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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필수 투어코스로 떠올랐다.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다리 아이스크림’이 입소문을 타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1평도 채 안되는 이 초미니 가게에서는 10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루 600∼1000개씩 팔리고 있다.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 2대는 쉴 새가 없다. 바닐라와 초코,딸기,바닐라초코,바닐라딸기 등 5가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안병옥(53)씨.장사경력 15년의 베테랑이지만 올초 IMF보다 심한 불경기를 만나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이 절실했다. “퓨전음식까지 파는 신세대형 레스토랑이지만 외국계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뺏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생각 끝에 벤처상품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먹는 아이스크림을 찾았죠.박리다매(薄利多賣)를 원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았습니다.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셈이죠.” 레스토랑의 점장인 김두완(33)씨를 가게를 살릴 특별임무에 투입했다.외식전문업체에서 5년 넘게 바텐더를 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손재주가 있었다.한달여의 시도 끝에 김씨는 37㎝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뽑아내는 노하우를 익혔다.처음에는 37㎝가 아니라 32㎝였지만 높이가 조금씩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은 맛보다는 특이한 모양이 우선입니다.높이 올라가야 재미있기 마련이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죠.사실 40㎝도 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는 평균치가 37㎝입니다.” 키다리 아이스크림은 주말에 더 잘 팔린다.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기 때문이다.매상은 날씨에 민감하다.너무 더울 때보다는 27∼28도의 선선한 날씨인 5월이나 9월에 매상이 급상승한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 2200개나 팔린 적도 있다.무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적당히 녹지 않아야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으며 매상도 늘어난다. “화창한 날에는 바닐라와 딸기를 혼합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저녁에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은 것이 더 나갑니다.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나 봐요.또 바닐라보다는 혼합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상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더 팔리고요.” 가게에 투입된 비용은 1대당 1580만원 하는 아이스크림 기계 2대가 전부.하지만 운영비용은 만만찮다.먼저 재료비가 50%나 들어간다.인건비 월 350만원에 전기료 100만원,임대료와 기타 비용이 100만원이다.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로 월 500만∼6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본업인 160평 규모의 레스토랑은 2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매상은 아이스크림가게의 2∼3배정도에 불과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이스크림에서는 맛이나 모양,가격에서 튀어야 살아 남습니다.평범한 아이스크림은 남들도 만들 수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겠죠.” 키다리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는 외국인이다.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든 회사도 여태까지 이런 높이의 아이스크림은 만들지 못했다며 제작비법을 문의해올 정도였다.사실 이 기계는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퇴물. “아이스크림을 그냥 뽑으면 휘어지기 마련입니다.중간중간에 주름을 줘야 아래에서 하중에 견딜 수 있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손잡이로 아이스크림의 양을 조절하는 손과 이를 받는 다른 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가능합니다.” 점장 김두완씨가 털어놓은 37㎝ 아이스크림의 제조 비법이다.비결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에 달려 있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일찍 자고 새벽 TV시청 ‘올림픽 올빼미족’

    일찍 자고 새벽 TV시청 ‘올림픽 올빼미족’

    아테네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수면 부족 주의보’가 내렸다. 올림픽이 열리는 그리스가 우리나라와 6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경기를 시청하려면 어쩔 수 없이 2주일동안 새벽잠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더구나 축구와 농구 등 인기 종목과 태권도·양궁·유도·레슬링 등 ‘메달박스’종목의 결승전이 대부분 한국시간으로 새벽 1∼4시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 메달 유망종목 목록 준비 모든 것을 미루고 올림픽 경기 중계에만 매달린다는 이른바 ‘올림픽 폐인’들은 다양한 작전을 세우면서 “그래도 본다.”를 외치고 있고,불황에 허덕이는 호프집과 외식업체들은 ‘올림픽 특수’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빅 이벤트’인 만큼 주요경기라도 보겠다는 사람들은 ‘올림픽 생활계획표’를 만들어 한국팀의 메달 예상종목과 주요 경기 일정을 미리 뽑아두고 있다.대학생 정현수(26)씨는 “밤을 새워서 경기를 보고 아침 5∼6시쯤 잠자리에 들어 오전에는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면서 “물론 공부 계획도 세워 생활에 차질이 없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시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정반대의 전략이다.오후 6∼7시쯤 ‘칼퇴근’하여 일찍 자고 새벽 2시쯤 일어나 경기를 본다는 것.회사원 박주성(30)씨는 “제대로 출근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더라.”면서 “그래도 중요한 경기는 꼭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 61% “새벽경기 볼 것”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하고 있는 ‘새벽시간에 열리는 올림픽 중계를 관람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12일 오후 현재 1만1300여명의 네티즌이 응답했다.‘가능하면 본다.’가 61.4%로 ‘생중계를 보기는 힘들듯’이라는 25.4%를 훨씬 넘은 것도 올림픽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냉방시설을 갖춘 시내 호프집들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편의점이나 24시간 야식업체들도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남의 한 야식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올림픽 덕분에 여름 비수기를 피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편의점·야식업체 특수 기대 편의점과 대형할인점들도 ‘야식 패키지’ 등 상품을 개발하여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LG유통은 새벽 시간대에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맥주·컵라면 등 인기 먹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준비할 계획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외식업·어린이 브랜드 “불황은 없다”

