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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요일밤마다 웬 명화극장?

    ‘쇼생크 탈출’ ‘개같은 날의 오후’ ‘미스터 커티’.최근 화요일 심야시간대를 장식했던 영화들이다.뜻하지 않는 시간에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를 본시청자들은 반가웠다.다만 화요일 시간대라 느닷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평일 심야시간대에 방송국의 ‘법석’ 없이 방송되는 영화는 대부분 ‘땜방’용이다.원래 그 자리에 방송됐던 프로가 준비가 안돼 방송된다. SBS에서 지난 8일 밤10시55분에 방송됐던 ‘쇼생크 탈출’과 15일 같은 시간에 방송됐던 ‘개같은 날의 오후’는 시사토론 프로인 ‘오늘과 내일’ 대타용.‘오늘과…’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했을 때부터 프로그램 신설에 대한 외압설에 시달렸고 방송국 내부에서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정규방송 동안 시청률 4∼7%를 기록,자리를 잡지 못하더니 지난 연말부터 각종 특집에 자리를 내줬다.이 와중에 진행을 맡은 오세훈 변호사가 한나라당에 입당,제작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반면 ‘쇼생크 탈출’은 1·2부 평균 시청률 16.5%(에이씨닐슨 자료),‘개같은 날의 오후’는 14.3%를 기록,‘대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SBS는 22일부터는 ‘오늘과 내일’을 방송하겠다고 한다.그러나 아직 후속 사회자도 정해지지 않았다. MBC도 15일 심야시간대에 ‘미스터 커티’를 방송,SBS를 따라갔다.원래 방송되던 프로는 ‘아름다운 TV 얼굴’.MBC는 지난 14일 부분편성을 하면서 ‘아름다운…’을 화요일 밤12시20분대에서 일요일 밤11시30분으로 옮겨 27일부터 방송하기로 했다. 후속으로 마련된 국악 프로 ‘샘이 깊은 물 21’(가제)은 29일부터 방송하기로 예정된 상태.이 과정에서 15일과 22일 방송에 구멍이 난 셈이다.결국 15일은 ‘미스터 커티’로 채웠고 다음주 22일 역시 성룡과 왕우가 나오는 ‘유성검의 대결'이 방송된다. 예전부터 영화는 방송국의 준비 부족을 메꾸는 단골 메뉴였다.반면 방송국들은 자신들의 준비부족을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남을 만큼의 좋은 영화를 선별해 방송해 왔는가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 전경하기자 lark3@
  • ‘병역비리’ 돈 안건네도 처벌

    검찰과 국방부는 14일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을 발족,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에 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반(공동본부장 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永得 국방부 검찰부장)은이날 오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현판식을 갖고 전·현직 국회의원 54명을포함한 119명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반은 이들의 혐의가 파악되는 대로 이번주부터 병역면제 청탁자와 군의관,징집관 등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합수반은 명단에 들어 있는 전·현직 의원들의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총선일정과 상관없이 소환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또 이들 명단 외에 일부 재벌회장,고위관료,지역 토착세력 등으로 수사를전면 확대하고 금품을 건네지 않고 지위를 이용해 청탁이나 외압만을 가한고위인사들에 대해서도 병역법상 ‘사위(詐僞)행위에 의한 병역기피’ 조항을 적용,처벌하고 구속기준 뇌물공여액(2,000만원)도 낮춰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주석 주병철기자 joo@
  • “병무비리 발본색원”

    검찰과 국방부의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이 14일 발족함으로써 검찰의 칼날이 병역비리에 맞춰졌다. 검찰은 더이상 ‘병역비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뿌리를 뽑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지난해 두차례에 걸친 검찰과 국방부의 합동수사부 수사가 미진했다는 항간의 불만도 염두에 둔 듯하다. 따라서 검찰의 이번 수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고 폭넓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최근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도 “정치인이라도 병무비리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면 총선과 관계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찰이 합동수사반을 보안유지가 쉬운 서부지청으로 옮기고 수사를 검찰이주도적으로 해나가기로 한 것도 정치권 등의 로비나 압력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큰 어려움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병역비리를 수사한 경험이 있는데다 반부패국민연대에서 청와대로 건넨 명단을 건네받아 기초조사를 끝낸 상태이기 때문이다.이미 병역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상당수의 혐의점을 밝혀내 총선 전에 사법처리할 것이란 얘기도 검찰주변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기간이나 대상 등은 별도로 한정하지 않고 있다.수사가진행되면서 그 폭과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수사대상을 뇌물청탁 외에 신분과 외압을 이용한 고위층까지폭넓게 정해 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사는 우선 밑에서 위로 훑어가는 저인망식으로 진행시킨다는 방침이다.병무비리는 통상 청탁자와 징집관이 연결고리가 된 뒤 징집관이 징집실무자를,징집실무자가 군의관 등을 통해 비밀스레 이뤄지는 만큼 병무관계자와 군의관 등을 먼저 소환·조사하면 자연스레 ‘뇌물사슬’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대로 병무비리 명단에 적힌 인사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경우에는 청탁자를 먼저 조사한 뒤 병무관계자와 군의관 등을 통해 확인하는 수순을 거치게 된다. 다만 이번 수사는 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정치권의 적잖은 반발을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병무비리 본격 수사

    검찰과 국방부는 14일 오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 현판식을 갖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훈규(李勳圭)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서영득(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 등 양측 공동본부장과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앙수사부장,박선기(朴宣基) 국방부 법무관리관,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 등이 참석한다. 합수반은 우선 반부패국민연대가 넘긴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인사 119명에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가 구체적 혐의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병역면제청탁자와 군의관,징집관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합수반은 특히 명단에 들어있는 전·현직 의원 54명에 대해 관련 진술 등이확보될 경우 총선 일정과 관계없이 소환할 방침이다. 합수반은 또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금품제공 없이 외압만 가한 고위인사들에 대해 병역법상 ‘사위(詐爲) 행위에 의한 병역기피’조항을 적용,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지난해 군·검 합수부에서 적용했던 구속기준 뇌물공여액(2,000만원)을 낮춰 금품청탁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검찰, 영화 ‘거짓말’ 무혐의 결정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權在珍 부장검사)는 26일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와 관련,사실상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영화를 감독한 장선우감독을 다음달에 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무혐의 결정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검찰은 이날 소환할 예정이었던 장선우 감독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소환 연기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그동안 영화평론가와 교수 등 각계의 여론수렴을 벌인 결과 음란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이 영화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내준 영상물 등급위원회 위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으나 외압이나 외부의 로비 시도 등의 혐의를 포착하지 못했다. 이종락기자
