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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줄타기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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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동중국해 ‘외줄타기’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으로 중·일 관계가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은 연일 외교적 대응 수위를 높여 가면서 일본을 압박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어선 선장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 외교의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2일 새벽 니와 우이치로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정세를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 국무위원은 니와 대사에게 중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일본이 정세를 오판하지 말고,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 중국 선박과 선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니와 대사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즉각 본국으로 전달했다. 지난 7일 오전 나포사건이 발생한 이후 5일 동안 중국 정부는 다이 국무위원과 양제츠 외교부장 등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니와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다이 국무위원까지 나선 만큼 사태가 악화된다면 주일 중국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에 개최할 일본과의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관련 제2차 협상을 연기하는 등 교류 중단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등 자국의 핵심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할 경우 예정된 교류를 전격 취소하는 방식으로 외교적 ‘보복’을 해 왔다. 2008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1년 가까이 프랑스와의 교류를 끊었고, 올 초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강행하자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무기한 중단, 지금껏 복원하지 않고 있다. 외교적 표현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이 계속 제멋대로 행동하면 반드시 자신이 저지른 죄과를 스스로 받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이 나포 선박에 대해 현장검증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2일에는 “사퇴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지하라. 즉각 석방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출구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리적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1일 중국 정부 감시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사활동을 하던 일본 조사선 2척에 접근,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나포사건 직후 자국 어선 보호 명목으로 군함을 개조한 어업지도선을 센카쿠열도 해역에 파견했다. 중국 측의 거센 옭죄기에도 일본 측은 10일 중국어선 선장 잔지슝(詹其雄·41)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10일간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양국 모두 센카쿠열도와 부근 해역이 자국의 영토와 영해라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잔지슝이 석방된다고 해도 냉각된 중·일 관계가 회복되기에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오이도에 해안공원 조성

    경기도 시흥시는 2019년까지 540억원을 들여 정왕동 오이도 일대 137만 3000㎡에 해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해안공원은 갯벌체험, 해양친수공간, 해양레크리에이션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연차적으로 개발된다. 갯벌체험 구역에는 갯벌체험장, 갯벌탐방로(옥귀도∼덕섬 1.3㎞),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며 해양친수 구역에는 해변공원, 산책로, 자전거도로와 함께 퇴역 전함이 전시된다. 해양레크리에이션 구역에는 해수풀장, 외줄타기 체험장, 야영장 등이 조성되며 길이 420m, 폭 65m의 모래사장도 복원된다. 시는 무궤도 관광열차, 셔틀버스 등의 교통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이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일제시대 때 염전을 만들기 위해 둑을 쌓으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 테마가 있는 도서관특구 변신

    [현장 행정] 구로, 테마가 있는 도서관특구 변신

    구로구가 ‘도서관 천국’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비용은 아끼고 효율은 극대화하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도서관에 녹아 들었다. 12일 구로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개봉동 어린이도서관과 구로2동 하늘도서관, 개봉초등학교 내 주민전용도서관 등 3곳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오는 10월 개봉1동 한옥도서관 개관도 앞두고 있다. 한옥도서관이 지어지면 구로구 내에 위치한 구립도서관은 모두 1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강동구에 이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구로구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도서관은 어린이 전용, 한옥식, 북카페식 등 특색을 갖추고 있다. 한옥도서관의 경우 서울시내 첫 한옥도서관이다. 건물은 조선시대 서원 건립 방식을 따라 지어진다.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기와와 대들보 등 건축 자재도 전통 한옥재를 사용한다. 2층 구조의 한옥 건물 2동(아동·유아용)이 들어서며, 두 건물은 회랑으로 연결된다. 아동도서관은 다락방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유아도서관은 온돌방 형태로 각각 꾸며진다. 도서관 마당에서는 외줄타기와 마당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문을 연 하늘도서관은 북카페 형태다. 도서관 앞 공원과 연계해 자연 속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다. 도서관 3층에는 주민들끼리 토론하거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지식나눔방도 마련돼 있다. 게다가 하늘도서관은 옛 은일정보산업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부지 매입비용 등을 아껴 한정된 예산을 도서관의 질을 높이는 데 쓴 것이다. 이렇듯 ‘자투리 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한 사례는 하늘도서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개관한 어린이도서관도 동 통·폐합에 따라 남게 된 옛 개봉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구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라는 점을 감안, 자연채광이 실내에 잘 들어오도록 설계했고 공기 순환장치도 설치해 깨끗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간·예산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손을 잡고 복합화시설에 주민전용도서관을 짓기도 했다. 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구는 재정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학교는 적은 비용으로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을, 구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 없이 주민들을 위한 도서관을 각각 제공하는 ‘윈-윈 구조다. 지난해 5월과 지난달 각각 문을 연 구로초교·개봉초교 주민전용도서관이 여기에 속한다. 이 가운데 구로초교 주민전용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학교 복합화시설이다. 구 관계자는 “오프라인 도서관 건립과 더불어 도서관 상호 도서대출 서비스인 ‘지혜의 등대’와 ‘전자도서관’ 등 온라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주민 중심의 도서 문화를 심는 데 앞으로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화리뷰]반가운 살인자

