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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부동표 끌기” 전력투구/3당의 방송연설 전략

    ◎황산성씨 출연,젊은 고학력주부 공략/민자/김닌석씨 앞세워 청년층에 한표호소/민주/연설보다 담론으로 집권당위성 부각/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TV와 라디오 연설에 대비,각후보의 연설준비를 마무리한데 이어 찬조연사도 선정,막바지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신한국건설을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대화합의 정치를,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경제도약을,새한국당의 이종찬,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세대교체를 각각 주창,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각당은 그동안 찬조연사의 선정을 놓고 타당의 정보를 미리 입수,적절한 대응인물을 물색하는등 인선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TV·라디오 각 5회로 되어있는 조연들의 멋진 응원연설은 후보를 빛나게 하는 더없는 기회인데다 불특정다수의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데도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이순재 이명박의원,황산성변호사,탤런트 이정길씨를 연사로 잠정 결정하고 현재 연설원고를 정리하는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기본전략은 고학력의 젊은 주부들을 공략하며 안정적인 바탕위에 개혁의 이미지를 심는데 있다.이에따라 정위원장이 맨먼저 출연,한국병 치유와 신한국건설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당초 다소 취약한 젊은층을 겨냥,탤런트 최진실양을 내세우려했으나 너무 가볍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에 취소됐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과 타당의 인물선정을 감안,두 이의원은 다른 연사로 전격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이기택선대위원장을 비롯,김민석지구당위원장,한상진서울대교수,탤런트 정한용씨를 찬조연사로 결정했다. 나머지 한명은 여성으로 정하고 현재 연극배우 윤석화양을 교섭중이다. 이위원장은 당의 선거책임자로 민주당이 정통야당의 맥을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며,서울대총학생회 출신인 김위원장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한다는 복안이다.민주당은 당초 김위원장 대신 지명도가 높은 노무현의원을 선정하려 했으나 지역안배상 제외됐다. 국민당은 김동길,김용환,김복동의원과 이인원홍보담당특보등 4명을 당내인사로 메웠다.작가 김수현씨만이 외부인사이나 천지동우회 회원으로 정주영후보와 절친한 사이이다. 이번 연사 선정은 TV유세의 중요성을 감안,정후보의 핵심측근인 이병규특보가 직접 처리했다.이들은 연설조보다는 담론형식으로 국민당의 집권당위성및 정후보의 인물됨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 농촌으로 공장지대로/부동표 집중공략(대선 유세현장 D­24)

    ◎수매현장 농민 손잡으며 충남권 순회/김영삼/헬기·열차 갈아타고 강원도 표밭갈이/김대중/동시다발 집회… “경제대통령” 지지 호소/정주영/“쌀개방 막는데 최선”/이종찬/“도덕정치 회복하자”/박찬종 ○안정의석 거듭 강조 ▷김영삼후보◁ 이날 현충사 참배로부터 시작,온양·당진·서산·홍성·예산 등 충남지역 유세는 지역특성과 「하루 한 주제」원칙에 따라 주로 농촌문제해결 방안을 집중 공약.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각각 2천∼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이날 유세는 상오보다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열기가 고조. 특히 현대그룹의 서산간척지가 있어 열기가 다소 떨어지리라 예상했던 서산지역 유세는 이날 유세중 무대시설·청중수·열기면에서 가장 뛰어났다는 평. 무개차를 타고 청년당원들의 도열을 헤치며 등단한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은 6공초 무정부적 혼란에서 초래됐다』면서 『그 당시 3당통합을 하지 않았다면 헌정이 중단되는 비극을 맞았을 것』이라고 3당합당의 당위성을 역설. 김후보는 이어 『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을 뛰어넘지 못한다』며 『역사의 경험을 통해 보면 의회에서 과반이 넘는 정당이 집권해야만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 김후보는 미부시대통령의 낙선이유에 대해 『일본방문때 저녁식사중 쓰러져 건강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 때문』이라고 국민당 정후보를 간접 겨냥한뒤 『그렇더라도 안정의석을 확보,의회와의 마찰이 없었더라면 재집권할 수도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며 민자당 안정의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김후보는 최근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을 상기시킨뒤 『옐친은 러시아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용기있는 지도자로 지금은 경제건설에 진력하고 있다』면서 『이 김영삼이가 민주화 투쟁에서 이제는 신한국 건설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또 당진유세후 서산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구룡휴게소에서 5분만에 식사를 마치고 서산군 음암면 도당4구의 추곡수매현장을 둘러본뒤 농민들을 격려하고 지지를 호소. ○자동차 펑크로 긴장 ▷김대중후보◁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상임위 회의를 주재한 뒤 헬기편으로 충북 제천에 도착,제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가진데이어 곧바로 열차와 유세버스를 번갈아 타고 강원도 원주·횡성·홍천·춘천 등지를 돌며 경제정책 청사진을 내걸고 취약지 공략에 주력. 김후보는 제천지역 유세에서 농민표를 겨냥,『우리가 정권을 맡으면 먼저 농촌을 살리겠다』면서 『정부의 부담이 무겁겠지만 농가의 파멸을 막기 위해 7조∼8조원 규모의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고 공약. 김후보는 강원도에서의 첫 유세지역인 원주의 쌍다리고수부지에서는 『강원도는 지난 61년 저를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곳』이라며 『그때 본적을 인제군 북면 원통리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연고를 강조. 한편 이날 아침 안동의 파크호텔 앞에 세워둔 김후보 수행버스 앞바퀴에 바람이 빠진것이 발견돼 당직자들은 외부인이 일부러 펑크를 낸 것으로 생각하고 긴장했으나 새차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자동차 수리점의 설명을 듣고안도의 한숨. ○경제분야 업적 부각 ▷정주영후보◁ 서울 신촌역광장과 중앙병원 공터등을 오가며 「경제대통령」과 「양금구도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주력. 국민당측은 이날 서대문갑연설회에는 채문식공동대표 한영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코미디언출신 정주일의원을,송파갑연설회에는 김동길·김용환·박철언·김복동최고위원과 탤런트출신의 최영한의원을,각각 찬조연사로 내세워 국민당이 반양금세력의 대표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음을 과시하는등 부동표 흡수에 총력전. 정후보는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위기를 향해서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전제한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통 주택 교육 환경등 4가지인데 나는 이들을 모두 경제문제로 보고 투자를 늘려 해결한 복안을 갖고 있다』며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업적과 경륜을 강조. 그는 이에 앞서 이날상오 서울성균관 대성전에서 분향행사에 참석한뒤 조계사를 방문,경제특강을 하는등 유교와 불교등 종교계의 표밭을 겨냥해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으며 저녁에는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전국노인단체지도자 모임에 참석,▲경로우대제도확대 ▲촉탁사원제 도입 ▲취로사업개선 ▲경로당및 양로원시설의 내실화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틀째 수도권 공략 ▷이종찬후보◁ 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이날 경기 강화 김포 부천 등을 돌며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주력,6공실정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과 지역적 특색을 감안한 공략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김포유세에서 이곳이 농업지역임을 감안한듯 『내가 집권하면 농정개혁을 단행,추곡수매제도를 개선하겠겠다』고 밝혔으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타당후보들처럼 대통령직을 걸고 쌀개방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공약은 못하겠으며 시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힘닿는데까지 막을 생각』이라고 언급. 이 후보는 이어 부천을 방문,이곳 중소기업체들을 의식,중소기업 특별보호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득표활동. ○5곳서 노상연설회 ▷박찬종후보◁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4일 서울시내 영등포역광장 가리봉5거리 광명시 수원역 수원팔달문등 5군데서 전매특허격인 노상연설회를 강행하며 『깨끗하고 도덕적인 대통령을 당선시켜 정치도덕성을 회복하자』고 호소. 박후보는 『과거의 부정부패에 대한 처리가 선행돼야만 사회기강의 확립과 진정한 정의및 질서가 확립될 수있다』고 전제,『5공비리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와 사법처리가 필요하다』고 역설. 박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V토론 즉각 실시 ▲민자·민주·국민 3당후보의 과소비적 선거운동 즉각 중단및 선거자금 출처공개 ▲노상연설회개최를 위한 중앙선관위의 협조등을 촉구.
  • 신당,성격과 입지 분명히 하라(사설)

