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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동자살’ 故박용하, 마지막 남긴 말...’미안해’

    ‘충동자살’ 故박용하, 마지막 남긴 말...’미안해’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의 사망 원인은 ‘충동자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3층 소회의실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경찰 측은 “박용하의 사인은 부친의 병세, 사업과 연예활동의 병행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의한 충동자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측이 발표한 박용하의 사망 동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먹은 뒤 감행한 ‘충동자살’.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잘 내색하지 않는 성격의 박용하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박용하가 가장 많이 걱정했던 부분은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병세였다. 박용하는 사망 당일에도 술을 마신 뒤 오전 12시 10분 경 귀가해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하며 울먹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 측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어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박용하의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故 박용하 사망원인, 음주 후 ‘충동자살’로 추정

    故 박용하 사망원인, 음주 후 ‘충동자살’로 추정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박용하의 사망 경위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3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3층 소회의실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경찰 측은 “박용하의 사망원인은 자살이고 동기는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과 연예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에 사망 당시 박용하의 음주량과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경찰 측은 “부친 진술에 의하면 약간 마신 상태로 의식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답했다.이어 경찰 측은 “사망 시간은 30일 새벽 4시~5시 30분 사이이며 고인은 침실 위 가로봉에 캠코더 충전용 전선을 이용해 목을 매 경부압박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어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故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고 쓰러져있는 것을 모친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딱딱한 마른 오징어 많이 먹지 마세요

    치아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중 딱딱하고 질긴 음식에 대해서는 의사에 따라 약간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딱딱한 것은 몰라도 어려서부터 질긴 음식을 잘 씹도록 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의사들은 질긴 음식을 애써 씹어먹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치아 손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을 정리하면, 음식의 질긴 정도에 있지 질긴 것이 다 좋거나 나쁘다고 단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컨대 마른 오징어를 자주 씹어먹을 경우 치아에 득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배추 등 야채 속에 든 질긴 섬유질을 씹는 것은 치아는 물론 소화기 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차이를 잘 이해해야 치아 건강을 도모할 수가 있다. 자연 치아를 오래 보존하려면 평소 꼼꼼한 관리를 통해 치아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이를 소홀히 다루면 당연히 노년기에 접어들어 치아를 잃을 확률이 높다. 노년기 치아 상실은 저작능력을 떨어뜨려 소화장애 및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여기에서 갖가지 노인성 질환이 불거지기도 한다. 김석균 원장은 “한국인의 식습관 중 가장 심각하게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은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한사코 마른 오징어를 씹거나 딱딱하게 말린 누룽지를 일상적으로 씹어 먹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는 “이 때문에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사례가 빈발한다.”면서 “이런 습관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을 마모시켜 치아노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법랑질층은 치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충치균의 침입을 막는 보호막이므로 가능한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해 법랑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치과 치료를 위해 법랑질을 갈아 내야할 경우라면 삭제를 최소화해야 장기적인 구강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제2 조두순’ 활개치는데 속수무책

    초등학생이 40대 성범죄 전과자에게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돼 성폭행당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올 들어 경찰이 등·하굣길 아동 성폭력 방지를 약속하고, 법무부도 미성년 대상 성범죄자 관리강화책을 내놓았으나 눈가림일 뿐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모(44)씨에 대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초등학생 A(8)양을 1㎞쯤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납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학교 자율휴업일로 A양은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평소보다 늦게 학교에 도착해 혼자 운동장에서 놀다가 변을 당했다. 범인이 잠든 사이에 도망친 A양은 국부와 항문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6시간에 걸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씨는 1987년 가정집에 침입해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 15년을 복역한 뒤 2002년에 출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에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5세 남자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했지만 피해자 측과 합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벌 받지는 않았다. 이렇게 잔인하고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갖고 있었지만 김씨는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관리대상에서 빠져 주기적인 관리를 받지 않았다. 경찰은 올 2월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사건 뒤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990년 이후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김씨는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 학교 안전도 구멍이 뚫렸다. A양이 납치될 때 학교 안에는 교사, 방과 후 수업 강사, 경비원이 있었지만 아무도 외부인인 김씨가 운동장 안에서 A양을 납치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도 범행을 막지 못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었던 셈이다. 시민들은 또다시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제2의 조두순’사건이 발생하자 분노했다. 홍모(31·여)씨는 “어린 여자아이가 또다시 성폭행의 대상이 된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학교에서조차 안전을 안심할 수 없는 우리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날 영등포서를 방문해 “성폭력 우범자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녹색어머니회·안전지킴이 등과 협조해 아동성폭력 공동 감시체제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젊은날의 초상’ 곽지균 감독 자살 왜?

    ‘젊은날의 초상’ 곽지균 감독 자살 왜?

