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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외삼촌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단독] “외삼촌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상허(尙虛)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입니다. 지금도 글이 팔리는 이유가 있죠.” 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 상허 이태준(1904~?)의 문학적 성취도 재조명됐다. 시중에 ‘이태준 전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서적들이 쏟아졌지만 그의 외조카 김명렬(84)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 오류도 많고 빠진 작품도 여럿 있었다. 그가 이태준의 정본 전집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최근 열화당에서 출간된 ‘상허 이태준 전집’은 그 방대한 작업의 결실이다. 31일 경기 용인에 있는 김 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평생 문학작품을 들여다본 탓일까. 노학자는 “이제 시력이 나빠져 글을 읽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정하고 또렷한 말씨로 외삼촌 이태준의 문학세계를 향한 자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슬플 때 ‘슬프다’고 쓰는 건 삼류죠. 슬픈 상황을 제시해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끔 해야 합니다. 상허는 여기에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 교수는 이태준 여동생의 아들로 남한에서는 유일한 그의 친족이다. 어려서부터 외삼촌의 글을 읽으며 문학에 뜻을 뒀다. 평생 영문학에 몰두한 것도 외삼촌 덕택으로 돌렸다. 이번 전집 출간을 “상허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에서 정년 퇴임한 뒤 직접 발품을 팔아 원고들을 모으고 정리했다. “지금껏 작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태준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죠. 수소문해서 어렵게 원고 소장자를 찾았는데, 보여 주지 않겠다며 거절할 땐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중에는 출판업자도 있었는데, 나를 잠재적인 라이벌로 생각한 것인지….”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던 일본인 학생 덕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콩트 ‘동심예찬’을 발굴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다소 ‘부끄러운’ 글도 가감 없이 싣기로 했다. 태평양전쟁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일제 대본영이 낸 책자를 이태준이 번역한 것이다. 이태준 역시 번역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이를 수락하기까지의 이야기는 중편 ‘해방전후’에 나온다고 한다. “부끄럽다고 외면하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 교수는 ‘글을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희대의 미문장가였던 이태준의 전집 역시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상허와 내가 공감하고 있는 생각은 문학은 나름의 법칙과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이념이나 교조의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는 거죠. 상허는 자신의 글로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 이태준 외조카 김명렬 교수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이태준 외조카 김명렬 교수 “상허, 우리말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

    “상허(尙虛·이태준의 호)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작가입니다. 지금도 글이 팔리는 이유가 있죠.” 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 상허 이태준(1904~?)의 문학적 성취도 재조명됐다. 시중에 ‘이태준 전집’의 이름을 단 서적들이 쏟아졌지만 그의 외조카 김명렬(84) 서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 오류도 많고 빠진 작품도 여럿 있었다. 그가 이태준의 정본 전집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다. 최근 열화당에서 출간된 ‘상허 이태준 전집’은 그 방대한 작업의 결실이다. 31일 경기 용인에 있는 김 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평생 문학작품을 들여다본 탓일까. 노학자는 “이제 시력이 나빠져 글을 읽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정하고 또렷한 말씨로 외삼촌 이태준의 문학세계를 향한 자부심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슬플 때 ‘슬프다’고 쓰는 건 삼류죠. 슬픈 상황을 제시해 독자가 스스로 느끼게끔 해야 합니다. 상허는 여기에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 교수는 이태준 여동생의 아들로 남한에서는 유일한 그의 친족이다. 1940년생으로 어려서부터 외삼촌의 글을 읽으며 문학에 뜻을 뒀다. 평생 영문학에 몰두한 것도 외삼촌의 덕택으로 돌렸다. 이번 전집 출간을 “상허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대에서 정년을 마치고 퇴임한 뒤 직접 발품을 팔아서 원고들을 모으고 정리했다. “지금껏 작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태준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죠. 수소문해서 어렵게 원고 소장자를 찾았는데, 보여주지 않겠다며 거절할 땐 참 난감하더라고요. 그중에는 출판업자도 있었는데, 나를 잠재적인 라이벌로 생각한 것인지….”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던 일본인 학생 덕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콩트 ‘동심예찬’을 발굴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다소 ‘부끄러운’ 글도 가감 없이 싣기로 했다. 태평양 전쟁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일제 대본영이 낸 책자를 이태준이 번역한 것이다. 이태준 역시 번역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이를 수락하기까지 이야기는 중편 ‘해방전후’에 나온다고 한다. “부끄럽다고 외면하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이태준은 소설 외에도 수필, 동화 등 다양한 글을 썼다. 김 교수는 그중에서 미술평론을 으뜸으로 꼽았다. 작문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던 이태준은 일본 유학 시절 미술과 문학 중 무엇을 할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도 한다. 한 전람회 관전평에서 이태준은 일본풍에 물든 우리 작가들의 그림을 보고는 ‘우리의 전통과 자연에 일본식이 있는가’라며 호되게 꾸짖기도 했다고 한다.김 교수는 생전 이태준을 “수려한 외모에 원숙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했다. 고아로 자라며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런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글을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희대의 미문장가였던 이태준의 전집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근래 문학이 거대 담론의 도구로 쓰이고 있습니다. 상허와 내가 공감하고 있는 생각은 문학은 나름의 법칙과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이념이나 교조의 수단이 아니고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는 거죠. 상허는 자신의 글로 따뜻한 인간애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 “세계적 예술가 배출한 경북, 반드시 도립미술관 건립하겠다”

    “세계적 예술가 배출한 경북, 반드시 도립미술관 건립하겠다”

