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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식생활 관리에 영양사 역할 중요/김송희(발언대)

    ◎행쇄위의 「영양사 의무고용 폐지」 논의는 비합리적 최근 행정쇄신위원회에서 법정의무고용제도 개선방안의 하나로 「영양사 의무고용 폐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하기에 사업체의 집단급식소에서 근무하는 영양사의 한사람으로 본인의 의견을 몇자 적고자 한다. 본인을 포함하여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영양사들은 영양관리를 비롯,식단·구매·재고·원가·위생·인사·시설관리등 급식관리 업무를 혼자서 수행한다.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사제공에 힘을 쏟고있는 많은 동료 영양사들을 보며 사업체에 근무하는 영양사의 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영양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또한 근로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급식관리와 함께 영양상담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업체도 여럿 있기에 본인도 바쁜 업무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영양교육 및 상담을 실시해 볼까 생각하고 있다.그러던 중 갑자기 들려온 행정쇄신위원회의 「국민의 영양상태 수준이 높아져 의무고용목적이 달성되었기 때문에 영양사 의무고용을폐지한다」는 논의내용은 나름대로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려는 사업체 영양사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행정쇄신위원회의 이러한 주장은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근 우리나라는 영양과잉과 불균형한 식사로 인해 식생활 관련 만성퇴행성질환이 크게 증가,국민건강관리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오히려 올바른 식생활의 실천을 위한 바른 영양정보 제공 및 교육의 실천자로 영양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한영양사회에서 전국의 사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6년5월)에서도 89.4%의 근로자들이 영양적으로 우수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식사제공을 위해 영양사에 의해 급식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55.2%의 근로자들이 자신의 식생활 및 영양문제에 관련하여 사업체 내에서 영양상담을 받기를 원하고 있었고,영양사에게 상담받기를 원하는 내용으로 자신의 식생활 문제점 진단 및 바람직한 식사처방,건강식품 및 영양정보,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식생활지도,질병에 바른 식사요법 등을 지적하였다(실제로 영양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19.4%임).이는 쏟아져 나오는 각종 영양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도움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이를 통해 볼 때 근로자의 건강관리자로서 영양사의 역할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조기출근제도의 도입과 교통난,기타 사회환경의 변화로 근로자들이 아침을 거르거나 하루 2∼3끼를 직장에서 해결하는 등 근로자의 식생활에서 직장에서의 급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전문인에 의한 근로자의 영양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위의 상황들과 영양사들의 의지를 고려해 볼 때 「영양사 의무고용 폐지」는 비합리적이며,오히려 각 사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로 하여금 건강 및 영양상담 업무를 수행케 하여 전문인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현재 근로자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작업능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올해부터 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코자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영양지도사업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이를 제대로 정착시키는 데에는 역시 각 사업체의 영양사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은 음주,흡연,아침결식,잦은 외식 등의 그릇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40대 사망률 세계 제1위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그 건강생활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발병 후에 적당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 예방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시기이다.이를 위해서는 산업안전관리공단의 영양지도사업이 활성화 되어야 하며 각 사업체의 영양사들이 우수한 식사제공과 함께 영양상담 및 교육에 힘쓰고,정부와 각 사업체장은 전문인이 제대로 역할수행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화유통 남자사원 「간 큰 남자」 설문조사

    ◎30대 남편 대부분 “기죽어 산다”/68% 아내 묻는말에 「왜」라고 못해/휴일에 외식하자면 60%가 응해 우리나라 30대 남편의 대부분(79%)은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정도는 기억한다. 신혼이 아니라도 35%가 아내의 속옷을 직접 사주며,휴일에는 피곤하더라도 60%는 아내가 외식을 하자면 군소리 없이 응한다. 한화유통은 최근 30대 남자사원 1백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간 큰 남자들의 가정생활은?」을 통해 「간 큰 남편은 소수」라는 결론을 내렸다.누워서 아내에게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키던 남편은 구시대인물로 사라지는 중이다. 68%는 아내가 묻는 말에 『왜』라는 말꼬리를 달지 못한다.술을 마시고 밤늦게 귀가해 아내에게 밥을 달라는 남편은 57%,아내와 같이 TV를 보면서 여자배우를 보고 예쁘다고 할 수 있는 남편은 60%정도다. 「휴일에 가정을 위한 서비스」는 외식(34%)·집안일(20%)·아이돌보기(15%)·요리(6%)의 순이다. 아내는 「가족에 대한 서비스」(49%),「사회적 지위」(15%),「월급의 많고 적음」(17%) 순으로 남편을 남과비교한다.〈이지운 기자〉
  • 기윤실,21일 「부부의 날」 제정 추진

    ◎사랑확인 편지쓰기·은악회 등 계획 5월은 가족과 이웃의 사랑을 확인하는 달이다.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 날·장애인의 날 등이 있는 5월에 「부부의 날」을 제정해야한다는 주장이 개신교계에서 일고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손봉호)은 매년 5월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해,부부의 사랑을 확인하자며 각종 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부 1백쌍 초청 음악회,부부편지·시·에세이 공모,부부세미나·부부문화행사개최,바람직한 부부 지침 제정 등과 함께 21일을 국가 공휴일로 제정하자는 주장이다. 기윤실은 『한국 가정에서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면서 『이는 무엇보다 소중하게 가꿔가야할 부부관계의 중요성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부부의 날 제정도 『이런 기회를 통해 부부간에 못다한 가슴의 앙금들을 속시원히 나누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용균 실장은 『서로 사랑은 하지만 표현이 서툴고 계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부부만의 시간과 서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2백40여 교회를 대상으로 부부의 날 제정을 위한 활동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의외로 호응이 커서 부부의 날에 동참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부부의 날에는 외출해서 함께 영화를 보거나 야외에서 봄바람에 맞으며 가정설계를 할 수도 있다. 기윤실은 몇가지 실천지침을 내놓았다.▲부부가 서로 편지를 쓴다 ▲선물을 준비하고 시간을 내 짧은 여행이나 공연관람·외식 등 두사람만의 시간을 마련한다 ▲부부만의 시간을 만들어 서로가 충분히 대화하고 사랑을 주고 받는 시간으로 만든다 ▲서로의 장점을 칭찬해주고 힘들었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신혼·연애 시절 사진이나 편지 등을 통해 서로 사랑을 상기시킨다.
  • 「학교종이 땡땡땡」 출간차 귀국/김메리 할머니 특별 인터뷰

