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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연수원 간 조남관의 일침 “권력 앞에 비굴하지 말자”

    법무연수원 간 조남관의 일침 “권력 앞에 비굴하지 말자”

    조남관(56·사법연수원 24기) 신임 법무연수원장이 11일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가치와 함께 추진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검찰 구성원들에게 “권력 앞에 비굴하지 말라”고도 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부임하기 전 대검 차장검사로 3개월 동안 총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먼저 말씀드리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개혁은 국민의 명령으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면서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스스로 찾아서 나아가야 검찰개혁이 표류하지 않고 의미 있는 전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검찰개혁과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라는 마차를 굴러가게 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지 않는 검찰개혁은 권력에 대한 부패 수사 대응 역량을 약화시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세울 수 없고, 검찰개혁이 없는 정치적 중립은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렵고 제 식구 감싸기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 앞에서 한없이 굽신거린 적이 있었고 국민 앞에서는 군림하려고 했던 것이 지난 법무검찰의 오욕의 역사”라면서 “권력 앞에서는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고 국민 앞에서는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8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조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검찰 조직을 이끌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총장의 갈등 국면에서 추 전 장관에게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소신 발언을 했고,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김학의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기소를 승인했다. 이후 지난 4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금요칼럼]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인사, 유감이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인사, 유감이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기소된 사실이 직무와 관련된 형사피고인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공공서비스 자체에 대해서도 불신이 쌓일 것은 당연하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는 ‘직위해제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직위해제제도’는 일견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추정원칙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가공무원에게는 높은 윤리성과 준법성이 요구되고, 행정의 신뢰성 확보라는 공익도 크기 때문에 직무해제제도는 정당하고 필요하다. ‘국가의 정의’를 담당하는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보장돼 더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직업군이다. 한 명의 검사라 하더라도 검찰사무를 처리하는 단독관청으로 각자의 이름으로 사무처리를 하고, 개인의 의사표시로도 대외적 효력을 갖게 되는 등 상당히 많은 권한이 부여돼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오랜 세월 이러한 권력을 겸손하게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충분히 견제되지 못한 채로 비리ㆍ청탁 문제, 전관예우, 가혹수사, 직무상 권한남용 등으로 매스컴을 타며 사회의 공분을 사 왔다. 정권의 편에서 인권을 유린한 수사에도 눈감아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개혁을 시작했을 때, 많은 시민은 환호하며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검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지킬 것과,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인권침해적인 가혹수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법무부는 최근 피고인 신분의 검사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승진임명하는 초유의 처분을 했다.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은 그 관할 범위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에 해당해 대한민국의 중요 형사사건을 관장한다는 점에서도 납득이 안 가는 인사다. 현직 검사가 기소된다면, 해당 검사는 응당 수사직무에서 배제돼야 한다. 그것이 검사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요구되는 윤리개념이다.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된 직권남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검사장이라는 고위직이라면 일반 검사보다 더 명예로운 처신을 했어야 하고, 그런 자가 검사장으로 임명돼서도 안 됐다. 이성윤 검사장이 기소된 건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수사 중단 외압행사’ 건이다. 스스로 소집을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 13명 중 8명이 기소 의견을 낼 정도로 상당한 수준으로 기소가 권고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 검사장은 앞으로 직무관할지역 내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재판에 출석해 공판검사와 중요 쟁점을 다투며 변호권을 행사해야 한다. 현직 검사장과 공판검사의 형사재판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시민들은 검찰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경제적 위기상황에서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단계 금융사기, 사이비종교단체 등으로 얽힌 예전보다 더 부조리한 민생사건들이 활개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자신의 형사재판 기간에는 아무래도 이러한 민생보다는 자신의 변호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법무부는 부적절한 인사로 시민들의 억울함과 고통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기관들에 불필요한 긴장만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이 검사장에 대한 승진인사가 그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왔던 검찰개혁과 얼마나 모순되는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이 검사장에게 직위해제 조치 등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임명은 검찰개혁이 아니다. 시민들의 삶이나 검찰개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검찰장악이다.
  • 이성윤 “흑을 백으로 바꾸는 지휘 결단코 안 했다”

    이성윤 “흑을 백으로 바꾸는 지휘 결단코 안 했다”

