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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길잡이] 강원도 양양일대 주목하라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강원도 양양일대에 부동산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땅값이들먹거리고 있다. 특히 양양군 현북면 일대는 배후도시와 해안관광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또 손양면,양양읍 등에도 아파트 건설붐이 일고 있다. ◆국제공항 개항을 기다린다 양양국제공항건설 공정은 70%정도.활주로 토목공사,여객터미널 지붕공사가 진행중이다.오는 2001년 공사를 마치고 2002년상반기중 개항예정이다.양양공항 개항은 강원 동해안 발전의 촉매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공항 인근에 배후주거도시를 건설하되 산지와 해안 등의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지원도시의 중심은 국제무역,금융등의 기능을 담당할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또 공항과 가까운 곳은 물류,산업 등 복합시설이 배치된다. 공항이 개항하고 인구가 늘면 이 지역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동해고속도로연장과 장기적으로 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도 계획돼 있다. 주변 관광단지개발도 가속화 된다.하조대해욕장을 비롯해 골프장,해양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곳이 투자유망지역 바닷가와 낮은 산을 끼고 있는 현북면 광정리와 말곡리 일대를 노려볼 만하다.물류단지 등 공항 복합시설단지와 연결되고 200m의낮은 산아래 마을로 동해를 바라보고 있어 주거지역으로 개발될 것이라는소문이 파다하다.양양군도 이런 내용의 기본개발계획을 세웠다. 동해안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7호선을 따라 위치하고 앞으로 건설될 양양신항,하조대 해수욕장과 붙어있다. 말곡리,상광정리는 배후도시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강릉∼금강산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복원되면 이곳에 역이 들어서고 역주변은 중심상업지역으로 조성될 만하다. 7호선 국도에서 말곡리로 들어가는 아랫마을 농사길 옆 임야는 부르는 값이평당 15만∼20만원이다.낮은 산을 뒤로하고 동해안쪽으로 트여있어 배후도시 입지로 빼어나다. 하조대해수욕장 입구에서 현북초등학교로 들어가면서 오른쪽 산기슭 땅은평당 15만원선이다.국도와 붙은 마을 입구 땅값은 많이 올랐다.밭은 평당 150만원,임야도 30만∼4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이곳 역시 동남쪽으로 트여있고하조대해수욕장과 가깝다. 국도 7호선 바닷가쪽 하조대 해수욕장 부근은 하조대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됐다.상업,숙박시설용지로 지정된 도로옆 땅은 평당 300만원을 호가한다. 중광정리 큰길 옆에는 5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손양면 여운포리일대도 물류단지,신항만과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을 들어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땅값은 임야가 평당 20만원선이다. 손양면 동호리에는 골프장이 건설되고 양양읍 임천리 농업진흥지역도 도시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 류찬희기자 chani@
  • [투자길잡이](6)서남해안 지역 제주도

    투자의 보고(寶庫)제주도. 제주도에 투자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국제자유도시 건설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땅값 오름세가 눈에 띠고 거래도 활발하다.올해들어 거래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늘었고 이중에는 서울 등 외지인 투자가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땅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은 크고작은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관광지개발 불붙었다 국제자유도시건설 윤곽이 나오면서 관광지개발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지난해말 송악산관광지구,오라관광지구 등이 개발사업 승인을 받은데 이어 세화·송당 온천지구,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도 하반기중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4만평 규모의 오라관광지구는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등개발절차를 마치고 곧 착공에 들어간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관광지인 중문단지도 개발붐이 일고 있다.중문2차지구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외환위기이후 미뤘던 공사들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화·송당지구는 지난 94년 온천지구로 지정고시된 뒤 땅값이 오르기 시작,지난해에는 개발 프로젝트 윤곽이 나오면서 땅값이 치솟고 거래도 부쩍 늘었다.개발면적이 당초 31만8,000여평에서 71만4,000여평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준농림지역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하는 국토이용변경절차에 들어갔다.또수망관광지구도 오는 2005년까지 72만평 규모로 개발된다.여기에는 관광호텔,콘도,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성산포지구는 토지공사가 다시 사업시행자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표선지구는 한진그룹이 인수,새단장 채비를 갖췄다.이밖에 신흥지구,묘산봉지구,용머리지구 등도 사업자가 결정되는대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곳이 투자유망지역 국제자유도시개발계획 발표와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들려오면서 서울 등 외지인 발길이 잦아지고 땅값도 크게 올랐다.최근들어해외교포들도 부동산 매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시 그린벨트 땅값은 모두 풀릴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온뒤 50%이상뛰었다. 그린벨트는 자연·생산·보존녹지로 바뀔 예정이며 최소한 보존녹지로 풀리더라도 2층이하의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다. 그린벨트지역의 농지나 과수원은 평당 10만∼20만원.시내 가까운 도로변은100만∼30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그린벨트해제가 최종 확정되면 다시한번 땅값 상승이 기대된다. 관광단지 조성 주변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오라관광지구밖 농지와 임야는평당 5만∼10만원, 큰길가 땅은 20만원정도를 부르고 있다.값이 많이 올랐지만 착공을 앞두고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중개업자들은 말한다. 중문관광단지 주변은 준농림지가 평당 10만∼30만원.성산포지구는 아직 사업시행자가 결정되지 않아 농지는 5만∼10만원,임야는 2∼3만원에 거래된다. 제주 류찬희기자 chani@. *먼장래 보고 투자해야… 중개업소 진단. 올해들어 외지인 투자가 크게 늘었다.국제자유도시 건설과 관광단지 개발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먼 앞날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개발사업이 많지만 당장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도 많다.또 사업기간이 길어 금융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유망지는 관광지개발 주변이 단연 최고다.사업지구안 땅보다는 개발지구와 가까운 도로옆 땅을 골라야 투자수익이 크다.그린벨트중 150m이하는 모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비싸더라도 도로에 붙어있는 땅을 사두는 것이 좋다. 떠돌아다니는 말을 맹신하지말고 현지답사를 거친후 계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무허가중개업자의 꾀임과 ‘묻지마’투자로 인한 피해도 종종 발생한다. 김용돈 ERA제주대우공인중개사 (064)759-1414
  • 총선 격전지/ 대전 유성구

