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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건설, 태양광 모듈로 외장재 대체 건물일체형 개발

    건물 옥상에 마치 유리온실처럼 설치되던 태양광 모듈 대신에 건물 외벽 등에 붙여 외장재로도 쓸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이 개발됐다. 한화건설은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업체인 한화 솔라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건물 일체형 디자인 태양광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벌집을 연상시키는 비하이브, 나무의 형상과 컬러를 적용한 드림 트리,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레이어드, 바람을 연상시키는 윙 등 4가지 타입이 개발됐다. 이 모듈의 특징은 건물의 외벽이나 창호, 지붕 등 다양한 외장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건물에 태양광 모듈을 입체적으로 설치할 수 있어 외장재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발전용량도 늘어나게 된다. 다음 달 초 시제품이 나오는 새 태양광 모듈은 대전노은 꿈에그린 아파트에 시범 적용을 검토 중이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아파트 10개동 기준, 40W 형광등 500개를 24시간 동안 1년 내내 켤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아전람 건축박람회 4일간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29회 MBC건축박람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박람회에서는 인테리어, 냉·난방기자재, 전원주택 등에 대한 최신 정보와 함께 다양한 건축자재가 선보인다. 건축업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가정자동화·방범기기, 구조재, 건축공구, 건축정보, 급수·위생설비, 내·외장재, 냉·난방기자재, 방수단열·도장기자재, 유리·창호재, 조경, 전원주택·펜션, 조명·전기기자재 등이다. 박람회에는 350여개 업체가 참여해 3000여개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관람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02)780-0366. 오상도기자 osd@seoul.co.kr
  • LG하우시스 차세대 합성목재 만든다

    LG하우시스가 네덜란드 합성목재 전문 기업인 테크우드와 고강도의 차세대 합성목재 개발에 나섰다. LG하우시스는 한명호 대표와 딘 판 데이크 테크우드 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LG하우시스 본사에서 기술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LG하우시스는 합성목재 공정 기술과 테크우드의 특허를 활용해 실제 나무와 외관이 비슷하고 강도가 우수한 WFC 합성목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WFC 합성목재는 섬유 형태의 나무를 70% 이상 사용해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제품이다. 기존 합성목재의 단점을 보완해 강도가 2배가량 우수한 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열과 수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LG하우시스는 조경·건축시설의 데크, 계단 등의 공간과 주거용·상업용 건물의 내외장재로 WFC 합성목재 사용을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시장으로 합성목재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원구 ‘에코센터’ 오픈

