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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교육부는 삼성 기부금에서 손 떼라

    교육부가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회환원기금 중 일부로 기부받은 740억원 상당의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해 직접 장학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근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부금운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매각대금을 위탁관리할 학술진흥재단 장학지원실에 별도 팀도 신설했다. 이 회장 일가는 지난해 10월 총 8000억원의 사회환원기금을 내놓았으며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상속·증여세법 조항 때문에 기부금 중 에버랜드 주식 4.25%를 갖게 된 교육부는 매각대금을 민간에 위탁관리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삼성 장학재단에 매각대금을 맡기는 것은 증여세 회피 방조라는 지적이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되자 학술진흥재단에 위탁관리토록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장학사업을 할 경우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금운용의 적절성과 공정성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정부 기관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눈먼 돈’이라고 유용되거나, 외압을 받았다는 등의 괜한 오해를 살 일은 아예 벌이지 않는 것이 정부가 취해야 할 현명한 자세라고 본다. 장학사업의 중복성 문제도 지적받아야 한다. 삼성 장학재단 측은 올해 130억원을 투입해 소외계층 장학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행정비용을 축내 가면서 똑같이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은 생색내기 아니면 자리 늘리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개인 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마음먹고 내놓은 기부금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의 기부를 뜻깊게 해주고, 기부 문화가 우리사회에 하루빨리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개입을 자제하기 바란다.
  •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 “신정아교수 파면·고발”

    동국대가 ‘학력 조작’ 파문을 빚은 신정아(35·여·조교수)씨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 또 신씨의 채용 과정에 외압이나 비리는 없었으나 임용 당시 부실한 검증 등에 연루된 관련자 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한진수 부총장)는 임용택(법명 영배) 이사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면죄부’를 준 채, 모든 책임을 홍기삼 전 총장에게 전가하는 듯한 결과를 내놓아 스스로 신뢰성을 실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홍 전 총장의 지나치게 의욕적인 업무추진 방식이 이번 파문을 초래했다고 판단되며 학력관련 서류를 접수 및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석·박사 성적증명서가 누락되는 등 행정상의 중대한 과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2005년 9월22일자로 예일대로부터 온 것처럼 보이는 가짜 학력조회 회신이 팩스로 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예일대가 조사 중”이라며 진상을 밝히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위원회는 또 “신씨가 지난 16일 인천공항 우체국에서 부친 것으로 돼 있는 우편물이 18일 도착했으며 예일대 입학허가서와 도서관 열람자료 사본이라고 돼 있는 문건이 들어 있었다. 이 자료 사본은 예일대에 보내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교내 한 교수가 경영관리실장에게 비공식적으로 신씨의 논문 표절과 허위학력 관련 서류를 지난달 5일 제출해 그때부터 학교 당국이 내사를 벌여 왔고 지난 4일 진상 조사를 공식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홍기삼 전 총장과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 당시 기획처장 2명 등 13명을 조사했으나 당시 핵심 인사였던 김창석(법명 현해) 전 이사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또 임 이사장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조사에 그쳐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진상조사위는 임 이사장에 대해서 18∼19일에 걸쳐 3차례 조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신씨 임용 당시 이사였던 임 이사장은 이사를 사퇴한 상황이어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한 ‘동국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신씨를 교수로 선발했던 사람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학 당국이 어처구니없이 속은 사건이지 어떤 은밀하고 부도덕한 거래가 개입된 채용 비리는 결단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檢, 신정아씨 선임과정 의혹 수사 착수…사기냐 외압이냐

    미국에서 잠적 중인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의 학력 위조와 교수 임용,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등 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조만간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18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신씨를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동국대는 20일 신씨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신씨 고발… 이사진 전원 사퇴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18일 신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신씨의 가짜 학위 파문으로 비엔날레의 국내외적 위상과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점을 들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한갑수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28명 전원이 사퇴했다. 광주지검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 이기동)에 배당했다. 