    ◎“요즘 부모들 「가르침없는 자유」 주는게 문제”/「뭐든지 배워라」 어머님 말씀 내인생의 좌표/우리교과서 만들며 작곡… 50년 애창 큰 보람/20년만 젊어도 그림 배울텐데… 서울신문 초대에 감사드려요 □대담=임영숙 문화부장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우리 국민에게 애국가 다음으로 친근한 노래 「학교종」의 작사·작곡가 김메리할머니(92·미국 뉴욕거주).격동의 한 세기를 현대여성도 엄두를 못낼 도전과 모험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영원한 젊은이」이기도 하다.자서전 「학교종이 땡땡땡」의 출판기념회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김할머니를 2일 임영숙 문화부장이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자서전을 단숨에 읽었습니다.재미있고 감동적이더군요. 『고마워요.할 이야기가 많아서 「속 학교종이 땡땡땡」을 써야 할까봐요.처음엔 영어로도 쓰려고 했는데….우리 딸 귀인(조귀인 미국 뉴욕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보)이가 「학교종이 땡땡땡」을 영어로 다시 쓰기로 했어요.미국에서도 책이 나올거예요』 숙소인 남산의 힐튼호텔을 찾은 이날 상오,김할머니는 진분홍 꽃무늬가 돋보이는 하늘색 옷에 같은색 스카프,브로치를 단 흰 털실 베레모 차림으로 햇볕 가득한 방에서 일행을 맞이했다.뉴욕에서 서울까지 13시간의 비행에도 아랑곳없이 꼿꼿한 자세에 웃음을 잃지 않고 80여년전의 일까지 하나하나 기억해 얘기하는 모습은 거의 「소녀」에 가깝다.아직도 마음은 25∼29세라고 말했다. ○남산 신사참배 “생생” 『일제때 저 남산언덕배기에 학생들이 신사참배를 했어요.한달에 두번씩 신촌에서 이화학당 학생들 20여명이 함께 걸어와 저기서 절 한번하고 또 신촌까지 걸어갔습니다.지금 남산을 보니 그때 가슴아팠던 것이 사라지는군요.아주 시원해요』 ­한국이 많이 변했지요. 『나쁜쪽으로 보다 좋은쪽으로 변화가 더 많아요.이제 남은 것은 북한이 문제인데 통일도 곧 될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불리는 「학교종」의 가사가 원래와 달라졌다고 어제 공항에서 말씀하셨는데… 『아동문학가 윤석중씨가 나중에 바꾸었어요.문법상 문제가 있다면서.그래서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 「내가 한국에만 있었어도 가만두지 않았다」고 항의를 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죠.그러나 지금은 좋아졌어요.그리고 올해부터 미국 뉴욕주 국민학교 음악책에 「학교종」이 실리는데 종소리가 「딩딩딩(Ding)」으로 번역돼 좀 우스워요.』 ­해방직후 이화여전 음악과장 시절 현제명 김성태씨등과 음악교과서를 만들면서 20여곡을 작곡하셨다는데 「학교종」말고 다른 작품은 남아있지 않습니까. 『당시 교과서가 있으면 찾을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요.1950년 미국에서 내 손으로 직접 써서 출판한 「한국민요집」은 아직도 미시간의 도서관에 남아 있는데…』 「학교종」이 지난 95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교사용 지도자료에만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매우 섭섭해 했다. ○김규식씨가 사촌오빠 ­「학교종이 땡땡땡」을 읽다 보면 나이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운 삶을 사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구한말 명문가의 규수로서 결혼하기 싫다고 만주로 도망가고,이화여전을 졸업한 뒤 장학생으로 미국유학을 떠나 전공인 영문학대신 음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귀국후 이화여전 음악과장이 됐다가 학칙을 어긴 고위층 자녀 학생을 유급시킨 일로 말썽이 나자 음악과장 자리를 박차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 화학과 미생물학 석사가 돼 49세부터 미국 병원실험실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고,정년퇴직후 70세가 넘은 나이에 평화봉사단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나고,80세에 서예를 새로 배워 전시회를 열고….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살면서 어머니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어머니는 늘 나에게 무엇이든 배우라 하셨어요.도둑질 빼고 무엇이든지요.항상 남을 도우라는 말씀도 하셨어요.또 그 시대의 여성치고는 개방적이어서 내가 하려는 일이 옳으면 막지 않으셨어요.소학교때 선생님의 얘기도 가슴 속에 살아 있어요.한 사람이 나뭇가지에 올라갔는데 그 나뭇가지가 약해서 부러지러 하자 빨리 그 옆의 든든한 가지로 옮겨 살았다는 거예요.우리의 삶도 「좀 더 나은길」을 찾아 부단히 움직야 합니다』 ­지금도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일을 거의 다 했는데 한가지만 아직 못했어요.그림 그리는 일이예요.79세때 뉴욕대학 평생교육 과정에 들어가 3년간 소설 쓰는법도 배웠어요』 ○공부하고 싶어 만주로 ­어린시절 이름은 지금과 달랐지요. 『셋째딸이라 해서 삼식이었지요.그러나 기독교신자인 어머니가 메리(Mary)라고 부르셨습니다.아버지(김익승)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일본유학을 한 뒤 일본어,영어에 능통해 외무대신까지 지냈고 김규식박사가 사촌오빠됩니다.보통학교를 나온 뒤 배화학교를 다녔으나 졸업반이던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 졸업은 못했지요.그러나 그때 교사들이 잡혀가 보통학교 졸업반 학생이 임시교사가 됐어요.나도 15세 되던 해 논산의 보통학교에 교사로 부임했는데 17,18세나 되는 남자학생들이 가득찬 학교에 도착하니 「아기선생 왔다」며 놀려대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까지 살아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만주에 3년간 있을때 였어요.논산에서 6개월만에 올라 오니 아버지가 결혼하라고 하시더군요.당시 궁중전의였던 다섯째 삼촌이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소문을 역이용한 일본인들때문에 만주로 떠나게 돼 영어사전 하나만 달랑 챙겨들고 따라갔어요.삼촌의 병원 일을 도우면서 영어사전을 통째 외우고 교회에서 풍금반주를 하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어요』 ○74세에 아프리카 봉사 ­만주에서 돌아 와 이화학당에 입학하셨을 때의 동급생이나 후배들 얘기 좀 해주시죠. 『이화학당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는데 그때 동기중 이기붕씨의 부인이 된 박마리아가 있어요.1,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었죠.하지만 이씨와의 결혼은 내 중매로 이루어졌어요.게다가 한 학년 밑에는 모윤숙 백낙준씨의 부인이 된 최이권 등이 있었는데 이들도 여간 극성이 아니었어요.학생회장도 선배인 우리들을 제치고 서로 맡겠다고 난리였어요』 ­미국으로 다시 떠나서 뒤늦게 전공을 바꾸신 이유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 였어요.70세까지 병원 실험실에서 일했어요.75년 남편(조오흥)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어 벙원에서도 정년퇴임 하고 나자 이제는 또 무얼할까 하다가 74세가 되던 1978년 미국 평화봉사단에 지원,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떠났어요.2년동안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80년 4월 라이베리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미국으로 돌아왔지요』 ­대단하십니다.건강유지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음식과 운동이예요.매일 동네를 3블록씩 산보하고 비가 오는 날은 집안에서 자전거등 운동기구로 운동을 해요.아침은 과일주스나 과일,보리죽과 볶은 가루에 우유를 타서 먹든지 달걀반숙을 먹어요.점심은 좀 양이 많은데 7첩반상으로 차려먹죠.맵지않게 만든 김치와 깍두기,생선,나물무침,전을 즐기지요.돼지고기,닭고기는 안 먹고 일주일에 세번 생선국,두번 야채국을 먹어요.외식은 안해요.또 뇌세포 생성을 돕기 위해 매일 TV 교양프로의 토론을 보며 받아쓰기도 하지요.아직 돋보기도 안쓰고 바느질도 직접 해요.지난 89년 뇌일혈로 한때 쓰러졌던 적이 있어요.그때도 기억력,시력을 그대로 유지해 의사가 「신비하다」고 말했어요.지난해 기억력테스트를 해보니 25∼29세 연령의 기억력으로 나오더군요.「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우리 옛말의 그 정신으로 삽니다』 ○주일학교 교사 맹활약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지금은 주일학교에서 한국인 어린이들의 교사로 일해요.「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도와주면 좋은 인물됩니다」라는 노래를 직접 만들어 우리말,영어로 가르쳐주기도 하죠.월요일이면 하루종일 드러누워야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가르치는 동안에는 생기가 나요.20년만 젊다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텐데…』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노래를 배우고 자라는 우리 어린이들과 부모님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린이들이 가짜 동물,식물만 보면서 놀잖아요.그게 못마땅해요.자연에서 진짜 동물,식물을 보면서 놀아야 배우는 것도 많아요.그리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유는 무제한으로 주지만 지도를 안하는 것 같아요.지도하면서 자유를 주어야합니다』 ­서울에 얼마나 머무실겁니까 『2∼3주일 있을 생각이예요.떠나기전에 서울신문을 방문하겠습니다.서울신문에서초대 해 줘서 고마워요』〈정리=서정아 기자〉
  • 도시가구 월평균소득 191만원/작년