    “경북 고유의 예술적 가치와 미술 문화 창달,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경북 대표 복합예술공간으로 기능할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도민의 역량과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북은 그동안 박서보, 유영국, 이쾌대, 정상화, 박대성 등 각 시대마다 뛰어난 예술가를 배출했지만 경북 미술과 예술계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이 때문에 경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강원, 충북과 함께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재도전했는데, 전망은 어떤가. “지난 2018년 도립미술관을 짓기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지만, 정부의 사전 평가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최근 1년 가까이 전문가들과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마무리 하고 이달 안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총력을 다해 준비한 만큼 문체부와 행안부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지난해 6월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미술관 운영, 건축·조경, 문화·예술, 교육 등 민간 전문가 16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4차례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 또 국내 미술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와 근·현대 경북 미술사 연구, 전시 콘텐츠 구성 및 중장기 작품수집계획 등 미술관 운영 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 개최 등 만반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경북의 문화 인프라를 높이기 위해 도립미술관 건립이 절실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경북은 도립미술관이 없는 광역지자체로 다른 지역에 비해 미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취약하다. 문화 분권 시대에 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경북을 대표할 만한 수준 높은 미술관을 하루 빨리 지어 미술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 경북의 랜드마크가 될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막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도립미술관은 언제까지 어떤 규모로 건립 예정인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도청신도시인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번지 일원에 건립할 계획이다. 건물은 대지 2만 249㎡, 연면적 2만 21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사업비는 1661억원이다. 도립미술관은 기본 공간인 전시실과 수장고, 아카이브실, 교육 공간은 물론 아트숍, 카페와 레스토랑 등 힐링 공간, 자연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야외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 미디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수요에 대비할 것이다.” -완공 후 도립미술관 운영 계획은. “‘천년을 마주하는 내일의 미술관’이라는 비전으로 기획전시 및 국내외 교류전, 공연 등 타 장르와 융복합 전시, 미디어아트 등 주민 친화적 복합예술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청신도시 인구의 낮은 평균 연령(32.4세) 특성을 반영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체험 특화형 미술관도 운영한다. 미술관 인근 도서관, 수변공원, 패밀리파크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하고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안동의 유네스코 관광자원과 연계해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올릴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문체부가 2021년 7월 이건희 기증관의 서울 건립 방침을 밝히면서 비수도권의 반발을 우려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정부의 권역별 문화시설 확충 방침에 한가닥 희망을 품고 국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지금은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 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때다.”
  • ‘조도·휘도’아닌 눈부심 등 체감가능한 조명 기준 전환

    ‘조도·휘도’아닌 눈부심 등 체감가능한 조명 기준 전환

    정부가 조도·휘도와 같이 조명의 물리적 밝기가 아닌 ‘눈부심과 불쾌감’ 등 체감가능한 조명 기준을 마련한다. 골목길을 비추는 보안등 등 사회안전 용도 조명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관 조명 등은 현장 상황에 맞춰 유연한 밝기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환경부는 11일 늘어나는 빛공해 저감을 위한 ‘제3차 빛공해방지 종합계획’(2024∼2028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차 계획이 빛공해 방지 정책의 제도적 기반 확보에 중점을 맞췄다면 3차는 일상과 밀접한 분야 개선을 통해 국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명 관리 기준이 조도(대상에 도달한 빛의 양)와 휘도(대상으로부터 반사된 빛의 양) 등 객관적 지표에서 눈부심과 불쾌감 등 주관적 지표로 전환된다. 신규 조명에 대해서도 규제될 수 있도록 조명 종류를 유형이 아닌 ‘용도’에 맞춰 적용한다. 치안과 안전을 위한 조명은 더 밝게 켤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2차 계획기간(2019~2023년) 발생한 빛공해 민원은 연평균 7256건으로 1차 기간(5744건)과 비교해 26.3%(1512건) 증가했다. 민원 증가는 풋살장 등 새로운 형태의 조명이 많아지고 빛공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 빛공해방지법은 조명을 공간·광고·장식조명으로 분류해 규제하는데 풋살장과 같이 체육시설법에 의해 관리되는 시설에 관한 규정은 없다. 빛공해 피해 유형은 ‘눈부심’과 ‘수면 방해’가 각각 75.3%와 71.9%로 가장 많았고, 피해 장소는 ‘주거지역’(79.0%)에 집중됐다. 빛공해 사전 예방 대책으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옥외조명 사전 심사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조명을 설치하기 전에 빛 방사 허용기준을 확인해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분야 입찰·조달 시 빛공해 방지 기술을 사용한 조명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빛공해 방지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스마트·고효율 조명기술 현장실험실(리빙랩)을 시범 조성해 빛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자체와 민간의 역량을 활용키로 했다. 빛공해가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도 2026년부터 실시한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빛공해 방지와 관련된 기술 개발과 좋은 빛 문화를 선도해 과도한 조명 남용을 줄이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조명 사용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이미지상 받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애국가 불렀던 일 생각나”

