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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서 실종 9명 생환/조난 3일만에

    【속초=조성호기자】 지난 15일 설악산 수렴동계곡에서 폭설을 무릅쓰고 동계훈련에 나섰던 대한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9명이 소식이 끊긴지 3일만인 18일 하오2시30분쯤 비선대로 무사히 돌아왔다. 박연수팀장(35·서울 강서구 염창동273)등 대원들은 하산후 『원래 훈련일정에 폭설극복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대설경보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15일 하오 오세암에 도착,밤을 지낸 뒤 16일 상오7시 마등령을 향해 떠났으나 폭설을 뚫지 못해 오세암으로 후퇴,다시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17일 상오6시30분쯤 출발해 마등령에 재도전했으나 실패하고 중간지점에서 야영했으며 18일 마등령을 넘어 비선대에 도착했다. 박팀장은 『눈이 예상보다 많이 내려 수렴동 방향으로 되돌아 가려고도 했으나 식량이 충분한데다 대원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의지가 강해 강행군했다』고 말했다. 이후 육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항공수색에 나선 설악산 적십자구조대가 18일 상오11시쯤 정씨 일행 9명이 마등령 동쪽인 외설악 진대봉 앞에서 눈길을 뚫고 하산중인 것을 발견했으며 이날 낮12시쯤에는 외설악팀과 교신이 이루어져 생존이 확인됐다.
  • 외설중독증(외언내언)

    20세기후반은 성에 대한 관용의 시대라 할만하다.예술과 대중매체의 성적묘사에 대한 허용범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넓어졌고,이는 또 마치 자유로운 시대를 표현하는 자연스런 결과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행동과학자들의 눈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임상심리학자들이 치료한 성도착증환자들의 거의 전부가 10대 초반부터 포르노물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병인이 이제는 이론화할수 있을 만큼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중독과 같이 외설물에서도 중독증상이 일어난다.중독의 4단계설도 나와 있다.첫단계는 중독현상단계.일단 외설물을 보고 나면 계속 더 보고 싶다는 증상을 말한다.2단계는 상승단계.더 기괴하고 변태적인 포르노물을 찾게 된다.3단계는 무감각단계.쇼킹하게 느꼈던 어떤 것에서도 반응이 없어지고,오히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마지막 단계는 직접 자신이 포르노의 주체가 되어 행동해 보려는 욕구에 이르는 것이다. 이때문에 이제는 『어떤 종류의 포르노영화는 여성에 대한 공격행위를 유발시키고 강간에 대한 개인 인식을 마비시킬수 있다』고 사회과학 쪽에서도 학문적견해를 분명히 한다. 올해 한국문화계에서 가장 불행했던 사건 「즐거운 사라」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선고를 받았다.형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다.앞으로 이 판례는 우리의 외설적 경향에 의미있는 기준이 될것이다. 이 기준에 관한 이견도 물론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즐거운 사라」보다 더 자세히 보아야 할것은 우리사회전체의 외설중독현상이다.만화·광고·잡지·도서·영화·TV드라마·비디오·컴퓨터오락프로그램등 이 모든 영역에 외설중독 3단계증상쯤이 실제로 있다.너무 외설적이므로 오히려 자연스럽게까지 보고 있는 우리의 감각수준도 있다.하지만 어떤 자유를 표방해도 외설적인 것은 반사회적인 것이다.개인적 반성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반성이 필요한 때이다.
  • 예술로 포장된 외설에 “유죄”/「즐거운 사라」 마 교수 집유의미

    ◎국민정서 해치는 음란물 “법제재” 분명히 법원이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1·연세대교수)과 이 책을 출판한 장석주피고인(37·청하출판사 대표)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씩을 각각 선고한 것은 문학의 이름으로 국민정서를 해치는 음란물까지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확인한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말해 마피고인으로 상징돼온 「성묘사의 무한개방론」에 대해 그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회 평균적인 성의식을 파괴하는 선정성이 나타나는 한 유죄임을 사법부가 분명히 선언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에 있어서 적용돼야할 음란성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준은 ▲현재 사회의 건전한 사회통념과 지배적 성문화관 ▲저자 등의 주관적 의도와는 별개로 표현되는 묘사 및 서술 ▲그 시대의 보통 성인들의 반응 ▲헌법상 보장된 예술·표현의 자유(21·22조)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작품 일부가 아닌 전체적 흐름파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즐거운 사라」가 미대생 여주인공이 벌이는 「자유분방하고 괴벽스런 성 행각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란문서」라는 검찰의 법적용(형법 2백43·2백44조)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했다.즉 「즐거운 사라」는 때와 장소·상대방을 가리지 않는 각종의 난잡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주축이 돼 문예성·사상성 보다는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따라서 문학작품에 있어서 표현자유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명제와 오늘날의 개방된 성문화및 마피고인측이 주장하는 「성논의의 해방」이라는 전체주제를 고려한다해도 실정법상 음란물로 제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재판전부터 음란은 시대흐름과 변천에 따라 변하고 문학·예술이 묘사하는 음란은 허구의 세계이며 헌법이 예술·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고 있는점,오늘날의 개방된 성윤리및 이 소설의 사실주의적 문제의식 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해왔던 마피고인측이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즐거운 사라」에 대한 최종적인 유죄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마교수도 주장해온 것처럼 고소득·개방화에 따라 성윤리의 급격한 혼돈을 새롭게 정리해야할 시기에 사법부가 음란성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물에 대한 사회적 방패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 「93년 책의 해」 선정 1위/출간,출판계 올 10대뉴스 발표

