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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어트호텔 품은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투자가치↑

    메리어트호텔 품은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투자가치↑

    2개동 총 836실 대단지 분양…오픈기념 메르세데스 벤츠 경품 제공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보다 1.4배 큰 백화점이 대구에 들어선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 중인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동대구환승센터는 총면적 30만㎡에 이르는 대구 최대 단일 건물로 백화점과 레저시설·컨벤션 등 각종 시설이 지어진다. 상주 근무인원만 1만 명을 웃돌고 유동 인구도 수십만 명으로 예상돼 3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7000억 원이 투자돼 올 연말 착공한 뒤 2015년 준공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더불어 주변에는 특급 호텔과 대형 오피스텔 분양이 예고돼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호텔이 동대구역 앞에 위치한 신천동 ‘제이스호텔’ 부지에 새 호텔을 건립, 2015년 문을 연다. 메리어트 호텔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 진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대구 호텔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돼 메리어트 호텔 1개 동, 서비스드하우스 ‘로얄스윗’ 1개동,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 2개동, 멤버십 피트니스센터가 조성된다. 메리어트호텔에는 객실을 포함, 레스토랑, 연회장,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장, 비즈니스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메리어트호텔과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은 동대구환승센터 준공과 같은 해인 2015년 입주가 예정돼 있어 완공 시점을 전후해 동대구역 인근이 대구시의 랜드마크는 물론 교통·상업·문화·비즈니스 등을 모두 갖춘 대구개발의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달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과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 5층~지상 18층, 전용면적 기준 21~51㎡ (공급면적 44~107㎡)로 구성되며 총 836실로 이뤄진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제이스피앤디(주)가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며 지난해 5월 분양돼 1개월만에 100% 분양이 완료된 부띠크시티Ⅰ에 이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 덕에 인근으로 편의시설 확충, 교통망 증대 등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인프라가 확장되는 만큼 꾸준한 수요층 유입을 예상할 수 있어 오피스텔 기대 수익률을 확보가 용이하다. 더욱이 동대구역 인근으로는 이미 풍부한 배후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대구본부세관, 대구테크노파크 디자인센터 등 업무시설이 대거 밀집돼 있고, 지난해 2월 무역회관이 준공되면서 이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최대 비즈니즈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띠끄시티Ⅱ’ 테라스동과 드라마동 2개동으로 나뉘며 테라스형, 원룸형, 투룸형 등 총 22개 타입의 평면이 제공돼 임차인들이 확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테라스형 오피스텔로 채광과 통풍이 잘될 뿐만 아니라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정원, 야외식당, 놀이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옥상하늘정원을 설치해 생활 쾌적성을 높였다. 아파트급 커뮤니티시설도 자랑거리다. 피트니스센터, GX룸, 야외퍼팅그린존이 설치되며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사무실과 게스트룸, 독서실 및 북카페도 마련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메리어트호텔과 동대구환승센터 완공시점을 전후해 동대구역 주변이 지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복합타운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며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로 인해 꾸준한 임차인 확보가 가능해 분양시점의 가치가 꾸준히 지속할 것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실거주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분양가는 부띠크시티Ⅰ 분양가와 유사한 3.3㎡당 600만 원대부터로 저렴하며,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오는 14일 사업지 바로 앞 신천동 325-4번지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며, 청약자 및 방문객 대상 메르세데스 벤츠와 KIA K3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입주는 2015년 하반기 예정이다. 문의전화: 053-752-6999 인터넷뉴스팀
  • 불량식품 적발땐 매출 10배 환수

    불량식품을 팔다 적발되면 해당 매출액(소매가 기준)의 10배를 환수하는 이익몰수제 법안이 이달 안에 입법화된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5일 국회에서 식품안전 당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을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학용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먹을거리 안전대책’ 협의를 갖고 안전한 식품 관리체제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부당 이득 환수제 강화 및 형량 하한제 범위 확대 ▲인터넷을 통한 식품 수입자에 대한 신고 의무 부여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 단계적 의무 도입 ▲소비자 위생검사 참여 확대 ▲어린이집 급식안전관리 지원 확대 ▲고(高)카페인 함유 식품의 판매 금지 및 광고 제한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과 함께 4대악으로 규정하고 근절 의지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의적인 불량식품 제조·판매로 인한 부당 이득에 대해서는 소매가격의 최대 10배까지 환수조치된다. 형량하한제도 기존 ‘7년 이하의 징역’에서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으로 강화된다. 부당 이득 환수와 형량하한제는 모두 2회 이상 위반자에게 적용된다. 현재 인수공통전염병(광우병 등 3종)에 걸린 가축, 독성 한약재(8종)로 식품을 제조·판매한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는 것을 인체 유해물질 사용 행위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당정은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까지 처벌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은 2017년까지 집유장, 유가공장 등 전 유통단계의 50%까지 확대된다. 현재 자율제로 운영되는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당정은 인터넷을 통한 해외 식품판매의 수입 신고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대형 음식점(300㎡ 이상)부터 단계적으로 위생등급제를 도입해 안전한 외식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가 위생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요건을 기존 소비자 ‘20인 이상’에서 ‘5인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간경력 5급 100명 공채

