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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칼럼] 야한 방송 물리치기

    방송사 PD들이 시청거부운동에 들어갔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실제로 PD들이 귀가하면 가족들에게 “TV 꺼!”라고 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신문기사를 통해 알려진 우스개 논픽션이다.그만큼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당사자들도 TV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더군다나 작년 이래 계속되고 있는 몇몇 프로그램들의 선정적 장면에대한 논란은 야한 방송에 대한 질적 평가의 논란과,의도적으로 감추려 애쓰고는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공개적 판정의 도구인 시청률의 문제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중파방송 제작자들은 선정적인 방송이 시청률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방송을 보고 듣고있다 보면 “이건 아닌데…”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특히 선정적인 내용이 나오는 방송은 여자를 벗기거나 여자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잦다.또 야한 언어들이 오고 간다.소위 성과 관련된 토크 프로그램은 성담론을 다룬다는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의 농도짙은 ‘입담’을 버젓이 보여주는 데 집중돼 있다.심지어 야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처녀 수련의까지도 전문가랍시고 초대한다. 방송제작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과 시청률,그리고 시청자들의호감도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선정적 내용에 대한 폭발적 반응이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방송의 공익성 회복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외면하는 데에는 분명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먼저 이런 방송들은 방송사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과 외주제작사(프로덕션)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구분돼 있다.외주제작사도 대부분은 공중파 출신의 제작자들이 설립한 회사인 경우가 많지만,자체검열을 일반적으로 덜 받는다. 가장 큰 문제는 제작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다.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방송제작여건은 규모로 보나,비용으로 보나,시장으로 보나 대단히 열악하다. 선정 방송과 관련,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기도 한 시청자들은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선정성에 대해 집단적이고 감정적인 반발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즐기는 편이 강하다.바로 이 점이 방송제작자들로 하여금 심의와 검열의 한계를 넘나들게 한다.그러나 이것은 시청자의 책임만은 아니다.인간의 이중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않은가? 인간의 이중성을 악용하는 일이 오히려 더 나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선정적인 방송은 시청률과 곧바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런 이유로 공중파방송은 물론이고,케이블 방송,위성방송 등에선 여전히 야한 방송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다.한마디로이런 야한 방송은 방송사가 시청자를 우습게 보는 데서 비롯된다.시청자의 참여권리 확대만이 매너리즘과 근거없는 시청률주의에 빠진방송과 방송제작자들을 올바른 길에 올려놓을 수 있다. 더군다나 이윤만 추구하는 방송사의 등장으로 방송의 공개념은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으므로,뭔가 확실한 수가 나오기 전에는 방송의 제자리 찾기가 멀어져만 간다는 느낌이다.또 방송사의 수익성 문제가국민에게 제때 공급해야 할 방송서비스를 밀쳐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방송을 떼돈 버는 장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하지만 케이블 텔레비전 프로그램 공급자(PP)에참여했던 초기의 기업들이 큰 손해를 본 것처럼 그렇게 만만한 사업이 아니다.특히 프로그램 개발과 운용에 관련돼 이런 수준낮은 선정방송에 목을 매달고 있는현실은 방송에 대한 공적,미래지향적 마인드가 방송제작자들한테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방송 프로그램 아이템의 개발과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면 우리 방송 프로그램은 늘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시청률에 연연한 방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확고한 정비를 위해서도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이정기 자유기고가 freexist@netian.com