    서울고검장 승진으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나는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검사장이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바꾸는 지휘는 결단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이 지검장의 이임식이 검사장실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13층에서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치 거친 파도 위에서 흔들리는 배의 중심을 잡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고 시작하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검찰의 일부 잘못된 수사 방식과 관행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어 기본과 원칙, 상식에 맞는 절제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평소 생각해왔다”면서 “끊임없이 사건을 고민하고, 수사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최대한 수긍할 수 있는 절차를 보장하고, 그에 따라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중앙지검장 부임 이후 왜곡된 시선으로 어느 하루도 날 선 비판을 받지 않는 날이 없었고, 저의 언행이 의도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거나 곡해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사건 처리 과정에서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바꾸는 지휘는 결단코 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발생한 일로 기소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단행된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한 이 지검장은 오는 11일 서울고검장에 취임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이용구 폭행 수사에 청탁·외압 없어” 결국 꼬리만 잘랐다

    경찰 “이용구 폭행 수사에 청탁·외압 없어” 결국 꼬리만 잘랐다

    “담당 수사관이 폭행 장면 영상 보고 덮어”실무자 1명만 특수직무유기 혐의 檢 송치당시 서장·과장 등 윗선에 ‘면죄부’ 논란檢, 이용구 운전자 폭행 혐의로 기소할 듯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이 무마된 의혹을 조사한 경찰이 수사 과정에 청탁이나 외압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수사 담당자들이 이 전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으로 거론되는 유력인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봐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5개월여의 조사 끝에 실무자 한 명에게만 법적 책임을 묻고, 나머지 윗선에 대해서는 사실상 혐의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을 놓고 ‘꼬리 자르기’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기사에게 1000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 달라고 요청한 이 전 차관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서울 서초경찰서 A경사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경찰은 A경사와 함께 입건된 당시 서초서 형사과장·팀장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는 명확하지 않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A경사와 달리 블랙박스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혐의가 불명확한 상황”이라면서 “경찰의 판단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찰수사심의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초서장과 형사과장, 형사팀장 등 3명은 보고 의무 위반과 지휘 감독 소홀 등의 책임에 대해 감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사건처리 당시 이 전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19일 이 전 차관의 폭행사건이 언론에 뒤늦게 알려진 이후에도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평범한 변호사로 알았다”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술에 취해 택시에 탔다가 자택에 도착해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사건 발생 5일 후인 같은 달 11일 피해자인 택시기사로부터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지만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조사단은 A경사가 영상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외압이나 청탁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 전 차관과 서초서 관련자들이 사건 당일인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통화한 내역 8000여건을 분석하고, 주요 통화 상대방 57명을 선별해 조사했지만 의심되는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차관이 사건 이틀 후 피해자를 만나 합의금 1000만원을 건넨 다음 전화로 블랙박스 영상의 삭제를 요청한 것은 증거인멸교사 행위로 판단했다. 해당 영상을 삭제한 택시기사도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택시기사가 폭행사건의 피해자이고 가해자의 요청에 따른 행위였던 만큼 참작 사유를 명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사 사건도 수사 절차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요 내사 사건은 시도경찰청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보고해 지휘를 받도록 했다. 한편 경찰 진상조사와 별도로 6개월째 계속된 이 전 차관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조만간 이 전 차관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민·이성원·진선민 기자 sjm@seoul.co.kr
  • “공수처장 거론 알았지만 봐주기 없었다”…경찰, 이용구 수사결과 발표

    “공수처장 거론 알았지만 봐주기 없었다”…경찰, 이용구 수사결과 발표

    이용구,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 송치‘폭행영상 묵살’ 서초서 경사도 검찰 넘겨91명, 통화내역 8000건 등 조사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이 부실 처리된 의혹을 조사한 경찰이 9일 수사 과정에 청탁이나 외압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이 전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으로 거론되는 유력인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봐주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택시기사에게 1000만원의 합의금을 주고 폭행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이 전 차관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서울 서초경찰서 A경사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일구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은 “이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부적절한 처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였음에도 압수하거나 임의제출을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해당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A경사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밤 술에 취해 택시에 탔다가 자택에 도착해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사건 발생 5일 후인 같은달 11일 피해자인 택시기사로부터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지만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조사단은 A경사가 영상을 은폐한 것이 외압이나 청탁에 의한 것이었는지 파악하고자 이 전 차관과 서초서 관련자들이 사건 당일인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통화한 내역 8000여건을 분석했다. 주요 통화 상대방 57명을 선별해 조사했지만 이들은 모두 외압 또는 청탁 행사를 부인했다. 사건 발생 당시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에게 술에 취한 이 전 차관이 전화를 바꿔주려고 한 것도 가족과의 통화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서초서 형사팀장, 형사과장 등 2명의 특수직무유기 혐의는 명확하지 않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찰수사 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진상조사에 따르면 서초서장과 형사과장, 형사팀장, A경사는 사건처리 당시 이 전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9일 이 전 차관의 폭행사건이 언론에 뒤늦게 알려진 이후에도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평범한 변호사로 알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수사규칙상 보고대상이 엮인 사건임에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며 “서초서장 등 간부들의 지휘 및 감독 소홀 등의 책임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 전 차관이 사건 이틀 후 피해자를 만나 합의금 1000만원을 건넨 후 전화로 블랙박스 영상의 삭제를 요청한 것은 증거인멸교사 행위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한 택시기사도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택시기사가 폭행사건의 피해자이고 가해자의 요청에 따른 행위였던 만큼 참작 사유를 달아 검찰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정치편향 檢인사 비판 쏟아지자… 김오수, 리더십 회복 ‘노림수’

