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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차명예금주의 「검은 유혹」 막아라/은행·증권사,창구 단속 부심

    ◎일부 큰손,축재비리 드러날까 우려/뇌물 미끼 편법확인·예금분산 요구/금융기관,“외부인 접촉 삼가라” 금융권이 「검은돈」의 유혹을 받고 있다.금융실명제로 검은돈의 주인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자 큰손들이 또다시 얼굴을 숨길만한 가면을 찾고 있다. 이들이 고민하는 것은 추징될 세금이 아니다.돈은 얼마든지 다시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문제는 돈의 출처가 밝혀진다는 점이다.떳떳치 못한 축재 과정속에 온갖 비리가 얽혀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동안 금융권으로부터 VIP 대우를 받던 큰손들이 오히려 금융권에 굽실거려야 할 판이다.돈으로 직원들을 유혹,가명 및 차명 계좌를 실명으로 바꿔주든가 예금액을 인출시켜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만약의 창구사고에 대비,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일부 은행에서는 큰손들의 유혹을 사례별로 제시하며 직원들의 도덕성에 호소하고 있다.큰손들이 창구직원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시키는 등 부산하다.실명을 확인해주는 실무자들도 박봉으로 돈의 유혹에 넘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가 예상하는 변칙적인 실명 전환방법은 4가지 정도.첫번째로는 가명구좌를 예금액의 30∼40%를 할인한 헐값으로 창구직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창구직원은 일정액의 커미션을 받고 자기 이름을 빌려줄 대상만 알선해 주면 된다.큰손들은 추징될 세금의 2∼3배를 물어야 하지만 자금출처를 조사받지 않는 대가로는 싼 것으로 치부한다. 두번째는 창구직원이 차명계좌를 스스로 관리하며 그대로 실명처리하는 것이다.큰손들과는 거래 계약을 맺고 관리비만 받는다.가장 우려되는 사례이다.차명계좌가 전체 계좌의 30%를 차지하는 증권계에서는 큰손들이 일부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이런 유혹을 하고 있다. 세번째는 도용된 가명계좌의 예금액을 창구직원이 가로채는 전형적인 창구사고이다.예금주도 뾰족하게 대응할 방법이 없다.창구직원이 예금주를 협박해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투자금융의 전산조작처럼 조직적인 내부 부정이다.전산 담당자로서는 비밀만 새나가지 않으면 들통날 염려가 전혀 없다.큰손과 친분관계도 맺을 수 있고 예금액도 그대로 남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금융계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주 특별 대책회의를 열어 10월 한달동안 창구직원들을 대상으로 도덕성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실명 전환신청이 대거 몰릴것으로 보이는 10월초부터 12일까지를 창구지도 특별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이 기간중 각 금융기관의 지점장들은 창구직원들과 함께 실명 여부를 확인해 주고 외부인사와의 접촉은 가급적 피하기로 했다.
  • 연대 외부인출입 통제/경찰/범민족대회 관련 검문강화

    서울경찰청은 11일 재야 및 학생운동권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제4차범민족대회를 강행하려 함에 따라 12일부터 대회장인 연세대 주변에 전·의경 등 1백73개 중대 2만여명을 동원,재야인사 및 외부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대회를 원천봉쇄키로 했다.
  • 국회 공직자윤리위장 박승서씨 임명

    이만섭국회의장은 2일 국회의원 및 사무처 공직자들의 재산등록 업무등을 관장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에 박승서전대한변협회장(67)을 임명하고 나머지 위원 8명에 대해서도 인선을 완료했다. 이날 확정된 위원장외의 나머지 위원은 김영정대한적십자사부총재,민병천동국대총장,장상재변호사,안재헌서울고법부장판사 등 외부인사 4명과 김영구민자당원내총무,김대식민주당원내총무,문창모의원,박헌기국회윤리위간사 등 내부인사 4명이다.
  • 손자에 가르치는 YS영법(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장손자인 성민군(6)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로 돌아와 손자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지방에 위치한 휴가처에서 대통령이 만나는 외부인사는 박상범경호실장과 경호원,김기수 수행실장뿐이다.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 산길에서 조깅을 하고,수영과 독서로 모처럼의 망중한에 빠져있다.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 사이에는 4명의 친손자가 있다.손자 셋에,손녀가 하나다.이들 손자 4명 모두가 이번 휴가기간중에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외손자들도 많이 있지만,친손자에 대한 애착이 아무래도 커보인다는게 측근들의 느낌이다.그래서 그런지 이번 휴가기간중에도 친손자들은 휴가내내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하는 특전을 받고 있다.반면에 외손자들은 나들이 형식으로 휴가처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큰아들 은철씨의 아들인 성민군이 김대통령 내외의 장손자.유치원생인 장손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극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올여름 휴가를 이용해 대통령이 장손에게수영을 가르치는 것도 할아버지가 장손에게 쏟는 애정표현의 하나일 것이다. 대통령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동안 청와대는 박관용비서실장이 하루 한번씩 보고를 하는 것 외에는 가능한한 대통령의 휴가를 방해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대통령이 꼭 봐야할 보고서는 하루에 한번씩 자동차로 가는 파우치를 이용하고 있다.이 안에 내각이나 비서실에서 올리는 보고서,각 정보기관의 정보서류등이 담겨 휴가처로 전달되고 있다. 박관용실장은 아침 정례보고 때와 같은 시간에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다.이 전화는 도청 방지시설이 돼 있다.그래서 전화기라 부르지 않고 「비화기」라 부르고 있다.일반전화와 달리 도청을 하더라도 내용을 풀어놓으면 의문부호(?)만 나타난다.도청을 했더라도 『????…』로만 나타나는 것. 비화기는 순수 국산제품만 쓰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외국제품의 경우 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고 있는 것이 돼 쓸 수가 없다고 한다.국내서 개발한 기기와 시스템이 최고통치권자의 대화를 보호하기가 더 유리하다.대통령이 휴가중 긴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청와대와 휴가처에는 공군 헬기가 항상 대기상태로 놓여진다.지난91년 노태우전대통령이 청남대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낼 당시에 「YS제주파동」이 터진적이 있었다.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당시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은 거의 매일 공군헬기로 청남대를 방문,사태진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숙의한 적이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런 안전장치,즉 국정수행상의 장애가 없도록 조치된 상황에서 모처럼 여가를 즐기고 있다.김대통령은 난생 처음 휴가처에서 민물고기 낚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통령의 측근들은 『휴가는 철저히 쉬는 것이다.대통령이 하계구상을 할 것이란 말은 잘못된 것이다.대통령은 철저하게 쉬고 있고 우리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러차례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을 검토했었다.경제도 쉽지 않고 국민들 보기에 휴가가서 쉬는게 어떨지 모른다는게 대통령의 걱정이었다고 한다.참모들은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으면 장관과 비서관들도 휴가를 갈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않는 것이 오히려 사회분위기를 경색시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대통령 휴가는 그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절실한 이유가 또하나 있다.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1년에 한차례 여름휴가를 이용해 대청소를 하고 있기때문이다.카펫청소도 하고 유리창도 닦아야한다.
  • 박살난 기체… 곳곳 “살려달라” 비명/아시아나기 추락 참사의 현장

