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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 너무한다(외언내언)

    8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서울을 벗어난 교외의 풍경은 다소 한적한 시골티를 완전히 벗은 게 아니었다.그러던 것이 이제는 웬만한 큰길가의 집들은 대부분이 음식점으로 바뀌었고 취급하는 메뉴도 토종닭요리를 비롯해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소득도 늘어나고 자가용승용차도 많이 보급되면서 나들이를 겸한 외식풍조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어디 교외뿐인가.도심지 골목 곳곳에도 한집 건너식으로 음식점들이 빽빽이 들어차고 있다.대도시의 인구집중현상에 더해 편안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외식선호경향 때문일 게다.값도 터무니없이 비싼 것이 많아서 일류호텔 한식부의 비빔밥·설렁탕등은 한그릇에 2만여원씩이나 받으니 그 원가구성이 불가사의할 뿐이다. 굳이 호텔이 아니더라도 허름한 대중음식점에서 부담하는 외식비도 근로계층에겐 과중한 편이다.음식값의 인플레현상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 국내 도시근로자 한가구가 한달 외식비로 쓴 돈은 평균 10만3백원.주거비·식료품비·의복비·교육비 등 전체소비지출의 9%를 차지했다.일본인의 경우 93년 한가구 평균 1만3천9백엔(당시 환율로 한화10만8백원정도)으로 지출구성비는 4%수준이다. 우리 외식비지출비율이 일본인의 두배를 넘고 있으며 절대금액면에서도 일본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다.한마디로 소득수준에 비해 서로 뒤질세라 먹고 마시는 쓰임새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특히 요즘에는 우리 입맛의 서구화와 번창하는 패스트푸드등 외식산업을 겨냥해서 미국은 소시지를 비롯한 냉장육류 등 각종 자국산 식품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강화중이다.분별없는 외식낭비가 자제되어야 하는 까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 근로자 외식비 비중 일의 2배/재경원 작년 분석

    ◎총지출의 9%… 일은 4%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외식비로 쓰는 돈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의 2배를 훨씬 넘는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씀씀이가 일본 사람들보다 훨씬 헤프다. 26일 재정경제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가 한달에 외식비로 쓴 돈은 평균 10만3백원으로 식료품비,주거비,광열비,의복비,교육비,오락비,교통비 등의 전체 소비지출 1백11만3천7백원 가운데 9%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93년 일본 도시근로자 가구의 한 달 평균 외식비는 1만3천9백70엔으로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 35만2천8백20엔의 4%에 그쳤다. 우리나라 근로자 가구의 외식비는 경기 활황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이른바 「3저 특수」 시절인 86년에 외식비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49.6%,88년 29.9%,89년 62.7%에 각각 달했고 불황기였던 93년에는 18.7%까지 떨어졌으나 작년에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외식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년까지만해도 3.1%에 머물렀으나 88년 5.1%,90년 7%,93년 8.3% 등 급속하게 늘어나 내후년이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 10년이 다 지나도록 85년의 3.9%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소비성 대출 급증… “과소비 심각”/작년 25% 늘어

    ◎식료품 등 내수용 수입도 “눈덩이” 과소비가 심각하다.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돈을 빌어서까지 쓰고 있고 값비싼 소비재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관세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개발기관·보험·투금·종금 등 비통화 금융기관을 합친 전체 금융기관의 소비성 대출은 지난해에 업종별로 25% 이상이 늘었다.소비재 수입의 증가폭은 26.8%였다. 대표적인 소비성 업종인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에 대한 대출금은 92년 13조4백22억원에서 93년에는 16조8천6백21억원,94년에는 21조1천4백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9.3%와 25.4%가 늘어 전체 대출금 증가율 24.8%를 앞질렀다. 반면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은 92년 87조2천7백66억원에서 93년 97조3백55억원,94년 1백13조7천9백89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2%와 17.3%에 그쳐 대출금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전체 대출금은 92년 1백83조1천4백20억원에서 93년에는 2백13조9천4백65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어난 데이어 94년에는 2백67조8백21억원으로 24.8% 늘었다. 또 지난해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93년보다 26.8%가 는 93억9천6백만 달러였다.먹고 마시는 식료품 수입도 29억9천9백만 달러로 전년보다 29.7%가 증가했다.올들어 소비재 수입은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6%가 늘어 다소 주춤했으나 2월에 무려 46.6%가 늘어난 9억6천3백만 달러나 됐다. 국내 소비도 늘어나 사치성 내구 소비재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지난해에는 2조4천4백71억원이 걷혔다.전년보다 무려 51%가 증가한 것이다.또 지난해(3·4분기까지)의 경우 외식비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7%나 늘었고,오락 서비스에 쓴 돈은 분기별로 최고 26.4%까지 급증했다.
  • 세월의 흔적/김영화 한림대교수·영어학(굄돌)

    ㅁ씨는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경제적인 자립을 한 셈이다.취직을 한 후부터는 동생들 학자금보조를 비롯해서 부모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가계의 일부분을 지금껏 맡아 왔다.결혼할 때는 빚을 지고 전세 단칸방에서부터 시작했지만 그래도 맞벌이 20여년만에 조그마한 아파트도 한채 마련했고 골드 크레디트카드로 한달에 한번쯤 식구들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애들도 이제 그럭저럭 대학에 다니고 있고 이제는 좀 홀가분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데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ㅁ씨는 요즈음 자신의 모습을 보기가 두려워진다.며칠전 버스에서 좌석을 양보해주던 어린 학생의 모습과 거울속의 백발섞인 자신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어느덧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이 흘러간 흔적이 크게 남아 있다.대학입시에서 막 벗어나 친구들 만나기에 한창 바쁘던 막내딸이 『엄마 아빠는 왜 함께 음악회도 좀 다니고 그러지 않으세요?』하던 말이 생각나 가슴이 휑해진다. ㅁ씨는 지금껏 선배님들을 섬겨온 셈이다.그들의권위와 연륜을 존경하고 뒤따르려고 해왔다.감히 선배님을 앞설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그래서 50이 넘은 이후에는 윗사람 노릇을 올바르게 해보려고 마음도 단단히 먹고 있다.그런데 어느날인가 ㅁ씨의 친구가 명예 조기퇴직을 하게 되었다며 찾아왔다.그 친구는 다행히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듯 하나 아무튼 바삐 굴러가던 바퀴가 갑자기 서야되는 순간처럼 온통 마음이 혼란스럽다.경험과 지식이 큰 재산이라고 믿어온 ㅁ씨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 동물의 천국/공원내 도로통행 동물에 우선권(아프리카 기행:7)

