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주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2
  • 방송개혁委 1차공청회

    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위원장 강원용)는 2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방송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1차 공청회를 열었다. 유재천 교수(한림대 언론정보학)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방개위 실행위원회 분과별 간사들이 의제별로 발제를 한 뒤 초청자 토론 및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이날 공청회는 방송 관계자와 일반인 600여명이 참석,토론자와 방청객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오가 방송계의 핫이슈를 둘러싼 관련 단체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1분과(방송제도)는 간사인 이효성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가 ?갯轢邦품납俄갯轢邦㎰廢맛? 위상·권한·구성?갯轢北戮탔㎰廢막括? 발전문제 등을설명한 뒤 토론에 들어갔다.논쟁이 벌어진 항목은 시청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편성과 방송위원회의 위상. 토론자로 나온 박은희 교수(대진대 신문방송학)는 “수용자 주권의 의미에서 공영방송의 경우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을 당장 편성해야 한다”고주장했다.이어 “시청자 평가프로 설치보다 더 중요한 건 주 시청시간대에편성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에 MBC기술국에서 나온 관련자는 “시청자가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되 제작·편성은 방송사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기구인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토론자인 성낙인 교수(영남대법학)는 ‘독립적인 제3의 국가기관’과 ‘행정부 소속의 합의제기관’안을제시한 뒤 국가기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위의 위원과 사무처 직원을 공무원 신분으로 정립할 것을 주장했다.이에 방석호 교수(홍익대 법학)는 “기구의 성격보다는 직무상의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제3의 국가기관’안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이효성 교수는 “독립기관 안은 헌법 개정의 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국민대표 기구가 합의하여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대통령 직속기관,국무총리 직속기관 등 세 갈래의 방안을 상정할 수 있으나 총리 직속기관은 방송 독립을 바라는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고 입장을표명했다. 3분과(방송기술)는 강상현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의 발제에 이어 디지털방송 실시시기와 송출공사 분리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삼성·LG전자 등 업계에서 나온 방청객은 2000년 시험방송,2001년 본방송을 강력히 주장했다.국내 기술수준과 국제적 추세,국민의 고화질프로를 볼 권리,산업연관 효과 등을 이유로 내세워 시기연장 검토의 비합리성을 지적했다. 반면 방송사의 참석자들은 수상기 수출이라는 산업연관 효과도 로열티를 지불하면 실제 이익이 그다지 높지 않고 디지털방송 관련 인프라 구축이나 프로그램 준비 등이 미비한 상태이므로 조기에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출공사 분리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나왔다.김정탁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가 “송출기능을 분리해 별도의 공사를 만들어도 실제 이익이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시청자의 선명화면을 볼 권리와 기능통합에 따른 경제적혜택을 고려해 송출전담회사를 설립하자”고 주장하자 허윤 방송기술인총연합회장은 “송출공사 설립에 따른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맞섰다. 오후에 재개된 2분과(방송발전)는 민감한 사안이 많아서인지 처음부터 불꽃이 튀었다.특히 많은 논쟁을 일으킨 것은 KBS수신료 인상과 위성방송 도입시기,독립제작사 활성화와 외주비율 확대,지역민방 활성화방안 등이다. 김명중 교수(호남대 신문방송학)는 “공영방송의 기본적 임무수행과 경영투명성을 전제로 수신료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종합유선방송위원회 조은기 책임연구원은 “지역민방 활성화방안으로 SBS의 전파료 책정기준에 대한 가격을 규제하면서 민방간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병행하다가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인천방송의 경우 허가권을 반납한 뒤 새로 허가절차를 밟아 SBS와 중앙네트워크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리=李鍾壽vielee@
  • 내고장 21세기 역점사업-춘천시(2회)

    ‘조용한 호수의 고장’ 춘천시가 일찌감치 정보중심의 첨단 지식기반산업에 시운(市運)을 걸고 나섰다. 사방이 산과 호수로 둘러져 있고 수도권 상수원보호구역이나 그린벨트 등각종 규제로 묶이면서 점차 낙후되가는 도시를 새롭게 살려내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이외의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선택한 산업이기에 시민들의 열의와 기대도 남다르다. 시가 전략산업으로 선택한 산업은 21세기 마이다스(Midas)의 손으로 비유되는 멀티미디어 영상산업과 애니메이션산업,생물산업,게임,캐릭터,패션·디자인 등이다. 95년 민선자치와 함께 추진된 이들 사업은 3년여 만에 상당한 기반을 갖춰,그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멀티·만화·생물 등 각각의 기술지원센터가 올해안에 준공되는 것을 비롯,관련업체들의 입주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주력산업인 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생물산업의 추진을 분야별로 살펴보겠다.▒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방송통신,게임,영상,CD타이틀등 전 산업에 걸쳐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춘천시는 오는 2002년까지 창업지원,연구개발,비즈니스지원 등을 통해 80개 업체 1,2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우선 지난해부터 국비지원등 172억원들을 들여 후평동에 추진중인 기술지원센터가 오는 9월쯤 완공된다.이곳에는 시설장비와 정보등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제공한다. 1조원에 이르는 외자유치를 통해 추진되는 상중도(上中島)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투자업체만 선정되면 오는 2000년부터 일반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의암호에 떠있는 상중도 29만여평에 멀티미디어기술을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공간,워터랜드,컨벤션센터 등을 세울 계획이다. 이같은 지식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반산업으로 추진되는 지역정보화 인트라넷(Intranet) 구축도 12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5월쯤 모두 마무리된다.각급 공공기관과 금융,기업 등을 연결하는 정보 인프라를 구축,시민들에게 무인정보안내시스템(KIOSK)으로 민원·관광 등의 정보를 서비스하게 된다. 시민들의 정보생활화를 이끌어낼 사이버파크가 시립도서관안에 설치됐으며문화·예술·관광정보·민속유물 등의 정보를 소개한 사이버 문학관도 지난해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정보대학,소프트웨어교육센터(SEC),공인자바센터(AJC) 등의 설립으로 멀티미디어 관련 전문인력 양성의 길도 터놓고 있다.▒애니메이션 춘천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도로 등에 세워져있는 만화속의 주인공들과 만화로 장식된 시내버스들이다.만화사업에 대한열정을 나타내는 단적인 예다. 애니메이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지원시설은 오는 9월 후평동에 문을열게될 ‘애니메이션 디지털 특수영상 스튜디오’. 각종 애니메이션 제작장비와 개발장비를 갖추고 컴퓨터그래픽실,오디오·비디오 편집실,디지털 녹음실,특수작업실,벤처기업 보육실등이 마련되면 만화산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고가의 장비를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CDS)는 이미 후평산업공단내에 운영되고 있다. 핵심시설인 만화이미지 정보센터와 애니메이션 테마파크가 들어설 애니타운 조성도 가시화 되고 있다. 서면 현암리·금산리일대 6만2,275평에 들어설 애니타운 조성에는 1,100억원으로 오는 2002년까지 완공된다.애니타운에는 영상자료관 창작관 체험관판매점 등을 갖춘 만화이미지 정보센터 건립이 별도로 추진된다. 여기에 필요한 고급 전문인력은 2000년 3월 신동면 혈동리에 세워질 만화고등학교에서 길러지게 된다.▒생물산업 생물의약·바이오식품·생물환경·생물농업 및 해양·바이오에너지및 자원·생물학적 검정및 측정시스템산업.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고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유용물질을 생산하는 이름도 낮선 생물산업(Bio Industry)이 또하나의 시 주력산업으로 육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2000년까지 30개업체 3,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며 연간 500억원이상의 고수익 보장을 장담하고있다. 입주업체 지원책으로 창업에서 기술·금융·마케팅까지의 철저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또 생물산업 벤처기업지원센터가 건립되면 관련된 벤처기업의 창업과 육성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유전자 조작시설,분리정제시설,생물공정 개발시설 등 연구생산설비도 오는 2003년까지 들어서 저렴한 가격에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동화상 음향등 다양한 형태의 저작물이 혼합된 게임산업과 캐릭터산업,패션·디자인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또 시에서 출자 설립한 ㈜포테이토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유재산 임대료 50%감면등 멀티미디어·영상 관련업체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개정작업도 마쳤다. 최근에는 미주·유럽·동남아등에 해외주재관을 두고 작품 수주활동과 해외투자유치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방송3사 제출 ‘개혁 입장표명’자료 분석