    국제회의 투자재원 조성 사무관, 새마을금고 운영·감독 사무관, 북한인권·이산가족 담당 사무관, 빅데이터 개발 사무관, 외식산업 진흥정책 사무관….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민간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인재를 5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2013년도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공고했다. 위의 직무를 포함해 모두 70개 분야, 34개 부처에서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ℓ 봉투값, 한달 처리비와 비슷… 비용 부담에 꼼수 등장

    “음식물을 전용 봉투에 버리면서 처리 비용이 2배 넘게 늘었지 뭐예요. 정부가 쓰레기를 줄이려는 게 아니라 처리 비용을 올리려고 ‘꼼수’를 쓴 것 같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만큼 부담금을 내는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2일 임명희(43·여·서울 강서구 가양동)씨는 이렇게 꼬집었다. 매월 가구당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1600원 정액으로 내다가 종량제에 따라 전용 봉투에 담아 배출하게 돼 이젠 매월 3000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모(52)씨는 “부피가 큰 배추 등 김장 쓰레기를 버릴 때면 처리 비용이 더욱 늘 수밖에 없다고 벌써부터 걱정하는 주부들이 많다”며 혀를 찼다. 20ℓ 전용봉투 1장이 1300원으로 월 처리 비용 1600원과 비슷하다.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대상 14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29곳에서 종량제를 전면 시행했으며 나머지 15곳도 조례개정을 통해 연내 합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종량제로 배출량 20% 감소와 연간 경제이익 5조원 창출 효과를 얻는다고 분석했다. 종량제 방식은 크게 ‘납부 칩·스티커’, ‘무선주파수인식(RFID)시스템’, ‘전용 봉투제’로 나뉜다. RFID 시스템을 채택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가구별 부과가 아니라 단지별로 부담금을 매기는 데 혼란을 빚었다. 한 주민은 “많이 배출하지 않는데 합산해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각 가정 입장에서는 ‘버린 만큼 내는 것’이 아니어서 감량 효과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저런 부작용 때문에 변칙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김모(45·여)씨는 수박 등 음식쓰레기를 파쇄해 하수구로 그냥 버릴 수 있는 분쇄기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더러는 칩 시스템을 악용하기도 한다.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아파트에 사는 정모(44·여)씨는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전용 봉투 대신 일반 비닐에 담아 버리는 요령을 터득(?)했다. 전용봉투에 붙은 바코드를 떼내 화투장같이 딱딱한 플라스틱에 붙여 전용 투입구 열쇠 용도로 사용하면 봉투를 일일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웃들에게 귀띔까지 했다. 외식이 많은 1~2인 가구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은 변기에 버리고, 큰 것은 물기를 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2008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범실시 도시로 지정된 울산시나 서울 마포구 등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1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으나 지금은 용기로 처리하면서 이물질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전국 종합 hihi@seoul.co.kr
  • “남은 음식 포장 안된다” 막무가내…유명 음식점,종량제 역행

    “남은 음식 포장 안된다” 막무가내…유명 음식점,종량제 역행

    이모(61·여)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한 카레 음식점에 갔다가 마음이 상했다. 7살짜리 손녀가 자기 몫으로 주문한 음식을 다 먹지 못해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종업원은 ㅊ방침상 남은 음식을 싸드리는 것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이 음식점은 식중독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남은 음식을 포장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음식을 처음부터 포장해 가는 것은 되고, 먹고 남은 것은 포장이 안 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어차피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인데 왜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외식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남긴 음식을 포장해 가는 바람직한 외식 문화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은 음식 싸가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경제적이며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 선진국에서는 정착된 지 오래다. 하지만 국내 상당수 음식점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도 인식 부족 탓에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12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음식점과 소비자들의 행동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유명 프랜차이즈업체를 포함해 상당수 음식점들은 현재 먹고 남은 음식을 싸주는 데 인색하다. 대학원생 이모(29·여)씨는 지난달 강남구 청담동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행 3명과 식사를 마치고 남은 피자를 싸달라고 요청했지만 “음식점 내부 방침상 테이크아웃이나 포장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음식점은 메뉴판에 ‘요리를 비도덕적으로 모방하려는 곳이 있어 부득이하게 음식 포장 및 테이크아웃을 중단했다’고 명시했다. 이씨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려고 싸달라고 한 것인데 잠재적으로 음식을 베끼는 사람으로 취급받아 기분이 나빴다”면서 “이런 식으로 남긴 음식을 다 버리면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은 음식을 싸가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데는 음식점의 배타적인 정책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극적인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먹고 남은 음식을 싸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부끄럽거나 유별난 행동으로 종종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만 5000여t, 국민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0.35㎏으로 독일 0.27㎏, 영국 0.26㎏ 등에 비해 월등히 많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2일 “소형 음식점들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대상인 만큼 남은 음식 포장을 활성화하는 등 식당과 손님 모두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미주통신] 70세 발기부전남, 거실에서 아내 불륜 보자 그만…

