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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피의 금요일]기도중 무차별 로켓포… 최악 유혈사태

    [리비아 피의 금요일]기도중 무차별 로켓포… 최악 유혈사태

    25일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주변 외곽도시에서는 사실상 피의 내전이 펼쳐졌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등 중부와 동부 지역을 장악한 반정부 세력은 이날 카다피가 있는 서부 트리폴리를 두고 서쪽과 동쪽에서 일제히 진격해 들어가며 카다피를 압박했다. 치열한 교전 끝에 트리폴리에서 단 50㎞ 떨어진 자위야를 반정부 진영에 넘겨준 카다피는 트리폴리 주변에 7만여명의 병력을 배치,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일전’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전날 자위야에서는 친정부군이 많은 신도들이 모여 있던 이슬람 사원에 자동화기 등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0여명이 숨졌다. 임시 의료센터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은 공격에 가담했다가 붙잡힌 군인 6명이 “시위대가 장악한 도시를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카다피는 전날 반정부 시위대에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대량학살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위야는 원유 수출과 생산의 주요 거점인 데다 수도와 가까워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이날 군은 자위야의 사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과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를 사용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아들이 총에 맞았다는 한 여성은 “온 사방이 피투성이”라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도 그냥 당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위대가 카다피에게 등을 돌린 군인들의 지원과 밀수하거나 군으로부터 빼앗아온 무기를 소지면서 불과 일주일여 사이에 ‘반군’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형무기뿐 아니라 로켓 추진형 유탄발사기, 대공포 등 중화기와 자동화 무기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의 경우 시위대와 외국인 용병으로 구성된 무장 병력이 교전을 벌였고 결국 시위대가 승리했다. 한때 친정부 신문이었던 한 현지 언론은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타주라에서 아프리카 용병들이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카다피가 이날 지지세력에게 시위대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고 결국 내전 양상의 국지전이 곳곳에서 벌어진 것이다. 같은 시간 트리폴리 거리에는 각기 다른 군복을 입은 비정규군 수천명이 배치됐다. 특히 카다피의 용병부대인 ‘이슬람 범아프리카 여단’ 2500명도 동원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목격자들은 “외국인 용병을 포함한 카다피 친위병력이 트리폴리 주요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겁주기 위해 공중에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정부 건물 주변의 경호는 더욱 삼엄해졌고 시위 가담자를 찾기 위해 가정집과 병원을 불시에 검문하고 있다. 한 주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앉아 있는 게 마치 감옥에 있는 느낌”이라면서 “집 밖으로 나갔다가는 총에 맞을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이와 관련, 카다피 호위 세력인 리비아혁명위원회가 트리폴리에 있는 한 병원에 침입, 치료 중인 시위대원을 살해했다고 이탈리아 통신 MISNA가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외신들을 의식, 살해 후 시신까지 가져가는 용의주도한 면을 보였다. 카다피 정부가 외부의 시선에 신경쓰는 정황은 다른 곳에서도 포착된다. 수도 트리폴리 거리에 시신이 나뒹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 일제히 거리를 깨끗하게 치웠다. 이처럼 정부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도 시위대는 오히려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 주변 북서쪽에 대한 통제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다. 시위대가 가장 먼저 장악한 벵가지가 정부 기능을 대신할 자치위원회를 만든 것을 비롯, 구심점이 없었던 시위대는 나름대로 질서를 확립해 가고 있다. 이날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자위야의 경우 시위대는 군의 공격이 끝난 뒤에 다시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총알이 무섭지 않다.”면서 카다피를 향해 “떠나라.”고 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정부군과 시위대의 충돌을 통해 리비아 혁명이 튀니지나 이집트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독재 정권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두 나라의 경우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혁명의 중심이었다면 리비아에서는 좀 더 성숙하고, 반정부 활동을 해오던 이들이 시위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비아 시위는 헌법 제정과 법치를 요구하는 운동을 2~3년간 평화적으로 이끌어 온 변호사 연합체가 시작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만삭 의사부인 사망’ 남편 결국 구속