    ◎교보 재개검·ISBN제 정착이 각 2·3위 올 출판계의 최대빅뉴스는 「93년 책의 해」선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언론계·학계·출판관련단체 및 출판계·서점인사등 2백여명을 대상으로한 92년출판계 10대뉴스선정작업결과 조사됐다. 이에따르면 1위는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 대비할 기반마련을 위해 지난8월 문화부가 발표한 「책의 해 선정」이 꼽혔다.2위는 「교보문고재개점및 영풍문고 개장」이었다.교보문고는 1년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단일매장으로 세계최대규모인 2천7백평 매장공간에 1백50만권의 책을 구비,지난5월 재개장했으며 영풍문고도 지난7월 개장됐다. 이어 3위와 4위는 ISBN제도정착과 출판인쇄업개방정책 변경이 각각 차지했다.이와함께 마광수교수의 구속과 미야자와 리에누드집파동 등 출판물 외설시비가 8위,「소설동의보감」 「소설토정비결」등 역사소설의 장기베스트셀러화도 10위에 올랐다. 10대뉴스는 다음과 같다 ①93년 책의해 선정 ②교보문고재개점 및 영풍문고 개장 ③ISBN제도 정착 ④출판·인쇄업 개방정책 변경 ⑤도서상품권발매 1백만장 돌파 ⑥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남북통일안 확정 ⑦서울출판유통기공식 ⑧출판물 외설시비 ⑨국립중앙도서관 문헌자료 온라인 서비스 실시 ⑩역사인물 소설붐
  • 출판 행림출판사 이갑섭사장(92문화계 주역:6)

    ◎뛰어난 기획력으로 베스트셀러 양산/럭금 구자경회장 자서전 35만부 판매/일 여우 누드집 발행,“외설앞장” 비난도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의 자서전 「오직 이길밖에 없다」가 종로·교보등 대형서점이 뽑은 올해 최고베스트셀러가 된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같은 기간동안 나온 동종의 재벌자서전과는 달리 독자들에 어필하는 내용의 탄탄함에 출판사나름의 노하우가 접목되어 탄생한 것이지요』 「오직…」을 35만부나 팔아 올해의 최고베스셀러출판사에 오른 행림출판사 이갑섭사장(42).그는 92년 출판계의 스포트라이트와 비판을 한몸에 받은 출판경력 16년째의 중견출판인이다. 그에게 쏟아진 찬사가 「오직…」처럼매년 베스트셀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낸 활동력과 한걸음 앞서가는 뛰어난 기획력 때문이었다면 일본의 인기여배우 미야자와리에의 누드집「산타페」출판으로 인한 지탄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청소년들의 정서피해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영리만 앞세웠다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이 그것이다. 『행림만큼 자주 출판가의 화제거리가 된 출판사도 드물겁니다.지금까지 발간한 5백여종의 대부분이 돈이 많이 벌리는 대중소설류였지요.하지만 이 책들을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한국구전설화」(전14권),「한국의 탈과탈춤」「한국인의 놀이와 제의」같은 좋은 책을 만들어 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 그는 지난79년에 발간,물경 3백60만부를 팔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홍신의 「인간시장」이후 「흔들릴때마다 한잔」(박양호),「물의 나라」「불의 나라」(박범신)등으로 이어진 상업소설로 기반을 다져 왔다.그러나 요즘은 원고료 2억9천만원,제작비 1억원이란 거금을 들여 「한국전쟁사」(전6권),「한국의 역대 전쟁」등 7권짜리 가치있는 책을 만드는 작업에 정열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도 「책의 해」를 앞둔 시점에서 올해 우리 출판계는 많은 내부진통과 외부의 시련을 겪었습니다.「즐거운 사라」와 「리에의 누드집」으로 대표되는 외설시비는 내부진통의 하나였죠.또 개방압력에 대비한 출판유통의 현대화같은 작업은 출판문화발전을 위한 큰진전이었다고 봅니다』그는 80년대말 한때 행림출판사,평민사등2개 출판사와 「월간주니어」 「마드모아젤」「비디오패밀리」등 3개 잡지를 운영하는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다.그러나 지금은 행림과 월간주니어로 축소경영중이다.이사장일가는 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의학전문출판사 행림서원을 모친이,학술사회과학전문출판사인 평민사는 누이동생이 운영하는 출판패밀리를 이루고 있다.
  • 방송 MBC 주철환PD(92문화계 주역:4)

