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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정부 北지원 3억1,000만弗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18일 벤처기업 ‘C&S 테크놀리지’ 주식분쟁을 둘러싼 외압의혹과 관련,“검찰에 자세한사건경위를 파악케 한 뒤 본격 수사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답변을 통해 이념문제를 언급한 일부 야당의원의 질문에대해 “사회 일각에서 이념적 갈등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남북화해교류를 추진하되 무분별한 친북활동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은 “국민의 정부들어 대북지원액수는 모두 3억 1,000만달러 규모”라면서 “식량지원은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다루겠다”고 말해 대북 식량지원추진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최성홍(崔成泓)외교부차관은 꽁치협상과 관련,“최근 해양수산부 차관의 러시아 방문에서 러측이 ‘내년에도 올해수준의 쿼터를 한국측에 할당키로 했으며 일·러간 합의가있을 경우 몇개의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여야 의원들은 질문을 통해 햇볕정책과 대북 쌀지원등정부의 대북정책과 한일정상회담의 성과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노다지 사업으로알려진 한국전자복권㈜의 김현성 사장이 청와대 모 실세와의 갈등 때문에 사장 자리에서 쫓겨났다”며 청와대 실세의 이권개입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김의원은 “청와대실세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며 실명공개를 거부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의원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97년 대선 당시 스스로 ‘정상회담,북한관광개발,식량제공’등 수많은 대북지원을 북한과 밀약한 사실이 있다”며 한나라당의 ‘대북 밀거래 행위’에 대한철저한 조사를 촉구해 논란을 빚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10월 여야대치 어디로/ ‘게이트 정국’ 재격돌 예고

    국정감사가 끝난 ‘가을정국’에 먹구름이 광범위하게 드리워져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와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의 수산시장 인수 외압 의혹’ ‘북풍사건’ 등을 놓고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 여야간 쟁점은 ‘국정조사’와 ‘특검제도입’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야는 서로 합의한 특검제는 뒷전으로 밀어 놓고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용호 게이트는 권력기관이 총동원된현 정권의 총체적 부패상으로 국정조사를 실시,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 뒤 특검제를 통해 사법처리하는 것이 순서”라며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정치적으로나 사법적으로 가장 강력한 의미가 있는 특검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한마당에 국정조사를 먼저 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여야의 국정조사를 둘러싼 신경전에는 ‘특검제’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3일 특검제 도입을 전제로 ▲추가사실 수사 ▲특검기간 연장 ▲중간 수사브리핑 허용 ▲수사진 보강 등을 요구한 데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수 있다.반면 민주당은 과거 특검제의 관행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풍’ ‘수산시장 인수 추진 외압의혹’: 민주당은 ‘북풍’에 대해 국정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이에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는 등 쟁점화를 꺼리고있다. 이상수 총무는 북풍과 관련,“진상을 밝히기 위해 준비를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종합적인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당내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불씨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물타기’로 규정하고,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이신범(李信範)전의원으로하여금 대리전을 치르게 하는 등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주진우 의원이 수산시장 인수를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동원했다는 소위 ‘수산시장 인수 외압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지난달 27일주 의원을 검찰에 ‘입찰 방해와 직권남용혐의’로 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주 의원이 이미 수산시장 인수를 포기했다”면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의 의도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국 전망: ‘이용호 게이트’를 포함한 각종 의혹사건을둘러싼 여야대치는 이제 원내로 무대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8,9일 정기국회 대표연설과 10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17일부터 시작되는 상임위 활동이 주 전장(戰場)이다. 정치권에서는 최소한 10·25 재·보궐선거까지 경색정국이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野, 안건교·이씨 연루설 제기

