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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 안맞는 특검·특검보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의 속앓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다음달 5일이 수사 시한이지만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탓이다.청문회도 골칫거리다.11일에는 특검팀 내부에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혼선까지 빚었다. 김진흥 특검은 이날 아침 청주지검의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근거없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듯한 말을 했다.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가 전날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해 “김씨가 주장한 대로 당시 수사외압을 받았다면 형량이 그렇게 나왔겠는가.”라고 한 것. 김 특검은 이어 “수사외압 부분은 관련자를 불러 한두가지만 확인하면 (수사에)점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수사외압 의혹이 대검 감찰결과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내비친 셈이다. 그러자 사건을 맡고 있는 이준범 특검보가 펄쩍 뛰었다.“지금 수사하는 이유가 그것을 밝히려는 것 아닌가.만약 그렇다면 수사발표하고 특검 문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허탈해했다.이어 “특검이 개인적인 소회를 말한 것 같다.”면서 “결론내린 바 없으며 아직 수사 중”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법사위 ‘불법대선자금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도 특검팀을 신경쓰이게 하고 있다.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이준희씨 등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이 속속 증언대에 오르면서 수사에 혼선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특히 대선자금 및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되면서 문 회장과 김 전 부회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자칫 특검에서 조사받고 있는 사항을 공개할 경우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특검팀은 TV 청문회 생중계를 모니터링하며 ‘폭탄 발언’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당초 “청문회는 우리 수사와는 별개”라며 여유를 보였던 김진흥 특검도 ‘청문회가 수사에 지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그런 점이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김재천기자˝
  • 국민연금본부장 사표 낸 사연 “정부 간섭 못참아 내갈길로”

    툭하면 간섭을 일삼는 정부의 ‘외압’에 반발,11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 기금을 다루던 총사령탑이 갑자기 자리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조국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공단측은 일단 12일까지 휴가로 처리했지만,이후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신중한 성격의 자금운용 전문가인 조 본부장이 내년 10월까지 임기를 1년 8개월이나 남겨놓은 상태에서 돌연 사표를 던진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금융권에서는 조 본부장이 비(非)전문가인 정부 인사들의 기금 ‘지배 구조’에 반발,사표를 제출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정부 인사들과는 기금운용 방식 등을 놓고서도 적잖은 알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재정경제부 등에서는 향후 국민연금 기금의 주식투자를 늘려간다는 방침을 밝혔지만,조 본부장은 “기금을 지키기 위해선 주식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고집했다는 후문이다.조 본부장은 사직서에서도 “금융 비전문가인 관료들의 일상적 관습과 지배 등에서 나의 법적 지위와 권한으로는 기금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없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몰카’ 김도훈 前검사 4년형·법정구속

    청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홍임석 부장판사)는 10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도훈(37) 전 청주지검 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죄(교사) 등을 적용해 징역 4년에 추징금 2629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 전 검사가 S용역업체에 몰카를 의뢰한 홍모(43·구속)씨에게 1억원 상당의 땅을 요구했다는 부분과 이원호씨의 변호인 민모(36)씨에게 ‘이씨로부터 2억원을 받아 1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몰카 촬영을 용역업체에 의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홍모(43)씨에게 징역 3년,김 전 검사에게 산삼 등을 선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씨의 부인(29)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도덕성을 유지해야 할 검사가 직무와 관련해 사건관련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몰카 촬영을 지시하고 언론사에 제보한 점 등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으며 동료 검사들에게 배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9월 구속적부심을 통해 김 피고인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한 것은 자유로운 변론과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수개월간 기회를 준 것”이라며 “김 피고인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보기 어렵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법정구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김 전 검사에게 사건과 관련해 2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43·여)씨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홍씨와 함께 36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남모(43)씨에 대해 징역 2년,몰카를 찍은 용역업체 대표 최모(29)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청주 연합˝
  • '출범 한달’ 초조한 특검

