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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거듭나…질적 도약하겠다”

    포스코인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거듭나…질적 도약하겠다”

    국내 대표적인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새롭게 변신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 통합 이후 처음으로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인 ‘그린 에너지·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어니어(Green Energy&Global Business Pioneer)’ 아래 3조 8000억원인 현재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원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성장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상업 생산, 2017년 포스코 P&S 인수합병, 2020년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설립에 이어 올해 초에는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될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15조 6720억원, 영업이익은 1717억원 수준이었다. 2022년에는 포스코에너지 합산기준 매출 41조 7000억원, 영업이익 1조 17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0여년만에 매출 약 3배, 영업이익 약 7배의 성장을 이뤘다. 이는 작년 매출 기준 코스피 상장사 17위 수준이며, 사업회사 포스코에 버금가는 규모로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매출 17위, 시총 80위권...“갭 극복이 과제” 하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치는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2010년 3조 500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13년이 지난 2023년 현재 약 3조 8000억원으로 코스피 80위권에 머무는 실정이다.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인 정탁 부회장은 “회사의 실제가치와 시장가치의 갭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천연가스, 현재 1.6Tcf→2030년 2.5Tcf 확장 핵심 사업별 비전과 전략을 보면,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이 된다.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적으로 광구를 개발해 작년 1.6조입방피트(Tcf) 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314만㎘로 현행 73만㎘ 대비 4배 이상 확장시키고 집단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또 그룹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재 판매량 181만톤→2030년 390만톤 철강부문에서는 친환경 산업수요를 리딩하는 철강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간다. 친환경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작년 181만톤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에는 390만톤으로 2배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철강 원료와 이차전지소재 조달 능력을 높이고 그린에너지용 철강 소재 판매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2030년 700만대 판매 체제 이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유럽·중국 등지에 설립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와 추진방안도 수립했다.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 목표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를 통한 식량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호주·북미·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높은 가공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챙기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정밀농업, 스마트 팜 등 어그테크(AgTech·농생명공학 기술) 분야 투자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등 친환경 영농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이밖에 신재생에너지·친환경소재·탈탄소 분야에서 조기에 사업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매스 원료 등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나간다. 아울러 유망 벤처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정우 회장 “그룹 글로벌화 선도” 주문 이날 통합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주친화 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해온 IR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 외부인사 영입 등 인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규모와 위상에 맞는 다양한 주주 친화정책을 마련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퇴직자’가 주범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퇴직자’가 주범

    국내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이 대부분 퇴직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이 발표한 ‘2022년 지식재산 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영업비밀 보유 기업은 76.8%, 영업비밀 보유기업 중 최근 5년(2017~2021년)간 영업비밀 유출 피해를 경험한 기업은 1%로 조사됐다. 지난해 6~11월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 8269개를 대상으로 영업비밀·산업재산권의 보유 및 피해 현황, 부정경쟁행위 인식 및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다. 영업비밀 유출 유형은 퇴직자에 의한 영업비밀 유출이 51.2%로 가장 높았고 재직자(26.4%), 외부인 등의 순이다. 퇴직자에게 ‘비밀보호 서약서’를 받는 등 관리는 44.8%에 불과해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퇴직자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음식료 등 제조업 분야의 영업비밀 유출 비율(2.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반도체 등 전기·전자산업(2.1%), 의복·신발 제조업(2.0%) 등이다. 최근 5년간 부정경쟁행위를 직접 경험했거나 간접적으로 목격한 비율은 5.2%에 나타났다. 상품형태 모방(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명품 선호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산업 성장 등 온라인 소비 증가의 영향이다. 상품·영업주체 혼동(1.6%), 원산지 거짓표시(1.5%), 아이디어 탈취(1.5%), 품질 오인유발(1.3%), 타인의 성과 도용행위(1%), 퍼블리시티권 침해행위(0.9%), 데이터 부정취득·사용행위(0.7%) 순으로 다양했다. 국내 기업의 산업재산권 보유 비율은 22.2%로 나타났다. 특허권(18.2%), 상표권(6.9%), 디자인권(4.8%) 등이며 침해 피해는 상표가 가장 많았다. SNS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이 늘면서 상표권 침해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모니터링 결과 판매중지가 2019년 7662건에서 2022년 2만 4687건으로 3.2배 늘었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이 보호·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저렴한 값으로 점심 해결” “이러다 골목 상권 죽는다” [따져봅시다!]

    “저렴한 값으로 점심 해결” “이러다 골목 상권 죽는다” [따져봅시다!]

    ‘가성비 맛집’ 주변 직장인 인기인근 상인들 손님 줄어 영업난“일주일에 한두 번은 닫았으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인 출입을 중단했던 공공기관 구내식당이 속속 개방되자 인근 상인들이 “손님 빼앗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공공기관 구내식당은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직장인에겐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지만 고물가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에겐 버거운 경쟁 상대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안 되느냐”는 한 음식점 주인의 호소에선 골목상권의 위기감도 감지된다.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양재타워 지하 2층 구내식당에 직장인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10분 전부터 직장인들이 몰려온 건 이곳이 ‘구내식당 맛집’으로 소문나면서다. 강남에서 70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은 데다 식단 구성도 좋아 점심때마다 주변 직장인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하루 평균 점심 이용객은 500~600명 정도다. 이 중 절반이 외부인이라는 게 식당 주인 설명이다. 이곳에서 만난 위지은(28)씨는 “주변 식당의 가격이 너무 올라서 최근에는 이곳에서 주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5000원 안팎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 가운데 일반인 출입이 가능한 식당 목록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기도 한다. 직장인 김모(36)씨는 “구내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한 달에 10만원 이상은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민간기업의 구내식당은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은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찾는다. 서울시만 해도 25개 구청 가운데 16개 구청이 일반 시민에게 구내식당을 개방하고 있다. 구청 구내식당의 한 끼 가격은 4000~6000원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하루 평균 250~300명 정도 외부인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구내식당 개방은 지금의 경제적 상황이나 구내식당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 인근 상인들은 “주변 상권을 다 죽인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시민 대상으로 구내식당을 개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물가가 올라 식재료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구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모(65)씨도 “손님이 줄어 더이상 가게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직장인 몰리는 ‘가성비 맛집’ 공공기관 구내식당...인근 식당가는 “손님 줄어” 푸념