    한국판 ‘OJ심슨 사건’은 없었다.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발생한 ‘만삭 의사부인 사망’ 사건 역시 자백이나 목격자 증언 등 직접 증거는 없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과학수사’가 이를 대신했다. ●“증거인멸·도주 염려 있다” 영장발부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임신한 아내 박모(29)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인 남편 백모(31)씨를 구속했다. 이날 오후 이 사건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서부지법 이우철 영장전담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날 피의자 심문의 핵심 쟁점은 ‘외부침입이 없었다.’는 사실을 경찰이 얼마나 입증하는가였다. 박씨의 사인(死因)이 타살이라는 것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와 경찰의 추가 현장검증 등을 통해 거의 사실로 굳혀져 있었다. 경찰은 지난 10일 2차 현장 검증을 통해 부부의 오피스텔 안방 침대와 남편의 체육복에서 부부의 혈흔을 찾아냈고, 아내의 눈 옆에서 난 피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흐른 점을 발견했다. 박씨가 욕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숨진 채 욕실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은 ‘외부침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부부의 오피스텔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20대를 조사한 결과 외부 침입자가 없었고, 집안 내부에 침입자의 발자국이 없었던 점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경찰의 증거들이 백씨를 살인범으로 지목할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내놓은 증거들은 간접 증거나 정황 증거일 뿐 직접 증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일부 경찰 초동수사 부실 비판제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이 이 사건을 ‘미스터리’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최초 박씨가 발견됐을 때 국과수에 부검을 요청하지 않고 3일이나 늦은 17일 부검을 요청한 것과 지난 1일 국과수 부검결과가 나오자마자 추가 수사를 하지 않은 채 3일 뒤인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점이 이유다. 영장을 심사하는 판사의 법의학적 무지도 도마에 올랐다. 법의학계에서는 사망추정시간을 증거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임에도 검안의의 사망추정시간을 영장기각사유로 언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백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보강수사를 통해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정보유출자 색출” 급급하는 국정원

    국정원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한 사건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국정원 등 국가 정보 관련 기관들이 본격적인 정보 유출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22일 “어떤 경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지 내부적으로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기관의 다른 관계자는 “초기에는 원세훈 원장 취임 이후 불만을 품은 국정원 내부 세력의 소행으로 봤지만, 현재는 국정원 내부보다는 군이나 경찰 등 외부 권력 기관에서 정보가 흘러 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면서 “유출 경위와 상관없이 명백히 국익에 해를 끼쳤기 때문에 발설자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취급 과정이 확실한 문서 형식으로 정보가 유출된 게 아닌 만큼 발설자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조사를 해도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가 지난 16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을 같은 날 자정 직전에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인도네시아 주재 우리 국방무관(육군 대령)이 16일 밤 11시 15분쯤 경찰에 신고한 뒤 자정 가까이 돼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로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 ‘우리 무관이 신고 사실을 국방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휘 계통에 있는 극히 일부만 (이 사실을) 참고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한 뒤 “국방부와 무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특별히 추가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바로 보고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 김 장관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원세훈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원 원장의 사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당초 알려진 국정원 직원 3명 외에 추가로 1~2명 더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괴한 3명이 소공동 롯데호텔 1961호 객실로 침입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1명과 여성 청소부 1명이 19층 복도에 있었다.”면서 “특히 이 남성은 다른 객실 손님들과 달리 복도를 왔다 갔다 하며 10여분간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업원 등) 평범한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괴한과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호텔 종업원이 입는 유니폼이 아닌 사복 정장 차림이었으며, 특사단이 묵고 있던 객실에 괴한들이 들어가 노트북을 들고 나올 때까지도 복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남성은 특사단 측의 항의를 받은 괴한들이 다시 객실로 와 노트북을 돌려줄 때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앞서 이 남성은 호텔 종업원으로 알려졌으나,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화면상으로는 호텔 직원일 가능성은 낮고 괴한들과 ‘한편’일 개연성이 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사건의 용의자들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호텔 측에 알리거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반 객실 손님이 객실이 아닌 복도에서 장시간 서성거렸다는 점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창구·백민경기자 window2@seoul.co.kr
  • 印尼정부 “투숙객이 방 잘못 찾아 오해”

