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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장한평에 외제차 매매센터 선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장한평 중고차시장이 있는 용답동 238의1 일대에 지하3층·지상10층 규모의 외제차 전문 매매센터 신축을 허가했다. 연면적 2만 8000여㎡ 규모로 완공은 2009년 5월. 사업권자인 삼정이디엠 측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중고차를 주로 취급하되 매장 일부에선 신차도 판매할 계획이다. 문화공보과 2286-5195.
  • [이명박 시대-정권 인수 어떻게] 강남 투표소 외제차 행렬

    [이명박 시대-정권 인수 어떻게] 강남 투표소 외제차 행렬

    ●전남 장성·무안 시작으로 긴장감 속 개표 이변은 없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19일 오후 6시10분. 전남 장성과 무안을 시작으로 개표 작업이 시작되면서 정동영 후보가 67.1%로 이명박 당선자(18.4%)를 제치고 1위로 나타나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국 0.1% 개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0.2% 개표가 이뤄진 7시21분쯤 정 후보(48.8%)와 이 후보(33.4%)의 격차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영남권의 개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0.7% 개표가 완료된 오후 7시34분쯤에는 이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개표율이 3.3%에 이른 오후 7시55분쯤에는 일부 방송사가 득표율 추이를 감안,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 당선 유력’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투표소가 설치된 현대고 앞에는 외제차와 고급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평소 공휴일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주변 현대아파트 경비원들까지 교통정리에 나설 정도로 승용차들이 북적였다. 투표소 안에는 50여m 가까운 긴 줄이 이어졌다. 강남의 다른 투표소인 신사중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30여분씩 기다려 투표를 마쳤다. 이날 강남 분위기는 예전과는 달랐다. 나이에 상관없이 투표에 열정을 보였다.40분을 기다려 투표했다는 박모씨는 “정권 교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모씨는 “5년동안 너무 힘들었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젊은 세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 다른 김모씨는 “누가 좋다기보다 무조건 바꿔야 한다. 강남은 노무현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 대부분 유권자들은 누구를 찍었느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2번”(이명박)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는 ‘세금, 노무현, 경제’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았다. 노 대통령이 사실상 이 당선자의 ‘선거대책 본부장’이라는 선거 전 우스갯소리는 이곳에서 이미 현실이 되어 있었다. 전통적으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지지층이 많았던 강북도 예전의 강북이 아니었다. 이날 오후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한 유권자는 “이곳 상인들은 전부 이명박을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임모씨는 “어차피 정치판에 들어가면 오염되기 마련이다. 깨끗하다던 노무현을 찍었더니 빚만 더 늘었다.”고 했다.BBK 의혹에는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사업하는 사람이 사기꾼에게 걸렸다가 뒤늦게 빠져나왔으면 되는 거 아냐.”라고 되물었다. 이날 오전 남대문 시장. 한 식당 주인은 “대통령 한 사람 바뀐다고 나라 살림이 피느냐. 다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한 손님은 당당하게 “찍을 사람이 있기나 하냐. 난 기권으로 권리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시장 곳곳에선 이런 기권자가 적지 않았다. ●투표관리관 도장 안 찍힌 용지 배부 ‘물의´ 한편 이날 일부 개표소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의 잦은 오작동으로 개표 요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서울과 부산, 대구, 전주 등의 일부 개표소에서는 분류기가 말썽을 부려 개표가 늦어지는 등 개표 요원들이 애를 태웠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인천과 부산, 경기 포천에서는 투표 도중 유권자가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에서는 우울증을 앓던 홍모(53)씨가 투표를 마친 뒤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경기 고양 창릉1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 용지 80여장이 배부돼 물의를 빚었다. 서울 신정3동 제8투표소에는 투표 개시 직전 투표관리관 도장이 뒤바뀐 사실이 발견돼 15분 동안 투표가 늦어지기도 했다. 대구 달성군 제11투표소에서는 한 주민이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이 투표했다고 신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수원과 안양에서는 기표소 안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유권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수배를 받던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덜미가 잡혔다.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벌금 45만원을 내지 않아 수배 중인 사실이 들통나 투표를 마치고 경찰서로 직행했다. 인천시 남구 주안4동 제4투표소에 게시된 후보자사퇴 안내문에 심대평·이수성 후보와 함께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이름이 잘못 게재돼 민주당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시 선관위가 후보 사퇴시의 예시문을 내려보낸 공문을 일선 투표소 직원들이 잘못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건강검진 등 ‘투표율 높이기´ 아이디어 눈길 낮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온갖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사진전시회와 음악회, 무료 건강검진 행사를 열어 유권자의 발길을 잡았다. 광주 월산동 제4투표소에서는 자원봉사 피에로가 투표소를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프로농구단인 창원 LG세이커스는 이날 오후 홈경기에 앞서 투표에 참여한 팬들에게 무료 입장권을 나눠줬다. 전국적으로 낮은 투표율과는 달리 장애인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모범을 보였다. 전주 ‘엘림 은혜의 집’을 비롯, 전남 화순·장성·담양 등에서는 장애인들이 이웃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쳤다. 경북 문경 중앙병원과 대구소방본부, 김해소방서 등도 119구급차와 앰뷸런스를 동원해 장애인의 투표를 도왔다. 유조선 기름유출 사건으로 방제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충남 보령 섬 지역 주민들도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뒤 방제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 용인 정매(116) 할머니 등 100세를 넘은 어르신들도 유권자의 권리를 지켰다. 김재천기자·전국종합 patrick@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그러나 투표하러 간다/ 소설가