    “글쎄 자민련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던데….그래도 대전에서는 다 밀어줘야지”(60세·남성) “15대때 대전에서 전부 뽑아줬지만 해준게 뭐 있나요.유성에서는 민주당후보가 구청장 하면서 사실 일을 많이 했지요”(37세·택시기사) 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앞 만남의 광장.자민련 유성지구당(위원장 李昌燮)정당연설회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하지만대전지역 기류가 15대때와는 완연히 달라졌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인정했다. 대전에서 어느 한 당의 독식은 어려운게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유성은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송석찬(宋錫贊)후보가 줄곧 수위를 달리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사실 유성은대전의 다른 지역과는 정서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다.외지인이 많고 10만 200명의 유권자 중 대덕연구단지 종사원이 1만 8,000여명이다.농촌인구는 4%에 불과하고 관광·서비스 관련 업종이 70%를 넘는다. 송후보측은 이같은 지역 특성상 이른바 ‘JP바람’은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단언하고 있다.유성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로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어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95년,98년 국민회의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충청권에서 유성구청장에 연속 당선된 것도 결코 ‘이변’이 아니라는주장이다. 송후보는 “학교급식 문제 등 구청장 시절 이뤄냈던 여러 가지 공적을 인정받는 것 같다”면서 “전 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기 때문에 역전은 있을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만 다른 후보들의 집중견제를 받는데다 최근잇따라 열린 지역 시민단체 토론회에 모두 불참,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이에 맞선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조영재(趙永載)후보측은 유성은 ‘야당정서’가 강하다고 주장한다.유성은 지금부터 IMF가 시작된다는 말이 돌 정도로경기가 나쁘다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바로 ‘야당돌풍’을 예고하는 징후라고 기대하고 있다.조후보는 특별한 지역 이슈가 없는 만큼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등 초선의원으로서 펼친 4년동안의 의정활동 결과로 평가를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자민련공천에서 탈락,한나라당으로 옮긴 전력이 아픈 대목이다.조후보는 “야당정서가 강한 곳이라 ‘자민련은 이미 불꺼졌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면서 “자민련 공천을 받았다면 오히려 떨어졌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자민련 이창섭 후보는 SBS앵커로 활동한 대중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이후보측은 최근 자체 조사 결과,민주당 송후보와 2강구도가 형성됐다고 내세우고 있다.그동안 얼굴 알리기에 주력한 만큼 ‘인물론’으로 맞서면 결코 뒤질게 없다는 생각이다.송후보는 이미 얻을수 있는 최고의 지지율을 얻었고이후보측은 쫓아가는 처지인 만큼 이제는 ‘역전’만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보는 “막판 JP바람까지 가세하면 5%이상은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한다. 민주노동당 이성우(李成雨)후보는 전국과학기술노조 위원장으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선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평가다. 유성 김성수기자 sskim@
  • [연극] 분단과 산업화의 정신적 방황

    17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막오르는 극단 미추의 ‘춘궁기’(박수진 작,강대홍 연출)는 탄탄한 희곡이 지닌 뒷심과 잔재주 부리지 않는 우직한 연출이돋보이는 작품.지난해 9월 서울연극제에서 초연해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올해 문예진흥원 우수레퍼토리로 선정돼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 몇달째 가뭄이 계속되는 강원도 산골마을 와룡리.주민들은 속이 타는데 외지인들은 사냥을 한답시고 함부로 총을 쏘아댄다.전쟁통에 남편과 생이별한 큰 할매는 총소리에 놀라 정신이 반쯤 나가고,같은 시간 북에 있는 큰 할매의남편 김노인은 손녀딸을 탈출시킨다. 극은 이처럼 남과 북,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된다.안으로는 아물지 않는 분단의 상처에 가슴앓이하고,밖으로는 산업화의 논리에 휘둘리는 강원도농촌마을 주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정신적 ‘춘궁기’에 빗대 풀어놓는 솜씨가 야무지다.전달하려는 메시지의 무게에 짓눌려 자칫 지루해질 법도 한데현장에서 갓 건져올린 듯한 감칠맛나는 구어체 대사와 빠른 장면전환이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다.29일까지,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0351)879-3100. 이순녀기자 coral@
  • [대한시론] 인도와 자연