    [영화리뷰]반가운 살인자

    2년 전 사기를 당해 집안 재산을 거덜냈다. 딸은 피아노 공부를 포기해야만 했다. 가족 볼 낯이 없어서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가 최근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생명보험금이라도 타게 죽어버리지 왜 살아왔냐고 구박이다. 딸의 시선도 차갑다. 그런데 요즘 비가 오는 날이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현상금도 걸렸다. 형사인 척 사건 현장에 가보기도 하고 비가 오면 여장을 하고 동네를 돌기도 했다. 사건을 꼼꼼하게 연구해보니 패턴을 알 것 같다. 딸을 위해서라도 연쇄살인범을 꼭 만나야 하는데…. 막내 형사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형사 반장에게 구박을 많이 받는다. 요새 연쇄살인 사건 때문에 집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동네가 난리다. 어느날 출근했더니 동네 주민들이 경찰서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부녀회 총무인 엄마 얼굴도 보인다. 짜증나고 창피하다. 형사로서, 아들로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연쇄살인범을 꼭 잡아야 하는데…. 8일 개봉한 ‘반가운 살인자’는 2001년 ‘친구’로, 지난해 ‘국가대표’로 800만 고지를 밟았던 유오성과 김동욱이 각각 ‘형사같은 백수-백수같은 형사’로 투톱을 이루는 작품이다. ‘주유소 습격사건’과 ‘간첩 리철진’(이상 1999)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에 도전한 유오성(오른쪽)은 요란스런 코믹 연기는 아니지만 여장을 하는 등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 굳어진 선굵은 이미지를 버려 즐거움을 준다. 영화에서 ‘깨방정’을 떠는 역할은 김동욱(왼쪽)의 몫. 다양한 표정 연기와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믹 연기로 충무로 차세대 주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다. 역할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 두 캐릭터의 상황도 웃음을 부채질한다. 그런데 김동욱은 한없이 가볍고, 유오성은 다소 진지해 보여 영화는 뒤뚱거리는 느낌이다. 주연배우 김동욱과 이름이 같은 김동욱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상진 감독 밑에서 연출부로 활동했던 그는 “서로 다른 장르인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애달픈 가정사와 애틋한 부정(父情)을 조미료 삼아 감동까지 버무리려고 한다. 세 마리 토끼를 좇은 셈이다. 모두 어느 정도 맛은 냈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도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 못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리뷰] ‘크레이지’ 좀비물과 재난영화… 위험한 줄다리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적한 시골 오그덴 마시. 이웃집 숟가락 개수를 알 정도의 작은 마을로 1000여명이 옹기종기 살고 있다. 마을 축제나 다름없는 야구 경기가 열리던 어느 날 로리가 총을 들고 운동장에 난입하고, 마을 보안관 데이빗(티모시 올리펀트)은 제정신이 아닌 그를 사살하고 만다.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다. 데이빗은 인근 호수에 추락한 거대한 비행기가 마을의 이상 징후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지만 어느새 군대가 온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제압한다. 광기에 사로잡혀 미쳐 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 가고 데이빗은 아내이자 마을 의사인 쥬디(라다 미첼), 부보안관 러셀(조 앤더슨) 등과 탈출을 시도한다. ‘크레이지’는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1973년작을 다시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로메로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시체들의 새벽’(1978), ‘시체들의 낮’(1985)으로 이어지는 좀비 3부작을 만든 감독이다. 호러 영화의 대부로 불린다. 그런데 ‘크레이지’는 엄격히 따지면 좀비 영화는 아니다. 사람들이 미쳐 가는 원인으로 군대가 생화학무기로 개발했다가 폐기처분하려 했던 바이러스를 설정한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아웃 브레이크’ 같은 바이러스 재난영화와 좀비물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벌이는 느낌이다. 분노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28일후’(2002)나, 에셜론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영화에서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고, 대를 위해 소가 희생돼야 한다는 논리로 가타부타 설명 없이 무자비하게 시민을 통제하는 군대다. 관객들을 놀라게 해야 할 때 놀라게 하고, 마음을 졸이게 해야 할 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등 매끈하게 빚어지기는 했지만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에 ‘분노의 대결투’라는 뜬금없는 제목으로 소개됐던 원작은 특히, 정부와 군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베트남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면, 리메이크작은 그렇지 못하다. 탈출 과정의 후반부도 다소 늘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시체가 벌떡 일어나 관객을 놀라게 하듯 마지막 순간에 반전을 배치했지만 비슷한 반전을 많이 본 탓에 허무 개그 정도로 다가온다. 원래 제목은 ‘The Crazies’.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8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호랑이 무리 위 외줄타기 하는 3세 여아

    최근 중국에서 목숨 건 서커스를 펼치는 3세 여자아이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장수성 창처우시에 있는 한 동물원은 호랑이 우리 위로 외줄타기 묘기용 줄을 설치하고 서커스 공연을 펼쳐 왔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한 관광객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130m 상공에 설치한 외줄 위로 3세 가량의 여자 아이가 안전장치 없이 묘기를 선보이고, 그 아래에는 굶주린 시베리안 호랑이 6마리가 어슬렁거린다. 어린 소녀가 가는 줄 위에서 평행 막대 하나에 의지해 외줄을 타는 묘기를 시작하자, 당시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놀라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잘못 내딛은 한발자국으로 굶주린 호랑이의 먹잇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함 보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채 아이의 묘기를 본 관광객들은 동물원측에 “묘기라고 하기에는 지나쳤다. 아동학대가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광객은 “만약 저 아이가 내 딸이었다면, 아무리 재능을 가졌다 해도 절대 이 묘기를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동물원 관계자는 “묘기에 나선 아이는 장시성에서 아이들에게 전문적으로 서커스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데려온 ‘전문가’”라면서 “한살 때부터 외줄타기를 해 왔기 때문에 실수할 염려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진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은 “막 걷기 시작하는 한 살 때부터 외줄타기를 수련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명백한 아동학대”라며 비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짧은 설연휴 여기서 즐겨요

