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외식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은미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시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15억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물의 날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85
  • [뒷골목 맛세상]동대문시장 먹자골목

    [뒷골목 맛세상]동대문시장 먹자골목

    머잖아 겨울이다. 강원도의 백두대간 어름에서는 때 이른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래서 그런지 무심코 지나치는 지하철역이나 지하도, 공원의 어둑한 귀퉁이에 신문지며 얇은 담요 한 장을 덮고 누워있는 홈리스들의 새우등이 새삼스럽게 눈에 시리다. 어디서 대낮부터 소주 한 병이라도 얻어 마신 것일까. 발치께에는 빈 소주병이 나뒹굴고 있다. 나라 전체에 아무리 불황이 깊다지만, 요즈음 들어 부쩍 늘어난 길거리의 새우등들은 결코 예사롭게 흘려 넘길 수 있는 정경은 아니다. 그런 겨울의 초입에, 이를테면 30대의 한 젊은이가 역시 30대의 아내와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아이 그리고 갓 돌이 지난 사내아이를 거느린 채 어느 날 느닷없이 직장을 잃었다고 치자. 직장을 잃는다는 일은 그에게는 어쩔 수 없이 마른하늘에서 벼락이라도 떨어진 것 같은 가공할 충격임에 틀림없을 터이다. 미처 마음의 준비도 없이 맞이한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금방 공포로 변하고, 사랑스러운 처자식마저도 자칫 두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으로만 여겨진다. 그런 눈으로 주변을 돌아보면 자신처럼 불행한 사람은 다시 없으리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일상을 즐기면서,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맛있는 집을 찾아서 외식을 하는 등 한껏 행복감에 젖어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 또한 그들처럼 즐기던 일상의 행복감이 벌써부터 까마득한 옛날의 일처럼 기억에 흐리다. 아아, 아침에 일어나 아직 덜 깬 잠을 투정하며 서둘러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먹고 부랴부랴 지하철역으로 달려가던 일상이 저렇듯 눈부시고 화려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생각한다. 왜 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한가. 어쩌면 나에게 닥친 불행은 결코 내 탓만은 아니다. 뭔가 이 사회의 정치가, 경제가 크게 잘못된 탓이다. 그런 그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상대적 빈곤감과 상대적 불행감이리라. 그이가 직장을 잃든 말든, 그리하여 처자식들이 굶주리게 되든 말든, 세상은 전혀 무관심하게 하루하루 잘도 흘러가는 것이다. 이쯤에 이르면 그는 세상을 향해 기어이 복수심을 드러내고, 끝내는 범죄적 충동에까지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그리고 벌써부터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처자식을 버려둔 채 길거리를 방황하는 또 한 명의 새로운 홈리스가 그림자처럼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렇듯 이제 막 직장을 잃은 젊은이에게 권하고 싶다. 아직은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 싹트기 전에, 그렇게 범죄적 충동에 사로잡히기 전에, 그리고 마음속에 홈리스의 그림자가 자리잡기 전에, 처자식과 함께 한번쯤 동대문시장을 가보면 어떨까. 동대문 시장에서도 1950년대의 낡고 허름한 복고풍 건물이며 가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먹자골목을 찾아가서 마지막 만찬이라도 하듯 처자식과 함께 뜨거운 닭한마리 칼국수를 먹으면서 자신이 서있는 현재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면 어떨까. 지하철 1호선이나 4호선의 동대문역 9번 출구를 빠져나온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아이는 걸리고, 사내아이는 가슴에 안은 채 한 손으로는 아내의 손을 잡고서.9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번듯한 빌딩의 동대문종합시장이 나온다. 주로 비단이며 이불 같은 혼숫감을 파는 동대문종합시장 1층의 중앙통로를 빠져나오면 시장의 물건을 나르는 오토바이들이 무슨 사열식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도열해 있다. 오토바이들을 지나면 곧바로 대학천길이라고 부르는 복고풍의 먹자골목이 시작된다. 대학천길이라고 해서 드넓고 화려한 길을 상상한다면 곧장 실망하게 된다. 네 식구가 한꺼번에 지나치기가 어려워 끝내 앞뒤로 서야 할 만큼 비좁은 골목일 뿐인데, 골목 양쪽으로 처마를 마주 대면서 낡고 허름한 식당들이 줄지어 서있다. 대학천길은 끝에서 광장시장 출입구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먹자골목은 대학천길의 중간에서 끝나고 천막상회며 등산장비점 등의 다른 업종으로 바뀐다.100여m쯤 되는 먹자골목에는 주로 닭한마리 칼국수를 위시하여 생선구이, 민물매운탕, 돼지곱창, 이렇게 네 가지 종류의 식당들이 자리 잡고 있다. 먹자골목의 중간쯤에 이르면 한 식당 앞에서 그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출 것이다.‘진할매 원조 닭한마리’라는 상호인데, 유리창에 커다랗게 광고판이 나붙어있다. 그는 무심코 광고판에 눈을 준다. 거기에는 진할매인 듯싶은 유복하게 생긴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닭한마리 칼국수를 시작하던 무렵의 모진 고생으로부터 마침내 성공하기까지 이러저런 이야기가 입지전적으로 나와 있다. 그가 이야기에 끌려 솔깃한 마음으로 식당 안을 들여다보면, 벌써부터 손님들로 북적거려서 얼핏 빈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식당 안에 가득한 손님들에 그는 까닭없이 주눅이 드는 기분이어서 그만 발길을 돌리고 만다. 먹자골목을 얼마 걷지 않은 동안에도 벌써 대여섯 군데의 닭한마리 식당을 지나친다. 그러는 사이에 거짓말처럼 닭한마리가 끝나고 이번에는 민물매운탕이며 돼지곱창이 시작되고 있다. 그는 몇번인가 두리번거리다가 ‘원조 소문난 닭한마리’(02-2279-2078)라는 맨 끝집으로 들어선다. 이 골목의 닭한마리집 치고 원조라는 관형어가 붙지 않은 식당이 없지만, 식당 안의 많지도 적지도 않은 손님들이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기실 이 ‘원조 소문난 닭한마리’는 내가 그와 똑 같이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십년 가까이 다니는 단골집이기도 하다.) 자신도 모르게 식당의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은 그는 닭한마리를 주문한다. 이미 꼬박 하루를 엄나무와 황기, 마늘을 넣고 푹 고와서 전혀 닭냄새가 나지 않는 닭한마리는 육수에 기름기도 찾아볼 수가 없다. 닭한마리에 곁들여 감자와 떡이 들어있는 커다란 양푼냄비가 적당히 끓기 시작하자 그는 우선 아내에게 먹을 것을 권한다. 아내는 새콤달콤한 야채 겨자소스에 닭고기며 떡, 감자 따위를 찍어먹으며 모처럼만에 환한 표정이다. 아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닭고기보다는 떡이며 감자를 좋아하자 그는 추가로 떡사리를 한 접시 더 시킨다. 닭한마리와 떡사리 한 접시에도 좋아라 신명이 나있는 식구들을 바라보자, 그는 불현듯 눈시울이 뜨거워져 온다. 그는 할 수 없이 소주 한 병을 시킨다. 그리고 말없이 자작으로 한 잔 두 잔 목 안으로 깊이 털어 넣는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돌아 아내에게 잔을 내밀자 아내는 두 말 없이 잔을 받는다. 아내가 단숨에 술잔을 비운 다음에 그에게 다시 잔을 건네고, 그는 또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져 온다. 닭고기가 비어지자 이번에는 칼국수를 시켜서 닭한마리의 남은 국물에 끓인다. 아내는 아예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까지 맺혀가며 아이들 먹이랴, 틈틈이 자신도 먹으랴, 정신이 없다. 칼국수를 먹고 나면 이번에는 공깃밥 한 그릇을 시켜 국물에 볶아먹는 것으로 닭한마리의 전과정을 끝낸다. 가만 있자, 모두 얼마가 들었더라. 닭한마리에 1만 3000원, 떡사리 한 접시 추가 1000원, 공깃밥 1000원, 칼국수사리 2000원, 소주 3000원, 모두 2만원이다. 결국 네 식구의 마지막 만찬에 2만원이 든 셈이다. 닭한마리 식당을 나서며 그는 직장을 잃은 후 처음으로 가슴이 훈훈해져 온다. 그리고 저 밑바닥에서부터 비롯하여 알 수 없는 힘이 솟구쳐 오르는 기분이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거느린 채, 공구점이며 공업사, 천막가게, 헌구두며 군복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는 전혀 비현실적인 1950년대 복고풍의 대학천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문득 국화빵이며 붕어빵 같은 각종 빵틀을 파는 가게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그리고 가격을 묻는다. 둘 다 20만원 정도이다. 그가 아내를 돌아보자 아내가 그에게 눈으로 묻는다.“왜 붕어빵 장사하게요?” 그 역시 눈으로 대답한다.“못할 것도 없지.”내친 김에 냉면 만드는 기계며 통닭 튀기는 기계에도 관심을 갖는다. 뜻밖에도 가격이 비싸지 않아 40,50만원 정도이다. 이번에는 건축자재 가게에서 벽돌 쌓거나 콘크리트 작업할 때 쓰는 쇠손을 만져본다. 가격은 4000원이다. 그는 어쩐지 그런 막일도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원조 소문난 닭한마리’에서 마주 보이는 골목길을 들어서면 곧바로 왼편에 ‘청천강’(02-2266-7091)이라는 민물매운탕집이 숨어 있다. 그가 만일 닭고기를 싫어한다면, 먹자골목에서 찾을 곳은 당연히 청천강이다. 역시 네 식구가 간다면 메뉴 중에서 메기매운탕을 권하고 싶다. 대중소로 나누어지는데, 각각 2만 5000원,2만원,1만 5000원이다. 이중에서 1만 5000원짜리에도 팔뚝만한 메기 두 마리가 들어있어 네 식구 먹기에는 충분하다. 청천강의 자랑은 2000원짜리 돌솥밥인데, 검은 콩을 넣어 금방 내놓는 돌솥밥은 매운탕에 말아먹어도 좋지만 정갈한 반찬과 함께 맨밥으로 먹어도 찰진 달콤함이 금방 입안에 가득 찬다. 네 식구라도 돌솥밥은 두 솥이면 된다. 청천강에는 메기매운탕 이외에도 추어탕(6000원), 통추어탕(7000원)이 있고, 빠가사리매운탕, 메기빠가사리매운탕이 역시 대중소로 나누어져 각각 2만 5000원,2만원,1만 5000원인데, 주인은 메기빠가사리매운탕을 추천한다. 주인의 말인즉, 메기는 살이 많은 대신 고소한 맛이 덜하고 빠가시리는 고소한 맛은 강한데 살이 없어서 둘을 섞으면 서로의 장단점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3만원짜리 잡탕이 있는데 다른 집과는 달리 모래무지며 누치 따위 물고기를 쓰지 않고 메기, 빠가사리에 미꾸라지만을 섞어 진한 맛을 낸 것으로, 네댓 명의 술꾼들이 진한 맛을 즐기며 술안주로 먹기에는 그만이다. 닭한마리에 비하면 1만원쯤 더 들어서 3만원 가까운 가격인데, 그로서는 네 식구의 마지막 만찬이라면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을 터이다. 더군다나 오늘의 만찬으로 인해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비롯하여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이 솟구쳐 오른다면 결코 비싼 값이 아니다. 어떤가, 먹자골목에 와서 그 정도의 힘을 얻었다면 그동안 몸과 마음에 쌓인 거품을 걷어내고 자신이 선 자리에서 한 단계 아래로 내려가 무슨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 ‘지점 10군데’ 자긍심 대단 ‘진할매 원조 닭한마리’ 는 확실히 닭한마리 업종에서는 출세한 집이다. 이미 10군데에 지점을 내어 닭한마리를 프랜차이즈화시킨 자긍심이 대단하다. 그런 식당의 유리문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문이 붙어있다. ‘나는 지금 70노인입니다.1978년 우리 식구가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놓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무엇인가 먹는 장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여러 가지 연구를 하던 중 닭요리가 생각났습니다. 나는 원래 마음먹은 일을 끝내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성질인지라 밤을 새워 고민하면서 닭을 재료로 한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놓고는 주위 사람들에게 시식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열흘 정도 지나자 한 가지 요리에 열 명 중 칠팔 명이 칭찬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닭한마리입니다. 모든 음식의 맛은 첫째로 재료의 신선함에서 찾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그날그날 항상 물을 끓여놓고 다 낡은 자전거를 타고 중앙시장에 가서 한 마리 두 마리 닭장에서 산 채로 잡아오곤 했습니다. 재고는 절대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닭한마리 요리를 하면서 땀이 눈, 코, 입으로 흘러내려도 힘들지 않았던 것은 오직 식구들의 목숨이 걸려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지요. 당시 닭 한 마리에 1200원에 사오면 1300원에 팔 정도로 마진 없이 오로지 많은 사람에게 시식시킨다는 생각으로 전념한 결과,3년이 지나자 손님이 줄을 섰고,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고 각종 신문잡지며 TV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 서비스업 3분기 사상 첫 마이너스