    영화 ‘젊은 날의 초상’을 만든 곽지균(본명 곽정균ㆍ56) 감독이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곽지균 감독은 이날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비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곽 감독의 노트북에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길’이라는 제목의 유서 형식의 글이 남겨 있을 뿐 외부 침입이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서에는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 따르면 곽 감독의 형은 동생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오후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곽 감독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곽 감독은 당시 연탄을 피워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출신인 곽 감독은 1986년 ‘겨울 나그네’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해 제25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제29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 각색상을 받았다. 2006년 지현우와 임정은 주연의 ‘사랑하니까 괜찮아’ 이후 작품 활동이 없었다. 곽 감독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ekly Health Issue] 기능이상 증상 치료법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 목적은 체내의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일종인 ‘T4’와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혈중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체내 말초조직의 대사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호르몬을 대체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합성한 갑상선호르몬이 사용된다. 바로 레보티록신으로 불리는 제제가 그것이다. 이 합성 T4제제를 복용하면 정상 갑상선의 기능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체에 갑상선호르몬이 원인에 관계없이 지나치게 많이 존재하는 상태를 갑상선중독증이라고 하는데, 기능항진증도 이것의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송영기 교수는 “인체가 체내에 존재하는 TSH나 이 호르몬이 결합하는 수용체를 몸의 일부가 아닌 외부 침입물질로 오인해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하게 된다.”면서 “이 때 만들어지는 항체를 ‘갑상선자극 면역글로불린’이라고 하는데, 이 항체는 갑상선의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하여 갑상선호르몬을 계속 만들도록 자극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의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되어 갑상선중독증의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러기 세母女’ 안타까운 동승

    5일 오전(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이른바 ‘기러기 가족’인 한국인 어머니와 1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우석봉 영사는 6일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러슬리의 한 가정집 주차장 차량 안에서 5일 오전 10시30분쯤 조모(44)씨와 18세, 13세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집을 방문했던 뉴질랜드 이민국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조씨 가족의 인적사항을 확인, 한국에 거주하는 남편 B씨에게 연락했다. 경찰은 타살 쪽보다는 처지를 비관한 자살 쪽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영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지 경찰은 외부침입 및 저항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002년 뉴질랜드에 장기사업비자로 입국한 조씨와 자녀들은 B씨로부터 생활비와 학비를 송금받아 생활해온 전형적인 ‘기러기 가족’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최근 이들이 영주권 발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딸들이 최근 친구들에게 ‘영주권이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계속했고 지난 4월 말 집이 경매에 넘어가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지인들이 ‘생활비가 끊겨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자동차검사소 전산망 6시간 불통

    3일 전국의 자동차검사 전산망이 6시간 동안 불통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오전 10시40분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자동차검사 전산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검사를 받으려는 자동차 운전자들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검사 예약을 할 수 없었고, 전국의 검사소와 지정정비업체에서는 검사 결과를 입력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오전부터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왔던 운전자들은 1시간 이상 기다리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공단 측은 아직 전산 장애의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외부 침입이나 데이터가 손상된 흔적은 없다. 내부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날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차량에 한해 10일까지 1주일간 검사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시와 길] 창원 창원대로

