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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국책사업 표류 이대론 안된다/이승기 (회사원·부산 기장군 장안읍)

    지자체 단체장들이 원전 부지센터 예비 신청을 거부한다는 기사를 읽고 이렇게 기고를 하게 됐다. 원전센터 건설의 당위성은 원자력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장래에 관한 문제라 생각한다.국가에너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뿐만 아니라,전국 곳곳에 산재한 병원·산업체 등지에서 발생한 방사선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원전센터 건설의 목적인 것이다. 통신요금이나 외식비 등의 생활비에 대비해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원자력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비교가 될 것이다.고유가시대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우리는 지금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는가. 이런 환경적인,또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원자력은 분명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임은 주지의 사실이고,원전센터 또한 원자력 발전과 기타 산업에서 중요한 시설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아는데,단지 지역이기주의와 지자체장들의 국가의식 부재 그리고 정부의 치밀하고 확고한 추진의지 부재 등으로 필요한 국책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어려운 경제 현실에서 확실한 국책사업을 추진해 그나마 죽어 있는 건설 경기를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승기 (회사원·부산 기장군 장안읍)
  • [여성&남성] ‘주5일제’ 주부의 생활패턴 바뀌나

    “당신은 나무늘보가 아니다.쉬는 날에는 제발 집안 일 좀 같이하자!” 지난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됐다.일주일에 이틀의 휴식은 주부의 생활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주5일 근무족(族)’에 새로 합류한 이들이 지난 주말,기념여행이라도 계획했다면 태풍 민들레가 조금은 야속했겠지만,처음 맞은 이틀 동안의 휴식만으로도 새삼 살맛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지만 주5일근무제를 일찍 경험한 주부들은 시큰둥하기만 하다.가족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여전히 이틀 휴식은 꿈도 꾸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가진 자의 여유’일까.대신 밥상 차리는 횟수가 늘거나,외식비로 허리가 휠 지경이라는 ‘엄살’이 많았다.남편의 휴일이 이틀로 늘어난 주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토요일 오전,어떻게 보내십니까?” 그리스나 스페인처럼 여름이 더운 나라에는 한낮의 폭염을 피하여 낮잠(시에스타·siesta)을 잔다.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잠 풍습이 생겨나고 있다.주5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토요일 오전 내내 잠만 자는 것이다. 김복자(46·경기도 안산시)씨의 남편은 토요일이면 언제나 늦잠을 잔다.남편이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11시쯤.둘만의 늦은 식사를 위해 김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할인점에 가서 색다른 요리재료를 사오기도 한다. 김은숙(41·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씨도 비슷하다.토요일 오전 남편은 늦잠을 잔다.뒷산에 산책을 가기도 하지만 월례행사다.김미선(40·서울 강남구 도곡동)씨의 남편은 금요일마다 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온다.한낮까지 잠을 자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한걸음 나아가 이미영(37·서울 관악국 봉천본동)씨는 남편이 토요일 아침에 깨우는 걸 싫어하다 보니 아예 온 가족이 늦잠을 잔다고 했다. 그렇다 해도 토요일 오전,실컷 자고 일어난 남편은 ‘밥타령’만 할 뿐 집안일에는 ‘협조’하지 않는다.이은정(33)씨는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끼니가 걱정”이라고 했다.주영아(37·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토요일 가장 큰 스트레스는 식사”라면서 “평일에도 선심쓰듯 ‘집에 가서 저녁 먹겠다.’고 전화하면 짜증나는데 그게 주말까지 이어지면 어떻겠느냐.”고 한숨지었다. 김은숙씨도 “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까 가사부담만 늘어났다.”면서 “남편이 주말만이라도 집안일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이미영씨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남편이 집에 붙어 있다 보니 귀찮을 때가 더 많다.”고 했다.하루종일 따라다니며 어지럽힌 것 치우고,뒤치다꺼리하는 것도 큰 일이라는 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아무리 늦잠을 잔다고 해도 하루 반의 여가는 남는다.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은 어떻게 보낼까. 이은정씨는 “부지런한 사람은 주5일근무제가 아니더라도 알차게 주말을 보낸다지만 우리는 그저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한다.”면서 “결국 아이들과 장보기 등 주중의 일상에 대한 준비로 시간을 보내가 일쑤”라고 말했다. 김은숙씨는 “남편과 같이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공통된 취미생활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차라리 이런 거라면 주5일근무제를 안 하느니만 못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 속하는 신경아(32·서울 성동구 행당동)씨는 “주말에는 집에만 있지 말고 놀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요일 저녁마다 뭔가를 궁리해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신씨는 나아가 “주말만이라도 주부들이 가사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영씨는 “아이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여행도 좀 다녔지만 요즘은 집에서 쉬는 날이 많다.”면서 “놀러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영순(40·서울 구로구 구로동)씨는 “주말에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조언한다.박씨는 “주5일근무제로 갑작스럽게 생긴 여유에 오히려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달으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늘어난 여유시간이 성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특히 토요일 자녀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부부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노마크 찬스’가 아닌가.하지만 주부들이 대부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선씨는 “토요일 오전에 남편은 잠만 자고,애들은 학교 가고,나는 내 일을 하는데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김은수(44)씨는 “토요일 오전을 남편과 함께 보낸다고 성관계가 늘어나는 것은 아나다.”라면서 “마음만 먹으면 휴일이 하루 더 있든 말든 별 상관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오히려 주말마다 여행을 떠난다는 신경아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성관계도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편하게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주말 육아전담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은정씨는 예외에 속했다. 주5일제 아내들이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뜻밖에도 남편들을 다그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김복자씨는 “남편은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다는 얘기는 많이 했다.”면서 “꼭 주말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책도 읽고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김미선씨는 “토요일 하루 운동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기도 하지만,아무튼 건강을 위하여 뭔가 생산적인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는 김은수씨는 “가뜩이나 지친데다 항상 명퇴 위협을 안고 사는데 가족을 위해 닦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그런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주부가 남편에게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이유는 여행이나 성생활,토요일 오전의 여유 등 제각각이었지만….그것은 신경아씨의 요구처럼 “제발 금요일 저녁 술 약속은 자제해달라!”는 것이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 살찌우는 나라살림 되자면/송종국 과학기술정책硏 연구위원