    ◎“지나친 시청률경쟁 저질 불러”/TV3사,인기끌기 급급 질은 도외시/SBS가 주도 자극·선정물 경쟁적 제작/PD들의 열악한 제작환경도 큰 문제로 올해 우리 방송계에는 유난히 저질,외설,모방시비가 잦았다. 민방이 주도하는 가운데 3방송사가 맞붙은 본격적인 시청률경쟁으로 드라마는 점점 더 불륜과 타락의 심연으로 빠져들고 쇼 오락프로그램은 밤무대를 연상할만큼 점점 더 현란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달 SBS의 주말드라마 「모래위의 욕망」이 선정성시비에 휘말려 급기야 연출자를 교체하게 된 것은 이러한 전반적인 「프로그램하향평준화」의 맥락에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하다. 쇼 오락프로그램의 간판격이며 「몰래카메라」와 「꾸러기카메라」 모방시비의 진원지이기도 한 MBC「일요일 일요일밤에」를 만드는 주철환PD를 만났다. 『SBS개국이후 제작자들은 시청률의 노예가 되다시피 한 것이 사실입니다.좀더 자극적인 재미를 찾아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을 붙들어 두기위해서는 다른 채널의 다른 프로들도 비슷한 포맷으로 맞대응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8월까지만 해도 시청률 70%이상을 기록하는 태평성대를 누리다가 SBS가 같은 시간대에 거의 비슷한 포맷의 「초특급 꾸러기대행진」을 맞붙여놓는 바람에 부득이 두 프로그램은 제살깎아먹기식의 시청률경쟁을 벌일수 밖에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꾸러기대행진」의 꾸러기카메라가 몰래카메라를 베꼈다거나 「꾸러기카메라」나 「몰래카메라」가 모두 일본 프로그램을 베꼈다는 지적등은 우리 방송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부끄러운 논쟁이었습니다.그러나 누가 먼저 베끼느냐가 승부의 기준이 되다시피한 현실에서 문제는 외국프로그램을 얼마나 우리의 것으로 소화해 보여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시청률경쟁이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고 수준높은 방송을 내보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대신 「외국프로그램을 보지 않으면 싸움에서 지는 불공정경쟁」만 부추키고 있다는 것.그러나 이는 1주일단위의 승부사인 PD들이 앞뒤잴 겨를없이 숨가쁘게 프로를 만들어내야 하는 열악한 제작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TV의 오락프로그램 제작자들사이에는 「시청자들의 수준을 10대에 고정시킬 것」이란 것이 불문율로 정해져 있다. 『분명 10대위주의 방송제작풍토는 대중문화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죠.그러나 10대들이 실질적인 채널선택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이들이 주로 투고하는 스포츠신문등의 인기프로순위가 제작자들의 덜미를 잡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10대들을 전혀 무시할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청률경쟁의 장점도 존재하지요.그동안 제작자들이 안일한 제작풍토에 젖어 있었다면 이제는 모두들 적자생존의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죠』 좀더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프로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즉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최선」이라고 믿는 공리주이자인 그지만 최근 「일요일 일요일밤에」가 원래의 잔잔한 톤을 상실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웃음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 시청자의 따가운 지적에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 마광수피고 1년 구형

    서울지검 특수2부 김진태검사는 17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품내용과 관련,음란문서 제조및 배포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광수피고인(41)과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피고인(37)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씩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석호철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문학수단으로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급격한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선정·상업주의적 묘사로 청소년과 건전한 사회윤리를 해치는 외설까지 법이 보호할 가치는 없다』고 전제한뒤 『포르노영화를 문자로 옮겨놓은 것과 다름없는 음란물을 무책임하게 내놓아 사회의 합리적 가치·규범을 파괴하는 피고인들에게 법이 정한 최고형으로 단죄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마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욕구분출·개방화 시대에서 금욕윤리에 억압·굴절된 성의식을 작품을 통해 해부해 보려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문화풍토가 수용하지 못할 급진적 표현으로 사회에 충격을 끼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외설」 일회성 대처론 못막는다/김병익 문학평론가(정경문화포럼)