    ◎12.3% 늘어… 소비성 지출 123만원/교통비 증가율 둔화… 교육비 첫 10만원 넘어/소비성향 71% 사상최저… 저축은 평균 50만원 소비패턴 고급화 추세에 따라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교육·외식·교양오락서비스·통신비 지출은 급증세를 지속한 반면 자동차 수요의 포화로 개인교통비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소득증가율은 고성장에 힘입어 94년에 이어 두자리수를 유지했고,세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중 저축을 제외한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은 71%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전국 63개도시 5천4백개 근로자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95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1백91만1천1백원을 벌어 생활비 등 소비지출에 1백23만6백원,세금 등 비소비지출로 17만8천5백원을 쓰고 50만2천원을 흑자로 남겨 저축 등 재산증식에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94년대비 지난해 월평균소득 및 가계지출 증가율은 12.3%와 11.5%로 94년의 15.1%와 14.3%에 2.8% 포인트씩 못미쳤다. 근로소득은 1백64만2천5백원으로 13.4% 증가한 반면 비자금파문 등 사회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재산·이전소득이 20만5천7백원으로 2.7% 증가에 그쳤다.가구원 근로소득은 22.7%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 참여를 반영했다.맞벌이가구는 전체(단독 가구제외)의 31.5%로 1년새 0.8% 포인트 늘었고 월평균 소득은 2백27만5천7백원으로 전체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가계지출중 교육비는 가구당 월평균 11만5천원씩으로 19.4%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넘어섰다. 주식비는 3만9천4백원으로 1.2% 줄고 외식비는 11만8천6백원으로 18.3% 늘어 전체식료품비 35만3천8백원의 비중은 28.8%로 하락세를 지속했다.레저활동 증가에 따라 교양오락서비스비 지출액은 20.4% 늘어난 2만8천2백원에 달했다. 그러나 자가용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84만7천7백대로 처음으로 전년보다 2.4% 포인트 하락한 데 힘입어 차량구입·유지비 등 개인교통비 지출은 8만1천9백원으로 증가율이 94년의 49.7%에서 3.7%로 크게 둔화됐다. 가구주 연령별 평균소비성향은 교육비 지출비중이 16.5%로 가장 큰40대후반이 73.6%로 가장 높고,30대초반이 67.5%로 최저였다. 소비지출중 외식비 비중은 2인가구가 11.2%로 가장 높았고,교육비 지출은 5인가구 13.4% 등 가구구성원이 많을수록 높았다. 소득집중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2845에서 0.2837로 낮아졌다.〈김주혁 기자〉
  • 고속성장 2000년엔 소득 2만달러 돌파/GNP 1만달러 시대

    ◎「삶의 질」 변화/양보다 질위주… 건강·문화욕구 증대/민간자율 존중 등 선진행태 점차 정착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국민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한 민간연구소는 1만달러시대의 중산층을 「주말에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아 벽에 걸려 있는 대형액정TV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1만달러시대는 한마디로 각 개인이 여가선용과 자기개발을 중시,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태와 욕구가 다양화된다.양보다 질을 따져 전반적으로 고급화추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성장일변도시대에서 경제성숙기로 넘어가는 분수령으로 일컬는다.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총체적인 고부가가치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일만 하는 시대」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대」로 전환된다.과거의 「헝그리정신」이나 「잘 살아보세」식의 소득·수출증대를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급스럽게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가계수입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5년 29.8%에서 94년 현재 4.5%로 줄었다.같은 기간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서 7백40만대로 늘었다.생계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중은 줄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선택적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된다.도시가구 소비지출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29.7%로 감소추세다.물론 미국(12%)이나 프랑스(18.6%)·일본(20.1%)에 비하면 아직 높다. 소비패턴은 고급화·서구화·편의추구의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된다.도시가구 지출중 여가활동비는 국민소득 1천달러이던 지난 77년 2만8천5백48원으로 1.7%에 불과했으나 94년 66만4천6백44원에 4.9%로 껑충 뛰었다.외식비와 교양오락비도 급증한다. 의식주에서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국산품과 외제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게 된다.위스키·포도주·고급의류·신발 등의 수입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다. 고가품의 소비계층이 중산층이하로 확산된다.중대형승용차·개인용컴퓨터·휴대폰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가전제품의 대형·고급화가 가속화된다.위스키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막걸리소비는 급감하고 골프·스키·헬스·볼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탁구장 등은 파리를 날린다.유통업체의 대형화·고급화도 가속화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매출급신장을 즐기는 반면 재래시장이나 영세소매점은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평균연령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과 보건의료비지출도 증가한다. 고부가가치화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단위시간당 노동의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다.단순인력보다는 고급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고,여성·노령인구의 취업이 증가한다.1만달러를 전후해 노사관계도 성숙화된다.문화적 수요가 증가된다. 기업은 1만달러 소득시대의 소비패턴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신세대·취업주부·아동·독신자·노인그룹 등이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소득불균형은 시정되지만 재산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적 폐해가 심화되고,다원화사회가 전개되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집권에 의한 획일적 성장도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김주혁 기자〉 ◎향후 GNP 전망/2만달러 도약에 미 10년·독은 12년 걸려/총 GNP 4,517억달러… 42년간 327배로 배고픔에서 잊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경제가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말 현재 1인당 GNP는 1만76달러.광복후 정확히 50년,한국은행이 국민소득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42년만의 일이다.선진국에 비하면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보릿고개」가 멀지 않은 과거이던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선진국의 1만달러 돌파시기를 보면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가 78년,프랑스 79년,캐나다 80년,일본 84년,영국과 이탈리아는 86년이었다.싱가포르는 89년,대만은 92년에 1만달러를 달성했다. 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60년엔 79달러였다.그러다 70년대들어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소득도 고속성장하기 시작했다.70년대초 박정희정부는 「8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달성을 국민에게 약속했고,이 약속보다 3년 빠른 77년에 1천달러를 달성했다. 80년에는 1천5백97달러,89년에는 5천2백10달러로 5천달러고지에 올랐다.53년 이후 42년만에 1인당 GNP가 1백50배 성장한 셈이다.1인당 GNP순위도 70년 2백53달러로 80위에서 80년 61위,94년 32위로 뜀박질했다. 2만달러시대도 멀지 않았다.우리경제가 고성장·고물가구조인데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2만달러시대는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다.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은 경제성장률·GNP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원화절상폭이 높을수록 1인당 GNP는 올라간다.인구증가율은 반대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늘게 되는 환율의 마력이 숨어 있다.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고(예컨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원화가 전년보다 평균 10% 절상되면 국민소득은 그만큼 늘게 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연평균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7%)과 GNP디플레이터(5.5%)·인구증가율(0.9%)·원화절상률(4%)을 가정해 1인당 GNP를 계산해보면 「2000년 2만달러」가 가능하다. 지난해의 1인당 GNP 1만76달러에 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각각 1.07과 1.055를 곱하고 원화절상률과 인구증가율을 고려한 0.96과 1.009로 각각 나누면 올 연말의 1인당 GNP는 1만1천7백40달러가 된다.이같은 율을 연차적으로 적용하면 2000년에는 2만1천6백60달러가 된다. 일본이 1만달러를 달성한 지 4년만에 2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이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스위스가 8년,미국 10년,프랑스 11년,독일이 12년이었다. 일본이 2만달러를 빨리 돌파한 것도 환율덕분이었다.엔화는 84년 달러당 2백37엔이었으나 88년에는 1백28엔으로 껑충 뛰었다.연평균 14%씩 엔화가 절상돼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 국민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총GNP도 괄목성장을 했다.53년 14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로 42년간 3백27배나 커졌다.GNP순위도 70년 세계 33위에서 80년 27위로 올랐고 94년에는 12위가 됐다.지난해에는 이 보다 한 단계 오른 11위였다.2001년에 이르면 스페인과 캐나다·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8위로,2010년에는 영국도 따돌려 7위에올라설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일본은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3∼4%,독일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였다.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9%,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국민소득은 늘지만 소득계층간 부의 불평등,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지역간의 성장격차,삶의 질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곽태헌 기자〉 ◎95년 경제성적표/작년 GDP 9% 성장/91년이후 최고 기록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정점에 오랐던 경기활황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의 경제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냐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95년의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의 우리경제는 내용이 좋았다.먼저 GDP 성장률은 9%로 지난 91년의 9.1%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우선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의 2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5.9%나 돼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했다.섬유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 2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수출도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24.1%나 증가했다. 건설업의 증가율은 9.8%로 지난 91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다.민간건설은 설비투자 증가를 반영하여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호조를 보인데다 표준건축비 조기 인상,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10.8%나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는 개선조짐이 전혀 없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해소에 모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의 증가율은 10.7%로 지난 88년의 13.8% 이후 가장 높았다.중화학공업의 성장률은 14.8%나 됐지만 경공업은 음료생산이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뒷걸음쳤다.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민간소비 증가율도 7.9%로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 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지난 해 4·4분기의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잠재성장률인 7∼7.2%에도 미치지 않은 6.8%에 그쳤기 때문이다.당초 정부는 4·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판단,이를 경기연착륙의 주요 징후로 파악했었다.특히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쳐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는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11∼15%선이었으나 4·4분기에는 7∼9%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관련 김영대 한은 이사는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2백50만섬 줄어 증가율이 0.5% 포인트 감소한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경기 연착륙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4·4분기의 의외로 낮은 성장율은 정부나 업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긴장도로 경기흐름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총저축률이 36.2%나 되는데다 총투자율은 37.5%로 세계에서 3위권이나 되는 점도 우리경제를 밝게보는 요인이다.〈곽태헌 기자〉
  • 부유층 「신과 소비」 막아야(최택만 경제평론)

