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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癌없는 세상]유전자 치료란

    1.우리는 암을 정복해가고 있나 현대는 언어 인플레시대이다.‘최신’ ‘첨단’ ‘최신예’ 등의 단어가 ‘그저 그런 정도’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무엇을 정복했다.’는 말이 ‘무엇을 조금 알게 됐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누군가에 의해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됐으며,곧 암이 정복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양치기 소년’ 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암 연구자들이 흔히 하는 농담이 있다.“인간이 어쩔 수 없이 1가지씩 중병을 선택해 죽어야 하는 운명일 때 모두가 암을 선택한다면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보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고,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해 가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아직 그렇지 못하지만,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벌써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암 사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美선 왜 암 사망률 감소할까 모든 과학자가 동의하는 말이 ‘진리의 열쇠는 금’이라는 것이다.투자없이 과학의 진보는 없다.1971년 닉슨 대통령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적인 암 정복사업을 시작했다.이 국책사업은 지금도 계속돼 최근 5년 동안 암 연구비 규모가 2배로 증가했으며,미국의 올해 암 연구비 총액은 47억 달러로 늘었다.이는 연방정부 연구비 1118억 달러의 4.2%,연방정부 예산 2조 1629억 달러의 0.2%에 이르는 규모다.이런 투자의 결과로 지난 90년부터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줄기 시작했다. 3.우리의 암정복 대책 우리나라도 국립암센터와 암정복 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암 연구에 돌입했다.누군가는 “많은 연구비를 쏟아붓기보다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를 도입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런 발상은 남의 숙제를 베끼는 것과 다를 게 없다.우리의 암 발생 양상이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즉,우리나라에서는 위암-간암-폐암 순으로 발생하지만,미국은 전립선암-유방암-폐암 순이고,일본은 위암-대장암-폐암 순이다. 우리와 서구인의 유전자 역시 차이가 있고,생활 양식이 달라 암 발생 기전과 양상 또한 같지 않다.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4.획기적 신약은 없는가 모두가 획기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 획기적인 치료제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수술을 제외한 암 치료는 게릴라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게릴라들은 민간인 틈에 섞여 있어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이들을 섬멸할 수 없다.또 한 마을의 게릴라를 모두 섬멸했다고,이웃 마을에 게릴라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가 기대하는 ‘획기적인 신약’은 스마트 폭탄처럼 인체에 투여되면 암세포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여 섬멸한다.그러면서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는다.이 정도면 ‘획기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흔히 ‘스마트 항암제’로 불리는 이 획기적 신약으로는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암세포만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유전자 치료제 등을 들 수 있다. 5.항체를 이용한 항암제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제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이며,현재 7종이 시판중이다.원래 항체란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특이적으로 결합해 이 세균을 죽이도록 생성되는 물질이다.암세포 또한 정상적인 인체에는 매우 드문 생리분자들을 세포막 표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자들에 결합하는 특정 항체를 개발,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스마트 항암제를 탄생시킨 것이다.실제로 항체 역할을 하는 분자는 체내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일종의 ‘생약’인데,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즉 탈모와 구토 등 항암제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카이메라 항체(chimeric antibody),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로 불리는 이런 항체는 최근 들어 파지 디스플레이방법이나 인간 항체유전자만을 가지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변형된 생쥐,인간항체 라이브러리 등의 방법을 통해 항체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실제로 2002년 현재 470종이 넘는 항체가 약품으로 개발중이며,70종의 항체가 임상시험 중이다. 6.암세포 성장 억제 항암제 또 다른 스마트 항암제가 있다.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 신호 전달체계를 방해해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가 그것이다.만성골수성백혈병과 위장관벽에 생기는 일부 암에 효과가 입증된 글리벡이 이런 유형의 항암제이다.대부분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는 특이한 종류의 세포막 단백질인 bcr/abl이 존재한다.이 단백질과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정상 세포에는 없고,백혈병 세포에만 존재한다.이 단백질이 암세포에 신호를 보내 무한정 분열하도록 유도한다.의학자들은 이 단백질이 세포내로 이런 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글리벡이다. 참고로 글리벡의 개발 과정을 보자.우선 정상세포에는 없고 백혈병세포에만 있는 유전자를 찾아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에 작용,백혈병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이것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방법,즉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를 찾아 이를 이용해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번째 사례다.그러나 글리벡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대부분의 백혈병세포를 죽이지만,일부 모세포는 죽이지 못한다.따라서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면 언제든백혈병세포가 다시 자랄 수 있다.즉,글리벡은 암을 파괴하는 대신 조절해 암환자가 암을 지니고도 오랫동안 살도록 한다.이점이 기존의 항암제와 다른 점이다.다시 말해 암을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글리벡은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불치병 치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암세포 유전자의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 항암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암세포에만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 혹은 이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발견이 무척 빨라졌다. 7.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이용한 치료법이다.치료용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에 도입시켜 유전자의 결함을 교정하거나,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유전적 변형을 유도함으로써 암 등 유전자 이상에 의한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 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더슨 박사가 유전질환인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를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이래 많은 희망적 결과들을 찾아내고 있다.처음에는 주로 단일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 질환에 적용되었으나 분자생물학,생화학,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되면서 여러 가지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특히 암,AIDS,알츠하이머,심혈관질환과 신경 손상,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많은 분야에서 유전자 치료가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재 전 세계에서 636건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대상 질환은 암 69%,선천성 유전질환 8.9%,감염질환 11.8%,심혈관질환 1.7% 등이다. 이중 암에 적용되는 유전자치료법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거나,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암백신 유전자치료법,화학요법이나 방사선에 대한 암세포의 감수성을 증가시켜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극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암세포를 살상하는 종양세포를 증식하는 등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새치료법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국립암센터가 연구중인 방법,즉 암세포에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 파괴하고,그 자리에 치료용 세포살상 유전자를 주입하는 지능형 유전자치료법도 향후 결과가 주목되는 실험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치료제가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특성이 있으며,암 유전자 파괴와 치료용 유전자의 투입이 동시에 일어나 효과가 배가되는 장점이 있다.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2∼3년 내에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가 실질적 치료법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치료용 유전자를 원하는 부위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전자 전달체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왜냐하면 성공적인 유전자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유전자를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개발이 필수적이나 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질병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따라서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암 치료에도 당연히 유전자치료가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최근들어 여러가지 분자생물학적 기술이 발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성과로 암의 유전자 특성이 자세히 규명되는 단계여서 머잖아 실제 임상에 유전자치료를 처방할 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후 국립암센터 기초과학연구부장 정준호 국립암센터 분자종양학연구과장
  • [癌없는 세상]골연부암

