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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신소영(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신문로지점장)씨 모친상

    △ 윤희정씨 별세, 신소영(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신문로지점장)·신아영(주부)·신미영(한양여대 교수)·신복영씨 모친상, 한규창(석봉 한호 선생 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방현(법무법인 광장 재정 담당 변호사)·정재진(토원공방 대표)씨 장모상, 한종석(㈜이랜드유통 온라인팀장)·전길씨 외조모상. 21일 오후 4시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47
  • 지열발전소 땅밑 부실 단층조사…정부 안일함이 포항지진 불렀다

    지열발전소 땅밑 부실 단층조사…정부 안일함이 포항지진 불렀다

    “지열발전 위한 고압의 물이 암석 침투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 자극해 촉발” 해당지역 정밀 지질조사 한번도 안 해 정부·발전소 측에 배상 소송 이어질 듯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원인인 ‘인재’(人災)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이 정부와 지열발전소 운영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보다 강도는 약했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컸다.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자연 발생이라는 주장과 지열발전소가 원인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와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을 꾸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단에 따르면 물을 주입하기 위한 지열정(井, 땅 구멍)을 뚫을 때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넣는 일종의 흙탕물인 ‘이수’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누출됐고 이후 지열정에 주입된 고압의 물이 암석 틈새로 들어가 압력(공극압)을 높이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을 자극한 것이 포항지진의 원인이다. 이강근(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정부조사단장은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물이 미지의 단층을 자극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지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외조사위원회 역시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포항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열발전소 원인설을 제기했던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제대로 된 단층조사 없이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지적처럼 지열발전소 허가 당시 해당 지역에 대한 단층 정밀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만큼 포항시민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말 ‘지열발전 상용화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돼 2017년 말 시범운영 예정이었던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다. 한편 정부는 지열발전 개발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자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포항시와 협조해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영구 중단하고, 해당 부지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정부의 배상책임에 대해 “현재 국가를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항 지진, 지열발전 위한 물 주입이 촉발” 파장 클 듯

    “포항 지진, 지열발전 위한 물 주입이 촉발” 파장 클 듯

    포항 지진 해외조사위 조사결과 발표주민들 피해보상 대규모 소송 전망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는 20일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해외조사위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항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PX1, PX2) 주변에서 이루어진 활동과 그 영향 등을 자체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조사위는 “결론은 지열발전 주입에 의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가 활성화됐다”는 것이라며 “PX-2 (고압 물) 주입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가 활성화됐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본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지열발전은 지하 4㎞ 이상 깊이에 구멍 두 개를 뚫어 한쪽에 고압의 물을 주입, 지열로 데운 다음 데워진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다른 쪽 구멍으로 빼내 발전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에 이어 1978년 본격적인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역대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진이다.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포항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총 2만 7317건, 피해액은 551억원으로 집계했다. 한국은행은 피해액이 3000억원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민 300여명은 이날 7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상경해 발표행사에 참석했다. 이중 포항지진시민연대 회원들은 행사장에서 포항지진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주민 피해에 대한 대규모 소송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렌터카 대여 이것만 알면 호구 안 잡힌다