    외식업체와 어린이브랜드를 만드는 업체가 경기불황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어 불황에 빠진 다른 업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외식업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9일 올 상반기에 기존 12개 점포에서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8억원에 비해 11.2% 증가한 실적이다. 4개의 외식업체를 운영중인 CJ푸드빌은 지난 7월 한달 동안 빕스가 70억원,스카이락이 33억원,한쿡 5억원,델쿠치나는 2억원의 매출을 기록,모두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그룹의 베니건스는 상반기 매출 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5억원보다 3.2% 증가했다.7월에는 작년 동기보다 8.4% 많은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그룹의 TGI 프라이데이스는 올 상반기에 수도권에 4개 점포를 새로 열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올 하반기에도 천안,안산 등에 6∼7개 신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아웃백 스테이크는 23개 점포에서 상반기 4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는 작년 동기의 370억원보다 9% 증가한 실적이다. ●어린이 브랜드 어린이 브랜드의 성장도 꾸준하다. 성인 패션 브랜드가 속속 생산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신규 아동 브랜드의 시장 진출은 오히려 늘고 있다. 금강제화는 올봄 ‘컨버스 키즈’에 이어 지난달 ‘엘레판텐’이란 신규 아동화 브랜드를 출시했다.휜다리 등을 예방해주는 기능을 가진 엘레판텐은 한달여만에 2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급 기능성 아동화에 대한 시장의 첫 반응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9월 ‘빈폴키즈’를 출시한 제일모직은 올들어 7월까지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성인용 캐주얼 브랜드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인 빈폴키즈는 버버리키즈,앙드레김키즈 등과 고급 아동복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랜드는 성인 브랜드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 반면 1∼10세를 위한 중저가 아동복 ‘코코리따’는 17%나 성장했다고 밝혔다.매장수도 지난해보다 22개나 늘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달 스페인 1호점 여는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새달 스페인 1호점 여는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치킨으로 만리장성을 넘는다.롯데리아,파파이스,놀부 등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업체가 줄줄이 실패한 중국 시장에서 치킨 체인점인 BBQ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BBQ의 윤홍근(49) 제너시스 회장은 3일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스페인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처음 중국에 진출한 BBQ는 현재 상하이에서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내 최초로 ‘치킨 배달’을 시도,매장당 하루 4000위안(약 60만원)이란 국내와 맞먹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연말까지 25개의 매장을 더 열 예정이다. 윤 회장은 스페인 진출에 대해 “유럽 국가 중 스페인이 한국에 가장 우호적이고,짜고 매운 맛을 선호하는 입맛도 우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양념치킨에 대한 스페인 현지의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스페인 마드리드 1호점을 시작으로 2005년 50개,2008년 1000개로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스페인 시장을 교두보로 같은 문화권인 남미의 에콰도르,칠레,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시장도 접촉 중이다. BBQ의 중국 내 성공 비결은 주택가에 점포를 연 뒤 ‘치킨 배달’이란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한 때문이었다. 롯데리아나 파파이스는 맥도널드 등 거대 다국적 체인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가졌음에도 맛 등에서 차별화하지 못해 결국 중국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한편 두산이 베이징에서 운영 중인 한식당 수복성도 지난달 2호점을 연 데다 중국 정부로부터 특급식당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철저한 친절교육과 뛰어난 맛을 성공비결로 든 두산은 2008년까지 매장을 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 여름엔 나도 서퍼-플로우라이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시원한 물놀이 생각이 간절해진다.더구나 아름다운 해변에서 큰 파도를 헤치고 서핑을 하는 것을 본다면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기에 충분하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지역상 서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하지만 바다의 파도보다 더 빠르고 강한 인조 파도를 즐기며 여름의 더위를 날리는 레포츠가 있다.그것이 바로 ‘플로우라이더(flow rider)’이다.수영복과 서핑보드 그리고 구릿빛으로 그을린 몸으로 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가르며 노래에 맞추어 서핑보드 위에서 갖은 묘기를 부리며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인터넷 포털 다음카페에 플로우라이더 동우회 회원들(cafe.daum.net/FlowRider)이다. 흔히 수상레포츠라 하면 장비가 비싸고 강습비가 많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플로우라이더는 예외다.입장료(3만원)만 내면 서핑보드는 무료로 빌려주고 강습을 하는 곳이 없으니 자신이 비디오를 보거나 동우회 회원들에게 조금씩 배우는 방법밖에 없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 플로우라이더의 세계로 들어가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7월의 오후는 무덥고 습했다.플로우라이더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용인 캐러비안베이의 ‘서핑 라이더’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검게 그을린 은이들이 펼치는 아찔한 묘기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수영복도 아니고 꽃무늬 프린트의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특이한 반바지에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서핑을 즐기고 있는 플로우라이더 회원들은 복장부터 색다르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플로라이더에 도전을 해보았다. 몸짱 같은 그들의 구릿빛 몸매에 일단 ‘기’가 죽었다.애써 불룩 나온 나의 인격(?)을 가리자 회장인 이준상(32)씨가 웃으며 이야기한다.“플로우라이더는 뱃살 빼는 데 최고입니다.저도 인격(?)이 상당했는데 빠른 물살과 씨름을 하니 자연스러운 마사지 효과로 균형 잡힌 몸이 되었다.”며 다어어트에 최고로 좋은 레포츠라고 말한다.그리고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플로우라이더는 경사면 아래로 내려가려는 힘과 경사면을 거슬러 올리는 물살의 힘을 이용해 그 위에 떠 있는다.그러니까 보드 위에서 무게 중심 이동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 처음에 미끄러져 내려 갈 때 팔을 ‘ㄱ’자의 형태로 만들어 보드에 붙이고 가슴은 들고 팔꿈치에 힘을 주어야 한다.역류하는 물살을 눌러야 떠내려가지 않는다. 간단한 기초지식을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고 정재욱(32·외식업체 경영)씨는 “생각보다는 쉽지 않을 거예요.”라고 웃으며 말한다.‘그래도 왕년에는 나도 운동 좀 했는데 너무 무시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감추고 그냥 웃었다. 드디어 내 차례다.심호흡을 하고 배운 대로 자세를 잡고 미끄러져 들어갔다.밀려오는 물살을 헤치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느낌은 좋았다.하지만 순간,강한 물살에 어쩌지 못한 채 ‘어 어 어’하며 중심을 잃고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아무 생각이 없다.정신을 차리자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아까 회원들의 묘기에 환호성을 지르던 사람들이 말이다.‘아 창피해’.옆에 있는 정재욱씨가 “처음에는 다 그래요.”라며 “4∼5번은 타야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어요.”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는 또 “플로우라이더는 기술과 묘기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일종의 ‘행위예술’입니다.물 위에서 자신만의 묘기를 부리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시하고 묘기에 환호하는 것을 보면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줄을 서서 ‘이번에는 잘 해보자’라고 다짐하며 기다렸다.자 출발,‘그래 팔꿈치에 힘을 주라고 그랬지.’배운 것을 상기하며 물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물살에 밀려 앞뒤로 몇 번을 움직이는데 “물을 눌러요.