  • [발언대] ‘투명한 사회 책임지는 정부’ 구현에 시민 나서자

    시민단체에서 시민들의 비리제보를 접수·처리하는 일을 담당하다 보니 공공기관과 관련된 갖가지 부정부패 비리제보를 접한다.이를 통해 아직도 많은 국가기관과 공직자가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한가를 확인한다. 최근 군 정보기관인 ‘기무사의 병역비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된 국방부의 감사결과 발표가 한 예다.국방부 감사관실은 병역비리수사와 관련,기무사가 수사를 받고 있는 군의관을 면담하는 것은 기무사의 일상적인 활동으로 수사 방해나 외압이 아니라고 밝혔다.병역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대상에 있는 기무사가 자신들과 관련된 비리를 진술하고 있는,수사중에 있는 군의관을 면담하는 것이 ‘기무사의 일상적 활동’이란 것이다.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군의관들에게 “무슨 얘기 했어”,“얘기하면 재미없어”하고 말하고 다니는 게 기무사의 일상적 활동이라니. 그러나 일부 국가기관의 자세가 이렇다 해도,이제 한국사회는 부패한 정치인이나 권력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들에대한 비판과 감시운동에 힘을 실어주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고,이를 위해 많은 시민과 시민단체가 노력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00년 총선시민연대’가 부패정치인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옥석을 구분할줄 아는 ‘정치사회로의 진입’을 이루어 보려는 작은 소망이라 할수 있다.물론 한국사회가 빠른 속도로 소비문화와 경쟁주의로 흡인되면서 국민 또한 극히 이기적인 개인주의에 함몰돼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시민사회의 성숙과 함께 이런 개인주의도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시민단체가 총력을 기울이려 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국가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다.국민에 대해 책임지는 정부를 만들자는 것이다.“굶어 죽어도 뇌물은 싫다”며 6개월동안 씨랜드 불법 인허가를 반대해온 화성군청 여공무원 이장덕 계장을 기억할 것이다.그는 당시 업무일지에서 “누가 이런 공무원사회의 부정을 알아서 뿌리 뽑을 수 있을까”라는자기탄식을 한 바 있다.우리는 이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같은 일이 재연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익제보자 보호와 공직자윤리규정,돈세탁 금지,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부패방지법 도입 등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한 나라의 새로운 국민성이나 사회성의 형성은 국가기구 운영의투명성과 책임성이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국가 기구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구현되는,‘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정부’를 만들자.이는 정부의 몫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몫이다. 우필호[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부 간사]
  • [집중취재/’거짓말’ 음란논쟁] 실태·영화계 반응

    영화 ‘거짓말’(감독 장선우) 논란이 ‘산넘어 산’이다.두차례의 등급보류끝에 가까스로 간판을 올리나 했더니 급기야는 제작자가 검찰에 소환될 위기상황에까지 내몰렸다.지난 8일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이하음대협)가 영화를 음란물 제작 및 반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계에서 촉발된 음란물 시비는 연일 일반 관객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저질 음란물’과 ‘창작표현의 자유’로 팽팽히 엇갈리는 의견들은 PC통신을 열어보면 당장 확인된다.“음대협이 국민의 판단을 대변할 권리는 없다.설사 영화가 포르노그라피라 하더라도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천리안 KARSEL81) “상업성을 노린 변태영화다.정상이 아닌 변태행위들이 창작의 표현이라 할 수 있을까?”(BAE1711) 그러나 영화의 주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네티즌들 가운데는 영화에 사법적잣대가 적용되는 데 대한 반대의견이 압도적인 분위기다.최근 인터넷서비스채널아이가 네티즌 9,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전체의 71%가상영 금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네티즌들은 “영화의음란성 여부보다는 표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창작자유에 대한 논란은 해묵은 것이지만,‘거짓말’ 파동을 지켜보는 영화계 내부의 시선은 사뭇 진지하다.이번 논란의 결과가 향후 제작현장에서 창작표현의 한계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어서다.당장,성적 묘사가 진한 영화를 제작중이거나 수입해놓고 있는 쪽에서는 납작 엎드려 눈치만 살피고있는 사정이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 일찍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아이즈 와이드 셧’.진한 정사신이 화제에 오른 영화는 이미 두차례 등급판정을 유보받다 최근 심의에 들어갔으나 ‘거짓말’ 논란이 재연되면서 상영여부가 다시 불투명해졌다.변태적 섹스장면이 과다묘사된 영화 ‘사슬’(감독 조명화)이 개봉되기까지의 길도 멀고 험난할 게 뻔하다.현재 막바지 촬영중이지만‘거짓말’보다 노출수위가 높은 장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영화계는 영상물등급위의 심의를 통과할수 있을 지에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충격적 정사장면들로 수입심의를 통과하는 데만 2년이 걸린 홍콩영화 ‘색정남녀’도 음란물 논란에서 자유로울 것같지는 않다.수입사인 효능엔터테인먼트측은 “조만간 등급심의를 넣어 2월 말 개봉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지금같아서는 상영이 되더라도 원판의 일부가 삭제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더는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근 영화 제작계의 분위기다.강도높은 성묘사에 본드 흡입 장면 등으로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을 받고 현재 3개월 등급보류에 걸려있는 장편 독립영화 ‘둘 하나 섹스’(감독이지상)의 경우,제작자(조영각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는 행정소송은 물론 헌법소원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98년 제작을 마친 영화는 이미 그해 부산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고,오는 28일부터 열릴 스웨덴 괴텐보르그영화제에는 초청작으로 나간다. ‘거짓말’의 제작사 신씨네측에서도 창작의 자유에 개입한 사법적 잣대에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의지를 보이고 있기는마찬가지.신철(申哲)대표는 “현재 극장 상영중인 필름에는 문제가 된 장면과 대사들이 대부분 삭제됐다.그럼에도 음대협이 불법 CD를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와중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관객들쪽이라는 목소리가 높다.필름이 극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봐둬야 할 지,아니면 싹 무시하고 돌아앉아 팔짱을 끼고 있어야 할 지.누구보다 심란한 것은 관객이란 지적들이다. 황수정 기자 sjh@ *영상물등급위 입장 “처음에는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주범으로 몰더니 이제는 로비와 돈에 넘어간 범죄자로 취급하는군요.”영화 ‘거짓말’을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한 뒤 ‘18세이상 관람가’로 번복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한다며 지난 17일 영상물 등급위원 1명과 이 위원회 산하 영화심의소위 위원 1명이 검찰에 소환되자 관계자가 내뱉은 한탄이다. 지난해 6월 영상관련 법률이 개정 시행되면서 새로운 등급체제에 따른 심의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출범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민간기구이지만 법적 기구로서의 성격 또한 가진 모순덩어리이다. 위원회는 공연법 5장18조에 따라 예술원,청소년보호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대한변호사협회,방송위원회 등이 전문경험이 있는 15인을 예술원 회장에게추천해 대통령이 이를 받아 위촉해 구성된다. 