    ◎마사이족 이외엔 어떤 사람도 체류못해/야간통행금지… 초원에서 불피워선 안돼/사냥은 번식기 끝난뒤에… 감시원 꼭 입회 사파리트럭에 실려 초원지대를 지그재그로 달렸다.그때 우리에게 접근해온 다른 일행과 마주쳤다.한국인 관광객들이었다.옛날 같았으면 이 아프리카 오지 초원에서 서로 만난 것이 반가워 갈 길을 멈추고 어디서 왔으며 언제 왔고 언제 가느냐 시시콜콜 캐묻고 통성명하면서 잠시나마 떠들썩하게 인사를 나누었을 것이다.그러나 요사이 이르러서는 세계의 어느나라 어떤 관광지에서도 한국사람들을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 ○암사자가 더 사나워 그들이 애써 우리에게 접근한 것은 사자들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그들이 일러준대로 서둘러 차를 돌려 달려간 뒤편 구릉지의 초원에서 20여년을 산다는 사자들을 만났다.그들은 모두 암컷들이었다.여기서는 이 암컷들만 사냥대상에 들어간다.우리들이 3,4m 앞까지 접근하였으나 치타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행동을 눈여겨 관찰하는 법이 없었다.이곳 말로 사자들을 심바(SIMBA)라고 부르는데 갈기가 없는 암컷들이 수컷보다 성격이 사납다.행동반경은 사방 1백마일 정도라고 한다.들소나 얼룩말들에 달려들어 삽시간에 목을 부러뜨리거나 질식시키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사자들 주위에는 치타나 하이에나를 천적으로 알고있는 톰슨가젤(Thomson’sGazelle)이나 그랜트 얼룩말들이 뛰놀고 있지만 배가 고프지 않는 이상 절대로 그들을 공격하지 않는다.그랜트 얼룩말은 적도남부의 케냐와 탄자니아에 분포하는 가장 일반적인 얼룩말이다.굵은 줄무늬가 배부분까지 그어져 있다.주로 사자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다.그러나 뒷발로 걷어차는 힘이 강해서 공격하려는 사자도 조심하지 않으면 채어 죽는 일까지 있다.체형이 당나귀와 비슷해서 이곳의 스와힐리말 뜻은 「줄무늬가 있는 당나귀」다.열두마리 정도가 기린이나 톰슨가젤 무리들 곁에서 가족 단위로 떼지어 다니며 풀을 뜯고 있다.얼룩말들의 푸짐하고 탄력성 있는 엉덩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묘한 생각이 든다. 아프리카 초원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중에 사자와 표범,그리고 코끼리와 들소와 코뿔소는 「빅 화이브(5)」라 해서 밀매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입는다.현재 케냐에는 30개 넘는 국립공원이 있다.이곳에서는 야생동물이 주인이고 군주다.이 지역에서는 마사이족을 제외한 사람들의 체류는 금지되고 있거나 제한적이다.어떠한 유기생물이나 애완동물도 반입되거나 반출되지도 못하고 죽은 동물의 유골이나 뼈까지도 빠져나갈 수 없다. ○국립공원 30개 넘어 국립공원의 도로에서는 자동차보다 이동중인 동물이나 코끼리떼들이 우선 통행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차도 시속 30㎞이상의 속도는 곤란하다.하지만 공원을 제대로 구경하자면 10㎞이상 속도를 낼수도 없다.야간에는 통행할 수 없고 낮이라 해도 경적 사용이 안되고 초원에서 불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남기는 일 따위도 금지사항이다.불가항력이 아닌 이상 사파리트럭에서 내릴 수 없거니와 사파리트럭의 운전사는 공원의 감시원이기도 하다.차안에 있으면 기름냄새(동물들은 기름냄새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때문에 사람의 체취가 동물들을 자극하지 않는다.그러나 차밖으로 나오게 되면 후각이 예민한 맹수들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이 많다. 초원지대 여기저기에서는 튀가(TWIGA)라고 부르고 있는 기린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두세마리가 몰려 다니면서 아카시아나뭇잎을 뜯어먹는 키다리들이 길다란 목을 출렁이며 유유하게 걷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인상적이다.기린은 평생동안 울음소리를 내지않고 유순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몹시 놀라게 되면 단번에 말뚝을 박을 수 있을 정도의 힘으로 땅을 걷어 찬다.케냐에서 볼 수 있는 기린의 대부분은 아티강 남쪽에 서식하는 마사이 기린이다.그들 마사이 기린에게는 둘 또는 세개의 뿔이 퇴화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토록 철저하게 보존되고 있는 아프리카 동물들은 어떤 방법으로 합법적으로 사냥되고 있는 걸일까.우리가 나이로비에 있는 사파리파크 호텔 나미초마 야외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던 얼룩말과 기린과 사슴과 타조와 악어의 통숯불구이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케냐에서는 동물들의 번식기가 끝나게 되면 동물보호 감시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정한 지역에 철조망을 치고 기다린다.동물들이 이동하다가 철조망을 친 구역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감시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물들을 사냥하게 되고 사냥이 끝나면 철조망을 친 구획도 철거된다.여기에서 사냥된 동물들이 제한적으로 통숯불구이의 재료로 제공되는 것이다. ○죽은 말 그대로 보존 하오에 몸바사로 가기 위해 다시 나이로비로 향해 차를 달렸다.적도의 태양이 구릉과 구릉 사이를 거의 일직선으로 연결시켜주고 있는 국도위를 내려 쪼이고 있었다.그럼에도 차창으로 휩싸여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국립공원이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가던 얼룩말 한마리가 자동차와 충돌하여 죽은 채로 길가에 벌렁 누워 있다.마사이족들은 죽은 얼룩말을 철저하게 건드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도회 식당의 식용으로도 쓰지 않는다.그것도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여 그 상황 그대로를 보전한다.얼룩말은 그처럼 죽은채 뜨거운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에 누워 있을 것이다.태양과 바람이 그 위를 스쳐가고 시간이 흘러가면 얼룩말의 시신은 풍장(풍장)이 되어 뼈만 남게 된다.얼룩말이 그곳에서 뼈만 남게될 때까지 그 자연현상은 간섭받거나 침해받는 일이 없다.케냐의 초원은 그렇게 늙어가거나 또한 젊어지면서 긴 세월을 견뎌가고 있는 것이었다.
  • 먹고 노는데 10조원 썼다/작년/외식비 6조·오락서비스비 4조원

    ◎마권판매 75%·복권 42% 증가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먹고 노는 데 10조원 이상을 썼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지출한 외식비는 5조8천4백57억원,오락서비스 비용은 4조4천32억원으로 먹고 노는 데 10조2천4백89억원을 썼다.92년의 7조6천1백26억원보다 34.6%,93년의 8조4천2백76억원보다 21.6%가 늘어난 것이다. 경마장의 마권판매액은 1조7천2백48억원으로 전년(9천8백82억원)보다 74.5%,복권판매액은 3천3백70억원으로 전년(2천3백73억원)보다 42% 늘었다. 골프장 입장객은 총 6백9만2천명으로 전년(5백27만7천명)보다 81만5천명,92년(4백93만2천명)보다 1백16만명이 늘었다. 한편 지난해 가계에서 소비한 비용은 모두 1백61조5천6백79억원으로 전년보다 14.3%가 늘어난 가운데 승용차(5조1천6백4억원),TV(1조3백32억원),VTR(7천61억원),PC(5천8백87억원) 등 내구소비재에 14조5천3백23억원이 쓰였다.
  • 도시근로자/월 170만원 벌어 126만원 지출/씀씀이 커졌다

