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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미 교통안전국 충돌시험 결과

    ◎“「외제차는 튼튼」 꼭 믿을것 못된다”/일부차종 국산보다 안전성 뒤져/엑센트 소형 최상위·아벨라는 중상위권/값 2배 「어코드」·「그랜드앰」 쏘나타와 비슷/씨에로 미·일의 중형급 간판차종보다 우수 판명 외제자동차의 안전도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산차보다 나은것이 없으며 일부 차종은 오히려 못한것으로 밝혀졌다.외제차의 안전도가 과대 포장되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동급 차종이라도 국내에선 외제차가 국산차보다 가격이 2∼3배 비싸 가격대비 상대 안전도는 국산차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자동차업계가 최근 입수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산차가 외제차에 비해 안전도면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NHTSA는 매년 미국시장의 신차에 대해 시속 35마일의 속도로 충돌시험을 실시 대상차량의 안전도를 별 5개의 최우수 등급에서 별 1개의 최하 등급으로 판정하고 있다.가장 널리 인정을 받는 안전도 평가다. 현대자동차의 엑센트는 이 시험에서 운전석의 안전도가 최우수 등급인 별 5개,앞 승객석의 안전도가 별 4개로 시험대상인 소형차 28종 중 최상위권에 속했다.가장 안전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 차는 운전석과 승객석 모두 별 5개를 획득한 도요타의 터셀이다. 기아자동차의 아벨라(아스파이어)는 운전석과 승객석 모두 별 4개로 중상위권에,세피아는 운전석 별 3개 승객석 별 4개로 중위권에 속했다. 반면 국내시판가가 이들보다 2∼3배 비싼 혼다의 시빅,GM의 선파이어,폴크스바겐 골프는 양 좌석 모두 별 3개였다.국내에도 곧 수입될 크라이슬러의 네온도 마찬가지다. 중형차 부문에서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운전석 별 3개 승객석 별 4개였으며 국내가격이 2배이상 비싼 혼다 어코드,GM 그랜드앰,도요타 캄리 등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GM 시보레 코르시카는 운전석 별 3개 승객석 별 2개,폴크스바겐 제타는 양 좌석 모두 별 2개로 쏘나타에 뒤졌다. 지난 4월 호주도로교통국이 실시한 NCAP충돌시험에서도 대우자동차의 씨에로가 도요타 캄리,포드 몬데오등 미국 일본의 중형급 간판차종보다 안전도가 우수한것으로 판명됐다. 시속 56㎞로 정면충돌시험에서 상해위험률이 씨에로는 운전석 21%,승객석 14%를 기록한 반면 몬데오는 20% 16%를,캄리는 운전석에서 35%의 상해 위험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막연히 국산차는 안전에 취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에도 외제차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기위해 외제차와 국산차의 안전도를 객관적으로 함께 평가하는 기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러 대선 D­2/유권자의 20% 넘어 당락 「캐스팅보트」

    ◎옐친·주가노프­“젊은 부동층 공략” 총력전/옐친­징집제 폐지 등 프로그램 다양 “30% 확보”/주가노프­부패·실업해결 기대… “막판 지지급증” 장담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젊은 부동층흡수에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모스크바의 선거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투표권행사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20% 이상 될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대부분은 30대 이하의 젊은층들로 바로 이들이 옐친후보와 주가노프 공산당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유권자 가운데 30세 이하가 전체유권자의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소위 「예측할 수 없는」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은 어느 정도 특정한 투표성향을 가지고 있다.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하의 젊은층가운데 30% 정도가 옐친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반면 공산당의 주가노프후보,야블린스키 후보,지리노프스키후보는 이들 젊은층으로부터 약 10% 정도씩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들 젊은층들이 옐친후보를 선호하고 반대로 공산당후보를 꺼리는 이유는 간단하다.현재와 같은 개혁의 방향이 지속되길 원해서다.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거의 같은 대답이 나온다.『옐친은 싫지만 현재의 개혁방향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답을 보면 「1차선거는 취향대로,2차결선은 옐친후보」라는 결론이 어느 정도 유추된다.젊은 유권자들의 정치무관심에 착안,옐친후보진영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공략해왔다.정책적으로는 체첸전쟁의 종식,징집제의 폐지등을 차례로 추진,발표해왔다. 옐친후보의 최대 라이벌인 주가노프후보 지지자들은 소수인데 비해 강한 응집력과 집단의식을 발휘한다.이들은 거의 자발적으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다.이들 젊은이들은 주가노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고위층의 부패와 실업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외제차와 수입물품도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관료부패,빈부격차에 대한 염증 때문에 선거막판에주가노프 쪽으로 지지를 옮겨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기는 하다.
  • 수입도 조정해야 한다(사설)

    정부가 부심하고 있는 국제수지방어대책에 수입문제도 깊이 고려되어야 한다.정부는 국제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출촉진대책을 집중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선수금확대와 관세환급제도개선 등 단기대책과 수출유망업종의 개발 등 장기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적자의 중요한 요인인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이 문제는 간과하고 있지 않으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무역적자확대는 수출부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역수지를 구성하고 있는 또 하나 부문인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수입개방폭이 확대되면서 올들어 4월까지 넉달동안 소비재 수입총액은 51억9천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24.7%가 증가했다.특히 외제차와 화장품 및 의류 등 불요불급한 품목의 수입이 전체수입증가율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국제수지방어를 위해서는 수출촉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불요불급한 품목수입의 조절이다.기본관세율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조정관세를 활용하는 것은 통상마찰을 최대한 피하면서 수입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올해 7월로 예정된 수입선다변화품목해제계획을 신중히 검토하기 바란다.당국은 추가해제를 최대한 늦추거나 해제품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국내산업과 관련이 깊은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은 무역적자뿐 아니라 산업보호측면에서 해제여부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일본 이외의 동남이지역에서 일제부품을 사용해 생산한 전자제품이 한국에 수입될 때 원산지규정을 완화할 경우 전자제품수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를 더욱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일본과 같이 통상산업부와 무역대리점협회가 협력하여 불요불급한 수입을 억제하고 수입유발요인을 최대한 제거해나가야 할 것이다.국제수지를 근본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수입조정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 뛰는 소득수준에 나는 과소비 행태/사치성 외제품 수입 폭증

