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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특수단, ‘윗선 외압’ 밝혀낼까…최종 수사결과 발표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이 1년 2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1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그동안 수사해온 세월호 관련 사건들의 처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7개월 만인 2019년 11월 출범한 특수단 수사는 크게 세 갈래다. 우선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의 부실대응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2월 김석균(56)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했다. 두번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다.특수단은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이병기(7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72)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62) 전 정무수석 등 9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아울러 참사 당시 법무부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 형사부를 압수수색해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특수단을 꾸려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검찰은 세월호 참사 원인 자체를 규명하고자 사고 해역 관할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린 바 있다.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비리 의혹 등은 인천지검에서, 부산·경남권 해운·항만 비리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에서 맡았다. 그 결과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이른바 ‘윗선’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유가족들의 진상 규명 요구도 거세졌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자체 조사를 통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특수단이 출범했으며,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를 지휘해왔다. 이날 특수단 발표에서는 `수사팀 외압 논란‘ 등 아직 종결하지 못한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진욱 “공수처 범죄정보 직접수집, 바람직하지 않아”

    김진욱 “공수처 범죄정보 직접수집, 바람직하지 않아”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17일 “공수처가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자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고소·고발, 언론 등을 통한 소극적이고 제한된 형태를 통해 수집된 단서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별건수사, 표적수사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검찰의) 특별수사의 부정적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사건배당 단계에서 검사·수사관·직원의 전문성을 검토해 사건별로 한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수사 과정에서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개방형 조사실에서 모든 과정을 영상녹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그 외에도 비판받던 기존 수사관행들을 찾아내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소 뒤 1심에서 무죄가 난 사건에 대해서는 “기존 수사기관(검찰)의 기계적 항소 관행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와 판결 분석 등을 통한 합리적 항소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공수처 감찰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 등으로 외부적 통제는 한계가 있고 내부적 통제가 중요하다”며 “정치적 외압이나 내부적 이해관계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감찰할 수 있도록 외부인사로 충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사원다운 감사’… 최재형 원장 올해도 ‘소신 행보’하나

    ‘감사원다운 감사’… 최재형 원장 올해도 ‘소신 행보’하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 원장이 취임 후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 것은 처음입니다. ‘감사원다운 감사’를 두고 안팎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던 생소한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월성 1호기 원전 감사에서 보여준 최 원장의 ‘강단 있는 뚝심과 소신’과 연결 지어 올해도 강도 높은 감사 기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에 7000쪽에 육박하는 수사 참고자료를 보냈고, 그 결과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가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최 원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최고 감사기구로서 감사원에 부여된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 나갈 때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를 의연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년사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최 원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좋은 감사’를 자신의 브랜드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2020년 신년사에서 “헌법과 국민이 요구하는 ‘좋은 감사’를 묵묵히 실천하자”고 했지요. 감사의 궁극적 목적은 공직사회가 더 나은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 최 원장의 평소 지론입니다. 2019년 신년사에서도 “감사원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가와 국민에게 실제도 도움이 되는 ‘좋은 감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들고 나오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요. 감사원 안팎에서 ‘감사원다운 감사’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전직 감사원 출신 인사는 6일 “감사원 근무 20여년 동안 감사원다운 감사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신 있게 감사하라”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월성 감사처럼 여권의 외압, 공직사회의 저항 등도 신경 쓰지 말고 감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다운 감사’는 오래전부터 감사원 내에서 쓰던 말”이라서 “감사원이 응당 해야 할 소임을 잘하라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진욱, 판사 출신 첫 특검 이력… 이건리, 檢출신 5·18특조위원장