    가칭 새한국당이 창당준비에 심각한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일단」예정대로 창당작업에 주력한다는 원칙을 정한것으로 전해졌다.신당 참여인사들은 일찍이 정치에 뜻을 두었거나 이미 기성정치권에 몸담아온 정치인들이다.또 그들 나름의 의지와 결의아래 새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선만큼 우리는 국외자로서 이를 구태여 용훼코자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들 신당이 지난날 한동안 이른바 국민후보추대문제를 놓고 우리 정치권에 적잖은 혼선을 빚게했고 국민들을 크게 헷갈리게한 요인들을 제공했다는 데서 우리는 이에대한 그들의 입장과 책임이 어떤 것인가를 묻고싶은 것이다. 무릇 정당이 정치적 동조세력을 규합하여 우세집단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집권을 겨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때문에 국민을 대상으로한 정당은 색깔을 분명히 하고 그 정당인들은 공통의 이념과 정치적 기조는 물론 정강정책의 기틀을 사전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아울러 그들이 지향하는바 목표와 방향에 소신이 있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명백히 지적컨대 신당인사들은 이점에 실패하고 있다.창당이전 외부인사 후보영입이라는 비정상적 행보에서부터 이 실패는 예정된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현재로서 신당은 정치적 색채와 이념 그리고 정강정책에 관한 최소한도의 가능성 또한 결여하고 있음을 우리는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김우중씨를 위요한 이른바 출마파동도 이제와서 그 전후사정을 면밀히 살펴볼 때 경제인 김씨 개인의 고뇌와 방황은 신당참여 일부인사들의 개인 이해관계 또는 집단이기주의 성향에 연유했음을 우리는 알게된다.김씨 자신의 깊은 사려끝에 결국 불출마로 끝나자 신당 준비작업 자체가 크게 동요했음이 이를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앞에서 지적했듯이 창당이전 외부인사 후보영입이라는 무정견한 입지선정은 신당주도인사들의 정치적신조와 정책부재를 드러냈을 뿐이다.더나아가 이합집산하는 우리정치의 구태마저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할수밖에 없다. 정당 결사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바다.그러나 우리 정치의 개혁및 발전과 관련하여 신당에대해 우리는 이렇게 고언코자한다.즉 그들이 나라와 정치의 앞날을 걱정하기전에 자신들의 정치적 소신과 입지를 분명히 해야겠다는 것이다.창당은 그 이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 선창당·후후보결정/새한국당 입장정리/이종찬씨도 후보 고사

    가칭 새한국당은 2일밤 당내주요인사의 교차접촉을 통해 이종찬의원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나 이의원이 완강히 고사,후보확정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새한국당의 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자헌 김용환 장경우 유수호 한영수의원 등과 잇단 접촉을 갖고 외부인사 영입이 무산된 상황에서 당내인사인 이종찬의원을 대선후보로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 채준비위원장은 이어 이종찬의원과 만나 후보수락여부를 타진했지만 이의원은 당운영및 자금상의 문제점을 들어 후보수락이 어렵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국당은 이에따라 당외인사영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이종찬의원에 대한 출마권유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새한국당은 이날 상오 창당준비위원장단및 고문 연석회의를 열고 대선후보 결정여부와 관계없이 창당작업은 계속해 나간다는 「선창당 후대선후보결정」방침을 정했다. 새한국당은 3일 위원장단회의를 다시 열어 후보추대문제를 재론할 예정이다.
  • 새한국당 진로 부심/2일 「후보」 논의… 일부선 대선불참론 제기

    새한국당(가칭)은 30일 상오 창당준비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일 운영위를 다시 개최,대선참여여부및 후보추대문제를 결론짓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11월2일이전까지 박태준의원,강영훈전총리등 이제까지의 「국민후보」대상인사와 제3의 인사에 대한 후보추대노력을 해본뒤 다시 모여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실상 외부인사후보추대는 어려워진 상황이며 이종찬의원등 당내 인사의 후보출진에 대해서는 이자헌·김용환·박철언의원등 대다수 원내인사들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종찬의원 후보추대에 반대하는 이자헌·김용환·박철언·유수호·장경우의원등은 30일 따로 모임을 갖고 독자노선채택방안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신당은 창당도 하기전에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또 신당세력 일각에서는 대선불참 주장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이러다간 공중분해”… 신당 허탈감/「불출마선언」 정가 반응

    ◎“현명한 결단… 이제 악재는 없다” 희색/민자/“외압” 주장… 대선전 영향 등 우려 실망/민주/“신당 걸림돌 소멸”… 당세확장에 박차/국민 대선정가에 돌발변수로 등장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민자·국민 양당은 반기는 모습인 반면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직접 관련된 새한국당(가칭)은 진로가 불투명해지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한국당◁ 김우중회장의 불출마선언으로 후보선정및 추대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어나가야 하는 등 진로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돼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자칫하면 이번 대선에 후보를 못내는 것은 물론 신당마저 중도에 공중분해되느게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김회장 추대파의 한 인사를 통해 김회장의 「불출마선언」에 접하고 즉각 창당준비위 위원장단·상임고문회의를 소집,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후보 영입문제·당의 향후진로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파문을 조기수습하기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창당준비위의 장경우대변인은 이날 심야까지 진행된 마라톤회의가 끝난뒤 『그동안 계속돼왔던 외부로부터의 후보옹립노력을 보다 열성적으로 벌여 최단 시일내에 성공시키기로 했다』면서 『운영위도 30인이내로 구성하고 분과위원장도 조속 임명할 예정』이라고 발표. 장대변인은 『1차로 발표된 조직책들이 예정된 지구당창당일정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부연. 장대변인은 그러나 김회장추대실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갈등의 대부분이 오해·왜곡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애국·애당적 입장에서 노력했다는데 서로 이해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는 상당한 시비가 있었다는 후문. 장대변인은 『중앙당창당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11월초까지 국민후보추대가 안되면 대선후보를 못내고 국민운동에 전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설명. 신당인사들은 『당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어 외부인사 혹은 이종찬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운뒤 국민당과 연합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김회장의 영입추진과정에서 추대파와 반대파사이에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이자헌·김용환·장경우의원등 추대파는 『이종찬의원 때문에 영입이 틀어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창당전에 공중분해될 우려도 있다.이같은 경우 일부의원은 국민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을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선불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하자 『경제계 총수다운 현명한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김영삼후보의 대권레이스에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 민자당 관계자들은 이날 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포기를 밝힌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고 있는 김총재에게 무선전화로 이를 보고. 김총재와 통화를 마친 박희태대변인은 『김총재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훌륭한 경제주역으로 역사에 길이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주문. 박대변인은 또 김영삼총재가 지난21일 김회장의 요청으로 잠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대선출마를 않고 김총재를 돕겠다』는 내용의 말을 김총재에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 여타 주요 당직자들도 『어려운 우리경제 형편을 감안할 때 김회장이 너무나 잘 결심했다』(이해구 제1사무부총장)『김회장이 올바른 선택을 내린데 대해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등 환영 일색. ▷민주당◁ 김우중씨의 불출마선언에 대해 『외압이 작용한 것같다』면서 크게 실망하는 모습인 반면 국민당은 『잘한 결정』이라며 즉각 환영하고 나서 서로 상반된 반응.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김회장의 불출마선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서울일은 서울가서 얘기하자』며 언급을 회피했고 홍사덕대변인은 『당초부터 외압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김회장 자신의 정치적 자질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김씨의 불출마요인을 「외압」으로 모는 분위기. 박지원수석부대변인도 『민주당이 재벌의 정치참여는 반대해 왔지만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회장의 출마로 여권후보가 많아질 경우 민주당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없게되자 못내 아쉬운 모습.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김회장 개인이나 기업을 위해서 잘한 결정』이라며 치켜세우고 『그렇지 않아도 자금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대우가 자칫하면 큰 어려운 상황을 맞을 뻔했다』면서 안도하는 반응.변정일대변인도 『반양금세력결집을 위한 우국적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 정몽준의원은 『김우중씨의 정치포기가 김영삼씨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면서 『이같은 압력의혹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말해 민자당측에 화살. 한 관계자는 『그동안 김우중씨의 출마가 국민당의 대선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걱정했던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범반양금세력이 대동단결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해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
  • 국민당/세 불리기 싸고 양론