    1차 조사기간을 60일로 정하고 지난달 6일 출범한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수사팀은 출범 한달 동안 49곳을 압수수색하고,3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계좌추적은 이미 100여건을 넘어섰다.그러나 아직 뚜렷한 수사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검은 그동안 썬앤문 그룹이 노무현 대통령측에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95억원 제공설’의 유일한 단서인 녹취록 분석 결과 사실상 ‘근거 없음’으로 결론내렸다.이원호 청주 키스나이트 사장이 50억원을 노 대통령측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계좌추적 결과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검 대상인 세 가지 의혹 사건 가운데 두 사건이 검찰의 수사 결과와 비슷하게 매듭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부산지역 기업들로부터 300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범위가 너무 넓어 부산지역 기업체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맴돌고 있다. 김진흥 특검은 이와 관련,최근 “이달 중순까지 어떻게든지 모양새를 갖춘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양승천 특검보는 “이미 저인망으로 훑은 바다의 주변에서 저인망에서 빠져나간 고기를 잡는 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이 특검보는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 대해 “다 고장난 레코드판 같다.”며 답답해했다.이준범 특검보는 “야구에서 홈런만 생각하지 말고 투수가 스트라이크아웃 잡는 것도 생각해 달라.”며 부담감을 내비쳤다. 한편 특검은 4일 썬앤문 그룹 의혹 사건과 관련,농협에서 사기대출 받은 115억여원 가운데 계몽사 인수대금을 뺀 나머지 자금의 행방을 쫓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우승 특검보는 “사기대출금의 절반 정도가 계몽사로 들어가 약속어음 결제대금으로 쓰였으며,당초 약정한 약속어음보다 많은 어음이 지급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약속어음이 최종 지급된 인물을 가려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이날 김성래(구속)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과 정모(구속)씨,경리담당 이사인 이모씨를 비롯한 간부 3명 등 모두 5명을 소환,계몽사 인수 당시의 정황과 대출 외압계획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계몽사 전 회장인 홍모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또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서울 평창동 집을 판 김모씨를 불러 매매대금으로 사용된 수표의 출처를 조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출연연구기관 제도보완 시급하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정부 각 부처 소속에서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회 체제로 바뀐 지 오는 29일이면 꼭 4년째다.국무조정실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총괄 관리하고 그 아래 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기술·산업기술·공공기술 등 5개 연구회가 42개 연구기관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연구회 체제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평가다.고건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제도 보완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연구회 제도의 장·단점과 보완방안 등을 짚어본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정감사장.초대 원장을 지냈던 한나라당 김만제 의원은 KDI를 질타했다.연구원을 옛날처럼 부처 소속으로 돌려보내라는 지적이었다.그래야 국책연구원들이 국가와 정부의 발전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지난해 12월 남극 세종기지 연구원들이 조난당했을 때 국무총리실 등록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자 고건 총리는 “왜 한국해양연구원 관련기사를 과학기술부 등록기자들이 쓰지 않고 총리실 기자들이 쓰느냐.”고 물었다.국무조정실이 해양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을 총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연구기관들의 감독 권한을 각 부처로 넘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연구기관 관리방식이 바뀐 지 4년 만에 보완작업이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패한 정책” 감사원은 지난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자치단체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한 결과,연구기관 가운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유사한 성격의 연구회를 일정 규모의 조직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 출연연구기관 중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재정(세출)과 조세(세입)를 KDI와 한국조세연구원이 각자 연구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또 교통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의 교통정책,한국농촌경제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등 연구 분야가 중복돼 긴밀한 연관속에 연구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민간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기초연구분야 등 공공성이 강한 연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가 발생한 한국해양연구원과 수능 복수정답 시비를 불러 일으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정부 출연연구소를 국무조정실이 모두 감독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정부 관계자도 “연구회 체제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완방안은 “우리가 국책연구기관인지,대학부설연구소인지 헷갈립니다.” 연구기관 박사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이다.고객은 정부 부처들인데,평가자들은 연구회의 대학교수로 이뤄진 이중구조여서 ‘고객 따로,평가자 따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대학교수들은 아무래도 정부정책에 보탬이 됐는지보다는 학술적인 연구논문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여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다. 한 박사는 “연구기관을 평가할 때 정부부처의 평가 비중을 10%에서 40% 가량으로 크게 높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부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상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는 연구기관들의 성적은 연구회 내에서 1등부터 차례로 매겨진다.이런 상대평가 방식이 불필요한 경쟁을 가져오고 있다고 연구기관 박사들은 불만이다. 국무조정실 연구심의관실 관계자는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무조정실은 상대평가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감안해 정부 부처의 평가비중을 서서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구기관이 제기하는 또다른 개선방안은 연간 단위의 평가방식을 3년 단위로 바꾸자는 것이다.관계자는 “1년 단위로 평가하기보다는 연구기관의 기관장 임기(3년)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전체예산 가운데 연구 프로젝트 비중을 평균 30%에서 줄여 나가자는 게 연구원들의 희망사항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적한 개선방안을 현실에 맞도록 적용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개선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고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 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연구기관 박사들은 거의 없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hyun68@■KDI원장지낸 강봉균 의원 “국책연구기관들은 부처에 예속돼서는 안되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이 연구회 체제에 대해 내린 해법이다.강 의원은 2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책연구기관들을 지금처럼 연구회 체제로 둬야 한다며 제도 손질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연구기관에 지시를 내리던 입장이었고,그뒤 2001년 3월 공모절차를 밟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2002년 6월까지 1년 3개월여 동안 원장을 지냈다.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현행 제도 아래서는 중장기 과제를 연구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놓는데. -근거없는 얘기다.요즘은 정부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자신들이 과제를 직접 선정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데. -대학교수도 평가를 받는 시대다.연구기관은 어떤 방법으로든 평가를 받아야 한다.평가 방법을 개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미국에서도 연구원들이 마케팅을 하고 있다.돈만 주고 알아서 연구하라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평가란 경쟁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처에 돌려주면 보고서가 부처 입맛에 맞게 나올 수밖에 없다.장단점이 있지만 정답은 없다. 부처에 돌려주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에 반대다.연구원들은 그들의 마켓(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부처들이 지금은 지시를 하지 않는다.부처 지시를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연구회 체제로 바꾼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출연연구기관 개편 4년 명암 “정부가 출연한 국책연구기관들은 소속된 정부 부처의 입장과 정책논리만을 옹호합니다.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독립성을 가진 순수한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외환위기로 사회 전체에 개혁의 바람이 한창이던 지난 1998년.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기획예산위원장을 맡던 당시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수술은 이렇게 시작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등이 재정경제부 산하에있던 구조가 외환위기의 심각성과 경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시각도 깔려 있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설립·운영 법률’이 1999년 1월29일 발효되면서 42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을 국무조정실 산하의 5개 연구회 체제로 바꾸었다.소속된 부처와 연구기관의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구각을 벗었다” “정부 부처에 소속돼 있을 때는 툭하면 사무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책과제 연구를 해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정부 부처들은 연구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갈아 치웠지만 지금은 연구원장의 3년 임기가 보장돼 있어 다행스럽습니다.인사 외압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사들의 연구에 자율성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러운 변화였다고 봅니다.” 연구회 체제 전환에 대한 연구원 박사들의 긍정적인 평가들이다.연구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박사는 “1년 내내 각 부·팀마다 사업제안서를 만들고 수주를 하러 다니면서 과제 수주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다른 연구원 박사는 “연구용역을 따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국책연구소냐?” 서울 청량리의 한 연구원 박사들은 29일까지 연례 연구실적을 연구회에 보고해야 하는 관계로 부산하게 움직였다. “연구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연구원의 성적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연구결과 보고서 작성에 결사적으로 매달립니다.”심지어 연구기관들은 평가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보고서의 표지 색깔과 디자인을 예쁘게 바꾸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일부 연구기관의 박사들은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아예 합숙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장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고 박사들에게 연구 프로젝트를 따내라고 독려한다.연구원장들은 평가에서 하위권을 면해 상위권에 들어서라고 박사들을 압박한다.예산도 예산이지만 하위권에 꼽히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경제사회연구회에 소속된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연구원 박사들이 순수한 연구활동을 하기보다는 연구용역을 따내는 것이 능력을 평가받는 잣대”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부처 사무관들에게 아부해야 할 때 박사들은 “이러려고 외국에 유학가서 그 고생을 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았나.”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연구사업비를 따내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앵벌이’,‘세일즈맨’에 비유한다.연구원들이 용역비를 버느라 단기과제 위주로 뛰고 있는 동안 국가발전을 위한 중장기 연구과제는 손도 대지 못한다고 푸념한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박사는 “연구원의 부서장이나 팀장들은 프로젝트를 못따낼 경우 팀이 해체될 수 있어 용역을 따내느라 열을 올리고 있고,박사들도 항상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연구의 부실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박사는 “정부의 연구·개발예산은 변함이 없는데,이같은 연구성과평가 방식은 연구의 질적 하락과 국가 전체의 경쟁력 약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회연구회의 다른 연구기관 박사는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가 되지 않아 깊이 있는 연구활동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부처와는 지식과정보를 긴밀하게 교환하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바꿔 말해 연구내용의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이처럼 용역을 따내는데 힘을 쏟다 보니 연구원의 실제 연구시간과 노력은 많게는 50%,적게는 20% 가량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정현 박승기 기자
  • 썬앤문 전면 압수수색/특검 ‘청주지검 외압’ 수사 착수

