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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올 추석에 46만원 지출

    직장인들은 올 추석에 1인당 평균 46만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1일 직장인 1006명을 대상으로 ‘추석 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46만원은 지난해 추석 평균 지출금액(40만원)에 비해 6만원 오른 수치다. 지출금액을 자세히 살펴보면, ‘10~20만원 미만’(16.2%), ‘20~30만원 미만’(15.5%), ‘40~50만원 미만’(15.2%), ‘30~40만원 미만’(12.3%), ‘10만원 미만’(11.6%), ‘50~60만원 미만’(8.7%), ‘90~100만원 미만’(4.9%), ‘70~80만원 미만’(4.5%), ‘100~110만원 미만’(3.6%) 등의 순이었다.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은 64만원, ‘미혼’은 38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올 추석 명절 지출 비용에 대해서는 ‘늘었다’(25.7%)는 의견이 ‘줄었다’(7.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추석 연휴 동안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으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7.5%)이 1위를 차지했다.이어 ‘음식 마련, 외식 등 식비’(9.7%), ‘친척 용돈 및 선물’(6.8%), ‘여행비’(6.3%), ‘교통비’(5.6%), ‘여가, 문화생활비’(5.1%), ‘놀이 등 유흥비’(4.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추석 지출 비용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을까? 71.6%가 ‘부담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추석 지출금액이 부담스러워 귀성을 포기하겠다는 답변도 19.3%였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치솟는 물가와 저임금으로 인해 명절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많다. 무리한 지출을 지양하고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뜻깊은 명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창업 프로젝트 ‘에이토랑’ 참가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창업 프로젝트 ‘에이토랑’ 참가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가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레스토랑 창업 프로젝트인 ‘에이토랑(aTorang)에 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T센터가 외식산업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외식사업의 창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두 번의 심사과정을 거쳐 aT센터는 전국의 11개 대학 팀을 선정했고, 지하 1층에 운영하던 식당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운영하게 했다.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은 외식경영 전공학생 8명과 조리전공 9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백석예술기와집’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8월 22일부터 9월 10일까지 3주간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백석예술기와집’의 메뉴는 시래기를 주재료로 한 들깨시래기탕, 고등어시래기탕, 시래기수육 등의 7가지다. 학생들은 좋은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방학 동안 강원 양구군 해안면의 DMZ 부근 펀치볼을 방문해 식재료 생산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김영식 총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현실에서 학생들이 전공분야의 지식과 실무능력을 실험해 보고 실천의지를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업·식품분야 일자리 내년까지 1만3800개

    농업·식품분야 일자리 내년까지 1만3800개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말까지 농업 분야에서 약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 농식품부는 30일 “농번기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영농 작업반 구성을 통해 900개, 정부·공공기관 취업·창업 지원을 통해 5300개, 반려동물산업과 말산업 등 신규 유망 산업 육성을 통해 7600개 등 총 1만 3800개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25개 시·군에서 900명을 뽑아 영농 작업반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농산업 창업에 자금을 대주고, 귀농인 1500명에게도 영농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외식매장 경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식 창업 인큐베이팅’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개월 이상의 ‘외식·식품 기업 인턴십’ 기회도 준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일자리와 민생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농업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일자리 종합정보망’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미래 농업직업체험전’도 열어 농식품 분야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종합정보망은 직장을 찾는 사람에게 농식품 분야 구인·구직, 교육·훈련 등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창구다. 농식품 유관 기관의 농업 교육과 훈련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에 채용과 자격, 직업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미래농업직업체험전은 청장년층의 농촌 유입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규모 행사다. 스마트 농업과 6차 산업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농업의 고용 정보와 성공 사례 등이 소개된다. 농식품부는 “농림업 부문의 취업자 수 감소는 고령인구의 은퇴 등으로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청장년층의 귀농과 창농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유망 직업군을 발굴해 농림업 분야의 생산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다양한 특성화 과정 수강생 모집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다양한 특성화 과정 수강생 모집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총 10개의 특성화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개설된 과정들을 살펴 보면 외식창업 분야에 강점이 있는 세종사이버대학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카페창업과정, 외식서비스마스터과정, 프랜차이즈본부구축과정은 외식업계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까지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교육 받을 수 있다.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망콘텐츠인 웹툰과 3D게임그래픽, 미술에 기초가 되는 드로잉, 회화도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배울 수 있게 됐다. 웹툰기초과정, 3D게임그래픽 캐릭터 실무과정, 드로잉회화과정은 전문학원에 비해 저렴한 학습비용과 세종사이버대학교의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진의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습을 통해 실무적인 경험과 능력을 쌓을 수 있다. 부동산경매전문가, 컨설턴트과정은 자산투자의 한 방법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경매를 초보자들도 쉽게 경매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어회화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곽영일의 시네마 영어회화과정, 자녀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 아동독서지도과정,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자서전집필과정 등 다양한 과정들이 개설되어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재학생 및 졸업생, 개인사업자, 직장인부터 학부모와 광진구민 할인 등 다양한 장학, 할인제도를 마련해 수강생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본 교육과정은 특별한 자격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수강신청은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이메일 및 전화를 통해 접수 가능하고, 수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시행 후의 혼란 걱정스러운 김영란법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어제 ‘3·5·10 상한’ 즉,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한도 조정 등을 논의한 결과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뿌리 깊은 부패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크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나 언론계 등에서도 김영란법에 대한 빠른 대응만이 혼란과 불안을 떨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나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접대와 향응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김영란법의 취지를 거역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사이에서 한 가지 술로, 1차에 한해, 저녁 9시까지만이라는 이른바 ‘119 절주(節酒)’ 가 새로운 회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또 공연히 청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인사나 감사부서와의 내부 저녁자리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란법의 시행에 맞춰 미리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김영란법의 ‘시범타’가 두려워 대민(對民) 접촉을 꺼리거나 복지부동하는 행태는 경계해야 한다. 공무원들 스스로 부정 청탁과 부패의 늪에 발을 담그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사회 각 분야가 공무원 사회와 같을 수는 없다. 외식업계와 축산업계 등은 대응책 준비에 한창이다. 식당들은 3만원이 넘지 않는 저녁 메뉴를 짜기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축산업계도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기업 중에는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밑으로 선물을 보내거나 아예 선물 예산을 잡지 않은 곳도 있다. 규모의 슬림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영란법의 위력은 현재 드러난 현상만으로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시행 이후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달리 해석이 필요 없는 식사나 선물 비용 등은 그대로 따르더라도 비용을 명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운 편의 제공 등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김영란법 주무 부서인 국민권익위원회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질의가 쇄도하고 변호사조차 자문에 난색을 표명하는 이유이다. 그렇기에 국민권익위원회는 가능한 한 서둘러 해당 직군별로 유형화된 사례집과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필요가 있다. 법의 해석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소모전을 피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영란법의 연착륙은 무엇보다 국민권익위의 신속하고 꼼꼼한 준비에 달렸다.
  • 식사·선물·경조비 3·5·10만원…김영란법 ‘가액기준’ 원안 확정

