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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민우회 성희롱 예방 10계명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민우회(회장李景淑)는 20일 직장내 성희롱 예방 지침서와 성희롱 예방을 위한 남녀직장인 10계명을 내놓았다. 지침서에 따르면 외설적인 사진이나 그림 등을 보여주는 것을 비롯,음담패설,신체접촉,성적서비스를 요구하거나 여성을 ‘할머니’‘아줌마’‘○○야’로 이름을 부르는 행위도 성희롱에 해당된다. 여성민우회가 제시한 10계명은 ▒음담패설을 삼간다 ▒평소 동료들간 존칭을 사용한다 ▒성희롱으로 인한 불쾌한 감정은 분명히 표현한다 ▒상대방의‘싫다’는 표현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회식때 술시중이나 블루스를 강요하지 않는다 ▒직장에서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보지 않는다 ▒직장동료의 신체에 대해 성적인 평가나 비유를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신체접촉을삼간다 ▒고정된 성역할을 강조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주위에 피해자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돕는다 등이다. 여성민우회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강사뱅크’를 개설,기업체의 요청에 따라 파견키로 하는 한편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 박원순 최은순 변호사 등 5명으로 이뤄진 변호인단도 구성했다.姜宣任 sunnyk@
  • 아랍우화 ‘칼릴라와 딤나’번역 출간/현실에 기초한 이성적 교훈서

    세계적인 동물우화는 ‘이솝 우화’나 ‘라퐁텐 우화’ 밖에 없을까.아랍문학의 정수는 ‘천일야화’뿐일까.‘천일야화’가 아랍문학의 전부가 아니듯 이 동물우화도 ‘이솝 우화’같은 서구 작품만 있는 게 아니다.동물우화와 아랍문화에 대한 주먹구구식 상식을 바로잡아줄 고전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도서출판 강이 펴낸 ‘칼릴라와 딤나’(이동은 옮김)가 그것. 아랍문학의 황금기인 압바스 시대(8세기)에 씌어진 이 작품은 인간본성의 결함과 현실모순을 동물우화 형식으로 풍자한다.유럽에서는 ‘비드파이 우화’로 잘 알려진 이 고전은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국내엔 아랍문학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소개되지 못했다. ‘칼릴라와 딤나’는 인도 설화집 ‘판차탄트라’를 아랍의 문호 이븐 알무캇파(724∼759)가 아랍과 이슬람 문화에 맞게 번안·개작한 것.‘칼릴라’와 ‘딤나’라는 두 마리의 재칼을 중심으로 인간사의 다양한 측면을 흥미롭게 펼쳐보인다.그 우화에는 얄팍한 염량세태에 눈물 흘리고,정의가 불의를 꺾을 때는 감동속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깃들여 있다. ‘칼릴라와 딤나’는 도덕적·사회적·정치적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되 복잡한 복선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 진리와 교훈을 단편적으로 일깨워주는 ‘이솝 우화’등 서구 우화와 다르다.같은 아랍문학이지만 ‘칼릴라와 딤나’가 현실에 기초한 이성적 교훈서로 귀족문학에 속한다면 ‘천일야화’는 상상에 토대를 둔 감성적 문학서로 민중문학 범주에 든다는 게 역자의 설명.‘칼릴라와 딤나’가 아랍인의 정서와 가치를 정확히 대변하며 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는 반면 전승과정에서 부도덕하고 외설적인 내용으로 변형된 ‘천일야화’는 아랍인들에게 긍지와 수치심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 성인영화관 어떤 모습일까/영화·비디오 등급심사 의무화

    ◎음란·폭력물 수입심의 거쳐야/노골적 포르노 상영은 힘들듯 성인물을 포함한 모든 영화와 비디오에 완전등급심사제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성인영화전용관이 일단 허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성인영화전용관은 국민회의가 마련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의 주내용으로 현재 영화계에서조차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선 상태. 이번 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성인영화관을 설치할 근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성인영화 전용관이라 해도 노골적인 포르노를 상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완전등급제를 실시하더라도 음란물의 소지나 배포를 막는 형법과 청소년보호법은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외국영화나 비디오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수입심의를 거쳐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과도한 음란물·폭력물은 한차례 걸러지게 된다. 다만 이 경우 ‘과도한 음란물’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자의적인 해석의 남용을 막아야 완전등급심사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으며 ‘예술이냐,외설이냐’의 해묵은 다툼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외국과의 합작영화나 독립영화를 제작할 때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아도 되게끔 한 것은 한국 영화산업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영화업을 신고제로 전환하면서 2억원이하의 예탁금납부를 없애,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제작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영화제작의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문화영화 상영 의무를 없애고 △비디오대여점의 영업시간을 자율화하며 △비디오 감상실의 조도 제한을 낮춘 점 등은 업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준 것이다.
  • 日 대중문화 개방과 대응(사설)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를 연내 전면 개방한다는 원칙을 결정했다.金大中 대통령이 방일(訪日) 당시 기정 사실화한 것이긴 하지만 실은 긴 망설임끝에 얻어진 결과다.일본대중문화 개방을 너무 서두른다거나 단계적으로 개방하라는 등의 우려들은 어두웠던 과거사와 관련하여 일본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민족적 자존심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이제 더 이상 거부할 필요없이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우리의 현실이 돼버렸고 이를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일만이 남았다. 먼저 국내 수입이 금지됐던 일본의 대중문화중 영화와 비디오,만화등이 국내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하면 우리가 겪어야할 문화적 충격은 실로 엄청날 수도 있다.그러나 또 하나의 다른 외국문화가 우리에게 선보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견줄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글로벌리제이션이라는 세계화·정보화로 특징지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미국문화 유럽문화 아시아권의 모든 문화를 수용하면서 일본만은 ‘안된다’는 발상은 어떤 관점에서도 설득력이 없었다.오히려 일본에 대한 경계심은 일본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자기비하를 전제하는 결과다.해방된지 50년이 넘었고 국교가 정상화된 지도 30여년이 지났다.바로 이웃인 일본과의 문화교류는 당연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문화는 실생활은 물론 정신문화에까지 침투해 있었다. 따라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은 일본 영화나 비디오 만화가 갖는 외설성과 폭력성 등 저질성때문일 것이다.일본만화는 국내 만화시장을 거의 잠식해왔고 실제로 문화를 수용하는 시각차이로 인해 문제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다.그러나 일본문화가 저질이기 때문에 국민정서를 해칠 것이라는 노파심 이전에 자유로운 개방을 통해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들뜰 필요도 흥분할 필요도 없다.걸러야하고 거쳐야할 과정이라면 기피하고 외면하기보다 마주쳐서 겪는 것이 마땅하다.우리보다 높은 수준은 받아들이고 우리보다 못한 것은 여과하면 된다.다만 이에 대한 여러 관련기구들이 가차없는 판정과 분별력을 키울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일본대중문화에 맞서 우리문화의 경쟁력을 기르고 우리문화의 일본시장 진출을 노리는 일도 세워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문화는 국난을 극복하고 21세기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될수 있게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겠다.
  • 단풍/찬란한 가을의 속삭임