    [미주통신] 70세 발기부전남, 거실에서 아내 불륜 보자 그만…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70세의 랠프 왈드는 서른 살이나 차이가 나는 아내 존나 플레스(41)와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지만, 자신의 발기 부전이 늘 마음에 걸리곤 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10일 밤 그는 자기 집 거실에서 아내와 32살의 월터 콘리로 알려진 젊은 남자가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순간 엄청난 충격을 이기지 못한 왈드는 38구경 권총으로 그 남자를 현장에서 사살하고 말았다. 경찰에 의해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된 그는 그러나 지난 30일(현지 시각)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검사 측은 발기 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왈드가 아내와 성관계를 하고 있는 콘리를 보자 순간적으로 분노와 질투를 이기지 못해 그를 총으로 살해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왈드 측 변호사는 왈드는 자신의 부인을 덮치고 있는 콘리가 침입자인 줄 알았으며, 아내를 성폭행하는 것으로 알고 사살한 것이라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베트남 참전 용사이기도 한 왈드가 무죄를 인정받아 석방되자 그의 아내 플레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녀는 “정말 내가 술에 취해 정신이 나갔었다.” 며 “남편과 외식을 하기로 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치료도 받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미 ABC 지역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유명 음식점 포장 거부… 종량제 정책에 역행

    유명 음식점 포장 거부… 종량제 정책에 역행

    이모(61·여)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한 카레 음식점에 갔다가 마음이 상했다. 7살짜리 손녀가 자기 몫으로 주문한 음식을 다 먹지 못해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종업원은 “방침상 남은 음식을 싸드리는 것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전 세계에 체인을 두고 있는 이 음식점은 식중독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남은 음식을 포장하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음식을 처음부터 포장해 가는 것은 되고, 먹고 남은 것은 포장이 안 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어차피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인데 왜 안 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외식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남긴 음식을 포장해 가는 바람직한 외식 문화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은 음식 싸가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경제적이며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아 선진국에서는 정착된 지 오래다. 하지만 국내 상당수 음식점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도 인식 부족 탓에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12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음식점과 소비자들의 행동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유명 프랜차이즈업체를 포함해 상당수 음식점들은 현재 먹고 남은 음식을 싸주는 데 인색하다. 대학원생 이모(29·여)씨는 지난달 강남구 청담동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행 3명과 식사를 마치고 남은 피자를 싸달라고 요청했지만 “음식점 내부 방침상 테이크아웃이나 포장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음식점은 메뉴판에 ‘요리를 비도덕적으로 모방하려는 곳이 있어 부득이하게 음식 포장 및 테이크아웃을 중단했다’고 명시했다. 이씨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려고 싸달라고 한 것인데 잠재적으로 음식을 베끼는 사람으로 취급받아 기분이 나빴다”면서 “이런 식으로 남긴 음식을 다 버리면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은 음식을 싸가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데는 음식점의 배타적인 정책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극적인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먹고 남은 음식을 싸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부끄럽거나 유별난 행동으로 종종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만 5000여t, 국민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0.35㎏으로 독일 0.27㎏, 영국 0.26㎏ 등에 비해 월등히 많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2일 “소형 음식점들도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대상인 만큼 남은 음식 포장을 활성화하는 등 식당과 손님 모두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기업외식업체 “출점 규제 지나치다” 중소기업계 “대기업 실천 노력 돋보여”

    동반성장위원회가 27일 확정한 ‘수도권 역세권 반경 100m 이내 출점 허용안’에 대해 대기업 외식업체들은 “지나친 규제”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A사 관계자는 “맥도날드와 KFC 등 거대 외국 브랜드 업체들은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데 이에 대적할 토종 브랜드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출점 제한은 그나마 있는 외식산업도 죽이겠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B사 관계자는 ‘연면적 2만㎡ 이상 복합다중시설에 한해 출점 허용안’에 대해 “정부 통계상으로도 2만㎡ 이상 건물은 아예 잡히지도 않고, 1만㎡ 이상 건물도 전체의 0.6%에 불과하다”며 실효성에 대해 비판했다. 아울러 함께 발표된 동반성장 지수와 관련,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은 기업 8곳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나쁜 업종의 경우 협력업체를 배려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점수화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급여 지급마저 위협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꼴찌 점수를 줘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임직원의 사기를 꺾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우등생을 모아놓고 줄 세우기를 하면 잘해 놓고도 상대적으로 못하는 기업이 돼 버리는 문제가 있다. 자족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확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협력업체가 경쟁력이 나아졌는지 등 기업 특성을 살린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년째인 만큼 기존 방식에 대한 재점검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지난해에 비해 평가대상 대기업이 30% 증가한 73개사로 늘었고,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기업들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가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납품단가 반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아쉽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홈플러스 등 8개사 동반성장 ‘꼴찌’

    홈플러스 등 8개사 동반성장 ‘꼴찌’