    [도시와 길] 창원 창원대로

    경남 창원시는 1973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중화학 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다. 박 대통령은 국제수준의 기계공업기지를 창원에 건설하라는 ‘창원기계공업기지 건설에 관한 지시’를 내렸다. 지시에 따라 방위산업·중화학공업육성 정책 업무를 전담했던 청와대 경제2비서실은 창원기계공업기지 건설 계획을 세웠다. 조용하던 농촌의 논·밭과 구릉지, 갯벌위에 1974년 대규모 공업도시를 조성하는 대역사가 시작됐다. 그로부터 36년, 창원시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며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로 발전했다. ●마산~김해 장유 잇는 길중의 길 창원시는 바둑판 모양으로 사통팔달의 시원시원한 도로망을 갖추었다. 골목길을 찾아볼 수 없다. 도로와 가로수 하나도 계획없이 조성된 것이 없다. 왕복 4차로 이상 도로에는 중앙분리대와 자전거길, 인도를 설치했다. 30년 훨씬 전에 녹색교통길로 자전거길까지 설치한 도시계획 안목이 놀랍다. 창원은 도시를 조성할 때 계획에 따라 공단지역과 주거·상업지역을 구분해 조성됐다. 기계공단은 남쪽에, 주거단지는 북쪽에 배치했다. 창원시내 한복판을 동~서로 가로질러 일직선으로 뚫려 있는 왕복 8차로 창원대로가 공단과 주거단지를 구분하는 경계다. 마산에서 김해시 장유면으로 이어지는 너비 50m의 창원대로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길로 ‘창원시의 대동맥’, 창원시 ‘길중의 길’이다. 우리나라 도시 도로 가운데 가장 길고 넓은 직선 도로이기도 하다. ●교통·군사 다목적 도로 창원시 소계동 소계광장에서 창원터널 입구까지 15.27㎞에 걸쳐 일직선으로 막힘없이 뻗어있는 대로 위로 쉼 없이 오가는 차량 행렬이 역동적이다. 창원대로는 1977년 폭 30m, 길이 10.5㎞로 임시 개통됐다. 당시 왕복 2차선만 포장했다. 대로 양쪽에는 인도와 녹지구역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특히 북쪽 주거지역 쪽으로는 도로를 따라 너비 150~200m 구간의 넓은 완충녹지지역을 배치했다. 주거지역과 공단을 완전 분리해 공해 등을 차단하기 위한 녹색 공간이다. 교통이 편리한 대로변 곳곳에 조성해 놓은 이들 공원·녹지는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여가·체육 공간이다. 공단을 조성하던 1970년대 당시에는 자동차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폭이 30m나 되는 넓은 도로를 왜 건설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창원산업기지건설을 담당했던 당시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비상시 창원대로를 전투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로 쓸 수 있도록 폭을 넓게 확보하고 직선으로 건설했다. 중앙분리대나 육교를 설치하지 않았고 지하차도도 한동안 만들지 않았다. 당시는 남북간에 긴장이 높았던 때라 방위산업체가 많이 입주하는 창원공단은 안보가 중요한 문제였다. 방위산업 중심의 기계공업단지를 창원에 건설한 이유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폭격이나 외부의 침입이 어려운 요새(要塞)형 자연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창원대로변 공단쪽으로는 10층 안팎의 소형 아파트 단지가 줄지어 있다. 북쪽에 주거단지를 조성하면서 도로변 공단과 인접한 곳에 아파트 단지를 만든 이유도 궁금하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는 “방위산업체 보호를 위한 것으로 전쟁 등의 비상 사태가 발생 했을 때 방위 구조물로 활용하기 위해 공단과 대로 사이에 적정 높이의 아파트 건물을 일정 간격으로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중앙로변에는 공공기관 밀집 창원대로는 1987년 도로폭이 지금의 50m, 8차로로 확장됐다. 길이도 12㎞로 연장됐다. 이어 창원시와 김해시 장유를 잇는 창원터널이 뚫리면서 1997년 15.27㎞로 늘어났다. 창원대로에는 모두 20여개의 교차로를 통해 남~북 방향의 크고 작은 도로가 연결된다. 통행차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교차로마다 지하차도도 만들었다. 현재 창원대로에는 4곳에 지하차도가 건설돼 있다. 창원시내 남~북 방향 도로의 중심 길은 북쪽 끝에 위치한 경남도청에서 창원시청 및 창원광장을 거쳐 창원대로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왕복 10차로 중앙로다. 중앙로를 따라 양편에는 90여개의 각종 공공기관과 상업시설 등이 몰려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故최진영, 누나와 함께 나란히 ‘영면’

    故최진영, 누나와 함께 나란히 ‘영면’

    최진영의 유가족이 고인의 장지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갑산공원으로 확정했다. 갑산공원은 고인의 누나인 故 최진실의 납골묘가 안치 돼 있는 곳이다. 이로써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두 사람은 한 곳에 나란히 묻히게 됐다. 최진영의 소속사 엠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이경규 대표에 따르면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장례절차는 기독교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상주는 최진영의 사촌동생이 맡기로 했다. 한편 최진영은 29일 오후 2시14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 30일 오전 10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합동 감식 및 검시결과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부의 침입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는 등을 고려해 볼 때 자살로 최종 결론이 났다. 부검은 유가족이 원치 않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뢰의혹’ 중학교 교장 집무실서 자살

    교육 비리와 관련, 경찰의 내사를 받던 현직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5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A 중학교 교장실에서 교장 성모(57)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안모(72)씨가 발견했다. 안씨는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교장선생님이 나오지 않은채 교장실 문이 잠겨 있어 비상열쇠로 열고 들어갔더니 교장선생님이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성 교장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집무실에는 농약병이 있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마시다 만 농약병이 현장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성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성 교장이 지난 2007년 7월 부산 북구 모 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할 당시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공사와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날 오후 성 교장의 집무실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성 교장이 근무했던 학교의 인조잔디 조성공사와 관련해 시공사 선정과 입찰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감사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오늘의 눈]의관을 정제하자/김상연 정치부 차장