    [시사상식설명서]렌터카 대여 이것만 알면 호구 안 잡힌다

    A씨는 지난해 5월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완전자차’ 보험도 들었죠. 약관을 꼼꼼히 읽지는 않았지만 ‘완전’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든든했답니다. 혹시 사고가 나도 ‘완전’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보호막을 쳐 줄 것이라 믿었죠. 여행 마지막 날, 차 범퍼가 운전 미숙으로 부셔졌을 때까지도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단독사고시 예외’라고 적힌 계약서를 내밀며 면책금과 휴차보상료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울며 겨자먹기로 거금을 낼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여행의 끝은 최악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A씨는 바로 저입니다. 오늘은 저 같은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철이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렌터카 업체와의 분쟁을 짚으려고 합니다. 렌터카를 빌리실 예정인 분들 모두가 이 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단, 제주도 렌터카 업계를 중심으로 말씀드린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내용이 길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뒷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우선, 렌터카는 대인·대물·자손 보험은 가입이 의무지만 자차보험은 의무가 아닙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렌터카 업체가 상대방 운전자가 다쳤을 때(대인), 상대방의 차가 망가졌을 때(대물), 렌터카 운전자의 몸이 다쳤을 때(자손)를 보장하는 보험은 가입했지만 렌터카가 망가졌을 때(자차) 보험은 가입을 안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자차 보험 상품을 팔고 있는 겁니다. ‘다른 건(대인·대물·자손) 몰라도 혹시라도 여행 중에 렌터카가 부서지면 그 부분은 운전자 네가 다 수리비 물어야 하니 가입해라’ 뭐 이런거죠. 사실 제주도의 자차보험은 ‘보험’이라고 광고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보험’은 아닙니다. 보험업법에 따라 관리·감독을 받는 정식 보험이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파는 상품에 가까운데요. 렌터카 업체가 정식 보험 가입을 하지 않고 용어만 보험이라고 쓰며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업계에서 판매하는 건 뭘까요. 정확한 명칭은 ‘차량손해면책제도’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자동차대여표준약관’ 11조를 보면 ‘고객은 차량사고 발생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보험(자차) 또는 회사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제도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이러한 공정위의 약관을 근거로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제도가 사실상 렌터가 업체와 개인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업법 등의 규제도 받지 않고요. 렌터카 업체들은 차량손해면책제도의 보장범위, 예외조항 등을 자신들 마음대로 정해놓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렌터카 업체별로 조건이 다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제주도청 렌터카 담당자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요.그의 말은 이랬습니다. “렌터카 업체들이 공정위의 약관을 근거로 제각각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운영하다보니 관광객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관광객들은 계약서 약관을 꼼꼼히 읽지 않고 (완전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업체가 사고시 계약서의 예외사항을 들이밀며 수리비를 요청하니까 당황스러운거다. 그래서 우리가 수차례 공정위에 약관에 나와있는 차량손해면책제도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제도 운영 근거가 사라지면 렌터카 업체가 정식 자차 보험에 가입을 하든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요. 업계의 차량손해면책제도는 보통 일반면책과 완전면책으로 나뉩니다. 업체마다 용어는 다 달라서 ‘완전자차’, ‘고급자차’, ‘슈퍼자차’라고 명시한 곳들도 있습니다. 일반면책은 사고 시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면책금’과 ‘휴차보상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완전면책은 일반자차보다 비용이 비싼 대신 업체가 고지한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면책금과 휴차보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실제 예를 들어볼까요. A씨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료가 1일 10만원인 중형차인 소나타를 빌렸습니다. 근데 이 업체가 면책금은 20만원, 중형차의 면책한도는 400만원, 휴차보상료도 ‘발생한다’고 기준을 정해놨다고 합시다. 그런데 사고가 나서 차를 3일동안 못 끌고 수리비 100만원이 나왔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요. 우선 면책금은 사고가 나면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돈이니까 20만원+고객이 사고 내서 차를 운영 못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보상 금액인 휴차 보상료는 ‘대여료의 50%*운영 못한 일수’니까 5만원*3일=15만원, 총 35만원입니다. 문제는 면책한도를 넘어서는 사고를 냈을 경우입니다. 수리비가 500만원이 나왔다고 가정하면 면책한도(400만원)를 넘어서는 100만원을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 135만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수리비가 이 정도 나오면 휴차 보상료도 늘어나서 135만원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겠죠. 완전면책은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면책금과 휴차보상료가 없습니다. 앞에 언급한 사고가 나서 수리비 100만원이 나와도 면책금과 휴차보상료가 없으니까 고객이 내야할 돈 역시 없는 겁니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완전면책이지만 면책한도를 400만원으로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는 수리비가 나오면 휴차보상료와 한도 초과 수리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여기서 꼼꼼하게 확인할 것은 완전면책의 ‘예외사항’입니다. 계약할 때 약관을 보면 완전면책이지만 예외사항을 적어놨습니다. 예외사항은 보통 단독사고(차대차 사고가 아닌 혼자 사고를 낸 경우), 100% 과실 사고, 침수 사고 등 특정 사고나 타이어, 블랙박스, 체인 등의 소모품 등의 손상입니다. ‘완전’면책이지만 ‘완전’한 게 아닌거죠. 꼼꼼하게 약관을 살펴보지 않으면 완전(?) 면책이라는 단어에 뒤통수 맞는 겁니다. 그럼 “계약할 때 어떤 부분을 주의깊게 봐야 하는거야?” 궁금하실 텐데요. 앞에 설명드린 내용에 다 나와 있지만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일반면책 보다는 완전면책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용은 비싸지만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요. 2. 완전면책제도를 이용하신다면 예외사항과 면책한도를 잘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외사항에 단독사고가 있다면 단독사고 후 완전면책제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휴차보상료와 수리비를 내야하죠. 타이어 손상 등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면책한도를 정해놓은 경우에도 이를 넘어서면 초과 수리비와 휴차보상료를 내야합니다. 면책한도가 있다면 금액이 높은 상품을 고르셔야 겠죠. 완전면책이 완전이 아니라는 사실만 기억하고 약관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3. 예약취소와 중도 해지에 따른 부분을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위약금은 너무 크지 않은지, 차를 빌리기로 한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취소하면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지 등이요. 4. 차량을 건네받을 때는 직원과 함께 차량도 살펴봐야 합니다. =정면, 측면 뿐 아니라 하부, 사이드미러까지 스크래치나 사고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핸드폰 등으로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와이퍼, 비상등, 블랙박스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이용을 원치 않으면 손해보험회사에서 내놓은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운전자 본인의 자동차보험으로 렌터카 파손에 따른 수리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차량손해면책제도 보다 싼데, 사고시 자신의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건 고려하셔야 합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사 합의만 하면 가능한 탄력근로제 “꼭두각시 노조 우려” vs “철저히 감시”

    노사 합의만 하면 가능한 탄력근로제 “꼭두각시 노조 우려” vs “철저히 감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놓고 정부와 민주노총이 각을 세웠다. 13일 고용노동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노동시간 단축 현황과 탄력근로제 개편 내용을 설명하자 민주노총은 “노동계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이번 개악의 주역이 누구인지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합의한 탄력근로제 6개월 확대 방안은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3명이 본위원회에 불참하면서 의결이 무산돼 논의 결과만 국회로 넘어갔다. 탄력근로제 주요 쟁점 3가지를 짚어봤다. ●꼭두각시 근로자 대표 선출 가능성 개별 사업장에서 탄력근로제 도입은 노사가 합의하면 가능하다. 현행법에서는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합의하게 돼 있다. 그러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선 사용자가 선출한 ‘꼭두각시’ 대표가 탄력근로제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사용자가 멋대로 선출한 근로자 대표는 근로기준법 해석 지침에서 요구하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라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미조직 사업장을 중심으로 근로자 대표 자격을 자세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총은 “지금껏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노동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것이 고용부의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고용부의 해명은) 따져 볼 필요조차 없다. 어디까지나 고용부의 (립서비스용)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1시간 연속 휴식 보장 예외조항 경사노위는 탄력근로제를 도입한 사업장이 반드시 근로일 사이에 최소 11시간의 연속 휴식 기간을 보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사업장마다 특수 수요에 대비하고자 노사가 합의하면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일부 영세사업장에서 예외 조항을 남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용부는 “불가피한 경우로 한정한다. 주요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예외 사유를)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노조가 있는 일부 민주노총 사업장에서조차 탄력근로제 오남용에 대한 통제·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근로일별 근로시간 사전 확정 탄력근로제를 도입하려면 전체 단위 기간에 대해 주별 근로시간을 미리 정해야 한다. 근로일별 근로시간도 2주 전에 통보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초과 노동 여부는 전적으로 노동자의 자유 의사에 따라야 하는데 사실상 사용자 마음대로 주별 노동시간을 바꿔 개별 통보할 수 있게 해 노동시간 불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일본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근로시간 사전 확정 요건이 엄격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일별 근로시간을 사전 확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최악 취업난인데…철옹성 軍 나이제한 ‘27세’