    정치편향 檢인사 비판 쏟아지자… 김오수, 리더십 회복 ‘노림수’

    인사 패싱 논란에 취임 초 입지 흔들수용 거부 표명해 내부 분열 추스려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도 부활 제시김오수·박범계, 줄다리기 본격화 전망공수처·檢 ‘사건 이첩’ 갈등 실무 협의8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법무부의 ‘형사부 직접수사 제한’ 추진에 ‘수용 거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검찰 고위급 인사로 취임 초부터 흔들리게 된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검찰 내부의 분열을 추스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법무부의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김 총장이 정치편향적 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된 상태다. 대검은 전날 오후 김 총장 주재 부장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대검 부장(검사장급) 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김 총장이 지난 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나 개편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지 나흘 만에 대검 부장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는 “인사나 어느 것보다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기 전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조직개편안을 상정하지는 않았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크게 4가지 문제점을 들어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먼저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으로 정하는 검찰 직제로 검사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것은 6대 범죄에 대한 검사의 수사권을 부여한 검찰청법 등 법률과 충돌한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된 ‘검찰총장·장관 승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훼손’이라는 강한 표현을 썼다. 이 밖에 ▲민생과 직결된 범죄에 대한 수사 공백 발생 ▲형사부 전문화 등 방향과 배치 등의 우려도 담았다. 조국 전 장관 시절 폐지된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 부활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대표 직접수사 부서인 특별수사부(특수부) 명칭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고, 서울·광주·대구를 제외한 검찰청의 특수부를 폐지했다. 대검이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개 반발하고 나서면서 ‘김오수 체제’ 검찰과 법무부 간 줄다리기가 본격화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직접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인권보호·사법통제가 자칫 훼손될 정도로 수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선에서 간절히 원하는 중대 경제 범죄나 민생 범죄에 있어서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예방한 김 총장은 비공개 회동 후 “공수처가 초창기여서 인사·예산·정책·디지털포렌식·공판 등 검찰과 협조할 부분이 많다”면서 양 기관의 ‘사건 이첩’을 둘러싼 갈등도 조만간 실무 협의를 통해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검은 ‘김학의 불법 출금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 검사 3명 사건을 다시 넘겨달라는 공수처 요청에 대한 부정적인 검토 의견을 지난 7일 대검에 개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검찰 수사와 정치 바람…최재형이 갈 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검찰 수사와 정치 바람…최재형이 갈 길/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의 월성 원전 감사와 관련한 검찰의 ‘보복 수사’ 논란은 최 원장까지 나서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른 검찰 내부 절차”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의 행보가 석연치 않은 게 사실이다.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감사원에 대한 ‘보복’은 이미 인사에서 시작됐다”라는 얘기가 흘러나온 지 오래다. 여권의 의중을 무시하고 최 원장이 월성 감사와 김오수의 감사위원 제청 거부를 밀어붙인 이후 청와대에 ‘미운털’이 박힌 감사원이 인사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 최근 한 기업의 감사(감사원 출신)가 물러나자 감사원 1급 중 한 명이 그 자리에 가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에게 밀렸다. 청와대의 반대에 부딪혀 감사원맨들이 외부 자리를 찾아 나가지 못하다 보니 인사 적체로 인한 불만이 크다. 전직 대통령들이 줄줄이 감방에 있는 나라에서 감사원장이 수사받는 게 뭐 대수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감사 내용의 조작·왜곡, 비리 등의 범죄 행위가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그를 기소한다면 이를 납득할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감사원장 기소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면 권력의 입맛에 맞지 않는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는 이유로 감사원을 뒤흔드는, ‘정치 검찰’의 발악으로 기록될 것이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도 2007년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됐지만 검찰은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전 전 원장을 소환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과는 다른 차원이기는 하지만 직무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감사원장을 보수 야당이 ‘대권 후보’로 거론하며 이슈화하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 최 원장이 그간 안팎의 저항과 외압에도 불구하고 소신 있게 원전 감사를 하고, 부적절한 인사의 감사위원행을 막아 낸 것은 웬만한 ‘내공’이 있지 않으면 못 할 일이다. 특히 최 원장의 집념과 불같은 강공 드라이브가 없었다면 사공이 많았던 원전 감사라는 배는 일찌감치 산으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응당 자신의 직분에 맞는 일을 했을 뿐인데도 현 권력과 대치했다는 이유로 야당에서 ‘최재형 대망론’이 나오는 것 또한 하루아침에 ‘신데렐라 대통령’을 만드는 한국 정치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감사원장은 국가재정, 복지, 일자리 등 국정 운영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그는 국정원과 검찰도 처음으로 감사해 권력기관의 은밀한 내부까지 봤다. 