신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동예술감독 선임이 신씨의 단순 사기극인지 아니면 특정인의 외압에 의한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감독 추천소위원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후보를 무시한 채 비공개로 신씨를 선임한 이사회 수뇌부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론 파문의 진원지인 동국대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학위 등에 대한 본인의 공식 대응도 나온 게 없는 데다 신씨도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수사 범위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의 본류가 동국대 쪽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씨, 가족들도 속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신씨는 출국에 앞서 한 지인에게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 및 변호사와 상의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신씨는 공항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다 취재진이 따라붙자 어디론가 사라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러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검찰 조사와 동국대 진상조사 발표에 대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도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신씨의 가족들조차도 “학위를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혀 그가 가족들에게조차 진실을 숨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동국대는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진상조사에 박차를 가했다. 한진수(부총장) 진상조사위원장은 “조사가 90% 완료됐으며 20일 오후 조사결과와 증빙자료 등 모든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핵심 관계자인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영배 현 이사장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서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檢, 보복폭행 의혹 수사 결과…‘왜곡수사 백화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은 청탁 혐의를 밝히지 못해 무혐의 처분했다.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은 입건 유예했다. ●이택순 경찰청장 무혐의 처리 검찰은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 고문과 김모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제3자뇌물교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직무유기)을 불구속기소했다. 최 고문은 사건 발생(3월8일) 나흘 뒤인 3월12일 장희곤 당시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하고 장 서장이 현장 출동중이던 강대원 수사과장에게 즉시 철수하도록 지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고문은 또 후배 경찰 간부 등을 통해 이번 사건 수사를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서로 넘기도록 청탁하고 홍 전 청장,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등에게 전화를 해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사건 무마에 총 13억원 사용 김모씨는 피해자 관리와 경찰 로비자금으로 김 회장의 자금 5억 8000만원을 받아 처남에게 피해자 무마 비용으로 6000만원, 오씨에게 피해자 관리 및 남대문서 로비 등을 위해 2억 7000만원을 주고 나머지 2억 5000만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오씨는 경찰 접대 등의 명목으로 6700만원을 쓰고 명동파 두목 홍모씨에게 1500만원을 건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한화 측은 피해자 공탁금으로 9000만원, 합의금으로 7억원을 지급해 이번 사건에 총 13억 7000만원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수사 결과, 경찰은 장 전 서장이 3월12일 수사 중단을 지시한 뒤 피해자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해놓고도 4월24일 사건이 처음 보도될 때까지 조사를 전혀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3월28일 첩보가 이첩되자 한화 비서실 직원과 진모 경호과장 등을 먼저 소환해 “김 회장은 무관하다.”는 내용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영상녹화까지 하는 등 짜맞추기식으로 내사종결 수순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규 임일영기자 cool@seoul.co.kr
  • 이택순 청장 골프회동 은폐의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 3월 최기문 전 경찰청장,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 등과 함께 경기도 용인 인근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일부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청장이 골프를 치긴 했지만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무마성 청탁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청장에 대해 무혐의처리키로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청장의 도덕적 결함 등을 이유로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 청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재직 당시 후배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한 점을 들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공모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앞서 김 회장은 12일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인해 수원 아주대 병원 VIP실에 입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신정아 사기극에 놀아난 한국 사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던 신정아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광주비엔날레측은 신씨의 감독직을 어제 취소했다. 그가 교수로 있는 동국대는 미국 캔자스대학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학력도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학측에 사실 여부를 의뢰키로 했다. 캔자스대측은 국내 언론들의 질의에 대해 신씨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이 학부 3학년을 마지막으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공식 회신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사실이라면 신씨의 모든 학력은 가짜라는 얘기다. 신씨 사기극은 우리 사회의 학벌 지상주의,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낳은 웃지 못할 코미디다. 예일대 박사 학위에 미술관, 대학, 비엔날레측은 한 점의 의심없이 그를 채용했다. 신정아씨는 허술한 틈을 비집고 가짜 학위 하나로 미술관 큐레이터부터 시작해 ‘미술계의 젊은 거물’로 승승장구했다. 이런 사기극은 대학이 신씨의 박사학위를 철저히 따져보았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다. 예일대에서 받았다는 정체불명의 팩스 한장을 덜렁 믿고 채용한 대학은 할 말이 없다. 