    여야는 26일 안정남(安正男)건설부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비롯,‘이용호(李容湖) 게이트’‘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회장 관련 의혹’‘북풍 사건’‘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의 수산시장 인수 외압의혹’ 등 갖가지 사건을놓고 국회 국정감사장과 장외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수뢰혐의와 부동산 투기의혹,세 동생의 특혜의혹 등 5대 의혹을 제기하며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은 “안 장관이 89년 국세청부가세과장 시절 강남구 대치동 125평을 평당 500만원에 구입,95년 재산신고시 시가 차액이 17억원에 달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또 “G&G그룹 이용호 회장 계열사인 KEP전자에 대해 탈법 세무거래 혐의가 제기됐는데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고 부가가치세 1억3,000만원만부과했다”며 ‘이용호 게이트’ 연루 가능성을 질의했다. 이에 안 장관은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부동산투기 혐의가 있었다면 어떻게 승진이가능했겠느냐”면서 “부동산은 예금으로 구입했으며 동생들의 일에는 관여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 장관은 특히 이용호 연루설에 대해서는 “이용호라는인물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며 따라서 만난 일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행자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허남석 총경이 8,000만원을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한 사실은 경찰내에 비호세력이있다는 증거”라며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여운환씨 등에 대한 경찰내 비호세력 존재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은 또 내기골프 혐의로 구속된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회장 구속에 의혹을 제기했다.한나라당은 “박 회장이 기자들에게 ‘내가 잡힌 것은 금품하고 관련이 있다’고한 것은 박순석 게이트 차단을 위한 의도된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시중 소문과 추측을 근거로한 무책임한 폭로정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문제와 관련, 주진우의원 등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여부를 밝히기 위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 활동을 통해 외압의 증거를 수집한 뒤 검찰에 고발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기로 하는 등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강동형 이종락 홍원상기자 yunbin@
  • 與, 수·농협등 3곳에 질의서

    민주당이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인수압력 의혹과 관련한 대야 공세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있다. 26일엔 검찰 고발 및 국정조사 실시를 공식입장으로 채택하고,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까지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수협,농협 등 3개 기관에 질의서를 보냈으며,다음달 4일부터는 본격적인 현장방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주 의원이 전날 입찰 포기의사를 밝혔지만,그 정도로 ‘양해’하고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당 4역회의를 마친 뒤 “주 의원이 사태를 적당히미봉하려 하지만,이 사건이야말로 정치권력이 반(半)공기업인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노른자위를 거저 먹으려 한 정치권 외압의혹의 표본인 만큼,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전 대변인은 “추석연휴 직후 증거수집 활동을매듭짓는 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키로 했다”며 “이 사건이 이회창 총재에게도 보고됐고,한나라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상임위 활동을통해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에 정통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주 의원으로부터 사전보고를 받고도 부도덕성을 이해하지 못했는지,아니면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이 총재는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또 “우리 당은 이 총재의 ‘돈줄’로 알려진 주 의원이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한 뒤 50억원의 대선자금을 제공키로했다는 설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예고했다. 반면,한나라당과 주 의원은 민주당의 공세에 맞대응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식한 듯,이날은 무(無)대응 전략으로 나왔다.다만 오전 이 총재 주재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여권이 ‘이용호 게이트’ 등 자신들의 비리 의혹을 희석시키기 위해 근거 없는 설을 유포하고 있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 국정감사 ‘최악 부실’ 우려

