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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업용DB 10%가 음란물/5개월간 2백22건 적발

    ◎정통부 국감자료/불건전정보 유통방지책 강구 통신사업자들이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및 컴퓨터프로그램 10건중 1건은 음란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가 24일 국회 체신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심의한 전화 및 비음성정보 2천2백67건중 10%인 2백22건이 음란정보로 드러나 부적합 또는 보완조치 판정을 받았다. 이를 종류별로 보면 전화정보는 총 2천54건중 2백8건이 음란성으로 판명돼 보완 또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비음성정보의 경우 2백13건중 14건이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유통금지처분을 받았다. 정통부 관계자는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 불온통신 단속규정에 따라 음란정보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지만 갈수록 외설적인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들어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에 대해서도 여론수렴과 전문가의견을 토대로 곧 불건전정보 유통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설악산 금강굴/이병기 서울대 교수·전자공학(굄돌)

    한 여름의 설악산은 자연의 농밀한 생명감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곳이다.푸른 숲과 바위와 계곡 물이 어우러져 싱싱한 생명감을 뿜어 내고 등산객의 몸속에 이입되어 활력을 자극한다. 설악산 등산은 내설악을 거쳐 대청봉에 오른 후 외설악으로 내려가는 것이 제격이다.백담사 수림동계곡 길을 따라 올라가며 설악 계곡에 흠뻑 취해보고 쌍폭을 지나 깔딱고개를 넘으면서 스스로의 힘의 한계도 느껴본 후 막바지 기운을 내서 대청봉에 오르면 눈 앞에 전개되는 설악산 풍경이 더욱 장관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최소한의 체력으로 설악산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하는 비법이 있다.설악동에서 계곡을 거슬러 걷다가 비선대에 이르면 방향을 틀어 뒷산 장군봉 중턱에 있는 금강굴에 올라 가는 것이다.길도 제법 험하고 가파라서 등산하는 맛도 좀 나고 땀을 훔치면서 시원한 금강굴에 들어가는 맛도 상쾌하다.그러나 금강굴의 별미는 무엇보다도 뒤돌아 서서 바라보는 외설악의 파노라마에 있다.오른쪽에 길게 둘러선 공룡능선과 왼쪽을 감싸 쥔 회채봉능선,그 사이에 가득 담긴 봉우리들과 그 뒤편 멀리 스카이라인을 그리며 둥그스럼하게 서 있는 세개의 봉우리들. 소청,중청,대청. 금강굴에서 기념품을 파는 안내인은 이렇게 설명한다.『이 자리는 설악산의 지·덕·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왼편 차분한 화채 능선의 지와 오른편 우렁찬 공룡능선의 용,그리고 이들 뒤편 한가운데 조용히 앉아 있는 청봉의 덕,작은 산들은 뾰죽한 멋을 자랑하나 큰산은 밋밋하고 부드럽습니다.이것은 인간사회에서와 같은 이치입니다. 실로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서 살아 있는 배움터이다.자연이 무엇을 특별히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그래서 눈이 있는 사람은 배우고 눈이 없는 사람은 배우지 못한다.그러나 눈이 있는 사람도 자연이 보여주는 바를 다 배우지는 못한다.자신이 볼 수 있는 것만을 배울 뿐이다.결국 사람은 자연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볼 뿐이기 때문이다.
  • 미 「온라인 성범죄」 “골치”/PC대화방 이용… 청소년 유인 빈발

    컴퓨터의 온라인대화방이 청소년들사이에 보편화돼가면서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이를 이용한 청소년상대 유인·약취의 성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부모들과 경찰당국이 대책마련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청소년들이 컴퓨터스크린의 노예가 되다시피한 상황을 틈탄 이들 온라인범죄자들은 대화방을 통해 정체를 숨긴채 어린 소년·소녀들에게 접근한뒤 만나자고 유인,주로 섹스나 동성애를 즐긴다는 것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청소년보호단체인 「실종 및 착취어린이를 위한 전국센터」는 최근 온라인 성범죄가 늘어나자 그 사례를 발표하고 부모들의 자녀 컴퓨터사용에 대한 주의환기를 촉구했다. 지난달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15세소녀는 온라인대화방에서 만난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40세 남자가 디즈니랜드를 구경시켜준다는 바람에 보내준 비행기표로 올랜도로 갔다가 꼼짝없이 섹스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어린이 전국센터가 발표한 사례는 소년·소녀들이 온라인대화방 상대의 유혹으로 먼 곳까지 갔다가 육체적 피해를 입은 이와 비슷한 예를 수없이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피해사례가 극증하자 어린이 전국센터는 결국 온라인대화방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만이 최선이라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했다. ▲대화방의 과도한 사용 및 늦은 밤 사용금지 ▲대화방사용시 모니터하고 정보·교육·오락쪽 활용 권장 ▲가급적 가명을 사용하고 주소·전화번호·학교·나이등 정확한 인적 정보를 주지 않게 할 것 ▲대화방사용자들과 밖에서의 만남 금지 ▲외설적 위협적 메시지에는 응답을 않게 할 것 ▲유해한 대화내용은 서비스회사에 통보해 중단요청할 것.
  • 컴퓨터 홍등가(외언내언)

    정보화사회는 상당히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정보화사회 심장부에 있는 인터넷이 바로 그 예다.인터넷 개발의 뿌리는 학술연구에 있었다.그러나 최근 인터넷은 모든 상업적 제품들의 마케팅 채널이고 홈쇼핑 도구로 변하고 있다.한단계 더 나가 오락시장도 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최초의 사이버 스페이스 광고·마케팅회사 「사이버셀」사 대표 로렌스 캔터만 해도 인터넷은 마케팅의 환상적 장소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더 급속하게 「인터넷홍등가」로 몰려가고 있다고 개탄한다.인터넷이 언제가「온통 섹스상품으로 채워져 있다는 인상을 받게해서는 곤란하다」고 우려한다.이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에 자주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사실에 감이 없다.감이 없으므로 PC는 그저 일이나 학업을 잘 도와주는 기기쯤으로 알고 있다.컴퓨터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 외설·폭력물들이 얼마나 상상을 초월할만큼 극단화해 있는지를 이해하기는 더욱 어렵다.가끔 이 실상에 관한 운동체들의 보고자료를 대해도 실물은 아니므로 축소된 반응을 보일 뿐이다. 그런가 하면 그 내용이 무엇이든 컴퓨터산업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는 흐름도 있다.무엇을 넣어서 팔든 우선 파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정책의 태도다.하지만 역사적으로 어떤 기술도 사회적 책임의 한계를 뛰어넘어 발전을 계속한 일은 없다.정보화의 기술은 이 시점이 아마도 사회윤리적 책임을 정리해야 할때로 보인다. 한 중학생이 PC통신으로 복사해낸 음란물을 학교에서 돌려보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되고 이로 인해 부모를 모셔오라고 하자 자살을 했다는 사건이 일어났다.특별히 불행한 하나의 경우이기는 하다.그렇다 해도 컴퓨터홍등가가 무슨일까지 저지를 수 있는지를 깨닫는 경종으로 삼아야 한다. 「만약 집에 컴퓨터가 있다면 자식들을 잘 보호해야 한다」­이것이 사이버 셀사 대표 로렌스 캔터의 간결하지만 강력한 충고다.
  • 영상시대 윤리(외언내언)