    ◎전국 주요산 화려한 색동옷 이달중순 절정/소요산­수도권 인접 당일 나들이코스로 적격/무릉계곡­호암소서 용추폭포 4㎞ 절경 손짓/월악산­‘제2금강’ 망폭대·와룡대·팔랑소 유명/가야산­단풍비친 자수정같은 계곡 일품/지리산­붉은산… 빠알간 물… ‘홍조띤 그대얼굴’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이 등산객을 유혹하는 계절이 다가왔다.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산마다 다음주 이후부터 화려하게 색동옷을 차려입고 등산객을 손짓할 전망이다.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절정을 보려면 이달 중순이 지나야 하지만 강원도 산간지방에 있는 대부분의 산정에는 이미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려오고 있다.설악산 외설악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내설악 백담사와 내장산의 일주문 코스 등이 단연 첫 손에 꼽히지만 동두천 소요산 등도 단풍색으로는 뒤지지 않는다. △소요산=동두천에서 동북쪽으로 5㎞쯤 떨어져 있다.수도권에서 가까와 당일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주차장과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단풍놀이에 안성마춤이다.자재암∼일주문∼중·상 백운대∼나한대∼의상대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를 걷는데 대략 2시간30분정도 걸린다.일주문 이후부터 비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무릉계곡=강원도 동해 두타산과 청옥산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호암소로부터 4㎞ 상류인 용추폭포까지의 계곡을 말한다.무릉반석에서 삼화사,학소대,옥류동,선녀탕을 거쳐 쌍폭,용추폭포까지 전 지역의 경관이 빼어나다. △월악산 송계계곡=국립공원 월악산에 있는 계곡이다.이달 중순쯤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를 비롯해 신라시대 8공주가 목욕재계하고 국운융성을 빌었다는 팔랑소,금강산에 못지 않다고 해서 제2금강이라는 망폭대와 월광폭포,자연대가 유명하다. △가야산 홍류동계곡=경남 합천과 거창군을 둘러싼 국립공원으로 해인사입구의 계곡이다.붉게 타오르는 가을단풍이 맑게 비치기 때문에 홍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주위에 우거진 노송과 단풍이 절묘하게 어울린다.신라말 학자 최치원의 시가 새겨진 치원대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다. △지리산 피아골=전남구례,경남 함양·산청군 등에 두루 걸쳐 있는 국립공원.워낙 크고 방대해 10여차례 이상 찾아야 진면목을 알 수 있을 정도다.17일쯤이 절정.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중 하나로 3홍(紅)이 유명하다.온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山紅)이고 맑은 물이 단풍에 붉게 비쳐 수홍(水紅)이며 사람들마저 단풍에 물든다 해서 인홍(人紅)이다.연곡사에서 2㎞쯤 오르는 계곡이다. 그밖에 서울 도봉산유원지 코스도 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경기도 가평군 운악산 현등사 계곡,충북 단양군 소백산 남천계곡,충남 논산 대둔산 수락계곡 등도 단풍으로 이름이 높다. ◎가을산행 주의할점/비옷·여벌옷 준비하고 단풍산행을 즐기려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날씨가 변덕스럽고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다.전문산악인들이 권하는 몇가지 산행요령을 소개한다. 당일치기 산행은 소요시간이 5∼6시간을 넘지않도록 코스를 잡고 오후 5시 이전에 끝낼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좋다.1박2일의 산행일 때는 추워지기 전인 오후 4시 이전에는 야영준비를 마쳐야 한다.또 헤드랜턴이나 플래시를 갖춰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갑작스런 비 등으로 옷이 젖지 않도록 방수비옷과 여벌 옷,양말을 준비하고 배낭 방수커버를 갖고 가야 한다.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낮에는 덥지만 해만 기울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얇은 털모자와 장갑을 준비하면 긴요하게 쓸 수 있다.
  • 예술활동 빙자한 외설행각/화가가 ‘몰래카메라’ 찍어