  • 사당역 환승주차장 백지화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인근 1만8,000여㎡의 시유지에 대형 환승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한 서울시 계획이 3년여만에 백지화됐다. 서울시는5일 방배동에 추진해온 사당 노외주차장 건설사업이 사업시행자의 부도로 중단돼 관련 도시계획사업 시행자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새로 입안,추진하기로하고 시정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 현재 주차장과 스포츠·문화 및 상가시설을 갖춘 고층 복합빌딩 건립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 문성근, 다큐 프로덕션 설립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접목시킨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덕션 ‘다큐포럼’을 최근 설립했다.영화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영화 메이킹 다큐’ 등 영화전문 프로그램과 방송 다큐멘터리 외주제작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박종성씨 등 방송 PD 7명이 합류했다. 문씨는 “위성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감에 따라다큐멘터리 부문에서도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NMD 되도록 신속 배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군이 21세기의 도전에 대응하려면 미사일공격,테러,위성 및 정보체제에 대한 첨단기술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동맹국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한다고 도널드 럼스펠드(68)차기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11일 말했다. 럼스펠드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 증언에서 자신의 최우선 국방정책은 억지력 강화가 될 것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미사일방위체제의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구축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부시 당선자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일부 유럽 동맹국들의 반대에도불구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NMD를 배치할 것임을 공약으로내걸었었다. 럼스펠드는 또 국방장관에 취임하면 가장 먼저 국방정책을 전면 재검토,미군의 상태와 전투태세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냉전시대의 미군을 현대화해 게릴라공격 등 새 위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수집능력을 개선하고 잠재적 적국의 급속한 기술개발을 감안해 새 미군 무기가 신속하고조심스럽게 개발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해외주둔 미군 및 동맹국들이 현대기술 및 그 기술의확산으로 직면하게 될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미사일,테러 및 우리의 우주자산과 정보체제에 대한 새 위협으로부터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금융구조조정 ‘정면돌파’ 메시지

    정부가 성탄절인 25일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농성파업 사태와 관련,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사회불안 요인을 더이상 좌시하지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어서 쟁의대상이아닌 데다 두 노조가 파업전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따라서 이의 장기화에 따른 금융구조조정 차질과 대외신인도 추락 등의 국내외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입장을 새삼 천명했다. 정부는 올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각종 시위에 시달려야 했다. 의약분쟁,대우차·한국통신 노조파업 등 이익단체간·노사간의 계속된 갈등으로 사회불안 요인이 어느 해보다 많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과정을 거치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가 이익집단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이는 공권력 약화 현상을 가져왔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주택은행의 파업 장기화가 가져올 여파를 심도있게 따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즉 이번 불법파업으로 인한 거래 고객들의 불편이 극에 달해 있고 연말 결제가몰린 기업들의 자금난,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구조조정을 보는 냉랭한 시각 등 파업 장기화가 가져올 제반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날 해외주요 언론의 두 은행합병 및 파업에 대한 시각을 참고자료로 긴급배포한 점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금감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내셜 타임스·다우존스 등 외신들은 두 은행의 합병이 한국의 금융구조조정 추진 및 은행산업 발전에유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파업이 향후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노사 합의없이 진행된 합병을 우려하기도했다. 정부는 두 은행 파업의 부당성과 금융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함으로써 노조를 압박하는 한편 하나·한미 등 나머지 우량은행의 구조조정도 독려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26일부터 두 은행의 영업을 최대한 정상화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기업은행 등의 전문인력 475명을 두 은행점포에 파견하고,국제간 금융거래 차질을 막고,다른 은행이 업무를 대신해 주는 창구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무부 亞진용 구성 어떻게/ 동태아 담당 차관보는 켈리 유력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의 국무장관 지명으로 국무부내 대아시아 진용 구성과 대아시아 정책이 어떻게 조성될지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외교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무부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제임스 켈리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와이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소장인 켈리 전 부차관보는 레이건 대통령 당시인 83년부터 86년까지 국방부국제안보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86년부터 89년까지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아시아담당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부차관보를 맡기 직전인 82년 당시 주한미군을 포함한 동아시아지역 주둔 미군을 연구한 ‘동아시아 전략보고서’를 만들기 위해10년을 보낸 대표적 아시아 전략통.