    [한승원 토굴살이] 그러나 투표하러 간다/ 소설가

    진실게임의 표적이 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검찰은,“내가 BBK를 만들었다.”고 그 후보가 말한 영상 증거 앞에서 당혹해하고,“사퇴하라.”는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특검수용’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하게 되고, 신당 의원들과 한나라당은 의사당에서 그것을 놓고 사생결단을 하고 그 ‘이명박 특검’ 법안이 통과되고…. 과연, 미국 대사가, 이 땅의 대선 판국이 하도 재미있어, 만료된 임기를 연장해달라고 본국에 요청할 만하다. 외환 파동을 겪은 이 땅은, 미국에서 밀어닥친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해일에 함몰되었다. 이후 사람들 대부분은 밥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차지고 기름진 밥과 비단 옷은 사람을 비굴하게 만든다. 부정하고 부도덕한 밥을 향해,“흰 모래 밭에 혀를 박고 죽을지언정 그 밥은 안 먹는다.”고 하던 자존심은 찾아볼 수 없다. 의로움과 참된 이치 따라 역사가 굴러가든지 말든지, 내 주식과 펀드와 아파트값과 땅값 오르내리는 것에 일희일비한다.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타락시켰다.“청렴과 자존심과 남북통일이 밥 먹여주나?” ”통일 되어봐야 북한 사람들 먹여살리려면 골치만 아프게 된다.”하고 투덜거리게 하고,“신정아 변양균이도 한바탕 낭만 멋들어지게 즐긴 것이야. 이놈의 세상 못해먹는 놈만 병신이야.”하고 빈정거리게 만들었다. 몸 팔고 양심 팔아서 고기에 양주 마시며 호텔에서 즐기고, 명품 걸치고 외제차 굴리고 세계여행 다니며 골프 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밥 앞에 비굴해진 자들은, 부자와 큰 도둑이 내민 발바닥에 엉긴 밥풀을 개처럼 핥아먹는다. 총칼 들고 나라 훔친 도둑은 임금이 되고, 관치 구제금융 챙긴 큰 재벌은 그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라면 한 봉지를 훔친 자는 옥살이를 한다. 큰 도둑과 큰 사기꾼과 큰 거간꾼은 그들의 크기와 성질에 따라 서로 바꿈질 흥정을 한다. 도둑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흰 얼굴로는 국회의원과 고급공무원과 시장과 판검사와 경찰서장과 더불어 단란주점에 가고 잔디밭에서 골프공을 두들기고, 검은 얼굴로는 은밀하게 도둑질을 한다. 서양 어느 나라에, 더러운 돈은 씻어버리고 쓰라는 속담이 있다. 이 땅 사람들은 돈뿐만 아니라, 얼굴에 피 칠한 사람이나 도둑질 경력 가진 사람의 양심과 얼굴을 씻어버리고 잘도 쓴다. 나랏돈 도둑질, 사기행각을 했을지라도 몇 달 옥살이하고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사면되어 다시 공민권을 되찾은 다음, 경제 재건과 정의와 진리의 사도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면, 양순한 백성이 표를 몰아준다. 나라에서 준 고급차에 비서들 거느리고, 의사당에서 장관들에게 호통치고, 공짜 비행기 타고, 기업체 사장들이 뒤 호주머니에 찔러준 돈맛을 본 그 벼슬아치들은 다음 또 다음 차례를 거듭 해먹으려고 작당을 하고 의사당 문짝을 전기톱으로 썰고…. 나라와 백성의 삶은 안중에 없다. 밥의 노예가 된 백성들은 따뜻한 밥 배불리 먹여준다고 하고, 아파트값 안 떨어지게 해준다 하고, 무엇을 들어서게 하여 땅값 오르게 해준다고 하면 황감하여 찍어준다. 얼마 전까지는, 후보가 전라도 사람인가 경상도 사람인가를 따지는 지역 편들기, 불교도인가 기독교도인가를 가리는 종교 편들기가 문제였고, 통일 문제가 선전구호였는데, 이제는 오직 밥이 문제일 뿐이다. 순한 양 같은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다. 원래는 신성한 밥을 말함이지만, 오늘에는 노예의 밥이 하늘이다. 아, 과연 그 하늘은 우리에게 어떤 대통령을 내려줄까. 어떤 대통령을 주든지 이 땅의 운명이라 여기고 수용해야 할까. 나 감히 하늘의 뜻을 웃으며 투표하러 간다. 한승원 소설가
  • “오일파워 향후 10년내 끝난다”

    “오일파워 향후 10년내 끝난다”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세계 석유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오일 머니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룬 거대 산유국들이 자국 경제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충당하기 위해 석유 수출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향후 10년내 오일 파워를 잃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산유국 석유소비량 5.9% ↑ 미국 에너지정보기구에 따르면 세계 5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노르웨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의 2006년 석유 소비량은 2005년에 비해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평균 증가율은 1.2%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 30개국과 미국은 전년에 비해 석유 소비량이 각각 0.8%와 0.6% 줄었다. 산유국들의 석유 소비량 증가는 수출량 감소로 이어진다.CIBC월드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멕시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 국가들의 원유 수출량이 2010년말쯤엔 지금보다 하루 250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세계 석유 수요의 3%에 해당하는 것이다.2002년 베네수엘라에서 노동자 파업으로 석유 공급이 3% 줄었을 때 수주간 전세계 원유 가격이 26%나 급등했던 점을 떠올리면 위험한 수준이다. 산유국들의 석유 소비량 증가가 곧 석유 부족 현상을 의미하진 않는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석유 생산량이 지금보다 20%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트렌드가 그동안 세계 석유시장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산유국들의 입지를 축소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파티 바이럴 국제에너지기구(IEA)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년내 최대 석유소비국으로 올라 설 중국과 인도의 부상과 석유수출국들의 소비량 급증이 전세계 석유 수급 문제를 위협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유국 입지 축소될 듯 일부 산유국들은 벌써 1인당 석유 소비량에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러시아, 멕시코 등도 자동차 보급률이 급속히 늘면서 석유 소비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러시아 농부들은 말과 마차 대신 4륜 구동차를 몰고, 도시민들은 운전을 배우기도 전에 최고급 외제차를 사들일 정도다. 일부 석유수출국들이 가격통제와 보조금 지급을 통해 값싼 원료를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소비량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사우디, 이란, 이라크 국민들은 가솔린 1갤런당 30∼50센트를 지불한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이 정책은 에너지 낭비를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상당수 석유 수출국들이 석유수입국으로 전락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3년 전 이런 변화를 겪었다. 석유전문가들은 멕시코가 5년안에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멕시코의 자동차보급률은 10년간 두배로 늘었고, 가솔린 소비량은 연 5%씩 증가하고 있다. 이란, 알제리, 말레이시아도 10년내 석유를 수입해야 할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변·신 ‘판도라 상자’ 열린다