    ◎외식비 등 급증… 소비증가율 16%/4분기 도시근로자들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백70만1천3백원으로 93년(1백47만7천8백원)보다 15.1%(22만3천5백원)가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중 1백11만3천7백원을 소비하고 15만4백원을 세금·이자·사회보장분담금 등으로 지출,월평균 43만7천2백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소득에서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55만9백원,가처분소득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71.8%,가처분소득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28.2%이다. 작년 4·4분기(10∼12월)만으로는 가구당 월평균 1백80만2천7백원의 소득을 올려 1백20만2백원을 소비하고 16만3천6백원을 세금 등으로 냈다.월평균 흑자액은 43만8천9백원이다. 도시근로자들의 분기별 소비증가율은 1·4분기(1∼3월) 12.1%,2·4분기(4∼6월) 10%로 비교적 안정됐으나 3·4분기(7∼9월) 13.2%에 이어 4·4분기에는 16.1%로 급격히 높아졌다. 경기호황에 따른 임금상승 등으로 소득증가율은 1·4분기중 13.1%에서 4·4분기에는 16.2%로 계속 소비증가율을 앞서고 있으나 그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4·4분기의 항목별 소비지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개인교통비(63.1%),외식비(23.6%) 등이 큰 폭으로 늘었고 광열·수도(0.6%),주거비(9.5%) 등은 증가율이 낮았다. ◎통계청 94년 가계수지 동향/“과소비…” “정상적…” 논란/“한번 높아지면 낮추기 어렵다… 안전 필요”/“소득 증가율 더높아 우려 수준아니다” 도시근로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소비증가율이 지난 1·4분기의 12.1%에서 4·4분기에는 16.1%로 9개월만에 무려 4%포인트나 높아졌다. 통계청은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지난 4·4분기의 소득증가율이 16.2%로 소비증가율을 앞서기 때문에 과소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소득이 소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므로 아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과소비의 적신호로 보는 시각도 많다.재정경제원의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소비수준은 한번 높아지면 다시 낮추기 어려운 속성을 지녔다』며 『따라서 소득증가와 관계없이 소비는 항상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과 소비동향을 알아본다. ▷소득◁ 전체 소득중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80.3%에서 작년에는 69.8%로 10.5%포인트가 줄었다.반면 가구원의 근로소득 비중은 9.1%에서 15.4%로 6.3%포인트,기타 소득의 비중은 10.6%에서 14.8%로 4.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주부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지고 재산축적에 따른 소득이 커졌음을 말해준다. ▷소비◁ 소비지출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엥겔계수)은 85년 37.7%에서 29.5%로 8.2%포인트가 낮아졌다.식료품비중 주식 및 부식비의 비율은 85년에 각각 28.4%와 47.1%에서 12.1%와 38.9%로 크게 떨어진 반면 기호식품과 외식비의 비율은 16.4%와 8.1%에서 18.4%와 30.5%로 높아졌다.기호식품과 외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식생활패턴이 바뀌는 현상이다. 비소비지출(세금·사회보장 분담금·이자 등)은 93년에 11만9천3백원에서 15만4백원으로 26.1%가 늘어 전체 소비증가율(12.9%)을 크게 앞질렀다.이중 가계소득의 증가와 자동차보급의 확대로 근로소득세와 자동차세 등의 조세부담액이 23.1% 늘었다. ▷가계수지◁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 85년 76.1%에서 작년에는 71.8%로 낮아졌다.반면 가처분소득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23.9%에서 28.2%로 높아져 가계수지가 개선되는 추세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93년(72.6%)보다 0.8%포인트 낮아졌는데 통계청은 『경기확장으로 소득이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는 소득에 비해 경기 후행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흑자율은 2인가구가 32.2%로 가장 높고 가구원수가 많아질수록 낮아져 5인가구가 22.6%로 최저이다.그러나 6인이상 가구는 28.1%로 높은 편이다. 가구주의 나이가 50∼54세인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이 54만9천7백원으로 가장 많고 24세이하인 가계는 29만9천8백원으로 가장 적다.흑자율은 30대 초반일때 32.2%로 가장 높고 35∼49세에서 감소해 40대 후반일때 24%로 가장 낮다.50대이후에는 다시 증가한다. 30대후반부터 자녀교육,자가용구입 등의 부담이 커지고 40대 후반에는 자녀의 결혼비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젊을때 저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해준다.
  • 먹고 마시고…새차에 경마에“흥청망청”/도지는 과소비/경제안정 흔들

    ◎외식비 3배·교통비 14배 급증/작년/술집 53% 늘어 2만8천곳 성업/버리는 음식 연3조2천억어치 과소비가 재연되고 있다.2년 이상 지속된 장기 호황으로 소득이 늘어나며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돼 경제의 안정기조가 흔들리는 조짐이다.소비 진정책이 시급하다. 13일 재정경제원이 최근의 소비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소비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승용차와 냉장고 등 값비싼 내구 소비재가 불티나게 팔리고,사정바람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유흥업소 수가 작년에 53%나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계는 외식비 지출을 23.7%나 늘렸고,소비재 수입액은 24.6%가 증가했다.이 결과 소득 증가율을 밑돌던 소비 증가율이 다시 소득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과소비의 양상을 부문 별로 점검한다. ▷오락·서비스 지출◁ 전국의 유흥업소 수는 92년 1만7천3백개에서 93년 1만8천4백개로 6.8%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작년에는 2만8천2백개로 53%가 늘었다.경마장의 매출액도 93년 1조2백35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7천7백19억원으로 무려 73.1%가 늘었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들의 오락·서비스 지출액은 93년에는 전년 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작년 1·4∼3·4분기에는 20.2∼26.4%가 급증했다. ▷내구 소비재 판매◁ 승용차 판매액은 93년 6천8백51억원에서 작년에 9천5백3억원으로 38.7%,냉장고는 1천3백49억원에서 1천5백83억원으로 17.4%가 늘었다. 이같은 과소비 열풍을 반영,사치성 내구 소비재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작년에 2조4천4백71억원이나 걷혀 93년보다 무려 51%나 증가했다. ▷외식비◁ 도시근로자의 외식비 지출액은 작년 1·4∼3·4분기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23.7%가 늘어 93년의 증가율 18.7%보다 크게 높아졌다.일본의 도시근로자들은 전체 소비지출의 3.9%(93년)를 외식비로 지출했으나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들은 이 비율이 9%나 된다.전체 소비지출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85년 3.1%에서 작년에 9%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은 하루 4천t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조2천억원이나 된다.매년 GNP의 1%가 음식 쓰레기로 버려지는 셈이다. ▷민간소비◁ 작년 1·4분기11∼3월)와 2·4분기(4∼6월)에는 소비 증가율이 6.8%와 7.6%로 각각 소득 증가율 8.9%와 7.8%를 밑돌았다.그러나 3·4분기에는 소비 증가율이 7.6%로 소득증가율 7.5%를 앞섰다.지난 86∼90년에는 GNP(국민총생산)의 53.5%만 소비했으나 90∼92년에는 54.7%,93년 55.2%,작년 1·4∼3·4분기 56.5%로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 ▷개인교통비◁ 도시근로자의 개인교통비 지출액은 93년에 전년 대비 31.1%가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43.2%나 늘었다.전체 소비지출에서 개인교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0.5%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4배인 7%로 급증했다.
  • 미 닭고기 소비 “폭발”/작년 1인당 36㎏… 소34·돼지27㎏