이 위원회가 ‘거짓말’에 대해 지난 해 11월 위원 표결을 거쳐 10대4로 가결한 2개월 등급보류 판정은 △예술물에 대한 규제 자체가 위헌이 아닌가△등급보류 분류외의 대안은 없는가△영화미학 및 예술적 완성도를 판단할 수있는가△장선우감독의 작가적 창작의도를 전면 배려해 줄 수 있는가△자율기관으로서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판단은 어느 정도 존중되어야 하는가 등을 놓고 고심한 결과였다. 이런 고민은 여고생이 주인공인 점을 알려주는 장면과 지나친 변태묘사 등문제되는 17분 분량을 삭제한 프린트에 등급을 부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고려된 요소들이다. 심의위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성기를 직접 드러내는 등 노골적인 하드코어포르노는 전면 금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소프트코어는 상대적으로 풀어주는 게 낫다”는 입장. 또한 음란물 규제문제에서 성인과 청소년 대상의 유통 차별화,쉽게 말해 등급외전용관 같은 대안이 하루빨리 모색되어야 ‘검열의 존속’이라는 위헌주장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이다.민간 심의기구 성격을 띤 등급위원회가 내린 결정이 법적인 강제사항이 되는 모순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대목이다. 결국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 논란에 머무르지 않고 영화환경 전체를 변화시키는 큰 틀에 대해 고민하는 방향으로 ‘거짓말 논쟁’의 외연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병선기자 bsnim@ *'거짓말'수사 어떻게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중인 검찰이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있다. 검찰은 이번 고발 사건과 같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할 경우 ‘속전속결’식으로 처리를 하는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관례였다.고발인 수사를 마친뒤 바로 피고발인 수사를 벌여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 수사만큼은 지나치리 만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검찰로서는 이 영화가 음란물로 판단될 경우 영상물등급분류위원회의 위상추락은 물론이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문화계의 반발 등이 잇따를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불기소 결정을 내릴 경우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사회·여성단체의 항의와 앞으로 음란물에 대한 법률 적용에 상당한 부담감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일부 삭제돼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거짓말’의 비디오테이프를 제작사인 ‘신씨네’로부터 제출받아 고발인이 제출한 CD와 대조작업을 벌이며 음란 판정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원판보다 17분 가량 삭제된 장면의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삭제판에도 음란하다고 보이는 장면이나 대사가 남아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밀검토를 벌이고있는 중이다. 검찰은 또 신문에 게재된 사설이나 칼럼을 참조하고 영화평론가,대학교수,변호사 등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소설 ‘태백산맥’의 이적성 판단을 내리기 위해 역사학회와 문학계 등 보수,진보 단체에 골고루 감정의견을 들었던 전례를 밟고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거짓말’의 음란성에 대한 검찰의 최종 판단은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에야 내려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문화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해 비난의빌미를 제공하기 보다는 대중들의 광범위한 여론 검증작업을 거쳐 대다수가납득할 만한 수사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병역비리 성역없는 수사를

    병무비리는 건국 후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해악(害惡)이다.병무비리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다짐하지만 비리와 의혹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병무비리는 국민의 기회균등을 저해하는 방법의 범법성과 더불어 우리 사회의 병역 기피현상을 확산시켜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참여 논쟁이 가열되면서 반부패국민연대가‘정치인등 사회 지도층 인사 200여명이 병무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다가 외압으로 수사가 중단됐다’며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병역비리 문제가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검찰이 68명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이고있고 자료를 넘겨 받는 대로 정치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병역비리의 악습이 얼마나 뿌리 깊은가를 짐작케 한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든 병역비리 수사에 성역(聖域)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병역비리는 그가 누구이든 관련자를 철저히 수사,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사법처리해야 한다.병역비리 수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방해하거나 악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개혁 차원에서 응징해야 마땅하다.검찰과 국방부는 지속적인 병역비리 사정을 벌여 있는 그대로를 발표해야 한다. 일부 정치세력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사정당국의 수사에 의구심을 갖거나 방해하려 한다면 이는 국민의 정서를 모르는 시대착오적인 작태라 아니 할수 없다. 병역비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광복 후 지난 50여년 동안지속되어온 고질적인 악습이며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의 자식들이 병역 면제의 특혜를 누리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의 병역경력이 공개되어야 마땅하다.국회의원과 같은 선출직의 경우에도 선거 과정에서 후보 본인과 직계비속의 병역경력이 공개되고 검증되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건국 후 처음으로 병역실명제를 도입해 1만2,674명의 고위 공직자와 직계비속의 병역사항을 공개한 것이 병역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조치로 환영한 바 있다.당시 평균 병역면제율이 13.5%인 데 비해 국회의원은 배가 넘는 28.2%에 이르러 국회의원들의 병역비리 개연성을 지적한 바 있다.따라서 선거운동기간 후보자의 병역경력을 검증하는 것은 자연스런 절차라고 하겠다. 유일한 분단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민개병(皆兵)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사정당국의 지속적인 수사와 결과를 기대한다.
  • 병역비리 출마자 낙선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 등이 공천감시 및 낙선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부패국민연대(회장 金性洙)가 병무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에 대한 낙천·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선언,정치권에 또 한차례 파장이 일 전망이다. 흥사단·YMCA 등 8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부패국민연대는 1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 병무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정치인이 출마하면 해당자의 병적,진료기록,뇌물수수 혐의 등을 공개하고 낙천 및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반부패국민연대 성해용(成海鏞)이사는 “지난 18일 내부 제보자가 건네준자료에 의하면 직계 존·비속이 병역을 면제받은 현직 국회의원은 70명이며이 가운데 21명에 대해서는 군과 검찰 및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정치적 외압으로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각 정당에 자료를 보내 이들을 공천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로했다”면서 “그래도 공천을 받으면 인터넷을 통해 명단을 밝히고 본격적인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제보자료는 A4용지 100여장 분량으로 병무비리 의혹이있는 현역의원 21명,기업인 11명,연예인 22명을 비롯,군장성·학계 및 체육계 인사 등의 명단과 구체적인 뇌물수수 혐의 등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선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5대 전·현직 의원 320명 중 공천 반대자를 선정해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2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YMCA회관에서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선거법 제87조를 폐지하기보다는 시민단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총선연대는 또 교수 147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교수단’ 출범식을 가졌다.교수단은 낙천·낙선운동 대상자 명단 선정 작업과 선거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여론조사 등을 하게 된다. 총선연대는 21일부터 ‘낙선운동 지지 및 선거법 개정에 관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들어간다.30일에는 ‘유권자 주권 선언의 날’ 행사를 갖는 등 대규모 국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장택동 이랑 기자