    ◎청소년에 못팔게 성인용 등 표식화 시급/판별주체도 공권력아닌 시민단체여야 「즐거운 사라」의 파동을 지켜보던 우리의 눈은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그 작가를 옹호해야 할,그럼에도 많은 유보들을 두어야 하는 작가들의 견해처럼 그것이 문학의 이름으로 혹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씁쓸한 반성이 됐고 그렇다고 해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문화적 사건에 대해 검찰이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했는가에 대해서도 물론 회의적인 반감이 일었다.더한 것은 체제비판적,이념적인 필화 사건들에 대해 항의하는 서명을 하던 일이 엊그제였는데 어느 사이 이제 외설문제로 그것이 바뀌었다는 금석지감의 이 사실에 대한 쓰디쓴 자의식이었다.기존의 시대착오적 도덕과 위선적인 풍속을 깨뜨리는 노력이 정치권력의 독재성과 이념의 보수성을 돌파하려는 노력들 못지않게 중요하고 진지하며 도전적인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우리의 이 쓰디쓴 자의식은 그 짧은 시차 속의 변화에 쉽사리 적응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을 상품화하는 풍속,더구나 그것을 물신화하여 대중들의 삶의 가장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가도록 만드는 현대의 시장구조적 논리는 무리라고 해서 기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럴 추세는 더욱 심화될 소비 사회와의 삶의 탈규제화의 추세에 얹혀져 더더욱 강화될 것이다.이 한권의 소설에 대한 강경한 형사조치가 일시적으로는 그와 유사한 책들과 사진집,스포츠신문들로 하여금 주춤거리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성의 노골적인 상품화와 그것은 외설물화라는 급한 물결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한 작품이 외설인가 아닌가,외설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라는 일회적이고 근시적인 논의로는 다가올 사태에 대한 근원적인 대처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문제는 보다 깊이,그리고 앞날에의 방법적인 전망으로 모색돼야 한다. 외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가장 난감한 문제는 그것이 성 혹은 에로티시즘과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데서 빚어지는데 우리에게 더욱 곤혹스러운 것은 그 구분이 모호하더라도 성은 보호하고 외설을 배제하자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있어서는 그 구분을 공개적으로 지워 없애고 있다는 데 있다.그 구분선의 지우기는 가령 문학이나 영화나 TV,비디오 프로그램의 미학적 측면으로서도 그렇고,법이나 도덕이나 우리의 의식이라는 사유의 관습 체계에서도 그러하며,그것들의 생산과 유통과 소비의 사회경제적 구조에서도 그렇다.성행위를 묘사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에로티시즘 미학을 창조한다고 믿는 예술가들의 경박한 주장과 그것들의 실제작품이 보이는 성의 상품화 방법은 성이 외설이 아니라 예술로 성숙하는데 요구되는 치열한 싸움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며 성적인 표현이 곧 외설이라고 단정하고 그것을 억압하는 우리의 고식적인 도덕관은 그 도덕의 기초가 성에 대한 제도적 고착과 새로운 윤리의 형성간의 갈등으로부터 발원한다는 문제성에 대해 맹목하고 있는 것이다.그것들은 외설을 에로티시즘으로 둔갑하거나 성에 관한 것 모두가 외설이라고 단정하는,그래서 그 구분선 지우기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 외설의구분선 지우기 작업이 가장 음험한 상업주의적 형태를 통해 공적 윤리의 체계를 유지하는 기제를 이루는 바로 기성의 공적 문화산업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심각한 문제다.외설에 가까운 선정적인 장면들이 공공의 TV프로로 방영되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외설 상품들이 그것들에 의해 유행되고 있다는 것,만화와 콩트로 외설 산업을 가장 선동적으로 깊숙하게 전파하고 있는 스포츠신문과 주간지들이 퀄리티 페이퍼의 종합일간지사에 의해 발행된다는 것,또 그런 유의 책들이 지하의 것이 아닌,당당한 일반의 출판사에서 간행된다는 것,그 책과 신문과 잡지들이 누구나 들르고 찾는 서점들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 등등이 그렇다.이 위선적이고 혼란스런 생산­유통 체계는 그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성과 외설,윤리와 반윤리의 구분을 회피 혹은 호도하며,왜곡된 그리고 예외적인 성풍속이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양상의 것으로 오인하도록 이끈다. 이런 현실을 교정해가기 위해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외설 문화산업의 확장을 올바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론적으로 말해 그 외설 작품들을 표식화하는 작업이다.이 책 혹은 영화는 성인용이며 청소년에게 매매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그 상품에,가령 별표라든가로써 표시할 뿐만 아니라 그것의 유통선을 예컨대 미국의 것을 우리도 도입하자고 논의하기 시작한 성인 전용 영화관이나 포르노 상점으로 제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럼으로써 그 외설 상품이 한정되어서,그러나 그 나름의 물꼬를 찾아 소비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 자판기를 없애는 것처럼 실질적인 성과는 약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작업은 외설이 성과는 다른 것이라는 구분을 공적으로 분명하게 가해줌으로써 그것의 즐김이 예외적이고 왜곡된 것임을 깨닫게 하고 건전하며 보편적인 도덕은 그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효과를 일구어준다.그럴 경우 범람을 막는 물꼬 안에서만 흐르게 될 것이며,문화산업기구도 홍등가에서 팔릴 것과 그렇지 않을 것과 구별하여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래서 예술과 외설,도덕과 비도덕을그것의 상업적 구조안에서 갈무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문제는 누가,어떻게,별표를 표시하고 성인용 영화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도록,그러니까 외설의 표지화를 담당할 주체가 되는가이다. 종교나 예술단체 혹은 사회·교육 단체와 학부형의 조직들이 예상되지만 적어도 검찰과 같은 권력체여서는 안된다.그 판별은 권력에 대항적인,그러나 사회 체제의 유지에 책임을 지는,이른바 시민사회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그럴수 있을때 성은 윤리의 기초로서 보호되고 그것의 왜곡된 표현으로서의 외설은 도덕과 사회의 무거운 규범에서 생겨나는 억압감의 배설구로 긍정적인 기능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외설의 잣대/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성을 적군 저격용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소련군이 체코에 침공해 왔을 때 그 소련군에 대항해 싸울 방도를 생각한 체코 아가씨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자기네 국기를 단 깃대를 들고 돌아다녔다는 것이다.그것은 「수년간 저속한 금욕생활을 해야 했던 러시아군들에 대한 성적 저격행위」라고 작가는 적고 있다.체코아가씨들이 아름다운 미니스커트를 적군에 대한 저항용 무기로 썼다는 의식있는 위트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소설이냐 외설이냐로 시비가 되고 있는 마광수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적군에 대한 저격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윤리 저격용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우리 전통사회의 아름다운 여인들은 「정든 님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끗」하였다.이처럼 수줍어 입만 빵끗하던 이 땅의 여인들이 어느새 「즐거운 사라」로까지 변모하였다. 「즐거운 사라」가 책방에서 동이 나고 읽지 못한 사람들이 구하지 못해 안달이라니 안쓰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다.필자는 이 작품을 읽지 못해 애타는 독자들을 위해 여기에 그 풍경 한 부분만 소개한다. 나는 흔히들 여성이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요 지고지존(지고지존)의 미덕이라고 얘기하는 「순결한 여성」의 허울을 빨리 벗어버리고 싶었다. ……나를 아무 부담감없이 공짜로 「따먹어달라」고 부탁했을 때,기철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정쩡한 「처녀막 파열의식」이 어떨결에 치러졌고 나는 비로소 홀가분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즐거운 사라」P43) 흔히 예술작품이 혁명적인 불길처럼 독자들을 크게 자극하고 주도해 온 예술사의 실례를 생각해 볼 때 「즐거운 사라」는 분명 「순결한 여성」을 저격하는 마지막 포수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는 이처럼 성도덕만 저격한 아니라 「공짜로 따먹어 달라」고 부탁… 운운한 문장처리같은 것은 예술과 소설 그 자체까지를 저격한 셈이다. 인간의 성지라할 성을 따먹고 따주고 한다는 표현은 예술과 소설 미학을 학살하는 문장이다.이럴 경우 정작 고발할 주체는 예술과 소설 그 자체일 것이다.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이 외설판정으로 크게 곤욕을 치렀지만 그 작품속에는 성애장면이 두드러진 경우에도 여성(창녀)에 대한 연민의 정과 인간애가 짙게 깔려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우리나라의 작품들 속에도 흔히 성묘사가 나타나지만 그것이 작품 구도상의 필연성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때 그것은 외설이 아니라 사실성으로 정당화된다.
  • 중학생 88% “외설만화 본다”/서점·가판대통해 급속 확산