    [오늘의 눈]의관을 정제하자/김상연 정치부 차장

    아무런 이유 없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칼에 찔리고 떼로 얻어맞고 황산테러를 당한다. 그래서 러시아를 배우러 동토의 땅을 밟은 한국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추위가 아닌 공포에 떨고 있다. 이 공포는 흉기와 주먹질, 황산이라는 외피를 입고 있지만 그 본질은 ‘아무런 이유 없이’에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는 나를 제외한 외부의 모든 시간과 공간을 적(敵)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불공평하고 잔인하다. 한 개인이 짊어지기엔 그 두려움의 질량이 너무 천문학적인 것이다. 우리 청년들은 으슥한 곳을 거닐면 위험하다고 해서 한길을 택했지만 당했고, 밤 늦은 시간을 피하라는 말에 대낮에 다녔지만 또 당했다. 그러자 우리 외교 당국은 “개인이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대책이 없다는 말이나 다름 없는 것이어서 공포감을 배가시킨다. 그렇다고 어려운 살림을 쪼개서 간 유학인데 골방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개인이 자위(自衛)책을 강구해야 한다. 식견 있는 외국 경험자들의 의미심장한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런 조언이 있다. 일본인의 행동양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외모가 비슷한데도 외국에서 일본인 피습사례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한다. 지극히 조용한 처신이 비결로 꼽힌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다니는 일본인들을 가리켜 “그림자 같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티내고 살지는 않는지, 우리 자신을 우리도 모르게 너무 부각시키지 않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옷차림을 단정히 하면 공격을 덜 받는다는 경험칙도 있다.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라는 것이다. 빈틈이 안 보이면 습격자가 주춤하는 심리적 기제가 작용하는 모양이다. 도둑이 침입했다가 가지런히 정돈된 신발을 보면 발길을 돌린다는 얘기와도 상통한다. 그러고 보니 안전수칙이 삶의 비의(秘意)를 담고 있는 것도 같다. carlos@seoul.co.kr
  • 부산 여중생 실종 나흘째

    부산 여중생 실종 나흘째

    부산의 한 여학생이 자기 집에서 실종된 사건이 발생, 경찰이 공개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실종 4일째가 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28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부산 사상구 덕포동 홍모(38·여)씨의 집에서 딸 이유리(13)양이 실종됐다. 홍씨는 이날 오전 교회 행사 참석차 외출했으며, 이양에게 점심 때와 저녁 시간 몇 차례 안부전화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 9시쯤 이양의 오빠(15)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문이 열린 채 집 안은 불이 꺼져 있었고 이양은 집에 없었다. 세면장에는 외부 침입자로 보이는 신발자국 4개가 남아 있었고, 안방 침대 위에는 이양의 휴대전화기와 안경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양의 휴대전화와 안경이 집안에 있고 화장실 바닥에 외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납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인 이양은 신장 150㎝의 보통 체격에 실종 당시 흰색 티셔츠, 핑크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추위에 재워줬더니 홧김에 모자 살해

    은혜를 원수로 갚은 인면수심의 40대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엄동설한에 잠을 재워준 90대 노파와 아들을 살해한 강모(46)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7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신길동의 다가구 주택 지하 1층 방에서 최모(54)씨와 최씨 어머니 장모(9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이날 최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과거 100만원을 빌려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노동자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최씨와 알고 지냈으며, 추운 날에는 장씨 집에서 숙식을 해결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검증에서 외부 침입 흔적을 찾지 못해 평소 집을 오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해 강씨를 검거했다.”면서 “강씨는 만취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생후 13개월 맏이가 세동생 죽였다?

    충남 천안에서 13개월 사이에 생후 1∼6개월 된 세 남매가 잇따라 숨져 경찰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8일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6월17일 동남구 신방동 K(24·회사원)씨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둘째 아들이 숨진 데 이어 지난해 4월11일과 9월10일 K씨의 쌍둥이 딸이 각각 생후 1개월과 6개월 때 잇따라 숨졌다. 둘째 아들은 당시 K씨의 부인 J(29)씨가 젖을 먹이던 중 토해 병원에서 40일간 치료를 했으나 숨졌고, 쌍둥이 가운데 두 번째 사망한 딸은 잠을 자다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숨졌다. 경찰은 두 남매를 부검한 결과, 각각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고 둘째 아들은 양팔이 부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숨진 쌍둥이 딸은 부검에서 별다른 외부 충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남매 위로 큰아들(3)이 있는 K씨 부부는 경찰에서 “동생들을 안고 있으면 큰아들이 달려와 때리고 할퀴었다.”고 진술했다. K씨 부부는 원룸에서 살다가 둘째 아들이 숨진 이듬해 쌍둥이 딸을 낳자 큰아들과 격리시키기 위해 방 두 칸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도 없어 외부인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둘째 아들 부검 시 부러진 뼈가 굳어 있던 것으로 봐 때린 게 누적돼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8년과 지난해 둘째와 첫 쌍둥이 딸 사망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했다가 두 번째 쌍둥이 딸 사건이 터지자 전면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큰아들이 동생들을 때린 게 누적돼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는 한편, 큰아들이 13개월 때부터 동생이 숨졌다는 사실에 주목, K씨 부부의 범행 관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2·14세 소녀, 은행털어 ‘감쪽 도주’