    올해 국정감사(9월10∼29일)가 사상 유례 없는 부실감사가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감 일정이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앞당겨져 제대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여야가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할 조짐마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국감에 앞서 의원들이 행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입수한 뒤 분석하는 데 보통 한달 정도 걸린다”며 “의원실은 물론,정부 부처 관계자들 가운데상당수가 여름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국감 일정이 갑자기 확정돼 자료 확보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국감 시작일까지 정부 부처가자료를 제대로 제출해온 비율이 70%였지만,올해는 절반에도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극한 대립상태에 있는 여야 지도부가 국감의 본래 취지를 등한시 한채,‘상대방 흠집내기’에 필요한 전열 정비에만 여념이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회 주변에서는 야당이 문화관광위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법사위에서인천공항외압의혹 사건을,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남북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정치쟁점화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여당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 보좌관은 “올해부터 상시국회 체제가 되면서 이미 행정부를 여러차례 파헤쳐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파고들 문제가 없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감이탁상공론보다는 일선 현장 방문 위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 보좌관들이 모여 국감 대상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측이 “올해는복지부와 식약청 등 7곳 정도만 하고 끝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원익 재원조달 계획 문제점 지적 있었다”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과 관련,이상호 전 사업개발단장이 ㈜원익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배경을‘사업수행능력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공사측이 자체 실시한 감사에서는 ㈜원익이 제출한 재원조달계획에대해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본지가 입수한 인천공항공사 감사실의 ‘주변지역 개발사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익 컨소시엄은 개발사업비 중 569억여원을 자체 조달하고,1,069억원을 차입하겠다는 재원조달 계획서를 냈다.그러나 감사보고서는 “㈜원익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은 사업시행 주체라기보다는 시공사의역할을 위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물산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말 현재 자본총계 195억원,당기순이익 169억원에 불과해 전체 사업비 중 569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차입계획에 대해서도 재검증을 요구했다. 반면 이 전 단장이 재원조달에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전체사업비 중 500억원을 자체자금으로 조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어 보이나 차입은 생보부동산신탁의 출자사인 교보생명 및 삼성생명이 출자할 계획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상반된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尹錫萬)는이날 ‘외압의혹’을 폭로한 이 전 단장과 국중호(鞠重皓)전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전 단장을 상대로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자선정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와 외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강동석(姜東錫) 인천공항공단 사장이 평가 1순위인 원익을 제치고 2순위인 에어포트72가 선정되도록 평가기준 변경과 재심사를 강요했다는 이 전 단장의 주장 확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종락·인천 김병철 송한수기자 kbchul@
  • 박지원씨 외압의혹 엇갈린 증언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는 15일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등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사흘째 청문회를 열어 불법대출의 외압 여부를 따졌다.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증인신문을 통해 박 전 장관의 외압이 없었음을 규명하려 한 반면,한나라당측은 박 전 장관의압력에 따른 권력형 금융비리임을 입증하는 데 진력했다.그러나 핵심증인들의 엇갈린 증언 속에 여야의 공방만 이어져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한빛銀 청문회

    국회는 12일 박혜룡(朴惠龍) 아크월드 대표 등 관련 증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외압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신창섭(申昌燮) 전 한빛은행 관악지점장은 “박 장관으로부터 직접적인 대출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고 외압의혹을 부인했다. 신 전 지점장은 그러나 “박 대표의 배후에 박 장관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권력의 힘을 믿고 불법대출을 했음을 시인했다. 박혜룡씨는 “불법대출을 위해 박 전 장관에게 압력을 넣어달라고청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법사위 국감 이모저모

