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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입車

    3000만원이 모두 세금과 마케팅 비용? 수입 승용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단가를 평균 3000만원 이상 웃도는 것으로 드러나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외제 승용차의 평균 수입가격은 3만 8730달러로 조사됐다. 이 기간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3969만원이다. 올 1·4분기(1∼3월)때 조사된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7082만원. 무려 3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기준 시점이 다른 데 따른 환율 변동이나 관세,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차액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이 유독 한국시장에서 막대한 이윤을 얻고 있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렉서스·BMW 등 일부 차종의 경우, 똑같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의 판매가가 외국보다 더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수입차 업계는 국가간 관세 차이 등을 들어 일방적 비교는 곤란하다고 항변한다. 이런 가운데 외제차의 평균 수입가격이 대당 4만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7월 한달동안 3545대, 약 1억 4710만달러어치가 수입됐다.1대당 평균 수입가격은 4만 1495달러. 수입물량 자체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금액 증가율이 그만큼 가파른 영향이 크다. 실제 올해 1∼7월의 수입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증가했다. 금액은 38.3%나 늘었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겉으로는 수입차 대중화를 표방하면서도 아직은 고가의 외제차 수입에 치중, 손쉽게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각종 음악차트 NO.1 싹쓸이 거북이

    각종 음악차트 NO.1 싹쓸이 거북이

    디지털 음악 사이트 멜론 차트 3주째 1위.LG텔레콤 뮤직온 차트 1위. 맥스MP3 곡 다운로드 부동의 1위. 그리고 공중파 방송 가요프로그램 인기순위 1위까지. 혼성댄스그룹 거북이가 무서운 기세로 가요계를 질주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8월 한달동안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국내가요계를 달구더니,9월 들어서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2001년 1집앨범 ‘거북이(go!boogie!)’를 들고 세상에 나온 지 약 5년. 느릿느릿 거북이 걸음을 걷다가 지난 8월 27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4집앨범 타이틀곡 ‘비행기’로 마침내 최정상에 깃발을 꽂은 거북이를 만났다. # 비행기는 날고 거북이는 눈물 떨구고 “1위는 미리 정해져 있는 줄 알았어요. 거북이같은 인디밴드가 정규방송에서 1등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리더 겸 래퍼 터틀맨(37·본명 임성훈)은 정상에 오르던 그날, 숨겨왔던 ‘거북이의 눈물’을 콸콸 쏟아냈다.“기쁨보다는 서러움이 앞서더군요. 특히 뚱뚱한 외모때문에 웃음거리가 됐던 데뷔시절을 생각하니 걷잡을 수 없이 울음이 쏟아졌어요.” 그러면서 여기저기 껍질이 벗겨진 투박한 손을 내보였다.“낮에는 공사현장에서 보조인부를 하고 저녁에는 가라오케나 룸살롱 등에서 웨이터 생활을 했죠. 아마 공사현장에서 오른 시멘트 독을 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시 등을 닦다 보니 생긴 습진이 만성화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늦은 밤이면 서울 용산의 주차장 창고를 빌려 만든 작업실에서 곡 만드는 작업을 벌였단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서인지 거북이의 노래에는 사회성 짙은 가사들이 많다.1집의 타이틀곡인 ‘사계’는 운동권가요를 리메이크한 것이고,2집의 ‘왜이래’는 명품을 좇는 소위 ‘된장녀’에 대한 통박이 주조를 이룬다.4집에 실린 ‘우습단 말야’도 예외는 아니다. 흥겨운 리듬속에 ‘돈이 많으면 뭐하니 너 그 돈 미끼로 쳐 남의 돈만 뜯어내니 비싼 외제차 허영에 가득찬 니 모습/중략/우습단 말야’라는 독설을 얹어놓기도 했다.“(나는)직접 겪은 경험만 가지고 가사를 써요. 가수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된 명품 중독자들, 무조건 화부터 내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싫었어요.” 팀원간의 결속력도 남다르다. 지난해 4월 터틀맨이 심근경색으로 두차례나 대수술을 벌일 때 지이와 금비는 아예 병실소파에서 숙식을 함께 했다. 거북이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오죽했으면 가요차트 1위를 차지하던 순간 멤버들 모두에게 터틀맨이 수술대에 오르던 장면이 떠오르더란다. 특히 10년지기 지이와는 97년 ‘파티 애니멀스’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할 때부터 줄곧 함께해온 사이. # 변함없이 ‘거북이표 댄스뮤직’ 계속할 것 자신들의 음악색깔에 의문을 갖는 시각에 대해 터틀맨은 “음악적 정체성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R&B 등은 영어가 편한 사람들의 정서에는 맞겠지만, 된장찌개를 먹는 한국인과는 거리가 있죠.”라며 “부담없는 음악,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음악이면 만족해요. 굳이 구분하자면 한국적 댄스라고 할까요.”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변함없이 같은 장르의 음악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출난 춤과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음악이 특별히 세련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두번만 들으면 기억에 남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으로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거북이. 댄스그룹임에도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무사고 운전’ 할인 10년으로

    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최고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 기간이 현재 7년 이상에서 단계적으로 10년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내년 4월부터는 차량별 보험료 차등화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배기량이 같더라도 자기차량 손해보상(자차) 보험료가 최고 20% 차이가 날 전망이다. 특히 외제차는 기본 보험료도 오르고 외제차 간에도 최고 20%의 보험료 차이가 나도록 할 계획이어서 외제차의 보험료는 더욱 많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이달중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감독당국은 내년 상반기중 무사고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최고 할인 도달 기간을 손해보험사별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은 최고 할인율 도달 기간을 회사에 따라 10∼12년으로 늘리되, 한 번에 확대할 경우 무사고 운전자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위 공무원이 킬러를 고용해야만 했던 내막