    12·14세 소녀, 은행털어 ‘감쪽 도주’

    세계에서 가장 어린 은행털이범 탄생? 지난 5일 오후,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은행에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 2명이 침입했다. 이 강도들은 은행원에게 “가방에 현금을 가득 넣어라”라는 쪽지를 들이밀며 돈을 요구한 뒤, 이를 짊어지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용의자 2명은 황당하게도 12세와 14세로 추정되는 소녀로 밝혀졌다. 14세의 소녀가 권총으로 은행원을 위협하는 사이 12세 소녀는 문 밖에서 사람들의 동정을 살폈으며, 경찰은 외부 CCTV가 포착한 이들의 모습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소녀 2명은 다행히 무기를 휘두르거나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경찰견과 헬기까지 동원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고작 10대 초반인 소녀들의 꽁무니도 쫓지 못해 이름만 무색한 꼴이 됐다. 이를 수사하고 있는 FBI는 소녀 2명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이들이 체포되면 강도 및 절도 혐의로 가중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39) 전북 무주 적상산

    [도시와 산] (39) 전북 무주 적상산

    적상산(赤裳山·해발 1029m)은 사방이 험준한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요새로 유명하다. 백두대간 정수리에서 약간 비켜난 적상산은 전북 무주군 적상면의 중앙에 긴 타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형세가 요새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사고(史庫)가 있었다. 전란이 발생할 때마다 인근 백성을 보호했던 곳으로 ‘무주의 정신’과 같은 산이다. 가을에는 절벽 주변에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마치 여인네 치마 같다 하여 붉을 적(赤), 치마 상(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경관이 빼어나 한국 100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충절의 얼이 서린 산 조선은 건국 후 서울 춘추관을 비롯해 충주, 성주, 전주 4대 사고에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국가 중요 서적을 보관했다. 그러나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한 뒤 전주사고에 보관하던 실록만 유일하게 보존되고 나머지 사고의 실록들은 모두 소실됐다. 사고가 평지에 설치돼 수호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은 이후 오대산(강원 평창), 태백산(경북 봉화), 마니산(강화도), 묘향산(평북 영변) 등 깊은 산속에 외사고를 설치하고 춘추관에 내사고를 두었다. 이후 마니산 사고를 정족산 사고(강화도)로, 묘향산 사고를 적상산 사고(무주)로 옮겨 조선 후기 5대 사고 체제를 확립했다. 무주는 1614년 사고가 설치됨에 따라 무주현에서 무주도호부로 승격된다. 현재 무주군의 면적은 서울보다 좀 더 클 정도로 넓다. 적상산 사고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주군민들은 충절의 고장이라는 커다란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적상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도 이곳에 ‘무주의 정신’이 서려 있다고 믿고 있어서다. 1980년대 후반 한국전력이 적상산에 양수발전소를 설치하려 하자 모든 군민이 극렬하게 반대한 것도 이 같은 충절의 정신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양수발전소 건설로 인해 적상산 사고와 이를 지키던 승병들이 머물렀던 안국사는 당초 있던 곳에서 위쪽으로 옮겨지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환경운동가로서 양수발전소 건설 반대에 앞장섰던 김세웅(56)씨는 이후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민선 무주군수에 세 차례나 당선됐다. 무주군은 2005년 태권도공원을 유치할 때에도 충절과 호국의 정신이 깃든 곳에 국기인 태권도전당을 건립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경쟁 대상이었던 타 시·도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무주 양수발전소는 건설 당시 반대여론과는 달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명소가 됐다. 발전시설 위에 조성된 전망대에 서면 무주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해발 800m에 위치한 인공호수인 적상호 경관도 장관이다. 양수발전소는 전기를 적게 쓰는 심야에 하부 저수지의 물을 퍼 올려서 전기소비가 많은 시간에 발전하는 시설이다. 저수량은 348만t으로 약 7시간 동안 발전할 수 있다. 이때 생산되는 전기는 전북 전 지역이 3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양이다. 양수발전소 용량은 30만㎾, 저수지 간 낙차는 389m이다. ●8143m 길이 적상산성 지금은 터만 남아… 적상산은 중생대 백악기 신라층군(新羅層群)에 속하는 자색의 퇴적암으로 이뤄졌다. 정상은 해발고도 850~1000m의 평정봉(平頂峰)으로 주봉인 기봉과 향로봉이 마주 보고 있다. 그러나 무주군 전 지역이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실제 높이보다 낮게 느껴진다. 