    한국이미지상 받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애국가 불렀던 일 생각나”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을 열고 4개 부문 상을 수여했다.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각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해 한국 이미지 알리기에 이바지한 인물, 사물, 단체에 주는 상이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한국에서 한 분야의 초석으로 자리 잡아 세계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머릿돌상을 받았다. 임형주는 “유엔 평화메달 수상과 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헌정사상 최연소로 애국가 불렀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외조부께서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끊임없이 주셨다. 부자는 아니지만 돈을 버는 게 있으면 좋은 일에 쓰고 기부도 해왔다”고 밝혔다. 디딤돌상은 제네시스에 돌아갔다. 한국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프랑스 소리꾼 마포 로르는 한국의 이미지를 꽃피우는 데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꽃돌상에 선정됐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징검다리상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에게 돌아갔다. 보타는 리움미술관, 강남 교보타워, 휘닉스 제주 아고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등 여러 랜드마크를 설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필립 베르투 프랑스대사와 게오르크 슈미트 독일대사 등 50여 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 국민통합위원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처음 알게 되고 한국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한국을 좋아하게 만드는 데 CICI가 돛대의 역할을 한다면 국민통합위원회는 그 배에 노를 열심히 젓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당신도 유령처럼 살고 있나요?’…이연초 신작소설 ‘보스니아 레드’

    ‘당신도 유령처럼 살고 있나요?’…이연초 신작소설 ‘보스니아 레드’

    영화 <서울의 봄>이 화제다. 복종하며 굴종의 삶을 살 것인가, 저항하며 실존의 자리를 찾을 것인가. 이연초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보스니아 레드』(문학들 刊)의 문제의식도 다르지 않다. ‘아무도 아닌 자(Nobody)’, 살아 있으나 실존의 자리를 잃어버린 자들의 이야기 속에 1980년 5월을 비롯한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가 얼룩져 있다. 한 번도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본 적 없는 전작의 주인공들(「하이드비하인드」, 『그 여자, 진선미』)이 두 번째 소설집 『보스니아 레드』(문학들 刊)의 「바틀비 k」로 되돌아온다. 화자가 출판사에 연락해 자신의 책을 절판시키고, 회수하고, 불태우는 행위는 일종의 속죄 의례다. “어떤 존재를 도구적으로 이용한 폭력의 자각”과 ‘아무도 아닌 자’들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생존을 도모했다는 뒤늦은 깨달음 때문이다. 작가는 5년 전 소설에서 불행하거나 죽어야 했던 인물들을 호명해 누군가를 살리려 한다. “패배할 수밖에 없는” 글쓰기의 저주에서 탈출하여 굴종이 아닌 실존의 삶을 탐색하는 것이다. 표제작 「보스니아 숲속으로」에서 작중 화자인 준영이 수민의 ‘레드’를 이해하는 과정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준영의 연인이자 또 다른 주인공인 수민은 어머니의 상중(喪中)에 유럽 여행을 떠난다. 수민의 어머니는 ‘빨치산’이었던 외조부모의 삶을 거부했다. 수민은 그런 어머니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그러니까 유럽 여행은 이전 세대와 결별하기 위한 의례다. 여행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프라하, 보스니아, 자그레브, 사라예보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이어진다. 과거 유고연방에 속했던 지역의 여행은 외롭고 거칠었던 자기 존재를 과거의 어느 지점과 연결해 어떠한 연결고리를 찾는 여정으로 묘사된다. 수민은 그렇게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나치와 싸웠던 유고연방의 ‘빨치산’들이 불렀던 독전가가 세상에 사라지지 않고 러시아의 ‘아무르강의 파르티잔’들을 거쳐 한반도의 지리산 남부군의 ‘빨치산’들에게 ‘아무르빨치산의 노래’로 전승되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수민은 “사라진 노래. 죽지 않고 어느 지층 틈새에 살아남아 울리는 언어 같은 노래”를 발견함으로써 비로소 외로움에서 벗어난다. 어머니가 그토록 잊고자 했던 외조부모의 삶도 복원해낸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단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영희에게」는 이번 소설집의 대표적인 인물 유형이 모두 담겨 있다. 증발해버린 유령 같은 이들을 소환하는 자,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그 너머에서 방관하는 자, 그리고 제 삶의 힘겨움을 변명 삼아 자신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견디며 생존하는 온순한 자가 그것이다. 온순한 습속들에게 권력은 함께 음식을 먹을 식탁을 내어주지 않는다. 복종하며 영원한 ‘미생’으로 증발할 것인가, 저항하며 생성의 자리로 나아갈 것인가.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유령을 소환하고, 잊지 않고 기억하며 속죄함으로써, 새로운 실존의 삶을 찾으려는 글쓰기의 고투를 보여준다.
  • 이재명 만난 김부겸 “이낙연 포용해야”… 고립된 李는 신당 속도조절

    이재명 만난 김부겸 “이낙연 포용해야”… 고립된 李는 신당 속도조절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설’이 돌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더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고 포용을 주문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창당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중재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고생하는 것과 당을 위해 늘 큰 폭의 행보를 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그동안의 역사를, 그걸 더 큰 물줄기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라고 말한 뒤 ‘이 전 대표도 포용하자는 취지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척해 온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잘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의 후퇴를 막는 것이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영화 시청 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등 원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이 전 대표는 몇 시간 뒤에 시사회에 참석했다.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날까지 현역 의원 117명이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렸고, 친명(친이재명)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최근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좀더 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셔도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고립된 상황을 의식한 듯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이날 한 방송에서 “지금이라도 획기적으로 변화하면 민주당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 비대위가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 된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창당 보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로선 김 전 총리가 두 사람(이재명·이낙연) 사이를 적극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물러날 가능성도 없고 김 전 총리도 중재보다는 이 대표의 변화를 촉구하는 쪽에 가까워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내에서 이 전 대표를 적극 포용하라는 움직임도 거세지는 만큼 이 대표가 손을 내밀지 않고 방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니고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당 지도부를 재차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김 전 총리가 당 단합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총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재명 만난 김부겸 “더 큰 폭 행보를”…‘이낙연 포용’ 강조