    ◎화장실 등서 여성들 촬영/테이프 제작 팔려다 덜미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로 여성들의 나체나 정사 장면 등을 찍은 테이프를 시중에 판매하려고 한 서양화가 千光燁씨(40·서울 강남구 청담동)와 외국 영화배급사 직원 李周禧씨(28·여·강남구 청담동) 등 2명에 대해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애인 사이인 千씨와 李씨는 지난해 2월초 서울 강남구 청담동 S식당 화장실에 8인치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자고객 10여명의 은밀한 부위를 촬영하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성들의 나체 등을 찍어 이를 편집해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가방 속에 카메라를 감추고 서울 강남의 백화점 2곳과 음식점 카페,강북의 호텔 수영장 탈의실 등에서 몰래 찍는 수법을 썼다. 千씨는 지난달초 자신의 집 안방에서 또다른 애인인 張모양과 정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千씨는 촬영한 화면을 편집,43개의 테이프에 복제한 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산림동대림상가에서 700만원에 팔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千씨는 “다음달 하순쯤 개인전을 여는데 경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서 몰래카메라를 찍어 팔려고 했다”고 말했다.
  • “제2 미싱 발언” 파문 해법/吳豊淵 차장·정치팀(오늘의 눈)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의 ‘제2 공업용 미싱발언’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사정(司正),의원 빼가기,장외투쟁,정기국회 공전 등으로 정국이 꽉 막힌터에 ‘기름’을 부은 격이어서 ‘폭발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회의는 당 총재에게 망언(妄言)을 한 李의원의 버릇(?)을 고쳐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데 반해 한나라당은 당내 행사에서 발언한 것을 도청(盜廳)해 문제삼는다며 되레 상대방의 ‘속좁음’을 꼬집고 있다. 이번 공방은 李의원이 지난 11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76세나 되는 분이 계속 ‘사정’‘사정’하다가 내년에 변고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DJ는 정말 거짓말을 너무 잘하기 때문에 金洪信 의원이 이야기한 ‘공업용 미싱’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해 모독성(冒瀆性)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 회의 당시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시정(市井)아치들이나 쓰는 외설(猥褻)적인 표현으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모독한 것은 아무래도 지나쳤다.李의원은 처음에 ‘조크’정도로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한나라당도 李의원을 감싸기에만 급급했지 발언의 파장은 지나쳐버린 느낌이 들었다. 한나라당은 심지어 李의원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을 언론의 자유 침해와 결부시키는 논리적 비약까지 선보였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이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무한정의 언론자유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더군다나 李의원은 국회 밖에서 직무와 상관없이 심한 발언을 했다.면책특권을 부여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회의는 14일 李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윤리위원회에도 제소키로 했다고 한다.하지만 윤리위원회는 ‘솜방망이’로 전락한 지 오래고,이 시점에서 형사문제화한 것도 진정한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李의원은 이날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정치적 표현의 오해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시한다”고 사과 성명을 냈다.본인이 진정 ‘석고대죄(席藁待罪)의 심정’인지 알 수 없으나 이 문제로경색된 정국이 더이상 꼬이지 않았으면 한다.
  • 成人잡지/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지난해 미국의 ‘플레이 보이’한국판 등록을 둘러싼 법정공방에 이어 이번엔 더 저속하고 노골적인 성인잡지인 ‘허슬러’ 한국판 출간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자칭 ‘국내 성인잡지 문화의 선두주자’를 표방한 이 잡지의 발행목적은 ‘복잡해진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밝고 희망찬 사회생활할 수 있도록 남성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기타간행물’ 담당인 서울시에 ‘월간 허슬러’라는 제호로 출판등록을 마치고 표지에‘18세미만 구독 불가’만 표시해서 8월 중순 출간예정이라고 했다.미국의 외설잡지인 ‘허슬러’와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청소년유해간행물’을 자처한 것과 제호에서부터 벌써 음란 퇴폐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미국의‘허슬러’란 과연 어떤 잡지인가. ‘허슬러’의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는 ‘여성의 몸을 착취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쌓았다’는 공격을 면키 어려운 사람이다. 전쟁의 참상과 여성의 누드 슬라이드를 보여주는 연설회에서‘섹스와 전쟁중 어느 것이 더 비속하고 청소년에게 해로운가.살인은 불법이지만 섹스는 합법인데 왜 섹스사진을 싣는 것이 불법이냐’고 억지쓰는 사람이다.결국은 ‘포르노가 청소년과 사회를 망친다’는 시민연합에 의해 음란물 간행죄로 고발된 바 있다.지난해 문화관광부가 한국어판 ‘플레이보이’ 등록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제호’만으로 일반인에게 음란·퇴폐·선정성이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허가할 경우 외국 음란잡지의 범람은 물론 전통적미풍양속과 공중도덕,사회윤리를 침해할 소지는 곳곳에 도사린다.발행되지도 않은 ‘허슬러’를 음란으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더라도‘제호’사용만은 미국측과 협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내용 또한 ‘눈가리고 아웅’식일 것이 뻔하다. 이 세상에는 별의별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제는 음란과 폭력을 상품화해서 돈방석에 앉겠다는 것이다.그럴수록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 자신의 목적과 취지를 가장 정당한 것처럼 주장하기 마련이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인륜 도덕은 사라지고 세상의 종말같은 혼란만이 난무하게 된다.사회의구석구석에 퇴폐의 균을 뿌리면서 남성문화발전 운운하는 것은 궁색해만 보인다.
  • 향락… 범죄… 저질 상혼…/빛바래는 ‘문화의 거리’

    ◎대학로­밤이면 폭주족… 광란의 10대 난무.유흥업소 난립·외설 연극도 판쳐/인사동­국적 불명 싸구려 노점상 도로 점령.화랑·골동품상 술집 뒤로 밀려나 ‘문화의 거리’ 대학로와 인사동이 병들고 있다.대중 전통문화의 산실을 꿈꾸던 두 명소는 최근 유흥 퇴폐업소들이 급속히 들어서면서 향락과 범죄의 거리로 변질되고 있다. 건전한 청년문화의 요람을 표방하며 지난 85년 조성된 대학로는 이제 청소년들의 비행을 부추기는 공간으로 바뀌고 말았다.연극과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찾는 발길은 점점 뜸해지고 있고 외국 관광객들도 외면하고 있다. 대학로의 밤풍경은 중병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다.한마디로 ‘방종의 현장’이다. 18일 자정쯤.한 10대 폭주족이 굉음을 울리며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갔다.신호도 무시하는 곡예운전에 행인들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앳된 소녀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짙은 화장을 한 10대 소녀 3명이 또다른 폭주족들과 몇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오토바이 뒷좌석에 스스럼 없이 타곤쏜살같이 사라졌다.공원 안 이곳저곳에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술판이 벌어졌고 이들이 떠난 자리에는 빈 술병과 신문지 과자봉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혜화역에서 성균관대쪽으로 빠지는 속칭 ‘소주방거리’에는 수십명의 호객꾼(속칭 삐끼)들이 득실거린다.끈질기게 달라붙는 호객행위에 행인들은 달아나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일대 유흥업소들은 IMF 먹구름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고 있는 추세다.음식점만도 360여개에 이른다.노래방,비디오방은 요란한 음악과 옥외 TV의 선정적인 화면으로 행인을 유혹한다.대학로의 최후의 책방 ‘정신세계’는 이미 95년 9월 문을 닫았으며 그 자리엔 호프집이 들어섰다.대학로의 유흥화는 외설스런 연극과 포스터들이 판을 치게 만들고 있다. 건전한 연극 관람객들은 급속히 줄고 있다.한국연극협회 沈載燦 부이사장은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공연 작품수가 예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종로구청의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들은 대학로를 벗어나 주택가를 침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국동 사거리에서 인사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1.8㎞의 인사동길도 저질상혼의 온상으로 변했다. 지난 해 4월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가족동반으로 나들이를 나오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길을 점령하고 있는 노점상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국적불명의 싸구려 공예품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 노점상들로 전통문화의 거리로서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인사동의 상징인 골동품가게나 화랑,표구사 등은 술집과 음식점 전자오락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최근에는 단란주점만도 5곳으로 불어났다. 인사동 문화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인사전통문화 보존회 金炳旭 사무국장은 “우리 문화의 자존심이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코스인 인사동길의 제모습 찾기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소설가 金周榮(이세기의 인물탐구:168)