    얼마 전 집사람이 깨알처럼 가계부를 적는 것을 보면서 어릴 적 어머님의 가계부가 떠올라 만감이 교차했었다.내 기억으로는 가장 많이 눈에 띈 내역이 콩나물,조기,신발 등등 생활필수품과 책값,수업료,전기료,곗돈 등이었던 것 같다.요즈음 우리 집의 지출은 아이들 교육비,연금 및 보험료,외식비,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비의 지출과 노후대책 등이 꼭대기에 올라서 있어 그때와는 지출구조가 확연히 변했다.나라경제가 커진 만큼 가계소득의 규모도 커졌겠지만 생활양식도 변한 것이다.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가족 구성원의 미래성장에 대한 투자인 것 같다.어떤 형태로든 자식교육에 대한 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우리 가계,나아가선 국가경제가 성장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지난주 월요일 기획예산처가 향후 5년간의 나라살림살이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사회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우리경제의 재도약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참여정부의 국정과제를 앞으로 어떻게 수행할지 풀어 놓은 살림 보따리인 셈이다.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과 달라진 국정운용의 기조를 반영하기 위해서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그런데 과연 나라살림살이의 지출내역이 경제 활성화와 민생복리를 뒷받침하는가를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우리 가계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곳에 지출을 크게 해 왔듯이 정부예산도 경제를 살찌울 수 있는 곳으로 지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재정여건을 볼 때 성장잠재력의 확충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중기재정계획의 목표가 달성이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우선 10여년 이상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사회복지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이 부문에 대한 재정지출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다.국방도 최근 미군감축 등과 관련하여 부담이 늘어나리라 예상할 수 있다. 더구나 공적자금 상환,신행정수도 건설,지방균형발전 등 대선공약사업에 대한 재정부담은 재정지출의 탄력성을 더욱 제약시킬 것이 뻔하다.결국 산업지원이나 SOC 및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경제사업 부문의 지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실제로 5년 후엔 이 부문의 지출이 약 3.7%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있다. 결국 정부는 줄어든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경제사업 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다행스럽게도 정부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R&D에 대한 지출을 재정의 증가율보다 2∼3% 정도 더 늘리겠다고 한다.과거와는 달리 산업지원을 위한 재정융자지출은 크게 줄이고,R&D 등 기술개발을 위한 지출은 증대시키겠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재정지출계획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폴 크루그먼이나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석학들이 지적한 대로 우리 경제는 이제 과거처럼 요소투입에 의존해서는 성장할 수 없으며 지식기반에 의한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그러자면 정부의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확충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R&D부문의 재정지출은 기초·원천기술개발이나 인력양성 등 민간기업에서 할 수 없는 부문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차세대 성장동력개발도 단기간에 제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실패할 것이다.5년 후 기술개발에 성공해서 기업화가 가능할 아이템이라면 이미 기업이 하고 있을 것이다.연구개발은 오랜 기간을 거쳐서 실패와 성공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그 역량이 축적되고 결과도 나오는 것이다.기본원리가 발명되고 제품화에 응용되어서 시장을 창출하여 성공한 기업이 탄생하고,수많은 혁신을 통해 주력산업으로 자리를 잡을 때까지의 과정은 불확실성과 위험의 연속이다. 정부는 더 많은 위험을 가진 부문에 투자를 해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정부의 R&D를 수행하는 핵심 주체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적어도 최고의 인력을 스카우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야 할 것이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硏 연구위원˝
  • 도시가구 절반 빚 1092만원

    도시지역 2가구당 1가구는 빚을 지고 있으며 부채 평균은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한국노동패널 표본 4298가구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펴낸 ‘한국 가구와 개인의 경제활동’ 보고서에 따르면,2002년 현재 이들 가구의 47.5%가 평균 1092만원의 빚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8년 조사때 부채가구 비율이 40.6%,평균 부채금액은 773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가구 소득별 평균 부채금액은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671만원 ▲100만원 이상∼200만원 957만원 ▲200만원 이상∼300만원 1280만원 ▲300만원 이상이 1555만원으로 소득이 많을수록 부채금액도 컸다.조사가구 가운데 저축을 하고 있는 비율은 98년 53.9%에서 2002년 73.2%로 늘었고,월평균 저축액도 33만 3000원에서 41만 7000원으로 증가했다. 계층별 월평균 저축액은 ▲월소득 100만원 미만 19만원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32만원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54만원 ▲300만원 이상 103만원이다. 또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98∼99년 101만원,2000년 108만원,2001년 118만원에서 2002년 137만원으로 늘었다.전체 생활비 가운데 식비(99년 34.5%→2002년 24.1%)와 공교육비(9.3%→7.0%),경조사비(8.3%→4.5%) 등은 줄어든 반면,사교육비(8.4%→8.9%)와 외식비(3.2%→4.2%) 등은 늘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경제플러스] 외식비중 자장면·짬뽕값 많이올라

    ‘자장면 곱배기’도 이제는 함부로 시키기 어렵게 됐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외식 품목인 자장면과 짬뽕가격이 지난해 외식비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통계청이 2일 내놓은 ‘2003년 외식비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장면과 짬뽕값은 전년에 비해 각각 10.4%,8.8% 올랐다.조사대상 외식비 가운데 1,2위다.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3.6%)과 비교해도 3배에 가깝다. 2001년까지만 해도 가격상승률이 1%대에 그쳐 서민들의 외식 부담을 덜어줬던 자장면과 짬뽕은 2002년(5.8%)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가장(家長)들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갈비와 삼겹살 등 ‘고기 외식비’도 많이 올랐다.쇠갈비값은 7.5% 올라 외식비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등심구이와 삼겹살은 각각 6.7%,6.0% 올라 그 뒤를 이었다.˝
  • ‘가계 주름’ 엥겔계수 상승

    가계의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에 엥겔계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엥겔계수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가 불요불급한 지출을 억제하면서 식료품 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14.4%로 2002년의 14.2%에 비해 0.2%포인트 올라갔다. 엥겔계수는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수치가 높을수록 가계의 생활 형편이 궁핍함을 의미한다. 엥겔계수는 1995년 16.5%에서 96년 15.4%,97년 15.2%로 계속 떨어지다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98년 16.1%,99년 16.2%로 2년 연속 상승한 뒤 2000년 15.5%,2001년 14.8%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식료품에 술 이외의 음료를 합한 지출의 비중은 2002년의 15.1%에서 지난해에는 15.2%로 0.1%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중 역시 95년 17.2%에서 96년 16.2%,97년 16.0%로 뚝 떨어진 뒤 98년과 99년에 각각 17.0%와 99년 17.2%로 뛰었다가 2000년 16.5%,2001년 15.7%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었다. 식료품에 비주류와 주류 음료까지 포함한 지출의 비중도 15.7%에서 15.8%로 올라 역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 산출한 엥겔계수는 통계청이 도시근로자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산출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한은의 엥겔계수는 도시뿐 아니라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외식비도 식료품비가 아닌 음식숙박비로 분류하는 등 산출 기준이 통계청과 다르기 때문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되자 되자!!! 억대 부자

