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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보다 파격 택한 靑…文정부 2대 검찰총장에 윤석열

    안정보다 파격 택한 靑…文정부 2대 검찰총장에 윤석열

    문재인 정부 두번째 검찰총장에 윤석열(59·사법연수원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내정됐다. 윤 후보자는 대표적인 ‘특수통’이자 ‘칼잡이’로 꼽힌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1년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늦깎이로 합격한 탓에 기수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다.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등을 거쳤다. 특수통 검사로 승승장구 했으나 채동욱 검찰총장 시절 국정원 댓글수사팀장 당시 정권의 뜻과 다르게 수사하려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2013년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국민 검사로 떠올랐다. 박근혜 정부 내내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에 머무르다가 최순실 특검 당시 박영수 특검이 수사팀장으로 발탁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원래 고검장이 앉는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으로 낮추면서 검찰총장이 임명되기도 전에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법농단 수사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했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 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한 사례는 1981년 정치근 검찰총장을 제외하고는 없다. 검찰 관례에 따라 19~22기 고검장과 검사장 16명은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에서 대규모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 청와대가 조직 안정보다 파격을 택하면서 향후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자로서는 청와대의 숙원 사업인 수사권 조정에 마냥 찬성하기도, 전임인 문 총장처럼 반대하기도 쉽지 않다. 적폐청산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현석 이어 동생 양민석 YG 대표 사임 “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 이어 동생 양민석 YG 대표 사임 “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조사과정에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또 회사 경영을 맡았던 동생 양민석 YG 대표이사도 이날 전격 사임했다. 양현석은 14일 YG 홈페이지에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며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한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며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끝을 맺었다. 양현석의 동생 양 대표도 이날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숙고 후에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지속적이고 자극적인 이슈들로 인해 여러분이 느꼈을 걱정과 불안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 양현석 총괄과 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에 그동안의 온갖 억측들을 묵묵히 견디며 회사를 위해 음악 활동과 경영에 몰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는 최근의 이슈들과 관련없는 소속 연예인들까지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여러 상황들을 보면서 더이상 인내하고 견디는 것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또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양현석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약물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빅뱅 지드래곤·탑, 투애니원 박봄이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리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비아이 마약의혹’ 전담팀 구성 “필요시 양현석도 조사”

    경찰, ‘비아이 마약의혹’ 전담팀 구성 “필요시 양현석도 조사”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는 등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사상 필요하면 양현석 YG 대표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이 전담팀장을 맡았고 팀원은 16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씨가 마약구매와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 제기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용인동부서는 조사 과정에서 김씨와 A씨가 마약구매와 관련해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김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마약구매를 부인하자 김씨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1·2차 피의자신문조서에는 김씨 관련 질의응답이 적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3차 조사 때는 A씨가 김씨에게 ‘LSD 10개를 건넸다’고 자필로 적었다가 ‘마약류를 교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A씨를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본격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아이 마약 의혹이 쏘아올린 큰 공..양현석 “YG 떠난다”[종합]

    비아이 마약 의혹이 쏘아올린 큰 공..양현석 “YG 떠난다”[종합]

    ‘마약 의혹’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팀을 꾸린 가운데, YG 양현석 대표가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는 등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사의 흐름상 필요하다면 YG 대표 양현석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이 전담팀장을 맡았으며, 구성원은 총 16명이다. 앞서 비아이와 마약구매와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연습생 출신 A씨는 최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비아이와 나눈 마약구매 관련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된 인물이다. 디스패치는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 제기와 함께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남부청은 수사가 부실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담당 수사관의 진술이 현재 엇갈리고 있어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용인동부서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비아이와 마약구매와 관련해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 시점에는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비아이의 마약구매를 부인하자 비아이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1·2차 피의자신문조서에는 비아이 관련 질의응답이 적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3차 조사 때는 A씨가 비아이에게 ‘LSD 10개를 건넸다’고 자필로 적었다가 ‘마약류를 교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A씨를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양현석은 이날 오후 YG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석은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면서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다.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하 양현석 공식입장 전문> 양현석입니다.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합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더 이상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데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었고 제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현석 “YG 모든 직책서 사퇴…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 “YG 모든 직책서 사퇴…진실 밝혀질 것”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조사과정에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양현석은 14일 YG 홈페이지에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며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YG와 소속 연예인들을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너무나 미안하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묵묵히 일하는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YG에는 저보다 능력 있고 감각 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한다. 제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이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YG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며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끝을 맺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양현석도 조사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입장이다. 1996년 설립된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약물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빅뱅 지드래곤·탑, 투애니원 박봄이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기소된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 휘말리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무능·오만 드러낸 박상기 장관의 ‘나홀로 기자회견’