    짧은 설연휴 여기서 즐겨요

    설이 코앞이다.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긴 하지만, 그렇다고 방구들만 지고 있을 수는 없을 터. 온 가족이 가까운 놀이공원을 찾아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각 리조트, 호텔 등도 다양한 명절 프로그램을 앞세워 귀향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근 온천 테마파크를 찾아 도타운 가족의 정을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놀이공원 풍성한 설 행사 ▲에버랜드는 13~15일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비나리’와 ‘버나돌리기’ ‘열두발상모놀이’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외국인 관람객이 전통놀이를 배운 뒤,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시간도 마련했다. 매일 30가족에게 아기 호랑이 발도장을 찍어 주는 행사도 벌인다. 미리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동물원 내 ‘프렌들리 랜치’ 무대에서 열린다. 행사기간 외국인은 2만원, 호랑이띠 1만 5000원에 자유이용권을 살 수 있다. (031)320-5000. ▲롯데월드는 13~15일 특집 버라이어티 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등을 연다. 판타지 퍼포먼스 ‘카르마’와 힙합·비보이 공연, 마술쇼, 가족대항 윷놀이 등이 설 분위기를 더한다. 설 연휴 기간(13~15일) 3대(代)가 함께 방문할 경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행사기간 3~4인 가족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호랑이띠 고객(동반 3인)은 자유이용권 35% 할인. (02)411-2000. ▲서울랜드는 가족대항 대형 윷놀이 배틀, 떡메치기 등 행사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외국 민속공연단의 화려한 공연이 열리고, 삼천리동산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국제전화 부스를 운영한다. 20일까지 서울랜드와 아산 스파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세트권을 2만 4000원에 판매한다. 호랑이띠 고객(동반 1인)은 자유이용권 50%를 할인받는다. 외국인은 13~15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02)509-6000. ▲63시티는 13~15일 ‘삼색 세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63씨월드에서 색동옷을 입은 자카스 펭귄이 관람객들에게 세배를 올린다. 씨월드 대형 수조에서는 다이버가 고객들에게 ‘수중 세배’를 올린다. 63왁스뮤지엄에서는 마릴린 먼로, 세종대왕 등 호랑이띠 밀랍인형들이 한복을 입고 관람객을 맞는다. 외국인 50% 할인. (02)789-5663. 한편 한국관광공사도 서울 청계천로 사옥 지하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체험행사 등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설 연휴 3일간(13∼15일)은 매일 100명에게 복주머니도 나눠준다. ●리조트·스키장 다양한 할인행사 ▲한화리조트 설악은 13~15일 테마 공연 ‘코믹 애크러배틱& 코믹 마술쇼’를 진행한다. 코믹 저글링, 미녀들의 애크러배틱 쇼 등로 구성되어 있다. 설악씨네라마에서는 북청사자놀이 등 전통 문화공연과 남사당 줄타기 놀이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리조트 내 설악워터피아는 3월1일까지 입장료 할인행사도 벌인다. 호랑이띠 고객은 입장료(정가 4만 8000원)가 3만원, 대학생은 2만 4000원, 군인과 강원도민은 2만 8800으로 각각 할인된다. 또 워터피아 입장객은 설악씨네라마 관람이 무료다.1588-2299. ▲대명리조트는 전국 8개 직영사업장별로 다채로운 설 이벤트를 벌인다.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는 설날 아침 단체 차례상이 차려지고, 연휴 기간 내내 공연이 이어진다. 쏠비치, 제주 등 각 지역 리조트에서도 신년운세봐주기, 우리집 가훈써주기 등 행사가 열린다. 1588-4888.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13, 14일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떡 선물세트를 제공한다. 13~15일 대한팔씨름협회와 함께 ‘아빠 힘내세요 팔씨름대회’도 연다. 13일엔 리조트 로비에서 키다리 피에로가 펼치는 요술풍선쇼를 진행한다. (031)8026-5000. ▲현대성우리조트는 14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공동 차례상을 마련한다. 대형 윷놀이 대회, 제기왕을 찾아라, 설 맞이 OX 퀴즈대회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통 호박엿 만들기와 떡방아 찧어 인절미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033)340-3000.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클럽하우스에서 한지 공예, 사탕으로 만드는 데커레이션, 나무 인형 만들기 등 전통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힐튼 남해 로고가 새겨진 기념 와인과 유자, 멸치 등 ‘설 특별 선물’도 준비했다. (055)860-0100. ●스파에서 오붓한 시간을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방문고객 300명을 추첨해 대형TV와 김치냉장고, 정수기 등을 선물한다. 탈의실 라커 안에 깜짝 선물 교환권도 넣어준다. 또 가족대항 댄스경연 수상자에겐 문화공연티켓, 와인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매일 어린이 고객 100명에게는 스콜라스 3D 입체 퍼즐을 선물하고 ‘백호 복주머니’에 소원 쪽지를 적어 걸면 추첨을 통해 스파 초대권을 준다. 3대 가족 방문 시 30% 할인. (031)760-5700. ▲이천 테르메덴은 13~15일 이천·여주 지역주민과 함께 방문할 경우 4인까지 스파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투호 등 민속놀이 게임을 통해 가족여행권· 동화책 등 경품을, ‘사랑해’ 커플 패키지를 구입한 연인들에게는 무료 닥터피시 체험과 영화예매권을 제공한다. 홈페이지(www.termeden.com)에 프러포즈 사연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W호텔 숙박권, 커플 스파권을 준다. 노천에서는 2월 내내 초콜릿, 와인, 장미로 구성된 프러포즈 스파탕도 운영한다. (031)645-2000. ▲덕산 스파캐슬은 호랑이띠와 한복을 입고 방문한 고객에게 천천향 이용료를 50% 할인한다. 실외수영장에서 열리는 ‘오리발 제기차기’ 등 게임을 통해 천천향 무료입장권 등을 상품으로 준다. 연휴기간 매일 신발장 10곳에 마사지 이용권 등 선물도 숨겨 놓는다. 이 밖에 비보이와 걸스 힙합 공연, 칵테일쇼, 마술쇼 등도 준비했다. (041)330-8000. ●밸런타인? NO~ 설렌타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12~16일 ‘2010 설날 패키지’를 출시했다. 슈피리어룸 1박과 룸서비스 조식(사골떡국 정찬 또는 뷔페 레스토랑 킹스) 등으로 구성됐다.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딜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할 수 있다. 실내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6만 1000원(부가세 별도). (02)2275-1101.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11~15일 ‘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 2010 패키지’를 내놨다. 딜럭스룸 1박에 카페 ‘아미가’의 조식(2인)이 포함된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수영장은 무료다. 식음업장은 10% 할인. 17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02)3440-8000. ▲서울 신라호텔은 12~15일 모든 패키지 고객에게 명절 떡과 티세트를 증정한다. 체지방 등 건강측정이 가능한 피트니스클럽과 실내 수영장,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3, 14일은 자녀와 함께 아트북을 만들어 보는 ‘키즈 북클럽’(참가비 1만원)을 운영한다. 14만~29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02)2230-3377. ▲롯데호텔 서울은 ‘테이크 팟 럭(Take Pot Luck)’ 패키지를 연휴 기간 내놓는다. ‘신년 복불복 복주머니’ 안에는 꽝이 없는 상품교환권이 들어 있다. 깜짝 경품도 다양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커피에서부터 2009년 독일 밀레가이드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의 황홀한 디너까지 다양하다. 설 패키지 이용고객은 피트니스클럽과 실내수영장, 사우나가 무료다. 15만~20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02)771-1000. ▲리츠칼튼 서울은 12~16일 수피리어 딜럭스 1박과 전통 윷놀이 선물세트, 더 가든 조식(2인)이 포함된 ‘루나 뉴이어 패키지’를 선보였다. 16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2만원을 추가하면 클럽 라운지(2인)도 이용할 수 있다. (02)3451-8114. ▲메이필드 호텔은 12~16일 수피리어 객실 1박과 아기 백호 인형이 포함된 설날 패키지를 내놨다.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는 50%, 레스토랑과 Par3 골프코스는 10% 할인된다. 13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 미슐랭에서의 2인 조식을 포함할 경우 17만 1000원. (02)2660-90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새영화-맨 온 와이어