그래야 보드가 안정이 되지.”하는 고함 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팔꿈치에 힘을 주는 순간 야속한 물살은 나를 또 밀어냈다.하지만 이번에는 1분5초 정도를 버텼다.아마 여섯 번째 시도에서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에 성공하며 제한시간인 2분을 버텼다.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2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나와야 한다.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가르며 신나는 노래에 맞춰 이리저리 보드를 움직이는 기분을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보드 위에 무릎을 꿇고 물살을 이리저리 가르는 날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1주일 휴가 내내 캐러비안베이에 출근을 하는 이준회(26)씨는 “보기에는 힘들지 않을 것 같지만 스쿼시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역류하는 물을 힘으로 제압을 하며 보드를 움직여 서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빠르게 흐르는 물 위에 올라 물의 흐름을 느낄 때 정말 엔도르핀이 솟는 것 같아요.스트레스,이걸로 날려요.”라고 한다. 우연히 2000년 캐러비안베이에서 정말 예술로 플로우라이더를 하는 일본인 나카야마씨에게 무작정 달려가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는 이상준씨는 “우라나라에는 플로우라이더를 할 만한 곳이 두 곳밖에 없습니다.여기 ‘캐러비안베이’이고 또 천안 ‘상록아쿠아리조트’뿐입니다.가까운 일본만 해도 10여 곳이 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리듬과 물살을 함께 타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맛’때문에 지금도 1주일에 세번은 타야 잠을 편하게 잔다고 한다. 플로우라이더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흥겨운 음악이다.음악 프리랜서인 김혁(31)씨는 “기본 동작을 익힌 다음부터는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면 되기 때문에 운동신경만 조금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라며 “플로우라이더는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레포츠”라는 말을 뒤로 한 채 멋지게 물살을 가르러 갔다. ■이렇게 타세요 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는 파도 서핑과 달리 플로우라이더는 앞에서 밀려오는 물을 타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이 넘친다.기본 원리는 바닥이 평평한 서핑 보드로 물살의 저항을 이용해 언덕 중간지점에서 중심을 잡고 원하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보드 전체에 힘을 고루 주거나 몸 전체를 실으면 강한 물살에 휩쓸려 버리기 때문에 보드 끝에 무게를 싣고 살짝 앞쪽을 들면 된다. 보드에 배를 대고 엎드리는 것이 기본 자세다.양손으로는 보드 앞을 잡는다.양팔이 보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한다.그림처럼 아랫배 쪽에 체중을 실으면 된다.그리고 팔꿈치에 힘을 줘 누르면 보드의 움직임이 느려진다.보통 보드의 3분의 2지점을 잡는데 그러면 무게 중심이 완전히 뒤로 가서 물살에 밀려나지는 않으나 방향 전환이 어렵게 된다. 처음에는 물살에 밀리지 않고 안정되게 물위에 떠 있는 것을 목표로 할 것.다음 단계는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는 오른쪽 팔꿈치와 오른쪽 배로 중심을 옮기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보드가 움직인다.왼쪽으로 움직이려면 왼쪽 손과 왼쪽 배에 무게를 실으면 된다.기본 동작이 완성되면 양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 ,회전,뒤집기 등 다양한 변형으로 묘기가 가능하다.하지만 물살은 세지만 수심은 얕아 보드에서 일어서다가 넘어지면 다칠 염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멋지게 폼나게 입자 진정한 플로우라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멋진 복장이 필수다. 보통 수영복을 입어도 상관은 없지만 삼각 팬티나 몸에 딱붙는 사각 팬티,여자들의 원피스 수영복 등은 잘 어울리지 않을 뿐아니라 빠른 물살 때문에 옷이 껴 민망한 장면을 연출한다.주로 웨이크보드나 원드서핑을 할 때 입는 기능성 옷들을 입는 게 좋다. 남자는 보통 꽃무늬 프린트가 있는 헐렁한 사각 수영복을 입는다.무릎에 살짝 걸칠 정도의 길이에 배꼽이 보이도록 골반에 걸쳐 입는 것이 멋스럽다.힙합 스타일로 자신보다 한두 치수 큰 옷을 헐렁하게 입으면 자세가 딱 나온다.여성도 화려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되 빠른 물살에 벗겨지지 않도록 얇은 옷을 한 겹 더 받쳐입어야 한다.상의는 얇은 옷이 좋고 하의는 남자와 비슷한 옷이 좋다.규정상 수영모자를 꼭 착용한다.하지만 투박한 고무 모자보다 멋스러운 두건을 준비해 머리에 두르는 것이 훨씬 어울린다.또 햇살이 강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화상을 피할 수 있다.비 오는 날이나 자외선이 강한 날에 대비해 ‘ 슈트’(몸에 딱 붙고 방수가 되는 잠수복 같은 재킷)를 하나 구입해두는 것도 좋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 올 여름엔 나도 서퍼-플로우라이더

    올 여름엔 나도 서퍼-플로우라이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은 시원한 물놀이 생각이 간절해진다.더구나 아름다운 해변에서 큰 파도를 헤치고 서핑을 하는 것을 본다면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기에 충분하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지역상 서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하지만 바다의 파도보다 더 빠르고 강한 인조 파도를 즐기며 여름의 더위를 날리는 레포츠가 있다.그것이 바로 ‘플로우라이더(flow rider)’이다.수영복과 서핑보드 그리고 구릿빛으로 그을린 몸으로 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가르며 노래에 맞추어 서핑보드 위에서 갖은 묘기를 부리며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인터넷 포털 다음카페에 플로우라이더 동우회 회원들(cafe.daum.net/FlowRider)이다. 흔히 수상레포츠라 하면 장비가 비싸고 강습비가 많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플로우라이더는 예외다.입장료(3만원)만 내면 서핑보드는 무료로 빌려주고 강습을 하는 곳이 없으니 자신이 비디오를 보거나 동우회 회원들에게 조금씩 배우는 방법밖에 없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 플로우라이더의 세계로 들어가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7월의 오후는 무덥고 습했다.플로우라이더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용인 캐러비안베이의 ‘서핑 라이더’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검게 그을린 은이들이 펼치는 아찔한 묘기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수영복도 아니고 꽃무늬 프린트의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특이한 반바지에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서핑을 즐기고 있는 플로우라이더 회원들은 복장부터 색다르다. 회원들의 도움으로 플로라이더에 도전을 해보았다. 몸짱 같은 그들의 구릿빛 몸매에 일단 ‘기’가 죽었다.애써 불룩 나온 나의 인격(?)을 가리자 회장인 이준상(32)씨가 웃으며 이야기한다.“플로우라이더는 뱃살 빼는 데 최고입니다.저도 인격(?)이 상당했는데 빠른 물살과 씨름을 하니 자연스러운 마사지 효과로 균형 잡힌 몸이 되었다.”며 다어어트에 최고로 좋은 레포츠라고 말한다.그리고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플로우라이더는 경사면 아래로 내려가려는 힘과 경사면을 거슬러 올리는 물살의 힘을 이용해 그 위에 떠 있는다.그러니까 보드 위에서 무게 중심 이동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 처음에 미끄러져 내려 갈 때 팔을 ‘ㄱ’자의 형태로 만들어 보드에 붙이고 가슴은 들고 팔꿈치에 힘을 주어야 한다.역류하는 물살을 눌러야 떠내려가지 않는다. 간단한 기초지식을 들은 후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고 정재욱(32·외식업체 경영)씨는 “생각보다는 쉽지 않을 거예요.”라고 웃으며 말한다.‘그래도 왕년에는 나도 운동 좀 했는데 너무 무시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감추고 그냥 웃었다. 드디어 내 차례다.심호흡을 하고 배운 대로 자세를 잡고 미끄러져 들어갔다.밀려오는 물살을 헤치며 미끄러져 내려가는 느낌은 좋았다.하지만 순간,강한 물살에 어쩌지 못한 채 ‘어 어 어’하며 중심을 잃고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아무 생각이 없다.정신을 차리자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아까 회원들의 묘기에 환호성을 지르던 사람들이 말이다.‘아 창피해’.옆에 있는 정재욱씨가 “처음에는 다 그래요.”