    어떻게 그런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제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 종료와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한 브리핑실에는 출입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 법무부 대변인과 기자단에 등록되지 않은 기자 3명만 달랑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박 장관은 8분간 혼자 인사하고, 보도자료를 읽고 자리를 떠났다. ‘기자 없는 기자회견’의 사진이 마치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 같아서 보는 사람들이 민망할 정도다. 박 장관은 과거사위가 검찰의 정치적 외압에 따른 사건 축소와 은폐 의혹을 밝혀낸 성과를 정리하고 미흡한 점에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그 자리를 마무리하려 했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불편한 질문을 받기가 내키지 않으니 질의응답 시간을 없애겠다고 했고, 출입기자들은 그런 조건의 기자회견이라면 응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했던 것이다. 장관이 기자회견을 요청하면서 질의응답을 건너 뛰겠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과거사위의 존재와 활동이 현 정부에서 보통 각별한 의미였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장자연 리스트 등 먼지를 뒤집어쓴 의혹들을 지금이라도 규명하자고 갖은 논란 속에 1년 6개월을 공들였던 작업이다. 조사 과정에서의 사회적 반향은 또 얼마나 컸나. 검찰의 부실 수사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당사자들은 과거사위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고, 또 한쪽에서는 특검 도입까지 요구하는 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과거사위는 박 장관이 직접 주도한 핵심 업무다. 개운찮은 마무리에 여러 비판이 부담스럽더라도 그럴수록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책무가 그에게는 있다. 정부 취향에 맞는 보도자료나 받아 쓰라며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발상은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오만불손한 작태다. 과거사위의 조사 내용을 다 알지 못해서 그랬다는 해명은 더 한심하다. 오만에 무능까지 겹쳤다면 장관 자격이 없다. 과거사위 운영도, 검찰개혁도, 법무행정개혁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으로서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있나 박 장관 스스로 심각하게 돌아보길 바란다.
  • 곽상도의 반격...문 대통령 ‘직권남용’ 고소

    곽상도의 반격...문 대통령 ‘직권남용’ 고소

    “문 대통령 수사 지시 위법”과거사위 근거 법령도 없어“경찰청장 발언 진실 밝혀야”과거사위 상대로 고소 예정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을 받은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수사 지시가 위법하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곽 의원은 13일 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직권남용, 강요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지난 3월 18일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 지시는 법령에 근거하지 않아 위법하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에 의해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으면 피의자가 돼 심문 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고 피의자가 돼 심문을 받은 것은 형법상 직권남용 및 강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자신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권고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도 존립 근거가 법령에 기초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민의 권리·의무와 관련된 위원회는 행정부 훈령이 아닌 법령에 의해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발 기획 사정이 사실 조작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도 있다고 했다. 과거사위가 지난 3월 25일 수사 권고를 한 근거로 당시 청와대가 내사를 하고 있던 경찰을 질책했다고 했는데, 질책했다는 날짜인 2013년 3월 1일은 수사 권고 대상자 중 한 명인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청와대에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이라는 것이다. 또 당시 민정수석인 곽 의원도 수사팀이나 경찰관을 직접 대면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3월과 4월 국회에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과 관련해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또 과거사위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무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다음주 중 고소를 한다는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8살 난 이슬람 소녀 강간살해한 힌두 남성 3명 무기징역