    노원구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 ‘에코센터’가 10일 문을 연다. 구는 17억원을 들여 연면적 650㎡로 지었다고 9일 밝혔다. 수영장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엔 에너지쇼룸과 다목적 강의실, 지상 1층엔 정보자료실과 활동실, 2층엔 강의실과 전시실 및 카페테리아, 옥상 전망대엔 태양광·태양열 설비들이 들어섰다. 오전 9시~오후 6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월요일엔 쉰다. 건물 앞 부지 1950㎡에는 기후변화 체험장을 조성했다. ●화석연료 제로… 태양열 등 활용 센터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냉난방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 두께 26㎝ 이상의 외부단열재를 썼다. 환기 때 폐열을 회수하는 장치를 5대 설치했다. 조명기구 전체를 발광다이오드(LED)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내부에 그늘을 만들기 위해 외벽에 넝쿨식물을 이용한 그린커튼을 설치했다. 또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광섬유를 이용한 튜브를 설치했고 옥상에는 하얀색 자갈을 깔아 냉방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이에 따라 기계장치를 갖추지 않고도 에너지를 88%나 절감할 수 있다. 기존 건축물에서 철거한 창호 프레임과 외장재를 지하 천장재와 내·외부 마감재로, 폐교의 마루를 수거해 바닥 마감재로 재활용했다. 자연 에너지를 100% 사용하도록 건물 옥상과 외부공원에 각각 10㎾, 15㎾ 태양광 발전시설을 들여놓았다. 연간 2만 8287㎾h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한국전력과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해 남는 전력을 내주는 대신 전력을 생산하지 못하는 비상사태 땐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16㎡인 태양열 설비를 통해 연간 692만㎉의 급탕이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기후변화 체험장·에너지 쇼룸 등 조성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열을 이용하도록 지하 150m 깊이의 지하수 관로를 활용한 냉·난방장치를 통해 한꺼번에 1만 5120㎾h의 에너지를 확보한다. 감축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26t이다. 종이컵 236만여개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양과 같다. 지름 8㎝인 종이컵을 길게 세우면 서울~대전 간 거리의 1.3배인 153㎞에 해당한다. 한라산(1950m) 높이의 9.7배다. 김성환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2010년 7월 환경교육센터 운영 및 프로그램개발 연구용역, 탄소 제로하우스 설계 등을 거쳐 마침내 개관을 맞았다.”면서 “마천루 도시였다가 녹색지붕을 얹은 미국 시카고의 그린테크놀로지센터처럼 가꾸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BC건축박람회 27~30일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제28회 MBC건축박람회’가 오는 27~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동아전람-사이버 건축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신 정보와 건축자재가 선보인다. 전시품목은 ▲가정자동화·보안방범 ▲구조재 ▲건축공구 ▲건축정보 ▲급수·위생설비재 ▲내·외장재 ▲냉·난방기자재 ▲방수단열·도장기자재 ▲유리·창호재 ▲조경 ▲전원주택·펜션 ▲조명·전기기자재 등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32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3000여개의 아이템이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02) 780-0366.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방發 분양훈풍 ‘북상중’

    전셋값 강세 속에 신규 분양 시장도 곳곳에서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부산 등을 중심으로 3~4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모델하우스 줄서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지방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건설이 지난달 중순 부산 명지동에서 분양한 명지동 두산 위브포세이돈. 1256가구의 대단지임에도 3순위까지 4197명이 신청,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60㎡와 85㎡ C, D 타입에는 25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두산 위브포세이돈을 분양한 ㈜더감 이기성 사장은 “부산에서 그동안 주택 공급이 적었던 데다가 설계나 내외장재의 고급화에도 불구하고 주변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아파트 입주물량이 2006년 3만 1000여가구에서 지난해 1만 7400여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방 분양시장의 훈풍도 서서히 수도권으로 북진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에서 패배를 맛봤던 경기 용인 어정역 인근의 롯데캐슬에코의 경우 2770여가구 분양률이 20% 안팎이었으나 올 들어 1000여가구가 팔렸다. 수원 권선동 자이아파트는 올 들어 판촉에 나서면서 분양률이 60%로 올라섰다. 고양시 일산자이의 경우 중형주택을 중심으로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졌지만 지역과 주택의 크기에 따라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영종도나 파주 등은 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영종도의 경우 할인매각(금호건설 어울림)이나 임대분양(GS 영종자이) 등을 통해 어렵사리 미분양을 면했지만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극동건설은 최근 파주에서 1000여가구를 분양했으나 청약이 단 1가구에 그쳤다. 지방에서도 대구지역은 아직 분양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형 아파트에는 투기세력이 붙는 등 전·월셋값만 오르는 양상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산에서 재미를 본 투기세력이 대구지역 소형 아파트 매물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중소형 주택이 주 수요층인 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해운대 화재’ 외장재 바꿔 피해키워

    지난 1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우신골든스위트의 외벽 마감재로 당초 홍보했던 인화성이 약한 독일산이 아니라 인화성이 강한 국산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벽 마감재는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불이 불과 20여분 만에 38층 꼭대기까지 번지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건축법상 외벽 마감재에 대한 제한규정이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시 류재용 건축정책관은 11일 시의회 창조도시교통위원회에서 우신골든스위트의 외벽 알루미늄 패널에 대해 “건축 당시 독일산 수입이 막혀 국산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분양홍보 책자에 소개돼 당초 사용하려던 독일산은 인화성이 약한 접착제를 사용하는데 실제 사용된 국산은 접착제가 본드처럼 인화성이 굉장히 강한 것”이라면서 “독일산이 사용됐다면 불이 그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정책관은 이에 따라 “건물 외벽의 마감재를 불연재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현재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만 두도록 한 피난안전구역을 확대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시내 31층 이상 고층 건물 157곳(50층 이상 16곳)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을 하고 있으며 향후 점검 횟수와 방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더불어 고층건물 건축허가 때 방재 시뮬레이션 결과를 첨부한 방재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건축위원회에 피난·방재 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엄격하게 검증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수스, 대나무 노트북 ‘U33Jc’ 한정판매