    요즘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인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그곳으로 여행하는사람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서양 사람들이 동양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로 흔히 인도와 일본을 꼽는데 우리는 같은 동양권에 속하면서도인도에 대해 늦게 눈을 뜬 셈이다.이곳을 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랫동안꿈꾸고 계획한 끝에 마침내 떠나게 마련인데 그만큼 인도 여행은 쉽지 않은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나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몇년을 벼른 끝에 최근 그곳에 다녀왔다. 한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또한 제한된 시간과 조건아래서 그를 접하고 어떤 판단을 내리는 일은 완전히 무지한 것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더구나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담으로 신비화된 인도는 더욱그러하다.그러나 인도만큼 충격적인 여행지는 드물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한다.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그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또 그에 자족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인도는 또한 여행자로 하여금 기행문을 쓰게 만드는 나라이다.그만큼 볼 것도 느낄 것도 많다.불편한 교통과 미비한 숙박시설,그리고 맞지 않는 음식등 상당한 장애요인을 가지고서도 인도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매력은 여러 가지이다.그리고 사람들은 여행을 거치면서 불편은 잊고 보다큰 것을 보는 깨달음을 얻는다.그것은 인도인들이 자연의 품에서 그와 친화한 채 불편과 불만 없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주는 교훈 때문이리라. 중부 뭄바이(옛 봄베이)에서 갠지스강의 화장터로 유명한 북동부의 바라나시로 북상하는 여정으로 2주 정도 머물면서 본 인도는 내게 크고 깊은 문화와 정신을 간직한 나라로 언젠가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곳으로 남았다.이 여행의 성과는 우선 인간의 여러 삶의 모습에 대한 개안의 경험이며,더 나아가이 나라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씻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맨 처음으로 만난 충격적인 인도의 모습은 ‘도비 가트’라고 불리는대형 빨래터였다.이곳에서는 세탁기보다 손빨래가 더 싸기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관작업으로 빨래를 하고 있는 것이다.끝이 보이지 않는거대한 빨래터에서 사람들이 일렬로 촘촘히 늘어서 돌 위에 빨래를 내려치는 모습은 한편 놀랍고 또 한편 애처로운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그것은 이시대에 어떤 사이버 스페이스보다 더‘초현실적’인 장면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빨래터의 엄청난 규모보다 잿물처럼 혼탁한 물의 빛깔이었다자세히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깨끗한 헹굼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그러나 수많은 빨래줄과 지붕 위에 빽빽하게 널린 빨래들은 맑은 햇살을 빨아들이고 있었다.그래서 좀 덜 헹구어도 별 탈은 없는 것이겠거니. 또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화장실 문제는 두고 두고 나를 괴롭혔다.고급 호텔에는 물론 깨끗한 욕실과 변기가 있지만 일단 길을 나서면 변변한 화장실은포기해야 한다.타지마할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에도 이는 예외가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화장실문화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이다.차라리 가장 청결하고 속편한 방법은 그들처럼 도로변의 자연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다.나는 이 나라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쉽게불결함에 적응하고 또 야외 화장실에자연스럽게 동화하는지를 체험했다.하루 이틀만 지나면 모든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것은 인간의 타고난 적응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연은 우리가 겨우 얼마 전에 떠나온 곳이기에 더욱 그랬으리라고 판단된다. 인도에서 그러나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것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찬란하고 거대한 문화유산들이었다.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에 속한다.어쨌든 인도는 과거와 현재,자연과 문화,소유와 무소유의 양극들이 혼재하는 곳이고 그바탕에서 변화와 불변의 시스템이 교차하는 나라였다.그리고 거리에 넘치는걸인과 부랑자들의 존재가 외지인의 반감이나 비판을 초월하는 바로 그 지점이 어쩌면 거대 인도의 저력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교수
  • “주민에 더 가까이” 경찰 거듭난다

    경찰이 주민들의 친근한 이웃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찰관서의 문턱을 낮추는가 하면 민원인들의 가려운 곳을 앞장서 긁어주는 등 권위주의적이던 구태를 벗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려 애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돼 이제 반환점을 돌아선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을 계기로 이뤄진 많은 변화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그러나 경찰 개혁이 전시성 행사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그치지 않고 경찰 내부의 부패·부조리척결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가는 봉사행정 전남지방청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는 112 순찰차량에 간단한 차량 수리 도구와 휘발유,퓨즈 등을 싣고 다니며 차량 고장시 즉각 수리해 주고 있다.지난달부터 시작해 타이어 펑크,배터리 방전,스노우체인 교환 등 18건을 해결했다.경남 양산서는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로어려움을 겪는 운전자가 112로 신고하면 관할 파출소 순찰차량이 출동,정비해 준다. 경남 통영서 항남파출소는 섬주민과 낚시객의 휴대품 보관서비스를 시행중이다.창원 중부서는 방학을 맞아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립도서관에형사기동차량 2대를 배치,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집앞까지 태워준다.전남 목포서는 목포와 신안 등을 찾는 외지인을 위해 목포 입구인 서해안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앞에 가건물을 지어 ‘만남의 장소’를 마련,관광지도와 세면대 등을 비치했다. 강원 태백서는 올들어 단속이나 실적 위주의 업무에서 벗어나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관광버스와 고랭지 채소 수송트럭을 호송한다.횡성·영월·평창서도 민원서류 안방배달 시스템과 ‘사랑실은 순찰차’ 제도를 도입,운전면허증 갱신에서부터 각종 경찰 발급 민원서류의 직접 배달 서비스는 물론필요한 농자재 구입과 공과금 대납,긴급 물품 배달 심부름까지 대행한다. 전북지방청은 올초부터 10년이상 무사고인 2종보통 면허 소지자들에게 시험없이 ‘1종보통 면허’로 자동 갱신이 가능하다는 도로교통법 조항을 담은안내문을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보내준다.이 사실을 몰라 1종 시험을 보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울산시내 모든 파출소 외근 경찰관은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만들어 신고사건이나 민원업무를 처리할 때 민원인에게 제시한다.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민원실명제다. 광주 남부서는 지난달 말 민원인 출입이 잦은 조사계에 높이 3m로 칸막이를 세웠다.조사받으러 나온 민원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경남 사천서는 전국 해안의 만조와 간조시간을 표시한 대공신고 홍보용 달력을 제작,무료 배포했으며,함양서는 112신고와 113신고용 병따개를 만들어변두리 주민들에게 나눠줬다.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서는 홍보용 전화카드 1,000장을 만들어 산간오지 마을 주민과 약초를 캐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행동이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도록 유도했다. ◆문턱 낮추기 대전 서부서는 근무형태 변경으로 빈 관내 26개 파출소의 숙직실에 책상 등을 갖춰 지난 16일부터 공부방으로 24시간 개방하고 있다.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은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다. 강원 고성서는 주차장을 비롯,테니스·배구·족구장 등 운동시설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고 유치원생들의 견학 학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 서산서는 지난 17일 청사 회의실을 ‘주민헬스장’으로 개방했다.50평공간에 러닝머신,싸이클 등을 갖춰 하루 50여명의 주민이 찾는다. 북제주군 구좌파출소와 한서파출소는 지난해말부터 5평 규모의 주민쉼터를마련,주민 누구나 찾아와 바둑과 장기를 두고 상담도 할수 있도록 한다. 대구 중부서 남산1동 파출소는 담장을 허물어 8평 공간에 시민휴게실을 조성,개방하고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10분간 모든 직원이 파출소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인사한다.이같은 변화에 남산1동 주민들은 화답 차원에서화분을 파출소에 기증했다. 인천 중부서가 통·폐합으로 사용하지 않는 중앙파출소를 무상대여하자,중구는 DDR,오락기,바둑판,우량만화 등을 갖춘 청소년전용 무료게임방으로 바꿔 지난 19일 개장했다. 충남 천안서는 지난 14일부터 상무관에서 ‘어린이 무도교실’을 열고 있다.태권도와 유도에 경찰 유단자 2명씩이 배치돼 방학을 맞은 학생 100여명을가르친다.부산지방청은 올해부터 1층 상무관을 오전중 주민들에게 개방,기체조와 호신술을 지도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건강 특강을 실시한다. 전국팀 jhkm@
  • [국립공원 정비작업 본격화]

