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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 서울시지부에 도둑/현금·수표 등 7천여만원 훔쳐가

    주말인 지난 5일 하오9시부터 월요일인 7일 상오9시사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5의2 민자당 서울시 지부에 도둑이 들어 1층 사무실안 금고에 들었던 현금및 자기앞수표 7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7일 상오 도난사실을 처음 발견한 민자당 서울시지부 총무담당 이일우씨(36)는 『지난 5일 수표와 현금 등을 금고에 넣고 퇴근한뒤 7일 출근해 금고를 열려했으나 열리지 않아 금고기술자를 불러 열어보니 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전문금고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나 도난당한 사무실이 경비가 삼엄한 도로에 바로 이웃해 외부인의 출입이 쉽지 않은 점등으로 미루어 내부소행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는 옛 민정당 중앙당사로 쓰일때인 지난 89년 7월에도 현금,수표 등 3백만원의 도난사건이 발생했었다.
  • “장애인 피나눈 형제로 생각하죠”(이런 공무원)

    ◎소외이웃 돌보기 20년 임영우씨 서울시복지계주사보/틈만나면 복지시설 찾아 “손발돼주기”/실직자 직장알선… 박봉털어 등록금도/자신포함 일가 4명 사후에 안구 기증키로 2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장애자와 부랑인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만 매달려 왔지만 한번도 고달프다거나 고통스럽게 느껴본 적이 없다. 스스로 「쓸모없는 인생」이라는 절망감을 육신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으로 느끼며 방황과 자학속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공복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보건사회국 사회과 장애자복지계 주사보(7급) 임영우씨(47). 지난73년 9급의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임씨는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을 서울시 각구청과 동사무소 등을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늘 같은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왔다. 요즈음은 일선 동사무를 벗어나 본청에서 복지시설의 지원계획 등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틈만 나면 여기저기 복지시설에 나가 장애인들과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손발이 돼주곤한다. 임씨가 인생의 전부를 던지게 된 사회복지관련업무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공직생활에 발을 디딘 이듬해인 74년부터.서울 종암2동사무소에서 철거지역주민들의 이주업무를 맡게 되면서 사회복지업무에 눈을 뜨게 돼 관내의 소외된 주민들의 고충을 함께 걱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무실보다는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이 일자리를 잃으면 직장을 마련해주기 위해,장마철에 물난리를 만나면 구호물자를 좀더 모으기 위해 신발끈을 졸라맸고 자녀들의 등록금을 못내 애태우는 이웃에게는 박봉을 털어 도왔다. 그러다 85년 11월 7급으로 승진해 도봉구청 사회복지과에서 복지시설 관련업무를 맡게 되면서 장애인들의 손발이 되는데 더욱더 앞장서게 된다.장애인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해 곳곳에 사회복지시설이 새로 세워질 무렵이었다.도봉구청 관내인 중계동 상계동에도 부랑아·장애인 수용시설인 천애재활원 등 각종 복지시설이 들어섰다. 그러나 이들 시설도 건물은 새로 지어 번듯했지만입고 먹는 것은 항상 아쉽게 느껴졌다. 복지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은 항상 생필품이 부족하고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처지였다. 임씨는 이들에게 소외감을 떨쳐주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고심하던 끝에 86년 가을 천애재활원의 지하식당에 교회를 열였다. 외부인들의 참여를 유도해 이곳에 수용된 사람들과 더불어 생활할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인 도움을 줄수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곳까지 예배를 보러오거나 관심을 갖는사람은 거의 없었다.임씨 가족들이 교회에서 장애자들과 어울리는 유일한 벗이었다.임씨는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각급학교나 기관등을 찾아다녔고 마침내 교회참석자도 하나 둘 늘어 마침내 버젓한 모습을 갖추게됐다. 임씨의 노력으로 조달청,농협,서울시립대,덕성여대,제주의 삼성여고 학생및 직원등이 이곳과 자매결연을 해 지금도 발걸음을 잇고 있다. 임씨는 형제처럼 아끼는 장애인들에게 『마음만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더밝고 건강하게 갖고 생활하자』고 당부한다.더나아가 남들로부터 도움을 받는것을 부끄러워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남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주문한다. 임씨는 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위해 지난해 3월 자신을 포함,일가족 4명이 안구를 사후에 기증하는 기증서를 경희대부속병원에 냈다. 이때 천애재활원의 장애인 10명도 동참했다. 그들은 『난생 처음으로 내가 남을 도왔다』는 사실에 더없이 흐뭇해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리 불우해도 남을 도울수 있는 길은 어딘가 열려있다』는 깨우침과 함께 『나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들은 드디어 자신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것이다. 임씨는 『복지사업은 정신적인 지원과 물질적인 지원이 조화를 이룰때 그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면서 『특히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군부대 차고서 지프 1대 도난