아시아와 미군전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임명되는 셈이다. 주변에서는 그가 아태 차관보로 임명되면 기존 한미,한일 군사동맹은 더욱 강조되고 파웰 국무장관 지명자의 해외주둔군 재검토에도 불구,군사적 약화 움직임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본다. 또 대북정책과관련,민주당의 개입정책 기조는 당분간 유지해 남북대화를 계속 견지하는 입장을 보일 것이며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의 동의가 없는 한 4자회담 진행이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등 활동에 당장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외주둔 미군 전력정비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효율적 개편은 논의될 것으로 전망한다.비용은 줄이면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구조적 재편도 모색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국무부의 한반도관련 주요요직인 주한미 대사로는 더글러스 팔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시 전대통령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내 아시아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낸그의 임명은 부시 대통령 당시의 한반도 시각 재정립이라고 보기도하나 당시보다 유연성은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 파월의 美軍재배치 복안은/ 미군 해외주둔비 감축에 초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6일(현지시간) 해외주둔 미군의재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경찰’을 자임해온 미국의 국방정책이 상당 부분 손질될 전망이다. 파월은 해외주둔 미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미국이 유지할 수 있는 파병 병력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국방정책에도 경제논리를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냉전 소멸 이후 미국과 맞설 군사적 강국이 사라져 버린 국제 정세의 변화와 미국 경제력의 상대적 약화 등을 감안해 새로운 군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여론도 감안됐다. 파월이 우선 재배치 지역으로 꼽은 곳은 보스니아와 코소보.부시 당선자도 그동안 발칸지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에서미군을 철수시켜 중동 등 다른 분쟁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었다.특히 유럽연합(EU)은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신속배치군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다른 나라들이 다룰 수 있는 위기에는 미국이 막대한 군사비를 허비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코소보·보스니아주둔 미군은 분쟁 억제의 성격보다는 평화유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미군이 평화 유지에만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미군의 궁극적인 목표인 전투 수행임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파월의 발언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아시아지역은 클린턴 행정부 내에서도 미군의 재편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월로서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한국과일본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군 재배치가 당장 전세계에 파견된 미군의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파월은 “해외주둔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하려는 것은 아니며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안을 마련,전력 유지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군대 감축이 초점이 아니라 비용 감축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이 전략적인 군 시스템의핵심이라고 규정,이를 통해 동맹국들에 안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견지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NMD 추진을 반대해온 러시아·중국·EU와의 외교적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한국통신 19돌/ 한국통신 어제와 오늘