    우리나라 소비형태가 고급화하고 서구화하면서 「신 과소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경제구조마저 왜곡시키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부유층과 일부 시민의 소비패턴이 우리 경제수준과 소득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 건전한 소비문화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아시아위크는 100만달러(약 8억원)가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 서울의 부유층은 휴양지로 스위스를,자동차는 벤츠를,의류는 이탈리아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각각 좋아한다고 보도했다.이 주간지는 최근호에서 이들은 은퇴후 재산활용방식으로 부동산투자 60%,주식투자 25%,현금보유 15%로 대부분이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외국언론 보도뿐 아니라 국내 기관의 분석에서도 국내의 소비문화가 고급화 내지는 서구화 및 대형화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지난 8일 재정경제원은 국내 소비가 빠른 속도로 고급화·서구화해 가고 있으며 이것이 「대기업=호황,중소기업·영세기업=경영난」이라는 경기양극화 현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재경원은 소득이 높아지고 승용차 보급이 늘다보니 주차장을 갖춘 서구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나 대형 상품할인매장은 호황을 구가하는 반면 재래식 식당이나 소매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95년 서구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62.7%가 증가했다.백화점 매출증가율도 20%가 넘었으나 일반 소매점은 10% 증가에 그쳤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5대중 2대가 중·대형으로 1년전보다 24%가 늘었다.지난해 외제 의류와 신발수입이 전년보다 70%이상 늘었고 국민들의 해외여행도 28.4%가 늘었다.레저시설·오락시설 이용객은 골프장·스키장은 증가했고 테니스장·탁구장·롤러스케이장은 감소했다.레저·오락시설에서도 경기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서구식 식당 등에서의 외식증가는 도시가계의 소비지출구조를 바꾸어 놓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도시가계의 식료품비 지출에서 쌀·양념·채소류 등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식비중은 급격히 늘어 전체의 30%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전체 식료품지출에서 쌀 등 곡류가 치지하는 비중이 지난 85년 28.1%에서 94년 12.3%로 감소한 반면 외식비는 불과 7.5%에서 28.9%로 증가했다.소득증가에 따라 지출증가가 큰 품목은 외식·쇠고기·과일류·어패류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1만달러를 기록했다.한국의 1인당 소득은 세계 26위 수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은 선진국 시민처럼 소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80년대말 거품경기 이후 소비가 급격히 서구화·고급화·대형화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부유층의 이런 「신 과소비」가 중산층에게 모방소비와 신용소비(외상)를 조장하고 있고 저소득층에게는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길러주는 등 소비문화를 왜곡시키고 있다.또 부유층의 「신 과소비」는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인 빈곤감과 박탈감을 일으키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는 배금주의나 물질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동시에 「신 과소비」는 경기의 양극화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양극화현상의 경우 경제학의 경기 부양론으로 치유하기 힘든 현안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 과소비」가 가세하고 있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신 과소비」는 과거와 같은 정책차원에서 다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신 과소비」는 생산·유통·소비·수입 등 전체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경기의 연착륙을 어렵게 한다는 점을 고려,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당국은 「절약이 미덕」이라는 선언적인 소비절약운동이 아닌,부유층의 소비억제를 위한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당국은 먼저 부유층이 「신 과소비」를 스스로 자제토록 유도하되 이에 응하지 않을 때는 그들의 소득원천을 정확히 추적하여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세정당국은 부유층의 금융자산과 부동산 소득 과세를 강화하고 출입국당국·세관당국은 사치성 또는 퇴폐성 해외여행을 하는 계층을 가려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부유층의 「신 과소비」확산을 막아야 하겠다.〈논설위원〉
  • 소비양극화 “호황속 불황” 초래/재경원 실태분석

    ◎고급화·편의주의 추세에 교양·오락비 급증/내수위주 중기는 적응못해 체감경기 악화 최근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호황과 민간소비의 안정적인 증가에도 불구,내수부문의 체감경기가 나쁜 이유는 소비패턴 고급화에 따른 소비의 양극화와 시장개방 등으로 인한 경쟁 격화에 재래·영세업체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소비구조 변화와 체감경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등은 앞선 정보와 대규모 자본투자로 고급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신속히 적응한 반면 특별한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들이 우리 생활주변에 산재,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9.8%,수출증가율 30.3% 등 최근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황을 이어왔으나 부도율이 작년 0.2%로 늘어나는 등 서비스·건설업 등 내수업체를 중심으로 한 체감경기는 오히려 불황쪽에 가까웠다.민간소비 증가율도 94년 7.6%에 이어 95년 8.3%로 93년이후 꾸준히 늘고있다.도시근로자가구의 음식료품 지출중 외식비 비중이 90년 21.6%에서 95년 33.7%로 급증하고 8대 패스트푸드업체의 매출액이 95년 4천6백65억원으로 94년에 비해 63% 늘어나는 등 최근 몇년간 소비패턴은 고급화 서구화 편의주의 추구방식으로 급속히 변화됐다. 교양·오락비가 급증했고,승용차 보유 확대에 따라 교통비가 늘어나는 등 소비생활 범위가 확대됐고,백화점·대형할인매점 등 현대식 대형유통업체의 이용이 확대됐으며,골프·스키 인구와 경마·복권 매출액도 급증했다. 정부는 소득증가 및 사회의 개방·자율화에 따라 최근의 급속한 소비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현상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의 적응노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세·재래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서울 물가상승 0.9% 최저/올들어