동국대는 신씨 채용과정에 외압이나 비리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신씨의 허위 학력에 대한 소문이 돌았는데도 전혀 확인하지 않고 예술감독으로 내정한 광주비엔날레측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비엔날레측은 신씨를 추천한 사람과 후보추천자료를 비롯해 선정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 설치는 가짜 때문에 진짜가 설 자리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학력 위조’ 구멍뚫린 대학]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외압 의혹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최근 실시한 ‘2008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외압설’ 등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가짜 학위 파문으로 선임이 철회된 동국대 교수 신정아씨는 후보추천 투표에서 고작 한표를 얻고도 최종 후보에 발탁된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12일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회 등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지난 5월 22일 열린 2차 ‘감독 후보 선정위’ 회의에서 내국인 후보 9명을 놓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 선정위는 11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김모·박모씨 등 많이 득표한 4명의 후보는 각각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감독직을 고사하면서 사실상 선정위가 무산됐다. 당시 신씨는 1명의 위원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선정 위원들은 후보 선정이 무산되자, 이를 이사장과 재단측에 일임했다. 한갑수 이사장은 외압설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남은 3명의 후보와 면담한 이후 당시엔 이력 등에서 가장 뛰어난 신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며 “외압을 받았거나 사전에 신씨를 지목해 놓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추천인의 명예보호 등을 이유로 이들의 이력서 등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 없이 미술 전문인이 아닌 이사장의 전권에 의해 최종 후보가 발탁됐다면 누군가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이날 신씨의 감독 선임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재력 앞세운 사적보복 반성없는 당당함 ‘엄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끝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2일 보복폭행 사건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김철환 판사가 판결 이유를 읽고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는 순간이었다. 김 회장에 대한 중형 선고는 ‘검찰이 징역 2년형을 구형하면 통상 2분의1을 감경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는 선입견을 뒤집은 것이다. 법원이 실형을 선고한 것은 ‘재벌의 재력을 앞세운 사적 보복’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수사 무마 로비 밝혀질 땐 형량 늘 수도 경제개혁연대는 선고 직후 “김 회장에 대한 실형판결은 법 앞의 평등 원칙을 확인한 당연한 판결이다.”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재판 과정을 지켜봤던 법조인들은 김 회장이 사건 발단부터 1심 판결까지 스스로 화(禍)를 자초했다고 말한다. 지난달 18일 첫 공판에서 폭행 사실을 권투에 빗댔던 김 회장의 거침없는 진술에 혀를 찼다.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초범인 데다 합의가 됐고, 피해자들의 탄원서까지 제출된 점 등 정상을 참작할 만한 양형 사유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진정 반성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아구를 몇 번 돌렸다.’라는 등의 표현이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고법 판사도 “폭행 후에 재판에 임하는 자세도 무거운 양형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사건 자체의 중대성도 문제지만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보인 김 회장의 납득할 수 없는 당당함(?)이 중형 선고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날로 구속 52일째를 맞은 김 회장은 실형 선고에 따라 당분간 수감 생활을 계속해야 할 처지가 됐다. 현재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별도로 진행 중이어서 추가 기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맘보파 오씨 사전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한화의 조직적인 수사 무마 로비를 밝혀 김 회장을 별건 기소하고 1심 판결을 따로 받아 보복폭행 항소심에 병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한화의 경영 공백은 항소심 법원이 보석을 허가하지 않는 이상 적어도 수개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캐나다로 달아난 맘보파 두목 오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오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캐나다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홍영기 前서울경찰청장 소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30일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홍 전 청장을 상대로 사건 직후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수차례 통화와 만남을 갖고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는 2일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김 회장 등 5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 22일 김 회장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장희곤 前 남대문서장 구속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8일 수사를 지휘한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장 전 서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3월12일 한 언론사로부터 확인 전화를 받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이 현장 확인을 위해 수사팀을 보내자 철수 및 수사 중단 명령을 내려 정당한 업무행위를 방해한 혐의(형법상 직권남용의 권리행사 방해)를 받고 있다.장 전 서장은 또 이 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4월24일까지 한 달 이상 수사팀으로 하여금 사실상 수사를 중단하게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직무유기)도 받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前남대문서장 사전영장