    한국통신이 10일로 창립 19돌을 맞았다. 80년 12월 10일,그때까지 체신부가 담당하고 있던 전기통신 업무가공사로 이관되면서 출범했다.정부 운영체제로는 급속히 확대되는 통신 수요를 채우기 어렵다는 게 취지였다.공식 명칭은 ㈜한국전기통신공사. 한국통신은 84년 국내 최초로 전전자 교환기(TDX-1)를 개발·도입하면서 현대식 통신서비스의 막을 올렸다.87년에는 전국 모든 지역의전화를 자동화하는 데 성공,전화를 한번 걸기 위해 일일이 교환원을거쳐야 하는 ‘교환수 시대’를 마감했다.94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 상용서비스 시대를 열었고 96년 전국 시내전화를 100% 디지털화함으로써 멀티미디어 통신의 터를 닦았다.97년에는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했다. 11월말 현재 전화가입자는 2,300여만명,초고속인터넷가입자는 153만명.무궁화위성 1∼3호 발사 등 위성사업,위성방송사업,인터넷포털서비스,차세대 이동통신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한국통신 경영혁신 성과. 한국통신의 올해 예상 순익은 1조800억원대.97년 797억원이던 것이불과 3년새 13배로 뛰었다.직원 1인당 매출액도 97년의 2배인 2억5,000만원으로 늘 전망이다.한국통신이 가열차게 벌여온 구조조정의 성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3년여동안 부단한 경영혁신을 단행해 왔다.98년부터 지금까지 전체 인력의 19.4%인 1만1,516명을 줄였고,260개 전화국을 91개로 통폐합하는 등 괄목할만한 군살빼기에 성공했다.한계사업인 시티폰,행정통신,시외수동전화 등 8개사업을 없애고 114안내,전보등 4개의 비수익사업도 외주 전환 등으로 합리화시켰다. 자회사인 통신진흥㈜의 금융렌탈 부문과 통신카드㈜,CATV㈜는 과감히 매각했다. 또 97년 임원급부터 시작해 올해 3급 이상까지 모두 연봉제로 전환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등 임금체계도 바꿨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여진이 남아있던 지난해 5월,공기업 최초로 20.4%라는 높은 프리미엄에 해외DR을 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바로 구조조정이 일궈놓은 결실이었다. 한국통신의 향후 경영혁신은 완전 민영화라는 ‘제2의 탄생’을 위한 체질개선 차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정부가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를 승인하면서 당초 일정보다 6개월 빠른 2002년 6월까지 민영화를 끝내도록 했기 때문에 더욱 숨가쁜 행보가 필요하다. 때문에 양적인 측면에 중점이 두어졌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질적인구조조정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를 위해 조직과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고,투명한 경영과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특히 ‘사이버월드 리더’라는 미래의 경영모토에 어울리게 무선이나 인터넷 분야의 신규사업은 적극 추진하는반면 ‘아날로그형’사업은 더욱 빠르게 떨어낼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오늘의 눈] SOFA 개정 시한보다 내용 우선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이 어떻게 결말날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협상시한을 이례적으로 연장하면서까지 접점찾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지난달 “한국과 미국은 클린턴 미대통령 임기 내에 SOFA 개정문제를 매듭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여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결실’은 없고 시한에만 몰린 상황에서 정부는 점차 조급해지는모습이다.하지만 정부는 ‘SOFA 개정을 클린턴 대통령 임기내에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약속에 얽매여 타결을 서둘러서는 안된다.SOFA 협상은 시한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바꾸느냐는 내용이 더 중요하기때문이다. 지난 91년 한·미 SOFA 1차 개정때 정부는 시간에 쫓기며 협상을 벌이다 결국 ‘졸속 타협’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미군 범죄가 잇따라 발생,반미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여론에 떠밀려 가시적인 성과에만 급급하다 우(愚)를 범한 것이다. 협상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도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도시간이 흐르면서 불리해지는 쪽은 한국이 아니다.탈냉전 시대 이후 미군이 주둔해 있는 독일·일본 등 80여개국에서는 미군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내년에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예정돼 있는 미국으로서는 SOFA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한국과 ‘돈’문제를 말하는 것도부담스러운 일일 게다.차기 미 공화당 정부가 전통적으로 미군 해외주둔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다는 점도 우리 정부가 좀더 여유를 가질수 있는 한 이유다. 지난 67년 미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SOFA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어쩌면 당연한 권리찾기에 헛고생(?)을 해왔다.이같은 잘못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클린턴대통령 임기내 타결’이라는 가시적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우리의목소리가 제대로 담긴 ‘백년대계(百年大計)’로 다시 태어난 SOFA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원상 통일팀 기자 wshong@
  • 제3시장도 ‘침체 늪’…갈수록 위축