    변·신 ‘판도라 상자’ 열린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6일 자진 출두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인천공항에서 압송한 신씨를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지금까지 압수수색과 다른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변 실장은 17일 새벽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재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자정을 전후해 일단 조사를 마치고 건강 상태 등을 감안해 휴식을 취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변 전 실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신씨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초췌하고 피곤한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을 상대로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임할 당시 신씨의 동국대 교원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신씨를 상대로 학력위조 경위와 동국대 교원 임용 과정,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서 변 전 실장 등 유력 인사들의 비호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근무하던 성곡미술관에 대기업과 은행이 후원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다를 경우 다른 참고인을 재소환해 대질신문을 실시하고,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변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모범택시를 타고 출두했으며, 신씨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행 JAL 953 비행기를 타고 오후 5시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신씨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핵심 참고인인 장윤(전등사 주지)스님은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을 모르고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려다 출입국심사대에서 저지당했다. 검찰은 이날 제3의 장소에서 변 전 실장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쓰던 컴퓨터를 분석, 신씨 비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이메일 자료가 있는지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 전 실장이 사무실에 있는 동안 줄곧 이 컴퓨터만 썼기 때문에 의외의 증거가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동국대 및 성곡문화재단 이사장 앞으로 신씨의 개인회생 여부와 관련, 사실 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서울서대문세무서와 고향인 경북 청송농협 진보지점에 지고 있는 채무 1억 420여만원으로 인해 개인회생을 신청, 지난해 3월 법원의 인가를 받아 빚을 갚아 나가고 있다. 재판부는 신씨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재정파탄에 직면한 사람’의 경제 활동과 동떨어진 행동을 했던 점 등에 비춰 신씨가 근무하던 대학 및 성곡미술관측에 급여 등 정확한 재산관계를 파악할 만한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신씨,남친에 3천만원 시계 받아

    [변양균-신정아 의혹 파문] 신씨,남친에 3천만원 시계 받아

    사실상 파산 상태인 신정아씨는 수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이들로부터 고가의 명품 선물을 받거나, 자신이 기획한 기획전 협찬과 미술품 판매 등에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05년 9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지만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사귀는 남자 친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명품 시계를 선물받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곡미술관에서 신씨와 함께 근무한 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사귀는 등 인맥이 넓은 수완있는 사업가였다고 전했다. 그는 “같이 일했던 한 직원이 신씨와 백화점에 간 일이 있는데 신씨가 시계 매장 직원에게 창밖에 진열된 시계 팔지 말고 두라고 했었다.”면서 “그런데 그 시계의 가격은 3000만원을 호가했고, 그 직원이 ‘언니는 참 돈이 많은가 보다.’고 말하니 신씨가 ‘남자 친구에게 사달라고 할 것’이라며 웃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후 일주일도 안돼 정말 그 시계를 차고 성곡미술관에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신씨는 사업 수완도 탁월했다고 한다.A씨는 “그가 신축 건물 미술품 판매 수주를 받으면 계약을 하는 전문 직원이 있을 정도였다. 또 자신이 기획한 미술전에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진행했던 사진작가 알랭 플레셔 전의 경우 대기업 7곳과 외국 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미술관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씨가 2006년 서울 광화문의 K오피스텔로 이사한 것에 대해 “신씨의 집은 당시 이화여대 뒤편이었는데 유영철 사건이 있은 이후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자주 말하더니 K오피스텔로 이사갔다.”면서 “직원들끼리는 쌍용에서 지은 것이고 성곡미술관도 같은 재단이라서 당연히 사서 간줄 알았다.”고 밝혔다.K오피스텔은 115㎡ 규모로 전세금이 9000만∼1억원이며, 보증금 2000만원을 기준으로 월세가 200만원이 넘는다. 변양균 전 실장이 머물렀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S호텔형 숙박시설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국진 이경주기자 betulo@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정아씨와 2005년 9월 이전부터 연애편지 성격의 이메일을 100통 가까이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지난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이메일 일부를 분석해 보니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국대 교수 임용(2005년 9월) 이전부터 수년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와 관련한 이메일 내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연정(戀情)의 내용을 담고 있거나, 유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이메일 분석결과 2∼3년 전부터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연정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부지검은 공식 브리핑에서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메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이를 없애기 위해 애썼다는 흔적이 보였다.”며 신씨가 변 전 실장과 관계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사했다. 변 전 실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는 신씨와 함께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A씨의 진술에서도 확인됐다.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교제 중이라고 자랑한 적도 있다. 신씨는 BMW 외에 벤츠도 마련, 두 대의 차량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몰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신씨에 대한 가짜 학위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지만 오히려 동국대 교수와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에 임명될 만큼 신씨가 승승장구한 중심에 변 전 실장이 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사실상 신용불량자인 신씨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은 변 전 실장 등 자신을 비호해 온 정계와 학계, 미술계, 불교계 등의 고위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달아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co.kr
  • “고급차만 직수입” SK네트웍스 부자마케팅

    부자들만 SK네트웍스의 수입차 직수입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29일 “중소형 수입차는 거품이 거의 없다.”며 “거품이 많은 (고급)차가 직수입 대상”이라고 밝혔다. 배기량 3500∼5000㏄ 이상의 메르세데스 벤츠,BMW, 렉서스, 아우디 등을 거품 많은 차로 꼽았다. 한 대 가격이 최고 수억원에 이른다. SK네트웍스는 외제차 직수입 판매가 상위 몇 %의 부자들을 위한 ‘부자 마케팅’ 차원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마진을 많이 남기려고 하는 사업이 아니다.”면서 “부자 고객들과의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수입차에 거품이 끼어 있다.”며 “수입차 직수입을 통해 가격 거품을 걷어낼 것”이라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의 발언으로 중소형 외제차를 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중산층은 기대를 접는 편이 나을 듯하다.SK네트웍스는 이들 차량을 미국이나 독일 등 해외판매상을 통해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싸게 차를 넘겨 줄 수 있는 업체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프터서비스(AS) 등 몇몇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회사관계자는 “기대 수준이 워낙 높아 잘못하면 회사 이미지에 손상이 간다.”면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SK네트웍스는 연내에 벤츠 등 고급 외제차를 직수입, 판매할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中 차세대 미술 한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부유’展