    새영화-맨 온 와이어

    책상 위엔 각종 도면이 널브러져 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쌍둥이 빌딩)라는 글자가 언뜻 스친다. 텔레비전에서는 ‘워터 게이트 사건’과 관련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임 연설이 흘러나온다. 인터뷰가 중간 중간 삽입되며 일단의 남녀들이 수상쩍은 행동을 이어간다. 마치 테러라도 벌일 모양새다.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는 이렇게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1968년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미국 뉴욕에 지어진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꿈을 갖게 된 17세 프랑스 청년이 여러 친구들과 함께 6년을 준비한 끝에 꿈을 이루는 과정을 좇아간다. 쌍둥이 빌딩 사이를 외줄타기로 건너는 것이 그의 꿈. 이 청년은 1971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사이를, 1973년 호주 시드니 항구 다리의 철탑 사이를 건너며 예행연습을 했고, 쌍둥이 빌딩을 200차례나 치밀하게 답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1974년 8월7일 23살이 된 청년은 110층, 411.5m 높이의 쌍둥이 빌딩 사이에 길이 61m, 두께 2㎝, 무게 200㎏의 와이어를 연결하고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평행봉 하나 달랑 들고 하늘 위를, 구름 위를 걷기 시작한다. 쌍둥이 빌딩 모서리와 모서리 42m 거리를 와이어 위에 눕고,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고, 걸터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기도 하며 45분 동안 여덟 차례 왕복하고 내려온 그는 무단침입과 풍기문란 이유로 체포된다. 기자들은 질문을 퍼붓는다. “도대체 왜?” 짧게 답이 돌아온다. “이유는 없다.” 맨 온 와이어는 프랑스 곡예사 필리프 페티의 자서전 ‘나는 구름 위를 걷다’(2002)를 밑거름 삼아 영국 BBC에서 활동한 제임스 마시가 연출했다. 페티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과정은 사진 몇 장만 남아 있기 때문에 영화는 필리프와 세기의 퍼포먼스에 가담한 친구 7명의 회상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퍼포먼스 전날 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옥상으로 잠입하는 과정은 재연 영상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세기의 예술적 범죄’를 지켜보는 재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영상이 없기 때문에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정적으로 처리된 쌍둥이 빌딩 사이 횡단 장면에는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No.1’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순간을 더욱 가슴 벅차게 만든다. 퍼포먼스를 성공한 뒤 페티가 친구들과 결별하게 되는 과정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01년 테러로 사라진 쌍둥이 빌딩을 건설 당시의 자료 영상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2008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 2009년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27개 상을 받았다. 94분. 12세 관람가. 4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에서 단관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보헤미안 랩소디/김문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보헤미안 랩소디/김문 사회2부장

    가을이 속절없이 저문다. 지천에 붉고 노란 멋진 그림을 실컷 그려 놓더니 말이다. 그렇다. 명작 감상은 늘 짜릿하고 흥분된다. #지킬 앤드 하이드 최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에서 인간의 원초적 ‘선’과 ‘악’을 만났다. 친절하고 인정 많은 지킬 박사가 뮤지컬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은 주인공 브래드 리틀이 140분 동안 무대에서 절규하는 모습은 소름이 끼치도록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인간은 선과 악에서 외줄타기 한다.’는 처절한 외침은 고뇌에 찬 토로였다. 그는 결국 악을 이겨 내려고 무진 애를 쓴다. 열정적인 연기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랬기에 저절로 박수갈채가 연신 쏟아져 나왔다. 막이 내려지는 순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일어섰다. 동시에 ‘앙코르’를 외쳤다. 배우들도 뜨거운 열기에 손바닥으로 입맞춤하는 키스 세리머니로 보답했다. 어떤 관객은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7년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오리지널 뮤지컬 ‘지킬 앤드 하이드’는 가을이 시작되던 지난 9월 초 한국에 와서 서울과 지방을 거쳐 이날 고양시에서 고별공연을 가졌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명작의 울림은 그렇게 관객들과 ‘빠이빠이’를 했다. #비틀스와 퀸, 그리고 아바 찬바람이 쓸쓸하게 부는 지난 일요일 저녁이었다. ‘위대한 트리뷰트 라이브 콘서트’가 펼쳐진 서울 홍대 앞에 있는 라이브 공연장 ‘상상마당’. 전설의 비틀스와 퀸, 아바를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짝퉁’이다. ‘멘틀스’ ‘영부인밴드’ ‘스노키 브라운’으로 이름 지어진 세 팀의 밴드는 그저 음악이 좋아, 비틀스와 퀸을 사랑해, 또 아바를 그리워해 오래전에 결성됐다. 말 그대로 헌정의 밴드다. ‘아이 해브 어 드림’ ‘라디오 가가’ ‘보헤미안 랩소디’ ‘렛잇비’ 등을 부르며 왕년의 감동과 추억을 마구마구 끄집어냈다. 바닥에 앉아 있던 관객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일어서서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손뼉을 마주쳤다. 무대와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세월을 거슬러 삼매경에 빠졌다. 비록 오리지널은 아니었지만, 명곡의 위대함을 아낌없이 보여 줬다. 2시간 동안의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아쉬워했다. 또 관객들은 무대의 그들에게 아무도 짝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상상마당이어서 그랬을까. 무대를 빠져나오면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떠올렸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를 가졌다. 음악의 흐름과 가사 내용이 그렇다. ‘이게 정말 현실일까, 아니면 환상일까, 산사태에 묻힌 것처럼 현실을 벗어날 수가 없네, 눈을 뜨고 하늘을 한번 바라봐.’로 시작되고 ‘어쨌든 바람이 불어오네요(Anyway the wind blow~)’로 이어진다. 퀸 멤버 중 프레디 머큐리가 한 편의 오페라를 연상시키면서 불교적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왜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했을까. 가사 중에는 보헤미안과 관련된 직접적 언급은 전혀 없다. 알다시피 보헤미안은 체코의 보헤미안 지방에 사는 유랑민족이고, 프랑스인들은 그들을 ‘집시’라고 했다. 영어로는 방랑자(vagabond)를 뜻한다. 이들에게 프레디 머큐리가 랩소디를 붙였을 뿐인데 불후의 명작이 됐다. 인간은 어느 날 매뉴얼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져 방랑자로 살아간다. 한 번 왔다가 떠나는 삶이지만, 그 과정에는 감동이 있어야 할 테고 기승전결도 있어야 할 것이다. 자연의 명품을 만들어 냈던 가을이 떠난다. 보헤미안처럼 랩소디만 남기고. 이제 1년의 마지막 방점, 한 해의 기승전결 중 ‘마무리(결)’를 할 때인가 보다. ‘나 태어나 이 강산에서’ 다들 오리지널이든 짝퉁으로든 열심히 한 해를 달려 왔을 터. 과연 인생 명작이었을까. 김문 사회2부장
  • 조동혁 “정사신, ‘진짜’보다 ‘척’이 더 힘들어”(인터뷰)