    지난 6월 미국상원은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 송·수신금지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이어 7월에는 TV의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TV수상기에 「V­칩」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V­칩」은 시청 부적절프로에 등급을 정하고 이를 자동적으로 차단케 하는 장치이다. 산업체나 방송사들이 반발하고 있기는하다.하지만 클린턴대통령도 미리 이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도 폭력·외설류 영상물에 반대입장을 밝혀야 할만큼 영상물 선정성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지경에 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들이 우리에게도 보도는 됐다.그러나 왜 이런 법안들까지 만들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컴퓨터­전화기­비디오­위성방송이 한 데 묶여 세계는 지금 하나의 텔레퓨터 세계를 만들고 있다.언듯보면 환상적 변화 같다.하지만 현재는 하드웨어 구축시기.하드웨어 보급을 위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보다 재미있고 보다 자극적인 것들로 하고 있는 중이다.이 결과가 영화나 컴퓨터게임들의 극단적 폭력화와 외설화다.이 상업주의의 주역은 역시 미국.그래도 미국은 국제상품이야 어떻든 국내적 조정은 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우리는 이 흐름 속에서 어떤 비판의식도 없이 폭력·외설물의 하부소비시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예컨대 금년 상반기에도 마치 안보면 안되는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며 영국에서도 상영이 지연된 「타고난 살인자」를 상영했다.그렇다고 왜 우리가 관대한 나라가 돼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영상시대는 영상화와 정보전달 속도에서 환상적 기능을 발휘하지만 보다 나은 삶의 가치와 윤리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감도 갖고 있지 않다.단지 팔리는 것을 팔뿐이다.그래서 뉴미디어의 윤리적 책임이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따라서 공연윤리위 같은 기구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우리 「공윤」이미지는 심의부정으로 크게 실추됐으나 그 바른 기능은 빨리 되살리고 강화해야 한다.
  • 한국에선…/범람하는 일 만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4)

    ◎작년 출판 만화 6백여만권… 80%가 “외색”/88년 「드래곤 볼」 성공적 침투뒤 급속 확산/거의가 외설·폭력물… 청소년 정서 “악영향”/만화계 “시장개방때까지 적정선 규제” 촉구 주부 이현정씨(37·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0단지)는 국민학교 2학년인 아들 때문에 요즘 걱정이 많다.방학숙제로 동화책읽기가 있는데 아이는 동화책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허구헌날 「잔인하고 지저분한」 일본만화에만 매달려 있어서다.이씨는 고민 끝에 아들과 약속을 했다.동화책 2권을 읽으면 일본만화 1권을 대여점에서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주부 대부분이 이씨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아이들 정서에 좋잖은 영향을 주는 일본만화를 못 보게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국민학생에게는 「드래곤 볼」,중고생에게는 「슬램 덩크」로 대표되는 어린이·청소년대상 일본만화는 거의 예외없이 외설·폭력적이다.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지난 5월 있은 「보이스 클럽」폐간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곳곳 낯붉힐 장면 「보이스 클럽」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출판사인 동아출판사가 국민학교 상급생과 중학생을 겨냥,지난해 12월 창간한 격주간 만화잡지.당시 출판사측은 『국내 작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지면을 줘 왜색만화를 몰아내고 한국인 정서에 알맞는 만화문화를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YWCA 만화모니터모임은 5월29일 이 잡지의 내용을 집중분석한 20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하고 출판사에 즉각 폐간을 요구했다. 보고서의 지적은 끔찍할 정도다.교사가 학생을 살해해 인육을 먹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국민학생이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살해된다는 조건으로 컴퓨터게임을 하는 내용도 있다.이밖에 「자위행위」「처녀막」「오르가슴」등의 단어가 낯뜨거운 장면과 함께 곳곳에 등장한다. 「보이스 클럽」은 바로 폐간됐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금도 버젓이 판매되는 청소년 만화잡지들이 「보이스 클럽」보다 나을 게 없기 때문이다.대형출판사가 「점잖게」 만화잡지를 시작했다가 판매부진으로 자극적인 일본만화를 실었고,결국 망신만 당한 이 사례는 「일본만화의 한국 장악」을 극명하게보여준다. ○스토리구성 앞서 만화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 가운데 80%이상을 일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곧 ▲수입금지된 일본 단행본 만화를 국내 잡지에 연재한 뒤 다시 단행본으로 낸 경우 ▲왜색풍이 심한 부분만 살짝 고쳐 국내 작가 이름으로 나온 책 ▲대사만 우리말로 고친 해적판을 합치면 사실상 그 정도 된다는 계산이다. 일본만화가 국내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88년 「드래곤 볼」에서 비롯됐다.비디오가 먼저 나와 큰 성공을 거두자 「드래곤 볼」만화책이 뒤따랐고 이어 「슬램 덩크」등이 쏟아져 들어와 유행을 이루었다.특히 「드래곤 볼」과 「슬램 덩크」등 몇몇 책은 시리즈로 40∼50권씩 출간돼 그동안 수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일본만화가 판치는 까닭은 『만화수준이 높기 때문』임을 많은 만화가가 인정하고 있다.폭력·선정성이 물론 우리 정서에 맞지는 않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만화가들은 먼저 스토리구성이 뛰어난 점을 든다.일본에서는 만화를 영화의 경우처럼 종합적으로 제작한다.그 과정에 자료수집자,스토리구성 작가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소재를 변화 많은 줄거리에 담아내고 있다.또 그림의 선이나 구도가 각기 독특한 개성을 이루는 것도 장점이다. ○해적판 방치상태 반면 일본만화의 성행원인을 우리 제도의 허술함에서 찾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우리 만화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지나치다 할 만큼 사전심의를 철저히 하면서도,공공연히 유통되는 일본 해적판만화는 방치해 둔다는 지적이 그 하나다.또 ▲단행본 만화 직수입은 금지하면서도 이를 잡지에 연재한 뒤 출간하면 허용된다든지 ▲단행본에 비해 잡지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는 것도 꼽는다. ○소재제약 풀어야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56)은 『현재 말로만 만화시장이 개방되지 않았지 사실상 일본만화는 마음대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도 시장이 정식개방되기까지는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령 만화잡지에 실리는 일본만화비율을 20%이내로 제한하는등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우리 만화에 대한 소재·그림제약을 이제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만화계가 일본만화의 시장지배를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올들어 만화계는 우리 작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적극 공세에 들어갔다.방학기씨의 「대도 임꺽정」이 「조선 수호지」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발간됐으며,최근 영화로 만들어진 지상월씨의 「붉은 매」도 진출했다.이밖에 이현세씨의 「활」,이희재씨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박성우씨의 「용신전설」,이태호씨의 「블랙 코브라」,오세호씨의 「수국 아리랑」,이태형씨의 「헤비메탈 식스」,양경일씨의 「소마신화전기」,백성민씨의 「장산곶 매」등이 소개됐다. ○유통부문 개선을 더불어 중견출판사들이 만화출판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꼽힌다.대교출판의 계열사인 프레스빌이 이미 「대도 임꺽정」을 냈고 해냄·시공사·홍익출판사가 현재 준비중이다.이 가운데 홍익출판사는 만화전문 출판사인 「홍익리서치」를 따로 설립,국내에서의 만화출판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시장을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이 출판사 이승용 대표(43)는 『현재 우리 만화계가 몇몇 인기작가에만 의존해서 그렇지,과감한 투자로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하면 3∼5년 안에 그 수준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사장은 그러나 만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을 우려하고 그 예로 대형서점에서 만화 단행본을 취급하지 않고 있음을 들었다.그는 만화의 질 향상과 함께 유통부문이 개선돼야만 일본만화의 범람 속에서 우리 만화가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미국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가?/제임스 윌슨(해외논단)