    ◎대선 역량강화 겨냥,의원영입 추진/정 대표 등 주류/당대당 통합 요구… JC와 물밑교류/최고위원 그룹 국민당이 신당의 대통령후보 영입등 모양갖추기가 난관에 봉착한 것을 틈타 본격적인 세불리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주영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주나 내주 중이면 현역의원 2∼3명이 먼저 들어오고 그 이후도 더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신당및 무소속의원중 상당수가 국민당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당측은 정호용 송천영 한영수 임춘원의원등이 곧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대표와 충분한 교감을 가져온 박태준의원은 11월초께 입당하거나,그것이 불가능하면 민자당내의 자기 계보의원들 20∼30여명 정도를 움직여줄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의원 영입작업은 물론 대선을 겨냥한 역량 강화에 1차 목적이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복잡한 국민당 내부사정과 김우중씨 정치참여문제등 다양한 외생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호용씨등의 입당이 국민당의 세를 늘려줄 호재임에는 틀림없으나,정작 국민당내부에선 이를 반드시 달가워하지만도 않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길 양순직 김광일최고위원등 국민당내의 이른바 정치인그룹들은 외부인사에 대한 개별영입은 세확대에 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당대당통합」의 모양새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길최고위원등은 정대표의 개별영입추진방침과 별도로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등과 대등한 모양새를 갖추는 방식의 양당통합문제에 관해 깊숙한 의견교환을 가져왔다는 전언이다.이 과정에서 양측은 ▲반양김연합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양자통합은 필요하나 ▲흡수통합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며 ▲정대표의 「독선」을 막고 정치인들이 일정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는 후문이다. 말하자면 정대표에 대한 지분 요구인 셈인데,이에 관해 국민당내 정치인그룹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대목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국민당내 정치인출신들은 최근들어 정대표의 독주현상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해 왔으며 「당의 시스템운영」을 내걸고 정대표에게 직접적인 항의도 불사해온 형편이다.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종찬의원과의 연합은 곧 정대표에 대항한 반군확보의 측면도 없지않다는 분석이다. 물론 당내 정치인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이 정대표에겐 달가울리 없으며,정대표가 정호용 한영수씨 및 박태준의원측에 대한 개별영입교섭에 부쩍 신경을 쓰는 것도 당내 정치인그룹에 대한 견제 목적이 포함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김동길최고위원등은 신당과의 연합을 위한 양보카드로 「내각제공약수용」등을 내심 상정하고 있으며,이의 관철을 위한 모종의 행동을 준비중이란 관측이 있다. 그러나 정대표는 이를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구태의연한」지분요구로 보고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이종찬의원에 대해서도 개별 입당이면 몰라도 양보를 해가며 합당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국민당내 정대표 주류와 김동길최고위원등 정치인그룹간의 이같은 불협화양상은 김우중씨의 신당후보추대움직임과 맞물려 증폭될 조짐이있다는 분석이다. 김우중씨가 신당에 참여하면 신당의 세가 국민당으로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정대표는 당내외로부터 「대등한 통합」압력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하다. 설사 통합이 이뤄지든 않든 간에 「독점권력」을 노리는 정대표로서는 적지 않는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 극단창단/체질개선/침체연극계 활로찾기 모색

    ◎극단 무천… 프러덕션제 내걸고 출범/한양레퍼토리,대학생 인턴십제 도입/연우무대… 창작연구발표 부활로 활기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연극계가 야심적인 극단들의 잇단 창단과 체질개선을 통해 변신을 꾀하려는 기존 극단들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 프로덕션제를 내걸고 극단 무천(예술감독 김아라)이 창단된데 이어 최형인 한양대교수가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한양레퍼토리를 창단,오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국내 극단으로는 드물게 레퍼토리 시스템과 대학 재학생 인턴쉽제도를 도입,연극의 대중화와 연극인의 전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레퍼토리 시스템은 극단 자체 내의 장기적인 계획아래 여러 작품을 계절별 혹은 비슷한 기간동안 여러작품을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이제도는 연극인에게는 올바른 전문직업의식과 재충전의 기회를,관객에게는 기호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있다.이와함께 단기공연을 전제한 대중스타등 외부인사의 영입체제에서 벗어나 연극계 자체 역량을 계발해 능력있는 작가,연기자,무대미술가들의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고있다. 6개월여에 걸친 창단준비끝에 오는 11월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원작의 뮤지컬 「핏줄」로 국내 초연이다.이작품을 직접 번역,연출,출연까지 하는 최형인교수는 『관객과 배우를 위한 극단을 만들고 싶었다』고 창단이유를 소개한다.그러면서 『뮤지컬이 우리 관객들에게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어 창단작품으로 정했지만 좋은 창작뮤지컬이 없어 부득이하게 외국작품을 고르게 됐다.그러나 이작품은 오락성에 치중했던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해 중장년층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권한다. 뮤지컬 「핏줄」은 운명적으로 헤어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의 변모과정과 린다를 가운데 두고 두 형제가 벌이는 삼각관계,가난과 무지로 남에게 자식을 준 한 여인의 시련등으로 엮어져있다.원작 손상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어휘를 골라 대사전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 대사위주의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문성근,최형인,박승태,박용수,류태호,임유영등이 출연한다.극단 한양레퍼토리는 매년 봄·여름·가을 세차례 정기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치 공연작품도 이미 확정해놓고있다. 한편 극단해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나돌던 극단 연우무대는 지난 78년 창단 당시 대표를 지낸 정한용씨가 다시 대표를 맡고 김광림씨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연우무대가 극단운영에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지난 10여년동안 연극계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해오다 「해체론」이 거론될 정도로 최근들어 그 활동이 유야무야됐기 때문.극단측은 시대적·문화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레퍼토리개발의 소홀과 80년대의 주역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진양성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다.극단 연우무대가 표방하고 나선 새 지표는 연극성과 표현영역의 확대,극적 완성도의 제고등 세가지.변화의 첫단계로 창단때 실험적인작업으로 극단에 활기를 불어놓었던 창작연구발표를 부활시켰다.열한번째 창작연구발표무대가 되는 이번공연에는 윤정선작「해질녘」(21∼22일)과 이상범작「마술가게」(24∼25일)등 두편이 선보인다.한편 「마술가게」는 오는 12월1∼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될 예정이다. 극단 연우무대는 전속 단원없이 공연작품에 따라 연기자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획팀만을 운영하되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숙련된 연기자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젊은 연기자들의 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성폭력 벗어날 자기방어 이렇게