    ◎전국평균 1.4%… 충남 2.7% 최고 올들어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남,가장 적게 오른 곳은 서울이다. 재정경제원이 6일 발표한 지역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충남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1.4%)의 갑절에 가까운 2.7%(1월 2%,2월 0.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지난 달의 경우 공업제품은 1월보다 0.7%가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물도 1.5%가 올라 전국 평균(1%)을 웃돌았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충남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8월에 있었던 집중호우로 인한 농축수산물 수급불안이 개인서비스 요금 등 다른 부문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은 2월까지의 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0.9%로 최저 수준이었다.지난달의 경우 농축수산물은 1월보다 0.5%가 올라 광주에 이어 상승률이 두번째로 낮았고,공업제품은 0.2% 오르는데 그쳐 인천·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가격안정을 위해 중점 관리하는 외식비등 37개 개인서비스 요금은 경북이 올들어 지난 달까지 4.2%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이는 경북이 올해 관리목표로 설정한 5.5%의 76%나 된다.반면 제주는 상승률이 0.2%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 「유저 프렌들리」/강세영 계명대 교수·여성학(굄돌)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유저 프렌들리(User Friendly)」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이것은 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에 덧붙여지는 용어로서 소비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사용자 편의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용어를 쓰는 것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서비스와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유저 프렌들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미국과 같은 나라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다면,그것은 이들이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서라기보다 공적 및 사적 서비스가 훨씬 잘 발달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이에 반해 우리 사회 전반의 서비스는 소비자 중심이라기보다 오히려 사용자 중심임을 더 자주 목격하게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외식을 하러 식당에 가면 먹는 속도에 상관없이 마구 음식을 들이대거나 혹은 한참이나 기다려야 나오는 후식은 꼭 얻어먹는 것같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목욕탕에서는 마치는 시간이 되기도 전에 세제를 뿌리고 청소를 해대는 통에 끝까지 남아 있는게 죄짓는 것처럼 느껴진다.관공서에 가서 안내 창구의 직원에게 문의를 할라치면 직원을 찾기도 힘들거니와,안내를 받기보다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있느냐라는 식의 무안을 당하기 일쑤이다.고가의 물건을 사러 가면 사려는 물건보다 더 고가의 물건을 지니고 가야 손님 취급을 제대로 받는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이 들어선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서비스가 보다 더 지역주민 위주로 되어 간다고 하고,각 기업체에서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심지어 최근에 단행되고 있는 교육개혁도 궁극적으로는 교육을 받는 자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한다는 취지이다.「유저 프렌들리」는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원칙임이 확실해지고 있다.
  • 주거­사무실­여가공간… 미래주택 이렇게 달라진다

    ◎온도 자동조절/적외선 살균시스템/자동 흡진장치/2010년 쾌적한 3대 동거형 일반화/거실·주방개방… 전가족 가사 참여/2005년­홈 오토메이션화 침실에도 ISDN/이웃간에 중정설치/2030년­멀티미디어·음성제어시스템은 기본/에어워시 통해 오염제거후 집안 출입/홈워크스테이션으로 재택근무·재택교육/2050년­생활·작업용 가변형 캡슐하우스 등장/공기조절 등 컴퓨터로 모든 장치 제어/취미·레저공간까지… 주거효율 극대화 음성으로 조명과 냉·난방이 자동조절되고 거실과 침실의 구조가 원하는대로 바뀐다.주택의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알아서 조치해주는 컴퓨터가 아침에 깨워주고 그날의 일정을 알려준다.공상과학영화속의 상황이 아니다. 4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에 우리가 살게 될 주택의 청사진이다. 건축전문가들은 21세기 미래주택을 「가사부담에서 해방된 집」,「생활서비스가 따라오는 집」「맘대로 선택하는 집」「끼리끼리 사는 집」「일하는 집­배우는 집」등으로 예상할 만큼 주거개념이 바뀌고 있다. 대우·현대·삼성·선경등 국내 유수의 건설업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변화,노인인구증가,여가문화발달 및 직업·교육방법변화,소형주택선호등 사회·문화적 변화에 맞는 신주거·주택기능을 도입한 미래주택·첨단주택모형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대부분 첨단과학기술과 전원 및 한국적 특징이 조화를 이룬 신주거개념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이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는 청사진을 중심으로 2000년,2005년,2010년,2030년,2050년 등으로 나눠 미래주택의 특징을 알아본다. 2000년 현재 주거환경의 불편함이 완전해소된다.여성의 지위변화로 주방과 식당은 단순한 식생활공간이 아니라 온가족의 오락·대화·접대공간이다.주방엔 최첨단시스템 부엌가구 및 조리기구가 설치돼 주부의 가사노동을 덜어주고 컴퓨터가 설치돼 가계부정리는 물론 쇼핑도 집에서 한다. 실내정원 및 옥외식사공간이 따로 있다.주방앞 발코니는 바닥보다 한자정도 높여 식탁을 놓고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거실앞 발코니에는 자갈이 깔린 실내정원이 설치돼 전원생활도 만끽할 수 있다. 공간활용이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로 거실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고 외부 햇빛에 따라 거실의 유리색상이 변해 분위기연출도 쉬워진다.첨단사무·통신기기를 완비한 재택근무실이 있어 굳이 사무실까지 갈 필요가 없다. 2005년 현재의 십대가 결혼을 할 때다.주택에 대한 소유개념이 희박해질 가능성이 높다.작은 곳에서도 여유 있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성을 중시한 소형주거공간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맞벌이부부의 취향에 맞게 재택근무와 육아공간의 기능 등으로 용도전환이 가능한 다용도공간이 중심이 된다.통기와 채광기능을 하는 바이오 도어가 있고 집안의 모든 기능을 외부에서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완벽한 홈오토메이션시스템이 갖춰진다. 침실과 거실이 방음효과가 되는 대형유리창으로 분리돼 좁은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특히 반투명접이문은 프라이버시도 철저히 보장해준다.거실 및 침실에 더블 소파침대와 통합서비스디지털통신망(ISDN) 액정프로젝터,33인치 TV와 오디오스피커등 멀티미디어시스템이 구비돼 있는데 이같은 시스템은 부엌과 욕실에도 설치돼 있다. 공유문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중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울타리를 치면 개인정원이 되고 없애면 이웃간에 공유할 수 있는 큰 사이뜰이 생겨 이웃간 교류와 공동육아공간으로 활용된다. 2010년 고령화사회로 변하면서 실버산업이 발달한다.노인문제를 풀기 위해 가족공동체개념이 강조된 삼대가 함께 사는 주거공간이다.자녀세대와 노인세대로 공간이 분리돼 세대간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동시에 일체감을 다질 수 있는 공동공간이 중시된다. 온도·습도·조명의 자동조절기와 적외선살균시스템,자동흡진시스템과 공기정화시스템이 집 전체에 설치돼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주방을 거실과 완전히 개방시켜 가족 모두의 가사참여가 가능하다.특히 가변식탁이 설치돼 배치 및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노인세대의 공간에는 휠체어를 위한 리프트와 자가검진기등 건강목욕시설이 갖춰져 있다.신소재벽과 지문인식현관문,인공지능부엌과 ISDN은 기본선택이다. 2030년 재택근무·재택교육·홈오피스는 물론 여가활동을 수용하기 위한 다기능멀티미디어공간과 음성제어시스템등의 첨단시설이 갖춰진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형 주택의 전형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에어워시시스템을 거쳐 외부오염원을 제거해야 한다.집안에 들어서면 음성명령으로 웬만한 첨단설비가 작동한다.재택근무실에는 화상회의설비와 협동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이 갖춰져 있다. 온도와 습도·조명 조절기능을 갖춘 기능성침대가 등장하고 조리에서 세척까지 일체형 조리기구도 보인다.거실에는 가상현실체험을 위한 화상프로젝터가 설치돼 있고 가상전자악기가 연주를 한다. 정원에는 조경과 건강관리실,식사와 여가시설이 복합적으로 구비돼 있다.자연적인 세팅과 자가건강진단시스템이 있고 가상현실과 홀로그램을 이용한 오락·스포츠시설이 갖춰져 있어 땀을 흘리지 않고도 운동을 즐길 수 있다. 2050년 캡슐하우스가 드디어 등장한다.공장생산방식으로 조립,대량생산된다.생활공간과 작업공간등 목적과 기능에 맞게 유닛을 변형·결합시킬 수 있다.극저온·우주·해저등 극한 환경에도 적용이 가능한 미래최첨단주거공간이다. 10평 공간에 공기조절기와 배기팬·멀티미디어컴퓨터가 내장돼 있다. 최첨단부엌과 욕실·화장실이 회전구조로 돼 있고 취미와 레저를 위한 운동기구와 발코니·테라리움·수족관이 갖춰져 있다.SF영화에서 보듯 캡슐하우스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최소한의 개인공간이다.
  • 직장인 절반 “비자금 있다”/대우증 설문조사