    김진욱, 판사 출신 첫 특검 이력… 이건리, 檢출신 5·18특조위원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28일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하면서 누가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모두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후보로, 법조계에서는 검사 출신인 이 부위원장보다 판사 출신인 김 선임연구관이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은 검찰 출신임에도 현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이 부위원장에게 공수처를 맡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대구 출신인 김 선임연구관은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인문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수료했다.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1998년 2월까지 서울지법에서 근무했다. 같은 해 3월 개업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2010년 1월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팀에 수사관으로 파견돼 결과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돼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헌재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추천위는 김 선임연구관에 대해 “국내 최초 특검인 ‘조폐공사파업 유도사건’의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수사 능력도 인정받았다”면서 “변협 초대 사무차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공익활동도 수행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또 “후보자는 현재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주택에 전세로 거주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청렴한 모습을 보여 줬다”며 “정당 가입을 비롯한 정치적 활동을 한 사실이 없어 정치적 중립성이 충분히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김 선임연구관은 공수처 운영계획과 관련해 “개별 사건 수사에 세부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도·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 함평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과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등을 거쳐 2012년 7월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2017년 9월 문재인 정부에서 출범한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듬해인 2018년 4월엔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9월 권익위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에 대해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천위는 “이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면서 정치적으로 치우치거나 외압에 굴복해 부당하게 수사업무를 처리하지 않았으며, 수사 과정에서 범죄피해자의 권리를 회복시키고 적법 절차의 보장을 통해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는 등 법질서의 확립과 국민의 생명·재산 및 자유의 보장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위원장은 추천위에 “정치적 중립과 법원칙을 준수하며, 직무권한의 남용과 외부의 압력 또는 간섭을 단호히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복귀 결정 재판부 “국민은 검찰이 국민 편에 서길 기대”

    윤석열 복귀 결정 재판부 “국민은 검찰이 국민 편에 서길 기대”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처분 효력을 일시 중단하라는 법원의 판단을 내리면서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징계 처분으로 인해 윤 총장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은 데다 징계 절차에서 기피 신청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결정문 속 문장을 통해 양 측의 주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살펴봤다. “‘국민을 위한 봉사’는 여러 의미로 해석 가능” 윤 총장이 정직 2개월 처분을 받게 된 4가지 징계 사유 중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할 언행 등으로 위신을 손상시켰다’는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징계위는 윤 총장이 지난 10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임기를 마치고 정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부분을 문제삼았다. 이러한 발언은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활동을 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검찰총장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정치를 위한 봉사, 국민들을 위한 무료변호, 일반 변호사로 활동하며 국민의 개별적인 이익대리, 다른 공직 수행을 통한 봉사, 일반 자원봉사 등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다. 해당 발언의 진위 또한 “신청인의 퇴임 후 행보에 따라 밝혀진다”고 지적하며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나아가 징계위가 해당 비위사실을 인정하는 근거로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케 함’, ‘신청인(윤 총장)의 정치활동 가능성이 논의되는 것 자체가 주요 사건 수가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등을 든 것에 대해서도 “추측에 불과해 비위사실 인정 근거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시했다.“국민은 검사들이 국민의 편에서 직무를 수행할 것을 신뢰하고 기대”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서 이번 징계 처분으로 ‘검찰 조직과 사회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의 정직 처분이 월성원전이나 라임·옵티머스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팀 검사들에게 영향을 미쳐 수사 의지를 꺾게 만든다는 것이다. 윤 총장의 직무를 대리하는 대검 차장검사는 임기가 보장되지 않아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사건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도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윤 총장의 과거 발언을 토대로 윤 총장 측의 주장을 배척했다. 재판부는 “신청인은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처리하며 소신있게 수사했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피력하기도 했다. 국민은 총장 직무를 대행하는 대검 차장검사나 일선 검사들이 총장이나 정치권의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그 직무를 수행할 것을 신뢰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윤 총장 측 주장을 소명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취지다. 헌법상 법치주의 원칙이나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등이 훼손된다는 윤 총장 측 주장에 대해서도 “이유 없음” 판단을 내렸다.“공공복리 중대한 영향? 단정할 수 없어”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신청인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와 ‘공공복리’ 양자를 비교해 전자를 희생하더라도 후자를 옹호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인용 여부가 결정된다. 정직 2개월 처분이 이번 사건에서 인정된 회복할 수 없는 손해에 해당하며, 이에 대립되는 가치가 공공복리인 셈이다. 법무부는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행정부의 불안전성, 국론의 분열 등 공공복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부 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의 행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대검 감찰부장과 징계권자인 추 장관에 대한 수사 등 이 사건 징계사유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는 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무부 측이 이러한 주장에 대해 “단정할 수 없고,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尹 “헌법정신·법치주의·상식 지키겠다”… 檢 “이번 사태 만든 秋장관 마땅한 책임져야”