    지난 3·4분기 국내 서비스업 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내수와 소비가 총체적으로 악화일로다. 도·소매업은 물론, 고소득층까지 지갑 열기를 꺼리고 있어 오락·외식·문화 등을 위한 지출도 급감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 학원업 등은 최악의 불경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국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분기별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발표한 지난 200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로도 서비스업은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하면서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벌여 최장 마이너스 기록을 세웠다. 특히 대표 내수업종인 소매업의 경우 9월 가정용 기기·가구가 9.4%나 줄어들었고 종합소매업·무점포업 등의 부진으로 1.3%나 감소, 무려 2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최근 비교적 호조를 유지하던 도매업도 건축자재·기계장비 등의 생산 부진으로 0.8% 감소하며 2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부동산·임대업도 10.8%나 감소해 9개월째 하강했다. 특히 부동산업은 5.8%나 줄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호조를 누렸던 교육서비스업도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학원업은 13.5%나 줄어들어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음식점업도 0.9%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감소했고 이·미용실, 목욕탕, 세탁소 등 기타서비스업도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비, 한가인, 김선아, 김수로, 김장훈, 송은이가 출연한다. 스타들의 휴대전화 속에 숨겨진 특별한 사진을 엿보는 ‘셀카 짱 콘테스트’. 멋진 내 모습을 주제로 스타들의 사진을 공개한다. 또한 비와 김선아가 공개구혼 스캔들이 나면 어떤 반응들을 보일지 가정해 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탈레반 시절, 여성들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선 투표에 참여했다. 여성들은 가족의 반대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선거에 참여하는데 탈레반이 저지른 버스폭발로 여성 선거 직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권리가 억압돼 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여성들을 찾아가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은은한 빛깔, 투박하지만 곱고 정감이 있는 전통한지의 세계로 떠나본다.3대째 전통한지를 제조해 온 장응렬씨를 찾아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삶고, 세척해서 표백하고, 분쇄해 색을 입혀 비로소 아름다운 한지가 탄생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특선다큐(iTV 오후 9시) 해커는 정부나 민간 기업의 온라인 상의 보안을 위협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컴퓨터만 있으면 정치적인 통제나 상업적인 제재도 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컴퓨터 기술을 갖고 있는 영국과 미국의 젊은이들을 만나 왜 해킹을 하는지, 해킹에 대한 어떤 환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울산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스피드 주차, 회전 묘기 등 자동차 묘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동차 기인을 만나본다. 한 남자가 몸의 반을 가릴 정도로 크게 풍선껌을 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크기의 풍선껌 불기. 여기에는 과연 어떠한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다급해진 성필은 돈을 주겠다고 창수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성필의 메시지를 확인한 창수는 양쪽에서 돈을 뜯어낼 궁리를 한다. 재혁은 세희에게 전셋집을 알아보라며 돈을 건네고, 정희는 그 돈을 갖고 창수를 만나러 간다. 기태는 낯선 사람들의 차를 타고 가는 정희를 뒤쫓아 간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의 설득에 영실은 덕배에게 진수와 함께 외식하자며 화해를 청한다. 둘만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은수와 정희는 정식에게 예를 올리려하고 영란은 둘 앞을 가로막아 선다. 참다 못한 정애는 장바구니를 영란에게 집어던지고, 그 광경을 본 지웅은 울음을 터뜨린다.
  • 대기업들 로열티 유출 ‘눈총’

    대기업들 로열티 유출 ‘눈총’