    ◎성폭행·살인 등 내용… 정서 크게 해쳐/서울YWCA 조사 성인용 저질·외설 주간만화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교생의 대다수가 매주 1권이상의 성인만화를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인만화가 청소년층 사이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은 시내서점과 학교주변·신문가판대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1천5백∼2천원수준이어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만화에는 「청소년들에게 대여·판매해서는 안된다」는 문구가 표지에 적혀 있지만 판매과정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있어 저질주간만화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간성인만화는 대부분 혐오스런 성폭행장면·살인장면에다 선정적인 대사로 가득차 있어 청소년에게 인명경시풍조의 조장은 물론 성범죄에 대한 불감증까지 낳을 우려마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관계전문가들은 성인용 주간만화의 무분별한 판매에 대한 적절한 규제는 물론 유통구조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 YWCA(대한기독교청년여성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즐겨보는 주간 성인만화는 「주간만화」「매주만화」「천하만화」「만화선데이」「스트리트 파이터」등 20여종으로 나타났다. YWCA가 조사분석한 「천하만화」의 내용중 스트리트 파이터 연재물은 1호와 4호에 여자를 번갈아 폭행하는 장면이 있는 것을 비롯,노출적인 정사장면이 많고 목을 베 살인하는 장면에다 『생명의 존폐는 책임 안진다』는 폭력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대사 일색이라는 것이다. 또 D문화사는 영구보존용 일러스트판을 만들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우편배달방식으로 판매까지 하고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 만화는 서울시내 3천여곳의 오락실에서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것인데다 이미 단행본으로 나와 있어 청소년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YWCA가 시내 중·고교생 5백99명을 대상으로 실시,발표한 만화구독실태조사결과 중학생의 88%,고등학생의 78%가 매주 1권의 주간만화를 구독한다고 응답해 성인만화가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잘 말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이 조사에서 그림이 추하고(30·9%),내용이 선정적·퇴폐적이다(25·4%)고 말하면서도 재미있다(26·7%)고 대답했다. 이모군(17·S고3년)은 『심심해서 보게됐는데 내용이 선정적이어서 감춰놓고 본다』면서 『그러나 대입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만한 출구가 없고 교과서이외에는 읽을거리가 없어 자주 사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YWCA만화모니터모임 회원인 이상수교사(29·신창중)는 『폭력과 섹스이외에는 주제가 없는 성인만화에 어린청소년을 무방비상태로 노출시킨 것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알맞은 환경을 마련하지 못한 학부모등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또한 우리의 윤리개념에 맞는 주제를 개발하지 못한 만화가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 비디오시장(외언내언)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비디오테이프제작및 유통실태조사」자료는 좀 곰곰이 들여다 볼만한 내용을 갖고 있다.조사대상 8개업체의 91년 매출액이 8백73억원.이중 외국비디오에 대한 판권료가 4백5억원.판권료의 총액보다 그 지급률 46·4%라는 것이 무엇보다 난처한 문제이다. 어느 업종에서도 저작권로열티가 10%를 넘지는 않는다.비디오만 이렇게 되는것은 우리끼리의 수입과당경쟁에 연유한다.그나마 괜찮은 수준의 작품을 이렇게 사다 본다면 얼마쯤 참을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비싸게 주는 것일수록 꼭 봐야할 이유가 없는 폭력물이거나 외설물 들이다.대단한 낭비라고 할수 있다. 이렇게 비싸게 사왔으므로 또 편수늘리기라는 비이가 생긴다.1백50분정도의 작품은 당연히 테이프 1권에 담아야 하는데 1백20분짜리까지도 2권1조로 만들어 판다.10편이 넘는 만화영화들은 또 40분짜리로 만들어낸다.대여시장의 규모는 91년 기준으로 6천억원대.이중 5분의 1쯤은 이런 방법에 의한 부당폭리라고 봐야 한다. 시장이 이렇게 되니까 미비디오 메이저들의 판권횡포도 커지게 마련이다.한국현지법인을 만들어 직배에 나섰을뿐 아니라,이제는 가격인상까지 마음대로 시도한다. 최근엔 비디오숍에 구입의사조사를 선행해서 수요가 적은 것은 아예 만들지 않는 방법도 쓰고 있다.좋은 비디오를 보자는 시민운동이 있으나 이 운동도 이제는 할일이 없어질 수 있다.우리에게서는 지금 수요가 적은 것이 곧 좋은 비디오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VTR보급대수는 5백만대에 이른다.개인용 안방극장이 5백만개 생겨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이 극장들이 지금 별것 아닌 작품을 비싸게 사다가 더 비싸게 파는 폭리와 횡포의 문화온상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정신차릴 일이 한둘이 아니다.
  • 「즐거운 사라」 발간/청하출판 등록취소