    아수스, 대나무 노트북 ‘U33Jc’ 한정판매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아수스는 친환경 소재 대나무 노트북의 후속 모델 U33Jc를 출시하고 한정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수스 U33Jc는 지난해 아수스가 출시한 U6V의 후속 모델로 대나무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절감한 친환경 노트북이다. 아수스의 전력절감 기술인 슈퍼 하이브리드 엔진(Super Hybrid Engine)을 탑재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GPU를 자동으로 가동시켜 전력 소모를 줄이는 엔비디아의 옵티머스 기술을 채택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다크 브라운 컬러에 대나무의 유려한 느낌을 살렸으며 세밀한 마감으로 트렌디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밖에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및 엔비디아 지포스 310M 그래픽카드를 탑재했으며 기존 USB 2.0보다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케빈 두(Kevin Du) 아수스코리아 지사장은 “새로운 U 시리즈는 대나무 외장재에 최고의 전력 절감 기술이 탑재된 친환경 노트북”이라며 “이에 강력한 성능, 매력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의 요소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아수스 U33Jc 대나무 노트북은 5일부터 신세계몰, 롯데아이몰, 인터파크, 옥션,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5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127만 9천원.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15~49층 주상복합 화재 무방비 노출

    15~49층 주상복합 화재 무방비 노출

    부산 해운대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건은 ‘장비’ ‘제도’ ‘허술한 점검·관리’ 등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1일 오전에 난 불이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는데도 진화에 속수무책인 상황은 마치 영화 ‘타워링’을 보는 듯해 충격을 주었다. 이번 화재사고는 최근 마련된 법 규정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줬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초고층 및 지하연계건축물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사전 재난 영향성 검토와 종합방재실 설치 등을 대책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번에 불이 난 38층 아파트는 해당되지 않는다. 50층 이상, 5000명 이상 수용가능한 건물, 지하상가 등으로 대상을 한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가사다리차도 닿지 않는 15~49층까지 건물은 사각지대로 방치된 셈이다. 이날 화재는 4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건물 외벽 ‘알루미늄 패널’을 타고 삽시간에 38층까지 번졌다. 하지만 이 건물은 용도가 주거용으로 분류돼 호텔, 병원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소방법상의 내화성 내·외장재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불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데다 주거 공간이 아닌 상업 용도이기 때문에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 건축물 외장재와 마감재 모두 내열성 또는 내화성 물질을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거용 건물은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아 건물 내장재에 대한 규제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진화장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20~4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지방은 고가사다리차 등 고층 화재진화 및 구조장비가 크게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남 지역은 22개 시·군에 고작 8대의 고사사다리차만 비치돼 있고, 경북 역시 15개 소방서 가운데 11개 시(市)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고가사다리차가 없다. 경기 화성시의 경우 면적이 688㎢로 서울(605㎢)보다 넓고 인구도 30만명에 달하지만 관할 소방서조차 없는 실정이다. 예산도 쥐꼬리 수준이다. 현재 고가사다리차 한 대 가격은 5억원 안팎이다. 이 때문에 통상 연간 5억~6억원을 소방장비 전체 구입예산으로 잡고 있는 지자체들은 비싼 사다리차 구입 등을 뒤로 미룬다. 또 2005년부터 정부지원 예산이 특별교부세에서 일반교부세로 전환되면서 소방예산이 축제예산보다도 순위에서 밀렸다. 화재 경보 및 진화 장비 점검도 느슨하다. 현행법은 11층 이상의 고층아파트는 스프링클러와 대피시설 등을 갖추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화재가 발생한 긴박한 순간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백민경·박성국·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출구전략 불똥 튄 中企 ‘한숨’