    ◎싼값 대량공급… 20년새 2배 증가 20세기말 미국은 닭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1인당 평균 72파운드(약 36㎏)의 닭고기를 먹어치웠다.반면 영양소가 듬뿍 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69파운드와 53파운드에 그쳤다.50년 9파운드에 불과했던 1인당 소비량은 70년 37파운드로 늘어났다가 다시 20년만에 꼭 두배 늘어난 셈이 된다. 소나 돼지에 비해 왜소하기 짝이 없는 닭이 미국인의 입맛을 달군 이유로는 먼저 저렴한 값을 꼽을 수 있다.물가를 감안해서 30년전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현재가는 과거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또 닭고기 생산량이 급증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양계기술의 발전으로 닭고기를 시장에 내놓는 기간과 그것에 필요한 사료양은 30년전 14주,16파운드에서 현재 각각 7주와 8파운드로 반감됐다.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닭고기의 인기에 비례해 시장규모도 지난 20년동안 해마다 5%씩 꾸준히 커져왔다.지난 한햇동안 처리된 닭은 약 70억마리 였다. 미국의 닭고기의 주생산지로는 텍사스주 동부에서 플로리다 북부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주 남동부에 걸쳐 형성돼 있는 「구이용 영계(브로일러)지대」로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한다.특히 아칸소주는 미 양계업의 중심지다.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 파이예트 빌 근처 스프링데일 지역의 「타이슨 푸즈」는 미 닭고기 시장의 23%를 점유한 대표적인 기업이다.타이슨 푸즈는 70여개의 가공공장에서 주당 3천만마리를 처리하는 대기업이다.이는 영국 전체 생산량의 2배 반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지난해 이 회사의 총매출액 51억달러중 4분의 3을 닭고기 판매가 차지해 「닭」은 이 기업에는 없어서는 안될 효자였다. 닭은 또 타이슨푸즈에 5만5천여명을 포함해 미 전체로는 20만여명의 직접고용과 계약 양계등 연관산업에 20여만명등 40여만명 이상에게 귀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양계및 가공산업은 분뇨 수질오염문제 등으로 환경론자와 관계당국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다 경쟁관계인 쇠고기 생산업자들의 질시를 한몸에 받고 있어 위축될 소지를 안고 있다.하지만 치킨이 인기외식상품으로 자리를 잡은데다 생산량의 12%까지 수출될 정도로 수출이 급신장하고 있어 닭의 맹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주택 2채이상 임대/양도·지방세 감면/물가대책회의

    ◎전·월세값 안정위해 하반기부터/공공료 1년단위 조정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집을 2채 이상 임대하면 임대사업자로 인정,양도소득세와 지방세 감면 혜택을 준다.주택 건설업자도 자기가 지은 집을 직접 임대할 수 있게 된다. 공공 요금은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조정,상수도 요금은 7∼12월에 지역별로 시기를 달리해 올리고 주산·속셈·피아노·입시학원 수강료는 인상 폭과 시기를 차등화한다.특히 유치원 비를 10% 이상 올릴 경우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한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중앙 물가정책 협의회와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잇달아 열고 전월세값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호식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최근 일부 지역의 임대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데다 부동산실명제로 집을 세놓기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많아 전월세 가격이 오름세』라며 『상반기에 임대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현재 5호 이상인 임대사업자 등록요건을 2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대주택 사업자가 5년 이상 임대한 집을 팔면 양도세를 전액 면제하고 5세대 이상 임대주택 사업자에는 재산세 등 지방세를 절반 감면해 준다. 정부는 임대주택법을 개정,주택건설업체들이 준공한 집을 자기 명의로 이전하지 않고도 직접 임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수도권의 1만5천호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1만호에 이르는 미분양 주택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0% 이상 오른 주산·속셈·피아노·미술학원 수강료는 올해 인상을 불허하고 전산·외국어 학원과 독서실은 4월,입시 단과 및 종합학원은 7월부터 각각 5% 내에서 올리도록 한다. 이미 유치원비를 10% 이상 올린 곳은 교육감 책임 아래 오는 14일까지 인상폭을 10% 이하로 낮추도록 한다.외식업·목욕업 등 개인서비스업에 대해서는 8∼14일 특별 점검을 한다.
  • 케냐/“야생동물 낙원” 관광대국 탈바꿈(아프리카 기행:1)