    검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 서장에 대한 구속 수사 방침을 밝혀, 앞으로 이택순 청장 등 경찰 최고위층의 외압 여부를 밝히는 데 검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6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로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장 전 서장은 3월12일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모 언론사로부터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이 강력2팀을 중심으로 수사팀을 꾸리고 현장 조사를 나가는 등 내사에 착수했는데도 수사팀을 철수시키고, 수사 중단 명령을 내린 혐의(형법상 직권남용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를 받고 있다. 장 전 서장은 또 4월24일 언론에 보복 폭행 사건이 보도될 때까지 강력2팀의 수사를 사실상 중단시킨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직무유기)도 받고 있다.검찰은 장 전 서장의 수사 중단지시가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한화 측의 로비를 받은 것인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남대문경찰서 ‘보복폭행’ 수사팀원 계좌에 출처불명 수십억대 뭉칫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외압 수사 및 한화측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사건을 수사한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원 C씨의 계좌에 수십억원가량의 거액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적으로 사채놀이한 돈” 주장 검찰은 C씨를 최근 소환해 입금된 거액 가운데 한화측으로부터 로비 명목 등으로 건네받은 돈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C씨는 검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사채놀이를 한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C씨의 계좌에 입·출금된 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중시,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씨로부터 남대문서가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 장희곤 전 서장과 강대원 전 수사과장 등이 본청과 서울청 고위 간부로부터 수사 무마 또는 수사 외압에 해당하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고 고민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전 수사과장은 “한화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사건을 벌써 알았지만 위의 지시가 있어 (수사를) 못했고, 장 전 서장이 내사 중단을 지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캐나다로 도피 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로부터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명동파 두목 홍모씨의 계좌에서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대원씨, 안영욱 중앙지검장 고소 한편 강 전 과장은 이날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 외압 있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외압ㆍ늑장 수사 의혹과 관련,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이 23일 보복폭행 수사에 상부의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찾아 “4월 초 내 계좌에 1500만원이 입금된 것은 제3자에게 빌려줬던 돈을 몇 차례에 걸쳐 돌려받은 것으로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말을 했다. 강씨는 “이 사건을 벌써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위의 지시가 있어서 (수사를) 못했던 것을 다 밝히겠다.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그러나 “외압을 인정하는 것이냐, 누구로부터 외압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최기문 前경찰청장 소환조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오후 경찰청장 출신인 한화건설 최기문 고문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의 수사가 외압ㆍ늑장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 수뇌부쪽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말해준다.검찰은 경찰청의 감찰 결과 고교 후배인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을 비롯해 경찰 고위 간부 여러명에게 청탁성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진 최 고문을 상대로 경찰 관계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 심리로 열린 김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3월9일 사건이 발생한 직후 ‘보복 폭행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김 회장이 구속을 면할 수 없다.’고 예상한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가 한화그룹 전략기획팀 김모 상무와 상의해 폭행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A씨(25)를 숨기고 치료해 주면서 수천만원을 줘 회유하는 등 특별 관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송규종 검사는 “최근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공소장에 ‘성 불상’으로 기재했던 피해자 A씨가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해 피해사실을 진술하고 진단서, 방사선 촬영사진 등을 제출했다.”면서 “A씨의 피해사실을 조사한 후 김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靑·政 “뿌리는 같아” 李측 “변조가 변조 낳아”

    靑·政 “뿌리는 같아” 李측 “변조가 변조 낳아”

    “뿌리는 같다.”(청와대측) “변조가 변조를 낳고 있다.”(이명박 후보측)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20일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의 위·변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몇 가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37쪽짜리 보고서의 실체가 뭔지 의혹의 핵심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변조된 것인지, 정상적인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빠져나온 중간 자료에 불과한 것인지가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1. 37쪽 보고서 누가 작성 37쪽 보고서는 지난 4일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이명박 후보측에서도 이 보고서를 입수, 검토작업을 거친 뒤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공식 보고서라고 밝힌 9쪽짜리와 몇 가지 항목의 수치만 다를 뿐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이 후보측은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반도 대운하를 폄훼하기 위해 허위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축약하고, 데이터를 보완 수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의사소통과 설명의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작설을 키워 다른 것을 덮으려 한다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이 후보측을 겨냥했다. 