    이재명 만난 김부겸 “더 큰 폭 행보를”…‘이낙연 포용’ 강조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대설’이 돌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더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포용을 주문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중재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고생하는 것과 당을 위해 늘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사실상 이 전 대표를 끌어안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개척해 온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와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의 후퇴를 막는 것이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영화 시청 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등 원로들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및 김 전 총리와 ‘세 총리 연대설’이 제기됐던 정세균 전 총리는 해외 일정으로 이날 불참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까지 현역 의원 114명이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렸고, 친명(친이재명)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 전 대표를 규탄하며 집단 실력 행사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최근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좀 더 당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셔도 되는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고립된 상황을 의식한 듯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그는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창당을 결단할 시기와 관련해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고 여지를 뒀다. 현재로선 김 전 총리가 두 사람(이재명·이낙연) 사이를 적극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도 현 상태의 민주당이 위기라고 느껴 중재보다는 이 대표의 변화를 촉구하는 쪽에 가까워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낙(이낙연)계로 꼽혔던 한 의원도 “이 전 대표가 퇴로를 차단해 버려 김 전 총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당내에서 이 전 대표를 적극 포용하라는 움직임도 거세지는만큼 이 대표가 손을 내밀지 않고 방관만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분열의 상징이 될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을 비롯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니고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고 당 지도부를 재차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민주당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김 전 총리가 당 단합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총선 출마에는 선을 그었지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지역구 내 학교 교육환경개선 예산 48억원 반영 환영”

    임만균 서울시의원 “지역구 내 학교 교육환경개선 예산 48억원 반영 환영”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3)이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기간 2024년도 지역구 내 학교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교육청 예산 약 48억원이 반영돼 환영 인사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난향초·난우초·남부초·조원초·난우중·남서울중·성보중·남강중·미성중·남강고·성보고·정문학교 등의 학교에 38개 사업, 48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주된 사업을 살펴보면 수업분석실 설치, 체육관 탈의실 개선, 현관입구 환경개선 노후 방송장비 및 통신 선로 교체, 야외조명 설치, 스마트건강관리교실 설치, 학생 협업실 및 휴게공간 조성, 교문 정비 등이었다. 특히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수업의 질을 향상하고 변화하는 미래 학습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교내외 환경을 정비해 안전 문제로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임 의원은 그동안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학교에 필요한 예산을 파악해 제안했고 이번 예산 심의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이번에 반영된 예산으로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창의적인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며,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잘 반영해 교육도시 관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뱃속 다운증후군 아기 ‘강제출산→살해 혐의’ 일가족…“살아서 태어난 줄 몰랐다”