라며 “4∼5번은 타야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어요.”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는 또 “플로우라이더는 기술과 묘기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일종의 ‘행위예술’입니다.물 위에서 자신만의 묘기를 부리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시하고 묘기에 환호하는 것을 보면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줄을 서서 ‘이번에는 잘 해보자’라고 다짐하며 기다렸다.자 출발,‘그래 팔꿈치에 힘을 주라고 그랬지.’배운 것을 상기하며 물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물살에 밀려 앞뒤로 몇 번을 움직이는데 “물을 눌러요.그래야 보드가 안정이 되지.”하는 고함 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팔꿈치에 힘을 주는 순간 야속한 물살은 나를 또 밀어냈다.하지만 이번에는 1분5초 정도를 버텼다.아마 여섯 번째 시도에서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에 성공하며 제한시간인 2분을 버텼다.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2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나와야 한다.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가르며 신나는 노래에 맞춰 이리저리 보드를 움직이는 기분을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보드 위에 무릎을 꿇고 물살을 이리저리 가르는 날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1주일 휴가 내내 캐러비안베이에 출근을 하는 이준회(26)씨는 “보기에는 힘들지 않을 것 같지만 스쿼시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역류하는 물을 힘으로 제압을 하며 보드를 움직여 서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빠르게 흐르는 물 위에 올라 물의 흐름을 느낄 때 정말 엔도르핀이 솟는 것 같아요.스트레스,이걸로 날려요.”라고 한다. 우연히 2000년 캐러비안베이에서 정말 예술로 플로우라이더를 하는 일본인 나카야마씨에게 무작정 달려가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는 이상준씨는 “우라나라에는 플로우라이더를 할 만한 곳이 두 곳밖에 없습니다.여기 ‘캐러비안베이’이고 또 천안 ‘상록아쿠아리조트’뿐입니다.가까운 일본만 해도 10여 곳이 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리듬과 물살을 함께 타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맛’때문에 지금도 1주일에 세번은 타야 잠을 편하게 잔다고 한다. 플로우라이더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흥겨운 음악이다.음악 프리랜서인 김혁(31)씨는 “기본 동작을 익힌 다음부터는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면 되기 때문에 운동신경만 조금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라며 “플로우라이더는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레포츠”라는 말을 뒤로 한 채 멋지게 물살을 가르러 갔다. ■이렇게 타세요 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는 파도 서핑과 달리 플로우라이더는 앞에서 밀려오는 물을 타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이 넘친다.기본 원리는 바닥이 평평한 서핑 보드로 물살의 저항을 이용해 언덕 중간지점에서 중심을 잡고 원하는 동작을 하는 것이다.보드 전체에 힘을 고루 주거나 몸 전체를 실으면 강한 물살에 휩쓸려 버리기 때문에 보드 끝에 무게를 싣고 살짝 앞쪽을 들면 된다. 보드에 배를 대고 엎드리는 것이 기본 자세다.양손으로는 보드 앞을 잡는다.양팔이 보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조심한다.그림처럼 아랫배 쪽에 체중을 실으면 된다.그리고 팔꿈치에 힘을 줘 누르면 보드의 움직임이 느려진다.보통 보드의 3분의 2지점을 잡는데 그러면 무게 중심이 완전히 뒤로 가서 물살에 밀려나지는 않으나 방향 전환이 어렵게 된다. 처음에는 물살에 밀리지 않고 안정되게 물위에 떠 있는 것을 목표로 할 것.다음 단계는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는 오른쪽 팔꿈치와 오른쪽 배로 중심을 옮기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보드가 움직인다.왼쪽으로 움직이려면 왼쪽 손과 왼쪽 배에 무게를 실으면 된다.기본 동작이 완성되면 양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 ,회전,뒤집기 등 다양한 변형으로 묘기가 가능하다.하지만 물살은 세지만 수심은 얕아 보드에서 일어서다가 넘어지면 다칠 염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멋지게 폼나게 입자 진정한 플로우라이더가 되기 위해서는 멋진 복장이 필수다. 보통 수영복을 입어도 상관은 없지만 삼각 팬티나 몸에 딱붙는 사각 팬티,여자들의 원피스 수영복 등은 잘 어울리지 않을 뿐아니라 빠른 물살 때문에 옷이 껴 민망한 장면을 연출한다.주로 웨이크보드나 원드서핑을 할 때 입는 기능성 옷들을 입는 게 좋다. 남자는 보통 꽃무늬 프린트가 있는 헐렁한 사각 수영복을 입는다.무릎에 살짝 걸칠 정도의 길이에 배꼽이 보이도록 골반에 걸쳐 입는 것이 멋스럽다.힙합 스타일로 자신보다 한두 치수 큰 옷을 헐렁하게 입으면 자세가 딱 나온다.여성도 화려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되 빠른 물살에 벗겨지지 않도록 얇은 옷을 한 겹 더 받쳐입어야 한다.상의는 얇은 옷이 좋고 하의는 남자와 비슷한 옷이 좋다.규정상 수영모자를 꼭 착용한다.하지만 투박한 고무 모자보다 멋스러운 두건을 준비해 머리에 두르는 것이 훨씬 어울린다.또 햇살이 강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화상을 피할 수 있다.비 오는 날이나 자외선이 강한 날에 대비해 ‘ 슈트’(몸에 딱 붙고 방수가 되는 잠수복 같은 재킷)를 하나 구입해두는 것도 좋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빛좋은 개살구 ‘실버취업’

    ‘N빌딩 경비원 3명 모집,근무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8시,월 2회 휴무,월 급여 65만원.’ 18일 오후 ‘2004 실버취업박람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인도양홀을 찾은 이상진(61)씨는 한숨부터 내쉰다.이씨는 “매일 15시간 야간근무에 65만원이라는 보수가 너무 적고,명절에도 쉬지 못한다니 제사를 모셔야 하는 장남 입장에서는 지원할 수 없다.”고 다른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웬만하면 어떤 일이든 해보려고 이곳에 들른 그는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보수가 마음에 걸려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건설현장 일용직 모집처 한 곳에만 이력서를 냈다.“월급이 100만원 넘어간다 싶으면 ‘60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하거나 자격증을 요구하니 막노동밖에 할 일이 없다.”며 허공을 올려다 본다. 서울시와 서울상공회의소가 17,18일 이틀간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올해로 2년째.‘실버’들의 노동의욕을 반영하듯 박람회를 찾은 노인들은 지난해의 3만 1000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박람회에 이력서를 접수한 사람은 2만 968명에 불과하다.나머지 노인들은 낮은 보수와 연령제한 등에 실망해 발길을 돌렸다.박람회 현장에서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실시한 ‘왜 취업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설문조사에 50% 이상의 노인들이 “생계를 위해”라고 답했다.하지만 박람회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이 내놓은 급여는 최저생계비 수준에도 못 미쳤다. 주 3일,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설비보수직은 일종의 기능직임에도 월 급여가 2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서울의 한 자치구 노인인력지원기관에서 뽑는 공동세탁작업장 업무는 세탁,세탁물 분류 등의 육체노동이지만 시급 1700원에 불과했다.그나마 날마다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필요할 때마다 3∼4시간씩 근무를 하는 식이다.하루 4시간 일해 6800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취업 도우미는 “박람회에 참여하는 동종업체끼리 미리 급여 수준을 맞춘 것 같다.”고 귀띔한다. 지난달까지 외식업체에서 120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일하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는 심모(63·여)씨는 “남편이 앓아누워 안정적인 일이 있어야 하는데,이틀 동안 박람회를 꼼꼼히 살펴봤어도 거의 임시직인 데다 보수도 너무 적다.”면서 “아직 건강한데 나이 많다고 무조건 월급만 깎지 말고 제대로 일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 대부분이라 ‘여성 실버’들이 지원할 수 있는 직종도 한정돼 있었다.