    中 차세대 미술 한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부유’展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장샤오강, 웨민준, 팡리쥔과 같은 경매에서 10억원이 넘는 값에 작품이 팔리는 중국 스타작가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부유(浮游)-중국미술의 새로운 흐름’전(10월7일까지)은 제2의 장샤오강이 누가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양국의 국립 미술기관이 처음으로 여는 교류전시회다. 50명의 참여작가들은 대부분 1970년대생의 30대 초중반으로 젊다. 회화·조각·설치·비디오 등 미술 전 장르를 망라한 1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역대 최고의 중국미술 전시회라 할 만 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판디안(范迪安·52) 국립 중국미술관장은 “중국 미술은 세계적이기라기 보다는 중국 본토의 특성을 잘 살린 오리엔탈적인 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작품들은 중국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사상이 반영돼 가볍고 부담없으며 발랄하고 유쾌하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제목인 ‘부유’는 불안정하지만 활발하고 자유분방한 중국 차세대 작가들의 특징을 표현한다. 이들은 소비주의 확산에 따른 변화의 양상을 미술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출품 작가들 중엔 지난 3월 갤러리 현대에서 개인전을 가진 쩡판즈, 표화랑과 두아트갤러리를 통해 한국에 알려진 타먼 등도 포함돼 있다. 리웨이의 사진작품 ‘앞으로’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눈길을 끈다. 외제차에서 하얀 마스크팩을 한 남자가 중국 남성을 마치 종이비행기처럼 집어던진다. 한국 남성들 가운데는 화장품인 마스크팩을 이용하는 사람이 꽤 늘었지만, 중국에서 아직 남성들이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지난해 청계천 예술제에 참여했던 까오 샤오우는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듯한 하얀 인물조각상을 출품했다. 그는 “‘표준’에 민감한 현대인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작품이 100호 이상의 대작이다. 중국 국립미술관측은 이를 ‘중국인의 본성’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작가들 또한 정연두, 최우람, 이형구, 권오상, 이동기, 김기라, 홍경택 등 30대가 대부분이다. 이들을 포함한 15명의 작가들은 9월7∼28일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서 ‘원더랜드’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02)2188-6114.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판디안 中미술관장 “한국 예술가들 中서 이름 알려야” “한국 작가 가운데 백남준과 이우환이 중국 미술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큽니다. 하지만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은 중국인들이 그 이름을 기억할 만큼의 카리스마를 아직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중 국립미술관 특별 교류전을 위해 서울에 온 판디안 중국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1세대 전위작가들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판디안 관장은 장샤오강 등 중국 작가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의 중국 사회문화 경향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이번 전시에서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1세기 신세대의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란 얘기다. 개혁·개방 30년째인 중국은 1985년부터 외국인들과 화교들이 중국 현대미술품을 본격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판디안 관장은 최근 3년간은 중국인들의 현대미술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는 아라리오, 표, 금산 등 8개의 한국 화랑이 진출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두아트 갤러리가 베이징 차오창디 지역에 문을 열 정도로 중국미술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높다. 판디안 관장은 “장샤오강 등 스타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전세계가 중국 미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내가 수십억대 재산을 ‘날린’ 기막힌 사연

    “고놈의 입이 방정이지.말 한마디 잘못 쏟아내는 바람에 수십억원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다니!” 중국 대륙에 한 30대 후반 남성이 말 한마디 때문에 재산 수십억원을 아내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하는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기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30대 후반의 남성.그는 최근 아내에게 별 생각없이 ‘세컨드(내연녀)’를 두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람에 수십억대 재산의 대부분을 아내 명의로 돌려놓을 수밖에 없어,자칫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빈털털이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하문만보(厦門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일 오후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 공증처 정문 앞.30대 후반의 부부가 걸어나오고 있었다.남자 쪽은 얼굴에 온통 ‘소태’를 씹은 표정이고,여자쪽은 만면에 얇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재산 분할 공증을 받고 나오는 이들 부부의 표정이 극단적으로 나뉜 것은 수십억대의 재산중 아내가 거의 대부분 차지하고 남편 빈털털이가 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기막힌 사연은 이렇다.10살된 아들을 두고 있는 이들 부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실 좋은 부부로 통했다.남편의 사업운이 좋아 돈을 많이 벌어 수십억대의 자산가로 일어선 것이다. 집안에 돈이 풍족해지면서 남편이 행동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한마디로 ‘외부 출장’이라는 이유로 외도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아내는 아무래도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것으로 짐작이 갔으나 뚜렷한 물증을 잡아낼 수가 없었다.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남편이 ‘여자’가 있는 것이 확실하며 남편으로부터 그 ‘여자’를 떼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때문에 한참을 고민한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여자’를 떼어놓을 수 없다면 재산이라도 챙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그녀는 ‘이혼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 자칫 잘못하면 ‘빈털털이’가 될 수 있는 까닭에 최대의 방어수단인 재산분할 공증을 받기로 했다. 재산 분할 공증을 받을 때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쪽은 ‘빈털털이’가 되는 것으로 규정돼 있었다. 이날 공증처에 들린 이들 부부는 재산분할 공증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순진한’남편이 자신의 외도 사실을 털어놓았다.특히 공증처 직원이 여러번 확인하자,그만 외도의 속사정까지 털어놓은 것이다. 이 바람에 이들 재산중 아내쪽은 아파트를 비롯해 가게,두대의 고급 외제차 등 수십억대의 재산중 거의 모두를 차지하고 남편은 몇푼 되지 않는 공장 부지만 차지하게 돼 거의 빈털털이나 다름없이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1987→1997→2007/손성진 경제부장