    방송3사는 과연 방송개혁 의지가 있는가. KBS,MBC,SBS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최근 방송개혁위원회(위원장 강원룡)에제출한 각사의 입장 표명 자료에 따르면 각 방송사는 아직도 기득권 유지에급급,상반된 견해를 노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BC는 ‘방송개혁을 위한 MBC 제언’에서 자사의 소유구조에 대해 애매한논리로 현상유지를 주장했다. 현재 MBC의 소유구조는 공·민영 요소가 혼재한 어정쩡한 상태로 돼 있어 이의 개선이 주요 이슈로 돼 있다.MBC는 이에대해 “공영적 이념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문화적 공백을 메우고 양 구조의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현행대로 ‘공적 소유의 주식회사’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로그램 방송 도중에 끼어 들어가는 중간광고는 “외국의 사례와 시청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그 필요성을 역설한뒤 KBS-2TV의 광고축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이는 자사 광고 시간 확대를 꾀하면서 KBS의 광고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린게 아니냐는의혹을 사고 있다. MBC는 또 방송의 외주제작 비율 확대 및 독립제작사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독립제작사 지원 보다는 지역방송사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외주 제작비율 의무화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나열했다.그러나 독립제작사의 제작 여건이 열악하고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방송사의 프로그램제작 독점구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그럼에도 MBC가 독립제작사 지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독립제작사 활성화로 외주비율이 늘어날 경우 방송사내 인력감원 등이 불가피함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KBS는 ‘방송개혁위원회 의제에 대한 KBS입장’이라는 문건에서 ‘2TV분리불가’를 원칙으로 내세운뒤 “KBS가 편파성 및 비효율적 경영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은 정치적 독립성과 경영의 자율성을 저해해 온 각종 규제에 상당부분 그 원인이 있다”면서 방송 폐해의 뿌리를 정치권과 규제 탓으로 돌렸다. 그리고 공영방송 원칙에 충실하려면 2TV광고를 폐지하거나 줄여야 하며 이에 따른 재원확보를 위해서는수신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시민단체나 방개위측은 앞뒤가 바뀌었다는 의견이다.공영성이 먼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에게 부담을 줄 수신료를 인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편 SBS도 ‘SBS의 방송개혁 및 경영혁신’자료에서 지역연방에 대한 지원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는 일부 방송사에서 제기한 ‘불공정 거래’나 ‘편성권 침해’라는 비난을 의식한 방어논리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이와같은 방송 3사의 ‘기득권 집착’현상은 최근 PD연합회(회장 정길화)가한길리서치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이에따르면 KBS 2TV 분리 문제에 대해 KBS PD는 74.6%가 반대한 반면 나머지 방송사의 PD들은 58.0%가찬성 의견을 나타냈다.MBC 민영화 문제에 대해서는 MBC PD 72.9%가 반대를한 반면 다른 소속사 PD는 64.8%가 찬성 쪽에 섰다.자사의 이해가 걸린 개혁안엔 반대하고 타사의 틀깨기는 지지하는 태도를 보인 셈이다. 시민단체 및 방개위 관계자들은 “이같은 태도는 향후 방개위 합의안 도출에도 암초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런 인식이라면 향후 방송사의 독립성이 보장된다 해도 이를 자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李鍾壽 vielee@
  • PD聯 서울지역 PD면접조사

    방송 프로듀서(PD)들은 최근 방송3사가 선언한 프로그램공익성 강화방침과관련,과반수 이상이 ‘필요하지만 시기나 방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익성강화 결정 배경에 대해 47.4%가 ‘방송법 논의를 의식한 것’이라고 답했으며 ‘기존 방송의 반성에서 나온 순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프로듀서연합회(회장 정길화)가 서울지역 TV방송사 프로듀서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이틀에 걸쳐 면접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문화관광부의 독립 외주비율 상향방침에 대해서는 50.7%가 반대했으며,반대이유로는 ●독립제작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미비(48.1%) ●당국의 한건주의에서 오는 졸속성(20.7%) ●프로그램 질저하(10.7%) 등을 꼽았다. 방송계 구조개편과 관련,KBS2TV분리에 대해 KBS PD들은 74.6%가 반대한 반면,SBS(70.2%)EBS(58%)MBC(45.8%)소속 PD들은 찬성의견이 훨씬 많았다.전체적으로는 찬성 47.4%,반대 38%이다.MBC민영화에 대해서는 찬성 52%,반대 38.8%였다.
  • 오늘의 눈-공영 ‘공염불’

    KBS 의학다큐 3부작 ‘암은 정복될 것인가’는 결국 중단됐다. 단순한 ‘비법’으로 암을 진단·치료한다는 예고 방송에 한껏 기대에 들떴던 암환자와 그 가족들은 더 큰 실망에 빠지게 됐다. ‘암은 정복될 것인가’는 첫 방송되던 13일 저녁까지 제목이 ‘암은 정복된다’였었다.그만큼 제작사인 독립제작사 제이프로와 외주제작을 담당하는KBS 편성팀은 ‘안착’을 자신했고 ‘문제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물론 KBS안에서도 문제를 제기한 곳은 있었다.심의팀이 ‘파동요법’ 검사를 지켜봤던 의과대 교수에게 프로그램 내용을 공개했고 그의 의견에 따라 ‘방송보류’를 권유했던것.그러나 편성팀에선 끝내 “기존 학계에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고집,방송을 내보내게 됐다. 방송이 나가자 대한의사협회(회장 柳聖熙) 임원진이 KBS를 항의 방문,朴權相사장에게 ‘전문가의 시각으로 볼 때 비과학적이고 황당무계하다’며 방송중단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하는등 비난이 빗발쳤다. KBS는 올해를 공익성 완성의 해로 선언했다.또 이 의학다큐는 KBS의 10대기획중 첫째 기획이었다.이를 단순한 방송사고라할 수 있을까.이는 국민의알 권리를 위해 다소 물의를 빚더라도 방송할 필요가 있다는 의욕이 빚은 ‘실수’라기보다는 단지 눈에 띄는 선정성을 좇고,입으로는 공영을 외치면서상업적인 태도를 떨쳐버리지 못한 우리 방송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에다름아니다. 최근 세 방송사에는 건강·의료프로가 붐이다.의학정보를 얻는 것은 좋지만 방송 내용을 신뢰하는 시청자들을 생각한다면 건강·의학프로는 아무리 신중해도 부족할 것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에 방송위원회가 제작비를 댔다는 점도 놀랄 일이다.공익성 자금 지원에 선별의 눈이 있어야 할 것이다.모처럼 일고 있는 독립제작사에 의한 외주제작 추세가 이번 일로 위축돼서도 안되겠지만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품질관리 문제도 깊이 논의돼야 할 문제로 보인다.yukyung@
  • ‘99문화를 여는 사람-이규환 KBS제작본부 TV1국 부주간