    ■골육종 증상과 치료 골관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전체 악성 종양의 1∼2%에 불과하지만 워낙 다양해 아직 분류조차 정리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기본적인 치료법은 2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발전했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악성 골종양 치료의 원칙은 절단술이었다.현재는 처음부터 절단술을 받는 경우는 약 10%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 대부분의 환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절단하지 않고 종양이 발생한 팔·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게 하는 수술,즉 ‘사지 구제술’을 시행한다. 종양의 범위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한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과 화학 요법,방사선 치료 같은 보조적인 치료 방법의 발전,그리고 종양 절제 후 다양한 골 재건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일이다. ●청소년에게 많은 골육종 골육종은 10∼20대에서 가장 흔하며,무릎 주위에서 많이 발병한다.골육종의 빈도는 인구 10만명당 0.8명 정도이다.국내에서는 연간 35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병이다. 그러나 성장이 활발한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이 무릎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면 즉각 X-레이 검사를 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할때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진행되면서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통증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게 되는데,대개는 이 시점에서 병원을 찾는다.이 때는 병이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로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떻게 발견하나 X-레이가 진단에 가장 유용하고 경제적이다.악성인지 양성인지 구별할 수 있고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X-레이 사진상의 변화는 뼈를 20%이상 파괴해야 나타나므로 초기 방사선 사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한달 뒤에 재촬영해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MRI가 필수적인 검사가 되었다.MRI는 뼈 안에서 종양의 확산과 주위 근육,혈관,신경 등으로의 파급 정도를 잘 보여준다.또 화학 요법 전후의 MRI 사진을 비교해 종양의 부피,괴사 정도를 봐서 화학 요법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 약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X-레이나 MRI 상에서 골육종이 확실시되는 경우라도 조직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조직 검사는 마취 후 정식 수술 절차를 밟아서 진행한다. ●치료법은 크게 두 단계 즉,종양 조직의 절제와 그로 인한 조직 결손 부위의 재건으로 나뉜다. 골육종을 잘라 낼 때는 국소 재발을 막기 위해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 말고도 주변으로 퍼져있을지 모르는 미세 암세포까지 함께 제거해야 한다.따라서 주위 정상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잘라낸다. 결손 부위의 재건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우선 인공 종양 대치물치환 시술은 모든 사지 구제술의 70% 이상에서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된 방법이다. 대치물의 재료는 생체적 합성이 비교적 우수한 코발트-크롬 합금이나,티타늄 합금이 사용된다.이미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하거나,환자의 뼈 크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환자 뼈에 부착시 골시멘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수술 후 즉시 안정성을 얻을 수 있어 조기에 운동이 가능하다. 또 결합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환자의 뼈가 자라서 들어갈 수 있게 고정시키기도 한다.최근에는 확장 가능한 종양 대치물이 개발돼 성장을 계속하는 어린 환자들에게 반대쪽 다리가 성장한 만큼 대치물의 길이를 늘여 줌으로써 다리 길이를 같게 하는 방법도 쓴다. 다른 사람의 뼈를 구하기 어려운 우리 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자가골이식을 한다.골 파괴가 심하지 않은 종양에서 사용된다.절제해낸 뼈를 60∼80도의 열로 15∼30분간 처리해 종양 세포를 죽인 후 다시 삽입하거나,방사선을 쪼인 뒤 다시 삽입하는 방법이다. 서성욱 전문의 신경환 전문의 ■연부조직 육종은 연부조직이란 근육,인대,지방,혈관 등을 말한다.여기서 발생한 종양을 연부조직 종양이라고 한다. 연부조직 종양은 크게 단순한 혹을 형성하는 양성종양과 주위 조직으로 침입하거나 퍼지는 악성종양으로 나눈다.이중 악성종양을 연부조직 육종이라 한다. 연부조직 육종은 50% 이상이 팔,다리 등 사지에 발생한다.나머지는 두경부,체강(體腔),복강후벽,내장 등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료 및 예후 판단을 위해 3단계로 분류한다. 연부조직 육종의 중요한 특징은 초기에 근막을 넘어 주변 신경다발 및 연조직으로 광범위하게 침입하는 것이다.이 경우 종양 덩어리만 제거하는 수술로는 국소 재발이 높다.팔,다리 등에 발생한 경우 이런 높은 국소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수술범위를 점차 확대,사지를 절단하거나 광범위하게 절제해 국소재발률을 20% 내외로 줄인다. 그러나 치료 후 팔 혹은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장애인이 되는 단점이 있다.최근에는 사지를 보존하는 제한적 수술을 하고 수술 전후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치료법을 주로 쓴다. 대개는 외부방사선치료를 하지만,종양이 혈관,신경 등과 근접하여 충분한 여유를 두고 절제되지 못한 경우에는 작은 세포가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부방사선치료 외에도 근접방사선치료를 한다. 근접방사선치료는 수술 중에 재발의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되는 영역에 튜브를 설치하며,수술 뒤 약 일주일 후에 이리듐(Ir-192) 등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튜브가 설치된 영역에 방사선을 쪼이는 방법이다. 외부방사선치료와 비교하여 정상조직의 방사선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위험부위에 효과적으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골육종 환자 사례 A(14)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난 뒤 무릎이 아파왔다.통증은 2∼3일간 지속됐지만 곧 나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한달 뒤 무릎 통증이 다시 심해졌고,동네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을 했다.여기서 무릎 주위에 이상 소견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국립암센터를 찾아왔다. A군은 X-레이 사진에서 무릎 주위 대퇴골(허벅지뼈)에 뼈를 생성하는 병변이 나타났다.나이와 병변의 위치를 볼 때 악성 골육종이 강하게 의심됐다. 뼈를 침범한 정도와 신경,혈관,근육 등 연부조직에 얼마나 침범했는지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다시 MRI 촬영을 했고,다른 곳으로의 암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정밀 검사도 함께 했다.골육종이라면 폐로 전이가 잘 되고,만약 그렇다면 치료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A군은 조직 검사 결과 악성 골육종으로 판명됐다.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아직 전이는 없었다.이에 따라 조직 검사의 상처가 완전히 나은 뒤부터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A군은 수술전 항암치료의 효과로 종양의 크기가 많이 줄었다.종양이 신경이나 혈관과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다리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결론이 났다.성장 정도를 예측한 결과 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을 사용하기로 했다.이후 의료진은 종양을 제거하고,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인공 대치물로 치환을 했다.A군은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 치료와 인공 대치물을 비롯한 수술 방법이 좋아지고,MRI 등 진단기법이 놀라울 만큼 발전해 5년 생존율이 70% 안팎으로 높아졌다.종양 중에서도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병이 되었다.특히 A군처럼 초기에 전이가 없고,항암제의 반응이 좋으며,나이가 어린 경우 더 좋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 김성수 기자 sskim@ ■골·척추등 전이… 골절 생겨 통증 암의 골 전이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통증이다.원인은 종양의 크기 증가,골내 압력 증가,골막의 팽창,주위 조직의 압박 현상,종양의 분비물에 의한 정상 조직의 반응 등이다.전이 부위에 골절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척추에 전이된 경우 생길 수 있는데 그 원인은 병적 골절에 의한 뼈조각이 신경을 직접 압박하거나 암 덩어리가 직접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이다.또 암세포가 신경을 침범하거나 암 전이로 척추가 변형돼 간접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뼈를 파괴해 뼈가 약화되면 골절이 발생한다.특히 척추와 다리뼈는 체중 부하가 커서 골절의 위험이 더 높다.이런 경우 고칼슘증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구토와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지므로 적절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진통제는 1차적 치료로 사용되며,종양의 성장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와 병행된다.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부터 마약성 진통제까지 사용되는 약물의 범위가 넓다.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약 용량을 계속 늘리는 것보다 다른 원인,즉 미세 골절이 있는 지를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 북측주장과 남측 반론 / 北 “훈련장에 멸공방송車” 南 “불순분자 침입 불가능”