    ◎나이로비에서 케이프타운까지/국토 한가운데 적도… 평균기온 섭씨27도/나이로비 사가지 도로망 등 세련미 넘쳐/한국인경영 사파리파크호텔은 관광명소 국토의 한중간을 적도대가 가로지르고 지나는 열대의 나라.그러나 1천6백여m의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도 섭씨 27도를 넘는 일이 없는 온화하고 시원한 날씨를 갖고 있는 나라 케냐.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수도 나이로비 시가지의 세련미 넘치는 도시미관,문명과 야성이 절묘하게 교차되고 있는 나라인 케냐.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반벙어리의 여행자라도 「잠보우」라는 인사말 한마디만 할 줄 알면 별 불편없이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케냐이다. ○김포서 15시간 걸려 「동물의 왕국」이나 「꽃의 나라」로 일컬어지고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린다.이 나라로 가는 길은 우리 국적의 항공기가 인도의 봄베이노선을 개척했으므로 우리에게 훨씬 가까워졌다.김포공항에서 저녁에 뜨는 비행기를 타면 8시간 뒤에 인도의 서쪽 항구 봄베이에 도착한다.한밤중인 공항에서 다시 케냐국적의 항공기로 바꿔타고 7시간을 비행하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공항에 도착한다. 나에게는 케냐가 두번째의 방문이지만 이 공항에선 언제나 상오 11시쯤의 뜨거운 태양과 만나게 된다.구름 한점 없이 발가벗은 하늘에서 작열하고 있는 태양아래로 첫발을 내딛게 되면 오염된 환경에 일상적으로 중독되어 살았던 15시간 이전의 회색빛 서울이 불현듯 뇌리를 스친다.빛살의 무늬가 손에 잡힐 듯한 태양아래 노출되어 버린 나는 찌들고 구겨진 스스로의 모습에 희미한 모멸감조차 느끼게 된다. 허우대가 껑충한 흑인 운전사가 다가와 이 나라의 국어인 스와힐리어로 「웰컴」이란 뜻인 「잠보우」를 외치며 내겐 무거웠던 트렁크를 한손으로 번쩍 들어 미니버스에 실어주었다.버스는 곧장 공항을 벗어나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끼고 시가지로 향해 달렸다.7년전의 여행때 공항과 마주 바라보이는 그 공원의 철책까지 다가선 기린떼들이 우리들이 탄 차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아 탄성을 질러댔던 기억이 있다.그처럼 케냐는 자연의 풍경과 그 풍경을 만드는 기후,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모두 한데 어우러져 지구상에서 보기드문 낙원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가장 뒤늦은 19 63년에야 독립을 얻게 된 나라지만 독립후의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번영에 있어서는 단연 앞선 나라이기도 하다.홍차와 커피 수출은 아프리카의 으뜸이었지만 지금은 관광수입이 첫째로 꼽힌다. 드디어 차창 밖으로 시가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나이로비는 마사이(Maasai)족의 언어로 「물이 좋은 곳」이란 뜻이다.중심가의 도로는 12대의 마차가 나란하게 서서 달릴 수 있을 만큼 넓고 곳곳에 눈에 띄는 주차기록계는 이 도시의 현대화를 한마디로 대변하고 있었다.골목 시장과 난전,그리고 무역물자를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집하장을 보여주며 시가지를 관통하고 있던 버스는 키마치 스트리트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인도인이 상권 장악 키마치에 세워진 기념탑은 19 50년대 마우마우 반란을 주도하였고 이나라의 종신 대통령이었던 조모 케냐타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50년대 아프리카 최대의 유혈해방투쟁이었던 마우마우 반란은 케냐 최대 부족인 키쿠유족이 주동이 되어 케냐의 영국인과 유럽인들을 몰아내려 하였던 반란이었다. 1907년 몸바사로부터 수도가 옮겨진 나이로비의 도로망은 이곳을 중심으로 서양의 장기판 같은 모양을 이루며 뻗어나 있다.동쪽은 주로 금융가가 차지하고 서쪽은 아시아계인 인도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나이로비 강변을 끼고 있다.나이로비 상권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이들 인도인들은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건너온 사람들의 후예이다.케냐의 몸바사와 우간다의 키수무를 연결하는 철도부설공사의 노무자로 일하다가 그대로 눌러앉은 사람들로부터 태어났다.봄베이에서 나이로비로 나르는 항공기 객석에서 터번을 두른 인도인들을 숱하게 볼 수 있었던 까닭도 거기에 있었다. 웃음을 시종 잃지 않았던 운전사는 시가지를 가로질러 약 20분후에 카사라니지역에 있는 사파리파크호텔 앞에 내려주었다.호텔 로비 앞에는 그리스시대의 남자들이 어깨에 두르던 토가처럼 적갈색의 당카자락을 눈부시게 걸친 벨보이가 기다리고 섰다가 트렁크를 냉큼 받아들었다.첫인사는 역시 잠보우.창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사이족이 틀림없어 보였다. 케냐를 여행하는 유럽인들이나 일본인들은 언필칭 이곳 사파리파크호텔을 찾아내어 여장을 풀게 된다.저녁이면,「나미초마 야외식당」에서 「케냐 사파리 캐츠」무용단의 격동적인 전통민속춤을 관람하면서 멧돼지,얼룩말,기린,사슴,노루,악어,타조와 같은 일곱 종류의 통숯불구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나이로비의 유일한 명소라 한다.한국의 강영국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이 호텔은 설립자인 전락원씨의 탁월한 건축예술감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장소로서도 유명하다. ○앤소니 퀸 조각 눈길 아프리카의 토산인 가시나무를 주제로 건축된 호텔로 들어서면 누구나 집으로 돌아온듯한 착각과 만나게 된다.7백명의 종업원이 매일 가꾸어 정갈하게 다듬어진 잔디와 숲은 저마다 조화를 이루며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다.그 축약된 공간마다 2층에 10개의 객실로만 구성된 전통 아프리카식 지붕의 가옥들이 고즈넉하게 들어앉아 있다.야자나무숲과 꽃길과아프리카식 건물 사이를 오묘한 굴곡을 이루며 흐르게 되어 있는 수영장의 예술적 조형미는 나이로비에서 가장 소문난 수영장으로 손꼽힌다. 객실의 탁자와 의자 그리고 손에 잡히는 소도구에까지 미쳐 있는 단순미와 소박한 터치는 나무를 주제로 한 건축이 안겨주는 안도감까지 미리 염두에 둔 것이어서 15시간 이상의 진한 여독을 순식간에 풀어주는 마력과 같은 효험이 있었다.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함을 선사하는 호텔이 아프리카라는 멀고먼 오지에서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자긍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 호텔의 남쪽 정문에는 회화에서도 독특한 자기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영화배우 앤터니 퀸이 제작하여 호텔에 기증하였다는 조각작품이 눈길을 끈다. 나이로비 교외에는 아직도 커피와 홍차나무를 기르고 있는 대단위 농장들을 발견할 수 있다.전형적인 농업국인 케냐가 그 수입의 원천이 관광산업으로 바뀐 것은 불과 몇년 전부터이다.그러한 대전환은 물론 남한 넓이의 거의 6배에 달하는 땅위에 펼쳐진 이 나라의 대자연에 어우러져 살고 있는 「동물의 왕국」이 제공한 선물이란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김치(한국문화 세계화의 길:4)