    신세계와 롯데가 수입 외식사업에서 또다시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1997년 스타벅스 미국법인과 자본금 50대50의 비율로 스타벅스 코리아를 세웠다. 매장 개설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104개 점포를 냈고,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에 이른다.‘테이크아웃 커피’의 선봉장격인 스타벅스의 인기 돌풍에 영세한 국내 커피전문점과 다방들은 쓰러져 나갔다.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이달 안으로 미국의 도넛 체인업체인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단 점포가 850여개로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와 연계,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연간 500억원대의 국내 도넛 시장은 그동안 샤니그룹의 던킨도너츠가 독점하다시피해 롯데가 군침을 흘려왔다.310개의 점포를 거느린 던킨은 지난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던킨에 이어 세계 2위의 도넛 업체로 2000년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앞다퉈 해외 외식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로열티로 새어나가는 돈이 만만찮아 첨단 기술도 아닌 외식산업에까지 외화를 낭비해야 하느냐고 꼬집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로열티로 지급한 금액은 30여억원에 이른다. 샤니그룹의 던킨도너츠도 지난해 15억여원의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매출의 1%에서 많게는 6%까지 로열티로 지불하는 업계 관행상 롯데도 상당한 금액을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로열티로 지급할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Doctor & Disease]서울아산병원 주명수 박사

    [Doctor & Disease]서울아산병원 주명수 박사

    요실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질환이지만 새는 게 오줌만은 아니다. 젊음이 새고 의욕도 함께 샌다.“일단 요실금이 나타나면 그때부터 모든 생활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기침만 해도 오줌이 새니 매사에 의기소침해지고 사리게 됩니다. 삶의 질이란 관점에서 아주 심각한 위협이지요.”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주명수(46) 박사는 이렇게 요실금이 주는 위협의 실체를 설명했다. 주 박사는 우리나라에 최첨단 요실금 치료법인 테이프수술법을 처음 도입하는 등 요실금 전문의로 입지를 굳혔으며, 우리나라 비뇨기학의 개척자 격인 전 서울대병원 주근원(87) 박사가 부친이니 가히 ‘비뇨기 2대’라 이를 만하다. ▶요실금이란 어떤 질환인가. -임상적으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흘러 옷을 적시는 질환을 말한다. 요실금은 소변이 잦은 빈뇨, 일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과 밤중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야간빈뇨를 동반하는 게 일반적이다. ▶요실금이 왜 문제가 되는가. -주로 40대 이후의 여성에게 많은데, 문제는 이 질환이 이들의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심지어는 가정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운동은 물론 사교·가족모임도 기피하게 된다. 또 냄새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삶의 질을 총체적으로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그는 요실금을 보는 세간의 오해도 지적했다.“요실금 자체보다 기성세대의 요실금에 대한 인식이 더 문젭니다. 그 세대는 부모로부터 요실금을 병증이 아니라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기는 현상이라고 교육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쉬쉬할 뿐 병원을 찾지 않습니다. 그런 오해가 정확한 유병률조차 안 잡히는 상황을 만든 겁니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절대 환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내원 환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40대 이후 여성의 40% 정도가 요실금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0∼30%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종류와 원인을 설명해 달라. -크게 복압성과 절박성으로 나눈다.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환자의 7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여성에게 많다. 골반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면서 요도의 기능 이상을 초래해 나타나며, 직접적인 원인은 임신과 출산이다. 또 골반 수술, 방사선치료, 비만도 작용한다. 이 질환은 웃거나 기침, 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샌다. 그러니 운동이나 모임 같은 건 엄두를 못내고 산다. 복압성 다음으로 발병 빈도가 높은 절박성 요실금은 뇌신경 이상으로 오줌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다. 유병률은 남녀가 비슷하며 주로 뇌신경계나 척수질환, 방광 기능 이상이나 방광염, 전립선비대증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밤에 화장실을 다니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하며 여행도 기피하게 된다. 이밖에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일류성 요실금 등도 있지만 발병 빈도는 높지 않다. ▶요실금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의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기침을 유도해 소변이 새는 것을 확인하거나 패드검사 등 신체검사를 병행한다. 또 방광이나 요도의 기능을 점검하는 요역동학검사, 방광내시경, 방사선 촬영을 하기도 한다. 요실금의 증상을 묻자 주 박사는 요실금이야 말로 환자를 사회 및 가족과 격리시키는 질환이라고 규정했다.“일단 요실금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여행이나 외식은 물론 손자를 안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배가 눌리면 오줌이 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서 병증이 나타날지 몰라 항상 경계하고 불안해 합니다. 이런 상황이 누적돼 더러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요.” ▶치료법도 아울러 소개해 달라. -치료법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수술 등이 있다. 물리치료는 주로 복압성 요실금에 적용하는데, 요도괄약근이나 방광을 받치는 골반 근육이 임신과 출산으로 약화된 경우 이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근력운동인 케겔운동이나 전기자극으로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는 전기치료,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바이오 피드백치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증세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인 환자의 50%는 이 방법으로 증세를 개선시킨다. 약물은 복압성보다 절박성에 유효하다. 방광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축하는 것을 약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전기자극과 바이오피드백치료를 병행하면 80% 정도는 증세를 개선시킬 수 있다. 수술은 중증 복압성에 주로 적용한다. 약화된 골반근육이나 요도괄약근을 특수 테이프로 걸어 보완하는 방법으로, 방광이 처져 질을 압박하는 방광류나 자궁이 질 쪽으로 내려앉는 자궁탈출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유효하며 경과도 매우 좋다. 최근 5년간 추적검사한 결과 테이프수술법의 경우 성공률이 무려 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입원해 부분마취로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도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다. 자신의 근막을 이식하는 현인술이나 견인술 등은 효과는 좋지만 마취, 입원 기간, 절개 부위 등이 부담스럽다.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테이프수술 1000례를 눈앞에 둔 그는 요실금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의사와 만나 치료를 상의해야 할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질환 자체가 워낙 반(反)웰빙적일 뿐 아니라 치료가 어렵지도 않기 때문이다. 또 금연, 체중관리, 자극적인 콜라나 초콜렛,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피하는 등의 일상적인 예방법도 소개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사람] 동물사랑 외길39년 이길웅 서울대공원 사육사