    【전주=조승용기자】 군부대 차고에 있던 군용지프가 없어져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과 전주 향토사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오7시쯤 사단본부내 차고에 주차해 둔 33호 지프 1대가 없어진 것을 다음날인 22일 상오7시쯤 확인,경찰에 수사협조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대에 탈영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이 부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외부인이 지프를 훔쳐낸 것이 아닌가 보고 군과 합동으로 검문검색을 강화,도난차량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현금자동지급기 거액 도난/외환은 무역센터

    ◎뒷철판 뜯고 7백35만원 빼내 22일 하오5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 한국외환은행 무역센터 출장소안에 있는 현금자동지급기의 뒤판이 뜯기고 지급기 안에 들어 있던 현금 7백35만원이 없어진 것을 은행경비용역업체인 한국안전시스템 직원 하재일씨(2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하씨는 『상황실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가보니 은행 셔터문이 반쯤 올려진채 내부 자동문이 열려 있었고 현금지급기의 뒷부분 철판이 뜯겨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잔고 3백만원과 은행측이 이날 상오 지급용으로 입금시킨 1천만원 가운데 고객들이 찾아간 5백65만원을 뺀 나머지 돈을 노린 외부인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중국,땅9백만평 조차해줘/공산정권 수립이후 처음

    ◎일본계 홍콩사에 관리·개발 전권부여 【홍콩=최두삼특파원】 홍콩에 진출한 일본계 회사인 태곡조유한공사는 18일 북경에서 중국 해남성 양포시 당국자와 양포시의 토지30㎦(약 9백만평)을 조차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이 계약은 조차지의 관리개발은 태곡조유한공사가 전권을 가지고 하며 자주적인 경영도 허용하는 내용으로,중국이 「조차」형식으로 토지사용권을 외국회사에 양도한 것은 공산정부가 수립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포시는 앞으로 이 조차지를 특별보세구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태곡조유한공사는 조차지에 대한 외부인의 접근을 막기위해 격리시설을 설치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전대협의장 등 4명 검거/범민족대회 앞두고 중대·숭실대 새벽 수색

    ◎화염병 등 2만여점 압수·71명 연행 서울경찰청은 10일 상오3시45분부터 4시간남짓 재야·운동권의 이른바 「범민족대회」개최장소로 예상되고 있는 중앙대와 숭실대에 정·사복경찰을 들여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수색에서 화염병 7천4백50개,쇠파이프·각목 2천5백27개,염산 14통,유인물·플래카드 1천8백50점 등 2만4천60점의 시위용품과 「범민족대회」관련자료가 입력된 컴퓨터디스켓 20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각종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된 「전대협」의장 태재준군(22·서울대 국제경제학과4년),「전대협」대변인 김정기군(25·한양대 국문과4년)등 4명을 검거했다. 또 쿠르드족 독일유학생 이한 키츨한군(27·보쿰대)과 아이딘 도간군(24·독일 말브르그대)등 외국학생 2명을 포함,모두 71명을 연행·조사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중앙대 공대건물에 있던 학생 1백여명은 압수수색을 하러 학교에 들어간 경찰에 화염병·돌 등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다 상오8시50분쯤 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2일부터 17일사이 중앙대에서 「범민족대회」가 열리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학교주변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2천여명의 경찰을 배치,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 박회장 발뺌에 “사주답지않다” 일침/검찰수사 5일째 이모저모