그걸 대권 수업으로 치면 그는 3년 6개월째 ‘열공’ 중이니 국정을 운영할 만한 실력은 다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 판사 출신으로서 균형 있는 판단을 내리는 데 이골이 난 사람이라 현 정권의 편가르기식 국정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 고교 시절 장애인 친구 챙기기, 두 아들 입양 등 까도 까도 미담만 나온다는 ‘까미남’의 인간적 스토리도 있다. 정권 교체 과제를 안은 국민의힘으로서는 탐낼 만한 대권 후보감이다. 최 원장이 대선 경선에 가세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3명이 트라이앵글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면 야당으로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최상의 대진표를 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사원장은 그리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임기 4년을 헌법에 보장한 것은 외풍에 흔들리지 말고 감사원을 독립적·중립적으로 이끌라는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그런 엄중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정치에 뛰어든다면 그동안 보여 준 그의 소신 행보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보수 진영에서는 검찰 기소 등 최 원장에게 물러날 명분만 주어진다면 하루빨리 대선행 열차에 탈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최 원장이 임기(내년 1월 1일)를 다 마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도 많다. 검찰 수사든 정치 바람이든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감사원장의 존재 자체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bori@seoul.co.kr
  • 공수처, 檢에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공수처, 檢에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 검사 3명 사건을 이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검찰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의 8일 첫 회동을 앞두고 ‘사건 이첩’ 이슈가 또다시 불거진 것이다. 김 총장이 예고한 대로 공수처와의 소통·협력을 강화해 ‘공·검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가 검찰에 보낸 공문에는 2019년 6월 문 지검장과 당시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으로 근무한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3명의 현직 검사 사건을 보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반부패·강력부장)과 함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중단시키려고 수원지검 안양지청 지휘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12일 이 지검장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문 지검장 등이 관여한 정황을 적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공수처가 문 지검장 등 사건에 대해 이첩 요청에 나선 것은 앞서 수원지검이 공수처로 넘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현직 검사 3명 사건과 중복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부원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이현철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에게 조국 전 민정수석의 요구사항을 전해 수사 무마가 진행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상 공수처는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된 수사를 하는 경우 해당 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 3월 이 지검장과 함께 문 지검장 등 사건을 이미 공수처로 한 차례 넘겼지만 공수처는 수사 여력이 안 된다며 검찰로 사건을 재이첩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수처,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공수처, ‘김학의 출금 수사 외압’ 검사 3명 이첩 요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 3명의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대검 수사지휘과장), A 검사의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공문을 검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9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반부패강력부장)과 함께 근무하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수원지검은 지난 3월 수사 중이던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며 문 지검장 사건 등도 함께 넘겼으나, 공수처는 수사 여력이 없어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했다. 당시 공수처가 사건을 검찰에 보내며 “수사 후 사건을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해 이에 반발하는 검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공수처 요청을 거부하고 이 지검장을 직접 기소했다. 공수처는 당시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에 사건번호를 부여했기 때문에 ‘중복 수사’에 따른 이첩 요청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법 24조1항은 공수처 범죄 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수사에 대해 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이첩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공수처가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는 것응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향후 정식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수처는 지난달 불법 출금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 3명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국장이 공모해 불법 출금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인사 유감…피고인 승진하고, 무고한 검사 칼 부러뜨려