    출구전략 불똥 튄 中企 ‘한숨’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의 P업체. 대기업에 TV 외장재를 납품해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6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독점개발한 고급형 신제품이 양산체제에 들어간 덕분이다. 2008년만 해도 연구개발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 신용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아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기업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정책자금 10억원을 빌리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90%까지 받아 겨우 살아났다. ●어두운 터널 겨우 빠져나왔는데… 그러나 직원들은 또 가슴을 졸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1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대출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이 업체 임원은 “중국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데 금리에 발목이 잡혔다.”면서 “하반기 투자 규모를 얼마만큼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의 격랑을 겨우 빠져나온 중소기업들이 정부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하소연한다. 정책자금 확대, 신용보증 만기연장 등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지원 비상조치가 지난달로 종료되고, 지난 9일 기준금리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위기에 처한 기업에 신속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패스트 트랙’만 연말까지 연장됐을 뿐이다. 중소기업들은 출구전략의 닻을 올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410개 중소기업의 67.4%가 ‘경기회복을 아직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체감한다.’는 응답은 32.6%였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 경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의 같은 조사에서 49.4%의 업체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대답은 41.5%, ‘금리 인상 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란 대답은 9.1%였다. 경기 안산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B업체 총무부장 최모(44)씨는 “매출 100억원에 10억 이익 내기도 빠듯한 기업은 이자율이 1%포인트만 올라도 쥐꼬리만 한 직원 상여금까지 깎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정책자금 축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정부 명의로 돈을 빌려 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선호해 왔다. 정부는 2008년 3조 2000억원이었던 정책자금을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는 3조 1000억원만 편성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그러나 정책자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9일 현재 신청금액이 5조 4500억원이다. 정해진 1년 예산의 176%에 달한다. ●中企 67% “경기회복 체감 못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받은 보증 만기가 돌아오면 전액 연장해 주던 혜택도 이달 초부터 사라졌다. 대출금의 95%까지 가능했던 보증비율도 기존 보증은 85%, 신규 보증은 50~85%로 줄었다. 대전의 M 전자부품조립업체 사장 이모(52)씨는 “보증 만기가 내년 2월이기 때문에 당장의 타격은 없지만 만기가 돌아오면 이자가 비싼 시중은행에서 10%의 자금을 더 빌려야 한다.”고 걱정했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정부의 금융지원이 끊김과 동시에 기준금리가 인상돼 ‘엎친 데 겹친 격’이라 충격이 크다.”면서 “추경예산을 확보해 정책자금 규모를 늘려 생존 확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화업계 “가벼운 車 만들어야 산다”

    유화업계 “가벼운 車 만들어야 산다”

    ‘더 가볍고 강하게’ 자동차 경량화 사업이 석유화학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를 야무지게 만들려는 노력이 오로지 완성차업계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이다. ●무게 1% 줄이면 연비효율 1%↑ 고효율 연비를 확보하려면 엔진 기술의 향상과 함께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무게를 1% 줄이면 연비 효율을 대략 1%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줄이려면 기존의 소재와 부품을 더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 석유화학업체들이 이런 고강도·초경량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자동차 경량화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L&C는 2007년 미국 자동차부품소재 개발업체 아즈델을 인수하면서 첨단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L&C가 생산·공급하는 대표적인 첨단소재는 유리섬유강화복합소재(GMT). GMT는 냉연강판과 강도가 비슷하면서도 무게는 30% 이상 가볍다. 주로 범퍼빔, 시트 구조물 등에 적용된다. 한화L&C의 궁극적인 목표는 강철로 만들어진 차체를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자동차를 만들려는 것이다. 2007년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컨셉트카 ‘카르막’은 외판 전체가 한화L&C가 개발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호남석유화학도 지난해 삼박LFT㈜를 인수해 자동차 경량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도어모듈 소재 개발에 성공해 현재 YF쏘나타, TF로체 등에 적용하고 있다. 부품 수를 13개에서 5개로 줄이고 무게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그 외에도 엔진 부품과 범퍼 등에 플라스틱 제품을 더 많이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플라스틱 소재 시장 올 5조원 제일모직은 2007년 GM으로부터 내열 ABS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8종에 대해 ‘GM 글로벌 소재승인’을 획득해 플라스틱 내외장재를 공급했다. 삼성토탈은 나노복합소재를 개발해 현대기아차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효성도 더 가벼운 타이어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경량화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 자동차에 플라스틱 적용을 늘리기 위해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는 가격 문제이다. 아무리 더 강하고 가벼운 소재를 개발해도 기존 소재와 가격차가 크면 상용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업종 특성상 국제유가에 따라 가격 급변동이 심한 것도 문제다. 자동차 경량화 관련 플라스틱 소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올해 5조원 정도로 전망된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013년까지 자동차 경량화 관련 플라스틱 시장이 6조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첨단 플라스틱 소재 적용이 범용화되면 가격도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용인 골프빌리지 ‘투스카니힐스’ 분양