    ◎널린 파편속 시신 뒤엉켜 아수라장/구겨진 시트속 부상자 탈출 안간힘 「아수라장」「아비규환」­연옥이 바로 거기였고 지옥이 바로 그곳이었다. 순간간에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남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현장.박살난 기체의 잔해와 주검들이 널려있는 매봉산중턱엔 희생자들의 비명이 뒤엉켜 인재가 빚은 사고순간의 참혹상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었다.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군부대와 경찰 인근주민등 구조반원이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들을 옮겼으나 사고발생후 2시간 넘은데다가 사고장소까지 접근이 어려웠고 장마날씨로 어둠이 드리워 밤샘 구조 작업에 애를 먹기도 했다. ▷현장◁ 여객기가 추락한 마산리 매봉산 8부능선 사고현장에는 세조각난 비행기동체로부터 반지름 1백m까지 사체가 널려져 있고 『살려달라』는 생존자들의 아우성이 산속을 메워 추락현장의 참혹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사고현장에 처음 도착해 여자승무원을 헬기로 후송한 해남군청 직원 김명희씨(32)는 『현장주변 나뭇가지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체가 걸려있고어린이 부상자들의 울부짖는 소리도 들렸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날이 어두워지자 구조작업을 돕기위해 현장에 전기가설을 했으며 주민 3백여명은 군병력 50여명과 함께 마을에서 현장까지 비상도로를 내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생존자 44명 대부분은 비행기 뒷좌석에 앉아있다.목숨을 건진 것으로 밝혀져 앞좌석 VIP승객들의 운명과는 대조적 이었다. ▷교통부◁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10시30분쯤 교통부 상황실에 들러 정종환항공국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사고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시설 또는 운항등에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예산을 최대한 활용,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 ▷사고기◁ 미 보잉사가 지난 90년7월 제작한 쌍발제트기로 지난해 11월 2천7백만달러에 도입한 중고비행기이다. 이 여객기는 ▲무게 31.2t ▲최대 항속거리 5만1천95㎞ ▲최대 항속시간 6시간45분 ▲연료탑재량 3만5천5백83파운드 ▲전장 31m ▲폭 28.9m이며 탑승인원은 1백27명. 사고기는 아시아나 항공이 보유한 26대의 비행기중 가장 작은 기종으로 아시아나측에 모두 4대가 있다. ▷생존자 명단◁ ◆DB 편집자주:명단생략 KHM 9307272306참조 ◎동체 산중턱 받고 7백m 미끄러져 ▷발생◁ 이날 사고여객기는 운항이 비교적 순조로워 예정대로 하오3시15분 목포공항에 도착하는듯 했다.황인기기장은 도착예정시각쯤 관제탑과 교신을 통해 『강풍말고는 기상상태가 양호하다』는 착륙지시를 받고 3시24분쯤 1차착륙을 시도했다.그러나 초속 18m이상의 강풍과 짙은 비구름으로 착륙은 불가능,실패였다. 여객기는 28분쯤 2차착륙도 실패한뒤 3시38분 『다시 연락하겠다”는 교신을 끝으로 통신이 끝으로 통신이 끊겼다. 사고여객기는 목포상공을 벗어나 해남쪽으로 기수를 돌린뒤 3시41분쯤 레이더망에서조차 자취를 감췄고 잠시뒤 비구름에 가린 매봉산 중턱 「절골」에 기체 앞부분이 부딪치면서 추락,7백m남짓 미끄러져 기체는 세동강이 났다. ◎가족들 문의전화 빗발/주민·공무원 헌혈행렬 ▷병원◁ 사고현장에서 경찰과 군·공무원·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부상자들은 해남병원과 해남우석병원·목포한국병원·목포기독병원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의 얼굴과 다리등은 피로 뒤범벅이 돼 사고당시 처참했던 모습을 실감케 했다.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이들 병원에는 탑승자 가족들의 생존여부를 묻는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병원주변에는 마을주민들이 몰려들어 환자들의 쾌유를 빌기도.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된뒤 응급실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다음 입원실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원측은 수술하는데 필요한 혈액이 크게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사고기기장◁ 서울 서초구 방배동 328의2 황인기기장집에는 황씨의 부인(44)과 맏딸 효정양(19),효석군(16)이 문을 굳게 잠근채 일체 외부인과의 접촉을 끊고있다. 황씨의 부인은 남편의 사고소식을 하오6시쯤에야 TV뉴스를 보고 안뒤 실신,자식들의 간호를 받고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장 황씨는 공군소령출신으로 지난 88년7월1일 아시아나항공에 입사,비행8천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가족주변◁ 박태환 부기장(40)의 집인 서울 은평구 신사동 140의 미성아파트 3동 1505호에는 가족및 동료들이 뜻밖의 비보에 모두 침통한 모습.박부기장의 부인 김은자씨(39)는 남편의 소식을 듣고 실신해 쓰러졌으며 친척과 동료승무원들은 취재진이 방문하자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는다』며 문을 굳게 걸어 잠근채 안에서 통곡하거나 눈물을 삼키기도.
  • 공직자 윤리위장 윤일영씨를 선임/선관위,위원 9명 확정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24일 각급 기관중 처음으로 공직자 재산등록업무를 관장할 중앙선관위 공직자윤리위 위원 9명을 확정하고 위원장에 윤일영 전중앙선관위원장을 선임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오는 8월12일 대구동을및 춘천 보궐선거부터 후보자재산등록및 공개가 의무화됨에 따라 후보들을 대상으로 안내활동을 강화하라고 관할 선관위에 지시했다. 이날 선임된 선관위 공직자윤리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윤일영(변호사) ▲부위원장 한원도(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위원 이영모(중앙선관위원)정춘용(〃)김봉규(중앙선관위사무총장·이상 내부인사)김광웅(서울대행정대학원장)김윤경(변호사)양승두(연세대 법대교수)임규운(변호사·이상외부인사)
  • 「정부 공직자윤리위」 인선 고심/재산실사 앞두고 주목