    조동혁 “정사신, ‘진짜’보다 ‘척’이 더 힘들어”(인터뷰)

    국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실감나는 악역연기로 국민적인 미움(?)을 받았던 배우 조동혁이 이번엔 나쁜 남자로 돌아왔다. 악역에 이어 나쁜 남자라…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선택을 한 조동혁은 오히려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니 배우도 작품도 예사롭지가 않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조동혁이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각인시킬 작품은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집착, 중독, 상실, 사랑, 우정 등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30대 ‘나쁜 남자’들의 은밀하고 자극적인 사생활을 그린 영화. 조동혁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외로움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새로운 상대를 갈망하는 성형전문의 민석 역을 맡았다. 조동혁이 이 아슬아슬하고 자극적인 외줄타기 영화를 선택한 건 캐릭터가 살아있고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얘기를 배제하기 위해 상위 1%의 인물로 설정한 것 외엔 현실 속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을 담아서 캐릭터들이 생생해요. 특히 민석은 외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저와 비슷해요. 가끔 친구들을 만나도 분야가 너무 다르다보니 제 고민을 터놓기가 쉽지 않거든요. 다만 민석은 외로움을 섹스로만 풀고 전 운동으로 풀죠.” ‘펜트하우스 코끼리’에는 총 8번의 정사신이 나오는데 그중 절반은 민석 역을 맡은 조동혁의 몫이었다. 정말 궁금한 것 반, 장난 반으로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조동혁은 “연기자니까 하는 거지 병난다.”며 정색했다. “차라리 진짜라면 모를까 감정을 느끼는 척 하는 거 정말 힘들어요. 저도 창피한데 여배우들은 더 심할 거예요. 그래서 창피한 척 절대 안 해요. 제가 창피해하면 상대는 더 창피하거든요. 다른 것 신경 쓸 여력 없이 확실하게 한 번에 오케이 날 수 있게 노력해요.” 극중 나쁜 남자인 조동혁은 실제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매너 있는 남자였다. 카리스마에 부드러운 매력까지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조동혁이지만 정작 자신은 “인간자체가 허당”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 있는 말투로 야무지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조동혁이 허당? 의외의 발언에 황당해하자 조동혁은 “주위에서 입만 열면 말하지 말라고 한다. 지금은 생각이 분명 하니까 잘 얘기하지만 갑작스런 질문을 받으면 단순무식해서 당황한다.”며 웃어보였다. 이것저것 다 배우고 싶어 항상 도전하지만 아니다싶은 건 미련 없이 포기한다는 조동혁은 정말 단순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그가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한 가지가 있으니 그건 바로 연기. 실제로도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의 민석 캐릭터만큼 외롭다는 조동혁은 “여자 친구 사귈 마음이 전혀 없다. 현재 나에겐 일이 100%”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제 작품선택을 더 잘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는 조동혁의 말처럼 관객들도 이젠 조동혁이 출연하는 작품이라면 한 번쯤 더 눈여겨 볼 때가 온 것 같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인디애나 존스’ 어떤 모험 했을까

    한국의 ‘인디애나 존스’ 어떤 모험 했을까

    전설과 신화 속에 존재하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악당과 혈투를 벌인다. 무시무시한 괴물과 추격전을 펼치고, 천길 낭떠러지 외줄타기도 마다하지 않는 등 생사를 넘나드는 짜릿한 모험이 늘 함께한다. 늘씬한 미녀와의 달콤한 로맨스는 덤이다. 영화 속 고고학자 인디애나 존스 박사의 일상이다. 현실 속 고고학자들은 어떤 모험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문화재청이 우리나라의 ‘인디애나 존스 박사들’이 겪은 생생한 체험담을 책에 담았다.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진인진 펴냄)은 이건무 문화재청장, 배기동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이강승 한국고고학회장 등 한국의 대표 고고학자 30명의 매장 문화재 발굴 활동, 발굴 뒷이야기, 발굴된 유물의 역사적 가치 등을 때로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다. ●“문화재 이야기는 따분하다?” 그건 편견 연천 전곡리에서 취재 기자와 고고학자로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된 배 총장, 창녕 비봉리에서 예지몽을 꾼 뒤 신석기 시대 배를 찾아낸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장, 나주 복암리 복합 고분군을 발굴하다가 떨어져 머리가 깨진 김낙중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연구관 등의 생생한 역사 얘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책을 일독하고 나면 비록 인디애나 존스와는 달리 폼나는 일과는 거리가 먼 지루하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지만 ‘문화재 얘기는 따분하다.’는 일반인의 생각은 편견이었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실제 현실 속 고고학자의 삶은 영화 속 이미지와는 다른 듯하지만, 고고학자로서 열정만큼은 인디애나 존스와 다름없다. ●온종일 뙤약볕 아래 유물 한조각… 희열 느껴 건설 노동자, 혹은 농부처럼 뙤약볕 아래에서 몇 주일 내내 괭이질, 호미질만 하다가 이빨 빠진 토기 조각 하나, ‘똥(화석) 한 덩이’를 온전히 구하기 위해 불면 꺼질세라 무릎꿇고 조심스레 붓질하고 입으로 후후 불어대곤 한다. 심지어 혹시나하는 걱정에 발굴 현장에서 고무신을 신고 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발견된 유물 한 조각에서 느끼는 희열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볍씨 하나, 흙인형(토용) 하나를 치켜들고서 과거와 맨먼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문학적 상상력도 고고학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책은 시대적으로 경기도 연천 전곡리의 구석기 유적 등 선사시대에서부터 서울 종로 피맛길 유적 등 조선시대까지 다뤘고, 지리적으로는 남해안에서 휴전선 너머 개성에 이르는 지역을 대상으로 아울렀다. 모두 27곳 매장문화재 관련 유적의 현재적 의의와 역사적 가치 등을 담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607m ‘가장 높은 곳 외줄 타기’ 세계新