  • “낙선운동 법적용 엄격히”

    법무부와 검찰은 18일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고 국가기강 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과 16대 총선과 관련한 공명선거 정착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고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전국 고·지검장,법무부 실·국장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각 지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토론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권 행사방향과 관련해서는 외압·회유 배격 및 정치중립,불편부당 등의 기본원칙을 전제로 엄정한 수사와 공소유지를 위한 방안을 놓고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또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역량 강화와 기획·행정파트 축소,대검·법무부 슬림화 등을 목표로 진행중인 검찰 조직·기구 개편 방향에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사전선거운동으로 이미 109명이 입건되는 등 초반 혼탁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총선 분위기와 관련,지검·지청별 선거전담반을 가동해 불법선거사범을 조기에 적발해 엄중 대처한다는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단체 낙선운동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고소·고발해오면 통상 처리절차에 따라 수사하되 현행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인정될 경우 일반 선거사범과 동일한 원칙·기준에 따라 엄중 처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총선을 틈탄 공직부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정작업을 벌인다는원칙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거짓말’ 등급위원 17일 소환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權在珍)는 16일 이 영화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내준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17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을 상대로 등급위원회가 지난해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거짓말에 대해 ‘등급보류’ 판정을 내렸다가 지난해 12월 말 ‘18세 이상관람가’로 판정을 번복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와 등급위원회에 외부의로비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다른 등급위원 1명도 이번주 내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두차례나 상영 보류조치가 내려졌던 이 영화가 지난해 12월 말 위원회 9명의 심의위원 중 8대1로 통과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시론] 새 천년의 정치과제

    김대중 대통령은 새 천년의 신년사에서 금년에 구현해야 할 정치과제로 인권의 확대와 검찰·경찰의 중립성 확립,정당간 대화정치 풍토 조성,그리고 공정한 선거공영제 실현으로 설정했다.이들은 모두 대의제 민주정치의 기본조건이며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동안 탈권 위주의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제도가 변했고 언론을 포함한 시민사회의 자율성도 신장돼왔다.물론 ‘인권법’이나 ‘반부패기본법’과 같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거나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새로운 제도를 정립하고 기존 제도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그간 우리 정치가 직면해온 문제 중 많은 부분은 제도보다는 구조화된 낡은 사고와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특검수사 결과 ‘포기한 로비’로 밝혀진 세칭 ‘고급옷 로비사건’을 예로 들면 권력을 동원하여 사법처리를 모면해보겠다는 시도와 로비에 연루된 고위층 부인들,그리고 경찰 수사보고서 유출,편파수사라는 의혹을 받은 검찰모두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부터 고착된 낡은 관행을 대변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중립성을 확립하겠다는 대통령의 천명,검찰권의 중립적 행사와외압과 회유를 단호히 배격하겠다는 검찰총장의 의지 속에 법 앞에 평등이증진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그러나 자기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다면 법집행의 형평성을 강조하지만 자신의 이익이 결부되는 한 법 집행의 유연성을 바라는 이중적 사고도 사회 저변에 적지않게 깔렸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없다.야당은 총재회담 추진과 선거법 협상 과정의 이면에서 기소 정치인의사면,‘세풍’·‘총풍’사건의 정치적 타결을 거론한 듯하나 이는 그들이주장해온 사법기관의 중립성을 크게 훼손한 행위이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풍토 확립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정치권의 자각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반대를 위한 반대논리,정당간 극한 대결의 정치는 과거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조에서 고착되어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그러나 민주주의가 확대된 오늘날 대결의 정치는 생산적이지 못하다.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민주규범과 절차를 내면화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국민은 정치권에 기대하고 있다.정치환경이 변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변했다는 사실을 정치권 특히 야당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중요 정책이나 안건을 협상할 때 전제조건을 제시하거나 누적된 정치현안을 물 밑에서 조정하고 총재회담에서 일괄타결해온 관행도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조에서 일상화된 것이다.이는 적대 또는 갈등관계에 있는 국가간 협상과정과 유사하다.현재 진행중인 선거법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야당은 대통령의 당적 포기와 최근 경찰의 지역 편향적 승진인사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선거법 개정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 과거 야당의 대통령 당적 포기 요구는 관권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을크게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제기된 것으로 평화적 정권교체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본다.그러나 현재에는 금권·관권선거가 자행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있었던 각종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어 선거의 공정성이 저해된다면 이를 예방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정치에서 선출직 국가원수나 내각수반이 당적을 보유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책임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이제 정당간의 관계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 공정한 정치시장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경쟁관계로 전환해야 우리 정치가 선진민주국가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사회 각 부분,특히 정치권이 낡은 관행으로부터 변모하려는 자기 쇄신의 노력이 있어야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자성과 노력이 없다면 성숙해진 시민사회가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총선을 맞아 비리 정치인 명단 공개와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은 그 적법성에 관계없이 파급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승남 국민대교수·행정학
