 분야별로 넓어질 전망이다. 올해 대북지원단체들의 꿈은 컴퓨터.북한은 오래 전부터 원해 왔지만 컴퓨터는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을 대체한 바세나르협약에 의해 지원이 자유롭지 않다.정부도 486급 이상 컴퓨터의 지원은불허한 상태.올해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지면 지원이 가능할것으로 보고 일단 준비를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카스트로 “인터넷이 가장 두려워”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터넷? 1959년 혁명 이후 카스트로는 쿠바인들의 눈과 귀를 통제하면서 41년동안 장기집권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쿠바내에서 인터넷 열풍의 조짐이 보이자 전전긍긍하고 있다.인터넷으로 자유·개혁의 물결이 쿠바에까지 밀려올까봐서다.특히 카스트로는 유고 피플혁명에서 인터넷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물론 쿠바에서는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당국이 허가한 인터넷 이용 가능자는 공무원,사업가,과학자 등으로 전체인구 1,100여만명 가운데 5만여명 정도.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접속하는 암호를 풀거나 공무원 등의 아이디를 도용하는 해커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스스로를 ‘인포마티코스(informaticos)’라고 칭하는 이들은 현재 수천명선에 달한다.이들은 인터넷에 서방세계의 소식은 물론 반정부의 글도 과감히 띄우고 있다. 당국은 이들을 단속하고자 해도 비용이 엄청나 포기한 상태다.그렇다고 인터넷을 없앨 수도 없다.인터넷을 통해 쿠바의 여행정보를 접한 외국인이 대거 입국,확실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판매도 철저히 단속하고 있지만 돈만 주면 암시장에서 얼마든지 컴퓨터를 살 수 있는 상황이다.인터넷의 파급력을 감안하면 쿠바에서는 인포마티코스 전체 숫자의 몇 배에 해당하는 반체제 인사가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강충식기자
  • 귀뚜라미로 외화 번다

    가을밤 시골 정취를 더해 주는 귀뚜라미 사육으로 외화벌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아산시 용화동 임학선씨(59·여)의 비닐하우스 귀뚜라미 사육장에서는 요즘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다. 그가 귀뚜라미 사육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식당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한 손님으로부터 귀뚜라미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길이 밝다는얘기를 듣고부터. 이에 전국 농업관련 단체 등을 찾아 다니며 귀뚜라미에 대한 지식수집에 나선 그는 올초 충주에서 귀뚜라미를 전문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농가를 방문하고 나서 결심을 굳혔다. 그는 곧바로 식당일을 접고 대신 집 근처에 30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난 5월 귀뚜라미 성충 3,000여마리를 입식했는데 현재 30여만마리로 늘어났다. 오는 11월쯤 일본으로 첫 출하할 계획인 그는 월 평균 60만마리를수출,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전량 수출이 가능한 것은 일본에서 귀뚜라미가 이과나,카멜레온,햄스터 등 애완용 동물의 먹이로 인기를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실내 온도를 섭씨 26∼30도로 유지해 주는 일 외에는 사육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며 “처음에는 귀에 거슬리던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이제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北·美 오늘 말聯서 회담재개

    10일 시작되는 북·미 콸라룸푸르 미사일 회담은 지난해 3월 평양회담 이래 1년 4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양국이 동북아정세 ‘핵풍(核風)’으로 자리잡은 ‘북한 미사일’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겉으로 드러난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대해자주권을 앞세워 미국의 간섭에 못을 박아왔다.다만 수출문제에 대해선 최소한 3년간 5억∼10억달러씩 ‘외화벌이’ 중단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것으로 알려졌다.미사일 카드로 체제유지와 경제실익의 ‘두 마리 토끼’를쫓는 셈이다. 반면 미국은 대량무기의 비확산체제 유지라는 세계전략에서 접근하고 있다.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수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인식이다. 미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역시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다.수출중단에 따른 금전 보상도 국제적 선례를 이유로 완강히반대하고 있다.지난 4번의 회담을 통해 전혀 진전이없었던 것도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미는 ‘이면계약’을 통해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하다.