    [이사람] 동물사랑 외길39년 이길웅 서울대공원 사육사

    까맣게 잊고 있던 그를 기억에서 되살려낸 건 얼마 전 신문 귀퉁이에 실린 한 컷의 사진에서였다. 서울 대학로에서 원숭이를 안고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의 한 장면이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의 외길 인생을 소개했던 게 기자가 사회부에 있던 1991년 여름이었으므로, 벌써 13년 세월이다. 수소문을 해보니 ‘사육사 이길웅(62)’은 서울대공원 유인원관의 ‘거기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자식 같은 고릴라 몸살에 퇴직후 컴백 가벼울대로 가벼워진 대기를 찌르고 내려앉은 햇살과 수북한 낙엽에 뒤덮인 서울대공원은 도심과는 다른 가을 정취를 흠뻑 되살려준다. 낙엽을 밟으며 고릴라·침팬지·오랑우탄이 사는 유인원관,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기 앞서 가벼운 설렘이 스친다. 어떻게 변했을까, 나를 알아보기나 해줄까. 3평 남짓한 사무실에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도록 개조한 손바닥만한 방에서 기자를 맞은 그의 팔에는 9개월된 오랑우탄 ‘보미’가 안겨 우유를 먹고 있다. 체중미달로 태어난 보미는 어미가 젖마저 나오지 않아 그날로 그의 차지가 됐다. 출산 직전부터 지금까지 10개월간 어미와 보미를 보살피느라 집에 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이런 걸 두고 어떻게 집에 가요. 날 믿고 사는데. 예민한 동물들은 잠시 자리를 비우면 그때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있어요.” 그는 “맛 좋지, 아 요새끼”라며 보미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평안히 품에 안겨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보미와 그는 딱 아기와 엄마다. 이제 보미는 제 어미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미도 보미를 새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유가 끝나기를 기다려 13년 전 신문의 복사본을 내밀자, 빙그레 웃는다. 아마도 기억을 잘 못하는 듯싶다. 그런들 어떠랴. 1999년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전문직’으로 채용된 상태였다. 퇴직 후 동물들과 가까운 곳에 있고자, 과천 8단지 아파트의 경비원을 했다. 그 3개월간 그의 손을 그리워하는 고릴라, 오랑우탄들이 몸살을 앓았다. 궁리 끝에 서울대공원은 그를 다시 불렀다. “돌아오니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어요. 껴안고, 뺨에 뽀뽀하고, 머리털을 뽑으면서 애정표시도 하고. 그래서 그놈들을 붙들고 울었어요. 사람보다 낫잖아요.” 13년 전 기자는 “동물원에서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동물의 ‘어머니’로 대접받지만 집에서는 ‘0점짜리’ 남편 또는 아버지로 낙인찍힌 지 오래이다.”고 썼다. “나 듣는데서 애들(1남2녀)이 원망은 안해요, 사실 아비노릇을 못했죠. 학교다닐 때 외식 한번 안해 보고 학교에 가보지도 못했어요. 집사람에겐 고생만 시키고….” 그때처럼 그는 여전히 집이 없다. 안산에 있는 큰딸(34) 집에서 장남 내외와 손자, 부인이 기거한다. 그것도 툭하면 동물 돌보느라 집에 안가기 일쑤지만. 손에 쥐는 120만원의 절반은 어김없이 보미의 영양제, 녹용 드링크, 분유 같은 데 들어간다. 그런 그에게 부인(57)은 예나 지금이나 군소리를 하지 않는다. “난 얘들이 대공원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 것, 내 자식이라 생각하거든요. 재미있잖아요. 직업 중에서 내 직업만큼 세상에 좋은 게 없다고 봐요. 아픈 동물, 버림받은 동물 키우면 나한테 애정표시하고 그런데 매료되어 정들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객들도 좋아하고요.” 그렇다. 그를 취재하면서 천직(天職)이란 말이 꼭 어울린다고 느꼈던 13년 전이 생각난다. 변함없었다. 라면이 거의 유일한 끼니인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집에 들어가지 않는 요즘은 하루 세끼 라면을 먹는다. 싸고, 조리시간이 짧고, 반찬이 필요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래도 “남들보다 잘 먹는 건 아니지만 아파서 누워본 적이 없다.”는 그는 머리숱이 적어진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 고릴라, 오랑우탄이 좋아하는 포마드를 바르는 습관도 39년째 그대로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밤 11시에 자는 버릇도 처음 창경원에 들어왔을 때인 1965년 때부터 줄곧이다. 타고난 체력인 것 같다고 물으니 그는 “동물들이 자기들 돌봐달라고 나한테 건강을 준 것 같다.”고 그의 ‘자식들’ 치켜세우기 바쁘다. 세상물정과 등진 사람 같다.“바깥일은 잘 몰라요, 요즘은 좋지 않은 소리만 나와서, 듣기도 싫고요.” 무엇이 세상과 그를 소통시켜주는 걸까. 그는 관람객과 라디오라고 했다. 사무실에 TV가 있었지만, 고장난 지 오래다. 과천 아파트에서 버려진 걸 얻어온 고물라디오, 그리고 ‘자식들’ 보러 오는 관람객을 통해 세상과 만난다고 했다.“손님들 말로는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해요. 정말 배운 사람들, 자기들 배부르니까, 없는 사람들 죽든 살든 신경 안쓰는 것 같아요.” 세상을 꼬집는 말투가 투박하긴 해도, 그 무게는 예사롭지 않다. 경기 김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4학년때 6·25전쟁이 터지면서 그 이후론 학교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 때 구경했던 창경원이 그에게 평생 동물을 사랑하게 해줬고,11살 소년 ‘이길웅’에게 “어른되면 찾아오라.”던 사육사 아저씨(박영달·작고)는 제대하고 곧장 창경원으로 달려온 그를 따뜻이 받아줬다. 그런 인연으로 39년 9개월 동안 그의 동물사랑은 가능했다. “비록 배운 건 없더라도 하나에 집착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알아내야 속이 시원해요. 좀 더 배웠더라면 좋았을 걸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걸 메우려고 선배한테 기를 쓰고 매달려 배우고, 공부했어요.” ●집은 없지만 박봉의 절반 쏟아부어 예전에도 “동물은 정직하게 대해야 한다.”던 그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정직밖에 없다.”고. 동물원의 유인원들은 순해져 있을 뿐 야생동물의 습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 가족 외에는 적으로 생각한단다. 그런 유인원의 의심과 경계를 푸는 것은 “날 믿도록 하는 정직이 최고”라는 얘기다. 영원한 사육사, 이길웅의 소원은 그의 동물원 생활 39년을 같이한 롤랜드고릴라 ‘고리롱’이 자손을 낳고, 그 자손들과 평생 곁에 지내는 것이다. 오후 1시25분이 되자 “나가야 한다.”고 보미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힌다. 하루 네차례 그렇게 그는 보미를 안고 ‘무대’에 서서 세상과 만난다. 소풍 나온 어린이들이 벌떼처럼 둘러싼다.“오랑우탄은 말레이시아말로 숲의 사람이고, 보미는 9개월된 아기”라고 소개하는 그에게 “둘이 닮았다.”고 관람객이 농담을 던지자 껄껄껄 웃는 그는 정말이지 보미와 똑 닮았다. 황성기 사회부장 marry04@seoul.co.kr
  • [주말화제] KAIST 영어서툰 교수 ‘진땀’

    [주말화제] KAIST 영어서툰 교수 ‘진땀’

    영어가 서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요즘 괴롭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54) 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15일로 취임 3개월이 된 로플린 총장은 지난달 13일부터 학과를 돌면서 통역없이 교수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19개 학과 중 이날까지 14개 학과가 면담을 마쳤다. 아직도 교수 400명 중 90여명이 그와의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나 영어가 달리는 교수는 초긴장 상태다.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총장과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들의 면담시간. 이 학과 교수 6명이 로플린 총장과 마주앉아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국내 최고의 과학영재를 가르치는 교수들의 전공실력이야 처질 게 없었다. 일본에서 학위를 딴 어느 교수는 자기소개만 간단히 영어로 할 수밖에 없었다. ●캠퍼스 산책하다 학생과 대화> “어떤 분야를 연구하느냐.”,“학교가 무얼 도와주면 좋겠느냐.”고 로플린 총장이 꼬치꼬치 물어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다행히 영어를 잘 하는 동료 교수가 옆에서 도와줘 위기를 넘겼지만 진땀을 뺐다. 이 학과 남택진(36) 교수는 “과거에는 학과장이 대표로 브리핑하는 데 그쳤으나 학과를 돌면서 총장이 교수들과 손수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물리학과 면담이 있었던 지난달 24일에는 교수들의 영어는 술술 풀렸지만 총장은 자신의 전공인 탓에 신이 난 듯 면담은 아침 9시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 학과 신중훈(36) 교수는 “총장님께서 호기심이 무척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로플린 총장은 교수진의 영어실력에 대해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으며, 교수들의 연구내용을 파악하고서는 “스탠퍼드대 수준과 같다. 흥분된다.”고 말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된장찌개 즐기고 주말엔 하이킹> 학교에서는 영어 능통자를 상대로 총장 관용차 운전사를 공모했다가 지원자가 없어 포기하기도 했다. 결국 학교차량운행 용역업체 사장이 맡았다. 학교 관계자는 “영어 잘 하는 수행비서가 동행하지만 그가 아니어도 몸짓이나 표정만으로도 통한다.”고 웃었다. 로플린 총장은 거꾸로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어 테스트’를 받았다. 비록 한국어를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쓴 것을 읽었지만 꽤 유창했다. 국감 후 그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긴장됐지만 미국과 달리 의원들이 대학 교육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에피소드 하나. 지난 8월 초 로플린 총장은 자신을 석좌교수로 임명하기 위한 논문심사에서 교수들로부터 “양보다 질”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심사에 참여했던 강창원 교무처장은 “양으로 따지던 옛 KAIST 교수들의 기준으로 보면 총장님의 논문량이 좀 적어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로플린 총장이 지난 95년부터 써온 논문은 19편. 같은 기간이라면 KAIST 교수들은 40편 꼴로 쓰는 데 비해 적은 숫자다. 로플린 총장의 지난 3개월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캠퍼스를 산책하거나, 길을 걷다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전에 없던 일이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학교 앞 갑천변으로 하이킹을 나가는 장면도 종종 눈에 띈다. 점심은 ‘다이어트’를 위해 거르고 한·중·양식을 고루 즐긴다. 구내식당은 잘 안 가고 외식을 많이 한다. 교내 공관에서 손수 요리해 먹는 때도 많다. 된장찌개를 즐기는데 밥은 거의 손을 안 대고 찌개만 마치 양식의 ‘수프’를 먹듯이 한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퇴근 후엔 교내 공관에서 저술작업을 하고 있다. 총장실에는 동양화와 서예 액자만 남기고 자신의 책을 들여놓았다. 창가에는 수십개의 화분을 늘어놓아 장식했다.1998년 받은 노벨 물리학상 메달과 상장도 이곳으로 옮겨와 경보장치를 한 뒤 보관하고 있다. 남 교수는 “영어가 서툰 일부 교수님은 할 말을 하고 싶어도 주뼛주뼛할 수 있지만 대부분 교수들은 소탈한 데다 자유분방한 총장의 모습에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로플린 총장의 취임과 더불어 실질적인 재정지원을 바라는 교수들도 많다.”고 슬쩍 귀띔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는 이름이 주는 중량감 탓에 선뜻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비원의 제지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다.지하 3층,지상 20층이며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21,한국언론재단,한국기자협회,외신기자클럽,지방언론사 서울사무소,방송광고공사 등 언론사와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내년 1월이면 준공 20주년을 맞는 이 건물은 조선시대 무기를 만들던 군기시터였다.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치과의원과 양복점,꽃집,빵집,경양식점,이용원 등 다양한 가게 20여점이 들어서 있다.십전대보탕으로 유명한 전통찻집은 4000원에 진한 전통차를 내놓는다.1980년대 경양식집을 연상케 하는 커피숍에서는 생맥주 2잔과 안주를 1만원에 제공한다.외식업체가 운영하는 지하 2층 사원식당도 저렴하고 맛난 식단으로 주변 빌딩가 직원들은 물론 노인들이 즐겨찾는 명소. 앞뒤가 탁 트인 위치 덕에 서울광장과 덕수궁,청와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층 국제회의장과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굵직굵직한 기자회견과 학술대회,국제회의가 열린다.때문에 정치인,경제인,문화계 인사 등 유명인사들의 왕래가 유난히 잦다.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소규모 모임을 갖기에 적당하다.회원의 경우 면세양주를 즐길 수 있는데 스카치블루 12년산이 3만 5000원,윈저 17년산이 4만 5000원에 제공된다.언론·광고 자료실도 언론학도들이나 학자들에게 유용한 시설이다.11층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자료센터와 13층 언론자료실은 이용객이 적은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주차장은 수용능력이 300여대이지만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붐빈다. 매일 오후 7시에는 1층 로비에서 다음날짜 홍보용 서울신문을 무료로 나눠준다.건물 1층 로비에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전설적인 항일구국지 대한매일신보의 1905년 8월11일자 국·한문판 첫 호를 확대한 대형 조형물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초대사장 영국인 배설과 초대 총무 양기탁 선생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다.각종 전시가 열리는 서울갤러리는 이 건물을 대한민국의 문화1번지로 내세우려는 자존심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
  • 우리 음식으로 ‘세계 요리왕’ 도전