    홈플러스, 코오롱글로벌,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CJ오쇼핑, KCC, LS산전, STX중공업 등 8개 기업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가장 소홀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플러스는 2년 연속 최하위인 ‘개선’ 등급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전기, 삼성SDS,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9개 기업은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제23차 회의를 열고 73개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자동차 등 29개 기업은 ‘양호’ 등급을 받았으며 대우조선해양, 동부건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27개 기업은 ‘보통’으로 분류됐다. 당초 평가 대상이었던 ‘코웨이’는 평가 기간 중 기업 매각 절차가 진행돼 등급 발표에서 제외됐다.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73곳과 체결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의 이행실적 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 결과 점수를 합산해 정규분포로 4등급화해 이뤄졌다. 우수 등급 기업은 공정위의 하도급 분야 직권·서면 실태조사를, 양호 등급 기업은 하도급 분야 서면 실태조사를 1년간 면제받는다. 하위 기업이 받는 불이익은 없지만 동반성장을 소홀히 하는 것처럼 비춰져 기업 이미지 악화나 정부 과징금 처벌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동반위는 이날 대기업 외식 계열사와 일반(직영 중심)·프랜차이즈(가맹 중심) 외식 전문 중견기업에 대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역세권 반경 100m 이내 출점 제한을 확정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역세권 반경 200m 이내로 제한됐다. 아울러 이동 급식용 식사 분야에서의 대기업 사업 축소와 자동차 전문 수리업 분야에서의 사업 축소 및 확장·진입 자제를 권고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1인 가구는 노후도 홀로 준비해야 한다. 더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씀씀이를 줄이고, 의료보장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고 금융자산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목돈 준비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은 “싱글족은 주요 경제원이 본인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6개월가량은 일을 쉬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작은 평수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가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통해 집을 맡긴 뒤 매월 현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꾸준한 저축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솔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소비가 큰 경향이 있으며 저축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은퇴 이후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고,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으로 종잣돈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 줄이기는 유통·가전제품 시장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용량 밥통 매출은 2011년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다. 1인용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지점장은 “가급적 외식 등을 줄이고 용도에 맞게 펀드나 저축성 보험에 자동이체를 걸어놔 ‘선(先) 저축·후(後)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혼자서는 간병 수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보다 민간 의료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해·질병보험 가입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회사들도 최근 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110세까지 간병 비용을 보장해 주는 ‘무배당 LIG110LTC 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상해, 질병 등에 따른 장기요양 비용까지 지원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5월 소중한 분들에 선사하는 싱글몰트의 특별한 경험

    5월 소중한 분들에 선사하는 싱글몰트의 특별한 경험

    최근 주류 마니아들 사이에서 싱글몰트 위스키가 각광받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하고 한 증류소에서만 생산된 위스키로,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그레인 위스키나 기타 첨가물을 섞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양한 풍미와 향을 음미할 수 있어 취향 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특징인데, 최근 싱글몰트 위스키만을 위한 메뉴를 갖춘 레스토랑과 음식점이 생기면서 위스키 마니아 층에서 섬세한 미식가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로운 맛을 원하는 미식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가장 맛있고 새롭게 즐기고 싶은 마니아들은 ‘싱글몰트 & 다이닝코스’를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 최고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맞춤 메뉴의 환상 궁합을 즐기는 추세다. 디아지오코리아 싱글몰트 브랜드 담당자는 “싱글몰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즐겨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며 “음식마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듯이 싱글몰트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과 매칭될 때에 그 풍미가 배가 되는 멋진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싱글몰트 푸드 매칭이 대세 실제로 트렌디한 장소로 손꼽히는 이태원에 위치한 문샤인(월향)에서는 ‘싱글몰트&다이닝’ 코스를 운영 중이다. 싱글톤 15년을 낙지튀김과 매칭시키는가 하면, 싱글톤 18년은 차돌박이 숙주볶음과 매칭시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문샤인 이여영 대표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사명을 가진 가게로 싱글몰트의 대표주자인 싱글톤의 풍미를 퓨전 한식과 매칭시켰다.”면서 “뜨거운 고객 반응에 힘입어 홍대점에서도 싱글톤 푸드매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싱글톤은 국제주류품평회 IWSC(The International Wines & Spirits Competition)로부터 2012년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 선정되었으며, 제품 자체로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고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가들로부터 평가 받고 있다. 또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Singleton of Glen Ord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는 등 대륙별로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버전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어, 싱글몰트가 어렵게 느껴지는 소비자들도 쉽게 싱글몰트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끊임없이 개발함으로써 천재 셰프로 평가 받는 최현석 셰프와 함께 ‘싱글몰트&다이닝’ 메뉴를 가장 먼저 선보인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 점에서도 싱글톤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코스 메뉴를 개발, 5월부터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엘본 더 테이블의 최현석 쉐프는 “특별 코스로 오반, 탈리스커, 싱글톤으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선보인 이후 손님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며 ”5월부터는 가장 맛있는 싱글 몰트로 알려진 ‘싱글톤’의 12년, 15년, 18년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엘본 만의 메뉴를 구성해 손님들을 한번 더 감동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정의 달, 색다른 코스 메뉴로 즐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근사한 외식을 계획 중이라면 ‘싱글몰트 & 다이닝’ 코스 요리를 운영하는 식당 중 가장 맛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기 위해 어울리는 메뉴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현재 싱글톤 페이스북(www.facebook.com/Singleton.Korea)을 방문하면 무료 시식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장별 메뉴소개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점: 천재 쉐프 최현석의 독특한 발상이 묻어나는 싱글톤 푸드 매칭을 맛 볼 수 있다. 싱글톤의 상징인 연어를 구현한 훈제 연어 크림 스프, 그리고 최현석 쉐프의 대표 음식인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스테이크 등의 코스 요리가 10만원. 문샤인(월향) 이태원점: 다재다능한 사업가인 이여영 대표의 퓨전한식에 대한 사랑이 싱글톤과 만났다. 싱글톤 15년과 낙지튀김, 싱글톤 18년과 차돌박이 숙주볶음 등의 코스 요리가 9만 5천원. (5월 중 홍대점에서도 시판) 인터넷뉴스팀
  • SNS에 음식 사진만 올리면 ‘심리적 문제’ 올 수도…