    ◎검찰,“고소한 윤상무가 되레 구속” 쓴웃음/철야수사 중단… 김씨 선에서 마무리될듯/“김­정­윤­제일생명 속고 속이는 사기사슬” ○…검찰은 연5일째 밤을 새가며 「프로사기꾼」들과 싸움을 하느라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연일 일부 언론에서 상당한 의혹이 있는것 처럼 이번사건을 바라보는데 대해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 한 수사검사는 이와관련,『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부분은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면서 『출제한 문제가 어려워 풀지 못하면 출제한 선생이 문제의 답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 ○…검찰은 이날 이번 사기극의 대상이 된 정보사부지를 민간기업에 불하할 수 있는지 여부를 국방부에 직접 문의,해명을 들은뒤 취재진들에게 이를 상세히 공개해 눈길. 검찰 관계자는 『정보사의 이전계획은 오래전에 백지화됐고 당분간 이전계획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오히려 시설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이어 『국유재산을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에 수의계약으로 불하하는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 이를두고 검찰주변에서는 『검찰이 직접 나서 국방부의 입장을 해명까지 한 것을 보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항간의 소문이 검찰에도 부담이 되는 모양』이라고 촌평.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그룹 박남규회장(72)에 대한 검찰조사는 9일 하오10시30분부터 박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12층병실에서 둘째아들 재우씨(45)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간중간 주치의의 치료를 받으면서 4시간동안 진행. 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정말 몸이 불편해 입원했는데도 마치 이번 사건을 회피하기 위해 병원에 피신한 것처럼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털어놓으면서도 『정보사부지매입 추진 사실은 정말 모르는 일이었다』고 시종일관 이번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했다고 검찰관계자가 전달. ○“수사 늦추려는 술수” ○…6일 입원할 때만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던 조양상선 박회장은 10일 하오 3시간남짓 담낭절제수술을 받아 갖가지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일반외과의 박용현씨(49)는 『박회장을 정밀진찰한 결과 지병가운데 특히 담낭염의 상태가 매우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박회장이 고령인데다 당뇨가 심해 심장에 대한 수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언. 박회장은 이날 이동침대로 수술실로 옮겨가는 동안 수건으로 얼굴을 가려 보도진의 사진촬영을 막았으며 『사전에 계약사실을 보고받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일체 함구. 또 박회장이 입원해 있는 병실주변에는 9일 입원때와 마찬가지로 회사관계자 10여명이 병원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맞은편 202호실을 빌려 임시연락장소로 사용하며 외부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모습. 병원주변에서는 『박회장이 이날 받은 수술은 단순한 시험적인 개복수술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병원관계자의 설명등으로 미루어 볼때 『수술이 불가피해서라기보다 검찰의 조사를 늦춰보려는 박회장측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검찰은 조양상선 박남규회장과 제일생명 하영기사장이윤성식상무의 진술과는 달리 끝내 『이번 사건을 알지 못했다』는 주장을 계속하자 『대그룹의 최고경영진답지 않은 태도』라고 씁쓸해 하는 분위기. 한 수사검사는 『모든 정황으로 봐서 박회장과 하사장도 윤상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는데도 끝내 이를 부인하는 것은 수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보스」로서는 당당하지 못한 자세』라고 일침.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 「배후」운운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토지전문사기단에 의한 단순한 사기사건이라는 견해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듯한 인상.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일 『제일생명측이 항간의 의혹처럼 배후인물을 믿고 정건중씨 일당에게 거액을 준 것이 아니라 은행에 넣은 돈이 인출이 안되도록 현금을 예치하는 등 재산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장치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 정영진씨의 형인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가 예치된 2백30억원을 빼돌리면서 사건이 터져나온 것 같다』고 설명,이를 뒷받침.검찰은 특히『10일까지만 철야조사를 하고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한뒤 다음주부터는 정상근무시간을 지키겠다』고 밝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장기화 또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가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돈의 행방에 대해서도 『다음주 안으로 최종정리 발표하겠다』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배후」문제에는 『김영호씨가 자신이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김씨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전망. ○…검찰은 그동안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 일당에게 감쪽같이 당했다고 강변하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4)가 사기꾼일당과 수억원의 뒷거래를 한 혐의점을 찾아내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혀를 차는 모습. 한 수사검사는 이를두고 『결국 제일생명경영진들은 윤씨에게 속고 윤씨는 정씨 일당에게,또 정씨 일당은 김영호씨 일당에게 속는등 관련자들이 서로 속이고 속은 사기행각의 연속이었다』고 이번 사기극을 먹이사슬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이번 사건과 관련,지난 7일밤과 8일 새벽 검찰에 자진출두해 수사를 급진전시켰던 정건중·정명우·정영진씨가 10일 상오1시10분쯤 모두 구속수감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씨일파는 모두 구속된 셈. ○묵묵히 구치소직행 ○…업무상 배임혐의가 적용된 제일생명 윤상무는 이날 하오 9시20분쯤 구속이 집행돼 수감됐는데 검찰과 경찰에서 지난1주일동안 수차례 소환돼 마라톤 조사를 받은 탓인지 피로에 지친 모습이 역력. 윤상무는 이날 수사관들에 이끌려 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구치소로 직행.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고소인자격으로 조사를 받아온 윤상무가 이날 하오 업무상배임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주변에서는 『고소한 사람이 오히려 구속되는 경우는 검찰 수사에서도 극히 드분 일』이라며 동정하면서도 『처음 사기당한데 크게 흥분했던 윤상무가 사기꾼들과 한패로 놀아난 사람인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 ○수사진행 순조 시사 ○…수사지휘탑인 이명재부장검사는 장기간의 수사에 지친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표정이 갈수록 밝아져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이부장검사는 이날 윤상무를 구속하고 2백70억원에 이르는 은행예치금의 입출금 경위를 발표한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듯 『토요일 하오와 일요일엔 수사도 언론도 함께 쉬자』고 제의.
  • “원유순씨 81억처리 싸고 일구이언”/검찰수사 4일째 이모저모

