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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행장 문답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행장 후보로 선임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26일 “합병은행을 자산 규모 수익 지점 등모든 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은행으로 만들겠다”고포부를 밝혔다. ■합병은행 경영진은. 양 은행 현 경영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까지 그대로 둔다.단 나를 포함,국민은행측 김유환(金有丸)·김덕현(金德顯) 상무와 주택은행 김영일(金英日)부행장,대주주인 ING대표 1명 등 5명으로 합병은행 최고경영진을 만들겠다. 이들은 오는 10월중 예정된 합병승인을 위한 주총에 등기임원(이사)으로 추천된다.합병은행 경영진은 내가 아직 사람들을 잘 몰라 내년 3월 정기주총쯤 새로 구성할 것이다. ■통합순서는. 완전 통합때까지는 1년∼1년반이 걸린다.고객 편리와 조직 안정을 위해 IT통합이 끝날 때까지 양 은행의 간판 교체,직원 교차배치,상품명 변환 등은 일절하지 않고 현 상태로 영업을 해나갈 것이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국민·주택 출신을 5:5로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 않는다.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하고 지연 등 연고에 따른 파벌을 없앤다.전문 분야와 임원은 외부에서 스카웃해 보충할 수도 있다. ■합병은행의 비전은. 현재 두 은행 고객은 중산·서민층이많다. 앞으로는 부유층도 공략해 소매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기업여신은 대기업부문을 줄이고 중소기업 및 자영업 부문을 늘려나갈 것이다. ■사옥은. 전체 직원을 한 군데로 모을 큰 사옥이 필요하다. ■ 김정태는 누군가/ 광주 광산 출신이며 광주일고·서울상대·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동원증권 사장시절 외환위기 직전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예측능력이 탁월한 CEO’라는 평가를 받았다.주택은행장을 거치면서 ‘장사꾼’‘금융개혁의 전도사’ 등으로 불렸다.재임시절 은행주중주택은행 주가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CEO주가’라는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지난 99년 인스티튜셔널지에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인’으로 뽑혔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주택은행 통합 CEO 발표 앞두고 인터뷰

    오는 26일 발표되는 합병은행의 은행장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 김상훈(金商勳)·주택 김정태(金正泰)은행장을 22일 만났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각각 2시간여에걸쳐 CEO(최고경영자)후보선정위원회(위원장 金秉柱)의 면접을 치렀다.당초 선정위가 밝힌 ‘+5’(외부 후보 5명)중한사람도 면접에 응하지 않았다.따라서 두 김행장중에서 박빙의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일문일답. ■면접은 어땠나. 김상훈= 대부분 합병은행을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에 대해말했다. 끝나고 목이 타서 생맥주를 한 잔 마셨다. 김정태= 합병은행의 당위성·비전·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머리속에 항상 담고 있어야 하는 것들 아닌가. ■이사회 의장을 제의하면 받겠나. 김상훈=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 김정태= 글쎄. ■다음주중 합병은행장이 선정되면 탈락자는 11월 1일 통합때까지 3개월간 은행을 꾸리기가 힘들텐데. 김상훈= 개인의 거취에 대해 얘기하긴 곤란하다. 어쨌든 합병이 잘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따를 것이다. 김정태= 선정된 은행장이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안된 사람이 나가줘야 한다. ■직원들이 ‘행장만 바라보고 있다’며 불안해 하는데. 김상훈=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의 행장은 국민은행 출신이었지만 장은 출신이 주요 포스트에 더 많다. 누가되든 차별은 없다.능력본위다. 김정태= 어느 은행의 사람이냐보다는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 어떤 CEO든 직원의 능력을 중시한다.편파적 생각이 조직을멍들게 한다. ■외국인 대주주의 의중을 아는가. 김상훈= 골드만삭스(국민은행 대주주)측은 항상 나를 의중에 두어 표시해왔다.그러나 이번 경우 선정위내에서 결과를내는 문제라 알 수 없다. 김정태= 양측의 외국인 대주주 모두 철저히 능력으로 따질것으로 믿는다. ■은행 경영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김상훈= 주식과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주는 것이다.합병은행의 경우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최우선이다.리딩뱅크에 걸맞은 조직,마케팅 등 시스템의 선진화도 수반되어야 한다. 김정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다. 그러려면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객을 단골로 잡으려면 직원이 증권·보험 등 모든 분야를 다 알아야 한다.주택은행은 지난해 1인당 직원 연수비를 1,500달러(195만원)나 썼다. ◆ 김상훈 국민은행장 약력. △42년 전북 정읍 출생△61년 전주고 졸업 △65년 서울법대졸업△86년 미국 하버드대학원 석사△66년 한국은행 입행,홍보실장,은행 감독원 검사 1·3·5국장△99년 금융감독원부원장△2000년 3월 국민은행장. ◆ 김정태 주택은행장 약력. △47년 광주 광산 출생△65년 광주일고 졸업 △70년 서울대경영학과 졸업△74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공인 회계사△80년 대신증권 상무△97년 동원증권 사장△98년 8월 주택은행장
  • 정보통신/ “”벤처는 성장률로 평가해야””