    ◎호루라기 호신용도구 항상 지니고/비상시에 도움받을 이웃 사귀도록 성폭력발생 세계3위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우며 우리 사회의 성폭력이 날로 흉포화되어 가고있다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제2장관실에서는 여성들의 성폭력 모면전략을 개발하기 위해 용역사업을 추진중에 있다.이달말 최종보고서가 나올 이 용역의 중간 보고서를 통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을 보호,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성폭력 모면방안을 알아본다.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택시나 버스·지하철에서는 졸지 않고 깨어 있도록 한다. ▲낯선 사람이 차를 태워주려 할때 타지말고 차를 탈때 뒷좌석에 누가 숨어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봉고차를 세워놓고 사은품을 주겠다고 유인하는 경우 절대 따라가지 않는다. ▲거리나 학교에 밤늦게 혼자 남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호루라기·스프레이등 자기방어를 위한 도구를 구비한다. ▷옥외에서◁ ▲만약 미행당한다고 생각되면 빨리 도망가고 가급적 상가나 음식점등 공공장소로 간다. ▲위급한 경우초인종을 누르는것보다 문을 두드리거나 창문을 깬다. ▲인적이 드문곳의 공중전화 박스는 이용하지 않는다. ▲어둡고 한적한 장소는 피하고 위험에 처했을때 지속적으로 소리를 지른다. ▲도움이 필요할때 호루라기를 사용하거나 「불이야!」라고 소리친다. ▷옥내에서◁ ▲비상시 도와줄 수 있는 이웃을 사귀어 둔다. ▲안전장치를 철저히 하고 열쇠를 잃어 버렸을 경우 자물쇠를 모두 바꾼다. ▲절대 외부인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매일의 생활스케줄에 다소 시간차를 두고 약간의 불규칙성이 있게 한다. ▲엘리베이터에 낯선 사람과 단둘이 타는것을 피한다.
  • 민자/선대위부위장 중진망라 실세화/대선정국 주도채비 본격화

    ◎민정계 전면 배치,지역별 분담/당운영도 공조직 위주로 전환 민자당은 박태준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인한 연쇄탈당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17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하는 등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는 연말 대선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인 대선채비를 서둘러야 하는 필요성과 신당 추진 움직임과 관련한 당내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양면 포석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선거대책기구의 「얼굴」인 선대위원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아래 김영삼총재가 16일 직접 정원식 전총리와 교섭을 벌였으나 정전총리가 고사하는 등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로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다. ○…민자당측이 선대위원장에 초중량급 외부인사를 영입키로 방침을 세웠던 것은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으로 변화된 정국상황에서 범여권 재결속을 위한 상징적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김총재측은 당초 당 위계상으로는 김종필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순리임에도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박태준최고위원을 기용키로 결심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박최고위원이 돌연 당을 떠난데 이어 조직장악력이 출중한 이춘구의원마저 고사함으로써 눈을 밖으로 돌려 외부에서 적임자를 찾게 된 것.이같은 상황에서 정원식·강영훈·신현확 전총리와 이원경 전외무장관(당후원회장)등이 일단 유력한 영입대상자로 압축. 이 가운데 강전총리의 경우 처음부터 고사 의지가 완강해 배제됐고,정전총리가 이북5도민 표밭을 효과적으로 일구는데 도움이 되는데다 무난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최우선 교섭대상자로 부각. 그러나 15일아침 김종필대표가 정전총리를 만나 수락을 요청한데 이어 16일상오 김총재가 직접 설득에 나섰으나 정전총리는 정중히 고사.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전총리를 만나고 여의도 당사에 나온 김총재는 『세상일이라는 게 쉬운 일만 있겠느냐』며 어려움을 토로. 이에따라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다소 약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경북지역 지지기반을 복원한다는 차원에서 신전총리와 이당후원회장의 기용 필요성도 제기.이같은 상황에서 김총재측은 최악의 경우 김대표를 대타로 내세운다는 배수진을 쳐놓고 이날 저녁 늦게까지 정 전총리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 ○…선대위원장­부위원장­선대본부장및 기능·직능·지역별 위원장이라는 계통조직 가운데 선대본부장은 김영구총장의 겸임이 유력시되고 부위원장 인선은 당초 5명선에서 민정계 중진실세들을 일선배치한다는 차원에서 김윤환·이춘구·정석모·최형우의원등 중진급을 망라해 대폭 늘리기로 결정. 이들 부위원장들에게는 지역별로 득표책임을 분담시킬 방침이며 특히 수도권의 중요성을 감안,서울을 강남·강북으로 나눠 투톱시스템으로 표밭관리를 하기로 결정. 박준병·김종호의원 등 여타 중진들이 맡게될 조직·홍보·유세 등 직능및 기능별 위원회는 자문기구로 둘지 아니면 명실상부한 집행기구 성격을 띠도록 할지에 대해서는 김총재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태. ○…김총재측은 이와함께 이동통신사태 이후 당내 갈등국면에서 민정계의원들이 강력하게 제기했던 김총재 주변의 일부 「측근」인사들의 「독선적 태도」를 시정하기위한 대책마련에도 고심. 김총재는 이같은 민정계중진들의 이의제기에 대해 이유가 있다고 판단,지난달 하순 당무회의에서 시정을 약속한데 이어 선대위구성을 계기로 당운영방식을 사조직이 아닌 공조직 중심으로 전환키로 방침을 굳혔다는 후문.
  • 민자 선대기구 내일 발족/위원장에 신현확·이원경씨 검토

    민자당은 15일 탈당 국면의 조기진정을 위해 오는 17일 임시당무회의를 열어 선거대책기구를 공식 발족,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선거대책위원장에 당외인사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신현확전국무총리·이원경전외무부장관의 기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당초 외부인사 영입방침에 따라 정원식·강영훈전총리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두사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탈당 최소화” 집안단속 부심(진단)

    ◎민자,관망파 밀착설득 “상당한 성과”/월계수멤버 등 동요인사 「주저앉히기」/주내 선대기구 출범 대선총력체제 전환 김영삼총재와 민자당이 소속의원과 전현직지구당위원들의 연쇄탈당사태에 대해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부인키 어렵다. 그러나 연말대선을 앞두고 아직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이같은 기류는 『몇사람이 떠났고 또 몇이 떠날 움직임을 보인다해도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김총재)『몇몇 인사가 당을 등졌다 하더라도 민자당의 큰 줄기는 유유히 흐른다』(김종필대표)는 등 당지도부의 발언에서 그대로 감지된다. 즉 일부 인사들의 탈당으로 당장의 조직동요등 손실은 불가피하겠지만 어차피 반YS성향인 이들이 제발로 당을 떠남으로써 「후방교란」요인이 제거돼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이는 연말대선까지 갈등소지를 안고 가기보다는 단기적인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위기감속에 총력전을 펼칠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수도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총재측이 이자헌·김용환·박철언·장경우·유수호의원등에 이은 연쇄탈달 가능성에 대해 마음을 놓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오히려 이들 탈당인사들이 정호용의원등 무소속과 이종찬의원그룹에 박태준전최고위원까지 가세하는 신당결성을 추진할 경우의 잠재력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민자당지도부는 우선 소속의원들의 추가탈당이라는 발등의 불부터 끄고 선대위구성등 조기대선체제구축을 통해 국면을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지도부가 파악하고 있는 탈당가능인사 내지 관망파는 심명보·강우혁·최재욱·이긍령·김인영·조영장·박범진·박명환의원등 지난 경선때 이종찬의원진영에 섰던 인사와 월계수회 멤버들이다. 이들 이탈가능성 있는 인사들에 대한 설득작업에는 김총재와 김영구사무총장등 지도부는 물론 김윤환·이한동·김종호·신경식의원등 민정계중진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당지도부로부터 탁월한 기획능력과 업무추진력을 평가받고 있는 강재섭의원의 경우 김윤환의원이 직접 설득에 나서 15일 공개적인 「잔류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자체분석이다. 김총재측은 이번주를 고비로 연쇄탈당사태는 「확산」이 아닌 「수렴」쪽으로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즉 15일부터 정국이 국정감사 무드를 타는데다 금명간 선대위및 선거대책본부 인선이 끝나는대로 이번주중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돌입할 경우 최소한 현역의원들의 연쇄탈당이라는 도미노현상은 진정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집중적인 설득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무에서 소외된 일부 원외인사들의 탈당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이들 원외인사들의 추가이탈이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신당의 원내교섭단체구성가능성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원외위원장들의 추가이탈이 있을 경우 가급적 빨리 위원장직무대리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이미 탈당한 인사들의 지역구에는 ▲은평갑 강인섭▲대구중 유성환전의원▲대구수성갑 정창화전위원▲평택 허남훈전환경처장관▲대천·보령 신홍식민주산악회지부장등을 내정해 놓고 있다.이는 대선조직의 공백을 매우고,대체요원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추가탈당을 최소화하는 이중효과를 겨냥한 포석이다. 김총재측은 또 이번주중 선거대책기구를 공식출범시켜 대선체제에 돌입함으로써 동조탈당분위기를 가라앉힌다는 복안이다.선대위원장­부위원장­선거대책본부장­기능·직능·지역별위원장이라는 계통조직을 그려놓고 있으나 선대위원장및 선대본부장 인선에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선대위원장에는 이춘구의원을 기용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본인이 고사함에 따라 한때 외부인사기용설도 나돌았으나 김종필대표가 맡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부위원장은 당초 5명선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당결속을 위한 민정계실세들의 「전진배치」차원에서 이한동·나웅배·김윤환·이춘구·박준병·정순덕·김복동의원등 10명선으로 늘려 지역별 또는 기능별 책임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처럼 민자당지도부는 현재로선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와 박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인한 위기국면이 반드시 파국적인 상황으로 진전되리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최근 일련의 탈당사태 직후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동정적인 여론 등에 힘입어 김후보의 지지도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민자당지도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정주영국민당대표까지 망라하는 「반양금단일후보」출현가능성이다.그러나 김총재측은 각기 개성이 강한 신당추진인사들의 면면과 연말까지의 시한의 촉박성등을 감안할 경우 그같은 위협적인 카드의 돌출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계은퇴와 신당움직임등 두 갈래 선택기로에서 아직 분명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박전최고위원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와함께 「반양금신당=기득권세력결집체」라는 등식을 미리부터 설정,그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을 차단한다는 입장이다.
  • 「내각제의 대선공약화」 이견갈등/박태준파동의 시와 말