    북한 주장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가. 대구유니버시아드에 참가 중인 북한은 보수단체의 계속된 시위와 외부인의 응원단 숙소 침입 등 두가지 문제를 추가 제기하면서 ‘철수’를 시사했다. 북한은 “우익보수분자들이 방송차까지 동원해 우리를 또다시 마구 헐뜯었다.”고 말했다.이 주장은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내용은 대체적으로 맞다.그러나 “이를 방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이 “훈련 중인 북한 선수단과 거의 동시에 이들을 발견해 즉시 방송과 유인물 배포 등을 중단시켰다.”고 반박했다. 26일 오전 11시35분쯤 주경기장 주변에서 새일중앙교회 멸공진리회 소속 전도사 김정윤(41)씨 등 3명이 1톤 냉동탑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북한공산당은 반드시 무력 남침한다.” “하나님의 역사로 멸공,북진통일된다.” “북한선수 돌아가라.”는 등의 방송을 했고,비슷한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마침 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연습 중이던 북한 마라톤 선수들은 이에 항의해 연습을 중단했다.경찰은 김 전도사 등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여부 등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원짜리 동전·화투도 트집 둘째로 북한은 “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는 침실에 침입해 사품을 뒤지고 금전과 여성들을 희롱하는 불순한 글들,그리고 화투짝을 트렁크와 침대 속에 밀어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수원 관리를 책임진 대구시는 “북측이 지난 24일 0시40분쯤 “10원짜리 동전 1개와 침실 구석에서 화투 3장,‘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류시화 시인의 연시가 인쇄된 A4 용지 등을 발견해 우리측 연락관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도 ‘금생공상반생사여공(今生共相伴生死如共·지금 살아서도 같이 하고 죽어서도 같이 한다.)’이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 쪽지가 발견돼 북측이 항의했다. ●“前투숙객이 두고간것 해명” 이에 대해 대구시는 “은행 직원들의 연수뿐 아니라 외부 기관에 임대해주기 때문에 종전 연수원을 사용한 사람들이 두고 나온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난 23,24일 북측에 이미 이해시켰는데 느닷없이 다시 문제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류시화 시인의 시는 2000년 7월20일자로 프린트된 것으로,글씨가 적힌 종이는 오래돼 누렇게 빛이 바래 북측이 주장한 것처럼 ‘불순분자의 침입해 의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숙소 내부와 울타리 주변,반경 2㎞ 이내 등을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경찰과 군이 24시간 경비하고 있어 불순분자의 침입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당국은 북한이 침입증거를 제시하면 즉각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 북한기자는 한 술 더떠 “어느 방에서는 여성 응원단원의 가방을 뒤져 사진기로 속옷을 찍은 뒤 이를 현상해 놓아두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 박준석 이창구기자 kkhwang@
  • 파주 농협 2인조 복면 권총강도 실탄 쏘며 2분만에 1억 강탈