    ◎날로 확대­심화해온 소설세계/봇짐장수 삶 그린 ‘객주’ 5년간 본지에 연재 호평/대작 ‘임꺽쩡’ 등에 비견되는 역사소설 주로 집필 180센티의 큰키에 언제나 말이 없고 진실한 이미지가 작가 金周榮의 모습이다. 그와 절친한 소설가 이문구에 의하면 그는 ‘어진 사람’‘법없이도 사는 사람’이며 ‘교통순경과 방범대원을 구별하지 못할만큼’ 아는 것은 알지만 모르는 분야는 깜깜하다. 그는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작품세계의 확대(擴大)와 심화(深化)를 끊임없이 이룩해왔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분단소설의 지평을 개척하는가하면 성장소설의 아름다움과 민중적 역사소설의 높은 봉우리를 역력(歷歷)하게 정복’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 소리가 메아리져 돌아오는 생의(生意)의 소설’을 쓰고 있다. ○분단소설 지평 개척 그의 초기소설은 주로 ‘상경한 촌놈이 겪는 도시의 세상물정’이 주류를 이룬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타관의 물을 먹고나면 진솔하고 소박한 모습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이해타산과 세파에 시달려 속된 인간으로 변모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나머지 이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시각을 지켰다. 이러한 풍자는 단편소설에서는 ‘경쾌한 속도감, 재치의 반전으로 소설적 재미를 가속화시키는 반면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구성의 묘(妙)로써 문학적 향기’를 뿜어내고 장편소설에서는 ‘걸쭉한 입담과 해박한 풍물묘사에 의존한 특유의 지구력으로 수준높은 세태풍속’을 그려나간다.그중에서도 그가 유년의 시골장터에서 목격한 봇짐장수들의 고달프고 강인한 삶을 그린 ‘객주(客主)’는 79년부터 5년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어 근현대 역사소설의 빛나는 업적들인 ‘임꺽정’과 ‘장길산’ 등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 무렵의 그는 녹음기와 카메라를 갖춘 취재가방을 둘러메고 장이 서는곳마다 찾아다니면서 현장에서 채집한 언어들로 문학적 생동감을 소설속에 되살려내고 있다. 그와 한평생을 어울려 지낸 소설가 이문구는 김주영이 소설을 쓰기 위해 깨알같이 메모해둔 노트를 보고 ‘이것은 피다.이것은 피를 흘리는 김주영의 모세혈관(毛細血管)’이라고 쓴적이 있다.그의 문학생활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은 89년의 ‘절필선언’을 들수 있다. 정상을 달리던 한 중견작가가 갑자기 ‘절필’을 선언하고 일간신문연재를 중단해버리자 문단은 온통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때 평론가 정현기와의 한 대담에서 그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소설을 돌아볼때 ‘동어반복(同語反復)이 너무 심하다는 것’, 근 10년동안 줄기차게 신문연재에 매달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상업적 측면에 침식되어가고 있다’는 경각심과 신문소설이 요구하는 반문학적 요소들이 ‘자신의 문학적 성채(城砦)를 집요하게 공격하여’ 마침내 절박감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백하고 있다. ○상업성 우려 89년 절필 ‘나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내자신에게 가하는 나의 검증’이며 ‘비평가들의 비판이나 상찬이나 독자의 갈채도 나는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오랜 글쓰기의 경험으로 독자를 교묘하게 속일수 있다손 치더라도, 그러나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원고료와 인세가 나의 생활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아야한다. 그럴수는 없다’는 절규가 그것이다. 그의 이러한 선언은 문학하는 이들의 양심에 칼날이 되어 타성적인 문학행위에 충격을 가하는 계기가 되었고 ‘껑충한 허우대와 맑고 박(撲)한 성정, 씩씩한 소년티를 벗지못한 소탈한 모습’에서 ‘눈크고 키큰 용량만큼이나 외로운 자기자신을 가누기 힘들어하는 천부적 질박함이 그의 문학적 원형질’임을 실감할수 있게 했다. 그는 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배고프고 외진 마을에서 태어났다. 군청에 다니던 金海允씨의 2남1녀중 장남. 가난과 더불어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혹독한 굶주림에 시달려왔고 ‘이틀돌이’로 품앗이를 다니는 어머니를 동구밖에서 기다리는 핍색(逼塞)의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의 청소년기는 ‘길가의 잡초’였고 ‘시’를 쓰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간직한채 16살때 대구로 와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일삼으며 대구 농림고를 졸업, 다시 서울에 올라와 친구집에 기식한채 서라벌예대에 입학하자 서정주 박목월등 기라성같은 스승들을 만나면서 비로소 문학의 앞길에 서조(瑞兆)가 비치는 듯했다.그러나 박목월씨로부터 ‘시보다는 소설’을 쓸것을 권유받았고 이후10년간은 연고지가 아닌 안동에 내려가 엽연초생산조합에 취직하고 있었다.가족은 고향에서 유년기를 함께 보낸 부인 金震得씨와의 사이에 3남2녀. ○단편 ‘휴면기’로 등단 조직이란 사회에 일단 자신을 내던지게 되면 ‘그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그는 ‘중뿔나게 아는체도 고독한체도 하지 않았고 무사하게 살아남기 위해 대세를 따르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가슴에 응어리가 쌓이는 바람에 자기자신을 술자리로 데리고 갈수밖에 없었다’고 술회한다. 이 시기에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자기학대는 결국 ‘문학에 대한 끊이지않는 욕구’때문이며 회사를 그만두고 71년, 단편 ‘휴면기(休眠期)’로 문단에 등단하자 ‘숨결이 야무지게 살아있는 언어’‘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일정한 밀도를 유지하는 문장력’으로 주변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취미는 낚시에다 절륜의 술실력. 노래판이 벌어지면 ‘개화창가에서 신구잡가, 신체유행가’를 거침없이 노래부르고 재담 농담에도 능하다. 그는 전9권에서 5권의 역사소설전집만을 주로 내다가 최근 한 10년만에 한권짜리 장편소설인 ‘홍어’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중견작가의 빛나는 감수성으로 눈이 시릴 정도의 박꽃같은 순백한 사랑을 순정미학(純正美學)의 진수(眞髓)로 그려낸다’고 평가된다. 인생의 긴 도정을 지나 그는 그의 삶의 결핍된 부분들을 인간적 정서와 무르익은 인간미로 채우는 시기다. 결국 그의 문학은 우여곡절을 지나 정상에 오르게 되었고 문학에 대한 심한 갈등과 의혹과 고뇌를 되풀이하는 어쩔수없는 작가의 자세를 지킨다. 그는 처음에도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더니 오늘도 여일하게 진실한, 이 시대 ‘대기거영(大器巨影)’의 얼굴이다. □연보 ▲1972년 소설 ‘휴면기(休眠期)’(월간문학)로 등단 ▲1976년 경향신문에 첫장편소설 ‘목마위의 여자’ 연재 ▲1979년부터 서울신문에 ‘객주(客主)’연재 ▲1983년부터 중앙일보에 ‘활빈도(活貧盜)’ 연재 ▲1988년 한국일보에 ‘화척(禾尺) 7년 계약, ‘중국기행’연재 ▲1991년 동아일보에 ‘야정(野丁)’ 연재 ▲1995년 서울신문에 아프리카기행 연재 장편소설 ‘객주’ 전9권 (81년 창작과 비평사) ‘아들의 겨울’(82년 전예원) ‘천둥소리’(86년 민음사) ‘활빈도’ 전3권(87년 중앙일보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88년 민음사) ‘외설 춘향전’(94년민음사) ‘화척’ 전5권 (95년 문이당) ‘야정’ 전5권(96년 문학과 지성사) ‘홍어’(98년 문이당)출간, 단편집 ‘겨울새’(83년 민음사) ‘새를 찾아서’(87년 도서출판 나남)등 소설문학상(82년) 유주현문학상(84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3년) 이산문학상(96년)
  • 미전향 장기수 13명 인도적 석방/3·13 대사면­화제의 인물