    ◎“1백만원 이하” 43.8%로 최다/보너스·특별수당·용돈등서 떼내 「평범한 직장인의 비자금규모는 얼마이며 또 어디다 쓸까」 21일 대우증권이 사원 1백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8명이 비자금을 지니고 있으며 액수는 1백만원이하(43.8%)가 가장 많았다.5백만원이하는 39.5%,1천만원이하가 10.4%였고 6.3%는 1천만원이상이나 숨겨두었다. 비자금은 선물·외식·여행 등 특별한 가족행사(47.9%)와 질병 및 안전사고 등 비상시(27.1%)에 쓴다.자기개발비용(10.4%)으로 지출하기도 한다. 월급 말고 보너스나 특별수당에서 따로 떼내 비자금을 모으는 사람이 66.7%로 압도적이고 22.9%는 용돈을 아껴 모으며 2.1%는 부업으로 번다.91.7%가 비자금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며 6.2%는 비밀장소에 보관한다.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가 없기 때문」(53.8%)이다.34.6%는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9·7%는 비밀유지에 자신이 없다.그러나 갑자기 집안에 큰 일이 생기거나(36.5%)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을때(30.8%)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많은 응답자가 전직대통령의 수천억원대 비자금사건을 지켜본 소감을 「상대적인 빈곤감에 일할 맛이 나지 않았으나 너무나 엄청난 액수여서 아예 무덤덤했다」고 밝혔다.
  • “물가잡기에 민·관이 따로 없다”/정지택(공직자의 소리)

    요즘 신문이나 방송에서 물가에 관한 보도를 자주 접한다.며칠 안남은 설날을 앞두고 주부들의 가벼워진 장바구니에 대한 불만이며 새학년에 보내야될 자녀들 납입금및 학원비 상승폭에 대한 걱정과 4월 총선을 앞둔 서비스요금 인상등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하여 정부에서 물가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사실 금년들어 지금까지의 동향을 볼 때 금년 물가가 예년보다 특별히 더 상승한 것은 아니다.다만 90년들어 물가가 가장 안정되었던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상승하였으나 그것도 작년 12월의 의보수가 조정영향과 국제원유가격 상승및 한파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등의 특수요인을 제외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연초에는 국민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통상적으로 기업이나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업주들은 연초가 되면 가격을 조정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통계적으로도 1년간 물가상승의 반이상이 1월에서 3월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공공요금의 조정시기를 연중 분산하여 연초의 물가오름세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 전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산물 수급조절등 부문별 물가안정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시장경제기능을 강화하는등 구조적인 물가안정기반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우선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물가안정에 두고 재정·통화등 거시경제정책수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규제완화와 시장개방등 경쟁촉진을 통해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제고하며 토지·금융·임금·물류등 원가요소의 절감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금년도 물가는 작년보다 낮은 4.5%내외에서 안정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2∼3%대의 선진국형 물가안정구조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물가안정은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기업,개인등 민간경제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먼저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의 경영혁신노력을 통하여 제품가격을 인하하는 노력을 전개하여야 한다.앞으로는 수입장벽등 각종 경쟁제한 요인이 없어져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이 국내로 유입되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국내 기업들이 급속한 시장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독과점적 지위에 안주하게 되면 외국기업에 의해 피동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됨은 물론,종국에는 기업의 생존도 위협받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이와함께 근로자들도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생산성향상 범위내의 적정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양보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은 물가안정을 정부가 최우선과제로 추진해주길 바라고 있다.그러나 요구수준에 비해 물가안정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미흡한 것 같다.최근 통계에 의하면 외식비가 전체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보다도 무려 2배가 넘는등 우리의 외식비 지출은 일본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외식업소 이용실태를 보아도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문화를 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앞으로는 우리 국민들도 스스로 바라는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소득수준에 맞는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물가감시자 역할도 강화되어야 한다.불합리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소비억제및 이용자제운동 등으로 부당하게 인상된 가격을 환원시키려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최근 소비자단체가 중심이 되어 물가감시단을 발족시킨 일이나 서울시내 중심가에 근무하는 회사원들이 직장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변 음식점들의 부당한 가격인상에 공동 대처키로 한 사례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같이 정부·기업·가계등 경제주체 모두가 물가안정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땅에서 물가인플레 심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며 물가는 오르지 않거나 내릴수 있다는 새로운 관행이 정착될 것이다.
  • 충남/고물가 1위 학원비 등 주범/2년연속 최고… 이유뭘까

    ◎전국 평균 상승률의 20배/농수축산물도 2.5배 기록 충청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1월에도 전국 15개 시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충남이 연속 전국 최고의 고물가를 보이는 데는 구조적 취약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충남의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국 평균치인 0.9%의 두배가 넘는 2.0%로 만든 주요인은 농축수산물과 학원비로 나타나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은 전국평균치인 1.8%의 2.5배인 4.5%이고,학원비는 전국평균 0.6%에 비해 무려 20배가 넘는 12.1%다. 공업제품이나 집세는 전국평균치와 똑같은 0.7%와 0.1%고,외식비 등 37개 중점관리품목은 전국평균 1.2%의 6분의1인 0.2%에 그쳤으나 충남을 물가 챔피언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처럼 농축수산물 가격이 유독 충남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이유는 일단 작년 8월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나빠진 작황의 여파가 아직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작년 7월말까지만 해도 충남이 물가상승률 2.2%로 전국 최저였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앙등으로 인해 8월 한달에 1.3%가 뛰는 등 5개월사이에 4%를 보태 연말기준 6.2%로 전국최고로 치닫게 됐다.작년 한해동안 충남의 농축수산물 가격상승률은 전국평균치의 73배인 7.3%였다. 재정경제원은 앞으로 농산물 출하 본격화에 맞춰 가격안정지도를 펴나가고,담합 인상이 짙어보이는,과다하게 인상된 학원비의 환원을 유도하는 등 가격안정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면 연말까지는 충남의 물가도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학원비의 가파른 인상에서 드러나듯 자치단체의 물가안정 노력에도 일말의 책임을 지울 수 있을 것이다. 경남의 경우 작년 7월말까지 물가상승률이 4.1%로 전국 4위를 달렸으나 하반기 들어 가격안정노력을 펼친 덕택에 연말기준 5.4%로 12위에 그쳤다.충남의 가파른 물가인상은 전국물가에 영향을 미쳐 중앙정부의 물가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 공공요금 인상 4.5%선 억제/물가대책 차관회의