    정부는 다음달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가액기준을 원안대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난달 규제개혁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2018년 가액기준 등에 대한 집행성과 분석 및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29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회의에는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농식품부, 해수부, 중소기업청 3개 부처는 관련 업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액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는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고 현재의 가액기준이 권익위의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에서 가액기준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60% 정도가 기존대로 엄격하게 김영란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0% 정도였다. 정부는 농축수산업, 외식업 등 법 시행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영란법 시행령은 다음달 1일 차관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법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왕서방 ♥ ‘페이’…中 스마트폰 결제族 무려 4억 2400만명

    [글로벌 인사이트] 왕서방 ♥ ‘페이’…中 스마트폰 결제族 무려 4억 2400만명

    토요일이었던 지난 27일 우리 가족 3명은 현금과 신용카드 없이 모바일 결제로만 생활했다.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 온 우리 가족의 생활은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위챗페이)를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모바일 페이가 가져온 중국의 ‘생활 혁명’을 실감하고 있다. ●공유차량 합승할수록 가격 더 내려가 이날 아침 기자는 한국에서 온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 중심부인 둥시(東西)에 가야 했다. 스마트폰에서 차량 공유 앱 디디추싱(滴滴出行)을 클릭했다. 베이징 거리에서 택시 잡는 일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디디추싱을 활용하면 택시, 콰이처(快車·경차 위주로 택시보다 저렴), 좐처(專車·외제 중형차로 택시보다 비쌈) 등을 골라서 탈 수 있다. 콰이처와 좐처는 이전에 헤이처(黑車)로 불리던 불법 영업 자가용이었으나 요즘 이를 불법으로 여기는 승객은 없다. 중국 정부도 올가을부터 합법화하기로 했다.콰이처를 선택하니 집 주변에서 6~7대가 개미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스마트폰 화면에 보였다.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합승 서비스’를 클릭했다. 이 서비스는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 다른 손님을 태우는 것을 허락하는 기능이다. 합승 횟수가 많을수록 가격은 더 내려간다. 도중에 2명이 합승해 평소보다 20분 더 걸렸지만 가격은 고작 15위안(약 2500원)이었다. 택시를 탔다면 50위안(약 8400원)이 나올 거리다. 합승한 중국인과 수다를 떠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차비 결제는 어떻게? 그냥 내리면 된다. 운전기사가 본인 스마트폰에 뜬 청구 요금을 누르면 승객의 모바일 결제 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인출 문자메시지의 금액이 맞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아이들 용돈도 모바일 전자화폐로 콰이처에서 내려 구멍가게에 들렀다. 계산대 옆에는 즈푸바오와 웨이신즈푸 전용 QR코드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왔다. 점원은 “싸오이샤”(掃一下·스캔하세요)라고 말했다. 계산대 옆 QR코드를 내 휴대전화로 스캔하니 4위안이 빠져나갔다. 요즘 중국 상점에서는 “얼마예요?”보다 “스캔 돼요?”라는 말이 더 자주 들린다.노점상에서도 가능할까. 전병과 과일을 파는 아저씨에게 물으니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거스름돈 걱정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현금 주는 고객보다 스캔하는 고객이 더 고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중학생 딸은 친구 생일 파티에 갔다.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값이 480위안 나왔는데, 친구 5명이 웨이신즈푸를 활용해 96위안씩 나눠서 냈다고 했다. 웨이신(위챗)에는 더치페이(AA制)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별도로 있다. 대표로 결제할 사람이 총금액과 사람 수를 입력한 뒤 전체 웨이신 친구 리스트에서 돈을 낼 이들을 클릭하면 분담액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메시지를 받은 이들이 인출 승인을 클릭하면 대표 결제자의 웨이신 계좌에 돈이 들어간다. 반장이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사기 위해 돈을 걷을 때도 더치페이 기능이 유용하다고 딸은 말했다.웨이신즈푸와 연동되는 은행 계좌가 없는 학생들이 어떻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을까. 비결은 ‘훙바오’(紅包)에 있다. 훙바오는 원래 설날 세뱃돈을 넣어 주는 빨간 봉투란 뜻인데, 요즘에는 모바일 결제용 전자화폐란 뜻으로 통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훙바오를 이체해 주면 자녀는 그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훙바오 좀 날려 주세요”라는 딸의 문자메시지가 우리 집의 큰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요금 빼고는 다 모바일로 가능 집에 돌아온 딸은 개학(9월 1일) 준비물을 사기 위해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검색했다. 딸이 찾는 것은 식충식물. 과연 있을까 싶었는데, 수백 종류의 식충식물이 스마트폰 화면에 가득 찼다. 더 놀라운 것은 화분에 넣을 백두산 유기물 흑토까지 팔고 있었다. 딸이 16위안을 주고 구입한 식충식물과 백두산 흙은 다음날 아침 배달됐다.아내는 우리 가족을 모바일 결제의 편리함으로 인도한 주인공이다. 중국은 전기와 수도 등 모든 공과금을 선불로 내는데, 모바일 결제를 만나면서 가정주부가 은행에 갈 일이 사라졌다. 전기, 수도, 가스, 휴대전화, 유선방송 요금 충전은 물론 각종 범칙금과 관리비, 주차 비용도 즈푸바오나 웨이신즈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날 아내는 전기 요금 200위안과 식료품점에서 배달돼 온 밑반찬과 돼지고기, 과일 가격 230위안을 웨이신즈푸로 결제했다. ●中 젊은이들10~20위안만 갖고 다녀 주말 저녁을 맞아 외식하기로 했다. 아내는 메이퇀(美團)이라는 외식 및 음식 배달 전문 앱을 클릭해 모바일로 결제할 때 할인되는 음식점을 찾았다. 메뉴는 베트남 쌀국수로 정했다.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다 보니 베이징 시내 음식점 대부분은 메이퇀과 같은 전문 앱과 연동돼 있다. 식당 간, 전문 앱 간 경쟁이 치열해 모바일 결제 시 대부분 할인받을 수 있다. 콰이처를 불러 타고 음식점으로 가는 도중에 아내가 웨이신을 이용해 미리 대기 번호표를 뽑았다.저녁을 먹으며 지갑 없이 보낸 하루를 되돌아봤다. 3명 모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모바일 페이로 ‘무엇을 결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무엇을 결제할 수 없을까’를 생각하는 게 더 빨랐다. 