    방송계가 분주하다.방송사들이 저마다 공익성 강화를 모토로 내세우고 변신에 나섰다.‘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이견이 없지만 구체적 방법론을찾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KBS 제작본부 TV1국 李圭煥 부주간(47)은 다른 사람들의주목을 끌고 있다. 그의 프로그램이 ‘모범답안’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KBS가 평일 프라임시간대의 광고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편성한 2TV의 ‘문화탐험-오늘의 현장’과 ‘정범구의 세상읽기’,‘시청자 칼럼 우리사는세상’의 제작을 맡은 책임연출자(CP).방송 공영성 완성의 선봉장인 셈이다. 그는 이 일을 고마운 마음으로 선뜻 떠맡았다.그의 지론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은 장애자와 소외계층까지 혜택을 골고루 나눠줘야 한다’는 것.이 프로그램은 그의 소신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과 자연,역사와 사회에 대한 애정으로 지금 이 시각,이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항상 연구해야 한다’는 ‘PD정신’,‘어느과정에서도 최상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프로정신’이 녹아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소신을 펼 수 있게 된 것이다. ‘문화탐험’은 문화를 통한 문화국가 건설과 선진의식 정착을 기대하고 만든 기획.이 프로그램은 ‘문화’라는 말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게 시청자의 반응이다.농촌마을의 오케스트라를 발굴,음악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느끼게 하고,반항아들에게 클래식의 여유를 체험하게 한다.간판과 골목,달력 등생활 속의 문화를 사회현상으로 읽어낸다.또 정통 시사프로로 자리잡은 ‘정범구의274’는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 인사를 초대,우리 사회의 현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숨쉴 틈도 주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넘치는 토크쇼를 위해 3시간을 녹화,곁가지를 없애고 진수(眞髓)만을 45분에 담는다.한편 ‘시청자칼럼 우리 사는세상’도 시청자들의 권리찾기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독특하다.작은 권리찾기부터 헌법소원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나가려는 의지까지,선진의식을 키워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방송가에선 ‘좋은 프로는 시청률이 낮다’는 말이 정설로 통한다.시청자들이 뽑은 좋은 프로그램,학부모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민주언론시민협의회의‘이 달의 좋은 방송’등 칭찬을 독차지한 이들 프로의 시청률 역시 한자리숫자이다.오죽하면 ‘시청률 4%이상 프로’를 따로 정리해뒀을까.이쯤이면 ‘수준낮은 시청자들’이란 푸념도 나올 만한데 李CP의 문화읽기는 다르다.그의 꿈은 골수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과 하루에 단 한사람의 시청자라도 늘려나가는 것이다.시청률 경쟁을 파고들 생각도 없고,인기PD는 더더욱 부럽지 않다.그러나 이런 프로가 기획·제작,인정받게 됐다는 것은 문화적인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고,이것을 자신이 해낸다 것을 대단한 보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개혁은 영원한 화두예요.다만 방송의 주인인 시청자에게 봉사하기 위해,사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는 기본원칙만은어떤 경우라도 지켜져야 합니다.외부적인 어떤 힘은 진정한 방송개혁에 오히려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공영성 완성 뿐아니라 신기술을 받아들이고,외주제작을 늘려나가는 등 방송계의 과제는 제도적인 장치가뒤따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李CP는 단언했다.●52년 경주출생●성균관대 불문과 졸●79년 KBS입사●94년∼95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을 지냄●현 KBS 제작본부 TV1국 부주간許南周 yukyung@
  • 인터뷰-姜大仁 방송개혁위 부위원장·계명대교수

    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위원장 姜元龍)의 ‘야전사령관’ 姜大仁부위원장(5 7·계명대교수)은 너무 바쁘다.姜元龍위원장과 상의하여 큰 틀을 만드는 한 편으로 실행위원장으로서 방송개혁의 터를 다지고,이해관계가 얽힌 다양한 목소리를 거르느라 정신없다. 최근 방송사가 앞다퉈 내세운 공익성 강화에 대한 언급으로 첫 말문을 열었 다. “공영프로를 늘리거나 MBC의 지방계열사 광역화에 대한 자체입장 정리에 누가 반대하겠습니까.다만 이런 움직임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차원에서 나 온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씁쓸합니다.그만큼 우리 방송이 정치권에서 자 유롭지 못하다는 현실을 반증하는 거죠.이런 맥락에서 방송의 독립·자율성 확보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방송이 정치·자본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그의 열망은 누구 못지않다.‘신의 길’(감리교 신학대)대신 ‘인간의 길’을 찾아 69년 극동방송에 공채 1기 PD로 들어간 뒤 10여년 동안 방송의 ‘일그러진 얼굴’을 가까이서 보았던 것이다. 81년 강단으로 자리를 옮겨 실무와 이론을 갖췄다는 姜부위원장에게 가장 곤혹스런 부문이 ‘방송사 구조조정’이다.방개위 공식 의제로 내걸진 않았 지만 관련 대목이 실행위원회 분과별 세부의제로 포함됐다.방송노조연합과 마찰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한칼’에 인원을 줄이거나 규모를 축소한다는 게 아닙니다.다만 방송의 장기적 발전을 논의하다 ‘편성·제작·지원주체’의 역할분담이 거론돼 규 모축소 등 자기 단체에 불리한 의제가 나오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조합원의 ‘밥그릇’보다 언론 민주화에 무게 중심을 두 었던,지난 87년 언론사 노조 출범 당시의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물론 인위적인 개입보다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를 먼저 찾고 있 다.독립 프로덕션을 활성화하여 단계적인 외주제작 비율을 높이면 방만한 몸 피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는 입장이다.방송노조가 언론 민주화에 이바지한 것과 조합원의 일터를 보호해야하는 노조의 임무를 인정하기에 곤 혹스런 입장임을 거듭 강조한다. 이어 ‘시청률 지상주의와의 싸움’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않느냐는 물음에 “구조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면서 “쉽게 말해 우리 방송이 덜 재미있으 면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시청률 전쟁은 방송이 여가활동에서 차지하 는 비중이 높은 데서 비롯한 기현상이다.여가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TV 의 존도가 낮아지면 방송도 시청률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영매체는 그렇다 하더라도 광고에 더 기댈 수밖에 없는 민영방송의 위상 은 어떨까. “소유구조가 민영이든 공영이든 기본적으로 시청자에 ‘보편적 서비스’의 의무가 있습니다.영향력이 큰 지상파 편성은 국민정서나 민족정체성,예술· 문화발전을 당연히 고려해야죠.다만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는 유료채널이란 점을 고려,다양한 욕구를 담아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姜부위원장은 방개위의 도덕성에 방송개혁의 운명이 걸렸다며 ‘이권단체의 로비로부터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말을 맺었다.정치권의 ‘방송통제 음모 ’ 불씨가 잠재된 상태에서 방개위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姜부위원장의 발걸음에 눈길이 쏠린다. [李鍾壽 vielee@]
  • 인터뷰-배급사 네트워크 공동대표 최광암씨

    개별 배급사가 영상프로그램 수출에 직접 나서는 것은 쉽지않다.9,000만원 이나 하는 영상물 수출 견본시장의 부스 설치비용을 대기도 힘들 뿐더러 독 립프로덕션이 활성화되지 않은 탓에 수출 작품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대개 지상파 방송사 프로의 판권을 사서 해외판매에 나서는 데 그친다.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올해 배급사인 메이저 네트워크사(공동대표 최광암 )의 활약은 돋보인다.지난해 1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영상제작물업체 2 0여곳 가운데 발군이다. “글로벌한 기획력과 전문배급사가 부족합니다.제작사도 배우도 국제화에 걸맞는 의식이 필요한데 아직 우물안 개구리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국제적 스타만 있으면 동남아시장은 거저 먹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최광암대표는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다.10년동안 모방송사 영상수출분야에 서 한우물을 파다 3년전에 홀로 섰다.그는 업계가 살길은 수출인데 대부분 국내 시장에만 연연해하면서 해외에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실적 위주의 수출보다는 질로 승부해야 오래갑니다.예컨대 일본은 계약시 간이 오래 걸려도 방영시간대나 시청범위 등을 조목조목 따지며 끈기있게 버 팁니다.이런 협상력이 있어야 상품이 제대로 평가받습니다” ‘어느 견본시장에서 몇편을 얼마만큼 팔았다’고 선전에만 열올리는 업계 풍토를 꼬집었다.이제껏 쌓아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독립프로덕션의 활성 화’라는 대안도 제시한다. “지금처럼 방송사 위주의 제작관행에서는 작품의 질적인 비약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외부에 수주주는걸 꺼리면 경쟁력 제고는 요원합니다” 그는 따라서 이진석 김종학 이관희 고석만 같은 독립PD들이 많이 나와 경쟁 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온실 속 화초’로는 세계시장에 서 ‘뜨는’ 대작을 탄생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영상물 한편을 잘 팔면 평생 먹고살 수 있습니다”는 농담으로 말을 맺은 최사장의 눈에는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공중파와 케이블TV,비디오,위성 방송274. 물론 전제가 있다.국제시장의 흐름과 해당 나라의 관행을 읽을줄 아는,많은 경험을 갖춘 배급전문가가 있어야 한다.외주제작 비율 확대를 꺼리는 우리 방송제작 풍토가 이어지는 한 방송제작물로 노다지를 캔다는 것은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李鍾壽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금호건설 국내 첫 ‘인터넷 입찰’ 도입