    ‘가장 높은 곳에서 외줄 타기’ 세계 기록을 중국서 세웠다. 줄타기 곡예사 아딜리 우셔는 해발 1607m 상공에서 1530m의 외줄을 무사히 건너는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제자와 함께 안전장치의 도움 없이 외줄을 건너는 기록과, 줄 위에서 두 명이 교차한 기록까지 모두 2개의 세계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그의 도전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눈을 질끈 감은 채 그를 바라보지 못했다.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지나고 1시간 뒤, 그가 무사히 땅을 밟았을 때 함께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편 신화통신은 아딜리가 430년 전부터 외줄타기 곡예를 해온 가문의 6대 손이며, 이 가문은 외줄타기를 예술로 여기고 수련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외줄 위를 걷는 왕자’라고 부르기도 하는 아딜리는 2002년 35m 높이의 외줄에서 22일간 버텨 ‘공중에서 오래 버티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빛바랜 구조조정

    빛바랜 구조조정

    정부가 업종별 구조조정을 언급한 뒤 건설·조선업에 이어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까지 나왔다. 평가는 엇갈린다.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있는 반면, 실업이나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옹호론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살리기’와 ‘죽이기’ 사이에서 외줄타기하고 있다는 얘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이 점차 후퇴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내놓은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이 대표적이다. 원래 주채권은행이 해오던 신용위험평가를 한 달 정도 앞당긴 데 불과한 데다 평가기준이나 등급도 채권단 자율에 맡겼다. 그나마 공동 평가기준을 만들어 채권단을 강하게 압박해 C(부실징후)·D(부실) 등급 회사를 늘렸던 지난 1월 건설·조선업종 1차 구조조정 때에 비해 약하다. 또 글로벌 거래관계 때문에 환율 영향이 무시됐다는 지적도 있다. 해운사들은 거래의 대부분이 해외거래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달러 채무가 더 많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37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았는데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상 기업 수는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커질 소지가 있는데 등급 판정은 더 유연해진 것이다. 해운업 이후 다른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점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당장 건설·해운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철강업종이나 자동차부품업종 등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정부는 실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는 것 같은데 그런 문제는 사회적 안전망 확충으로 풀고 구조조정은 별도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화끈한 살리기가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임직원 등에 대한 면책을 강조하지만 현장에서는 몸사리기가 여전하다. 1차 건설·조선업종 구조조정 당시 C등급을 받았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보증을 통해 지원한다지만 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어디 가서 호소할 곳도 없다. 괜히 미운털 박히기 싫어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선진 각국들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요란스럽게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전반적인 모니터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는 즉각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강동윤, 이세돌과 천원전 2승2패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3국] 강동윤, 이세돌과 천원전 2승2패

    제11보(184~190) 4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이세돌 9단을 백2집반승으로 물리치고 종합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강동윤 9단은 최근 이세돌 9단에게 당했던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갔다. 천원전은 전기시드 4강과 예선통과자 12명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선수권전. 우승자는 한·중 천원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대회 우승상금은 2000만원. 전보에서 이미 승부의 주사위는 던져진 셈. 이제부터의 한수한수는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하다. 일단 백이 184로 흑 두점을 따낸 것은 절대선수. 흑으로서는 185로 단수치는 한수뿐인데 백이 가만히 백186으로 잇자 서능욱 9단은 뒤늦게 자신의 착각을 눈치채고 흑187로 물러선다. 여기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젖혀 잡으러가는 것은 백이 2로 먹여치는 수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흑이 3으로 따낸다면 백4,6으로 흑은 촉촉수에 걸려든다. 그렇다면 흑은 백이 2로 먹여쳤을 때 <참고도2> 흑1로 잇는 수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백이 2로 끊는 수가 있다. 일견 흑이 3으로 따내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지만 백이 가만히 8로 뒤를 메우면 아래쪽 흑7점이 떨어진다. 백188은 ‘가’의 붙임을 노린 선수. 흑189의 보강이 불가피할 때 백190으로 막아 백은 좁은 곳에서 절묘하게 두집을 만들어냈다. (백186…▲의 곳 이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클럽월드컵 참가 맨유, 특이한 일본 적응기

    클럽월드컵 참가 맨유, 특이한 일본 적응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본 체류 일정이 특별한 계획 속에서 관리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일본에 도착해. 9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 쏟는 공력은 치밀하다. 그들의 일본 적응기는 클럽 월드컵에만 방점이 찍힌 게 아닌. 대회 직후 프리미어리그 경기까기 고려한 것이어서 놀랍다. 선수단 관리의 혜안이 돋보인다. 맨유의 접근은 중동을 오가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한국대표팀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맨유의 외줄타기. ‘일본에 적응할까. 말까’ 맨유는 14일 런던에서 토트넘전을 치른 뒤 밤 늦게까지 선수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도록 허락했다. 선수들은 비행기 출발 한시간 전에야 파티를 마무리했고. 15일 일본에 도착했다. 덕분에 시간대가 9시간 빠른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선수들은 노곤한 나머지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15일 일본에 도착하자 마자 맨유의 일정은 간단했다. 첫 날 저녁에 45분간 훈련한 것만 빼고는 공식 일정은 없었다. 휴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튿날은 아침식사를 오후 1시에 할 정도로 늦게까지 숙면을 취했다. 하루 빨리 일본 시간대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18일 감바 오사카전 뒤부터는 또다른 시스템을 가동한다. 생체시계에 타격을 받겠지만 19일부터는 곧장 영국 시간대에 맞춰 생활 리듬을 복원하는 데 집중한다. 대회 3일 전에 입국해 첫 경기까지 적응을 위해 혼신을 다한 뒤 사흘 후부터는 곧장 생체리듬을 미적응으로 바꾸는 방침이 특이하다. ◇퍼거슨은 이미 박싱데이(26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맨유는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면서 계획표를 미리 짰다. 18일 4강전. 21일 결승전(또는 3.4위전)을 치르고 곧장 영국으로 날아가 26일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나서는 일정까지 고려했다. 대회 4강전 이후부터는 생체리듬을 영국 시간대에 맞춰야 스토크시티전에 제 컨디션에 근접할 수 있다는 셈이 나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일본 체류 일정이 짧아 적응이 쉽지 않다. 생체 시계를 바꾸는 것은 여행의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결승전이 열릴 21일 선수들을 오전 7시에 깨워 경기를 치르고. 밤늦게 비행기를 탈 때까지 잠을 자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18일 저녁부터는 영국 시간대에 맞춰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수면 코치까지 대동한 맨유의 특별 관리 맨유는 이번 일본 원정에 특별히 수면 코치를 대동했다. 일주일 체류기간 동안 적응과 미적응 사이의 줄을 타야 하는 상황에서 전문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했다. 이 수면 코치는 호텔에서 선수들이 잠을 청할 때 섭씨 25도를 유지하게 하고 옷을 다 벗고 자도록 지시했다. 옷을 벗고 자면 마찰이 적어져 수면시 호흡이 부드럽게 되며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것. 또 선수의 몸에 따라 침대 사이즈를 조정하는 등 수면 환경도 관리했다. 잠을 잘 관리해 선수들의 생체 메카니즘을 극대화한다는 게 맨유의 일본 적응기의 키 포인트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테크칼럼] 안전투자, 금융전문가에 달렸다