    ‘억·억·억….’ 여기 저기서 ‘억’소리를 내며 아우성들이다.서점에는 ‘억’을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재테크 강연회에는 적어도 ‘10억’ 또는 그 이상 액수의 꿈을 좇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또 다음·프리챌 등 포털사이트에는 매일 ‘억’에 관한 동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사오정·삼팔선의 등장으로 고용에 불안을 느낀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가 팔을 걷어붙이고 ‘억’ 모으기에 나섰지만 그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억·억·억,열풍이 불고 있다.’를 주제로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성공적으로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재테크 동우회와 각종 카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가이드 등에 대해 상,중,하로 나누어 싣는다. ●부자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책도 보고 강연회를 쫓아다니며 공부하지만 별 뾰족한 수는 없다.알뜰살뜰 자신의 봉급을 쪼개서 돈을 모으는 방법만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하루아침에 ‘억’대의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5000원,1만원이 모여 10년,20년 뒤에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돈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하다.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충동구매,갖고 싶은 것,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하고서 부자가 된다면 세상사람 누구나가 부자가 돼야 한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성경의 한 구절이다.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설계회사에 다니는 정원(36)씨는 “여기다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 나는 ‘돈’이 없어서 돈을 못 벌어.”라며 자조섞인 말을 하곤 한다.맞는 이야기다.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종자돈’이다.이 돈을 모으는 데는 원칙과 순서가 있다. 기업은행 강우신(40) 재테크팀장은 “부자는 하루아침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며 근검절약과 인내심을 부자로 가는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그는 또 “1만원,2만원씩 적게 쓰더라도 한 달에 몇백만원을 쓸 수 있다.소액을 통제해야 돈이 모이게 된다.”면서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규모 있는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 ■①종자돈 마련 4계명 1. 현재 상태를 파악해라 자신의 경제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도대체 내가 빚을 얼마 가지고 있는지,저축과 적금은 얼마나 되는지,카드할부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백지에 모조리 써 보자.그러면 마이너스 인생인지,아니면 플러스 인생인지 경제적인 자화상이 보일 것이다.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정도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써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2. 가계부를 써라 콩나물 500원,커피 300원 등등….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적으면 며칠 못가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잡비로 만원,친구들 만나 5만원 등 굵직하게 항목을 잡아 쓰면 단순해져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필요없는 곳에 지출한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할 수 있다.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미리 지출 항목을 정해 거기에 맞추어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외식비,주거비,통신요금,잡비 등 항목에 맞게 분배하여 쓰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바람직하다. 3. 저축 목표를 세워라 20년안에 ‘10억’ 또는 100억원을 모으겠다는 허황된 꿈보다는 1년 단위로 실현 가능한 저축목표를 세워라.그러면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가 나온다.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날 바로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시켜라.쓸 돈 다 쓰고 저축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저축하고 남은 돈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종자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다.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목표를 정하고 도달하면서 경제 내공(?)을 쌓는다. 4. 합리적으로 구매해라 신용카드는 무절제한 소비의 첫번째 요인이다.과감하게 신용카드를 자르고 직불형 카드(일명 체크카드)로 바꿔라.직불카드의 단점을 보완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회사에서 발급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거의 사용할 수 있다.세금공제와 교통카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다만 지정계좌의 잔액한도 내에서만 결제가 된다는 것이 신용카드와 다르다.자동차,홈시어터,고가의 옷 등 소모성 자산의 구입에는 철저하게 실리를 따진 뒤 신중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2000㏄ 자동차를 5년 타면 약 3000만원 정도 까먹는다.자동차 없이 평생을 살 수는 없다.하지만 구입시기를 저울질해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인 다음에 계획을 세워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강남 ‘헬스클럽’·강북 ‘할인점’/카드 이용액 가장 많이 늘어 강남 학원이용률 강북의 3배

    서울 강남과 강북의 신용카드 이용 성향이 서로 판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LG카드에 따르면 올해 1∼9월과 2년 전인 2001년 같은 기간의 카드이용액을 비교한 결과,강남구와 서초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지역에서는 헬스클럽 이용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종로,명동,신촌을 중심으로 한 강북지역에선 할인점의 이용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강남에 사는 사람들은 헬스클럽(123.3%),개인병원(81.8%),학원(68.9%) 등의 순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다.강북 사람들은 할인점(93.7%),실내골프장(85.7%),종합병원(63.3%) 등에 주로 카드를 사용했다. 강북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할인점이 강남에선 16.1% 증가하는 데 그쳤다.강남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헬스클럽이 강북에서는 32.5%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학원은 강남의 증가율(68.9%)이 강북(21.6%)의 3배를 웃돌았다. 강남 사람들은 종합병원(66.9%) 보다 개인병원(81.8%)을 선호했다.또 경기침체 여파로 강북(-13.4%)에서 이용 실적이 크게 감소한 피부미용실(37.5%)을 여전히 많이 애용했다.강북 사람들은 개인병원(44.5%)보다 종합병원(63.3%)과 한의원(57.6%)을 선호했다.또 실내골프장은 강남(41.1%)에 비해 강북(85.7%)에 이용객들이 몰렸다. 대중음식점과 룸살롱의 경우 강남에서는 카드 사용액이 각각 28.2%,6.7% 증가했으나 강북에서는 각 0.2%,24.8%가 감소해 대조적이었다. LG카드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이라지만 2001년의 호황 시절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외식비에 대한 지출은 여전하다.”면서 “창업 예정자들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사업 방향을 잡으라.”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韓銀, 3분기 소비자 동향조사/체감경기 환란이후 최악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뚜렷한 회복조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개인들의 생활의욕이 참담한 수준으로 추락했다.경기가 나쁘다고 느끼는 정도가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고,살림살이에 대한 불안감은 3년 만에 가장 크다.일자리에 대한 걱정도 42개월 만에 제일 많다.특히 내년 봄(6개월 후)에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들 소비를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소비가 줄어들면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경제 회생 또한 늦어지게 된다.불황기의 전형적인 악순환이 우리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소비 줄면서 내수위축 불황경제 악순환 한국은행은 19일 이런 내용의 ‘3분기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소비자 동향조사는 한은이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항목별 지수(C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나 생활형편이 좋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체감경기 수준을 말해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2분기(45)보다 더 낮은43에 머물렀다.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3분기(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6개월 후에 경기가 얼마나 나아질지를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70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경기가 내년에도 쉽게 회복될 것으로 믿지 않고 있는 것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지수는 70으로,2000년 4분기(66) 이후 가장 낮았다.6개월 후의 생활형편 전망지수는 85로 전분기와 같았다.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고용사정 전망지수는 62로 전분기 64보다 하락하면서 2001년 1분기(5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물가수준 전망지수도 64에 그쳐 오름세 심리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지수는 100을 밑돌면 물가상승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6개월후도 희망없다 허리띠 졸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지출 계획지수가 2000년 4분기의 96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교육비(2·3분기 모두 111)와 의료·보건비(2분기 113→3분기 112)만 기준치를 넘어섰고 의류비(95→91),외식비(89→97),여행비(94→91),교양·오락·문화비(94→92) 등대부분 항목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소비심리 위축 심화 / 소비자태도지수 2001년말이후 최저

    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되면서 소비자태도지수가 2001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4.2로 지난 1·4분기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2001년 4·4분기(4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4분기 47.3,올 1·4분기 48.5로 3분기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다.소비자태도지수가 50을 웃돌면 소비심리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며 5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생활형편지수는 1·4분기 47.0보다 3.8포인트 하락한 43.2에 머물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형편 역시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득 5000만원 이상 계층의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는 3.1포인트 떨어져 소득계층간 체감생활형편 격차도 벌어졌다. 최근 3개월 동안 소비를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외식비(29.9%)였다.의류구입비(23.1%),가구 및 가정용품(11.3%),교양오락비(8.9%)가 뒤를 이었다. 박건승기자 ksp@
  • 자녀학원비·수술비·술값…법인카드 “긁어 긁어”