    * 환경부 구역조정 방향 전 국토의 6.5%에 이르는 국립공원 구역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기준을 확정한데 이어 이미 전국 20개 국립공원 현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다. 환경부는 자원성 75점(자연경관 30점,자연생태계 30점,문환경관 15점),관리성 25점 등 100점의 평가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자원성에서 45점 미만으로 평가되면 공원구역에서 해제된다. 45점 미만으로 평가되는 지역에는 농경지,과수원,묘포,뽕밭,목장,저수지 등영농관련 시설이 들어있어 사실상 농촌이나 다름 없는 곳이거나 절 등 종교시설의 울타리와 맞닿아 있는 곳,또는 5가구 미만의 취락지구 및 사유지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는 또 산 능선을 경계로 공원구역이 설정된 경우 보전 가치가 높은능선 반대편을 공원구역에 새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공원구역이 전체 지형 가운데 일부만 포함된 곳은 연결부 전체를 공원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계곡도 공원구역으로 편입된다. 새로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보상을 받을가능성은 전혀 없다.환경부는 공원구역으로 새로 지정되는 사유지에 대해 일체 보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공유지를 위주로 공원구역을 확장하되 공원구역으로 포함되는 곳에 일부 사유지가 있더라도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원구역으로 편입되는 곳에 사는 주민들은 건물 신·증축 등 제한을 받게 될 전망이다.환경부는 그러나 사유지가 밀집된 곳은 가능한한 공원구역 지정에서 제외한다는방침이어서 새로 규제를 받게 될 지역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와 입장이 좀 다르다.공단은 규제가 심한 곳,취락지구 등이 길게 이어진 곳,대도시 주변에 위치해 있어 개발 압력이심한 곳 등을 아예 사들여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공단은 사유지 1,640㎢를 매입하려면 5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다시말해 공원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는 사유지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오는 5·6월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사유지 매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내년부터 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 주민 입장 국립공원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 12만여명은 공원구역 조정과 관련,논·밭·취락지구 전체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하고,여관·음식점,노래방 등 탐방객편의시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5가구 미만 등으로 좁게 설정한 취락지구의 범위를 넓혀 주고,원시 상태의 자연보존지구가 아닌 주변 자연환경지구에서는 농업 등 1차산업에 필요한 비닐하우스,농산물 창고,농가주택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요청하고 있다. 98년 3월 발족한 ‘국립공원 자연공원법 규제 완화 전국대책위원회’는 취락지구는 오래 전부터 사람이 거주하던 곳으로,이미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보전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건물의 고도 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진선도(陳善堵) 사무국장(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은 “현재 200∼300가구 이상이 사는 비교적 큰 취락지구에만 음식점과 여관 입지를 허용하고 있으나 연 면적을 90평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고주장했다.예를 들어 여관을 지을 경우 연면적 90평 이내에서는 객실이 10개도 나오지 않아 사업성이 없다는 것이다. 진 국장은 “취락지구는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사유지 가운데 3%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나머지 40%는 정부에서 규제를 하되,3%의취락지구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호영기자 ** 가치 얼마나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맑은 공기,편안한 휴식,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심미적 가치 등을 돈으로 따진다는 게 의미가 없을 만큼 국립공원의 가치는 무한하다. 국립공원은 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자연환경지구 등 4가지로나누어진다.자연보존지구는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띠고 있거나,야생 동·식물 또는 천연기념물이 있거나,경치가 아름다워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곳을 말한다. 취락지구는 농경지 또는 농·어민의 생활근거지,집단시설지구는 매표소,음식점,기념품점 등이 이미 들어선 곳을 가리킨다.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는 모두 자연환경지구로 분류된다.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는 땅 값이 좀 나가는 대지로,자연보존지구와 자연환경지구는 1평당 300∼500원에 불과한 임야로 돼 있다. 공단은 지난해 국회 답변에서 공원구역을 조정하면서 국립공원에 편입된 사유지 1,323㎢와 사찰 소유 토지 317㎢ 등 모두 1,640㎢를 보상하는데 5조원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이를 포함해 전 국토의 3.8%인 382만여㎢의 육지 내 공원구역 땅 값은 엄청난 액수다.전 국토의 2.7%에 해당하는 265만여㎢해상 국립공원의 값 어치까지 합치면 가히 천문학적 수치다. 지구에 따라 땅 값이 다르지만 대지,논,밭,임야 등 모든 지목을 합쳐 1평당 평균 3,000원으로 계산한다 해도 10조원이 훨씬 넘는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훼손실태 현재 전국 20개 국립공원은 각종 개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이미 훼손된곳도 적지 않다.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적발한 훼손 사례는 나무 도·남벌 37건,토사 채취 26건 등 모두 1만392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는 굴삭기를 동원해 산을 깎고 오솔길을 넓힌 뒤 축대를 쌓아 전원주택을 지으려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실제로 해발 600여m의 지리산국립공원 내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내원계곡에는 지난해 7월 강모씨(47·여·부산시 영도구 청학동)가 기존의 농가주택을 개조한다는 구실 아래 전원주택 부지를 닦다가 산청경찰서에 고발됐다.또 지난해 10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려고 주민들이 고로쇠나무 옆의 참나무와 밤나무 밑둥에 구멍을 뚫은 뒤 제초제를 주사해 250여그루가 고사했다.오대산국립공원은 봄만 되면 산나물을 캐려는 외지인들로몸살을 앓는다. 공단에 따르면 이같은 불법은 대도시 주변의 공원구역에서 많이 저질러지고 있다.특히 북한산,설악산,지리산 등 도시 주변의 국립공원은 이미 개발된지역으로 빙 둘러싸여 있어 개발 압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공원구역 내 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에서 야금야금 이루어지는 불법 행위도 많다. 공단은자연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을 설정해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전국의 국립공원은 지금처럼 단절된 상태가 아니라, 연결된 상태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립공원이 서로 섬처럼 떨어져 있으면 야생동물이 이동하지 못해 근친 교배 등으로 결국 멸종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공단은 이에 따라 앞으로 공원구역을 조정할 때 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등 민원이 많은 곳은 공원구역에서 제외하더라도,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수 있도록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이 공원구역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호영기자
  • 밀레니엄 해맞이 울릉도 ‘북적’