    尹 “헌법정신·법치주의·상식 지키겠다”… 檢 “이번 사태 만든 秋장관 마땅한 책임져야”

    “총장 임기제 등 檢독립 존중한 결과”심재철·박은정 등 ‘秋라인’ 사퇴 촉구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 중단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두 번째다. 윤 총장 측은 “사법부의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만든 사람들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추 장관과 이른바 ‘추 라인’ 인사들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15분가량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2차 심문을 진행한 뒤 약 6시간 만에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윤 총장 측은 법원 결정에 대해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법원으로부터 두 번째 회생 기회를 부여받은 윤 총장은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8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고, 이튿날인 25일 오후 1시 출근해 총장 직무를 대리했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등으로부터 부재중 업무 보고를 받기로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총장 임기제를 통해 보장해 온 검찰 중립성과 독립성을 존중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초동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 조직을 흔드는 외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총장이 직무 정지되면서 조직 내부에 혼란이 컸다”며 “이제라도 법원에서 검찰제도의 취지에 맞는 결정을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다음달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지만 윤 총장의 복귀가 결정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지난 16일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의결하면서 일선 검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35기 부부장검사들은 검찰 내부망에 “징계 사유가 부당한 것은 물론 징계 절차 전반에 중대한 흠결이 존재한다”며 집단성명 글을 올렸고, 해당 글에는 이날 오후까지 지지 댓글 150여개가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례적으로 전직 검찰총장 9명이 “이번 징계는 우리 국민이 애써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한다”면서 합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윤 총장의 징계에 관여한 ‘추 라인’ 검사들의 사퇴론도 힘을 받고 있다. 윤 총장 징계를 주도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윤 총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주로 거론된다. 특히 윤 총장을 보좌해야 할 참모진이 징계에 관여한 것을 두고 대검 검찰 연구관들 사이에서 사표를 요구할지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 부장검사는 “총장 징계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사람들은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법치주의 살아 있다는 결정… 이번 사태 만든 秋장관 마땅한 책임져야”

    “총장 임기제 등 檢독립 존중한 결과”심재철·박은정 등 ‘秋라인’ 사퇴 촉구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 중단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만든 사람들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추 장관과 이른바 ‘추 라인’ 인사들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오후 3시부터 1시간 15분가량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2차 심문을 진행한 뒤 약 6시간 만에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윤 총장 측은 법원 결정에 대해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법원으로부터 두 번째 회생 기회를 부여받은 윤 총장은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8일 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총장 임기제를 통해 보장해 온 검찰 중립성과 독립성을 존중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초동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 조직을 흔드는 외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는 총장이 직무 정지되면서 조직 내부에 혼란이 컸다”며 “이제라도 법원에서 검찰제도의 취지에 맞는 결정을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다음달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지만 윤 총장의 복귀가 결정되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지난 16일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의결하면서 일선 검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35기 부부장검사들은 검찰 내부망에 “징계 사유가 부당한 것은 물론 징계 절차 전반에 중대한 흠결이 존재한다”며 집단성명 글을 올렸고, 해당 글에는 이날 오후까지 지지 댓글 150여개가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례적으로 전직 검찰총장 9명이 “이번 징계는 우리 국민이 애써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한다”면서 합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윤 총장의 징계에 관여한 ‘추 라인’ 검사들의 사퇴론도 힘을 받고 있다. 윤 총장 징계를 주도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윤 총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주로 거론된다. 특히 윤 총장을 보좌해야 할 참모진이 징계에 관여한 것을 두고 대검 검찰 연구관들 사이에서 사표를 요구할지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 부장검사는 “총장 징계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사람들은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과 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흘 안에 접종할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 이후 이를 보류시켰다.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은 의료인과 노인 같은 고위험군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 백악관 관리들은 정부의 연속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름을 슬쩍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접종 계획에서는 백악관 관리들을 빼는 것으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늦게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접종 프로그램의 나중 순차에 맞게 될 것”이라고 정리한 뒤 “나도 당분간 접종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적절한 때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가장 먼저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백악관 관리들이 곧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접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 인수위 관계자들에게도 백신이 제공될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연속성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에 수립됐다. 그는 “이 정책은 우리가 대유행과 싸우고 국가 번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국 정부가 중단 없이 필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백악관 참모가 백신이 제공되면 맞겠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감염된 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백신 배포 및 접종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과 3개 정부 부처 일부 관리들이 앞으로 열흘 안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역의 145곳에 300만 도즈(15만명 접종 분량)가 배포되는데 첫 접종 계획에 자신들을 포함시켰다는 것이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 관리들도 대유행이나 재앙적인 비상사태 시 정부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규약에 따라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의 의심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맞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편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4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미국인이 적지 않은 점을 더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뉴스에 출연해 일부 미국인의 백신 저항감은 중요한 문제이며 이 공포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가 지난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과정에 백악관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국장에게 전화해 사표를 각오하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아라”고 적기도 했다.  슬라위는 “만약 그런 전화 통화가 있었다면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트윗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CDC 수장이 ‘코로나 대응에 외압’ 행사”…이메일 삭제 지시 의혹