    ◎부정공직자 징계등 「악역」… 희망자 적을 듯/현승종 전총리·김준엽 전고대총장 물망 8월12일부터 시작될 공직자 재산공개를 앞두고 공직자윤리위원회 인선작업이 각 기관별로 본격화하고 있다. 새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윤리위를 두게 되는 기관은 정부,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각 지방자치단체및 의회,각 시·도교육청등 2백95개소. 이 가운데 장·차관등 1급이상 정부고위공직자들의 등록재산심사와 공개업무를 관장할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인선과 운영은 다른 윤리위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윤리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아래 총무처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윤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인사 5명과 내부인사 즉 현직 공직자 4명등 9명으로 구성된다.외부인사로는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사 3명과 교육자·법관을 두게 돼있다. 2년임기의 무보수명예직인 윤리위원들의 선정은 정부가 위촉한 인물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부정한 공직자들을 가려 징계하도록 요구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 윤리위원들은 한차원높은 도덕성이 필수 덕목.따라서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인사가 적격이나 적임자들이 부정공직자를 징계해야하는,어찌보면 「악역」을 선뜻 맡으려 하지 않으리라 보여 인선이 쉽지 않은 상황. 정부는 현재 전직 총리와 대학총장등 사회저명인사 30여명을 1차대상자로 추려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전직총리로는 김상협·강영훈·이현재·현승종씨등 재임중 비교적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인사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특히 현전총리의 경우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립내각을 이끌며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적임으로 꼽히고 있다. 전직대학총장들 가운데는 김준엽(고려대)박영식(연세대)권이혁씨(서울대)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박홍서강대총장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법관으로는 고등법원부장판사이상으로 하되 대법원이 추천하는 인물로 정할 방침이다. 내부인사 4명에 대해서는 차관이상으로 직급을 통일한다는 원칙은 섰으며 윤리위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장관급으로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무부처인 총무처의 최창윤장관의 참여가 확실한 가운데 이경식부총리와 이해구내무,김두희법무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이 우선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특정업체 위한 법안제안·발언 의원/임기뒤 해당기업 취업 금지

    ◎국회,공직자윤리법 시행규칙안 확정/윤리위에 외부인사 5명 위촉 국회는 8일 국회의원이 퇴직전 2년이내에 특정기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했거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는경우 해당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시행에 관한 국회규칙안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국회의원은 재임중 특정기업체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활동·발언을 했을 경우 퇴직이후 해당기업에 취업을 할수 없게 된다. 다만 여기에 해당되는 기업체는 자산총액 1백억원이상,연간 외형거래액 3백억원이상으로 제한키로 했다. 국회는 9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규칙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규칙안은 이와함께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를 국회의원 3명,법관·교육자등 외부인사 5명,국회소속공무원 1명등 9명으로 하고 국회의장이 교섭단체대표와 협의,위촉토록 했다. 또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사무총장등 공직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권자가 임명동의안에 후보자의 재산신고서를 제출,국회공보에 게재토록 했다. 이밖에 국회가 직접 선출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과 중앙선관위원 3명은 본인이 직접 재산내역을 국회에 제출토록 했다.
  • 「사법개혁」 제도심의위 발족/대법관 회의