    지난 16일 방한 중이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의 롯데호텔 숙소 침입자가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의혹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 측이 21일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밝히며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이에 앞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샤프리 삼소딘 인도네시아 국방 차관은 보고르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정보요원들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부인했고 방한했던 하타 라자사 경제조정장관도 “방을 잘못 찾은 투숙객이 특사단 숙소에 들어와 생긴 일”이라며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영자지인 자카르타포스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또 조코 수얀토 인도네시아 정치안보 조정 장관은 도난당한 자국 군사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와 함께 우리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니콜라스 탄디 담멘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오전에 외교부를 방문,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보도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우리 측에서는 확인되는 대로 인도네시아 측에 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혹의 당사자인 국정원은 언론 보도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침입사건 이후 국정원의 미심쩍은 행보가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국정원 직원은 지난 17일 새벽 3시 45분쯤 남대문서에 직접 찾아와 사건 일체에 대한 보안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오후 11시 15분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지 4시간 30분 만이다. 서범규 남대문경찰서장은 “(국정원 직원이) 새벽에 와서 상황실장과 강력1팀장을 10분 정도 여청계 사무실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상황실장인 이동수 여성청소년계장은 “국정원 직원이 강력1팀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초동 조치 내용을 듣고, 외교적 문제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인 만큼 보안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계장은 “국정원 직원의 신분은 정확히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사건 발생) 지역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서 서장은 “과학수사팀이 현장에서 외부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8점의 지문을 채취했다.”면서 “지문감식 결과가 이번 주말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노트북 겉면에서 발견된 10점의 지문 중 노트북 소유자인 인도네시아 특사단장 A(40)와 그의 보좌관의 지문 2점을 제외한 나머지 8점을 식별한 뒤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9층에서 확보한 다량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 대해 보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호텔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김미경·유대근·윤샘이나기자 chaplin7@seoul.co.kr
  • “의사부인 목 졸려 질식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출산을 한 달 앞두고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사부인’이 욕실 이외의 장소에서 목이 졸려 숨진 뒤 욕실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서를 경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를 토대로 피의자인 남편 백모(31)씨를 조사하는 등 타살 증거를 보강해 늦어도 다음 주 초 백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국과수는 경찰에 보낸 소견서에서 숨진 아내 박모(29)씨의 목 주위에 피부 까짐과 내부 출혈이 대거 확인돼 손 등으로 목이 졸려 질식사했을 개연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판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목 주변에 눌린 자국이 없어 사고사 개연성이 크다는 백씨 측 주장과 관련, 목이 졸리더라도 목도리나 베개 등을 이용하면 흔적이 피부에 안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견서에는 박씨의 오른쪽 눈 주변 상처에서 피가 중력 반대 방향인 천장 방향으로 흐른 자국이 발견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른 곳에서 살해돼 욕실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소견서는 또 남편의 팔 등에 난 손톱 상처에 대해서는 긁힌 방향과 손상 정도 등을 볼 때 백씨 측 해명처럼 “아토피 때문에 자신이 긁어 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이 확실하고 외부침입도 없었던 만큼 남편이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본다.”면서 “구속영장이 무난하게 발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의사 남편’ 아토피 치료 받은적 없어

    ‘의사 남편’ 아토피 치료 받은적 없어

    ‘만삭 의사 부인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숨진 박모(29)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받는 남편 백모(31)씨의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 단서를 추가로 또 찾아냈다고 14일 밝혔다. 백씨와 그의 변호인은 백씨의 양쪽 팔꿈치 아래에 난 상처가 “아토피를 앓아 스스로 긁어 생긴 상처”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백씨의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 등을 확인한 경찰은 “(상처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났다.”며 “본인이 긁기 힘든 각도로 생긴 상처”라고 주장했다. 또 백씨가 지난 2년동안 아토피와 관련, 진료를 받은 기록도 전혀 없었다. 백씨 변호인 측이 주장하는 ‘미끄러짐에 의한 돌연사’도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경찰이 시신의 목 부위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눌린 자국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이달 1일 국과수에서 ‘목 눌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결과를 냈음에도, 백씨측은 “시신의 목에 사람의 손 등으로 졸린 흔적이 없어, 박씨가 미끄러져 욕조에 쓰러져 목이 접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외부침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경찰이 부부가 살던 오피스텔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외부침입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현장검증과정에서 발견된 증거들에 대한 답변이 도착하는 대로, 이르면 16일 백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의사부인 비산흔 없어… 타살 핵심증거”

    “의사부인 비산흔 없어… 타살 핵심증거”

    ‘만삭 의사 부인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숨진 박모(29)씨가 타살된 뒤 사고사로 위장됐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욕조에서 비산흔(飛散痕)이 아니라 욕조 벽을 타고 흘러내린 형태의 핏자국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당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남편 백모(31)씨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핵심 증거”라고 주장했다. 비산흔이란 몸에 상처가 발생하면 혈액이 튀어 특정 방향으로 흩뿌려진 흔적을 말한다.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현장감식 및 부검을 담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박씨의 정수리 등에서 흐른 피가 욕조 위 2곳에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묻어 있었으며, 비산흔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를 통보받았다. 국과수는 “이는 박씨가 다른 장소에서 외상을 입고 타살된 뒤 욕실로 옮겨졌으며, 이후 핏방울이 떨어져 욕조벽을 타고 흘러내렸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소견을 첨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가 욕실 바닥 등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사망한 것이라는 남편 백씨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 박씨가 백씨의 주장대로 욕조에서 넘어져 사망했다면 당연히 비산흔이 욕조벽에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숨진 박씨의 목과 머리 등에 외상이 있고, 안방 침대 이불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백씨가 박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덮기 위해 시신을 욕실로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국과수의 소견과 추가 증거 등을 보강해 이번 주 중 살인 혐의로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다. 또 추가 조사를 통해 박씨의 사망 시간대를 1차 영장 기각시 제출했던 ‘남편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약 13시간 사이’보다 더 좁혀 영장에 기재하기로 했다. 그 경우 백씨의 혐의를 더 구체화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박씨는 임신 9개월 상태인 지난달 14일 오후 5시 5분쯤 마포구 오피스텔의 욕조에서 숨진 채 남편 백씨에 의해 발견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집 가득한 쓰레기 더미서 숨진 독신男