    10년 전,20년 전을 반추하고 있는 올해다.6·10항쟁이 20년 전이었고 외환위기가 10년 전이었다.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두 정치적, 경제적 사건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군부독재기와 비교해 볼 때 괄목할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이 정당한 방법이라면 용인되는 요즘이다. 의사표현을 무력으로 억압하고 사병들의 투표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던 20년 전을 젊은이들은 도리어 생소하게 느낀다. 6·10항쟁의 주체였던 386세대들은 이제 집권자가 되었다. 그러나 항쟁 이후에도 한동안 재야의 그늘에 있었던 그들 또한 권력의 안마당으로 들어가자 그 달콤함에 빠져 들었다. 그러면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정치의 쓴맛을 경험하는 중이다. 경험 부족이 부르는 정치와 정책의 실패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부르고 보수세력의 거센 공격에 직면해 있다. 공격을 받아 마땅할 만큼 현재의 정책들은 너무나 공허하다. 비현실적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기자실 개혁이 그렇다. 언론이라고 개혁에서 피해나갈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시점의 우선 순위는 아니다. 집권층은 아직도 20년 전의 생각에 매몰돼 있다. 그 사이 많이 변했다.10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왜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서도 경제적으로는 적어도 몇년을 후퇴하는 일을 겪었는가. 실질을 추구하지 못한 권력 때문이다. 개혁의 자기도취와 희열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탓이다. 10년 전 쓰라린 경험을 겪고 우리는 다시 발아래 땅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을 것을 잃었다. 돌이키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외환위기는 외견상으로 극복되었다. 그러나 잘 치유되지 않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이른바 양극화다. 한편에서는 외제차가 넘쳐나는데 다른 쪽에서는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이 늘어난다. 집권층이 관심가져야 할 것은 바로 이런 문제다. 시간이 부족하다. 공허한 곳에 동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1987년이나 1997년에 비해 지금의 서민생활이 얼마나 나아졌을까. 민주화가 진전된 만큼 좋아졌을까.1인당 국민소득(GNI)은 1987년에 3321달러였다. 올해에는 2만달러를 돌파한다고 한다.6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PPP GNI)은 87년 1만 8372달러에서 올해는 2만 8000달러쯤 된다.20년만에 1배반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체감 경제는 그보다 더 못하다. 주식 값이 치솟는다고 서민경제가 좋아질 것은 없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계층간의 괴리감만 키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와서는 안 될 개발독재를 떠올리고 있다. 정치적 억압은 알 바 없다며 피부로 느낄 정도로 경제발전을 구가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그 사이 6·10항쟁은 퇴색되고 잊혀지고 있다. 정치적 선진화는 경제로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민주화 세력의 책임이다. 하나는 이루었으되 둘은 못했다. 국민들은 민생고를 걱정하고 있는데 이데올로기의 함정에 빠져 있었던 지난 몇년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향해 가려면 할 일들은 너무나 많다. 양극화를 해소해서 국민들의 일체감을 높여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서 미래 발전의 기틀을 잡아야 한다. 금융의 시대에 대비해 규제를 풀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런 일들을 민간부문의 힘만으로는 해내기 어렵다.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되어야 해낼 수 있다. 한국은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저성장 시대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2의 성장이 필요하다. 의식적인 기반은 국민들이 자신할 만큼 갖추어져 있다. 좇아야 할 것은 허황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현실이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19년만에 깨어나보니…” 휴대전화가 제일 신기

    “19년만에 깨어나보니…” 휴대전화가 제일 신기

    ‘19년만에 의식을 회복해보니….’ 영화 ‘굿바이 레닌’과 비슷한 상황이 폴란드에서 실제 벌어졌다. 주인공은 폴란드 철도원이었던 얀 그르제프스키(Jan Grzebski·65). 그는 1988년 객차에 부딪친 후유증으로 뇌 종양이 생겨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다. 아내의 헌신적 간호로 최근 의식이 돌아온 그에게 폴란드는 엄청나게 달라진 ‘딴 세계’였다. 먼저 그를 맞은 것은 ‘이념의 종언’이었다. 그동안 폴란드는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시장경제로 바뀌어 있었다.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가입해 있었다. 무엇보다 낯선 것은 폴란드 일상의 큰 변화였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폴란드 TVN24텔레비전에 출연해서 “이전에는 상점에서 파는 것이라곤 차와 식초밖에 없었는데….”라고 말문을 연 뒤 “고기도 배급제였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인파가 즐비했다.”고 기억했다. 그가 의식을 잃은 당시 폴란드는 야루젤스키 장군이 지배하던 공산주의 군사정권 말기였다. 공산정권과 바웬사가 이끌던 연대자유노조와 충돌, 일촉즉발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국민들은 끊어진 난방과 강압적이며 부패한 공산관료, 배급을 위한 길고 긴 줄에 지치고 궁핍한 상태였다. 이런 기억속의 그를 어리둥절하게 한 것은 ‘거리 풍경’이었다. 그는 “가장 놀랐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한 뒤 “가게에 상품이 널려 있고 골라서 살 수 있는 이런 시대에 사람들이 늘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같으면 이런 세상에 불평할 게 없겠는데….”라고 덧붙였다. 벤츠,BMW, 도요타, 대우 등 거리를 달리는 외제차, 대낮처럼 밝아진 밤거리, 사라진 레닌 동상, 활기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밝은 표정의 젊은이들도 그에게는 낮설게만 느껴졌다. 다시 깨어나 보니 기쁨도 있었다.4명의 자녀가 결혼해서 11명의 손자·손녀가 생겼다. 그들의 재롱을 보는 것은 ‘19년의 상실’을 보상해주고도 남았다. 그는 사고 당시에 대해 “의사들이 ‘한 두달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지만 반응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의사들은 절망적인 선언을 했지만 그를 구한 것은 아내 게르트루다였다. 그는 “아내가 나를 살렸다. 희망을 잃지 않고 늘 곁에서 나를 돌봐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 게르트루다도 감격에 겨운 듯 “우리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남편이 언제 죽느냐?’고 말했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봐라, 그가 죽지 않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르제프스키가 의식을 회복한 사연은 영화 ‘굿바이 레닌’을 빼닮아 화제다. 영화에서 동독 열성 공산당원인 어머니는 아들이 베를린 장벽 철거 요구 시위에 참가했다 끌려가는 것을 본 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어 8개월 뒤 통일 독일시대에 깨어났지만 의사는 심장이 약해져서 충격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사실을 안 주인공 아들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과거처럼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동독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뉴스까지 제작했다. 영화는 이처럼 ‘가상 현실’을 꾸며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파리 이종수특파원 vielee@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폴란드판 ‘굿바이 레닌’

    폴란드판 ‘굿바이 레닌’