    8살 난 이슬람 소녀 강간살해한 힌두 남성 3명 무기징역

    지난해 초 8살 난 무슬림 소녀를 납치해 강간한 뒤 살해한 남성들에 대한 판결이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이뤄졌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날 잠무 카슈미르 지역 카투아에 살던 무슬림 노마드 부족의 한 소녀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명의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범행 증거를 인멸한 3명의 경찰은 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월 10일 납치된 피해자는 며칠 동안 지역의 사찰에 감금된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입받아 의식이 없는 채로 5일간 강간과 고문, 구타 등을 당하다 결국 살해됐다. 피해자의 시신은 실종 3주 뒤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힌두교도인 범인들은 카투아에서 피해 아동이 속한 무슬림 유목민 부족을 겁주어 내쫓기 위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 기소된 사람은 모두 7명으로 그 중 6명이 유죄를 판결받았다. 은퇴한 정부 관료이자 사찰 관리인인 산지 람과 특별 경찰관인 디팍 카주리아, 시민인 파르베시 쿠마르가 강간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보조 검사관인 아난드 두타와 수석 경찰관인 틸락 라지, 특별 경찰관인 수린더 베르마가 증거 인멸 혐의로 징역 5년형에 처해졌다. 람의 아들인 비샬은 무죄로 풀려났다. 해당 사건이 공개되자마자 인도 전역이 분노로 들끓었다. 2012년 델리에서 발생한 대학생 강간 살인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전개됐으며, 12세 이하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자에게는 사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되기도 했다. 인도국립법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마련된 법에 따라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9명이다. 그런 가운데 인도 내 소수자인 무슬림 유목민에 대한 다수인 힌두교도들의 범죄라는 점에서 정치·종교 문제로도 떠올랐다. 사건 발생 직후 남성들이 기소되자마자 우익 민족주의자들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인도인민당(BJP) 소속 의원들이 수사가 편향됐다며 분리 수사를 요청한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잠무 카슈미르 정부에 있던 두 명의 BJP당 소속 장관들이 가해 남성들을 옹호하는 집회에 참석하자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정치적 외압과 종교적 차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인도는 수십년간 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하루 평균 100건의 성범죄가 보고되고 있다. 2016년 한 해에만 3만 9000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였다. 그럼에도 법정에서 성범죄가 다뤄지는 비율은 매우 낮다. 2016년 한 해 동안 재판을 앞둔 성폭력 관련 사건은 1만 5450건이었지만 법원이 재판을 연 사건은 1395건으로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무부 장관에 검찰총장도 후속 발표…계속되는 과거사위 여진

    법무부 장관에 검찰총장도 후속 발표…계속되는 과거사위 여진

    박상기, 이번주 중반 입장 표명할듯문무일 총장도 후속조치 발표 임박곽상도, 문 대통령 형사 고발 방침윤갑근 전 고검장 “국가 손배 청구”검찰 과거사 청산 차원에서 출범한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최근 1년 5개월여간의 활동을 끝냈지만 과거사위를 둘러싼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의 양대 수장이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입장을 각각 표명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철저한 의혹 규명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과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예고됐다. 1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번 주 중반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평가와 권고사항 이행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과거사 진상규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박 장관이 과거사위 수사 권고에 따른 검찰의 재수사 결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릴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조만간 과거사위의 제도 개선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과거 검찰 과오에 대한 유감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검찰청은 문 총장 지시에 따라 입장 정리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박 장관의 메시지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 과정에서 경찰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 권고 대상이 된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주 내로 문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사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무고,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곽 의원은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면 어떤 국민이 성하겠나”면서 “처음부터 제가 뭘 했는지 밝혀달라고 했는데 수사 결과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을 받은 윤갑근 전 고검장도 이번 주 안에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과거사위가 의혹을 사실처럼 발표했다며 과거사위 존립 근거도 문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고검장은 “법령에 근거 없는 과거사위 활동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윤 전 고검장은 앞서 과거사위 위원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과거사위 권고 6일 만에 뒤집은 檢…‘檢 고위층 유착 의혹’ 셀프 면죄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수사해 온 검찰 수사단이 2013~2014년 수사 당시 청와대의 외압이나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수사를 권고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판단과 정반대다. 과거사위가 엿새 전 추가로 수사를 촉구한 ‘윤중천 리스트’도 수사 착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 고위층 유착 의혹은 미궁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4일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불기소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수사팀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는 공소시효(5년)가 지나 수사하지 못했고 직권남용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고의적 부실 수사이고 비호·은폐 정황이 보인다고 지적했으나 수사단은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의혹을 밝히지 못했다. 세 차례에 걸친 수사 끝에 김 전 차관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김 전 차관 임명과 수사와 관련된 진상 규명은 실패한 셈이다. 검찰은 대부분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거나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과거 검경 수사팀 모두 ‘어느 누구로부터 간섭이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팀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이성한 신임 경찰청장 부임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에 불과했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청와대 행정관이 찾아가 별장 동영상을 확인한 것도 고위공직자 비위 감찰 차원이라고 했다. 수사 외압을 둘러싼 핵심 의혹은 별장 동영상 보고와 내사 착수 시점이다. 경찰은 2013년 3월 18일 내사에 착수하고 다음날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언론에 밝히면서도 첩보는 그전에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고, 곽 의원 측은 김 전 차관 임명(13일) 전 인사 검증 때 ‘진행 중인 수사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청와대에 허위보고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 경찰은 3월 초 동영상을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런 내용은 지휘라인에 보고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과 팀장은 윗선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과장 등은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공식 청와대 보고 문서에서는 동영상 확보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사위가 지난달 29일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와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유착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한 것도 현재로서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고 수사단은 못 박았다. 당시 수사라인 관계자나 윤씨 휴대전화 등을 조사한 결과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또… 김학의 성폭행도 靑외압도 없었다는 檢