    ◎한은 발표 1분기 동향/차 52.5­가구 43.8­옷 57.5% 늘어/카드 해외구입액 60% 증가 12억 달러 넘어 고급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올들어 국산품에 대한 소비지출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지만 수입품소비재 구매는 큰폭으로 늘고있다.해외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고있다.이런 요인들로 국제수지는 악화되고 국내 중소 영세업체들도 타격을 받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주요 품목별 민간소비지출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중 국산 냉장고와 가구 위스키 신발의 소비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줄었다.냉장고는 9.7%,가구는 22.0%,위스키는 10.2%,신발은 2.4%가 각각 줄었다.승용차는 8.2% 늘었지만 외제차의 증가율인 52.5%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외제품의 수입증가는 두드러졌다.내구재 비내구재 가릴 것 없다.가구는 43.8%,TV 및 부품은 1백9.5%,무선전화기는 49.9%,가정용 전기기기는 39.1%,냉장고는 21.5% 늘었다.또 신발은 61.6%,의류는 57.5%,화장품은 55.4%,담배는 54.3%,위스키는 43.3%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일본보다도 크고 값비싼 승용차와 냉장고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지난 94년에 국내에서 팔린 냉장고중 4백이상의 대형은 55.9%나 됐지만 일본에서 팔린 냉장고중 대형의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또 지난 해 한국에서 팔린 승용차중 배기량 1천㏄ 이하의 경차비중은 3.9%에 불과한 반면 일본에서의 경차비중은 22.6%나 됐다.1인당 국민소득(GNP)1만달러를 돌파할 당시의 소비재 수입액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두드러진다.지난 해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1백65달러로 일본(84년)의 3.4배나 많았다. 외국에서의 씀씀이도 엄청나게 늘고 있다.외국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금액은 지난 94년에는 7억5천9백60만달러였으나 지난 해에는 12억1천6백30만달러로 60%이상 늘었다.지난 해에 해외여행자가 카드로 구입한 금액만도 1인당 5백51달러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한은의 최춘신 산업분석과장은 『전체적인 소비증가세는 안정적이지만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수준이 지나치게 빨리 고급화,대형화 돼 우려할 만한수준』이라고 말했다.지난 1∼2월의 경상수지 적자 32억9천만달러중 여행부문에서의 적자만도 3억7천만달러나 된다.〈곽태헌 기자〉
  • 비슷한 가격대에 최첨단 장치로 무장/외제차 한국공략 가속

    ◎포드 「몬데오」­1,600㏄·2,000㏄ 2종 2천만원대 곧 수입예정/폴크스바겐 「골프」­1,800㏄급 2,200만원대 2번째 오래된 수입차종/혼다 「시빅」­1,500㏄·1,600㏄ 2종 1,900만∼2,300만원/GM 「그랜드 앰」­미국내 베스트셀러카 「2.3」가격 2,600만원대 『외제차라고 엄청나게 비싼차만 있는 게 아닙니다』 2천만원대의 값싼 외제 자동차들도 많다.아직 시장개척 단계지만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계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차값은 1천9백만∼2천7백만원선.배기량이 같은 국산차에 비해 2백만∼1천만원 가량 비싸지만 국산 중형차와 대형차의 중간가격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배기량은 대부분이 국내 중형차 수준인 1천8백∼2천5백㏄로 연비에 대한 저항감도 없다. 푸조의 306XT와 시트로엥의 잔티아 SX,일본의 혼다 시빅,미국의 그랜드앰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 등 14종이 여기에 속한다.동급의 다른 차들도 계속 수입되고 있다. 포드사가 지난달 29일 인천항을 통해 98대를 들여온 토러스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포드사는 세이블 대신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배기량과 가격이 세이블(3천㏄,2천7백만원)과 같은 수준이다.이밖에 곧 들여올 2천만원대의 월드카 몬데오 2천㏄와 1천6백㏄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94년부터 선보인 포드사의 세이블 GS는 옵션을 감안하더라도 동급의 뉴그랜저나 아카디아,포텐샤보다 1백만∼3백만원가량 싸다.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도 국내시장공략의 수입차 첨병으로 꼽힌다.중산층을 겨냥,기존의 2천5백㏄외에 2천㏄짜리도 곧 상륙할 예정이다.마르샤 2.5의 경쟁차종으로 수입한 2천5백㏄는 가격이 2천7백만원대이고 2천㏄는 2천만원대 초반이다.스트라투스는 듀얼에어백과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을 달았다. GM의 그랜드앰 2.3도 가격이 2천6백만원으로 국산 중형차의 경쟁상대로 거론된다.GM은 한국적 취향에 맞는 2.4를 들여와 승부를 걸 계획이다.그릴과 뒷범퍼를 스포티하게 바꾸어 세단과 스포츠카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듀얼 에어백을 달았으며 주행이 시작되고 끝날때 문이 잠기고 열리는 자동잠금장치도내장하고 있다.미국내 베스트셀러카다. 푸조의 306XT는 1천8백㏄로 가격이 2천3백만원이며 2천㏄급 시트로엥의 잔티아 SX는 2천7백50만원이다.푸조 306XT에는 자동4단기어에 에어백 전자식 ABS브레이크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잔티아는 충돌화재방지를 위해 자동연료 차단장치가 붙어있고 핸들이 운전자쪽으로 밀려들지 않고 꺾이도록 설계되는 등 안전을 크게 배려했다. 세이블 다음으로 국내에 들어온 지 오래된 폭스바겐의 골프 GL도 1천8백㏄로 2천2백만원대다.벤토 GL 파사트 스탠더드는 각각 2천5백만원과 2천7백만원짜리 차다. 일본의 혼다 시빅은 배기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아 위협적인 존재다.독자개발한 3스테이지 가변식 밸브타이밍 기구를 적용,엔진효율이 좋다. 1천5백㏄ 1백2마력인 DX와 LX 그리고 1천6백㏄ 1백25마력인 SI가 있다.가격은 DX 1천9백만원,LX와 SI는 2천3백만원이다.DX SI는 해치백 스타일이고 LX는 세단이다. 그리고 2천2백㏄ DOHC엔진을 장착하고 듀얼에어백과 도난방지 알람시스템이내장된 스포츠카 폰티악 선파이어 쿠페가 2천8백만원에 팔리고 있다.〈김병헌 기자〉
  • USTR 무역보고서 한국관련 내용