우리 가족이 일상생활 중 아직 모바일 페이로 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 낸 건 지하철 요금과 학비뿐이었다.  우리 가족은 시험 삼아 하루 동안 현금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많은 중국 젊은이들은 실제로 지갑 없이 다니거나 10~20위안 정도만 지니고 다닌다. 궈신(國信)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모바일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는 4억 2400만명이다. 지난해 3억 5800만명보다 6600만명이나 늘었다. 2012년 이후 매년 40~500%씩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결제 방법으로 모바일 인터넷 결제가 78%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이 13%, 현금 결제는 9%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 결제 규모는 8조 4000억 위안(약 807조원)이고, 올해는 11조 4000억 위안(약 1916조원)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가 현금을 대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중국인의 ‘현금 사랑’ 때문이다. 중국은 소비자들이 현금 거래를 고집하는 바람에 신용카드 등 금융 인프라가 낙후됐다. 이런 상황에서 계좌 잔고 내에서만 돈이 빠져나가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의 등장은 중국인에게는 현금과 비슷하지만 훨씬 편한 화폐로 다가왔다. ●‘VR페이’ 출시 등 업체들 혁신 경쟁 특히 알리바바의 즈푸바오와 텅쉰의 웨이신즈푸가 벌이는 혁신 경쟁은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중국을 모바일 결제 천국으로 만들었다. 즈푸바오는 톈마오와 타오바오라는 알리바바의 거대한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전자 결제를 선도해 왔다. 웨이신즈푸는 8억명에 이르는 웨이신 사용자를 기반으로 즈푸바오를 맹추격하고 있다.두 모바일 페이는 저마다 특징이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성장한 즈푸바오는 인터넷 쇼핑 결제 때 주로 사용된다. 잔고에 이자도 붙어 재테크족들이 선호한다. 알리바바는 9월부터 ‘VR(가상현실)페이’를 출시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현실 세계와 똑같은 느낌으로 상품을 고르고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 강세를 보이는 웨이신즈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자 간 이체가 편하다. 소액부터 거액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시대] 덴마크식 점심/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글로벌 시대] 덴마크식 점심/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지난해 3월 덴마크국립박물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점심시간은 글자 그대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이 나라 직장인의 점심 식사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누구와 어떻게 식사를 할지 큰 걱정이었다. 그런데 전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필자에게 박물관 동료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점심 식사에 초대해 주었다. 덴마크국립박물관만의 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서 직원들은 대부분 함께 모여 점심을 먹는다. 평소 회의실이자 자료실로 쓰이는 공간에 모여 커다란 탁자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한다.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 식탁을 차리고 모두가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차를 준비하며, 식사가 끝나면 식탁을 정리한다. 박물관에서 40년을 넘게 일한 원로급이라 해도 예외는 없다. 그리고 대부분은 도시락을 준비해 온다. 음식은 소박하다. 통밀로 만들어 거친 덴마크 식빵에 치즈나 햄 등을 얹어 먹는 ‘오픈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 또는 오이, 피망, 사과 등 과일이나 채소를 통째로 가져와서 함께 먹기도 한다. 도시락을 싸오지 않는다면 직원 식당이나 근처 오픈샌드위치 가게에서 비슷한 음식을 사 와서 같이 둘러앉아 먹는다. 사무실 밖 식당으로 나가 먹는 점심은 절대 없다. 처음엔 ‘아, 여긴 먹는 낙이라곤 없는 곳이군’ 하고 속으로 투덜대기도 했다. 이런 점심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차 식사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시간이라기보다 대화를 즐기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이야말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물론 사무실 방문도 항상 열려 있지만…. 때로는 업무 이야기, 때로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때로는 직장이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화는 격의 없고 여유 있고 즐거운 분위기이다.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가 아니다. 소박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대화와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 점심시간에 느꼈던 이러한 경험은 얼마 전 찾아간 식당에서도 이어졌다. 비싼 물가 탓에 외식이 쉽지 않은 덴마크에서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동료로부터 소개받은 식당은 덴마크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최신 트렌드 식당 중 하나였다. 예약부터가 쉽지 않았다. 이 특별한 식당에서 음식은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한 소박한 음식. 25명의 손님이 모두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마치 가정에서 밥을 먹듯이 큰 접시에 놓인 음식을 함께 덜어 먹는다. 같이 음식을 나눠 먹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옆자리의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가 오가며 서로 친해지기도 한다. 알고 보니 옆자리에 앉은 덴마크 사람은 유명한 가수라고 했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이 모두가 격의 없이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가장 앞서가는 트렌드라지만 오히려 덴마크에서 경험한 일상의 점심시간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 나라 사회와 문화의 실상을 알 기회가 됐다. 개인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가치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도 중요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혼자 외롭게 점심 식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는 빗나갔다. 이들에게 함께 모여 나누는 식사는 남녀노소, 직위를 불문하고 서로 다른 개인과 어울리고 화합을 이루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시간이었다. 또 나와 공동체의 상보적 관계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 ‘남편 니코틴 살해’ 아내·내연남 살인 혐의 검찰송치···여전히 혐의 부인