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자녀들 몰래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이춘자(62·여)씨는 “막상 와보니 할 수 있는 일은 가사도우미(파출부)나 간병인 정도밖에 없어 실망했다.”면서도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써주는 것만도 고맙게 여겨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기업체들이 노인 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일자리를 얻으려면 보수가 적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내년 예산 195조 신청]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기획예산처가 13일 밝힌 정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안은 저소득 서민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군 전력증강,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집중됐다.참여정부의 분배와 성장,자주국방 정책이 반영돼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편성의 부처 자율성을 강화한 ‘톱다운제’(예산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가 도입되면서 부처별 예산요구 증가율은 5%에 불과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주요 예산요구 분야 사회복지 분야는 16조 4357억원이 신청돼 10.4%가 늘었다.건강보험 혜택이 부족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조 8202억원을 투자해 지역건강보험을 지원키로 했다.생계급여(1조 4609억원)와 의료급여(2조 392억원),보훈연금(1조 439억원) 등에도 많은 예산이 할당됐다. 제대군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43억원이 요청됐으며,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사업에도 33억원이 신청됐다. 농어촌 사업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부채대책과 논농업 직불제,농·어업인 건강보험료,연근해어업 구조조정 등 농·어민 생계지원에 투자 초점이 맞춰졌다. R&D 사업은 ‘나노-바이오기술’ 개발 786억원,우주발사체 개발 900억원,산업혁신기술 개발 3400억원,부품소재 기술개발 1425억원,신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794억원 등이 요구됐다.동북아 R&D허브 구축사업에는 올해의 2배가 넘는 210억원의 요구안이 접수됐다. 교육인적자원개발 사업은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 2000억원 등 26조원의 예산이 요구됐다.국방예산은 자주국방 초석을 다지기 위해 전력증강에 16%가량 많은 예산을 배정,예산요구액이 19조 5157억원으로 12.9% 늘었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사업 요구액은 올해보다 1000억원가량 줄어든 16조 6000억원이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1조 3312억원)과 일반국도 건설(1조 3912억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2273억원) ▲경부고속철도 건설(2800억원) 등의 사업에서 요구 규모가 줄었다.반면 ▲국민임대주택 건설(9495억원) ▲굴포천 방수로 건설(800억원) ▲전라선 복선전철(1100억원) ▲광양항 개발(2748억원) 등 서민생활 지원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요구 금액이 늘어났다. ●주요 기금운용 계획 57개 기금 관리주체가 예산처에 제출한 기금 요구안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운용규모는 올해보다 6.9%가 증액된 304조 6000억원이다.사업비는 67조 8000억원으로 7.4%가 감소됐다. 증액이 요구된 분야는 국정과제 및 주요 시책사업과 연금성 기금 및 고용·산재보험의 법정의무지출 등이다. 주요 시책사업으로 임대주택 15만가구 건설에 4조 4936억원을 요구,5.3%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2조 9788억원(8.1%) ▲영농 규모화 5180억원(67.5%) ▲산지유통 전문조직 육성 5153억원(105.7%) ▲고용안정 지원 3293억원(65.8%) ▲산업재해 예방투자 3127억원(17.2%) 등이다. 감액된 분야는 예금보험기금 채권 상환기금으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8조 2319억원에서 4014억원으로 대폭 감액됐다.러시아 차관 대지급이 만료됨에 따라 공공자금 관리기금도 4조 1377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화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자본금 출자 1000억원,축구 저변확대를 위한 축구센터 및 축구공원 건설 195억원,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외식업체 지원 101억원 등이 있다. ●과다요구 관행 사라져 올해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과 기금운용계획은 톱다운제의 실시로 과다요구 관행이 크게 시정되면서 예산요구 증가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예산 요구액 증가율은 5%로 2001년의 25.3%,2002년 24.5%,지난해 28.6% 등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마다 예산 증가율이 전년 대비 5∼6% 수준이고 이번 예산요구 증가율이 5%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각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은 총 규모면에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일부 부처들이 여러 부처에 관련된 사업의 경우,해당 예산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자기 부처 사업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거나 예산편성지침을 어긴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부처 내 사업별로는 예산규모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업들 “외식사업서 활력 찾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성장동력을 잃은 기업들이 외식산업에서 활력을 찾고있다.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외식산업에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데다 로열티지급 등 문제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너도나도 사업 다각화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 호텔현대의 외식사업부를 자본금 40억원 규모의 별도법인 ‘웰푸드’로 독립시킨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백화점 2∼3개를 지을 수 있는 현금동원력을 갖고 있다.그러나 더 이상 지을 곳도 없고,대부분의 백화점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외식사업으로 눈을 돌렸다.호텔현대의 외식사업부가 이미 현대백화점에서 중식당과 일식당을 운영중이어서 조직을 효율화하고,사업을 다각화하는 장점도 있다. CJ의 외식사업부 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스카이락,테이크아웃 음식점 델쿠치나,체인 한정식집 한쿡에 이어 태국음식점 애프터 더 레인을 2호점까지 열었다. 일식집 일치프리아니,피자가맹점 피자피아띠를 운영중인 남양유업도 올해 체인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도 100개인 커피점 샌드프레소를 연내에 150개,21개인 엘빠소를 50개로 늘릴 예정이다.미국 건강식품 전문회사인 제너럴 뉴트리션센터(GNC)도 현재 10개의 직영점을 운영중이며 연말쯤 가맹점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로열티 지급 등 문제점 기업들의 앞다툰 외식산업 진출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90년대 중반만 해도 시즐러,플래닛 할리우드,데니스, 코코스 등 외국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이 우후죽순으로 생겼으나 대부분 망했다.현재는 1위 아웃백스테이크,2위 롯데의 TGIF,3위 오리온그룹의 베니건스가 3강 체제를 굳건히 형성하고 있어 진입장벽도 높다. 아울러 해외 외식업체의 판매권을 들여올 경우 매출의 1∼6%를 로열티로 지불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지난해 545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의 스타벅스는 매출의 5% 정도를 로열티로 지불했다.샤니그룹의 던킨도넛은 지난해 1534억원 매출액 중 15억여원,배스킨라빈스는 2003년 1100억원의 매출 중 10억여원을 로열티로 미국 본사에 보냈다. 윤창수기자 geo@˝
  • 항공·할인점 ‘흐림’… 애견·명품점 ‘맑음’