    [밀리터리 인사이드] 최악 취업난인데…철옹성 軍 나이제한 ‘27세’

    57년 동안 바뀌지 않은 ‘군인사법’사관학교는 나이제한 더 낮아 21세공무원은 이미 2009년 제한 철폐청년 감소 현실 반영해 제도 개선해야여기, 군이 반세기 넘게 유지해온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정치권과 정부는 늘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철옹성’이라 불려도 될 정도죠. 바로 ‘임용연령 제한’입니다. 군인 임용과 복무 등의 사항을 담은 ‘군인사법’ 제15조는 장교, 준사관, 부사관의 최저연령과 최고연령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부사관은 18세 이상 27세 이하, 소위는 20세 이상 27세 이하만 지원 가능합니다. 또 중위는 29세, 대위는 32세, 소령은 36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청년이 소위나 부사관으로 군문(軍門)에 몸을 담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장교와 부사관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는 ‘27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육·해·공군사관학교는 입교자격이 21세 미만, 육군 3사관학교는 25세 미만으로 연령 상한선이 더 낮습니다. ●장교와 부사관 27세까지로 한정…좁은 문 그러고 보니 예외조항도 있네요. 준사관이나 부사관 출신으로 임용되는 소위의 나이 제한은 35세로 늘어납니다. 박사 학위 과정을 수료한 뒤 임용되는 소위도 최고연령이 29세입니다. 물론 이런 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군인사법이 처음 마련된 시기는 1962년입니다. 57년 동안 이 규정은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과거 잣대를 들이댈 상황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대학진학률은 1970년 26.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69.8%로 높아졌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는 진로 탐색기간이 길어집니다. 남성이 이력서를 처음 쓰는 시기가 ‘25세’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취업난이 심해져 여러 분야를 염두에 놓고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군에 들어서려면 27세가 되기 전 인생의 항로를 완벽히 결정해야 합니다. 청년들 입장에선 너무 촉박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작년 경찰대 개혁위원회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원회는 “문호를 개방해 연령 상한선을 기존 21세에서 41세로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은 이미 2009년 연령제한을 폐지했습니다. 그런데도 방어와 공격에 능한 군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물론 체력 문제나 유독 짧은 군의 연령정년을 고려해야겠지만, 임용연령을 더 넓혀야 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국방부가 국회 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하사 정원 충족률은 79.8%에 그쳤습니다. 열악한 근무여건도 문제이지만, 병역자원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하면서 인구 감소시기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과거 계획에서 2025년까지 부사관을 3만명 정도 증원할 계획이었지만 2022년 이후 병역자원 부족현상이 심해질 것을 고려해 ‘국방개혁 2.0’에서는 부사관 정원을 현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고육책을 쓴 군 내부에서도 “부사관 연령제한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제 이 문제를 더 미루지 말고 공론화해야 합니다. ●군 내부에서도 연령제한 철폐 의견…공론화 필요 국방전문가인 독고순 한국국방연구원 부원장은 이미 2017년 연령제한제도 개선 필요성을 밝힌 연구보고서를 냈습니다. 독고 부원장이 작성한 ‘청년친화적 군 인력획득 제도를 위한 탐색’ 보고서에 따르면 부사관과 장교 지원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21~28세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교 연령제한을 풀 경우 장교로 지원할 의사가 있는 비율이 85.7%에 이르렀습니다. 33~36세도 81.7%로 비슷했습니다. 부사관 연령제한을 풀 경우 21~28세에서 지원의사가 있는 비율이 87.3%, 33~36세는 93.0%로 더 높았습니다.독고 부원장은 “현대사회 청년들의 직업선택은 어느 한 시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시점에서 반복되는 일이 흔하다”며 “또 결혼, 양육 등의 이른바 성인기 과업의 수행이 다가오고 자신과 가족, 사회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가 많아질수록 군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인식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런 점을 비롯해 평균 초혼연령과 평균수명의 증가 같은 사회변화까지도 고려한다면, 반세기 넘도록 불변인 기존 임용연령 상한을 고수해야 할 까닭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복무도 일자리 창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군대만 높은 장벽을 올리고 기회를 차단해야 할까요. 정부와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해법을 찾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엄철호(전북일보 익산본부장)씨 장모상

    △ 조복희씨 별세, 엄철호(전북일보 익산본부장)씨 장모상, 엄승현(전북일보 사회부 기자)씨 외조모상 = 25일 오전,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301호,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11-5000
  • 한국 “국민을 바보로 아나… 靑 이젠 내첵남블” 민주 “과거 정권 블랙리스트와는 다른 문제”