    직장인 몰리는 ‘가성비 맛집’ 공공기관 구내식당...인근 식당가는 “손님 줄어” 푸념

    29일 오전 11시 20분, 점심시간이 10분이나 남았지만 서울 강남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양재타워 지하 2층에 있는 구내식당은 직장인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구내식당 맛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외부인 출입이 가능하다. 강남에서 한 끼 70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데다 식단 구성도 좋아 점심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린다. 식당을 운영하는 양옥진(50)씨는 “점심을 기준으로 하루 500~600명 정도가 오고, 이 중 절반 정도는 외부인”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을 찾은 위지은(28)씨는 “주변 식당의 가격이 너무 올라서 최근에는 이곳에서 주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1년 전보다 7.5% 올랐다. 지난해부터 고물가가 이어진 탓에 최근에는 1만원으로도 점심을 해결하기 어려워졌다. 얇아진 지갑 사정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부인 출입을 중단했던 구내식당이 하나둘씩 다시 문을 열자 더 많은 사람이 구내식당으로 몰리는 추세다. 5000원 안팎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 가운데 일반인 출입이 가능한 식당 목록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기도 한다. 직장인 김모(36)씨는 “구내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한 달에 10만원 이상은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민간기업의 구내식당은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은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찾는다. 서울시만 해도 25개 구청 가운데 16개 구청이 일반인에게 구내식당을 개방하고 있다. 구청 구내식당의 한 끼 가격은 4000~6000원 수준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하루 평균 250~300명 정도 외부인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구청뿐 아니라 세무서, 국민연금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다른 공공기관도 외부인이 많이 찾는 구내식당 맛집에 포함돼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구내식당의 외부인 개방은 지금의 경제적 상황이나 구내식당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인근 상인들은 “주변 상권을 다 죽인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을 개방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는 각 지부의 숙원사항”이라며 “물가가 올라 식재료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구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모(65)씨도 “손님이 줄어들어 더 이상 가게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음식점 주인 김모씨는 “구내식당 개방 이후 매출에 타격이 상당하다”며 “하다못해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구내식당 운영을 멈추면 안되는거냐”고 지적했다.
  • “영화판 선민의식” 논란된 ‘평론 한 줄’… ‘사과 입장’에도 비판 커지는 이유는 [넷만세]

    “영화판 선민의식” 논란된 ‘평론 한 줄’… ‘사과 입장’에도 비판 커지는 이유는 [넷만세]

    코미디언 출신 박성광 연출 ‘웅남이’ 개봉“여기가 만만해 보였나” 이용철 혹평 논란영화판 내·외부인 선긋는 ‘텃세’ 지적 많아인터뷰 통해 “감독 등에 사과” 표명했지만‘일반인의 화풀이’ 등 표현에 네티즌 반감↑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박성광의 첫 장편 상업영화 ‘웅남이’를 혹평한 이 평론 한 줄에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영화판 선민의식”이라는 지적이 많자 해당 영화평론가가 언론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외려 네티즌들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2일 개봉한 박성웅 주연, 이이경·최민수·오달수·염혜란 등 출연의 ‘웅남이’에 대한 18글자짜리 한 줄 평이었다. 개봉 전 영화를 미리 접한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체로 박한 평가를 했는데, 그 가운데 이용철 평론가의 별점 한 개 반짜리 한 줄 평은 많은 네티즌들의 반감을 샀다.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그의 한 줄 평은 ‘사람이 된 곰의 흐릿한 웃음 발자국’(이유채 평론가), ‘마늘쑥떡 돌리는 어리광 축제’(박평식 평론가) 등과 비교했을 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단 박 감독을 저격한 것이며 특히 영화판 내부인과 외부인 사이에 선을 긋고 박 감독을 배척하는 느낌을 준다는 여론이 높았다. 논란이 시작된 지 열흘쯤 후인 전날(27일) 이 평론가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성광 감독에게 ‘공개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나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변명만 구구절절하다”는 등 비판과 함께 이 평론가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평론가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 줄 평에 계급의식이 담겼다는 비판 등에 대해 “제 표현 자체가 그렇게 보였다면 제가 잘못한 것이다. 그 문장을 쓴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박성광이라는 신인 감독뿐 아니라 영화 일을 하는 다수의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정인을 비하한다거나 특정 직업(코미디언)에 계급적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고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하지만 주변 분들, 심지어 지인들 의견을 들어보니 그렇게 읽힌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내가 잘못 표현한 것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 평론가의 장문의 인터뷰를 두고 네티즌들은 그가 사과보다는 해명에 치중하고 있으며 인터뷰에서는 선민의식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가장 집중된 부분 중 하나는 “제 표현에 개그맨분들이 집단적으로 화가 났다는 말을 들었다. 오해를 살 만하니 그럴 수 있겠다 싶고, 일반인들이 화를 내는 것도 뭐 그러려니 한다. 행복하지 않은 삶에서 그냥 화풀이하는 것 정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몇몇 영화업계 분들이 비아냥거리더라는 반응을 전해 들었을 때는 안타까웠다”는 인터뷰 내용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200여개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영화는 일반인들이 보는 건데 관객들이 화내는 게 그냥 화풀이다?”, “개그맨·일반인들이 화내는 건 그냥 화풀이라고 치부했는데 영화업계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 그제서야 뜨끔했나” 등 비판이 많았다. 이 평론가가 ‘웅남이’ 비판의 배경으로 한국영화산업의 위기를 말한 부분도 지적 대상이 됐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큰 배급사(CJ CGV)가 배급을 맡는다는 건 어지간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며, 상업영화라고 해도 제작 규모나 만듦새를 인정받는 극히 몇몇의 경우에만 가능하다”면서 “‘웅남이’가 그럴 만한 위치에 오른 작품일까. 이런 위기의 시기에 시장과 산업에 대해 얼마나 방만한 태도로 임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이 같은 그의 발언에 “제일 큰 배급사는 CJ ENM이고, CJ CGV는 주로 작은 영화를 배급하는데 일부러 대기업 비판하면서 대중 동조를 구하려는 건가”, “한국영화산업 위기를 왜 박성광 영화에 묻나” 등 반응을 보였다. ‘에펨코리아’(펨코)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평론가의 이력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평론가가 대기업 퇴사 후 씨네21에 입사해 영화평론을 쭉 해왔지만 대학 때 전공은 경영학으로 영화에는 비전공자 출신인 반면, 박 감독은 코미디언으로 오래 활동하며 대중에 알려졌지만 대학 때 영화예술학을 전공했고 이미 단편 영화 3편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펨코에서는 “영화 제작에서 어떤 일도 맡아본 적 없는 사람이 ‘여기’라고 가리키면서 텃세 부린 것”, “출신이 중요하다는 평론가가 정작 다른 바닥 출신이라는 게 핵심” 등 댓글이 많은 공감이 달렸다. 반면 논란의 한 줄 평은 “개그맨 명성과 배우 네임밸류에 기댄 졸작에 대한 비판이지 문장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게 맞나”, “상업영화를 재미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평론가가 저 정도 말은 할 수 있다고 봄” 등 소수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 평론가는 인터뷰에서 2020년 박 감독이 본인 영화를 봐달라며 의견을 묻는 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며 “단편 두 편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개그맨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정도로 탄탄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제가 그분 경력도 모르고 폄훼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번 작품이 아쉽다면 본인의 데뷔 욕망, 목표만큼은 잘 안 나온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감독은 ‘웅남이’에 대한 평론가들의 혹평에 대해 지난 20일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출연해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결론이 아니라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천재가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이다. 모자란 부분을 배우들이 채워주셨다. 더욱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있겠다”고 강조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LNG 기술 초격차 항해… 36m 꼭대기서 K조선 미래 한눈에