    뱃속 다운증후군 아기 ‘강제출산→살해 혐의’ 일가족…“살아서 태어난 줄 몰랐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를 출산 당일 퇴원시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부와 외조모에게 검찰은 각각 12년과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진행된 친부 A씨와 외조모 B씨의 살인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모 C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선천성 질환이 있는 아이를 양육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인공 유산까지 고민했다는 피고인들을 쉽게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장애를 갖고 있단 이유만으로 34주 된 태아를 강제로 출산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것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38주 이후에는 자연분만이 가능함에도 34주 된 몸무게 2㎏의 피해자를 강제출산하고, 피해자가 살아서 태어나 치료가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조치 없이 집에 데려가는 등 피고인들은 공모해 피해자를 살해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누구도 기억하지 않았던 피해 아이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재판부에서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 내내 울먹이며 살인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미 태어난 아이를 자기 손으로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피고인들은 선량하게 살았던 사람들이다. B씨는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살아있어) 당황스러웠지만 정성껏 돌봤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집에서 돌봤다고 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살인하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B씨도 “아이가 하늘나라로 가자 장례를 치르려고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출생신고가 안 돼서 장례를 못 치른다고 해서 양지바른 곳에 묻어줬다. 저는 정말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친모 C씨는 “아이가 살아서 태어난 줄 몰랐다”며 “저를 생각해 8년 넘게 말도 못 하고 있던 엄마와 신랑에게 미안하다. 살인하지 않았다. 제발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정부가 출생신고 없이 임시 신생아 번호로 남아있는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밝혀졌다. A씨 등은 2015년 3월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남자아이를 출산 당일 퇴원시킨 뒤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친모인 C씨가 임신 34주 차 때 의료진으로부터 “다운증후군이 의심된다”며 양수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A씨 등은 검사받지 않고 제왕절개로 출산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아내의 출산 직후 “다른 병원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를 거부한 채 신생아를 장모 B씨에게 인계했고, B씨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영아를 A씨 집 안방 침대 위에 방치해 숨지게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이튿날 아이가 숨진 것을 확인한 후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해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야산에 대해 2번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은 찾지 못했다. 선고 기일은 내달 19일이다.
  • 6·25전쟁 전사자 조도형 하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전사자 조도형 하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18세 젊은 나이에 고향인 전남 해남군을 떠나 6·25전쟁에 참전했다 강원 인제군에서 숨진 전사자가 72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인제군 서화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조도형 하사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시작한 이래 신원을 확인한 전사자는 224명으로 늘었다. 고인의 유해는 2021년 6월 지역주민과 참전용사의 증언을 토대로 6·25전쟁 당시 고지 쟁탈전이 치열했던 인제군 고성재 일대에서 국유단과 육군 제12사단 장병 100여명이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중 발견했다. 12사단 장병이 40㎝ 깊이에서 유해 한 점을 처음 식별했고, 국유단 전문 발굴병력이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머리부터 발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형태로 수습했다. 이후 채취한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해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1932년 2월 해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2월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노전평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노전평 전투는 1951년 8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인제군 서화계곡 노전평 부근에서 전개된 전투로, 국군 제8사단이 북한군 제2·13·15사단과 격전을 벌인 고지 쟁탈전이다. 고인의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전날 유가족이 입원한 해남의 요양병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외조카인 정완식씨는 “이렇게 외삼촌의 유해가 돌아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외삼촌의 유해를 보는 것만으로도 국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가난과 불안에 마음 챙기는 건 사치… 다 부서져도 알아채지 못한다[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가난과 불안에 마음 챙기는 건 사치… 다 부서져도 알아채지 못한다[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서울 양천구 목4동에 사는 이희정(32·이하 가명)씨는 살면서 행복이나 안정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눈치 보고 불안에 떨며 살아남기 위해 애쓴 시간뿐이었다.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 엄마 얼굴도 보지 못했다. 외조부모 손에 맡겨진 희정씨는 폭언과 폭행 등 정서적 학대를 당하며 자랐다. 한동네에 살던 이모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희정씨와 여동생을 성추행했다.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희정씨는 고3 때까지 여러 번 자해를 반복했고, 두 번은 목숨을 끊으려 했다. 스물한 살 때 만난 남편은 그를 더 깊은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언어폭력과 도박을 일삼던 남편과 헤어진 희정씨는 어린 딸을 홀로 키웠다.미혼모가 된 우울증 환자 희정씨는 일도 가정도, 무엇보다 마음도 제대로 돌보기 어려웠다. 사무보조로 취직했지만 공황장애로 발작 증세가 나타나자 권고 사직을 당했다. 집 안은 강아지 배설물과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로 뒤덮였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아토피가 심한 초등학교 3학년 딸은 피가 나도록 온몸을 긁어 상처투성이 상태였고, 잦은 결석과 지각으로 유급될 위기였다. 먹고사는 것만도 벅찬 취약계층에 정신건강 관리는 사치에 가까웠다. 서울신문이 서울 25개 자치구 복지정책과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다. 경제적 여건이 열악하고 가족 관계가 불분명한 취약계층 중에서는 정신적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이 유독 많았다. 인지하더라도 치료할 의지가 없거나 치료 방법을 몰라서 또는 비용이 부담돼 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강서구에 사는 다문화가정 자녀 김영식(17)군은 지난 6월 자살을 시도했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생계 때문에 지방에 내려간 부모는 영식군을 그룹홈에 맡겼다. 아들의 자살 시도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마음이 약해 바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영식군을 탓했다. 부모는 치료비가 없다며 보호 의무를 포기했고, 영식군은 행정입원으로 2주간 치료받은 뒤 정신과 상담을 시작했다. 3개월간 항우울·항불안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자 영식군의 상태는 급격히 호전됐다. 지금은 약을 끊고 주 1회 상담만 받고 있다. 진작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면 삶을 등지려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게 정신과 의사의 진단이었다. 배성윤 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이나 새터민 가정의 경우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치료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음의 병에 돈을 쓰기가 부담스러운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이 정신건강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의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취약계층의 정신건강을 돌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리지원뿐만 아니라 재정자립, 가족돌봄, 주거 환경 개선 등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하는 통합 관리 방식으로 접근해야 건강 회복과 사회 적응에 효과적이어서다. 희정씨는 지난 7월 양천구 희망돌봄팀의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돼 지역사회의 돌봄을 받기 시작했다. 사회복지사는 무료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쓰레기 가득한 집을 치운 뒤 도배장판을 교체했다. 희정씨의 딸은 아토피 치료와 놀이 치료를 병행하며 학교에 열심히 다닌다. 희정씨도 학력 인정 학교와 간호학원을 다니며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에 사는 50대 후반 박민철씨는 사업 실패 후 20년 가까이 은둔생활을 해 왔다. 다세대주택 반지하 단칸방에 홀로 살았는데 공과금 낼 돈이 없어 가스와 전기가 끊긴 지 오래였다. 대인기피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민철씨는 동주민센터에 발굴돼 식사와 정신과 치료 등을 지원받고 있다. 같은 동네 주민인 70대 초반 강기수씨는 하루 5병의 소주를 마시는 중증 알코올중독자다. ‘우리동네돌봄단’ 관리 대상인 기수씨는 정신과 진료와 투약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통장이 수시로 찾아가 금주와 상담을 권하고 있다. 이민선 중랑구보건소 정신건강임상심리사는 “무료 정신건강 관리 대상의 80% 이상은 근로소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증 정신질환자 상당수는 방치된 취약계층”이라며 “지역사회의 보살핌과 관심은 심리적 위축감을 극복하고 경제 활동에 대한 의지를 자극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치료 접근성을 개선해 취약계층의 정신질환이 중증으로 악화하기 전에 사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진희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장(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하나씩 지어 놓고 우울, 중독, 자살 등 정신건강 관리의 모든 것을 떠맡기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국가 자격인 정신건강전문요원의 활동 영역을 넓혀 정신 상담 인프라를 확대하고, 선진국처럼 지역사회 정신건강 상담 비용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상민, 총선 앞두고 민주당 첫 탈당