     “펀드에 저축하세요.”  은행 예금금리가 연 3% 언저리에서 움직이고,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던 시절,언젠가 들어 봤던 펀드 가입 권유 멘트이다.  주식 직접투자의 위험도를 과학적이지만 굉장히 단순한 ‘정액 정립’의 방법으로 낮추고,월급날이면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불입되는 편리함까지 갖춘 재테크의 대명사 적립식펀드.  당시에는 펀드 가입 요령으로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한 뒤 맞는 펀드를 선택하고 ▲자금의 성격에 따라 자금 용도에 맞는 기간을 정하고 ▲운용사,펀드매니저 등을 고려하여 펀드 선택 ▲시장 흐름에 맞는 상품 결정 ▲적당한 규모(사이즈)에 꾸준한 자금 유입이 있는 펀드 선택 ▲포트폴리오 구성 뒤 투자 등의 금지옥엽 같은 원리가 재테크 서적 등에 많이 오르내렸다.  그때는 금리가 워낙 낮았던 때라 달리 대안도 없고 지금처럼 손실이 크게 났던 경험도 없었던 터라 오로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를 판매하는 판매회사로 고객들은 달려갔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최악의 자산가치 하락은 미국에서 시작된 재앙이지만 경험 없는 투자자와 권유자의 실패이기도 하다.다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누구를 탓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지혜를 모으고 기본 원칙을 다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투자를 외줄타기에 비유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100m 높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면 구경하러 오는 이가 많아 돈이 되지만,실수로 떨어지면 죽을 위험이 높다.반대로 1m 높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면 죽을 염려는 없지만 구경하러 오는 이가 없어 돈이 안 된다.때문에 5m 높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야 실수를 해도 죽을 위험이 높지 않고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있어 돈도 된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안전성과 리스크(위험)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다만 50m도 아닌 5m 높이의 외줄타기라도 본인만의 기술로는 어렵다.금융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한 요즘,한 곳의 금융기관만을 거래하는 예는 별로 없다.이때 서로 다른 금융기관을 통하여 펀드에 가입할 경우,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수익률이나 위험성만을 고려하여 가입하기보다는 이미 보유한 펀드의 규모나 스타일 등의 정보를 판매 직원에게 제공,중복된 지역을 피하고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게끔 도움을 받는 게 필요하다.  또한 펀드 운용사나 판매사 모두 펀드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지만,나와 궁합이 맞는 판매 직원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년 2월부터 금융투자 상품에 포괄주의가 도입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더욱 다양하고 복잡한,그래서 예측이 더 어려운 금융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을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최악의 위험에 대비하고,고수익보다는 고객의 성향에 부합하는 수익률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판매 직원을 선택하는 기술이 펀드를 고르는 기술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팀장
  •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떡메치고…구슬치고…바람개비 돌리고…가족 이벤트 풍년

    유독 짧은 추석이다. 불경기에 연휴 기간까지 짧아져 추석 기분은 덜하지만 놀이공원 등의 이벤트만큼은 올해도 ‘풍년’이다. 주요 놀이 공원들과 리조트 업체들이 추석을 맞은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만 놀자 ▲에버랜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퓨전’민속 이벤트를 13일부터 시작한다. 제기차기 등 쉬 접해왔던 민속놀이들과 뱀주사위놀이 등 잊혀져가는 고수들의 놀이들로 구성됐다. 민속놀이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구슬과 공깃돌 등을 선물로 준다.13일엔 ‘아름다운 콘서트’도 열린다. 공연의 백미는 ‘마셜아츠’를 뮤지컬과 접목시킨 ‘점프’. 태권도와 동양무술이 접목된 화려한 마셜아츠와 코믹한 스토리가 만나 흥미진진한 무대를 펼쳐낸다. 오후 7시. 입장객들은 무료로 볼 수 있다.55세 이상 이용자들은 12∼16일 입장료가 면제란 것도 잊지 말자.www.everland.com ▲롯데월드는 13∼15일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가무악을 시작으로 사흘 동안 한가위 큰잔치가 펼쳐진다. 줄타기 명인의 ‘외줄타기’,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길놀이’ 등 늘 보아도 신나는 전통공연이 이어진다. 트로트 가수 김혜연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한마당도 흥겹다. 인기 마술사가 선사하는 마술 쇼 등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추석 연휴 기간 밤 10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민속놀이 체험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 삼천리 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 대형 윷놀이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온가족이 참여하는 별난 민속 3종경기가 열린다. 풍성한 오곡백과가 상품으로 내걸린 퀴즈 대회에도 참가하자. 외국인도 행복한 추석이 될 듯. 연휴기간 ‘외국인 빅3 이용권’은 1만원, 자유이용권은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마련된다.www.seoulland.co.kr ▲63시티는 28일까지 제1회 63 바람개비 축제를 개최한다.‘바람개비의 꿈’이 주제다. 수중 마술쇼, 바람개비 입체 그림 전시 등이 펼쳐진다.14∼15일 63시티를 찾는 가족들은 바람개비 윷놀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www.63.co.kr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3일부터 생후 6개월 된 잔점박이물범 두 마리를 공개한다.13일∼10월5일 아기물범 이름짓기 이벤트를 벌여 당선자에게 50만원 상당의 과학 전집과 4인 초대권을 준다.www.coexaqua.com ▲한국민속촌에서는 한가위 맞이 큰 굿을 비롯, 경기도의 대표적인 추석 세시놀이인 거북놀이, 성주고사 등이 펼쳐진다. 도리깨질 등 농경체험장도 마련됐다.www.koreanfolk.co.kr ●리조트업계 ‘추석 패키지 대첩’ 추석을 앞두고 각 리조트에서 준비한 가을 패키지에 주목하는 것도 좋겠다. 저렴할 뿐 아니라, 모든 리조트 업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성한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한화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리조트에서 9월 내내 ‘특가 패키지’를 선보인다. 설악은 1박+워터피아(2인) 패키지가 12만∼15만 5000원. 경주는 1박+스프링돔(2인) 패키지가 11만 1000∼17만 2000원선이다. 백암온천은 1박+온천사우나(2인) 패키지가 7만∼9만 1000원.www.hanwharesort.co.kr ▲대명리조트는 BC카드와 함께 ‘1+1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13∼15일 BC카드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5만원) 구매 시 한 카드당 한 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www.daemyungresort.co.kr ▲현대성우리조트는 콘도 1박+1만원 식사권 2장+수영장 또는 사우나(택1) 이용권 2장을 통합한 ‘굿라이프 객실패키지’를 출시했다. 주중 7만 1000원, 주말 9만 1000원.11월20일까지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08∼09시즌 스키장 오전 리프트권을 제공한다.www.hdsungwoo.co.kr,(033)340-3000. ▲휘닉스 리조트가 제주 섭지코지에 오픈한 ‘휘닉스아일랜드’는 9월 한달 이용할 수 있는 ‘휴 패키지’를 내놨다. 콘도 숙박+사우나+수영장+명상센터로 구성된 패키지 가격은 2인기준 주중 21만 8000원(주말 25만 8000원). 온라인 예약시 1만원 할인된다.www.ppisland.co.kr,1577-0069. ▲힐튼 남해 리조트도 ‘휴 패키지’를 준비했다.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디럭스 스위트룸에서의 1박과 뷔페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 포함 30만 9000원부터(2인 기준).www.hiltonnamhae.com ▲무주리조트는 가족호텔 1박 1식+곤돌라+노천온천 이용권+어린이나라 할인권 등으로 구성된 ‘에코 패키지’와 어린이나라 할인권 대신 ATV 1시간 이용권으로 구성된 ‘알파인 패키지’를 겨울시즌 전까지 판매한다. 에코패키지 주중 8만∼12만 5000원, 알파인 11만∼17만원.www.mujuresort.com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 축제는 빼놓지 말자 갓 잡은 대하와 가을 전어를 맛볼 수 있는 보령 무창포 대하·전어 축제가 11일∼10월5일 열린다. 갯벌에서 전어와 대하, 맛 등을 잡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041)936-3510. 15일까지 강원도 봉평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을 기리는 제10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장관을 이룬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문학, 체험행사와 공연이 열린다.(033)335-2323. ■이곳도 좋아요 도로는 다소 분주하겠지만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고향 주변 명소들을 여행하며 한가위의 참맛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 고향에서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들를 만한 대도시 근교의 근사한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했다. ▶수도권 팔당호반, 강화 평화전망대, 화성 융건릉, 원주 흥법사·법천사·거돈사 옛절터, 주문진 아들바위 ▶충청권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아산 온천지구, 청원 문의문화재단지 ▶영남권 영천 은해사와 거조암, 안동 퇴계 오솔길, 김해 김해천문대, 사천 삼천포유람선, 울산 주전-정자 해안 ▶호남권 장성 축령산, 진안 마이산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곡예가, 260m높이 외줄 타고 1km 횡단