    ◎직급구조·인사문제 전면 재검토/삽법행정 참여 「법관회의」 상설운영 사법제도의 개혁을 위해 변호사와 법학교수·지방법관등이 참여하는 사법제도심의위원회가 대법원에 설치됐다. 또 법관인사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법관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하며 일선법관들도 사법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법관회의가 상설기구로 운영된다. 대법원은 5일 김덕주 대법원장주재로 대법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사법부 개혁안을 확정,발표했다. 법관회의는 그러나 대한변협등 재야법조계의 사법부수뇌부개편및 정치판사의 퇴진요구문제는 의제로 다루지않아 변협등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고 이에 반발,변협측이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의 사퇴를 요구,사법파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마련된 개혁안에 따르면 국민의 재판을 받을 권리를 내실화하고 사법민주화를 확대하기위해 대법관회의의 운영기구로 사법제도심의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되는 이위원회는 지방판사·변호사·학계인사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해 공청회와 주제발표등을 통해 사법개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대법원은 이기구를 통해 앞으로 법관의 임용방법·임기·정년·지역법관제등 법관임용제도의 전면개선문제와 부장판사제도의 폐지등 법관 직급구조의 조정,법관인사위원회의 의결기구화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서울민사지법과 형사지법을 통합하고 대법원의 업무를 경감시키는 방안도 이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게 된다. 개혁안은 또 법관인사위원회의 규칙을 개정해 대법관 5명과 고법원장1명으로 구성되던 인사위원수를 지법원장까지 포함시켜 7∼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사위원회의 기능도 확대돼 대법원장의 자문에만 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법관수급계획등 법관인사에 관한 기본계획의 수립뿐 아니라 법관의 정기인사에 관한 내용까지 반드시 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했다. 개혁안은 이와함께 법관회의를 상설기구화해 법관들에게 사법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직급별 법관회의와 사건담당별 법관회의등 일부법관만이 참여하는 내부법관회의도 둘 수 있도록 했다. 법관정원 10명이상인 법원에 자문기관으로 설치되는 법관회의는 ▲각급법원의 운영에 관한 내규의 제정 ▲사법부운영에 관해 대법원에 건의할 사항 ▲법관의 사무분담에 관한 사항등은 반드시 심의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변호사와 검사의 판사실출입에 관한 지침이 마련돼 변호사나 검사가 판사를 면담할 때는 사전에 면담을 신청해 상대방의 입회아래 면담을 허용하도록했다.
  • 소장판사 「개혁 목소리」대폭 수용/대법확정 「사법부개혁안」의 함축

    ◎제도심위 외부인사 참여는 획기적/재야 반발… 「정치판사」논쟁 계속될듯 대법원이 5일 확정,발표한 사법부 개혁안은 올해초부터 계속해온 전체 법관들의 의견수렴내용과 두차례의 대법관회의를 통해 검토해오던 방안들을 골간으로 일부 소장판사들의 개혁의 목소리를 대폭 수용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대법원은 그동안 법관인사위원회의 개선과 법관회의의 설치,변호사의 판사실 출입제한문제등을 이미 개혁방안으로 신중히 검토해 왔으며 이같은 문제들을 확정키위한 대법관회의도 예정된 회의였다. 따라서 이날 발표된 세부적인 내용은 소장법관들이 제기한 의견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거기에 곁들여 「사법제도심의위원회」의 설치등 새로운 개혁안을 추가하고 있다. 대법원이 스스로 이번 개혁안을 『입법사항이 아닌 한도내에서 가능한 조치들을 망라했다』고 밝혔듯 사법제도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신선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게 상당수 법관들의 지적이다. 법원은 그러나 이른바 「정치판사」의 퇴진과 같은 대한변협이 요구한 문제는의제로 상정조차 않아 사법부개편요구를 둘러싼 재야법조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변협은 이날 대법원의 개혁안에 대해 사법부 수뇌부의 퇴진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한 대법원은 개혁의지를 갖고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개혁안도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대법원과 재야법조계와의 사법부개편및 정치판사퇴진논쟁은 당분간 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사법제도 심의위원회의 설치방안은 지금까지 보수적이었던 우리법원의 관례로 볼때 획기적인 접근이라는 평이다. 이 위원회의 설치목적은 입법과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사법제도개혁안을 집중논의한다는 것으로 특기할 것은 변호사와 학계인사등 외부인사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법원의 최고의결기구로 대법관회의가 있지만 상설기구가 아닌데다 개혁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을 논의할 수 없고 그동안의 개혁안들이 법원내의 시각만이 조명됐다는 판단에 따라 보다 심도있게 시야를 넓혀 개혁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이 기구는 공청회와 주제발표회등을 통해 의견을수렴할 계획이어서 공개적이고 다양한 각계의 개혁안이 기대되고있다. 일선 법관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인사제도의 개선과 관련해서는 법관인사위원회의의 기능이 확대되고 구성원이 바뀌었다. 이 위원회는 종전에 일부 대법관과 고법원장만으로 구성돼 대법원장의 인사권독점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개혁안에는 법관수급계획과 경향교류등 기본적인 인사계획의 수립뿐 아니라 정기인사에 있어서도 반드시 이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해 인사의 전횡을 막도록 했다. 또 일선법관들이 사법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위해 법관회의가 명문화됐다. 여기에는 한동안 논란이 됐던 직급별 법관회의와 사건담당별 법관회의도 둘 수 있도록해 소장법관들의 의견이 활발히 개진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이번 개혁안은 사법제도심의위원회의 구성등 법조계의 폭넓은 개혁의 목소리를 언급한게 사실이지만 재야법조계의 요구에는 맞대응을 회피,성명파동의 여파를 최소화하기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지자체인사위 외부인사 포함/공무원전보심의권 등 권한 대폭 강화

    ◎내무부,법개정안 확정 내년부터 지방행정공무원(서울 포함)의 임용,승진사전심의,징계의결 등을 총괄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가 기용된다.또 이 인사위원회는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던 공무원의 「전보 사전심의권」을 갖는 등 그 역할과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내무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확정,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 간부로 구성되는 5∼7명의 인사위원회위원 가운데 2명은 퇴직공무원,교육계 혹은 법조계에서 선정,위촉토록 하고 있다. 이 인사위원회는 지금까지 단체장의 고유업무였던 ▲전보권▲직위해제처분▲승진·전보의 기준등을 심의,기능과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또 현재 이 위원회의 심의사항인 근무성적 평점과 정년연장 허용여부등이 의결사항으로 전환된다. 내무부는 지금까지 ▲인사위원회가 기관장의 하부기관에 불과해 기관장의 자의적인 인사운용에 대한 견제기능이 미약하고▲지난 한햇동안 인사위원회의 의결건수 9천7백39건가운데 49%인 4천7백47건이 서류심의에 그치는 등 인사위원회로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지방공무원법을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 불 6백명 소도시에 13개 서점 성업