    쌍용건설이 경기 용인시 코리아CC에 위치한 골프빌리지 ‘투스카니힐스’를 분양한다. 돌·흙·나무 등을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양식을 도입했다. 타운형·듀플렉스형·단독형 등 91실로 구성돼 있으며 전 객실에서 페어웨이를 조망할 수 있다. 1실 2계좌 형태로 공급되며, 분양가는 9억~33억원선이다. 서울~용인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권까지 진출·입이 편리하다. (080)4321-321.
  • 관악 신림동 공영주차장 완공

    신림동 일대 주차난 해결을 위한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관악구는 신림동 1456-3에 191면(장애인 전용 4면, 여성우선 32면 포함) 규모의 지하1층, 지상3층의 공영주차장을 완공해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 및 지역주민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주차장은 2007년부터 시작된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따라 철거된 천변 옥외주차장을 대체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관악구가 각각 75억원과 65억 3000만원을 들여 지은 이 주차장은 그동안 도림천 옥외주차장이 사라져 주차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설명회와 구 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민 요구사항과 심의결과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건축 내·외장재로 시멘트 패널과 목재를 사용해 외관을 산뜻하게 개선했으며, 주변 도로를 확장해 차량 진·출입을 쉽게 했다. 신림동 공영주차장은 이달까지는 시간제 주차만 가능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거주자 우선주차는 새해 1월부터 시행된다. 거주자 우선주차 요금은 월 5만원(전일 기준)이며, 주간(오전 9시~오후 6시)만 사용하면 3만원, 야간(오후 5시~다음날 오전 8시) 전용은 2만원이다. 시간제 주차의 경우 요금은 10분당 100원이다. 감면 혜택은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이 80%, 하이브리드카 등 저공해차량과 경차가 50%, 요일제 등록차량이 20% 등이다. 단, 중복 감면은 되지 않는다. 성선주 토목과장은 “현재 만성적 주차난에 시달리는 신림사거리 일대 역시 다양한 정책을 동원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화L&C 유럽 車부품시장 공략

    한화L&C가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을 공략한다. 한화L&C는 30일 체코 오스트라바 인근 프리덱미스텍시에 자동차 내외장재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3만 7000㎡ 부지에 들어선 한화L&C 체코 공장은 연간 3000t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생산 품목은 자동차의 버퍼빔, 시트 구조물, 언더커버 등에 쓰이는 유리섬유강화복합소재(GMT)와 자동차 부품이나 포장재, 건축재,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발포폴리프로필렌(EP P) 등이다. 최웅진 사장은 “한화L&C는 경량화 소재의 글로벌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외사업 투자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면서 “체코 생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서유럽과 러시아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L&C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현지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현대·기아차와 도요타, 혼다, 폴크스바겐, GM 등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범퍼빔, 시트구조물, 언더커버, 헤드라이너 등의 플라스틱 복합소재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농가 10가구 중 8가구 ‘석면 슬레이트’ 지붕