    23일 자정이 넘도록 진행된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검 및 서울‘인천‘수원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검찰이 첨예하게 맞섰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연희(崔鉛熙·재선)의원과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최병국(崔炳國·초선)의원,민주당 소속으로 대검차장을 지낸 이원성(李源性·초선)의원과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함승희(咸承熙·초선)의원이 ‘친정’을 상대로 공방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의 선거법 위반 편파수사 의혹 등을 물고 늘어지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최연희의원은 ‘기선잡기’ 차원에서 4·13 총선수사를 ‘편파수사’로 규정,“검찰은 선거사범의 기소 숫자를 교묘히 조작하고 여당에게 유리하도록 은폐·왜곡했다”며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쳤다. 이명재(李明載)·김각영(金珏泳) 서울 고검·지검장은 “선거사범수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고 탄핵소추의 사유도 형법 등 범죄 구성요건을 충족해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의 함승희의원은 “야당은 걸핏하면 편파수사,표적사정등을 앞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검찰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정배(千正培)의원도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탄액소추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의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한나라당은 먼저 검찰이 구체적으로 헌법과 법률의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밝히라”면서 “검찰도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했는지 반성과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양비론적’으로 접근했다.일선 검사들의 ‘집단행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윤경식(尹景湜)·김용균(金容鈞) 의원 등은 “일선 검사들이 국회 탄핵소추권을문제삼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과 관련해‘자격’ 문제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구속기소)씨의 보석신청 대리인으로서 검찰의 수사기록을 열람해보니 상당수가 지워져 있고,100쪽 이상 빈 것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위원장을 제외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 모두 이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면서 “변호인 자격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검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준사법적인 성격의 업무인 수사의 잘잘못을 문제삼아 검찰 지휘부를 탄핵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탄핵발의 철회를 촉구했다. 박홍환 오일만기자 stinger@
  • 올 國監 민생국회 실종사태 우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16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정책국감을 바라는국민 기대와는 달리 막무가내식 정치공방과 무성의한 문답,한건주의식 폭로 위주로 흐르는 등 구태(舊態)가 재연되고 있다. 이같은 초반 국감 추세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의혹 국정조사나 선거비용 실사개입 관련 국감 과정에서도 여야간첨예한 신경전으로 파행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대북 관련 사안과 경제 문제 등 어느 때보다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자칫 민생국회가 실종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의목소리가 높다. 국회 행정자치위는 지난 20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중앙선관위를상대로 감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전날 경기도경 감사과정에서 빚어진 편파인사 논란이 여야 의원간 감정대립으로 이어지면서 오후 늦게야 가까스로 국감이 정상화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여야 의원간 비난성명과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신경전을 벌이느라 중앙선관위 감사는 업무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채 흐지부지 끝났다.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안병엽(安炳燁)장관을 상대로 마치 청문회를 벌이듯 도·감청 관련 중복질문을 쏟아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건설교통위의 19∼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과시성’ 질문으로 정작 답변시간은 줄어드는 등 비효율적 감사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여야 지도부가 대거 몰린 국방위에서는 의원들이 일찍 자리를 뜨거나 늦게 출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여야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직동팀 해체’시민-檢-警 반응

    시민단체들은 사직동팀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한결같이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 “굳건한 법치주의의 확립을 위한 계기로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경찰도 “경찰 개혁에 박차를 가할 호기로삼아야 한다”며 반겼다. 성공회대 김동춘(金東椿·사회학) 교수는 “사직동팀은 독재정권이공권력을 사유화해 정권 안보에 이용했던 구시대의 유물”이라면서“사직동팀 해체는 검찰과 경찰,국가정보원 등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수사하는 공권력의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윤기원(尹琪源·40) 사무총장은 “사직동팀은 운영 근거규정이 불분명한데다 불법수사·인권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사직동팀 해체를 계기로 권력에 의한 편법·탈법적 수사 관행을 끝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35) 시민입법국장은 “사직동팀 해체를 계기로 검찰과 경찰의 공조직을 활용하는 정상적인 법집행 관행을 확립하고,권력집단이 공권력을 사조직처럼 악용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의 한 형사과장은 “사직동팀은 같은 경찰임에도 특별취급을 받아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면서 “사직동팀이 하던 정보수집 등의 기능은 정규 조직이 하면 될 것”이라고 반겼다.