    미국 연예오락산업이 과도한 폭력과 성 표현으로 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제기되는 가운데 제임스 윌슨 캘리포니아주립대(로스앤젤레스분교·경영학)교수는 일본과 미국를 비교할 때 미국의 연예산업은 여러 면에서 청교도적이지만 「부끄러움」을 경시하는 기층 문화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국 기업연구소(AEI) 간행물에 게재된 「미국인,수치심 대신 후안무치심을 가지고 있는가」란 글을 소개한다. ◎개인주의 팽배속에 폭력·마약복용 범람/「수치심 유발문화」 가진 일본과는 대조적 포르노 잡지를 아무 문제없이 구할 수 있고,예술과 미디어에 폭력이 난무하고,추잡한 쇼에 성인들의 출입이 잦으며,아이들을 응석받이로 키우는 이 사회는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의 이 사회는 물론 일본이다. ○「공적인 외설」은 묵인 현저히 낮은 범죄율,더욱 드문 강력범죄,마약 확산을 차단시킨 전설적 능력 등으로 이름높은 일본이다.일본에도 청소년 갱이 존재하고 그들중 몇몇은 범죄와 부패에 깊숙하게 연루되어 있지만 야쿠자들은 결코 차를 몰고가면서 총을 난사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 일본에서 영화·잡지·텔레비전·음반 등에 노골적인 성과 폭력을 축소·규제하자는 열띤 공론이 인다면 이는 매우 희한한 일일 것이며 설사 그런 쟁론이 벌어진다 해도 미국처럼 문화적 부패 및 범죄율 증가와 연관되어 말이 오고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왜 미국에서는 이런 논쟁이 생기는가.미국 미디어의 과도함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 초당파적,초인종적으로 가해져 왔다.영화와 음반산업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과도함은 큰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고 부인하거나 검열제 조짐 운운하는 식으로 대응한다.누가 옳고 그른가에 앞서,연예오락산업을 비판하는 측은 「부끄러움」을,방어하는 측은 「검열」을 각각의 잣대이자 최대무기로 드는 점이 흥미롭게 관측된다. 부끄러움, 수치심이 미국 딜레마의 알맹이다.폭력적이고 음탕한 표현이 사방에 흔하고 응석받이로 키워졌음에도 불구,일본인들이 그토록 단정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사회구성원들에게 수치심을 강하게 유발시키는 문화를 가진 때문이다.법이 훨씬 강력하게 집행되고 범죄에 대한 제재가 더 엄한데도 미국인이 덜 단정하게 행동하는 까닭은 부끄러움이 없어진 탓이다. 서양에서도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이나 또는 점잖은 사람들의 눈에 불명예스럽게 비치거나 망신스럽게 여겨지는 것을 아주 두려워하는 문화가 기원전부터 있었지만 이후 크게 퇴색되는 변화를 겪어왔다. ○아주인들 집단 중시 부끄러움을 알거나 느끼려면 옆사람과 부끄러움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다른 사람에게서 쇼크를 받을 수 없다면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느낄 하등의 소지가 없는 것이다.부끄러움이란 일련의 상호이해 과정으로서 사회화의 한 측면이다. 그러나 서양은 근세 이후 개인을 집단보다 더 높이고 또 그 개인을 성적인 것을 비롯한 사적 사안에 불건강하도록 신경쓰는 관행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했다.딴 사람의 시선,공중의 견해 그리고 스스로 얌전빼는 행동으로부터 해방되고자 모두 열심이었다.그래서 직접적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아무도 무엇을 하라고 남에게 말할 이유가 없어졌다.요컨대 누구도 남보다 더 잘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이 발붙일 터전을 잃어갔다. 반면 아시아인들은 개인이 집단으로부터 해방되고 더 중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대부분 이상스럽게 여긴다.사람은 집단과 위계질서의 일원으로서만 의미있다는 생각이다.이처럼 집단이 개인의 삶에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곳에선 집단의 힘,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힘은 결코 약해질 수 없는 것이다.일본에서는 어린 아이의 뜻과 응석을 대부분 받아주고 키운 육아 관습이 훗날 개인주의 성인을 양산하지 않고 있으며 폭력영화가 폭력적 행동을 유발하지 않으며 공적인 외설스러움이 사회적 해체를 야기하지 않는다.집단 소속감 그리고 부끄러움의 상호적 힘이 너무 강한 까닭이다. ○문화적 제재 불가능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에서는 국가적 취약함이 사회적 질서의 힘에 의해 벌충되지 못한다.미국은 미국인들이 원한 것보다 범죄,폭력,방탕,마약상용이 심하지만 이같은 사회병리 현상을 완화시킬 두가지 방안인 집단중심의 사회질서와 억압적 정치체제 모두를 처음부터 배제당했다. 인간성이 강력한 문화에 의해 형성되거나 강력한 국가체제에 의해 체크당하는 곳에선 천하고 비속한 것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그러려니하고 묵인된다.정부의 족쇄나 문화적 제재 등 이 두 의지처가 결여된 미국은 따라서 당연히 「상업이 성격에 끼칠 영향」에 대해 다른 곳보다 더 예민하게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은 정부검열이 아닌 자기검열을 통해 나쁜 것이 걸러지기를 기대하지만 자기검열이란 것도 궁극적으론 수치감에 의존할 터인데 미국이 일궈온 개인주의적이며 자기해방적인 문화는 역으로 이를 불가능케 하는 것이다. ○성적 얌전빼기는 여전 그런데 미국은 같은 개인주의적 전통을 가진 다른 서양에 비해 옆사람의 나쁜 행실·품행에 쉽게 쇼크받는다.유럽인들은 미국인들의 성적 얌전빼기나 정치인의 혼외정사에 대한 관심을 비웃고 있다.미국 텔레비전에 사납디 사나운 폭력이 횡행하긴 하나 이에 비해 성은 아직도 억제되는 측면이 상당하다.어떤 면에서 미국은 서양 여러나라중 가장 구식이고 성적으로 얌전떠는 나라일 수있다. 미국 연예오락산업이 비속하고 불건전하고 사람을 나쁜 쪽으로 충동질시킨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미국인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회생가능한 것으로 기대한 데서 나온 전략적 자극일지도 모르겠다.
  • 성인영화 방영 허용/금지 유선방송 위원회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는 지난 달 24일과 31일 영화심의위원회를 열고 「섹스,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미국)등 성인용 영화 4편에 대해 재방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일부를 삭제 한 후 자정부터 상오 6시 사이에 방영하도록 허용했다. 위원회가 이같은 조건을 달아 방영을 허용한 성인용 영화는 이 밖에도 「게임의 법칙」(한국),「종횡사해」(홍콩),「육체의 탐구」(미국)등 영화전문채널 캐치원(채널 31)이 신청한 4건이다. 위원회는 이 작품들이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한 외설적이고 폭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으나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특수기법을 이용한 점 등을 심의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 “정보혁명 없인 정치혁명 없다”/미국(세계화 외국에선)