    “미 CDC 수장이 ‘코로나 대응에 외압’ 행사”…이메일 삭제 지시 의혹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문건의 수정을 요구하며 외압을 행사한 친(親) 트럼프 인사의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장인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직접 나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낙하산 인사’들의 정치적 개입 흔적을 지우기 위해 관련 문건 은폐에 나섰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CDC의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 감수 책임자인 샬럿 켄트 박사는 지난 7일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소위원회’의 비공개 증언에서 폴 알렉산더 박사가 보낸 지난 8월8일자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바 있다고 폭로했다. 켄트 박사는 특별소위에서 “이메일 삭제 지시에 대해 매우 통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켄트 박사는 다른 당국자들로부터 레드필드 국장이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장본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당시 휴가 중이었던 켄트 박사가 해당 이메일을 지우려고 했을 때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삭제한 뒤였다고 한다. 켄트 박사는 누가 자신 대신에 이메일을 지웠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문제의 이메일은 마이클 카푸토 보건복지부 수석대변인의 과학고문이었던 알렉산더 박사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을 다룬 CDC 보고서와 관련해 표현을 고치라고 지시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학교들의 개학을 촉구하고 있던 때인데 알렉산더 박사는 CDC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에 타격을 가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더와 카푸토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심은 인사들로, 코로나19 위험성 축소를 시도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CDC 등 보건당국 전염병 전문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비과학적 주장을 강요해 물의를 빚다 직을 떠났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직원에게 이메일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알렉산더 박사의 언급을 무시하라고 지시했으며, 그의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나는 MMWR의 온전성 유지를 위해 전적으로 전념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의 제임스 클라이번 특별소위 위원장은 레드필드 국장 및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고위 정무직 임명자들이 CDC 직업 공무원들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개입한 증거를 은폐·인멸하기 위한 고의적 시도를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도가 문서 보존에 대한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켄트 박사는 이와 함께 CDC가 조지아주 하절기 캠프 내 코로나19 발병 발표를 지난 7월 31일 레드필드 국장의 의회 증언 이후로 연기했다는 증언도 했다고 특위 측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의회에서 학교들의 개학을 촉구한 바 있다. 클라이번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치적 개입 의혹 조사를 트럼프 행정부가 방해하고 있다며 당국자들이 이달 15일까지 관련 문건을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레임덕 아니다, 윤석열 못 잡아 지지층 실망”… ‘강공’ 기우는 與