    영국의 50대 독신 남성이 집 내부에 쌓인 쓰레기더미 속에서 숨졌다가 뒤늦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버튼에 사는 데이비드 조단(54)은 자신의 집에서 지난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발견되기 1~2일 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당일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조단의 집을 찾았을 때 집에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주방과 거실ㆍ방 등지에는 맥주 캔과 피자 박스 등의 쓰레기가 무릎높이까지 차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래 전에 변기가 넘친 듯 화장실에는 오물이 흘러나와 있었으며 벽에는 온통 곰팡이로 뒤덮여 있어 생전 조단이 굉장히 불결한 상태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단의 사체는 거실의 한 구석에 쓰레기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타살의 흔적이 없고 외부 침입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경찰은 조단이 홀로 집에서 지내다가 자연사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형인 앨런과 로브는 “데이비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걸 거부했지만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그동안 여행을 하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조단은 알코올 중독 증세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걸 지극히 꺼려해 복지단체의 도움의 손길도 거부한 채 개 한 마리와 홀로 살다가 이런 비극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2009년 1월에도 영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집에 쓰레기를 모아두다가 급기야 쓰레기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차오르자,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집에서 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주름진 뇌의 신비한 내면을 보았는가

    주름진 뇌의 신비한 내면을 보았는가

    ‘뇌 속에서 벌어지는 색색의 향연’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박사과정 학생 칼 슈노버가 펴낸 사진집 ‘마음으로 가는 여정’의 일부를 공개했다. NYT는 “현미경 사진에 약간의 손질을 더한 결과물들은 쉴 새 없이 변하는 뇌 속의 모습을 마치 그려낸 것처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가시나무처럼 팔을 펼치고 있는 신경세포 ‘뉴런’, 소뇌의 일부를 촬영한 모습,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시신경 세포의 단층, 여러 개의 뉴런이 서로 맞닿아 화학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 뉴욕타임스
  • 대검 연수중 日수사관 자살

    국내에서 연수를 받던 일본인 검찰 수사관이 자살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의 한 지방검찰청 소속 수사관 A씨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레지던스호텔에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청소하러 온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 호텔에 머물면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에서 모두 4주 일정의 업무 연수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과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외부 침입 흔적과 같은 타살의 정황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내고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 A씨는 연수 기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섬뜩한 몽유병…자다가 자기몸에 총쏜 男

    섬뜩한 몽유병…자다가 자기몸에 총쏜 男

    미국의 60대 남성이 자다가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콜로라도에 홀로 사는 샌드포드 로스맨(63)은 지난 26일 새벽 2시(현지시간)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쾅하는 굉음을 듣고 놀라서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방에는 누구도 없었다. 대신 무릎에서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건 자신의 손 옆에 권총이 놓여 있었다. 로스맨은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 근처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무릎뼈가 부러지고 출혈이 적지 않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콜로라도 경찰은 로스맨이 잠을 자다가 자신의 몸에 총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부침입 흔적이 전혀 없는데다가 평소 이 남성이 몽유병을 앓아 이런저런 이상행동을 보였던 것. 발사된 총 역시 그가 침대 맡에 두었던 9mm 권총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로스맨이 평소 진통제를 간간히 복용하긴 했으나 술이나 다른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몽유병 외에 권총사고를 일으킬 만한 다른 이유나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몽유병은 수면시 이상행동에 속하는 각성장애를 지칭한다. 수면 중 보행을 비롯한 각종 신체활동을 하거나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연구소 슬립 메디신 아카데미에 따르면 성인의 4%, 어린이 17%가 몽유병을 앓는다. 지난해 7월 루마니아 아라드주에 사는 30대 남성이 잠을 자다가 4층 아파트에서 추락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진 일이 있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몽유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악몽을 꾸다가 옆에서 자는 부인을 목 졸라 살해했으나 무죄가 선고된 사건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유엔본부도 ‘빈대 습격’