    두 명의 중국 곡예사가 260m 높이의 외줄타기에 성공해 이 부문 세계기록을 세웠다. 중국 위구르족의 유명 곡예가 아딜리(Adili)는 그의 수제자인 야 거부(Ya Gebu)와 함께 260m 높이에 설치된 외줄을 밟고 약 1.1km 넘는 구간을 횡단했다고 해외언론들이 중국 인민일보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여의도 63빌딩(249m) 보다 높은 외줄을 타고 한강(평균 약 1km)을 건넌 셈이다. 이번 도전은 깐쑤(甘繡)성의 대계곡에서 진행됐다. 두 곡예사는 안전그물이나 생명줄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도전해 지켜보고 있던 지역 주민들과 많은 관광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양쪽에서 마주보고 출발한 두 사람은 중간지점에서 만나 균형을 잃지 않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넘어가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딜리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세계줄타기 대회’에 참가해 외줄을 타고 한강 1km를 건너면서 국내에도 보도된 바 있다. 한강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최장거리 외줄타기 기록(687m) 보유자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줄 하나로 세계무역센터 횡단하기

    110m 하늘 위에서 검은 점 하나가 움직인다. 머리 위로 거대한 비행기가 난다. 사람이 걷고 있다. 실처럼 가는 줄 하나에 의지해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땅위에 발 디딘 사람들은 하늘을 딛고 선 사람을 올려다 보며 현기증이 일었다.1974년 8월7일 새벽의 일이었다. 서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한 남자의 발 아래서 손을 잡았다. ‘나는 구름 위를 걷는다’(이민아 옮김, 이레 펴냄)는 외줄타기로 세계무역센터를 횡단한 줄타기꾼 필리프 프티의 자서전이다.‘68혁명’이 유럽을 달구던 해 겨울, 프랑스 파리의 한 치과에서 18세의 프티는 인생의 꿈을 찾는 소식을 접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에펠탑보다 100m 높은 세계무역센터가 들어선다는 뉴스였다. 프티는 신문을 찢어 간직했고, 신문이 낡아가는 동안 그의 ‘위험한 꿈’은 무럭무럭 자랐다.6년 뒤 프티의 꿈은 하루 앞으로 임박한 닉슨의 사임 소식을 제치고 신문 1면을 장식하며 완성됐다. 책은 프티가 세계무역센터 횡단을 감행하기까지의 치밀한 준비와 당일의 기습 줄타기 과정을 긴박하게 그린다. 프티가 쌍둥이 빌딩을 정복하기 위해 벌인 예행연습도 예사롭지 않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과 호주 시드니항 철교를 줄로 건너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횡단 당일, 그는 거대한 빌딩 사이를 걸으며 구름의 관능을 느끼고 대기의 부드러움을 호흡했다. 숨 한 모금 잘못 쉬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한 번의 줄타기를 위해 그는 6년의 시간을 바쳤다. 줄타기는 ‘연결’이다. 끊어진 이쪽과 저쪽을 오직 몸으로만 잇는 작업이다. 프티는 지상에 붙박인 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운명을 거부하고 새들과 비행기만의 영역이던 고공에 자신의 발자국을 찍는다. 훗날 혹자들이 자신을 두고 ‘몽상가’였는지, 혹은 ‘간 큰 모험꾼’이나 ‘정신병자’였는지 논쟁을 벌일 때, 프티는 다만 “구름 위를 걷는 사람”이란 평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프티는 이렇게 말한다.“줄은 언제고 어떻게 내딛는 걸음으로건 별안간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내 꿈에 감금된 죄수다.” 1만 1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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