    ■컴퓨터 백신 전문가 안철수 .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V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40) 대표이사는 ‘불혹’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캐주얼한 옷차림이었다.그는 지난달 27일 회사설립 6년만에 코스닥 심사를 통과,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는 “13년째 인터뷰를 당해왔다”면서도 차분하게 사업과 업계 전망을 털어놨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소감은= 코스닥행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투자자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만 기술력·인지도를 넘어 자본시장의 객관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침체기에 상장하게 됐는데= 지난해 10월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6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배분,지분변동이 생겨 등록추진이 지연됐다. 2년전쯤 호황이었을 때 상장됐다면 1,000억원(?) 정도는 더 벌었겠지만 거품이 빠지고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미래가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평가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으로 100년 이상 살아남는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통합보안회사로의 구상은= 2년전부터 백신·보안시장의 통합 움직임에 대비,단계별 제품개발과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해왔다.바이러스백신에 이어 해킹방지·PC보안솔루션 등을차례로 개발했고,이들을 묶어 개별업체를 상대로 보안컨설팅을 시작했다.아델리눅스·IA시큐리티 등 조인트벤처 설립과 인수합병을 통해 보안관리·모바일서비스 등 통합보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업계에 대한 평가는= 벤처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한우물을 파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그러나 성공하면 대기업도 못따라갈 만큼 앞서나간다. 일부 업체들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규모의 경제로 연결되지못했기 때문에 벤처업계는 여전히 종속변수로 머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과 같은 성장모델이 나와야 한다. 벤처기업을 아이템과 투자수익률로만 평가해온 것도 문제다.매출액이 아니라 투명경영·성장률 등으로 평가했다면 경영관행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성공한 벤처CEO로 평가받고 있는데= 실제보다 항상 과대평가받는 듯하다.그동안 많은 벤처CEO들이 외부평가에 의해스타로 떴다가 사라졌다. 주변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벤처CEO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노력해서 한단계 올라가면 그만큼 기쁨도 있지만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중심을 잡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벤처 발전을 위한 제언은= 벤처라는 이유로 주위의 도움을 기대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 정부는 직접 자금을 제공할 것이 아니라 코스닥의 투명성·회계제도 강화 등 벤처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말뿐인 ‘인터넷 강국’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를진정한 ‘e비즈니스화’로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위기의 벤처' 탈출구는. 한때 우리경제의 동력이었던 벤처기업이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벤처침체와 활로’라는보고서에서 “현재의 벤처위기는 내외부 요인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즉 벤처정신 실종,취약한 기본인프라,불분명한 비즈니스 모델,정부정책 혼선에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의내부요인에다 경기급랭,나스닥시장 불안,벤처에 대한 불신등 외부요인이 가세했다는 것이다. 벤처정신이 실종된 것은 극소소의 부도덕한 기업가들이 벤처정신을 훼손시킨데다 업계 풍토도 머니게임에 치중,사회의 불신을 초래했기 때문.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험과 도전’이라는 벤처의 초심(初心)을 잃어버렸고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대박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탓이다. 머니게임에 치중한 결과 기술개발은 뒷전인 채 투자유치에만 몰두했다. 공모나 증자시 기업가치를 훨씬 넘어서는 수십배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가 하면 정현준 한국디지털라인 사장,진승현MCI코리아 사장 등 정·관계가 관련된 대형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CEO(최고경영자)의 전횡이나 임금체불 등이 노조결성의 원인을 제공했고 벤처의 본래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노사갈등이 발발했다. 성공한 벤처기업들은 비관련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지분투자에 열을 올렸고 그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됐다. 쉽게 닳아 올랐다 쉽게 식는 한국인 특유의 ‘냄비근성’도 벤처위기를 자초했다.벤처는 기본적으로 고위험·고수익사업으로 장기적 투자와 인내를 요구하는데 이러한 본질에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벤처 창업의 초심으로돌아가 벤처기업 스스로 선순환 구조의 물꼬를 터야 한다. 투자유치나 기업이미지 제고보다는 수익을 창출하고,고객과 시장 위주로 경영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많은 벤처가 도산하고 창업이 위축되는 ‘벤처 겨울’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정보통신/ 정보강국 우뚝 북유럽3국을 가다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북구 3국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대변되는 완벽한 사회복지를 실현한 국가다.20세기의 이상을 구현한 이곳에선 21세기 벽두를 장식하고있는 첨단산업 정보통신(IT)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스칸디나비아반도 3국의 IT혁명을 소개한다. [스톡홀름·헬싱키 임태순특파원]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 노키아(핀란드),모토롤라(미국) 등과 함께 세계 3대 휴대폰 업체 중 하나이자 블루투스 등 차세대 무선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답게 하루 종일 국내외의 방문객이 이어진다. 피아 기데온 대외협력부장은 “스웨덴에서 부엌은 대화의공간”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가전제품의 개발현황을 소개한다.그녀가 설명하는 냉장고에는 작은 노트북크기만한 화면이 달려 있다.버튼을 누를 때마다 그날의 날씨,출근길 도로사정,가정 대소사,냉장고 물품재고 상태 등이 일목요연하게 화면에 나타난다.물론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남기는 당부의 말도 생생하게 나온다.그녀는 “아빠가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상세히 담겨있다”며 “부엌에 발도 들여놓지 않는 한국의 가장들은 아마 이 제품이 시판되면 혼이 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최근 IDC·월드타임스서베이는 국가별 정보통신지수(ISI)를 발표했다.인터넷 사용률,PC보급률 등 23개 항목을 조사해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이 종합점수 6,4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노르웨이(6,112점),3위는 핀란드(5,953점)로 1,2,3위를 싹쓸이 했다.지난해 2위였던 미국은4위(5,850점)로 밀려났으며 5위는 덴마크(5,837점)였다.우리나라는 지난해 38위(1,537점)에서 19위(4,283점)로 껑충뛰어올랐다. 핀란드 노키아 마리안 홀룬트 부장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용돈의 90%를 이동통신,인터넷 등 IT분야에 쓰는 바람에 영화관 영업이 잘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배경은=북구 3국의 인구는 2,000만명이 넘지 않는다.스웨덴 890만명,노르웨이 440만명,핀란드 550만명으로 모두 합쳐야 남한의 반이 넘지 않는다.반면 면적은 120만4,000㎢로 남한의 12배를 넘는다.인구밀도는 ㎢당 15명 수준에 불과하다.넓은 지역에 적은 인구때문에 통신의 필요성이 절대적이다. 여기에 사회복지에 따른 노령인구의 급증도 IT발전에 한몫했다.혼자 사는 고령층에겐 자활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쟁의 위험에서 한발 떨어져 있어 오랫동안 통신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구축될 수 있었던 것도 정보통신사회의 밑거름이 됐다. 노벨상의 국가 스웨덴은 또 세계적인 발명품을 자랑할 정도로 창의성이 뛰어난 나라다.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 뿐아니라 안전성냥,인공신장기,인공호흡기,맥박조정기,지퍼등의 발명품이 모두 스웨덴에서 탄생했다.부품을 조립해 물건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문화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물론 반복·암기식 교육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노키아와 에릭슨=노키아는 98년 4,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생산한 이후 휴대폰과 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했다.99년 매출액은 197억7,200만달러,순이익은 25억7,700만달러로 핀란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노키아가 핀란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4%,수출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또 노키아는헬싱키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0%에 이른다. 여기에 핀란드 정부도 노키아의 경쟁력을 높이 사 국가 전체 경쟁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수상 직속기구인 과학기술정책이사회(VTNN)에 노키아의 CEO를 외부전문가로 참여시켜 과학기술 등 정책수립과 집행에 깊이 관여하게 했다.노키아 경영진들은 정부가 추진중에 있는 2010년 세계 3대 일류국 건설을 위한 ‘Finland in 2015’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왈렌버그 그룹은 스웨덴의 대표적인 오너 기업집단으로 에릭슨(정보통신)을 비롯,SEB(은행),ABB(중기계),Saab(승용차) 등 유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지난 6월 항공(SAS),펄프,베어링 등 수익성이 낮은 전통 제조업을 축소하고 에릭슨 등의 투자를 강화,정보통신산업 및 벤처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에릭슨은 올들어 휴대폰 시장의침체로 고전 중이지만 무선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노키아와 에릭슨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클러스터(Cluster) 중심의산업정책을 추진해온 탓이다.클러스터는 대학을 중심으로연구소와 기업이 밀집해 형성된 거대 과학단지로 대기업-중소기업의 분업과 산학협동이 가능한 생태계다. 스웨덴은 스톡홀름 북서부의 키스타 사이언스 파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계 2위의 IT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단지에는 700여개 회사,종업원 2만8,000명,학생 3,300명이 거주하고 있다.에릭슨,노키아,인텔,모토롤라,지멘스,HP,컴팩,IBM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stslim@. ■삼성전자 노벨상 특수. [스톡홀름 임태순특파원] 삼성전자가 스웨덴에서 노벨상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판매고가 급신장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 스웨덴 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000만달러 안팎에 머물던 월 매출액은 수상 한달전인 10월1,450만달러로 치솟은 뒤 11월 1,380만달러,12월 1,500만달러로 증가했다.이는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과 수상이후의 광고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는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2월 1,800만달러로 월 최고매출액을 기록한 것을 비롯,지난 6월까지 1,300만달러를 웃돌았다.99년과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은 각각 850만달러 1,000만달러였다. 스웨던 법인은 올해는 연간 매출액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99년은 1억달러,지난해는 1억2,000만달러였다. 고대윤(高大潤) 법인장은 “노벨상 특수는 남아공 만델라대통령이 수상했을 때도 있었다”면서 “매출액 증가 뿐만아니라 삼성제품이 고급품으로 인식되는 부수적인 효과가더욱 크다”고 말했다.
  • [디지털 CEO] 박정인 현대모비스사장