    ◎진관스님 잔형면제·황인오 형제 감형/외설시비로 곤욕 마광수 교수도 복권/안두희씨 살해범 박기서씨 잔형면제 3·13 특별사면에는 밀입북하거나 친북활동을 했던 공안사범들이 대거 포함됐다. ‘장길산’‘객지’ 등을 쓴 소설가 황석영씨(54)는 2년2개월의 형기를 남기고 공주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났다.황씨는 89∼91년에 4차례에 걸쳐 밀입북,김일성과 만나거나 ‘범민족대회’ 등에 참가한 혐의로 94년 징역 7년을 선고받고 4년10개월째 복역해왔다.그동안 문단과 종교계 중진 인사들로 구성된 ‘황석영 석방대책위원회’가 꾸준히 석방을 탄원했다.국제펜클럽도 ‘박해받는 작가 7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 시절 검찰의 조사를 받도록 빌미를 제공한 전 평민당 의원 서경원씨(60)도 잔형집행면제로 석방됐다.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88년 8월 북한을 3일동안 방문하고 돌아온 혐의로 구속된 뒤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진주교도소에서 8년6개월여를 복역했다.김수환 추기경 등 천주교 인사들은 카톨릭 농민회장을 지낸 서씨에 대해 문민정부 출범 때부터 여러차례 사면을 건의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 불교인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있으면서 96년 북경에서 열린 ‘범민련대회’에 참석,국가보안법의 이적·동조 혐의로 구속돼 지난 해 9월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은 진관 스님(50)도 잔형집행면제로 풀려났다.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41)·인욱(31)형제도 감형됐다.90년 간첩 이선실에게 포섭돼 밀입북한 뒤 국내서 간첩활동을 한 인오씨는 무기징역에서 징역 20년으로,형에게 포섭돼 군사기밀을 탐지한 혐의 등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6년여를 복역한 인욱씨는 잔여형기의 반을 감형받았다.서울대 서양사학과 대학원에 다니다 구속된 인욱씨는 동문들의 구제활동이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남파간첩으로 30년 이상 복역 중인 미전향 장기수 22명 가운데 윤용기씨(73·40년 복역)등 70세 이상의 고령자 6명과 골수암을 앓고 있는 신인영씨(68·31년 복역)등 7명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했다. 공안사범 외에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해 징역 3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박기서씨(47)도 남은 형을 면제 받았다.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연세대 전 교수 마광수씨(46)도 문화계의 지속적인 건의가 받아들여져 복권됐다.
  • 외채 90% 중장기 전환/순회 해외설명회

    ◎미·일·유럽 채권은 동의/외환사정 호전… 월말 보유고 230억불 예상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 2백35억달러 가운데 90% 이상이 4월8일 기준으로 중·장기 외채로 전환될 전망이다.경상수지 개선에 힘입어 가용 외환보유고가 3월 말 2백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외환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시작된 단기외채 연장을 위한 해외 설명회(로드쇼)에서 외국 채권은행단의 90% 이상이 중·장기 외채로 전환할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해왔다. 특히 만기전환 대상 외채 2백30억∼2백40억달러 가운데 8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 100% 가깝게 중장기 전환을 약속했으며 미국과 유렵의 채권은행단들도 지금까지 90% 이상 만기연장에 동의하고 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욕 외채설명회를 마친 유종근 대통령 경제고문과 정덕구 재경부 제2차관보로부터 설명회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환금리는 당초 뉴욕협상에서 합의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25∼2.75%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것으로 정해졌으며 만기 1년으로 전환되는 외채는 전체 20% 수준인 46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1일 외채 만기연장 계약을 맺고 4월 8일 중장기 외채로 바뀔 전망이다. 가용 외환보유고도 지난 1월 1백23억달러에서 2월 말 경상수지 흑자와 금모으기 운동의 영향으로 1백90억달러에 육박한 데 이어 3월 말에는 2백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5일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던 세계은행(IBRD) 2차 지원금 20억달러는 우리 정부와 IBRD 간에 합의가 끝나지 않아 다음 주로 연기됐다.
  • 생활고속 일확천금 달콤한 유혹/태 복권당첨 예언출판물 판친다