    ◎백악관 인터넷 활성화/기업인·대학교수 명함에 전자우편 기호/청소년 범죄 등 부작용 극복이 핫이슈로 오는 96년의 미국 대선은 인터넷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주저하는 사람은 없다.공화당 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진 텍사스주의 필 그램 상원의원과 테네시주의 레머 알렉산더 전주지사는 벌써부터 자신들의 홍보용 사진·약력·득표기록·발언록은 물론 비디오화된 활동 및 음성들을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도 역시 인터넷의 「백악관코너」를 이용,정책 소개 및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은 물론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개시되면 하시라도 선거운동에 활용될 수 있다.깅리치 하원의장 같은 이도 풀뿌리 민주주의는 컴퓨터통신의 힘으로 달성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입법에 앞서 법안 내용을 통신망에 공개,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보혁명이 가져올 정치혁명에 빠르게 대처해나가고 있다. 이같이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은 이른바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무한대의 공간을 창조해내고 있어 정치 뿐 아니라 경제 사회 예술 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통신을 필수의 수단으로 만들고 있다.도서관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박물관의 명화도 감상할 수 있고 상품구입 등 거의 제한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요즈음 미국인들의 명함에는 전화번호 옆에 자신의 전자우편(E­Mail) 기호를 적어놓은 사람들이 많다.기업인이나 교수나 연구원이나 대부분이 고유의 전자우편 기호를 배정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리적 원근이나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상과 접할 수 있고 또 자신의 견해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조직적으로 잘 짜여진 미국의 응급구난체계도 전적으로 컴퓨터통신에 의존하고 있다.각종 사고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알림은 물론 자신의 구조체험 전파로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장비소개 및 자격시험 안내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인터넷에 시험 게재되기 시작한 광고는 앞으로 인터넷 이용에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올 요인으로 분석되고있다.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길목에 광고가 본격화될 경우 그동안 이용자들에게 다소 부담이 돼오던 서비스요금 자체를 부과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통신의 발달은 그 발달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때와 같이 폭탄제조법을 인터넷을 통해 전파하는가 하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외설적인 사이버포르노의 범람,전자도박의 횡행등 법규정이 일일이 따라가지 못할정도가 되고 있다.더욱이 이같은 문제의 법적 대응에 있어서는 표현의 자유문제와의 충돌로 위헌의 소지까지 제기되고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위성방송 미 에로극/아시아 성풍속 바꾼다

    ◎여성들에 큰 영향… 「성혁명기」 도래/일­중년 유한부인들 공공연한 「섹스투어」/인­여성생 3분의 2가 혼전 성행위 찬성/중­당고위간부가 라디오프로서 성고백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아시아의 성 모럴이 크게 변화고 있다.특히 젊은층의 애정 표현은 종래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적극적이며 「혼전 순결」「동성애」에 대해서도 고민을 덜 한다. 여성들은 점차 대담해져 가고 있다.성에 관한 얘기는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미혼여성들이 자위행위와 피임기구를 화제로 삼고 성 상담을 위해 병원 문을 쉽게 노크하는데 의사들도 놀란다.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물론 이같은 성 풍속도의 변화는 아시아인의 생활방식이 급속도로 서구화하고 있는데다 각종 연애잡지·비디오·TV매체,특히 에로틱한 드라마를 방영하는 미국 위성방송이 안방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드센 여성 「성 혁명시대」를 맞고 있는 나라는 역시 일본.일본에서는 요즘 젊은 여성이나 돈많은 중년부인들이 동남아지역으로 「섹스 투어」를 떠나는 것은 더이상 내밀한 비밀이 아니다.이들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의 발리섬.현지 콜보이와 「성 거래」를 즐기는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일본 여성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동거한 유부남과의 사이에 최근 남자아이를 낳은 아키노 대통령의 딸 크리스양에 대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있는 필리핀도 요즘 성 모럴이 휘청거리고 있다.얼마전 카톨릭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젊은이들의 무절제한 성문란 행위를 개탄한 바 있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25∼49세의 필리핀 여성 가운데 70%가 25세 전에 첫 성행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51%의 젊은이들이 혼전 성행위가 사회적으로 용납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충격을 주었다. 아시아에서 「에이즈 천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선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차라리 「성 개방」을 주장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피임기구 사용법 및 정확한 성 지식을 젊은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교육기관에서 성교육이란 말 대신에 친근한 느낌을 주는 「가정생활」이란 단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한다. 종교적 규율이 엄격한 인도마저도 성에 대해선 「전통적인 과거」와의 갈등이 심각하다.각종 신문·잡지에는 요즘 돈을 주고 주말 파트너를 구하는 광고가 즐비하다.자와하를랄 네루대학과 델리대학의 최근 공동조사에 의하면 여대생 3분의2가 혼전 성행위를 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성방송 스타TV에 외설적인 차림으로 출연하는 마돈나와 재닛 잭슨은 인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지 이미 오래다. 연속 3년째 10%이상의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아담과 이브」도 성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휴식시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아들 3대가 좁은 방에서 함께 기거하던 시절은 이젠 옛말이다. 일부 젊은 대학생들은 학교 기숙사를 벗어나 따로 방을 얻어 이성과 동거하며 「동성애」문제도 이젠 더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 미국 TV쇼 프로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으며 비디오가게도 늘고 있다.최근 상해에서는 생방송 라디오 심야프로에 한 고급 당간부가 전화를 걸어 세차례나 이혼을 당한 자신의 성적 고민을 털어놓아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 번지는 사이버포르노/세계각국“비상”/미타임지,만연실태 상세히 보도