    ◎박회장,퇴원 하룻만에 재입원… 추측 무성/하영기사장 검찰출두에 호위사원 대동 ○…검찰은 이번 사기극의 전모를 밝히는 열쇠가 정씨일당이 챙긴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수사착수 4일째인 9일까지 이에대한 결과를 일체 밝히지 않고 있어 갖가지 추측만 무성. 이에대해 검찰관계자는 『전례로 볼때 돈의 행방에 관한 문제는 확인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중간에 발표하게 되면 혼선만 빚게된다』며 취재진들에게 이해를 요청.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에서 정영진씨가 빼내간 2백30억원의 인출경위과 관련,정덕현대리와 제일생명 윤상무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의식한듯,검찰은 이에대한 발표를 다소 미루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돈이 인출된 경위는 불법인출이 틀림없으나 이 문제는 두 회사사이에 미묘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송사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완벽하게 정리된뒤 발표하겠다』고만 답변. ○“참으로 못믿을 사람”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가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기자들에게 『김영호씨가 준 81억5천만원은 겁이나서 김씨에게 되돌려주었다』고 주장하는등 검찰에서의 조사내용과 달리 주장한데 대해 검찰관계자들은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진위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너무도 거액이라 무서워 남편과 영진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원씨의 진술조서까지 공개하면서 『참으로 못믿을 사람』이라고 흥분. ○“검찰에서 밝히겠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50분쯤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검찰청사로 들어가려던 제일생명 하사장은 청사입구에서 취재기자의 카메라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자 5∼6명의 회사 「호위대원」들을 내세워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 이를 지켜보던 하사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모든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8층 검사실로 직행. ○…검찰은 이날 상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날저녁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남규회장에게 임철검사를 보내 전격적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이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박회장측에 검찰로 나와주도록 요청했으나 박회장이 조사에 응할 수 없을만큼 몸이 불편하다고 전해와 병원으로 검사를 직접 보내 진술을 받았다』면서 『박회장을 조사한 것은 수사절차상 거치는 과정이지 개입여부에 대한 별다른 혐의점을 찾았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해명. ○별도 약정서엔 함구 ○…제일생명 하사장과 윤성식상무사이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그동안 공개된 제일생명측과 정건중일당사이에 체결된 토지매매약정서이외에 별도의 약정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 검찰관계자는 『제일생명측과 정씨 일당사이에 지난해 12월23일 1차 매매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서너차례 더 별도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별도의 약정서내용은 수사를 마무리 정리할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대 병원 본관 12층 221호병실주변에는 회사직원으로 보이는 6명의 남자가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병원측에 따르면 박회장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4일전인 지난달 30일 심장이 나쁘다며 내과병원에 입원해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가 나오자 6일 퇴원했다 하루뒤인 7일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박회장을 진찰한 서울대병원 김재규의사(31)는 『박회장은 장폐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소개. 검찰주변에서는 이같이 박회장의 재입원동기가 모호한데 대해 『이번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 병원으로 피신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철저한 충섬심” 과시 ○…이번 사기극의 주범인 성무건설 정건중회장과 정영진사장은 지난해 초 우연히 프로야구장에서 만나 의기가 투합돼 줄곧 함께 행동해 왔다는 것. 정사장은 정회장의 분신을 자처하며 회사운영에 깊숙히 관여했으며 검찰조사과정에서도 정회장을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우는등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미국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정건중씨의 주장은 검찰조사결과 사실무근으로 판명.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원주 D고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합기도장·편의점등을 운영했을뿐 대학문턱엔 가본적이 없다고 발표.
  • 「운동장주차장」 불허 확정/교육부

    교육부는 2일 최근 재론된 학교운동장을 야간에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문제와 관련,이를 허용할 경우 학교내 차량통행으로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큰데다 풍기문란과 소음으로 인한 수업지장등이 예상돼 개방할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고 이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학교운동장을 야간에 주차장으로 개방할 경우 교통사고 이외에도 ▲주차를 빙자한 잡상인등 외부인의 무단출입으로 학생지도 곤란 ▲폭주족출입및 자동차 소음공해로 인한 도서실학생의 야간학습분위기저해 ▲10부제로 낮까지 차량이 방치돼 체육수업에 지장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또 운동장 관리측면에서는 운동장 훼손과 함께 운전자들이 함부로 버릴 담배꽁초,폐유등 쓰레기도 운동장개방에 따른 골칫거리로 꼽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운동장은 체육활동에 적합하도록 특수배수시설과 표층구조를 갖추고 있는데,차량이 드나들면 우천시는 물론 건조기라도 표층이 뒤섞이고 지하에 매설된 배수시설이 파괴돼 운동장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 「근대법원 1백년사」 나온다/대법원,95년 발간 목표로 준비