    “고급 공무원이 정부(情婦) 한 사람을 잘못 두는 바람에 완전히 신세 망쳐버렸네.” 중국 대륙에 한 고급 관료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던 정부를 혼찌검 내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폭행하는 사건이 발생,쇠고랑을 차게 됐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에서 살고 있는 한 고급 관리가 사소한 일까지 감시하려는 정부를 혼내주기 위해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폭행을 사주한 혐의로 공안(경찰)국에 붙잡혔다고 장사만보(長沙晩報)가 5일 보도했다. 신세를 완전히 망쳐버린 주인공은 쩡궈화(曾國華) 후난성 전용회선 관리국장.그는 후난성 우편전신학교 교장 등 후난성 정보통신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전도양양한 고위 관리.쩡 국장은 중국의 성(省)이 대부분 남북한 인구(약 7000만명)을 넘고 면적도 큰 점을 감안하면 우리 정보통신부 국장급되는 최고위 관리인 셈이다. 쩡 국장의 살인청부업자를 통한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2일 오후 일어났다.그의 정부였던 40대 중반의 허(賀·여)모씨가 그의 신변을 감시하기 위해 쩡 국장의 집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 검은색 외제차에 몸을 싣고 있던 두명의 젊은 남자가 차문을 열고 나와 왁살스럽게 그녀의 목을 낚아채 외진 곳으로 데려갔다. 이에 위협을 느낀 허씨는 노상 강도로 생각하고 얼른 지갑에서 2000위안(약 24만원)을 꺼내 이들에게 건네줬다.하지만 돈을 받은 이들은 아무 말없이 칼을 꺼내 그녀의 가슴과 목 등의 부분을 전문 킬러답게 아주 침착하고 찔렀다.하나,둘,셋,넷……. 이들은 모두 10차례나 찌르고 나서야 겨우 멈췄고,허씨는 온 몸이 피로 뒤범벅이 됐다.일을 끝낸 이들 킬러들은 조용히 그녀의 핸드백 등 주요 물품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극을 빚은 부적절한 관계의 쩡과 허가 만난 것은 8년 전이다.지난 1998년 그가 후난성 우편전신학교 교장 시절이었다.이들은 처음 만나자마자,필이 꽂혀 하루에도 꼭 1∼2번씩 만나 불륜의 불꽃을 불태웠다. 이들 커플의 정염의 농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해지자,자연히 쩡의 아내는 직감적으로 느꼈다.그의 아내는 결혼생활만은 깨뜨릴 수 없다며 허씨를 조용히 불러 5만위안(약 600만원)을 주면서 헤어지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돈을 받은 허씨는 쩡 국장과 만나 공식적으로 헤어질 것을 약속했다.하지만 쩡과 허씨의 불꽃같은 사랑은 쉽게 사그라들 리가 없었다.1년도 안돼 이들은 또다시 만나기 시작해 예전보다 더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이들 관계가 더욱 농밀해지자,허씨는 쩡 국장의 아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을 해야 했다.이 때문에 그녀는 쩡 국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어야 마음이 놓였다. 해서 쩡 국장과 허씨는 여러가지 준수사항에 만들었다.물론 그가 지켜야 할 사항이다.예컨대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한 뒤 사무실 전화로 “출근했습니다.”고 보고하기(이때 발신번호로 확인),퇴근 후 집 전화로 “퇴근했습니다.”를 보고하기,한 시간마다 문자 메시지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기 등등. 허씨는 이것도 모자라 쩡 국장의 사무실은 물론,집 주변까지 철저히 감시했다.이같이 허씨의 감시가 사방에서 옥죄어오자,쩡 국장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마침내 폭발하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그는 절친한 친구 장(張)모씨를 만나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털어놨다.얘기를 다 들은 장씨는 그걸 왜 고민을 하느냐며 자신이 해결해주겠다고 나섰다.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면 될 일을….하고 음흉한 미소를 띠며 덧붙였다. 이들 두 사람은 일을 그렇게 처리하기로 하고 이들 ‘선수’들에게 3만위안(420만원)을 주기로 합의했다.사실 쩡 국장은 살짝 혼찌검 내주는 선에서 마무리지으려 한 것이었지만,이 일이 너무나 확대되는 사품에 신세를 완전히 망쳐버리게 된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중고외제차 새차로 팔아

    중고외제차 새차로 팔아

    벤츠,BMW 등 고급 외제 승용차의 중고품을 새 차로 둔갑시켜 국내에 유통시킨 50대 독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중고차 수입업체 R사 대표인 독일인 H(52)씨와 한국계 영국인 조모(51·여)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고 전력이 있거나 연식이 오래된 벤츠,BMW, 아우디 등을 독일 현지에서 싼값에 사들인 뒤 도장, 타이어, 주행기록 등을 바꿔 국내에 들여와 새 차처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강남지역에 매장을 차려 놓고 “독일에서 전시나 시승용으로만 써 주행거리가 1000㎞도 안 되는 사실상의 새 차인데, 원래 가격의 20∼30%까지 깎아준다.”며 부유층을 공략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 10개월 만에 100대가 팔렸다. 경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조카 전모(40)씨 등 차량 수입·정비업자 등 10명도 적발,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 등은 H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중고 외제 승용차 6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 산자 “우리 공무원들 IQ 美보다 훨씬 높을것”

    정 산자 “우리 공무원들 IQ 美보다 훨씬 높을것”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4일 “우리는 미국, 유럽연합(EU)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추진할 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우리 공무원들이 미국 공무원들보다 지능지수(IQ)가 휠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미국측은 ‘지금까지 FTA 협상초안을 영문으로 제출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고 한국 협상단이 영어나 미국 통상관계법에 대해서도 우리보다 더 잘 안다.’고 얘기했다.”며 배경설명을 했다. 정 장관은 “미국과 FTA 협상을 하더라도 EU와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는 게 좋다.”면서 “같이 할 경우 하나가 잘 안되고 하나만 체결돼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동시협상론’을 들고 나왔다. 한국내 외제차 비율이 20%가 될 때까지 한국 차량에 관세를 계속 부과하겠다는 법안이 미 상원에 제출된 것과 관련,“우리가 봉이냐.”며 “그러면 (FTA협상)못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정 장관은 “협상단에게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주고 받는 것)’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러시아에서 자동차 구매자들의 고민거리는 국산차는 기대에 못 미치고 외제차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러한 러시아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그루지야 청년이 있다. 그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자동차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96년 첫차를 만든 후 계속 맞춤형 차량을 만들고 있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1시) 내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 흔히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해리성 정체장애는 한 사람이 고통과 충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중인격 상태에서는 인격이 바뀌었을 때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과연 다중인격은 치료로 인해 나을 수 있는 병인가?.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머리에 상처를 입은 산호는 병실에 누워있고, 은수는 산호에게 큰일나는 줄 알았다며 울먹인다. 산호는 윤재에게 자기가 머리에 뭔가로 맞았을 때 이렇게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그 순간 지난날들이 떠올려지더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에 윤재도 말장단을 맞추면서도 제인 생각에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금와왕은 대소를 태자로 책봉하자는 대소신료들의 주청을 다시 한 번 물리친다. 한편, 주몽과 함께 저잣거리의 민심을 살핀 금와는 흉흉한 민심에 착잡함을 느낀다. 부여궁으로 돌아오던 길에 주몽은 금와에게 민심은 곧 수습되겠지만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며 옛 조선의 유민들 얘기를 꺼내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엄마 걱정에 낸시 랭은 팔, 다리를 주무른다. 그녀에게 더 없이 소중한 분이기에 그녀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음 날, 기운을 차린 엄마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동영상을 보는 낸시 랭. 당시 그녀는 ‘꿈과 갈등’이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우리 몸에서 단 3.5%만을 차지하고 있는 미네랄은 수백만 가지의 신진대사를 조율해 체내 균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숨은 실력자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과 미네랄 균형을 지키기 위한 식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또 밥상에서 미네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과 그 조리법도 소개한다.
  • [女談餘談] 고가와 천박함에 푹빠진 세태/최여경 문화부 기자