    ◎인터넷 통해 청소년층에 급속 확산/미·불 등서 「반포르노법」 제정 추진/일부선 “사실상의 통신검열·법제화” 반대 인터넷 등 첨단통신망에 등장하는 음란물인 이른바 「사이버포르노」를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공간이 아닌 인터넷 등 미증유의 공간에 빠져 현실보다 더 강렬한 사랑을 즐기는 이 「사이버포르노」는 최근들어 선진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황폐화시킨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미국에서의 「사이버포르노」 만연실태와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사이버포르노」는 컴퓨터를 뜻하는 「사이버」라는 접두어에 「포르노」를 덧붙인 신조어로 컴퓨터상의 음란물을 의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말부터 이미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의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가상의 성행위까지 갖게 되는 초보적인 사이버섹스CD롬이 등장했다.90년대 들어 컴퓨터 가상현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터넷 등 컴퓨터통신을 통한 「사이버포르노」가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개월동안 인터넷 등 미국의 각종 컴퓨터통신망에 등장한 음란물은 91만7천건에 이른다.특히 사설전자게시판 영상물의 83%가 포르노일 정도로 「사이버포르노」의 만연상태는 심각하다. 「사이버포르노」는 특히 기존의 책이나 비디오에 나오는 음란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재가 파격적이고 퇴폐적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지금까지의 음란물이 주로 「여자 발가벗기기」에 치중한데 반해 「사이버포르노」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누드를 소재로 삼아 피학성 변태성욕,동물과의 집단성교,성의 노예화 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신속한 정보교류를 위한 인터넷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마구 해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같은 병리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도 지난주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금지」를 규정한 엑손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대통령의재가를 기다리고 있다.네브래스카주 민주당 상원의원 엑손이 발의한 이 법안은 「누구든지 타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음란물을 통신망에 올릴 경우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찬반양론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반대론자들은 이 법안의 음란물에 대한 제한규정이 지나치게 넓어 통신망에서 자유롭게 말할 국민의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민주당 상원과 여성단체들은 『엑손법안이 사실상의 통신검열』이며 『이미 합법적으로 나온 출판물의 내용이 통신망에 게재되면 범죄가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첨단통신망에 횡행하는 음란만화 및 사진 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현재로선 엑손법안이 발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반포르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이버포르노」논쟁은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인터넷과 언론자유 논쟁/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미국에선 요즘 컴퓨터 통신망을 둘러싸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고전적 논쟁이 재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뉴트 깅리치 미하원의장은 21일 밤(현지시간)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에서 인터넷을 통한 외설물 게재 및 전파를 금지한 상원법안을 강하게 공격했다.그는 『이 법안은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며 성인들의 상호 통신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일부 종교단체와 이 법안을 지난주에 통과시킨 같은 당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을 놀라게 했다. 깅리치 의장은 나아가 『나는 이 법안이 누구나 접근가능한 매체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하면서 성인들의 언로의 자유를 어떻게 유지하느냐 하는 심각한 이슈에 대한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상원에서 원거리 전기통신법안의 일부분으로 입안된 이 법안은 컴퓨터 네트웍을 통한 외설물과 노골적 성묘사물의 전파를 금지하는 한편 18세 미만 미성년자들에게 음란물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고 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토록하고 있다. 깅리치 의장의 발언은 이 법안이 컴퓨터 통신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법안에 반대한 시민민권단체들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으나 실은 대통령후보 지명전을 겨냥,일부 계층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깅리치 의장이 정부의 시민 개인생활 간섭에 원칙적으로 회의론자이며 인터넷의 열렬한 신봉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지만 언론의 자유 한계가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무기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깅리치 의장의 발언을 들여다보면 도덕적 가치가 타락하는 현상을 근절하려는 부류와 자유경제를 지지하는 부류로 대분되는 미국내 보수계층의 심각한 분열상을 감지할 수 있다.미국내 보수계층 사이의 이같은 인식의 괴리는 새삼 언론자유의 본질 논쟁으로 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자유가 성과 폭력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별개로 치더라도 컴퓨터 통신망의 「규제」는 언론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사건」이다.컴퓨터 통신망이 「신데렐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우리도 이제 이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같다.
  • 「북회귀선」 「킬러」/개봉 앞둔 충격영상 기대와 우려 엇갈려

    ◎북회귀선/“외설” 시비속 “주제는 성도덕 옹호”/킬러/“폭력미화” 비난에 “현실고발” 변명 양성애,광적 살인 등 사회상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기대와 우려를 함께 사고있다. 오는 22일 뚜껑을 열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원제 Henry & June)과 15일 선보일 「킬러」(원제 Natural Born Killers).특히 「…북회귀선」은 지난 90년 처음 공연윤리위원회에 수입심의를 냈지만 「외설」을 이유로 반려됐던 작품으로 소설해금(91년)과 연극공연(93년)에 이어 지난 2월 본심의를 통과함으로써 5년만에 영화로 볼 수 있게됐다. 「…북회귀선」은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한 여류작가의 자유분방한 성탐험과 그를 통한 자아완성을 그린 고감도 에로틱 영화.명성높은 여류작가 아나이스 닌(마리아 드 메데리오스)은 남편에 무력감을 느끼던중 성문학 작가 헨리 밀러(프레드 워드)를 만나면서 그의 동물적 야성과 작품세계에 어느덧 빠져든다.문학의 테두리안에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던 그들은 이내 비밀스런 사랑에 취하게 되고,아나이스는 나아가 밀러의 아내 준(우마 서먼)과 레즈비언 사랑을 나누는 벅찬 운명의 주인이 된다.『다양한 성체험을 통해서만 순수를 느낄 수 있다』는 준의 위험한 성철학을 그대로 답습하며 육체의 방황을 거듭하는 아나이스.하지만 그녀가 결국 돌아가는 곳은 정부(정부)도 여자애인도 아닌 본남편의 품이라는 어찌보면 진부한 줄거리의 영화다. 노골적인 레즈비언 묘사 등 실험적이라고 할만큼 대담한 애정유희로 점철된 영화이지만 그 충격적 에로성에 비해 결말은 사뭇 평범한 셈.성은 식욕처럼 건강한 욕망이되 올바른 성만이 축복받는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프라하의 봄」「떠오르는 태양」으로 잘 알려진 미국감독 필립 카우프만이 연출한 작품으로 짙은 회화적 이미지와 느슨한 대사처리가 유럽 예술영화의 지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북회귀선」이 단순히 반윤리적인 성묘사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킬러」는 폭력과 살인을 미화하고 있는 혐의가 짙다는 점에서 문제성을 더한다.올리버 스톤 감독의「킬러」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국내개봉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지난 11일 공륜이 본심의를 내줌으로써 관객과 만날 수 있게됐다.우디 해럴슨과 줄리엣 루이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사회에 대한 무한정의 증오심에 불타는 두 남녀의 끝없는 살인행진을 그린 작품으로 부모살해 장면,살인이야말로 순수한 행위라고 강변하는 살인광의 언행,점차 살인을 찬양하게 되는 TV기자의 심경변화 묘사 등 인화성 강한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폭력불감증에 걸린 현대사회,살인에 열광하는 대중의 이상심리 및 이에 영합하는 매스컴의 병폐를 강렬한 영상언어로 고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를 옹호하는 측의 설명.그러나 영화 전편에 흥건하게 배어있는 잔인한 폭력과 피의 냄새는 현대인의 사회심리적 병리를 고발한다는 감독의 깊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일반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 상품광고 갈수록 야해진다/낯뜨거운 외설성 장면·충격적 문구 남발