    SNS에 음식 사진만 올리면 ‘심리적 문제’ 올 수도…

    언제부터인가 페이스북이나 트워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어디서 뭘 먹었다.’는 식의 글이 눈에 띄기 시작했으며, 이젠 이 같은 행동은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인 데이비드 불레이가 운영하는 미국 뉴욕의 레스토랑에서는 음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던 손님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그 식당이 플래시나 셔터 소리 등으로 다른 손님에게 방해된다는 이유로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SNS 등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행위는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최근 캐나다의 한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는 이 같은 행동이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학 산하 여성대학병원의 발레리 테일러 정신과 교수는 지난주 토론토에서 개최된 비만회의에서 어김없이 자신이 뭘 먹었는지 올리는 사람은 (강박관념에) 짜증 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심리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음식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만난 일부 환자는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외식하려고 애쓰는 등의 집착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린 중요한 것을 사진으로 남기지만 그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음식 자체만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그 장소나 식당 등의 나머지 모든 것은 배경이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교수는 음식 사진만을 찍는 것이 음식에 관한 병적인 집착의 징후일 수 있으며 이는 섭식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가 체중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의 호스트 메흐멧 오즈 박사는 많은 사람이 음식을 욕망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는 ‘푸드 포르노’에 집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을 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과식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식·쇼핑·공연… 카드사 ‘가정의 달’ 이벤트 풍성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신용카드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꼼꼼히 챙기면 선물 구입이나 가족 여행 때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기념일·외식·여행·주유 등 다섯 가지 주제별로 경품을 준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빕스, 교보문고, 올리브영, 배스킨라빈스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환급 할인 혜택을 준다. 빕스에서 건당 5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올리브영과 교보문고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는 5~6월 두 차례에 걸쳐 ‘오토캠핑’ 행사를 연다. 1차는 오는 25~26일 충남 홍성군 ‘세울터 오토캠핑장’에서, 2차는 다음 달 1~2일 경기 가평군 ‘늘푸른쉼터’에서 진행한다. 오는 12일까지 응모 가능하다. 지원 자격은 응모기간에 결제 금액이 30만원을 넘거나 금액에 상관없이 3회 이상 결제하면 된다. 총 200가족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이달 중에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및 영화관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70%까지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BC카드도 이달 전국 주요 놀이공원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준다. 공연, 뮤지컬 등 문화공연 예매 때는 최대 80%까지 할인해 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양천 한마음 가족걷기대회 11일 신정교 별마루 축구장

    양천구는 오는 11일 오전 안양천 신정교 아래 별마루 축구장에서 ‘제4회 환경사랑 한마음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코스는 총 3.8㎞로 신정교를 출발해 오목교를 지나 목동운동장 앞 보도육교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50분 정도 걸린다.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행사 당일 온 가족이 걷기 편한 가벼운 차림으로 오전 6시 50분까지 안양천 신정교 아래 별마루 축구장으로 나오면 된다. 코스를 완주한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자전거, 외식상품권 등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이 제공되며, 행사에 참여해 완보하고 주변 정리 등 안양천 정화활동을 펼치는 초·중·고등학생에게는 자원봉사활동 2시간을 인정해 준다. 행사장에는 자가발전체험, 신재생에너지(태양열) 체험, 재활용 창작품 만들기, 건강생활체험 홍보관 등 다채로운 환경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많은 주민들의 수질정화를 위한 환경사랑 실천 노력으로 안양천은 철새가 날아오고 물고기가 떼 지어 유영하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면서 “안양천변을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며 가족사랑을 키우고 건강도 챙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단칸방서 암과 싸워도… 기부는 내 운명

    단칸방서 암과 싸워도… 기부는 내 운명

    “기부는 거창한 게 아니라 그저 내 기분 좋자고 하는 거예요. 후원자를 50명까지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윤순희(48·여)씨는 당연한 일을 한다는 듯이 말하며 방긋 웃었다. 윤씨 가족은 5년 전부터 국내외 아동 후원기구를 통해 제3세계 아이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이것저것 합해 매월 20만원 정도가 꼬박꼬박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부자에겐 부담없는 돈일 수 있지만 사실 윤씨에겐 그렇지 않다. 경기 안성에서 음식재료 유통업을 하는 윤씨는 대기업까지 식자재 유통업에 손을 뻗치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건축업을 하던 남편도 3년 전 위암 선고를 받고 어렵게 투병하고 있다. 졸지에 가장이 된 윤씨도 고질적인 허리디스크에 이어 얼마 전 위암 초기 소견서를 받아들었다. 위암으로 세상을 뜬 시부모에 이어 부부도 위암을 앓고 있지만 윤씨는 “잘 관리하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가족은 요즘 안성의 한 임대사무실에 마련된 조립식 단칸방에 산다. 간이로 샤워실만 만들었을 뿐 외부 공중화장실을 써야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다. 변변한 방 한칸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윤씨는 기부가 곧 희망이라고 말한다. “한 번 기부를 하고 나니까 멈출 수가 없어요. 한 끼 외식비면 아이 한 명을 살리는 기쁨을 누릴 수 있잖아요. 우리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한 거죠.” 윤씨 가족은 2009년 한 방송을 통해 국제 아동구호단체 ‘플랜코리아’를 알게 되면서 기부 릴레이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단체인 어린이재단에 쌈짓돈을 내놨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사업이 반짝하고 번창했을 때 윤씨는 거래처가 한 곳 늘어날 때마다 후원 아동을 한 명씩 늘리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식구’가 된 아이들만 6명. ‘자식’이라고 부르는 후원아동 한 명당 3만원씩 아프리카 빈국으로 송금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전통시장 2.0’을 기대한다/정승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본부 전무