    ◎1895년 한성재판소 설치이후/사법·재판제도 변천 시대별로 점검/「사법부파동」 유발한 판결문등도 수록 우리나라 법원의 근대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엮어지고 있다. 대법원은 1일 법원사편찬실무자회의(간사 윤재윤 서울고법판사)를 열고 우리나라에 근대적 의미의 사법제도가 도입된 1895년이후의 법원 역사를 총괄한 「법원 백년사」(가제)를 오는 95년에 발간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를 위해 다음주 안으로 대법원규칙을 새로 마련,김성일 법원행정처차장을 위원장으로 학계·법조계인사를 초빙해 「법원사편찬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편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백년사」에서는 구한말인 1895년 을미개혁으로 공포된 재판소구성법에 따라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재판기관인 한성재판소 시절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사법제도와 재판제도의 변천과정을 시대별로 총정리하게 된다. 「백년사」는 특히 시대사 뿐만아니라 각급 법원의 연혁과 「사법부 파동」「법관 서명사건」「박인수사건」등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각종 자료 및 명판결문등도 수록해 사서로서만 아니라 법원자료집으로서도 활용할 수 있게 엮어진다. 대법원이 「백년사」발간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각급법원별로 변천사등을 정리한 책자등이 몇차례 발간되기는 했으나 우리의 사법제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법원사를 정리한 책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이에따라 지난89년부터 각급 법원에 실무자를 지정,기초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대학등에 자문을 구하는 등 준비작업을 계속해 왔다. 처음에는 각급 법원의 연혁과 해방이후의 법원역사만을 실으려 했으나 오는 95년이면 우리나라에 근대적 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년이 되는 점을 감안,일제치하의 36년이 아무리 질곡과 암흑에 짓눌렸었다 하더라도 그 또한 우리 역사라는 인식아래 이를 모두 포함시켜 「백년사」를 꾸미기로 뜻을 모았다. 대법원은 「편찬위원회」가 발족되는대로 그동안 수집한 각종 자료등을 정리한 뒤 집필위원을 선정,「백년사」의 집필을 위촉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백년사의 발간은 그동안 한번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근대이후 우리 법원의 역사를 완비한다는데 의미가 이다』고 밝히고 『특히 단순한 홍보책자가 되지 않기 위해 원고의 집필을 가급적 법원인사가 아닌 학자등 외부인사에게 의뢰,엄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가감없이 정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가스누출등 자동신고/원격안전시스템 개발

    화재나 가스누출,외부인의 침입등 각종 긴급상황을 거리에 제약받지 않고 찾아내 알려주는 안전관리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통신은 가정이나 회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긴급상황을 감지기(센서)로 자동포착해 전화선을 통해 소방서나 경찰서등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원격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오는 10월쯤부터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이 전용회선을 설치해 감지기에서 포착된 사실을 소방서나 경찰서 및 안전관리회사에 전달하는데 비해 이 시스템은 전화가 닿는 곳이면 어느곳에서든지 이용이 가능해 원격안전관리시스템이 널리 쓰일수 있게 됐다.
  • 홍희흠 신임 대구은행장(인터뷰)

    ◎“자금난 지역업체에 80억 특별지원”/향토은행의 특성 살리는데 최선 『향토은행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면서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세계적 일류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2일 제6대 대구은행장으로 취임한 홍희흠신임행장(58·사진)은 지역사회와 은행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은행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의 중추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곧 「대구·경북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금융정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우선 대구상공회의소가 추천한 기업에 대해 8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대구은행 25년의 내부승진 전통을 깨고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행장에 선임된 홍행장은 노동조합의 반발등 흐트러진 내부분위기를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2개월이 넘는 은행장 공석으로 파행경영이 불가피했던 대구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부결속과 거래선 회복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개방을 헤쳐나가기 위해 대구은행을 지금보다 한단계높은 수준의 은행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며 여수신 업무는 물론 정보나 인적관리 등 금융외적 요인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통 대구은행 출신은 아니지만 37년동안의 금융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대구은행 발전을 위해 모두 쏟겠다는 홍신임행장은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56년 한국은행에 입사했다가 외환은행 창립과 함께 자리를 옮겨 시카고 지점장·이사·상임감사·전무등을 지냈다. 부인 박정희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등산이 취미다.
  • 외부인사 참여모임/명백히 규칙에 위반/당 선관위 유권해석

    민자당대통령후보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이종찬후보측의 대전집회와 관련,전체회의를 열고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연설회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지지모임을 갖는 것은 후보선출 시행규칙에 명백히 위반되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선관위측은 이에 따라 이후보측에 지난번 KOEX집회와 유사한 대전집회를 즉각 중단하고 적법한 연설회 일정을 수립해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오늘 「체신의 날」

    체신부는 22일 상오9시 체신부 대회의실에서 제37회 체신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체신부 기획관리실장 이계철씨가 홍조근정훈장을,이종구아세아화학공업사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등 체신사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체신공무원과 외부인사에 대한 정부포상과 체신부장관표창이 수여된다. 한편 전국의 우체국은 이날 우편창구업무를 평상시와 다름없이 취급하지만 일반 배달업무는 휴무한다.
  • 안씨 외부접촉 회피

    【인천=박홍기기자】 인천 중구 신흥동 동영아파트에 사는 안두희씨(75)는 13일 하오 아파트 문을 걸어 잠그고 문제의 주장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채 외부인과의 접촉을 일체 피하고 있으며 이따금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기만 했다.
  • 대구은행장 후임 외부영입 유력(금융가)