    ◎의류·식품·가전 등 전제품 확산/청소년 건전 성모럴 형성에 악영향/광고인 자율규제­언론매체 통제 시급 「자본주의의 첨병」으로 불리는 상업광고가 최근들어 「외설의 첨병」으로 변모하고 있다. 「○월○일 옷을 벗겠습니다」는 선전문구를 곁들인 내의 선전광고에서 청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여성의 하반신을 보이고 있는 호출기광고,컴퓨터모니터 바깥으로 여성의 두 다리가 튀어나온 컴퓨터광고,여성들의 엉덩이를 둘러모아 부각시킨 전자제품광고등 낯뜨거운 상품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서울YMCA의 조사결과 최근 한달동안만 30여종의 외설성 광고가 등장했다. 특히 속옷,술 등 성인용 특정 상품 등에서 종종 등장하는 외설성 광고가 청소년 등이 즐겨 찾는 음식,의류 등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특성과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다.벗기기의 대상 역시 남성까지 확대되는가 하면 남녀의 성행위를 연상케하는 퇴폐적 분위기의 광고 또한 적지 않다. 더구나 상업광고(CF)유행어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학교에 누드사진으로 착각할 만한 외설성 광고물을 가지고다니거나 유행어를 확산시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 D중학교의 김모교사(28)는 『많은 학생들이 「성적 자극을 받기 때문에 야한 광고가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광고가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기의 성관념 형성에 악영향을 끼치지 다국적기업이 이같은 외설성 광고의 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최근 흑인남성,백인여성,황인아이의 파격적인 누드사진으로 충격을 주었던 한 다국적기업의 골프웨어광고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 강소라(25·여)씨는 『벗기기광고가 상품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면 오히려 발전적인 시도일 수 있다』며 『그러나 전혀 엉뚱한 상품광고에까지 사용된다면 천박한 상업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외설성 광고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저질 광고의 차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광고가 충격적이고 과감할수록 소비자들의 구설수에 오르면서 광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효과를 거둔다는게 광고업자들의 분석이다. YMCA광고감시단의 백미숙(36)간사는 이와 관련,『최근 벗기기광고는 도덕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 뿐더러 창의성마저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창의성을 통해 더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한 광고인들의 노력과 직업윤리의식이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미국광고협회(AAA)가 외설의 기준을 「자신의 아내·누이·딸이 모델이 되더라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울 수 있는 정도」로 규정하고 있듯 자율규제를 위한 원칙을 세우고 이에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외설광고를 거부하는데는 언론매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는 TV·신문은 좀더 엄격한 원칙을 정립,광고업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을 매체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 원통형 몸뚱이 남녀인물상(한국인의 얼굴:21)

    ◎들창코에 눈·입·귀 뚜렷이 표현/남자 머리에 상투·여자인형은 맨머리/팔·다리 생략… 풍요·다산 상징 성기강조 신라 흙인형을 살펴보노라면 아주 우스꽝스러운 남녀인물상 한쌍을 만나게 된다.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이들 인물상은 출토지가 밝혀지지 않아 유물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다만 통일신라시대 유물이라는 사실에는 이의가 없다. 이 남녀인물상의 몸뚱이는 원통형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얼굴과 성기는 극명하게 표현했다.남자상은 머리에 둥근 상투를 틀었지만 여인상은 그냥 맨머리다.귀와 눈,코와 입을 모두 뚫어 놓아 그야말로 이목구비가 너무 뚜렷하다.콧구멍 두개가 휑하니 드러나 들창코라는 인상을 풍긴다.눈과 입에 장난기가 어려 천진스러울 정도로 무구(무구)한 표정을 짓고있다.거기에는 선각으로 둘러놓은 눈썹이 한몫을 크게 거들었다. 그 얼굴은 의인화한 순둥이 동물로 보이기도 하고,욕심 없는 어린아이 모습으로도 다가온다.눈 내리는 겨울날 아이들이 솜씨를 부려 만들어놓은 눈사람 모양일 수도있다.또 얼핏 러시아의 전통공예품인 목제인형 마트료쉬카를 연상시킨다.마트료쉬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신라와 중앙아시아쪽 시베리아문화가 서로 연관성을 갖고있다는 학설은 일찍 부터 제기되었다. 이들 남녀인물상의 원통형 몸뚱이에 팔다리를 생략하고 유독 성기를 강조한데도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고대 주술신앙에서 비롯된 성기숭배사상에 뿌리를 두고있다는 해석이다.남녀 생식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생명창조의 주체로 어머니(태모)를 의미하는 여성의 생식기는 때로 대지(지모)로도 비유된다.남성의 것은 생명의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재생의 기능을 지닌 것으로 보았다. 신라의 흙인형에는 성애를 묘사한 것도 있다.별도로 만들었다기보다는 어떤 그릇(토기)에 붙여놓았던 것을 따로 떼어낸 것들이 대부분이다.이러한 흙인형들이 붙었던 토기는 씨앗 갈무리용 그릇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와있다.그러니까 신라토기에 나타난 남녀 결합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한 것일뿐 관능적 교합과는 거리가좀 멀다는 것이다. 원통형 몸뚱이의 흙인형 키는 남자상이 17.8㎝,여인상이 18.5㎝에 불과하다.신라인들은 그 작은 공간에다 남녀의 성을 통해 우주관을 담았다.세계의 고등종족들은 아주 까마득한 옛날부터 남녀의 성을 우주의 생성원리로 여겼다.인도에서는 일찍 남자의 성 링가(Linga)와 여자의 성 요니(Yoni)의 결합은 곧 우주이자 생명창조라는 등식으로 힌두철학을 정립했다. 그렇다면 신라의 흙인형 중에 몇점 인물상의 남녀성기를 과대하게 표현한 것도 외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이들 흙인형 인물상은 깊은 사고가 깃든 정신문화유산인 것이다.
  • 신예 김별아 장편소설 「내마음의 포르노그라퍼」