    ◎외국인 입맛 맞게 다양한 종류 개발을/80국에 수출… “독특한 맛·건강식품” 찬사/양도유지·용기 등 과학적 연구 서둘때 세계 각국의 영양학자들이 자국의 자랑거리 음식을 전시하는 코너.한국은 잘익은 보쌈김치등 다양한 김치와 불고기를 차려내었다.…빨갛고 화려한 빛깔에 새콤하고 감칠맛나는 김치. 한쪽씩 먹어보고 이내 확 입맛이 당긴 세계의 학자들은 야채요리의 정수 『김치를 공동 연구하자』고 달려들었다.­93년7월 호주 시드니 세계영양학회에서의 일이다. 『김치의 우수성을 떠들 필요는 없다.한번 맛본 사람들은 반해버린다.채소를 식초에 절여먹는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즐기는 독일인이나 역사가 깊고 문화적 전통이 있는 나라 사람들 일수록 쉽게 매혹된다』­영양학자들은 이렇게 김치의 세계화·상품화에 자신을 갖고 입을 모은다. 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가 최근 건강을 지키는 중요음식으로 세계인들의 식탁속에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출 6년새 3배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수출액은 약4천만달러.이는 사실상 김치의 세계화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88년의 1천3백23만달러와 비교,3배이상 증가한 규모.업계는 올해도 30%이상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수출물량의 증가와 동시에 수출대상국의 다변화 또한 특기할만하다. 주요수출 국가는 일본중심에서 미국과 EU 스페인 인도 싱가포르 아일랜드등 30여개국.1천달러이하까지 치면 세계 80여개국에 달한다. 수출된 김치는 교포가 아닌 대부분 현지 외국인들이 구매한다는 사실도 괄목할만한 사항이다. 남편을 따라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하이디 피터즈씨(37)는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LA지역에서 살아 김치를 먹어볼 기회가 많았다』며 『한국에서 살 동안 백김치·물김치 담그는 법등을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김치의 신비를 알고 싶은 세계인들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 김치박물관에서 김치의 역사와 영양을 공부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김치박물관 김경미 실장은 『외국인들은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믿으며 특히 식욕을 촉진시키는 애피타이저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한다.숙대 전희정 교수(식품영양학과)는 『고추 마늘 젓갈등에 대한 신비도 외국인들이 김치를 선호하는 중요 원인』이라고 꼽는다. ○노화·암발생 억제 고추를 흔히 위궤양의 원인으로만 생각한다.그러나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덜 늙는 요소다.또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나게하는 아닐린이라는 성분은 항암작용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국내에는 이런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는 연구기관이 한곳도 없다. 국내의 김치 제조업체는 대·소 규모 합해서 1백여곳이 넘는다. 김치수출 경력이 30년에 이르는 영성상사 천동혁 부회장은 김치의 세계화·상품화의 과제로 『정부가 김치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로 제조업체들을 뒷받침해줘야 하며 유통단계에서의 선도유지와 용기의 고급화및 국내 배추가격의 안정등에도 힘 써 줄 것』을 바란다. 김치는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섭씨14도에서 담가 보관할때 가장 맛있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진다.포도주는 유통과정에서 질소가스로 진공패킹해 맛의 변질을 막는다.김치는 가격등의 문제로 아직 병 진공포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생물공학과 박연희교수는 『그동안 각종 첨단산업에 밀려 김치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수출의 뒷받침이 너무 소홀했다』면서 독립된 김치연구소를 설립,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연구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품화의 또다른 걸림돌은 「냄새」.외국여행을 자주해본 전문가들은 『치즈냄새는 얼마나 역한가.이것을 따져보면 우리의 열등의식이 지나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육류내의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물질은 어떤 효소와 만나면 위에서 발암물질을 생성시킬수 있다.그러나 김치를 먹으면 위를 비타민C로 코팅시켜 보호해준다. 김치연구회 조재선 회장(경희대 교수)은 『김치의 수출은 외화획득이라는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식문화를 세계화 한다는데 더욱 의의가 크다』고 강조한다. 즉 김치의 매운 맛을 대상국에 맞게 조정하고 각 나라별로 생산되는 채소류에 우리 김치의 침엽법을 접목시켜,이를테면 우리가 중국에는 없는 메뉴인 자장면을 먹듯그들 입맛에 맞는 새로운 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제시대 「저」라는 음식을 배워간 일본은 우리네 「고대김치」에 해당하는 「나나쓰케」를 먹어왔다.그러다 최근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일본인들은 약삭빠르게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세계시장에 김치를 팔고 있다. ○일 기무치와 경쟁 일본 도야마켄의 한 고교에서는 5년전부터 조리과 학생들을 한국에 보내 김치담기 실습을 하게 하는가하면 여행사들은 「한국김치 투어」를 개발,짭짤한 재미를 누린다.NHK는 지난해 대대적인 김치 특집프로그램을 제작·방영,일본내에서 김치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다.일본은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북경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국제식품규격(CODEX)위원회에서 한국을 앞질러 김치의 국제식품 규격등록을 거론,우리를 긴장 시켰다.지금 일본과 우리나라의 김치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단무지절임·소위 「기무치」등을 포함해 연 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우리의 4천만달러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언제 우리를 추월할지 결코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는 『한국이 세계의 김치시장을 석권하고 종주국의 체면을 지키려면 다국적 수출용 김치의 연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도 『2년전 일본 규슈지방의 아주 외딴지역에서 「김치 우동」이라는 음식점이 보여 들른적이 있었다』며 다양한 김치메뉴 개발을 주장한다.또한 지난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김치축제」와 같은 행사를 지속해 독일 뮌헨의 맥주 페스티벌이나 프랑스의 포도주 축제인 보졸레 누보처럼 관광으로 연결시키고 더나아가 각도마다의 특색있는 김치축제를 가져볼만하다고 말한다. 70년대 일본은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계에 그들의 식문화를 과시했다.우리도 높아진 국력과 함께 세계속에 김치등 우수한 식문화를 적극 상품화해 나가야겠다. ◎김치는 세계에 한국 알리는 홍보물/중국음식처럼 고급화 전략 채택토록/데이비드 로트씨의 말/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1등 서기관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 음식에 의해서 가장 잘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김치는 세계에 한국을 가장 쉽고 빠르게 알리는 수단인거죠』 한국생활 2년반만에 일주일에 두번쯤은 김치를 먹어야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는 데이비드 로트씨(31·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1등서기관).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국교를 재개한 지난 92년 우리나라에 부임,한국을 배우고 이스라엘을 한국속에 심으려고 노력하는 육사출신 엘리트 외교관이다. 『물김치·열무김치 등을 많이 먹어 봤지만 역시 매운 배추김치가 최고』라는 로트씨는 『한국에서 2년쯤 살다보니까 김치말고도 김치볶음밥이나 「김치버거」등의 음식이 있다는 것도 알게돼 가끔 식당에서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트씨는 『이스라엘에도 한국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김치를 이탈리아나 중국음식처럼 고급스럽게 만들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도 세계화를 위한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한국음식점을 찾아 외식하기를 즐겨한다는 로트씨는 『세살배기 아들도 이제는 김치맛을 즐려 찾는다』며 입맛을 다셨다.
  • 정부투자기관/섭외비 과다지출/2배초과도/직원 떡값·회식비로 전용도

    ◎감사원,개선 요구 감사원은 24일 한국전력등 16개 정부투자기관을 표본으로 뽑아 기밀비등 섭외성 경비편성 및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이들 기관이 모두 예산을 변칙편성하고 멋대로 집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기관장들에게 개선조치하라는 감사원장의 친서를 보냈다. 감사원은 특히 법인카드를 이용해 지난해 5월부터 45회에 걸쳐 6백여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쓴 한국도로공사 경리처 소속 김모씨(30)를 파면하고 해당과장등 감독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한국도로공사에 통보했다. 적발한 비리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독점사업을 운영,민간기업보다 섭외성 경비가 적게 드는데도 ▲세법상의 접대비 손금인정 한도액보다 1백19∼2백40%까지 확대 편성한 경우 ▲업무추진비 예산을 직원들의 선물·외식비로 전용한 경우 ▲가짜영수증등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빼내 부서운영비로 쓴 경우 등이다. 감사결과 한국전기통신공사는 93년도 섭외성예산 한도액이 53억4천5백만원인데도 이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1백28억4천만원으로 편성,이 가운데 상당액을 섭외목적이 아닌 직원들의 회식비등 내부경비로 집행했다는 것이다.한국관광공사도 섭외성 경비를 법정한도액의 두배가 넘는 2백19%로 편성했으며 한국전력공사는 1백38%,한국수자원공사 1백35%,한국도로공사 1백30% 등으로 편성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은 93년 시중은행의 접대비 한도액이 62∼86%정도임에도 불구,각각 한도액의 1백5%,1백1%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한국전력은 섭외예산 총집행액의 74%를,한국도로공사는 62%를,한국전기통신은 57%를 직원회식비용이나 직원들의 떡값명목으로 편법지출해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 아내의 생일/윤대녕 소설가(굄돌)

    결혼생활 8년동안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다.스스로 제몫을 챙기지 못하는게 생일이다보니 아내도 이제는 요령껏 그날을 피해간다.나는 내 생일은 물론이고 무슨무슨 날(일)에 대한 의례적인 관심조차 없는 사람이다.요즘은 국민학교만 들어가도 아이들이 제 친구들을 데려와 잔치(?)를 벌이곤 하는 풍속이 생긴 모양이다.하지만 크리스마스다 뭐다 해서 남들이 소란을 떨 때면 나는 아예 뒷전으로 나앉아 눈귀를 막아버린다.한편으론 지나치게 설치는 꼴들이 보기싫은 것이다.이런 남편과 사는 아내가 그동안 살맛이 났을리 없었을 것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 아내의 생일에 나는 아내를 데리고 나가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조그만 선물도 사줬다.선물이라고 해봐야 벌써 몇해를 두고 아내가 숙원하던 진공청소기와 체중기 따위의 살림도구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아내는 내심 감격한 모양이었다.내친김에,낯이 간지럽기도 하고 이게 어느나라 식이냐 싶어 한번도 산적이 없는 케이크도 상에 올려놓았다.물론 그것은 아이들 차지였다. 건방진 말이지만나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 것인가.이제는 남들이 사는 방식을 점점 따라가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다.그게 좋다는 것도 나쁘다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사소한 것에 점점 마음이 쓰여 거기에 열중하게 된다.누가 아프다고 하면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다. 내 아픈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지런을 떨지 못하면서 말이다.산다는 것이 결국 나를 버리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일인가.점점 작아지는 나를 그저 무상하게 바라보는 일인가.하지만 그것이 내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그다지 서운해할 일은 아닌것 같다.
  • 개도국 중산층 빠르게 늘어난다