    A증권의 김모(40) 상무는 얼마전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부하 직원이 회사의 법인카드로 처리해 달라고 내민 개인신용카드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자신이 갖고 있는 개인신용카드로 결제하고 5명의 고객에게 20만원짜리 퍼트(골프채)를 선물했다며 법인카드로 접대한 것처럼 해 달라는 것이다.드문 예이긴 하나 이 직원은 한달 새 무려 5건이나 이같은 방식으로 골프채를 샀다고 주장했다.김 상무는 퍼트를 샀다는 곳에 구입 여부를 확인한 결과 2건에 불과했다.이후 법인영업 직원들에게 골프채 등을 선물로 주는 행위를 금지시켰다.일부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이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연말 B증권의 이모(39) 차장은 500만원을 들여 단골 고객 몇명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주말에 태국을 잠깐 다녀왔다.자신이 그 달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 한도(400만원 가량)를 초과했기 때문에 400만원 이하만 쓴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줄 것을 여행사에 요청했다. 이렇듯 회사의 법인카드를 개인용도 등으로 악용하는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대기업은 임직원 등이 제출한 영수증을 다시 확인하는 ‘내부통제’를 통해 남용 사례를 막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좀 다르다.조그마한 봉제업체를 운영하는 장모(40) 사장은 가족들 소유의 차량 유지비,외식비 등은 법인카드로 처리한다고 한다.장 사장이 제출한 영수증을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이다.중소업체들의 임원들도 ‘법인카드는 우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외부 접대가 유난히 많은 또다른 중소업체 S사의 박모(45) 상무는 아예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일괄 구입한 뒤 상품권을 시중에서 할인,현금을 융통해 접대비로 쓰고 있다.골프를 칠 때 캐디비용 등은 현금으로 처리한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통상 법인카드에는 접대비는 물론 복리후생비 등의 성격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체 임원들은 입시학원이나 성형외과,한의원,골프연습장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심지어 백화점과 동네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예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복리후생비는 일반경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만큼 접대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많아지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일부 금융권의 임원들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종전에는 봉급외에 별도로 받는 업무추진비를 접대비로 활용했지만,지금은 업무추진비가 봉급에 포함된다.각종 경조사비나 접대비 등을 자신의 봉급에서 지출하기 때문에 법인카드를 지급받지 않는다. 주병철기자 bcjoo@
  • 복지정책의 모순과 반론...거지를 동정하지 마라?

    ‘사회복지 수혜자들이 못돼 먹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로랑 코르도니에가 쓴 ‘거지를 동정하지 마라?’(조홍식 역·창작과비평 간)의 제4장 제목이다.실업자·극빈층 등 복지정책 수혜자들이 국가의 지원만 믿고 노동을 안한다는 주류 경제학 이론에 정면 반박하며 던진 반문이다.새 정부가 기존의 복지 개념에서 진일보한 ‘참여복지’를 표방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주제다.이는 결과적으로 우리경제의 숙제인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찾는 일과도 맥을 같이 한다.밀레니엄면에서는 실업자·저소득층 복지혜택을 둘러싼 양분된 시각을 짚어봄으로써 우리사회가 택할 대안을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했다. 최저생계비·실업급여 등 각종 복지혜택이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로 만든다는 생각은 현대 경제학의 주류로 자리잡은 ‘신고전주의’의 확고한 신념이었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노동연구원을 인용해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이런 주장을 매우 설득력 있게 만든다.2000년 기준 1주일 근로시간이 남성의 경우,생계비 지원을 받지 않을 때는 26.38시간이지만 생계비 지원을 받으면 25.71시간으로 줄어들었다.여성은 21.41시간에서 17.98시간으로 3.43시간이나 감소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2000년 10월 도입)의 내용을 보면 여기에 약간 더 수긍이 가게 된다.올해 최저생계비 기준(4인 가족,월 102만원)에 맞출 경우 월 소득이 50만원인 사람은 국가로부터 52만원(102만-50만원)을 지원받는다.그러나 이 사람보다 힘들여 일해 80만원을 번 사람은 22만원밖에는 못 받는다.더 심한 가정은 월 101만 9000원을 벌던 사람이 여기에서 1001원을 더 벌게 되는 경우다.월 소득이 102만 1원이 돼 수혜 대상에 제외된다.너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화’(禍)를 면하기 위해 그 사람은 일자리를 스스로 버릴 수도 있다.어차피 102만원은 보장이 될테고,노동을 하기 위해 쓰는 교통비·외식비 등이 들지 않아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주류 경제학 이론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인간의 존엄성이나 노동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람과 임금을 단순한 상품 따위로 취급하는 논의의 전제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실업자나 극빈층을 억지로 노동시장에 진출시키면 그만큼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서 수요·공급의 원칙이 깨어지기 때문에 신규 노동공급자들은 물론,기존 노동자들까지 임금 하락과 노동여건 악화라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는 결국 노동자들을 다시 복지정책의 수혜 대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 것이라는 논리다. 아울러 앞서 인용한 KDI 보고서는 기존 복지정책이 가져온 효과도 무시못한다고 지적한다.지난 5년 동안 김대중 정부에서 실시했던 각종 복지정책들이 외환위기 이후 추가적인 소득 불평등도의 상승과 빈곤층 비율의 증가를 막는 데는 성공했다는 것이다. 새 정부의 복지정책은 두가지 시각을 절충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KDI 유경준(兪京濬) 연구위원은 “주류 경제학은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맹점이 있고,반대론자들은 주류에 대한 공격만 할뿐,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결국은 양쪽 시각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이 미래 노동복지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것은 향후 분배복지정책이 EITC(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 등을 통해 노동시장 진입 촉진과 근로소득 원천 확대 등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도니에의 주장 로랑 코르도니에(프랑스 릴르대학 교수)는 저서 ‘거지를 동정하지 마라?’를 통해 사회복지 수혜층에 대한 주류(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비판을 소개하고,다시 이를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했다.내용을 우리 상황에 맞게 간추렸다. ●신고전주의,“사회복지 수혜자들은 못됐다.” 복지국가의 틀을 구성하는 노동자에 대한 각종 지원장치들은 노동비용을 높이고 노동자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매우 높은 수준의 사회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지원은 고용주를 숨차게 하고,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거대한 수혜자 집단만을 유지시킬 뿐이다. 실업상태에서는 일종의 ‘실업임금’이 형성된다.근로소득은 없지만 실업수당이나 사회최저소득(우리나라의 최저생계비) 같은 각종 보조금이 있다.교통비·외식비·보육비·세탁비 등도 들지 않는다.여가시간도 늘어난다.작은 특권들이 모여 ‘비(非)노동자’라는 하나의 지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실업임금’보다 낮은 수준의 돈을 주는데도 일을 한다면 그건 바보다.A씨가 실업상태를 통해 매월 119만원에 상당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하자.그는 한달에 최소 119만 1원을 주지 않는다면 일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시간당 임금이 7000원이라고 할때 A씨는 월 170시간을 일해야 119만원(7000원×170시간)을 벌 수 있다.즉,169시간을 일해 118만 3000원을 벌고,마지막 170시간째까지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안 했을 때보다 낫다고 판단해야 170시간짜리 일을 잡으려 할 것이다. A씨에게 자동으로 119만원의 ‘실업임금’이 주어진다면 그는 시간당 7000원짜리 일을 할 필요가 없다.7001원(월 119만 170원)을 줄 때부터 일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A씨가 결국 7001원짜리 일자리를 잡으면 이때부터 노동공급은 0시간에서 170시간으로 갑자기 뛴다.다른 노동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노동자를 쓰려는 고용주보다는 일을 하려는 노동자 수가 훨씬 많아진다.일해서 버는 돈이 ‘실업임금’보다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노동 공급량이 0에서 170으로 급격하게 뛰면 노동시장은 수요·공급의 불일치가 생긴다.실업이 심화된다. 결론적으로 실업과 이로 인한 빈곤의 수렁은 무엇 때문인가.각종 보조금 등 실업·극빈층 복지정책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노동자들 때문이 아닌가.그들이 완전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낮은)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실업에 대한 기대이익에 비추어 요구하기 때문 아닌가.가난한 사람들의 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부’(富)를 공격해야 한다.실업수당 및 각종 지원금 제도를 개혁하고,장기 실업자가 혜택을 누리는 기간을 단축시켜야 한다.보상지원금의 수준도 낮춰야 한다.일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 보상 수준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동기 유발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코르도니에,“임금을 낮추려는 의도”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실업을 줄이기 위해 게으름을 조장하는 제도들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렇게 됐을 때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일까.바로 ‘실업임금’의 폭락을 동반하는 현재 임금의 하락이다.각국 정부와 신고전주의 학자들이 목표하는 것은 임금에 대한 노동자의 요구를 줄임으로써 노동자간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실업에 대한 보상 지원금을 한달에 28만원으로 줄인다면 고작 37만원만 받고도 일하려는 노동자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그러나 일하려는 노동자들이 늘어난다고 해서 실제 실업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신고전주의 학자들은 노동이 상품과 달리 다양한 대체가 가능하고,경쟁이 생기면 임금이 무한대로 낮아진다는 특성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즉,실제 실업률의 하락이라는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노동시장의 특수한 수요·공급 원칙 때문에 임금만 떨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실업임금’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 수준 이하로는 일자리를 잡지 않으려 한다는 주장의 허구는 프랑스 국립통계연구소의 조사에서 드러난다.임금노동 여성의 25%가 한달에 55만원의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임금수준이실업상태에서 예상되는 기대이익에 못미치기 때문에 취업을 기피한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신고전주의 학자의 주장과 달리 실업자들은 현재 참지못할만큼 불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불로소득을 누리는 자들을 사회적 타깃으로 삼기 위해서는 이들이 죄책감을 갖도록 강요하고 이를 의식화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이미 수많은 실업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동 공급자들이 기존 실업자군에 더해져야 한다는 역설적 주장은 임금 하락을 잠재적으로 0까지 지속시키는 것은 물론,결코 고용상황을 개선하지도 못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kdaily.com ◆새정부 대안론 새 정부가 임기내 도입을 추진중인 ‘근로소득세액공제’(EITC·Earned Income Tax Credit) 제도는 신고전주의 경제학과 좌파 성향 비주류 경제학이 함께 갖고 있는 맹점을 해소할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노동중심(고용 창출) 정책이나 복지중심(최저생계비 보장) 정책은 단독으로서는 진정한 생산적 복지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인식에 기초한것이다. 1976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EU(유럽연합),호주 등의 국가로 확산되면서 상당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새 정부가 이를 도입하려는 방침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 분야 논문을 쓰기도 했던 이정우(李廷雨) 경북대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에 취임하면서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ITC는 국가 재정에서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복지제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하지만 기존 기초생활보장제도(최저생계비 보장)처럼 ‘생계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소득’을 기준점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접근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①소득에 일정세율을 곱해 지원액을 결정하고 ②여기에서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산출,국가가 국민에게 준다.‘부(負·마이너스)의 세금’으로 통하는 이유다.때문에 소득이 적을수록 국가의 지원혜택이 많은 기존 제도와 달리 소득이 많을수록 높은 금액을 받게 된다.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일자리를 찾으려 애쓰게 되고,그에 상응하는 만큼 정부 지원이 따르기 때문에 생활도 일정수준 보장이 된다. 산출방식은 이렇다.정부가 환급기준을 ▲월 120만원 이하 소득자에 대해 ▲공제세율 30%에 해당되는 금액을 돌려준다고 하자.월 소득 80만원에 내야 할 세금이 5만원인 A씨의 경우는 국가에서 19만원(80만원×30%-5만원)을 돌려받는다.반면 월 30만원을 더 버는 B씨(월 소득 110만원,세금 6만원)는 같은 계산법으로 27만원을 환급받게 된다. 김태균기자
  • 신세대부부 3가지 유형 비교/“당신의 월급봉투 누가 쥐고 있나요?”