    ◎농산물·공산품 등 가산세로 차별/불법복제 여전­지재권보호 미흡/대형차 세금경감 등 조치는 양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올해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적재산권보호 등 단골메뉴를 거론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한·미통상현안 가운데 항목별 불만사항에 체중을 실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산부는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추후협상을 통해 조용히 실리를 추구해 나간다는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수입정책◁ ▲관세=관세와 함께 내국세 가산에 따라 외국농산물,공산품 등에 차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국산 소주에는 35%의 세금을 물리지만 위스키,브랜디에는 1백% 부과.외국산 승용차 세율 8%는 미국의 3배 이상이며 여기에 부가세 부과.배터리에 대한 조정관세 부과.▲수량제한=쌀수입 금지를 풀고 쿼터제로 전환했으나 최종소비는 제한.수입선다변화정책으로 일제 부품을 사용한 미국제품의 한국 수출에 영향.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두고 수입선다변화를 폐지해야 한다.▲통관=보건복지부,농림수산부 및 세관에서 과도한 통관지연,자의적 처리. ▷표준◁ 공식적 수입장벽은 없어졌으나 규정의 명료성 부족 및 통보 불이행 등으로 비공식 장벽 상존.한국의 식품공전상 불합리한 절차와 식품 유통기한 제한.수입화장품에 대한 이중 검사절차 및 비과학적 기준.의료장비 수입검사. ▷정부조달◁ 과도한 형식승인 서류,영업비밀 보호 부족,실질적인 국산품 구매정책 등에 불만. ▷지적재산권보호◁ 소프트웨어의 대량 불법복제,직물디자인 도용,영업비밀보호 미흡.의료보험상 수입의약품에 대한 환불이 국산에 비해 차별적.미키마우스 등 만화주인공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부족. ▷서비스장벽◁ TV외국프로그램 방영 쿼터제,영화수입 쿼터제 등 차별제도 실시.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따라 쌍무협상 추진할 것. ▷투자장벽◁ 정보통신부,한국통신 등은 통신기기 분야에서 사실상 국내 구입을 강요.외국인 토지취득과 개발 제한. ▷기타장벽◁ ▲자동차=대형차에 대한 세부담 경감,광고 및 할부금융제한 완화 등 협정이행이 잘되고 있으나 외제차에 대한 형식승인 이행여부 실무점검 필요.▲시청각제품=외국업체의 비디오 테이프 제조업자 등록 금지,비디오 테이프 수입 및 복제를 국내업체에만 허용.지역 유선방송 채널의 재전송 금지.채널당 외국산 프로그램 쿼터제 실시.▲철강=지난해 시장원리에 의한 강판가격의 변동 등을 약속했으나 냉연강판의 국내가격은 수요변화에도 변동없음.〈임태순 기자〉
  • 기아·대우/전문 카딜러 「원조싸움」

    ◎“판매·정비 첫 토틀서비스”­“93년부터 6백여곳 운영”/현대 “결국 필요하지만 완전한 형태 아직 일러” ○…최근 기아자동차가 대전지역에 메이커와 별도법인 형태로 토틀서비스(판매·정비·중고차매매)를 제공하는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전문딜러제 도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그러나 연고위주의 판매행태를 보이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이 제도가 과연 정착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반반으로 엇갈리는 상태. 기아측은 대전지역에 설립한 「기아대전판매」가 판매에서 정비,중고차매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책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선진국형태 전문딜러라고 설명. 기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현재도 판매만을 전담하는 대리점 형태의 소규모 딜러는 운영중에 있으며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의 경우도 전국에 1백50여개의 딜러를 갖고 있지만 이와는 다른 형태』라고 강조. ○…이에 대해 대우자동차는 『국내 자동차딜러는 지난 91년 대우국민차가 판매를 위해 처음 딜러를 모집한 게 시초이며 93년 우리자동차판매가 생기면서통합되어 현재 전체 판매대리점 1천여개중 6백여개를 딜러로 운영중』이라고 대응. 대우 관계자는 『물론 아직 소규모 딜러가 많으나 정비 코너까지 갖춘 딜러도 많으며 특정 회사의 차만을 파는 일본식 딜러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며 미국과 유럽식만 딜러제가 아니라고 주장. ○…현대자동차는 기아대전판매 설립에 대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완전한 형태의 전문딜러제를 도입한 자동차회사는 없으며 우리나라 여건에서는 전문딜러제 도입이 시기상조』라고 일축. 현대자동차의 관계자는 『전문딜러란 메이커로부터 독립적이면서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고 판매·정비는 물론 보험·할부금융·중고차매매등 토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개념을 설명.다른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전문딜러제로 가겠지만 현재로는 지역별로 정비공장까지 차려놓고 한 지역을 맡아 토틀서비스를 해줄 재력가를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자동차 구매도 지역보다는 연고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딜러제 도입은 무리』라고 주장.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도 시기가 문제이지 어떤 형태로든 딜러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전문가들은 『이달 초 선인자동차,우성산업,천일고속관광 등과 지역별로 딜러계약을 맺은 외제차 수입업체 포드코리아사만이 명실상부한 전문딜러제를 도입한 회사』라고 지적.
  • 외교관 전용아파트 3채 빌려써/모스크바 혜림씨 「거처」 표정

    ◎주민 “3층에 북한인… 감시인 없었다” 성혜림씨등이 함께 살고 있었다고 알려진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 10여킬로미터 떨어진 남부 바빌로바 거리 85번가 아파트는 80년대 후반 공산당간부숙소를 개조,외국인에게 특별대여하는 외교관전용아파트동.북한대사관이 있는 모스필림스카야 거리에서는 약 4㎞떨어진 곳이다.16층의 고층아파트인 이곳은 한개층에 복도를 중심으로 3개가구씩 6개가구가 살도록 꾸며져 있는 고급아파트군에 속한다. 성씨등이 거주했다는 곳은 바로 이 아파트 건물 3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았으나 거대한 철문이 가로막고 있었다.이곳 시간으로 상오 10시쯤.초인종을 눌러보았으나 집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이곳 한개층은 모두 여섯가구가 살수 있는 아파트이지만 이들은 바로 복도 한쪽의 3대가구를 통째로 빌려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개층의 3개가구라면 바빌로바 85번가 주변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2백㎡는 족히 되는 넓이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이 아파트에 북한인들이 살고 있다』며 확인해주었으나 성씨자매처럼 50대후반이나 60대로 보이는 북한여성들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취재중 마주친 이곳의 한 주민은『이곳 아파트3층에 코리언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복도 한쪽의 3대가구 아파트를 합쳐서 살고 있는 것같다』고 귀띔해주었으나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이 주민은 그러나 『혹시 이들이 특별한 대우나 감시를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냐』고 묻자 『그렇지는 않다』고 오히려 취재진을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다. 주변은 90년 초반부터 신흥부촌이라고 알려져있으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신흥부자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이웃 주민들의 말이다.특히 아파트 정문에는 모스크바에서 보기드물게 경비초소가 있었으며 차량을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도 쳐져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경비원들은 권총을 찬채 때마침 몰려든 취재진을 보고 어디론가 전화를 해댔다.물론 아파트 주차장은 모스크바 주택가의 평균 대수이상의 외제차들로 꽉 차 있었다. 같은 아파트건물에는 아프리카 일부국가의 상주외교공관도 입주해 있었다. 아파트 주변은 국영기업 임원아파트,군장성 전용아파등 러시아의 군·정·관계 고위관계자들이 두루 살고 있는 고급주택가라는 것이 주민들의 얘기다.
  • 현대자 쏘나타Ⅲ 새달 시판/앞면 역동미·뒷면 곡선미 강조