    국내 농가 10가구 가운데 8가구는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농가 981가구를 조사한 결과 82%인 805가구의 주거용 본채 또는 축사 등 별채의 지붕이 슬레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슬레이트는 지붕이나 건축물 내·외장재에 사용하는 건축자재로, 시멘트에 석면을 섞어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다.주거용 본채 건물과 별채의 지붕 모두가 슬레이트인 농가는 전체의 38%인 372가구였으며, 창고나 축사 등 별채 지붕만 슬레이트인 농가는 574가구로 59%에 달했다. 또 1667개 슬레이트 시료 가운데 1665개(99.8%)에서 백석면이, 81개(4.9%)에서는 갈석면이 검출되는 등 대부분의 슬레이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석면이 발견됐다. 다행히 공기 중에는 석면 성분이 없었지만 슬레이트 지붕 물받이와 토양에서는 석면이 나왔다. 노후화된 슬레이트는 표면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나 바람에 의한 침식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전국 농가의 슬레이트 사용 실태를 조사한 뒤 구체적인 슬레이트 지붕재 현황과 처리 비용 등을 산정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현장&이슈] 수도권 대학가 ‘원룸 방쪼개기’ 기승

    [현장&이슈] 수도권 대학가 ‘원룸 방쪼개기’ 기승

    원룸 임대사업이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가나 대형 사업장 주변에서 다가구주택의 가구수를 늘리는 원룸 ‘방쪼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임대수익을 노린 원룸 불법개조 행위는 고질적인 주차난과 함께 화재 발생시 심각한 피해 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 앞 원룸 밀집지역. 최근 몇년 사이 원룸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나 독신자들을 겨냥한 다가구주택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 중 4층짜리 한 다가구주택 건물은 1층은 주차장, 2~4층에는 모두 18가구가 입주해 있었다. 건물 외장재를 대리석 등으로 꾸며 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방 내부를 들여다 보면 4평도 채 안 되는 공간에 침대, 화장실, 부엌 등이 있다 보니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했다. 층별로 2가구가 들어갈 면적에 6가구를 만든 탓이다. 이 건물의 건축물대장에는 2층 2가구, 3층 2가구, 4층 1가구 등 모두 5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층마다 6가구씩 18가구가 입주해 있다. 주민 이모(52)씨는 “원천동 아주대 앞과 삼성전자가 있는 우만동지역에서만 50곳이 넘는 다가구주택에서 불법개조행위가 이뤄져 주변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구주택은 주택 전체 층수가 3층 이하이고 연면적 660㎡(200평) 이하로, 19가구 이하가 거주하면 되지만 현행 주차장법에 따라 1가구당 1개면의 주차장을 확보토록 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는 최모(49)씨는 “건축주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주차면수를 확보할 수 없자 일단 가구수를 적법하게 해서 준공검사를 받고 나중에 가구수를 늘리는 따위의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부 건축업자나 부동산 중계업자들은 가구 분할 행위가 불법인줄 알면서도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매입을 권유하는 등 구매자들의 투자심리를 악용하는 사례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원룸 불법개조 행위는 주차난 가중 등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화재발생시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불법 개조한 원룸은 건축법상 불법건축물에 해당되지만 강제철거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원룸 불법개조는 적발돼도 고발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등 단순 처벌에 그쳐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다가구주택의 불법개조 행위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서울 강남이나 경기 수원, 안양, 성남 등의 대학가나 대형 사업장 주변에 들어선 원룸형 다가구주택 가운데 상당수가 불법으로 가구수를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임대업자들이 더 많은 임대 수입을 올리기 위해 가구수가 많은 주택을 선호하는 바람에 합법적으로 주택을 짓는 건축업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촉구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LG화학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화학] LG화학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 중국 시장은 생존과 직결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물량 가운데 50% 이상이 중국에서 소화될 정도다. 