    생활비 동등하게 분담 남편용돈 10만원으로 계산밝은 남편이 전담 돈관리는 아내가 낫죠 돈때문에 싸울일 없어 여유자금 운영도 ‘척척' 신세대부부 3가지 유형 비교 몇년전만 해도 전업주부든 맞벌이든 아내가 남편의 월급봉투를 알뜰살뜰 관리하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었다.그러나 경제적 독립과 실리를 중시하는 신세대 부부가 늘면서 이런 풍속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함께 살되 서로의 경제권을 인정하는 독립채산형 등 각기 다른 형태의 가사 경영을 하고 있는 세쌍의 부부를 통해 각각의 장단점을 엿본다. ◆독립채산형 결혼 4년째인 최강혁(34·㈜유니스앤컴퍼니 기획실장)·성지연(31·㈜옥션 디자인팀과장)씨 부부는 신혼초부터 철저하게 경제적으로 독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결혼전 누리던 각자의 경제적 자유와 사교 활동을 최대한 존중하는 차원에서다.상대방의 수입이 어느 정도이고,지출 규모가 얼마인지 대충 짐작은 하지만 절대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는 일은 없다. 생활비는 부부가 동등한 수준에서 분담한다.아파트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외식비 등은 최씨가 지출하고,자동차 유지비와 주택 대출상환금,장 보는 비용은 성씨의 지갑에서 나온다.대략 한사람이 100만원꼴로 부담하고 있다.각자 알아서 관리하는 개인 통장외에 따로 여윳돈을 모아두는 공동 통장이 있지만 고정적이지는 않다. 최씨가 꼽는 ‘독립채산제’의 가장 큰 장점은 부부간에 돈 때문에 싸울 일이 없다는 점.명절이나 양가 행사 때는 각자 자신의 집에 쓰고 싶은 만큼 쓴다.때문에 시댁과 처가 사이에서 부부가 돈 문제로 맘 상할 일이 없다.사진찍기를 즐기는 최씨와 열대어 키우기가 취미인 성씨처럼 돈드는 여가 생활도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 맘껏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단점은? 역시 목돈 모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자칫하면 부부가 흥청망청 낭비하면서 살 위험도 있다.이 때문에 최씨 부부는 항상 많은 대화를 나눈다.간섭은 하지 않되 지출과 소비에 대해 함께 의논하는 방식,이것이 이 부부가 독립채산제 아래서 가정 경제를 꾸려가는 지혜이다. ◆실리형 공인회계사인 박기진(32·진흥상호저축은행 과장)씨는 매달 아내 이지연(32·전직 미술학원강사)씨에게 생활비와 용돈을 준다.한달 수입 가운데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박씨가 적금을 붓거나 따로 알아서 관리한다. 결혼 5년째인 이 부부는 지난해 봄 이씨가 직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독립채산제로 가계를 꾸려 왔다.이씨가 딸아이를 낳고 한동안 집안살림을 맡았으나 워낙 이곳저곳 돈 들어가는 항목이 많고,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자 이씨가 먼저 도움을 청했다. 박씨가 아내에게 주는 생활비는 아파트 관리비,각종 공과금,세금과 용돈 등이다.식재료와 소모품은 일주일에 한번씩 부부가 할인마트에서 신용카드로 일괄 구매한다.여기에 드는 비용이 한달에 100만원 정도.양가 부모님 용돈,자동차 할부금,대출이자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150만원 가량이다. 박씨는 “아내가 금전적인 문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이로 인해 다툼이 없어서 좋다.”고 직접 관리의 장점을 설명했다.또한 직업상 여유자금을 보다 좋은 조건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아내 역시 만족하고 있다.생활비외에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남편의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핑계를 들어 함께 쇼핑을 다니기 때문에 데이트할 기회가 많아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는 귀띔이다. ◆전통형 “남편 용돈이요? 한달에 10만원이면 충분해요.”맞벌이 주부 이경숙(31·서울시교육청)씨는 지난해 12월 결혼과 동시에 남편 정득수(31·삼성전자)씨의 월급 통장을 ‘접수’했다.인터넷 동창회사이트에서 만나 1년동안 연애했던 이 동갑내기 부부는 결혼을 앞두고 누가 경제권을 쥘 것인지 미리 ‘담판’을 지었다.“남편도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돈 관리를 했던 터라 어느 정도의 저항을 감안했는데 의외로 순순히 넘어오더군요.” 접전이 예상됐던 쟁탈전은 정씨가 일찌감치 백기를 드는 바람에 이씨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나 버렸다.재테크에 능하고,알뜰하기로 소문난 아내에게 경제권을 맡기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용돈을 제외한 남편의 월급은 고스란히 이씨의 통장으로 들어온다.술·담배를 안하고,점심도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남편이 쓰는 용돈은 적은 편이다.부부의 월급을 합한 한달 수입에서 무조건 절반은 저축한다.공과금을 포함한 기본 생활비가 15만원 가량이고,경조사비로 비슷한 비용이 들어간다.쌀과 부재료를 모두 양가에서 가져다 먹기 때문에 식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일주일에 한편꼴로 관람하는 영화도 반드시 할인카드를 사용해 반값으로 본다.매일 가계부를 적고,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로 일원화하는 건 기본.지출 현황을 파악하기 쉽고,연말 정산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이씨는 “미혼 때보다 관리해야 할 돈의 규모가 커져 부담이 되지만 3년뒤 내집을 마련할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kdaily.com ★여성부 부부공동재산제 적극 추진 부부는 함께 살땐 무촌(無寸)이지만 헤어지면 남남이다.때문에 결혼중엔 ‘네것 내것’을 가르는 게 야박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쌍방이 정당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적 토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더욱이 여러 이유로 자기 명의의 재산을 갖기 힘든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이혼시 재산분할 과정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허다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행 우리 민법은 법정재산제로 부부별산제를 채택하고 있다.결혼전부터 보유한 재산과 결혼중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각자의 고유재산으로 보고,소속이 불분명한 가재도구 등은 공유재산으로 해석한다.문제는 결혼중 부부가 함께 취득했음에도 한쪽 배우자(주로 남편)의 명의로 돼있는 재산이다.명의없는 배우자는 이혼시 상대방이 이를 일방적으로 처분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재산분할청구권을 행사한다해도 전업주부는 30%정도만 인정받는다.가사 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설명이다.여성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부공동재산제’는 이같은 ‘부부별산제’의 단점을 보완해 이혼과정에서뿐만 아니라 결혼생활에서도 부부가 실질적으로 동등한 경제적 지위를 누리도록 하는 방안이다.부부가 재산을 공동명의로 등기하거나 서로 합의해 처분하는 등 공동관리를 원칙으로 한다.그러나 상대방의 채무에 대해서도 함께 변제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여성부는 △부부가 모든 재산을 함께 소유하는 방안 △부동산 등 가치가 큰 주요 재산만을 공유하는 방안 △이혼 등의 경우에 합의에 따라 재산을 처분하는 방안 등을 놓고 최종안을 검토중이다. 이순녀기자
  • 네티즌 마당/신용불량자들의 우울한 새해