    지난 3월 말 개장된 제3시장(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이 증시의 약세와 경기침체에 따라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28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제3시장 개장일인 지난 3월 27일 10월31일까지의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월별 누적거래량은 8월 2,300만주를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별 거래대금은 4월 202억원을 기록한 뒤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총 누적 거래량은 일반기업이 4,670만주로 벤처기업(3,360만주)보다 많았으나 총 누적 거래대금은 벤처기업이 761억원으로 일반기업(367억원) 보다 갑절 이상 많아 벤처기업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도 6월 1조7,960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10월말에는 1조4,213억원으로 줄었다. 전반적인 침체장으로 개장 초인 3월말에는 매일 100%의 거래형성률을 기록했다.그러나 그 이후에는 감소세를 거듭한 끝에 10월말에는 73.2%까지 떨어졌다. 한편 거래량 기준 회전율은 월별로 3% 안팎으로 주식 유동성이 거래소와 코스닥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특히 벤처기업의 주식 회전율은 2.69%에 그쳐 일반기업의 3.43%보다 낮았다. 김재순기자
  • 미대선/ 고어·부시 양진영 반응

    26일까지 수검표를 계속,그 결과를 최종집계에 포함시키라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에 민주당측은 승리를 잡기라도 한 듯 환호한 반면 공화당측은 기존의 선거규정을 억지로 뒤바꾸는 불공정한 행위로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렬히 비난했다. ●고어 진영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우호적 판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지사가 이길지 내가 이길지 알 수 없지만 민주주의가 오늘밤의 승자”라며 환영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보다 우리의 조국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최종 투표결과 확정전 부시 후보와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법원의 결정은 양측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돌파구를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결에도 불구,여전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고어 후보측은수작업 검표기준 완화에 주력하고 있다.“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팜비치에서 무효표로 처리된 펀치 구멍이 뚫리지 않고 찍힌 자국만 남아 있는 표를최종투표에 합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어 후보는 또 플로리다에서 재검표를 위해 노력하는 양당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당락이 결정된 후 우리들이하나의 국가로 단합하는데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으므로,부시 후보와나는 지지자들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포함해 어떤 논평도삼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부시 진영 부시 후보 진영의 법률고문인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선거도중 선거기준을 바꾸는 대법원의 판결은 불공정하다”며 “플로리다주 대법원 재판관들이 이러한 판결을내림으로써 명백히 자신들의 권한을 넘어서 사실상 선거법을 다시 쓴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한쪽이 필요한 표를 얻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인 후 개표나 재개표에 관한 규칙과 기준을 바꾸는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공화당은 부정한 결과를 시정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개’표에 대해서도 모든 개표와 재개표에도 불구하고 부시 후보가 계속해서고어 후보를 리드하고 있는 것을 뒤엎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부시 후보 진영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뒤엎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미 연방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추측된다.공화당측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3개 지역에서만수작업 재개표를 선별적으로 하는 것은 ‘공정한 대우’를 규정한 미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부시 진영은 또 해외주둔 군인들의 부재자투표중 우편소인이 찍히지않아 무효화된 것에 대해 이를 다시 최종집계에 포함시키라는 밥 버터워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의 지시에 따라 표차가 더 벌어질 것을기대하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 부재자투표‘백악관 주인’판가름

    플로리다 주 부재자 투표가 승패 판결의 핵으로 떠올랐다.유효한 표로 인정되는 오는 17일 도착분(7일 이전 소인) 부재자 투표의 수,그리고 이들 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 부재자 표수는 96년 대선의 경우 3,000표 정도가 접수됐다고 알려졌을 뿐이다. 승패의 사활이 걸린 만큼 부시·고어 양진영은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부시측은 플로리다 부재자의 상당수가 해외주둔 군인이라는 점에 무게를 둔다.군인들의 경우 공화성향이 6대4로 높다는 것. 96년 플로리다주 부재자 투표에서 56%가 공화당 밥 돌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 근거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해외주둔 군인의 상당수가 흑인 등 고어를 지지하는 소수인종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이스라엘 등에 사는 플로리다 출신 성인 유대인이 1,500명 정도로 이들이 이번 선거에 적극 참여,모두 고어쪽으로 표를 몰아줬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유대계인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이 고어의 러닝 메이트라는 점이 그 이유. 