    최근 1∼2년 새 사람들의 머릿속에 ‘비싼 게 최고’라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진 듯하다. 수십만원짜리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몇백만원짜리 수입 가방을 사겠다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게 현실이다. 이런 세태에 하나의 경종이 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정체불명의 제품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품으로 둔갑하고 유서깊은 브랜드로 거듭나면서 사람들의 지갑에서 돈을 쏙쏙 빼간 일이 드러난 것이다. 정말 못 믿을 세상이다. 요즘 패션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농담이 오간다.“해외잡지에 몇달 광고 내고 그걸 내세워 1000만원쯤 붙여 팔면 불티날 걸. 물 건너 오고, 비쌀수록 뭔가 있다고 생각하잖아.” 씁쓸한 얘기지만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오히려 핵심을 찌른 ‘사업구상’이다. 한 지인은 외국에 사는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단다.“한국에서는 외국사람이 낸 음식점은 아무리 비싸도 잘 된다고 소문났어. 정말 그래?” 우리에게 언제부터 무엇을 먹고, 입고, 쓰고, 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지위와 인격을 판단하는 ‘천박한’ 풍조가 생겨났을까. 어떤 이는 피해의식의 발로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물신숭배에 빠진 경조부박(輕浮薄)한 세상을 탓한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황당한 싸움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인도에 세워진 화려한 외제차 옆에서 고성이 오갔다. 행인이 “왜 차를 이곳에 세워놓느냐.”고 따지자 차 주인은 “내 차를 내맘대로 두겠다는데 무슨 잔말이냐.”며 되레 큰소리를 쳤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겼다. 그 뒤로 사람들이 쑥덕거렸다.“차가 아깝다.” 값나가는 자동차를 타고도 손가락질 당하는 그 남성처럼, 겉에 두른 것들이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오드리 헵번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은 그의 배우로서 화려한 명성이나 청순한 외모 때문만이 아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 불우한 어린이들에 대한 헌신 같은 내면의 가치,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외면이 아니라 내면이다. 최여경 문화부 기자 kid@seoul.co.kr
  • 차보험료 모델별 20% 차등

    차보험료 모델별 20% 차등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차량 모델별로 달라져 배기량이 같은 차량이라도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 보험료)가 최고 20% 차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고할인율(60%) 도달기간(무사고 7년)이 보험사마다 달라져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대신 장기무사고 운전자가 경미한 사고시 바로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 ‘최고할인보호제도’가 도입된다. 보험개발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보험료는 배기량과 승차인원에 따라 소형A·B, 중형, 대형, 다인승으로 나뉜다. 개선안에 따르면 사고시 차량 손상 정도와 수리비가 반영되는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에 따라 차종별로 11개 등급으로 나누고, 최고·최저 등급간 최고 20% 차이가 나게 했다.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자차 보험료에만 우선 적용되고, 승용차 이외의 나머지 차량은 예외다. 승용차의 연 평균 보험료가 55만원 정도이고 이 가운데 자차 보험료가 약 15만원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차량 모델에 따라 최고 3만원 정도 보험료 차이가 난다. 대형차일수록 차이가 더 커진다. 차값이 비싸고 수리비도 많이 드는 외제차는 다른 보험요율을 적용, 보험료가 더 비싸진다. 개선안은 또 손해보험사의 과당경쟁을 막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를 매년 1회 이상 손해율을 반영해 조정하도록 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요율인상률 중 일부만 반영하고 있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앞으로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현재 무사고운전 7년이면 모든 보험사에서 자동차보험료를 60% 할인받고 있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보험사들이 손해율에 따라 최고할인율을 적용받는 무사고 운전기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그렇더라도 최고할증률 100%는 유지된다. 가입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각 회사는 할인·할증제 시행 한달 전에 이를 알려야 하고 한번 시행한 제도는 일정기간이 지나기 이전에는 바꾸지 못한다. 사고 규모가 아닌 사고 건수에 따른 보험료 할증 방안은 현재의 사고크기별 할증제도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감안, 중장기 과제로 넘겨졌다. 지역별 자동차보험료 차등화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감안,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제도가 바뀌어도 보험사가 거둬들이는 전체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면서 “할증계층에게 보험료를 더 받아 할인계층의 보험료를 낮춰주게 되면 가입자간 보험료 형평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세 상습 체납자 공개한다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세 1억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의 인적사항과 신상정보를 오는 12월 공개한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에 앞서 지방세 1억이상 체납자 1380명에게 최근 ‘명단공개 사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액은 4250억원에 이른다. 명단이 통보된 체납자들은 오는 11월11일까지 6개월간 소명기회가 주어지며,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하지 않거나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지방세 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12월18일 관보와 시 홈페이지, 관할구청 게시판에 명단이 공개된다. 명단에는 체납자의 성명·상호, 연령,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기 및 체납 요지 등이 공개된다.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대표자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명단 공개대상자들의 체납 사유는 납세의식 결여가 전체 32.5%인 449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도·폐업 283건, 담세력 부족 205건, 말소자 138건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55억여원을 체납한 양모(85)씨 등 10억원 이상이 16명, 법인은 D사가 49억 2600만원 등 20억원 이상이 1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운영해온 고액 체납 세금 징수팀인 ‘38세금기동팀’에 따르면 체납자들의 상당수는 고급 주택에 살면서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38세금기동팀은 그동안 500만원 이상의 지방세 체납액 1조 400억원 가운데 6601억원을 징수하고, 체납자 401명을 형사고발했다. 또 재산압류 등 행정강제조치로 9228억원의 채권을 확보했다. 주민세 10억 5000만원을 체납한 박모씨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고층빌딩과 임야, 외제자동차, 고급 빌라 등을 아내의 명의로 빼돌렸다. 이모씨는 주민세 1700만원을 내지 않기 위해 시가 3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남편명의로 위장신고하기도 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先할인카드는 족쇄?

    先할인카드는 족쇄?