    대선,연말,새해….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늘 속에서 떨고있는 사람들도 많다.지하도의 노숙자,찾는 이 없는 양로원과 고아원….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250만이 넘는 신용불량자들 역시 희망보다 고통의 새해를 맞았다.‘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이 신용불량’,‘신용카드 잠재 부실고객 40만 퇴출’,‘신용카드 연체액 9조’….연일 쏟아지는 살벌한 뉴스에 그들은 뼛속까지 시리다.그런 가운데 신용불량자들이 모여 체온을 나누려는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네띠앙 클럽(club.netian.com),다음카페(cafe.daum.net)등의 검색창에 ‘신용불량’을 입력하면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 70∼80개가 넘는 관련모임이 검색된다.신용불량자 클럽,전국신용대책위원회 등 이름은 각각이지만 목적이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그들은 이곳에서 절박한 사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조언을 주고받으며 힘을 얻기도 한다. ■ 더 이상 헤쳐나갈 힘이 없어요 ●사기를 당하면서 사채를 쓰기 시작했어요.그래도 사채이자보다는 카드이자가 싸기 때문에 카드로 돌려 막아왔는데,한도가 줄어들면서 연체가 시작됐지요.50대인 우리 부부 합해서 모두 7000만원.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이 안 보이네요.한 곳은 아들이 보증서고, 한 곳은 60개월로 대환했는데 첫 번 불입도 못하니 보증세우고 다시 하라고….여기저기서 법적 절차를 밟는다는 통지서가 날아오네요.석 달 연체에 50만원 넣었는데도 정해진 날짜까지 입금 안 되면 압류한다고 하고…. (ID 송이엄마) ●처음엔 외식비로 조금씩 카드를 썼죠.그러다가 아버지를 좀 도와드리고,동생들 데리고 사느라 살림살이를 카드로 썼어요.어쩌다 보니 2000만원이더라고요.낮엔 회사 다니고 밤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했어요.호프집 주인 언니가 가게 보증금 올려줘야 한다며 돈 좀 빌려달라고 했어요.울면서 말이죠.결국 카드로 1000만원을 빌려줬습니다.사기였다는 것이 확인된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씌었었나봐요.이거 막으려고 계속 론 받고 하다보니 지금은 6000만원이 넘습니다.누구 탓을 하겠습니까.어제 고수부지에 나갔는데,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모든 걸 정리하려고 합니다.더이상 헤쳐 나갈 힘이 없습니다.(ID wn9981) ■ 죽자사자 버티고는 있지만 ●어제 드디어 기업BC 대환했어요.정말 질긴 시간이었어요.하지만 또 다른 게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국민,주택BC,엘지,현대 캐피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죽어도 무보증은 안 된다 하고….직장을 다닌 지 5일.아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9시부터 6시까지 죽어라 일을 하지만,전화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그것도 쉽지 않아요.얼마전 개인워크아웃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자세한 건 와서 상담하라고 하는데….(ID ekdma) ●04시 기상 우유배달,08시 출근해서 70군데 식자재 배달,퇴근 후 20시부터 동생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이렇게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하루 운행하는 거리는 340㎞입니다.수면시간은 4시간정도.학교 다닐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신용불량자의 하루는 괴롭습니다.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야지요.자식들 얼굴을 보면서….(ID 감자소년) ■ 그나마 이 방법밖에는 ●시간이 갈수록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어집니다.빨리 가족들과 상의해서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합니다.특히 사채를 끌어다 쓰는 바보 같은 일은 하지 말기 바랍니다.저는 제가 쓴 건 한푼도 없는데도 그렇게 되었습니다.결혼 전에 시작된 걸 숨기고 숨기다가 아내에게 고백해서 해결했습니다.님들도 걱정만 하지말고 빨리 도움을 청해서 이자라도 줄이길….(ID sissan) 이호준기자 sagang@
  • 빈부격차 더 커졌다-2분기 가계수지 동향 분석