    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3개월 만이다. 세 번째 수사에서도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성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김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강간치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무고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윤씨가 피해 여성 이모씨를 성폭행하고 정신적 상해를 입혔다고 보면서도 김 전 차관에게는 “강간 행위와 고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윤씨의 공범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민정수석과 이중희(변호사) 전 민정비서관에 대해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고검장 등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수사에 착수할 구체적 단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황교안 “막말 논란 더 이상 안 돼…재발하면 응분의 조치”

    황교안 “막말 논란 더 이상 안 돼…재발하면 응분의 조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의 몇 분들이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한 부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게 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잘못된 언행들에 대해 그때그때 여러 조치들을 취했지만, 이제는 또 다른 길을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계속 이런 것들이 논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당 대표로서 당을 적절하게 지휘하고 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돌이라도 던지시겠다고 하면 그것까지도 감당하겠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수사 관련 외압 행사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데 대해서는 “이 정부에서 무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고 있나”라며 “의욕만 갖고 소환 조사하고, 온갖 망신을 주고, 여론재판을 하고, 결과적으로 법치에 합당한 처분이 되지 못하고, 사법절차가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가 적폐청산을 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많은 희생을 덮어씌웠다”며 “5명이 수사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다시는 법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상도, 수사 외압 무혐의에 “문 대통령 법적 책임 묻겠다”

    곽상도, 수사 외압 무혐의에 “문 대통령 법적 책임 묻겠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김학의 전 차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수사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해외 이주 의혹을 제기한 야당 국회의원을 죽이기 위해 경찰, 청와대,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모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범죄정보과 팀장은 2013년 3월 4일부터 8일까지 3회에 걸쳐 피해 상황 진술서를 피해자로부터 받았고, 모 경찰 간부는 김학의 차관 내정 전에 박지원 의원에게 김학의 동영상을 건네줬다”며 “그런데도 당시 인사를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에는 동영상을 입수하거나 내사하는 것이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이 민정수석이던 곽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런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경찰 고위간부가 박지원 의원에게 김학의 동영상을 건네줬다는 보도가 있었음에도 지난 4월 2일 국회 정보위 보고 때 경찰 수사팀은 2013년 3월 19일 김학의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이번 수사권고 실무를 담당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는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며 “이런 배경을 업고 문 대통령이 나서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학의 ‘뇌물·성접대’ 혐의로 구속기소…성폭행 규명은 실패