    ◎노 대통령의 당적이탈 선언후 대사색/9일 측근 통해 김 총장에 탈당계 제출 박태준최고위원으로부터 비롯된 민자당의 동요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그 전말을 엮어 본다. ▷발단◁ 박위원은 9월18일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선언후 일체의 직접언급은 삼갔으나 간간이 번민의 일단을 드러냈다.박위원은 21일 당무회의석상에서 심경을 피력해달라는 한 당무위원의 요구에 대해 『정말 잔인하다.말하라면 하고 가만 있으라면 있었는데 어떻게 대책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박위원은 또 『대통령으로부터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내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박위원은 당무나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간접화법으로 불만을 토로했으며 거취문제에 대한 숙고를 시작했다고 볼수 있다. ▷김 총재­박 위원 1차회동◁ 두사람은 9월21일 하오 시내 모 호텔에서 17분동안 밀담을 나누었다.회동후 22일 박위원은 『내가 엄청난 일을 생각하고 있는줄 아는 모양이지』라고 반문하며 『나는 당에 충성해왔고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될 것이라는 추측이 오갔다.그러나 이틀뒤 최재욱비서실장은 『박위원이 대사삭에 들어갔다』고 언급해 박위원이 거취문제를 숙고하고 있음을 밝혔다.당내에서는 김총재와 박위원의 단독회동을 다시 추진했으나 양측의 일정때문에 취소됐다. ▷외부인사 접촉◁ 박위원은 9월27일 경제인들의 광양제철소 제4기 준공 축하모임에서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만났다.그후 10월2일과 5일에도 정대표와 회동했다.그로부터 박위원이 향후거취와 관련해 외부인사를 활발히 접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박위원은 지난 28일에는 무소속의 정호용의원과도 장시간 만났다.이후 박위원은 김총재를 대신해 당무회의도 주재했으나 30일 포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허화평의원이 입당하자 상당히 섭섭한 감정을 표현했다.김총재가 허의원 입당문제에 대해 자신과 한번도 상의가 없었다는 것이다.박위원은 이날 하오 중국에서 귀국하는 노태우대통령환영행사에도 광양제철소 행사준비를 이유로 불참했다. ▷노 대통령­박위원 회동◁ 노대통령은 10월2일 광양제철소 제4기준공식이 끝난후 박위원과 20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이자리서 노대통령은 자신의 당적이탈 배경을 설명하고 박위원의 이해를 구했다.대통령의 「9·18선언」이후 첫회동에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주변에서는 전했다. 3일 상경한 박위원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고박정희대통령묘소에서 『각하의 혼령이 있다면 이 박태준이가 흔들리지 않고 25년전의 마음으로 돌아가 매진할 수 있도록 굳게 붙들어달라』고 인사했다.박위원은 이날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과도 만난것으로 전해졌다.박위원은 포철회장직 사임에 대한 결심도 이미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회장직 사임◁ 10월5일 박위원은 긴급소집된 포철이사회에 회장직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반려하고 박위원이 사퇴한다면 이사 전원도 동반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위원의 포항행◁ 6일 하오부터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는 박위원의 회장직 사퇴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농성이 시작됐다.포철직원 70여명은 7일상오 상경,북아현동의 박위원 자택을 방문해 사퇴의사 번의를 촉구했다. 박위원은 7일하오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일정을 취소하고 포항으로 내려갔다.포항제철소에는 농성직원과 가족 1만여명이 박위원의 사퇴번의를 촉구하며 눈물로 호소했고 박위원은 자신이 물러나는 이유를 들며 이들을 설득했다.박위원이 8일 명예회장직을 수락함으로써 회사소요는 진정됐다.박위원이 포항에 머무르는 동안 민자당은 박위원의 위로와 당무복귀를 위한 설득사절 파견을 결정하고 8일 김영구총장·황인성정책위의장을 포항으로 보내 박위원을 설득했다. 이춘구·이한동·박준병의원등 당내 중진의원들도 뒤따라 내려가 박위원과 저녁을 함께하며 향후문제를 논의했고 이자리서 박위원은 민정계의 와해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고 전해졌다. ▷광양행◁ 3일간을 포항에서 머문 박위원은 9일 헬기편으로 광양에 도착했다.광양제철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박위원은 곧바로 숙소로 직행,보도진과의 접촉을 피했다.이날 박위원과 30여분간 독대한 최비서실장은 하오6시30분 상경해 김영구총장과 만나 박위원의 최종 입장을 통고했다. ▷사퇴의사표명◁ 포항과 광양에서 거취문제에 대한 결심을 굳힌 박위원은 9일상오 조용경보좌역을 서울로 보내 김영구총장에게 사퇴서를 전달했다.이어 이날 하오 최재욱비서실장도 서울에 도착,김총장과 비밀리에 만나 박위원의 최종입장을 전달했다.김총장은 저녁9시30분쯤 상도동 김총재 자택을 방문,최실장과의 접촉사항을 보고했고 이자리에서 김총재는 전격 광양행을 결정했다.
  • 포철신임회장 황경로씨(인터뷰)