    물건을 살 때 일정 금액을 할인 받은 뒤 나중에 신용카드 포인트로 갚는 ‘선(先)할인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애초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았는데 요즘은 은행들도 자사 카드에 이 서비스를 담는다. 대상 품목도 자동차를 넘어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할인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강제성’이다. 미리 가격을 깎아주지만 해당 카드를 꾸준히 사용해야만 포인트가 쌓이고, 그 포인트로 선할인된 금액을 갚아야 한다. 해당 카드만을 쓰게 해 로열티를 높이는 일종의 ‘족쇄 마케팅’이다. ●쏟아져 나오는 선할인 카드 우리은행은 17일 쌍용캐피탈과 업무 제휴 조인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자동차 구입시 최고 50만원이 선할인되는 ‘쌍용캐피탈 오토플러스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선할인된 50만원은 최장 36개월 동안 카드 이용과 동시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한다. 우리은행 박정규 부행장은 “일부 카드사의 선할인 서비스가 특정 자동차 회사로 한정됐으나 우리은행 카드는 국내 모든 완성차 및 수입차 등 차종에 관계없이 가능하다.”면서 “은행은 우량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쌍용캐피탈은 안정적인 영업 채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할인의 원조는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실시한 현대카드M 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제품에 대해 20만∼50만원씩 선할인 받고, 카드 결제 때마다 결제액의 2%씩 적립되는 ‘세이브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서비스를 앞세워 현대카드M은 단일 카드 상품으로는 최대인 3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1인당 이용금액이 월 평균 80만원을 넘고, 휴면회원 비율도 매우 낮아 후발주자인 현대카드가 카드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르노삼성차를 대상으로 선할인을 해주던 삼성카드는 최근 지엠대우와도 손을 잡았다. 대형차인 스테이츠맨은 50만원, 그 외 차종은 30만원이 각각 할인된다. 삼성카드는 특히 지난 2월 가전제품에도 선할인 서비스를 접목했다. 백화점 등 전국 1200여개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전자제품을 사면, 구입가격의 10%(최고 50만원)까지 미리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의 ‘탑스오토 뉴플래티늄카드’는 제조회사(외제차 포함)에 상관없이 대우캐피탈 할부금융을 이용한 고객이 차량 대금을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만원을 미리 깎아 준다. 지난해 8월 지엠대우와 쌍용자동차 구매시 30만∼50만원까지 선할인해주는 ‘파인위크엔드 오토세이브 카드’를 선보였던 기업은행은 지난달 SK텔레콤 및 KTF와 제휴를 해 휴대전화를 살 때 최대 50만원을 할인받고 적립 포인트로 갚아가는 ‘폰세이브 카드’를 내놓았다. ●안쓰고는 못배긴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선할인은 공짜로 깎아주는 게 절대 아니다.”고 강조한다. 선할인받은 금액은 정해진 기간에 포인트로 반드시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것이다. 기간 내에 포인트로 갚지 못하면 만기 때 한꺼번에 다 갚아야 한다. 갚지 못할 경우 대출로 전환돼 연체이자까지 물을 수 있다. 카드 결제를 연체한 달은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고, 현금서비스도 대부분 포인트 적립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일정 기간 카드 이용실적이 없을 때에는 남은 포인트만큼 일시불로 카드결제대금이 청구되기도 한다.50만원을 선할인받았다면 3년 동안 2500만원이나 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한 달에 약 69만원을 해당 카드로 긁어야 하는 셈이다. 기간 내에 필요한 포인트를 쌓기 위해서는 해당 카드를 주(主)카드로 사용해 결제금액을 늘려야 한다.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면 가족카드 서비스를 이용해 가족들의 포인트를 모두 모아야 한다. 카드를 발급해 준 뒤 안 쓰고는 못 배기게 만들려는 은행과 카드사의 ‘노림수’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차량 모델별 보험료 조정 어떻게

    [경제정책 돋보기] 차량 모델별 보험료 조정 어떻게

    자동차 보험이 수술대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별대책반’은 자동차 보험의 만성 적자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료율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2일 1차 회의가 열렸으나 문제의 심각성과 손해보험사 적자의 다양한 원인 등으로 현황을 보고하는 데 그쳤다. 보험전문가들은 보험상품의 말뿐인 자유화, 허위·과장진료를 부추기는 자동차보험 의료수가, 손보업계의 과당경쟁, 보험범죄·사기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본다. 당국은 적자 해소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차량모델별 차등화부터 먼저 도입할 계획이다. 이해 당사자인 보험업계는 ‘공평한 차별’이 가능해야 한다며 지지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요율 개편 자체가 보험료 인상을 의미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결론을 이끌어 내기까지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 방안은 지난 2003년에도 추진됐으나 자동차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튼튼하고 사고 덜 나는 차가 보험료도 싸야 14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책반은 다음달 시민단체, 보험업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실행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내년 1월이나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사고가 날 경우 차량 모델에 따라 파손 정도와 이에 따른 수리비가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튼튼한 차와 그렇지 못한 차가 배기량이 같다는 이유로 같은 보험료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행 보험료 체계에서는 사고가 잘 나고 수리비도 비싼 차를 탄 사람이 더내야 할 보험료를 튼튼한 차를 타는 사람이 내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산 동급 차량이라도 모델에 따라 수리비가 5∼73% 차이가 난다. 외제차는 국산차보다 수리비가 2.7배 비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델별 차등화는 자기차량 피해보상 보험금 기준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는 몇 만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면서 “모델별 보험료 차이는 가급적 줄여가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업계에서는 차량 모델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차를 보다 튼튼하게 만들고 부품 공급도 잘하는 등의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를 적용한 미국의 한 보험사는 현대 쏘나타와 대우 누비라, 기아 세피아 등은 보험료를 10%만 할인 적용한다. 반면 렉서스나 링컨사 차량은 모델에 상관없이 모두 30%를 할인해 준다. ●지역별 차등화도 풀어야 할 숙제 이번 논의에서는 배제됐지만 지역별 차등화도 손보업계의 숙원이다. 특정 지역에서 교통사고 대비 사망자 수가 많고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일부 온라인보험사는 이런 지역의 자동차보험을 받지 않을 정도다.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 방안 역시 2003년에 추진됐으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취소됐다. 지금도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역별 차등화를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사고가 잦은 지자체에 도로, 안전시설물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켜 지자체가 교통안전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車보험 진료수가가 건보 진료수가보다 높아 현재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는 건강보험 진료수가보다 15% 정도 높다. 업계는 이런 점이 보험범죄 또는 사기를 조장, 보험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는 것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환자의 입원율과 병상 부재율은 건강보험 환자보다 높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가 건강보험 진료수가와 같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과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시민단체는 보험업계의 자정 노력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실적 위주의 영업, 방만한 경영, 과다한 사업비 집행 등이 만성적 적자 구조의 원인이라고 본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충행 사무국장은 “손해율이 높은 것은 거짓 환자와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는 병원, 수리비를 과잉 징수하는 정비업소에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車업계 “한국산 타지 말자”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본협상을 앞두고 미 자동차업계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 공세가 거칠어지고 있다. 미 자동차 업계는 지난주말부터 TV 광고 등을 통해 주로 일본과 한국 자동차 회사들을 겨냥해 ‘반외제차’ 운동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ATPC)는 FTA 체결에 앞서 한국으로부터 자동차시장 개방조치를 사전에 받아낼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주문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경제주간지가 13일 보도했다.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Inside US Trade)에 따르면, 찰스 유더스 ATPC 부회장은 11일 ‘글로벌 비즈니스 대화(GBD)’ 모임에서 ATPC가 한국의 자동차 시장 사전 개방조치를 받아내려고 USTR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시장 접근이 개선됐다는 통계적 증거를 먼저 보기 전엔 미 자동차 업계가 한·미 FTA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사이드’는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는 과거 이미 두차례 양해각서를 통해 시장접근 장벽 철폐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면서 “세제와 안전기준 등 비관세 장벽을 없애겠다는 약속 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드는 미 정부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 한국 자동차 시장 장벽이 낮아지더라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엔 별 이득이 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사이드는 특히 일본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한국에선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자동차 판매가 어렵고 예민한 문제여서 한·미 FTA가 체결돼도 일본 업계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대단한’ 16살 소년…성폭행 등 80여건 범행