    기업의 승패는 전문경영인(CEO)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부 경영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일수록 CEO의 역할은 더욱 더 막중하다.CEO의 역량에 힙입어 반석위에 오른 기업도 있고,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치열한 생존경쟁에서남다른 경영기법으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CEO를 만나본다. ‘디지털경영’을 얘기할 때 현대모비스 박정인(朴正仁·58)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박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살아남으려면 ‘디지털경영’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스피드 경영’을 강조한다.그의 ‘스피드 경영’은 지난해 7월 현대정공에서 지금의 현대모비스로 이름을 개명한 뒤부터 실행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첫 작업으로 지난해 첨단 인트라넷 시스템을 구축해 서류더미를 사무실에서 몰아냈다.‘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든것이다.자신의 사무실에도 소파를 치워 ‘대면(對面)보고’를 없앴다.서류결제가 없다보니 시간도 절약되고 업무처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내친 김에 올 3월에는 ‘원격화상회의’를 전격 도입했다. 개인 컴퓨터의 모니터 상단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소리를 주고받는 헤드셋을 컴퓨터에 연결해 모니터상에서 16명의 임원이 동시에 상대방 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게 된것. 임원회의는 물론 서울 본사와 울산·창원공장,제주도 부품센터 등 전국에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출장없는 보고’도가능해졌다.연말쯤에는 부재 중에 수신된 e메일을 전화로확인할 수 있는 업무혁신시스템인 UMS(Unified Message System)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덕분에 회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99년 1조6,3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해는 2조6,50여억원으로 늘전망이다.영업이익도 99년 50여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에는 3,000억원대의 흑자를 자신하고 있다.지난해 8,700원대이던 주가는 지금 1만4,000원대다. 모비스의 흑자행진은 철저한 사업구조조정에 힘입은 바 크다.기존의 철도차량사업과 갤로퍼·싼타모 생산시설을 매각하고,대신 자동차의 핵심사업인 부품모듈화(단일화)사업에뛰어들었다. 박 사장은 기업문화에도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얼마 전 새벽에 중역들과 함께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와 두산타워를 돌며 변화의 현장을 체험했다.직원들에게도 ‘2주간의 무료 해외배낭여행’을 권해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박 사장은 77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과 함께 현대정공을 창립한 1세대.현대자동차 그룹의 지주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재건에 박 사장의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시중 은행장들, 연봉 3억원이 너무 적다?

    [호놀룰루 안미현특파원] 은행장보다 월급이 많은 직원이적지 않은 가운데 행장들이 ‘월급 인상론’을 제기해 주목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중인 시중은행장들은 10일(한국시각)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만나은행장 월급이 너무 적다는 불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은행들이 바라는 인센티브 방안이 뭐냐는 진부총리의 물음에 L행장은 “CEO(최고경영자,행장)가 경영혁신을 밀어부치려면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하는데 CEO월급이 부장과도 별차이가 안난다”며 급여 현실화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현재 시중은행장들의 연봉은 3억원 수준이다.최근 외부전문가 영입이 늘면서 행장보다 연봉이 많은 직원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게다가 외국계 은행장들과도 연봉 격차가 많이나 사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의 연봉은 3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하영구(河永求) 한미은행 신임행장 내정자도 연봉이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골드만삭스가 1대주주가되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의 연봉도 꽤 높을것으로 예상돼 은행장 월급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은행들이 월급인상을 시도할 경우 자칫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에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hyun@
  • 정·재계 소비자보호법 힘겨루기

    오는 7월부터 바뀌는 소비자보호법을 놓고 정부와 재계가마찰을 빚고 있다.개정된 소비자보호법의 발효에 앞서,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가운데 재계는 법 규정의 완화를요구하며 재정경제부와 치열한 막판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업계 대책마련 부심=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 대표들은 8일 전자산업진흥회에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이들은 개정된 법에 처음 도입된 결함정보 보고의무등의 규정이 업계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일부 규정을 손질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지난달 25일 재경부에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개정된 소비자보호법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보상해줄 수 있는 규정을 여럿 신설했다.이 중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은 결함정보 보고의무,경품·중고품에 대한 품질보증,리콜권고제도 등 크게 3가지다. ◆결함정보 보고의무=개정안에 따르면 제조업체는 자사 제품의 결함을 발견했을 때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한 시점부터 5일안에 서면으로 주무부처에 보고해야 한다.긴급사안은 24시간내에 해야 한다.위반하면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재계는 서면보고는 2주일 이상,구두보고는 5일이상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결함을 발견하더라도 원인파악과 사실확인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5일의 시간은 너무 짧다”고 말했다. ◆중고품 등 품질보증=지금은 소비자끼리 사고 판 중고품이나 백화점 등에서 경품으로 나눠준 제품 등에 대해서는 제조업체의 책임규정이 없다.그러나 개정안은 이런 경우에도일정수준 품질보증을 하도록 명시했다.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경품·중고품은 유통과정이나 소비자의 사용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것까지 제조업체가 직접 책임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리콜권고사실 공표 여부=특정품목에 대한 정부기관의 리콜권고를 해당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이 사실을 외부에공표하도록 했다.그러나 업계는 기업이 리콜 여부를 최종확정하기 전에 이 사실이 바깥에 알려지면 회사 신인도에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재경부,“이 정도는 돼야”=재경부는 국내에 선진국 수준의 소비자 보호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새 제도가 강력히시행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많은 조항이 처음 도입되기 때문에 선진국 규정을 대폭 참고했다”면서 “업계가 일부 규정이 심하다고 하지만 개정안에서 5일 이내로 규정한 결함정보 보고기간의 경우 일부 선진국에서는 24시간 이내로 정하고 있고,경품·중고품에 대해서도 품질보증을 해온 지 오래”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황태자’ 경영승계 산넘어 산

    삼성 현대 등 국내 최대 재벌 2∼3세들의 경영승계 작업이 산넘어 산이다.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습경영과 그 과정에서의 부당내부거래에 칼날을 곧추세우고 있고,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곱지않은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이들은 일단 ‘몸낮추기’에 들어갔다.그러나 그룹차원에서는 ‘흠집내기’에 법적대응으로맞서는 한편 이들의 PI(Personal Identity·개인이미지 제고)작업에도 나서는 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불어닥친 칼바람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와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의 아들인 정의선(鄭義宣) 현대자동차상무가 태풍의 핵이다.대규모 주식증여를 밟은 SK 코오롱한솔 동부 등과 후계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효성 신세계 롯데도 이들의 순항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3일부터 이 상무보와 정 상무 등 재벌 3세들이 인터넷 회사지분을 계열사에 판 것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내달 4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상무보는 e-삼성등 505억원을 투자해 보유 중이던 4개 인터넷 회사의 지분을 511억원에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에 팔았다.정 상무는 e-HD닷컴 주식 32만주를9억2,2000만원에 자신이 소속된 현대차에 매각했다. 특히 이 상무보 등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매입과 관련해 국세청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증여세를 추징당한 상태여서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재계,정공법으로(?) 삼성과 현대차는 공정위의 조사에촉각을 곧두세우면서도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떠들 때’가 아니라는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삼성이 이상무보에 대한 국세청의 증여세 부과에 불복,이의신청을내기로 한 것도 ‘당하고 있지만 않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국세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준비한다는방침도 정했다. 삼성측은 당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정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힘모으는 재계 국세청과 공정위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을 중심으로 한 재계의 단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재계 1위로 독주시대를 맞이한 삼성은 ‘혼자만 잘되면득이 될 수 없다.재계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삼성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최근 이 회장의 전경련회장단 골프모임 주선,현대차와의밀월관계도 재계 힘모으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PI작업도 한창 삼성과 현대는 회장이 건재하고 있는 이상 후계자의 전면 부상은 경계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66년 중앙일보 이사를 시작으로 경영에 뛰어든 지 21년만에 회장에 올랐던 점을 들어 이 상무보가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가급적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지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대신 이 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를보이고 있다. 현대도 마찬가지다.정 회장은 최근 ‘CEO마케팅론’을 주창하며 경영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삼성은 이 상무보에게 삼성전자의 장기비전을 구상하는 핵심역할을 주었고,현대는 정 상무를 구매담당에서 최근 AS부문으로 이동시켜 전문자동차 경영인으로서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날아드는 외부공격의 예봉을 피하고,안으로는 후계자의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양대 재벌들의양동작전에 세인의 관심이 지속될 것같다. 임태순 주병철기자 stslim@
  • 현대건설 이사진 전원 교체키로

    현대건설은 30일 오전 계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감자비율 등을 최종 결정한다.또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로내정된 심현영(沈鉉榮)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은 본부장급 임원 10여명을 외부 영입할 계획이어서 임원진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8일 계동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이사진을 전원퇴진시키고 이사수를 6명에서 사외이사 4명,사내이사 4명 등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액주주 감자비율 등은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감자폭은 채권단이 제시한 5.99대 1로 결정될전망이다.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이번주부터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심 사장 내정자에게 건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심 사장 내정자는 외부에서 본부장급 임원 10여명을 영입,오는 5월 18일 열리는 임시주총이후의 경영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 이사급 이상 임원 150여명은 새 경영진이선임되면 일괄사표를 제출,재신임 여부를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車 타는 이건희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회장