    ‘대통령 측근 비리’ 특별검사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이르면 다음주 중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6일 “기초 조사가 완료된 말미에 양 전 실장과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원호씨를 소환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수사단계상 오씨와 정씨를 먼저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양 전 실장이 K나이트클럽에서 이씨에게 향응을 받을 당시 동석했었다.특검팀은 이들의 역할에 대한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8일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를 공개 소환해 수사 외압 의혹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썬앤문 그룹 의혹 사건과 관련,썬앤문 본사와 뉴월드·빅토리아·미란다 호텔,대지개발 본사,양평TPC골프장 등 썬앤문 그룹 자회사 6곳을 압수수색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盧후원회 前사무국장집 수색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썬앤문그룹 김성래 전 부회장의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과 관련,농협 직원들을 19일쯤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김성래씨 측근으로 사기대출 사건의 공범인 이모(구속)씨를 소환·조사한 특검팀은 “사기대출 당시 농협 원효로 지점에서 대출을 도와준 정모(구속) 전 과장과 지점장 J씨 등을 불러 대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성래씨는 2002년 12월∼지난해 3월 위조서류로 115억여원을 대출받은 뒤 계몽사 인수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1심 재판을 받고 있다.대출과정에 정치권 인사가 개입,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특검팀은 당시 지점장 등 대출 책임자급을 소환,외압유무를 재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후배인 홍모(49)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홍씨는 지난 대선 직전까지 노무현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다.지난해 초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이 노 대통령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도록 두차례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특검팀은 홍씨가 부산상고 인맥을 이용,불법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과 관련,수사단서 확보차원에서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한 통장,메모지 등을 정밀·분석한 뒤 설연휴 이후에 홍씨를 소환,문병욱씨가 노 캠프측에 불법자금을 제공할 때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자문위원 칼럼] 독자에 대한 약속과 실천