    복면을 한 2인조 권총강도가 농협에 침입,실탄과 공포탄을 쏘며 직원들을 위협하고 현금과 수표 등 1억여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범행에는 2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금·수표 군용백에 가득 담아 6일 오후 4시22분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 교하농협 운정지점에 검정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남자 2명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다.이 가운데 1명은 천장과 출입문 옆 창문을 향해 실탄 2발과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이들은 “전부 엎드려.”라고 소리친 뒤 군용 더플백을 창구로 던지며 금고를 열 것을 요구했다. 이에 출납담당 주임 정모(45)씨가 금고를 열고 현금과 수표 등 1억 3265만원을 담아줬다.금고문을 여는 순간 정씨는 엎드린 상태에서 비상벨을 눌렀다.이들은 곧바로 출입문을 통해 나간 뒤 농협 앞에 시동을 켠 채 대기시켜 놓은 진녹색 구형 뉴EF쏘나타 승용차를 타고 고양시 일산 쪽으로 달아났다.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범행에 걸린 시간은 단 2분13초에 불과했다.지점장 기모(49)씨는 “강도들이 진짜 권총을 가진 것으로 보여 돈을주는 게 낫다고 판단해 금고를 열었다.”고 밝혔다. ●도난차량 범행에 이용 당시 농협 안에는 지점장 기씨가 객장내 응접실에서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창구에는 정씨와 여직원 2명이 근무중이었다.객장에는 손님 4명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이들은 “범인들이 쏜 권총에 창문이 깨지는 장면을 보고 실제 상황이라고 판단,범인들의 요구대로 바닥에 엎드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범인들의 인상착의와 권총의 종류를 파악하고 있다.경찰은 범인들이 170∼175㎝의 키에 건장한 체격이라고 밝혔다.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고양시 성사동 M마트 앞길에서 노모(23)씨가 20대 남자 2명에게 폭행당한 뒤 빼앗긴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 사정 잘 아는 사람 범행 가능성” 경찰은 운정지점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직원과 주변인물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오후 4시가 되면 운정지점 남자직원 2명이 현금을 입금하러 본점으로 가 상대적으로 은행경비가 취약하다.”면서 “범인들이 이 사실을 알고 이때를 범행시간으로 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지점장 기씨도 “범인이 농협 안에 들어서자마자 총을 바로 나에게 겨냥한 것을 보면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 농협에는 두달 전에도 강도가 외부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망치로 부수고 돈을 빼내려다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농협 천장에서 탄두 1발을 발견,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탄피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총기가 군 부대에서 유출된 것인지 밝히기 위해 서울·경기·강원지역 군 부대를 점검토록 국방부에 요청하고,전국 경찰관들의 총기 실태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최근 발생한 대구 권총 강도사건과의 관련성도 캐고 있다. 파주 이세영기자 sylee@
  • 창살뜯긴 무기고… M16 소총3정 도난/ 경남 하동 예비군관리대대

    경남지역의 한 예비군 관리대대에서 보관 중이던 M16 A1 소총 3정이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육군은 30일 “경남 하동군 모 예비군중대가 전날 밤 10시 48분쯤 예비군 향방 훈련을 마치고 무기고에 반납된 총기류를 점검하던 중 M16 A1 소총 3정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무기고와 다른 곳에 보관 중이던 실탄과 탄창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대 영내에 4개 동으로 구성된 무기고에는 예비군 훈련용 M16 및 카빈소총 수천 정이 보관돼 있는데,총기가 분실된 14평 규모의 블록건물은 환기창 쇠창살이 뜯겨져 있었고,환기창 밑에는 디딤돌 2개가 놓여 있었다.또 무기고 외곽에 설치된 철망의 상단도 훼손돼 있었다.무기고 울타리 정면에는 평소 병사들이 2인1조로 배치돼 24시간 경계근무를 서면서 20∼30분 단위로 무기고 주변을 순찰해 왔다. 육군은 이 부대 대대장이 무기고를 최종 점검했다고 진술한 지난 26일 오후부터 29일 사이에 총기가 없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정확한 도난 시점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육군 수사당국은 외부인이 무기고 침입을 위해서는 대대 정문과 외곽 철조망,무기고 울타리 등을 통과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경찰과 함께 경남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 부대는 상근예비역 160여명과 현역 병사 52명,부사관 및 장교 10명 등이 배치돼 하동군 거주 예비군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아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스크린 명대사