    국제 유가가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유가’행진이 이어지고 있다.1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 오른 41.5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세 여파로 미국의 휘발유가격도 갤런당 2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미 에너지부는 17일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2.0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일주일 새 7.6센트(3.9%),1년새 52센트(35%)나 올랐다. 고유가로 대부분의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세계 항공사들은 잇따라 항공료를 올리고 있다.홍콩을 경유하는 72개 항공사들이 지난 11일부터 수화물 초과요금을 3분의1가량 인상한데 이어 독일의 루프트한자도 화물요금을 올렸다. 영국항공(BA)과 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주부터 항공요금을 4∼10달러가량 인상했다.이달초 에어프랑스에 합병된 KLM항공은 19일부터 구간당 4유로씩 추가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싱가포르항공도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노선의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한때 인기 최고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연비가 낮다는 이유로 최근 판매가 급감했다.중대형 세단 역시 타격을 받을 조짐이다. 중산층 및 저소득계층이 주로 찾는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할인매장들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리 스콧 월마트 CEO는 최근의 휘발유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7달러 줄어드는 효과를 갖는다고 우려했다.이를 반영하듯 월마트의 4월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4.4% 증가에 그쳤다.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외식업체들과 영화상영관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 등 여유계층이 주로 찾는 고가품 업체들은 이번 고유가 태풍권에서 안전한 것으로 업계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아동용품과 애완견 관련 업체들도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경제플러스] KB카드, 외식업체이용 25%할인

    KB카드는 15일부터 4월말까지 전회원을 대상으로 유명 외식업체 이용시 최고 25%까지 할인해주는 ‘Happy KB Coupon’ 이벤트를 연다.이 기간 삐에뜨로,파파조스,카후나빌,파파이스 등 11개 업체의 전국 매장에서 KB카드로 결제하고 할인쿠폰을 제시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할인쿠폰은 KB카드 홈페이지(www.kbcard.com)를 통해 출력하면 된다.˝
  • 이번 주말 뭘 먹을까

    세계적인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02-517-2100)가 서울 도산대로에 문을 열었다.1968년 영국 런던에 처음 오픈한 이후 미국 베벌리힐스와 뉴욕에 이어 네번째다.음식은 베이징덕,마 미뇽을 비롯해 딤섬류와 미스터차우 누들, 관자살 등이 제공된다. 외식업체 마르쉐(www.marche.co.kr)는 한달 동안 점심을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티켓 ‘스피드런치 5000’을 시판한다.두달 짜리는 8000원이다.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02-3705-9141)는 다음달 말까지 깊은 손맛이 우러나는 전라도 음식 축제를 연다.홍어회·우렁이죽·참꼬막 무침·가오리 무침 등 100가지가 넘는다.3만 3000원.˝
  • 온라인 상품권, 모바일족 사로잡았다

    ‘온라인 상품권 받아봤니?’ 휴대전화로 구입하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올들어 급팽창하고 있다.백화점 등의 종이상품권 시장에서 온라인쪽으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업체별로 지난해보다 3∼5배 늘어난 30억∼50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린다. 모바일 상품권이란 휴대전화 등으로 산 뒤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보낼 수 있어 구입과 보관이 편리한 신개념 모바일 서비스다.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KTF,LG텔레콤이 운영중이고 SK텔레콤이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커지는 시장파이 이동통신업계는 향후 2∼3년 내에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보편화할 것이란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올해를 기점으로 종이상품권에서 모바일로 넘어올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KTF가 2002년 9월 처음 시작했다.KTF의 경우 2월 들어 50억여원어치를 팔았다.LG텔레콤은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1월에는 3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SK텔레콤도 모바일 상품권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현재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중이지만 모네타폰을 통해 완전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SK텔레콤은 카드사들과의 제휴를 조율 중이다. ●모바일 상품권 이용하기 모바일 상품권은 백화점을 비롯해 주유,제화,도서,문화 등의 종이상품권처럼 종류가 다양하다. 한달 구매 한도는 5000∼100만원이다.신용카드로 사면 1회에 20만원이 한도이다.종이상품권과는 달리 상대방의 생일·졸업 때는 캐릭터,벨소리를 예쁘게 포장해 보낼 수 있다.포장료는 200∼500원. 먼저 시작한 KTF는 가장 많은 300여종류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TGI프라이데이,마르셰,칠리스 등의 유명 외식업체는 물론 애경·경방필 등 백화점,다음쇼핑·넷마블 등의 인터넷업체와도 제휴하고 있다.최근 전국 2800개의 LG정유 주유소와 1280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추가시켰다. 구입 방법은 KTF 무선인터넷 ‘매직엔’의 ‘K머스 상품권’코너(www.k-merce.com)로 접속하거나,유선인터넷 ‘K머스’에 접속하면 된다.결제수단도 다양해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 및 휴대전화 이용요금에 합산해 결제한다. KTF는 앞으로 바 코드로 내려받거나 적외선방식(IR) 또는 주파수방식(RF)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사용내역 조회는 유선인터넷 ‘K머스’,무선인터넷 ‘매직엔’ 또는 고객센터(1588-1618)를 통해서 가능하다. LG텔레콤은 지난해 4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KTF와 비슷한 백화점,제화,도서상품권 등을 판매한다.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에 접속해 상품권을 내려받은 뒤 바 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LG백화점,LG홈쇼핑,삼성플라자 등에서도 사용가능한 상품권의 경우 한게임,리니지,바람의 나라,LG이숍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상품권 바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구두상품권은 20∼25% 할인된다. ●각종 이벤트도 활발 LG텔레콤은 다음달 6일까지 에스콰이어 제화권을 사는 고객에게 구매 상품권의 10분의1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추첨을 해서 50만원 상당의 에스콰이어 교환권 등을 준다.5월부터는 LG계열사 관련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LG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KTF는 다음달 말까지 ‘K머스 상품권과 함께하는 새기분 새출발 짱짱한 이벤트’를 실시한다.영화 티켓 및 도서 등의 상품을 15∼40% 할인해 준다. 정기홍기자 hong@˝
  • [씨줄날줄] 조류독감 보험/신연숙 논설위원