    “강도·절도·성폭행….범죄에 관한 한 뭐든지 물어보시라.그 노하우를 내가 알려주마.” 중국 대륙에 반년도 안돼 강·절도,성폭행 등 강력 범죄를 너무나 손쉽게 수십건이나 저지른 10대 소년이 붙잡혀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화하시보(華夏時報)에 따르면 한 10대 소년은 지난 6개월 동안 강·절도,성폭행 등 무려 80여건의 강력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에 붙잡혔다. ‘희대의 범죄자’는 올해 겨우 16살의 샤오장(小張).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진학을 포기한 그는 거리의 불량배들과 어울리면서 악의 구렁텅이로 한발한발 빠져들어갔다. 처음에는 몰래 차를 훔쳐 타고 남의 물건을 후무리는 ‘잔챙이’ 일로 스타트를 끊었다.하지만 ‘벌이’가 그다지 시원치 않자,부잣집·귀부인 등을 노리는 강도 등으로 범죄의 수위를 서서히 높여갔다. 그러던중 지난 7일 새벽 3시쯤 길거리에 세워둔 멋진 외제차를 발견한 샤오장은 지렛대로 차문을 열고 본격적인 ‘먹이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터는데만 신경을 쓰다 보니 자신을 지켜보던 행인이 있는 지도 모르고 시간을 끌다 결국 공안(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샤오장은 경찰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강도 30여건,차량절도 50여건,부녀자 성폭행 4건 등 모두 80여건의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 놓아 공안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 우전차 따러 영암 덕진차밭 가다