    미국의 관광 도시 뉴욕이 최근 때아닌 ‘빈대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엔본부도 ‘불청객’의 침입으로 수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빈대 탐지견들이 유엔 건물 두개 동을 수색해 빈대가 서식한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유엔 본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5월 건물 내에서 빈대가 처음 발견된 이후 갈수록 수가 늘고 있으며, 당시 본부 소속 일부 사무실이 빈대가 출몰한 앨바노 빌딩에 잠시 세들어 살았을 때 묻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빈대가 숨었을 것으로 보이는 가구들을 즉시 외부로 옮겨 소독 작업을 벌였으나 외교관들은 여전히 찜찜해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최근 유엔본부뿐만 아니라 카네기홀 등 시내의 명소들이 ‘빈대의 습격’으로 곤욕을 치러왔다.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 스퀘어의 영화관과 상점, 고급 아파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관광 명소들이 잇따라 빈대 공습을 받았다. 1㎝도 채 안 되는 빈대는 이미 3년 전부터 뉴욕 시내 곳곳을 제 집 삼아 번식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빈대 공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욕 전체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발 빈대 공포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사설 방역산업이 난데없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해충이 이처럼 창궐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핵미사일 50기, 수십분간 ‘통신두절’ 사태

    美 핵미사일 50기, 수십분간 ‘통신두절’ 사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대륙간탄도탄(ICBM) 중 일부가 수십 분간 사령부와 통신이 끊겼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 공군의 웨슬리 밀러 대변인은 하드웨어 문제로 미군이 보유한 ICBM의 약 10%인 50기의 핵미사일과 통신이 두절됐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밀러 대변인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3일로, 약 45분간 통신이 끊겼지만 다중의 예비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미사일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했으며, 명령에 따라 발사할 수도 있는 상태였다. 국방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원한다면 언제든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들이 (적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통신이 두절된 핵미사일은 미 와이오밍주 워렌 공군기지 소속 ‘미니트맨 III’(Minitman III)로, 기지를 중심으로 넓게 분산된 지하 미사일 사일로(silo)에 배치돼 있다. 이 미사일은 3개의 핵탄두를 탑재한 다탄두 미사일로, 사정거리가 1만 1200여 ㎞에 달하는 미국의 주력 ICBM이다. 미국은 모두 550기의 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미니트맨 III는 약 450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잠수함발사탄도탄(SLBM)이나 장거리 순항미사일, 핵폭탄 등 다양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워렌 공군기지는 통신이 두절된 직후 사일로를 일일이 확인해 핵미사일의 이상 유무를 파악했으며,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군 고위관계자는 CNN을 통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지하에 매설된 케이블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 밝혀 외부의 침입이나 공격가능성을 일축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곧바로 노튼 슈워츠 미 공군 참모총장을 통해 미셀 뮬렌 합참의장에게 보고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통해 26일 아침 브리핑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황장엽 사망] “암살가능성 0%에 가깝다”

    [황장엽 사망] “암살가능성 0%에 가깝다”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 안가(安家·안전가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황장엽(87)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자연사했는지 암살당했는지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최종 부검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0여분간 진행한 1차 검안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비서가 심장마비로 자연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안병정 강남경찰서장은 검안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다. 전날 통상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10일 아침에도 평소처럼 좌욕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살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에 임시 안치한 황씨의 시신을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실시하고, 오후 7시45분쯤 다시 장례를 위해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30여개의 북한 단체 관계자와 지인들은 시신이 아산병원에 도착한 뒤 황씨의 수양딸로 알려진 김숙향씨를 상주로 정하고 임시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장례를 국가에 현격한 공로가 있는 인물에게 시행하는 ‘사회장’으로 5일간 치르고 시신을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또 장례위원장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장례위원회 명예위원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인 1997년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황씨의 한국행을 성사시켰던 인연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 30분 평소 황씨와 함께 안가 2층에 머무르던 신변보호팀 직원은 방에서 기척이 들리지 않자 방문을 두 차례 두드렸다. 황씨는 보통 이 시각이면 거실에 앉아 헛기침을 하는 등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날 따라 방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한 느낌이 든 직원은 “안 나오십니까.”라고 재차 질문했지만 또다시 정적이 흘렀다. 그제서야 직원이 당직실에 있는 비상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급히 방안 욕실을 확인한 결과 알몸 상태의 황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황씨는 욕조 속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반쯤 담근 채 호흡이 이미 정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황씨가 공교롭게도 북한이 대내외에 ‘3대 세습체제’를 발표한 미묘한 시점에 사망해 일각에서는 암살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지난 3월 말 미국을 비밀리에 방문, 3대 세습체제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또 황씨가 사망한 10일은 북한의 최대 국경일 중 하나인 ‘노동당 창건일(10·10절)’이어서 이런 의혹이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는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3대세습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황씨의 사망시점에 대한 의문과 암살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황씨가 기거했던 논현동 안가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암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24시간 출입과 외부 연락은 물론 식사 등을 모두 철저히 검사하기 때문에 암살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씨가 거주했던 안가는 3m가 넘는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담장 안쪽으로 쇠고리와 가시철망이 설치돼 외부의 침입이 쉽지 않다. 또 지붕과 담장에 7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10여개의 적외선 센서도 작동되고 있다. 건물 안쪽에는 각종 화기로 중무장한 20여명의 신변보호팀이 황 전 비서를 밀착경호했다. 저격에 대비해 2층에는 창살과 불투명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마당에 맹견(猛犬)을 풀어놓기도 했다. 정현용·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LG U+, 모바일 CCTV ‘UBsafe’ 휴대폰 실시간 모니터링