    신문 만드는 사람(기자)들의 하루하루를 깊이 생각해보는 독자들은 많지 않으리라 짐작된다.쏟아지는 뉴스를 보기 좋고 읽기 좋게 가공하는데 제작진이 쏟는 열정은 어느 날짜 지면이라고 다를 바 없지만 유별나게 신경을 쓰는 날이 있다.신년호와 창간기념호다.올해 서울신문의 신년호는 여느 해와 의미가 달랐을 것이다.제호를 다시 바꾸는 결단과 창간 100년을 맞는 해이기에 더욱더 기자들의 혼을 담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신년호를 읽는 재미는 더 없이 쏠쏠하다.그 해의 지면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은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신년사설에서 주창했다.‘소통’이라는 용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무엇보다 우리사회의 제반문제들을 한 단어로 응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연말에 읽었던 ‘왜 우리의 저널리즘은 실패했나(한국언론재단 발행)’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 시걸위원회 보고서와 중첩돼 와 닿았기 때문에 흡인력이 더했다.이 보고서는 지난 5월 제이슨 블레어라는 기자의 기사조작사건을 계기로 자사편집국의 문제점을 밀도 있게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했다.그들은 여러가지 문제점의 중심은 ‘의사소통’의 부재였다고 고백하고 보도에 대한 독자의 비판에 주목하겠다는 취지의 퍼블릭 에디터(public editor)제도를 도입했다. 필자는 지난해 ‘창간 99돌 아침 새 발행인의 다짐’(7월18일)도 찾아 다시 읽었다.‘독자가 만들고 우리가 읽겠다’는 역설적인 다짐이 비장했다.금년 신년호 사설과 지난해 발행인의 다짐을 아우르는 단어는 결국 소통으로 귀결된다.이런 다짐과 약속은 끊임없이 지면에 배어나야 한다.편집자문위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신문을 애독하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구나.’하는 평가를 내린다.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심정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기사들도 눈에 띈다. 신년호 3면의 ‘盧캠프 검은 돈 42억 추가발견’ 기사는 폭로 주체인 민주당의 주장만 있었다.몇몇 신문은 폭로 대상인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실었다.진실여부가 불확실한 폭로기사는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전달해주는 것이 기본이다.그런 다음 그 말의 책임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을 보여 줘야 한다.이런 기사에 대한 진실규명 없이 흐지부지되는 관행이 지속될 때 ‘아니면 말고’식의 추악한 정쟁으로 비화한다.이런 점에서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언론도 책임의 일단을 면키 어렵다.공인이 말한 것이니 팩트(사실)가 있는 기사라고 강변하는 것은 언론의 소임인 ‘진실추구’를 간과한 소극적 자기변명이다.이런 언론관행을 독자들은 ‘따옴표 저널리즘’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한다. 서울신문은 2일자 3면 사고에서 기획·탐사보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탐사보도의 전설로 내려오는 워싱턴포스트의 워터게이트사건 폭로기사나 뉴욕타임스의 국방부 기밀문서보도는 사주와 데스크의 결단,기자의 끈질긴 자료수집노력과 이 보도를 막으려는 외압에 사표를 내고서라도 보도하겠다는 기자정신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최근 컴퓨터를 활용한 통계처리는 탐사보도의 기본이 되고 있다.수없이 쏟아지는 각종 통계자료를 가공할 수 있는 기능습득 없이는 불가능하다.언론인의 재교육 수준이 ‘미용사보다 못하다.’는 미국언론의 반성을 우리언론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기자전문화에 관한 한 서울신문을 부러워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해 본다. 최광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 대선자금 수사 ‘안짱’ 힘실어주기