  • 새천년 새검찰로

    검찰이 새 천년을 맞아 지난해의 오욕을 떨쳐버리고 실추된 검찰권을 회복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일선 검사들도 전 검찰총수와 대검 공안부장의 구속,옷로비 및 파업유도 사건 재수사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각오로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3일 신년다짐회에서 “과거의 잘못과 구습을 떨쳐버리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상 구현이 반드시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총장은 세부적 과제로 ▲엄정중립·불편부당(不偏不黨)한 검찰상 정립 ▲적극적인 내부개혁 추진 ▲검찰 내부결속 강화 등을제시했다.박 총장은 엄정한 검찰상 정립과 관련,“검찰권은 정의와 공공의이익에 봉사해야 하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보호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면서 “외압과 회유는 단호히 배격하고 검찰의 임무수행과 관련한 어떤 의혹이나 불신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다가올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고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부정부패와 민생침해 사범을 척결하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임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일선 검사들이 원칙과 정도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내부 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범죄수사와 인권보호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검찰조직과 기능을 대폭 개편,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수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대검의 일부 검사장급 자리 1∼2석을 축소하고 일선 지검·지청의 수사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박 총장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의 사표 수리 등으로 인한 갈등을 의식한 듯 내부 결속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박 총장은 “검찰이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갈등과 불화”라면서 “우리에게필요한 것은 내부 결속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누구나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생현 신임 한국마사회장 “건전한 국민레포츠로 육성”

    “마사회는 국민의 기업입니다.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투명하고 성실하게이행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할 작정입니다” 서생현(徐生鉉·64) 한국마사회 제28대 신임회장은 28일 “무엇보다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부문의 개혁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공기업의체질개선과 경영합리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을 “경마장에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문외한”이라고 소개한뒤 “마사회의 구체적인 업무는 취임한 후 차차 파악해 나가겠지만 어떤 일이든 법과 규정을 양심대로 지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자신한다”고 소신을밝혔다. 서 신임회장은 지난 87년 육군소장으로 예편한 뒤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광업진흥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면도날 경영인’으로 불리며 대표적인‘공기업 개혁의 기수’로 손꼽혀온 인물.지난해 4월 광진공에 부임할 당시에는 호화쇼파와 사장전용차인 그랜저를 팔아 치우고 중고차로 바꿨는가 하면 해외출장 때도 수행원없이 혼자 다녀 남은 출장비를 반납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했다. 그는 이같은 전력을 반영하듯 “임기중에 어떠한 외압과 청탁도 단호히 배격하겠다”고 못박고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라도 인사청탁을 해오면 중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마사회조직 운용방침과 관련해서는 “절대로 상식 밖의 일은 하지않겠다”고 말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으로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높이는 일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서 신임회장의 향후 청사진은 경마를건전한 국민레포츠로 육성하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내부개혁을 더욱 철저히 하고 부정경마를 척결해 경마장이 명랑하고 즐거운 가족놀이마당이 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광양 출신으로 지난 96년 총선 때 국민회의로부터 출마제의를 받았으나 “고향사람들의 민원과 인사청탁을 거절해 인심을 잃었다”며 고사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박성수기자 sonsu@
  • 박주선 전비서관 13일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辛光玉검사장)는 10일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이 내사추정 문건을 작성,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르면 13일쯤 박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씨가 내사팀으로부터 문건을 받아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에게 유출한 사실이 밝혀지면 박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재소환한 최 과장을 이날 오전 귀가시켰다가 오후에 다시불러 문건 유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최 과장은 검찰에서 “지난 1월14일박씨로부터 옷로비설 관련 첩보에 대해 조사하라는 구두 지시를 받은 뒤 1월18일까지의 중간 조사상황을 문서로 만들어 보고한 사실은 있지만 박씨가 이를 외부에 유출했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5일째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한 사직동팀 옷로비 내사반장정모 경감과 박모 경위 등 3명이 이날 오후 6시 출두함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최초 보고서 작성경위 및 유출과정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문건 작성 및 유출 과정에 관련된 모 부처 공무원 1명도 이날 소환,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신동아그룹측의 조직적인 로비 및 외압설을 확인하기 위해 최순영(崔淳永)전 회장의 외화 밀반출사건 수사기록에 들어 있는 탄원서를 법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탄원서에는 정치인 10여명을 포함,각계인사 2,000여명이 최 전 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오늘의 눈] 換亂대응과 ‘한국적 경제정책’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포럼은 무엇보다국제적으로 쟁쟁한 인사들,그것도 환란의 이유와 처방에 시각차가 큰 사람들이 함께 자리한 점에서 흥미로운 행사였다. 차분한 목소리로 우회적인 어법을 통해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을 들어보면 상반된 주장들 사이에서 헷갈리기 십상이다.