    배재대학에 재학중인 남학생 2명이 ‘세계 요리 올림픽대회(IKA Culinary Olympic 2004)’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학 외식급식경영학과 4학년 문보해(22)씨와 이희건(21)씨는 오는 17∼20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요리 올림픽대회’에 메리어트호텔, 웨스틴조선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 요리사들과 함께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전통있는 요리대회로 알려진 이 대회에는 세계 32개국 1000여명의 요리 전문가들이 출전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문씨와 이씨는 찬요리 뷔페와 에피타이저를 출품하는 ‘카테고리A’종목에 출전한다. 문씨는 돼지 삼겹살과 훈제연어, 숭어요리, 장어요리 등을 준비했고 이씨는 인삼 돼지머리 요리, 녹차 닭고기, 새우와 꽁치 등을 활용한 요리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열린 ‘서울 세계요리 경연대회’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차지해 올림픽대회 출전권을 따낸 뒤 하루 5시간 정도의 강도높은 훈련을 받아왔다. ‘세계 최고의 요리사’를 목표로 음식을 만들어 온 문씨와 이씨는 “어린 나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사로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힘들게 준비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범(47) 지도교수는 “권위있고 전통있는 요리대회여서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는 데 역점을 두었다.”며 “두 학생 모두 한국 스타일의 요리를 세계무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 ‘다이에’ 쇼크…독자회생 포기 지원 요청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형 슈퍼체인 ‘다이에’가 독자회생을 포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파장은 만만치 않다.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주춤거리는 일본경제의 회복세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중소기업과 고용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월마트 등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유통업체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이에가 식품슈퍼는 보유하되 종합슈퍼와 외식·레저산업을 포기하고, 프로야구단 매각도 다시 거론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 다이에는 지금까지 경영권 상실을 우려해 정부기구인 산업재생기구에 지원을 요청하라는 주거래 은행의 요구를 거부하고 독자회생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주거래 은행의 추가지원 중단 위협에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1957년 주부들을 상대로 한 식품전문 슈퍼로 출발, 고속성장을 하며 80년대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등 확장경영을 하던 다이에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과다채무기업의 상징으로 꼽혀 오다 경영권을 사실상 정부에 넘겼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과 유통점포를 늘리다 거품 붕괴로 1998년 상장후 첫 적자를 기록한 뒤 3년 전부터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계열사를 매각하며 1조 8000억엔에 달하는 부채를 줄여왔으나 끝내 한계를 맞았다. 다이에는 전국에 260개가 넘는 점포(슈퍼체인)를 갖고 있다. 종업원도 2만명이 넘는다. taein@seoul.co.kr
  • [토막소식]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13일 오후 3시 인천중기청 대강당에서 ‘수출보험제도 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수출보험공사 관계자 등이 수입자 신용조사,국가별 정보제공지원제도,원자재 구매자금 및 대출보증,대금 미회수위험 담보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032)450-1131∼3.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는 오는 30일∼11월28일 부천시 테크노파크 401동 2층에서 제9회 경기산업디자인 전람회를 갖는다. 전람회는 중소기업·일반인·학생들에게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한편,산업디자인 개발을 통한 제품 고급화와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진된다.자유테마,기업지정테마 부문으로 나눠 이달 말까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9층에서 출품 신청을 받는다. 자유테마 부문의 경우 ▲시각·패키지디자인 ▲산업공예디자인 ▲제품·환경디자인으로 나눠 접수한다.기업지정테마 부문은 ▲매일유업(액상 유제품·음료·건조 유제품·기타 유가공) ▲EXR KOREA(의류) ▲거보세라믹스(기능성 생활도자기)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연합회측은 출품된 작품을 심사,부문별로 상장과 30만∼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031)259-7200). ●경기도 부천시 여성문화회관은 오는 15∼20일 중동신도시 LG백화점 부천점에서 ‘부천 창업페스티벌’을 개최한다.회관측은 체계적 창업준비 과정 및 창업성공 노하우 등을 예비창업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행사는 창업 관련 특강과 창업박람회,LG 백화점에서의 일일 점장 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주요 행사로는 ▲창업 트렌드와 아이템 추천,우수창업 사례 소개,기업설명회 등 창업지도 특강 ▲업체·단체·기관 등의 관계자와 예비창업자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창업지도 파티 ▲서울과 부천에 본사가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부천 소재 업체,창업 및 직업 여성기관과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맞춤창업박람회 등이 있다. 특히 외식,판매업,서비스업,온라인 비즈니스,기타 분야 등으로 나눠 LG 백화점에서 점장을 직접 맡아보는 일일 점장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032) 326-6923. ●경기도는 오는 14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성남시·성남지방노동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도내 70개 유망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박람회에서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및 직업훈련 등 각종 취업 관련 시책도 설명한다.
  • 소비심리 내년초까지 ‘꽁꽁’