    LNG 기술 초격차 항해… 36m 꼭대기서 K조선 미래 한눈에

    가스 300분의1 압축 ‘보온성’ 핵심국내서 반나절 쓸 양 운반도 거뜬세계서 LNG선 수주량 70% 한국고부가가치로 조선소 부활 이끌어탄소중립 흐름 속 발주 전망 밝아 “이 배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하루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가 담깁니다.” 선박 꼭대기로 향하는 임시구조물의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움직였다. 높이는 36m, 아파트로 치면 14층 정도다. 갑판에 올라서니 너른 조선소와 그를 둘러싼 울산의 풍경이 한눈에 담겼다. 지난 22일 승선한 이 배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17만 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2020년 수주해 올해 상반기 중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섭씨 영하 163도에서 액체로 변하는 천연가스는 부피가 기체일 때보다 무려 300분의1로 줄어든다. 이때 비로소 상업 운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LNG선의 꽃’이라 불리는 ‘화물창’(카고탱크)이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인데, 이 배에는 총 4개의 화물창이 실린다. 이만수 현대중공업 프로젝트매니저는 “천연가스가 운반 중 기체로 변하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해 주는 ‘보온성’이 화물창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중요시설로 관리되는 조선소는 외부인 출입이 무척 까다롭다. 오랜만에 조선소를 개방한 현대중공업이 수많은 선박 중에서 LNG선을 꼭 집어 보여 준 이유는 LNG선이 바로 한국 조선업의 부활을 이끈 ‘효자’ 선종이어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압도적인 수주량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LNG선에서만큼은 ‘기술 초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LNG 운반선은 총 1452만CGT가 발주돼 전년보다 131%나 급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은 1012만CGT로 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가격이 비싼 만큼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선종이기도 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 4000㎥급 이상 LNG 운반선의 신조선가는 지난달 2억 5000만 달러(약 3250억원)로 대형 유조선(1억 2000만 달러), 컨테이너선(2억 1500만 달러)을 웃돌았다. 2019년 2월 대비 5년간 선가 상승률도 35%에 달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배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도 약 2년으로 대형 유조선 등 다른 선종보다 1년 이상 더 걸린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LNG선에 대한 강력한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7월 총회에서 2050년 국제 해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100%로 상향하는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해양연료 이니셔티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선박 발주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서도 “LNG선을 위주로 하는 한국 조선업이 받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 [르포]한국인 하루 반나절 사용할 에너지, 아파트 14층 높이 LNG선에 담긴다

    [르포]한국인 하루 반나절 사용할 에너지, 아파트 14층 높이 LNG선에 담긴다

    “이 배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하루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가 담깁니다.” 선박의 꼭대기로 향하는 임시구조물의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움직였다. 높이는 36m, 아파트로 치면 14층 정도다. 갑판에 올라서니, 너른 조선소와 그를 둘러싼 울산의 풍경이 한눈에 담겼다. 지난 22일 승선한 이 배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17만 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2020년 수주해 올해 상반기 중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영하 163도에서 액체로 변하는 천연가스는 부피가 기체일 때보다 무려 300분의1로 줄어든다. 이때 비로소 상업 운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LNG선의 꽃’이라 불리는 ‘화물창’(카고탱크)이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인데, 이 배에는 총 4개의 화물창이 실린다. 이만수 현대중공업 프로젝트매니저는 “천연가스가 운반 중 기체로 변하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해주는 ‘보온성’이 화물창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국가중요시설로 관리되는 조선소는 외부인 출입이 무척 까다롭다. 오랜만에 조선소를 개방한 현대중공업이 수많은 선박 중에서 유독 LNG선을 꼭 집어 보여준 이유는 바로 한국 조선업의 부활을 이끄는 ‘효자’ 선종이어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압도적인 수주량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LNG선에서만큼은 ‘기술 초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LNG운반선은 총 1452만CGT가 발주돼 전년보다 131%나 급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은 1012만CGT로 무려 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후 지금껏 총 2272척의 선박을 만들었는데, 이 중에서 LNG선은 95척(4%)에 그친다. 그러나 현재 현대중공업의 전체 수주잔량(155척) 중 LNG선은 53척으로 비중이 무려 34%나 된다. 그만큼 LNG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가격이 비싼 만큼,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선종이기도 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 4000㎥급 이상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지난달 2억 5000만 달러(약 3250억원)로 대형 유조선(1억 2000만 달러), 컨테이너선(2억 1500만 달러)을 웃돌았다. 2019년 2월 대비 5년간 선가 상승률도 35%에 달했다.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배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도 약 2년으로 대형 유조선 등 다른 선종보다 1년 이상 더 걸린다.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압박이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LNG선의 강력한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 해사기구(IMO)는 오는 7월 총회에서 2050년 국제 해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100%로 상향하는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해양연료 이니셔티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선박 발주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예측하는 가운데서도 “LNG선을 위주로 하는 한국 조선업이 받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 딸 성폭행 당해도 ‘감사하다’는 부모…JMS 세뇌 실태