정치분석가들은 당초 부재자 투표를 개표하면 해외주둔 군인들의 투표 성향 때문에 부시가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었으나 유대계 투표에 힘입어 고어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鄭씨, 李윤규씨에 수차례 돈전달”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은 10일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가 동방금고와 아세아종금 관련으로 모두 10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김씨가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유일반도체,대신금고에 대한 금감원검사 무마 등을 대가로 현금과 주식 등으로 10억여원을 받고 전 아세아종금 대표로부터 4,900여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수수했다. ■청와대 직원 이윤규씨에 대한 혐의는 정현준씨의 사설펀드를 통해수억원대의 장외주식인 닉스와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떨어지자 손실보전을 요구했다.정씨는 이와 관련 이씨에 대해 특별대우를 해주었다는 말을 했다. ■이씨가 정씨로부터 전세보조금도 받았다는데 이씨는 수차례에 걸쳐정씨로부터 각종 명목의 돈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전세금 6,500만원과 술값대납금 730만원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미銀 15일 외자유치기념식…하나은행과 합병선언 가능성

    한미은행(행장 申東爀)이 15일 오전 11시30분 롯데호텔에서 칼라일컨소시엄의 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대금 입금을 자축하는 ‘외자유치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칼라일·JP모건 등 10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4,500억원 상당의 DR발행대금은 14일 입금 완료될 예정이다.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날 하나은행과의 합병과 관련해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한미은행은 ‘외자가 들어온 뒤라야 합병선언이 가능하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안미현기자
  • 美대선 공정성 시비 확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대 미 대통령 선거 당선자를 결정할 플로리다주의 재검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측에서 제기한 선거부정시비가 미 대선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민주당 위원장 버트 아론슨은 8일 지지후보 기표공간이 애매하게 돼 있어 앨 고어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팻뷰캐넌 개혁당 후보에게 잘못 갔다는 유권자들의 주장을 수용, 이문제에 대해 소송을 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재투표를 요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볼러시아 카운티에서는 개표 집계 과정에서 고어의 지지표가 수천표나 누락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팜비치 카운티의 1만9,000여표를 무효처리하고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공정성시비가 자칫 오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67개 카운티 가운데 32개 카운티의 재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고어 후보는 당초 1,784표이던 부시 후보와의 격차를 941표 차이로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5개 카운티의 재개표도 9일(현지시간)중으로 모두 끝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재자투표가 모두 도착하는데 열흘 가까이 걸릴것으로 보여 최종 결과 발표는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조심스럽게 자신의승리를 선언했고 고어 부통령은 결과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성급히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는 해외주둔 미군의부재자투표를 포함해 최종 개표결과를 알려면 열흘이 걸릴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선거 관계자는 부재자투표의 개표가 ‘기술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그럴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주지사는 당선을 전제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국무장관을 맡을 것이며 콘돌리자 라이스 외교담당 자문위원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는 또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정권인수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플로리다주 정부 관리들은 이날까지재개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으며 부시 지사도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오전 7시)쯤 재개표 상황에 관한 정보를 알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부시 후보는 저마다 조심스럽게승리를 낙관하면서 재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고어 후보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호텔에서 선거가 끝난 뒤 처음으로기자들과 만나 “아직 선거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고어 후보측 마크 파비아니 대변인은 공화당 소속인 캐서린 해리스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객관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재개표가공정하고 정직하게 이뤄진다면” 고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hay@