    “레임덕 아니다, 윤석열 못 잡아 지지층 실망”… ‘강공’ 기우는 與

    이낙연 “잘하겠다” 공수처법 강행 시사핵심 당직자 “더 강하게 입법 드라이브”검찰과의 갈등 완화 꼽은 의원은 극소수차기 대선 이전 ‘원팀 친문’ 분화 가능성靑 “상황 엄중하게 보고 있다” 곤혹감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3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크게 이긴 이후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없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던 진보층과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봉합할 해법도 여전히 보이지 않아 고심은 더 깊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내가 정치를 몇 년째 하고 있는데, 무슨 이런 정도를 갖고”라면서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장관의 행보가 개인적 갈등으로 비치는 것”이라면서 “지루한 공방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진단은 달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됐다가 국회로 복귀한 이낙연 대표는 “저희들이 더 잘하겠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단독 처리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의 갈등을 완화하고 입법 단독 드라이브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당 주류는 속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특히 최저 지지율 기록의 원인이 핵심 지지층 이탈로 분석된 만큼 지지부진한 개혁 성과 때문이라는 결론이 다수였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핍박한다 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윤석열 하나 못 잡느냐고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지지율 보고 가면 무너진다”며 “오히려 더 강하게 공수처 등 입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공수처법 지지부진과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만큼 원내 전략을 초강경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레임덕 전초라는 해석에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 역대 정권이 집권 4년차에 여지없이 무너졌던 것은 초대형 비리, 여권 내 분열 등이 원인이었으나 현재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4년차에 최순실 게이트, 이명박 정부는 박영준·최시중 비리, 노무현 정부는 바다이야기 정권 실세 외압 비리에 시달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레임덕은 행정부가 말을 듣지 않을 때부터 시작되는데 민주당은 180석의 강력한 무기로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지지층의 지지 철회가 국민의힘 지지율로 옮겨 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분발하면 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친문(친문재인) 원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흔들린다면 내년 4월 보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분열할 가능성도 나온다. 청와대 역시 곤혹스러워했다. 그간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취지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추 갈등 등으로) 국민께 송구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與 자신감의 근원 文대통령 지지율 흔들…“더 세게” vs. “부드럽게”

    與 자신감의 근원 文대통령 지지율 흔들…“더 세게” vs. “부드럽게”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3일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크게 이긴 이후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없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던 진보층과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봉합할 해법도 여전히 보이지 않아 고심은 더 깊다. 당내에서는 지지율 하락의 진단도 달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됐다가 국회로 복귀한 이낙연 대표는 “저희들이 더 잘하겠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의 갈등을 완화하고 입법 단독 드라이브의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이 대표는 속도전에 무게를 뒀다. 당내에서도 최저 지지율 기록의 원인이 핵심 지지층 이탈로 분석된 만큼 지지부진한 개혁 성과 때문이라는 결론이 다수였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핍박한다 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윤석열 하나 못 잡느냐고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지지율 보고 가면 무너진다”며 “오히려 더 강하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입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공수처법 지지부진과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만큼 원내 전략을 초강경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레임덕 전초라는 해석에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 역대 정권이 집권 4년차에 여지없이 무너졌던 것은 초대형 비리, 여권 내 분열 등이 원인이었으나 현재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4년차에 최순실 게이트, 이명박 정부는 박영준·최시중 비리, 노무현 정부는 바다이야기 정권 실세 외압 비리에 시달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레임덕은 행정부가 말을 듣지 않을 때부터 시작되는데 민주당은 180석의 강력한 무기로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지지층의 지지 철회가 국민의힘 지지율로 옮겨 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분발하면 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금까지는 ‘친문(친문재인) 원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흔들린다면 내년 4월 보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분열할 가능성도 나온다. 청와대 역시 곤혹스러워했다. 그간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취지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추 갈등 등으로) 국민께 송구한 상황”이라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전지검 물갈이 가능성…월성의혹 수사 좌초 우려