    현대자동차는 94·95년 베스트셀러카였던 쏘나타Ⅱ 후속 신모델인 쏘나타Ⅲ를 개발,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몽규회장을 비롯,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도발표회(프레스 프리뷰)를 가졌다. 본격시판은 내달 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외 인사 1천여명을 초청,신차발표회를 가진 다음 날인 7일부터 들어간다. 이에따라 내달부터는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대우자동차의 뉴프린스와 함께 중형차 시장은 국내 자동차 3사의 신모델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Ⅲ의 외관이 전면부는 전투기분사구를 연상시키는 역동미 넘치는 스타일로,후면부는 고급외제차에서 볼 수 있는 서구풍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한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내폭은 1백48㎝로 동급 최대이며 스키를 차안에 넣을 수 있도록 뒷좌석을 스키스루시트로 했고 속도감응성 파워스티어링을 적용하고 전후륜모두에 전자제어 현가장치를 다는등 편의성도 높였다.에어백이 장착된 차의 클랙슨은 버턴방식에서 에어백 전부위를 누르면 되는 플로팅 방식으로 바꿨다. 가격은 쏘나타Ⅱ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1.8SOHC가 9백70만원,2.0GLS가 1천2백3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 의료시장 개방시대/김석화 서울의대·성형외과(굄돌)

    쇼핑의 천국이라고도 일컬어지며,소비자가 왕임을 실감할 수 있는 자본주의 나라인 미국에서 연수를 하며 우선 땅덩이가 큰나라임에 놀라고 말았다. 미국에서 가장 붐빈다는 뉴욕의 맨해튼 거리도 일방통행로로 서울의 퇴계로보다 훨씬 차가 잘 바져나가고 있었고,교외로 연결되는 드라이브는 때를 가리지 않고 주차장처럼 되어버린 우리와는 달리 금요일 하오와 출·퇴근길을 제외하고는 제법 속도를 내고 달릴 수 있었다. 쇼핑몰은 주말에 가족이 모두 함께 나들이를 즐길 수 있으며 넓은 공간에, 바겐세일로 어깨를 스치며 밀려다니는 우리백화점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도록 한가롭게 상품이 쌓여있고, 극성스런 판매원은 눈에 띄지도 않았다. 각종 의류, 전자제품 등의 상품은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흘러들어와 쌓여 미국에서 미제를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다. 미국의 소비자인 시민들은 외국산 제품을 싼값에 즐기느라 행복의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 연방정부는 늘어나는 세출과 이에 따르지 못하는 세입으로 말미암아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마침내는 의회와의 갈등으로 며칠간이나 연방정부의 행정기능이 마비되는 비극을 연출했다. 의료시장의 개방은 의료수가 체계의 모순으로 보험조합이 엄청난 흑자를 누리는 한편, 중소병원과 의원이 도산되는 현실에서 얼마나 우리의 의료소비자인 국민에게 세계화의 열매를 따먹게 할 수 있을는지. 부디 의료개방으로 비싼 외제차가 수입되는 형국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 2천㏄이상 대형차 안팔린다/그랜저·아카디아 등 지난달 감소세뚜렷

    배기량 2천㏄가 넘는 대형 승용차의 판매가 지난달 「예상대로」 부진했다.국산차 외제차 모두 그렇다.정부가 내년부터 대형 승용차의 특별소비세가 현재의 25%에서 20%로 낮추기로 지난9월 중순 발표한데다 지난 9월 말의 한·미 자동차 협상에 따라 배기량 2천5백㏄를 넘는 초대형은 자동차세도 줄어드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특소세 인하 돈 많은 갑부야 특소세와 자동차세에 관계없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형차를 사겠지만,보통의 고객들은 2∼3개월쯤 기다리면 돈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대형차 구입을 미루게 마련이다. 지난 달의 대형차 판매가 전달보다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를 보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잘 읽을 수 있다.그랜저는 배기량에 따라 2.0,2.5,3.0,3.5의 4종류가 있다.그랜저 2.5는 9월에는 1천1백89대에서 지난 달에는 8백93대로,3.0은 5백42대에서 4백32대로,3.5는 86대에서 76대로 각각 줄었다. 반면 2.0은 9월에는 1천1백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에는 1천2백40대로 오히려 늘었다.그랜저 2.0의 실제 배기량은 1천9백97㏄로 내년에도 특소세와 자동차세가 내리지 않는다.기다려봐야 혜택이 없으니 올해 말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2∼3개월 구입 미루자” 대우자동차의 아카디아(배기량 3천2백6㏄)는 9월에는 1백24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에는 1백5대로 줄었다.기아자동차의 포텐샤도 9월에는 2천2백15대가 팔렸으나 지난 달에는 1천4백40대로 뚝 떨어졌다. 외제차 판매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9월에는 6백11대가 판매됐으나 지난 달에는 5백59대로 줄었다.올 2·4분기 이후로는 가장 적다.2천㏄ 이하는 1백86대가 팔려 전달보다 3대가 많았지만 2천㏄ 초과의 대형차 판매가 대폭 준 탓이다. 현대와 기아도 지난 1일부터 대형차의 가격을 4.8% 쯤 내리며 외제차의 공세에 맞서는 판매전략을 택했지만,국산이나 외제나 올해 말까지의 대형차 판매는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현대,중·대형 차값 4.8% 인하/내일부터

    ◎2천㏄이상… 기아·대우 뒤따를 듯 현대자동차는 11월1일부터 배기량 2천㏄가 넘는 중대형차의 가격을 평균 4.8% 내리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정부가 내년부터 2천㏄가 넘는 중대형차의 특별소비세를 현재의 25%에서 20%로 낮추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가격 인하로 그랜저 2.5 DOHC는 현재의 2천7백50만원에서 2천6백20만원으로,그랜저 3.5 골드는 현재의 4천3백50만원에서 4천1백40만원으로 각각 떨어진다.마르샤 2.5는 2천4백40만원에서 2천3백30만원으로 떨어진다. 이미 정부의 특소세 인하방침에 따라 우성유통 등 외제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지난 9월부터 소급해서 가격을 내리며,국내 중대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가 중대형차 가격을 예정보다 2개월 앞서 내리기로 함에 따라 기아와 대우자동차도 중대형차의 가격을 곧 내릴 것으로 보인다.
  • 노태우씨 비리­돈 한보로 갔을까