    ‘남편 니코틴 살해’ 아내·내연남 살인 혐의 검찰송치···여전히 혐의 부인

    내연남과 공모해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살해한 아내와 그의 내연남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남편을 죽인 아내 송모(47)씨와 그의 내연남 황모(46)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송씨 등은 지난 4월 22일 오후 송씨의 남편인 오모(53)씨를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중독시켜 살해하고 사망 보험금 8000만원을 수령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사건 당일 아내인 송씨, 딸(22)과 함께 외식하고 오후 7시쯤 집으로 돌아온 뒤 피곤하다며 수면제를 복용하고 방에 들어갔다가 그날 밤 10∼11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오씨의 몸에서 치사량 수준인 1.95㎎/L가 검출되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송씨의 내연남 황씨가 사건 1주일 전 인터넷에서 니코틴 20mg을 산 사실과 송씨가 황씨에게 1억원을 송금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이들을 체포해 구속했다. 하지만 송씨 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와 거실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놀다가 남편이 피곤하다고 방에 들어갔다”며 “(남편에게) 안약을 넣어주기 위해 방문을 열었는데 숨져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역시 니코틴을 산 점은 인정했지만 “직접 전자담배를 피우기 위해 산 것일 뿐이며 남은 니코틴은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직후부터 통신내용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공모해 오씨를 살해했다는 직접 증거를 찾으려 했지만 시간이 흘러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자백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죄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오씨가 당일 저녁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건강했던 점이 확인됐고, 이후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집 안에 있던 사람은 아내 송씨와 장애가 있는 딸 뿐이었다는 게 일단 결정적 단서다. 경찰은 이때 송씨가 남편이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에 니코틴을 섞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에 두 사람이 들어가서 한 사람이 폭행당해 죽었다면 범인은 누구겠는가”라면서 “피의자들이 입만 다물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지만 직접 증거가 없을 뿐 모든 정황이 이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니코틴 원액 유통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니코틴은 색과 향이 없고 이를 과다 섭취해 사망할 경우 부검 없이는 사인도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사실상 니코틴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모방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여름의 끝에 즐기는 ‘짬뽕’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여름의 끝에 즐기는 ‘짬뽕’