그러다 보니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중국 진출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은 가히 전쟁 수준이다. 중국에 진출한 석유화학업계의 ‘맏형’ LG화학의 선전은 외국기업의 토착화와 현지화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이와 함께 중국을 넘어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석유화학업계의 노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규모보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성공이 중요한 것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 내는 중동세의 거센 공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새로운 탈출구가 이들에게 달려 있다. 중국 저장성 동부에 위치한 연안도시 닝보. 40만t급의 유조선도 정박할 수 있다는 이 항구도시에서 가장 큰 공장은 플라스틱 ‘ABS’를 생산하는 LG화학의 LG용싱 공장이다. 1998년 ABS 5만t을 생산하기 시작해 58만t 규모로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LG화학이 세계 ABS 시장의 ‘간판 기업’으로 떠올랐다. 시장점유율 17%로 경쟁업체 타이완의 치메이사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전기와 전자 제품(청소기·세탁기·냉장고·세탁기)의 내외장재, 자동차 내외장재, 완구류, 잡화 등에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이다. LG화학의 놀라운 선전은 바로 LG용싱의 성공적인 중국시장 개척 덕분이다. LG용싱은 1998년 5만t의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2년 단위로 증설작업을 이어가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외국 기업과 중국 생산업체들이 ABS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업체간 ‘딜러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LG용싱을 구해낸 것은 평소에 다져온 ‘고객과의 신뢰 쌓기’였다. ‘고객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는 원칙 아래 신뢰관계를 튼튼히 구축한 것이 큰 힘이 된 것이다. 중국내에서 ABS 제품은 가격 등락에 따라 일방적으로 계약이 파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LG용싱은 제품 가격이 폭등하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했다. 중국 소매상인은 “(가격이 폭등했을) 당시 LG용싱도 당연히 계약을 어길 것으로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하지만 LG용싱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계약 수량과 가격, 납기까지 정확하게 지켜 줬다.”며 고마워했다. LG용싱의 고객은 대규모 직거래가 이뤄지는 하이얼 등의 대기업과 전국의 소규모 딜러들이다. 이들을 위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영업사원이 직접 나서서 품질 문제와 애로사항을 처리해 준다. 이와 함께 딜러 고객과 직거래 고객들의 하청업체에 직접 원료를 보내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의 운송비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환경 변화가 심한 중국시장에서 LG용싱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은 그동안 고객들과 쌓아온 ‘신뢰’가 가장 컸다.”면서 “지금은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현지 생산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과 인도, 미국, 독일 등 전세계 15개국에 생산·판매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석유화학제품과 2차 전지, 정보전자소재 관련 제품을 1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회플러스] 노후 복지시설 600곳 친환경 개선