    경기하강 조짐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소비성향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한때 좁혀졌던 소득의 빈부격차는 다시벌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83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2000년과 2001년의 각각 같은 기간 대비 10.4%,10.9%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며 1998년 4분기 -4.0% 이후 최저다. 가처분소득 중에서 실제로 얼마를 소비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2.1%로 이 역시 98년 3분기(67%)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대비 16.3% 늘었던 교육비 지출은 올해 2.2%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고 외식비 지출도 1년 전 11.3% 증가에서 올해 4.2% 증가로 둔화됐다.특히 자동차 구입·운행 등 개인교통비 지출은 지난해 21.5% 증가에서 올해 8.3% 감소로 바뀌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6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은 12.0%였다.통계청은 “외식·교육·자동차 등 현재 및 향후 소득수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문에서지출 증가세 둔화가 뚜렷했다.”면서 “근로자들이 경기둔화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빈부격차는 다소 확대돼 소득수준 상위 20%에 속하는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558만 5600원으로 하위 20%(109만 1700원)의 5.12배에 달했다.이는 지난 2분기 5.02보다 0.10포인트 확대된 것이다.1분기에는 5.40이었다. 통계청은 “3분기에 추석보너스 등이 있어 소득수준 상·하위 계층간 실제수입액에 큰 차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녹색공간] 농촌에 미래 없으면 인류도 미래 없다

    농촌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재잘거리며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없다.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현재 농촌에는 과거만 있고,현재도 미래도 없다.노인들만 남아 있고 젊은이도 어린애도 없다.땅에도 미래가 없다.이미 죽어버린 땅이 대부분이고 날마다 제초제로,농약으로,화학비료로 죽어가고 있다.노인들이 날마다 농약통을 짊어지고 살다시피 하는데도,겨울에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하우스안에서 제철 아닌 딸기며 토마토며 수박이며를 비지땀 흘리면서 길러내는데도 농가소득은 해마다 떨어지고 농협 빚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 농촌에 남아 있는 젊은 아낙은 생과부가 되기 십상이다.농가소득 보전 차원에서 국가에서 농민을 불러내 취로사업을 시키고 하루에 일당으로 주는 돈이 2만 2000원인데,그것이라도 받고 일하려는 사람은 여자 노인네들밖에 없다.젊은 아낙은 애 때문에 방에 묶일 수밖에 없고 남정네는 시골에 남아 있어서는 처자식을 먹여살릴 길이 없으니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에서소 팔고 땅 몇마지기 팔면 자식들 교육은 대학까지 시킬 수 있었다.처지도 이래저래 도시 노동자보다는 낫다고들 했다.그러나 이제 아니다.농민들 처지가 도시 빈민들 처지나 다름없이 되었다. 요즈음에는 도시에서 미화원 자리라도 하나 나면 시골 젊은이들이 가솔을 거느리고 두말 없이 봇짐을 싼다.그러면 적어도 중고등학교까지는 자식 교육 걱정이 덜리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에서는 농민들에게 재래식 구태의연한 농사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제경쟁력 있는 영농방법을 개발하라고 쪼아댄다.이쯤 되면 후안무치도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주곡자급률이 25%를 밑도는데 주곡 생산에 힘쓰라고 뒷받침할 생각은 않고 벼 농사,보리 농사 때려치우라? 주곡 자급이 없이 경제 자립이 가능하고 정치 독립이 유지될 수 있다고 흰소리치는 사람들은 시정잡배보다 더 소견이 없는 자들이다.아무리 첨단무기로 무장한 강대국 군대가 온 나라를 초토화시킨다 하더라도 원시 무기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그 예를 우리는 소비에트 러시아나 중공이나 베트남에서 보았다.그러나‘사흘 굶어 남의 집 담 넘지 않을 사람 없다.' 는 속담대로 식량을 무기로 해서 벌이는 전쟁에서 굶으면서 싸울 장사는 없다. 국가의 독립을 위협하고 무력증강으로 국가 경제를 거덜내려는 외세와 맞서 싸우려면 식량자급이 급선무다.그런데도 광복 이후로 이 땅의 통치자들은 세치 혓바닥으로는 자주독립과 민생위주를 내세웠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늘 농민들 등치고 간 빼내는 일에만 골몰해왔다.그러나 중국에 공산품을 팔려고 어쩔 수 없이 마늘시장을 열 수밖에 없었다는 사이비 애국관료들이 생길 수밖에. 어떤 자들은 엥겔지수가 선진국 수준이라 하며 우리도 문화국민이 되었다고 입발린 말을 지껄여댄다.우리 엥겔지수는 농민착취지수로 보아야 한다. 해마다 도농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까닭 가운데 중요한 요인 하나는 터무니없이 싸게 매겨지는 쌀값이다.중국 쌀에 견주어 몇배가 비싸고 미국 쌀에 비해서 얼마나 더 비싸다는 정신나간 소리 하지마라.그런 소리 하려면 중국 가서 살고 미국 가서 품팔아라.더러운 일,힘든 일,사고 많이 나는 위험한 일은 모두 제3세계 노동자에게 맡기고 눈 뜨고 못 볼 노동력 착취도 아랑곳하지 않는 주제에 몇끼 외식비도 안 되는 한달 양식값을 두고 너무 비싸서 값을 더 올릴 수도 없고,더 사들일 여유도 없다? 윤봉길 의사 말마따나 농촌은 인류의 생명창고다.이 창고가 거덜나면 인류전체에 미래가 없다.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 소비증가율이 GDP성장률 첫 추월, 소비주도 경제성장 전환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패턴이 교육·외식비 비중이 커지는 선진국형 소비구조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외식비 비중이 최고소득층에선 줄고 있는데 최저소득층은 오히려 증가,저소득층의 과소비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995년 대비 2002년 1·4분기 ‘소비실태 동향 및 특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소비가 경제성장 동력-수출이나 투자보다는 가계의 소비지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구조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지난해 1분기만 해도 실질GDP증가율(3.7%)을 밑돌던 가계소비지출증가율(1.4%)은 지난해 2분기에 역전돼 올 1분기에는 가계소비지출증가율(8.5%)이 GDP성장률(5.7%)을 2.8%포인트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지출의 성장기여율은 지난해 1분기 21.6%에서 3분기에 130.6%까지 치솟은 뒤 줄곧 8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의 내용도 식료품,피복신발비,주거비 등 필수비용 위주에서 교육·외식비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선진국형 소비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사교육비비중이 91년 7.3%에서 지난해 11.5%로 크게 늘었고,고소득층일수록 증가율이 가파랐다. ◆저소득층 소비성향-더 빨리 증가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APC·가처분소득 중 가계지출 비율)은 올 1분기 76.3%에 달해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70.4%)을 넘어섰다.소득 10분위별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과 올해 1분기 APC를 비교한 결과,최고소득층인 10분위 계층에서만 감소(59.6%→54.4%)했고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특히 저소득층인 1∼5분위에서 10%이상씩 급증했다.외식비 비중도 최고 소득층에선 1% 감소한 데 비해 최저소득층인 1분위에선 0.6% 느는 등 저소득층의 과소비가 우려되고 있다. ◆소득불평등 심화-소비급증의 여파로 99년 이후 가계부채 규모도 연평균 26.4%씩 증가했다.특히 저소득층의 부채부담이 급증,소비자파산 우려가 커졌다.96년∼2000년까지 소득 5분위별로 가구당 경상소득-부채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최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상소득은 11% 감소한 반면,부채액이 110% 늘어나는 등 저소득층일수록 부채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크게 앞질렀다. 외환위기 이후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소득분배 현황을 나타내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등 심화)는 97년 0.283에서 2001년 0.319로 치솟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외식비 줄고 교양오락비 늘듯, 향후 한국사회 여가풍속도