    LG U+, 모바일 CCTV ‘UBsafe’ 휴대폰 실시간 모니터링

    “외부에서도 휴대폰으로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LG유플러스는 CCTV의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UBsafe’ 서비스를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UBsafe는 고가의 DVR(Digtal Video Recorder) 저장장치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장소에 CCTV인 IP 카메라(10~40만원)를 설치하면 외부 PC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IP 카메라에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해 현장 음성 청취도 가능하다. 카메라를 통해 본인의 음성을 보낼 수 있는 양방향 통신과 IP 카메라 방향전환 및 영상 줌인·아웃도 가능하다.또한 집, 건물, 창고 등을 비울 시 휴대폰으로 방범 동작센서를 설정하면 외부인이 침입에 카메라가 자동 파악해 사전에 등록시킨 휴대폰(최대 4대)으로 긴급 상황을 SMS로 전송해준다.LG유플러스는 UBsafe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법인 사업주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보기 서비스를 월 3000원에 제공한다.SMS 알림은 건당 50원에 제공키로 했다. 스마트폰외 외부 PC에서 영상보기를 할 경우 UBsafe 웹사이트(www.ubsafe.net)에 접속하면 된다.하태석 LG U+ 모바일사업부 부장은 “UBsafe 서비스로 인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전과 보안, 업무효율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UBsafe 위젯 등 누구나 쉽게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LG유플러스는 UBsafe 요금제와 함께 UBsafe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OZ 스마트 55 요금제에 1만 1000원을 추가하면(월 고객 부담금 총 6만 6000원, 24개월 할부) 무료통화 300분, SMS 300건, 데이터 1.5GB 제공과 갤럭시U 스마트폰, IP 카메라, UBsafe 6개월 이용권, 경고SMS 월 50건, 카메라 설치비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추석연휴, PC·스마트폰·기업 보안수칙 ‘십계명’

    추석연휴, PC·스마트폰·기업 보안수칙 ‘십계명’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추석 연휴 기간에 개인 사용자 및 기업의 보안 관리자가 지켜야 할 ‘PC·스마트폰·기업 보안수칙 십계명’을 16일 발표했다.연구소 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사칭한 악성코드 이메일이 등장하고 SNS 페이지 자체가 악성코드 유포의 경로로 악용되는 등의 최근 추세를 반영해 이번 십계명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PC 보안 10계명1. 윈도우 운영체제, 인터넷 익스플로러, 오피스 제품의 최신 보안 패치를 모두 적용한다. 2. 통합보안 소프트웨어를 하나 정도는 설치해둔다. 설치 후 항상 최신 버전의 엔진으로 유지되도록 부팅 후 자동 업데이트되게 하고 시스템 감시 기능이 항상 작동하도록 설정한다.3. 보안에 취약한 웹사이트 접속 시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사이트가드’를 설치해 사용한다.4. 이메일 확인 시 발신인이 모르는 사람이거나 불분명한 경우 유의한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칭한 이메일이 많으니 특히 유의한다.5.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할 때 잘 모르는 사람의 SNS 페이지에서 함부로 단축 URL을 클릭하지 않는다.6. SNS나 온라인 게임,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영문·숫자·특수문자가 조합된 6자리 이상으로 설정한다. 로그인 ID와 패스워드를 동일하게 설정하지 않는다. 7. 웹 서핑 시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창이 뜰 때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경우에만 ‘예’를 클릭한다.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는 경고가 나오면 ‘예’, ‘아니오’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고 창을 닫는다.8. 메신저로 URL이나 파일이 첨부되어 올 경우 함부로 클릭하거나 실행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보낸 이가 직접 보낸 것이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본다.9. P2P 프로그램 사용 시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는 반드시 보안 제품으로 검사한 후 사용한다. 또한 악성코드로 인해 폴더가 오픈되지 않도록 주의한다.10.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인터넷에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경우 악성코드가 함께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보안 10계명1. PC로부터 파일을 전송 받을 경우 악성코드 여부를 꼭 확인한다.2.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때는 신중하게 다른 사람이 올린 평판 정보를 먼저 확인한다.3. 브라우저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터넷에 연결 시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있는 URL은 신중하게 클릭한다.4.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이상한 파일을 다운로드한 경우에는 반드시 악성코드 검사를 한다. 5. 스마트폰용 보안 소프트웨어(V3 Mobile 등)를 설치하고 엔진을 항상 최신으로 유지한다. 6. 스마트폰의 잠금 기능(암호 설정)을 이용해서 다른 사용자의 접근을 막는다. 잠금 기능에 사용한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한다. 7.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으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필요할 때만 켜놓는다.8. ID, 패스워드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는다.9. 백업을 주기적으로 받아서 분실 시 정보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10. 임의로 개조하거나 복사방지 등을 풀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기업 보안 10계명1. 사내 모든 컴퓨터의 운영체제, 응용 소프트웨어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한다.2. 최신 업데이트 현황 등 안티바이러스 대비 상황을 점검한다.3. 방화벽, DDoS 장비 등 네트워크 보안 장비의 정책과 ACL(Access Control List), 임계치 등이 올바르게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한다.4. 서버에서 불필요한 사용자 계정 및 서비스를 제거한다.5.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로깅 가동, 중요 파일에 대한 무결성 점검, 감사 기능 등을 설정해두고 중요 서버의 보안 상태를 사전 점검한다.6. 사용하지 않는 서버는 네트워크에서 분리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한다.7. 연휴 동안 서비스하지 않는 시스템의 경우, 네트워크 보안 장비에서 ‘차단’으로 정책을 변경해 둔다.8. 수시로 신뢰할 수 있는 보안 관련 웹사이트나 뉴스를 확인한다.9. 중요 시스템의 데이터를 사전 백업하고 필요 시 분산 보관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의 대응 프로세스, 비상연락망 등을 점검하고 최신화한다.10. 보안 문제 발생 시에 대비해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한다.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는 해당 보안관제 업체의 24시간 상황실 연락망을 공유하고 자체 보안관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 자체 비상 연락망을 공유한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이연걸, 딸 선물용 344억 초호화주택 완공 화제