    딸 성폭행 당해도 ‘감사하다’는 부모…JMS 세뇌 실태

    30년 넘게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 추적을 해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JMS는 사이비를 넘어 교주라는 사람이 오로지 성범죄만 벌이고 성범죄 피해자를 다시 납치하고 폭행, 테러하는 범죄단체다”라고 주장했다. 김도형 교수는 23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단순 사이비 종교였다면 자신이 이렇게까지 발벗고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JMS는 핵심 교리 중 하나로 ‘성적 타락’을 가르친다. 이 교리는 인류 원죄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성적 타락이며, 이 원죄로부터 회복하는 방법이 재림예수인 정명석을 받아들이고 그가 짝지어주는 남녀가 결혼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20대 여성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나이 80 다 돼가는 남자(정명석 만 78세)를 사랑해서 관계를 맺는 게 말이 되냐, 주변에서 성상납을 하고 세뇌시키는 게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라며 “정명석의 범죄행각을 들으면 귀를 씻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탄했다. “짐승도 안하는 엽기적인 행동” 김 교수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 경지다. 짐승도 안하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렀다. 심지어 자기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어도 받아들이고 설득시키려 하고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JMS의 세뇌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자 의대생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돼 정명석을 도와 낙태시술을 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정명석이 성폭행한 여자 의대생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돼 (정명석에게 당해) 임신한 여성들이 있으면 자기 병원에서 낙태를 시켜 줬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2000년대 초반 정명석이 한국에 돌아와서 신도들 앞에서 성범죄를 부인하는 걸 보고 ‘저게 사람인가. 마귀다’라며 탈퇴, 지금은 혼자서 병원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감옥에서 매일 여신도 비키니 감상 정명석이 구치소에서 하루 1.7회꼴로 외부인과 접촉,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많은 황제접견 특혜를 누렸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정명석의 형사사건의 변호인 중에 JMS 신도인 변호사가 두 명 있다. 이 사람들은 재판 때 변호인석에 앉지 않는데 교도소 접견은 계속 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들은 정명석이 답답한 감방에서 나와 횟수와 시간 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 형태로 편하게 시간을 보내게 하고 말동무 해주고 교단 내의 정보도 흘려주고 정명석의 지시를 교단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라며 “성범죄자가 징역 10년 사는 동안 매일같이 여신도 비키니 사진을 받아보고 감상하는 게 가능한 소리냐, 정상적인 나라라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징역 10년을 복역한 대전교도소의 교도관이 ‘정명석 징역 사는 걸 보면 저게 과연 재소자 맞냐, 자괴감이 든다’고 하더라”고 분개했다.“최소 징역 20년” 엄벌 촉구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이 4명의 여성을 10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피해자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며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가중처벌돼 이번은 최소 20년이 돼야 한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이전 인터뷰 등에서 반복해서 주장한 대로 JMS 와해를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국가가 마음을 먹어야지, 일반 민초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그 큰 집단을 무너뜨릴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국가기관에 계신, 사정기관에 계신 분들이 결심을 해 주시고 또 대통령님이시나 권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 결심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 주민에 학교 개방 해도 괜찮을까요

    주민에 학교 개방 해도 괜찮을까요

    “세금으로 만든 시설인데, 아이들 하나도 없는 저녁에도 못 쓴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학교 시설 개방 문제를 놓고 학교와 주민 간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인구 4분의1이 밀집해 있지만 체육시설 수는 그에 따라가지 못해 갈등이 심각하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김모(53)씨는 2018년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동호회를 만들었다. 직장인이다 보니 밤에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학교 체육관 개방을 요청했다. 초등학교 체육관 신축 소식을 전한 기사에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길 바란다’는 정치인의 말이 있어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3년간 학기 때마다 냈던 신청에 대한 답변은 모두 ‘불허’였다. 처음에는 외부인에 빌려준 사례가 없다는 이유였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학교 사정으로 인한 야간 당직 근무 조기 마감 등의 이유를 댔다. 김씨는 “시는 예산이 없어 문화체육시설을 만들 수 없다고 하고, 교육부는 학교 체육관이 우리 동네에서 가장 운동하기 좋은 시설이라고 자랑만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도교육청은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학교시설을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학교도 대부분 교문 앞에 시설 개방 안내문을 붙여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동장은 2363개 학교 중 2283곳(96.6%), 체육관은 2117개 학교 중 1722곳(81.3%), 주차장은 2438개 학교 중 1672곳(68.6%)이 시설 개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는 ‘가능하다’는 뜻이지, 실제로 개방한다는 뜻이 아니다. 학교 출입은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과거 외부인이 교내에 침입해 흉기로 교사를 찌르는 사건이 일어나 생긴 조처인데, 학생들이 없는 시간에 주민이 모여 하는 축구, 배드민턴 등의 체육 활동에도 적용되고 있다. 시설 관리 문제도 학교가 시설 개방에 반대하는 주요 이유다.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과거 배드민턴 동호회에 학교 체육관을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네트를 고정하는 봉이 부서지고 쓰레기통에서는 담배꽁초가 나왔다”며 “주민들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결사반대”라고 말했다.
  • ‘JMS’ 정명석 ‘황제접견’ 논란…“하루에 1.8회꼴”