    검찰인사 유감…피고인 승진하고, 무고한 검사 칼 부러뜨려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전날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과 거리가 멀다”며 유감을 표현했다. 변협은 5일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고, 나아가 법과 법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심히 저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서울고검장 승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변협은 이 지검장에 대해 “해당 고위간부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외부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의견으로 외압행사 혐의가 인정돼 기소 권고를 받았고, 이후 공소 제기되어 현재 피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서울고검장직은 서울 및 주요 수도권 지역 검사 비위에 대한 감찰 업무를 총괄하고 중요 사건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항고사건을 관장하며 실질적으로 주요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라며 우려했다. 법무부는 전날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발령했다. 또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했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수사와 상관없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한 검사장은 인사 직후 “권력의 보복을 견디는 것도 검사 일의 일부”라며 “담담하게 감당하겠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한 검사장의 문재인 정부 들어 네번째 좌천성 인사에 대해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던 슬로건은 어디가고 자신들이 싫어하는 사람만 찍어서 배척합니까”라고 한탄했다. 또 “기소된 사람은 영전하고 무혐의 내야할 무고한 검사의 칼은 부러뜨리려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었다.반면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 민주당쪽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김필성 변호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면 승진한 거 아닌가”라며 원래 사법연수원은 고등법원 가운데 서열 1위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면 나갈 검사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주는 자리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법연수원은 사법고시 폐지로 2019년 입소해 연수를 받은 연수생은 한명에 불과했다. 단 한 명이었던 마지막 50기 연수생도 2015년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나, 군복무로 뒤늦게 입소해 지난 1월 수료했다. 검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검찰 인사와 관련해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고 비난했다. 금 전 의원은 “정말 촛불 정부가 이럴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문재인 정부 5년은 정권이 검찰을 자기 마음대로 장악하려고 모든 무리한 시도를 한 시절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한 검사들이 영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이명박 정부의 검찰 인사 행태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 문재인 정부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검은 전날 검찰 인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번 인사과정에서 검찰의 안정과 화합을 위하여 법무부장관께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였고 그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인사를 기초로 향후 ‘국민중심검찰’로 나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성윤 서울고검장 檢 인사... 野 “검수완박 아닌 법치완박”

    이성윤 서울고검장 檢 인사... 野 “검수완박 아닌 법치완박”

    피고인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이 아니라 법치완박(법치주의완전박살)”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외압 행사 혐의로 기소된 점을 언급하며 “피고인 이 지검장이 영전했다”며 “공정도, 정의도, 염치도 없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직에서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도 모자란 마당에 영전이라니, 문재인 정권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떠날 심산인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고검장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권에 충성하면 영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렸던 한동운 검사장이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권에 반대하면 좌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거듭된 인사 보복으로 검찰은 현 정권 수사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안전한 퇴로가 확보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아닌,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검찰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간 필요하다”는 검찰총장에 법무장관은 ‘듣기’만 했다