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土山)으로 단풍나무,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울창하다. 산꼭대기는 평탄한 반면 지면에서 산허리까지는 높이 400여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세가 험준해 외부에서 접근하기가 매우 힘들다. 무주 남대천의 첫 물줄기가 시작될 만큼 물이 풍부하고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요새다. 이 같은 산세의 유리함 때문에 1374년(공민왕 23년) 최영의 요청으로 적상산성(사적 146호)이 축성됐다. 적상산성은 산의 지형을 이용해 만든 성이다. 전체 길이 8143m에 이르고 본래 동·서·남·북 4개 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거란병과 왜구의 침략 때 인근 여러 군의 백성이 이곳에서 저항했다. 고려시대 거란족이 침입했을 때 인근 수십 군현의 백성들이 도륙됐으나 이곳 사람들은 안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중에는 안국사(安國寺)와 조선시대에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護國寺) 등의 사찰이 있다. 장도바위, 장군바위, 치마바위, 천일폭포, 송대폭보, 안렴대 등 자연명소가 많다. 장도바위는 최영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히자 장도로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정상 남쪽 층암절벽 위에 있는 안렴대에 서면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로 내려다보인다. 안렴대는 거란침입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 적상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등산을 즐기는 산악인들은 안시내에서 출발해 학송대~안렴대~송신중계탑을 거쳐 정상에 오르거나 서창마을에서 장도바위를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한다. 2시간가량 걸린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차편으로 포장도로가 개설된 산정호수까지 도착해 안국사~송신중계탑~정상에 이르는 길을 좋아한다. 등산이라기보다 30분 정도 송림과 단풍나무 숲을 즐기는 산책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차량을 이용해 굽이굽이 산을 돌아 오르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고찰인 안국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고려 충렬왕 3년(1277년) 월인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상산 양수발전소가 건설되면서 호국사지 위치로 옮겨져 복원됐다. 세계 각국의 불상 등을 수집 보관하는 성보박물관은 독보적이다. 중요문화재 제1267호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등이 있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적상산 사고 적상산 사고는 전북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적상산성에 있는 조선 후기 5대 사고 가운데 하나다. 1910년 일제가 폐쇄하기 전까지 300여년간 국가의 귀중한 국사를 보존했던 곳이다. 후금의 위협으로 북방에 있는 묘향산 사고가 망실될 우려가 커지자 적당한 장소로 실록을 옮겨 보관하기 위해 건립됐다. 1610년(광해군 2년) 순안어사 최현과 무주현감 이유경의 요청에 의해 조정에서 사관을 적상산에 보내 땅 모양을 살피게 하고 산성을 수리했다. 1614년 실록전을 건립하고 4년 뒤 1618년 9월부터 실록이 봉안되기 시작했다. 1633년(인조 11년)까지 묘향산 사고의 실록을 모두 이곳으로 옮겼다. 1614년에는 선원각을 건립하고 왕실의 족보인 선원록을 보관함으로써 완전한 사고의 역할을 하게 됐다. 병자호란 때 5개 사고 중 마니산 사고의 실록이 상실돼 이를 다시 보완하는 작업이 1666년(현종 7년)에 시작됐다. 이때 적상산 사고본을 근거로 등사, 교정작업을 했는데 3도 유생 300명이 동원됐다. 적상산 사고 설치를 계기로 수호와 산성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승병을 모집하고 수호사찰을 건립하는 등 여러 방안이 마련됐다. 승려 덕웅이 승병 92명을 모집해 산성을 수축하고 사각을 수호했다. 정묘호란 때는 사고를 지킬 사람이 없어 승려 상훈이 서책을 성 밖 석굴로 옮겨 보관하다가 전쟁이 끝난 뒤 사고에 다시 봉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수호가 이같이 어려워지자 1643년 산성 안에 호국사를 창건해 수호사찰로 했다. 한말인 1872년(고종 9년) 실록전과 선원각을 개수했다. 1902년에는 대대적인 개수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일제가 1910년 조선조의 주권을 강탈 후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물을 서울 규장각으로 옮기면서 적상산 사고는 1911년 폐쇄된다. 이후 적상산 사고본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북한으로 반출됐다. 현재 적상산 사고는 10여년 전 복원됐다. 당초 사고지는 1992년 양수발전소 상부댐인 적상호 축조로 물에 잠겼다. 현재 위치로 옮겨져 선원각과 실록각 두 건물이 복원됐다. 무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6)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를 가다(1)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6)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를 가다(1)