    |파리 이종수특파원|‘19년만에 의식을 회복해보니….’ 영화 ‘굿바이 레닌’과 비슷한 상황이 폴란드에서 실제 벌어졌다. 주인공은 폴란드 철도원이었던 얀 그르제프스키(Jan Grzebski·65). 그는 1988년 객차에 부딪친 후유증으로 뇌 종양이 생겨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의식 불명상태에 빠졌다. 아내의 헌신적 간호로 최근 의식이 돌아온 그에게 폴란드는 엄청나게 달라진 ‘딴 세계’였다. 먼저 그를 맞은 것은 ‘이념의 종언’이었다. 그동안 폴란드는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시장경제로 바뀌어 있었다.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가입해 있었다. 무엇보다 낯선 것은 폴란드 일상의 큰 변화였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폴란드 TVN24텔레비전에 출연해서 “이전에는 상점에서 파는 것이라곤 차와 식초밖에 없었는데….”라고 말문을 연 뒤 “고기도 배급제였고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으려는 인파가 즐비했다.”고 기억했다. 그가 의식을 잃은 당시 폴란드는 야루젤스키 장군이 지배하던 공산주의 군사정권 말기였다. 공산정권과 바웬사가 이끌던 연대자유노조와 충돌, 일촉즉발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국민들은 끊어진 난방과 강압적이며 부패한 공산관료, 배급을 위한 길고 긴 줄에 지치고 궁핍한 상태였다. 이런 기억속의 그를 어리둥절하게 한 것은 ‘거리 풍경’이었다. 그는 “가장 놀랐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한 뒤 “가게에 상품이 널려 있고 골라서 살 수 있는 이런 시대에 사람들이 늘 불평을 늘어놓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같으면 이런 세상에 불평할 게 없겠는데….”라고 덧붙였다. 벤츠,BMW, 도요타, 대우 등 거리를 달리는 외제차, 대낮처럼 밝아진 밤거리, 사라진 레닌 동상, 활기차게 거리를 활보하는 밝은 표정의 젊은이들도 그에게는 낮설게만 느껴졌다. 다시 깨어나 보니 기쁨도 있었다.4명의 자녀가 결혼해서 11명의 손자·손녀가 생겼다. 그들의 재롱을 보는 것은 ‘19년의 상실’을 보상해주고도 남았다. 그는 사고 당시에 대해 “의사들이 ‘한 두달밖에 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지만 반응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의사들은 절망적인 선언을 했지만 그를 구한 것은 아내 게르트루다였다. 그는 “아내가 나를 살렸다. 희망을 잃지 않고 늘 곁에서 나를 돌봐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 게르트루다도 감격에 겨운 듯 “우리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남편이 언제 죽느냐?’고 말했지만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봐라, 그가 죽지 않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르제프스키가 의식을 회복한 사연은 영화 ‘굿바이 레닌’을 빼닮아 화제다. 영화에서 동독 열성 공산당원인 어머니는 아들이 베를린 장벽 철거 요구 시위에 참가했다 끌려가는 것을 본 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어 8개월 뒤 통일 독일시대에 깨어났지만 의사는 심장이 약해져서 충격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 사실을 안 주인공 아들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과거처럼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동독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뉴스까지 제작했다. 영화는 이처럼 ‘가상 현실’을 꾸며 어머니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vielee@seoul.co.kr
  • “우린 스트레스 몰라요” 졸부 부부가 사는 법!

    “우리 부부는 화가 나면 ‘범퍼 카’놀이를 즐겨요.수리비요? 까짓거 얼마 나오겠습니까.그 정도는 푼돈이라고 할 수 있죠.” 중국 대륙에 한 돈많은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다,화가 풀리지 않으면 자신들의 외제차로 ‘범퍼 카’게임을 즐겨 수백만원의 수리비를 무는 바람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에 살고 있는 한 부부는 돈이 많다는 것을 시위라도 하듯 부부 싸움을 하다가 성에 차지 않으면 각자의 외제차 ‘범퍼 카’ 게임을 즐기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인 첸룽(千龍)망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밤 9시30분쯤 창춘시 콴성(寬盛)구 진핑궈지아위안(金萍果家園) 빌라 앞 주차장.“퍼벅∼,퍽,퍽” 갑자기 차량이 정면 충돌하는 굉음이 4∼5번 울리는 사품에 빌라촌 시민들이 바짝 긴장했다. 이 굉음을 듣고 주변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남편이 몬 벤츠 승용차가 주차해 있는 아내의 기아(起亞)차를 사정없이 들이받아 완전히 구겨져버린 담뱃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충돌 현장을 목격한 펑(馮)모씨는 “갑자기 ‘퍼벅’하고 아주 둔탁한 소리가 나길래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연속해서 4∼5차례에 걸쳐 벤츠 승용차가 기아차를 무차별 들이받고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며 “너무나 무자비하게 차를 들이받는 걸 보고는 무서워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이 모여 “어찌된 일이냐.너무 잔혹하다.”며 한참 웅성거렸다.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경비원이 주위를 둘러보며 “이 빌라 8층에 사는 부부의 차들인데 그들은 부부싸움한 마지막에는 항상 이런식으로 끝낸다.”며 “너무 놀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꼭 돈 많은 것을 이런 식으로 자랑해야 하느냐.”,“밤에 사람 놀라게 하다니,너무 하는 것 아니냐.”,“꼭 그렇게 튀고 싶으면 시내 중심가 대로상에서 하든지.” 등의 가시돋친 말을 쏟아냈다. 이날 부부가 ‘범퍼 카’게임을 즐긴 비용은 기아차를 원상복구시키는데 적어도 7000위안(약 84만원),벤츠차 수리비는 적어도 1만 위안(약 120만원)은 넘을 것이라고 경비원들은 귀띔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무이자 할부 판매와 독과점/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열린세상] 무이자 할부 판매와 독과점/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최근 공정위의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현대차의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현대차가 기아차와의 기업결합 이후 시장점유율이 70%를 상회하고 있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결합 이전에 소비자들이 누렸던 무이자 할부판매 혜택이 기업결합 이후 사라진 점을 그 징후로 제시하고 있다. 공정위의 이런 견해는 너무나 의외다. 소비자들 중에 현대차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길거리에 나가 보면 현대, 기아, 대우, 르노삼성, 쌍용과 같은 국산차들이 뒤섞여 있을 뿐 아니라 외제차들도 부쩍 눈에 띈다. 과거에 비해 경쟁이 심하면 심했지 경쟁이 제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무이자 할부판매가 사라졌다고 독과점 폐해를 의심하는 시각도 어설프다. 사실, 무이자 할부판매는 명목상의 판매가격은 유지하면서 실질 가격을 할인해주는 다양한 판매기법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요즘도 자동차 대리점에 가면 다양한 사은품을 무상으로 끼워준다. 흥정을 잘 하면 내비게이션 장치와 같은 상당한 고가품을 받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는 그 비용이 원가에 가산돼 결국 가격에 반영되게 마련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가격을 내리는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이렇게 번거로운 방법을 쓰는 것은 가격 차별화 정책의 일환이다.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소비자별로 실질적으로 다른 가격을 적용함으로써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명목상 가격을 다 받고, 집요하게 흥정하는 소비자에게는 그 강도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다. 명목상 가격에는 사은품에 드는 비용이 포함돼 있으므로 사은품을 주지 않는 경우에 비해 높게 책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격 차별화의 관점에서 보면 무이자 할부판매는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다. 가격 차별화의 핵심은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데에 있는데, 무이자 할부판매는 그러한 정책의 존재가 쉽게 노출돼 많은 소비자들이 적용을 원하고,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동일한 판매조건을 적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무이자 할부 판매 방식은 새로운 모델의 출시에 앞서 구모델 재고의 소진을 촉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판매를 자주 적용했던 것은 팔리지 않아 밀어내야 할 재고가 쌓여있는 경우가 왕왕 있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요즈음에는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지 않는 것은 재고가 쌓이는 일이 좀처럼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데에 있을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 회사는 과거와 달리 별도의 금융회사를 통해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판매금융 업무를 전문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차의 경우 현대캐피탈을 통해 할부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이자 할부판매를 하려면 계열사간 거래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할부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면제해준 이자를 자동차 회사가 대신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거래는 계열사간 부당지원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다. 대신 물어주는 이자의 수준이 적정한지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무이자 할부금융이 사라지게 한 데에 공정위가 한몫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상묵 삼성금융연구소 상무
  • [한·미 FTA 시대] 美 픽업트럭시장 진출 따른 업계반응