    ◎이 재무­조 총재 「금융통화정책」 역할분담설 ○학연 얽힌 인사잡음 ◎…이상경 전 대구은행장이 임기를 10개월남짓 남겨두고 중도하차한데 대해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만연돼온 학벌및 지연을 따지는 파벌싸움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이 말로만 떠들던 금융자율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깊은 한숨. 이번 파문은 지난2월말 열린 정기주총에서 경북고 출신 이행장이 연임이 유력시되던 대구상고 출신 강경헌전무를 사전통보도 없이 당일 전격퇴진시킨데서 비롯됐다. 그렇지 않아도 행내에 경북고와 비경북고간에 신경전이 만만찮던 터에 강전무의 단명은 『이행장의 독선적인 경영스타일을 반영한 인사권의 횡포』라는 노조의 반발로 이행장이 공식사과하는 촌극을 불러일으켰다.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지역의 비경북고 출신들이 한데 뭉치는 계기를 촉발,대구상고 총동창회가 임시 임원총회를 열고 이행장을 규탄하는등 걷잡을수 없이 확대됐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의 이같은 분열로 여당국회의원후보가 3명이나 낙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정보기관의 분석에 따라 이행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소문이다. 한편 이행장의 후임에는 이같은 파벌싸움을 고려,내부승진보다는 외부인사의 영입이 유력시되는데,오는 9월 중임임기가 끝나는 대구 대륜고출신 박병식제주은행장의 낙점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선임까지는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절차등으로 최소한 2달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오는 6∼7월 임기가 끝나는 송병순광주은행장과 고광직전북은행장의 인사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양측 신경전” 추측도 ◎…지난달 26일 취임한 조순 한국은행총재가 3일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외부활동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총재는 지난달 28일 재무부의 요청에도불구,이용만재무장관이 은행연합회에서 주재한 금융협의회에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으며 이장관은 30일 열린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아 금융계에는 『양자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조총재의 부임 이전인 지난달 하순 이장관이 마련한 오찬에서 금융통화정책에 관한 양자간의 역할분담에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보다 지배적. 즉 조총재가 정부의 공식 회의에는 참석하되 재무부주재 회의에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곤 이우영부총재가 대신 나가기로 했으며 정부의 현행 통화신용정책의 기본틀에 조총재가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은행가에서는 조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힌대로 금융분야의 관습적인 내부규제를 과감히 떨어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총재는 취임전에 약속했던 외부강연 4건중 3건을 취소한데 이어 취임후에도 쇄도하는 강연요청을 모두 사절하고 있다.
  • 24돌 포철,제2창업 선언/“세계최고 기술개발”야심찬 대도약 발진

    ◎정보통신·정밀화학등 경영 다각화/박태준회장 뒤이을 후계체제 구축 준비도 1일로 창립 24주년을 맞은 포항제철은 철강일변도에서 벗어나 정보통신 정밀화학등 경영다각화를 통한 제2의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포철을 설립,지난 24년동안 오늘의 포철로 키워온 박태준회장이 민자당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서기위해 포철을 떠날 것으로 보여 박회장 없는 포철의 경영체제개편도 서두르고 있다. 박회장이 포철을 떠날 경우 후계자는 내부승진과 외부영입의 두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다. 포철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회장감으로는 황경로부회장(62·건국대 상학과졸),정명식사장(61·서울대 토목공학과졸),최동선고문(63·광주사범졸),장경환회장보좌역(60·서울대 금속공학과졸),박득표부사장(57·부산대 상학과졸)등이 꼽히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포철사장과 상공부장관을 지낸 안병화한국전력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정도이나 또다른 중량급 외부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회장이 포철을 떠나더라도 지난 주총때 정관을 개정,도입한 명예회장자리로 물러앉아 경영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황부회장과 최고문,장회장보좌역은 박회장과 함께 대한중석에 있다가 68년4월 포철 창립때 같이 옮겨운 창립공신들이다. 특히 황부회장은 대한중석 이전에 박회장이 육사교무처장으로 있을 당시 부터 박회장과 인연을 맺어 왔으며 10여년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삼성물산 부사장,동부제강회장 등으로 물러나 있다가 90년3월 부회장으로 친정에 복귀했다.또 창립멤버인 장회장보좌역도 포철을 떠나 삼성중공업사장을 지낸뒤 지난해 3월 돌아왔다. 포항제철은 이날 포항본사에서 박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24주년기념식을 갖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포철은 지난68년 포항의 모래벌판위에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창업정신을 되살려 앞으로 10년안에 현재의 매출액을 배로 늘려 오는 2000년에는 매출액 2백억달러의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포철은이 계획에서 제철공장의 각 분야별 핵심기술과 신제철법등 차세대 철강기술을 조기에 개발,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배양하는 한편 이동통신사업 등 정보통신과 신소재,정밀화학등 첨단산업으로의 경영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여권 “인책론”의 언저리/총선파문 조기수습 차원서 “정당개편”