    ◎정부미 이달중 140만섬 방출/입시학원비 서울·부산 동결… 대학등록금 한자리수 유도 정부는 11일 이환균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 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올해 공공요금의 인상률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수준인 4.5%선에서 억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부산의 입시학원비를 동결하고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이 달 중 정부미 1백40만섬을 방출하고 업체별 공매상황은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정부는 대부분의 공공요금이 현실화된 점을 감안,인상률을 지난 해(9.3%)보다 낮은 평균 4.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전기·우편요금 등 이미 현실화된 공공요금은 4.5%보다 낮은 선에서 조정하고,인상요인이 누적된 지하철·수도요금은 4.5%보다 다소 높게 조정키로 했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경우 새해들어 외식비와 이·미용료,목욕료 등을 많이 올린 서울 충북 전북 경북 등 4개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15일 이전에 낮추도록 행정지도를 펴고 응하지 않을땐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특히 음식업과 목욕업,학원업 등 주요 업종에 재료비 등의 원가개념을 도입,표준 인상률을 제시해 그 이상은 올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미는 오는 13일 30만섬(94년 산),19일 1백만섬(95년 산)에 이어 이 달 하순에는 10만섬(떡쌀용)을 각각 방출한다.2월에도 1백20만섬을 방출키로 했다. 또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 등 1백90개 농축수산물은 비생산기 및 수요 집중기에 전량 수입키로 했다. 정부는 학원비 및 각급 학교 납입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시학원비의 경우 상한제 실시지역인 서울 및 부산은 동결시키고,다른 지역도 5% 이내에서 인상되도록 유도키로 했다.유치원비 및 중·고 수업료 인상률도 한자리수 이내로 낮추도록 지도한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국립대 기성회비도 입학금 및 수업료 수준(5%)에서 결정되게 해 사립대 등록금의 인상률을 한 자리수로 낮추도록 유도키로 했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북녘의 실상

    ◎북한 함경도 주민 등 13만 “아사 위기설”/곡물 부족량 259만t… 절취·유랑구걸 속출/3월말 식량난 피크 예상… 체제붕괴설 확산 95년 여름 사상최악의 수해발생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96년에는 식량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벼랑끝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이 있다.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 그것이다.외신,특히 미국언론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붕괴 일보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연말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주민 약 13만여명이 5개월간 식량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제적십자사의 피에트로 칼비 파라세티 북한수해 조사단장의 증언이었다. 최근 수재 구호품 전달차 북한에 다녀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 도쿄지국장의 증언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주민이 죽어가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연말 워싱턴발 외신은 이보다 한술 더떠 북한이 식량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군부가 이같은 소요를 우려해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 과장” 시각도 그러나 우리측 당국은 북한의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국제기관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거리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재고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계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아직 비축중인 군량미는 요지부동으로 풀지 않고 있다.때문에 아직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체감지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는 국내외적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김정일체제의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40만t 수입 불가피 정부는 당초 북한이 95년 식량부족분이 2백59만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한해 곡물소요량이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북한의 94년도 식량생산량은 4백13만t에 불과한 탓이다. 따라서 배급량을 줄이는 등 내핍을 통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1백40만t의 곡물수입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분석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95년 한국으로부터 쌀 15만t,일본으로부터 50만t(실제 인도분은 12월말 현재 32만여t)의 무상지원을 받았다.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싸라기쌀을 포함해도 외국으로부터 도입분은 89만3천t에 불과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8월 「1백년」만의 수마가 곡창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훑고 갔다.미국 정보기관은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결론지었지만 유엔조사단도 북한면적의 75% 수해를 인정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은 50여만명 북한 이재민의 90일분의 식량원조를 위해 8백80만달러를 모금,2만t의 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20만여달러밖에 걷히지 않는 바람에 자체 긴급기금에서 2백여만달러를 조달,5천여t을 북한에 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함경도 등 변방지역에서는 식량절취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에 입수된 첩보다.북한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9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있다.우선 유엔조사단이 수해로 인한 북한의 95년 곡물생산손실분이 1백7만∼1백4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국제적십자사측은 13만명의 북한주민이 아사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96년 10월 수확기까지 매달 2천여t의 곡물을 원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리측 당국도 북한이 96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안기부·농촌진흥청 등 부처별로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예컨대 통일원은 북한의 내년도 식량부족분이 3백만여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농업경제연구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백62만여t으로 잡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연말 북한의 95년 한해 곡물생산량을 약 2백60만6천t인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이는 북한의 5개월분 소요량에 불과하다.96년도 북한 식량소요량을 내핍생활을 감안해 최소 6백22만4천t으로 보았을 경우다. 이중 쌀은 2백23만7천t,옥수수는 66만1천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수준인 1백28만5천t보다 41%나 적은 76만1천으로 단보당 생산량이 남한(4백45㎏)의 28%에 불과한 1백27㎏에 그쳤다. 이같은 추계가 사실이라면 96년 3월이면 전량이 소비돼 본격적인 춘궁기가 시작될 전망이다.물론 북한이 95년에 외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쌀이 이미 전량 소비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다만 통일원·농촌진흥청 등은 북한의 95년 곡물생산량이 이보다 많은 3백50여만t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식량구걸 행각에 동분서주하지 않고는 한해를 넘길 수 없다는관측이다. 물론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업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년간의 생산부진과 외화난 등 만성적인 경제난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수석연구위윈은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 와서 그 심각성이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전이라고 해서 북한의 식량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단지 이때만 해도 구소련과 중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유류나 곡물을 무상지원,또는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사정도 지금보다는 나았다.그래서 북한은 국제가격이 월등히 비싼 쌀을 매년 20∼30만t씩 수출하고 그대신 2∼3배나 값이싼 밀가루와 옥수수를 수입해 식량부족분을 메우는 「요령」을 부릴 여력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사정은 급격히 달라졌다.93년에 심한 냉해를 입은데 이어 94년에 우박피해,95년에 사상최대 규모의 물난리를 겪는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북한농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것이다. 인구의 자연증가 등으로 북한의 곡물소요량은 매년 늘어났다.그러나 곡물생산량은 91년 한해동안 4백42만7천t,92년 4백26만8천t,93년 3백88만4천t,94년 4백12만5천t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었다. ○생산량 급전 직하 따라서 해마다 엄청난 식량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면 94년도 총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 때 부족분은 무려 2백78만6천t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95년초부터 식량지원을 끊기 시작,북한의 식량난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중국도 94년 자연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부진으로 대북 식량원조는커녕 동북3성과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통한 음성적인 식량지원조차 금지했던 것이다. 그런데다 대외식량도입도 여의치 않았다.이 기간중 북한경제가 계속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미(외미)현금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외채 미결제로 국제신용도가 땅에 떨어져 식량의 외상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들어 줄곧 하종가를 기록했다.즉 ▲90년-3.7% ▲91년 5.2% ▲92년-7.6% ▲93년-4.3% ▲94년-1.7%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50년 후반부터 건설된 관계시설의 노후화 및 다락밭 건설이라는 무리한 자연개조 사업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북한식량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능률적인 「주체농법」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우선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 내지 집단농장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시장경제체제에 경쟁이 안되는 폐쇄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경제 전부문의 활력을 얻기 어렵고,그같은 상태에서 농업부문만 유독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자면 경제사정이 나빠 비료나 농약투입도 덩달아 어려워졌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껍질을 벗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소득 1백98만원/작년비 13% 늘어

    ◎소비성향 68… 사상최저 올 3·4분기에는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늘었으나 소비는 크게 위축됐다.지수상으로는 가계수지 통계작성이래 최저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98만4천6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75만7천원보다 13%가 늘었다.반면 가계지출은 1백27만7천8백원에서 1백40만5천1백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가계지출중 소비지출은 1백23만5천2백원,세금·사회보장분담금·이자와 송금 등의 비소비지출은 16만9천9백원으로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1만4천7백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5% 늘었다. 따라서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평균 소비성향은 68.1로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64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한편 외식비는 월평균 12만5천9백원으로 작년동기의 10만3천2백원보다 22%가 늘었고 소비지출에 대한 식료품비의 비율인 엥겔계수는 작년 3·4분기의 31.1에서 30.6으로 낮아졌다. 조휘갑 통계청 조사통계국장은 『3·4분기는 통상적으로 소비성향이 낮은데다 올해에는 삼풍사고 이후 소비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고 윤달이 끼어 가구 등 혼수용품 구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맞벌이가구 한달 소득 평균 2백3만원/통계청 전국 3천여가구조사