    ◎베슈렐마을 89년 「책축제」 성공뒤 “활황”/매월 첫 일요일·부활절엔 책시장 개설/서점 한곳 없던곳이 주말마다 “북적”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베슈렐이라는 인구 6백명의 한적한 마을에는 서점이 13개나 있다. 이곳이 「책마을」이 된 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옛 소도시의 풍취를 간직하고 있는 아담한 마을의 중심에는 나막신 제조소,전기수리소,식료품가게,술집,빵집이 있었으나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하나 둘 사라지고 인구도 줄어 적막한 곳이 되었다.쇠락해 가는 이곳을 살리려는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애쓴 결과 89년부터 「책마을」로 널리 알려지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이 마을의 부흥노력은 85년에 시작되었다.향토발전에 관심이 많은 정신과 의사 하나가 친구 몇명과 「도약대」라는 애향회를 만들고 옛 나막신 공방건물 한 부분을 사서 문화센터 구실을 겸한 카페를 열었다.그러나 이것만으로 쇠잔한 마을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브르타뉴문화원 원장이 「책의 축제」를 이 마을에서 열자는 안을 내고 그 행사를 조직했다.85년 부활절때 대규모로 그 첫 행사를 벌였다. 이 마을에서의 「책의 축제」란 사실 좀 억지였다.이곳에 서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작은 마을에 6천명이 모여든 것이다.힘을 얻은 「도약대」모임은 아예 서점을 차리기로 했다.켈틱어 서점인 「미래」와 또 다른 서점 「뿌리」가 문을 열었다. 그뒤 외부인이 들어와서 서점을 하나 둘씩 열어갔다.서점을 차린 외부인중에는 항구도시 브레스트에서 미술도서 제본공을 하던 여자도 있고 명승지 몽셸미셸에서 카페를 하던 로렌 태생 남자도 있다.고물매매가 취미였던 이 남자는 고서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16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지은 우아한 화강암 건물들을 아주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것도 이 마을이 서점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었다.옛 미장원과 옛 약국 등에 서점이 들어섰다.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첫 가게가 서점이고 한눈에 서점 여러개가 들어온다. 이 서점들은 주말에만 문을 여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매월 첫 일요일과 부활절에 「책시장」이 열린다.부활절의 것은 「책의 축제」로서 대규모 행사다.누가 이 작은 마을까지 찾아올까.첫째는 책 수집가들이다.여기서 애서가들끼리 교분이 맺어지기도 한다.본격적인 수집가가 아니더라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산보하면서 기웃기웃하는 사람들이 많다.고서 노점상들도 온다. 「책마을」로서 베슈렐은 아직 초창기라 서점들의 분야별 전문화가 안되어 있다는 평이 있으며 이 점을 서점 주인들도 알고 있어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책의 축제」와 주말 책시장을 조직하는 「도약대」가 자체 로고의 사용을 강제하는 등 전횡을 부린다고 일부 서적상들이 불평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또 다른 조직 「베슈렐 서적상협회」가 생겼다.이제 두개의 조직이 각각 축제를 열고 있다. 두 조직의 경쟁이 책마을 베슈렐에는 더욱 이로운 결과가 되었다.새 조직은 새 행사 「책과 재즈의 밤」을 꾸몄고 서점 4개외에 화방 1개를 새로 더 열기로 했다.「도약대」는 요리학교와 주점을 열려고 준비하고 있다. 베슈렐의 인구는 50명이 늘었다.집값 또한 뛰어올랐다.이 마을을 다시 일으킨 것은 책이었다.
  • 미,북 시간벌기작전 대응책 고심/뉴욕 2차회담 이모저모

    ◎“잘될것”서 “해봐야” 북 변화 배경 궁금/갈루치,유 대사 초청 담판결과 설명 ○…4일 열린 2차 미·북한 고위회담은 이틀전의 1차회담과 마찬가지로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채 상·하오에 걸쳐 마라톤 협상식으로 진행. 회담장인 미대표부 건물밖에는 간간이 빗발이 날렸으나 수십명의 보도진이 몰려들어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이에앞서 양측 수석대표들은 회담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 채 회담장으로 직행. ○북측대표 표정 담담 ○…2차회담은 1차 회담때와는 달리 사뭇 가라앉은 분위기.회담시간 5분전에 회담장인미대표부에 도착한 강석주 북한측 수석대표의 표정도 2일 때와는 달리 담담했으며 이날 마침 북한대표부에서도 회담전망에 대해 『회의를 해봐야 알겠다』고 코멘트. 『잘 될것입니다』가 왜 『해봐야 알겠다』로 바뀌었는지 배경은 설명되지 않고 있다. ○“회담 4일내 끝날것” ○…회담은 어떤 쪽으로든 4일 끝나게 되리라는게 유엔주변의 분위기.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할것이냐,끝내 안할 것이냐 하는 단순한 회담이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외국언론 노출 꺼려 ○…북한측 대표단은 지난해 캔터·김용순 고위회담 당시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묵었던 것과는 달리 지난 1일 뉴욕에 도착한 이후 호텔이 아닌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건물에서 숙식을 해결,외국언론에의 노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이번 회담에 임하는 그들 자세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북한의 NPT 탈퇴가 발효되는 오는 12일 이전에 최종결단을 내려야 하는 미국은 북한이 시간벌기작전으로 나올 것에 대비,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했다고. 완전타결이나 완전결렬의 경우에는 내주중에 또 한차례의 경고성 유엔결의안 채택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곧바로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를 추진하겠지만 북한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나마 「양보성 카드」를 꺼내들고 고위회담 연장을 제의해올 경우 수락 여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았기 때문. 북한의 NPT 탈퇴발효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단호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가운데 그래도 미국이 북한의 후속회담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유종하대사 등 한국대표부 관계자를 미대표부로 초치,회담결과를 설명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들과도 협의를 갖는 등 후속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
  • 회담 이틀간 12시간 지속 전망/미­북 고위급회담 이모저모