반면 검찰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달리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직동팀의 ‘불법수사’ 사실을 밝혀내 사직동팀 해체의 빌미를 제공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 관계자들 역시 자신들의 수사를 사직동팀 해체와 연관시키는 일부의 시선에 곤혹스러워 했다. 사직동팀의 일부 기능이 검찰 등으로 넘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홍환 전영우 이송하기자 ywchun@
  • 검찰 중간수사결과 “대출보증 외압 없었다”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10일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지원(朴智元) 전 장관의 압력은 없었다’는 내용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씨가 영동지점장 재직시절 대출보증과 관련해 업자로부터사례비조로 2,770만원을 챙긴 사실을 확인,이씨에게 금품을 제공한업체대표 차모씨 등 15명도 뇌물공여죄로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이기남 경정도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감금)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부하 경찰관 3명은 기소유예,이경정에게 금품을 제공한 문만택(文萬澤)씨는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이날 “대출보증 및 사직동팀 내사과정에 박전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법무비서관이 개입한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고 이씨의 사표제출도 강요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아크월드 대표박혜룡(朴惠龍)씨가 이씨에게 부탁한 추가대출보증 액수는 15억원이아닌 5억원이며,이씨는 아크월드가 제공한 300만원을 챙기고 추가보증을 해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수부 검사 3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박전장관이 구두로고소한 명예훼손 혐의와 이씨측의 문건조작 의혹,이씨의 도피를 지원한 배후세력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종락 박홍환기자 jrlee@
  • 信保 이운영씨, 朴 前장관 지목 배경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대질신문으로 일단락됐다. 현직 장관의 외압의혹을 제기하며 기세를 올렸던 이씨는 박 전장관과의 대질에서 종전 주장만 되풀이하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이씨의 완패로 끝났다는게 검찰의 관전평이다. 이씨는 또 이전의 조사에서 “결정적 증거물을 백두대간에 숨겨놓았다”“경상도 출신 검사에게 조사받겠다”고 하는 등 돈키호테적 행태를 보여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렇다면 이씨는 왜 박 전장관을외압의 당사자로 지목했을까. 검찰은 이씨가 박 전장관을 거론하게된 근거로 이씨가 언론에 공개한 사건개요서 3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씨는 도피중인 지난해 5월과 6월,올해 3월에 개요서 3장을 작성했다.처음에는 박 전장관의 이름이 나오지 않다가 6월에 박 전장관의이름이 한 줄 등장한 뒤 올 3월에는 박 전장관이 자신에게 전화를 했으며 박혜룡(朴惠龍)씨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적시돼 있다. 검찰은 이씨가 일반인이 사직동팀을 움직일 수 없다고 보고 ▲사직동팀 제보자 신보 김주경(金周慶)차장과 박혜룡씨가 K고교 동문이고▲박씨와 박 전 장관은 친척이라는 학연,혈연에 얽힌 구도를 감안할때 결국 사직동팀 배후의 보이지 않는 손은 박 전장관이라고 단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도피과정중에 도움을 받은 여러 세력들이 부추겨 ‘권력형 비리’로 증폭됐다. 이와는 달리 이씨가 전략적으로 ‘마지막 카드’를 숨겨놨다가 사건이 불리해지니까 공개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후자는 박 전장관의 전화가 있었어야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직동팀 이기남경정 구속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8일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개인비리를 내사했던 경찰청 사직동팀 이기남 경정(49)을 뇌물 수수 및 직권 남용(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민사41단독 유상재(兪相在) 판사는 “직권남용 등 혐의사실이 대부분 인정되는데도 이씨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구속하지 않을 경우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3월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 H회관에서 문모씨 등을 만나 “이운영 비리첩보를 빨리 내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5월까지 11차례에 걸쳐 645만원의 금품 및 향응을 받고 같은 해 4월22일 이씨를 강남 R호텔에 불법 감금한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경정 외에 이씨의 내사에 참여했던 나머지 요원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7일 새벽이운영씨와 대질조사를 마친 뒤 ‘이씨를 처벌해 달라’며 구두고소를 해 이씨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입건,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信保 의혹 수사 어디까지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6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소환,조사함으로써 이번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동안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 전 장관에 대한 여러 의혹이 대부분풀려 박 전 장관을 소환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됐으나검찰은 ‘국민적 의혹 해소’ 차원에서 박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강행했다. 