    법무·검찰의 올해 화두도 역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였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2일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좋은 기회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국가의 미래를 열어 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날 오전 11시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열린 신년 교례회에서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중인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과 특별히 건배를 나눠 시선을 모았다.강 장관은 법무부 산하 기관장 및 검찰간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 형식으로 열린 신년교례회 도중 자신과 고검장급 검찰 간부들이 자리한 헤드테이블로 안 검사장을 불러 개인적으로 건배를 한 것이다. 강 장관은 김종빈 대검 차장의 부름에 헤드테이블로 나온 안 검사장에게 “앞으로 잘 해달라.”는 덕담을 건네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속에 서로 잔을 부딪혔다.행사장에는 맥주와 포도주 등이 준비돼 있었지만 강 장관은 식혜를 와인 잔에 따라 건배를 했다.강 장관의 신년사나 건배제의가 모두 중수부 수사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장관은 행사 시작에 즈음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압으로부터 독립을 이뤄냈으니 이제는 내면을 성찰,성숙하고 아름다운 검찰을 일구기 위해 헌신하자.”고 제의했다. 송광수 검찰총장 주재로 이날 오후 1시 대검청사에서 열린 신년다짐회에서도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언급됐다.김종빈 대검 차장이 건배제의를 하기에 앞서 “지난해에는 좌절과 고난의 시절도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만한 성과도 있었다.”면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상기시켰다.이어 김 차장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더 국민을 위하는 검찰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향 ‘先山’ 고속도로 노선변경 외압 이 前감사원장 무혐의·실무자 기소

    이종남 전 감사원장의 ‘선산(先山) 고속도로 노선변경 외압 의혹’과 관련,검찰이 지시를 받은 감사원 실무자만 기소하고 이 전 원장은 무혐의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지난해 5월 이 전 원장의 고향 선산을 지나는 민자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토록 영향력을 행사한 당시 고모 감사원 과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검찰은 이 전 원장의 지시는 민원에 따른 진상 파악 차원이었고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 전 원장은 무혐의 처리했다.당시 감사원 국책사업단장이었던 고 과장은 서울∼동두천간 민자 고속도로(총구간 50㎞) 마지막 3㎞ 구간이 이 전 원장의 경기도 양주 고향 선산을 통과하는 것으로 설계되자 한국도로공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국도로 우회하도록 설계를 변경토록 한 혐의이다.검찰은 이 전 원장에 대한 서면조사 및 관련자 조사를 통해 이 전 원장이 고속도로 노선에 대해 확인 지시를 한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원장의 구체적인 개입 정황을입증하지 못하고 실무자인 고 전 과장의 영향력 행사만 포착,사법처리했다.고 전 과장은 “우회 국도로 대체하면 국책사업의 공사비를 줄이고 중복투자도 피할 수 있어 감사원의 예방감사 차원에서 의견을 제시한 것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은 당시 ‘최적노선을 알아보고 민자 사업인 만큼 업체가 최적노선이라고 하면 개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전 원장이 변경된 설계안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고 감사원의 직무 범위에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81년 초대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했으며 87년 검찰총장,90년 법무부 장관,99∼2003년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盧측근비리 축소·은폐”한나라 ‘문병욱 개인비리기소’ 반발

    한나라당은 검찰이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개인비리’로 구속기소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박진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썬앤문 게이트의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이 감세청탁 외압을 행사하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95억원을 제공했느냐 여부인데도 검찰은 문 회장과 여야 정치인 몇 명의 개인비리로 몰고 간다.”고 비난했다.검찰은 오는 29일 안희정씨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지만 야당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박 대변인은 “의혹이 불거진 지 9개월째인데 녹취록 등 은폐에 급급하다 이제서야 뇌물성 자금수수를 정자법 위반 혐의로 솜방망이 처벌하느냐.”면서 “김진흥 특검이 측근비리 진상과 함께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의혹도 낱낱이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수십억대 불법자금을 모아 노 캠프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 간부 김모씨에 대해 “특검이 수사할 수 있게 출국금지 조치만이라도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김씨는 노 캠프의재정업무를 도맡았다는 의혹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 수사/대선자금 수사 상보