    한국 “국민을 바보로 아나… 靑 이젠 내첵남블” 민주 “과거 정권 블랙리스트와는 다른 문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환경부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내첵남블’(내가 하면 체크리스트 남이 하면 블랙리스트)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정권의 블랙리스트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야당의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 달라’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전날 발언에 대해 “스스로 먹칠을 하고는 무엇을 더 먹칠하지 말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블랙리스트가 아닌 체크리스트라고 하는데 우리가 블랙리스트를 만들겠다고 하고 리스트를 만든 경우를 봤나”라며 “국민을 바보로 알아도 유분수지 이런 궤변이 어디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체크리스트였다는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는데 ‘내로남불’ 정권에 이어 이제 ‘내첵남블’이라는 새로운 닉네임을 얻었다”며 “권위주의 정부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반응을 보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진 후에 보여준 박근혜 정권의 대응방식과 너무나 닮았다”며 “처음에는 강력하게 부인하다 정쟁으로 몰아가고,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자 모르쇠로 일관하고 강하게 변명하는 것이 마치 3년 전 청와대와 여당의 모습을 리플레이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인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그 정보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은 어느 정권이나 있었다”며 “어떤 사람을 표적으로 해서 여러 불이익을 집중적으로 줬던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건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전날 페이스북에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잘라버리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감시·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만들어 제주도에서 낚시 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당해봐서 알고 있다.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인사수석실 관계자 소환을 위해 검찰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적 없다”며 “오보”라고 해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이 표적 감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미 ‘비핵화 조치’ 합의땐 금강산·개성공단 제재 면제 길 열려

    최근 채택된 안보리 제재 결의안 조항에 “핵 중단·포기 촉진 사업, 사안별 면제 가능” 두 사안만 포괄적 면제 결의안 아이디어도 美제재, 6가지 조건 의회에 증명해야 중단 대북제재를 우회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방안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두 사업의 재개에 적용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의 대북제재 예외 조항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가로막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조항은 벌크캐시(대량현금)의 대북 유입 금지와 북한과 합작사업 금지, 정제유·원유의 대북 반입 제한, 기계류·운송기기·철광석·철강 등 대북 반입 금지 등이 있다. 다만 최근 채택된 2397호 결의 25항은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 내의 상기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의 업무를 촉진하거나 관련 결의의 목표와 일치하는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해 필요한 면제라고 결정하는 경우 위원회는 관련 결의에 의해 부과된 조치로부터 어떠한 활동도 사안별로 면제할 수 있음을 결정한다”고 규정했다. 즉 결의의 목표인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발사 중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활동 중단, 핵무기·프로그램 포기,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필요하면 사안별로 면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라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 경협사업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면 두 사업은 미국의 양해 하에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는 사업으로서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사안별로 면제를 받으면 절차의 복잡성 때문에 사업 재개가 사실상 어려울 수 있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한해 포괄적으로 제재 면제를 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가 채택하는 아이디어도 제기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의 독자 제재에 대한 면제도 받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제재 국가와 제재 대상 관련 거래를 한 제3국의 개인·기업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대북제재를 잠정 중단하려면 ‘대북제재 및 정책 강화법’에서 규정한 여섯 가지 조건이 진전됐음을 의회의 해당 상임위원회에 증명해야 한다. 조건은 1) 달러화 위조활동을 중단한 사실의 검증, 2) 돈세탁 중단과 재정투명성 강화,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검증하기 위한 조치, 4) 북한에 의한 납치 또는 불법 감금, 억류 중인 외국인 소재 파악 및 송환, 5) 인도주의적 지원의 배분과 감독에 관한 국제적 규약 인정과 준수, 6) 정치범 수용소의 생활환경과 개선을 위한 검증조치다.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 권한으로 제재 면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의회는 이를 저지할 수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

    지난달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기획을 자문하는 역할로 복귀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2일부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말했다. 탁 전 행정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학사와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과정을 거친 공연기획 전문가로, 2017년 대선 캠프에서 각종 행사기획을 도맡는 등 문 대통령 옆에서 일했다. 정부 출범 후에도 의전비서관실에서 일하며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했다. 탁 전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일부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한 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다 했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고, 1월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졌다. 탁 전 행정관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탁 전 행정관은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자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내내 감시·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해 제주도에서 낚시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저는 잘 견뎌낸 편이다”라며 “당해봐서 알고 있다.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탁 전 행정관은 2014년 제주에 내려가 머무르며 당시의 생활 내용을 담은 ‘당신의 서쪽에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20일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이번 환경부 사례는 다르다”라며 “블랙리스트라는 ‘먹칠’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총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논의해야”

    현행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한다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 합의 결과에 관해 재계는 “결과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노사정이 합의를 이룬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노동시간 제도 개선위원회가 19일 합의문을 공개한 직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탄력근로시간제 최대 단위기간이 선진국의 1년보다 짧은 6개월로 연장되면서 기업 애로 해소 효과가 반감되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근로시간 단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가 각자 입장에서 조금씩 양보해 노사 현안에 대해 합의를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역시 개선돼야 한다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향후 국회에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뿐 아니라 한시적 인가연장근로 허용범위 확대, 특례업종 재조정, 고소득·전문직 예외조치 등 기타 근로시간의 유연한 활용 방안이 함께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6개월 단위기간으로는 여전히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1주 단위라고 해도 제도 시행 전 6개월의 근무시간표를 모두 짜도록 한 비현실적 요건이 다 개선되지 못한 점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정인 “안전한 핵폐기 北기술자만 가능… 협력 위해선 보상 필수”

    문정인 “안전한 핵폐기 北기술자만 가능… 협력 위해선 보상 필수”