    김학의 ‘뇌물·성접대’ 혐의로 구속기소…성폭행 규명은 실패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1억 7000만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권고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4일 김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성접대를 제공한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강간치상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윤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이모씨와 맺은 성관계가 드러날까봐 윤씨가 이씨에게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킨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12년 4월 윤씨의 부탁으로 다른 피의자의 형사사건 진행상황을 알려줘 수뢰후부정처사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39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최씨는 차명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를 대주며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이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2006년 겨울부터 이듬해 11월 13일 사이 세 차례 성폭행해 정동장애와 불면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2007년 11월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이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이씨의 성관계는 폭행, 협박이 없었다는 이유로 성폭행이 아닌 ‘성접대’로 판단했다. 다만 검찰은 2006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김 전 차관이 원주 별장 등지에서 받은 13차례 성접대 등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수수로 범죄사실에 포함시켰다. 윤씨는 2011∼2012년 부동산 개발사업비 명목으로 옛 내연녀 권모씨에게 빌린 21억 6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고 이 돈을 갚지 않으려고 부인을 시켜 자신과 권씨를 간통죄로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권씨도 무고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이밖에 검찰은 2013년 김 전 차관을 수사하던 경찰 지휘라인을 좌천시키는 등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곽 의원과 이중희 변호사(전 민정비서관)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김 전 차관은 중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3월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성폭행, 수사외압 등 두 가지 주요 의혹 규명에는 사실상 실패한 셈이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피고인은 강원랜드에 대한 시정명령이라는 정당한 행정조치 과정을 빌미로 최흥집(당시 강원랜드 사장) 등 임직원에게 기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내정자를 채용하도록 외압을 가했다. 카지노 증설 허가 과정에서 문체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한 최흥집이 ‘의무 없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게 한 것이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소사실) “피고인은 강원랜드 카지노실장에게 전화해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 관련해 조카와 처조카가 원서를 접수했으니 합격할 수 있도록 인사팀에 잘 얘기해주십시오’라고 채용을 청탁했다. 강원랜드 인사팀장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점수를 상향 조작했다. 강원랜드 운영 과정에서 편의를 봐줄 것을 묵시적으로 청탁받고, 그 대가로 친인척을 강원랜드 교육생에 선발되게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공여하게 한 것이다.”(제3자 뇌물수수 혐의 관련 공소사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직권남용과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체부 서기관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유죄로 본 것인데요. 두개의 공소사실 모두 채용청탁입니다. 카지노본부장이냐 강원랜드 교육생이냐의 차이죠. 그런데 왜 직권남용은 아니고, 뇌물은 맞다고 판단했을까요. 대놓고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는데요. ●지위 이용해 내정자 앉혔지만...“임원 인사 권한 없으므로 직권남용 아냐” 김씨 사건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무죄가 된 이유를 이해하려면 최근 나온 대법원 판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사건인데요. 이 중 대법원은 국정원 국장이 사기업에 보수단체 자금 지원을 요청한 행위는 직권남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판시 내용을 직접 보시죠.“‘직권의 남용’이란 공무원이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불법하게 행사하는 것, 즉 외형적으로는 직무집행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정당한 권한 외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공무원이 그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지 아니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인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와는 구별된다. 그리고 어떠한 직무가 공무원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법령상의 근거가 필요하다.” 풀어서 쓰자면 ‘원래 직무권한에 속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써야 직권남용이고, 직무권한이 아닌 걸 하면 직권남용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다시 채용 청탁 사건으로 돌아와서 재판부 판단을 보겠습니다. 김씨는 당시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서 막대한 직무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문체부에 내야 할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을 확정하고, 3년마다 강원랜드 카지노업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카지노에 대한 각종 허가 및 행정처분 등 지도·감독하는 등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강원랜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원랜드 채용·인사는 김씨의 권한이 아니라서 직권남용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 등 임원의 인사에 관한 어떠한 업무를 담당할 법령상의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설사 카지노본부장에 내정자를 앉히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더라도 형법상 강요죄가 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지, 직권남용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강원랜드 사장, 우호적 업무처리 기대하며 청탁 받아들였다” 대가성 인정 그렇다면 뇌물수수 혐의는 어떻게 유죄가 됐을까요.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가장 먼저 뇌물이 있어야 되고, 직무 관련성도 있어야 됩니다. 뇌물은 반드시 금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접대·식사접대 등 온갖 향응이 다 포함됩니다. ‘조카 채용’이 뇌물이 되고, 뇌물이 ‘카지노 증설 허� ?� 대가로 김씨에게 제공됐다는 점이 혐의의 핵심입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카지노 증설 허가 내줄테니 채용해달라’는 식의 명시적인 청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카들을 채용하도록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관광산업팀장의 직무집행 대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부정 청탁과 뇌물 공여 사이에 묵시적인 쌍방 의사 표시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제공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법 판례를 인용합니다. 관건은 묵시적인 의사 표시가 있었냐는 점이었죠. 재판부가 판단한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피고인이 조카들의 채용을 부탁하고, 조카들이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됐을 당시는 피고인이 2012년 11월 23일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 신청에 대해 전결로 이를 허가한 직후다. 게임의 1회 베팅액 제한 및 머신게임 배치비율에 대한 추후 협의 조건이 걸려 있었으므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라는 과제가 종결된 상황이 아니었다.” 카지노 증설 허가를 마음대로 결정하고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던 김씨는 채용 청탁 이후에도 증설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김씨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컸던 시기라는 거죠. 결국 재판부는 “최 전 사장으로서는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와 협조를 기대하면서 피고인의 채용 부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도 강원랜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피고인의 조카들에 대한 채용 부탁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 자체가 위법하거나 부당하지는 않더라도 조카 채용과 대가관계를 이룸으로써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된다고 할 것이다”고 판단했습니다.●권성동 재판 오는 24일 1심 선고, 결과는? 채용 청탁을 받고 이를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사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점수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실이 인정돼 업무방해 등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강원랜드 채용을 청탁한 외부인에게 내려진 형사판결은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인 김씨 재판이 처음입니다.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 등 채용청탁 혐의를 받는 다른 피고인 재판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오는 2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권 의원 재판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을 청탁한 주요 공소사실이 업무방해, 직권남용,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권 의원이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강원랜드 경력직으로 채용해달라고 최 전 사장에게 요구를 했다는 점이 김씨와 마찬가지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들어가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당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당시 권 의원은 법사위 간사로서 감사원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 주장입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과거사위, 수사권고 없어 매우 실망”