    “시간 필요하다”는 검찰총장에 법무장관은 ‘듣기’만 했다

    “결국 3시간 더 듣기만 했을 뿐 그냥 장관만의 인사라고 봐야죠. 뭐라 말하기도 참담합니다.” 4일 단행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첫 대규모 검찰 인사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응은 ‘친정권 검찰 구축의 완결’로 요약된다.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과 박 장관이 검찰 인사 협의를 위해 만나 5시간에 이르는 회동을 가졌지만 ‘조직 안정’을 위한 김 총장의 요구보다는 ‘개혁 완수’에 방점을 찍은 박 장관의 인사안이 대부분 관철됐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이번 인사로 좌천된 고위 간부급 검사의 사퇴를 비롯한 검찰의 집단 반발도 우려된다.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결국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급 직급인 대검 형사부장으로 승진한 이 지검장은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검찰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2020년 1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하는 등 요직과 승진만을 이어왔다. 특히 대검 반부패부장과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기간에는 정권에 민감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고, 지난달 1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피고인 검사장’이 됐다. 애초 이 지검장은 정권 차원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 총장이 유력했지만, 직권남용 혐의에 발목이 잡히며 검찰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검증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는 ‘피고인 검사’의 고검장 승진은 정권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서 일선 고검장급 승진이 아닌 고검장급 직위이면서도 비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장 전보가 전망됐다. 지난 1일 사직한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의 경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서울중앙지검장 근무 직후 인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되면서 ‘좌천성 승진’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이정수(52·26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이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부장을 거쳤고, 박 장관의 첫 인사에서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중용됐다. 법무부에서 박 장관을 보좌하다 다시 일선 최대 검찰청 지휘를 맡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하는 이 검찰국장 자리는 구자현(48·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부임한다. 추 장관 시절 법무부 대변인을 맡아 검찰개혁 정책과 윤 당시 총장과의 갈등 국면 등에서 추 장관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박 장관 취임 후에도 중용되고 있다. 반면 추 전 장관의 윤 전 총장 징계 당시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23~24기 고검장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려났다. 윤 전 총장 사퇴 후 대검을 이끌어온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과 강남일(52·23기) 대전고검장은 각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됐다.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여전한 좌천 인사도 눈에 띈다. 조 전 장관 수사 지휘 이후 대검에서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으로 밀려난 뒤 ‘검언유착’ 의혹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던 한동훈(48·27기) 검사장은 이번에도 비수사부서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김 총장이 일선 복귀를 요구했지만 박 장관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재직 당시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했던 박찬호(56·26기) 제주지검장은 광주지검장으로, 검찰 특수통 명맥을 잇는 이원석(52·27기) 수원고검 차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발령 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외치던 이용구 차관의 음주폭행 민낯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동영상이 그제 만천하에 공개됐다. 사건 발생 후 7개월, 차관에 취임한 지 반년이 넘어서의 일이다.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며 그의 임명을 강행하고 비호해 온 청와대와 여당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 차관의 해명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 그는 택시기사에게 건넨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동영상을 삭제하는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동영상이 제3자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 지워 달라고 한 것이지 블랙박스 원본을 지워 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이 차관과의 약속을 지킨 기사는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까지 됐다. 그는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 진술을 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기사와 논의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인정했다. 자신이 개정을 주도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운전자 폭행 혐의를 받지 않기 위해 기사와 미리 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경찰은 물론 검찰도 이 차관의 운전자 폭행과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관이 지난해 말 무혐의 처리할 때 카톡 동영상을 “안 본 걸로 합시다”라고 말한 것도 경찰 수뇌부가 수사권 조정의 대가로 축소하려 했다는 의심을 따져 봐야 한다.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낯부끄럽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마당에 사표 수리를 미적거리는 이유는 뭔가. 박범계 법무장관은 어제 수리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은폐·축소에 개입한 경찰 등을 모두 가려 내야 한다. 청와대 인사검증에 결정적 흠결이 드러났으니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 동영상 하나면 명백히 가려질 사안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던 세력이 있었다면 발본색원해야 한다.
  • 입시 비리에만 고개 숙인 宋… “당이 왜 나서나” 강성 지지층 반발

    입시 비리에만 고개 숙인 宋… “당이 왜 나서나” 강성 지지층 반발

    조국 자녀 관련 ‘고위층 스펙 품앗이’ 규정이재명·이낙연 “당 지도부 입장 존중” 밝혀일부 지지자들 “송영길 사퇴” “조국 수호” 野 “본인 檢수사는 사냥… 가증스럽다” 맹공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회고록으로 전전긍긍하던 민주당이 한숨을 돌렸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내용이 계속 회자되고 있고, 그의 왕성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조국의 시간’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친(親)조국’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도 숙제로 남았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 연설을 “이제부터 국민의 시간입니다”로 시작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제목인 ‘조국의 시간’에서 벗어나 이제는 민주당이 민생 중심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를 ‘고위층의 스펙 품앗이’라고 규정했고, 그를 옹호한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해 사과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한 잘못을 사과하면서도 검찰개혁은 여전히 민주당의 과제라는 점을 분리하는 ‘투트랙’ 방침도 분명히 밝혔다. 대국민 보고 후 질의응답에서도 송 대표는 “우리 스스로 기득권에 안주해 자녀 교육과 입시 문제에서 공정 가치를 훼손해 청년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이라며 “조 전 장관도 수차례 본인이 사과한 바 있고 일맥상통한다고 본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송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만으로도 향후 여권 대권 주자들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송 대표의 사과를 압박해 온 그룹의 한 의원은 “대권 주자들도 이제 관련 질문에 당의 입장과 같다는 답을 해도 무난해진 상황을 만들어 정치적 부담을 덜어 준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침묵을 지켜 오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께서 입장을 내셨으니 당원으로서 현 지도부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도 “당 지도부의 고민과 충정을 이해한다”며 “이제는 미래를 더 말해야겠다”고 썼다. 반면 입장 표명에 반대해 온 의원들의 반발은 여전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보고회 후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김한정 의원은 “당까지 나서서 부관참시도 아니고 밟고 또 밟아야 하겠나. 그러면 지지도가 올라가는가”라고 비판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셌다. 이날 대국민 보고회를 중계한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실시간 채팅창은 ‘송영길 사퇴’와 ‘조국 수호’ 등으로 도배가 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SNS에서 송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며 ‘문자폭탄’을 독려하기도 했다. 야권의 반응도 냉랭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본인, 가족, 자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냥·상처라고 하면서, 허위사실로 수사 대상이 된 상대방의 상처에는 어떻게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수사 지시 이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곽상도 “여럿 죽었는데…조국, 본인수사에만 사냥 운운”