미사일 수출문제는 ‘간접보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식량 지원 및 인프라 지원 등의 당근을 제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사일 개발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속도에 맞춰 북한의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 가입과 대규모 경제지원 등을 연계,일괄타결의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물꼬 튼 남북경협/ 각종 지표 현황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국가부도설’까지 나돌았던 북한경제가 지난해를 고비로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경제성장률이 10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고 은행차입 단기외채가 줄고 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채권값도 국제사회에서 강세를 유지하고있다. ◆10년만의 플러스 성장=한국은행이 분석한 ‘북한 국내총생산(GDP) 추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GDP는 지난 90년 마이너스 3.7%를 기록한 이래 악화일로를 거듭,97년 마이너스 6.8%까지 떨어졌다.그러나 98년 마이너스 1.1%로 회복한뒤 99년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총외채=98년말 121억달러로 추정된다.중국 러시아 체코 등 옛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채무가 73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나머지는 영국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일본 등 4개 채권단 111개 서방은행에 대한 23억3,000만달러,영국 쉘그룹 등 개별기업에 대한 채무,국제채권시장에서 북한채권을 매입한 투자가에 대한 채무 등이다.서방채권단은 87년 북한을 ‘채무불이행국’(디폴트)으로선언했다. ◆은행차입 단기외채 감소=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국제기구집계 북한 대외채무현황’에 따르면 북한의 은행차입 단기외채는 줄어든 반면 무역신용은 증가했다.디폴트 선언된 기존 미상환 총외채 121억달러를 제외하고,지난해말 현재 총외채는 12억6,800만달러로 6월말보다 1억7,700만달러가 줄었다. 이중 북한이 올해 갚아야 할 단기외채는 지난해말 현재 3억3,200만달러.국제상업은행 등 은행을 통한 차입금이 1억2,200만달러,무역신용 차입금 2억1,000만달러다.6개월 전에 비해 은행차입금이 7,400만달러 줄고 무역금융이 8,700만달러 늘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무역신용의 증가는 동결상태이던북한의 대외교역이 재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특히 대남교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회생관건은 국제원조=북한의 총외채는 전체 국민총소득의 96%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북한경제가 버틸수 있는 것은 정치적 안정과 국제사회의 원조 덕분.UN등 국제사회는 95∼99년 연평균 3억달러정도인 14억8,599만달러를 무상지원했다.이중 남한이약 3억6,0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무상원조와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외자유치 등으로 자금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북한채권값 상승=북한의 대외교역량(98년말 기준)은 14억4,000만달러로,국민소득의 11.4%에 불과하다.최근 북한은 외화벌이 사업을 강화하면서 선물환 옵션 스와프 등 파생상품거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환차손 방지를 위한 것이지만 실제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북한원화의 1달러당 환율은 21원60전으로 고평가돼 있다.암시장에서는 10배 비싼 200원대에 거래된다.올 4월초 1달러당 6∼8센트에 불과하던북한채권값은 5월말 현재 9.7∼10센트로 63% 올랐다. 한은 김주현(金周顯) 북한경제팀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 등 남북관계개선이 채권시장에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최근 북한경제가 다소 호전되고는 있으나 아직 독자생존하기에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외국인 근로자 행복한 결혼 주선

    페루 출신 라파엘(31)은 경기도 부천의 조그만 박스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불법체류자.한국에 온 지 5개월밖에 안됐다.그의 ‘코리안 드림’은 3년전 한국에 외화벌이온 ‘착하고 예쁜’ 여자친구 지셀라와 결혼하고 행복한삶을 누리는 것. 그녀가 그리워 몸부림을 치다가 무작정 한국에 온 그는 3년의 공백을 메울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외국인 전문 케이블 아리랑TV(채널50)와 만났다.아리랑TV ‘해피 스테이션’팀은 두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을 주선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아 16일 밤9시 안방에 전달한다. 해피 스테이션의 결혼식 주선은 출연료 때문에 이루어졌다.당초 제작팀은 ‘Dreams come true’란 코너를 통해 라파엘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포즈까지만 방송에 내보내려 했다.이 코너는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를 중심으로 그의 친구,직장동료,가족에게 띄우는 사연을 전하는 코너. 라파엘은 종이학을 100개 접고 같은 수의 장미 다발을 케이크 상자에 담아깜짝 프로포즈했다.지셀라는 “나를 찾아 이 먼곳에까지 오다니…”라며감격에 겨워 청혼을 받아들였다.그러나 라파엘의 신분 때문에 출연료를 지급할수 없다는 사실을 제작진은 알고 아예 부천의 한 성당에서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두 사람은 신부의 집에서 생활하며 돈을 많이 벌어 페루로 돌아갈 꿈을 꾸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라파엘은 “외국인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며 한국에 가는 것을 말리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제 많은 페루친구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며 좋아했다. 이 프로는 외국인들의 낯선 한국 체험담을 게임쇼 형식으로 펼치는 본격 버라이어티쇼.에릭(재미교포),마리아(러시아),크리스(페루),거드윈(나이지리아),상아이니(중국) 등 고정 게스트들의 눈을 통해 우리 문화에 담긴 독특한볼거리를 재발견하는 묘미도 있다.당초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삼았다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눈높이를 맞추었다.특히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영상으로 띄우는 편지 형식의 ‘Sealed with a Kiss’에 주한 외국인들의 참여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南北 정상회담/ 부동산시장 전망