    용산참사 진상규명위 “과거사위, 수사권고 없어 매우 실망”

    檢과거사위 조사결과에 양쪽다 반발용산참사규명위 “특검 재조사해야”당시 수사팀 “의심을 사실처럼 발표”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31일 용산참사와 관련한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수사 권고가 내려지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이날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경찰이 무리한 진압을 펼쳤는지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소극적이고 편파적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검찰총장의 사과와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 사과와 제도 개선만 권고하고, 수사 권고가 내려지지 않은 점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검찰 조사단은 수사검사 외압 논란으로 지난 1월 말에 새로 구성됐다”면서 “강제 수사 권한도 없고 조사 기간도 짧아 애초부터 충분히 조사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국회와 정부가 나설 때”라면서 “철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검을 비롯한 수사·기소의 권한이 있는 특별조사기구를 통해 제대로 된 재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당시 검찰 수사팀은 “과거사위가 법원 확정판결을 부정한 채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의심을 객관적 사실처럼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수사팀은 입장문을 내고 “기소된 농성자 16명은 화재원인과 형사책임을 모두 인정하고 불복하지 않았으며 상고한 9명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면서 “농성자가 던진 화염병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과거사위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경찰 진압의 많은 문제점을 밝혀내고 경찰로부터 잘못까지 시인받았으나 객관적 사실관계와 법리에 따라 형사처벌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앞서 검찰과거사위는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용산참사 사건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31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 관련 철거민들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를 검찰에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화재 가능성 등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진압작전을 강행한 경찰지휘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지휘부는 철거민들이 소지한 염산과 화염병 등 위험물질을 파악하고 있었고, 극단적인 돌출 행동도 우려되는 상황임을 이미 파악한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특공대원들은 농성장에 다량의 시너 등 인화물질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고, 소방차도 단 2대만 출동하는 등 화재 발생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게 이뤄졌다. 과거사위는 “당시 무리한 직업 작전을 결정·변경한 경찰지휘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했음에도, 검찰은 최종 결재권자인 당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주요 참고인 또는 피의자로 조사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서울청장에 대해 서면 조사만을 한 뒤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무리한 진압 작전의 이유와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신사실확인자료 요청 대상에서도 김 전 청장의 개인 휴대전화는 누락됐다. 검찰 수사에 청와대 등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시 청와대 행정관은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용산 사건으로 인한 촛불시위 차단을 위해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철거용역업체 직원의 불법행위 및 경찰과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검찰이 소극적 수사를 펼쳤다고 과거사위는 판단했다.과거사위는 “용역업체 직원의 살수(撒水) 및 방화 행위에 대해 묵인·방조한 경찰의 위법행위(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을 유가족 동의 없이 긴급부검하도록 구두 지휘한 부분, 용산참사 당시 화재를 일으켜 경찰관 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철거대책위 관계자들의 재판에서 변호인들의 수시기록 열람·등사를 거부한 부분 등도 사건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위는 “당시 검찰 수사가 기본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거나 왜곡시켰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거리로 내쫓긴 철거민들이 요구하는 ‘정의로움’을 충족하기엔 부족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과거사위는 유족들에게 사전통지 없이 진행된 긴급부검과 수시기록 열람·등사 거부 등에 대해 검찰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수사기록 열람·등사에 관한 교육 및 제도 개선, 긴급부검 지휘에 대한 검찰 내부의 구체적 판단 지침 마련, 검사의 구두 지휘에 대한 서면 기록 의무화 등도 권고됐다. 과거사위는 이날 심의를 끝으로 약 1년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사건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산참사 “철거민들과 사망자 유족들에 검찰이 사과하라”…진상위 “실망스런 결과”