    ‘JMS’ 정명석 ‘황제접견’ 논란…“하루에 1.8회꼴”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가 구속기간 중 하루에 한번 이상 외부인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아 공개한 정씨의 접견 기록에 따르면 정씨는 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난해 10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1일 동안 총 265회 외부인 접견을 가졌다. 하루에 1.8회꼴로 외부인을 만난 셈으로, 이 중 변호인 접견이 262회, 일반 접견은 3회였다. 일반 접견은 접촉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에서만 가능하지만, 변호인 접견은 차단시설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진다. 횟수와 시간에 별다른 제한 규정은 없다. 박 의원은 “정명석의 변호인 접견 빈도는 일반 수감자와 상당히 괴리가 있어 정씨가 변호인 접견을 개인 여가시간처럼 악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면서 “교정당국과 대한변협 차원의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지난 2001~2006년 말레이시아, 홍콩, 경기 안산의 숙소 등 여러 곳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이후 홍콩과 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2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 구속기소돼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 고시원 무연고자 집단폭행 사망…공포의 50분, 숨죽인 이웃들

    고시원 무연고자 집단폭행 사망…공포의 50분, 숨죽인 이웃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서 옆방에 살던 무연고자 6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고시원 주민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고시원 복도에서 폭행당한 피해자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7시간 이상 방치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고시원 옆방 거주자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4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서울북부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시쯤, A씨는 방문을 열고 나오다 복도를 지나던 옆방 60대 남성 C씨와 몸이 부딪혔다. C씨와 실랑이를 벌이던 A씨는 갑자기 C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폭행에는 평소 고시원에서 A씨와 친분이 있던 B씨도 가세했다. 이들의 무차별적 폭행은 약 50분간 이어졌다. A씨와 B씨는 넘어진 C씨의 고통 섞인 비명에도 머리와 몸통을 계속 짓밟았다. C씨는 폭행 약 7시간여 만인 오전 8시쯤에야 고시원을 방문한 외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13일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숨졌다.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확인 후 고시원 다른 방 안에 숨어 있던 A씨와 B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북부지법은 12일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C씨를 의식불명에 이르게 할 정도로 때리지는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애초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오다가 C씨 사망 후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꿔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고시원 내에 있던 이웃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폭행 당시 C씨의 비명에도 고시원 방 안에 있던 다른 이웃들의 제지나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시원은 복도 폭이 2m 남짓할 정도로 좁아 방음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시원 주인도 해당 건물에 거주하지 않고, 심야 시간에 발생한 사건이라 피해자가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C씨는 왕래하는 가족이 없는 무연고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경찰 관계자는 “장례는 무연고자 공영 장례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했다.
  • [취중생]국수본부장 공석 길어지는 이유…檢출신 외부인사 물색하나

    [취중생]국수본부장 공석 길어지는 이유…檢출신 외부인사 물색하나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정순신 변호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임명된 지 하루 만에 낙마한 이후 전국 3만여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해야 할 자리가 3주째 비어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7일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지만, 인선과 검증 절차 등을 감안하면 국가수사본부장 공석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 청장은 이날 충북경찰청을 방문해 “대통령이 (일본에서) 돌아오면 늦어도 이달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경찰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로 갈지 두 가지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 조직 안에서는 내부 인사로 가는 게 맞는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대통령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지나친 수사권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고, 전문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 변호사는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임명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사임했다. 현재 국가수사본부는 김병우 수사기획조정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마약이나 조폭은 물론 전세 사기, 건설 현장 불법행위, 부동산·중고차 허위 매물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일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 외부 공모는 ‘필요가 있을 때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공모를 통한 모집, 내부에서 후보를 발탁하는 방법 모두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전국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한다. 정보·경비 등 국가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이 지휘하고, 부패·사기·살인 등 범죄 수사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책임지는 구조다. 정 변호사가 낙마한 이후 국가수사본부장 인선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으면서 후임 인사도 검찰 출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정 변호사 임명 당시 검찰 출신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셌지만, 정부의 검찰 출신 선호 경향에 경찰이 다시 코드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지호 경찰청 차장도 지난 13일 국회에서 “외부임용을 기본으로 하는 입법 취지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또다시 검찰 출신이 임명되면 경찰 내부는 크게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내부 인사가 아닌 검찰 출신 인사 가운데 적임자를 찾느라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린다”며 “내부에서 발탁하려 했다면 이렇게까지 인선이 늦어질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검찰 출신이 온다면 구성원들의 상실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인선이 늦어지는 만큼 적합한 인물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올지도 의문이 든다”고 했다.
  • 공정위, 조사 전담 ‘1급 조사관리관’ 신설… 33년 만에 조사·정책 분리한다