    대전지검 물갈이 가능성…월성의혹 수사 좌초 우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치에 따라 모든 수사에서 지휘권을 잃게 됐다. 이에 검찰 안팎으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의혹, 옵티머스 펀드사기 수사 등 정권을 겨냥한 주요 사건 수사가 위축될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검찰 내부에서는 추 장관의 이런 조치가 정권에 반하는 수사를 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날 김경목(40·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집권세력을 비난하는 수사를 하면 언제든 정치인 출신 장관이 ‘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검찰총장을 내칠 수 있다는 뼈아픈 선례가 남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5일 대전지검이 월성 1호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착수하자 추 장관은 “(이 수사는) 야당 측 고발이 있어도 각하 감”이라면서 “(검찰 사무에 관한) 최고 감독권자로 (조치가) 필요하다면 고민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총장이 직무에서 배제되긴 했지만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이 총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등 대검의 수사지휘는 유지된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검찰총장 임기제를 도입한 것은 결국 수사 외압에 대해 책임지고 방어하라는 의미”라면서 “총장의 공백은 수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 정기 인사에서 현재 월성 1호기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수뇌부가 교체된다면 수사가 사실상 좌초될 수 있다.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두고 인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수사는 올 초까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윤 총장을 보좌했던 이두봉(56·25기) 대전지검장과 이상현(46·33기) 형사5부장이 이끌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사 중립성 훼손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수사 책임자 교체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한 윤 총장의 가족·측근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속도감 있게 진행하며 윤 총장을 향한 압박도 고조되는 모양새다. 전날 중앙지검은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는 윤 총장의 장모인 최모(74)씨를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전시기획사 협찬 의혹 규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기소…수사 개입은 ‘혐의없음’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기소…수사 개입은 ‘혐의없음’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혐의‘책임면제각서 위조’ 진술 확보윤 총장 수사 개입은 ‘혐의없음’검찰이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 총장이 장모 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보고 각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24일 최씨를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윤 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수사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이후 한 달 만이다. 검찰은 최씨가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데도 2012년 11월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 경기 파주시 소재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그해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합계 22억 9000여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로 최씨의 동업자 3명은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공동 이사장이던 최씨는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총장과 최씨 등을 고발했다. 최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15년은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외압을 폭로해 좌천됐을 때다. 이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공동 투자자 구모씨와 요양병원 행정원장을 지낸 최씨의 다른 사위 유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씨로부터 ‘책임면제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불법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데 관여한 사실이 명백하다고 봤다. 당사자들끼리 책임면제각서를 작성했다고 해도 면죄부가 되진 않는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윤 총장이 장모 사건에 개입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된 사건은 각하했다. 아울러 사업가 정대택씨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각하했다. 해당 사건은 이미 의정부지검에서 수사가 이뤄져 최씨만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김씨의 관여 여부도 따졌으나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의 불법 협찬금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윤석열 장모 불구속기소

    검찰,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윤석열 장모 불구속기소

    검찰이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24일 최씨를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최씨가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데도 2012년 11월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 경기 파주시 소재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그해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합계 22억 9000여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로 최씨의 동업자 3명은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공동 이사장이던 최씨는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총장과 최씨 등을 고발했다. 최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15년은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외압을 폭로해 좌천됐을 때다. 이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공동 투자자 구모씨와 요양병원 행정원장을 지낸 최씨의 다른 사위 유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씨로부터 ‘책임면제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이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도록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중앙지검에는 수사팀 강화를 지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불법 요양병원 의혹’ 윤석열 장모, 12시간 조사 끝에 귀가