    맹위를 떨쳐온 무더위도 막바지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을 기다리며 잊었던 음식 ‘짬뽕’을 떠올린다. 짬뽕은 고기, 야채, 해물 등 다양한 재료를 볶은 후 육수를 붓고 끓여 면을 말아 먹는 매운 맛의 탕면이다. 19세기 말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한 중국인이 가난한 중국 유학생에게 제공한 음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고,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 인천에 살던 산둥성 출신 중국인들이 초마면(炒馬麵)을 한국인 식성에 맞게 달고 맵게 변화시킨 음식이라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짬뽕은 짜장면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중화 외식 메뉴로 자리잡았다. 10여년 전 카리브해 끝단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의 퀴라소란 섬에 회의차 간 적이 있다. 호텔 외에는 회의장 인근에 다른 식당이 없어 몇 날을 스테이크와 과일 조각만 먹었다. 입맛을 잃은 우리 일행은 수소문 끝에 섬 한쪽에 중국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갔다. 짬뽕 생각이 간절했던 우리는 외교관 같은 복장을 하고 주문을 받는 지배인에게 짬뽕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는 아주 맵게 요리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괜찮겠느냐고 다시 묻는 그에게 우리는 단호히 “노 프라블럼”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드디어 큰 대접에 뽀얀 국물 그리고 약간의 야채와 면이 담겨져 나왔다. 예상과 다른 모습에 잠깐 실망했지만 면이라도 먹으려고 입을 갖다 대는 순간 입술이 터져 나가는 줄 알았다. 하얀색 국물인데도 무시무시한 매운 맛이었다. 나중에 호텔에 돌아와서야 콜럼버스의 부관이 발견한 이 섬이 바로 고추의 원산지이고, 원주민들은 고추를 약용으로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고추는 이곳에서 시작해 15~16세기쯤 한반도로 전해진 것이다. 내가 다니는 짬뽕집은 다양하다. 그만큼 잘하는 집이 많다는 얘기다. 중구 다동에 ‘원흥’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테이블 7개가 전부인 작은 집이지만 점심 때는 엄청 줄을 선다. 짬뽕 때문이다. 커다란 대접에 매콤하고 풍미가 가득한 국물, 풍성한 채소와 해물, 쫄깃한 면발이 한 끼를 즐겁게 한다. 이 집은 짬뽕으로 이름을 날리는 경기 송탄의 ‘영빈루’의 남동생이 한다. ‘영빈루’를 경영하는 누나의 맏아들은 홍대 앞에서 ‘영빈루 분점’을 하고 있고, 셋째 아들은 홍대 앞에 ‘초마’라는 또 다른 짬뽕 맛집을 내어 마니아들을 줄 서게 하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에는 ‘중화원’이라는 오래전부터 이름난 짬뽕집이 있다. 그 집 국물은 예술이라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면발은 가늘고 부드러우면서 식감이 좋다. 방송에 소개된 탓인지 이젠 가게 입구 칠판에 이름 써놓고 한참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중구 을지로3가에는 1948년 개업해 화교 3대가 가업을 이어오는 ‘안동장’이 있다. 굴짬뽕의 원조로 하얀색, 빨간색 선택이다. 국물 온도가 낮아 맛을 음미하기 좋지만, 평은 갈린다. 안동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지명이다. 짬뽕은 이제 짜장면과 더불어 중국집의 대표적인 양대 식사 메뉴로 자리를 굳혔다. 미리 끓여둔 국물에 면을 말아주는 간이식이 아니고 주문을 받은 후 ‘웍’(중국팬)에 정통 방식으로 요리하는 집들은 대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집들이 적지 않다. 따끈한 짬뽕 국물을 마시면서 유난히 뜨거웠던 이 여름에 굿바이를 고하고 싶어진다. 전 금융위원장·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
  •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균, 국내에 없는 유형…해외서 들어왔나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균, 국내에 없는 유형…해외서 들어왔나

    국내에서 15년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감염된 가운데, 해당 콜레라균이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유전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환자가 해외에서 수입된 오염 어패류를 먹었을 가능성, 해외에서 감염된 다른 사람을 통해 콜레라균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전날 발표했던 콜레라 환자 A(59)씨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 생물형 ‘El Tor’형이었으며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유전자형이었다. KCDC는 이에 따라 A씨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해외에서 잡힌 뒤 국내에 수입된 콜레라균 오염 어패류를 먹었거나,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해외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어패물이 국내 해안에서 검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KCDC는 “식재료에 대한 유통경로와 원산지 추적 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을 위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식당 종사자와 식당에서 판매 중인 생선, 조리도구에 대해서도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경남 거제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를 먹었으며 다음날인 8일에는 통영에서 농어회를 섭취했다. 9일 밤 9시30분쯤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이 시작됐고 11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미래로21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다. 이후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 퇴원했다. 접촉자 조사 결과 K씨와 같이 여행한 부인과 아들, 딸은 외식 시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모두 대변 검사상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1명에게도 콜레라균이 나오지 않았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 환자 2명에 대한 콜레라균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KCDC는 “환자가 방문한 지역의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조치했다”며 “이와 함께 전국 보건소를 통해 설사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밥 수요↑, ‘오레시피’ 등 반찬가게 부각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집밥 수요↑, ‘오레시피’ 등 반찬가게 부각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야근의 일상화 등으로 인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조리 형태의 반찬 또는 음식을 찾는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찬가게 등 간편하면서도 집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외식 아이템이 창업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여러 반찬가게 브랜드 중 오레시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 가맹점 130개를 오픈해 운영 중인 오레시피는 카페형 인테리어 콘셉트, 부담 없는 가격, 최소한의 인력, 쉬운 조리와 소규모매장운영 등의 특징뿐만 아니라 1억원 내외의 창업 비용으로 소규모,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 매장에서 모든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시스템을 선보여 여성고객과 싱글족들의 트렌드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본사인 도들샘은 2만㎡ 규모의 반찬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오레시피는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반찬가게 브랜드로 현재 전국 140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이 곳은 본사에서 70%의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 부족하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비교적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가맹점주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처리가 완료된 야채와 소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24일 “핵가족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감각적이고 다양한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레시피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텍에서 열리는 서울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참가한다. 프랜차이즈박람회 참여를 통해 기존의 반찬 전문점의 단조로운 메뉴 구성에서 벗어난 15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외식·휴식 원스톱... 김해 장유에 신개념 상가 뜬다