이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37쪽짜리 보고서와 관련,“태스크포스(TF) 논의 내용으로 누군가가 작성한 것”이라고 ‘한 뿌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누가 작성했으며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경찰청에 정식 수사 의뢰했다.”는 말만 했다. 2. 9쪽·37쪽 어느게 먼저 청와대의 설명대로 9쪽짜리와 37쪽짜리가 한 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어떤 보고서가 먼저 만들어진 것일까 하는 것도 의문이다. 청와대는 선후를 알 수 없다고 했다. 현재로선 37쪽짜리는 검토 과정에서 대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9쪽짜리는 최종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9쪽짜리를 토대로 37쪽짜리를 만들어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자라면 누군가 TF논의 내용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반면 후자라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두 보고서를 살펴봐도 어떤 게 먼저 만들어졌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모두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서다. 두 보고서가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사업비 예측치, 운하수송시간 등이다. 사업비 예측치는 37쪽 보고서가 18조원으로 9쪽 보고서보다 1조원가량 많다. 반면 운하수송시간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9쪽 보고서가 각각 48시간,37%로 37쪽 보고서(46시간,27%)보다 2시간,10%가량 높게 예측했다. 부정적인 분석은 9쪽짜리가 2개 항목,37쪽짜리가 1개 항목인 셈이다. 3. 9쪽 보고서도 급조? 정부가 공식 보고서라고 밝힌 9쪽 보고서의 위·변조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후보측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9쪽짜리도 급조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위·변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37쪽짜리의 위·변조를 감추려고 9쪽짜리를 급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그러나 “어제 제출된 재검토 보고서가 ‘제2의 위조다, 변조다’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4. 9쪽짜리 또 있나? 9쪽 보고서가 한개인지, 두개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정부 보고서에선 VIP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건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9쪽짜리엔 VIP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다. 그렇다면 이 장관이 거짓말을 했거나,VIP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은 또다른 9쪽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 장관은 보고서상의 표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그렇게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보고받은 지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데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딘가 석연찮아 보인다. 5. 보고서 작성 외압 없었나 정부 산하기관으로 구성된 TF 구성과 대운하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느냐 하는 점도 관심이다. 만약 외압이 있었다면 TF가 청와대나 건교부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기철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최기문 前청장 무마청탁 집중 조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오후 장희곤 전 남대문 경찰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귀가조치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총경급 이상 경찰 간부가 소환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 의뢰에 따라 장 전 서장을 상대로 경찰 수뇌부로부터 보복폭행 수사와 관련한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는지, 고교 선배이자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으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 회장 사건 수사를 지휘한 장 전 서장이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최 전 청장과 문자 메시지를 포함해 여섯 차례 전화로 연락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이날 장 전 서장을 불러 조사하면서 앞으로 김학배 전 서울청 수사부장,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최 전 청장,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직·간접적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현직경관, 폭행혐의 경찰서장 고소

    징계의 부당함을 알리려다 경찰서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현직 경찰관이 해당 서장을 경찰에 고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번 고소 사건은 최근 하위직 경찰관을 중심으로 감찰의 잘못된 관행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서울 성동경찰서 황모 경사는 13일 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자신에게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우문수(총경) 전 경찰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황 경사는 “경찰 감찰조사에서 우 총경의 직권남용 부분과 서울청 감찰 외압 의혹 부분에 대한 사실규명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어청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부하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경찰서장들에 대해 인사조치 및 서면경고 등 문책을 단행하는 등 하위직 경찰들의 불만 잠재우기에 나섰다. 어 청장은 서울청 소속 경찰관 2만 4000여명에게 “‘지휘권 확립’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는 폭행은 물론 조직 내 일체의 폭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어 청장은 이와 함께 황 경사가 고소한 우 서장을 본청 외사수사과장으로, 지난 3월초 반 FTA집회 당시 남모 순경에게 욕을 하고 어깨를 밀친 서울 금천서장 엄용흠 총경을 서울청 생활질서과장으로 각각 인사 조치했다.후임 성동서장과 금천서장에는 이만희 경찰청 외사수사과장과 임국빈 서울청 생활질서과장이 각각 임명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 본청간부들도 외압