    ◎500여 협력업체 고유ID 부여… 내년 1월 시행 건설업계 최초로 내년 1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외주입찰 방식이 도입된다. 금호건설은 지난 6개월 동안 입찰 시스템 개발에 주력,시험가동중이며 조만간 시험가동이 끝나는대로 입찰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금호건설은 이 시스템 도입에 앞서 50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6%에 달하는 업체들이 이미 인터넷에 가입한 상태이고 나머지 업체들도 손쉽게 인터넷에 가입할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금호 입찰 정보 시스템251으로 이름지어진 이 입찰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업체들에 내역서가 띄워지고,각 업체들은 고유 ID로 이 전산망을 통해 입찰절차를 밟으면 된다.
  • 영화제작업 제조업 수준 세제 혜택

    일본 대중문화 개방 등으로 국내 영화산업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영화제작업과 광고영화제작업이 제조업과 같은 수준의 각종 세제지원을 받게 된다. 또 제조업의 범위가 확대돼 하청업체에 설계도면을 제공하고 물품을 외주하는 기업도 제조업과 같은 세제혜택을 누리게 된다.현재는 설계도면과 원재료를 함께 하청업체에 제공해 외주할 경우에만 제조업체로 간주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은 ‘영화를 제작한 자가 상영권을 포함해 일괄적으로 이를 판매할 경우’ 제조업으로 포함시켜 각종 조세지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제작업체들이 극장주나 제3자에게 영화를 판매하지 않고 자체극장에서 상영하는 경우 등에는 세제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일선 세무서도 조항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유로 조세지원 대상에서 제외,극장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 저질프로그램 실상:中(방송 이대로는 안된다:3)

    ◎‘쇼­오락’ 건전·공공성 뒷전/연예인 신변잡담 몰두/각사마다 ‘포맷 복사판’/사생활 침해사례도 노래는 뒷전이고 현란한 율동만 앞세우는 10대 취향의 쇼 프로그램,연예인의 신변잡담을 무슨 대단한 정보인 양 주절주절 늘어놓는 연예 프로그램,시청자를 참여시킨다는 명목 아래 도리어 웃음거리로 만드는 오락 프로그램…. 건강한 웃음을 유발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야 할 쇼·오락 프로그램이 제역할을 다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청자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은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방송사 쇼·오락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이다. 가요순위를 매기는 쇼 프로그램은 거의 10대를 위한 것이고,포맷도 비슷비슷해 어느 프로그램이 어느 방송사 것인지 구별조차 안된다. 소위 잘나간다는 연예인은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사를 넘나들며 얼굴을 내민다. 10대가 아니거나,연예인의 신변잡기에 별 관심이 없는 시청자는 원천적으로 오락 프로그램의 채널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 왕국/출연자 그 얼굴이 그 얼굴 한국방송개발원이 지난달 발표한 ‘연예인 소재 프로그램의 편성 분석’에 따르면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대작성 프로그램이나 장기 기획성 프로그램은 줄어든 대신 연예인의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프로그램이 상당수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은 큰 돈 안들이고도 쉽게 시청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지난 가을 개편 이후 신설된 프로그램도 대부분 연예인들을 진행자 또는 주요 패널로 출연시키고 있다. MBC의 ‘최화정의 맛있는 이야기’나 KBS의 ‘채시라의 세레나데’처럼 아예 연예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걸기도 한다. 밤 10시 이후의 심야시간대는 연예인 시간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들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특급 연예통신’‘한밤의 TV연예’(SBS),‘연예가 중계’(KBS­2),‘데이트11’(MBC) 등 방송사별로 1∼2개씩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정규방송된다. 이밖에 ‘서세원 쇼’‘코미디 파일’(KBS­2),‘김국진 김용만의 21세기위원회’‘아름다운 TV얼굴’(MBC),‘김혜수의 플러스유’(SBS) 등 연예인 이름을 내걸거나 연예인을 화제로 삼은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시청시간대에도 ‘스타다큐’(MBC)와 같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물론 연예인의 임무가 오락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들이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순 없다. 연예인을 출연시키더라도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 프로그램은 무작정 연예인만 데려다 카메라 앞에 세운 뒤 진행자와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게 하거나 말초적인 질문만을 던져 시청자를 바보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 우롱하는 시청자 참여/출산과정 희화화… 윤리성 실종 이제는 시청률을 위해서는 시청자도 얼마든지 방송 소재로 이용된다. 한 방송비평단체는 “재미를 위해서는 개인의 인권이나 사생활 침해쯤은 얼마든지 무시돼도 괜찮다는 방송사의 오만한 태도가 점점 심해지는 추세”라며 “몰래카메라가 일반화되면서 출연자를 바보로 만들기 위해 갓난아이에서부터 노인,장애인까지 아무렇지 않게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BS­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경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말을 듣는 아내에게 상품을 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수백만 시청자 앞에 그대로 노출된 사실을 남편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 코너인 ‘탄생을 축하합니다’와 ‘영재와의 대결’ 코너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9시간이상 무전기와 ENG카메라로 예비부모의 출산과정을 녹화중계한 방송사의 부주의와 신성한 생명탄생의 현장을 오락으로 희화화한 비윤리성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또 ‘영재와의 대결’도 암기에만 능한 어린이를 등장시켜 어른과 대결시킴으로써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도 마찬가지다. 농촌 노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통해 잔잔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낸다는 칭찬도 있지만 노인들을 젊은이들의 웃음거리로 만든다는 비판도 동시에받고 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최근 공모한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비평가상’에서 가작을 수상한 임현숙씨(35)는 “노인이 나오지만 노인은 보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며 “노인들은 웃음의 주체가 아니라 단지 대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청자 참여 코너가 연예인 일색 오락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지만 또다른 시청률 올리기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몰래카메라나 억지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강요하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경쟁력없나/제작 독점체제가 저질 양산/외주작품 방영비율 낮아 대부분 자체제작물 방송/프로그램 질 향상 ‘무신경’ 방송사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립프로덕션의 외부제작비율을 높이는 방안이 자주 거론된다. 독립프로덕션의 제작이 활성화되면 지상파와 경쟁관계가 형성돼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진단에서다. 정부도 이런 실정을 감안,지난 10월21일 ‘방송영상산업진흥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는 의무적으로 외주제작비율을 높여 우선 내년에는 18%로 늘린 뒤 2001년까지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산술적 비율의 확대가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금 외주제작비율을 계산할 때 방송사의 자회사까지 포함시키고 있고 판권문제를 비롯한 불공정계약 관행이 유지되는한 비율확대의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올 가을프로 개편을 중심으로 볼 때 방송 3사의 외주제작비율은 18.67%. 그러나 이중에는 자회사가 만드는 프로가 6.60%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비율은 12.07%에 불과한 셈이다. 한국TV프로그램제작사협회(이사장 민용기)의 한 관계자는 “외부제작비율의 제고는 바람직하지만 80∼90%를 자체 제작하는 시스템으로는 지상파방송프로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송출과 뉴스 등의 제작만 남기고 외주제작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 프로덕션의 관계자도 “방송사 프로만으로는 수입을 맞출 수 없어 홍보나 광고프로에서 손실을 보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소한 판권만이라도 보장하거나 제작비를 현실화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도 상황은 엇비슷하다. 정부는 국산 만화영화 의무편성비율을 고시했다. 그리고 제작비의 20%를 지원하고 2002년까지 400억원의 공익자금을 지원금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애니메이션 편성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비율 몇퍼센트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많다. 방송사의 시각은 물론 다르다. 모 방송사의 외주제작 관계자는 “확대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아직 제작기술이나 경험이 미약한 독립프로덕션의 관행에 비추어볼때 외부제작비율을 올린다고 해서 단기간에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각계 반응/“국민고통 아랑곳없이 놀자판” ●홍일영(16·학생):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됐느냐고물으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왜 기성세대들은 우리의 현실을 몰라주는지 모르겠다. 고등학생이 듣기에도 역겨운 말들이 그대로 방영될 땐 솔직히 난감하다. 그렇다고 모든 오락 프로를 저질로 모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고병희(29·레지던트):방송의 기능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계도기능이다. 계도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일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락 프로그램은 말초신경만 자극하고 있지 않나 느껴진다. ●하원석(37·기술사):전문직들이 늘 하는 얘기가 왜 전문적이지 못하냐는 것이다. 방송도 똑같다. 왜 전문적이지 못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느냐는 데 대한 반문이다. 방송이 전문적으로 나갈 때,국민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문봉희(43·숙명여대 교수):쇼나 오락 프로그램이 저질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다. 그동안 방송학자나 모니터단체에서 숱하게 지적해 왔다.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시청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재고해봐야 한다. 특히 공영방송이 계속해서 황금시간대에 ‘저질’ 오락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종수(54·덕지산업 대표):참 한심스럽다. 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한탄을 해야하는지 말이다. 중소기업을 하는 나로서는 하루하루가 정말 피를 말린다. 그러다 TV를 켜면 지금도 태평성대다.
  • 저질 프로그램 실상:上(방송 이대로는 안된다:2)