    전국의 낡고 오래된 사회복지시설에 정부 예산 4400억원을 투입해 살기 편한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건축한 지 20년이 넘거나 안전 등급이 C등급 이하인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600곳을 환경친화형 시설로 개선하는 ‘사회복지시설 그린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환경개선사업은 ▲친환경 내·외장재 ▲천연 벽지 등 친환경 시설 도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 대기업 ‘새 먹거리 찾기’ 사업다각화

    대기업 ‘새 먹거리 찾기’ 사업다각화

    LG화학은 10일 독일 쇼트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고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했다. 편광판, 전지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에너지·자원분야 진출 두드러져 대기업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 등 신사업쪽의 진출이 특히 두드러진다. 일부는 원래 ‘업(業)의 개념’과는 전혀 동떨어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모험도 감수하고 있다. 1970~80년대 해외진출의 첨병 등으로 불리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모기업 워크아웃 등에 연계돼 휘청였던 종합상사들의 신사업 진출이 특히 두드러진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서울시 면적의 40%에 달하는 대규모 팜 농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브라질의 사탕수수와 동남아시아의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에탄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6대4 정도인 무역업(트레이딩)과 사업쪽 비중을 신재생에너지사업 쪽의 투자를 계속 늘려 2012년쯤에는 5대5 정도로 맞출 계획이다. LG상사는 지난해 ‘트윈 와인’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와인 유통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광학기기 전문매장인 ‘픽스딕스’를 열었다. 헬기와 상용차 수입 사업과 캐논 카메라 독점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종 신사업 뛰어드는 모험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은 이르면 2012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SK네트웍스는 수입차와 패션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조만간 프리미엄 진 브랜드 리플레이를 국내에 론칭, 판매한다.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SK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를 기반으로 삼아 자동차 원격진단 시장에 진출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남서태평양 심해저광물 자원 개발 사업에도 착수했다. 식음료와 식자재유통 등 푸드서비스, 테마파크·골프장 등 리조트사업, 빌딩관리 등이 주요 사업인 삼성 에버랜드는 지난해 9월 김천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면서 에너지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삼성 SDI도 2007년 주력업종이던 국내 브라운관(CRT) 사업을 접고 2차 전지 등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0년마다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제일모직도 더 이상 ‘옷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지난해 매출의 70%를 휴대전화 외장재 등 케미컬분야, 반도체 회로 보호재 등 전자재료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패션분야 매출은 30%에 불과하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불황속에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사업진출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덩치는 ‘줄고’ 기능은 ‘늘고’

    덩치는 ‘줄고’ 기능은 ‘늘고’

    성북구가 전국 자치단체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동 통폐합을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0개 동을 20개로 줄임으로써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서울시로부터 12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돈은 전액 지역주민을 위해 쓰인다. 28일 성북구에 따르면 월곡4동은 월곡1동과 합치면서 남은 청사를 ‘영유아 플라자’로 바꾸고 있다. 연면적 1398㎡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에 젊은 부부들이 육아정보를 교환하고 친선을 다지는 육아카페, 유아의 신체발달을 꾀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 등이 들어선다. 또 보육실, 책 놀이방, 장난감 대여실, 다목적 공연장, 수유실 등 아이와 부모를 위한 ‘꿈의 공간’으로 바뀐다. ●빈 청사 복지·문화공간으로 활용 건물에는 내년 3월까지 10억원을 들여 목재 러버, 알루미늄 패널 등 고급외장재를 사용한다. 또 프로그램 개발과 리모델링 공사에는 서울시 도시디자인팀과 대학교수, 보육전문가 등 ‘드림팀’이 참가했다. 서울시는 전체 518개 동사무소 중 100개를 줄이고, 이름도 주민센터로 바꾸었다. 동 통폐합은 사회단체 활동가 등의 수요에 영향을 미쳐 반대에 부딪칠 우려도 없지 않다. 그래서 시는 1개 동을 줄이는데 무려 10억원의 지원금을 내걸었다. 월곡4동을 포함해 7개 청사에서 문화·복지·웰빙으로 변신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삼선1동은 청소년자활센터, 성북2동은 인터내셔널센터, 동선2동은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바뀐다. 동소문동을 어린이도서관, 월곡1동을 주민 취미생활의 장, 석관2동을 노인복지관으로 꾸민다. 나머지 종암1동은 당분가 주민센터 임시청사로 쓰이다 청소년공부방 등으로 바뀐다. 월곡2동은 임차해지, 길음1동은 매각한다. ●통합 과정서 주민갈등 등 난관도 동이 줄면서 남은 인력은 행정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디자인, 여권발급, 교육지원 등 분야로 돌린다. 그러나 통폐합 과정은 쉽지 않았다.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에는 반대 의견은 물론 욕설마저 올라왔다. 구청장 집무실은 이에 반대하는 내방객과 항의집회 주민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사라지는 월곡1동 88 집창촌 주변의 주민들은 “길음동에 편입시켜 달라.”“월곡1동도 전통의 마을이다.”라며 갈라섰다. 뉴타운으로 각광을 받던 길음동 주민들은 “꺼림칙하니 오지 말라.”며 대립했다. 서찬교 구청장은 주민설명회 12회를 포함해 수십회의 크고 작은 설득 모임을 가졌다. 반대하던 주민들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는 “비효율적이고 낡은 틀을 버리고 변화된 도시환경에 맞도록 성북은 복지·문화·웰빙 행정시스템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주민의 바람과 뜻을 늘 마음에 담아 성공적 구정을 펼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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