    #“미래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우리에겐 우리가 만드는 기록뿐….”-‘터미네이터3’에서.미래의 지구영웅인 존 코너의 도입부 내레이션. #“절망보다 분노가 더 쓸모있는 거야.그 정도 심리분석쯤은 나도 하지.”-‘터미네이터3’에서.왜 자신을 조종하냐고 화내는 존 코너에게 터미네이터가. #“통계학상 낯선 자에겐 안 죽어.아는 사람한테 죽지.”-‘마이 리틀 아이’에서.외부의 낯선 침입자를 두려워하는 여자에게 남자 친구가.
  • “역동적시장 잠재력 커”맥널티 시큐어 컴퓨팅 회장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27일 한국HP·인성디지탈과 협력,기업 방화벽 시장 진출을 발표한 존 맥널티(사진) 시큐어 컴퓨팅 회장은 “한국 시장은 생동감이 넘치고 역동적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밝혔다.그는 10년전에도 인텔의 이사로 펜티엄Ⅳ의 결함 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시큐어 컴퓨팅은 해커 침입을 막는 방화벽 생산 보안업체로 미국 국방부,공군,CIA,FBI 등이 고객이다. 맥널티 회장은 “지난 1년동안 베이징,상하이,서울 등에 지사를 세웠는데 각국 시장이 나름의 특성과 규제가 있다.”고 말했다.중국에서는 방화벽과 같은 전문 제품을 팔 만한 기술력과 국제 경험을 갖춘 직원을 구하기 어려웠고,홍콩에서는 실력있는 직원을 채용해도 이직률이 높아 힘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년간 한국기업의 71%,미국기업의 90%가 외부 침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보안기술은 세계적이며 보안 의식도 미국보다 1년 정도밖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작년 김영완씨 집 100억대 강도 / “청와대서 발표 막아” 파문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서 드러난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세탁 창구로 알려진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50)씨 집에 9인조 강도가 들어 100억원대의 현금과 채권을 훔쳐간 사실이 지난해 4월께 경찰수사결과 밝혀졌으나 청와대 관계자의 지시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23일 “청와대로부터 ‘만약 이 사건이 외부로 새어 나가면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는 요지의 경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이는 청와대가 당시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에 의혹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 점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또 당시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수사 라인 간부들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지만,당시 수사팀은 “지난해 5월쯤 이 사건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증언,경찰도 이 사건 처리 과정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권모(38)씨 등 9명은 지난해 3월31일 종로구 평창동 김씨 집에 침입,가족을위협해 채권 90억원어치와 현금·수표 7억여원,미화 5만달러,골프회원권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이들 가운데 현모(42)·김모(46)씨를 뺀 7명은 채권 일련번호를 추적한 경찰에 지난해 4∼5월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김씨의 전직 운전기사 김모(40)씨로부터 집안에 현금과 무기명 채권 등이 많이 있으며,“검은 돈이라 뒤탈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권씨 등 3명은 지난해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징역 3년6월을,운전사 김씨 등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대북송금 특검팀은 “도난 채권의 유통 시점 등으로 미뤄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제공한 비자금 150억원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 털리는 수도권 관공서들

    수도권 일대 관공서에 ‘휴일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구멍뚫린 방범망을 비웃듯 지난 한달 사이에 수도권 관공서 6곳이 7차례나 털렸다. 15일 새벽 1시쯤 도둑이 고양시청 신관 1층 사회위생과 창문을 뜯고 침입,신관과 본관 총무·도시건설 등 국장실 3곳과 감사과 등 사무실 12곳을 돌며 직원 3명의 돼지저금통에 든 현금 22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고양시는 또다른 피해물품은 없다고 밝혔으나 외부에 유출되면 활용될 우려가 있는 각종 개발계획과 민원서류 등 ‘대외비’ 서류가 털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고양시청은 무인경비시스템이 없고 이날 당직을 서던 직원 5명이 교대로 순찰을 돌았으나,관례에 따라 사무실 내부 순찰은 하지 않아 일요일이던 다음날 특근자가 출근하기까지 도둑이 든 사실을 전혀 몰랐다.신관 1층 창문과 직원들의 서랍 자물쇠는 범인에 의해 쉽게 파손됐다.민원실 폐쇄회로 TV는 범인이 손전등을 비출 때 윤곽을 잠시 잡았을 뿐 신원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5일엔 안양시 동안구청 본관 1층에서 직원들이서랍에 보관해둔 현금 20만원이 털렸고,17일 밤∼18일 새벽 사이 경기도청 본관 3층에도 방충망을 뜯고 도둑이 침입했다. 같은 달 20일엔 인천시청 본관 1층 회계과 등 3개과에서 200여만원이 털렸고,22일엔 대낮에 인천시 계양구청 도 시국장실에서 현금 60만원이 도난당했다. 지난 1일 새벽엔 계양구청에 열흘만에 다시 도둑이 들어 민원실과 지적과 등 4개 사무실에서 200여만원을 털어갔다. 3일 오전 1시40분쯤엔 인천 중구청 1층에 도둑이 침입했다 무인경비장치가 작동,비상벨이 울리자 돼지저금통을 놓고 달아났다.인천시청에도 무인경비시스템이 있었으나 작동하지 않았다. 7차례의 절도 중 인천시청과 중구청 도난땐 범인이 직원 서랍뿐 아니라 캐비닛도 뒤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청엔 회계과와 자치행정과,도지사집무실에 등 3곳에만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잇단 절도 행각의 수법이 송곳·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방충망을 뜯거나 창문을 직접 열고 사무실에 침입,직원들의 서랍을 여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일범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품을 노린 단순 절도범으로 보고 있으나 평소 현금과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관공서 사무실을 주로 노리는 또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도둑 막는 무인경비 알고보니 ‘도둑심보’