    ◎당3역등 문책범위싸고 공방가열/당/“경제기조 유지”… 보각수준에 그칠듯/정/YS,“당책임 없다”… 교체를 거부/민정·공화계선 「공동책임」 요구/오늘 노­김 청와대회동에 관심 집중 14대 총선 부진에 대한 인책범위를 놓고 당정간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나 그 폭이 넓지는 않으리란 관측이다. 과반수에서 단 1석이 모자라는 것을 「참패」로 규정키 어렵고 민자당의 차기 대권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당정요직의 대폭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함께 여권내에서는 이번 총선의 부진은 금년말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해 도리어 자극제가 됐다는 긍정적 분석도 나오고 있어 급격한 진용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총선패배」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빠른 시기내에 당과 정부의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이론이 없는 상태. ○당결속도 고려해야 개각의 시기는 빠르면 다음주 초쯤이 될 것이고 대상은 최병렬노동부장관과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의 민자당전국구 진출등과연관된 「보각」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 총선에서의 득표결과에 대해 특정 부처가 특별히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닌데다 문책자체가 「관권개입논란」을 인정하는 결과로 비칠 수도 있어 논리적으로 타당치 않다는 설명. 안기부 직원의 흑색유인물배포사건도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안기부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언과 증거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이같은 맥락에서 서동권안기부장을 포함한 총선관련부처 책임자들을 교체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견해가 제기돼 서안기부장이 유임쪽으로 기우는등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 특히 김경제수석의 경우 현재의 경제기조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임기 말기에 새인물로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어 교체여부가 미지수. 한 고위관계자는 『최노동장관과 김경제수석이 전국구로 진출했다고 해서 당장 개각을 단행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개각가능성에 대해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그래도 총선이후의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극히 소폭의 개각이 이뤄질 수는 있다고 본다』고 여운. 개각과는 달리 당직개편에 있어서는 총선부진에 대한 「인책성 경질」차원에서 적어도 당3역의 개편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 그러나 당쪽에서는 김영삼대표측에서 당관계자에 대한 「인책성 개편 불가」입장을 제기하고 있어 27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간의 청와대회동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 현단계에서는 인책문제 못지않게 당의 결속도 강조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노대통령이 김대표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 이 과정에서 앞으로 민자당 각계파간에 최대현안으로 부각될 전당대회개최시기와 관련,노대통령이 김대표의 5월개최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민자당◁ ○…김대표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의 결정적 패인은 대권후보가 총선전에 결정되지 못한데 있다』며 총선패배에 대한 당의 책임을 완강히 거부. 김대표는 민정·공화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인책론과 관련,『총선패배의 책임은 당에있는 것이 아니다』며 『따라서 당3역은 절대 교체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이 선거에 책임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쐐기. ○“전당대회 예정대로” 김대표는 이번 총선의 패인과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묻는 질문에 『잘 알면서…』라고 구체적 대답을 회피한뒤 『악조건속에서 과반수에 1석 미달된 것은 성공이며 그나마 40%가 안된 것이 다행』이라고 자평. 김대표는 또 『5월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강조한뒤 『부산·경남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했으면 의석 30% 확보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공치사. 김대표는 이날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향후 수습방안에 대해 마음을 분명히 결정한듯,27일 청와대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 ○…김대표의 민주계는 기본적으로 민자당이 패배한 것은 ▲대권후보조기결정 실패 ▲안기부의 흑색선전물배포 및 기무사의 부재자투표개입의혹 ▲국민당에 대한 대응미비 ▲총선기간중 최고위원간의 상호비방▲공천의 계파별 나눠먹기 및 친여무소속에 대한 안이한 대응 등이 주요인이기 때문에 김대표가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 특히 김대표 측근들은 선거기간중 김종필최고위원이 중부권 역할론을 들고 나오고 박태준최고위원이 김대표의 대권발언을 비난하는등 당의 대표에 대해 「흠집」내기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결과를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반문. ○“지도부가 책임져야” ○…민정계는 김·박두최고위원이 이번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만큼 청와대측의 입장도 고려,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자세였으나 김대표가 26일 당책임불가라는 선제공격으로 나오자 『총선을 책임진 당대표로서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수 있느냐』며 강력히 반발. 민정계 수장인 박최고위원도 이날 『국민과 당과 총재에 대해 최고위원직사퇴를 포함한 일체의 책임을 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번 총선패배는 당지도부에 전적으로 있다』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김대표의 태도에 제동. 또 이종찬의원이 이끄는 「신정치그룹」도 『김대표가 당의 얼굴로서 자신의 책임아래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식선언한만큼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며 당에 책임이 없다는 논리는 언어도단』이라고 김대표를 강도높게 비난. 민정계대다수 의원들도 『총선결과가 좋지않을 경우 당지도부는 최소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총재에게 사퇴서를 제출하는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다』고 지적하며 명분상으로도 김대표의 이같은 행동은 비상식적이라고 일갈. ○“사의 제스처아니다”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당내 3계파 중 가장 큰 「감량」을 겪은 공화계는 25일 김종필최고위원이 총선패배의 책임을 통감,청와대측에 사퇴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26일에도 청구동자택에서 두문불출하는 등 침통한 분위기. 공화계측은 이번 선거에 오장섭·함석재씨 등 이른바 「신공화계」를 합쳐 29명을 출전시켰으나 이중 김최고위원을 포함해 불과 10명만 살아 돌아오는 부진한 성과. 이처럼 계파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진 형편에 놓인 가운데 김최고위원은 이날 청구동자택으로 찾아온 최각규부총리 등 제한된 일부인사 이외에는 일체 외부인사를 만나지 않은채 「장고」에 들어갔는데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이번 사의표명은 절대 제스처가 아니다라고 귀띔. 그러나 김최고위원측은 당내 민주계측이 대권후보 결정을 위한 「5월전당대회소집」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전당대회는 세 최고위원의 합의에 따라 정해야지 사당화를 위한 논리전개는 곤란하다』며 못마땅한 반응.
  • 경관,가족 쏜뒤 권총자살/부인·9살 아들 사망… 6살 아들은 부상