    독도를 지척에 둔 울릉도에 각종 사회단체 관계자 등 외지인들이 몰려들고있다.우리의 땅 독도를 바라보며 새 천년을 설계하고,독도를 지키기 위한 행사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다. 포항과 울릉도간을 운항하는 여객선 썬플라워호는 30일 500여명을 울릉도로실어 날랐다.31일에는 탑승권 815장이 완전 매진됐다. 30일 울릉도를 찾은 사람 중에는 PC통신 ‘독도사랑 동우회’·민족문제연구소·부산민예총·삼일동지회 등 독도 관련단체 회원 200여명이 포함됐다.29일에는 15개대 학생 80여명이 회원인 ‘새천년 맞이 독도 탐사단’도 들어왔다. 전국어민총연합회는 이날 낮 12시 53t짜리 어선에 어민 10여명을 태우고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부산을 출발했다.이들은 31일 오후 울릉도에 도착한 뒤어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독도 주변을 한바퀴 돌며 독도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다진다. 박상국(朴相國·45·상업·서울 마포동)씨는 “새천년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를 설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왔다”면서 “일본의 음모를 저지하려면 하루빨리 독도를 국민 관광지로 개발,국민들이 자주 찾게 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새천년 첫날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독도 주권선언,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사람들을 위한 위령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새천년 맞이 독도탐사단 인솔자 이승헌(李承憲·30·강남대 문헌정보학과4)씨는 “부산 민예총 회원들과 함께 새해 1일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독도 의용수비대와 독도 최초 거주자 최종덕씨,58년 미군의 오인 폭격으로 숨진 독도 주민 등을 위한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결성된 ‘독도 유인도화 국민운동본부’ 회원인 장준영(張浚暎·47)씨는 “32가구 78명이 독도로 호적을 옮겼다”면서 “새천년 둘째날 회원들과함께 ‘제2의 고향 독도 방문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도 조현석기자 hyun68@
  • 전북 순창군, 출향인사등에 할인혜택

    전북 순창군은 15일 내년부터 지역을 자주 찾는 외지인들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그린투어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평소 업무 등으로 순창을 자주 찾거나 지역에 연고가 있는 출향인사 등을대상으로 지역내 특산품 판매장과 숙박시설,음식점,군립공원 등의 요금을 10∼20% 할인해 주는 그린투어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카드 발급 희망자는 순창군 국제협력실 한국 그린투어리즘 연구실로 신청하면 된다.(0674)650-1745. [순창 조승진기자]
  • 4대 광역권 부동산투기 사전차단

    광역권 개발 사업계획과 대상지역이 확정된 대구·포항권 등 4대 광역권내개발예정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행위 단속이 강도높게 실시된다. 9일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시·군 투기대책반을 상시 가동,읍·면 단위로 ▲지가 ▲주민과 외지인의 거래동향 ▲공부 발급상황에 대해 철저한 조사활동을 벌인다.투기조짐이 있는 읍·면에 대해서는 중앙과 시·군 투기대책반을 투입,현장 추적조사를 실시해 세무서 등에 관련정보를 제공한다.특히 개발계획 발표시점을 전후한 1개월간의 거래내역은 별도로국세청에 통보,투기 혐의자를 가려낼 예정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주요 단속대상은 ▲신도시·신시가지 건설예정지 24개소 ▲대규모 관광지조성후보지 주변 ▲신산업지대 주변지역 ▲테크노파크 주변지역 등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4대 광역권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신도시 주변지역 땅값의 급등이 예상된다”며 “자칫 투기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태기자 sungt@
  • 철원 양지리 ‘철새마을’ 지정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민간인 출입통제선내 양지리가 ‘철새마을’로 지정돼 철새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철원군(군수 李壽煥)은 외지인들의 무분별한 먹이 주기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등 철원평야를 찾는 겨울철새 보호를 위해양지마을을 철새마을로 지정,주민들이 조류 보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할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철원군은 12월 말까지 마을 입구에 철새마을 안내문을 설치하고마을로 들어가는 4개 주요 도로에 차량의 경적 금지와 서행을 알리는 대형입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여명의 마을 청년들을 중심으로 겨울철새들의 먹이가 부족한 한겨울에 강산저수지 앞 등 3곳에서 새벽에 규칙적으로 먹이를 뿌릴 계획이다. 철새 먹이를 보관하는 창고도 마련하고 주민들이 밀렵단속반을 편성,겨울철새들이 독극물 등으로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민통선내 양지리는 외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지역으로 마을 뒤에위치한 토교저수지에서는 기러기, 청둥오리 등 수십만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새벽마다 무리를 지어 날아다닌다. 철원군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철새 먹이는 지정된 사람들이 일정하게 주도록 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배려한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철새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hancho@
  • [굄돌] 우울증에 걸린 사회