    [기고] ‘전통시장 2.0’을 기대한다/정승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본부 전무

    1970년대. 펼쳐놓은 생선들 사이로 “골라, 골라” 목소리가 쩌렁쩌렁 퍼지던 부산의 자갈치시장, 온갖 미제·일제 제품들로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던 깡통시장(국제시장), 파전과 돼지국밥을 맛보기 위해 어머니와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찾아가던 동래시장….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부산에서 전통시장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공간이었다. 사람들의 머릿속 시장의 이미지가 대부분 즐겁고 유쾌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마도 이런 활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전통시장에서 이런 에너지를 느끼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과거의 영화를 모두 잃고 쓸쓸하리만치 한산해졌다. 그나마 명맥이 유지되는 곳들도 우리 사회의 가장 왕성한 소비 계층인 ‘2040’세대는 거의 찾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을까. 시장 상인들은 국내 대기업들이 대형마트나 초대형슈퍼마켓(SSM), 외식업체들을 내세워 설 자리를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1996년 국내 유통시장 개방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외국계 유통 ‘공룡’들이 속속 상륙하면서 한국의 유통시장은 대형화·현대화·효율화를 추구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하는 곳으로 변했다. 시장의 주요 고객인 여성들이 퇴근 이후 저녁 시간에 가급적 빨리 장을 보고 귀가하려는 ‘시간 절약형’ 소비를 선호하고, 제품의 가격 말고도 원산지와 신선도 등 여러 정보를 꼼꼼히 따져 구매하려는 욕구도 커졌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의 저서 ‘메가트렌드’(1982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통시장의 쇠퇴가 거대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몇 년 전부터 전통시장들도 변신에 나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붕 덮개와 주차장을 설치해주고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황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백화점도 최근 시장 상인들에 서비스와 마케팅·디자인 노하우를 전수하고, 점포 한 곳이 인근 전통시장 한 곳을 책임지고 돕는 ‘1점포 1시장’ 운동을 시작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요샛말로 ‘전통시장 2.0’(한 단계 업그레이된 전통시장)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수동적 변화만으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고, 장인이 제자에게 기술을 전수할 수는 있어도 솜씨까지 줄 수는 없다. 상인들 스스로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만들거나 독자적인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신들의 전통시장을 다른 유통채널로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곳(the special one)으로 바꿔 내야 한다. 고향의 향수가 담긴 과거의 전통시장이 ‘1.0 버전’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2.0 버전’이다. 거듭나길 바란다.
  • 주먹구구식 청년 해외일자리 사업 부실 중개업체 지원금 환수 의무화

    청년 취업난 해소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취지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지적됐다. 유사한 사업이 부처별로 중복 추진되면서 예산이 낭비되고,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참가한 사례도 적발됐다.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2009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취업 ▲해외인턴 ▲해외봉사 등의 분야로 나뉜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외교부 등 12개 중앙 부처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국제협력단 등 22개 기관이 참여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2개 중앙부처에 대해 최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통합 관리 시스템은 없이 자체 규정만 있어 사업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관광 인턴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기업 청년 인턴사업은 호텔, 식당 같은 해외파견 장소와 수행업무 등이 거의 유사했다. 권익위는 “총괄부처와 사전협의를 한 뒤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가 없어 예산낭비 소지가 컸다”고 말했다. 참가자 선발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 사람이 몇 번씩 참가한 적도 많았다. 권익위는 “모 기관의 해외봉사사업 참가자 파견기준은 2년으로 규정돼 있지만 중복참가 제한 규정이 없어 한 사람이 8년간 4차례나 참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중개업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부정수급 비리가 빈발했다. 모 공단의 경우 연수생 출결사항 조작, 허위취업 보고, 연수비 이중 수령 등 운영 태도가 불성실한 23개 중개업체와 약정을 해지하고 2009~2012년 부당지급된 14억여원의 연수비를 환수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30일 사업 집행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권고했다. 권고안에는 ▲해외취업·인턴·봉사 사업의 영역별 총괄부처인 고용부, 교육부, 외교부에 통합규정 마련 ▲부실 중개업체에는 지원금 환수 의무화 ▲총괄부처 통합규정에 세부적인 참가자 선발기준 마련 등이 포함됐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자연보약’ 사찰음식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자연보약’ 사찰음식