    에쿠스 타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삼성카드 쓰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대립과 경쟁관계를 보였던 재계가 제휴,협력의 길로 가고 있다.업종전문화로 구획정리가 되면서 내수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된데다 정보공유의 디지털 시대정신,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시민단체의 재벌에 대한 공격 등도재계의 응집력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화합의 분위기로=1월,2월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의 분위기는 썰렁했다.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사하는김각중(金珏中) 회장을 재추대할 만큼 침체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1년 7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다.이 회장은 전경련 차기 회장 수락에 대한 확대해석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신의 몸이 불편했을 때 김각중 회장이 문병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며 연막을 쳤지만 앞으로 회의에 자주 나오겠다는 말을 빼놓치 않았다.삼성의 최대 현안인이재용(李在鎔)씨의 경영참여에 대한 사전 대비차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참석은 재계 화합의씨앗이 된다. 우여곡절 끝에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한 김각중 회장의 희수(喜壽) 축하연이 2월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이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손길승(孫吉丞) SK,김승연(金昇淵) 한화,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룬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에 “재용이가 금년부터 삼성경영에 참석할 것”이라며 운을 뗀다.경영참여를 대외에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경련 김 회장도 구자경(具滋暻) LG 명예회장 등을 만나고 롯데 신동빈(辛東彬) 부회장과 같은 ‘젊은 피’를 영입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다. ◆소액주주 운동엔 한목소리=재계는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에 한 목소리를 낸다.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장 부회장단이 지난달 7일 롯데호텔 조찬회동에서 소액주주운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1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타계는 재계의 결속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평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등 창업 1세대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와 같은 차세대 경영인에 이르기까지 재계 인사들이 대거조문,재계 총회를 방불케 했다.장례를 마친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경련으로 김각중 회장을,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이건희 회장을 방문,조문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전했다.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별회동을 한 것은처음.이건희 회장은 14일 안양 베네스트 GC로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골프모임을 주선해 화해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가까워진 삼성-현대=한편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달 7일에쿠스와 카드를 빅딜하는 등 업무적으로도 밀월관계가 이어진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CEO 업무용 승용차 100대(60억원)를 에쿠스로 교체하고 현대도이에 화답,법인카드에 삼성카드를 추가한다.또 지난달 13일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1,800억원에 일괄 수주한다.바다에서 채굴한 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가스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것으로 해상 부분은 현대중공업이,육상 부분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기업간 제휴·협력은 비단 삼성,현대만의 일은 아니다.현대자동차와 SK(주)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대림과 한화가 석유화학공정을 부분교환,부분통합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재계 협력배경·과제. 재계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까닭은? 간단히 말하면 협력이 바로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상근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협력을 모색하게 된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고 회복기에 접어든데다 IMF체제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경쟁 대상은 세계 유수의 기업이라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손을잡는 기업의 생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 ◆구조조정도 한몫=여기에는IMF이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간 중복되는 업종이 상당히 정리된 것도 한몫한다.삼성은 반도체·전자,현대는 자동차·중공업,LG는 가전·정보통신,SK는 정보통신·석유화학 등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면서 안방에서 다툴 여지가 적어졌다. 또 외환위기 이후 성장의 기반이었던 제조업을 줄줄이 외국업체에 넘겨주게 되자 정보유출 위험이 큰 외국 선진업체보다는 맘에 맞는 국내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 득이 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와 함께 정보 교류와 공유,협력을 통한 성과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의 특성도 업체간 결합을 유도했다.온라인 업체들간의 전략적 협력은 물론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의 협력 제휴도 확산되고 있다.과거 같으면 기대하기 어렵던 경쟁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기술들을 복합 및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재계가 상생,화해의 분위기인 것 만은 아니다.7대 업종 구조조정은 서로의 이해가 엇갈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와 포철은 핫코일 공급을 둘러싸고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소모전은 하루 빨리종식돼야 한다는 것이 재계의 일치된 견해다. 재계는 또국내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경쟁정책은 하루 빨리 제고돼야 한다고 주문한다.전경련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규정된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글로벌 마케팅 시대에 맞게 정비,외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기자
  • 3박자 맞아야 현대건설 산다