    공정위, 조사 전담 ‘1급 조사관리관’ 신설… 33년 만에 조사·정책 분리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만 전담하는 ‘조사관리관’을 신설하고 조사와 정책 부서를 완전히 분리한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정책까지 챙기는 것을 차단하고 조사 담당자가 사건 처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효율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공정위는 이달 말까지 직제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하고 다음달 14일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1급과 국·과장급 인사도 내달 14일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조사 업무를 총괄하는 1급 조사관리관 신설이다. 같은 1급인 기존 사무처장은 정책 업무만 맡는다. 현재 공정위는 사무처장 아래에 9개의 국·관과 39개의 과·팀을 두고 있다. 개편 후에는 사무처장 아래 4개 국·관과 18개 과·팀, 조사관리관 아래 4개의 국·관과 20개의 과·팀을 두는 체제로 바뀐다. 이로써 1990년 4월부터 사무처 산하에 분야별 정책·조사 겸업 부서를 두는 체제를 유지해 온 공정위는 33년 만에 조직의 틀을 바꾸게 됐다. 공정위는 각 국에 흩어져있던 정책·조사 업무를 기능별로 1~4개씩 묶어 재편한다. 조사와 정책 국·관을 동수로 구성하되 인력 배치는 정책 180여명(업무지원 부서 포함)·조사 220여명 안팎으로 조사에 약간 더 무게를 뒀다. 사무처장 아래 경쟁정책국은 기존 공정거래 기본정책 수립·총괄 업무와 함께 독과점 남용·불공정거래·경쟁 촉진, 온라인 플랫폼, 카르텔, 시장구조개선 관련 정책을 맡는다. 기업협력정책관은 하도급·가맹·대리점 거래 등 갑을 관계와 대기업집단, 기업결합 관련 정책을 담당한다. 소비자정책국은 안전·표시광고·전자상거래·약관·특수거래 등에 관한 정책을 주도한다. 기획조정관은 예산·민원·정보화 등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조사관리관 아래 시장감시국은 시장감시국(독과점 남용·불공정거래·표시광고·전자상거래·약관·특수거래 사건), 카르텔조사국(담합 사건 및 경제분석), 기업집단감시국(대기업집단 지정·관리 및 부당지원·내부거래·공시 사건), 기업거래결합심사국(기업결합 심사 및 하도급·유통·대리점·가맹거래·기술유용 사건)으로 나뉜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을 위해 신설한 기업집단국은 기업집단감시국으로 이름이 바뀐다. 조홍선 공정위 사무처장은 “유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기능이 뭉치도록 설계했다”면서 “조사와 정책 부서가 분리되면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결과를 빨리 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빨리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어 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공정위 업무보고 때 조사·정책·심판 업무를 기능별로 전문화하는 조직 개편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공정위는 경제부처가 아니라 경제 사법부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공정위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에 혼선이 생기는 건 아닌지, 정책·조사 간 시너지가 약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급 조사관리관을 공정위 내부에서 찾을지, 외부에서 찾을지를 놓고도 뒷말이 적지 않다. 내부에서 임명되면 사건을 심판하는 차관급 부위원장으로 승진이 어려울 수 있고, 외부에서 검찰 출신이 오면 공정위의 독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공정위는 업무 조율, 의견 교환 등 협업을 위해 조사·정책 협의체를 운영하고 정책 담당 공무원이 자유롭게 업계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외부인 접촉 신고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미 분리 운영 중인 심판 부서는 조사 부서와의 직접적인 인사이동을 제한하고 사무실을 다른 층에 배치해 독립성을 강화한다. 조 처장은 “심판과 사건을 별도의 조직체로 나누는 부분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JMS 정명석 재판에선 “나는 신 아니다”…검찰 ‘엄벌’ 최선

    JMS 정명석 재판에선 “나는 신 아니다”…검찰 ‘엄벌’ 최선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7) 총재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정 총재를 엄중히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는 6일 “지금까지 공판기일이 3 차례 진행된 가운데 정 총재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등 증인에 대한 신문, 영상녹음 등 증거조사를 통해 정 총재의 범죄를 입증하는데 만전을 기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이날 정 총재에 대한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3일 공개된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홍콩 국적 20대 피해자 메이플씨의 폭로로 시작된다. 메이플은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공개하고 증언을 했다. 공개된 녹음파일 녹취록에서 정 총재는 두려움에 떠는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 크다” 등의 말을 하며 추행을 계속했다. 메이플은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면서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과거 정씨는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하며 이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 정명석이 “성적 관계를 통해 1만명의 여성을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다.정 총재는 지난해 3월 메이플과 호주 국적 신도 등 여성 신도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를 거쳐 같은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이른바 충남 금산의 ‘월명동 성전’에서 메이플 등 외국인 신도 2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만기 출소 후 곧바로 또다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이 2명의 외국인 여성 외에도 한국인 여성 신도 3명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정 총재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해 현재 추가적인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열린 정 총재 첫 재판 때 검찰이 읽은 공소장에는 ‘가슴’ ‘팬티’ ‘옷을 벗으라’ ‘손가락’ ‘허벅지’ 등 성추행 관련 용어들이 난무했고, 성폭행 부분도 수차례 언급됐다. 당시 검찰은 “정 총재의 재범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후 재판에서 국내 유명 로펌(법무법인) 소속 정 총재 변호인들은 “‘나(정 총재)는 절대 신이 아니고 사람이다’고 말했고, 완전한 구세주나 메시아는 예수만 붙일 수 있다고 설교했다”며 “또 키가 크고 예쁜 여성만 선발해 ‘신앙 스타’를 구성했다고 공소장에 썼지만 실제로 거기에는 남성이 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신도들이 세뇌돼 판단력을 잃은 꼭두각시와 같은 항거불능(저항 불가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이들은 외부인과 자유롭게 접촉했기 때문에 정 총재의 절대적 영향 하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신이다’ 방영 앞두고 JMS 측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며 지난달 17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MBC와 넷플릭스는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정 총재 외에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와 피해자의 증언도 담았다.
  • [포토] 육군3사관학교 제58기 졸업·임관식