    ◎작년 총자산 1조 불어 “돈줄 의혹”/「연희동 자금」 집중관리설 업계에 파다/“전주 모른채 차용” 해명 설득력 없어 한보그룹 사업확장의 배경은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힘」에서 비롯된 것일까. 동화은행 본점에 예치된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중 3백억원 이상을 한보의 정태수 총회장이 지난 93년9월 실명전환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노씨의 비자금과 한보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보는 지난 2∼3년새 기업인수를 통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의문의 기업이다.한보는 지난 93년과 94년에 상아제약과 삼화신용금고(현 한보상호신용금고)를 사들였다.올들어서도 한국항만전화의 지분을 인수,정보통신산업과 한맥 유니온을 통해 영상산업에도 진출했다. 특히 올들어 사업확장을 한 것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5월 1단계공사(연산 3백만t)가 완료된 아산만 철강단지 건설.총연산 7백만t규모로 총사업비가 4조원에 이른다.1단계 공사에만도 1조8천억원 가량이 투입됐다.오는 97년 모든 공사가 끝나면 한보철강은 포철에 이어 국내 2위의철강업체로 떠오른다. 한보는 이에 따라 자산기준으로 재계 18위로 부상했다.93년 자산기준으로 랭킹 28위였던 그룹이 작년 한햇동안 총자산을 1조원을 늘려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사업확장 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유원건설을 인수키로 가계약한데 이어 충남 서부지역에 도시가스 공급권을 획득,가스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탈리아 피아트자동차의 국내 수입대행사를 인수,외제차 판매시장에도 가세했다.수서사건에 1천2백억원이 물렸던 한보가 아산 당진제철소 공사에 지난 해에만 1조원이 넘게 투자하며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해와 재계의 자금동원 능력의 표본이 됐다.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이 항간의 소문대로 노씨의 비자금에서 차용됐을까.한보는 언제나 동원되는 자금의 30%는 자체자금으로,나머지는 6대 4의 비율로 내외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밝혔다.이중 30%가 자체자금이라는 게 의문의 핵심이다.(주)한보·한보철강을 제외하고 「제대로 돈을 버는 기업」이 없는 마당에 어디서 거액의 자금을 동원했느냐이다. 한보는 30일 비자금 관련설에 대해 『93년10월 3백억원의 사채를 끌어다 쓴 일은 있으나 전주가 노 전대통령인 것은 최근까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한보측은 『정 총회장 자신도 당시 이 돈의 주인을 몰랐으며 최근 검찰수사 과정에서 그룹에 관련된 루머가 흘러나오자 전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노씨 소유의 돈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며 『정 총회장 자신도 노씨 돈이었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한보는 『당시 사채업자로부터 은행권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금 3백억원을 사용하도록 제의받았으며 아산 철강단지 투자에 많은 돈이 필요해 이 제의를 받아들였다』면서 『당시 기업들 가운데 이런 제의를 받은 곳이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보는 특히 3백억원 이외에 6공 비자금을 추가로 더 사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3백억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정총회장도 이 부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보의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93년말과 94년초 시중에 나돌았던 「거액전주의 사채자금 제공설」이 있었다.당시 은행감독원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조사에 착수,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한보의 주장으로 오히려 이때의 설이 사실로 나타난 셈이다.이때 한보의 설명대로 자금사정이 급해 전주가 누군지 몰랐거나,혹은 알았더라도 자금차용차원에서 이를 실명화해주고 빌려 썼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금융가에서는 한보의 설명과는 달리 전주를 모르고 사채를 빌려 쓴 것이 노씨의 비자금으로 드러났다기보다는 노씨의 비자금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고,이 과정에서 3백억원의 실명전환이 밝혀졌을 뿐이라는 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이같은 추정은 노 전 대통령부부와 한보의 질긴 인연,한보의 끝간데 없는 사업확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비자금 관리설이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주장이 맞는지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입증할 것이다.
  • 이 전실장 1년여전 외제차 2대 구입/금융권 스케치

    ◎노 전대통령이 돈출처 조사해 불화설/“90년부터 비자금 최소 2천5백억 소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계좌가 동아투금에도 개설된 사실이 검찰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도 비자금의 태풍권에 완전히 들어선 느낌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신한은행의 기업금전신탁에 이어 동아투금의 어음관리계좌(CMA)에 입금된 사실을 들어 정치자금의 은닉설이 나돌았던 채권에도 적잖은 금액이 잠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 한 변호사가 6공 말엽 노 전대통령측의 한 인사로부터 5백억원대의 차명을 알선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며 『90년 초반부터 노 전대통령 측의 차명요구가 있었던 재계와 법조계 및 의사사회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규모가 최소한 2천5백억원대를 훨씬 웃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았다』고 소개. 그는 노 전대통령과 이현우 전경호실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1년여전 이 전실장이 외제차 2대를 사자 자금출처를 의심한 노 전대통령이 이 전실장에 대해 뒷조사를 시키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는 풍문이 있었다』며 『노 전대통령은 비자금을 고수익이 보장되는 기업금전신탁이나 CMA에 은닉한 것으로 보아 안정성 못지 않게 수익성에도 집착한 것 같다』고 분석. ○…신한은행이 수표 바꿔치기 수법으로 세탁한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1백억원을 추적하기 위해 검찰은 11개 금융기관의 명동지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추적의 단서를 찾는데 실패했다는 후문. 금융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사채시장에서 여러 차례 세탁과정을 거친 수표를 바꿔치기에 동원한 것으로 안다』며 『명동지점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된 것은 명동이 사채시장을 끼고 있어 사채시장에서 세탁된 수표가 이 곳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 ○…검찰에 소환돼 26일 아침까지 조사를 받은 장한규 전동아투금 사장(현 아시아종금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자금 관련설은 물론 검찰에서 조사받은 사실도 부인.그는 『공식행사 등에서 이현우 전경호실장이나 이태진 전경호실 경리과장 등과 스친 적은 있는지 모르나 나로서는 전혀 기억에도 없다』며 『내가 동아투금의 사장으로 재직하던 89∼93년 사이에 정창학 감사와 김종원 상무 명의로 비자금 계좌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부인으로 일관. ○…은행감독원은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때 검사역 2명을 검찰에 파견,조사를 도와준 데 이어 지난 해에도 검찰의 비자금 조사 때 검사역들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때문에 비자금설에 계속 은감원이 연루되는 것으로 파악.한 관계자는 『검찰에 파견되는 검사역은 계좌추적이라는 극히 실무적인 업무만 담당하기 때문에 비자금 전체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의 경우 실제 비자금 전모를 아는 사람이 노 전대통령 부부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 ○…상업은행은 비자금설이 시작될 때부터 거론되던 효자동지점에 대해 아직까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검찰이 이미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93년 율곡비리 수사당시 검찰에서 6공 때 입출금 내역을 샅샅이 조사해 갔다』며 『압수수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더이상 나올 게 없다는 뜻이 아니냐』고 반문.
  • 자동차 3사 국제랠리 성적 믿을게 못된다