참석인사의 성향은 먼저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나이스 IMF 아태담당 국장 등은 한국의 구조적 문제점과 초기 IMF 프로그램의 적절성을 강조,이 기구의 대주주인 미국의 입장을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캉드쉬와 나이스는 ‘한국의 구조적 취약성이 경제위기의 핵심’이라며 환란 초기의 고금리와 초긴축 정책과 즉각적인 구조개혁 추진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특히 인상적이었던 인사들은 IMF의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한국의 독자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수석부총재와 사카키바라 전 일본 재무관 등이다. 스티글리츠는 “환란이 초래된 것은 금융 때문이었다”며 원인을 축소하고“사회구조상의 문제였다면 2년이라는 단기간에 극복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나라가 스스로의 운명에 책임을 지고 정책을 결정해야한다”고 우회적으로 ‘외압에 굴복하지 않는 한국의 독자적인 정책’을 강조했다. 사카키바라는 토론에서 더욱 직설적으로 표현했다.“제도를 아무리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려 해도 미국인을 만족시킬 수 없으며 불가능한 일”이라며 “구조개혁이 필요하긴 해도 역사적·문화적 유산을 갑자기 제거할 수 있다고,또는 제거해야 한다고 믿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이 어떤 구조개혁을 실행해도 한국으로 남게 되며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경제정책과 관련,인플레 걱정보다는 실업률 하락을 중시하고 거시경제의 ‘힘’을 유지하라는 스티글리츠의 처방도 들어둘 만하다. 경제정책은 어차피 여러 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일종의 ‘선택의 게임’인 셈이다. 실업과 물가,구조개혁과 경제의 힘 가운데 어느 것을 더욱 중시해야 할까…. 우리 경제정책 당국자들이 IMF체제 2년을 맞아 깊이 귀담아들어야 할 화두가아닐까. [이상일 경제과학팀 차장 bruce@]
  • 金泰政前법무 구속후 수사 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을 구속 수감하면서 보고서 유출경위의 매듭을 푼 만큼 신동아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쪽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아그룹 로비 수사는 ▲청와대 등을 포함한 전방위 로비 실체 ▲금품로비 여부▲외화밀반출 사건 수사때 검찰에 외압 시도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층 등 전방위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로 영입된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와, 이형자(李馨子)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의 로비로압축된다.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신동아그룹이 내사받기 시작하면서 영입된인물이라는 점에서 박씨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도 고위층을 상대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금품로비 여부는 금융감독원 특감에서도 드러났듯이 최회장이 조성한비자금 53억여원의 용처 확인과 맞물려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최회장이 접대비와 기밀비로 사용한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최회장과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외압 수사는 지난해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에 대해 누가 수사 중단을요구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부분은 김전장관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검찰이 김전장관을 서둘러 구속한 것도 김전장관에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전술로 이해된다. 검찰은 또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와 위증 부분도 풀어야 한다.검찰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라고 가필된 글씨와 날짜 등에 대한필적 감정도 고려하고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만 밝히면 제3의 기관이 옷로비 의혹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규명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대한 수사를 마친 뒤 외압설과 신동아측의 로비의혹,위증부분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전비서관을 다시 부르나. 당장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다. ?최종보고서와 관련된 법률적 판단이 끝났기 때문인가. 조사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 및 전달과정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 ?김태정 전장관도 다시 소환하나. 수사검사가 필요하면 할 것이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는 확인됐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김 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뒤 박전비서관과 대질했나. 4일 밤 수사상 필요해 2시간 정도 함께 조사했다.대질은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에 하는것이다. ?협박 부분도 수사하나. 필요하면 할 것이다.김전장관의 진술이 있을 뿐이다.박전비서관은 보고서 요청시 김전장관으로부터 신동아의 음해성 루머에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하더라. ?김전장관의 영장에 내사 착수시점이 1월15일로 돼 있는데. 특검과도 관련되는 만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영장은 사직동팀 내사기록을 토대로한 것이다. ?최초보고서에 대한 김전장관의 진술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출처를 말하지 않는다면 적법수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수감 표정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구속 수감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지검 일대는 ‘법무장관을 지낸 전 검찰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애써 태연한 척하던 김전장관도 구치소에서 첫날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충격에휩싸였다. ?4일 오후 11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김전장관은 수인(囚人)번호 3223번을 배정받고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쳐 구치소 1동 독거실에 수감됐다.김전장관은 자신의 처지가 믿기지 않는 듯 1평 남짓한 방안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아침식사로 나온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오징어무침·김치도 다 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치소측은 김전장관을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대우하면서 심리적 충격으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독거실 앞에 교도관 3명을 번갈아 근무시키고 있다. ?김전장관은 4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1층 중수부조사실에서 내려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1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던 김전장관은 긴 숨을 들이쉬며 수사관들과 함께 내렸다.수사관들은 전직 총장을 예우하려는 듯 양쪽에서 팔을 잡지 않았다. 김전장관은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쏟아지는 기자들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대검청사를 빠져 나갔다. ?전직 검찰 총수의 구속을 지켜본 검찰 직원들은 모두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만 김전장관이 서울구치소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을 뿐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대부분의 간부들이 김전장관이 구속 수감되기 전인 오후 8시30분쯤 퇴근했다.