    ◎‘보도·교양’마저 선전성 경쟁/가치관 바로잡기보다 오도/드라마·오락은 ‘화날 정도’/시사·고발프로가 ‘고발대상’ ‘시청률과 관련해 비난받아야 할 것은 시청률 자체라기보다는 시청률 지상주의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시청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 또는 화면을 남발하려는 경향이다.’ 최근 모방송사가 발간한 방송가이드라인에 나오는 내용이다. 시청률에 관한 모범답안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요즘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금방 이같은 말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함을 알수 있다. 앞에서는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짐짓 점잔을 빼지만 돌아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시청률의 노예가 돼버리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 방송사의 실상이다. IMF 이후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더 격화되면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저질 프로그램의 영역은 이제 연예·오락뿐만 아니라 보도·교양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문별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사례중심으로 알아본다. ▷드라마◁ “이 드라마만 보면 화가 치밀어요. 도대체 왜 이 드라마엔 정상적인 사람이 하나도 안나오는 겁니까.”(lamia) 모방송사 아침드라마를 보고 한 시청자가 PC통신에 올린 글이다. 요즘 TV를 보면 이같은 말이 절로 나올 법한 드라마가 한두개가 아니다.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자랑하고 있는 MBC의 ‘보고 또 보고’는 겹사돈을 둘러싼 두 집안의 갈등으로 시민모니터단체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꼬고 또 꼬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사랑과 성공’은 이보다 더한 경우. 현대판 콩쥐팥쥐 아니냐는 당초 우려대로 회를 거듭할수록 계모의 구박과 질시가 더하고 있어 주말 저녁 가족들이 오붓하게 둘러앉아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SBS의 아침드라마 ‘포옹’도 마찬가지다. 한 유부남이 자신의 아기를 키우는 옛 연인 근처를 배회하고,그의 부인은 첫사랑 남자의 아이를 가진 채 결혼하는 등 부도덕한 관계로 점철돼 있다. KBS도 얼마전 종영된 ‘야망의 전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매체비평 통신동우회 ‘매비우스’는 지난주 펴낸 방송프로그램평가보고서에서 “지난 2월 방송사들이 남녀간의 선정적이며 비정상적인 사랑타령만을 일삼는 드라마의 내용과 편수를 지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옛 모습만 지향했다”고 지적했다. 또 줄이겠다던 드라마 편수도 ‘드라마 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아침과 심야시간대에 재방송하는가 하면 10월 이후에는 각 방송사가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트콤류 드라마를 여러편 신설(KBS2 ‘사관과 신사’ ‘싱싱 손자병법’,MBC ‘아니 벌써’,SBS ‘나 어때’)해 결과적으로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찾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방송 모니터 단체들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며 열심히 생활하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좀더 많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방송비평가들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가 장수하는 비결을 드라마 제작자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불륜과 선정성이 없이도 얼마든지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도·교양◁ 시청률 경쟁은 사회현상을 정확히 전달해야 할 뉴스와 시사고발프로그램마저 선정성으로 물들게 하고있다. 얼마전 KBS와 SBS는 화가가 음란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화장실에서 여성이 옷을 추스르는 모습과 여자 탈의실의 모습을 허술한 모자이크로 처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월에는 SBS가 ‘내가 포르노 스타’‘충격고백 14살 마약 파트너’ ‘인터걸 성업’ 등 ‘성’을 주제로 한 내용을 잇달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MBC의 경우 ‘사람잡은 소방차’‘노래방 접대부’‘승강기의 비명소리’‘단속할테면 해봐라’‘낮엔 선수,밤엔 강도’ 등 선정적인 제목과 충격적인 화면을 사용했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한술 더 뜬다. ‘고발’이라는 미명 아래 ‘매춘 아르바이트’ ‘원조교제­10대 신종아르바이트’ ‘러브호텔’ ‘65세 고개드는 성’ 등 삼류 음란잡지 목차로나 어울릴 법한 소재들을 잇달아 방송했다. 기획의도야 물론 사회 일부계층의 그릇된 윤리의식을 폭로하고 가치관을 바로잡겠다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일단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속셈이 훤히 드러난다.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개혁프로그램을 편성하거나 사회적 쟁점을 보도하는 데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KBS의 ‘개혁리포트’는 연기 또는 재편집하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전파를 탈 수 있었다. 金賢柱 광운대 교수는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한국방송의 문제와 지향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방송의 보도프로그램은 저널리즘이라는 고유의 사명보다는 방송사의 상업적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장르로 위상이 격하됐다”며 “한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기사·심층취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교양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라는 진단이다. ◎93년이후 시행 어떻게/옴부즈맨제 운영 ‘시늉만’/KBS·MBC 홍보수단 전락/SBS는 그나마 올초 폐지/모두 ‘시청 사각시간대’ 편성 시청자의 불만과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방송을 만든다는 취지로 지난 93년 10월 첫 도입된 각 방송사의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청자가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이 프로그램은 그러나 실상 방송사의 찬밥신세로 천덕꾸러기 취급받기 일쑤다. 현재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KBS의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와 MBC의 ‘TV속의 TV’가 전부. SBS는 지난 3월 개편때 ‘TV를 말한다’를 아예 폐지해버렸다. 이 프로그램들이 찬밥신세라는 것은 편성시간대만 봐도 당장 드러난다.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는 일요일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간,‘TV속의 TV’는 토요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영된다. 모두 시청시간의 사각지대에 편성됐다. ‘TV속의 TV’는 얼마전까지 일요일 오전 6시35분에 방영되다 그나마 운좋게 자리를 옮겨왔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이 당초 편성 취지인 ‘자사 방송에 대한 발전적인 비판’이 아니라 단순 홍보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강도 높은 비판을 유지해온 ‘TV속의 TV’의 경우 최근 사내의 강한 압력으로 비판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원인을 구조적인 한계로 돌린다. 대부분 3∼4년차 신참 프로듀서가 만드는 이 프로그램들이 한솥밥을 먹는 고참 선배들을 비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MBC는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MBC프로덕션에 외주를 맡겼지만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에 따라 외주제작을 하더라도 일반 프로그램의 외주보다 훨씬 까다로운 단서조항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언론 시민단체가 제작에 참여하고 방송사는 시설대여 및 기술 지원만하는 시스템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 인터뷰/“프로그램 평가 새기준 시급”/시청률 경쟁 폐해 커/질적 판단잣대 갖춰야 “방송도 하나의 산업이라고 볼때 시청률에 비중을 두는 것 자체가 나쁜건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방송은 시청률만 높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풍토로 변했습니다.” 한국방송개발원 방송프로그램연구실의 朴雄振 연구원(30)은 ‘시청률 지상주의’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IMF 직후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을 폐지·축소하는 등 잠시 자숙하는 분위기를 보여줬던 방송3사는 올들어 광고수입이 격감하자 생존권 차원에서 더욱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는 “방송사간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의 가장 큰 폐해는 시청자가 방송의 주인이 아니라 객으로 내몰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는 시청자보다는 광고주의 눈치를 더 살핀다. 그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해악이 될지 도움이 될지는 관심 밖이다. 오로지 시청률만 올라가면 된다. 이쯤되면 광고주가 방송의 주인으로 격상되고,시청자는 광고를 따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문제는 민영방송뿐 아니라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도 이 시청률의 올가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朴연구원은 “공영방송은 상업 정크 방송에 싫증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시청료를 올리더라도 공영방송은 공익을 추구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청률만 좇다보니 프로그램의 질은 자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소재와 화면으로 시청자의 말초신경을자극하거나 10대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으로 채널 선택권을 제한한다. 타방송사의 잘 나가는 프로그램을 모방하거나 일본 인기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朴연구원은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을 지금처럼 시청률에만 둔다면 우리나라 방송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인 평가를 병행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일 기업 전략적 제휴 모색/양국기업 간담회