  • KBS 美·日프로그램 수입 급증

    공영방송인 KBS가 미국·일본 프로그램의 수입·방송에 열을 올려국민들의 문화적 편식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국산 영화·애니메이션은 의무 편성비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영상산업의 진흥은 커녕,영상산업의 발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다. 2일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KBS의 해외 프로그램 수입은 지난 98년 726만 달러에서 99년 949만 달러로 30% 정도 늘어났으며,올해는 7월 현재 이미 786만 달러 어치가 수입돼 연말이면 99년 대비 40% 정도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반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수출은 98년 300만 달러에서 99년 327만 달러로9% 가량 늘어났지만 올해는 7월 현재 167만 달러에 그쳐 연말까지 전년 대비 12.5%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 대한 프로그램 수입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수입 프로그램 가운데 미국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은 99년 76%,2000년에는 85%로 압도적이었고 일본 프로그램은 88년 8.2%,2000년 5%로 나타났다.이로써 미·일 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90%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장르별로 보면 올해 외국 수입 영화의 95.8%가 미국 제작물이었고 애니메이션은 전체의 99.4%가 일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반면 2000년 6∼9월 조사한 KBS의 국산영화 편성비율에 따르면 1TV가 18%,2TV가 25% 수준에 불과해,1TV는 국산영화 의무편성 비율(25%)조차지키지 않았다.애니메이션 역시 99년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KBS1·2TV에서 방영된 만화 총 47편 가운데 국산 애니메이션은 10편(21.3%)에 불과,일본 23개(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방송위원회가 고시한 의무편성비율 40%도 채우지 못했다. 이 의원은 “국산 컨텐츠 육성 대책없이 KBS의 발전은 불가능하며이제라도 KBS가 솔선 수범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고 ▲‘제작비 쿼터제’를 도입,외주제작비율을 10%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애니메이션·영화 제작에 직·간접 투자를 확대하고 ▲위성방송에 투자할 300억원을 영상산업 투자로 전환하고 ▲프로그램의 해외 수출 분야에 인력·예산을 확대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인터넷 증권사이트 “대박 꿈 쫓다 깡통 찼어요”

    “4만원에 산 주식을 1,000원에 팔았어요.” “‘정현준’은 알타비스타와 계약 파기를 알고 주식을 판 다음 공매했다.” “장외시장이사채업자들 놀림감이 될 수 없다.” 장외주식인 평창정보통신의 정현준 사장의 불법적인 행각이 드러나자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소액투자자들의 분노와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거나 알음알음으로 재산을 털어 평창 주식을샀다가 빈털터리가 된 소액 투자자는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이들은 대부분 장외에서 4만원대에 주식을 샀다가 최저 1,000원대까지 떨어져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1만5,0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는 정씨에게 주식을 모두넘겨 주고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38사이트(www.38.co.kr) 평창정보통신 주주동호회와 알타비스타(www.altavista.co.kr) 주주게시판에는 지난 20일 한국디지탈라인 부도 이후 1,000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 있다.투자는 자신 책임이라 스스로 후회하면서도 정씨와 당국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다. 38사이트에 평창 주주동호회가 생긴 것은 지난 1월중순.‘대박의 꿈’을 안고 정보 교환을 하자고 만든 동호회 사이트가 이젠 ‘내 돈어떻게 찾나’하고 하소연하는 글들로 넘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동방금고 사건이 터진 뒤 지난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만들었다. 대표단도 뽑았다.주가가 휴지값이 됐지만 모여서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보자는 생각이었다.호소문도 신문에 낼 예정이다. 사연들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한 투자자는 “10만원까지 오를거라 해서 총재산 다 털어서 샀는데,1억6,000만원이 단돈 400만원밖에 남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투자자는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권유해 1만3,000주나 되는 주식을 4만3,000원에 샀다며 후회했다. 정씨가 알타비스타와 계약 파기된 것을 알고 주식을 받자마자 다 팔았다며 돈을 떼어 먹으려고 작정했다고 정씨를 비난한 투자자도 있었다. 한 주주는 “이런 해괴한 나라에 살고 있는 내가 바보스럽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아셈/ 눈길 끄는 화제 3題