    ◎월66만원 흑자… 비맞벌이의 2배대부분 40∼49세… 도시근로자의 30% 차지/아내 평균 수입 남편의 44% 수준 우리나라 도시근로자들은 세가구당 한가구 꼴로 맞벌이를 한다.비맞벌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을 100으로 할 때 맞벌이 가구는 124이며,맞벌이가구의 처(부인)가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은 남편의 44.4%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한달간 벌어들인 소득에서 소비지출과 세금,의료보험료,공적 연금,벌과금 등의 비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맞벌이 가구가 66만9천9백원으로 비맞벌이 가구(34만7천8백원)의 두 배에 가깝다.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62개 도시,3천4백여 근로자 가구를 표본조사해 13일 처음 공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조사에 의한 맞벌이 가구의 가계수지」 자료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고 가구주가 남자(자영업 및 자유업자 제외)인 도시근로자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30.7%였다. 남편 및 처의 나이는 교육비 부담이 큰 40∼49세(남편 45.5%,처 40.1%)가 가장 많았다.학력은 중졸 이하가,남편 직업은 기능직 및 단순노무직이,입주형태별로는 월세가구의맞벌이 비율이 높았다.그러나 처의 경우 중졸 이하가 가장 높지만 고졸보다는 초급대졸 이상 비율이 높아 여성의 고학력이 맞벌이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맞벌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백3만4백원으로 비맞벌이 가구(1백64만1천3백원)보다 38만9천1백원이 많았다.남편 근로소득은 1백15만6천3백원으로 비맞벌이 가구보다 17만8천8백원이 적었다.처의 맞벌이 동기가 남편의 소득을 보충하려는 경제적 이유로 작용했음을 보여줬다. 맞벌이 가구의 처 근로소득은 51만3천원으로 남편 근로소득의 44.4%였다.91년의 39.6%보다 4.8%포인트가 증가했다.맞벌이 가구의 남편 근로소득의 소득비중은 56.9%로 비맞벌이 가구(81.3%)보다 크게 낮았다. 외식비와 교육비 등에 대한 지출은 맞벌이 가구가,보건의료비와 교통통신비 등은 비맞벌이 가구가 많았다.월 평균 흑자액은 맞벌이 가구가 비맞벌이 가구보다 32만2천1백원이 많았다.맞벌이 가구의 흑자율은 36%,비맞벌이 가구는 23.4%였다. 평균소비 성향은 맞벌이 가구가 64%로 비맞벌이 가구(76.6%)보다 훨씬 낮았다.한편 일본의 경우 맞벌이 가구 비율은 21%로 우리보다 낮았다.
  • 한자녀 갖기운동/중국 응석받이 천국으로

    ◎수입 50%까지 자녀에 소비… 빚얻어 과외도 『아이가 밥 한숟가락을 받아먹고는 집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할아버지는 그 뒤를 따라다니며 개짖는 소리를 낸다.그래야 아이가 밥을 먹기 때문이다.또 한숟가락을 받아먹은 아이가 뛰어가자 할아버지는 고양이 소리를 내며 그 뒤를 쫓아간다.아이에게 밥을 한끼를 먹이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다.할아버지는 진땀을 흘리며 「우리 손자녀석 좀 봐,밥도 잘먹지」라며 추켜세운다』 중국인들의 자녀 과보호를 풍자한 소설 「중국의 작은 황제」의 한 대목이다.한자녀만 갖게 된 부모가 자식을 「황제」처럼 떠받드는 바람에 중국사회가 온통 응석받이의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정부가 지난 79년 인구억제책으로 「한자녀 갖기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외동아이만 키우게 된데다,최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점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부모가 문화혁명기(66∼76년)에 교육을 제대로 못받았던 자신의 한풀이를 위해 자녀만은 교육를 많이 하도록 해야한다는 집념의 세대인 탓도 있다. 따라서 가계수입의 50%를 자녀들의 과외비나 군것질등 욕구충족 비용으로 쏟아부을 만큼 중국 부모의 투자열의는 대단하다.중국의 경우 아이의 구매 영향력이 가계소비의 69%로 미국등 선진국의 40%보다 훨씬 높은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같은 엄청난 투자는 자녀의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이 커지는 반면,자기밖에 모르는 응석받이를 양산하거나 지나친 교육열로 비싼 과외를 시키기 위해 빚을 끌어다쓰는 가정이 늘어나는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중국의 교육은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아이가 태어나면 부모 및 조부모는 국내외 유명 대학원까지 보내기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미리 마련해 놓는 탓이다. 반면 북경의 보통가정은 우리돈으로 한달에 평균 16만원을 벌고 있다.이같은 형편에도 자녀를 컴퓨터학원에 보내기 위해 부모는 누에치기 부업을 하고,피아노를 사기 위해 2년동안 외식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다.수입의 대부분을 아이들의 과외비나 팬시의류·장난감·스낵비 등으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외국 유명브랜드의 장난감가게나 팬시의류점,월트 디즈니상품 코너,맥도널드 햄버거점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올해의 경우 어린이들의 스낵비는 40억달러(약 3조2천억원),장난감 판매액은 14억달러(약 1조1천2백억원)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사는 지난 93년 6월 처음으로 북경에 지점을 낼 때 중국의 소득수준이 낮아 구매력이 없을까봐 고심했다.그러나 그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불과 2년만에 지점수가 1백개로 늘어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암암리에 광주·상해·무한·심양등 중국전역에 분점을 내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질병 예방식(외언내언)

    갈비탕 한그릇 8백20㎉,설렁탕 한그릇 7백80㎉,육개장 한그릇 5백40외㎉,비빔밥 한그릇 7백50㎉.「육개장을 제외하면 탕류·찌개·고기류의 음식들은 한끼 영양권장량(하루 영양권장량의 3분의1)에 비해 에너지 함량은 다소 낮고 담백질 함량은 높다.비빔밥류와 냉면류는 에너지와 담백질 함량에 있어서 한끼 영양권장량에 비해 부족하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한끼 외식으로 들고 있는 시중 음식업소 음식 한그릇의 영양을 분석한 내용이다. 요즘 보건소나 개업의원·시중은행등 일반이 많이 볼 수 있는 장소에는 「직장인의 식생활 관리」라는 소책자가 배포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40∼50대 직장인들의 바른 식생활 안내서로 펴낸 것이다.근년 연속 세계최고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우리 40대 남자 사망률이나 유병률이 그간 잘못된 식생활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라 한다. 직장인들의 식생활 실태에서 가장 시급히 고쳐야 할 것으로 이 책자는 아침 결식후 과식,불규칙한 식사,짜고 기름진 식사,맵고 자극적인 식사,편식의 연속,과음·빈번한 음주 등을 들었다.외식이 가정식에 비해 그 맛이 훨씬 좋게 느껴지는 것은 소금과 조미료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란 사실도 밝히고 있다. 이 안내서는 건강에 좋은 식사법과 40대 성인 남자를 위한 식단작성의 예,40∼50대가 피해야 하는 식품,인스턴트 식품들의 열량등 바른 식생활 지도를 상세하게 해 놓았다. 최근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못된 식습관으로 성인 가운데 36%가 영양 과부족 상태에 있다.영양과다로 인한 비만 과체중은 19%나 된다. 우리 성인병 사망률이 이미 1972년을 기해 전염병 사망률을 능가한 상태다.원인은 무엇보다도 우리 식탁에서 서구식 동물성 식품이 늘고 외식 비율이 늘며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과잉섭취 때문으로 분석됐다.성인병왕국 미국이 과다한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전철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식생활지도서는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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