    ◎자본투자·부품공장개발·유휴설비 활용 방안 등 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과 도쿄에서 한일간담회를 가졌다.양국은 기업간 전략적 제휴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의 사업구조조정에 일본 기업의 적극적인 자본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측에서 金昇淵 한화회장을 비롯한 철도차량 항공기 석유화학 발전설비 선박용엔진 자동차 화섬 등 7개 업종 21명의 대표가,일본측에서는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도레이 등 12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일본측은 공동발표문에서 “한국의 산업구조조정이 한일간 새로운 경제협력의 가능성을 높여 줄 것으로 평가하며 간담회를 계기로 양국간 자본협력과 전략적 제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측의 업종별 참여업체와 제안내용을 간추린다. ●자동차 현대,대우,삼성 등 완성차 3사,부품업체인 동원금속과 자동차부품조합이 참가.일본 완성차업계의 한국 부품업계에 대한 외주구매 확대,부품의 상호공급,부품산업에 대한 일본 자본참여 확대,공동기술개발 및 선진국 배출규제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제안. ●화섬 고합이 참가.한국기업의 증자 또는 매각시 일본기업의 참여와 양국간 생산물량의 조정,한국내 유휴설비의 일본기업 활용방안 등을 제시. ●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효성이 참여.한화는 옥탄올과 PP사 업 매각에 일본업체의 자본참여를 제의. ●철도차량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공동으로 설립하는 통합법인의 대표로 현대정공이 투자제안을 설명.일본 철차제작사 및 부품사,종합상사 등에 대한 자본참여 요청과 제어기술의 설계 및 제작,신호 및 통신기술설계,시스템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제안. ●항공기 항공 통합법인의 대표로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이 참가. 통합법인지분의 50% 이내에서 일본업체의 자본참여,80∼100석 규모의 중형항공기 공동개발에 대한 한중일 3국의 공동타당성 조사 및 개발,별도의 판매법인 설립 등을 제안. ●발전설비 및 선박용엔진 한국중공업이 참가.민자발전사업 및 산업플랜트의 한일 공동 해외진출 및 일본업체의 자본참여를 제의.한중의 민영화프로그램 추진에 일본업체의 적극적인 자본참여 희망.
  • 오토차 시동 순간 급발진/백화점 3층 주차장서 추락

    지난달 29일 오후 2시50분쯤 서울 롯데 백화점 청량리점 옥외주차장 3층에서 咸基鉉씨(62)의 94년형 현대 엑셀 오토매틱 승용차가 시동을 거는 순간 13m 가량 그대로 돌진하다 150㎝ 높이의 철제난간을 부순 뒤 추락했다. 咸씨는 차가 2층 난간에 걸리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지만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咸씨는 “시동을 걸고 기아를 중립에서 주행으로 변속하는 순간 차가 튕겨나갔다”면서 “차가 돌진하는 순간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엑셀레이터는 전혀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 조흥은행장 전격 퇴진 의미(사설)

    조흥은행 魏聖復 행장과 두 상무등 핵심임원진 전격퇴진은 금융계는 물론 재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금융개혁 부진으로 대형 시중은행장이 물러나는 첫 케이스인데다 금융권이든 5대재벌이든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금융감독위의 이번 퇴진 결정은 외자유치 및 다른 은행과의 합병조건으로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해준 조흥은행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문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퇴진한 魏행장은 시중은행으로선 처음으로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외국인 대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능력을 크게 인정받은 금융인이었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은 정부의 개혁의지를 읽을 수 있다.이번 조흥은행 임원진 퇴진은 우선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던 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강도높은 채찍역할을 할 것이다.합병이나 증자(增資)등 미흡했던 경영개선방안의 시급한 이행을 촉진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재벌개혁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이다.정부가 채권은행을 통한 5대재벌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만큼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은행장들은 퇴진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주거래은행들의 미온적인 재벌부채처리방법이 재벌개혁을 더디게 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특히 5대그룹 구조조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해당은행과 재벌 모두에 대해 응징을 가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더욱이 공정거래위를 통한 재벌계좌추적권이 발효되면 금융기관 중개에 의한 재벌계열사 사이의 부당내부거래 사실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므로 개혁에 대한 재벌측 버티기전략은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 재벌들은 금융기관을 매개로 부실계열사 발행 기업어음(CP)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의 부당한 내부거래방식으로 계열사 정리를 미뤄왔다. 또 금융기관들은 재벌이 대주주인 경우가 많고 이러한 재벌내부거래로 수신고와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는 이점 때문에 재벌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겠다. 이번 조흥은행 임원진 퇴진은 결코 단순한일과성(一過性) 사건으로 끝날 수 없다.국가경제의 두 축(軸)을 이루는 금융과 실물부문 개혁이 하루빨리 마무리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이들 부문이 상호보완적인 선순환(善循環)작용으로 경제를 이끌어 나갈수 있게 될 때 비로소 국난극복의 길이 열릴 것이다.
  • 수능 난이도/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학교 내신성적은 별로 좋지 않은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좋게 나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은 대체로 독서량이 많다. 논리적 분석과 판단력등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것이다. 반대로 내신성적보다 수능성적이 나쁜 학생들도 있다. 그런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시험공부를 착실하게 하지만 응용력이 뒤떨어지는 경우다. 시험범위가 한정된 학교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지만 통합교과형의 수능시험에서는 헤매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시험은 노력과 상관없이 지능지수(IQ)에 따라 좌우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수능이 과외주범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8일 실시된 99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해 평균 12∼20점 정도 점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과 입시학원의 반응은 다르다. 입시학원마다 수능성적에 대한 분석이 다르긴 하지만 지난해와 같거나 약 5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험의 난이도는신(神)도 모른다지만 대학교수들로 짜인 출제위원들이 생각하는 우리 고등학생들의 수준이 혹시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물론 수험생들에게 성적이 통지될 오는 12월 18일까지 기다려 보아야 정확한 결과를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수리탐구Ⅰ의 경우 어려운 문제가 앞에 나오고 뒤로 갈수록 쉬워졌다는 것은 난이도별 문제 안배에 소홀했다는 인상을 준다. 잔뜩 긴장한 수험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부터 안겨주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뒤쪽의 쉬운 문제도 어렵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수능이 과외 주범은 아니지만 어려운 수능은 과외수요를 유발한다. 족집게 과외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과거의 학력고사와 달리 암기위주 공부방식으로는 수능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불안한 마음에 과외에 매달리게 된다. 난이도 측정을 정확하게 하여 수능시험을 계속 쉽게 출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는 2002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이 대학 지원자격을 가르는 정도로만 활용될 수도 있다. 그에 걸맞은 쉬운 수능이 정착돼야 한다.
  • 조직 슬림화… 사업은 다각화/부동산­업계 생존전략