    “도둑 맞은 카메라도 아깝지만 ‘나는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는 무인경비업체의 태도에 더욱 분통이 터집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이모(33)씨는 지난달 설날 연휴를 맞아 충남 홍성의 처가에 내려갔다가 무인경비업체 직원으로부터 “내부 감지기가 작동,출동해 보니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뜯겨져 있어서 조사 중”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도둑 맞아도 보상은 없다. 이씨는 가게 내부 상황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 직원은 “문 열쇠가 없어 가게 안까지 확인할 수 없고,밖에서 보니 괜찮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가버렸다. 이씨가 다음날 급히 상경했을 때 1300만원짜리 카메라 등 수천만원대의 장비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이씨가 보상을 요구하자 업체측은 “감지기 작동 이후 곧장 출동했으므로 우리에겐 책임이 없다.”고 일축했다.이 업체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도 “명백한 외부 침입 흔적이 있어야만 피해를 보상해주도록 업체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보상해 줄 수 없다.”고 발뺌했다.이씨는 “2년 동안 매달 5만 5000원을 지불하면서 믿고 맡긴 경비업체가 오리발을 내미니 배신감마저 든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급증하는 피해 사례 갈수록 범죄 수법이 치밀하고 다양해 지면서 무인경비업체가 우후죽순격으로 늘었다.하지만 경비업무와 사고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의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과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 따르면 150개에 이르는 무인경비업체 가운데 고객 1000명 미만의 군소업체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이들 군소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 불만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소보원에 접수된 상담건수만 해도 2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소보원은 “규모가 적은 군소업체일수록 보상 관리가 허술하다.”고 전했다. 강남구 논현동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모(35)씨는 지난 7일 새벽 집에서 잠을 자다 무인경비업체로부터 “누가 침입한 것 같은데 가보니 아무도 없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가게로 달려갔다. 김씨는 선반 위에 놓여 있던 수백만원짜리 장비를 도둑맞은 사실을 알고 경비업체측에 따졌으나 “계약 내용에 따라 15만원 이상의 귀중품은 금고 안에 넣어둬야 한다.”는 말만 들었다.김씨는 속이 상했지만 소송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울며 겨자먹기’로 손해를 감수했다. ●피해자가 업체 과실 입증해야 현행 경비업법은 ‘경비업자는 경비원이 업무수행 중 경비대상에 손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 때에는 손해를 배상하여야 한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소보원측은 “소비자가 손해 발생을 방지하지 못한 업체의 책임을 가리기 쉽지 않아 보상 문제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가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도 소비자가 업체의 과실을 입증해야 한다.또 소송을 제기하려면 변호사 비용과 시간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중삼중으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소보원 박현서(45) 표시광고팀장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정보를 사업자가 광고 등에 표시하도록 하는 ‘중요정보 고시제도’ 대상에 무인경비업도 포함시켜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외교관 통신] 박웅철 駐이라크 1등서기관

    대한매일은 전세계 128개 공관에 나가 활동하고 있는 우리 외교관들로부터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생생하게 들어보는 정기코너를 마련했습니다.전운이 감도는 중동,바다보다 낮은 나라 네덜란드,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볼리비아,그리고 고난의 땅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세계사의 현장을 외교관들의 따뜻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내겠습니다. 천일야화(千一夜話)의 도시이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바그다드에는 전운(戰雲)만 가득하다. 바그다드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들도 대부분 철수했고,상사 주재원들도 떠났다.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하는 유엔 직원들도 850명 가운데 500명이 이라크를 떠났다. 바그다드에는 대 이라크 무력 공격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시내 곳곳에는 전쟁에 대비해서인지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사람들의 표정은 12년 전 걸프전의 재연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두웠다.바그다드에서 산다 하는 부자들은 인근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가족들을 피신시킨지 오래다.그러나 이라크의 일반 시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있으며,“전쟁이 나면 당하는 거지.”라며 체념하는 모습이다. 바그다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7명이다.유엔 직원 1명은 상황을 보고 있고,부인이 이라크인인 가족(3명) 등 두 가족은 아직까지 철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특히 7살 난 아들을 둔 30대 후반 유학생 부부는 여러차례 만나 요르단으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지만 거절했다.“어려울수록 이라크인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했다.막상 전쟁이 나면 그들은 움직이기가 힘들다.일단 바그다드의 우리 대사관으로 피신하라고 하고,대사관을 관리하는 현지 직원들에게 조치는 해 놓았지만 옮겨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라크엔 최근 반전·평화 운동차 입국한 13명의 우리 젊은이들과 취재차 한국에서 온 기자 3명이 있다.전쟁이 일어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소요 사태다.걸프전 이후 계속된 경제제재로 사람들의 심성이 피폐해졌기 때문이다. 이라크 관리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한 저항 역사가 수천년이나 돼 역사가 200년이조금 넘은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본때를 보여 주겠다고 벼른다.“20세기 초 영국군이 이집트를 관할하는 데 5000명의 군대를 필요로 했는데,인구가 더 적은 이라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12만명의 군인이 필요했다.” 이라크 외교부 관리가 한 말이다. 바그다드 주재 외교단은 대다수의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아 이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에 항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한편에선 이라크 국민들이 완강히 저항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외부 사람들의 눈엔 반후세인 정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다. 걸프전 이전 이라크 국민들은 “이집트인은 글을 잘 쓰고,레바논인은 인쇄술에 뛰어나지만,책을 읽는 국민은 이라크인들이다.”라고 주장했었다.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집트의 나깁 마흐푸즈,레바논의 인쇄술,그리고 대화의 주제에 전혀 막힘 없는 이라크 정부 고위인사들을 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한때 이라크인들의 박사학위 보유는 인구비율로 볼 때 세계 1위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라크의한 고위 인사는 “90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에 이라크 어린이들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면서 첨단정보 유입의 차단으로 한 세대의 교육이 파괴된 것이 이라크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한탄한다.이라크엔 이동통신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 때문이다. 이라크 지도부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의 대 이라크 적대 정책 때문이라고 적극 홍보해 왔고,국민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이라크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망해라 미국!(Down America!)”이라고 적어 놓은 문구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연 미국이 이라크에 무력을 사용해 후세인 대통령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한다고 해도 이라크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반미 감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박웅철(42)서기관 약력 카이로 아메리칸대 물리학과 졸업,요르단 대학원 석사,주 이집트 대사관 3등 서기관,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2등 서기관
  • 서울대 사이트 ‘해킹’ 12시간동안 폐쇄