    *쓸쓸한 '나홀로 정상들' . ‘나홀로 정상들의 잠 못 이루는 서울의 밤’ 브루나이,일본,싱가포르,태국 등 부인을 동방하지 않은 정상은 모두17명.이들의 ‘나홀로 입국’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누구보다 궁금한 쪽은 프랑스 쟈크 시라크 대통령이다. 국빈방문 자격의 경우는 부부동반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의 부인은 시어머니 간병 때문에 하는 수 없이동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이 호탕하기로 소문난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 홍일점 정상인 까닭에 그녀에게도 말못할 ‘아픔’이 있었다. 보좌관 출신인 연하의 남편은 다른 정상 부인들과 함께 하는 게 불편해 이번 ASEM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도 나홀로 방문 케이스.체류일정이 짧아 안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부인 치에코 여사의 그림자 내조가 유명한 만큼 관심 거리가 되고 있다. ASEM의 경우 실무방문(Working Visit)성격인 만큼 원래 부부동반이필수는 아니다. 그러나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국가가 9개나 되는 데다 부부동반 행사로 열리는 20일 대통령내외주최 공식만찬에서는 ‘나홀로 정상’이더욱 쓸쓸해 보일 것 같다. 주현진기자 jhj@. *小國이라 깔보지 마라. “소국(小國)이라고 얕보지 마라.큰코 다친다” ASEM 서울회의에 참석한 정상들 가운데 누구보다 ‘배짱 편한’ 사람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54)이 아닌가 싶다. 인구가 32만명에 불과해 이번 회의 참가국 중 최소국으로 기록되고있지만,알고보면 ‘알짜’ 석유 부국(富國).제주도 3배 넓이의 땅덩이에 매장된 석유량이 동남아 3위다. 다음달에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도 이곳에서 열린다. 볼키아 국왕의 ‘실속’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평균 25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는 석유 및 천연가스가 모두 그의개인소유다. 해마다 세계적 경제전문지들이 선정하는 지구촌 갑부명단에서 1,2위를 놓치지 않는 건 그 덕분이다.볼키아 국왕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없는 1급 재산목록이 ‘롤스로이스 컬렉션’.세계적 명차 롤스로이스 170대와 비행기 편대를 만들어도 될만큼 많은 개인 비행기를소유하고 있다. 세습왕정제 국가인 만큼 국왕의 재량도 거의 무한대급이다. 국방장관에 재무장관까지 겸하고 있는데다 외무장관과 장관대행에는친동생들을 포진시켜 놓았다.모하메드 볼키아 외무장관은 이번에 함께 방한해 그림자 수행을 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프랑스 “수행원 수 우리가 1등”. 이번 아셈(ASEM) 기간 한국을 찾은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단을파견한 나라는 프랑스다. 19일까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비롯 모두 4대의 비행기를 나눠타고160여명의 수행원과 취재진이 한국을 찾았다.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문화계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다음으로 많은 수행원을 파견한 나라는 중국이 150여명, 일본이 110여명정도다. 프랑스가 이토록 많은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우선 다른 국가 정상들은 ASEM 참가를 목적으로 방한한 것에 비해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은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프랑스-코레 2000’ 전시회를 참관하려는 인사들도 많다.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는 프랑스 업체 15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오는 21일 중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교류에관심이 있는 인사들도 이번 방한길에 함께 했다는 분석이다. 외교통상부 이종국(李鍾國) 서구과장은 “프랑스는 정상 방문시 문화 등 전반적인 부분까지 총체적으로 홍보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아시아권에 프랑스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 판단해 프랑스에서 대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주택銀, 국내금융기관으로 첫번째 美증시 상장

    주택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회계기준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아시아은행으로는 일본·인도 은행에 이어 세번째다. 주택은행은 3일 “미국회계기준에 맞춰 회계자료를 전부 새로 작성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및 뉴욕증권거래소의 심사를 통과,이날오전 9시(한국시각 밤 10시)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뉴욕에서 보내온 서면자료를 통해 “뉴욕증시 상장으로 주택은행은 경영투명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게 됐으며,앞으로 국내 은행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번 상장은 신주발행 방식이 아닌 기존 주식을 주식예탁증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상원(李相元) 전략기획팀장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해외주식예탁증서(Global Depositary Receipt)와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보통주(원주)를 미국주식예탁증서(American DR)로 바꾸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상장규모는 현재 런던증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GDR 1,240만주와국내원주 전환분을 포함하면 2,500만주(ADR 기준)이다. GDR나 국내원주 1주가 ADR 2주로 교환된다. 주택은행은 주식전환이 끝나면 런던증시에서는 상장폐지를 하기로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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