    ◎여성의 성문제 진지하게 접근/성을 알아가는 과정 솔직·대담하게 전개 신예작가 김별아씨(26)의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도서출판 답게 펴냄)가 최근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젊은 여성작가가 남성들로서는 여간해서 듣기 힘든 여성 성장과정의 비밀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겪는 편견과 부당함이 어디에서 기인하나를 찾다가 기본적인 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내 마음의 포르노…」는 결코 제목처럼 야한 소설이 아니다.동성애,자위,생리,처녀막,불륜 등에 대한 언급이 이 소설을 외설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오히려 여성문제에 대해 진지한 통찰을 가한 여성소설에 가깝다. 작가의 분신이라 할 작중 여주인공은 세살에서 스물다섯살에 이르는 기간동안 도덕과 세습의 굴레로 인한 숱한 갈등과 좌절의 진통을 겪으며 세상의 비밀,성에 대해 알아 간다.결국 탄로나는 세상의 비밀인 성은 많은 사람들을 죄의식과 갈등의 늪을 허덕이며 건너오게 한 다음 그 앞에서 허무하게 깨어지는 환상일 따름이다.그 환상은 성교육 부재로 인해 가중된 것이어서 더욱 뼈아픈 고통이다. 『기존의 가치들은 무너져가는데 반해 성개방과 성왜곡 풍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무엇보다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컴퓨터통신을 통해 청소년들과 자주 대화한다는 그는 『청소년이 성에 접근하는 것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어른들이 포르노 CD롬이 왜 틀린 물건인지를 얘기해 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별아씨는 강릉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신촌블루스」란 창작집을 냈으며,93년 실천문학 봄호에 중편소설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로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학창시절 마광수교수의 제자답게 성에 대해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여성들이 성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도 자신들의 욕망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남성들도 여성해방을 도움으로써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길 바랐다.
  • 외설 시비 「포르노도 좋아하세요?」 법의 심판대에

    ◎종로구청 “공연정지 처분”… 「미란다」대표 구속이어 연극계 파문 확산/협회 “흥행만 앞세운 저질외설극”/극단측 “작품성·메시지 있다” 강행/“공연 중단하라”·“영업방해다” 팽팽히 맞서 음란공연물로 물의를 빚은 연극 「포르노도 좋아하세요?」가 14일 관할 종로구청으로부터 공연정지처분을 받음에 따라 결국 행정처분에 이은 형사처벌이라는 극단적 수순을 밟게 됐다. 이번 사태는 나체연극 「미란다」의 연출가겸 극단대표가 공연음란죄로 불구속기소된지 한달도 채 안된 상태에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연극 「포르노도 좋아하세요?」(「사랑도 좋아하세요?」로 개제)는 극단 상업주의가 지난 1일부터 대학로 연단소극장에서 막을 올린 것. 연극인들은 연극협회를 중심으로 『흥행만을 앞세운 저질 외설극을 이번 기회에 근절시켜야 한다』며 공연중단을 요구했으나 극단측이 공연강행으로 맞서 결국 극단은 여론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KBS개그맨 김재훈씨가 각색·연출에 주연까지 맡은 「포르노…」는 불륜을 거듭하는 남자와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여자의 비정상적인 애정행각을 다루고 있다. 극단의 명칭과 극 제목이 말해주듯 이 연극은 노골적으로 상업적 흥행을 노린채 거침없이 성애를 묘사,관객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스터속에서 나체로 침대에 엎드려 담배를 피우던 여배우(이신화)는 관객들의 코앞에서 속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며 강간범으로 5년간 감옥에 있으면서 성불구가된 남자 주인공을 『슈퍼맨처럼 만들어주고 말겠다』며 유혹한다. 『네가 날먹고 깜방 간 다음…』『이 XX야,이리 와봐』(여자)『욕하지마.욕하니까 기분이 X같잖아』(남자) 저속한 대화와 음란한 몸짓이 이어지고 극의 전·후반에 두번 여배우가 알몸으로 샤워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단 상업주의는 관할 종로구청이 포스터와 제목이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공연신고를 접수하지 않자 신고없이 막을 올렸다가 이틀만에 2일간의 공연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극단측은 그후 제목을 「사랑도…」로 바꾸고,광고전단의 사진도 교체하며,대본중 외설적이고자극적인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조건으로 공연신고를 마치고 지난 6일부터 공연을 재개했다.그러나 자장면 배달부가 막간에 등장하고,코믹한 대사가 몇 마디 들어갔을 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13일 마지막 공연을 본 연극인 이민재씨(극단예당 대표)는 『객관적으로 평가해볼때 억지로 끼워 맞춘듯 구성이 엉성하고 출연배우가 모두 대사와 연기가 전혀 되지 않는다』면서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이런 공연물때문에 순수연극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극협회는 「포르노…」가 재공연을 하자 최근 『시민의 정서를 해치는 음란공연물을 최단 시일내에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계속할 경우 형사고발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극단에 보냈다.또 13일에는 연단소극장 앞에서 외설공연 추방 가두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연극협회 정진수이사장은 14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땅에 저질 외설공연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수준높은 연극문화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연극 「포르노도…」공연 중단/외설시비 물의

    외설시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극 「포르노도 좋아하세요」의 공연이 중단된다. 서울 종로구청은 지난 6일부터 대학로 「연단소극장」(대표 박용기)에서 공연되고 있는 이 연극의 공연자인 극단 상업주의(대표 김재훈)에 대해 15일간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고 대표 김씨를 공연법위반(공연자준수사항 및 공연신고불이행)혐의로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 위성방송 윤리기준 강화돼야(사설)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영상국제방송회의가 위성을 이용한 국제TV프로그램의 지침을 마련하고 특히 「부도덕한 소재나 과도한 폭력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해선 안된다」는 강력한 원칙을 채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매우 인상적이다. 이 지침은 사실상 이번 회의에 모인 아·태지역 21개국간의 방송프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위성방송을 통해 아시아로 들어오게 될 모든 서구방송에 대한 기준이기도 하다.따라서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가고 있는 오늘의 초정보사회에서 새로운 난제로 제기되고 있는 선진다국적매체기업의 철저한 상업적 영상물들의 폐해에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이다. 아·태상공의 위성방송경쟁은 지금 격전전야에 있다.지난 1월 시작한 NBC 동아시아방송을 필두로 CNN·TBS(터너방송) 등 미국 메이저방송들간의 주도권싸움은 이미 출발돼 있고,뒤따라 영국·프랑스방송도 아시아방송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 현실이다. 이 정황에서 보다 심각한 문제는 극단적으로 폭력화·외설화하고 있는 외국상대영상산업의 맹목적인 고이윤추구전술이다. 미국은 자국내 상영용과 해외판매용에 폭력장면들을 차별화해서 만들고 있다.물론 해외용이 더 폭력적이다. 우리는 이 점에서 거의 무저항적이다.최근 예만 보아도 영화 「타고난 난폭자」를 우리는 심의통과시켰으나 아직 영국마저도 개봉을 지연시키고 있다. 뉴미디어의 진전은 기술적으로는 환상적이지만 내용물의 전개는 소비적 저질성의 심화라는 맹점을 갖고 있다.때문에 윤리기준의 강화는 필수불가결의 대안이다.이 지침이 비록 구속력이 없다고는 하나 합의된 의지임은 분명하므로 이를 발판으로 상업적 저질문화의 확산을 보다 강력하게 방어하는 조직과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고 이 또한 정부간 정책적 연계를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 골동품 수집 붐(두만강 7백리:3)