    2003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이 실린 서울대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12시간 동안 폐쇄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오후 7시 홈페이지에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직후 ‘합격자 공지사항’란에 ‘축하해용’ 등 장난성 글이 잇따라 오르자 학교측은 오후 10시쯤 홈페이지를 폐쇄,응급 복구와 보안 점검 작업을 거친 뒤 30일 오전 10시 정상 가동시켰다. 이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자동응답전화(ARS)로 합격 명단을 확인하는 등 한때 불편을 겪었다. 학교측은 “조사결과 시스템 내부에 침입한 외부 해커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합격자 명단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서울시·자치구 홈페이지 ‘건재’‘방화벽’ 사전 설치

    지난 25일 전국을 강타한 ‘인터넷 대란’속에서 서울시와 자치구 홈페이지는 ‘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다운된 25일 오후에도 홈페이지 및 각종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이 큰 무리없이 가동됐다. 실제로 시 홈페이지 ‘열린광장’ 등 네티즌에게 공개된 코너에는 인터넷 대란이 일어난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30여건의 글이 올라 있다. 이는 이번에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SQL2000 서버보다는 유닉스(UNIX)서버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웜 SQL 슬래머’를 피할 수 있었고 SQL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해줄 패치프로그램도 지난해 MS사가 보안 공지를 했을 때부터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쇼핑몰,인터넷 뱅킹 사이트 등과 달리 업무상 보안을 지키기 위해 ‘방화벽’을 설치한 것도 대란을 피하는 데 일조했다. 수많은 네티즌을 한꺼번에 빠른 속도로 상대해야 하는 민간업체들은 방화벽을 꼼꼼히 설치하기 어렵지만관공서 홈페이지는 이용자가 한정돼 방화벽 설치가 용이하다.시의 방화벽은 외부의 ‘침입 차단’은 물론 ‘침입 탐지’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인터넷 민원 서류 발급,지방세 인터넷 납부 등 인터넷 행정 수요가 많은 일선 구청도 ‘대란’을 피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명일동 화재’ 둘째딸도 숨져

    지난 4일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W아파트 병원장 정모(56)씨 집 화재사건과 관련,3도 화상을 입고 입원 중이던 둘째딸(21·서울대 3년)이 10일 오전 숨졌다.(대한매일 1월6일자 27면 보도)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나도록 화인이나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현장에 있던 첫째딸에 이어 둘째딸마저 사망해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족측은 특히 “둘째딸이 사망 전 여러차례 ‘강도가 침입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외부 침입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지만,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 병원장 집 화재 사건 딸 주변 인물 추적

    서울 강동구 명일동 W아파트 모 병원장 집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6일 중화상을 입고 입원한 둘째딸 A(21·서울대 미학과3년)씨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강도가 침입했다.”고 의사 표시를 함에 따라 제3자에 의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to(대한매일 1월6일자 27면 보도) 경찰은 평소 A씨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진 B(21·서울대 휴학중)씨가 화재 발생 10분 전 A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이번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캐기 위해 당시 B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한편 유가족과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둘째딸이 ‘외부인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들어왔느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긍정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둘째딸이 통화한 직후 짧은 시간에 화재가 발생한 점,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자매가 외상이 없고 도난물품도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에 의한 계획적인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첫째딸과 둘째딸이 평소 성격 차이로 자주 싸웠다는 주변 인물의 진술에 따라 자매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뒤 연기에 질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병원장 집 의문의 화재/딸2명 死傷… 안방만 전소 경찰 “면식범 방화 가능성”

    주말 저녁 서울의 고급 아파트 1층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집을 보던 20대 큰딸이 숨지고 작은딸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경찰은 단순 실화나 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많아 강도나 면식범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화재발생 지난 4일 저녁 9시쯤 강동구 명일동 W아파트 103호 정모(56·모 안과원장)씨 집 안방에서 불이 나 큰딸(23·고대 영문과 졸)이 숨지고 둘째딸(21·서울대 미학과 3년)이 중태에 빠졌다. 불은 침대·가구 등 안방 내부를 태워 24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정씨 부부와 막내 아들(18)은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 경비원 김모(63)씨는 “안방 쪽에서 연기가 흘러 나왔고,거실에는 TV와 형광등이 켜져 있었다.”고 말했다. ●화인과 수사방향 경찰은 화재 당시 안방문이 밖에서 잠겨 있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단순 화재였다면 두딸이 충분히 바깥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또 불이 50여평 아파트 전체로 번지지 않고 안방만 태운 뒤 꺼진 점에주목하고 있다. 현장감식에 나선 경찰은 “안방에 불을 낼 만한 전자제품이 없었고,TV 등이 켜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화재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안방을 빼고는 화재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수상쩍다.”고 말했다.중환자실에 옮겨진 직후 둘째딸은 경찰에 ‘강도를 당했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2층에 사는 한모(47·여)씨도 “연기가 심하게 나기 전 ‘악’하는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근처 불량배나 강도의 우발적 범행,주변인물이나 면식범의 소행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베란다나 방 창문은 닫혀 있었지만 고장난 현관문이 열려 있어 외부인이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곰탕 끓이다 질식사