    금융시장의 최대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온 현대건설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 면에서는 일단 정상기업으로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건설업의 특성상 CEO(최고경영자) 선정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며,현대건설이예정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채권단이 금융지원약속을 지킬 것 등이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유능한 사장 인선이 최대과제 정부와 채권단이 가장 신경을 기울이는 대목이다.2조9,000억원의 출자전환으로 현대건설의 재무구조에는 문제가 없게된 만큼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경영진을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CEO후보로,“건설업 경영 전문가”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해외공사 현장 일은 외부에서 들어간 경영인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을 잘아는 인물이 아니면 현대건설을 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즉 현대건설 출신을 굳이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조건에 맞는 인물로 사장출신의 이내흔(李來炘)·심현영(沈鉉榮)씨,부사장출신의 어충조(魚忠祚)씨 등이 거론된다. 이들이 경영을 맡더라도 채권은행단에서 관리단을 파견해일일이 사인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CEO가 멋대로 경영권을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 행장은 “건설업의 특성상 단순한 전문경영인은 성공한 전례가 없다”며동아건설을 실패사례로 들었다. 전문가를 영입하되,건설업과 현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을 선임하겠다는 얘기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경영권 없는 전문 경영인 자격으로 사장을 맡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특혜논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자구이행률 13%로 저조. ■현대의 자구노력 현대건설은 올들어 2월까지 571억원의자구이행을 했다.3월 들어서는 29일 현재까지 400억원을이행했다.올해 목표액과 비교하면 이행률은 13%로 극히 저조하다.연간 목표액은 7,485억원.지난해 자구이행률도 84. 6%(1조3,144억원)에 그쳤다. 올해 자구이행분에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의 337억 유상증자가 포함돼있다.감자조치로 지분이 사라지면 이를 핑계로사재출연을 기피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부실을 초래한 최고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재출연 약속은 반드시지켜져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편 현대건설의조직개편 및 인력감축은 채권단 주도로 과감히 추진된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도 불가피해 보인다.채권단은 이를 위해 출자전환과 동시에 공동 자금관리단을 파견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조기정상화위해 금융권 약속이행이 필수적. ■금융권 약속이행 외환의 김행장은 “현대건설의 조기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권의 약속이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자금지원을 약속해놓고 과거처럼 이행을차일피일 미뤘다가는 자칫 ‘판’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채권단의 자체규약에 따라 약속을 이행하지않을 경우,벌과금을 매긴다”면서 “이번같은 경우,평균 91%의 찬성으로 (출자전환이)이뤄졌으며은행들이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한 것”이라며 약속이행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신용대출을 해준 경우,감자 뒤 출자전환하게 되면 그동안의 대손충당금이 이익으로 바뀌게 되어 은행들로서는 기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의 갑작스런 경영여건 변화나 주주들이 “회생불가능한 기업에 왜 지원을 하느냐”며 지원에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기관의 약속이행 여부는 현대건설 회생의 최대관건이될 전망이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eagleduo@. *7,500억만 현금출자 주가 오르면 큰 차익. 2조9,000억원 출자.언뜻 보면 채권단의 지원이 파격적으로 보여지지만 면밀히 뜯어보면 그렇게 손해보는 장사도아니라는 게 채권단의 속내다. ◆실질 신규지원 2,300억원 불과=우선 1조4,000억원 출자전환은 어차피 현대건설을 청산시키지 않을 바에는 채권단이 책임져줘야하는 몫이었다.또 1조5,000억원을 신규출자해야하지만 이중 7,500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시장에서 공모한다.즉 채권단은 7,500억원의 현금출자만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당초 채권단이 해주기로 약속한 해외지급보증 4억달러가 포함돼 있다.즉 4억달러(5,200억원)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한 것을 취소하고 대신 3,9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해,실질적인 추가 신규지원 액수는 2,300억원에 불과하다. ◆손실= 기존 부채를 주식으로 바꿔주는 것이니 채권단은출자전환분 1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당장 이자수입을 포기해야 한다.연 10%만 잡아도 1,400억원이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손해볼 수 있다.주식은 투자자산에 해당돼 BIS가 정한 위험가중치 100%를 적용받는다.국고채나 주택담보대출 등 위험가중치가 0∼50%인 곳에 운용하던 자산을 출자에 사용할 경우 위험가중치가 늘어나 BIS비율이 나빠지게 된다. ◆결국 주가에 달렸다=채권단의 가장 큰 리스크이자 기회비용은 주가이다.현대건설이 정상화돼 주가가 오를 경우주가차익을 톡톡히 챙길 수 있다.그러나 주가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가 가격에 못미치게 되면 막대한 평가손실을떠안게 된다.채권단은 ‘출자전환된 현대건설’이 새로운회사나 마찬가지여서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안미현기자 hyun@
  • 오늘부터 주총 본격 개막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12월 결산법인들이 비상이 걸렸다. 주총은 종전에는 총회꾼의 방해만 없으면 무사통과되는 일과성 행사였다.그러나 주주행동주의에 익숙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커지고 주주제안제 등 소액주주들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주총은 통과의례에서 경영활동 평가의 장으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해외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하는 등 주주총회가 원활히 끝날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불만을 가진데다사외이사제도,집중투표제 등 새로 도입된 제도의 운용을 둘러싸고 소액주주들과 기업사이에 시각차가 존재,올 주총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대우사건에서 보듯 투명한 회계처리에대한 요구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운동을 벌이고 있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운동위원회(위원장 張夏成 고려대 교수)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목표”라면서 “올 대기업 주총에서는 독립된 사외이사 선임에 역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기본방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적 기업을 소액주주운동의 대상으로 삼아 이들 기업에 힘을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오는 16일이 주총인 SK텔레콤은 참여연대 등 소액주주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당장 9일 삼성전자의주총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가불거지지 않았지만 언제 악재가 돌출될 지 몰라 걱정하고 있다.회사 관계사인 SK C&C에 사내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를 과도한 비용에 맡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만만찮은 변수를 안고 있다. ◆현대중공업=16일 열린다.재무제표 승인,정관변경,사외이사 선임,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은 4개지만 사외이사 선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사외이사 문제도 지난해 참여연대가 추천한 박진원(朴振源)변호사가 현대전자의 외자유치에 보증을 선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삼성전자 9일 정기주총 관심 집중.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 주총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자신들이추천하는 전성철(全聖喆) 변호사를 삼성측이 사외이사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삼성은 “참여연대가 추천하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꼭 선임해야 할 이유는 없다”며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양측은 주총을 앞두고 이미 장외에서 한판 신경전을 벌였다. ◆신경전=참여연대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주총 및 현안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미국의 ISS가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장 전성철 변호사의 사외이사 추천에 찬성하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지를보내왔다며 선제공격을 가했다.ISS는 최근 삼성전자에 기업지배구조 최우수상을 준 세계적인 투자자문회사로 이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삼성전자로선 입장이 난처해지게 됐다. 참여연대는 또 “ISS는 삼성측의 사내이사 추천과 정관개정 반대 등의 뜻도 알려왔다”며 “영국의 슈로더,홍콩 투자가 등 해외 삼성전자 기관투자가들도 우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참여연대는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편법증여를 비롯,경영참여도 따질 계획이다.특히 이 회장이 전경련회장단 만찬모임에서 “재용이가 올해부터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중시,재용씨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7일 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갖고 공세를 퍼붓자 삼성전자가 아닌 그룹 홍보실에서 반박자료를 내는 등 그룹차원에서 적극 대응했다.삼성은 “참여연대가 삼성전자의지배구조개선상 수상은 합당치 않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내자 ISS가 참여연대에 편지를 보낸 것같다”며 “그러나 ISS는 삼성전자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 외국인 이사를 선임했으며,내부거래를 제한하는 정관을 개정하는 등 지배구조개선에 큰 성과를 보여 상을 주게 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여연대의 아전인수식 해석을일축했다. 삼성은 이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국내 대표기업의 수상을 축하해 주지 못할망정 자신들의 견해와 다르다고 무조건 해외기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것은 외세와 연합해 국내기업을 난관에 빠뜨리려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참여연대와 ISS의 입장을 보면 도대체 누가 국내기관이고 누가 해외기관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삼성은 나아가 “참여연대가 전성철씨를 삼성전자 이사후보로 추천하면서 돌린 해외투자자용 이력서에 16대 국회의원출마(낙선),신한국당 대표위원 특별보좌역 등 정치경력 부분을 고의로 누락한 채 보냈다는 의혹이 있다”며 역공을 가했다.그러나 양자의 이러한 싸움에 대해 재계에서는 “경영투명성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서로가 한발 물러나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쟁점은= 전성철 변호사의 이사선임이 핵심.참여연대는 전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려 했으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지 못해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참여연대는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전 변호사가 이사로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삼성은 사내이사는 상근을 해야 하는데다 회사 직원 출신이 되는 것이 관행인 점을 들어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참여연대는 형식논리상 문제가 있지만 전 변호사는 실질적으로는 사외이사라고 주장한다.삼성은 또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면 적합한 인물군(群)을 추천하면 되지 특정인을 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은 무슨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그러나참여연대는 삼성전자가 삼성자동차 부채 상환에 나선 것에서보듯 오너의 전횡이 문제라며 경영을 감시할 사외이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태순기자. *사외이사 선임‘태풍의 눈’. 사외이사 선임은 올 주총의 태풍의 눈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펴낸 ‘주주총회의 주요 현안’보고서에서 “주주총회를 생산적 대화와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사외이사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 풀과 생산적 토론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관련규정이 개정돼 자산 1조원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이사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문적 식견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사외이사의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달리 경영자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사외이사 인력이크게 부족하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에서는 이사회 규모를 줄이거나 외국인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한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에 대한 과잉기대로 주총시즌마다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이 반복되고 있고 제도운영의 어려움도가중되고 있다. 기업은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외부인사를 선호하는 반면,시민단체 등은 외부 감시·감독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때문이다. 국내기업 이사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보다 훨씬 엄격한 사외이사 자격기준을 갖추고 있지만 대주주나 CEO가 추천하는사외이사는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시스템이 자리잡기에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외이사제도와 관련된 규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세지만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적절한 인력 풀과생산적인 토론문화가 미흡한 탓이다. 이와 함께 감독기능에 치우쳐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의경쟁력이 도외시되는 것도 문제다. 사외이사 후보자격 시비에만 논의를 집중할 뿐 정작 이사회를 통한 의사결정 기능의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연구와 토론이 미흡한 게 현실이다. 임태순기자
  • 공기업 개혁 중간점검과 과제