    썬앤문 감세청탁 및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검찰은 연결고리인 안희정씨와 최돈웅 의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손영래,누구 청탁받았나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최대 180억원에서 최소 71억원을 징수할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손 전 청장은 그러나 25억원선 아래로 조정하라고 지시,서울지방국세청은 V호텔 등의 매출액을 깎아 23억원만 받았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이 이 때문에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올해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직원에 대해 돈으로 회유하려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강력한 청탁이나 외압을 암시하기 때문이다.일단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개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부산상고 선배인 노 후보에게 감면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김 전 부회장은 국세청 직원을 통해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안씨에게 돈까지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사실관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일관성없고 모두 문 회장에게 들었다는 전언진술에 불과한데다 문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또 설혹 안씨 말을 듣고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해도 그것을 ‘외압’이라 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통상적인 민원성 전화일 수도 있다.당시 노 후보는 유력정치인이라기보다 당선여부도 불분명한 소장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손 전 청장과 문 회장간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모 의원과 전 경찰간부 박모씨의 개입 여부도 확인 중이다.한나라당 의원 쪽에 줄을 댔을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안씨의 개입 사실만 확인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상처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돈웅,누구에게 보고했나 검찰은 15일 이회창 전 총재의 자진출두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진출두가 내용면에서는 별 다를 것이 없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수사 비협조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이 전 총재 본인이 감옥 가겠다고 나선 마당에 다른 관계자들이 수사를 피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이 전 총재가 ‘내가 지시했다.’고 나서긴 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총재의 지시나 보고를 부인하고 있다.최 의원도 삼성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40억원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한 정도다.모금 경위나 규모에 대해서는 “재정위원장의 역할만 했을 뿐”이라는 식의 소극적 진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손영래씨 썬앤문 減稅 지시 추궁/검찰, 이르면 오늘중 영장 청구

    썬앤문그룹 감세청탁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5일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감세청탁을 받은 혐의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썬앤문 그룹이 상당액의 세금을 감면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과정이 (청탁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은 손 전 청장에 대해 이르면 16일 중으로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3월쯤 문 회장으로부터 감세청탁을 받고 실무자들에게 실제 세금감면을 지시했는지 추궁했다. 또 문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도 함께 불러 손 전 청장과 대질,민주당 P의원과 경찰간부 P씨를 통해 문 회장과 손 전 청장이 면담한 사실이 있는지,면담자리에서 감세청탁을 했는지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손 전 청장이 감세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있으나 금품을 수수했다는 단서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손 전 청장을 상대로 문 회장의 청탁을 받은 노무현 당시 민주당 경선후보는 물론,한나라당쪽 정치인들로부터도 외압을 받았는지 조사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의 관련 진술은 확보한 상태지만 전언에 불과하고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이에 대해 손 전 청장은 “감세 청탁을 받은 기억이 없고 감세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씨줄날줄] 한국판 마니 풀리테

    안토니오 피에트로 검사는 이탈리아의 영웅이었다.한국인들이 월드컵 때 붉은 티셔츠를 입었던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은 한 때 그의 얼굴이 새겨진 옷을 입고 다녔다.그는 1992년부터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정치권의 부정부패 수사를 지휘한 검사였다.그는 3000여명의 정치인·기업가·공무원 등을 수사했다.전직 총리를 포함해 1900여명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부정부패 연루자들이 줄줄이 교도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시민들은 열광했다. 뇌물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부정부패 수사는 쉽지 않았다.피에트로 검사도 많은 압력을 받았다.그의 동료 검사가 피살되기도 했다.그렇지만 피에트로 검사의 단호한 의지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검찰 수사는 1994년 말까지 계속됐다.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마니 풀리테’를 방해하지 말라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마니 풀리테’와 같은 한국판 ‘마니 풀리테’가 필요한 것 같다.정치권의 검은 돈과 부패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정치권 비리에 대한 단호한 수사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송 검찰총장은 “검찰이 독립하려면 검찰총장 5명은 옷을 벗어야 할 수 있다.내가 그 첫 번째가 될 각오도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강한 의지에 국민들은 큰 지지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인터넷 팬클럽도 최근 만들어졌다. 인터넷 다음카페 ‘대검찰청 송광수-안대희 팬클럽(cafe.daum.net//newgumchal)’에는 수백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게시판에는 많은 지지와 격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네티즌들은 “외압에 절대 흔들리지 말아 주세요.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검찰은 그동안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정치 검사들이 판을 치며 국민보다는 권력편에 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검찰은 지금 명예회복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검찰에 간섭하지 않고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도 높다.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권 비리를 엄정하게 수사하면 검찰독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판 피에트로 검사를 기대한다. 이창순 논설위원
  • “대선자금 성역없이 수사”康법무, 특검 부정적 입장