    남북정상회담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호텔 등 관광단지의 개발과 관련된 컨설팅 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우리측에서는 북한과 이어지는 도로나 철도망의 건설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그동안수도권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일산이나 파주,포천 등수도권 북부지역의 부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주택부문에 대한 특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의식주 가운데 주거부문은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인 만큼 어느정도 해결이 된 상태인데다가 정책우선순위도 주거부문보다는 부족한 식량난 해결이나 경제활성화 쪽에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망사업 남북경협이 본격화된다면 북한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은 개발사업이다.이는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건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호텔이나 관광단지 개발 등은 쉽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보듯이 북한의 외화벌이와 우리기업의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것이 관광단지 개발 사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리아랜드는 평양시 보통강유역에서 105층짜리 유경호텔을 건립중에 있다.이 사업은 현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북경협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한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 남북경협에 속도가 붙으면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북한보다는 남한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남북경협으로 SOC수요가 생기면 북한과 단절된 철도나 도로 등의 연결공사에 착수하게 되고이 경우 주변지역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도권 남부에 비해 관심이 덜했던 일산이나 파주,문산,포천 등지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2,000만평 규모의 생태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철원,평강,파주 등지도 눈여겨볼 지역으로 꼽힌다.현재 생태도시 건설은한국토지공사가 용역을 발주해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며 이번 남북정상회담계획으로 건설가능성이 커지고 그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지역 개발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북한 투자와 관련된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 간접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건설교통부는REITs 제도의 연내 법제화를 추진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건설업체 움직임.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북한내 도로,항만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통한 ‘북한특수’가 일어 침체된 건설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일정 등이 나와 있지 않지만 정상회담후 전격적인 대형 사업계획이 발표될 수 있는 만큼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북·일 수교협상이후 일본이 북한에 지불할 것으로예상되는 배상금(50억∼100억 달러)과 관련된 시장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배상은 현금보다는 현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 가운데 상당부문은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투입돼 5조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 대북사업 실무를 맡고 있는 현대건설은 도로,항만등 대형건설사업에서 그간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 서해안 공단 조성사업과 해외건설 등 제3국에서 북한인력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건설의 경우 LG상사의 대북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정유,항만,도로 등 북한내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LG상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림산업도 북한의 인프라구축과 관련된 토목사업 중심으로 대북추진을 모색중이며 특히 항만,도로,교량 등 SOC관련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성태·류찬희기자 sun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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