    간혹 시골에 갈 때 마다 놀라게 된다.삼밭이 있던 자리에 어느새 5층 짜리모텔이 들어서고,건너편 배추밭 자리는 정원석도 근사한 가든이 자리잡고 있다.이런 것을 발전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으나,어쨌든 동네에 또 한분 사장님이 생기게 된 것이다.기왕에 사장이 탄생할 바에야 삼밭을 하던 영철이라든가,배추밭을 하던 홍식이가 가슴을 펴고 얼굴을 들고 다니게 되었으면 좋으련만 잘 모르는 외지 사람이 사장이라면서 폼잡고 다니고,동네는 경제적으로 나아졌는지 몰라도 현지인은 뒷전에 물러나 있는 모양새가 안쓰럽기는 하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는 법.성장의 그늘에 대하여는 조세희나 박영한에게 맡기도록 하자.문제는 내 친구들이 그와같이 개발의 뒷편으로 물러앉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나 하는 점이다.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나는 그중 하나가 그들의 경쟁력이 외지인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세상은 나날이 변하는 데도 막걸리나 마시고 있다가 나앉게된 것이다.전답을 판 돈으로 구멍가게라도 하나 번듯이차렸다면 무슨 불만이 있으랴.그나마 빚잔치 하고도 남은 돈이 없으면 세상에 대한 원망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이때쯤 되면 세상살이가 어려운 것이 준비없던 내 탓인 지,뺀질 뺀질해 보이는 남의 탓인 지도 모르게 된다. 경쟁력이란 말은 이미 아득한 얘기이다.그런데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에 한구석에 몰려서 무차별적으로 불평불만을 해 대는 영철이나 홍식이가 너무나많다는 사실이다.한 두 사람 정도라면 못난 탓으로 돌리고 잊어 버리면 되지만,사회 전체가 유사한 정신적 상태에 빠져 있다면 이는 차원이 달라진다.상실감이니 상대적 박탈감이니 하는 것은 진부한 진단이다.우리 사회-자본주의-의 기초는 경쟁이다.경쟁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하여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사회적 이상 (理想)이다.그러나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병들고 심적 공황에 빠진다면 이는 소꼬리가 소를 흔드는 격으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이렇게 된 이유는 이제까지의 경쟁이 병든 경쟁이었기 때문이다.사실 우리는 그동안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것이경쟁이라고 생각해 왔다.잘못된 경쟁은 사회전체를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 김형진 변호사
  • 장성 택시·버스기사 15명 일본 MK택시 견학

    전남 장성군은 3일 군내 모범 택시기사와 농촌 버스기사 15명을 친철 서비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교토(京都)시의 MK 택시회사로 현장견학을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5일 현지를 방문,MK 택시 기사들의 출근시간에 맞춰 이 회사로 나가 인사예절,차량 청소및 점검,차량보조 시승을 통해 시내 현장 체험을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지난 97년 국내 처음으로 관내 택시 기사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택시 기사 15명을 MK택시에 연수시켰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예산 삭감으로 연수를 중단했다가 올해 재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연수를 다녀온 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달라져 주민들 뿐 아니라 외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몸에 밴친절이 연수를 가지 않은 운전기사들에게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3회)-김제시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전북 김제시는 우리나라 도작(稻作·벼농사) 문화의발상지다.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도 바로 이 지역에 있다. 21세기를 앞둔 김제의 시정 목표는 ‘풍요롭고 희망찬 김제 건설’이다.농도(農都)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 시 발전전략 중 하나다. 시는 올 가을 추수철인 10월8∼10일 사흘동안 시내 및 벽골제 일원에서 ‘제1회 지평선 축제’를 개최한다.드넓은 평야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수 있는 지리적인 특성을 살려 훌륭한 지역문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제의 지리적 여건 논 2만3,852여㏊에 연간 쌀 생산량만 12만7,000여t에 이른다.단위 시·군으로는 전국 최대 곡창지대다.들녘에 나가면 하늘과 땅이 만나는 ‘장관’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수 있다.물론 서해안을 끼고 있는진봉면의 심포항에 가면 널따란 개펄과 함께 펼쳐지는 수평선도 볼수 있다. 지평선과 수평선을 함께 관찰할수 있다는 것이 김제의 특징이기도 하다.부량면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벽골제와 수리 민속 유물 전시관이있다.전시관에는 농경사회의 삶을 읽을수 있는 여러 유물들과 벼농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수리시설의 변천 과정,둑을 쌓고 물을 가둔 벽골제 축조과정 등이 전시되고 있다. ■지평선 축제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김제로 오세요’ 시는 전국 유일의 비경인 ‘지평선’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를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또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김제쌀도 이번 기회에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이같은 의도에 따라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행사 첫날 개막식에서는 품질이 좋은 쌀을 임금에게 바치는 ‘우수 쌀 진상식’을 갖고 풍년을 기원하며 정월 대보름에 행해진 ‘입석 줄다리기놀이’가 재현된다.또 행사 참가자들이 옛날을 회상하며 황금 벌판을 걷는‘지평선 논길 걷기’가 펼쳐지고 농사와 관련된 소,농부,농기구 등의 형상물과 짚을 이용한 조형물을 제작 전시하는 야외 조형전이 열린다. 행사 이튿날엔 한국방송공사의 전국노래자랑공연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연날리기 대회도 열린다.또 벽골제 특설무대에서는 ‘지평선 위에 젊음과 자유가 펼쳐진다’는 주제의 도내 대학생과 일반 가수들의 노래와 춤 공연이 열린다. 행사 마직막 날엔 출향 인사와 시민,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철인(농민) 5종 경기’가 펼쳐진다.새끼줄 빨리 꼬기,쌀가마 들고 달리기,볏짚 많이나르기,이엉 엮기,용마름 엮기 등 농촌에서 자주 하는 작업 5가지를 소재로신종 운동경기를 만든 것. 또 백합으로 유명한 심포항에서는 조개축제가 열려 가장 큰 조개를 캔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준다.망둥어 낚시로 유명한 만경대교 부근에서는 가장 큰 망둥어를 잡은 강태공을 뽑아 시상한다. 행사기간 내내 옹기와 대장간의 농기구 제작 과정 시연은 물론 짚을 이용한 공예품의 전시 판매도 이뤄진다. 또 황금 벌판을 전통 우마차를 타고 달릴수 있도록 우마차 여행을 실시하고 공중에서 넓은 평야를 관찰할수 있도록대형 열기구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탈 거리’를 제공한다. 연인들이 함께걷다가 사랑이 맺어졌다는 전설이 깃든 벽골제 제방의 ‘단야로’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개방된다.김제예술회관에서는 이지역 출신으로 근대 국내 서도계를 이끈 관촌 조진우,강암 송성용 선생 등을 기리는‘김제 서예 300년전’이 열린다. ■김제쌀 브랜드화 추진 시는 전국 최대 곡창에다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면서도 지역 쌀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역 쌀의 고유상표가 너무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금만’,‘고래실 쌀’,‘벽골제 쌀’ 등은모두 김제쌀을 상징하는 고유상표이다.시의 조사에 따르면 김제쌀의 고유상표는 총 26종이나 돼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만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쌀의 공동상표를 ‘김제특미 지평선’으로 정했다.시는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김제쌀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곽인희 김제시장 인터뷰 “선조들의 정신문화와 물질문화를 이번 축제를 통해 담아내겠습니다” 곽인희(郭仁熙) 김제시장은 요즘 ‘지평선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다.곡창인 김제를 널리 알리고 김제쌀의 성가를 높이는데 이번이 매우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다. 축제의 이름인 ‘지평선’도 바로 그가 내놓은 아이디어다.그는 “전통과 현재,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평선을 테마로 지역축제를 한다는 것이 다소 이채로운데. 김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수 있는 국내 최대 곡창지대이다.종전의 축제는 시민의 날 위주의 행사로 단순히 먹고 마시고 노는 일과성 분위기 때문에 축제의 독창성이 부족했다.지평선 축제는 추수감사제 성격에 역사적 전통성도 갖고 있어 지역사회 통합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김제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곡창인 김제는 기본적으로 농업도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지리적으로 호남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남으로써 내륙과 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21세기 환황해경제권 시대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할 요건도 갖추고 있다.따라서 농업과 기타 산업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도시를만들어야 한다. ■전국적인 곡창 이미지와는 달리 김제쌀에 대한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은것 같은데. 김제쌀의 품질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그러나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 심지어는 양질의 김제쌀이 유통과정에서 다른 지역 쌀로 둔갑하는 어처구니없는 사례까지 나타났다.원인을 찾아보니 우리 지역 쌀의 상표가 너무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최근 김제쌀의 고유상표도 별도로 정했다.‘김제쌀 제값받기 운동’도 적극 벌이고 있다. 행사 기간엔 김제쌀을 5㎏ 단위로 소포장해 축제 현장에서 외지인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약간의 시일이 지나면 김제쌀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 김제 조승진기자
  •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 어떻게 개발되나