김전장관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일반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도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6월 법무장관이 된 지 보름 만에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물러난 김전장관은 부인 연정희씨가 연루된 ‘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초임 검사시절 지방 지청만 6곳을 맴도는 ‘시골검사’의 설움을 겪다가 지난 82년 김석휘(金錫輝)전검찰총장에게 발탁돼서울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쳐 27년 만에 총수직에 오른김전장관에게 부인 연씨는 헌신적인 내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로 김태정전법무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전장관은 당시 사직동팀에서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해 내사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심초사하다 박주선전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직동팀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 데다 이형자씨측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을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터였다. 김전장관은 박전비서관이 내사가 종결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마쳤다고 하자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전비서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 비서실장,법무비서관실용으로 보고서 3부를 만들었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원본 2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그중 한 부를김전장관이 보낸 검찰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보고서를 입수한 김전장관은 부속실 여직원을 시켜 표지와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가린 채 복사하게 했고 보고서의 크기도 대통령에게 보고될 당시의 B4규격(8절지 크기)에서 A4크기로 줄였다.표지를 뺀 이유는 청와대 보고서임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킨 것은 옷로비 의혹으로 최회장을구속했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뒤 김전장관은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씨를 총장 집무실로 불러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결과 옷로비는 없었으니 이형자씨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하라”면서 보고서를 보여줬다.그때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김전장관은 “나가서 찬찬히 읽어보라”고 했고,박씨는 집무실에서 나와 부속실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복사한 뒤 원본은 김전장관에게 돌려줬다.박씨는 지난달 25일 전격 공개했다. 강충식기자 *朴전비서관 어떻게 되나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될까. 박전비서관은 5일 새벽 일단 귀가했으나 사법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무혐의나 불구속기소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최종보고서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검찰총장이라는 ‘공적라인’ 사이에 건네진 만큼 처벌 불가론이 우세하다. 법무비서관이 업무상 협조관계가 긴밀한 검찰총장에게 내사결과 무혐의처리되고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사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달한 행위는 유출이라는 범죄행위와는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남(朴炯南)영장전담판사가 지난 4일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총장이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는 것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박전비서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도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종왕수사기획관이 5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의 적용은 반드시 문서로 작성돼야만 범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박전비서관이 최초보고서를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지만 전화 등을 통해사직동팀 내사사실을 김전장관에게 알려줬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수 있다. 그러나 박전비서관이 사법처리되더라도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이종락기자
  • 박순용검찰총장 일문일답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3일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대검 소환과관련,“정도에 맞는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을 경우 책임을 지는 원칙적인 수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대구고·지검 초도 순시차 대구를 방문,대구고검장실에서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김태정 전 총장이 이른바 ‘사직동팀 내사결과 보고서’유출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는데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견해는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 다만 여론이 들끓고 있고 국민이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어 원칙대로 정도에 맞게 수사를 해 결과에 따라 책임이있을 경우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지난해 신동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유보 결정은 어떻게 내려졌나 최회장 외화도피 사실을 인지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외자유치였다. 검찰 간부와 수뇌부 등과 함께 상의해서 신동아의 10억달러 외자도입 노력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보할 다른 명분은 없었다. 제3자의 지시 등은 있을 수 없다.수사 총책이었던 당시 지검3차장과 함께 언론에 수사 유보를 떳떳하게 공개했었다. ■김 전총장이 신동아그룹 수사 당시 여러 경로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했는데 나한테 수사와 관련,외압이 들어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누가 부탁한다고 해서 스톱(중단)할만한 가벼운 사안은 아니었다.국익차원에서 당연히 수사해야할 사안이었다. ■이른바 ‘옷로비’사건과 관련,지난번 검찰수사는 당시 김태정 법무부장관의 입장을 고려,축소수사를 한 것 아닌가 옷로비 사건은 현재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중에 있으므로 이 시점에서 지난번 검찰수사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김태정씨 사법처리 ‘기정사실’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옷로비 의혹 내사자료 유출과 관련,3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장관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한 반면 김 전 장관의 부탁으로 자료를 건네준 박 전 비서관은 무혐의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 전 비서관으로부터 사직동팀 내사보고서를 받아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전달한 점을 들어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죄가 성립하려면 비밀의수위도 중요하지만 유출된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직보된 대외비 문서인 점을감안할 때 법이 정한 ‘비밀’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전 장관은 사직동팀 수사지휘 책임자로부터 내사결과 보고서를 받아 사실상 피의자측인 사인(私人)에게 건넸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범죄 성립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가 김 전 장관 소환 직후 “최근 법원은 공무상 비밀누설죄를폭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김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굳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공무상 비밀누설죄의 형량은 2년 이하 징역형이나 금고형 또는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하게 돼 있다. 