    서울 강남구는 7일 외설표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마광수교수(41·구속)의 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낸 「청하」출판사(대표 장석주·강남구 청담동)에 대해 출판사 및 인쇄소의 등록에 관한 법률 제5조2 5항에 따라 등록취소했다. 이에 앞서 문화부는 이날 상오 서울시에 「청하」출판사의 등록을 취소할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다.
  • 음란물 간행업자/대검,강력 단속

    대검은 5일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연세대)의 구속을 계기로 일반인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음란저질간행물을 만든 사람과 이를 출판한 업자들을 강력히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대검은 이날 문화부·공보처·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언론중재위원회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란등 저질간행물 관련 유관기관·단체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우리사회에 음란·퇴폐풍조가 만연,영향력이 많은 대학교수가 음란물을 앞장서 출판하는가 하면 일본판 외설만화등이 판을 쳐 건전한 국민정서를 해치고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폐해가 심해 단속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부및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조,이에대한 단속을 강화해 적발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말부터 지난 9월까지 전국에서 이와관련해 모두 60명을 적발,이 가운데 음란사진·기사를 담은 「러브 다이제스트」등 7개 잡지를 발행한 제3언론사 회장 권우씨등 14명을 구속했다.
  • 사라이즘 파문/차정미 시인·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굄돌)

    89년 「가자 장미여관으로「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등의 시집과 수필집을 펴내 그무렵 상당기간 야한여자 신드롬을 앓게 했던 마광수교수가 지난해 간행한 바 있는 「즐거운사라」라는 소설집으로 이번에는 사라이즘의 바람을 몰고 왔다.그 바람의 골이 너무 깊었던지 아니면 떠도는 두어가지 정치적 루머때문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며칠전 음란도서제조혐의로 구속 수감되는 사태까지 벌어져 앞으로도 문학작품에 대한 외설비시로 적잖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문학작품이 검찰의 수사상에 올라야 하는 문화의 후진성을 개탄한다』고 자신의 구속수감에 대해 마교수가 밝힌대로 모든 예술작품은 반드시 독자에 의해 판단되고 평가받아야 한다는데 필자 역시 마교수와 같은 입장이다.그런 의미에서 마교수의 구속은 불행한 사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의 작품경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야한여자론에 대해 비판을 가해왔던 비평가들의 주장대로 그의 작품속에 나타나는 세계관은 성차별론·성결정론으로 판명된지 오래인 「프로이드성 심리학의 매저키즘과 새디즘」의 논리와 봉건사회를 굳건히 지켜왔던 유교에서 말하는 음양조화설이 주된 흐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즐거운 사라」는 그의 말처럼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성의식과 행복관을 그대로 그려낸 것이 아니라 「야한 여자」속의 성차별주의와 남성중심의 지배 이데올로기,무노동주의가 그 밑바탕에 깔린 또하나의 「야한여자」를 그려내는데 불과하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복지지상주의는 결국 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내몰고 대다수 건강한 남성들조차 성에 굶주린 동물로 왜곡시키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다음으로 창작의 자유 역시 그 시대의 평균적인 윤리규범까지 뛰어 넘을 수 있는 무제한의 자유는 아니라는 사실이다.그런 의미에서 작품이 독자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서 작가라는 공인의 입장에서 한번쯤 재고해 보았어야 옳다. 지난해 간행물 윤리위원회의 제재도 아랑곳하지 않고 출판사를 옮겨 다시 출판한 작가의 양식과 출판사의 「한탕주의」식 상혼은 비난의 화살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쓸쓸한 마 교수 석방요구시위/박현갑 사회1부 기자(현장)

    ◎주위 무관심속 “외설 아니다” 강변 『법의 잣대로 문화예술을 재지 말라』 2일 하오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 정문앞. 이날 하얀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인 사람들은 지난달 29일 「음란문서 제작및 배포」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마광수교수(41·연세대 국문과)와 마교수의 문제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낸 출판사 「청하」의 장석주대표(37·시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문화인모임(위원장 이목일·41)소속 회원 40여명과 연세대 국문과 학생 30여명등 70여명. 서양화가인 이위원장은 구경꾼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시위현장에 모여든 기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검찰이 마교수를 구속한 것은 옳지 않다고 강변했다. 『외설시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부터가 우리나라에 창작표현의 자유가 없다는 반증아니겠습니까』 최근 자신의 누드사진집을 발행하려다 당국으로부터 출판금지를 당해 출판이 어렵게 됐다는 유연실씨(34·영화배우)도 불만어린 목소리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연세대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이들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직대학 교수를 구속한 검찰의 조치는 폭력적인 법집행이며 더군다나 마교수로부터 수업을 받고있는 1천명 학생들로부터 수업받을 권리를 앗아가는 불상사를 초래했다』면서 마교수를 학교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국문학과 조교 윤지창군(27)은 『마교수의 문학작품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학기중에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를 구속한 것은 수사목적이 어떤 것이든간에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폭력적인 행위』라면서 『3일 수강자총회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침묵시위는 1시간만에 별다른 충돌없이 조용히 끝났으나 이들의 모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결같은 것은 아니었다. 검찰청사앞 경비를 맡고 있는 경비원등 이날 모임을 지켜본 검찰직원들은 학생들과 문화인들이 나눠준 유인물을 손에 받아쥐기는 했으나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돌발사태때문인지 무전기를 더 꼭 잡는등 대부분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 “마 교수 물의 유감”/연대 교수평의회 성명