    소비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일자리도 줄어들면서 내수의 장기침체화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과 체감경기도 계속 악화돼 현재의 경기판단 지표가 6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이같은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의 230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29일 발표한 ‘3·4분기 소비자 동향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8로 2000년 4·4분기의 96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소비지출전망 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올 1·4분기에 111을 기록한 이후 2·4분기 102 등으로 하향곡선이다.특히 월소득 300만원 이상(109→103)과 200만∼300만원(105→99)의 소비지출CSI 감소폭이 100만원 미만(95→90)과 100만∼200만원(99→99)보다 커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출항목별 CSI는 교육비,외식비,교양·오락·문화비,여행비 등은 전분기보다 하락했고 의료·보건비,의류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현재의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 CSI는 지난 2·4분기의 69보다 더 떨어진 67로 2000년 4·4분기의 66 이후 3년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령별 고용사정 전망 CSI는 30세 미만과 40∼50세의 경우 고용사정 악화를 예상하는 사례가 늘어난 반면 30∼40세와 50∼60세는 지수가 소폭 올라가 ‘이태백’과 ‘사오정’ 세대의 고용사정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전체 실업자 80만 1000명 가운데 직장을 갖고 있다가 실직한 전직 실업자가 77만 9000명으로 97.3%를 차지했고,비경제활동인구였다가 처음 구직에 실패한 신규 실업자는 2만 200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전직 실업자 가운데 1년 이상의 장기실업자는 11만 4000명에 그친데 비해 최근 1년내 직장을 잃은 실업자가 전체의 85.2%인 66만 4000명으로 집계돼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10월은 취업의 계절

    취업 시즌인 10월을 맞아 특화된 취업박람회가 잇따라 열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취업포털 잡링크는 다음달 11∼23일 온라인(http:///job.keca.or.kr)상에서 ‘전기인 사이버 취업박람회’를 갖는다.이공계 분야 취업 희망자가 대상이며 전기직종 무료 취업교육과 자격증 특강 등의 취업 정보가 제공된다. 한국노총이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창업·채용박람회도 다음달 15∼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열려 외식,인터넷,무점포 창업 등 국내 창업시장의 동향을 보여준다.또 5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채용관에서는 상담과 현장 채용이 이뤄진다. 중장년층 재취업자와 노년층을 위한 취업 행사도 마련된다. 경기도는 7∼8일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대전시는 5∼6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부산시는 21∼22일 부산벡스코에서 각각 실버 박람회를 연다. 광주시는 여성 구직자들은 위해 1∼20일 온라인(http:///gjwoman.jobkorea.co.kr) 상에서 ‘여성 취업박람회’를 연다.19일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서울 성북구청 주최로 20개 기업이 참가하는 취업박람회도 예정돼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동부이촌동 중국음식점 ‘동강’

    [이집이 맛있대]동부이촌동 중국음식점 ‘동강’

    외식업이 춘추전국시대다.건물마다 하루 걸러 음식점 간판을 새로 달거나 내린다.식당을 개업하면서 ‘보도자료’를 만들어 돌리는 등 홍보도 무척 많이 한다.이런 식당들은 대개 개업 6개월까진 고품질의 맛을 유지한다.하지만 소위 ‘개업발’이 떨어진 이후에도 맛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곳은 드물다. 서울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맞은편 풍원상가의 중식당 동강은 개업한지 3년이 넘었지만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외국인,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답게 동강의 음식은 ‘내공’이 깊다.테이블은 고작 5개이지만 손님들이 하루종일 끊이질 않는다.인테리어는 담백한 듯 절제됐다. 동강의 대표적인 음식 가운데 하나가 딸기부귀새우다.저민 딸기와 튀긴 새우가 레몬즙과 화이트소스에 버무려 나온다.중국 음식은 기름지고 약간은 느끼하다는 편견을 완전해 깨준다.2∼3명이 왔을 때 하나 주문하면 좋다. 유린기도 주문이 많다.야채 위에 닭다리살을 튀겨내고,그 위에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가득 담은 간장 소스를 부어서 먹는데,매콤한 맛이 별미.느끼하지 않고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오룡해삼도 권할 만하다.해삼 안에 다진 새우를 넣은 후 튀긴 다음 소스를 끼얹어 살짝 쪄낸 것으로 역시 인기 메뉴지만 가격이 비싸다. 소스는 기름과 전분으로 만들어졌는데,웬만한 경력의 요리사가 아니면 만들 수 없다고 한다.느끼하지 않고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맛있다. 요리를 먹고 난 다음 자장면을 권할 만하다.자장면은 돼지고기가 아니라 쇠고기를 썼다.닭고기를 졸여서 국물로 만든 기스면도 시원하다.최성수 사장은 “중식당 특성상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데 매일 장을 봐서 생물을 쓴다.”고 말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100년 맛 이어받은 전성근 ‘이문설농탕’ 주인

    100년 맛 이어받은 전성근 ‘이문설농탕’ 주인

    ●설렁탕 서울을 대표하는 토속음식이다.조선시대 왕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몸소 쟁기를 끄는 친경례(親耕禮)를 하면서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곰국을 대접하면서 비롯됐다고 한다.왕은 친경례에서 수고한 백성에게 석잔의 술과 음식을 내려줬다.이때 내린 것으로 술은 막걸리,음식은 설렁탕이었다.설렁탕은 현장에서 쟁기질 하던 소를 잡아 끓인 것이 아니다.소를 마구 잡는 법이 아닌데다 설렁탕은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오려면 하루는 족히 끓여야 하기 때문이다.쇠고기는 성균관 인근에서 살면서 서울의 쇠고기를 독점 생산,판매하던 반촌(泮村)의 반인들이 댔다고 한다. ■“손기정·김두한·박헌영씨도 한때 단골” “맛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게 100년 장수의 비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타워 뒤쪽 이문설농탕 주인 전성근(田聖根·59)씨는 역사의 비결을 묻는 물음에 “오래 됐다고 손님들이 오는 게 아니라 맛이 똑같기 때문에 옵니다.”라고 말했다. 1907년 개업,한 자리에서 98년째 문을 열고있는 최고의 음식점 주인 말치곤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신선하다.하지만 그 말 속에는 너무 빨리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 담겨있음을 읽을 수 있다. 우리의 역사가 반만년이 넘는다곤 하지만 100년 가까운 식당은 참으로 드물다.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등 치열했던 근세사를 건너기가 쉽지 않은 탓일 것이다. 최근 외식산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취업도 어렵고,정년도 짧아진 세태에서 쉽게 생각하고 창업하는 것이 ‘먹는 장사’다.한 집 건너 새로 문을 열고 그만큼 간판을 내리는 업종이 외식업이다. ●70대는 ‘어린’단골 이런 까닭으로 최고(最古)의 이문설농탕이 주목받는다. 이문설농탕은 전씨 집안이 전적으로 일으킨 가업은 아니다.전씨의 어머니 유원석(2002년 작고)씨가 1960년,양모씨로부터 이문설농탕을 인수해 지켜오다 아들인 전씨에게 물려줬다. 이문설농탕의 간판을 처음 단 사람은 홍모씨로 알려져 있고 그뒤 양씨가 인수해 운영해왔다.이들은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창업 연도도 여러 갈래다.당시 경복궁 주위의 경기·배재·중앙·휘문고보 등을 다녔던 노인들의 기억에 따르면 멀게는 1902년부터 짧게는 1907년까지 거슬러 간다.그래서 전씨는 가장 짧은 1907년을 개업 연도로 삼고 있다. 전씨는 “옛날에 이 부근에서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 할아버지가 돼 손자들 손을 잡고 오시지요.3·4대째 단골이 많지요.저희 집에선 70대는 청춘이고 90대가 돼야 어른 대접을 받습니다.60∼70년 단골이 부지기숩니다.”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70년대 초 건국대 농대를 졸업한 전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부친과 함께 목장을 운영했다.목장이 사실은 할아버지(田熙哲)대부터 내려온 가업.할아버지는 목원대 전신인 감리교 대전신학원 초대교장을 지낸 목회자였다. 전씨가 식당일에 나선 것은 어머니를 돕기로 한 1981년부터.2∼3년 ‘잠시’ 돕겠다고 식당에 나왔다.“당시만해도 식당일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 선입견이 달갑잖았지요.”하지만 식당일을 계속하면서 그의 생각이 달라졌다.“이집은 보통 집이 아니야.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야.”하는 노인들의 격려에 힘을 얻은 전씨는 식당 운영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오늘의 이문설농탕이 있게 한 공로를 어머니께 돌렸다.그의 어머니 유씨는 1930년대에 이화여전 가사과를 나온 당시의 ‘신여성’이었다.동기로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어머니 이원숙씨가 대표적이다.한국전쟁중이던 50년대 초 부산 광복동에서 유씨는 이씨와 동업으로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유씨는 이후 음식점 운영의 길을 걸었다. 이 집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들도 역사의 한 자락을 차지했다.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이시영부통령,국어학자 이희승박사,남로당 거물 박헌영,주먹천하의 김두한 등이 단골이었다.김두한은 10대때 한때 종업원으로 일했다고 전해온다. 80년대는 먹성좋은 운동선수 특히 유도 복싱 레슬링 등 격투기 선수들이 많이 찾았다.당시 유도대표 선수들은 YMCA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고,유도선수들의 소개로 복싱 레슬링 선수까지 이어진 것이다.유도의 하형주,복싱의 김광선 문성길 등이 대표적이다. 단골이 많은 이 집의 한결같은 맛은 100년 전이나 똑같은 설렁탕을 끓여내는 방식에 있다.단지 장작이 연탄에서 액화석유가스(LPG)로,다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뀌었고,무쇠솥이 압력솥으로 변한 것 뿐이다.건물도 일제시대 그대로다. ●퓨전을 이기는 전통의 맛 이 집의 설렁탕은 소의 거의 모든 부위를 넣고 15시간 푹 곤다.국물이 뽀얗고 맛이 담백하면서도 짙다.그래서 설농탕(雪濃湯)이라고 부른다. 농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국물에 분유나 프림 등을 섞는다는 소문이 나돌아 한때 많은 집들이 타격을 입었다.하지만 제대로 끓여내는 것으로 단골로부터 인정을 받아온 이문설농탕은 오히려 더 장사가 잘됐다. “음식을 엉터리로 만들면 손님이 먼저 알아차립니다.”그는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유혹도 많지만 맛에 대한 고집으로 프랜차이즈나 분점도 내지 않고 있다. 상호는 1970년대에 이미 등록했다.“요즘 젊은 사람들이 ‘국적없는’ 퓨전 음식을 찾지만 이들도 나이가 들면 우리 고유의 음식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문설농탕은 일본 언론매체가 특집으로 다루면서 10여년 전부터 일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특히 아침 손님은 일본인이 더 많다.전씨는 이런 이유로 이문설농탕은 이제 자신 개인소유의 식당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역사의 명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된 까닭이다.“저희 집은 값도 마음대로 못올립니다.단골 어르신들에게 먼저 의향을 여쭤봅니다.”설농탕 보통 한 그릇에 5000원.수십년째 가격에 못이 박혔다. 뽀얀 국물처럼 햇빛에 바래 역사가 쌓이고 있는 이문설농탕.“전통을 잇는 장인의 각오로 이 자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라는 전씨의 입가에 미소가 퍼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자장면·짬뽕 없는 중식당 모여