    ◎“「쇳물신화」 계승… 96년 세계1위로”/내부승진인사 전통 계속 유지 『오는 96년까지 포항제철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철강회사로 올려 놓겠습니다』 앞으로 「박태준 없는 포철」을 이끌어갈 황경로 신임회장은 10일 내·외신기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본사에서 원격영상화면을 통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경영이념등을 밝혔다. 황회장은 『박 전회장이 일구어 놓은 포철의 신화를 이어받아 2천1백만t 생산체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구상해 놓은 POSCO 2000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현재 중국·베트남등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대외투자사업등도 차질없이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새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전임 박회장이 워낙 거물이라서 그분의 뒤를 이어 포철 경영을 잘 해나갈지 걱정된다.다행히 박전회장이 우리의 간청을 받아들여 명예회장직을 수락한게 안심이 된다.박전회장이 포철을 떠난 것이 우리에게는 엄청난 시련이나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 나가겠다. ­앞으로 포철을 어떻게 경영해 나갈 계획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경영스타일을 새로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체제가 국내외적으로 대응해 나가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 회사안에 조금이라도 비민주적·비합리적 요소가 있으면 과감히 척결해 나가겠다.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지난 2일 광양제철소 제4기 종합준공식을 끝으로 설비확장공사는 마감됐다.앞으로는 이같이 훌륭한 설비들을 제대로 활용,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내는데 온 힘을 쏟겠다.포철은 현재 기술 및 제품개발에 가속력이 붙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대중국 철강협력사업이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중국은 10년안에 우리의 가장 힘든 경쟁상대로 등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최근 대중국 철강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이같은 관점에서 중국과의 협력및 투자진출방향을 신중히 검토·설정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 68년 창업이후지금까지 외부인사들을 철저히 배격해 왔는데 혹시 외풍이 있다면 어떻게 막을 것인가. ▲포철의 인사전통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한다.이같은 원칙이 깨지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대표권 없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박 전회장이 섭정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분의 개성으로 보나 우리회사 조직으로 볼때 섭정은 있을 수 없다.우리는 다만 25년동안 포철을 이끌어 왔고 국제철강업계에서의 위치가 확고한 박전회장의 경험을 빌려 포철을 흔들림없이 이끌어 가려고 할 따름이다.
  • 후계체제 조속 매듭… 충격 최소화/박 회장 떠난 포철은 어디로…

    ◎직원동요 수습위해 사표 수리/후임 황 부회장·정 사장 등 물망 8일 긴급소집된 포철이사회에서 박태준회장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박회장은 24년동안 이끌어온 포철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박회장의 완강한 사퇴고수로 이사회가 그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지만 명예회장은 말 그대로 회사대표권이 없다. 이에따라 포철은 박회장의 사퇴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후계체제를 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5일 박회장의 사표제출 이후 일기 시작한 직원들의 동요를 진정시키고 앞으로 포철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갈 후계체제를 빨리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포항과 광양에서 1만3천여명의 직원들이 박회장의 사퇴를 반대하며 밤늦게까지 농성을 벌인데 이어 사표가 수리된 8일에도 포항·광양에서 1만2천여명의 직원들이 집회를 갖는등 박회장 사퇴로 일기 시작한 포철의 동요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포철이사회가 이날 박회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도 박회장이 사퇴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다가 직원들의 동요가 커 이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회장이 사퇴할 경우 임원도 모두 사퇴하겠다』고 결의했던 이사회가 한발짝 물러나 수표를 수리하는 대신 박회장을 명예회장에 추대키로 한 것은 세계철강업계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으로 미루어 앞으로 포철의 운영에 박회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회장의 사표가 수리된 현재 박태준 없는 포철을 누가 이끌어갈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포철은 지금까지 단한명의 외부인사 영입도 없이 1백% 내부승진에 의한 인사를 해왔기 때문에 후임회장도 당연히 포철내부에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철이 비록 정부출연기관이기는 하나 이같은 전통으로 미루어 외부인사의 영입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8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포철과의 인연을 끊지 말고 후계자문제등을 매듭지어 달라』고 박회장에게 간곡히 부탁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박회장의 대를 이을 회장으로는 황경로부회장(62),정명식사장(61),박득표부사장(57)등이우선 꼽히고 있다. 이들 가운데 황부회장은 지난 68년 4월 포철설립 당시 박회장과 함께 대한중석에서 옮겨와 근무하다 지난77년 포철을 떠나 88년까지 삼성물산상무,삼척산업사장,동부산업회장을 지낸뒤 88년 10월 포철로 복귀해 현재는 서열 2위의 자리에 있다. 황부회장은 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임원회의를 주재하는등 박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후임회장에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정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화와 기술관리등에 능한 덕장으로 포철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창업공신은 아니지만 지난 70년 포철에 입사해 토건부장,건설부소장,건설본부장을 역임하는등 포철건설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박부사장은 포철내 8명의 부사장중 유일하게 대표이사로 등록되면서 수석 부사장으로 올라 후계자의 한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현재 회사의 기획경영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밖에 최주선거양상사사장(60),장경환회장보좌역(60),안병화 한전사장(61)등의 포철창립멤버들도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포철의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임하도록 돼있으나 대주주인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포철은 빠른 시일안에 이사회를 열어 후임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며 늦어도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까지는 회장선임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검침업무/안전관리/「원격통신서비스」 시대 열린다

    ◎검침/컴퓨터가 가스·수도 계량기 판독/안전/전화선 통해 사고경보 검색,대응/한국통신,이달말 5천가구에 원격검침제도 시행 전화국에 설치된 컴퓨터가 가정의 가스나 수도미터를 읽어줌으로써 방문검침의 불편을 없애주는 원격검침서비스가 10월말부터 본격화되며 11월말에는 빈집을 봐 주고 화재나 가스누설등을 센서가 감지해 주는 원격안전관리서비스가 시범 운영에 들어가 「원격통신서비스」시대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통신 원격통신사업부에 따르면 원격검침서비스의 경우 시범운영해왔던 대구 칠곡지역의 5백30가구가 10월말,대전 대덕지역 3천9백58가구와 청주시 5백가구 등에서 원격검침제도가 본격화된다.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목동및 영동전화국 관내 40가구를 대상으로 원격안전관리시스템이 시범운영된다. ▷원격안전관리 서비스◁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발생할수 있는 화재·외부인의 침입·가스누출등 센서(감지기)가 알아낸 경보내용을 가입자의 전화선을 통해 검색,이를 용역경비업체·경찰서·소방서·관리사무소 등에 전달해 신속한대응조처를 취할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 첫선을 보인다.원리는 센서와 연결된 가정의 결합장치(센서가 감지한 경보신호를 전송)와 전화국의 주사장치(수용가입자의 정보관리)가 서로 신호를 송·수신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기존의 서비스의 경우 전용회선을 이용함으로써 이용료가 비싸거나,전화를 이용하는 것은 통화중이거나 전화회선에 고장이 났을때는 경보신호의 전송이 불가능한 결함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이 서비스는 ▲가입전화회선을 경보감지및 전송용으로 이용하므로 경제적이며 ▲통화중이라도 전송할수 있고 ▲원격계측·진료·검침등 부가가치를 창출할수 있다.또 아파트관리사무소의 경우 경비인원을 줄일수 있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원격검침서비스◁ 컴퓨터와 전화선·CA­TV망·전력선·무선등 전송매체를 이용,각종 계량기의 숫자를 읽어내는 것.방법은 기존의 전화선에 전기·수도·가스·열량(난방열)·온수등 각종 계량기를 연결,전화국에 설치된 검침컴퓨터에 의해 계량기에 기록된 숫자를 읽어낸 뒤 이를 해당 한전·수도국·가스회사등 공익회사,아파트관리회사 등에 제공한다.이 서비스는 수용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한전·수도사업소·가스회사등 공익회사와 신축아파트의 건설업체가 서비스 이용을 신청할수 있다.시스템의 설치,가입자및 지역관리 등을 할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므로 약1년전에 신청해야 한다.또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회사는 기존의 계량기가 아닌 원격검침용 계량기를 설치해야 하며 전화선과 계량기를 연결할수 있는 원격검침용 구내배관및 배선 등의 설비를 갖춰야 한다.장점은 ▲검침원을 가장한 범죄 ▲검침 실수로 인한 부당한 요금징수 ▲정확한 검침으로 도전·도수방지 ▲수용가의 이사및 전입 즉시 정산이 가능하며 ▲검침및 고지서의 발부 등을 자동화할수 있어 사무자동화와 연계가능하므로 인력및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검침용계량기가 7만5천원 선으로 일반계량기 설치비용 2만5천원 보다 비싸다.
  • 교수들이 앞장선 환경보호(사설)