    ◎현대­아반떼 호주경기 우승 “엘란트라와 집안잔치”/기아­세피아 4대중 1위… 2천㏄급이하 종합 28위/대우­「케냐 사파리 우승」 알고보니 “나홀로 완주”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국제자동차 랠리(경주대회)에 잇따라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각 업체들의 발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국내업체들이 거둔 각종 국제대회 성적발표는 과연 믿을만한 것인가.자동차업체들이 성적을 부풀렸는 지를 알려면 먼저 랠리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국제랠리는 차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피스톤,라디에이터부품,캠 등을 대폭 바꿀 수 있는 개조부문(A)과 부분적인 개조를 하는 비개조부문(N)으로 나뉜다.또 배기량에 따라 3∼4개 그룹으로 세분된다. 「95년 아시아 태평양 랠리시리즈」의 경우를 위주로 보자.지난 7월초 인도네시아대회를 시작으로 뉴질랜드·말레이시아·오스트레일리아·홍콩∼북경·태국에서 잇따라 순회경기를 가진뒤 오는 12월초에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중 4차전인 오스트레일리아 랠리는 30개 구간에서 모두 1천6백여㎞를 달리는 험난한 코스로 이뤄져 있다.지난달 중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대회에는 현대와 기아가 함께 참가했다.국내업체들이 같은 랠리에 참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두 회사는 이 랠리의 결과를 놓고 「과장」 광고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대는 이 대회가 끝난 직후 아반떼가 95년 오스트레일리아 랠리에 우승했다는 광고를 크게 실었다.A3(개조부문)에서 우승했다는 표현을 썼지만 이 대회에는 모두 90여대가 출전했다고 덧붙여 일반인들은 아반떼가 이들 차량을 모두 제치고 우승했다는 착각을 할 수 있게 했다. 아반떼와 같은 급(배기량 2천㏄이하)에 출전한 차는 모두 5대.이중 나머지는 현대의 엘란트라.외국의 차는 없이 모두 현대의 차만 출전한 셈이다.아반떼와 엘란트라만 출전한 집안잔치에서 1등한 것을 놓고 마치 대단한 성적을 올린 것처럼 광고했다.혼자 뛰고 1등했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현대는 이에 앞서 1차전인 인도네시아대회 결과도 튀겼다.아반떼 1·8 DOHC를 출전시켜 2천㏄급이하의 개조부문에서 유수의 경쟁차종을 물리치고 우승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는 그렇지도 않다.이 부문에 출전한 차는 아반떼를 포함,엘란트라와 혼다의 시빅 등 3대.유수의 경쟁차종을 물리쳤다고 보기에는 경쟁이 거의 없었다. 기아는 현대보다는 다소 낫지만 사정은 비슷하다.기아는 세피아 2대를 비개조부문에 출전시켜 우승했다고 공세에 나섰으나 이 역시 과장이다.기아는 1천6백㏄이하급과 2천㏄급에 출전했다.이중 1천6백㏄급이하에 출전하는 차는 모두 4대,2천㏄급이하에 출전한 차는 모두 10대였다.현대보다 평가받을만한 점은 자신들만의 잔치에서 1등한게 아니고 도요타,혼다,미쓰비스 등 외국의 업체들과 경쟁했다는 점이다. 또 2천㏄급이하에 출전한 세피아의 기록이 6시간9분37초로 개조차량인 아반떼보다 3분쯤 빨랐다는 점이다.개조차량은 판매되는 차에다 성능을 대폭 보완하므로 거의 대부분 비개조차량보다는 빨리 달린다. 이 대회의 종합성적에서는 세피아(2천㏄급이하)는 28위,아반떼는 29위를 차지했으나 기아와 현대는 일반인들에게는 마치 세피아와 아반떼가 종합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비춰질 정도로 요란을 떨었다. 랠리의 꽃은 개조부문이다.자동차를 개조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비개조부문에만 출전했으며 올들어 현대가 그나마 개조부문으로 한급 올려 출전했다.그러나 기아는 비개조부문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포장하기도 했다. 개조부문중에서도 2천㏄이상의 중대형차부문의 경쟁이 치열하다.오스트레일리아대회 결과만 보더라도 종합우승을 한 미쓰비시의 랜서Evo를 비롯,7등까지는 모두 개조부문 2천㏄급이상의 차가 휩쓸었다. 대우는 지난 4월 열린 케냐 사파리랠리에 씨에로를 비개조부문에 출전시켜 우승했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지만 이 분야에서 완주한 차는 씨에로뿐이었다.물론 도요타의 셀리카와 폴크스바겐의 골프 등 함께 출전한 10대의 외제차들은 중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완주 자체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대우는 씨에로(1천5백㏄)를 아시아 태평양랠리 1차전인 인도네시아대회에서도 비개조로 출전시켰으나 완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이처럼 국내자동차 업체들은 랠리성적을 부풀려 순진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그렇다고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성적이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다.완주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사막길이나 자갈길·숲길 등 험난한 길을 늦지 않고 완주한다는 것도 대견한 일이다.오스트레일리아 대회에 출전한 94대중 완주한 차는 47대. 특히 기아의 경우 한국인 드라이버로는 처음으로 박정용씨가 출전한 급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린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
  • 외제차 “불티”/9월 판매 85% 증가… 국산은 줄어

    올들어 국산차의 판매는 줄지만,수입 승용차의 판매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여전해 외제차와 국산차의 명암은 계속 엇갈린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외제 승용차는 6백11대가 팔려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판매대수는 5천2백41대로,작년 같은 기간의 2천8백35대보다 85%나 늘어났다.지난 달까지 외제차의 점유율은 0.69%다. 반면 올들어 지난 달까지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75만2백38대로 전년 동기보다 3.3% 줄었다. 외제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세이블LS(3천1백60만원)로 6백48대였다.
  • 택시 벤츠 새달 첫선… 고급화 경쟁