    ◎발간 즉시 매진… 사회 불안심리 반영/신문·잡지는 불황… 기자 수백명 실직 ‘하룻밤 새에 백만장자가 될 것입니다.7은 행운의 숫자입니다.’태국인들을 유혹하는 복권당첨 예언 출판물의 제목이다.금융위기로 경제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태국인들을 겨냥한 이러한 출판물들이 판을 치고있는 등 태국에서는 요즘 미신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미신업자’들의 이러한 출판물들은 금융파동으로 많은 신문 잡지들이 제작울 중단하며 비게된 신문가판대의 자리를 약삭빠르게 메우고 있다. 월 2회 발행되는 20페이지 짜리 한 유인물은 3백만바트(약9천7백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복권의 추첨 결과가 발표되려면 2주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복권당첨번호를 예언한다. ‘미신업자’들이 발행하는 이런 유인물들은 시민들의 주머니가 고갈돼 가는 것과는 반비례하며 경기추락 틈새에서 오히려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논평했다. 방콕 포스트는 경제난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태국인들이 고통스런 현실과는 동떨어진 불합리한 일에 의존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부당 20∼40바트(약700원∼1천400원)씩 하는 이 간행물은 매달 1일과 15일 두차례 발간되는데 가판대에 나오자마자 매진된다고 노점상들은 전한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무슨 수단으로든 돈을 벌려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이기 때문에 이런 장사가 성업하는 것이라고 어느 회사 사무원이 말했다. 권위있는 연구기관인 태국농민연구소가 지난주 실시한 ‘IMF시대 생활상’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1.6%가 복권에 당첨되고 싶다고 희망했고 9.4%는 횡재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미신업자들의 출판물과 황당한 내용을 담은 만화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문과 잡지들은 심각한 ‘IMF 한파’를 겪고 있다.태국어신문 샴 포스트는 지난주에,아시아 타임스와 그 자매지 매니저 매거진은 지난해 6월 발행을 중단했다.또 영자 일간지 타일랜드 타임스도 곧 문을 닫을 전망이다. 누드 모델 사진을 싣는 외설잡지들도 예외는 아니다.맥시멈,스위트,히트를 비롯 나체잡지들의 약 95%가 문을 닫았다고 한 나체사진사가 전했다. 태국기자 수백명도 지난해 엄습한 금융위기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슈니츨러 문학세계 재조명 활발

    ◎새달 단막극제·사진전시회·비디오상영 잇따라/오스트리아 출신… 희곡·소설 90편 남겨/대표적인 작품 ‘꿈의 노벨레’ 번역 출간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를 들라면,그것은 단연 아르투어 슈니츨러이다.이 4명의 오스트리아 출신 유명인들은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어나 1900년을 전후로 빈의 예술과 학문을 각각 대표한 인물들이다.그중 한 명인 아르투어 슈니츨러(1862∼1931)의 작품세계에 대한 조명작업이 최근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오는 11월30일까지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소극장에서 슈니츨러 단막극제가 개최되며,11월5일까지 서울 반포동 국립도서관에서는 슈니츨러의 삶과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사진전시회와 비디오 상영행사가 열린다.이와 함께 슈니츨러의 대표적 소설인 ‘꿈의 노벨레’(백종유 옮김)가 때맞춰 문학과지성사에서 번역돼 나와 관심을 더해준다. 오스트리아 빈 상류사회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슈니츨러는 1895년 연극 ‘연애장난’의 성공으로 극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그의 희곡작품은 ‘윤무’‘외로운 길’‘드넓은 세상’‘베른하르디 교수’‘등 30여편.특히 ‘윤무’는 베를린에서 무삭제로 공연돼 외설시비에 휘말리기도 한 작품이다.소설로는 독일어권 문학에서는 최초의 내적 독백소설로 꼽히는 ‘구스틀 소위’를 비롯,‘자유에로의 길’‘엘제 아씨’‘꿈의 노벨라’‘회색빛 아침속의 유희’ 등 60여편의 장·단편이 있다.슈니츨러 문학의 주제는 황금빛 에로스와 어두운 죽음의 이중주로 요약된다. 이번에 소개된 ‘꿈의 노벨레’는 슈니츨러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제목으로 쓰인 ‘노벨레(novelle)’라는 말은 괴테의 정의에 따르면 ‘듣도보도 못한 진기한 이야기’를 뜻한다.소설의 주인공은 부부다.남편은 현실적인 세계에서,아내는 꿈속에서 에로스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독특한 상황설정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부부의 감추어진 욕망,아니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다시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프로이트의 자연과학적인 결정론에서 벌거벗은 육체를 재확인하고,민망해 얼굴을 돌리고 싶은 바로 그 지점에서 슈니츨러의 문학은 시작된다. 슈니츨러는 1933년 나치의 등장과 함께 오랫동안 잊혀진 작가로 남아 있었다.그의 문학은 나치가 들어서면서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출판과 배포가 금지되었기 때문이다.슈니츨러의 문학은 1945년 이후 이른바 ‘슈니츨러 르네상스’라고 일컬어지며 독자와 학계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일찌기 슈니츨러 문학의 진가를 알아본 프로이트는 그를 ‘심층심리의 탐구자’로 높이 평가했다.그러나 프로이트가 지적한 것처럼 슈니츨러 문학에 인간의 심리를 ‘생체해부’하는 것같은 생동감이 있다면,그 주인공은 슈니츨러가 아니라 바로 독자 또는 관객의 내면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번에 열리는 슈니츨러 단막극제에서는 슈니츨러 문학의 역동적인 세계를 그대로 호흡할 수 있다.공연작품은 ‘1시30분’‘12월31일 밤’‘우리가 서로를 알게 된 순간’ 등 3편.모두 엇갈린 사랑의 이야기다.슈니츨러는 자유 문필가로서 성공을 거두어 경제적 부를 얻었지만 도박과 낭비벽이 심했으며,의과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여성편력은 말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지속됐다.그의 여성편력은 카사노바의 환락과 모함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과 같았다.그는 이처럼 병적인 삶의 소유자였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병든 삶에 대해 마치 정신과 의사와도 같은 태도로 스스로 진단하고 기록했다.슈니츨러는 죽음을 맞기 전까지 52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이러한 철저한 자기진단과 성찰은 그의 문학의 비옥한 토양이 됐다.
  • 김광림 교수가 본 다리오 포/희랍 아리스토파네스 이후 최고작가