또 김 전 장관이 피내사자 남편의 자격으로 검찰 조직과 직접 관련이 없는박 전 비서관에게 문건을 요청한 만큼 ‘공무원이 권한을 남용,타인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할 경우’에 성립되는 직권남용죄도 적용할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환란을 초래한 강경식(姜慶植)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 경제수석에 대해 적용했다가 일부 무죄가 났을 정도로 판례가 무척 엄격해 적용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반해 박주선(朴柱宣)전 비서관은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박 전 비서관에게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하려면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국가기능이 위협받을 정도의 중요성을 지녀야 한다.하지만 김 전 장관에게 건넨 내사보고서는 이같은 중요성을 지니고있지 않을 뿐더러법무비서관이 검찰총장에게 관행적으로 해온 직무의 일부였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옷로비 사전내사 의혹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이 올 1월 개인적인 정보라인을 동원해 옷로비의혹사건 관련자들을 내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김 전 장관이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동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다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의 유출 경위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사건실체를 밝히는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지난 2일 사직동팀의 내사 착수는 지난 1월15일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검찰은 지난 1월15일 이전에 사정 관계자가 옷로비 의혹 관련자들을 내사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지난 1월8일 사직동팀 관계자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배정숙(裵貞淑)씨의 주장을 주시하고 있다.배씨는 당시 상황을 입증할 증인과 수사관의 인상 착의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배씨의 주장대로라면 사직동팀의 공식 내사 착수 전에 누군가의 지시로 사직동 내 또다른 팀이 배씨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것이 된다.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지난달 29일 “내사 추정 문건을 사직동팀에서 만든 적은 없지만 그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직동팀의 내사내용과 비슷하다”고 밝혀 자신의 지시와 관계없이 옷로비 관련자들에 대한 내사가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검찰도 2일 소환된 최광식(崔光植)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 등에 대한 밤샘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경찰이나 검찰을 사적으로활용했다면 법적 책임은 물론 공인으로 공사(公私)가 불분명한 처신으로 조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병모 특별검사 문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3일 오후 기자들과만나 “검찰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축소하려 한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면서 “이 내용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 수사가 조작·축소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데.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인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결과 발표때 밝히겠다. ■관련자들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실제로 그런 모습이 조사 과정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오늘 소환자를 조사할 때 이미 어제 조사를 받고 간 다른 관련자의 진술내용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진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구체적으로 입을 맞춘 증거는 확보하지못했다. ■특검팀이 사직동팀 내사 착수 시점을 1월15일이라고 했는데도 이형자씨와배정숙씨 등은 여전히 1월7∼8일 쯤이라고 주장하는데. 1월15일 이전에도 탐문수사 등 일정 수준의 사실 확인작업은 하지 않았겠나. ■수사의 본류는 무엇인가. 연정희씨에 대한 옷로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다.이를 중심으로 수사발표를 하겠지만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나 문건 유출 경위 등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발표할 것이다. ■이씨가 연씨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로비를 벌였나. 현재 조사중이다.우리가 수사한 내용은 최종 수사발표문에 최대한 자세하게기록할 예정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대검수사기획관 문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3일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에 대한 수사는 사직동팀 문건의 유출 경위에 초점을 맞추되 외압설의 진상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을 조사하면 최종보고서와 최초보고서의 진상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보나. 최종보고서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으며 상세한 전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최초 문건 부분도 가능한 한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누구로부터 받았고,어느기관에서 작성한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볼 것이다. ■두 사람의 조사는 누가 맡나. 김 전 장관은 주임검사인 박만(朴滿)감찰1과장이,박 전 비서관은 정성복(鄭成福)연구관이 담당하고 있다.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대질신문할 건가. 여러 수사기법을 생각해볼 수 있으나 주임검사가 알아서 할 것이다. ■호칭이나 예우는 어떻게 하나. 전직 총수를 조사하는 데 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조사 절차와 과정은 엄격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호칭문제도 엄밀히 하지 않겠나. ■외압설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수사포인트와는 별도 문제다.관심 갖는 부분은 모두 물어볼 수 있다. ■총장 부속실의 기록이나 메모에 대한 조사도 하나. 수사상 필요하다면 기록과 메모도 활용하겠다. ■김 전 장관이 지난 2일 소환 통보를 받고 보인 반응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검찰 출두가 30분 정도 늦은 이유는. 아침에 목욕을 갔다가 차가 막혀 조금 늦었는데 10시30분에 맞춰 출두했다고들었다. 이종락기자
  • 검찰, 金泰政씨 오늘 소환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을 3일 오전 10시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이 사실상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93년 부산 초원복집 사건 당시 김기춘(金淇春) 전 법무부 장관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보고서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유출하게 된 경위 ▲보고서 중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했는지 여부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의 입수 경위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 때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이어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이번 주말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사직동팀장)을 불러 옷로비내사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내사 착수시점,내사 추정 문건 작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박 전 비서관이 당시 사건을 은폐·축소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도 캐물었다.그러나 최 과장은 “내사착수 시점은 올 1월15일이고,배씨측이 공개한 내사 추정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작성하지 않았다”며 종전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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