    이연걸, 딸 선물용 344억 초호화주택 완공 화제

    홍콩의 액션 배우 이연걸이 중국 상하이에 초호화 주택을 마련해 화제다.이 초호화주택은 5369.87㎡ 부지에 2억위안(한화 344억원)을 투자해 3개동의 별장을 완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9일 중국 언론들은 이연걸이 상하이 푸둥(浦東) 화무루(花木路)와 뤄산루(羅山路) 교차로 부근 5369.87㎡ 부지에 약 2억 위안(한화 344억원)을 투자해 3개동의 별장을 완공했다고 보도했다.6년 만에 완공된 이 별장은 ‘품(品)’자형으로 배치돼 있으며 중형급 종합상가 규모에 유럽풍의 외등과 르네상스풍의 천장 유리가 눈길을 끈다. 별장 사방에는 외부 침입을 차단하는 경보장치들이 대량으로 설치돼 있다. 이 별장부지는 10년 전 이연걸의 부인 리즈가 푸둥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구입 당시에 비해 가격이 100배 이상 올라 그들의 안목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연걸은 3개동의 별장 중 2개동은 2명의 딸에게 결혼 선물로 줄 계획이라고 중국의 언론들은 전했다.한편 두 딸의 교육을 위해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중인 이연걸은 그곳에서도 4000만위안(69억원)의 호화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영화 ‘워’ 스틸컷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동안’ 서인영-’성숙’ 지연, 민낯 닮은꼴 "혹시 자매?"▶ 차두리 딸, 아빠와 출국인사…"아빠로봇+아기로봇"▶ 김용준, 꼽등이 퇴치법 트위터서 공개 "뜨거운 물 사용"▶ 손예진, 난해한 패션으로 시사회 등장…"어디 가세요?"▶ 마녀스프 다이어트…"쓰레기맛? 나도 8kg 빠진다면 OK"▶ 김하늘-강동원, 증권가 결혼루머 소동 ‘그저 웃지요’
  • 안철수硏, AOS 특허·인증 잇단 획득

    안철수硏, AOS 특허·인증 잇단 획득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는 자사의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인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AhnLab Online Security, 이하 AOS)’에 적용된 기술이 특허와 함께 CC, GS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허를 획득한 기술은 ’인터넷 사이트 보안 시스템 및 그 방법’으로 인터넷 뱅킹 거래 시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주는 ‘AOS(AhnLab Online Security)’의 4가지 서비스 가운데 ‘시큐어 브라우저(Secure Browser. 이하 AOS 시큐어 브라우저)에 적용된 신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AOS 시큐어 브라우저에 할당된 메모리 영역에 대한 외무 모듈로부터의 접근을 방지한다. ‘AOS 시큐어 브라우저’는 보안 전용 브라우저로 사용자가 이를 선택할 시 외부로부터 침입을 원천 차단하는 별도의 보안 브라우저가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또 이 기술은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 악성코드가 디버깅을 하거나 메모리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해킹 시도를 원척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계좌와 거래 정보 등을 불법적으로 유출·조작하려는 악의적인 공격으로부터 모든 거래과정을 보호해 안전한 인터넷 뱅킹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AOS는 이번에 CC인증(EAL2 등급), 굿소프트웨어(GS인증)도 함께 획득했다. CC인증은 1999년 채택된 국제적 정보보호 제품 평가기준으로 정보보호 시스템 공통 평가기준에 의해 평가된다. GS인증은 국내 우수 품질의 소프트웨어에 부여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신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아시아 유럽 등 세계주요 지역 및 나라에 추가로 특허를 출원해 AOS를 세계 금융보안 시장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가슴에 띠 두른듯한 통증있다면 척수염 의심을