    강금실 법무장관은 29일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철저한 증거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고,증거가 나오는 한 예외없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계좌추적과 관련,강 장관은 “검찰은 진실을 추구하는 만큼 수사단계에서 필요하다면 부분적인 계좌추적을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특검수사 추진에 대해서는 “검찰이 어떤 외압이나 정치적 타협 없이 독자적 판단에 의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국회나 대통령,국민 모두 합의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국금지조치 용의를 묻는 질문에 “수사팀이 판단할 일이지만 아직 피의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심기불편한 檢/ 한나라, 형평성 잇단 제기에 송총장 “원칙적 수사로 해석”

    SK비자금 수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형평성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검찰은 불쾌한 표정이다.정치권과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와 당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사실상 ‘외압’으로 규정하고 있다.송광수 검찰총장은 24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에 대해 “중앙당 계좌에 대한 추적을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단서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최 대표의 전화가 일종의 외압 아니냐는 질문에 “해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수사를 원칙대로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불편한 심기는 곳곳에서 묻어났다.통화내역을 묻자 송 총장은 “(계좌추적을) 다른 당은 안 하면서 자기 당만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말이었는지….”라며 말을 흐렸다.또 “총장이 그것을 압력으로 느낀다면 검사들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면서 “그런 거 막아주라고 총장이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하기도했다.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말말말’에 대해서는 “총장이 이런 얘기도 듣고 저런 얘기도 듣고 알아서 소화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축재 발언으로 일었던 파장을 의식한 듯 말을 극도로 아꼈다.최 대표의 전화에 대해 “나는 내용을 모른다.”며 회피하던 안 부장은 말을 할 때마다 “예단없이 증거법에 따라 단서가 있으면 모든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원론적인 발언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기한 ‘최도술 300억원 수수의혹’처럼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내년 전용상영관 첫삽 떠요”/‘영화 마스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씨

    이제 그는 ‘영화 마스터’로 통한다.국제영화제에 해마다 15,16차례 심사위원이나 게스트로 초청받는다.영화제에서는 물론,용모나 사고 방식에서도 30년 관직생활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산영화제가 끝난 뒤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김동호(66)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국제영화제로 비상하려면 아직 과제가 많지 않습니까?”라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한다. “전용 상영관 확보와 재정 독립이라는 두 과제가 관건입니다.전용상영관이 없어 개막 일정이 오락가락해 ‘게릴라 영화제’란 오명도 얻었습니다.부산시에서도 ‘시네 포트’(CINE POR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다행히 올 국회예결위에서 ‘전용관 설계비’로 40억원의 예산을 추인했습니다.이 돈을 종자돈으로 내년에 전용 상영관 건립의 첫삽을 뜹니다.재정 독립은 해마다 예산을 따내느라 부대끼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인데,지금의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단법인 형태로 바꾼 뒤 기금을 적립한다는 구상입니다.베를린이나 칸의 경우 국가에서 예산의 33%를지원하는데 이 역시 초기에 ‘투쟁 과정’을 거쳤지요.” 거침없는 현안 파악과 대안 제시는 ‘준비된’ 위원장임을 보여주었다.애초 물어보려던 ‘8년 독재’의 비결 등의 말은 쑤욱 들어갔다.“세계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를 찾는 이유는 아시아의 새 영화를 보고 자기 영화제에 초청하려는 겁니다.이런 상품성에 걸맞은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으면 외면당합니다.내년 상반기에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장기 발전 방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의 무기는 친화력과 자기관리다.경기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1년 문공부 주사보로 첫발을 디딘 뒤 1980년 기획관리실장까지 올랐다.8년 동안 ‘최장수 기획관리실장’ 기록을 세우며 이광표·이진희·이원홍씨 등 다섯명의 장관을 모셨다. 88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하자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영화감독협회가 반발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영화인들을 매일 만나다시피해 고비를 넘겼다. “공무원 시절보다 2배는 더 바쁘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이어서 훨씬 재미있다.”는 그는 영화제 출범 당시의 고충을 들려주었다. 영진공 사장,예술의전당 초대사장,문화체육부 차관,공연윤리위원장을 거쳐 6개월 정도 쉬던 95년 8월 당시 김지석 부산문화예술대교수(현 프로그래머),이용관 경성대교수(현 부집행위원장·중앙대교수) 등이 찾아와 집행위원장직을 제의했다.만류도 적지 않았지만 그는 할 만한 일이라 생각해 뛰어들었다. “예산 22억원 중 부산시 지원금 3억원과 예상 입장료 4억원을 뺀 15억원을 구하러 다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인맥을 총동원하다시피했는데 D기업에서 3억원 지원한 것 빼고는 거의 냉담해 싸늘한 현실을 실감했지요.뒤늦게 언론의 호응을 얻어 일부 기업이 동참했지만 개막식 때 관객들이 몰린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부산영화제가 자리잡은 데 대해서는 ‘지원은 받되 운영은 자율’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덕분으로 돌린다.그 자신도 외압을 막고 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일 외엔 간섭하지 않는다.내부 일은 감각이 앞서는 프로그래머들에게 맡긴다. “불가능한 일은 없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영진공 사장이 된 뒤 외국인과 자주 만날 것에 대비해 매일 출근 전에 학원에서 영어회화를 배웠다.또 ‘비전문가’ 이미지를 씻으려 매년 100여편의 영화를 보며 연구했다.부산영화제가 8년만에 국제영화축제로 자리잡은 데는 ‘김동호’라는 동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
  • ‘몰카’ 수사 검사2명 동행명령장/국회 법사위 “오늘 국감 강제 출석”