    우전차 따러 영암 덕진차밭 가다

    파릇파릇한 보리밭을 바라보는 마을 뒷산에는 노랑, 빨강, 이름 모를 야생화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저마다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어 봄볕을 쬔다. 하얗게 수놓은 벚꽃과 연분홍 진달래도 더욱 화려함을 뽐낸다.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4월20일)를 앞두고 이들의 자태는 더욱 곱기만 하다. 곡우는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비를 내리는 절기. 따라서 농부들은 이날에 가뭄이 들면 농사 걱정으로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곡우가 녹차인들에겐 일년 중 가장 각별한 날이다. 곡우 전에 어린 잎을 따서 만든 녹차, 즉 우전차(雨前茶)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 우전차는 구수한 맛과 그윽한 향 때문에 녹차 중 으뜸으로 여긴다. 그래서 이맘때면 녹차 밭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다. 보성, 하동 등 지리산 자락에 유명한 차밭들이 많지만 달빛이 아름다운 월출산의 정기를 가득 받은 전남 영암의 덕진차밭은 이들보다 덜 알려진 셈. 곡우를 코 앞에 두고 덕진차밭을 다녀왔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월출산 자락에는 예로부터 형성된 야생차밭이 드문드문 있지만 규모가 큰 차밭은 영암군 덕진면 덕진차밭(061-471-7560)이 유일하다. 크기는 3만 5000평 규모로 그리 넓지 않지만 순수 재래종 차만을 27년째 가꾸고 있는 역사 깊은 차밭이다. 또한 야트막한 차밭 꼭대기에 서면 암봉으로 이루어진 월출산 정상의 모습이 파노라마 화면처럼 펼쳐진다. 특히 아침 햇살을 받은 차밭과 안개에 쌓인 월출산이 만들어 내는 풍광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산 너머 해가 떠오르니 월출산은 하얀 모자를 쓴 듯 둥근 안개가 드리워진다. 서쪽부터 황금빛으로 야금야금 물들이던 햇살이 차밭을 서서히 감싸안고 연녹색의 물감을 입혀가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아침 태양으로 영롱한 이슬방울이 손톱만한 파란 녹차의 새순에서 또로록 떨어질 때 나지막하게 노래소리가 들려온다.‘달이 뜬다. 달이 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 달이 뜬다’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을 부르면서 할머니들이 찻잎을 따러 올라온다. “녹차는 지금이 최고랑께. 요놈 좀 봐. 여리디 여린 새순이 봄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지 않은가. 이런 놈을 마셔야 녹차를 쪼께 안다고 허지.”라는 이순희(67)할머니. 덕진차밭이 생긴 1979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잎을 땄다고 한다. 할머니는 “우전은 곡우 전에 딴 찻잎으로 만든 것이고, 세작(細雀)은 곡우에서 입하사이인 4월20일에서 5월5일 전후에 딴 것으로 찻잎이 가늘고 무척 부드럽지라. 중작(中雀)은 5월 5일에서 6월 중순 사이에, 대작(大雀)은 6월 하순에 이후에 딴 놈을 말헌당께.”라고 했다. 어린 잎일수록 질소가 함유된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차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잘 정돈된 녹색의 융단 위에 삐쭉삐쭉 고개를 내민 어린 녹차 잎을 한잎 한잎 정성스럽게 따서 바구니에 담는다. 이렇게 딴 잎을 무쇠솥에서 정성껏 덖어 내면 우전차가 된다. 녹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것은 기본. 녹차에는 레몬 8배 가량의 비타민C가 있어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그만이고 다량으로 포함된 비타민A는 피부세포나 점막세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노화억제에도 한몫을 한다. 또한 녹차에 있는 카테틴 성분은 담배 니콘틴을 빨리 배출 시켜주어 애연가들에게 좋다. 봄 햇살 가득한 차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어간다. 이번 주는 모든 것을 비우고 녹차 밭으로 떠나보자. ■ 혜우스님이 말하는 茶道 차와 율무염주. 스님들의 바랑속에 없어서는 안될 두가지다. 특히 차는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 수행하는 스님들에게는 필수품이다. 최근 ‘다반사(茶飯事)’란 책을 펴낸 혜우스님에게 차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우전차란 무엇인가. “첫물차라고도 합니다. 색(色)·향(香)·미(味)가 뛰어납니다. 요즘처럼 ‘차의 보릿고개’에 묵은 차만 마시다 접하게 되는 것이니 맛과 향이 더욱 각별하지요.” -어떻게 마셔야 하나. “좋은 물을 사용하세요. 물은 차의 몸이라고 할 만큼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수돗물은 항아리 등에 오래 두었다가 사용해야 합니다. 펄펄 끓는 물에 찻잎을 넣어서도 안됩니다. 한김 내보낸 따뜻한 물에 마셔야지요. 또 다구(茶具)를 따뜻하게 예열해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구는 어떤 게 좋은가. “이웃나라에서 쓰는 것처럼 작은 잔은 무리가 있습니다. 향이 고일 자리가 없는 것이지요. 큰잔에 절반정도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찻잔의 반은 찻물자리요, 나머지 반은 향의 자리입니다.” -일상에서 차의 의미는. “차는 대화입니다. 다구를 앞에 놓고 마주앉아 차를 마신다는 것은 상대방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것이지요. 이것은 곧 ‘난 당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내말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지요. 현대사회의 가장 큰 병은 대화의 단절입니다. 오직 차만이 이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약입니다. 가정은 물론, 직장이나 학교 등 어디에서도 차를 많이 마셔야 합니다.” -차의 효능은. “차를 마시다 보니 몸에 좋은 것이지요. 몸에 좋으니 차를 마신다면 그건 차가 아니고 약입니다. 일본에서는 차의 성분중에 카테킨이라는 물질만 따로 추출해 팔기도 한다지요. 효능으로만 따진다면 그 알약 한알먹는 것이 여러잔의 차를 마시는 것보다 낫겠지요. 차의 물질적인 효능만 강조하다보면 자칫 신비주의에 빠지거나, 차를 우상화 시키게 되죠.” -전통차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가마솥에서 덖음이라는 제다(製茶)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차입니다. 가마솥에 열을 가해 찻잎이 가지고 있는 수분만으로 익히는 것을 덖는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약재의 성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반복해서 열을 가하는 ‘수치포제’와 같은 원리입니다. 즉 덖음을 통해 찻잎이 가진 차가운 성질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에 맞도록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다도에 대해서. “요즘의 차문화를 보면 형식만 있고 차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차문화가 다도라는 까다로운 틀에 연연하다보니 사람들과 거리가 생겨버렸지요. 차는 편안하게 마셔야 하는 것입니다. 차에 대한 지나친 신비주의는 멀리해야 합니다.” -다반사란 책을 내신 이유는. “자신있게 말하건대, 중국차는 담백한 식생활을 위주로 하는 우리와는 맞지 않습니다. 제다법이 각 나라의 식생활에 맞게 변화해왔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 전통차가 중국산 등 외제차에 밀려 고사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제다법이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요. 다반사는 차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 책입니다. 제다법은 반드시 공유되어야 합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혜우스님은 전라남도 구례 섬진강변에 ‘제다 교육원’을 열어 농민들에게 무료로 차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승적은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세납 54세.
  • [마이너리티 리포트] (9) 어느 전과자의 편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9) 어느 전과자의 편지