    ◎내년엔 캐딜락·볼보·BMW도 등장/아카디아­그랜저 3.0 판매 검토/대우차,택시점유율 현대차 맹추격… 판도변화 주목 대다수의 국민은 말로만 듣던 고급외제차를 택시로 탈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또 택시시장의 점유율경쟁도 치열해져 판도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독일의 벤츠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오는 11월10일 벤츠 E200을 택시용으로 첫 출고한다.외제차가 택시용으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한성자동차는 올해에 모두 1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차의 배기량은 1천9백98㏄로 승용차의 가격은 5천5백66만원이지만 택시용에는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등이 면제돼 4천만원선.E200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2백56대가 팔려 외제차중 2위에 오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캐딜락과 BMW·볼보 등 유명한 외제차의 택시도 내년 상반기에는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이밖에 다른 외제차를 수입하는 업체도 택시의 홍보효과가 좋다는 점을 감안,택시를 선보이는 데 긍정적이다.따라서 빠르면 2∼3년내에는 외제차 택시를 보는 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국내 자동차업체에서도 고급차를 택시용으로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기아는 지난 8월부터 포텐샤 2.0을 판매하고 있으며,내년에는 크레도스 택시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2년 그랜저 2.0을 택시용으로 공급한 데 이어 마르샤 2.5 골드를 다음달중 판매할 계획이다.현대는 그랜저 2.5와 3.0,대우는 아카디아 LX(3천2백6㏄)의 모범택시 판매를 검토중이다. 택시의 고급화경향은 전반적으로 국민의 생활수준도 향상된데다 정부도 배기량 2천㏄이상의 차를 택시로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없앴기 때문이다. 한편 올들어 택시시장판도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올들어 지난 8월까지 팔린 택시는 모두 4만2천5백84대로 대우의 점유율이 39.6%로 전년보다 7.4%포인트나 높아졌다.대우는 지난 92년에는 4.2%,93년에는 23.6%에 불과했다. 반면 현대의 올 점유율은 50.3%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기아의 올 점유율은 10.1%로 작년보다 4.6%포인트 떨어졌다. 기아의 점유율이 낮은 것은 영업용 택시로 대부분 팔리는 중형차(콩코드)에서 약세였기 때문이나 내년부터 크레도스를 판매하면 점유율은 20%로 오를 전망이다. 올들어 대우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비사업소에서 택시전담반을 운영하고,정비능력확충,부품가격인하 등의 조치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대우는 올해의 영업용 택시의 점유율을 45%로 올려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생각이다.대우가 영업용 1위에 올라 현대의 자존심를 건드릴지 주목거리다.
  • 외제대형차 내년부터 몰려온다/한­미 차 협상후 시장 전망

    ◎미 네온 등 2천만∼3천만원대 주종/미·유럽사 대리점 늘리고 무이자 할부판매/국내 3사,사양 고급화­새 모델 개발로 대응 내년부터 배기량 2천㏄가 넘는 대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국산차와 외제차의 대형차 판매경쟁이 더욱 불을 뿜을 것 같다.미국차를 비롯한 새로운 외제차들의 국내 상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한미 자동차 회담을 앞두고 지난 달 중순 2천㏄를 넘는 대형차의 특별소비세를 현재의 25%에서 내년부터는 20%로 낮춘데다,지난 달 말의 자동차 회담에서는 2천5백㏄가 넘는 차의 자동차세를 내년에는 현재보다 최고 41% 내리기로 합의,대형차를 살때의 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외제차 수입업체들은 올해 수입차 중에는 저가인 2천만∼3천만원대를 집중 판매하며,국내 대형차 고객들을 공략했었다.올들어 지난 8월까지의 외제차 판매는 4천6백30대로,작년 한햇동안의 판매량 3천9백3대를 훨씬 넘어선 것도 이런 전략 때문이다.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외제차 중 베스트셀러카 1위에 오른 세이블 LS(3천1백60만원)를 비롯해 외제차 베스트 7에 속한 차 중 중저가는 비전(3천8백61만원),캐러반 SE(3천4백43만원),볼보 GL(3천5백75만원)등 4종류다. 내년부터는 대형차의 특소세와 자동차세가 인하되므로,수입업체들은 2천만∼3천만원대 차 판매가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중저가 차를 집중 수입해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크라이슬러사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우성유통의 한 관계자는 『한미 자동차 회담에 따라 내년에는 외제차가 올해보다 1백% 이상 판매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우성유통은 올해 스트라투스(2천7백61만원)를 성능검사 관계로 1백대만 판매했지만,내년에는 5백대 판매할 계획이다.내년에는 네온을 수입해 쏘나타Ⅱ·크레도스·프린스와 대결을 벌인다는 전략도 세웠다.네온은 작년에 미국에서 판매 8위에 오른 크라이슬러의 대표작. 포드의 에스코트와 선더버드 등도 수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국차의 상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크라이슬러의 LHS(4천6백50만원)도 수입된다.BMW·사브·벤츠·볼보 등 유럽차를 수입하는 업체들도 내년에는 올보다 지방 대리점을 늘려 판매망을 확충하고,무이자 할부 등 공격적인 판촉을 계속해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BMW가 지난 7월 직판체제를 갖춘 것을 비롯,포드도 직판을 준비하는 등 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대공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소세가 5% 포인트 줄면 차 가격과,등록단계에서의 세금 및 공채매입액 등도 각각 이 정도 싸진다.게다가 배기량 2천5백㏄가 넘는 차는 자동차세 부담도 줄어,초대형차를 구입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다소 가벼워졌다. 대형차 위주의 잇따른 세금감면 조치로 중형차(1천5백∼1천9백99㏄)와 2천㏄를 넘는 대형차간의 가격 및 세금부담 차이도 줄게 됐다.2천㏄ 이하는 내년에도 올해와 가격과 세금이 같다. 예컨대 쏘나타 2.0골드(1천9백97㏄)의 차 가격과 등록 때의 세금(공채매입액 포함)은 1천7백51만7천원으로 올해나 내년이나 같다.그러나 마르샤 2.5 골드(2천4백97㏄)의 현재 차값과 등록 때의 세금은 3천65만5천원이지만,내년에는 2천9백15만1천원으로 줄어든다.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들도 외제차와의 경쟁차종인 그랜저·포텐샤·아카디아 등 대형차의 사양을 고급화한 모델을 선보이고,빠르면 내년 말에는 신형 대형차를 선보여 국내차의 실력을 보여줄 채비를 갖추고 있다.
  • 수입차 국내시장 점유율 4년내 3.5%에 이를듯/KIET 전망