    문화·외식·휴식 원스톱... 김해 장유에 신개념 상가 뜬다

    최근 들어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쇼핑과 문화,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몰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아지는 추세다. 이동 시간과 거리를 최소화하면서도 한 번에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바쁜 현대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축제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푸드타운인 ‘네오 푸드앤조이’가 8월 분양을 시작했다. 스트리트 푸드타운이라는 컨셉 아래 조성된 네오 푸드앤조이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의 규모에 총 29개 상가로 구성된다. 주변 상가에 비해 넓은 315 대의 주차 공간과 70% 대의 높은 전용률로 이용객들의 편리함과 입점 상가의 실용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오 푸드앤조이는 스트리트 상가라는 장점을 활용, 거리를 따라 이동하는 고객들의 동선에 맞춰 점포들이 배치되어 자연스러운 점포 노출 및 유동 인구 흡수가 동시에 가능하다. 또 중앙광장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마련된 각종 편의시설은 고객의 상가 체류시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편리한 상가 이용을 돕는다. 광장을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역시 실내외 편리한 이동을 돕는 개방형 설계로 기존 테라스 이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산·창원·양산을 연결하는 광역 중심에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마산·창원·진해·김해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또한 장유 IC 가 5 분 거리로 가깝고 창원터널, 부산·마산 복선전철(2020년 예정), 창원-부산 간 신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상가 관계자는 24일 “네오 푸드앤조이는 푸드를 위주로 만들어진 상권으로 현재 여러 프랜차이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장유신도시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롯데 워터파크 등 지속적인 개발로 평균 약 3.2%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소비가 활발해 투자자들은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네오 푸드앤조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네오개발㈜이 시공 및 시행하는 네오 푸드앤조이의 분양홍보관은 경남 김해시 대청동에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니코틴 살해’ 40대, 남편 사망하자마자 장례절차부터 문의 ‘충격’

    ‘니코틴 살해’ 40대, 남편 사망하자마자 장례절차부터 문의 ‘충격’

    내연남과 공모해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송모(47)씨는 남편 오모(53)씨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경찰이나 119가 아닌 장례식장에 전화해 장례절차부터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함께 외식을 했으며 남편 오씨는 귀가한지 약 4시간 뒤인 11시 10분쯤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오씨와 송씨 부부가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2일 오후 7시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가 경찰에 확보됐다. 주말부부인 이들이 금요일인 이날 1주일 만에 만나 송씨의 딸(22)과 함께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이었으며 당시 오씨는 건강한 상태였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와 거실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놀다가 남편(오씨)이 피곤하다고 방에 들어갔다”며 “(남편에게) 안약을 넣어주기 위해 방문을 열었는데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오씨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쯤이었다. 당시 집안에는 오씨와 송씨, 그리고 송씨의 딸 등 3명만 있었다. 송씨는 오씨가 사망하자 경찰이나 119가 아닌 장례식장에 전화해 장례절차부터 물어봤다. 이에 장례식장 측이 “먼저 경찰에 신고해야 된다”고 말했고 송씨는 그제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서 갑자기 숨진 남편을 발견했는데 기다렸다는 듯 바로 장례식장에 전화해 장례절차를 문의하는 것은 충분히 의심을 살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상태로 집안에 들어갔던 오씨가 불과 4시간여 만에 숨졌고 현장에 송씨와 장애가 있는 딸밖에 없었던 점으로 봤을 때 송씨의 범행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지기 전 오씨는 매우 건강했고 평소에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다. 직장 동료들도 갑자기 사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오씨에 대한 부검결과 사인은 니코틴 과다 복용이었다. 특히 맥주를 마셨다는 송씨의 증언도 부검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씨의 시신에서 알코올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아내 송씨와 내연남 황모(46)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로의 관계를 묻는 경찰이나 영장전담 판사의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니코틴 원액을 황씨가 산 사실도 드러났지만 황씨는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를 피려고 샀을 뿐이며 지금은 전부 버렸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씨와 황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구체적으로 오씨가 어떻게 니코틴을 섭취하도록 했는지 범행 수법을 조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씨와 황씨는 오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부인 송씨는 오씨가 숨지자마자 부동산 6억과 동산 3억 등 10억원 상당의 오씨 재산을 처분해 자신의 이름으로 돌려놨다. 남편 사망 보험금 8천만원도 수령하려 했으나 수사 중인 것을 안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했다. 사건은 애초 자연사 처리되는 듯했지만 경찰이 검찰 지휘를 받아 오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도 않은 오씨에게서 치사량의 니코틴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들통이 났다. 오씨와 송씨는 오씨가 숨지기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했으며 오씨는 초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간 자살률 15.5명 ‘뚝’… 진천군의 세 가지 비결은

    3년간 자살률 15.5명 ‘뚝’… 진천군의 세 가지 비결은

    충북 진천군의 자살률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 자살예방 특수시책을 도입한 덕분이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12년 43명 ▲2013년 42.5명, ▲2014년 38.8명, ▲2015년 27.5명으로 3년 만에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이 15.5명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의 평균 자살사망률 감소보다 3배나 많은 감소율이다. 군이 자살예방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군은 자살시도 경험자가 다시 자살하는 비율이나, 자살자의 유족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다는 결과를 주목해 자살 고위험군에 바우처드림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진천군이 연간 40만원을 입금해 주고 정신과 진료와 영화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바우처드림카드는 현재 30가구에 발급됐다.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런 카드를 제작·제공한 지방정부는 진천군이 처음이다. 이 카드 사용자 김모(51)씨는 “이 카드 덕분에 가족들과 외식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혼자 집에만 있다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관내에 기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산업체 자살예방을 위한 심심(心深)풀이’사업도 도입했다. 직원 5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과 전문의가 방문·상담한다. 2년간 10여개 기업이 신청해 상담을 받았다. 자살 고위험군 자조모임인 ‘해피토리’도 구성했다. 자살시도 경험자 20여명은 분기별로 모여 자신의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벗이 됐다. 송지연 보건소 자살예방담당 직원은 “진천군이 충북에서 자살률이 4번째로 높았는데, 이제 7번째로 떨어졌다”며 “자살 위험군의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시·군 자살예방 대응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균열 커지는 김정은 체제… 北 엘리트 탈출 도미노 가능성