    이상민, 총선 앞두고 민주당 첫 탈당

    비명(비이재명)계 5선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민주당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당”이라고 비판하며 탈당했다. 역시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는 혁신계 비명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도 12월 중순 이후 결단을 내리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해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문을 내고 “오늘 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신당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원칙과상식 세미나 이후 “(이 의원이) 생각한 방향이 저희(원칙과상식)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탈당 선언을 해 버린 상황”이라면서 “저희는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음 수순은 의원들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통화에서 거취와 관련해 “아직은 (신당 등의) 실체가 불분명해 지켜봐야 한다”고 하면서 원칙과상식 측과는 “이야기할 부분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의 탈당이 (비명계의 거취 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박상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번 더 하고 싶나.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라”고 썼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을 내고 “자신이 소속한 당과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배신해도 된다는 그의 정치 행보야말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인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으며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낙천했을 당시 탈당해 자유선진당으로 재선한 뒤 2011년 민주당에 복귀한 바 있다.
  • 층간소음 피해망상…위층 부부·그 부모까지 찔렀다 [사건파일]

    층간소음 피해망상…위층 부부·그 부모까지 찔렀다 [사건파일]

    2021년 9월 27일 오전 0시 33분.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일용직 일을 하며 이 아파트에 혼자 살던 A(35)씨는 6개월 동안 600여종의 흉기를 검색한 뒤 등산용 칼과 정글도를 구입, 사건 당일 위층에 살고 있던 B씨 부부에게 “만나자, 내려오라”라고 하고 잔혹하게 살해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대원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정도로 사건 현장은 매우 참혹했다. 이를 목격한 B씨 부모 역시 수차례 찔렸고 고통 속에서 112에 신고했다. 피해자의 자녀는 다른 방안에 숨어 화를 면했다. 숨진 B씨 부부는 여수 시내에서 치킨집을 운영해 온 부부로, 오후 10시쯤 매장영업을 마치고 귀가했고 가게 일을 마칠 때까지 외조부와 외조모는 초·중등 자매를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고, 모친의 자수 권유를 받고 112에 전화를 걸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 부모들만 겨우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일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한 이유가 층간소음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들이 의도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이라고 의심했고, 피해자들이 자신을 감시하며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망상을 했다. 이웃들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가 엄청 신경 쓰고 소음을 관리한다” “A씨가 층간소음으로 위층을 죽이겠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피해자 지인도 “바닥에 매트도 다 깔아져 있었다. 샤워만 해도 난리를 쳤다. 아이들도 둘 다 10대라 집에서 뛰어놀 나이가 아니고 조용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고 증언했다.층간소음 망상에 일가족 비극 실제로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물체를 두드리거나 음량을 높인 TV 소리 등을 녹음한 다음 ‘위층 소음’이라는 제목의 파일을 만들어 모친에게 전송하고, “윗집 사람들을 쪼개버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극도의 분노감과 증오심을 쌓아왔다. 반복되는 항의에 피해자들은 “우리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니 너무 우리 집에만 뭐라고 하지 말아달라”며 양해를 구했고, 불안감을 느껴 사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2022년 4월 27일. A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사는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으며 범행 과정에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면서 “살해당한 장면을 목격한 피해자 부모는 회복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피해자의 아이들은 참혹한 현실을 깨닫게 될 때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심신장애와 자수에 따른 형량 감경을 이유로 들어 항소했고, 검사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기징역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 명령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각 범행의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범행 결과가 참혹하다. A씨는 피해망상에 가까운 의식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B씨 부부는 극도의 공포와 고통 속에서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고, 부모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의 딸이 눈 앞에서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B씨의 자녀들은 두 부모를 잃었다. 이들이 입었을 고통과 충격, 겪게 될 정신적 트라우마 등은 섣불리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기간 없는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깨닫게 하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함이 마땅하다”며 “사형은 궁극의 형벌이다. A씨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로 보이지 않지만 피해망상과 환청 등이 하나의 요인이 됐을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 점과 사형의 특수성과 엄격성 등을 다소나마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판결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늦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로니 크리보이(25)가 한때 하마스로부터 달아나려다 붙잡혔던 사실이 다음날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카르미엘에 살면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일 슈퍼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 당했다. 그의 이모 엘레나 마지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칸 베트 인터뷰를 통해 조카가 붙들려 있던 건물을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공격해 붕괴되는 틈을 타 감시자의 손에서 빠져나왔던 일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로니는 가자지구에 혼자서 나흘을 숨어 있다가 가자지구 주민에게 붙들려 하마스 대원들에게 넘겨졌는데 다행히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와 별도로 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로니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국경에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디로 가야 탈출할 수 있는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저 그 지역에 가만 엎드려 여러 날, 나흘을 혼자 지냈단다. 나는 그에게 기분이 어땠냐, 밤에 악몽을 꾸지는 않았는지 물었는데 조카는 ‘들어봐요, 악몽 꿨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잘 풀렸어요’라고 답하더라.” 온 식구가 그의 행적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뜻대로 안 돼 발만 동동 굴렀다. 닷새 뒤에야 이스라엘방위군(IDF)으로부터 로니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로니는 이마에 꿰맨 자국이 남아 있지만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다. 외조부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라 어릴 적부터 이중 국적을 갖고 있었다. 다시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다. 어제 언론들이 (조카의) 국적을 놓고 상당한 혼동이 있었는데 이런 일은 적절하지 않다. 이스라엘 국민들을 상처받게 했다.”
  • “아기 봐주러 방문한 시부모…아내는 CCTV 설치하네요”