    ◎회담장 사진촬영 등 불허… 비공개로 진행/노동당소속 북대표 참가… 「막후실세」 추측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미·북한 고위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은 회담 예정시간보다 15분 빠른 2일 상오9시45분께 캐딜락 승용차를 이용,유엔본부 건너편 미대표부 건물에 도착해 미측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직행. 한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정치군사담당차관보 등 미국대표단은 아침 일찍부터 미대표부에 들어가 회담에 대비. ○…미·북한간의 고위회담이 개막된 뒤에도 회담일정이나 토의내용 등이 일체 공개되지 않아 취재진을 애먹였는데 관측통들은 회담이 최소한 이틀에 걸쳐 12시간 정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 이날 회담은 사전 사진촬영도 금지된채 비공개리에 진행됐으며 유엔본부건물 길 건너편에 위치한 미대표부 앞길에는 미경찰들이 배치돼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상오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오전회담을 마친 미·북한 고위회담 대표들은 점심식사를 한 뒤 하오3시부터 오후회담에 들어갔는데 이날 회담장 주변에는한국·미국·일본의 보도진들이 운집,이번 회담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모두 9명으로 김부부장 외에 김계관 순회대사,이용호 국제국 부국장등 3명의 정대표와 4명의 배석자,1명의 통역으로 구성.배석자 가운데 한명인 김홍준은 직함이 「노동당중앙위 부위원장」으로 대표단 9명중 유일하게 외교부 소속이 아닌 인물로 밝혀져 이번 회담의 「막후실세」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편 주유엔한국대표부의 관계자들은 이번 미·북한고위회담의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체로 낙관한다』고 대답.북한 핵문제를 다루고 있는 한 실무자는 『이번 회담에 임한 북한의 운신의 폭은 매우 좁다.NPT탈퇴결정 번복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 수용요구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안보리의 경제제재를 받을 것인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부연설명. ○…유엔쪽에서 흘러 나오는 소문 가운데는 한·미 두나라가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측에 던져줄 「선물」의 내용을 미리 협의했다는 얘기도 들어있어 보도진의 촉각을 세우게 하기도.한·미 양국은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물」로 북한이 지금까지 줄기차게 요구해온 대미요구사항 가운데서 「핵관련요구사항들」에 한해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것. ○…워싱턴타임스지는 2일 미·북한 고위회담과 관련,고위회담 추진과는 별도로 미국이 이미 유엔안보리 회원국들과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 채택에 관한 사전 준비 협의에 착수했다고 보도. 이 신문은 클린턴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이 이 제재결의안을 추진하느냐 마느냐의 여부는 2일의 미·북한 고위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무부가 이미 대북한 경제제재 결의안에 관한 기초문안을 마련,안보리 회원국들의 지지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미국무부의 행보는 북한이 핵문제에 관한 기존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김일성정권을 더욱 고립시킬 태세가 돼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첨언. ○…그러나 워싱턴타임스지는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 일부 미관리들이나 전문가들은 진작부터 대북한 식량과 원유금수조치를 포함,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기도.
  • 옐친­루츠코이 불화 증폭(특파원코너)

    이미 러시아의 「이름뿐인 부통령」으로 전락한 알렉산더 루츠코이 부통령이 지난 28일에는 크렘린에서 가질 예정이던 기자회견장에 기자들의 출입이 봉쇄당함으로써 또한번 수모를 겪었다. 바실리 티토프 루츠코이 부통령 대변인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 시작 시간인 상오 11시 회견에 참석키로 된 기자 77명이 크렘린당국에 의해 주출입문 앞에서 출입이 저지됐다는 것이다.바실리 대변인은 『이같은 행위가 벌써 5일째 계속되고 있다.아마도 부통령의 집무실을 크렘린에서 내몰아 내려는 의도인 것같다』고 크렘린측을 비난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측은 전날인 27일 이 기자회견을 저지시킬 것임을 이미 밝힌 바 있다.기자들의 출입을 저지시킨 직후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행정실장은 『루츠코이 부통령이 기자회견 시각을 너무 늦게 통보해왔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해명했으나 부통령의 외부인사 접견금지 방침에 따른 조치임은 분명한 것같다. 갈수록 첨예해지는 보혁대결 와중에서 옐친과 루츠코이 두 사람의 불화는 사실상 치유가능한 단계를 넘어섰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현행 헌법상 부통령을 해임할 길이 없는 옐친대통령은 현재 루츠코이의 수족을 하나하나 묶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부통령이 수행하던 직무를 모두 박탈했고 메르세데스 승용차 압수,부통령실 직원 40명 감축에 이어 외부인사 접견까지 막아버린 것이다. 관측통들은 루츠코이 부통령이 지쳐 제발로 「보따리를 싸」 의회 의사당으로 집무실을 옮겨가주기를 바라는게 크렘린의 의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신헌법채택을 앞둔 여론싸움에서 반옐친의 선봉에 선 루츠코이가 의회 보수파들과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는데 그보다 더 좋은 선전효과가 없다는 판단에서이다.이것을 아는 루츠코이 부통령으로선 섣불리 크렘린을 뛰쳐 나오지도 못하고 일단은 수모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집안싸움」이라고는 하나 나라의 체면도 한번뜸은 고려가 됐으면 하는게 관찰자의 입장에서 본 솔직한 심정이다.
  • 시행앞둔 공직자 윤리법 문제점 많다