    우리 국민은 지난해 여가비용으로 가구당 월평균 45만 7410원을 썼다.1인당 14만5480원 꼴이다. 국민 전체가 사용한 여가비용은 82조여원으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15% 수준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徐千範)가 2일 발표한 ‘여가시간 관련 시장규모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여가비용은 모두 82조 650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90년의 17조 3459억원보다 4.8배 늘었다. 여가비용은 일반외식비와 교양오락비,개인교통비,통신비,회비 및 기타 교제비 등을 합한 금액이다. 가구당 월평균 여가비용은 90년 12만 9630원에서 지난해 45만 7410원으로 3.5배증가했다.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9%에서 26%로 높아졌다. ●아직은 후진국형= 지난해 가구당 여가비용(45만 7410원)에서 일반외식비(18만100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였다.반면 교양오락비는 18%에 불과했다. 이와달리 일본 등 선진국의 일반외식비 비중은 20%를 넘지 않고 교양오락비는 22∼24%를 차지했다. 서 소장은 “한국의 경우 소비가 늘었지만 교양오락이나 여행,스포츠 시설이 뒤따라 주지 않아 상대적으로 외식비중이 높은 후진국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분당 여가비용 9635원= 연구소는 지난 99년 우리 국민은 평균 10분당 9635원의여가비용을 쓴 것으로 분석했다.국민 전체로 따지면 여가비용이 10분당 1조 7330억원에 달했다.이는 99년 전체 여가비용 64조 1288억원을 1인당 주평균 여가시간(6시간10분)으로 나눈 수치다. 연구소측은 근무형태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주 평균 여가시간은 99년보다 10분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이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전체 국민의 10분당 여기비용은 2조 1750억원이다. ●교양오락비의 급격한 증가 예상 개인교통비는 지난 8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36.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이어 회비 및 교제비(24%),일반외식비(21.7%) 순이었다.그동안 자동차가 급속히 보급돼 개인교통비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연구소측은 우리의 자동차 보급은 대체수요만 있을 뿐 신규수요는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는 교양오락비가 급속한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통신비,회비·교제비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음식쓰레기 경제가치 한해 15兆

    지난 99년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 483만t 중 쌀,밀가루 등 곡물의 손실량만 174만여t에 달했다.지난해 북한이 생산한 총 곡물은 257만여t으로 일부를 수입으로 충당했음에도불구,800여만명의 주민이 식량부족 상황을 겪어야 했던것과 대비된다. ●실태= 99년 우리 국민 한 사람에게 매일 공급된 음식물은 1509g으로 이중 실제 섭취된 양은 1143g에 불과했다.하루평균 1만 3240t의 음식물이 낭비됐으니 1158만명분의 식사가 쓰레기로 나온 것이다.국민 한 사람이 현재 버리는음식물의 100분의1만 아껴도 10만명 이상이 밥을 굶지 않아도 된다.남는 음식만으로도 북한 주민 절반 가까이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음식물의 총 손실량이 625만 5000t으로 추정됐지만 이중우유,유지 등 액체 형태의 음식물은 전량 섭취됐다는 것을전제로 했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량이 낮아진 것이다.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때도 t당 10만원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의 수집 운반비,매립·소각비 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종류별 음식물 쓰레기는 곡류가 가장 많았고 채소류 71만t,당류 68만t,육류 56만t,어패류 50만t 순이었다.가정에서는 곡류,채소류가 많이 낭비된 반면 음식점에서는 육류,해산물의 비중이 높았다.갈비집,횟집에서 음식을 많이 남기고 있는 셈이다. ●원인=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1993∼2000년 사이 42%나줄었는 데도 10년 만에 경제적 손실은 2배 가까이 뛰었다. 물가가 90% 올랐고 지난 80년 3.7%에 불과하던 외식비의비중이 99년 35.6%로 급증했기 때문이다.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원재료값만 계산되는 반면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부가가치가 포함된 판매가격으로 더해졌다.푸짐한 밥상과 국물요리가 많은 식생활 습관도 바뀌지 않고있다. ●대책= 정부는 올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생활실천수칙’을제정하고 여성·종교·환경·음식점 단체 등과 함께 실천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생산·유통 단계에서 나오는농수산물 쓰레기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농수산물의 규격 포장을 유도한다.‘환경사랑음식점’을 올해 안에 600개로 늘리고음식점의 자발적인 반찬수 줄이기,주문식단제 도입을 권고할 계획이다.쓰레기발생량이 크게 줄어든 음식점에는 세제혜택 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어떻게 계산했나= 이번 연구는 가정,음식점 등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생산됐거나 수입된 농수산물(총 식품공급량) 중사료 등을 제외한 순수 식용 공급량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나타난 식품 섭취량을 뺀 수치를 식품 손실량으로 봤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때는 최종 소비 단계에서의 생산자가격 기준이 적용됐다.
  • 음식물쓰레기 한해 15조원 달해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한해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8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음식물로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산정에 관한 연구’를 의뢰한결과 지난 99년 기준으로 14조 7476억원어치의 음식물이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버려진 음식물은 하루 1만 3239t으로 연간 낭비된 양은 15t 트럭 32만 2000대 분량인 483만 2000t에 달했다.99년신선식품(원재료),가공식품,조리식품(외식)으로 공급된 전체 음식물량 2581만t의 18.7%가 섭취되지 않은 셈이다.이중 64%가 가정에서 배출돼 6조 2797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음식점 등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전체의 36%에 불과했지만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손실액은 8조 4679억원에 이르렀다. 이번에 조사된 음식물 쓰레기 손실액수는 지난 91년 첫연구(88년 배출량 기준) 이후 유일한 ‘공식통계’로 인용되던 8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돈이면 서울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73개를 지을 수 있다.서울시의 1년예산(11조원)이나99년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돈(14조5600억원)보다 많은 액수를 음식물로 낭비한 셈이다. 1인 기준으로는 연간 31만 4000원,가구당 113만 3000원의 불필요한 돈이 ‘체면 차리기식’ 밥상으로 버려졌다.우리의 곡물 자급률이 30.2%에 불과하고 결식아동이 16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으로 인해지난 88년 하루 1만 7055t에서 99년 1만 1577t으로 32%가줄었지만 같은 기간 물가가 대폭 오르고,외식비율이 급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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