검찰은 신용보증기금 사건뿐만 아니라 한빛은행 관련 자료도 조사부로부터 넘겨받아 장문의 질문서를 마련,박 전 장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이씨와의 통화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벌였다.이 부분이 이번 외압의혹 사건을 있게 한 시발점이자 외압 여부를 가리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2월8일과 12일 사이에 박 전 장관의 대출보증 압력전화를 받았다는 시점이 아크월드사가 대출보증서를 받아간 2월23일보다 보름 정도 앞서고 ▲이씨가 전화를 받은 뒤 지점 이화수대리에게 관련 서류를 챙겨보라고 진술했지만 이 대리가 이 사실을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씨에 대한 사직동팀 수사착수 배경도 의혹이 해소된 상태다.이씨는 대출보증을 거절,박 전 장관이 보복차원에서 청와대 사직동팀에청부수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지만 신보 김주경(金周慶)차장이 후배들을 통해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씨의 사표종용 부분은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로 신보 최수병(崔洙秉)이사장이 이씨의 혐의사실을 알아본 뒤 ‘조직보호’와 퇴직금 등을 고려해 사표제출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이씨측의 지찬경 동국대 총동문회 사무총장을 3차례 만나 접촉한 동기와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부터 팩스로 ‘이씨의 호소문’ 등을 받은 점 등이 아직 풀어야 할의혹으로 보고 충분한 조사를 벌인 뒤 수사결과 발표에서 밝힐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의사일정 합의 이후

    정기국회가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그동안의 여야 대치에 따른공전으로 남은 회기는 6일 현재 65일.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9일부터따지면 62일에 불과하다.갈 길은 멀지만 시일이 촉박해 그 어느 때보다 부실 운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촉박한 의사일정 여야가 6일 확정한 의사일정을 보면 국정감사나본회의는 대체로 예년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국정감사(20일간),정부 시정연설(하루),교섭단체대표연설(이틀),대정부질문(닷새) 등은기간에 있어서 예년과 차이가 없다.결국 38일간의 공전에 따른 부족분을 모두 상임위 활동을 줄여 메워야 한다. 촉박한 일정과 정반대로 이번 정기국회가 처리해야 할 안건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정부의 법안제출 계획과 여야 의원들이준비하고 있는 법안을 종합하면 대략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400건 안팎의 안건을 다뤄야 하는 상황이다.여기에는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선 새해 정부예산안과 경제개혁을 위한 각종 법안 등 굵직굵직한현안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국정감사 기간과 휴일을 빼고 나면 정작이들 안건을 심의할 기간은 34일에 불과하다.하루에 13건씩 처리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나마 아무런 파행없이 순탄하게 진행될 때가능한 얘기다.또다시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공전한다면 심의기간은더욱 줄어들게 된다.‘날림공사’가 우려된다. ◆쟁점현안 처리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순항(順航)을 위협하는 암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정국파행의 3대 쟁점인 국회법·선거비용실사개입 의혹·한빛은행 부정대출 외압의혹이 대표적이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은 법사위와 행정자치위에서 국정감사 기간각각 하루씩 국감 형태로 가릴 예정이다.파문의 발단이 된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을 행자위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발언 경위와 여권의 개입여부를 따진다.정당이 정당을 조사하는,헌정사에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그만큼 여야의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역시 야당의 대여(對與)공세의 장이라는 점에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불러올 요소다.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장관 등의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국회법 문제는 그야말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뇌관’이다.무엇보다 지난 5일 총무회담 합의에 대해 여야가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있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19일부터 국정감사…여야 의사일정 합의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7일까지 20일간 실시된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는 6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확정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남은 회기가 62일에 불과한 반면 처리해야 할 안건은 예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졸속·부실심의가 우려된다.이에 따라 12월9일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다시 임시국회를 열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여야간 쟁점이 돼 온 한빛은행 부정대출 외압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국정감사와 같은 기간에 병행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어 11월8일 국무총리를 출석시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들은 뒤 ▲9∼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3∼17일 대정부 질문 ▲12월1일 2001년 예산안 처리 ▲12월8일 각종 법안 처리 등의 순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한다. 진경호기자