    쇠고기 닭고기를 먹어야 하나,말아야 하나.설 명절을 쇠고 난 후 식사를 할 때마다,혹은 시장을 볼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이다.발단은 설 선물에서 시작됐다.예년의 습관대로 인터넷 쇼핑을 통해 친지 몇명에게 정육선물세트로 설인사를 대신했는데 세상 분위기는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명절 때면 매년 집으로 고기를 보내주시던 친척 어른들께서 갑자기 생선으로 품목을 바꾸었는가 했더니 세배차 방문한 친정집 떡국상에는 쇠고기 반찬이 아예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기피식품이 돼버린 쇠고기 선물을 받아든 친지들은 그 무신경을 얼마나 책했을까,생각할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과연 이걸 먹어도 괜찮은가,다시 한번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쇠고기,닭고기는 정말로 위험할까.정부의 설명으로는 쇠고기의 경우 적어도 한우는 문제의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다.닭고기는 섭씨 100도 이상의 열에서 30초 이상 끓일 경우 바이러스가 모두 죽으므로 만의 하나 조류독감 걸린 닭이 유통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그런데도 소비 기피 현상은 수그러들지 않는다.닭고기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에서 최고 70%까지 감소했다는 것이고 관련 외식업체는 도산위기에 몰려 오리농장,통닭집 주인의 자살 비보까지 이어지고 있는 판이다.같은 조류 독감이 발생했어도 이웃 일본의 경우 닭고기 소비가 전혀 위축이 없다는 것이고 보면 국내의 소비기피 현상은 이상 증후가 아닌가 느껴질 정도다.‘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열풍,위험한 것은 피하고 보자는 건강염려증을 원인으로 지목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라고 그런 현상이 없을 리 없다.그렇다면 우리의 유난한 조류독감 공포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양계협회,치킨외식산업협회 등 4개 닭고기 관련 협회가 조류독감 보험시행을 발표했다.소비자가 국산 닭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걸릴 경우 최고 20억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민간 업자들이 문제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지 모른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신이라는 병.조류독감 보험은 ‘이래도 안 믿어 주겠느냐.’는 닭고기 관련 업자들의 처절한 외침으로 들린다.하지만 불신 해소의 최종 몫은 역시 정부다.정부가 닭고기 소비진작을 원한다면 철저한 방역체계 확립 등 신뢰쌓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삼성·LG카드 포인트혜택 축소/공정위, 불공정거래 시정령

    삼성카드와 LG카드가 회원들에 대한 누적포인트 혜택을 은근슬쩍 줄였다가 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삼성카드와 LG카드가 이용금액 등에 따라 적립되는 누적포인트 관련 기준을 멋대로 고쳐,회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삼성카드는 2001년 3월부터 카드 이용금액의 0.2∼0.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땡큐보너스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다가 올 초 이를 중단하고,전체 가맹점의 1.4%만 가입해 있는 보너스클럽에 대해서만 포인트 적립제도를 유지했다.LG카드도 2001년 2월부터 카드 이용액의 0.2%를 포인트로 제공하는 ‘마이엘지 포인트’를 모든 회원을 상대로 실시했으나 올 2월부터는 연간 카드 이용액 600만원 이상인 사람으로 자격을 강화했다.공정위는 “회원들이 포인트 제도가 바뀌어도 다른 카드사로 쉽게 옮겨가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회원들에게 피해를 입혔으므로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포인트제도 및 제휴서비스를 이용해 본 회원은 극소수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본 회원은 전체의 6%에 그쳤고 주유·외식업체 할인 등 제휴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는 35%였다.포인트 활용 회원 비율은 2000년 1.4%에서 이듬해 2.6%로 높아졌고 제휴서비스는 같은 기간 24%에서 30%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주병철기자
  • 닭튀김 먹고 걱정… 오리털점퍼도 찜찜 가축 전염병 신드롬 확산

    조류독감,돼지콜레라에 광우병까지 덮치다니….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3대 육류인 닭·돼지·쇠고기가 ‘전염병 회오리’에 휩쓸리면서 외식업소가 된서리를 맞은 데 이어 가정에서도 먹거리 고민에 빠지고 있다.‘치킨집’과 ‘고깃집’ 등 외식업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점점 더 뜸해지고 있고 주부들은 식단을 뭘로 짤지 난감해 한다.연말 회식 메뉴 또한 마땅치 않고 인터넷에는 인체에도 전염되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육류판매·외식업체 직격탄 주부 강지혜(45·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씨는 식단문제로 가족들과 다투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전염병을 우려해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자 육류를 즐기는 남편(48)과 아들(17)의 원성이 높다.강씨는 “아무리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해도 가족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반포 S백화점 관계자는 “1주일 만에 닭고기 판매량이 40% 줄었다.”면서 “24일 광우병 보도가 나간 뒤에는 구매한 쇠고기를 반품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회식이 잦아진 직장인들도 난감하다.회사원 오영상(34)씨는 “고깃집에서 시작해 맥주집과 노래방 순서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광우병 얘기가 나온 뒤 ‘1차’ 장소를 어디로 정해야 할지 고민할 때 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횟집과 채식뷔페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강남구 포이동의 SM채식뷔페 관계자는 “조류독감 이후 매출액이 20% 정도 늘었다.”면서 “닷새에 한번 꼴이던 단체회식 손님도 사흘에 한번꼴로 잦아졌다.”고 말했다. ●인터넷도 ‘가축공황’ 육류를 재료로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매출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이다.롯데리아 신촌점 관계자는 “2001년 광우병 파동 당시 하루 매출액이 30만원 정도 줄었다.”면서 “손님들에게 ‘익혀 먹으면 괜찮다.’고 해명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했다.네이버 사이트에는 ‘조류독감’이란 검색어가 뉴스검색어 순위 5위에 올랐다.게시판에는 “어제 밤 치킨집에서 통닭을 시켜먹었는데 자고나니 몸상태가 이상하다.조류독감 아니냐.”,“병에 걸린 오리의 털로 만든 점퍼를 입었다가 조류독감에 걸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등 다양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철저히 조심하면 예방도 가능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류독감이나 돼지콜레라는 대비만 철저하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고려대 바이러스연구실 정동훈(36) 박사는 “바이러스는 열에 약한데다 감염 경로도 음식물이 아니라 호흡기나 침”이라면서 “독감을 조심하듯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는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 박사는 그러나 “광우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은 열에 강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는 일단 먹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 산란닭 조류독감 감염 확인 경기권에서 첫 조류독감 감염 농장이 확인됐다.농림부는 25일 오후 8시 현재 경기도 이천시 율면 K씨 농장에서 사육돼 온 산란계가 조류독감에 감염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의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모두 12곳.그밖에 12곳은 검사중이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회복기 美경제 ‘광우병’ 비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첫 광우병 발생으로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서는 생우의 선물거래가 중단됐다. 뉴욕 증시에서는 외식업체인 맥도널드와 웬디스에 이어 육가공업체와 농장비업체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광우병 사례가 1마리에 국한됐음에도 미 쇠고기 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미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이 워싱턴주에만 국한된 ‘일회성’ 사건인지,추가적으로 감염된 소가 있거나 얼마나 지속될지,소비자들이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여부에 따라 파급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지적한다.광우병이 발생한 영국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육류산업뿐 아니라 소비심리 등 경기 전반에 수년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병리학자 릭 브라운 박사는 “감염사례가 한건일 경우 위험은 거의 없다.”