    혈기왕성한 스무살 때 사람을 죽이려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순간 화를 참지 못해서죠. 다행히 그 사람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교도소를 제 집 드나들듯 했습니다. 따져보니 복역기간만 26년 정도 되더군요. 그동안 저는 단 한번도 제 삶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또 다른 ‘한탕’만을 노렸죠. 그러나 2년전 저를 믿어준 유일한 사람인 지금의 아내를 만난 이후 달라졌습니다. ●“믿어주세요. 정말 변했습니다.” 제 이름은 권영덕(56)입니다. 가명이 아닙니다.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맡겨질 때 제 손에 꼭 쥐어진 쪽지에 적힌 이름입니다. 저는 살인미수·폭력·사기 등으로 26년 정도를 교도소에서 보낸 전과자입니다. 보통 다른 전과자들은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이름을 밝히는 것을 꺼려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신분을 속이기 급급하며 ‘거짓말 인생’을 살았지만, 아내를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아내를 알게 된 이후 저는 단 한 건의 사소한 법규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거짓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직을 위해 면접을 할 때도 전과자임을 밝히고 숨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원양어선을 탔다느니, 섬에 들어가 살았다느니 하며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바쁘더군요. 아무튼 저는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아내와 노무현 대통령, 천정배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세 통의 유서를 쓰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전과자 가운데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일용직 취업 이틀만에 혼자만 해고당해 아내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갱생보호공단이란 곳을 찾았습니다. 저의 진심을 이곳을 통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이곳 팀장, 과장님들은 제 진심을 알아주시더군요. 이곳을 통해서 지난해 9월 일용직 잡부지만 지하철 공사 현장에 취직도 됐습니다. 생애 첫 취직을 아내와 함께 기뻐했던 시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단 이틀 만에 잘렸습니다. 업체 측에서는 현장 인원이 너무 많아 부득불 인원감축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당시 현장에는 일손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들어온 다른 4명은 그대로 둔 채 저만 해고 대상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공단에서 저의 신분을 보장하고 추천했는데도 일선 현장에서 전과자라는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해고를 통지하는 소장의 멱살을 잡고 싶었습니다.“왜 하필 나입니까. 저는 정말 달라졌습니다. 기회를 주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심장을 휘감고 돌아 터져 나오는 울분을 가까스로 참아냈습니다. 그리고 작업복을 벗고 조용히 돌아섰습니다. 아직 내 업보가 다 가시지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과자 멍에를 벗고 싶습니다.” 저는 전과자라는 멍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단에서 보내주는 운전면허 학원에 다녀 1종 대형 면허도 취득했습니다. 이때부터 운전기사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비교적 좋은 인상 때문에 처음에는 면접관들의 태도가 호의적입니다. 또 교도소에서 몇 년간 펜글씨를 연습했기 때문에 제 필체를 본 면접관들은 글씨도 잘 쓴다며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 한칸도 채우지 못한 이력란을 보고, 제 스스로 전과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순간 낯색이 변합니다. 그분들을 탓하진 않습니다. 다만 어떻게 해야 그분들이 저를 믿게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갱생보호공단이나 법무부에서 철저한 심사를 통해 신분을 보장해 주는 제도를 마련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숨기지 않습니다. 저는 제 아내를 만나면서 저의 바보 같던 모든 과거를 편지로 써서 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고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고아원에서 살았습니다.4학년 첫 등교하는 날 엄마 손을 잡고 가는 1학년 아이가 너무 부러워 ‘짱돌’을 아이 뒤통수에 던진 뒤 그 길로 바로 고아원에서 도망쳤습니다. 걸인처럼 이곳저곳 방황하다 17살이 될 때까지 성매매 여성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이후로 사고에 사고를 거듭하며 2004년 7월까지 출소와 복역을 반복했습니다. 그 사이 춤도 배워 카바레에 다니며 ‘사모님’들 사기도 몇 번 쳤습니다. 한때 외제차 벤츠를 몰고 다닌 적도 있고 한 벌에 1200만원 하는 양복을 입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살지 않으렵니다. 교도소에서는 저를 개과천선(改過遷善)시키지 못했지만, 저를 믿어주는 아내로 인해 제가 개과천선되는 모습을 꼭 보이겠습니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매년 10만 출소자 중 취업 3000명뿐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한국갱생보호공단은 1995년 6월에 설립됐다.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 각 지방 검찰청 소재지 등에 14개 지부와 9개 출장소 및 6개 쉼터를 두고 있다. 공단에서 하는 일은 크게 출소자들에 대한 ▲숙식제공 ▲직업훈련 ▲취업알선 ▲기타 자립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공단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2690명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설립 첫해 1900여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 없거나 가족들로부터 외면받는 사람들로 공단 각 지부에서 최장 9개월까지 숙식을 제공받는다. 숙식 제공과 함께 공단이 가장 치중하고 있는 부분은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알선이다. 출소자들의 조속한 자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자리다. 취업 가능성 여부가 출소자들의 사회적 지체를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토록 해 재범을 줄이는 것과 직결돼 있다. 공단은 현재 전국 302개 기업체와 취업알선 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채용해 주는 인원을 포함, 공단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출소자들은 매년 3000명 정도다. 매년 10만여명의 출소자 가운데 10% 정도인 1만여명이 공단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인데, 공단을 통해 취업한 인원을 뺀 나머지 7000여명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신선호 공단 보호과장은 “기업에 혜택 없이 무조건 채용해 달라고 부탁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가에서 출소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일정 정도의 세금 혜택을 주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최근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역내 독거노인과 극빈자들을 위한 ‘사랑의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출소자들이 직접 빨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웃과의 접촉을 늘려나가고 주민들의 편견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안용석 공단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출소자를 그대로 사회에 방치할 경우 반드시 재범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다시 돌아간다.”면서 “물론 모든 출소자들이 다 변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공단에서 추천하는 사람만큼은 믿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월드 리포트] 도요타 ‘공룡 증후군’

    이달 초 도쿄에 찬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밤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자동차의 영빈관에 초대받았다. 회사 관계자 2명과 3시간쯤 식사하던 중 귀를 의심하게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회사 분위기는 좋지만, 몸집이 커지면서 위기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외형적으로 도요타의 질주는 거침이 없다. 올해에는 자동차생산 906만대로 미국 GM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기세다. 순이익은 3년 연속 1조엔(약 8조 3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사실상 최고봉이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어진다고 했다. 덩치가 급격히 커지면서 외부에서 자극이 와도 감지하는 시간이 느려 멸종한 ‘공룡 증후군’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실제 자동차 판매에서 핵심요인인 품질면에서 비상등이 커졌다. 도요타의 지난해 리콜(무상회수·수리) 대수는 무려 188만대.4년 전 6만대보다 30배나 늘어났다.“생산현장의 문제가 생기면 누구든지 라인을 세워 즉시 해결한다.”는 도요타 생산방식의 신화는 그저 신화일 뿐이다. 몸집불리기는 인재난도 불렀다. 올해 생산대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리는 등 몸집을 빠르게 키우면서 설계나 생산현장의 인재부족이 만성화,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거점인 국내시장도 빨간불이다. 일본에선 1990년대 이후 새로운 수요보다 대체수요 위주로 변해 자동차시장은 침체해 있다. 자존심을 걸고 지난해 8월 일본에 역(逆)상륙시킨 고급차 렉서스도 벤츠·BMW 등 외제차 벽에 고전하고 있다. 돈 좀 있는 일본사람들은 한국사람들처럼 외제차를 타야 ‘폼’이 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도요타의 위기징후는 기본적으로 도요타 정신, 도요타 DNA의 전달위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요타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몸집이 커지면서 혼으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도요타 철학,DNA가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예전엔 70% 정도의 보고서를 보면 상사가 거듭 지도해 80%,90%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지금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너무 몸집이 커 직접지도가 불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세계 27개국에 공장이 있다 보니 문화도 달라 인도·필리핀·베트남 등의 공장에서는 노사관계가 순탄치 않다. 의사소통의 장애도 위기요인이다. 외국의 생산현장에서 의사소통 장애는 심각하다. 미국·중국·벨기에·체코 등 여러 국적의 사무직원들이 일본어와 영어 등으로 회의를 하지만 섬세한 부분은 전달이 어렵다. 도요타 DNA가 전수되기 불가능한 구조인 상황이다. 정규직, 비정규직, 파견 등 직원 성격이 다양한 것도 화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많은 하청업체들이 도요타가 필요한 정확한 시간에 부품을 대려고 부품을 싣고 공장 주변을 돌아 ‘도요타 정체’가 생겼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 만성적 하청구조도 위기의 요인이다. 결국은 “(회장이나 사장 등) 상층부에서는 위기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지만, 말단 현장이나 말단 사원들까지는 전달이 되고 있지 않다.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중대한 과제”라는 게 위기론의 요체였다. 이춘규 도쿄특파원 taein@seoul.co.kr
  • PC방 턴뒤 로또 1등당첨 호화생활 즐기다 쇠고랑