    기획예산처는 26일 올해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그성과를 바탕으로 상시(常時) 개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인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하드웨어 성격의 구조조정은 올해초 끝낸 뒤,이후에는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 성격의 개혁을 한다는 게 예산처의 구상이다. ■자(子)회사 정비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인 20개 공기업(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중 자회사가 있는 곳은 한국전력 등 15개다.예산처는 15개 공기업의 자회사 41개에 대한 정비방안을 다음달까지 확정하기로 했다.지난해 말까지 대상기관은 42개였으나 대한주택공사의자회사인 한양이 지난 8일 파산선고를 받아 41개로 줄었다. 예산처는 외부위탁(아웃소싱)시장 활성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여건 변화를 반영해 자회사로 존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재검토하기로했다.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존속,민영화,통합,청산을 놓고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은 모(母)기업인 한국가스공사에 통합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DN과 한국원전연료는 존속시킬 방침이다.한국전력기술·한전기공·한전산업개발·파워콤 등은 민영화시킬 계획이다. ■공공부문 개혁실적 당초 퇴직금누진제를 없애기로 된 경영혁신대상 219개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25일 현재 목표를 달성했다.추가로 대상에 포함된 37개 공공금융기관도 모두 퇴직금누진제를 없앴다. 지난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인력감축은 목표보다 804명 많은 13만1,000명이다.민영화하기로 한 공기업은 모기업 기준으로 11개사지만 이중 포항제철·한국종합화학·한국중공업·대한송유관공사·국정교과서·한국종합기술금융(KTB) 등 6개사가 지난해 말까지 민영화됐다. ■공공부문 개혁과제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것처럼 포철·한국전력·한국통신·국민은행·주택은행 등 주요 공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는 여전하다.공공부문의 인력감축 등 외형적인 성과는 있었지만근본적인 체질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공기업 최고경영인(CEO)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것을 없애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정부는 인력풀(Pool)제를 활용해 공기업과 주요 정부산하기관 CEO를공모한다는 방침이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담배인삼공사를 비롯한 일부 공기업의 경우 정치권과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반대로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수습해야 한다.또당초에는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지 않은 공기업의 사장을 해임건의하기로 했으나 요즘에는 한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공공부문 개혁에는 좋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기업 ‘군살빼기’ 솔선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부문 개혁과제 점검회의의 핵심은 공기업구조개혁의 가속화다.그동안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아온공공부문의 고통분담을 통해 금융·기업·노사 등 민간부문의 구조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공공부문 구조개혁은 공기업의‘철밥통 경영’을 쇄신하는 내용이며,경영혁신 강화,공기업 민영화,인력감축 등 3가지로 추진된다. ◆경영혁신 강화 공기업의 사장은 명실상부한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방만한 경영을 쇄신하는 목표도 정해야 한다. 다음달까지 공기업사장 인력자원 풀이 구성되지만 책임경영제만 되면 낙하산인사로 공기업 사장을 하려는 사람이 사라질 것같다.실적이부진하면 퇴출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외부의 압력도 거세다. 감사원은 방만한 경영개선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이달중에 끝낼계획이다.경영개선실적이 시원찮으면 기업이 받는 예산도 줄어들게된다.산하기관 통폐합,외부위탁,자산매각 등도 추진되고 무역협회 등4곳의 퇴직금누진제도 곧 없어질 것으로 정부는예상하고 있다. ◆공공부문 인력감축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던 인력감축을 올해에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우정사업 기계화 등으로 집배·발착분야에서 2,900여명이 줄어든다. 부산·인천항만관리 공무원 375명은 공사화에 따라 민간으로 신분이바뀐다. 산하기관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이 조직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 일정으로 607명이 감축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서울 1,610명을비롯해 모두 7,143명의 정원이 7월까지 줄어든다.실제 감축은 중앙정부와 달리 8월부터 내년7월까지 이뤄지게 된다. ◆민영화 11개 대상 기업 가운데 5개사의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중 발전부문을 쪼개 내년까지민영화된다.한국통신의 정부지분 59%도 내년 6월까지 국내외에 매각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정부·은행지분도 매각하고 난방공사·가스공사의 민영화도 추진된다.정부는 16일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열어 5개 기업의 세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규제개혁 경제살리기 차원의 규제개혁도 추진된다.경제5단체,주한외국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이달중 규제개혁 건의를 받는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건축·환경·전기·가스·석유분야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행정규제 방안도 이달중 나올 예정이다.지식정보화 관련 규제개혁 과제를 상반기중에 마련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기업 신임 CEO 낙하산인사 원천봉쇄. 올해부터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정부산하기관 등 주요 공기업 40∼50개의 최고경영자(CEO) 선임방식이 바뀐다.공기업별로 인력풀(Pool)제를 도입하는 식으로 개선된다.보다 나은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해서다.물론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것을막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인력풀제를 구성해야 하는 공기업에는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20개가 모두 포함된다. 정부투자기관은 한국조폐공사·한국전력·대한석탄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석유공사등 13개다. 정부출자기관은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등 7개다. 하지만 200여개의 정부산하기관을 모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어렵고 실익도 없다.따라서 대통령이나 주무장관이 임명하는 정부산하기관 중 규모나 영향력이 큰 곳이 지정될 전망이다.국민연금관리공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한 공단과 마사회·정신문화연구원등 20∼30개 정부산하기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구체적 대상은 주무부처에서 정한다. 특히 이같은 주요 공기업 CEO는 사장후보평가위원회를 거치게 된다. 현재 사장후보추천위가 없는 정부산하기관과 대한주택보증·지역난방공사 등 2개의 정부출자기관은 사장후보평가위를 구성해 사장후보를주무부처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사장추천위가 있는 정부투자기관과정부출자기관 18개사는 별도의 사장후보평가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 주요 공기업들은 신임 CEO를 선임할 때부터 인력풀제를 구성해야 한다.CEO의 임기가 끝났거나 실적이 좋지않아 물러나는 등 신임 사장을선임해야 하는 사유가 생긴 때에 적용된다는 의미다.CEO 임기가 남아있으면 당장 인력풀을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화 기적의‘흑자神話’

    희망찬 새해가 밝았지만 기업들은 ‘불황’의 한파에 아우성이다. 우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그나마 거대한 몸집을 줄이지못하고,내실을 다지지 못한 기업들이 느끼는 불황의 체감도는 상상을초월한다.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여전히 폭발적인 불씨를 남기고있고, 대우자동차 사태는 회생기미를 찾기가 쉽지 않다.지금도 수많은 기업이 퇴출의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이같은 현상이 지난해보다 더 심각해 질 것이란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삼성 LG등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올해의 사업목표를 ‘내실다지기’로 정하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불안감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경기가 어렵다고 이렇게들 난리를 치고 있지만,그래도 남부럽지 않게 탄탄한 경영으로 불황을 이겨내는 기업들이 있다. 한화가 바로 그런 기업중의 하나다. ■기사회생한 한화 지난해에는 ‘전 계열사 흑자경영’이란 위업을달성했다. ㈜한화 1,000억원,한화종합화학 250억원,한화유통 150억원,한화국토개발 50억원,여천NCC·한화에너지(발전)·FAG한화베어링 등 합작회사1,800억원 등 모두 4,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 특히 고질적으로적자를 면치 못했던 유통과 레저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반열에 올랐다. 지난 몇년간을 되돌아 보면 한화의 성공은 누가 거저 가져다 준 게아니었다.최고경영자가 제때 올바로 판단하고,노사가 구조조정을 위해 희생을 감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화는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97∼98년도만 해도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97년 한해 적자만 3,270억원이었으며,그 해 말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형편없는 회사였다. 그런 한화가 ‘적자기업’의 꼬리를 떼낸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철저한 구조조정 이행이었다. ■CEO의 결단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이끌어 내는 데는 김승연(金昇淵)회장의 결연한 의지가 결정적이었다. 말이 구조조정이지,내용은 인력을 감축하고 부실한 계열사를 팔아넘기는 것이었다.물론 적잖은 반발과 고통이 뒤따랐다. 김 회장은 젊은 시절 함께 어울렸던 동료 오너인 대농의 박영일(朴泳逸),동아 최원석(崔元碩),삼미 김현철(金顯哲)회장이 부도를 맞고주저앉는 것을 보고 생존을 위한 최후의 카드로 과감한 구조조정을선택했다고 한다.외부 인사를 만날 때도 “마취를 하지 않고 폐부를도려내는 심정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할 정도다. ■FAG한화베어링 김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의 핵심은 알짜배기 사업과 합작회사의 지분매각이었다.일부 전략업종을 제외하고 돈이 되는사업이라도 손을 뗀다는 ‘선택과 집중’에서 비롯됐다.대표적인 예가 98년 10월 한화기계의 베어링부문 매각이었다.당시로서는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이었지만 한화기계의 베이링사업부문을 별도회사로과감히 분리,독일 FAG사가 70%,한화그룹이 30%의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로 출범시켰다. 유럽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FAG와의 합작으로 세계적인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함이었다. 이 덕분에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나아졌다.합작 전인 98년 6월 351%(5,335억원)이던 부채비율이 99년 말에는 37%(1,000억원)로 무려 9배가까이 줄었고 자기자본금도 1,519억원에서 2,980억원으로 2배가 늘어났다. 자동차, 농기계,전기·전자,공작기계,일반산업기계 등 모든 기계의회전부분에 사용되는 핵심 요소부품인 베어링의 특수성을 감안,향후반도체 항공기 의료기기분야에서 요구되는 첨단 특수베어링 개발에도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개 사업장(창원 3개 사업장,전주사업장,창원 R&D 센터)을 운영하면서 연간 1억3,000만개의 고품질 KBC베어링을 창원공장에서 생산,60%가량은 국내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여러 기계산업에 공급하고,나머지40%는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 수출하는,세계 최고의 베어링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끝없는 구조조정 FAG한화베어링 외에도 한화NSK정밀,한화GKN,SKF한화자동차부품,한화자동차 부품 등 합작법인 지분이 잇따라 외국파트너에게 넘어갔다.99년 4월 성사된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과의 사업맞교환도 재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던진 사건이다. 지난해 말 한화의 구조조정을 결산해 보면 97년말 31개이던 계열사가 23개로 줄고,2만4,000여명의 직원수도 1만6,000여명으로 줄었다. 매출액도 97년 11조원대에서 7조6,000억원으로 줄었다.부채비율은 1,200%에서 올해는 145%(추정치)로 떨어져 재무상태가 건실한 기업으로우뚝 섰다. 한화는 올해에도 구조조정에 더욱 강도를 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한화석유화학 자사주 1,200억원어치를 바스프사에 매각한데 이어 올해에는 몇몇 사업부문과 부동산 매각 등을 추진,2,000억원을 추가조달하는 등 허리띠를 더 졸라맬 작정이다. 몸집을 줄이고,내실을 다지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에는 곧바로 인터넷 바이오 신소재 등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이른바 ‘제 2의 구조조정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한화의 올 한해행보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夢憲회장 경영복귀 공식 선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경영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정 회장은 20일 서울 계동사옥 1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현대건설 사장과 경영진이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했으나 서산농장과계동사옥 매각과정에서 나타났듯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는 것같아 이사회 회장에 복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회장 경영복귀는 대표이사와 회장의 겸임을 의미하나 대표이사 회장의 직함을 갖지는 않는다. ■현대건설 외에 다른 계열사 이사회 회장으로도 복귀하나 다른 계열사로는 복귀하지 않으며 현대건설의 자구이행을 위해 건설의 강력한구조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자구안은 잘 돼가나 서산농장 토지매각의 경우 지난달 16일 선급금2,100억원에 이어 지난 18일 1,350억원을 받았고, 인천철구공장도 305어원에 매각하는 등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계동사옥도 매각처와 협상 중이다■현대건설 사태와 관련,현재의 전문경영진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가일부에서 현재의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오히려 나다.김윤규(金潤圭)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 등 전문경영진의 능력에 의구심을 가진적은 없다.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대건설의 조직과 인력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미국 ADL사 등에 경영컨설팅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이 결과가 나오면 전문경영진을 포함해 사업본부장,임원등에 대한 거취결정이 있을 것이다.이 모든 것은 현대건설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외부에서 CEO 등을 영입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CEO든 CFO든 전 임원이 검토대상이 될 수 있으며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인력과 조직을 개편하면 외부냐 내부냐를 가리지 않고 현대건설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을 경영진으로 뽑을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성공적인 조직 만들기