    北, 美와 신뢰 구축 전 핵시설 신고 불응 일방적 압력만으론 핵 사찰·검증 불가능 2차 회담, 비핵화 워킹그룹 발족 땐 성공 北, 종전선언·연락사무소 만족 안 할 것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한 핵무기의 안전한 폐기는 이를 설계한 북한 기술자 밖에 할 수 없다”며 “북한의 협력을 얻기 위한 보상을 하는 것은 필수”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18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일방적인 압력을 가해 핵시설에 대한 신고, 사찰, 검증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 기술자 등 북측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핵시설 폐기까지 갈 수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비핵화의 ‘매우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생각이지만, 북한은 미국과 신뢰가 구축될 때까지 적국에 공격 대상을 알려주는 것과 같은 핵시설 신고, 사찰, 검증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에 나서려면 미국과의 신뢰가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함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목표로 할 하한선은 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후에 표명한 영변 핵시설·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폐기를 행동에 옮기고 사찰과 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비핵화 일정표를 만드는 워킹그룹을 발족시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뤘던 6자회담에서는 2007년 2월 합의에 기초해 5개 워킹그룹이 출범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따른 ▲북미 관계 개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비핵화 등 3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보상책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나 법적 구속력이 약한 종전선언만으로 북한이 만족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특히 “북한에 외화 수입을 안겨주는 개성공업단지와 금강산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유엔 제재의 예외조치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비핵화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상응조치 입구는 연락사무소 설치”… 평화협정 로드맵도 거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하노이 공동선언문’을 확정짓기 위한 북·미 간 두 번째 실무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북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에 대한 미측의 상응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상응 조치로는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남북경협(금강산 관광·개성공단 등)과 관련한 일부 대북제재 완화 등이 거론된다. 북측은 영변을 핵심시설로 간주하는 만큼 영변 폐기가 합의된다면 최소한 평양·워싱턴 간 교차 연락사무소 설치가 상응 조치로 합의문에 담길 전망이다. 나아가 상징적 정치 선언으로 종전선언을 하거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영변 내 우라늄·플루토늄 농축시설을 폐기하는 데 따른 상응 조치로 미국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완화를 합의하는 그림도 거론된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대 목표는 일부 대북제재 완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내 보수파의 반발을 감안하면 영변 핵시설 동결에 발맞춰 우선 연락사무소만 선물로 안기고 이후 특정 단계에서 추가 제재 완화를 약속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영변의 우라늄 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들어가고, 봉인하고, 불능화까지 간다면 큰 의미가 있다”며 “상응 조치의 입구는 공동연락사무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예컨대 4월 말까지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초기 조치를 끝내면 평양에 성조기를 꽂는(연락사무소 개설 완료)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핵리스트 신고=종전선언’ 프레임 때문에 종전선언은 쉽지 않다”며 “종전선언을 건너뛰고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4월 내 시작한다는 식으로 합의문에 담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영변에 국한된다면 미국은 독자 제재나 유엔 제재는 건드리지 않을 테고, 최대치는 남북경협에 예외조항을 적용해서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열어주는 정도가 될 텐데 북한이 받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단계적으로 (제재를) 푸는 식으로 입장을 바꿨다면 영변을 공개하고 IAEA 수준 사찰이 시작된다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평양에 연락사무소가 생기면 북·미 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을 불신하는 강경론자들은 영변 외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해 전체 핵리스트를 신고해야 제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명절폐지가 답일까요… 음식 간단히 하고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명절폐지가 답일까요… 음식 간단히 하고 함께 즐기면 어떨까요