  • 朴 前장관 오늘 소환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6일 소환,대출보증 압력의혹을 제기한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와 5일 소환래 밤샘조사한 한빛은행 이수길 부행장과 각각 대질신문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장관과 이씨를 상대로 ▲지난해 2월초 박 전 장관이이씨에게 2차례 전화를 걸어 아크월드에 15억원의 추가 대출보증을요구했는지 여부 ▲사직동팀에 이씨의 내사를 의뢰했는지 여부 ▲동국대 총동창회 지찬경 사무총장을 만나 이씨의 선처 문제를 협의한 배경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대출보증을 요구하는 업체 대표 5~6명으로부터 사례금 1,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박 전 장관과 이 부행장의 대질신문에서는 박 전 장관이 아크월드대표 박혜룡씨의 부탁을 받고 대출청탁을 했는지 여부와 지난해 3~5월 세차례에 걸쳐 통화한 경위 및 통화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재소환한 한빛은행 이부행장을 상대로 한 밤샘조사에서 지난 1월의 본점 감사 결과 관악지점이 충분한 담보없이 아크월드 등 2개사에 198억원을 분할대출해준 사실을 적발하고도 감사를 중단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감사팀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신보 수사와 관련, 이씨의 개인비리를 내사한 경찰청조사과(사직동팀) 이모 경정 등 4명을 금명간 재소환,제보자로부터금품을 받고 이씨를 불법감금하는 등 사실상 청부수사를 벌인 혐의가 드러나면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이씨가 주장해온 대출보증 및 사표제출외압은 없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박 전 장관 소환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초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종락 박홍환기자 jrlee@
  • 영수회담 9일 열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는 9일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비롯해 경제난타개책과 남북문제 등 국정 현안에 관해 논의한다. 여야는 5일 오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간 회담에서 국회법 개정과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한빛은행 부정대출 외압의혹 사건 등 3개 쟁점을 일괄타결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달 이상 공전한 정기국회도 6일부터 정상가동된다. 국회법과 관련,여야는 지난 7월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개정안을 국회 운영위로 환원하고,이번 정기국회 회기에 심의하되 강행처리하거나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법사위와 행정자치위를 통해 국정조사에 준하는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빛은행 사건은 국정조사를 실시한 뒤 필요할 경우 특별검사제를실시키로 했다. 정국쟁점이 타결됨에 따라 여야는 6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국정감사 및 대정부질문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9일 본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처리할 예정이다.한편 자민련은 이날 마련된국회법 처리방안에 대해 “당리당략의 표본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해 향후 민주당과의 공조 여부가 주목된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李씨 사표관련 최씨 압력 없었다”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4일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신보 전 총무이사 정영식씨(현 고문)를 소환,지난해 4월26일 최수병(崔洙秉·현 한전사장) 전 이사장에게 사직동팀의 이운영(李運永·구속)씨 내사건을 최초보고하게 된 경위와 이씨가 낸 사표를 처리한 절차 등을 조사했다. 정씨는 검찰조사 뒤 기자들에게 “지난해 4월 인사부장 하모씨로부터 이씨의 내사건을 보고받고 '더 자세히 알아보라'고 지시한 뒤 최 전 이사장에게 보고했다”면서 “이씨의 사표수리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됐으며 최씨의 사표제출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씨측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가 제출한 이씨 부인과 동국대총동창회 윤천영 부회장간의 전화통화 녹취록과 관련,윤씨와 동국대 총동창회 유모 부회장을 소환했으나 윤씨가 출석치 않아 5일 두 사람을 대질, 송석구 동국대총장으로부터 “권노갑 민주당최고위원에게 이씨 선처를 부탁했으나 권 위원이 ‘최수병 이사장에게 알아보니 하명이라 어렵다고 한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필요하면 송 총장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종락 박홍환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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