    ‘불법 요양병원 의혹’ 윤석열 장모, 12시간 조사 끝에 귀가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조서 열람을 포함해 1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최씨는 12일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후 7시 35분까지 조사를 받고 다시 오후 9시까지 조서를 열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순배 부장검사)는 최씨를 상대로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2년 10월 2억원을 투자해 동업자 구모씨와 함께 의료재단을 세운 뒤 경기도 파주에 한 요양병원을 설립했다. 이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개설된 의료기관이 아닌데도 2013년 5월부터 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원을 부정수급했다. 이 일로 동업자 3명이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공동 이사장이던 최 씨는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총장과 최씨 등을 고발했다. 최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15년은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외압을 폭로해 좌천됐을 때다. 이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공동 투자자 구모씨와 요양병원 행정원장을 지낸 최씨의 다른 사위 유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씨로부터 ‘책임면제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이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도록 수사지휘권을 행사하고 중앙지검에는 수사팀 강화를 지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시급성 알린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유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성접대 폭로 이후 7년 7개월 만이니, 지연된 정의라고 할 수 있겠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그제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유죄로 판단한 혐의는 2000∼2011년 스폰서 최모씨로부터 받은 4300만원에 대한 뇌물죄였다. 일부나마 사법적 단죄가 이뤄진 것은 정의 실현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윤씨로부터 13차례 성접대 등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 총 1억 3100만원의 수뢰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나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면소 또는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수사로 ‘성접대 의혹’의 실체 규명과 사법 단죄의 기회가 박탈된 것에 대해 국민들의 허탈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검찰이 이른바 성접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13년과 2014년 1·2차 수사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다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피해자 증언과 성범죄 동영상 등 물증을 무시했고 계좌 추적이나 통신 조회 등 기본적인 수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 이외의 전직 검찰 간부에 대한 스폰서 의혹, 청와대 외압 의혹 등도 흐지부지 처리됐다는 지적이 많다. 기소 독점주의와 편의주의를 틀어쥔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건을 조작 은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김 전 차관 사건은 검사와 스폰서,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검찰의 권력 눈치보기 등과 같은 검찰 내부의 병폐가 농축된 대표적 사건이다. 2심 판결에서 보듯 검찰 범죄에 대한 검찰 ‘셀프 수사’의 한계를 여과 없이 보여 줬다. 검찰은 두 차례나 무혐의 처리한 당시 수사 관계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윗선의 은폐 왜곡 지시가 있었다면 분명하게 밝혀내 단죄해야 한다. 국민은 김 전 차관 사건이 폭로된 지 무려 7년 7개월 만에 유죄가 된 이번 2심 판결을 지켜보면서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사법정의 실현과 법치국가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 ‘윤석열 형’이라고 불렀던 박범계 “똑바로 앉으라” 호통

    ‘윤석열 형’이라고 불렀던 박범계 “똑바로 앉으라” 호통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을 ‘형’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등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호통을 치는 등 강하게 몰아세워 눈길을 끌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박 의원은 1963년생, 윤 총장은 1960년생으로 윤 총장이 3살 많다. 이에 박 의원은 2013년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이후인 11월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는 글을 쓴 바 있다. 그는 “정의로운 검사들이 이 땅에는 여전하고 그들은 조용하지만 이 사태를 비분강개할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그날 (서초동 어디에선가) 우연히 스쳐 지났던 ‘범계 아우’가 드리는 호소”라고도 했다.그러나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박 의원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지만, 검찰이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는 윤 총장 발언에 “패 죽이는 게 뭐냐”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또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며 시종일관 윤 총장을 몰아세웠다. 윤 총장이 자신의 질의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자 “자세를 똑바로 앉으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자신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는 글을 쓴 것에 대한 질의를 받고 “허참…”이라며 잠시 난감해했다. 이어 “어려웠던 시절 박범계 의원님하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며 “정치와 사법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바뀌는 것이 없구나”라고 했다.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1년여 전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며 “그때 이 자리에서 저는 총장을 믿고 개혁적인 수장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죄송한 말이지만 청문회 때 윤석열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졌다”며 “발언하는 내용을 보면 여기 싸우러 나오신 것 같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8일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이 제기하는 윤 총장의 의혹을 ‘정치 공세’라 주장하며 앞장서 엄호한 바 있다. 그는 청문회 도중 윤 총장의 과거 발언을 모아 영상으로 상영한 뒤 “국민을 분열시킨다”며 “정치 행위를 할 거면 옷을 벗고 정당에 들어와 논쟁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비난 화살 의식한 ‘선제공격’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비난 화살 의식한 ‘선제공격’