    우리 정부가 자동차 분야에서 얻어낸 성과 중의 하나로 내세우는 것이 미국 픽업트럭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320만대 규모다.1%만 따내도 10억달러의 신규 수출이 창출된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그림의 떡”이라며 덤덤한 표정이다. 픽업트럭의 미국 관세는 무려 25%이다. 살인적 관세 탓에 수출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픽업트럭의 관세 폐지가 10년후라는 점을 들어 실속이 없다고 폄하한다. 하지만 어차피 수출용 모델을 개발하려면 최소한 5년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10년후’ 조항 자체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문제는 10년 후에 과연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가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의 상용차(버스·트럭) 담당 임원은 5일 “미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포드 F시리즈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픽업트럭은 감가상각이 거의 끝난 10년전 구형 엔진을 아직도 쓰고 있다.”면서 “대당 1만달러에 생산해 3만달러에 파는데 어떻게 이들 차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대차가 새로 모델을 만들게 되면 생산 원가만 최소 3만달러라는 것이다. 일본도 픽업트럭 시장에서만큼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도요타는 픽업트럭 툰드라를 미국에서 생산해 연간 12만대 가량 팔고 있다. 이 임원은 “현대차가 내년에 8기통 대형 엔진을 첫 출시하는 만큼 (대형엔진이 들어가는)픽업트럭도 언젠가는 파생적으로 하기는 할 것”이라며 “그러나 5∼6년후 얘기이고 (라인업)구색용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럭사업을 갖고 있는 GM대우자동차판매측도 “미국 수출용 픽업트럭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의 최대 수요처인 미국 남부지역은 유난히 국수주의 색채가 강해 외제차가 판로를 뚫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픽업트럭이란 2∼4인승 좌석 뒤에 뚜껑없는 짐칸이 달린 소형 트럭. 승용차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웬만한 짐은 모두 실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쌍용차의 무쏘스포츠가 비슷하다.
  • [서울모터쇼 6일 개막] 도요타 “이것이 첨단 하이브리드 카”

    하이브리드차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정수를 보여준다.하이브리드차란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첨단 수소차(수소를 공기 중에 반응시켜 전기 에너지를 일으켜 가는 차)로 가는 길목의, 징검다리 차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 오염도 덜하고 무엇보다 연료비가 덜 들기 때문이다. 한국도요타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엔진을 나란히 전시, 하이브리드차의 원리와 기술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회사를 통틀어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처음 시판한 것도 도요타이다. 지난해 9월 SUV RX400h(h는 하이브리드차를 의미) 판매에 들어갔다. 혼다 등 다른 외제차 회사들도 뒤늦게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은 선발주자인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외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 렉서스(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붐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ES 350, 렉서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하드톱(강철 소재) 컨버터블 SC430, 항공기 1등석을 자동차 뒷좌석에 옮겨놓았다는 LS460L 등 렉서스 시리즈를 전시장에 총출동시켰다.왜 우리나라에서 렉서스가 그토록 인기인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모터쇼 기간 동안 렉서스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종이 접기 자동차를 준다. 주말에는 하루에 세 차례씩 마술쇼도 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정부의 지원과 자금력, 저임금을 무기로 한 저가전략으로 중국의 힘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산업도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되고 있다. 우리의 주력업종이 중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중국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중국 자동차산업의 병기는 값싼 소형차다. 우리나라가 일본차를 상대로 처음 싸울 때 그랬듯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조금씩 파고 들고 있다.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도 당당히 명함을 올렸다. 쫓아오는 속도가 무섭다.“아직은 한 수 아래”라면서도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차에 내심 긴장하는 이유다. 중국은 올초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한해동안 총 7280만대를 생산했다. 전년보다 무려 27.7%나 늘었다.2년 연속 5위에 그친 우리나라(3840만대)와 대조된다.1997년까지만 해도 1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던 중국이다. 생산 여력을 말해주는 자동차 생산능력도 2005년(1039만대)에 벌써 1000만대를 넘어섰다.10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세 나라뿐이다. M&A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상하이기차(중국은 자동차를 기차로 표기)는 우리나라의 쌍용차를 인수했다. 난징기차는 영국의 MG로버를 손에 넣었다. 마티즈 ‘짝퉁차’ QQ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 치루이(奇瑞)는 대우차 루마니아공장 인수를 시도중이다.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중국차는 싼값의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은 치루이가 2003년 3월 이집트에 QQ를 출시하면서 아중동(阿中東·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금은 시리아·쿠웨이트 등 7개국으로 수출무대를 넓혔다.2004년 1145대에 불과하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9940대로 8.7배나 폭증했다. 두바이의 현대차 아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차의 품질이 조악(粗惡)해 아직은 소비자 인식이 낮지만 워낙 값이 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의 마티즈도 중국시장에서 QQ에 추격당하고 있다.QQ는 겉모습만 봐서는 마티즈와 식별이 어려울 만큼 흡사하다. 그런데도 차값은 마티즈(현지 판매가 1만달러)보다 400만원이나 싸다.GM대우측은 “차량 성능이나 품질은 마티즈와 비교가 안 되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배기량 2000㏄ 이하의 1만달러짜리 저가차 시장에서는 중국의 역전이 확실시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 어차피 이쪽 시장에서는 서서히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토종 브랜드의 추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지도 큰 관건이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한해에만 721만대가 팔렸다.2020년에는 2000만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중국에서 경합중인 자동차 회사는 약 100개. 중국 토종차가 80여개, 베이징현대차 등 합자 형태로 진출한 외제차가 16개사다. 시장점유율은 토종차 47%대 수입차 53%. 중국 정부는 이 비율을 2010년까지 60대 40으로 바꾸겠다며 직·간접적인 토종차 육성책을 쓰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 양평섭 연구위원은 “중·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중국이 우리의 상대가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 격차가 5∼6년에 불과해 안심하기 어렵다.”면서 “부품은 물론 연구 및 개발(R&D) 인력도 철저하게 현지화시키는 것이 중국 시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도시’ 소문… 호가만 높고 거래는 한산