    ◎인천 동부서 송영복 경장,신병 비관 【인천=김동준·박홍기기자】 8일 0시3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3동 1006 화신빌라 E동 201호 인천 동부경찰서 화평파출소(소장 이원철·54)소속 송영복 경장(35) 집에서 송경장이 갖고 있던 권총으로 부인 최병숙씨(34)와 맏아들 재욱(10) 둘째아들 재훈군(6) 등 3명을 쏘아 부인과 맏아들을 숨지게 한뒤 자신도 자살했다. 둘째아들 재훈군은 총알이 왼쪽 귀부분을 스치면서 두개골이 파열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현장을 처음 본 동료 허선우 경장(29)은 『7일 낮 12시30분쯤 송경장이 「속이 아파 집에서 죽을 먹고 오겠다」며 나간뒤 교대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집에 찾아가 현관문옆 우유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송경장등 가족 3명이 숨져있었고 둘째아들은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경장과 맏아들은 안방에서,부인은 주방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린채 숨져 있었으며 둘째아들은 안방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또 숨진 송경장의 점퍼주머니에는 무기고에서 빼낸 실탄 20발이 들어있었으며 바로 옆에는 총알 4발이 발사되고 2발이 남아 있는 38구경 리벌버권총이 있었다. 경찰은 송경장이 평소 위장병으로 고생해오다 지난 4일 파출소부근 H의원에서 X선촬영과 내시경검사결과 위염으로 판명되자 『위염이 아니라 위암일 것』이라면서 몹시 우울해 왔다는 동료들의 말과 재훈군이 『아버지가 총을 쏘았다』는 진술에 따라 송경장 스스로 신병을 비관,가족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송경장등의 시체에서 흐른 피가 굳어있고 전깃불이 켜져 있지않은 점으로 미루어 대낮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웃주민들이 전혀 총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현관열쇠가 밖에 있는 것으로 보아 외부인에 의한 범행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강단혁명/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30여 년전 필자가 대학 다닐 때의 일이 생각난다.그때 3학년이었던 우리는 바야흐로 미국에서 창시돼 세계의 강단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학풍을 알고자 목말라하고 있을 때였다.그런데 그즈음 우리대학의 선배가 아닌 K대학 출신 H씨가 바로 그 학풍의 대가인 미국의 석학 L교수의 수제자로 있다가 드디어 최신의 미국 박사학위를 땄다고 해서 국내학계에 화제를 낳고 있을 때였다.우리는 당연히 그분의 강의를 듣기를 원했고 가능하다면 우리대학에 그분의 강좌를 개설하기를 소망했다.그러나,이런 우리의 희망과 바람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세계의 강단을 풍미하던 새로운 학풍을 소개할 강의는 결국 우리가 졸업을 할 때까지도 접할 수 없었다.그때 우리는 너무도 안타까운 나머지 『한국의 양심이요 지성이라고 자부하는 이 학교에서조차 학연이라는 끄나풀로 인재를 묶어 버린다면 우리나라의 학문적 성장과 발전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어렵겠다』고 절망하며 크게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지난주 말 한 석간신문은 「학교간의 벽을 깼다」는 제하에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교수 1명을 공채하는데 모교출신의 박사 20여명을 제치고 K대출신의 김선기씨를 선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외부인사」인 김씨를 조교수로 공채한 것은 일제때 미국·일본등지에서 대학을 나온 기성교수를 제외하곤 거의 전례가 없는 일로 학내외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순수 「국내파」인 김씨가 같이 응모한 서울대 출신의 하버드·예일·MIT공대등 세계 굴지의 해외박사들을 제치고 「자연대의 꽃」으로 불리는 물리학과에 입성한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발상의 대전환」 또는 「혁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학교측은 『「간판」이 가장 뒤떨어지는 김씨를 채용한데 대해 교수·졸업생 일부가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은 나라에서 출신학교를 따져서야 되겠느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다. 물론 순수한 자연의 원리를 구명하는데 평생을 바치는 과학도들이기에 그야말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로선 실로 30여년만에 맛보는 신선한 충격이 아닌가 한다.서울대의 「강단혁명」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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