    경찰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뇌부가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고, 내부적으로는 상위직과 하위직간의 불신으로 폭행 사건이 터지고 있다. 그동안 안으로 곪은 현안들이 겉으로 터져나오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찰로서는 ‘잔인한 6월’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이 수사 당시 서울경찰청뿐만 아니라 경찰청(본청)의 일부 간부들로부터도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일부 정황이 수사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수사팀이 본청 간부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전화를 받았거나 ‘잘 봐주라.’는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 지휘는 장희곤 전 서장이 맡았고, 강대원 전 수사과장과 이진영 강력2팀장이 수사실무를 담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같은 정황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단서 등을 찾고 있다.”고 밝혀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외압 수사에 해당하는 전화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에서 빠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수사팀이 서울경찰청 외에 다른 곳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등에 매우 힘들어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과 본청 간부들이 외압에 해당하는 전화를 하거나 우회적으로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유 고문이 전화를 건 사실이 있다고 말하자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꾼 적이 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이 이 사건의 감찰결과 발표(5월25일)를 앞두고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이 사건을 경찰 수뇌부가 아닌 남대문서 수사팀의 비리 등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경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이 당초에는 강 전 수사과장 등이 캐나다로 도피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 등을 부적절하게 접촉했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흘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사실을 수사팀이 알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감찰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게 된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8일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가 오씨 외에 또 다른 조직폭력배 A씨와 함께 만나 사태를 논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A씨는 본청 간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경찰 수뇌부와 한화그룹 관계자들과의 접촉 의혹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거나,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인정되면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찰이 한화그룹 관계자나 조직폭력배 등을 부적절하게 접촉해 수사중인 사실을 알려줬다면 기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한나라 ‘盧 말폭탄’ 대응 골머리

    한나라당과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말세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 대통령이 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에도 아랑곳없이 연일 한나라당과 유력 대선주자들을 비판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니 노 대통령의 그물에 걸려들 것 같고, 무대응 전략으로 가자니 야당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나경원 대변인의 입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선관위 추가 고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나 대변인은 10일 노 대통령의 6월 항쟁 20주년 기념사에 대해 “특유의 현란한 언변과 사실과 다른 궤변을 섞어 쓰며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새로운 기득권세력인 좌파정권의 연장을 위한 시나리오의 서곡이 울렸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원광대 강연과 6·10 기념사 가운데 선거법상 문제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추가로 고발하는 식의 적극적인 대응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핵심 당직자는 “현재로서는 ‘말싸움’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이미 ‘외압’에 주눅든 선관위에 추가로 고발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만큼 때를 기다려 국민과 함께 저항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광기의 정치’를 국민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만큼 더이상 움츠리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택순 청장·유시왕씨 등 라운딩 의혹 골프장 3곳 압수수색

    보복폭행 늑장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밤 이택순 경찰청장 등이 보복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한화증권 유시왕 고문 등과 골프를 친 의혹이 있는 골프장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경기 용인 N, 여주 R, 강원 춘천 J골프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도 이 청장이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고교 동창생인 유 고문과 골프를 쳤다는 등의 첩보를 입수해 확인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골프장 압수수색을 통해 예약자 명단이나 CCTV 등을 확보, 경찰 수뇌부와 한화 관계자들이 사건 수사 진행 중에 ‘부적절한 골프 모임’을 가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8일 오전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한편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한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검찰이 새로운 혐의도 없이 자택을 두 차례나 압수수색한 것은 인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그는 “지난달 경찰이 검찰 지휘를 받아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게 없고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또다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인권 침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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