    가장에서부터 기업 경영자,국가 수반까지 조직의 리더가 가장 고민하는 주제는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가’이다.세계적인 기업의 CEO나 학자들이 말하는 조직의 성공요건에는 크기·목표와 관계 없이 공통적인 요소들이 있다. 팀이나 조직이 성공하는 첫째 요건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다.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갖고 있다. 10년 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20년 후 임원이 되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꿈일 수도 있고,더 훗날 조그만 과수원을 갖고 자연과 함께 사는 꿈일 수도 있다.이러한 꿈들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조직에는 개인의 꿈과 같은 미래상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올해 매출 몇천억을 달성하겠다’는 단기적이고 계량적인 꿈이나,‘고객을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추상적인 목표가 아닌 장기적으로 변하지않는 가치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팀리더와 경영진은 개개인의 비전과회사의 비전이 맥을 같이 하도록 해야 한다.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의 비전도,조직의 비전도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개인 역량은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군대와 같이 일사불란한 형태가 모든 조직에 반드시 성공을 주는 것이 아니다.런던 비즈니스 스쿨이 10여년 동안 많은 팀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팀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가장시끄러우면서 외부 간섭이 적은 팀이라고 한다.이런 팀에는,때로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지만 10가지 중에서 한두개는 채택할 만한아이디어맨, 남의 잘못을 계속 지적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을 이끌어내는 사람,여러 의견을 잘 중재하는 사람,반드시 성취된다는 신념을 갖고 동료에게도 열정을 주는 사람,기획력을 가진 사람,전체를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명씩 있었다고 한다. 이런 팀은 팀원 모두가 의사결정과 일 추진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있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조직이 이러한 모습을 갖기는 힘들더라도 팀의 리더는팀원들의 다양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팀원들 스스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직의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은 핵심역량을 갖는 것이다.조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핵심역량을 가지는 것만으로는부족하다. 산업사회처럼 분업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자신의 일만 잘하면 좋은결과를 만들 수 있다.하지만 계속해서 새 지식이 나오고 지식과 지식이 결합해야만 더 나은 지식을 만들 수 있는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자기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하고 팀내의 지식을 다른 팀과 나눔으로써 조직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10의 지식을 가진 A조직이 다른 B·C 조직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5의 지식을 받는다면,A조직은 20의 지식을 갖게 된다. 특히 현대에서는 다양한 지식이 결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한다는사실을 고려하면 A조직은 20이상의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공유 활동을 통해 조직은 더욱 강력한 지식과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리더는 스스로 자신의 지식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야하고,기꺼이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보상과 지원을 해줘 ‘지식의공유’라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진실이다.조직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만큼 사랑과 솔직함은 조직이세워지는 터와 같다.아무리 훌륭한 건물을 지었다고 해도 기반이 튼튼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듯이,진심으로 고객을 생각하고 배려한다고 신뢰받은 기업은 때로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솔직히 양해를 구하면더 큰 신뢰를 얻는다.하지만 겉으로는 고객을 위하는 척하면서 사실을 숨기다 결국에는 모든 고객을 잃게 되는 사례는 지금도 흔히 볼수 있다. 스티븐 코비는 “치열한 경쟁환경에 있는 현대의 조직은 안전그물 없는 공중곡예와 같다.공중제비를 도는 사람을 제때에 붙잡으려면 서로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협력정신이 필요하고 안전그물 없이 곡예하려면 상당한 힘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속한 조직이 무엇이든 간에 원하는 목표를 얻으려면 구성원과리더 모두가 합심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오 해 진 LG ―EDS시스템대표
  • “닷컴 이렇게 하면 산다”

    닷컴(.com)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9일 닷컴의 10대 생존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연구소는 “닷컴기업의 경우 현금 확보와 불분명한 이익모델,가치측정의 어려움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닷컴에 대한 초단기 투자의 유행심리가 위기론 확산의 원인이 됐고,전통기업에 대한 급작스런 외면도 문제를 확산시켰다”고 진단했다.연구소는 닷컴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존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며 이 중 10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괄호안은 사례)◆기업간(B2B) 전자상거래 겸업 수익성높은 B2B로 관련사업 다각화(eBay의중소기업간 거래(B2B)진출). ◆유료화 단순 무료모델을 유료의 프리미엄 모델로 격상(새롬기술의 기업형유로 다이얼패드 서비스). ◆온라인 통합 닷컴간 공동브랜드를 통한 협력체제 구축(야후의 구글 서치기술 채용). ◆유통·물류 진출 오프라인 점포 진출,채산성 향상(B2C 소매업). ◆제조업 개시 서비스 전문 이미지 탈피,제조업 겸업화 선언. ◆최고경영자(CEO) 영입 최고 경영진을 위기관리와 대기업 경영 경험이 있는인물로 교체·보강해 분위기 쇄신(시스코의 88년 경영위기시 허니웰 출신 존모그리지 영입). ◆슬림화와 아웃소싱 확대 슬림화와 외부조달을 통해 원가 및 경비 절감. ◆현금흐름 해결 펀딩 전문가 활용,세련된 기업홍보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 ◆해외 진출 네티즌에게 다가서는 글로벌 커뮤니티 관리자로 변신(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사업). ◆철수 전략 사업부문이나 기업전체 매각,새 사업 시작(97년 유리시스템의김종훈씨는 10억8,000만달러에 기업을 팔고 루슨트테크놀로지의 통신사업분야 캐리어 네트워크 담당 사장으로 취임). 육철수기자 ycs@
  • 행정포커스/ 공기업개혁