    균열 커지는 김정은 체제… 北 엘리트 탈출 도미노 가능성

    주영국 북한대사관의 ‘2인자’인 태영호 공사가 가족들과 함께 우리나라로 귀순한 것은 북한 체제를 지탱해 온 ‘엘리트’들마저 등을 돌릴 정도로 김정은 체제의 균열이 커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해외에서 북한 지도부를 대리하는 최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북한의 다른 엘리트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태 공사는 한국보다는 미국 등 제3국으로의 망명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외교관들의 귀순을 막기 위해 가족 중 한 명을 볼모로 국내에 남겨 놓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에 태 공사의 가족 등이 남겨져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태 공사가 탈북 동기로 밝힌 대로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제3국보다는 남한에 정착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태 공사의 탈북에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2770호 채택 이후 본격화된 대북 제재로 북한의 고립이 격화됐다는 사실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오찬간담회에서 “안보리 결의 5개월간 50여개 국가나 국제기구가 북한 외교관, 정부 인사, 상사, 무역 관련 기관 인사를 추방하거나 교류를 중단하거나 여러 형태의 압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 이후 우리 외교 당국은 우간다, 쿠바, 불가리아 등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북 압박 외교’까지 이어 갔다. 이에 ‘국제사회 대 북한’이라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태 공사는 국제사회에서 어떻게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외교관으로서 일종의 한계를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제재로 ‘돈줄’이 막히면서 북한 외교관들은 통치자금 충당을 위해 각종 불법행위에도 동원되고 있다”며 “엘리트로서 이 같은 현실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탈북 인원은 크게 증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탈북자 수는 8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가 늘었다. 지난 4월 중국 소재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군 장성급 인사와 수학 영재 등 엘리트들도 줄줄이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최고위급 외교관인 태 공사의 귀순 소식까지 알려지면 해외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을 중심으로 북한 엘리트 사회의 동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정권 들어 고위급에 대한 처형, 숙청이 급증하면서 엘리트들의 충성심은 현저히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4년간 숙청 또는 처형당한 간부는 80명에 달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북한 체제가 과거보다 점점 내부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밝힐 수 없는 민감한 일들이 과거보다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잇단 탈북 행렬을 ‘체제 붕괴’의 전조로 보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997년 북한 최고위층에 해당하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망명했을 당시에도 붕괴 조짐에 대한 관측은 많았지만 이후 탈북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가족외식·정신상담 도와주는 ‘진천 드림카드’, 3년만에 자살 15.5명이나 줄였다

    가족외식·정신상담 도와주는 ‘진천 드림카드’, 3년만에 자살 15.5명이나 줄였다

    충북 진천군의 자살률이 최근 크게 감소했다. 자살예방 특수시책을 도입한 덕분이다. 17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012년 43명 ?2013년 42.5명, ?2014년 38.8명, ?2015년 27.5명으로 3년 만에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이 15.5명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충북지역 11개 시·군의 평균 자살사망률 감소보다 3배나 많은 감소율이다. 군이 자살예방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군은 자살시도 경험자가 다시 자살하는 비율이나, 자살자의 유족이 자살하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다는 결과를 주목해 자살 고위험군에 바우처드림카드를 발급했다. 이 카드는 진천군이 연간 40만원을 입금해 주고 정신과 진료와 영화관람,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바우처드림카드는 현재 30가구에 발급됐다.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런 카드를 제작·제공한 지방정부는 진천군이 처음이다. 이 카드 사용자 김모(51)씨는 “이 카드 덕분에 가족들과 외식하며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며 “혼자 집에만 있다가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고 말했다. 진천군은 관내에 기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산업체 자살예방을 위한 심심(心深)풀이’사업도 도입했다. 직원 5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면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과 전문의가 방문·상담한다. 2년간 10여개 기업이 신청해 상담을 받았다. 자살고위험군 자조모임인 ‘해피토리’도 구성했다. 자살시도 경험자 20여 명은 분기별로 모여 자신의 치료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서로 벗이 됐다. 송지연 보건소 자살예방담당 직원은 “진천군이 충북에서 자살률이 4번째로 높았는데, 이제 7번째로 떨어졌다”며 “자살위험군의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고 밝혔다. 군 보건소는 시·군 자살예방 대응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군수가 청년시절 창 들고 사냥했던…” 수감 중인 군수 찬양 ‘용비어천가’ 안내판