    ◎인 15%·러 30%·멕시코 32%·대만 34%/월수 3백∼2천5백달러… 각국 큰차이/마약중독·청소년범죄 증가·민족 고유정서 파괴 부작용도 물질적 풍요·시민민주주의·사회적 갈등의 통합과 쉽게 등치되곤 하는 중산층.전통적 사회계층분석에서 중심계층에 달라붙은 곁가지 존재 혹은 밑바닥 계층으로 떨어질 운명의 미분화계층으로 치부되던 중산층이 선진부국의 경계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시장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및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탈피한 동유럽·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중산층의 두께가 커지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레슨과 영어과외를 시키는 타이베이 시민들,프라하 도심의 K마트에서 닌텐도 게임기를 찾는 체코인들,멕시코시티 중심가의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줄지어선 사람들,이들이 전지구적 현상으로 뚜렷이부상하고 있는 중산층의 모습이다. 중산층을 포함해 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흔히 쓰이고 있는것이 소득수준이다.즉 가계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중산층에 포함시킬 것인지 하층에 포함시킬 것인지가 결정되는 것이다.그러나 같은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소득수준은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봄베이의 중산층은 연 6천달러정도를 번다.반면 대만은 6개월에 6천달러는 벌어야 중산층에 속할 수 있다.이것은 가계소득 말고도 그 나라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이 중산층을 재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나라간 실질구매력의 차이가 같은 중산층에 속하면서도 소득수준이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한 예로 중국에서는 집세 전기세 등을 나라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구매력은 실제 임금보다 더 큰 편이다. 이렇게 볼 때 대략 세계인구의 약 4분의 1인 12억명 정도가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된다.이들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인도의 경우는 9억2천만명의 인구중 약 15%가 중산층에 속한다.월수입은 3백∼8백달러정도이며 은행원·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이 중산층의 전형적인 직업이다.대체로 한 두개의 침실이 딸린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TV와냉장고를 갖추고 있으나 자동차 및 에어컨은 재산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러시아 중산층은 전체의 30%에 이르며 월 수입 3백∼8백달러 수준이다.소비수준은 낮지만 사회주의정책으로 집세 및 전기·수도료등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멕시코의 중산층은 전체의 32%정도이며 가계소득은 월 6백∼2천5백달러정도다.집을 소유하고 있고 소형승용차·VTR등이 소유목록에 들어가 있다.때때로 외식을 즐기며 연1회 휴가를 가진다.대만은 전체의 34%가 중산층에 속하며 공무원·기업체관리직 등이 전형적인 직업이다.서양식의 패션과 고급식당을 즐기며 혼다나 포드같은 외제차를 선호한다. 선진부국의 대표격인 미국의 경우 중산층은 전체의 64%에 이르며 월수입은 2천3백∼5천5백달러 정도다.대도시에서는 높은 집값과 교육비 때문에 실질구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대부분 자기집을 갖고 있으며 TV·VTR외에 최소한 한대의 자동차를 갖추고 있다.외식도 자주 한다. 중산층이 전지구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제1차적 조건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다.이런 면에서 아시아는 번영을 향한 국제마라톤경주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아시아경제가 현재의 활력을 잃지 않고 매해 5∼8%의 성장을 계속한다면 오는 2010년에는 아시아(일본 제외) 중산층수는 7억명을 넘어서고 한해 가처분소득도 9조달러(현재 미국GDP의 1·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남미지역도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인플레가 진정됨에 따라 중산층이 번성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가고 있다.동유럽과 러시아에서도 시장경제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중산층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흑인정권 수립후 흑인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경의 개방과 시장의 확산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는 골치아픈 문제를 낳기도 한다.위성통신과 위성방송이 세계를 연결하면서 서구문화가 일방적으로 비서구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풍요로운 서구문화와의 접촉은 개도국 국민의 경제발전에 대한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대중문화의 유입은 각 민족 고유의정서를 파괴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마약중독·이혼·청소년범죄 등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질병도 소득의 증가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산층의 증가는 시민적 자유·민주주의·환경보호등 범인류적인 가치를 정착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19세기 중산계급(부르주아지)의 광범한 성장이 서유럽을 변화시켰듯이 지금 성장하고 있는 전지구적 중산층도 21세기 세계를 또다른 번영과 자유로 이끌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평범한 할머니들/생활지혜 나누기 “붐”

    ◎저술·방송통해 살림체험 신세대에 전파/장선용씨/「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 큰 인기/강봉수씨/미용·건강 위한 자연식이요법 펴내 한 가정의 안주인으로,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따뜻한 가정이라는 성쌓기에 전념해온 평범한 할머니들의 몸으로 터득한 생활지혜 나누기가 붐을 이루고 있다. 올해 65세인 한숙자씨와 장선용(55),강봉수(70),이자혜씨(61)등이 선두격 「할머니군단」.특출난 사회생활을 하지도 않았고 요리나 미용전문가도,대학에서 가정생활 관련 학과를 전공한 것도 아니다.단지 평생동안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갈고 닦은 삶의 지혜를 버리지 않고 정리한뒤 저술과 방송활동,기고 등을 통해 원기 왕성하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생활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여성은 물론 신세대 여성들이다.남성들과 똑같이 공부를 하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하기를 원하는,그래서 어느정도는 정통적인 가정주부에 낙제생인 그들에게 굳이 인스턴트식품이나 외식,파출부고용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여성학자이자 방송인인 오숙희씨의 어머니로도 유명한한숙자씨는 이들중 가장 뒤늦게 데뷔한 경우.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간하는 월간정보지 「소비자시대」에 지난 9월부터 고정칼럼란을 맡았다.제목은 「신세대 주부에게 들려주는 한숙자 할머니의 살림지혜」.당근 부추등 채소와 잡곡을 싫어하는 어린자녀들에게 이를 섭취케 하는 묘책에서부터 환절기 건강을 유지하는 신토불이 요리법등에 이르기까지 한할머니가 제시하는 살림지혜는 「구세대」특유의 구수하면서도 산뜻한 것들이다. 최근 호에서는 명절때마다 주부들의 다리품만을 팔게 하는 명절 밥상차림 개혁론을 내놓기도 했다.차례상물린 상은 어른들에 올리고 나머지 젊은 사람들은 여분음식을 한곳에 두고 뷔페식으로 하자는 것이 내용이다.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을 펴낸 장선용씨는 미국에 사는 두 아들 며느리에게 편지에 써 보낸 요리법을 모아 책을 낸 경우다.결혼직후 신접살림을 하면서 음식준비에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들을 위해 꼼꼼히 적어 보낸 생활지혜들이 수필과도 같은 잔잔함을 주는 편지글에 더해져 많은 인기를 모았다. 70세라고는 보기 힘든 뽀얀 피부의 할머니 강봉수씨는 미용과 건강을 위한 자연식이요법으로 「강봉수할머니의 자연식이요법」책을 펴낸 것을 비롯,방송강의를 통해 젊은세대에 가장 근접한 할머니.투병중 체질개선을 위해 자연식이요법을 공부하며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는 명제를 깨달았다고 한다.강할머니의 책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 등의 흔한 재료로 비누 로션 스킨 팩제를 직접 만드는 법이 미용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에 인기를 끌어 93년 7월 초쇄이후 10쇄까지 간행했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쌀·쇠고기 등 방출 대폭 확대/이달중/생활물가 안정에 총력