    문화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세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고 투영합니다. 이맘때만 되면 항상 조명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훈훈한 가족의 모습과 그 속에 녹아든 차별적인 문화, 세대별 스트레스. 지난 설 연휴에도 그랬을까요? ‘불온(不on)한 회의’에선 온라인뉴스부 기자들과 명절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30대가 주류인 온뉴부 기자들이 보낸 명절, 독자 여러분의 모습과 얼마나 비슷할까요. 부장: 다들 설 연휴는 잘 보내셨을까. 세뱃돈에, 어르신 용돈에 허리 휘지 않았을지. 달란: 세뱃돈보다는 어른들 용돈 드리느라 설 상여금을 거의 다 썼나 봐요. 친척들 모여도 애들이 많지 않으니 외려 윗분들 드리는 돈 지출이 많네요. 현용: 용돈도, 세뱃돈도 단가가 너무 높아져서…. 이번 설에 앞서도 어김없이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세뱃돈은 얼마를 줘야 적절할까(잡코리아와 알바몬, 성인 남녀 1217명 대상). 초등학생 이하에게는 1만원을 준다는 대답이 48.8%로 가장 많았고, 3만원과 5000원이 각각 11.8%였습니다. 9살짜리 아들이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은 세뱃돈이 총 10만원대이니 현실은 다르네요. 달란: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니까 세뱃돈을 더 쥐어 주시더라고요. 첫째 세뱃돈 총액이 학용품 일습을 갖추고도 남을 정도는 돼요. 기철: 세뱃돈이라는 게 상호부조 아닐까요. 내가 다른 조카들에게 세뱃돈 주고, 다른 삼촌 숙모가 내 아이에게 주고…. 어릴 땐 조부모께 세뱃돈과 용돈을 받고, 이젠 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그분들께 용돈을 드리고, 세대 간의 부조. 부장: 경제순환. 그렇게 해석하니 남겨야 할 풍습이네요. 다만 5만원권 발행이 만든 ‘세뱃돈 인플레’가 부담이에요. 여기에 어른들의 잔소리가 더해지면 돈 나가고 스트레스 상승하고. 현용: 명절이 더 외롭거나 짜증 나는 이유로 41%가 ‘(결혼, 취업 등과 관련한) 가족, 친지의 잔소리’를 꼽았더라고요(가연, 미혼 남녀 500명 조사). ‘언제 직장 가질래’, ‘연봉은 얼마쯤이니’, ‘결혼 안 하니’ 이런 말이죠. 40대 중반으로 가니까 ‘건강 챙기라’는 잔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물론 건강 챙기시라는 제 잔소리가 한 3배쯤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아요. 잔소리에 대응하는 법이랄까. 세진: 아무리 언론에서 ‘잔소리를 줄이고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자’고 해도, 각자는 ‘그래도 내가 건네는 말은 관심이고 애정이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잘 고쳐지지 않죠. 진호: 어떻게 보면 잔소리는 평소에 삶을 많이 공유하지 못해서 얘깃거리를 마땅히 찾지 못해 나온 고육지책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사실 저도 친척들 근황 전혀 모르다가 갑자기 만나서 할 얘기 없으면 조카한테 “몇 학년이니” 묻거든요. 달란: 평소에 조금씩 할 잔소리를 1년에 두 번 몰아서 한다는 얘기? 무섭다. 혜진: 인사치레니 답은 궁금하지 않은데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세진: 질문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만일 이를테면 결혼을 안 했다고 하면 ‘왜 안 했냐’, ‘해야 한다’ 이런 식의 반응이 뒤따르니까 스트레스가 더한 거예요. 유민: 영혼 없는 근황 질문도 싫은데, 할말 없이 있으면 왜 모였나 싶고, 어렵네요.부장: 이번에도 어김없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명절문화 개선, 명절 폐지 등이 올라왔던데. 명절은 그렇게 피곤하기만 한 걸까. 진호: 그래도 많이 달라지고 있지 않나요. 제 경우는 큰집 제사는 멀리 사는 장손 사촌형이 가져갔고, 외갓집도 외조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뒤 다들 멀리 뿔뿔이 흩어져 사니 저희 가족만 모여요. 부모님도 작년 명절에는 길게 여행을 다녀오시기도 했고요. 이젠 차례음식에서 해방된 거죠. 유민: 저희 집은 큰집인데, 명절 전날 모여 차례음식 준비하는 건 사라졌고요. 음식도 각자 집에서 만들어 와요. 큰며느리로서 고생 많이 하셨던 어머니는 아들 부부에겐 그런 짐을 주고 싶지 않으셨는지 명절 당일 오전 설 인사만 받으시고 집으로 보내셨어요. 시대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차례나 제사도 점점 간소화하지 않나요. 혜진: 저희 집도 큰집이어서 늘 집에서 명절을 보냈어요. 할머니가 계실 때는 며느리 셋만 일하고, 작은아버지와 사촌들은 다 정장 입고 앉아 있다가 절만 했죠. 그 풍경이 참 못마땅했는데 이제 누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작은아버지들도 다 같이 앞치마 입고 전 부쳐요. 맛은 좀 없어도 보기는 좋더라고요. 달란: 부럽다. 저는 시어머니와 둘이서 음식 장만을 했어요. 설 전날 아침에 시작해서 오후 5시쯤 끝났나 봐요. 전을 좀 덜 부치고 싶어서 3.5ℓ 대용량 튀김기를 사갔는데 완전 제 발등 찍었잖아요. 오징어에 고구마에 연근까지. 노동이 줄기는커녕 튀김만 더 해서 평소보다 3시간 더 걸렸어요. 올해도 달걀 한 판, 튀김가루 1.5㎏, 기름 2ℓ 썼네요. 칠순에 가까우신 시어머니는 계속 그리 해 오셨던 거예요. 처음엔 조상 기일 챙기는 제사도 하는데 명절에 차례까지 꼭 지내야 할까, 내가 왜 이런 의미 없는 노동을 하고 있나, 생각이 많았죠. 지난 추석에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고요. “가족들 한자리 모이는 게 어디 쉬우냐, 1년에 두 번인데…. 맛있고 따뜻한 한 끼 먹이고 싶어서 하는 거다.” 듣고 보니 이 노동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래도 각자 음식 한 가지씩 맡아서 만들어 오면 더 좋겠어요. 혜진: 어머니 세대가 과도기 아닐까요. 이젠 저희 어머니가 ‘대장’이시라 조심스럽게 ‘명절 파업’을 말씀드렸더니 “어떻게 안 해. 오랜만에 다 같이 놀면 그대로 재미있잖아”라고 하시더라고요. 친척들 다 같이 모여서 얘기 나누고 음식 만들어 먹고, 함께 노래방 가는 게 좋으신가 봐요. 저로선 이해가 될 듯 말 듯 합니다. ‘명절 폐지’라는 주장은 불필요한 형식과 참견을 피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사실 방식만 바꾼다면 굳이 명절을 없앨 이유가 없죠. 올해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142만 6000여명으로, 작년 설 연휴보다 7% 정도 늘었대요. 그만큼 명절에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겠죠. 그렇게 가족끼리 휴식을 취하고 서로 돈독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행을 가거나 음식을 간단히 만들어 나누는 식으로 문화가 바뀌면 명절은 더이상 모두가 피곤한 날이 아니지 않을까요. 진호: 명절이면 큰집 가고 외갓집 가고 친척들 만나는 날이었는데, 이번 명절에는 팍팍한 일상 속에서 이따금씩 길게 갖는 연휴의 의미가 소중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세진: 명절은 어떤 때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명절을 없애는 것보다, 어떻게 보낼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그 방법에 대해서는 나름의 방식대로, 각자 사정에 맞게 보내는 거죠. 물론 이때 여성들에게 명절 노동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남성들도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민: 맞아요.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남자들은 ‘일한다’가 아니라 ‘돕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명절 당일 남자 집 먼저 가야 하는 것도 깨지지 않은 순서고, 남자 집안 차례상을 며느리가 준비하고 그러니까요. 현용: 꼭 명절에 차례를 지낸다기보다는 가족이 모인다는 의미가 더 커졌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이 부산에 계셔서 자주 뵙지도 못하는데 명절이 아니면 1년에 몇 번 뵙겠어요. 이번에 어머니를 뵙고, 건강이 조금 좋아지셔서 안도했습니다. 부모님은 손자 재롱 보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런 게 명절이 주는 의미 아닐까요. 부장: 확실히 다음 세대의 명절은 의식이나 차별보다 휴식의 의미가 더 커지겠네요. 기해년 들어 첫 불온한 회의 마무리는 유명한 멘트로 갈까요. “복을 집안에 들이셔야 합니다. 새해에는 대박 난다는 걸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SKY 캐슬’은 끝났지만 김주영 코디 패러디는 계속됩니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하는 생활 속 성차별 용어는?