    [포토] 육군3사관학교 제58기 졸업·임관식

    육군3사관학교 제58기 477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은 27일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에서 제58기 졸업·임관식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4년 만에 외부인사를 초청한 이날 행사에 졸업생의 가족과 친지, 총동문회 등 4천7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은 국방홍보원이 소셜미디어 채널로 생중계한 라이브영상을 통해 축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우등상 시상,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축전 낭독, 졸업생 행진이 뒤따랐다. 임관한 ‘화윤’(花胤, 화랑의 후예라는 의미로 58기가 스스로 붙인 별칭) 제58기는 남생도와 여생도 각각 429명과 48명으로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해 군사학사와 일반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임관식 축사에서 “우리 군의 본질은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전투형 강군’을 만들기 위해 형식에 치우치지 말고 핵심에 집중하며, 실전적인 훈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풍토를 만드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김세화(25) 소위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생도생활에 임했다”며 “생도과정에서 쌓은 것을 바탕으로 임관 후에는 국가에 헌신하고 주변에 도움이 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박광민(23)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은 김건아(21) 소위가 각각 수상했다. 합참의장상과 연합사령관상은 유예나(22) 소위와 이동형(24) 소위에게 각각 돌아갔다. 박지훈(25)·윤정욱(25)·조준범(22) 소위는 순서대로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수상자 외에도 신임 장교의 다양한 사연과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찬형(24) 소위는 4년 전 창업 경진대회에서 ‘자전거 에어백’ 사업아이템으로 수상, 정부지원을 받는 청년사업가로 탄탄대로를 걷다 평소 꿈꿔온 장교의 길로 방향을 틀었다. 이 소위는 “정부 지원으로 스타트업 대표의 기회를 얻었고, 이제는 3사교를 통해 장교의 꿈을 이뤘다”며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0여 개 일터에서 다양한 사회경력을 쌓고 어학, 상담, 안전 등 무려 15개나 되는 자격증을 보유한 박세은(26) 소위의 경력도 이채롭다.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조기 이수하고 17세부터 통·번역 회사와 외국인 지원업무 등 여러 직업을 경험했고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국제통역사로도 활동했다. 박 소위는 “57기로 입학했다가 군사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58기로 임관하게 됐다”며 “군은 다양한 인원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대화, 상담 등을 통해 공감하고 포용할 줄 아는 간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학 중 귀국해 병역을 이행한 데서 더 나아가 아예 장교의 길로 들어선 사연도 있다. 송문근(26) 소위는 말레이시아 사바대학교에 유학하다 2016년 귀국해 55사단에서 병 복무를 마쳤다. 복학 후 장교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겨 완전히 귀국, 이번 임관으로 꿈을 이뤘다. 송 소위는 “56기로 먼저 임관한 친구의 권유로 유학 중 3사교로 편입을 결심했다”며 “훈육장교님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교양성기관에서 훈육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병역 이행 명문가의 가풍을 이은 신임 장교도 여럿 배출됐다. 정도영(24) 소위는 부사관 할아버지, 장교 아버지와 부사관 어머니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공군 하사로 복무하는 동생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간부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정 소위는 “군인 가족으로서 군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할아버지와 부모님처럼 군의 리더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해 국민에 자랑스러운 육군의 모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태현(22)·김찬규(25) 소위 또한 부사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신 조부와 육군 장교·부사관으로 복무한 부친에 이어 3대째 육군 간부로 임관, 병역이행 명문가의 자랑스러운 가풍을 계승했다. 정원표(22) 소위는 7남매 가운데 4번째로 간부로 임관했다. 정 소위의 누나 정예림(21사단)·정예지(6사단) 중사, 형 정원준 중위(55사단, 3사 57기)도 육군 간부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소위는 “6·25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로부터 경험담을 많이 들었고, 누나와 형은 물론 삼촌, 고모부 등 친척 중에도 간부로 복무한 분들이 많아 군을 동경했다”며 “누구나 군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며, 간부는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자부심을 품고 훌륭한 장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문정(25) 소위는 부친 강석진 대령(3사 28기), 동생 강동현 중위(3사 57기)와 함께 3사 동문이 됐다. 육군3사관학교는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과 베트남전 확전 등 안보 위기 속에서 정예장교 양성을 위해 창설됐다.
  • 기안84, ‘패션왕’ 윤두준 무단 도용 해명

    기안84, ‘패션왕’ 윤두준 무단 도용 해명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겸 배우 윤두준이 웹툰 ‘패션왕’ 두치의 모델이었다. 윤두준은 24일 공개된 티빙 ‘만찢남’에 출연해 다채로운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윤두준은 조나단과 함께 새로운 외부인으로 깜짝 등장했다. 윤두준은 무인도에 온 연유에 대해 “괴롭히러 왔다”라고 쿨한 답변을 내놓으며 빌런 활약을 예고했다. 거기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으로 윤두준은 무인 상회에서 카페라떼, 곱도리탕, 버거, 치킨을 주문하며 전 재산을 다 쓰게 하는 등 ‘침펄기(주호민, 이말년, 기안84)’를 향한 도발을 시도했다. 본격적인 식사 준비가 되고 장작이 필요해지자 윤두준은 먼저 일어나 직접 톱질을 하며 장작을 잘라 놓는 등 솔선수범을 보였다. 윤두준의 옆에 앉아 식사를 하던 기안84가 “완전 팬이였다”며 반가워하자 이말년은 “너 ‘패션왕’에 무단 도용 했잖아!”라고 폭로했다. 기안84는 “고등학교 가면 왠지 축구 잘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며 윤두준을 웹툰 ‘패션왕’ 두치 캐릭터의 모티브로 사용했던 이유를 밝혔다. 윤두준은 자신이 ‘패션왕’ 두치의 모티브 였다는 것에 “그냥 되게 좋았다. 왜냐면 그때 너무 신인이어서 영광스러웠다”며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한편 윤두준은 지난해 하이라이트 정규 1집 ‘DAYDREAM(데이드림)’과 미니 4집 ‘AFTER SUNSET(애프터 선셋)’ 활동을 성료했다.
  • [포착] 푸틴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中 외교수장에 격한 환영(영상)

    [포착] 푸틴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中 외교수장에 격한 환영(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왕 주임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았다. 왕 주임이 크렘린궁 회담장으로 들어서자, 미리 회담장에 나와 있던 푸틴 대통령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활짝 펼쳐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외국 인사를 상대할 때 이렇게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 일은 매우 드물다.  푸틴 대통령과 왕 주임이 통역 등을 대동하고 탁자에 마주앉은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스통신 등이 보도한 영상은 두 사람이 ‘악명 높은’ 5m 길이의 하얀 타원형 탁자에 가까이 마주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탁자는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푸틴 대통령을 방문한 서방 국가 인사들에게 악명이 높았다. 푸틴을 만나려 크렘린궁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은 길이 5m의 탁자 끝에 앉아 푸틴과 이야기를 나눠야 했기 때문이다.당시 크렘린궁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 정상들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건강 이상으로 예민해져 외부인과 ‘극도의 거리두기’를 선호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왕 주임에게는 달랐다. 긴 타원형의 탁자는 동일했지만, 두 사람이 탁자 중앙의 양쪽 면에 가깝게 마주 앉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푸틴이 이처럼 중요한 우호국의 대표와 가깝게 앉은 것은 상대가 편안하다고 느낀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이고 상징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은 원래 긴 테이블을 좋아하며, 지금껏 그가 만난 다른 사람들은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도 어려울 정도로 멀리 떨어져 앉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중국 관계, 계획대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계획대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 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왕 주임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더욱이 제3자의 협박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미국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화와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거듭 밝힌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왕 주임은 해당 사안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반면 러시아는 시 주석의 예정된 러시아 방문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는 4월 또는 5월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 女유학생 기숙사침입·흉기위협, “미인 많다”는 그 나라 20대 男