    ◎「존비속 등록거부」 위장분산 우려/허위등록­소환불응 처벌 불균형/윤리위 구성·운영 등 구체내용 아직 미결정 정부와 민자당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에 따른 공직자재산등록및 공개를 위한 시행령제정과 윤리위구성을 서두르고 있으나 법내용에 모호한 점이 많아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공직자윤리위원회 구성·운영문제와 관련,예산소요를 줄이기 위해 윤리위원을 비상근으로 한다는 방침이외에는 아직 구체적 내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시행령제정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총무처는 현재 공직자 재산등록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담당관실 윤리계를 윤리과로 늘려 재산등록및 공개업무를 다루도록 할 예정이지만 예산및 인력지원방안은 아직 수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2만5천여 공직자의 재산등록,6천9백여 공직자의 재산공개업무와 등록및 공개재산내역을 심사하게 될 윤리위를 각 기관별로 3백여개나 설치해야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면서 『윤리위원의 상근은 배제하기로 했으나 나머지 윤리위 운영과 관련된 예산·조직·행정지원실무요원 확보등의 문제는 아직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공직자윤리법이 시간에 쫓겨 서둘러 통과됨으로써 시행상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은 피부양자가 아닌 직계존비속의 재산등록거부권과 관련,『재산을 독립세대주인 부모나 자식명의로 분산시켜 놓을 경우 사실상 올바른 재산평가가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산을 허위등록한 공직자에 대해 징계·파면등의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한(8조2항)데 반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소환에 불응한 참고인에 대해서는 6월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조항(26조)도 여야간 협상의 산물로 법적으로는 다소 모순이 있어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함께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9명가운데 5명을 외부인사로 두도록 한 9조3항이 『국회와 대법원·헌법재판소등 헌법기관의 독립성을 침해할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공직자윤리법 시행땐 위원회 3백개 필요

    ◎일정 빡빡… 인력·예산확보 어려움/「피부양 직계존비속」 범위도 모호/정부,시행령제정 앞두고 “고심” 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의 일부조항이 합리성·현실성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정부와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점은 재산등록및 공개대상범위의 비현실성,처벌조항의 불공평성,윤리위구성의 불합리성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10일까지 법안을 공포하고 다음달말까지 시행령을 제정해야 하지만 이같은 문제점에 따른 실질적인 피해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시한에 쫓긴 「졸속법안」이라는 비판이 드세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법에 따른 윤리법개정안 시행일은 공포후 1개월이다.정부는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10일쯤 윤리법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므로 7월10일부터 개정된 윤리법에 의한 공직자 재산등록업무가 시작된다.8월10일까지 등록을 완료하고 한달뒤인 9월10일 이내에 해당공직자의 재산이 공개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 이같은 스케줄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우선 시행령이 합리적으로 제정되어야한다. 시행령제정에 있어 가장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은 법상 재산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피부양자가 아닌 직계 존·비속」의 구체적 범위를 어떻게 정하냐는 것이다.여야간 정치절충 끝에 모호하게 규정,시행령에 위임해버림으로써 자의적 해석의 여지를 남기게 됐다.실무적으로 직계 존·비속중 어디까지가 피부양자인지를 법령에 의해 확정짓는 것은 무척 어렵다고 총무처 관계자들은 호소한다. 또 대통령령이나 국회규칙·대법원규칙에 의해 특정분야의 공직자들의 재산등록·공개가 가능하도록한 것도 문제점을 남긴다.세무및 검찰공무원등 특정분야는 5∼6급까지 등록범위를 확대시킬 수도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은 윤리위의 구성과 활동이다.윤리위는 각 등록기관별로 3백여개 설치될 예정이며 위원수는 1천5백여명에 달하리라 예상된다.정부는 윤리위구성·운영과 관련,윤리위원을 비상근으로 한다는 원칙 이외에는 위원의 격이나 인선원칙 등 다른 방침은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리법에 따른 재산공개대상은 6천9백명.등록대상은 1만8천여명으로 군인·안기부직원을 포함할 경우 2만5천여명에 이른다.이러한 방대한 인원의 재산등록상황에 대한 심사를 하기위해서는 상당한 예산·인력지원이 있어야 할 것은 불문가지이다. ○…정치권에서는 처벌조항의 형평성을 우선 문제삼고 있다. 재산을 허위로 등록한 공직자에 대해 윤리위는 경고·과태료부과(30조)·해임및 징계요청(8조1항)등 행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반면 재산등록을 거부할 수 있는 공직자 가족이 윤리위의 소환을 거부하면 6월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의 형사처벌을 받도록 윤리법은 규정하고 있다.결국 허위등록보다 소환거부를 더 중하게 다루는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윤리법개정의원들은 『윤리위의 심사권을 상징화하는 조항일 뿐 실제로 떳떳한 입장의 참고인이 소환에 불응하겠느냐』는 입장이다.뒤집으면 『없을 일을 상정해 처벌조항을 만들었다』는 말인 것이다. 이와함께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9명가운데 5명을 외부인사로 두도록 한 9조3항이 『국회와 대법원·헌법재판소등 헌법기관의 독립성을 침해할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개정작업에 참여한 여야의원들도 이 때문에 헌법기관의 윤리위를 자체인사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정부기관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형평성을 고려,이같이 정했다는 후문이다. 공직자윤리법의 제정취지가 공직자에 대한 불신을 바탕에 깔고 있는 만큼 공직사회에 사기저하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 “불똥 언제 튈지…” 움츠린 여의도정가