    가족을 뜻하는 친가와 외가는 ‘가부장제’에서 비롯됐다. 친가에는 친(親)하다는, 외가에는 바깥(外)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외가와 가깝게 지내도 표현은 여전히 친가와 비교해 거리감이 있다. 아버지의 혈통을 중시했던 가부장제의 잔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1일 친가와 외가를 비롯해 명절에 개선해야 할 성차별 언어와 관용 표현을 모아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 특집편을 발표했다. 시민이 제안한 522건 중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선 대상과 대안을 선정했다. 친가와 외가는 아버지·어머니 본가, 장인·장모·시아버지·시어머니는 아버님이나 어머님으로 통일하는 안을 제안했다. 집사람·안사람·바깥사람은 ‘배우자’로, 외조·내조는 배우자의 지원이나 도움으로 표현을 바꿨다. 남성은 집 밖에서 일하고, 여성은 집에서 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됐다는 게 개정 이유다. ‘살림살이를 꾸려가는 안주인’이라는 의미의 ‘주부’(主婦)는 ‘살림꾼’으로, 미혼모(未婚母)는 주체적 의미의 비혼모(非婚母)로 순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단은 성차별적인 속담과 관용 표현 7가지도 선정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를 비롯해 ‘남자는 돈, 여자는 얼굴’, ‘남자는 일생에서 세 번만 울어야 한다’ 등이 뽑혔다. ‘사위는 백년지객(백년손님)’은 사위는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한편 재단은 1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을 주제로 도련님·아가씨 등 가족 호칭 개선에 대한 의견과 성평등 사례를 조사한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볼턴 “北서 비핵화 신호 보내면 제재 해제”

    볼턴 “北서 비핵화 신호 보내면 제재 해제”

    “트럼프도 이 협상에 준비가 되어 있어” 핵 폐쇄·개성공단 재개 스몰 딜 관측도 요미우리 “북·미 ‘단계적 비핵화’ 논의”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대북 매파인 볼턴 보좌관이 지난해 12월 6일 ‘북한 비핵화에 성과가 있으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뒤 한 달여 만에 북한 문제에 입을 연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타임스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에 대한 확실한 신호”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해제에 나서려면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로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보상’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대북 제재 해제를 언급한 것은 북·미 간 ‘스몰 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월 말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 미사일 폐기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의 스몰 딜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시사한 것”이라면서 “조만간 북·미가 의미 있는 비핵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상에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내가 김 위원장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거스를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의 ‘공’은 북한에 있음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우리에게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우리도 그들(중국)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중국에 대북 경제제재를 엄격하게 유지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우리는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에서 ‘단계적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미·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계획 철폐와 북한이 표명했던 핵·미사일 관련 시설 폐기를 1단계 조치로 요구하고 있으며, 북한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 석유수출 제한과 금융 관련 제재 완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제교류를 제재 예외조치로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택시-카풀 업계 극한 갈등 무슨 일이? 한방에 정리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택시-카풀 업계 극한 갈등 무슨 일이? 한방에 정리

    지난 22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출범했습니다. 그간 많은 진통이 있었는데요.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꼭꼭 씹어보겠습니다. 우선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마련됐다는 건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갈등이 상당히 심했다는 거겠죠. 그럼 왜 서로 관계가 틀어졌냐.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카카오모빌리티라는 회사가 카풀, 그러니까 승차공유서비스라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 방향이 같은 사람끼리 차를 타고 가게끔 하는, 뭐 이런 식의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개인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도 모집하고, 정식출시는 아니지만 우선 시범서비스도 시작하고 말이죠. 그런데 택시업계가 “카풀 업계가 법을 위반하면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 한다”, “2005년부터 택시의 수를 제한하는 택시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카풀 규제를 풀어주는 것은 모순이다”라며 반발한 겁니다. 택시 운행을 멈추고 광화문, 여의도 등에서 파업을 하고, 안타깝지만 두 분의 택시기사가 분신자살을 선택하기도 하고요. 시민들이 택시에 불만이 높은 지금, 카풀로 몰려가버리면 택시업계는 힘들어지잖아요. 여하튼 이런 상황 속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서비스도 중단하고, 정식 서비스 출시도 무기한 연기를 했습니다.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명분이 마련 된 겁니다. 지금까지의 전체적인 흐름은 이렇고요. 사실 카풀업계가 승차공유서비스를 할 수 있었던 건 애매한 법 때문입니다. 현재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보면 81조에 ‘자가용자동차를 돈을 받고 운송용으로 제공하거나 임대해서는 안 되고 누구도 이를 알선해서는 안 된다’라고 돼 있습니다. 택시운전사들이 끄는 사업용 자동차만 돈을 받고 운행할 수 있거든요. 81조만 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개인 자동차 운전자를 모집해서도 안 되고 사업 자체를 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법의 예외 조항을 보면 ‘출퇴근 때 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오전 6시부터 8시인지, 9시인지 정확히 시간도 명시가 안 돼 있고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마음만 먹으면 ‘출퇴근 시간이 뭐 정해져 있지도 않은데 하루 24시간 언제든 운행해도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이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그런 허점이 있는 겁니다. 현재 야당을 중심으로 예외조항을 삭제하는 법안, 출퇴근 시간을 명확히 규정하는 법안 등이 국회에 발의 된 상태입니다. 양측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출범시켰지만 이견을 좁히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당(더불어민주당)·정부(국토교통부)·택시업계·카풀업계가 참여하는 데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택시산업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2월 국회에서 입법할 부분은 하겠다”며 ‘택시업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택시업계는 ‘카풀 문제부터 결자해지하라, 택시업계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건 나중’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회의는 고성이 오간 끝에 비공개 전환 1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사실상 정부 여당은 사회적 합의를 우선시 하며 각 주체들을 자리에 불러 모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공유경제가 필요하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 택시업계와의 간극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듯 한데요. 그만큼 국회의 갈등조정 능력이 힘을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택시업계와 카풀업계의 갈등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여기는 중국] 10개월 영아 학대하는 유모, 홈 CCTV에 잡혀 덜미