    곽상도 “여럿 죽었는데…조국, 본인수사에만 사냥 운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본인과 가족 수사에는 사냥, 상처 운운하는 모습이 정말 가증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곽 의원은 2일 SNS에 “본인, 가족, 자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냥·상처라고 하면서, 허위사실로 수사 대상이 된 상대방의 상처에는 어떻게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3년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은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관련 수사 지시 이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수사 지시 과정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도 개입돼 있다. 수사 대상자는 사냥당해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다. 수사를 받아 유명을 달리 하신 분도 여럿”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해서는 안 된다던 조 전 장관이, 아무 죄도 없는 야당 국회의원을 탄압하려고 검찰에 수사 지시, 수사 무마까지 마음껏 주물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에 의해 ‘사냥’ 당해 ‘상처’받은 분들의 절규가 곧 조 전 장관에게 도달해 응분의 조치가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김오수 검찰’ 성패, 권력수사·이성윤 처리에 달렸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 총장에게는 결코 작지 않은 난제와 시험대가 놓여 있다. 권력교체기 ‘김오수 검찰’의 정치적 중립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김 총장의 행보와 선택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굳건한 방파제가 돼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는데 허언으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당장 김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월성 원전 의혹 등 권력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월성 원전 사건에 연루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기소하겠다고 대전지검 수사팀이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이 반대하거나 결정을 미루면서 수사팀을 해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최소한 투명하고 공정한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길 바란다. 김 총장 앞에 놓인 또 다른 난제는 사실상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법무부의 검찰 조직 개편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일선 검찰의 6대 범죄 직접수사를 상당 부분 제한하는 조직 개편안에 대해 대검은 ‘법무부 장관이 권력 사건 수사를 통제할 수 있고, 반부패 수사 역량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이미 법무부에 전달한 상태다. 김 총장은 인사청문회 때 취임 후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만약 법무부안에 동의한다면 검수완박의 조력자, 국가 수사 역량 황폐화의 장본인으로 검찰 역사에 남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이르면 이번 주 단행될 검찰 인사도 ‘김오수 검찰’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진 사퇴해야 하는데도 이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 한직으로 전출시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후임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친정부 성향 검사들만 중용한다면 검찰 조직 안정은 물건너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명심하기 바란다.
  • 한동훈, 조국 겨냥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증언 거부하나”

    한동훈, 조국 겨냥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증언 거부하나”

    한동훈 검사장이 1일 출간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과 관련해 “책이 수백쪽인데, 이렇게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법정에서는 수백번씩 증언거부하면서 아무 말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은 적어도 권력비리는 아니라고 했다던데, 조국 사건은 권력이 총동원돼 권력자 조국에 대한 수사를 막고 검찰에 보복하는 순간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는 최악의 권력비리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는 조국사태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한 것’이 훨씬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사소한 도덕적 잘못’이라는 취지로 항변했다는 내용에는 “이 나라 국민들 중 어느 누가, 입시서류들을 매번 위조하나. 교사 채용하고 뒷돈 받나. 미공개 정보로 몰래 차명주식 사나. 자기편이라고 감찰을 무마하나. 한밤중에 증거 빼돌리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런 범죄들을 평범하고 일상적인 걸로 여기는 나라였나”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상식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라고 잘라 말했다. 조 전 장관 수사 착수 후 검찰 외압 의혹에 대해선 “인사로 나를 비롯한 수사팀 간부들을 좌천해 흩어놓고, 상당수가 파견검사로 구성된 수사팀을 흔들기 위해 검사파견을 법무부 허락받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며 “이성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내게 전화해 총장과 대검 반부패부를 수사라인에서 빼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무검사 인사에서는 서울에 일하러 오기 가장 힘든 곳에 핵심인력(통영지청 검사)을 발령냈다”며 “인사는 메시지인데, 전국의 검찰 공무원들에게 권력비리 제대로 수사하면 이런 험한 일 당하니 알아서 말 잘 들으라는 사인을 주는 거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책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후,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한동훈을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런 내용에 대해 한 검사장은 “나는 어디 보내달라거나 승진시켜달라고 한 적 없다. 그런데 조국 말은 승진한 은혜를 갚기 위해 자기 범죄 눈감아줬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사가 권력자 입맛에 맞춰 반대파 공격하고 권력자 봐주는 거야말로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나는 반대편 정치인들, 대기업들 사건에서 조국 측이 내게 보낸 환호와 찬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용구 사건’ 당시 서초서장까지 휴대전화 데이터 삭제