    “아기 봐주러 방문한 시부모…아내는 CCTV 설치하네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맡는 ‘황혼육아’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시부모님이 방문했다는 이유로 아내가 집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내가 집에 CCTV를 설치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1년 전 둘째를 낳고 최근에 복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맞벌이 하다보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우리 부모님이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케어해주신다”며 “원래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셨지만 현재 처제 아기들 돌봐주느라 전적으로 우리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을 돌보러 집에 방문한 A씨 부모는 갑자기 생긴 CCTV를 발견하고는 “시부모가 애한테 해꼬지라도 할까봐 의심하는 거냐”고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A씨의 아내는 “아이한테 사고가 생길까봐 설치했다”며 반박했다. 이를 듣던 A씨는 “친정 부모님이 첫째 봐주실 땐 CCTV는 없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돌봐주니까 불안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진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부모님을 의심한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남편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친정 부모님 계실 때는 설치 안 하다가 했으면 기분은 좋지 않을 듯”, “신경쓰지 말자”, “잘 해결해야 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육아, 조부모 의존도 83.6%”…지금은 ‘황혼 육아’ 시대 위 사연처럼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맡는 ‘황혼육아’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전국적으로 3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육아를 한 60대 여성은 3000명가량 증가했다. 어린 아이를 돌보는 일은 상당 부분 가족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보건복지부의 2018년 보육실태조사에는 개인 양육 지원을 받는 사람 중 조부모(83.6%)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식과 별거하는 외조부모(48.2%)가 손주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들은 손주를 들어 올리다 허리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 등 노년기 건강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육아 도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갈등이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부모와 부모가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조부모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감사’와 ‘배려’는 갈등을 원천봉쇄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약이지만, 양육비와 양육기간 등을 미리 조율하는 ‘육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친윤, 대통령 업고 호가호위…곧 ‘엑소더스’ 올 것”

    홍준표 “친윤, 대통령 업고 호가호위…곧 ‘엑소더스’ 올 것”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와 지도부를 향해 ‘좀비’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하면서 “당내에 ‘곧 나라도 살아야겠다’라는 엑소더스가 올지 모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설치는 소위 자칭 친윤계 그룹은 정권 출범 초기부터 초선, 원외조차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당내에서 호가호위하면서 그 행패가 자심했다”며 “그 결과 당의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선후배가 없어지고 중진들조차 이들의 눈치나 보면서 무력해지는 당내 무질서가 만연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듣보잡’(인지도가 낮은 이들을 일컫는 속어)들이 지도부를 이뤄 아무말대잔치로 선배들을 군기 잡고 능멸하고, 당내 통합보다는 한 줌도 안되는 좀비 세력 규합을 하느라 이견 있는 사람은 모함이라도 해서 모욕하고 내치는 데만 주력하다가 지금의 위기가 온 것”이라며 “위기의 본질을 알아야 그 처방이 나오는데 아직도 그들은 ‘좀비정치’나 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총선 지면 ‘식물정부’가 되는데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며 “나는 2년 전 이런 혼란을 예견하고 난을 피해 하방했지만 곧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엑소더스(대탈출)가 당내에 급속히 퍼질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가 지난 30여년 정치하면서 당의 권력구도가 수없이 바뀌어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발하게 정치할 수 있는 것은 그 기반이 권력자에 있지 않고 국민에 있기 때문”이라며 “숱한 계파들이 명멸해 갔고 그 계파를 등에 업고 득세하던 세력들이 명멸해 갔지만 나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호 혁신안으로 ‘희생’을 내세우며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친윤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 크게 반색했었다. 홍시장은 “큰일 났네. 부산에 장제원과 그 아이들, 강원도에 이철규와 아이들, 경남에 친윤이라고 거들먹대던 아이들, 울산에 김기현과 아이들 모두 집에 가게 생겼다”고 적었다.
  • [생생우동] 퇴근박·색다른 모임 가능한 서울 캠핑장 9선