    연세대 교수평의회(의장 이종성·교육학)는 30일 이 학교 국문학과 마광수교수(41)의 구속과 관련,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마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의 외설성 여부는 사직당국의 적법한 판결로 드러날 것이지만 마교수의 구속으로 학생들의 학사처리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는 것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 마광수교수 구속/「청하」출판 대표도

    ◎“성행위 노골적 묘사… 윤리 파괴”/검찰,문제소설 전부 수거키로 서울지검 특수2부 김진태검사는 29일 외설시비를 빚고 있는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가 마광수교수(40·연세대 국문과)와 이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청하」대표 장석주씨(37)를 형법상 음란문서 제조·판매혐의로 구속했다. 마교수는 「즐거운 사라」를 통해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퇴폐적이고 성도착적인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마교수가 비정상적이고 음란한 성관계를 구체적으로 묘사,사회의 보편윤리를 파괴하고 성모럴을 혼란시켜 청소년 성범죄 등을 유발할 객관적 위험성이 있어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마교수 등에 대한 구속과 함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청하」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관계기관과 협조,시중서점가에 나돌고 있는 책을 모두 회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다른 단행본과 스포츠신문 등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 등을 대상으로 음란외설물 일제단속을 벌여 위법행위가인정되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도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 외설시비,한계 분명히 해야(사설)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가 결국 구속을 당하는 사태를 맞았다.예술이냐,외설이냐 또는 문학적 작품이냐,문학형식의 성적문서이냐라는 쟁점에 앞서 대학교수의 신분으로 풍속사범으로서의 법의 제재대상에 올랐다는 것이 우선 불행하고 씁쓸하다. 그러나 사회문화적으로 이 계기는 중요해 보인다.우리의 삶의 환경에는 지금 어떤 차원의 사회윤리적 기준도 없이 퇴폐적 분위기와 외설상업주의가 범상하게 횡행하고 있다는 기이한 증상이 놓여 있다. 대중문화속에서 섹스산업이란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의 문화양태일 수 있다.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성적소재의 문화내용물들이 그 나라 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지는 않다.청소년에게는 팔지 않는다는 판매의 규율도 있고 생활외곽의 구석에서 최소한 봉함한 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그나름의 예절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서는 이 정도의 양식마저도 구분돼 있지 않다.지금 비디오용 영화는 포르노영화 수준에 육박해 있는데도 정상유통시장에서 버젓이 공급된다.외설화된 전자오락 프로그램의 사용도 자유롭다.TV프로그램에서도 외화프로들의 경우에는 원산지에서 외설과 폭력의 논쟁이 제기되는 것까지 특별한 점검없이 방영된다.많은 교양잡지들도 성교육과 사실의 보도라는 미명으로 성적흥미위주의 기사와 스캔들을 너무 많이 다루고있다. 이러함에도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이라는 것이 또 정리돼 있질 않다.이런 아류들이 중심부에 과도하게 있음으로 아예 건전한 문화의 지표를 비교하거나 설명하는 것조차 힘들게 돼 있기도 하다.이속에서 자연 문화감수성마저 적절한 균형을 잃고 있다.늘 낯익어 있으므로 감지력자체가 반감을 만들지도 않는 셈이다. 그러나 인간의 고상한 측면이 고무되고 우리의 삶의 환경이 보다 고결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변함없는 사회윤리적 가치라면 문화예술적 창조물과 외설물의 구분은 시대적으로 한번씩은 정리를 해두는 것이 옳은 삶의 방법이다.이점에서 성의 문화에 가장 진보적인 미국만 해도 대통령 특별위원회를 두번씩이나 만들어 사회적 견해에 대한 정리를 해오고 있다. 그 결론은 아직까지도 「반사회적 행위와 음란물 사이의 결정적인 관련증거를 찾을 수 없다」하더라도,「도덕적 타락의 사회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작품들 자체를 용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사안을 통해 보다 광범위하게 우리 문화내용물들을 점검하는 입장에서 외설과 퇴폐물들에 관한 논의를 실제로 진지하게 진전시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하여 예술로도,외설로도 성숙된 것이 아닌 작품들을 단지 창조의 자유라는 논지만으로 호도하는 태도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찍이 아놀드 토인비는 『젊은 성인층의 성경험을 늦추게 하는 것이 오히려 진보적 문화다』라고 말했던 일이 있다.성을 터부시하지 않는 사회는 역사에서 어떤 문명도 창조하지 않았던 것을 그는 발견했기 때문이다.이점에서 보면 또 오늘 우리사회의 거의 모든 문화의 주된 수용자는 청소년들 뿐이라는 문제도 또다른 심각성을 갖고있다.
  • 외언내언