    가슴에 띠 두른듯한 통증있다면 척수염 의심을

    “가슴에 띠를 두른 듯한 통증이 있다면 척수염을 의심해봐야….” 유모(41)씨는 자고 일어난 후 오른쪽 새끼손가락 손등이 남의 살처럼 느껴지면서 콕콕 찌르는 통증을 느꼈다. ‘손을 깔고 자서 그럴까.’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1주일 정도 지속되던 통증이 하루, 이틀 괜찮나 싶더니 이번에는 왼쪽 새끼손가락으로 옮아갔다. 디스크인가 싶어 MRI검사까지 받았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 자세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 의자도 바꿔보고, 모니터 높이도 바꿔봤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손에서 시작된 통증은 손목·겨드랑이·가슴·어깨까지 확산되어 마치 띠를 두른 듯 조이는 느낌도 들었다. 병원을 전전한 끝에 내려진 확진 결과는 척수염이었다. ●척수에 생긴 염증이 문제 인터넷에서 ‘척수염’을 검색하면 힙합 뮤지션 타이거JK의 이야기가 몇 페이지나 뜬다. 어눌한 한국어, 투병 중 급격히 불어난 체중과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생활상 등 그의 척수염 투병기가 줄줄이 소개되고 있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통증에 진단도 쉽지 않은 질환이 바로 척수염이다. 척수는 뇌와 팔다리 신경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이다.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이어져 있으며, 척추 뼈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다. 이 척수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 척수염이다. 염증의 원인으로는 자신의 척수를 외부에서 침입한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면역학적 이상, 감기·장염 등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또는 감염 후 면역학적 문제 등이 있는데,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디스크·대상포진으로 오해도 척수염은 염증이 생긴 위치에 따라 일정 부위 이하에서만 감각 이상이 발생한다. 주로 몸의 양쪽에서 증상이 발생하는데, 좌우가 비슷할 수도 있고 한 쪽이 심할 수도 있다. 환자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감각이 둔하다거나 먹먹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저림이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가슴에 띠를 두른 듯 조이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해 디스크나 대상포진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감각 이상보다 더 심각한 증상은 근력의 약화와 배뇨장애이며, 하반신 마비가 오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갑자기 소변이 막혀 나오지 않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병원을 찾아 인위적으로 오줌을 배출해 줘야 한다. ●우선 스테로이드 제제 투여부터 근력 약화, 감각 이상 등으로 척수염이 의심되면 신경과 진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근전도·MRI검사와 뇌척수액검사 등을 거쳐 확진하는 게 일반적인 진단 과정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며, 상황에 따라 면역억제제를 쓰기도 한다.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마비증상이나 다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서범천 교수는 “척수염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한 달에 1∼2명 정도 새로운 척수염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면서 “다양한 임상적 증상을 보이면서 하반신 마비로 내원하는 경우라면 척수질환이라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양쪽 다리의 근력이 정상이면서 가슴에 띠를 두른 듯 따끔거리고, 저리면서 아픈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척수염을 의심해 병원 진료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류스타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 박용하 자살

    한류스타인 가수 겸 탤런트 박용하(33)씨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오전 5시30분쯤 박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박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맸으며, 자필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라고 말하고 자정을 넘겨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평소 아버지를 극진히 간병했으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고, 박씨가 사망 2~3일 전 매니저 이모(29)씨 등에게 “이 생활이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하자.”고 심경고백을 했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곽정기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말기 위암인 부친의 간병과 사업 및 연예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신 뒤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27일 일본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귀국한 뒤 29일 오후 8시 청담동에서 매니저 이씨와 작품활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9시쯤 명동에서 음식점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한 안모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뒤 귀가했다. 안씨와 이씨가 각각 30일 오전 1시9분, 35분쯤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고인이 답장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탤런트 소지섭씨와 작품을 함께 했던 박시연씨 등 지인들이 속속 찾아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997년 TV 드라마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씨는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 일본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겨울연가’에 이어 ‘온 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에 탤런트 윤은혜와 함께 주인공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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