    숲은 늦은 동백이 툭툭 몸을 던지고 자고새 울음이 연두색처럼 번졌다. 햇 차를 따기 시작하는 곡우(穀雨). 그 차를 곱게 봉헌하는 다례제가 열리던 전남 강진 백련사 기와지붕은 촉촉이 젖고 있었다. 고마운 비다. 여연 스님의 우전차(雨前茶)를 마시며 강진만을 내려다본다. 그 만(灣) 줄기와 닿는 곡우 풍경들이 산바람처럼 스친다. 이즈막 남쪽에서 올라간 곡우사리 조기떼가 충청도 바다 어디쯤엔가 머물러 있을 것이고, 농부들은 논에 물을 대며 못자리 볍씨를 담글 것이다. 차밭을 에두른 만덕산 나무들은 물이 올랐다. 산나물 잎이 단단해져 간다. 절집 행자들 맘은 덩달아 바쁘다. 나물을 데쳐 말리거나 장아찌로 저장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례제의 부산함이 지나고, 이틀 후 다시 절집을 찾았다. 공양간 장독대는 볕이 넘쳤다. 산에서 꺾어 온 고사리며 버섯 등 나물들이 정갈하게 말려지고 공양주 보살은 금방 따왔다는 엄나무 순을 다듬고 있었다. 점심 공양시간. 발우에 나물을 담아놓고는 툇마루에 펼쳐진 절집 풍경이 하도 자오록하여 밥 식는 줄 모르고 생각에 잠긴다. 그렇다. 들춰 보니 봄날의 절밥이 그렇게 맛있는 줄은 나이 들어서야 알았다. 나물비빔밥이 그렇게 맛있는 줄은 마흔 들어서야 알았다. 참나물, 두릅, 고사리, 어수리, 씀바귀, 세발나물, 취나물, 방풍나물…. 손으로 우둑우둑 뜯어 연두색 산을 올리는 이 절집 밥상을 건너뛰고 어찌 봄 밥상을 얘기할 수 있을까.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생명의 에너지다. 나물 한 젓가락에, 쓱쓱 비빈 나물 비빔밥에 봄의 우주가 담겨 있으니까. 기름지거나 인공조미료 범벅인 속세 음식과는 달리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금세 꺼진다. 그래서 단순하게 제철 재료의 순한 맛을 공양하는 절밥을 자연보약으로 여기는 것 아닐까. 몸을 단아하게 하고 이 순한 밥을 먹는 일상의 의식은 순리를 존중하는 치유의 시간이며, 불가에서 음식을 ‘약’이라 여기는 포괄적 이유다. 음식에 심성이 담기기 때문이다. ‘약이 되는’ 사찰음식 얘기를 듣고 싶었다. 몇 번의 전화 끝에 백련사에서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를 준비하고 있는 홍승 스님과 연결됐다. 스님은 근래 책 ‘마음을 담은 사찰음식’을 내고, 부산에서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연구회’를 통해 사찰요리 섭생법을 전하고 있다. 부산으로 달려갔다. 안채로 들어서자 여기저기 푸성귀가 넘쳐난다. 부엌에는 전날 담근 보리고추장이 펼쳐져 있고, 스님은 ‘스님이 될 아이’라는 돌쟁이를 한 손에 안고 커다란 주걱으로 고추장을 젓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고추장을 쿡 찔러 간을 보는 스님 모습에서 텃밭을 드나들며 조물조물 생명의 밥상을 차려내던 ‘우리들의 어머니’가 떠올랐다. 스님은 식재료를 만지는 틈틈이 불가에서 얘기하는 수양으로서의 음식과 현대인들이 왜 사찰음식의 정신을 엿보아야 하는지 들려주었다. 스님은 무엇보다 여성들이 ‘어미’로서 ‘먹이’를 챙기는 의무를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엄마가 부지런히 움직여서 아이들 음식을 직접 해 먹여야 해요. 채소를 안 먹으면 살짝 눈속임을 하세요. 취나물을 넣은 잡채나 튀겨서 달콤하게 강정으로 만든 두릅을 상에 올려 봐요. 아주 잘 먹어요.” 뚝딱, 양념에 버무려 낸 두릅강정이 접시에 담겼다. 기름기 먹은 두릅은 촉촉하고 고추장의 단맛이 돌아 자꾸만 젓가락이 갔다. 진달래 터지듯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렇다면 잦은 외식과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현대인들이 이런 음식을 접하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지 여쭤 보았다. “스님들이 꼬장꼬장 오래 사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운동과 명상, 정갈한 삶도 있지만 ‘시간밥’을 먹기 때문입니다. 아침은 부드럽게, 점심은 단단한 음식으로, 저녁은 간단히 꼭 제시간에 먹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인들은 아침은 굶고 점심을 대충 때워요. 그러니 저녁을 폭식하게 되고 또 야식을 즐기잖아요. 정성껏 차린 음식에 대한 감사의 묵상 시간도 없어요. 스님들은 발우공양을 하면서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하는 오관게를 외웁니다. 한 끼 때우는 밥이 아니고 일상 수행으로서 음식에 대한 고마움이지요. 당장 아침밥부터 바꿔보세요. 심심하게 된장을 푼 취나물 국을 끓여 밥 한 수저 놔서 가볍게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어떨까요. 귀찮고 손이 많이 가지만 제철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지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넘치지 말아야 해요. 봄나물이 몸에 좋아도 원추리나 방풍나물 등 지나치게 먹으면 해롭습니다. 음식은 독성과 약성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에요. 탐욕을 버리고 중도를 지키는 것이 불가의 음식수행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사찰음식이 꼭 보수적인 것만은 아니다. 스님들 점심 공양은 오히려 화려하다. 강판에 간 연근과 밀가루를 섞어 전(도우)을 빚어서 토마토소스와 버섯 등 채소를 얹은 피자는 자칫 무료하기 쉬운 절집 밥상을 즐겁게 해준다. 두부스테이크도 굽는다. 고소한 깨강정은 입맛 돋우는 별식이다. 일반 가정에서 모두 응용 가능한 밥상이다. 남쪽은 꽃이 지고 푸른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봄기운을 먹을 수 있는 나물밥상은 길지 않다. 근래에는 시설재배를 통해 계절 개념이 불투명해지기는 했으나 몸집만 키운 무취의 재배나물과 할머니들이 산과 들에서 뜯어온 야생 나물을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니 강원도 정선이나 경기도 양평 오일장을 일부러라도 어슬렁거려볼 일이다. “한국인은 참기름만 주면 모든 풀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으며, 나물을 먹는다는 것은 한국인의 생활철학과 그 우주를 먹는 것”이라고 정의한 국어학자 이어령 박사의 말이 귓가에 들려오는 봄날이다. 글 사진 강진·부산 손현주 음식평론가 marrian@naver.com
  • “알바 구인 정보 한눈에”