    용산참사 “철거민들과 사망자 유족들에 검찰이 사과하라”…진상위 “실망스런 결과”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검찰이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소극적이고 편파적이었다며 공식적으로 철거민과 사망자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검찰과거사위는 당시 검찰이 정의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수사 권고가 없는 점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별도의 재조사를 요구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31일 용산 지역 철거 사건에 대한 조사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당시 유족에게 사전 통지 없이 진행된 긴급부검 과정에서 검찰의 과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법원이 기록에 대한 열람·등사 결정을 했는데도 검찰이 거부한 것은 피고인들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조력 받을 권리를 침해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 참사로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고, 철거민 7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돼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  과거사위는 검찰 수사가 기본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거나 왜곡한 것은 아니지만 정의롭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과거사위는 “철거민들이 망루를 세워 농성을 하는 등 저항행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철거민들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원한 것은 ‘정의로움’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고, 정당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거리로 내쫓긴 철거민들이 요구하는 정의로움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과거사위는 검찰이 당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서면조사만 실시한 점, 동영상 원본 수사가 부족한 점, 유족의 참여를 배제하고 긴급부검한 점, 공판과정에서 법원의 수사기록 열람·등사결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거부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용역업체 임직원의 위법행위 및 경찰의 직무유기, 체포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가혹행위에 대해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러한 점들이 당시 검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혹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2009년 검찰 수사팀이 진상조사단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부당했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위는 “검찰 수사팀이 고소·고발 등을 언급함으로써 조사 종료 후 민간인으로 돌아갈 조사단원에게 물적·정신적 고통이 따를 것을 고지하는 것은 부당한 압박이다”며 “그로 인해 조사가 중단되면서 진상조사단과 과거사위원회 전체의 업무를 저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과거사위는 검찰의 사과를 권고하면서 수사기록 열람·등사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검사에게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영장 없는 긴급 부검 지휘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의 구체적 판단 지침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긴급한 경우라도 유족에게 부검 사실을 사전에 통지하고, 필요한 경우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김석기 서울청장 등 위법성에 대한 조사 의지가 없는 등 부실 수사였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강제부검과 수사기록 미공개에 대해서만 사과할 것이 권고된 점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와 검찰과거사위 등에서 조사할 수 없었던 청와대 개입 여부에 대해 특검이나 독립적인 조사 기구 통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회와 문재인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용산참사 “철거민들과 사망자 유족들에 검찰이 사과하라”

    용산참사 “철거민들과 사망자 유족들에 검찰이 사과하라”