    ◎연극연기자로서도 뛰어난 기량 발휘 연출가·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연극계의 중견 김광림씨(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교수)는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를 “현대의 희극작가중 최고로 평가할만한 작가”라고 칭찬했다. 중산층 부부의 성의식을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해낸 포와 포의 부인 프랑카 라메의 공동작품 ‘오픈 커플(Open Couple)’을 직접 연출,80년대 말 국내에서는 처음 무대에 올린 바 있는 그는 “포는 유럽과 미국의 평론가들 사이에서 희랍의 아리스토파네스 이후 최고의 희곡작가로 꼽히고 있다”는 말로 그의 세계 문학계에서의 위치를 설명했다. 김교수는 “포의 작품은 주로 현대 유럽과 이탈리아 중산층과 빈민층의 삶을 희화적으로 풍자하면서 거기에 자신의 정치적 단상을 강렬하게 투영하는 한편 사회적 코멘트를 강하게 덧씌우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면서 “그같은 그의 급진적이고 좌익적인 성향 때문에 그의 작품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공연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김교수는 ‘그의 작품은 때로신성모독적이고 선동·외설적이라는 비판도 따랐지만 1인극 ‘우스꽝스런 비밀’에서 연기자로서의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등 극작가로서,연기자로서,또 극장경영자와 사회운동가로서 치열하고 단단한 삶을 살아온 광대같은 예술가”로 기억했다. 김교수는 “이같은 작품의 우수성 때문에 그의 사상이 문제시되는 속에서도 포의 작품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과 ‘안내놔 못내놔’ 등 여러 작품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리오 포 연보 ▲1926년 3월24일 이탈리아 라고 마지오레의 해변마을 산지아노에서 출생. ▲밀라노 예술아카데미 수학. ▲1952년 동료 배우들과 함께 실험극단 설립. ▲1959년 부인 프랑카 라메와 함께 본격적인 극단 ‘다리오 포­프랑카 라메’설립.TV 연재물인 ‘칸초니시마’에서 유머넘치는 촌극을 통해 유명인사로 발돋움. ▲1968년 이탈리아 공산당과 연합,연극단체 ‘누오바 스케나’결성.‘비공식적 좌익사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선동·선전극 발표. ▲1970년 공동체 집단극장 설립.공장·공원·체육관 등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순회공연 시작. ▲1970년 이탈리아 정부의 부패상을 다룬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죽음’발표. ▲1974년 ‘캔 페이 원 페이’발표. ▲1991년 ‘사기거래’발표.이후 52개국에서 상연. ▲1997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
  • 노벨문학상 수상 다리오 포의 작품세계·생애

    ◎정치 부패상 통렬히 풍자 이탈리아의 극작가 겸 배우인 다리오 포는 1926년 이탈리아의 라고 마지오레의 해안마을 산지아노에서 태어났다.사회 선동가로 급진적인 작품경향을 보이기도 한 포는 소규모 캬바레와 극장을 위한 레뷔(revue),곧 시사풍자극을 제작하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이탈리아 작가로는 6번째 노밸문학상 수상자가 된 포는 1954년 연극배우이자 작가인 프랑카 라메와 결혼했다.5년후인 1959년에는 부인과 함께 ‘다리오 포­프랑카 라메’ 극단을 설립했다.텔레비전 연예물인 ‘칸초니시마’에서 유머 넘치는 촌극을 선보임으로써 그들은 이내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들은 점차 일종의 정치적 선동·선전극을 발표했다.그중에는 때로는 신성모독적이며 외설적인 것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그들의 작품은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전통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포가 이야기하는 이른바 ‘비공식적 좌익사상’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특히 20세기의 중요한 극작가들인 마야코프스키나 브레히트 등은 그에게 커다란 지적 자극을 주었다. 1968년 포와 라마는 이탈리아 공산당과 연합해 또다른 연극단체인 ‘누오바 스케나’를 결성했다.그들은 그뒤 1970년 공동체 집단극장을 설립하면서 공장·공원·체육관 등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순회공연을 갖기 시작했다.포의 대표작으로는 ‘미스테로 부포’‘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낼 수도 없고 내지도 않겠다’ 등을 꼽을수 있다.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1970)이다.극의 배경은 밀라노 경찰서.도시의 폭탄테러 사건에 대해 신문받던 한 정치적 행동주의자인 주인공은 창문에서 떨어져 죽는다.그 죽음은 당시 이탈리아 정부의 부패상에 대한 더없이 강렬한 풍자로 읽힌다.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극단 산울림 등에서 장기 공연됐다. 연기자로서 포는 1인극 ‘우스꽝스러운 비밀’(1873) 공연을 통해 놀라운 솜씨를 보여줬다.이 극은 중세 신비극에 뿌리를 둔 것이지만 전형적인 현대의 내용을 담고 있어 관객의 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수 있다.포는 최근들어 몇몇 작품들을 통해 여성문제를 집중적으로다뤄왔다.최근작 ‘얼간이들과 함께 하는 악마’는 귀신에 씌인 여인과 질투심 많은 판관을 주인공으로 한 르네상스풍의 진지한 풍자극으로 주목을 끌었다.한편 포는 해학성을 겸비한 예리한 정치비판 희곡으로 명성을 얻고 있지만 그동안 비평가들에 의해 수상후보로조차 거론되지 못했다.그에게 노벨문학상이 돌아간 것은 의외라는 평이다.
  • 창작자유 침해 만화규제 신중 요구(국정감사 중계)