    [여기는 중국] 10개월 영아 학대하는 유모, 홈 CCTV에 잡혀 덜미

    생수 10개월 된 영아를 학대하는 유모의 모습이 집에 설치돼 있던 홈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동영상 한 편은 집안에 있던 한 여성(사진 속 검은색 옷)이 생후 10개월 된 영아의 머리를 붙잡고 바닥을 끌고 다니거나 위아래로 심하게 흔드는 등 학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이 찍힌 곳은 후난성 창사의 한 가정집으로, 학대당한 영아의 부모는 당시 유모를 고용해 아이를 맡긴 뒤 일을 하러 나간 상태였다. 문제의 유모는 영아의 부모와 일면식이 있는 사람이었다. 영아의 부모는 자신들이 출근해 있는 동안 아이를 맡길 만한 사람을 찾던 중, 아이를 맡아줄 만한 친구가 있다는 영아 외조모 이야기를 듣고 결심을 내렸다. 영아의 부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 CCTV를 설치했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확인하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문제의 유모는 집에 CCTV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의 부모는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자 했지만 경찰이 사건을 맡아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신고를 다소 미뤘다. 이 과정에서 유모가 은밀하게 합의를 요구했지만,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유모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영상 속 유모는 죗값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CMP는 최근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에 대한 우선순위가 변화하면서, 젊은 세대들은 유모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예컨대 베이징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유모를 필요로 하는 가정 중 실제로 고용에 성공한 가정은 절반에 불과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운명과 분노’ 소이현, ‘♥인교진’ 달달 외조에 행복 미소 “꿀 뚝뚝”

    ‘운명과 분노’ 소이현, ‘♥인교진’ 달달 외조에 행복 미소 “꿀 뚝뚝”

    소이현이 행복한 간식차 인증샷을 남겼다. SBS 주말 특별기획 ‘운명과 분노’에서 소이현이 신분 상승의 욕망을 가진 차수현 역을 맡아 악독한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소이현의 남편 인교진이 ‘운명과 분노’ 촬영장에 간식차를 선물하며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특급 외조를 펼쳤다. 18일 오전 소속사 키이스트가 공개한 사진 속 소이현과 인교진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답게 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모습. 두 사람은 다정하게 브이를 그리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남편의 응원에 힘을 얻은 소이현이 배너 속 자신의 포즈를 따라 하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 이날 인교진은 특별히 소이현이 가장 좋아하는 분식 세트로 간식차를 준비하고 센스 만점 문구까지 더해 ‘운명과 분노’ 촬영장을 사랑으로 물들였다는 후문. 먼저 인교진은 소이현을 “나만의 아이둘”이라고 칭하며 애정과 센스를 과시했다. 그리고 겨울에 촬영을 하는 ‘운명과 분노’ 팀에게 “온기를 채워줄 간식을 준비했슈~ 맛있게 먹고 힘내서 찍는겨!!”라고 유쾌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처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이현-인교진 부부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달달한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인물-문화부문 올해의 베스트커플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2018 SBS 연예대상’ 베스트 패밀리상을 수상했다. 더욱이 소이현은 ‘2018 SBS 연예대상’ 쇼∙토크부문 우수상까지 수상해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드라마, 예능, 라디오 DJ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소이현의 활약은 2019년에도 계속될 전망. 특히 출산 후 약 2년만의 드라마 복귀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소이현의 연기 활동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한편 소이현을 비롯해 주상욱, 이민정, 이기우 등이 출연하는 SBS 주말특별 기획 ‘운명과 분노’는 내일(19일) 밤 9시 5분 25-2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고] 올바른 강사법 시행과 대학 정상화/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기고] 올바른 강사법 시행과 대학 정상화/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많은 대학에서 시간강사 대량해고가 발생하고 있다. 강사법 관련 예산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 확실함에도 대학들은 이 법의 안정적 시행을 가로막고 있다. 시행령 합의안을 부정하거나 예외조항을 늘려 강사법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동시에 강사법을 핑계로 등록금 인상을 시도한다거나 비용절감 차원의 교원 구조조정도 가속화하고 있다.기업처럼 운영되는 대학들이 교육이나 학문에 대한 투자보다는 이런 행태를 부릴 것은 예상됐던 바이다. 문제는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제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강사처우 개선 관련 예산도 288억원으로, 방학 기간 중 임금 450억원과 강의역량지원사업비 100억원 등 당초 계획했던 550억원에서 절반이나 줄었다. 뒤늦게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비와 강사고용안정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가 합의 통과시킨 강사법 시행을 방해하는 대학들에 도덕적·교육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전면적인 비전임교원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편법 운영에 대해 행정적 지도도 해야 할 것이다. 몇 만 명의 강사들이 해고당하는 걸 막지 않으면서 일자리 창출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 학문 성숙과 양질의 교육 그리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는 교육과 학문에 세금을 더 투자해야 한다. 강사법 관련 예산과 연구안전망 구축을 위한 추경을 할 필요가 있다. 강사법 예산과 각종 대학재정지원사업 모두에 취업률 대신 강사고용안정과 교육연구환경개선지표를 중점적으로 반영한다면 폐강과 콩나물교실, 극단적 차별로 상징되는 대학을 정상화하는 데 꽤 도움이 될 것이다. 강사법은 그동안 배제돼 온 자들의 시민권 취득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대학에는 강사들과 함께 살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자기 것을 조금이라도 내놓기 싫어서다. 강사들 스스로 나서지 않고 기득권층의 시혜와 구원을 바랄 때 돌아오는 건 갑작스러운 해고 통지일 가능성이 크다. 시민권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직접 행동해야 한다. 쇠사슬을 끊고 새로운 대학을 얻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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