    지식인에게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책임이 있다.당면한 시대가 요구하는 긴요하고도 절박한 문제의 해답을 찾는 노력에 동참해야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현실은 외면하고 상아탑에만 묻혀 고고함만을 누린다는 것은 이기적이고 무능한 지식인의 시대착오이거나 환상속을 사는 몽상가적인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 연세대 교수 교직원 1백여명이 『우리학교 환경을 걱정하는 모임』을 발기하고 훼손되어가는 학교환경의 보호를 위해 자연보호를 앞장서기로 결의하고 나섰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다. 특히 『연세 교정의 자연환경이 지금 우리만의 이용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유서깊고 아름다운 교정을 대대로 물려주고 지역사회에서 해오던 생기발랄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모범적인 녹색공간으로 가꾸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한 그들의 결의문은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이 선언은 확대하면 국토 전부에 해당되는 말이다.우리 모두에게 지금 참으로 시급한 일을 그들은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학교측이 캠퍼스를 무분별하게 훼손시키는 것에 자제를 호소하기 위하여 출발한 이 일을 위해 그들은 10개항의 건의를 하고 있다.학교 녹지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건물신축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자동차도로 개설을 억제할것 등을 호소하고 자동차의 교내통행제한과 걸어다니기 생활화를 권하며 보고서나 논문등의 재생지사용등을 권하는 내용이 건의문에는 들어있다. 특히 이 모임은 교내의 모든 사업과 행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맡고 계획수립을 담당할 기구로서 가칭 「환경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학교측에 촉구하고 있다.외부인이 어쩌다 드나들어 보아도 대학들의 교정이 지나치게 혼잡하고 무질서하여 한계에 이르렀음을 어느 대학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자동차들이 학교안을 뒤덮고 『시끄러운 소리』가 뒤섞여 면학할 분위기가 도무지 아닌 상태에 있는 대학 캠퍼스들의 모습에 환멸과 암담함까지 느껴왔었다. 이번 「연세」교수들의 모임은 그런 현실에 대한 사려깊은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여기에 배어 있는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다움』의 정서가 우리에게 따뜻함과 기쁨을 느끼게한다.『다람쥐가 뛰놀 수 있는 아름다운 교정을 만들기 위해』모든 연세인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그들에게 우리도 깊이 공감한다. 대학인들이므로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순수한 감성과 지성이 조화된 운동인 것이다.누구의 강요로 이뤄진 일도 아니고 시류에 편승한 일과성의 움직임과는 다른,『유서깊고 아름다운 교정을 대대로 물려주기』위한 지성들의 자발적인 운동이어서 더욱 귀하다.우리 모두도 「연세」의 자연환경이 생기발랄하게 영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연세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우리가 더욱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들의 이런 행동이 시민 모두에게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의 깊은 뜻을 자연스럽고도 효과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그 일거수일투족의 영향력이 큰 사람들의 행동은 책임이 큰만큼 기여하는 바도 크다.환경보호에서 자원절약의 정신까지를 함께 불어넣는 연세의 『우리학교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학교 밖의 우리도 환영한다.
  • 자살? 타살?… 잇단 죽음에 의혹 증폭

    ◎고소득에 형량경미… 죽음 납득안가/유족들,“부정관련자의 입막기 타살” 검찰의 경마승부조작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2명의 조교사가 연쇄적으로 변사체로 발견,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연홍(51)·이봉래(40)조교사 모두 검찰의 수사가 비록 내면적이나마 확대되는 시점에서 연이어 자살체로 발견된데다 한결같이 부정경마혐의로 검찰에서 한차례씩 조사를 받은 후에 죽어 이들의 「자살동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유가족등 일부에서는 이들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조기단에서는 검찰과 한국마사회 등에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등 갈수록 이들의 죽음이 정상이 아니라는 시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자살동기에 대해서는 수사의 손길이 미쳐오자 이를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순자살」과 경마장의 숱한 비리를 숨기기 위한 「은폐자살」두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단순자살로 볼수 있는 것은 이들이 모두 부정경마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최씨는 범죄사실이 무거워 사법처리대상이었으며 이씨는 혐의사실이 가벼워 곧 풀려났지만 동생인 조교사 이순봉씨가 이미 구속됐고 성격이 내성적이라 심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이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자살했다는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단순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 자살한 사람들이 경마와 관련된 온갖 정보를 꿰차고 있는 현직 조교사란 점도 자살동기를 의심케 한다. 조교사는 마필관리에서부터 기수기승 권한까지 갖고 있는등 사실상 경마에서 전권을 갖고 있어 부정경마를 노리는 경마꾼·경마브로커의 결탁대상이 돼왔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조교사의 월수입이 3백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인데다 검찰에서 형사처벌을 받는다 하더라도 1년 안팎의 가벼운 형량을 받고 풀려나 구속될 것이 두려워 자살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이들은 고질화되고 난마처럼 엉켜있는 경마부정을 은폐·축소시키고나아가 검찰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항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씨의 경우 유서를 통해 『첫째도 단결,단결외에는 죽음 뿐이다』라고 말해 이러한 심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밖에 이번 사건은 군출신인사가 독식해온 마사회 간부 인사에 대한 쌓인 불만과 마주제가 마사회가 직영하는 단일마주제에서 개인마주제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신변의 불이익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유족들은 옥상에 이씨 이외의 다른 사람의 발자국이 있고 검찰수사가 확대될 경우 조기단(조기단) 전체가 쑥밭이 될 것을 우려한 이해당사자들이 입을 막기 위해 타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믿기 어려운 죽음… 자살 이유없어”/박원선 조기단장 일문일답 한국마사회 박원선조기단장(53)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지금 심정은. ▲괴롭다.인생을 경마에 걸고 20∼30년을 함께 살아온 동료들이 계속해 자살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들의 타살가능성은. ▲자살할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타살가능성을 입증할 만한 동기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가족들과 조기단원들은 조사받는 과정에서 현행범다루듯 거칠게 다루었다고 항의하고 있다. ­승부조작사건등 경마부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조기단의 내부사정이 외부인이 알고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 김영삼 민자당총재 특별회견/대담 강수웅정치부장