    ‘이용구 사건’ 당시 서초서장까지 휴대전화 데이터 삭제

    형사팀장 삭제 앱 사용… 檢, 소환 조사형사과장 등 3명 “삭제는 사건 무관”국수본 “경찰청에 정식 보고 없었다”이용구(56·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둘러싼 검경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인 지난 30일 경찰에서 1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검찰은 31일 서초경찰서 간부를 소환해 수사 무마 의혹을 조사했다. 서초서 간부들이 이 차관을 봐준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이날 서초서 형사팀장인 A경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경감은 이 차관 사건 담당 수사관이었던 B경사의 직속 상관이다. 검찰은 이날 A경감을 상대로 사건 발생 당시 이 차관의 지위를 알았는지, 사건 처리 과정에 외압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서초서는 이 차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지 않고 단순 폭행사건으로 판단했으며,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은 채 내사 종결했다. 조사 결과 서초서장과 서초서 형사과장 등 경찰서 간부들은 이 차관이 당시 고위공직자수사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서초서장인 C총경과 형사과장인 D경정, 그 아래 팀장인 A경감 등 서초서 간부들이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진 후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등 휴대전화 데이터 일부를 삭제한 정황도 확인됐다. 특히 A경감은 데이터 삭제 프로그램인 안티포렌식 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C총경과, D경정, A경감 등 3명은 경찰 자체 진상조사에서 “데이터 삭제는 이 차관 사건 처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차관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에 보고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사실은 서초서는 물론,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의 생활안전과에도 전달됐지만 경찰청 수뇌부에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서초서 생활안전과 직원이 서울청 직원에게, 실무자 간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정식 보고나 수사라인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이성원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지휘 오인서 수원고검장 사의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지휘 오인서 수원고검장 사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오인서 수원고검장(55·사법연수원 23기)이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 고검장은 “금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출입기자단에 밝혔다. 오 고검장은 “자리를 정리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소신을 지키며 책임감 있게 일해온 대다수 동료, 후배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문홍성 수원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을 대신해 김 전 차관 사건 수사를 총괄해 왔다. 문 검사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수사외압을 행사할 당시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해 이번 사건 수사 지휘를 회피했다. 이에 따라 수사 총괄을 맡은 오 고검장은 이 지검장을 비롯해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 사건 관련자들의 기소를 두고 대검과 협의한 끝에 차례로 이들 모두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하자 오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이 나온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이달 중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기소 의견을 대검에 올렸지만, 대검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체제가 사실상 종료되면서,내달 인사 전 이 비서관 기소가 불가능해지자 오 고검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오 고검장은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전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광주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수원지검 형사2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광주고검 차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수원고검장으로 취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이용구 봐주기’ 의혹 서초서 형사팀장 소환조사

    검찰, ‘이용구 봐주기’ 의혹 서초서 형사팀장 소환조사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처음 조사할 당시 보고 라인에 있던 경찰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31일 서초경찰서 소속 A 경감을 이날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 경감은 이 차관 사건 담당 수사관이었던 B 경사가 소속된 형사팀 팀장이다. 검찰은 A 경감을 상대로 이 차관이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거론된 유력 인사임을 알았는지, 수사팀에 외압 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 도착해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관 내정 약 3주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들어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고 같은 달 12일 사건을 종결했다. 사건 후 이 차관은 피해자인 택시기사에게 연락해 합의를 시도했고, 폭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차관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대신 단순 폭행죄를 적용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다. 이 때문에 경찰이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는 특가법이 아닌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한 것은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경찰은 서초서가 이 차관을 조사할 당시 평범한 변호사로만 알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당시 다수의 서초서 간부 등 관계자들이 이 차관이 유력 인사라는 정보를 공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이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경위, 이후 경찰에서 내사 종결을 받은 과정 등을 확인했다. 이 차관은 지난 30일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31일 새벽 귀가했다. 이 차관은 지난 28일 취임 약 6개월 만에 사의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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