    자장면·짬뽕 없는 중식당 모여

    입안의 혀만큼 가까운 나라가 중국이다.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에 포함시키려는 ‘둥베이궁청(東北工程)’으로 공분을 사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의 공장’ 중국 열풍은 끊이지 않는다.중국어학원은 새벽부터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중국에 관한 새 책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온다. 음식 동네에서도 중국은 아주 친숙하다.가장 서민적인 중국 음식인 자장면의 발상지가 ‘인천이다,중국이다.’는 논란이 있을 정도다.식재료가 1만 3000여가지라는 중국 음식은 그 다양성에서 놀랄 만하다.중식당 동강의 최성수 사장은 “요리사가 3대에 걸쳐도 다 못먹을 만큼 풍부하다.”고 말했다.‘땅에서 자동차,하늘에는 비행기’를 빼곤 다 먹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자장면·짬뽕 없는 중식당 중국 음식하면 자장면·짬뽕·탕수육이 떠오르지만 맛의 1번지 강남에서는 중국 음식의 변화가 거세다.압구정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의 중식당은 다소 퓨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외식업체 ‘롸이즈온’의 박준석 상무는 “요즘 생기는 중식당에는 자장면이나 짬뽕이 없고,안방까지 배달하는 ‘철가방’도 없다.”며 “적당히 한끼를 때우는 ‘동네 짱께집’이 아니라 제대로 먹는 레스토랑의 개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분위기를 몰고 온 곳은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닝’.이런 트렌드에 미국 브랜드의 ‘미스터차우’가 가세했고,중국 진시황제의 별실 재현을 컵셉트로 잡은 ‘봉주루’,명나라를 기본 코드로 삼은 ‘공을기객잔’ 등이 합류했다.중식당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하다. 이들 중식당은 공통적으로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오픈 테이블로서 옆 손님이 뭘 먹는지도 알 수 있다.술은 고량주도 있지만 와인이 주류다.메뉴가 코스화돼 있는가 하면 주문 방식도 좀 다르다.직원들이 “어떤 요리를 좋아하세요.” 라고 묻거나,손님들이 “닭고기와 해산물이 먹고 싶다,동행해 온 손님이 야채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된다.메뉴 없이 주문하는 방식은 외국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사실,메뉴를 봐도 음식을 알기가 쉽지 않다.실례로 ‘미스터차우’에서 많이 나가는 ‘상하이 리틀 드래곤’.장난감이나 어린이 야구단 이름처럼 보이지만 해산물과 야채가 많이 들어가 아기자기한 만두처럼 생긴 딤섬이다.‘그린 프론’은 겉모습이 브로콜리 볶음처럼 보이지만 시금치 물을 들인 새우 요리다.‘미스터차우’의 정연태 마케팅 팀장은 “이런 방식을 처음 접한 고객들이 의아해 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더 만족해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한 두명이면 중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일품 요리의 양이 버겁기 때문.이닝은 국내 최초로 두명이 와도 다양하게 일품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물론 여러 가지를 조금씩 내놓는다.‘미스터차우’ 역시 10가지 코스를 내놓지만 각각의 양은 조금씩 나온다.이런 까닭에 요즘 중식당에는 데이트하는 연인들이나 여성 두 명이 식사하는 모습도 많이 눈에 띈다. 반면 연희동쪽의 중식당은 화교들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푸드스타일리스트 유경씨는 “연희·연남동쪽 중식당은 작고 허름하지만 수 십년간 대를 이어와 맛이 깊고,전통 중국 음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중국 요리가 일반 가정으로도 많이 들어왔다.”며 “초대상에 중국 요리 몇 가지를 내면 손님들이 아주 흡족해 한다.”고 말했다. ■ 중국요리 재료 여기서 사세요 중국요리 재료는 서울시청앞 플라자호텔에서 남대문 시장쪽으로 가는 쪽 북창동에서 웬만한 것을 다 살 수 있다.양념과 향료·통조림·면·건채·건해산물 등 식재료는 물론 접시와 조리기구까지 다룬다.백화점보다도 30%가량은 싸다.이곳에서 가장 오래되고 다양한 품목을 갖춘 곳이 골목 어귀에 자리잡은 신영상회(753-0449).40년 가까이 화교가 대대로 운영해 온 이곳에는 네댓평 남짓한 공간에 온갖 재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바로 인근 신창상회(752-2212)도 유명하고 이웃해서 비슷한 재료상이 몇 곳 성업중이다. ■ 유경씨와 중국 요리조리 ●푸드스타일리스트 유경씨는 이화여대를 마치고 ‘푸드앤컬쳐’에서 요리와 푸드스타일링을 공부했다.제일제당 쿡조이 등에서 푸드스타일링을 한 그는 푸드채널 ‘니하오 차이나’에서 센스를 더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출연중.그는 중국요리 맛내는 비법으로 ▲기름에 데칠 때는 중불에서 센불로 ▲마늘·파 등은 먼저 볶아 향을 내고 ▲맛술은 프라이팬 가장자리로 흘려 보내고 ▲물녹말은 끓는 국물에 넣고 ▲소스는 먹기 직전 끼얹는다고 귀띔했다. ●마늘&마늘쫑 볶음밥 재료 마늘 2톨,마늘쫑 1대,식용유 적당량,밥 1공기,계란 1개,치킨파우더 1큰술. 만드는 법 (1)마늘을 편으로 썰어 준비하고,마늘쫑은 짧게 송송 썬다.마늘과 마늘쫑을 함께 기름에 튀겨 놓는다.(2)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풀어서 먼저 볶다가 밥과 튀긴 마늘과 마늘쫑을 넣는다.(3)치킨파우더로 간을 하고 밥이 풀어지고 고들고들해질 때까지 볶는다.(4)(3)에 (2)를 얹어서 볶아낸다. ●과일 춘권 재료 춘권피 5장,키위·바나나 1개씩,사과 (½)개,배 (¼)개,마요네즈 3큰술,플레인 요구르트 2큰술,계란 흰자 1개,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과일은 0.5㎝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2)마요네즈와 플레인 요구르트·소금·후추를 섞은 다음 (1)의 과일을 섞는다.(3)춘권피를 펴고 (2)를 싼 뒤 가장자리를 계란 흰자로 붙인다.(4)170℃ 기름에서 살짝 튀긴다. ●닭고기 레몬소스 튀김 재료 닭가슴살 300g,청주·식용유 1큰술씩,달걀 노른자 2개,녹말가루 5큰술,소스(레몬즙·설탕 4큰술씩,물(⅓)컵,기름 1큰술,물녹말·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닭고기를 손마디만하게 썰어 그릇에 담고 소금·술을 부어 두고 밑간을 한다.(2)밑간을 한 닭고기에 달걀 노른자를 묻혀 주무른다.(3)(2)에 마른 녹말가루를 묻혀 톡톡 털어낸다.(4)녹말가루를 묻힌 닭고기를 170℃ 기름에 하나씩 넣어 튀긴다.(5)소스팬에 식용유 한 큰술 두르고 레몬즙으로 맛을 낸 소스를 넣어 끓인다.(6)(5)를 (4)의 튀긴 닭을 부어 버무린다.(7)레몬을 슬라이스해서 차갑게 넣어 두었다가 (6)에 곁들여 낸다. ●해물누룽지탕 재료 찹쌀누룽지 4개,건해삼 1마리,새우 100g,갑오징어 (½)마리,표고버섯 3개,아스파라거스 4대,마늘4쪽,대파 (½)대,튀김기름 적당량,간장·청주 1큰술씩,소금 1작은술,육수 6컵,물녹말 2큰술,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1)갑오징어는 손질해 반으로 갈라 길이로 촘촘히 칼집을 낸 다음 2㎝ 간격으로 저민다.새우는 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살짝 씻어 건지고,해삼도 길게 반 갈라 3㎝ 길이로 납작하게 썬다.(2)표고버섯은 불려 밑동을 잘라내고 물기를 꽉 짠 뒤 넓적하게 저민다.아스파라거스와 파는 줄기만 씻어서 4㎝ 길이로 어슷 썰고 마늘도 얇게 저민다.(3)프라이팬에 기름 2컵을 두르고 열이 오르면 (1)과 표고버섯,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데쳐낸다.(4)다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궈지면 마늘과 파를 볶아 향을 낸 다음 간장과 술을 넣어 맛을 낸다.그런 다음 (3)을 넣어 볶는다.(5)(4)에 육수를 붓고 끓인다.한소끔 끓으면 물녹말을 2큰술 넣어 걸쭉하게 되면 참기름을 넣어 섞는다.(6)누룽지를 170℃에서 튀겨 그릇에 담고 (5)의 해물탕을 부어내면 완성된다.
  • 삼립식품, 종합식품사 도약