    「또 하나」의 재벌기업총수가 대통령에 나설듯 말듯하는 일때문에 보도진들이 도쿄로 광주로 동분서주하고,점잖은 것의 대명사로 되어있는 현직의「대학교수」가 외설음란 표현물의 유포죄쯤으로 구속을 피치못했다는 「뉴스」가 조간신문을 그득 채운 지면이 자고새면 침략자처럼,때로는 연인처럼 우리를 공격해온다.◆옛날 선비처럼 말이나 타고 또는 옛날의 세도가처럼 사린교에 올라 앉아 벽제소리 요란하게 출입을 하던 시절에는 뉴스도 드문드문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영 다르다.사람들이 움직이는 궤적을 따라 전행보에서 뉴스가 줄줄이 흘러나온다.서울의 자동차 안에서도 런던 빅벤의 김값을 톺아볼 수 있고 비행기 안에서는 그게 어느 상공을 날고 있는 중이든간에 월스트리트에 주식매매 동향을 체크할 수 있다.◆그런 행보가 순열조합식으로 만드는 뉴스들이 선진국이건 후진국이건 차별없이 정치적 가격을 하고 경제를 뒤흔들어 놓는다.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쏟아지는 이들 뉴스를 정보삼아 또 사람들은 활용도 하고 지표로도 삼고 때로는즐겁게도 산다.사람만 잘 분석하면 미래가 보이고,사람만 잘 골라 지켜보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지도자를 고르는 일에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그렇다고 누구나가 다 스스로 뉴스를 쫓고 탐색할 수는 없다.그것을 「뉴스피플」이 맡아준다.좀처럼 쉽지않게 발굴한,그러나 좋고 유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급한다.즐겁고 정확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기를 약속하는 「뉴스피플」을 서울신문이 만든다.
  • 마광수문학/예술­외설한계 법원판결 주목

    ◎사법대응 검찰의 논리/변태 등 풍속저해 처벌 불가피/문학의 사회적 계도기능 강조 검찰이 29일 단행본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교수(40·연세대)를 구속한 것은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표현물에 대해 사법당국이 실정법을 내세워서라도 본격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문학작품 외설시비가 이처럼 본격적으로 「사법의 도마」위에 오른 것은 69년 건국대 박승훈교수의 「O년구멍과 뱀과의 대화」(벌금 5만원)및 73년 염재만씨의 「반노」(1심 벌금 3만원,2·3심 무죄)이후 처음으로 「예술표현의 한계」여부를 둘러싸고 문화계·법조계 안팎의 찬반논쟁을 빚고 있다. 검찰은 소설 「즐거운 사라」가 한마디로 『포르노영화를 문자화시켜 놓은 변태적 음란소설』이라고 말하고 있다.미대 3학년 여학생 「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갖가지 변태 성행위 및 동성애,사제간의 성관계 등 사회통념을 명백히 벗어난 애정행각으로 일관,작가의 주관적 의도와는 관계없이 실정법에 위반되는 「음란도서」라는 것이다.검찰이 마교수에게 적용한 형법조항 2백43·2백44조는 「음란한 도서·그림·사진 등을 제작·판매·전시한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4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마교수는 『성의 리얼리티를 문학을 통해 형상화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개인의 가치관·사상도 많은 사람을 상대로 표현되는 외면적 행위는 사회의 미풍양속을 파괴치 않을 본질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지난 75년 대법원은 「반노」의 음란성 여부에 대해 『무분별한 성행위의 유희와 그 뒤의 허망함을 교차시켜 새로운 자아발견을 모색하려는 주제의식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57년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에 대해 『작품의 예술성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일체의 도덕적·법적 평가를 거부하는 예술지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미국·독일 등 외국의 판례에서도 과도한 성적묘사로 사회의 기본적 윤리가치를 훼손하고 범죄유발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한 작가의 예술적 의도도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자성분위기 문화계 반응/출판계 자율적기준 마련 시급/“표현의 자유 위축” 시각 표출도 최근 외설시비가 일고있는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1·국문학)와 이 책을 펴낸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씨에 대해 검찰이 29일 구속한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한 퇴폐성에 대해 한계를 긋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저자가 국내 유명대학교수인데도 문학작품의 내용 및 표현을 둘러싸고 정부의 행정적 제재차원을 넘어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극한상황으로까지 비화됐다.문제의 발단이 된 마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가족이 이민을 가고 혼자 남은 한 여대생의 성적 편력을 통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를 거침없이 다룬 작품.이 작품은 주인공 사라가 옷과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매춘도 하고 고교동창생과 동성애하는 장면,대학교수등과의 성관계등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있다.또 이 작품의 문학성에 대해 「성문학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문학의 문제에 작가와 독자,나아가 사회·종교단체등 민간단체들의 비판에 앞서 정부가 사법조치를 한 것은 당국이 나름대로 음란기준의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는 일본 여배우의 누드집 발매를 비롯해 일부 출판·잡지의 무책임한 퇴폐성이 우려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 때 행해진 조치라 더욱 관심을 끈다. 법원의 최종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판계가 자율적인 기준을 마련해야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외국의 경우처럼 아예 외설문학을 위한 제도적 통로를 따로 마련해 무질서한 국내출판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사건은 「성」표현에 대한 세대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도 어느 정도 평가돼 「성표현에 대한 문학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 문단이 얼마만큼 자정력을 갖추고 있는가도 이번에 딛고 넘어갈 문제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이와 더불어출판계 및 문단에서는 「검찰의 문학작품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것」아니냐는 시각도 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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