     2009년 ‘용산 참사’ 당시 검찰이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소극적이고 편파적이었다며 공식적으로 철거민과 사망자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검찰과거사위는 당시 검찰이 정의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31일 용산 지역 철거 사건에 대한 조사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당시 유족에게 사전 통지 없이 진행된 긴급부검 과정에서 검찰의 과오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과정에서 법원이 기록에 대한 열람·등사 결정을 했는데도 검찰이 거부한 것은 피고인들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조력 받을 권리를 침해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 참사로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고, 철거민 7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돼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  과거사위는 검찰 수사가 기본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거나 왜곡한 것은 아니지만 정의롭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과거사위는 “철거민들이 망루를 세워 농성을 하는 등 저항행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철거민들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원한 것은 ‘정의로움’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고, 정당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거리로 내쫓긴 철거민들이 요구하는 정의로움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과거사위는 검찰이 당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서면조사만 실시한 점, 동영상 원본 수사가 부족한 점, 유족의 참여를 배제하고 긴급부검한 점, 공판과정에서 법원의 수사기록 열람·등사결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거부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용역업체 임직원의 위법행위 및 경찰의 직무유기, 체포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가혹행위에 대해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러한 점들이 당시 검찰의 중립성에 대한 의혹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2009년 검찰 수사팀이 진상조사단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부당했다고 지적했다. 과거사위는 “검찰 수사팀이 고소·고발 등을 언급함으로써 조사 종료 후 민간인으로 돌아갈 조사단원에게 물적·정신적 고통이 따를 것을 고지하는 것은 부당한 압박이다”며 “그로 인해 조사가 중단되면서 진상조사단과 과거사위원회 전체의 업무를 저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과거사위는 검찰의 사과를 권고하면서 수사기록 열람·등사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검사에게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영장 없는 긴급 부검 지휘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의 구체적 판단 지침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긴급한 경우라도 유족에게 부검 사실을 사전에 통지하고, 필요한 경우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과거사위, 오늘 ‘김학의 사건’ 조사 결과 발표

    검찰 과거사위, 오늘 ‘김학의 사건’ 조사 결과 발표

    김학의(63·구속)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과거 검·경 수사에 대한 조사결과가 29일 발표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김 전 차관 사건의 심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과거사위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서 비롯된 김 전 차관의 사건을 2013∼2014년 검·경이 두 차례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해왔다. 과거사위는 지난 3월 말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곽상도(전 청와대 민정수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전 민정비서관) 변호사의 수사외압 혐의에 대한 수사를 권고했다. 이달 8일에는 김 전 차관 사건의 발단이 된 윤중천(58·구속)씨와 옛 내연녀 사이의 무고 정황을 수사하라고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과거 수사가 어떤 점에서 잘못됐는지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첫 수사권고로 꾸려진 수사단이 이미 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해 성범죄 혐의를 수사 중이어서 과거사위 차원의 수사권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위는 30일 용산참사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끝으로 1년 6개월에 걸친 활동을 마무리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세월호 의혹 끝까지 추적해 정부 책임 다할 것”

    청와대 “세월호 의혹 끝까지 추적해 정부 책임 다할 것”

    청와대는 27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참사를 전면적으로 재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해 “의혹을 끝까지 추적해 정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뤄진 청원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께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지시해주시기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지난 3월 29일에 게시돼 한 달간 24만 529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박 비서관은 “1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와 마찬가지로 2기 특조위에 수사권, 기소권이 없는 한계가 그대로 남아있지만 외압에 의한 조사 방해만은 막아야 한다는 국민 성원 속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기 특조위’는 지난해 3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를 의미한다. 1기 특조위는 2015년 7월에 인적 구성 등이 마무리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지만 활동기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아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이듬해 6월에 정부로부터 해산 통보를 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박근혜 정권 당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등에게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2기 특조위는 이처럼 과거 정권이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함께 1기 특조위가 명확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참사 원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박 비서관은 “2기 특조위는 (세월호의) CCTV 영상 저장장치가 훼손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2기 특조위는 활동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2020년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5주기 당시 ‘세월호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며 “의혹은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제도를 보완해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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