    “알바 구인 정보 한눈에”

    빕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CJ푸드빌이 14개 브랜드의 현장 스태프 사원(아르바이트 직원)을 한 곳에서 모집하는 ‘CJ푸드빌 스태프 통합 채용 서비스’를 자사 홈페이지에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브랜드 개별적으로 서빙, 주방, 바리스타 등 아르바이트 직원 모집 공고를 냈으나, CJ푸드빌 홈페이지(www.cjfoodville.co.kr)의 채용 카테고리를 통해 구인 정보를 일괄 제공한다. 구직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모집 중인 브랜드별 구인 정보를 한눈에 살펴보고 더 쉽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원하는 근무 조건도 선택할 수 있다. 빕스의 경우 매장당 직원이 평균 100명 정도로 인력풀이 넉넉해 4시간, 6시간, 8시간 또는 주말 근무 등 구직자의 편의에 맞는 일자리 찾기가 가능하다. CJ푸드빌 스태프 사원으로 채용되면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아르바이트 지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4대 보험이 기본 적용되고 1년 이상 근무하면 퇴직금도 받을 수 있다. 일정 기간 근무 시 인턴사원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의 기회도 얻는다. 우수 사원을 선정해 연간 최대 10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도 지급한다. 또 근무 중인 브랜드 매장 이용 시 35%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CJ푸드빌 14개 브랜드의 채용 공고를 더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를 개설했다”며 “CJ푸드빌에 근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특화된 혜택 및 기회도 계속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성적 농담해도 웃고… 욕해도 웃고… 스마일 그들, 울다

    성적 농담해도 웃고… 욕해도 웃고… 스마일 그들, 울다

    대기업 임원의 항공사 여승무원 폭행 파문을 계기로 업무 중 스트레스의 강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극심한 ‘감정노동자’들의 인권 실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항공사에서 10여년간 근무한 여성 승무원 A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접한 많은 승무원이 해당 승객을 미국 수사당국에 신고한 데 대해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부분 승무원들은 비슷한 일을 겪고도 그냥 넘어간다”고 말했다. A씨는 “‘야’, ‘너 따위가 뭔데’ 등 반말과 욕설, 성적 농담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승무원 B씨는 “기내에서 승무원과 마주 보는 비상구 자리에 앉은 일본인 승객이 손짓으로 동료 승무원에게 다리를 벌려 보라는 제스처를 해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하소연하기 어려워 그냥 못 본 체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분야의 감정노동자들도 비슷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는 여성 C씨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반품을 요구하는 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말대꾸를 한마디 했다가 따귀를 맞았다. 백화점에 항의하고 싶었지만 “재계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상사의 말을 듣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C씨는 “백화점과 입주업체는 갑(甲)과 을(乙)의 관계로 묶여 있어 그냥 참아넘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일 수많은 고객을 전화로 응대해야 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어려움이 크다. 서울 120다산콜센터 노조 관계자는 “상담원이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을 꼬치꼬치 묻다가 안내가 어렵다고 말하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하고 끊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면서 “특히 전화 10통 중 3통은 악성 민원이나 불량 전화”라고 말했다. 불합리한 상황에서 화를 참다 보니 감정노동자들의 정신건강은 다른 업종보다 나쁜 편이다. 2010년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노동자 309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서비스직 감정노동자의 26.6%가 심리상담이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징계해직자의 우울증 비율(28.5%)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감정노동 종사자들일수록 뇌심혈관계질환과 근골격계질환 등의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인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선진국처럼 고객과의 마찰 등에서 오는 직무 스트레스를 심각한 문제로 보고 기업 차원에서 상담 인력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해 ‘여성 감정노동자 인권가이드’를 통해 “반품 요구에 대한 대응 기준, 고객의 욕설·폭력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감정노동자 자신의 실제 감정과 무관하게 어조, 표정, 몸짓 등을 직무의 일부로 연기하며 고객을 대하는 직군의 노동자. 승무원, 은행원, 전화상담원, 판매원 등 운송·유통·외식·금융·레저 등의 업종에 많다. 국내 서비스직 감정노동자는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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