    *제대로 돼가나.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 직후부터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밀고나가고 있다. 공기업은 국민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주인의식이 없어 방만하고비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졌다는 분석에서다. ●개혁 방향과 성과 기획예산처는 크게 세갈래로 나눠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첫째는 인력감축이다.공기업 구조(인력)조정 대상 19개사(13개 정부투자기관과 6개 정부출자기관)의 직원들은 지난 97년말에는 16만6,000명이었지만올해말에는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4명중 한명꼴로 직장을 떠나는 셈이다. 둘째는 민영화다.민영화를 통해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모(母)기업 기준으로 11개다.이중 대한송유관공사는이달중 ㈜SK,LG정유 등 정유 4개사에 정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다.이에 앞서지난 98년에는 국정교과서,지난해에는 한국종합금융이 각각 민영화됐다.모기업과 자회사를 포함해 14개 공기업이 민영화됐다.20일 현재 민영화나 지분매각을 통해 9조5,000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렸다. 셋째는 운영시스템 등 제도개선이다.지난해부터 재무제표,경영실적평가 등경영공시 제도를 도입해 공기업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게 이런 차원에서다.2급 이상 직원 및 계약직까지 연봉제를 확대했다.오는 9월부터는 1급(처·실장)의 20%는 개방형으로 임용한다. 한국통신의 전보배달업무,도로공사의 통행료징수업무 등 사업분야로까지 외부위탁(아웃소싱)도 대폭 확대했다.퇴직금 누진제도도 없어졌다.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는 자율 및 책임경영체제가 구축된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사,예산,조직에 관한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걸림돌과 향후 전망 하지만 곳곳에 걸림돌이 널려있어 공기업 개혁은 쉬운 게 아니다.정치권,주식시장,개혁피로증,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인의 의지부족과 노조의 반발,낙하산인사 등 변수가 많은 탓이다. 한국전력은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해 민영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한국중공업도 정부지분 51%를 지난해에 경쟁입찰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포항제철,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 등도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민영화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은늦어지는 것이다. 경제가 조금 나아진데 따른 기대심리 확산도 개혁에는 악재다.대충 개혁을끝내려는 기류도 만만치않다.경제가 좋아지는데 무슨 구조조정이냐는 반발도 거세다.집권초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밀어붙일수 있었지만 지금의여건은 그렇지도 못하다.올 연말까지 9,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계획이지만올 상반기에는 감축된 직원이 거의 없다. 박종구(朴鍾九)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공기업을 민영화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식을 외국에 싸게 팔 수 없어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올해에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방식과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표로 본 정부투자기관. 겉으로 드러난 지표로만 보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전년보다는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의 순이익은 1조8,39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5,666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한국전력의 전력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주택공사가 한강 외인아파트를 처분해 특별이익이 생긴 게 주 요인이다.한전과 주택공사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661억원과 1,122억원 늘어났다.이런 특수요인을 빼면 정부투자기관의 순이익은 두드러지게 늘지는 않은 셈이다. 기획예산처가 평가한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개선실적은 평균 73점으로 전년보다 2점 높아졌다.전년과 비교한 ‘상대평가’이므로 실적이 소폭이지만 향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수자원공사,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옛 농어촌진흥공사)는 상위권을 유지했다.한전과 농업기반공사는 각각 3,4위로 전년보다는 한단계 떨어졌지만 상위권을 지켰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된 도로공사가 2위로전년보다 4단계나 껑충 뛴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사장만의 평가에서도 전체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사장부문에서는 농업기반공사가 1위,한전이 2위,수자원공사가 3위다.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따라 기관의 실적도 대체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돗물 요금이 31% 올라 수익성이 향상된데다 1,080억원의 신규사업 투자규모를 유보하면서 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낮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덩달아 늘어 실적이 좋아졌다.통행료수입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1억원 늘었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이우용(李宇鏞) 경영평가단장(서강대 교수)는 “공기업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이 이뤄져경영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곽태헌기자 *이달말 2단계 개혁 본격 가동. 대통령 소속의 정부혁신 추진위원회가 설치돼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게됐다.이르면 이달말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해 제 1차 회의를 갖고 2단계개혁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민간인 13명과 행정자치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중앙인사위원장,국무조정실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 협의회장은 당연직 정부위원이다. 개혁에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개혁단장은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지만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기고]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공기업은 주인의식이 부족하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비핵심분야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하거나,관리계층이 비대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을 초과하여 임금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능률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인정신을 찾아주고 시장기능이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공기업에 있어서도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됐으나 민영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공익성이 강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과감히 민영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전통적인 공기업이라고 알려진 전력·가스·철도 등도 외국에서는 민영화를 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민영화에 역점을 두고 공기업 개혁을추진하고 있다.이제까지 국정교과서,KTB 등 14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하였다.이와같은 민영화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볼때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나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그 중 하나가 알토란같은 공기업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것이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공기업 지분매각을 국부유출이라고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외국인 투자유치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국내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민영화나 외국의 투자유치 후에 구조조정을 우려하여 일부 근로자 등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으나,회사가 망하면 전체 근로자가 모두 해고되는 경우도발생할 수 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중 외국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0.5%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3.5%로 낮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실제로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정부는 결코 헐값매각을 하지는않았다.예컨대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공기업 주식을 매각했을때 국내가격보다 평균 14.7%의 프리미엄을 확보한 바 있다. 민영화와 관련된 또 다른 우려는 경제력 집중에 관한 것이다.물론 경제력집중 및 사적독점의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하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영화 과정에서 적절한 보완책을 강구할 수 있는 한 민영화 자체를 반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소유지분 한도를 유지하고,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며 경영을투명하게 하는 등 경제력 집중 완화를 노력하고 있다.또한 독점기업인 한국전력의 경우에도 여러회사로 분할하여 민영화를 추진함으로써 독점의 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영국은 90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이후 경쟁 체제 구축에 따른 전력산업의 효율성 증가로 10여년간 전기요금은 18.4%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서비스수준이 향상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비능률적인 공기업을 그대로 가지고있다면,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결국 납세자의 부담이다.공기업의 비능률을 제거하려면 시장기능에 맡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영화하는 것이필요하다. 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 CEO “사이버도 소중”

    ‘온라인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세요’ 대기업 CEO들이 사이버공간에서 맹렬히 뛰고 있다.기업마다 홈페이지 및 사내 전자게시판이 활성화되자 자신들의 코너를 열고 임직원이나 협력사 및 고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LG화학 성재갑(成在甲·그림) 대표는 최근 사내 전자게시판에 ‘CEO와의 대화’ 코너를 마련,신규사업 아이디어 등 사원들의 폭넓은 여론을 수렴하고있다.또 홈페이지(www.lgchem.co.kr)에서 운영중인 ‘CEO란’을 통해 외부고객의 소리를 직접 경청,의사결정에 반영한다. SK생명의 박원순(朴元淳) 대표는 하루에 2번씩 직원들과 사이버상에서 대화를 나눈다.최근 개설한 ‘CEO와의 대화방’을 통해 경영의 중요사항을 알리고,문의나 건의사항 등 각종 제안을 직접 듣는다. 이밖에 삼성SDS의 김홍기(金弘基)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www.sds.samsung.co.kr)의 ‘CEO코너’를 통해 직원과 외부인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오비맥주 박용성(朴容晟) 회장도 전자게시판의 ‘경영광장’ 코너를 통해 직접 글을 띄우고,임직원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에 손수 e-메일을 보내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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