    ◎“김우중 회장 방북 정부메시지 전달 없었다”/야 제출 수입쇠고기 시료 적법성싸고 논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1일 여야는 13개 상위별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방북 ▲기아부도사태 ▲위성방송과외 등을 도마에 올려 피감기관과의 공방을 벌였다. ▷통일·외무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방북에 대해 집중추궁했다.여야의원들은 특히 김회장이 정부밀사로 방북하지 않았느냐하는 것과 방북경위의 비공개성에 대해 따져물었다. 자민련 박철언 의원은 “그동안 대기업회장의 방북을 불허하던 정부가 김회장의 방북을 급히 승인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신한국당 김도언 의원은 “김회장이 정부의 밀사로 방북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이를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는 연착륙정책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김회장 방북이 신한국당 대선전략의 일환이라고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북동안 김회장이 김정일을 만났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대우그룹은 최초 남북합영사업의 주도자로,합영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북한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김회장이 방북했다”면서 “합영사업이외에 정부의 메세지 전달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답변했다. ▷농림해양수산위◁ ○…농림부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회의 벽두부터 김영진 의원(국민회의)이 낸 미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 시료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 발단은 김의원이 한호선 의원(자민련)과 함께 (주)한냉창고 등에서 무작위로 채취한 쇠고기 시료를 정밀 검사해달라며 제출한데 데해 일부 여당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해 비롯.이에 대해 이완구 의원(신한국당)이 “과거 고름우유파동 등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실체적 진실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며 “국립 동물검역소장이 시료로서 가치가 없다고 밝힌 마당에 이 시료의 검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며 부당성을 지적. 김옥경 검역소장은 “이 시료는 이미 검역이 끝난 것이며 무균적 상태에서 채취한 게 아니어서 검사결과에 대해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김태식 위원장은 이 문제가 여야의원간 쟁점으로 부각되자 다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며 서둘러 봉합. ▷문체공위◁ ○…문화체육공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문화체육부 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만화창작의 자유에 관해 집중 거론했다. 정동채 의원(국민회의)은 “만화산업을 육성하려면 좋은 만화 그리기가 우선이고,좋은 만화 그리기에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의원은 “검찰이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조사중인 이현세씨 작품 ‘천국의 신화’는 전문가 집단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가장 경미한 ‘주의’처분을 받았을 뿐인데,간윤에서 심의한 사항을 검찰 잣대로만 측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종웅 의원(신한국당)도 만화가 이씨를 소환함으로써 촉발된 표현의 자유와 외설의 한계 논쟁이 3개 스포츠신문 편집국장 및 연재만화가에 대한 사법처리를 거쳐 더욱 증폭되는데 우려를 나타냈다.박의원은 “음란성 여부는 작품 전체의 흐름속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간행물의 음란 및 폭력성 등 유해성 여부를 심의 판단하고 제재할 1차적 책임이 문체부에 있는데도 문체부가 이 문제를 수수방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의원(신한국당)은 “지난 92년부터 올 6월까지 도난당한 문화재는 4천551점으로 특히 이 가운데 국가지정 보물도 90점 포함됐다”면서 “대부분의 도난문화재가 해외로 밀반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통념깬 영국의 청소년대책(사설)

    영국이 마련한 청소년범죄추방계획은 그 강력한 방법이 통념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놀랍다.17세이하 청소년들은 앞으로 밤9시 이후 외출이 금지되고 부모들은 통금령을 지킬 의무를 진다.학교를 무단 결석할 경우 부모는 1백50만원(1천파운드)의 벌금을 내게 된다.뿐만아니라 새 청소년법은 경찰과 사회복지사들에게 부모들의 의무이행을 감독토록 위임하고,법원에는 부모들의 문제자녀통제법 훈련과정 이수를 명할 권한을 부여한다. 문제청소년대책에 부모의 책임을 강조해온 것은 어느나라에서나 낯익은 일이다.그러나 이렇게 과격하게 강화된 요구를 법제화하는 것은 아마도 영국이 처음일 것이다.이점에서 이번 입법예고되는 안은 인상적일뿐 아니라 오늘의 가족구조와 가정의 양식에 근본적 반성의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 산업사회에서 가족과 가정은 사실상 해체의 방향으로 진전돼왔다.60년대 후반 핵가족화가 확대됐고 70년대부터는 부모 모두가 직장을 갖는 형식으로 변화됐다.때문에 아이들은 집에 혼자 남아 TV를 친구로 자라났다.이때 아이들은 TV를통해 자신의 사회에 냉소적이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폭력화·외설화를 통한 TV프로들의 상업적 경쟁이 어느 어른보다 성인사회를 더 잘 아는 아이들을 키웠기 때문이다.80년대 이후에는 더 강력한 매체 컴퓨터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이 등장했다.이들은 TV보다 더 자극적 메시지를 받으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더 극단적으로 개별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영국 부모들은 이제 정보사회속에서 제일 먼저 당혹스런 경험을 하게 되었다.매체의 영향마저 이해하기 어려운 처지에 인간사회의 가장 오래된 가치,가족과 가정의 윤리를 새롭게 책임지게 된 것이다.이율배반적 어려움이라고만 볼수도 없을것 같다.이 격변의 시대에 인간의 진정한 존재양식을 문명적으로 다시 정립하는 새 선택과정이라고 해야겠다.영국의 강경책은 세계에 제기하는 새 질문이다.
  • 대인지뢰 금지조약/미,한반도 예외 추진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반도가 북한의 공격위험이 상존하는 독특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한반도를 대인지뢰 금지를 위한 국제조약에서 예외로 설정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한반도는 항상 고도의 비상상태에 있는 북한군의 공격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라고 전제,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한반도는 대인지뢰 예외설정이 정당화될 수 있는 곳으로 미 국방부와 미군 관계자들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대인지뢰 전면금지를 추진하는 국가들이 예외가 가능하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판단,이해하기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 웹사이트도 등급제/미,청소년 포르노물 접근규제 법안 추진

    【워싱턴 연합】 미국은 인터넷 웹사이트에도 영화나 TV 등과 같은 등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인터넷 관련 컴퓨터업체 대표및 관련 상·하 의원 등과 미성년자의 음란외설 웹사이트 접근을 방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업계가 스스로 자율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이날 모임은 최근 미 대법원이 포르노 사이트를 규제하는 통신품위법이 수정헌법의 보장을 받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유권해석에 내린데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패티 머리 상원의원은 인터넷 웹사이트의 등급제 실시에 관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그보다 강력한 법안을 추진중인 댄 코츠 상원의원 등은 법안 마련에 앞서 인터넷 웹사이트 등급제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 등을 검토중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웹브라우징 소프트웨어를 이용,웹사이트의 등급을 읽어 걸러낼 수 있는 PICS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중이며 다른 컴퓨터업체들도 등급제 논의와 관련,어린이들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웹사이트를 부모들이 미리 거를수 있는 장치의 개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시민단체들은 웹사이트에 표지를 붙이는 이러한 기술이 외국정부에 의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열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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