    ‘신도시’ 소문… 호가만 높고 거래는 한산

    ‘분당급 신도시’의 후보지역으로 거론되면서 투기 광풍(狂風)이 휘몰아친 경기 광주시 오포읍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을 지난 2일 찾았다. 경안천과 4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오포와 모현이 함께 신도시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에서는 나돌고 있었다. 중개업소마다 각종 개발계획 도면과 함께 전철 및 고속도로 개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오포와 모현에는 자연보전권역과 상수도보호구역, 수질보호1권역으로 지정돼 규제가 많다. 신도시 후보지로 지정되는 데 걸림돌이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보전권역 등 규제 많아 신중 투자 필요 “정부가 신도시 후보지를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면 좋겠습니다. 상당수 주민들은 여기가 마치 신도시로 결정될 것처럼 기대감에 들떠있거든요. 거품을 빨리 빼줘야 할 것 같습니다.(매산공인중개사 김덕규 대표) “호가(呼價)만 높을 뿐이지, 실제 거래는 요즘 거의 없습니다. 사실 거래는 지난해 11,12월에 많았지요.”(삼성공인중개사무소 김창열 대표) “우리 같은 토박이 농사꾼들은 신도시로 개발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몇푼받은 보상금은 금방 없어지고, 일터만 잃거든.”(68세 주민)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매산 사거리의 삼성공인중개사무소. 비가 오는 탓인지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전화는 쉴 새없이 울렸다. 김창열 대표는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고, 주로 빌라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빌라 대지 평당 1000만원 그는 요즘 빌라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하소연한다.“대지 지분 10평 기준의 빌라가 평당 1000만원가량 나갑니다. 지난해 11월 전에는 잘 받아야 평당 500만∼700만원이었죠.”그는 대지 면적 10평 기준의 빌라는 신도시로 개발되면 전용면적 25.7평 규모의 아파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기라고 덧붙였다. 인근 매산공인중개사 김덕규 대표는 가족과 친구들까지 가세한 투기 광풍을 전했다. 그는 “주말이면 초등학생 아이까지 달린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중개사무소에 들러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주중에는 간혹 외제차를 탄 주부 서너명이 나와 ‘신도시 개발이 되느냐.’고 묻는다.”며 “이들은 신도시 경계선 지역의 땅을 주로 찾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투기광풍에 전입인구도 급증 이같은 외지인 투기 바람으로 모현면의 전입인구가 늘었다. 모현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입신고는 417건으로 2006년 1월의 197건보다 배 이상 늘었다. 또 2월에는 37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11건)보다 늘어났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마을 이장이 한달에 한번씩 돌면서 주민등록만 옮긴 뒤 실제로 살지 않는 위장전입자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위장전입이 발각되면 강제 퇴거되거나 과태료, 심할 경우 주민등록이 직권말소된다. 비옷 차림으로 길가던 한 할머니(68)는 “우리는 개발되는게 좋지 않아. 신도시로 개발하지 말라고 데모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야.”라고 말했다. 이곳 사람들은 창고와 공장을 임대놓고 생활비를 번다. 그런데 개발되면 이런 소득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농사는 입에 풀칠하기 빠듯하단다. 광주시 오포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형리 B중개업소에 들르자 평당(대지지분 기준) 1000만원도 넘는 빌라 매물들만 소개한다.B중개업소 관계자는 “문형리에 대지지분 11평짜리 빌라가 1억 3000만원, 동림리는 7.3평짜리가 1억 1000만원에 각각 나와 있다.”며 “아파트보다 빌라를 찾는 사람이 많아 집주인들이 떠보기 위해 내놓은 매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는 보합세… 급매물도 등장 대부분의 중개업소에서도 빌라는 대지지분 기준 최소 평당 1000만원은 부르는 분위기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때보다 배 이상 올랐다. 추자리 A부동산 관계자는 “손님들이 집안 내부도 보지 않고 계약하면서 빌라 가격이 대지지분 기준 평당 1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신도시로 지정되지 않으면 입주권을 받지 못하는 등 돈이 고스란히 묶이는 데에도 달려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광주시 오포읍 고산2리 최형권 세종공인중개사 사장은 “아파트는 지난 연말 오른 수준 그대로 보합세”라면서 “간혹 급매도 있다.”고 말했다. 고산리 금호베스트빌의 경우 31평형 기준층 기준 3월 현재 호가는 3억 5000만원. 지난해 10월에는 2억 4000만원대였다. 인근 우림아파트 24평형 15층은 급매물로 2억 3000만원에 나왔다. 모현면 Y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만약에 신도시로 지정이 안될 경우 가격만 올려놓고 실거래가 없어 지역 경기가 잔뜩 침체되는 후폭풍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인 이기철·광주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자동차 보험료 모델별 차등화

    자동차 보험료 모델별 차등화

    다음달부터 같은 배기량이라도 차량 모델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3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소형차 중에는 뉴프라이드, 아반떼신형이 비싸지고 프라이드가 싸진다. 대형차, 외제차는 차량 모델별 차이가 더 커진다.(표 참조)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차량 모델별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 보험료)를 차등화하기 위해 차량 모델별 과거 3년간 손해율(받은 보험료 중 지급된 보험금 비율)을 반영한 등급을 매겨 손보사들에게 제시했다. 손보사들은 이 등급을 기준으로 모델별로 자차 보험료를 ±10% 이내에서 차등적용한다. 신규 가입자와 계약 갱신자부터 적용된다. 차량등급은 11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6등급이 현재 자차보험료 수준인 기본료율이 적용된다. 이를 기준으로 1등급은 최고 10% 할증,11등급은 최고 10% 할인된다. 지난해 차량 1대당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63만 2000원이고 이 중 자차 보험료가 15만 8000원이다. 자차 보험료가 모델에 따라 3만 160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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