    女유학생 기숙사침입·흉기위협, “미인 많다”는 그 나라 20대 男

    이별한 자국 여자친구의 대학 기숙사를 침입하고 흉기 위협한 우즈베키스탄 20대 남성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김도연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22)씨에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A씨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 52분쯤 대전 동구 모 대학교 여자유학생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 B(23·여)씨에게 만나 다시 만나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기숙사를 무단 침입했다. A씨는 남성 및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여성 기숙사를 침입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 내부로 침입한 뒤 B씨의 방까지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허탕을 쳤다. A씨는 이틀 뒤 같은 방법으로 기숙사에 침입해 B씨의 신발을 가지고 나온 뒤 B씨에게 “신발을 돌려주겠으니 만나자”고 요구했다. A씨는 B씨를 만난 자리에서 다시 교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B씨가 거절하자 “왜 나랑 헤어지려고 하느냐”면서 준비해간 흉기로 위협하고 배 부위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B씨는 A씨를 진정시키기 위해 “내가 아는 사람의 빌라에 가서 얘기하자”고 달랬지만, A씨는 빌라까지 가는 내내 B씨가 도망을 가지 못하도록 흉기를 들이댔다. A씨는 또 빌라에 도착한 B씨가 방심한 틈을 타 밖으로 뛰쳐나가자 재빨리 달려가 붙잡은 뒤 B씨에게 수차례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재판부는 피해자의 처벌 불원 등을 이유로 집해유예형을 선고하면서도 “교제하다가 헤어진 B씨가 재교제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험한 물건을 들고 협박하고, 여자기숙사에 무단 침입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커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 ‘대학생 8명 사상’ 총기난사 범인은 외부인… 바이든, 총기규제 강화 촉구(종합)

    ‘대학생 8명 사상’ 총기난사 범인은 외부인… 바이든, 총기규제 강화 촉구(종합)

    3명 사망·5명 중태… 용의자는 대치 중 목숨 끊어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13일(현지시간) 벌어진 총기난사에 대학 재학생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외부인인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크리스 로즈먼 미시간주립대 캠퍼스경찰서 부서장은 14일 브리핑에서 3명의 사망자와 5명의 부상자가 모두 이 대학 재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5명은 모두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앤서니 맥래(43)라는 흑인 남성으로 이 대학 직원이나 학생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이 부분을 계속 수사 중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모두 11명이 숨진 캘리포니아주 음력 설 총기난사 사건 등 다중 총격 사견이 잇따르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는 전날 총격 사건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5주년을 앞두고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총기난사는 미국만의 특별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애도 성명을 내고 의회에 모든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 공격용 총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꼭 행동에 나서 상식적인 수준의 총기 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모든 미국인이 ‘이제 그만’을 외치고 의회에 행동을 요구할 때”라고 말했다. 또 위험한 인물로부터 총기를 압수할 수 있는 ‘위험신호법’(red flag law)을 제대로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무부는 49개 주(州)와 준주에서 위험신호법을 포함한 총기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2억 3100만달러(약 2945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 “예수보다 더 높은 자” vs “여신도 항거불능 아니었다”…JMS 정명석 재판

    “예수보다 더 높은 자” vs “여신도 항거불능 아니었다”…JMS 정명석 재판

    출소 4년 만에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77) 총재 측 변호인들이 피해 여신도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세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은 13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 공소장에 ‘JMS가 정 총재 자신이며 예수보다 더 위에 있는 자’라며 신도들을 세뇌했다고 적었지만, 정 총재는 예수가 재림했다거나 예수 위에 있는 자라고 설교한 사실이 없다”며 “정 총재는 자신이 예수의 뜻을 잘 알고 가르치는 자라는 의미에서, 확대된 개념의 메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뿐 절대적 메시아는 ‘예수님 1명’이라는 것에서 다른 기독교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캡처한 설교 장면에서도 ‘나는 절대 신이 아니고 사람이다’ 등 완전한 구세주나 메시아 등 이런 단어는 예수만 붙일 수 있다고 설교했다”며 “또 키가 크고 예쁜 여성만 선발해 ‘신앙 스타’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공소장에 썼지만 실제로 신앙 스타에는 남성이 다수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지 않고 일반 종교단체와 동일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신도들이 항거불능(저항이 불가능) 상태였다는 사실이 인정되려면 여신도들에게 명시적 성적 행위를 지시하거나 판단력이 상실된 꼭두각시가 됐다는 사실이 인정돼야 한다”면서 “여신도들이 지인들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대화하면서 ‘정 총재가 나에게 전혀 관심을 안 보인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볼 때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범죄 행위 자체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변호인들은 “여신도들이 외부인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었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며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정 총재가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검찰이 증거로 내놓은 녹취 파일도 웹 디스크에 올라온 것을 내려받은 것이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원본 파일이라는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며 “정 총재의 범행이 실제 이뤄졌다는 장소의 현장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명 로펌(법무법인)들로 구성된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은 이날 증인 신문에 앞서 설명회를 하는 것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정 총재를 변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정 총재의 범행 장소인 수련원을 경찰과 변호사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현장검증을 마쳤고 사진과 영상 등이 충분히 있다”며 “제출된 이 증거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추가로 현장 검증을 요청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첫 재판 때 검찰 측이 읽은 공소 내용에는 ‘가슴’ ‘팬티’ ‘옷을 벗으라’ ‘손가락’ ‘허벅지’ 등 성추행 관련 용어들이 난무했고, 성폭행 부분도 수차례 언급됐다. 당시 검찰은 “정 총재가 재범의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3월 홍콩·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 후 재판에 넘겨졌다. 정 총재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이른바 충남 금산의 ‘월명동 성전’에서 홍콩 국적 A(28)씨 등 2명을 성추행·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2명의 외국인 여성 외에도 한국인 여성 3명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정 총재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충남경찰청에 고소해 수사가 추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정 총재는 포교를 명목으로 홍콩 등을 돌아다니며 외국인 등 여신도 3명을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2018년 출소했으나 출소 직후 또다른 여신도들을 성추행·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검·경 수사를 받고 출소 4년 만인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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