    ◎국민 지지받는 정부탄생이 목표/지금같은 과도기 앞으론 없어야/외풍없는 튼튼한 공직사회 꼭 이룩/중립내각은 비정치인사 바람직… 개인적으로 「사색하는 정치인」 추구 노태우대통령이 당적이탈 및 중립선거내각구성을 선언함에 따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적지않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서울신문은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의 주역인 김영삼민자당총재를 비롯,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와의 회견을 강수웅정치부장을 통해 갖고 앞으로 전개될 정국변화의 내용을 가늠해 본다. 『사색할 시간이 없습니다.사람을 많이 만나고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때는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틈을 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의외로 들려야 할 총재의 첫 말은 비서실장실에서 4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전혀 뜻밖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다.상오10시40분 당사 집무실에서 약속된 민자당 김영삼총재와의 회견은 11시20분에야 이루어졌다.줄을 잇는 방문객들은 김총재가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대통령후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이날 아침나절에 김총재가 만난 외부인사만도 고토 도시오(후등리웅)일본대사,학계인사및 내방객 등 30여명이 넘는다. 이런 일정을 쪼개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과 대통령선거홍보물 촬영도 했다. 김총재는 줄곧 이렇게 바쁜 시간을 살아왔다.앞으로는 더욱 바쁠 것이다. 이날도 김총재는 30여년간 몸에 밴 습관대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상도동자택 인근 야산에 올라 4㎞의 새벽조깅을 끝낸후 어김없이 마산에 계시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전화로 문안인사를 했다. 김총재는 대통령후보가 된 이후 준비중이던 미국·중국·일본방문계획도 취소했다. 정치적 고비마다 사색의 장소로 즐겨찾던 산행도 「시간이 없어서」못한다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견에 응하는 김총재는 여전히 화색이 도는 동안이었다. ­강수웅정치부장=앞으로의 대통령도 당적을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까. ▲김영삼총재=대통령이 당적을 갖는 것은 정당정치의 기본입니다.책임있는 정치를 구현하려면 대통령은 강력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의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다만 지금은 과도기입니다.노태우대통령의 임기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정통성있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를 탄생시켜야 합니다.그런 면에서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또하나의 개혁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강부장=정치사적으로 볼때 지금의 한국정치상황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다고 규정지을 수 있겠습니까. ▲김총재=전체적으로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모든 것이 정리가 안된 국면입니다.그러나 연말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리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결국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약간 혼미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거후면 모든 것이 정리될 것입니다.국민들은 희망에 부푼 새시대를 맞는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시작부터 잘못되면 안됩니다.지난번은 4당체제로 출발했기 때문에 잘못된 과도기적 상황이었습니다.이제 민자당은 국가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반수의석을 갖고 있습니다.이것이 마지막 과도기여야 합니다. ­강부장=국가기간조직인 공직사회는 동요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게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장치에 대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김총재=공무원의 신분은 절대보장되어야 합니다.외람되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공무원들의 기강확립과 동시에 흔들림없는 공무원의 신분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부장=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김총재=「인사가 만사」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인사가 잘되면 모든 것이 잘됩니다.공무원의 처우개선과 함께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공명정대한 인사를 하겠습니다.지역·계층 등 모든 분야에서 치우치는 인사는 절대 안됩니다. ­강부장=김총재에게는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습니다.여론조사 결과도 항상 리드상태에 있지요.따라서 이미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대단히 경계해야할 풍조가 없지 않습니다.이런 시점에서 김총재의 대선전략은 무엇입니까. ▲김총재=제일 금물로 생각하는 부분을 지적해 주셨군요.선거는 마지막 개표까지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우리의 상대는 야당이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방심과 교만·자만심은 절대 경계해야 합니다.안정되고도 강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최우선 목표는 절대안정다수표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강부장=일부에서는 정국을 대선분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선거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라고 보십니까. ▲김총재=대선을 목전에 둔 3개월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미국같은 경우의 선거분위기만 보아도 그렇고….아무튼 내달초에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정식으로 선거태세에 돌입할 것입니다. ­강부장=중립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김총재=중립내각의 구성을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의 협의를 거쳐 노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중립내각은 정치권의 인사보다는 정치와 초연하게 대통령의 공명선거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되는 것이 좋습니다.최고통치자인 노대통령의 임명권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강부장=개각의 폭은 어떠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총재=너무 많은 개각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선거와 관련되는 필요한 부서만 개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은 역사의식이 투철한 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김총재께서는 역사에 어떻게 평가받는 인물이 되길 원하시는지요. ▲김총재=단순히 역사에 대통령을 했다고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정말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부장=향후 당정관계의 정립방향과 공무원사회의 동요방지대책은 무엇입니까. ▲김총재=당정협의라는 형식적 협조체제는 없어질 것이지만 민자당은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정부의 선거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통치권과 정책기조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은 아닙니다.개각의 폭을 선거관련부처에 한정지어 가능한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며 중립내각의 구성에 따른 공무원의 인사파동이 재현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강부장=대선에 임하는 민자당과 김총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총재=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또하나의 개혁의지를 과시한것입니다.이는 국민이우리당에 지지를 보낼수 있는 하나의 변화라고 할수 있을 것이지요.우리당은 이번조치를 계기로 당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앞으로 개혁정당으로 탈바꿈해 나가는데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국민들도 변화의 시대를 주도해갈 우리당의 능력과 경험을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부장=선거대책기구구성과 당직개편등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주시지요. ▲김총재=선거대책기구의 인선은 당지도부의 협의와 당내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당직개편 역시 편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필요성이 전제되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당직개편은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이에 덧붙여 당공식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근간으로 당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사조직은 자발적인 모임으로 유도하고 사조직으로부터 파생되는 잡음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강부장=노대통령과의 차별화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진원지가 어디입니까. ▲김총재=노대통령이 비록 당을 떠났지만 이는공명선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이지 정치적신뢰와 협력관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노대통령과 저는 민자당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하나인 셈입니다.다른 것이 있다면 시대적소명과 임무가 다르고 개인적인 성격과 정치스타일의 차이일 것입니다. 김총재와의 회견은 짧은 시간만에 끝났다.사색할 시간마저 빼앗겨버린 숨가쁜 대통령후보와의 회견이었다.
  • “선거문화 혁명적 개선” 대결단/노 대통령,당적포기 선언의 의의

    ◎관권선거개입 시비 종지부/「장선거」 대치정국타개 기대 노태우대통령이 18일 민자당적포기와 함께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선언한 것은 최근의 관권선거시비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선거문화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단으로 이해된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청와대측은 「제2의 6·29선언」이라고 의미와 강도를 함축하고 있다. ○정통성 시비도 불식 노대통령은 이같은 결심이 6·29선언으로 시작된 민주화 과업을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민주주의의 핵심이 정부의 정통성에 있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6·29선언을 단행했듯이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에 시비가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결단의 핵심은 차기대통령선거를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치르겠다는데 있다.노대통령은 이같은 시각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당적이탈을 결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처음에는 노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서는 중립선거관리내각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의 이같은 결심과정에서 여당이 차기대선에서 유·불리할 것이냐는 대목은 일체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중권정무수석은 『그점을 고려했다면 오히려 이같은 결단은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단행한 「살신성인」이라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결심은 단기적으로는 여야 정면대치형국으로 치닫는 정국경색을 풀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야당이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이유로 대선의 공정성확보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중립선거관리내각이 출범하면 단체장선거실시문제도 일시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은 유엔과 중국방문이 끝난 10월초에 단행된다. 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유엔과 중국방문기간중 여야가 선거관리내각 구성방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하여 건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를 바탕으로하되 청와대로서도 중립적 인사들과 별도 접촉을 갖고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따라 이제까지 야권으로 분류됐던 일부 인사들의 입각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중립선거관리내각이라는 명분에 걸맞게 새내각의 각료는 특정당의 당적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야성인사 입각예상 노대통령은 외부인사와는 전혀 상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배경에는 어차피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임기마무리의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은 17일 하오 비서실에 이같은 내용의 결심의 일단을 피력하고 김총재와의 회동을 준비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이같은 결심이 김총재와의 개각문제등을 둘러싼 갈등에 따른 감정적 대응이 아니겠느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감정적 처사로 보기에는 너무 획기적이지 않느냐』는 말로 일축했다.이날 회동에서도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민주화를 향한 마지막 문턱인 관권선거시비를 이번 기회에 불식하자』면서 흔쾌히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김정무수석은 『노대통령 자신이 탄생시킨 민자당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 아픔이며 고뇌일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선거문화의 혁명적 개선을 위한 당정간의 「화해의 소산」임을 강조했다. ○“당정 화해의 소산”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그러나 민주정치의 핵심이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지적받을 여지는 있다.세계적으로도 거의 보기 드문 사례인 것도 사실이다.어찌보면 이는 불신과 억지로 점철된 우리의 정치문화수준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청와대측은 이에대해 공감을 표시하며서도 『대선을 앞두고 부정·관권선거문제가 최고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각계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말로 연내실시불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대통령의 이날 선언으로 정국정상화라는 공은 청와대와 정부의 손을 완전히 떠나 정치권의 몫으로만 남게됐다.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내세우며 국회정상화를 거부하던 야당의 주장도 상당부분 퇴색할 수밖에 없게됐다.더욱이 여권의 책임으로만 인식되던 공명선거실현에 대해 야권도 책임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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