    이달 중 쌀·쇠고기·양파·명태·물오징어·김 등 올들어 값이 오를 기미를 보이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수입 또는 정부보유 물량 방출이 대폭 확대된다.필기구·비누류·가공식품과 외식비·목욕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도·단속을 벌여 작년 12월 이후 값이 오른 품목은 이전 수준으로 환원 조치된다. 정부는 5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연초 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연초에 물가불안 심리가 생기지 않도록 개인서비스 요금과 가공식품 등 서민들의 가계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의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 보유미를 조기에 공매하고 이달 중 양파 6천t을 수입하며,수입 쇠고기 고급육의 방출량을 하루 1백30t에서 2백∼2백50t으로 늘린다.명태·물오징어·김도 작년 말 이전 수준으로 값이 떨어질 때까지 정부비축 물량을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내무부·보건복지부·국세청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합동 단속반을 편성,목욕탕·이발소·음식점·학원 등을 대상으로 값을 올리지 않도록 강력히 지도하기로 했다.
  • “쓰레기 줄이자” 지혜짜기/종량제 5일째… 감량 백태

    ◎판촉물 규격봉투로/압축기 서둘러 설치/식당 반찬 조금내고/가게밖 쓰레기통 없애 아무나 못버리게/등산로에 몰래 버리기… 얌체수법도 등장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가정과 업체 등에서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갖가지 묘안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쓰레기양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머지않아 이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당업자들은 『종량제실시로 쓰레기처리 비용이 종전보다 3∼4배쯤 많이 들고 있다』면서 음식찌꺼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을 조금씩 내놓는 등 「쓰레기 감량작전」에 주력. 서울 종로구 경운동 D중국음식점의 경우 종량제 실시 전에는 쓰레기처리 비용이 미화원의 수고비 1만원을 포함해 한달 3만여원이었으나 앞으로 봉투값으로 한달에 10만원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인 김모씨(45)는 그러나 『처음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분리수거를 하면서 전체 쓰레기 양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시락판매업체에서는 재활용이 안되는 1회용품을 재활용 재질로 바꾸는 개발노력에 전력.도시락 체인업체 M사에서는 배달용으로 쓰이는 스티로폴 도시락통을 종이나 플라스틱재질로 대체할 계획이며 시험적으로 만든 샘플을 사용해본 뒤 빠르면 2월부터 각 체인점에 보급할 방침. 이와함께 그동안 판촉물로 썼던 자,책받침,병따개 대신 쓰레기 규격봉투를 고객들에게 주기로 하고 각 체인점에도 이를 권장하고 있다.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 푸드점인 L사도 체인점마다 쓰레기통을 3개씩으로 늘려 음식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얼음을 분리수거토록 유도. 기존의 코팅 종이컵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코팅이 안된 것으로 대체했으며 쓰레기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를 체인점마다 설치키로 했다. ○…상점·가판대 등의 앞에 설치돼 있던 쓰레기통은 행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것에 대비,업주들이 가게안으로 옮겨 고정된 휴지통을 제외한 휴지통들이 길거리에서 사라진 모습. 또 일회용기를 많이 이용하는 중국음식점·도시락배달전문점 등은 일회용기를 다시 수거해가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배달을 한뒤 얼마후 다시 찾아가일회용기를 수거. ○…재래시장 채소가게앞에는 시장에서 채소를 다듬으려는 알뜰주부들로 북새통. 특히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배추는 거의 모든 주부들이 현장에서 직접 다듬어 알맹이만 가져가는 바람에 채소상인들은 물건을 팔때마다 늘어나는 쓰레기양에 울상.서울 마포구 모래내시장에서 10년간 채소가게를 해온 김모씨(56·여)는 『가게앞이 지저분해지고 혼잡해져 매상이 줄어들 정도』라고 말했다. ○…종량제가 시행된지 닷새째가 되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민들이 규격봉투사용을 외면,통반장 등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또 주민들 가운데는 출근길에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나와 다른 곳에 버리거나 규격외의 봉투에 담은 쓰레기를 남의 집앞에 버리거나 규격봉투에 담아 내놓은 남의 집쓰레기통에서 내용물은 쏟아내고 봉투만 챙겨가는 얌체수법을 동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동직원이 설명했다.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함에는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몰래버린 쓰레기가 늘어나 공원관리사무소측이곤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종량제 실시이후 북한산 입구 21개의 쓰레기통과 주변은 몰래 내다버린 냉장고 등 대형 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이 넘치고 있다』며 『투기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취약시간대인 야간과 새벽에 직원들을 배치,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 ◎유통업체 고객쓰레기 부담 “부상”/재활용 포장재·용기 개발박차/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등 지급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기업에서도 쓰레기 줄이기 비상이 걸렸다.고객들의 쓰레기 부담을 덜지 못할 경우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장지 및 용기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이달 말 설날 특수까지 겹쳐 기존의 포장 방법으로는 고객들을 쫓는다고 판단,선물세트도 가급적 포장을 없애고 포장이 불가피할 경우 스티로폴 대신 골판지 등 재활용 포장지를 사용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쇼핑 백을 원치않는 고객에게 「그린 쿠폰」을 줘 양파 1망(10개) 등 우리 농산물과 바꿀 수 있게 했다.관광 식당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상용 장바구니를 나눠 줘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설날 선물로 많이 나가는 갈비세트의 경우 압축 스티로폴로 포장,30% 가량의 부피를 줄이기로 했다. 캔터키 프라이드 등 외식업체와 LG25 등 편의점 업체들도 플라스틱 접시나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매장 안에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키로 했다. 제품 보호를 위해 쓰는 박스 스티로폴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가전업체는 골판지나 신소재로 포장을 바꾸기로 했다.어쩔수 없이 사용한 스티로폴 등도 배달 직후 수거하기로 했다. LG 전자는 1백%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충격 완하용 포장지 「하니 코어」를 제작,올 8월부터 사용에 들어간다.삼성전자도 국제환경 무역규제(그린라운드)에 대비,무공해 포장재 개발에 착수,96년까지 쓰레기량을 60% 까지 줄인다는 전략이다. 애경 등 세제업체와 태평양화학 등 화장품 업체들은 기존 용기에 내용물만 바꿔 쓰는 리필(Refill)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40∼50%(기존 20%)로 생산을 높이기로 했다.중국 요리집이 가정 배달 때 사용하는 스티로폴 접시 등도 플라스틱 그릇으로 바꾸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슈퍼마켓 연합회의 관계자는 『구청과 협의해 종량제 규격 봉투를 준비,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할 경우 검은봉투 대신 규격봉투에 물건을 담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외식/값보다 맛·위생시설 중시/대한상의 조사

    ◎선호 업종 치킨·피자·면류·햄버거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격보다는 맛과 위생시설을 중시한다.패스트푸드 가운데 햄버거의 점유율이 줄며 피자의 점유율이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외식 서비스 산업의 실태와 경영개선에 관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서울에 본부를 둔 17개 패밀리레스토랑 및 패스트푸드 본부와 28개 점포,3백65명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외식할 때의 고려사항(5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중요)으로는 맛이 4.51로 가장 높고,위생시설(4.28),분위기(4.13),서비스(4.09),메뉴(4.05),편의시설(3.8)의 순이다.가격은 3.62에 불과했다. 74.3%가 월 1∼2회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많이 이용하는 업종은 치킨,피자,면류,햄버거,패밀리레스토랑,아이스크림,도너츠 등의 순.한 차례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5천∼1만원이 36.2%로 가장 많다.이용목적으로는 약속장소가 43.9%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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