    │파리 이영준특파원│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세균과 싸운다. 면역력이 있어서 스스로 이겨낼 수 있지만 치명적인 질병에는 속수무책이다. 이럴 땐 ‘백신(vaccine)’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최근 신종플루가 창궐해 국가적 차원의 백신접종이 실시되면서 백신의 중요성이 또다시 강조되고 있다. 백신은 인체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약화된 균’을 의미한다. 백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이가 ‘세균학의 아버지’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1822~1895)다. 탄저병·광견병·닭 콜레라 백신도 개발했다. 그가 생전에 일했고, 지금도 백신 연구의 세계적 거점인 파스퇴르연구소를 찾았다. 연구소 입구에 있는 파스퇴르 박물관에는 파스퇴르가 생활했던 서재와 연구실 그리고 무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무덤 주변 벽과 천장에 닭·소·토끼 등이 벽화로 새겨져 있었다. 안내원은 “파스퇴르는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용으로 사용했던 동물들까지 신성시하고 늘 감사히 생각한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각 연구소 건물명도 기부자 이름 박물관 뒤로 고풍스러운 연구실 건물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모두 10개 연구부서 130개의 연구실이 이곳에 있다. 각 연구소 건물이 모두 사람 이름을 딴 것이 이채로웠다. 기부자의 이름이었다. 비영리 민간 재단법인인 파스퇴르연구소는 매년 예산의 30% 이상이 기부금으로 조성되는 등 자발적인 기부를 토대로 운영되고 있다. 1887년 설립된 파스퇴르연구소도 세계 각지에서 조성된 국제기금으로 지어졌다. 최근 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이마고폴(Imagopole)’이라는 첨단기술을 도입했다. 이마고폴이란 세포와 분자단위의 감염 메커니즘을 시각화해 질병의 작용점을 연구하는 플랫폼이다. 연구소 ‘이마고폴 디렉터’인 스펜서 쇼트 교수는 “이 기술은 혈관 속에서 바이러스가 움직이는 것을 영상을 통해 확인하고 잡아내는 기술”이라며 “파스퇴르연구소는 이를 이용한 세포내 질병 감염 규명과 유전자 발현 연구 등을 하며, 예방백신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질병으로는 “HIV바이러스·말라리아 등 치명적인 감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라고 소개했다. ●“바이오·IT기술 융합 주력” 파스퇴르연구소는 파스퇴르의 유지를 이어받아 전염성 질환을 예방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세계 30여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다. 엘리 메치니코프(1908년)·프랑수아 자코브(1965년)·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2008년) 등 노벨상 수상자를 10명이나 배출하는 등 세계 최고급의 연구소로 정평이 나 있다. 앨리스 도트리 소장은 연구 목적을 이루기 위해 첨단기술이 제한 없이 동원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이오 분야와 정보기술(IT)의 융합에 관심이 높다.”며 “IT가 앞선 한국은 생명기술(BT)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으나 이들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apple@seoul.co.kr ■한국과학창의재단
  • 인체면역의 주인공 T세포 항체 생성-이상세포 제거 등 역할

    면역반응 중에서도 특히 후천면역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포가 바로 체내 흉선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T세포이다. T세포는 다시 ‘조력 T세포’, ‘세포독성 T세포’ 및 ‘조절 T세포’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조력 T세포가 활성화되면 다양한 감염성·세포성 질환에 대응하는 항체 생성 등의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세포독성 T세포는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이상세포들을 찾아내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이러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제어하고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세포가 바로 조절 T세포이다. 이들 세포는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분자에 의해 구분되는데, 각각의 종류에 따라 ‘CD8’, ‘CD4’, ‘CD25’ 등 발현되는 단백질 분자가 서로 달라 식별이 가능하다. 조유숙 교수는 “특히 외부에서 세균이나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특정 항원이 체내로 들어왔을 때, 조력 T세포가 사이토카인(cytokine)과 같은 특정 물질을 분비하여 세포독성 T세포와 B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면 세포독성 T세포는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들을 죽이게 되며, B세포는 항체를 계속 분비하여 항원의 활성을 억제한다.”며 “이때 조절 T세포는 면역활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B세포란 림프구 중 항체를 생산하는 세포로, 면역 반응에서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낸다. 인체에서는 혈중 림프구의 10∼15%, 림프절내 림프구의 20∼25%, 비장내 림프구의 40∼45%가 B세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51) 인체면역력