    “군수가 청년시절 창 들고 사냥했던…” 수감 중인 군수 찬양 ‘용비어천가’ 안내판

    충남 괴산군청이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는 황당한 내용의 관광 안내판을 설치해 지자체장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 중이다. 김모(52)씨는 며칠전 모처럼 가족들과 충북 괴산군의 산막이 옛길 나들이에 나섰다가 황당한 안내판을 목격하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관광 100선’으로 꼽힌 지역답게 산허리를 따라 걷는 길과 낭떠러지 옆으로 펼쳐지는 괴산호는 장관이었다. 힐링을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 그는 그러나 30여분 가량 걷다가 만난 ‘호랑이 굴’ 관광 안내판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겨울이면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겨져 있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이라고 소개하더니 느닷 없이 ‘산막이 옛길을 만든 임각수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관광지를 군수가 만들었다고 표현한 것 자체가 몰상식한 발상”이라며 “이런 논리라면 전국의 도로와 시설물 모두 시장, 군수들이 만든 게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임 군수가 이곳에서 호랑이 사냥을 했다는 것인지, 다른 동물을 사냥했다는 의미인지도 불분명하다”며 “설령 임 군수가 이곳에서 사냥을 했더라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에 군수의 사적인 사연을 소개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안내판을 읽다 보면 용비어천가 수준을 넘어 군수를 우상화한 느낌마저 들어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한 괴산 주민도 “산막이 옛길 조성이 임 군수의 치적이긴 하지만, 임 군수가 이곳을 만들었다거나 호랑이 굴에서 사냥했다는 안내판까지 세운 것은 도를 넘은 것”이라며 “이런 안내판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이 안내판을 올해 초 제작해 설치했다. 당시 한 직원이 임 군수의 자서전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문구를 만들었고, 임 군수의 결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 관계자는 “산막이 옛길을 추진한 임 군수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한 것뿐”이라며 “군수를 미화하거나 공적을 알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로 이어진 산막이 옛길은 2008년부터 권역별 농촌 마을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나 당시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곳이 임 군수의 고향이란 점에서 일부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산막이 옛길은 둘레길 열풍에 힘입어 2011년 개장과 함께 대박을 터트리면서 잡음이 수그러들었다. 개장 첫해에 88만1천명이 몰린 데 이어 이듬해에는 방문객이 130만2천명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했다. 괴산군은 산막이 옛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근 충청도 양반길를 잇는 연하협 구름다리(167m)가 준공할 예정이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산막이 옛길을 따라 충청도 양반길을 거쳐 속리산국립공원 내 갈은구곡까지 갈 수 있다. 임 군수는 행정자치부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2006년 괴산군수에 당선된 이래 무소속으로 내리 3선을 하면서 전국 첫 무소속 3선 군수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나 현재는 수감중이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식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는 혐의로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양식당 3억 벌 때 전국 3만개 치킨집 年매출 1억도 안 돼

    서양식당 3억 벌 때 전국 3만개 치킨집 年매출 1억도 안 돼

    전국에 3만개가 넘는 치킨 전문점의 연평균 매출액이 2014년 기준으로 1억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게티나 스테이크 등을 파는 서양식당의 3분의1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분식점의 매출은 7000만원대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4일 발표한 ‘식품산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기준 65만 89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것이다. 주민등록 인구를 감안하면 국민 78명당 1개꼴이다. 이 가운데 한식 음식점이 30만 1939개(46.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커피 전문점 등 비(非)알코올 음료점이 5만 5693개(8.6%)로 두 번째였고, 분식 및 김밥 전문점(4만 6221개)과 치킨 전문점(3만 1529개)이 뒤를 이었다. ●한식업, 중식당보다 연간 매출 적어 업종별 평균 연간 매출액은 전국에 1만 397개가 있는 서양식 음식점이 업소당 3억 63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매장 규모가 대체로 크고 단가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일식당(7700개)도 업소당 연간 3억 51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식 업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식당의 매출액은 1억 2110만원으로 중식당(1억 4610원)보다 적었다. 치킨집은 평균 매출이 9990만원이었다. 비알코올 음료점은 평균 7710만원으로 분식·김밥집(7490만원)보다 많았다. 김신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서기관은 “서민 자영업자가 많은 치킨 전문점이나 분식점은 창업 후 1년 내 문을 닫는 폐업률이 14%를 넘어 좀더 정교한 외식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편식 시장 3조 … 10년새 3배 급증 한편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냉동조리 식품, 레토르트 식품 등 간편식은 출하액이 2004년 1조 1870억원에서 2014년 3조 5030억원으로 10년 새 약 3배가 됐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일 그만하고 돈 써”…금요일 3시 퇴근 추진

    일본 정부와 재계가 개인 소비 진작을 위해 매달 마지막 금요일의 퇴근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 조기 퇴근이 가능하면 2박 3일 여행이 활성화되고 외식·쇼핑 등의 내수가 진작될 수 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정부에 앞서 오는 10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의 이 같은 조기 퇴근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부터 시작한 다음 공무원 사회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약 6554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게이단렌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 300조엔대인 개인 소비를 360조엔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매년 인구가 3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직장인들이 더 많이 소비하는 수밖에 없는 만큼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주자는 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정책의 골자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 조기 퇴근을 실시하고, 유통·여행·외식 등의 산업에서는 이에 연계해 세일 등의 이벤트로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게이단렌은 일본 백화점협회, 쇼핑센터협회,여행업협회 등 관계단체가 참가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는 시간을 늘려 소비를 진작하려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미 일본은 날짜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휴일은 전부 월요일로 옮겨 3일 연휴로 삼는 ‘해피 먼데이’ 정책을 도입했고, 올해에는 공휴일이 없는 8월에 ‘산의 날’(11일)까지 지정하는 등 세계에서 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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