    49년 역사의 제빵기업 삼립식품이 우동전문점 ‘사누끼보레’를 열고,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김영덕 삼립식품 사장은 7일 “기존 빵 사업을 핵심으로 삼고,건강식품·외식 프랜차이즈 등의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로 종합 식품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립식품이 개점한 ‘사누끼보레’ 신촌 4호점은 일본의 가락국수 전문회사 사누끼마루이치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설립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었으며 다음달 가맹점 사업을 시작,올해안에 매장수를 1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삼립식품은 1945년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서울 을지로에 낸 ‘삼미당’이란 제과점으로 출발했다.70∼80년대 삼립호빵,크림빵에 이어 90년대에는 국진이빵,핑클빵 등의 캐릭터빵으로 인기를 끌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곽환경 “음식 안남기겠습니다” 정토회 ‘빈그릇운동’ 동참 서명

    곽결호 환경부장관은 소식가(小食家)다.식사량이 보통 사람의 절반도 안 된다.“건강에도 좋고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라는 게 곽 장관의 설명이다.이런 그가 이번엔 공개적으로 ‘밥그릇 맹서’를 했다.집에서건 외식을 하건 그릇을 깨끗이 비우겠다는 서약이다.정토회(대표 유수스님)가 5일부터 시작한 ‘빈그릇 운동’ 캠페인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약서를 미리 제출했다. 곽 장관은 “정토회로부터 동참 권유를 받고 망설임 없이 서약서를 썼다.”면서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먹을 만큼만 덜어 먹어 음식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곽 장관은 “한해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14조 7000억원이고 그것을 처리하는 데만 4000억원이 들어간다.”면서 “우리 주변의 굶주리는 사람들과 자원낭비를 생각하면 음식을 남기는 건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식당에 가면 “밥공기의 3분의1 정도만 담아달라고 미리 주문한다.”는 그는 “(서약 이후에도) 밥을 남기는 일은 없겠지만 여럿이 먹는 반찬을 다 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1400여명 환경부 직원들도 ‘빈그릇 운동’에 대거 동참한다.윤종수 폐기물자원국장은 “이번주초 정토회 관계자가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려고 우리 부에 올 예정인데 대부분의 직원들이 참여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해찬들은 생산 공장 견학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해가 가득찬 들녘’을 마련했다.견학자들이 고추장,된장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해찬들 제품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애경은 24일까지 세탁세제 ‘스파크’를 새로 출시한 기념으로 온라인 이벤트 ‘Thank you Festival’을 연다.홈페이지에서 스파크 제품의 달라진 부분 5군데를 찾으면 추첨을 통해 1등(1명) 드럼세탁기,2등(2명) 디지털카메라,3등(30명) 5만원권 외식 레저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놀부는 ‘놀부부대찌개’ 철판구이 2종을 새로 선보인 기념으로 30일까지 ‘철판먹고 홍콩가자!’ 행사를 펼친다.신메뉴를 주문하면 10명을 추첨해 2박 3일간 홍콩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와 신메뉴 무료쿠폰을 준다. ●빙그레는 12일 바나나 우유 출시 30주년 기념으로 바나나우유 용기를 활용해 모형을 만드는 ‘빙그레∼웃자 창작 모형전’을 갖는다.작품과 제작의도를 5일까지 홈페이지(www.bingba.co.kr)나 우편으로 보내면,추첨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1등 팀에는 상금 100만원,2등과 3등에는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의 상금 및 상패를 준다. ●CJ홈쇼핑은 동부생명,동양생명,신한생명,ACE화재 등 4개 보험사와 함께 성가복지병원에 매월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보험 방송을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으며,기부금은 CJ홈쇼핑이 매월 500만원,4개 보험사가 돌아가며 500만원씩 부담한다. ●한국하겐다즈는 7일부터 11월10일까지 전국 편의점과 할인점에서,3일부터 10월31일까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하겐다즈 1년동안愛’ 행사를 진행한다.하겐다즈 제품에 붙어있는 마일리지 코드를 하겐다즈 홈페이지(www.haagendazs.co.kr)에 적립하면 하겐다즈 1년간 사용이 가능한 무료 시식권,팬션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 기업 하반기 2만1707명 채용

    기업 하반기 2만1707명 채용

    삼성과 LG,현대차,SK 등 10대 그룹(59개사)의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8698명으로 지난해(7357명)보다 18.2% 늘어난다.한국도로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 등 19개 공기업의 채용 규모는 2137명으로 전년(1841명) 대비 16% 가량 증가한다.반면 이들 기업을 제외한 상장·등록사(338개사)의 채용 규모는 1만 872명으로 지난해(1만 2164명)보다 10.6% 줄어 올 하반기 채용시장은 10대 그룹과 공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813개 상장·등록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내놓은 ‘하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416개사(51.2%)가 총 2만 170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지난해(2만 1362명)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업체당 평균 52명의 신규 인력을 뽑는 셈이다.51.3%의 기업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인력을 충원한다.또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35.5%(289개사),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13.3%(108개사)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600명이 늘어난 2000명을 채용하며,이미 1200명을 채용한 LG필립스LCD도 올 하반기에 600명을 추가로 뽑는다.지난해 하반기 1000명을 채용한 LG전자는 700∼1000명을 채용한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150여명의 신규 인력을 뽑는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7064명)▲조선·기계·자동차·철강(2632명)▲정보통신(2354명)▲외식·음료(2036명) 등이 대규모 채용을 준비한다.또 ▲금융(1742명)▲유통·무역(1152명)▲건설(1404명)▲제조(1087명) 등도 1000명 이상의 신규 인원을 충원한다.제약(828명)과 운송·물류(560명),석유화학(464명) 등은 소폭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리아리크루트가 매출액 상위 2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채용계획’에서는 52개사가 지난해(7419명)보다 15.3% 늘어난 8522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