    “檢, 수용자를 이용해 범죄정보 수집”페북에 수사지휘권 발동 불가피 강조 檢 “라임 사건 확인 위해 김봉현 조사”현직 검사, 내부망에 “정치중립 응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1일 “대검의 국민 기만”, “검찰총장의 성찰과 사과” 등 강도 높은 수위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을 비판했다. 지난 19일 라임 사태 및 윤 총장 가족 관련 수사에서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지 이틀 만에 윤 총장을 겨냥해 다시 공세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7년 전 국감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윤 총장이 22일 국감에서 또다시 ‘말폭탄’을 터뜨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추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 글에 대해 ‘대검 국감을 겨냥한 추 장관의 선제공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19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와 관련해 야권과 법조계에서 ‘법무총장의 권력수사 무마’, ‘식물총장 및 식물검찰 만들기’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국감의 ‘화두’를 앞서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특히 ‘사기꾼의 편지 한 통에 장관이 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는 비판에는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글에서 검찰의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조사 횟수, 야권 정치인 비리와 검사 로비 진술에 대한 총장 보고 과정 등을 거론하며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은) 부당한 수사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 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면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추 장관의 비판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사건과 의혹의 특성상 확인할 내용이 많아 불러 조사했을 뿐”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윤 총장이 전국의 고검장·지검장들의 의견을 듣고,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검사들의 실명 반발이 빗발쳤던 지난 7월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권 행사 때와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부당한 정도를 넘은 직권남용”이라면서도 “다만 현직 검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사들도 외부에 드러나게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프로스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첫 검사 실명 의견이 올라왔다. 정희도(54·사법연수원 31기) 청주지검 형사1부장은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 구성원들은 법무부 장관이나 실세 간부가 아닌 총장을 ‘검찰사무의 총괄자’로 따르고 있다”며 “총장을 보면서 2013년을 떠올리게 됐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2013년 10월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진행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靑비서관 등 4명 직권심리… 월성폐쇄 감사 오늘 발표

    靑비서관 등 4명 직권심리… 월성폐쇄 감사 오늘 발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타당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19일 오후 비공개 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감사원은 국회 보고를 거친 뒤 20일 오후 2시쯤 결과를 공개한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부터 여섯 시간에 걸쳐 최재형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보고서를 심의, 의결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재조사 이후 7번째 감사위다. 감사원 의결은 지난해 9월 국회가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지난 2월 말 법정 감사 시한을 넘긴 지 233일 만에 이뤄졌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왔든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현 정부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결정했다면 탈원전 정책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반면 정부의 조기 폐쇄 결정이 문제가 없다고 봤다면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의 외압에 의한 감사 결과라는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이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자체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감사원은 결과에 대해 함구한 채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국회 보고 등 공개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감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추석 연휴 전주인 지난달 21~24일 감사 대상자들의 최종 변론격인 직권심리를 진행했다. 직권심리에는 월성 1호기 폐쇄 조치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신학 산업부 대변인,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4명이 차례로 출석해 최후 변론을 했다. 백 전 장관 등 감사 대상자들은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농해수위까지 번진 라임·옵티머스 여야 충돌…“외압 아니면 이해 안돼”

    농해수위까지 번진 라임·옵티머스 여야 충돌…“외압 아니면 이해 안돼”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핵심 쟁점이 됐다.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상품을 판매한 NH투자증권 관계자들에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여야는 모두 이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했지만 다소 온도차를 드러냈다. 여당은 금융감독 전반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는 반면 야당은 외압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이날 출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 “옵티머스 관계자를 만나거나 전화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해 4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과 전화했는데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 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제가 상품 담당자한테 한번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상품을) 하루 만에 실사해 상품소위에 올리고 바로 결정했다”며 “외부에서의 부탁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허위·엉터리 실사가 진행될 수 있었겠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도 “이런 어이없는 투자가 어떻게 걸러지지 않았을까, 견고한 투자증권회사에서 어떻게 이걸 걸러내지 못했나(의문이 든다)”라면서 “이것은 걸러내지 않은 것, 외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핵심은 정권의 누구를 통했느냐가 아니라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과정, 금융감독체계 등 전체적인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형태로 상품을 기획한 라임과 옵티머스 책임자, 주 은행과 판매사의 책임을 묻고 역할과 행위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은 “(NH투자증권은 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를 얻되 책임은 없으니 상품에 대해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NH투자증권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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