    [Healthy Life] (51) 인체면역력

    만약 인간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각종 세균이나 이물질에 저항하는 능력을 못 가졌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기도 싫지만 결과는 인간이라는 종(種)의 완전한 소멸이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면역체계에 의해 생명을 유지한다. 그러나 이런 면역체계가 모두에게 항상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유사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도 누구는 암이 오거나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꿋꿋하게 이겨낸다. 이런 차별성 역시 면역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바가 절대적이다. 이런 인체 면역체계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에게서 듣는다. ●인체면역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면역(免疫·immunity)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떤 개체에서 감염이나 질병 발생에 대해 가지는 저항성’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면역은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계라는 특수한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면역체계는 해부학적으로 볼 때 혈액이나 인체 조직에 골고루 퍼져 존재하는 면역세포와 이 면역세포들이 모여 그 기능을 수행하는 면역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면역세포에는 흔히 백혈구라고 하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들이 포함되며, 면역조직은 임파선·비장·골수조직 등이 포함된다. 기능적으로 볼 때 면역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뉘고, 후천면역은 다시 세포면역과 체액면역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학문적 분류이며, 실제 인체내에서는 각각의 면역반응이 독립적으로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면역기능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 수행하나 사람은 생존하는 동안 체내로 유입되는 수많은 물질에 노출될 뿐 아니라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에 맞닥뜨리게 된다. 면역체계는 이런 상황으로부터 인체를 정상적으로 보호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유해균이 체내로 침입하면 이를 제거하고 동시에 다음에 같은 세균이 침입할 경우에 대비, 보다 효과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일들이 바로 면역체계에 의해 이뤄진다. 면역체계는 체내의 변화에도 기민하게 반응한다. 체내에서는 수명이 다한 세포가 죽고, 새 세포가 생겨나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게 되는 암세포를 포함한 이상세포들을 포착해 제거하는 일도 면역세포의 몫이다. 이를 면역감시체계라고 한다. ●면역체계가 가동되는 경로는 면역계는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도 쉬지 않고 가동된다. 이를 통해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다. 단, 특정 물질에 새롭게 노출되었을 때는 보다 활성화된 면역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외부에서 체내로 특정 물질이 유입되는 경로는 크게 호흡과 음식, 피부를 들 수 있는데, 실제로 호흡기·위장관·피부에 가장 많은 면역세포와 면역조직이 분포해 있으며, 이들은 늘 유해물질의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감기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이를 없애기 위한 면역체계가 가동돼 국소 장기, 즉 코와 기관지의 면역세포들이 집중적으로 활성화돼 면역반응을 유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식이다. ●면역체계 불구, 왜 질병 걸리나 질병의 방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성공적인 면역반응의 요체는 바로 면역반응의 적절성이다. 일반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질환은 면역력이 없거나 약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강한 면역반응에 의해서도 생기기 때문이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면역세포나 면역조직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질이나 병균에 대한 면역반응이 유도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감염성 질환에 걸리게 된다. 대표적 면역결핍 바이러스인 HIV바이러스(에이즈)의 경우 면역반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조력 T세포를 파괴, 심각한 면역 결핍상태를 초래해 중증의 감염성 질환을 앓게 된다. 그런가 하면 면역반응이 생기지 말아야 할 물질에 과민한 면역반응이 생겨 병을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음식이나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력은 타고나는가 드물게 선천성 면역결핍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수행할 수 있는 면역세포와 면역조직을 갖고 태어난다. 여기에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물질과 미생물에 노출되면서 적절하고도 다양한 면역력을 후천적으로 획득하게 된다. ●후천적으로 얼마나 강화되나 면역은 각자의 환경과 외부 물질에 대해 개인별로 적절한 반응이 일어나고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히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말은 의학적으로는 난센스일 뿐 아니라 이를 측정할 과학적인 척도도 존재하지 않는다. ●면역강화 민간요법 범람하는데 ‘면역력 강화’처럼 모호한 용어가 이처럼 널리 쓰이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면역력 강화가 특정 질병상황을 가정할 때라면 의학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단지 면역강화라는 건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 ●검증된 면역력 증강법은 앞서 말했듯 막연한 의미의 면역력 증강법이란 없다. 특정 상황을 가정하자면, 독감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독감 바이러스에 맞설 면역력을 미리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또 항암제 치료로 면역세포가 감소한 경우라면 이의 생성과 강화를 유인하는 약제 투여가, 영양실조로 면역기능이 위축된 경우라면 그 상태를 교정하는 것이 면역력 증강법이다. 특정한 면역질환에 걸린 사람에 대한 면역치료란 부적절한 면역반응이 왜 생기는지를 파악해 면역체계를 교정, 질병을 치유하려는 시도이지만 그 밖의 면역력 증강법이라는 게 무슨 의미를 가진 것인지 모르겠다. ●면역력 약하면 감기 걸리나 신종플루나 감기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이는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면역이 없어서이지 전반적인 면역기능 감소가 원인은 아니다. 실제로 신종플루의 경우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노인들의 감염률이 오히려 젊은 층보다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다양한 항바이러스 면역력이 축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단,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불량하거나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정상인보다 쉽게 바이러스성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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