    ◎현대­하도급 관리 단순화/대우­본부·팀제로 통폐합/쌍용­관급공사 위주 전환/SK­지하공간 개발 특화 건설업체들은 IMF시대의 생존 방안을 1차적으로 구조조정과 사업의 다각화에서 찾고 있다. 지금까지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주로 감원이나 임금삭감,보유 부동산 매각,비용삭감 등 고용 및 자산축소에 초점을 맞춰 왔다. 업체 별로 20∼30%의 감원과 함께 계열사 합병,부서 통·폐합에 힘을 쏟는 이른바 소극적인 개념의 구조조정에 치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건설업계에서는 개발·공사관리 업무와 시공업무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줄이려는 적극적 개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력을 얻고 있다. 시공부문의 인력과 조직을 축소해 본사는 개발업무와 공사 관리를 맡는 대신 실제 공사는 협력업체나 전문업체에 맡기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작고 효율적인 본사(本社) 만들기’가 건설업계 구조조정의 지향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공부문 떼내 ‘덩치’ 줄인다 현대건설은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축을 위해 하도급과구매,금융 세 부문으로 나눠 아웃소싱(외부조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협력업체에 대한 개발·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역 별 우수업체를 지정해 제휴에 나서는 한편 하도급 시공관리체제 확립을 위한 현지 기반 구축에 돌입했다. 대우건설부문도 본사 조직의 슬림화를 구조조정의 대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소본부,대팀제로 경영능률을 높이고 유사 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조직의 효율성을 추구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영업·사업본부는 종합사업관리 주체로,시공본부는 실행예산 관리부서로,관리·지원본부는 서비스 주체로서 이익의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본사가 시공업무까지 하기 어렵다고 보고 공사를 전담할 협력업체를 육성하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LG건설은 ‘혁신을 통한 내실 정착’을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거창한 수주나 매출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와 선별적 수주활동,원가 경쟁력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직·관리의 시스템화를 위해 전사적인 차원에서일반 업무에 정보기술을 접목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SK건설은 우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도급 및 국외사업 수주를 강화하는 쪽으로 구조조정의 가닥을 잡았다. 현금 흐름을 중시하고 신규 투자를 최소화,선투자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마케팅 운영연구개발 등 핵심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 구축에 착수,외주를 줄 것은 과감히 외주를 주는 대신 본사는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 다각화에 승부 건다 대우건설은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확보에 남다른 열성을 갖고 있다. 비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발전소,상하수도,쓰레기소각로 부문을 중점 육성키로 하고 이분야에 외자를 끌어 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도급 등의 단순시공에서 탈피,투자를 동반한 개발사업 쪽으로 수주를 다변화하고 있다. 일반 공사보다는 특수 교량건설,지하공간 개발,초연약지반 개량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SK건설도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토대로 지하공간 개발 등의 고부가가치 사업 공략에 나섰다. 종합물류시설과 정보통신시설 건축을 늘리는 동시에 일부 대기업이 독점해 왔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쌍용건설도 안정적인 관급공사 위주로 사업을 벌리되 특화사업인 호텔·초고층빌딩의 인텔리전트 건축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金潤圭 현대건설사장/환경친화적 기술 적극 개발 “금강산 개발과 북한 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은 남북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외에도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연관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대건설 金潤圭 사장은 최근 추진 중인 대북사업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대는 업계 부동의 1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국내업계 전체의 28%를 차지했고 미국의 건설전문지인 ENR지로부터 97년 해외실적 기준으로 세계225대 건설업체 가운데 12위로 선정됐다. 하지만 IMF의 영향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金사장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자금의 부족으로 부동산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대량실업과 소득감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우리나라의 건설기반이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며 “해결책은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우리 스스로 확보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하청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술연구소를 최대한 활용해 환경친화적 기술과 초고층 빌딩 건설,지하공간 개발 등 잠재력있는 미래산업을 개척하고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공사 수주와 외자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金憲出 삼성물산 건설부문사장/교량·발전 등 전략사업 투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金憲出 사장은 IMF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경영 슬로건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표현했다. 장래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 투자,국제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IMF체제 이후 삼성은 일부 업무를 분사(分社)하고 대(大)팀제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해외자산 매각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초고층 빌딩과 항만,교량,발전·에너지,환경분야 등 미래 전략사업을 주력으로 선정,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테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선진업체들과 기술협력 및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공사 발주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공공부문 공사수주에 주력키로 한 삼성은 실속없이 상징성과 규모만을 좇기보다는 생산성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사업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환(換)리스크가 우려되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대신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의 수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원전,장대교량 등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기술마스터’제도를 도입하고,히트상품 개발을 위한 기획전문인력을 확충,텔레마케팅과 사이버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고/朴吉訓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장/규제풀어 주택경기 살려야 주택업계는 IMF사태 이후 극심한 자금난과 분양난으로 부도업체가 급증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공멸위기를 맞고 있다. 중견업체들마저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흑자도산을 맞고 살아남은 업체도 수요위축과 자금압박으로 주택건설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병세가 완연한 주택업계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획기적인 금융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주택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또 금융기관의 각종 여신규제를 철폐하고 중도금대출을 중소주택업체 위주로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둘째 시중의 여유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대형 호화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의 양도소득세 전면 폐지,주택구입자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면제,주택 구입시 취득세·등록세 감면범위 확대 등의 조치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 셋째 주택사업 인·허가제의 신고제 전환,감리제도 개선 등 사업과정의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의 개선작업이 시급하다. 존치가 불가피한 규제에 대해서는 규제일몰제의 실시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주택공제조합에 긴급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현재 심각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공제조합이 파산한다면 주택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 방송영상기금 1,000억 조성/2003년까지

    ◎문화상품수출 집중 지원/문화부,진흥대책 발표 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방송영상산업 진흥기금’ 1,000억원을 조성해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문화상품 수출을 집중 지원한다.또 다매체·다채널시대에 영상산업의 기반인 독립제작사들을 육성하기 위해 방송사의 의무 외주비율을 현행 14%에서 30%까지 확대하고,연간 평균 1백억원 규모로 우수프로그램 제작비를 장기 저리 융자하되 99년에는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申樂均 문화관광장관은 21일 오전 문화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프로그램제작 활성화 △해외시장 적극 개척 △방송영상산업 인프라 확충 △방송영상 전문인력 양성 등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하는 ‘방송영상산업 진흥대책’을 발표했다. 申장관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방송영상산업 진흥이 시급하다”면서 “영상산업의 63%를 차지하는 방송영상산업 비중을 감안,그 역할을 늘리고 국내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 문화정체성 확립을 도모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 외국 방송개혁 사례

    ◎BBC­조직 슬림화 성공… 경영전반 유례없는 전성기/NHK­시청률 연연않고 공영방송 위상높이기 총력 공영방송의 개혁 및 운영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방송사는 영국 BBC와 일본 NHK이다. 이들 방송사는 구조조정과 프로그램 개혁 등을 통해 공영방송의 위상을 지키면서 상업방송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방송사는 그동안 기울인 노력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오는 18일 창립 76주년을 맞는 영국 BBC는 프로그램의 질과 시청률, 그리고 경영혁신 등 방송경영의 전 분야에서 사상 유례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디지털시대를 앞두고 공영방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혁신과 사업다각화 전략을 시도한 결과이다. BBC는 지난 회계연도(96∼97)에 국내외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520개의 크고 작은 상을 독식하다시피 했으며 이번 회계연도에서도 국제 에미상을 비롯해 독보적인 수상실적을 기록하고 있다.프로그램 시청률 경쟁에서도 상업방송인 1TV채널과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또한 경영 다각화 분야에서도 디지털 방송 준비에 상업방송보다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숙원사업이었던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영혁신분야에서 BBC는 올해부터 모든 회계 및 재무관리를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 방식을 도입했다.경영 컨설팅 회사들인 미국 EDS와 Cooper&Lybrand가 합작투자한 회계전문기관 MEDAS와 10년간 5억 파운드에 계약을 맺었다.이에 발맞춰 BBC 직원 850명 가운데 지난해 1차로 90명이 전출됐으며 올해 2차로 350명이 자리를 옮겼다. BBC의 이러한 변화는 핵심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는 아웃소싱 방식을 도입해 경영효율화를 기한다는 존 버트 사장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그는 93년 초 취임하자마자 ‘프로듀서 초이스’로 대표되는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통해 BBC의 합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모든 직원들에게 비용절감 의식을 주입했다. 일본 NHK는 지난 89년 시마게이지 회장의 주도로 개혁이 진행됐다.그는 ‘NHK를 제2의 국철로 만들지 말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관련기업의 분사(分社)화와 재편을 추진했다. 상사와 은행 등의 외부기업으로부터 인재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프로그램의 외주화와 ‘미디어믹스 노선(프로그램의 다각적 활용)’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이와 함께 ‘시청률에 연연하는 PD는 NHK를 떠나라’고 할 정도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키려는 노력을 쏟아부었다. BBC와 NHK는 △공영방송의 위상을 지키는 일 △상업방송으로부터 제기되는 미디어전쟁에서 살아남는 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오늘도 힘을 쏟고 있다.
  • 지구촌 구석구석 24시간 ‘그물 감시’/美 첩보체계