    ◎“한국인에 팔면 큰돈 번다”달려들어/연변주변엔 고대유물·발해고분 널려/달러 갖고 강 건너가 북 유물 밀반출도 화룡에서 숭선까지는 90㎞가 떨어졌다.노과진에 이르고 나서부터 국도는 두만강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가면서 오른쪽은 절벽이요 왼쪽은 두만강인데 벼랑 중간 못미쳐서 펌프물을 자아내듯 하는 작은 폭포가 조용히 떨어지고 있다.얼핏 보기에 엉덩이를 길쪽에 돌려대고 소변을 보는 형상이다.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이 절벽을 외설스럽게 개 무슨바위라고 불러왔다.그러나 요즘은 그냥 개바위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여놓았다. 1993년8월 이 바위 밑으로 국도를 낼 때 세개의 완전한 공룡화석을 발견했다고 한다.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먼 옛날 연변땅에 털코끼리가 산 것으로 되어 있다.그런만큼 공룡화석 발견은 고고학연구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됨직한 일이었다.그 공룡화석이 숭선진 남석촌 최진을씨한테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연변박물관에서 팔라고 해도 한국사람한테 비싼 값으로 팔기 위해 거절했다는 이야기와 함께….나는 물어물어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뒤울안에서 허름한 종이상자를 들고 나오더니 그 속에서 공룡이빨화석 한조와 턱뼈 하나를 꺼내 보였다.이빨의 길이는 40㎝,너비는 10㎝,높이가 15㎝이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밭고랑같이 패어들었다.두 이빨 사이 거리는 40㎝정도였다니 주둥이의 크기가 한아름이 실했을 것이다.턱뼈는 너비가 15㎝,길이가 22㎝,굵기가 7㎝나 됐으나 완전하지 못했다. 『이나마 건진 거이 다행입네다.도로 일꾼들이 막무가내 바수어대는 걸 빼앗아왔디요.큰 일을 치를 뻔했수다.일꾼들 말을 들으면 애초 크기는 10m가 넘었다고 기래요.허리가 휘유둠한 거이 똑 올챙이 같았다고 합데다』 ○공룡이빨 소중히 보관 최씨가 공룡화석을 발견했다는 전갈을 듣고 도로 작업현장에 달려갔을 무렵에는 이미 화석이 몇 동강 박살이 난 뒤였다는 것이다.뼈를 가루내어 먹으면 만병통치라는 말에 공룡화석은 해머로 맞고 불에 그을리기를 여러 차례.그렇게 서너시간 수난을 겪었다.최씨는 가까스로 턱뼈 일부와 이빨 몇점을 건졌다.그런데 최씨는 이화석을 한국인 골동품상에 팔면 큰 돈을 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연변 도처에서는 석기시대 돌도끼·돌자귀 등으로부터 철기시대 유물,그리고 발해시대 유물들을 주워올 수 있었다.내가 태어나 22년을 살아온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는 발해시기 무덤들이 수없이 많았다.70년대초까지만 해도 발해 선조들의 해골이 대굴대굴 굴러다녔고 도자기며 동거울이며 장식품들이 발길에 차일 정도였다.화룡시 용화향 상화촌 유인철이란 사람이 자연보석구슬을 얻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데 하늘에 대고 보면 기와집 앞으로 강이 나타난다.빙빙 돌리면 강물이 흐르고 돌리는 속도가 빠를수록 물살이 세찼다.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 아마 두만강에서 목욕을 하다가 떨어뜨린 것 같다고 했다. 상화촌에서는 갑옷을 주워왔는데 그때 공교롭게도 마을에 병이 성했다.노인들이 갑옷을 파왔기 때문에 옛 장수가 노하여 벌을 받는 것이라고 해서 점쟁이를 불러다 방책을 하고 갑옷을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상화촌 허정윤(64)노인은 돼지우리를 짓느라 돌각담을 파헤치다가 석기를 발견했다.돌이 좋은지라 숫돌로 썼는데 물에 숫돌을 넣으면 「웅…」하고 벌이 이사하는 소리를 내더란다.유물들이 큰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올해 찾아보았더니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역사유물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깨닫게 해준 것은 한국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뒤 붐 일어 1992년부터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은 중국대륙을 휩쓸고 다니며 골동품에 대한 계몽운동을 일으켰다고 할까….옷보따리를 꿍쳐메고 두만강을 건너가 명태며 오징어며를 힘겹게 지고 가서 팔던 일부 조선족은 골동품을 밀수하기 시작했다.강건너 북한땅 민간에 수장되어 있는 오랜 병풍이며 도자기며 심지어는 장롱 따위도 들여왔다.그리고 나서 고려 청자·조선 백자·고서화 등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호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와서 조선족을 도와준답시고 자금을 대주기도 한다.자금이 많든 적든 한국인이 돈을 대고 중국 조선족이 몸을 던지게 마련이다.돈을 받은 조선족 선봉장들은 달러를 가지고 강을 건너가서는 골동품을 사온다.이런 물건들은 야밤 두만강 도하작전으로 옮겨지기도 하지만 통 크게도 백주에 해관을 통해 운반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국의 G실업(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3 D빌딩) 대표라는 김모씨(43)는 19 94년 벽두부터 연변을 넘나든 한국의 골동품상인.그의 말에는 미더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벌써 20여년간 골동품과 벗해 살아왔다구.한국에서 나만큼 골동품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고 봐야겠지.몇해전에 우리 집에 도난사건이 나 귀중한 골동품 40점을 잃어버렸다구.그 다음부터 골동품과 멀리 했었어.이번에 다시 시작한 것은 국회의원으로 계시는 우리 신우형님의 정치자금 때문이지 뭐야.김영삼 대통령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정치인들이 곤경에 빠졌어.골동품으로 차기 국회의원 선거비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구』 ○일본경유 대거 유입 골동품 장사꾼들은 대개 사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연길시 하남가의 한 사람은 북조선으로 친척방문을 갔다가 조선시대 백자를 사왔다.그런데 한국인한테 팔려고 감정을 해보니 한국에서 요새 만든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골동품 붐이 일자 한국의 골동품 장사꾼들이 가짜를 만들어 일본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보내 중국에 팔았다는 것이다.가짜가 어찌나 횡행하였든지 세계적 명품의 바이올린도 연변에 3개나 굴러다녔다. 하여튼 골동품 붐은 한국인,중국 조선족,북한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과 반목을 몰고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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