    75년 준공된 잠실지구는 33만평의 부지에 5개 단지 497개동 2만1,250가구가 들어서 있다.7.5∼20평형의 주공1∼4단지와 시영아파트단지로 서울 5개 저밀도 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3,092가구가 늘어난 2만4,342가구로 재건축된다.사업추진속도가 가장 빨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이주·철거 절차를 거쳐 일반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담·도곡지구는 기존의 13개 단지 9,342가구를 1만2,504가구로 재건축한다.용적률(건축물 연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비율)을 최대치인 285%로 잡을경우 ㏊(3,025평)당 23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용적률 270%까지는 소형·중형·대형아파트를 3대3대4의 비율로 짓는다.외지인 비율이 80%에 달하는 도곡주공의 경우 20년이 지난 낡은 아파트가 많아 사업추진속도가 비교적 빠른편이다. 반포지구는 현재의 9,020가구에서 48.7% 늘어난 1만3,415가구가 건립된다. 주공1단지 22평형만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이며 나머지 아파트들은 재건축 동의서를 받고 있다.아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곳도 있다. 암사·명일지구에서는현재의 4,920가구(4개단지)보다 15.7% 늘어난 5,691가구를 12∼25층으로 재건축한다.5개 저밀도 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다. 교통·환경영향 평가를 받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어 사업추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화곡지구는 78년 11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13개 단지 144개동 5,620가구를 7,219가구로 재건축한다.28.5% 늘어난 물량이다.공항과 가까워 구역별로 17∼23층의 고도제한을 받는다. 박건승기자
  • [그린벨트 투자 이렇게] 경매·공매 물건도 풍부

    그린벨트 땅을 경매나 공매를 통해 낙찰받는 방법도 있다. 정부가 투기방지를 위해 그린벨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법원 경매나 성업공사 공매로 그린벨트 물건을 낙찰받으면 면적에 상관없이 거래 허가가 면제된다.경매나 공매는 법률 집행에 따라 부동산이 거래되는것이어서 거래허가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경매나 공매를 통하면 시세보다 30∼50% 가량 싼 값에 물건을살 수가 있다.다만 농지법에 따라 1,000㎡ 이상의 농지를 구입할 경우 농지취득자격증명과 농지위원회 2인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경매나 공매로 나와 있는 그린벨트 물건은 상당히 풍부한 편이다.그동안 3∼4차례 유찰된 것들이 대분분이다.이런 물건들은 대개 시세의 절반정도면 낙찰받을 수 있다는 게 경매컨설팅업체들의 설명이다. 그린벨트 경매 물건 중에서도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하남시 덕풍동,광주군 곤지암리,의정부시 부곡·포곡동 등의 대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또광주군 분원리,남양주시 와부읍,양평군 양수리 등 집단 취락지구로개발된곳도 주목받는다.남양주시 금곡동,하남시 신장·창우동 등도 투자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그린벨트내 토지 주택 등의 경매물건은 서울 도봉·은평·강서·중랑·서초구,경기도 남양주시·하남시·광주군 등 여러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특히 경쟁률이 낮은 여름비수기를 이용해 경매에 참가하면 예상치보다낮은 가격에 낙찰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벨트내 경매물건은 자칫 오랫동안 투자금액이 묶여 있을 수 있어 해당 지자체의 용도 변경계획 등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또 외지인들이 1,000㎡ 이상의 농지를 구입할 때는 거래허가구역 여부에 상관없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또 물건이 속한 해당지역 농지위원회 2인 이상의 동의서를 첨부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유승컨설팅 이경식(李敬植)사장은 “입찰 이전에 현지를 반드시 찾아가 해제되더라도 개발 가능한 땅인지 환경조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그린벨트 ‘대수술’] 주민·환경단체 반응