    17일 오후 6시10분쯤 부산시 수영구 남천2동 손모(52)씨 집에서 손씨와 부인 김모(47)씨,딸(24)이 숨져 있는 것을 손양의 남자 친구 성모(3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성씨는 손양이 16일 오후부터 연락이 끊어진데다 이날도 회사에 출근하지않아 집에 가 보니 가스레인지에 다 타버린 솥이 놓여 있고 안방과 거실,작은방에 손씨 부부와 손양이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부에서 사람이 침입했거나 다툰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문을 닫아 놓고 장시간 지름 40㎝정도의 큰 솥에다 곰탕을 끓이는 바람에 산소가 부족했거나 솥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 등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작지만 강한 기업] 용역경비업체 GS안전

    ■영업사원 완전성과급제 “내 사업 한다” 동기부여 “보험과 경비는 앞날을 대비하며 ‘안전’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닮은 꼴입니다.” 종합경비업체인 GS안전 이재붕(李在鵬·46)사장은 ‘영업통’이다.1986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흥국생명 보험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때라 주위의 반대가 심했습니다.하지만 저는 남들이 밟지 않은 눈길을 걷듯 설레이기만 하더군요.” 8년간 젊은 영업인재를 양성하다 동부생명 영업국장직을 끝으로 보험업계를 떠났다.처음 시작한 사업에서 그는 외환위기 한파와 함께 씁쓸한 패배를 맛보았다. 1999년 재기를 꿈꾸며 경기도 안양에 있는 허름한 주택에서 용역경비업체인 GS안전을 설립했다.25억원의 순수 국내 자본으로 에스원,캡스 등 외국계 대형 무인경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과감히 진출한 것이다.GS안전은 설립 2년만에 가입자 2만5000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자율과 책임을 통해 영업사원들이‘내 사업을 한다.’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도록 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구역별로 나눠 집중 영업을 하는 한편 완전성과급제도를 도입,영업사원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최근 GS안전은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첨단 보안상품을 발빠르게 출시,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ARS를 통한 원격 고객관리 시스템(CTI),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위치추적 시스템 개발에 이어 업계 처음으로 모바일 영상감시시스템(GS CAM)을 선보였다.외부 침입자가 생기면 출동요원과 가입자의 휴대전화로 비상 사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와 화상이 전송되는 것이다.중부대학교,과천경찰서,안산경찰서,부천 남부경찰서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사장은 “한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토종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 GS안전은 2010년까지 10만 가입자 확보와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독립자금 영수증 사라져, 지난 6월 독립기념관서

    독립기념관에 전시돼 오던 사료 2점이 분실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충남 천안경찰서와 독립기념관측에 따르면 지난 6월17일 제6전시관 사회문화운동관 경제투쟁 전시코너에 있던 일제시대 미주 동포들의 독립운동자금 영수증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시관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보안시설이 완벽하게 가동하고 있으며,함께 전시된 다른 사료들이 그대로 있는 점을 들어 도난보다는 관리 소홀로 인한 분실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이 분실했다고 밝힌 사료는 ‘대한인 국민총회 의무금 영수증(제369호)’ 1점과 ‘국민총회 호상부(제3691호)’ 1점 등 2점으로 미주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단체인 대한인 하와이 국민총회총지부 등이 독립자금을 받거나 사용할 때 발행한 영수증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정확한 분실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전시관 개관 중에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
  • ‘부평 어머니살해’ 진위 논란

    지난해 2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20·여·인천 부평구 부개동)씨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형이 선고됐으나 피고인측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피고인측은 뚜렷한 물증없이 이씨의 자백과 정황만으로 수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내년 1월 대법원 판결이 주목된다. ◆사망시각과 행적 논란 피고인 이씨의 아버지(50)는 지난달 25일 변호인을 통해 장문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변호인측은 검찰과 경찰,재판부,부검의사의 피해자 노모씨 사망 추정시각이 다른 점이 무죄 단서라고 주장한다.검·경은 오후 3시,재판부와 부검의는 오후 2시 전후로 추정했다.그러나 변호인측은 피고인 이씨가 오후 1시32분에서 2시28분 사이에 친구들과 10여 차례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로 미뤄볼 때 오후 2시 전후에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노씨의 혈중에서 수면제 17알,1.7㎍/㎖의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제약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약은 한 알만 복용해도 30분이 지나 잠에 빠진다고 한다.”고 주장했다.2시30분에는 이미 노씨가 잠에 곯아 떨어져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말다툼 끝에 살해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변호인측은 경찰이 딸의 통화내역을 분석한 뒤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은 시간대인 오후 2시28분∼3시34분을 범행시간으로 단정한 뒤 짜맞추기식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부실수사 논란 상고이유서는 피고인의 자백이 유일한 증거인 데다 보강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실·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도 취재진에게 “수면제 복용에 의한 자살 쪽에 무게를 두는 바람에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해 11월 이씨가 부평구 A학원원장 서모씨 살해사건 용의자로 학원 강사 이모(38)씨와 함께 붙잡혀 수사를 받다가 “내가 엄마를 죽였다.”고 자백하자 피의자 신문조서만 작성해 이틀만에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고법 판결 내용 지난 4월 인천지법과 지난 9월 서울고법은 딸 이씨에게 존속살인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4부는 피고인 이씨가 사망시각 전후에 어머니와 단둘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이들이 살던 아파트 16층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이씨의 범죄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또 사건 당시 숨진 노씨의 상태를 최초로 확인한 의료진의 진술과 부검결과에 비추어 사망시각을 오후 2시로 보았다. 황장석 박지연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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