    오는 99년쯤 국내 수입 차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의 0.63%에 비해 크게 높은 3.5%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 산업연구원(KIET)은 29일 한·미자동차협상 타결과 고나련해 발표한 전망자료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수출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수출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던 지난 69년의 경우 일본의 자동차수입량은 1만5천백대로 외제차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0.4%에 머물렀었다. 미국 역시 자동차산업이 성장단계에 있던 지난 55년 자동차수입대수는 5만8천대로서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0.7%를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 차협상 타결/한·미 합의 배경과 교훈

    ◎「301조 압력」에 빗장풀린 차시장/「누진세」 유지 대가 「세인하」 실리 양보/마찰 요인 잠재… 언제 또 터질지 몰라 한·미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악명높은 슈퍼 301조의 발동대상에서 빠질 수 있게 됐다.그러나 대형차에 대한 자동차세율 인하 등의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국내 자동차 업계는 대형차 부문의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타결 내용은 관세,자동차세,할부금융,방송광고,형식승인,가속주행 소음,소비자인식 개선 등 7개 항목 가운데 관세,할부금융,방송광고,소비자인식 개선 등 4개 항목은 우리 원안대로 됐고,자동차세,형식승인,가속주행 소음 등 3개 항목은 양측 입장의 중간 선에서 조정이 이뤄졌다.협상타결의 관건이었던 자동차세 문제는 배기량에 따른 누진세제의 틀을 유지하되 미국측의 세율 인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절충됐다. 이번 협상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우선 끌려다니는 협상을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통상업무의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 내에서는 세제 등 자동차 관련 제도의 재정비와 관련,이미 오래 전부터 『마찰의 불씨를 사전에 없애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그러나 각 부처간의 이견과 무관심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슈퍼 301조를 앞세운 미국의 개방 압력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이왕 고쳐야 할 제도라면 밀려서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는 것이 국민과 협상 상대국의 신뢰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길이다. 자동차 시장개방에 관한 대외협상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이번 협상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한국 자동차산업의 급성장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차를 일본에 이은 새로운 경쟁상대의 출현으로 보고 있다.이미 유럽연합(EU)은 한국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에 관한 광범위한 자료수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 자료의 일부를 이번에 미국에 넘겨주어 한국시장 공략에 활용케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웃 일본은 자동차 수출이 본격화된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미국과 자동차 협상을 해오고 있다.이번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언제 다시 WTO(세계무역기구)나 미국 슈퍼 301조의 그물에 걸려들지 모른다.만약 고율의 보복관세라도 당하는 날에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수시장에서도 외국차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시급해졌다.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정부의 국내산업 보호 역할은 갈수록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앞으로 수년내에 신차개발 능력,품질과 성능,생산성 등을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려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내수시장을 지켜야 한다. 시장 개방이 당장에는 국내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지난 80년대 초반의 담배시장 개방 이후 국산담배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최근에는 유통시장 개방이 추진되자 대형 할인매장 등 경쟁력 있는 유통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그 실례이다. 통상관련 부처간의 주도권 싸움은 이번 협상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통산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도 어렵지만 우리 내부의 의견 조율과 전문 발송과 같은 사소한 일로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더 힘이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통상관련 부처들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이다. ◎대응책 마련 분주한 차업계/“올것이 왔다”… 국내 「빅3」 긴장/“경쟁 힘겹지만 기술개발 계기로” 새 다짐 한·미 간의 자동차 협상의 타결로 외제차 홍수가 우려되자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한국자동차 공업협회는 비상이 걸렸다. 외제차에 대항해 국산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승용차의 신차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대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시장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예상보다는 빨리 온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신차 개발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개발,마케팅 능력 향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는 외제 고급차의 경쟁 차종인 그랜저의 사양과 성능을 다양화한 모델을 계속 내놓기로 했으며,4천㏄급의 대형 승용차를 빠르면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마쓰타와 공동 개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3천5백∼4천㏄급 대형 승용차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시판하기로 했다.또 현재 8백여개인 영업소를 올해 말까지 1천개로 늘려,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할 방침이다. 대우는 당분간 대형 승용차 개발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소형과 준중형,중형 승용차와 함께 3천㏄급의 대형 승용차도 2∼3년내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개발 투자와 디자인 개발,대형 승용차 개발,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국산차를 외제차와 비교하면 가격에 비해 아직도 상품가치는 좋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2백31만대를 생산해 세계 6위로 올라섰으나,대부분 소형차 위주의 양적인 성장이었다. 정덕영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부회장은 『개방을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생각하고,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미 자동차 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제는 질적으로도 세계의 자동차 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힘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자동차 협상 뒷 얘기/“누진세 폐지” 미 막판까지 미련/한덕수 실장 막후협상 주도 큰 역할/「3차」까지 탐색만… 「4차」부터 급진전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계속된 한·미 자동차 협상은 대형차의 자동차세 누진구조 존치를 주장하는 우리측과 폐지를 주장하는 미국측 대표단간의 밀고 당기기로 시종일관했다는 후문.모두 7차례의 회의 중 3차회의까지는 양측이 서로 원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아 답보 상태로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이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실질적인 절충을 시작한 것은 지난 22일의 4차회의.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협상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2천5백∼3천㏄와 3천㏄ 초과 차량의 세율을 현재의 ㏄당 4백10원과 6백30원에서 각각 3백50원과 4백50원으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 ○…이에 대해 미측이 지난 25일의 5차회의에서 내년에는 각각 ㏄당 3백10원과 3백70원으로 낮추되,97년부터는 2백50원의 단일세율로 고치자는 수정안을 제시해와 협상이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27일 하오∼28일 새벽(현지시간)까지 계속된 마지막 7차회의에서도 미국측이 「97년 단일세율 수용」 요구를 다시 거론해 한때 결렬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미국은 특히 이에 대한 우리측의 수용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당장 수용하라는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이 문제를 추후 협의한다」는 단서를 합의문에 포함할 것을 수정 제의,막판까지 대표단을 긴장시키기도. ○…이번 협상을 타결로 이끈 데는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의 공헌이 컸다는 후문.한실장은 협상 초반에는 양측 대표단간의 공식 교섭에는 참가하지 않고 미국 무역대표부의 캔터 대표,캐시디 대표보와 별도의 창구를 터놓고 공식 협상에서 막힌 부분을 막후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회담 후반에는 대표단과 합류해 공식 타결로 이어가는 등 능숙한 협상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 협상 타결 이후 캔터 대표는 한실장을 자기 집무실로 초청했는데 통상부 관계자는 『이같은 일은 전례가 없는 「특별 예우」에 해당한다』고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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