    국회 법사위는 9일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청주지검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추유엽 청주지검 차장검사와 강경필 울산지검 부장검사 등 2명에 대해 10일로 예정된 법무부 국감에 강제 출석시키기 위해 동행명령장을 만장일치로 의결,발부했다. 이는 추 차장검사 등 전·현직 청주지검 검사 4명이 법무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수사·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피의사실을 공표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에 따른 것이다.추 차장검사 등은 지난달 30일 청주지검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같은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추 차장검사 등이 동행명령에도 국감에 출석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고발당하게 된다. 이날 국감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긴급 안건으로 올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다른 증인이라면 몰라도 ‘몰카’사건 수사를 지휘한 추 차장검사와 외압의혹을 사고 있는 강 부장검사는 반드시 출석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조흥銀 실사 외압의혹 재연

    조흥은행 매각 가격 실사(實査)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는 국회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7일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신한회계법인(조흥은행 재실사 기관)의 이일권 회계사는 “재실사 과정에서 예보측 책임자로부터 가격을 낮추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압력을 넣은 것으로 지목된 예보 김병주 책임역은 “어떤 압력도 넣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한매일이 제기한 ‘조흥은행 실사 외압 의혹’(4월25일자)을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먼저 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이 이 회계사로부터 “예보측의 주선으로 1차 실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와 두 차례에 걸쳐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증언을 이끌어내며 포문을 열었다.그런 만남이 정상적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이 회계사는 “비정상적이다.그러나 (실사용역을 준)예보에서 만나라고 해 만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모건스탠리측 실사가격(주당 4691원)보다 신한측 재실사 가격(주당 7820원)이 상당히 높아 격론이 오갔다.”면서 “급기야 예보 책임자가 ‘자산증가율은 당신이 산출한 가격을 인정해 줄테니 다른 요소를 뜯어고쳐 현재의 시장가격에 맞춰달라.’며 네고(가격조정)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해야 할 예보가 실사 담당자에게 매각가격을 올리기는커녕 도리어 깎으라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결과적으로 매각대금을 최소 1조원가량 손해봤으며 (1차 매각대금 9000억원 조성때)외국자본도 한 푼 유치하지 못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예보 이인원 사장은 “실사에 참여한 회계사 4명 가운데 이 회계사 한 명만이 외압을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외압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김 책임역도 “비밀 회동은 신한회계법인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가격 네고 협박도 한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월 당선자 신분으로 조흥은행 노조를 만나 매각 문제에 개입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성토했다.민주당 강운태 의원도 이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증인으로 나온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은 “지난 5월께 조흥은행 실사외압 의혹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확인한 적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 회계사 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지주회사 최영휘 사장은 “과거 서울은행이나 주택은행의 매각(합병) 조건과 비교할 때 조흥은행을 결코 싸게 샀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검찰인사 장관·검찰총장 협의/ 宋총장 “법으로 명시 필요”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 인사 문제와 관련,“법무장관과 검찰총장간 협의를 법률상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지난 8월말 강금실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내년 3월 검찰 정기인사 때 상당히 변화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이 인용하면서 “이러한 (인사)외풍을 차단할 대책이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송 총장은 “인사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검사들이) 소신있게 수사를 못한다.”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인사의 객관화와 공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감찰권의 법무부 이관 문제와 관련해 “일선을 잘 알고 지휘감독하는 대검에 감찰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종전 주장을 거듭 밝힌 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총장이 법무장관과 인사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 1월과 5월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구속)씨로부터 2차례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재경지청 Y검사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유 감찰부장은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유 검사와 관련,수사 외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그 검사에 대해서는 징계 청구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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