    [생생우동] 퇴근박·색다른 모임 가능한 서울 캠핑장 9선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숨 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자연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캠핑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크게 늘어난 캠핑인구가 이미 70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도 있다. 캠핑이 늘 즐거운 것은 아니다. 텐트와 조리도구, 음식 등 짐을 한가득 싣고 교통체증과 싸우는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캠핑족이라면 누구나 ‘캠핑장이 집 앞이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해봤을 법하다. 먼 길 나설 필요 없이 일상과 가까운 장소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서울시 캠핑장은 썩 괜찮은 대안이다. 평일 오후 반차를 쓰고 ‘퇴근박’에 도전하거나 친구, 동료들과 색다른 분위기에서 저녁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서울시 캠핑장 9곳을 소개한다. 한강공원 난지캠핑장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강공원 난지캠핑장은 서울시 캠핑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정된 자리에서 텐트를 치는 일반캠핑존(83면), 숙박시설을 갖춘 글램핑존(5면), 잔디밭에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리캠핑존(36면) 등 총 124면의 캠핑공간이 있다. 캠핑을 하지 않고 야외조리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26개의 화덕과 야외식탁도 설치돼 있다. 장작을 태우며 ‘불멍’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존 5곳을 갖췄다. 시 운영 캠핑장답게 이용료가 저렴한 것이 매력이다. 일반캠핑장은 1만 5000~2만원, 글램핑은 10만원, 바비큐존은 1만~2만원, 캠프파이어존은 5000~1만원에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는데, 매월 1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이용 예약을 받는다. 주말 예약은 금세 마감되므로 서둘러야 한다. 노을공원 가족캠핑장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있는 노을공원 가족캠핑장은 서울에서 ‘노을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변에 연못과 피크닉장, 축구장, 어린이 놀이터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캠핑장은 4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된다. 자연친화라는 콘셉트로 꾸며져 공원 안에서는 전기차(유료)로만 이동할 수 있으며 개인차량은 캠핑장에 댈 수 없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역(1박 1만 3000원)과 사용할 수 없는 구역(1만원)이 나뉘어 있다.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인터파크 예매사이트를 통해 다음 달 예약을 받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서울대공원 캠핑장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1986년 9월에 문을 열어 서울시가 운영하는 캠핑장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청계산 근처에 위치해 계곡과 가깝고 숲속 캠핑을 즐길 수 있다. 370여종 3900여 마리의 동물이 있는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과 가까워 가족 동반 체험을 하기 적합하다. 캠핑장 변에 470여종의 식물과 35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8㎞ 오솔길을 걸으며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최대 2000원(성인 기준)의 입장요금과 1일 5000~1만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텐트를 치려면 3만 5000원, 피크닉만 즐긴다면 2만 5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은 어린이물놀이장, 야외스파,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수변카페, 전망 데크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가족 특화 캠핑장이다. 따라서 캠핑 목적이 아니라 피크닉을 하기 위해 당일만 이용을 원하거나 회사, 단체, 친목 목적의 이용객은 입장할 수 없다. 또한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 사용도 금지된다. 이용료는 1박 4인 기준 2만 5000원이며 전기를 사용하려면 추가로 3000원을 내야 한다. 매월 5일 오전 9시부터 예약 사이트에서 다음 달 사용 예약을 받는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장과 데크캠핑장, 텐트가 설치된 가족캠핑장으로 구성돼 있다. 오토캠핑장은 텐트 바로 옆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연결선만 준비하면 전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피크닉장과 바비큐장은 따로 없기 때문에 모든 취사는 텐트 옆에서만 가능하다. 바비큐 그릴과 숯 등은 캠핑장 내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파라솔 대여도 가능하다. 캠핑장 주변에 길동생태공원과 허브천문공원이 있어 체험학습과 산책하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매월 5일 오전 10시부터 강동구도시관리공단(igangdong.or.kr)에서 다음 달 사용 예약을 받는다. 초안산 캠핑장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초안산 캠핑장은 162만㎡의 숲속에 조성돼 도심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기존 경사지형을 이용한 테라스캠핑존(6면), 초지와 실개천이 있는 파크캠핑존(29면), 숲속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힐링캠핑존(16면),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캐핀하우스(3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트리하우스, 잔디광장, 야외스파,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이용요금은 1만 5000~3만원이며 전기사용료가 5000원 부과된다. 매월 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선착순으로 다음 달 이용 예약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노원구서비스공단(reservation.nowonsc.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우이동 가족캠핑장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가족캠핑장은 북한산과 우이천이 만나는 곳으로 근사한 경치가 일품이다. 등산과 둘레길 산책은 물론 4.19 민주묘지와 근현대사 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가깝다. 이용요금은 일반 데크캠핑장 3만원, 글램핑 9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전기료(5000원)가 별도 부과된다. 인터넷 선착순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강북구 도시관리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천왕산 가족캠핑장 서울 구로구 항동에 조성된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2만 7550㎡ 규모의 가족캠핑장과 9100㎡의 생태숲, 어른부터 아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인공 암벽장, 책쉼터, 스마트팜, 목공소 등이 한자리에 모인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다. 일반데크 캠핑장 12면과 오토데크 캠핑장 18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에어빔 텐트(6~8인용)와 3~4인용 텐트, 발포 매트, 에어 매트 등 다양한 물품을 대여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박 3만 5000원, 2박은 6만 5000원이다. 매달 1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이용 예약을 받는다. 앵봉산 가족캠핑장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앵봉산 가족캠핑장은 지난 25일 개장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데크캠핑장 25면과 글램핑 3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린이 모래놀이터, 산책로, 둘레길 등이 조성돼 있다. 도보 10분 거리에 서오릉 유아숲 체험원, 탑골생태공원, 희망목공소(목공체험장)가 있어 어린이 체험 콘텐츠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이용요금은 데크캠핑장은 전기료 포함 3만 5000원, 글램핑장은 9만원이다. 예약관련 문의는 앵봉산 가족캠핑장에 하면 된다.
  • [부고]

    ●이정호씨 별세, 김동연(경기지사)씨 장모상=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김오성(조각가·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장)씨 별세, 허선씨 남편상, 김정우·정미·정실씨 부친상 = 22일 전북 부안 혜성장례식장, 발인 25일 (063)584-4300 ●이막례씨 별세, 김형록·형례·형길·형하·형도씨 모친상, 임채응(MBN 영상취재부 기자)씨 외조모상 = 22일 전북 부안 혜성장례식장, 발인 24일 (063)584-4300 ●최중식씨 별세, 정춘용씨 남편상, 최은주·미현·미정·병일·현주·금주씨 부친상, 박봉규(전 국민일보 종합편집부 부국장)씨 장인상 = 23일, 강원 쉴낙원 홍천장례식장, 발인 25일 (033)434-7788
  • [부고] 향토 조각가 김오성씨 별세

    향토 조각가 김오성씨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김씨는 전북 부안군 도청리에서 거대 화강암을 직접 쪼아 작업하는 대작 조각가로 유명하며 현장에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을 운영해왔다. 유족은 부인 허선씨와 정우, 정미, 정실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전북 부안읍 혜성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30분, 장지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 063-58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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