며 “연간 채취되는 샘플 2만건 가운데 한건만 발견됐다는 측면에서 고립된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도 워싱턴주에 공급된 10만 파운드의 쇠고기를 즉각 리콜했으나 광우병에 감염됐기 때문이 아니라 안전과 예방차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티그룹 계열사인 스미스 바니 증권의 토비어스 레프코비치는 투자 보고서에서 “영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될 사건”이라며 “육류나 외식산업을 넘어 농장비·생화학 비료 등의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캐나다에서 한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으나 미국이 아직도 수입규제를 전면적으로 해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축산업과 육가공업을 포함한 미 쇠고기 산업의 시장 규모는 1750억달러에 이르고 140만명이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맥도널드나 웬디스 등 외식업체는 식물성 비료로 사육된 쇠고기를 구입하며 자체 규정에 따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서 매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축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당장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과 한국,멕시코 등 3개국이 6개월간 수입을 중단하면 30억달러의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그러나 쇠고기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용은 10%밖에 안돼 미국내에서 소비가 유지된다면 타격은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용 쇠고기가 미국내 시장으로 환류될 경우 가격이 12∼16% 정도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때문에 이번 광우병 사례가 고립된 것이고 미 당국의 안전조치에 따라 더 확산되지 않으면 쇠고기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내 모든 육가공업체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처럼 쇠고기 관련 산업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 mip@
  • 맛+α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동장군이 찾아왔다. 세모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2003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수놓고 싶을 땐 호텔과 외식업체가 마련한 이벤트를 찾아보자. 종로타워의 탑 클라우드(02-2230-3002)는 23·24일 한 해가 저무는 아쉬움을 뉴욕 음악으로 달랜다. 뉴욕 지하철의 음유 시인 제프와 신나는 블루스 리듬을 선사하는 얼빙의 음악 세계가 펼쳐진다.생맥주 두 잔과 안주도 나온다.4만 7000원. 웨스틴조선호텔 오킴스(02-317-0404)는 23∼25일 그린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마련했다.녹색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직원들이 아일랜드의 대표 메뉴인 피시 앤드 칩스를 서빙한다.골프 연습장도 쓸 수 있다. 그랜드 힐튼호텔 알파인 델리(02-2287-8274)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집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테이크아웃 메뉴를 내놓는다.칠면조 1마리 14만원,푸딩 3만 5000원 등이다. 63빌딩의 63스카이뷰(02-789-5904)는 31일까지 송년 분위기를 돋우는 이브 스페셜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24일과 31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전문 MC의 사회로 송년의밤 행사도 있다. 서울힐튼의 나이트클럽 아레노(02-317-3244)도 색다른 파티를 준비했다.23·24일에는 구름위에 떠다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31일엔 황금마스크를 한 도우미들과 함께 새해를 카운트다운하는 파티를 선보인다. 서울 팔래스호텔(02-2186-6787)은 24,25일 세계 200여가지의 진기한 음식을 제공하는 오픈 뷔페와 참가자들의 장기 자랑을 펼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 잘고른 알바 ‘취업 디딤돌’

    ‘잘 고른 아르바이트는 제2의 경력’ 경력이 취업 성공의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아르바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다.과거처럼 아르바이트를 시간 때우기나 용돈 벌기식으로 여겨서는 곤란한 시대가 된 것이다.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고를 경우 시간과 용돈을 벌고,취업문을 넓히는 1석3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업체 면접에서 자주 언급되는 질문 중의 하나가 ‘재학시절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보았는가.’이다.인건비 절감을 위해 실력있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도 늘고 있다.심각한 취업난을 뚫기 위한 ‘보험용’으로 적절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아르바이트를 골라야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는 사무보조.단순한 심부름에서 서류작성,워드작업,자료정리,문서스캔까지 개인의 능력이나 회사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실무 경험을 할 수 있다.장기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고 업종에 따라 나중에 정식사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엑셀,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능력이 필수적이다. 관공서 도우미도 취업전선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르바이트.구청과 동사무소,소방서,우체국 등에서 많이 뽑는다.업무는 사무보조와 거리질서 계도,청소년 선도,우편물 분류,안전요원 등 다양하다.각 구청의 총무과나 자치행정과 또는 대학의 취업정보센터나 학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인문계열과 어학전공 학생들은 교정·교열 아르바이트를 해볼 만하다.어휘와 문장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에 취업시 큰 도움이 된다. 백화점과 패스트푸드업계는 취업시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경험을 중시한다.급여에 반영하거나 면접 때 가산점을 주는 기업들이 많다.특히 ‘몸 때우기’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절한 서비스 매너 등을 익혀두면 면접시험 때 이득이 된다. 홍보와 리서치 분야에 관심 있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앙케이트와 이벤트,캠페인,상품홍보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비록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호기다. ●어디서 뽑나 외식업체와 공공기관들이 아르바이트생모집에 대거 나섰다.TGI프라이데이는 12일까지 실습생을 뽑는다.기간은 2개월로 보수는 30만원 정도.아웃백스테이크와 마르쉐도 수시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다.시간당 3000∼6000원.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0일까지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시간당 3000원. 코리아세븐은 수시로 총무 부문과 내근직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주간은 시간당 2600원,야간은 3900원이다.편의점 LG25와 훼미리마트도 수시로 모집 중이다.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본청과 사업소에서 사무 등을 보조할 아르바이트 대학생 500명을 선발한다.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생과 서울 거주 대학생이다.수당은 2만 5000원으로 근무기간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1일까지 30일간(일·공휴일 제외)이다.국립중앙박물관도 10일까지 사무보조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다.컴퓨터 활용 자격증이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돈보다 경력 쌓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아르바이트를 취업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목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전공과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아야 한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라고해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분위기나 업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그래야 임금체불과 물품강요 등의 부당한 대우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잡링크 김현희 실장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지원 업종의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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