    “로또에 당첨될 줄 알았다면 나쁜 짓을 안 했을 텐데…” 로또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지만 어두운 과거가 탄로나 쇠고랑을 찬 A씨(28·경남 마산시)의 인생유전이 화제다. 13일 창원지검에 강도혐의로 송치된 A씨는 지난해 3월 초 같은 동네 PC방에 들어가 종업원을 폭행하고, 현금 20여만원을 털었다.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저지른 것이다. 경찰의 수배를 받자 아버지가 자수를 권유했고, 한때 자수할 생각도 했지만 A씨는 같은 해 7월 마산에서 구입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뜻밖의 행운을 잡으면서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당첨금 13억 9000여만원을 손에 쥔 A씨는 진주에 거처를 마련, 마산을 오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우선 시가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입하고 평소 희망하던 PC방도 인수, 형에게 운영을 맡긴 후 자신은 호프집을 직접 경영했다. 그러나 봄날은 길지 않았다. 자동차 사고로 타고 다니던 외제차를 처분, 국산차로 바꿔야 했다. 또한 “A씨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데다 여자친구와는 복권 당첨금의 사용과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5일 오후 11시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서울광장] 차라리 ‘北風’이 불었으면/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라리 ‘北風’이 불었으면/이목희 논설위원

    북한 땅은 자연부터 달랐다. 버스로 군사분계선을 지나니 돌연 황량한 곳이 나타났다. 이곳저곳의 민둥산들. 미국 서부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몇㎞ 상관에 세상이 이렇게 달라지나.” 남북한 경계의 느낌은 그보다 더 했다. 페루 등 중남미 빈국을 방문했을 때의 황당한 이질감에 가까웠다. 얼마전 개성공단을 다녀왔다. 개성시내 관광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못산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실제 눈으로 보니 참담했다. 낯선 자연환경에, 남루한 주민들. 김정일 정권을 향한 분노가 새삼 끓어올랐다.“국제정세가 아무리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그렇지, 주민과 자연을 이렇게 만들다니….” 다른 경로로 북한을 다녀온 대학교수가 비슷한 한탄을 했다.“북한 주민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그런데 군 고위층은 외제차를 몰고 다니더라고요.” 북한땅을 비교적 자유롭게 다닌 남측 사람들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들이다. 그중 한 인사는 “평양이나 개성은 나은 편이고, 시골로 가면 주민 생활수준이 말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곳곳에서 힘있는 계층의 도덕적 타락이 심각하더라.”고 덧붙였다. 문득 양극화를 떠올렸다. 남한에서 지금 양극화가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북한의 양극화는 독재권력까지 연관되어 고난도 방정식이다. 연착륙을 시켜야 할 텐데 얼마나 많은 비용과 정치적 대가가 필요할까. 그 비용을 남측이 부담하자는 주장에 동감하는 우리 국민 숫자는 점점 줄고 있는데….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북풍(北風)’의 정치적 파괴력은 이제 없다. 북핵위기, 남북정상회담,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겪을 건 모두 겪어서 웬만해선 놀라지 않는다. 집권여당이 북한에 강공을 취하건, 시혜를 베풀건 득표에 도움이 될 듯싶지 않다. 시혜 부분은 특히 그렇다. 한국전쟁을 겪은 50대 이상 노·장년층은 김일성·김정일이 밉다.20대 젊은층은 “우리가 잘 살면 되지 북한을 왜 돕느냐.”는 식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통일이 안 돼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연기하라는 한나라당 요구는 타성에 젖은 것이다.DJ 방북이 성사되고, 남북정상회담 등 성과가 있으려면 무언가 ‘대북 선물’이 있어야 한다. 유권자들이 그것을 좋아할 리 없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내 일부 세력들이 5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완벽한 패배를 위해 DJ 조기방북을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인들의 얄팍한 표계산은 접어두자. 역사의 긴 호흡에서 북한과 따로 살 수는 없다. 독일이 통일비용을 치르고 있다면 그 역시 민족의 운명이다. 통일이 안 된 상태보다는 낫다고 본다. 북한 주민을 돕자는 ‘북풍’이 선거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일었으면 좋겠다. 지도부와 주민을 따로 떼기가 힘든 게 통일론자의 딜레마다.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독재권력 유지보다 주민복지를 우선하는 생각을 가지도록 이끄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DJ 방북과 남북 정상회담은 그런 차원에서 추진되고, 여야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 김정일을 열차에 태워 남한이나 도라산역으로 억지로 데려오면 뭐하겠는가. 정지작업 없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 전시성 합의에만 매달려서도 안 된다.“김정일이 연명하도록 무슨 선물을 줬기에 저러나.”는 식의 냉소가 퍼지면 상황이 도리어 꼬일 우려가 있다.DJ 방북은 김정일이 정신차리고 내부 양극화 해소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새영화] 9일 개봉 ‘백만장자의 첫사랑’

    브라운관의 삼식이가 이번에는 스크린에 도전했다.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9일 개봉·제작 보람영화사)은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이어받고 있다. 현빈을 주연으로 내세웠고, 현빈이 맡은 재경 역은 ‘삼식’을 닮아있어선지 아예 ‘업그레이드된 삼식’을 내세웠다. 그렇기에 꼬치꼬치 따지면서 영화를 보는 것은 절대 금물. 예쁜 그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백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멋진 현빈을 큰 화면으로 즐기는 기쁨과, 은환역을 맡은 배우 이연희의 예쁜 모습을 누릴 수 있다. 이연희는 KBS 드라마 ‘해신’에 나왔던 얼굴이다. 재경은 제 멋대로 구는 재벌3세 고등학생.“12자리 숫자 재산을 상속받았다.”는 말을 남발하고 다닌다. 그러니 하는 짓이라곤 싸움질이나 외제차 운전 같은 ‘폼 나는’ 것들. 그런데 상속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강원도 산골 고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아야 유산을 주겠다는 유언장이 공개된 것. 재경은 어쩔 수 없이 강원도 산골 고등학교로 전학간다. 이 동네, 딱 동막골이다. 그러니 퇴학당하려고 엉뚱한 싸움을 벌이고,‘큰 거 한 장’으로 교장 선생님을 매수하려해도 통할 턱이 없다. 그런 재경이 변신하는 계기는 은환과의 만남. 은환도 만만치 않다. 친엄마가 자신을 알아보길 간절히 바라는 고아에다, 이쁘고 똑똑하고 마음 씀씀이도 좋고, 여기에다 몹쓸병에 걸려주는 센스까지 고루 갖췄다. 당연하게(!) 이 둘은 토닥거리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키워가는데…. 영화의 두 축 재경과 은환이라는 캐릭터를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간결하게 제시하는 영화 초반부나, 마지막 부분을 울고불고 하는 사랑타령으로 채우지 않았다는 점 등은 미덕으로 꼽힐 만하다. 그러나 재경과 은환의 관계가 너무 빨리 진전되는 건 아무래도 걸린다. 따라잡아야 하는 관객들로선 숨이 찰 뿐 아니라 재경의 캐릭터가 ‘시건방진 부잣집 도련님’과 ‘철부지 고등학생’ 사이에서 너무 심하게 널뛰는 바람에 야누스 같다.12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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