    미국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이 아니라 소형 인공위성이라는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렸다.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10여일이 걸렸다. 우주에 수백개의 위성을 띄워놓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24시간 한치의 오차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알려진 미국의 첩보체계. 미국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정체식별과 관련,인공위성의 기능을 거의 못하는 ‘장난감’ 수준이라 식별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었다. 북한은 미국의 첩보 수준을 놀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로켓발사 장면을 공개했던 터다.북한의 이번 로켓발사를 계기로 골프공 크기 물체의 움직임도 식별하고 내막을 정확히 분석해낼 수 있다는 미국의 첩보능력이 세인들의 궁금증을 부풀리고 있다.정보제국 미국의 첩보 능력을 점검해본다. ◎첩보 위성/DSP­전세계 모든 미사일기지 동향 분석/NGSP­자동신호장치 부착물건 찾아내/DSCS­해외주둔 미군과 본토 연락 담당/DMSP­저궤도 돌며 각종 기상정보 제공 미국의 첩보위성은 수백개에 이르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이 가운데 우주항공사령부가 지휘하는 8종의 60개 위성이 군사목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지상 위치 파악을 비롯,대륙간 탄도미사일 추적,군사통신정보 연락,항공기운항정보 제공,기상 측정 등 군 활동에 핵심적인 정보분석이 주기능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위성은 방위지원위성(DSP).이른바 총괄위성이다.2만2.000마일(3만5,200㎞) 상공의 지구궤도를 돌면서 전세계 미사일기지를 감시,같은 시간대의 정보를 제공한다.이 위성에 부착된 열추적 센서는 추진발사체의 열을 감지해 발사 위치,비행속도,궤적에 의한 목표지점 구성 등을 분석한다. 또 다른 위성 NGSP는 계속해서 일정신호를 발사,방위지원 위성의 정보를 수신해 지구상 위치 파악,시간 측정,항해 방향 측정 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지상의 모든 미군 기지나 병력에 갖가지 정보를 전달해준다. 개별 병력도 이동식 장비를 이용,위성을 통해 교신을 할 수 있다.자동신호감지장치를 단 물건이라면 어디에 있든지 찾아낸다.오차는 거의없다. 미국 육군의 통신을 담당하는 DSCS.미국 본토와 전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그리고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기관과의연락은 맡고 있다.걸프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실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성이랄 수 있다.10개가 지상 2만2,300마일(3만5,600㎞) 상공을 돌고 있다. 저궤도위성인 DMSP는 지난 20년 동안 미군에 각종 기상정보와 함께 지구상 곳곳의 사진을 찍어 자세한 분석데이터를 제공해온 첩보위성의 원조.상공 450마일(720㎞)에 위치해 있다.각종 폭풍 등에 관한 기상정보는 민간에게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우주항공사령부와 NATO군이 함께 운용하고 있는 위성으로는 NATO Ⅲ·Ⅳ 그리고 Milstar가 있다.모두 육·해·공군간의 통신을 담당한다.해군이 통신위성으로 FSCS를 독자적으로 띄워 놓았다.23개의 채널이 있고 12개는 핵 관련 시설끼리의 전용회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주항공사령부/스타워즈 대비 차세대 방위망 본산/85년 설립… 91년 걸프전때 성가 발휘 미국 우주항공사령부(USSC)는 이른바 스타워즈를 대비한 차세대 방위망의 본산이다.지난 85년 설립됐다.현재 사령관은 리차드 메이어 공군대장. 우주항공사령부는 91년 걸프전에서 성가를 톡톡히 발휘했다.▲군사목적 위성의 발사 및 운용 ▲전세계 주둔한 미군의 정보,통신,기상,항공정보 등은 물론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경보체계를 운용하는게 주임무다.북미 방공사령부(NORAD)와 긴밀한 업무협조를 하고있다. 우주방공사령부 산하에는 육·해·공군의 방공·레이다 망을 관장하는 군조직이 총망라돼 있다.단일조직이라기보다는 미국의 하늘을 방어하고 나아가 세계의 하늘을 외계로부터 막는 다기능 복합유기체 성격이 강하다. 통합방어망을 비롯 육·해·공군우주사령본부,육군우주미사일방어본부,합동 전투센터 등 모두 18개 조직체가 우주사령부를 구성하면서 이곳의 지시를 받고 있는 데서도 확인된다. 사령부의 본부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샤이엔 산의 암반밑 지하벙커.산밑을 파서 만든 요새로 핵무기에도 거뜬히 견딘다.. 비록 지하 깊숙히 위치하고 있지만 총 10층 높이의 건물구조로 최신식 인텔리전트 빌딩 형태다.이안에서 1,100명의 전문인력들이 24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관장하는 위성만 ▲지상위치 측정시스템(GPSS)위성 24개 ▲방위위성통신시스템(DSCS)위성 10개 ▲방어용 기상측정 위성프로그램(DMSP)위성 2개 ▲항해위치 시스템(NGPS)위성 24개 등 모두 60개다. ◎첩보위성 장비/‘미다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야전지휘본부∼본토기지 효과적 연결 미국 첩보위성은 위성 자체 성능보다는 탑재된 첨단장비가 위력적이다. 다른 위성들과는 장착 장비에서 서너 차원 높다. 대표적인 장착 장비가 미다스(MIDAS)프로그램 운용장비.손에 닿는 무엇이든 황금으로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속의 왕 ‘미다스’ 처럼 신통하다는 뜻이다.위성에 장착되는 통신 장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기술의 집합체로 DSCS의 핵심 장비다. 이 장비는 전장에 위치한 개별 병력은 물론 야전지휘소나 지휘본부 혹은 후방의 사령부,나아가 본토의 각종 기지 등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다. 핵심기술은 각종 신호나 전파를 모두 받아들여 이를 분류해 필요한 곳으로 보내주는 것.광통신을 이용한 통신이나 전파를 이용한 통신 등 군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주파수대의 엄청난 통신 수요를 엉키지 않게처리해준다. 통신의 핵심이 미다스라면 화상정보쪽에는 퀵버드 멀티스펙트럴 기술이 있다.위성에서 각종 전파나 적외선,광학렌즈 등을 이용,지상 사진을 찍은 뒤 놀라운 해상도로 전달한다. 파랑·초록·빨강·적외선 등의 색을 이용해 찍는 사진은 최소 가로·세로 22㎞까지 촬영되는데 확대하면 골프공이 보일 정도의 놀라운 해상도를 나타낸다. ◎정보오판 사례/98년 5월 인 핵실험­강행 6시간전 위성사진 받고 판독 못해/98년 8월 수단 공습­제약공장 화학무기공장으로 잘못 판단 우주 궤도를 떠다니는 60여개의 미국 첩보위성이 뽑아낸 정보의 최종 귀착지는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중앙정보부(CIA)본부.최첨단 위성이 보내는 ‘따끈따끈’하고 치밀한 자료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CIA는 최근 치명적인 오판으로 잇따라 국제적 망신을 샀다. 지난 5월11일 인도의 핵실험,8월7일 케냐·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탄 테러.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해온 CIA가 ‘정보 부재’및 ‘정보 오판’으로 낭패본 대표적 사례들이다.지난달 20일 미국은 케냐 대사관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화학무기공장에 폭격을 가했다.알고 보니 제약공장.CIA가 잘못 판단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보부의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오판을 시인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인도 라자스탄주 포크란 핵실험 기지에서의 핵실험도 첩보위성이 실험 6시간 전 정확한 사진을 보냈지만 정보요원들이 제대로 판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첩보위성 성능의 완벽함을 인적자원의 부실이 흠을 낸 것. 어쨌든 이 실수로 국내 여론의 집중 화살을 받았고 조지 테넷 국장은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공위성 사진판독 요원 충원 등 개혁조치를 취한 3달 뒤 수단에서의 실수로 CIA는 또 비난의 도마위에 올라야 했다. 2차대전 중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미국이 사전 정보입수를 위해 47년 7월 설립한 CIA가 냉전종식 후 정치·안보보다는 경제정보에 치중하면서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