    정부가 22일 그린벨트 해제 방침을 발표하자 해당지역 주민들은 ‘당연한결과’라며 반겼다.그러면서도 또다른 단서조항이 붙어 사실상 그린벨트 못지 않은 규제가 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반면 해제대상에서 제외된 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속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환경단체들은 환경보전이라는 그린벨트의 근본취지를 살려야 한다며 해제지역 최소화와 투기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서울 은평구 진관내동에서 15년째 이발관을 운영하는 장인관(張仁冠·65)씨는 “이발소를 증축하고 싶었지만 규제 때문에 하지 못했다”면서 “늦게나마 해제대상으로 꼭 지정돼 규제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역 토박이인 정기윤(鄭基潤·34·철물점 운영)씨는 “환경단체 등은 반대하지만 60년대 움막같은 집에서 어디 살겠느냐”면서 “이젠 재산권을 당당하게 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만 30년 넘게 살아온 김현정(金炫廷·60·여)씨는 “그나마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해왔다”면서 “규제 해제로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한 세입자는 “규제가 풀리면 전세값이 오를 것이 뻔하다”면서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터놓고 반대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린벨트 비율이 98.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기도 하남시의 감북동 일대 주민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제외된 신장동 등 주민들은 시가 해제지역을 차별화해 상부에 보고했다며 시에 항의할 태세다. 경기 성남시와 경남 통영시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하더라도 각각 군부대와 한려해상국립공원구역 지정으로 인한 각종 규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강태희 그린벨트주민 고양시권리회복 추진위원회 회장은 “임야와 전답,나대지,잡종지 등 보존가치가 없는 모든 구역이 해제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획일적인 기준적용으로 피해가 없도록 현지 주민과 환경운동단체 등이 포함된 실태조사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국그린벨트주민권리회복추진위원회(회장 蔣在秀·57·대구시 동구)는 성명서를통해 전면해제지역과 구역재조정권역의 선정평가방법을 상위등급우선 환경평가가 아닌 종다수등급우위 평가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鄭址剛)은 그린벨트 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주민들의 현실적인 요구를 반영하되 도시의 기형적인 개발을 막고 주변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그린벨트가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그린벨트의 전면해제가 그린벨트지역내 주민들이 아니라,투기차원에서 땅을 사놓은 외지인들을 위한 것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며 전면해제를 반대했다.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3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환경단체연합회 회의 결과에 따라 정부의 해제 방침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해제지역의 최소화와 땅투기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 [그린벨트 ‘대수술’] 투기혐의자 색출 본격화

    22일 정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발표에 따라 국세청의 그린벨트지역내 투기혐의자 색출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무조사는 1,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1단계로 해당 지방국세청 중심으로 조사대상자 가려내기 작업이 한창이다.건설교통부의 투기거래자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제출된 토지거래허가서,세무서에 접수된 부동산양도신고서 등을 분석해 토지거래자 전수(全數)를 대상으로 투기여부를 검색하고 있다.2단계는 전국적인 투기가 우려된다고 판단되면 국세청 차원의 전국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 조사착수시점은 빠르면 다음달 22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미 그린벨트제도개선안이 발표된 지난해 11월이후 토지를 거래한 사람가운데 투기혐의가 짙다고 건설교통부가 명단을 통보해온 1,434명에 대해정밀내사중이다. 내사대상자는 ▲미등기전매자▲토지매입후 등기이전을 하지않고 담보만 설정해 놓은 이른바 가등기 가처분 근저당권자▲지난해 11월이후 실수요자로위장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해 토지를 취득한 외지인▲토지매매를 증여로 위장한 혐의가 있는 자▲토지를 매입한 뒤 현지인명의로 수탁한 혐의가 있는 자 등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물론 부동산을 판 사람의 탈세여부도 금융계좌추적을 통해 가려낼 방침이다.또 조사대상자 본인과 가족의 과거 5년동안의 부동산거래 및 소득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노주석기자 joo@
  • 그린벨트 투기혐의자 세무조사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내의 모든 투기거래혐의자에 대해 국세청이 다음달말부터 종합세무조사에 들어간다. 국세청은 16일 ‘그린벨트 해제 관련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발표,실수요 목적없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그린벨트안 부동산을 취득한 투기혐의자에 대해 종합세무조사를 실시,투기소득 전액을 세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투기혐의가 적발된 사람은 전원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조사착수 시기는 이달 말로 예정된 그린벨트해제 발표 이후 한달쯤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실수요자 확인 및 토지거래량과 가격추이 등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투기와 관련,국세청이 종합세무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97년 2월분당,일산 등 전국 신도시에 대한 조사 이후 처음이다. 중점조사대상자는 ▲미등기전매 및 1년 이내 양도혐의자 ▲가등기·가처분·근저당권 등을 이용한 양도담보행위자(형식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실제적인 소유권자) ▲위장증여,화해조서 등에 의한 매매 ▲외지인 거래자,그린벨트제도개선 추진발표일(98년 11월) 이후 그린벨트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자 등이다. 국세청은 조사대상자에 대해서는 본인 및 가족의 과거 5년간 부동산거래 및 소득에 대해 조사한다.특히 산 사람 뿐만 아니라 판 사람도 조사한다.기업자금의 변태 유출혐의가 드러나면 관련기업도 조사대상에 오른다. 국세청은 특히 투기거래로 밝혀지면 기준시가(실거래가의 70% 수준)가 아닌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투기소득 전액을 세금으로 회수할 방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5월 중 그린벨트 토지거래는 필지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 증가해 전체 토지거래 증가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노주석기자 joo@
  • 충남 廢校에 투기바람

    폐교에 땅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충남 태안교육청이 15일 6개 폐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입찰에 모두 53명이응찰,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안면읍 중장리 안중초등학교 나암도분교에는 16명이 응찰했고 이원초등학교 죽도분교에는 12명이 응찰했다. 응찰자 중에는 연수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교회나 대학도 있으나 상당수 응찰자는 부동산 투기를 위해 매입을 신청,폐교가 새로운 투기물이 되고 있다는지적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빚어진 폐교 가운데 매각대상은 이들 학교를 제외하고도 현재 충남도에만 21개교나 돼 투기용이나 러브호텔·여관이 들어서이들 마을이 황폐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태안군내 안중초교 외도분교와 안흥초교 가의도분교는 주민들이“외지인에게 땅을 내줄 수 없다”며 직접 매입을 요구,매각이 보류된 상태다. 충남 당진군 석문면 소난지도 주민들도 최근 섬을 방문한 심대평(沈大平)지사에게 삼봉초교 소난지도분교 폐교 매각과 관련해 “지자체에서 폐교를 매입해 주민이 관리할 수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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