    ◎사정정국… 의원들 외유 꺼린다/상위별 시찰단 지원자 적어 계획 차질/“주머니사정 빈약”… 지역구행차도 자제 과거 임시국회가 끝나면 국회본청과 의원회관은 텅텅비기 일쑤였다.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외유를 떠나거나 미진했던 지역구활동을 위해 현지에 서둘러 내려갔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현격히 달라졌다.외유비행기를 타는 의원들도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 의원들도 급한 일이 아니면 지역구를 잘 찾지않는다. 이렇게 달라진 풍속도는 단연 최근의 슬롯머신수사등 사정정국때문이다.나아가 급격히 빈약해진 지역구의원들의 주머니사정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시국회 폐회이후 현재 외유를 떠난 의원은 모두 20명뿐이다.13대국회당시 회기를 마치자마자 의원정수의 3분의1인 1백명 정도가 외국나들이를 가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이다.김영삼대통령은 이와관련,최근 김종필민자당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너무 많이 나가지말고 필수적인 인원만 의원외교활동을 펼쳐 실질적인 성과를 얻도록해야 할 것」을 강조,외유활동의지침을 제시한바 있다.이같은 성층권기류에 부응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나가지않겠다는 뜻도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풍향계가 변하는 중앙정치의 흐름을 놓치지않겠다는게 보다 중요한 항목이라는 주변의 분석이다.지금까지 한일의원연맹회의참석차 김윤환회장을 비롯,김정수·김영광·나웅배(이상 민자),조순승(민주)의원등 14명이 지난24일 일본으로 떠났으며 한·그리스친선협회에 참석하기위해 박명근의원(민자)을 단장으로 강신조(민자)장재식(민주)김정남(무소속)의원등 6명의 대표단이 21일 출국했다.또 독일의회초청 정책세미나에 참석키위해 이세기·정필근의원(이상 민자)등 여야의원 5명이 6월12일 현지로 떠난다.이러한 외유케이스는 상대국과의 약속이행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하기가 힘들다.특히 이들 대표단은 종전처럼 쇼핑관광등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했던 불필요한 일정을 과감히 빼버린 흔적이 뚜렷하다.그만큼 일정도 매우 짧아졌다. 이밖에도 상위별로 외유계획을 잡고있는 곳이 몇군데 있다.외무통일·재무·경과·국방위등이 여기에 해당한다.하지만 소속의원들이 외유단에 포함되기를 꺼려 출발일자가 목전에 다가왔는데도 정확한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위가 대부분이다.때문에 정작 외유에 나서는 의원숫자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외무통일위는 안무혁(민자)이부영(민주)의원등 2명만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러시아방문을 계획하고있다.재무위는 6명이 외유에 나선다는 일정만 잡아놓았으며 국방·경과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역구활동도 뜸한 편이다.신경식의원(민자)은 『지역구에 그냥 내려갈수는 없지않느냐.조그마한 선물이라도 들고가야되는데…』라고 탄식조로 설명한다.지역구의 큰 행사가 아니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아예 내려가질 않는다.여기에는 중진이나 초·재·선의 구별이 없다. 이한동의원(민자)은 국회가 끝났음에도 자신의 변호사사무실과 의원회관을 오가면서 소일하고있다.이춘구의원(민자)도 여의도 인근 한서빌딩내 개인사무실에서 독서에 열중하며 외부인사와의 접촉도 극히 자제하고있다.노태우전대통령처남인 김복동의원(국민)은 회관에도 나오지않고 눈치료관계로 병원만 다닐뿐 집에서 두문불출한다고 측근이 전했다.다른 의원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한 의원은 『지역에 한번 갈때마다 몇백만원씩 깨지니 자주 내려갈 엄두가 나지않는다』고 하소연했다.또다른 의원은 『정치권비리수사가 언제 누구에게 튈지 모르는 판에 한가하게 지역에나 있을 수 있느냐』며 최근의 사정정국이 발목잡기역할을 하고있음을 강조했다. 12·12관련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허삼수의원(민자)은 지역구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탓인지 서울에 머무르고있다.회관에도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않는다.허의원측은 당분간 지역구에 내려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박준병의원(민자)은 관내인 속리산법주사 법회참석차 이번주 지역에 내려간다. 물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의원도 더러 있긴 하다.동화은행장수사와 관련,무혐의가 굳어진 금진호의원(민자)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듯 지난22일부터 3일간 지역구에 머물렀으며,다음주에 다시 내려갈 예정이다.또 정필근의원(민자)은 이번주말까지 지역내 부락을 돌며 세미나를 개최할계획이어서 무척 분주하다.
  • 재산등록­공개­심사 윤리위서 주관/기관별 기구 구성과 역할

    ◎부처 등 3백여곳 위원 천7백명선/허위등록자 해임·징계요청 등 권한 20일 국회를 통과한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은 공직자의 재산등록과 공개 심사를 각 기관에 설치될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주관하도록 하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심사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기능을 맡게 될 이 윤리위원회는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적발하고 응징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개정안은 이 윤리위를 국회 대법원 감사원등 각 헌법기관과 정부행정부처·지방자치단체및 지방의회에 각각 설치토록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헌법기관과 정부부처의 수는 대략 40개정도.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2백75개이다. 이들 기관마다 윤리위가 설치돼야 하므로 전체 윤리위의 수는 3백10개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헌법기관과 행정부처의 경우 9명의 위원으로,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전체 윤리위원의 수는 1천7백여명이 된다. 개정안은 이들 윤리위원회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9명으로 구성된 윤리위의 경우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을,5명의 윤리위는 3명을 외부인사로 구성토록 했다. 외부인사는 법관·교육자및 학식과 덕망이 있는 인사로,내부에서 임명될 위원은 금융·조세·법률업무관계자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새로 설치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 법이 시행되는 7월초에 부처별로 구성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윤리위의 인선은 행정부처의 경우 현재 각 기관에 설치돼있는 윤리위원회가 맡게되며 국회와 지방의회는 여야합의에 의해 이루어지게 된다. 개정안은 윤리위원들의 임기를 대통령령에,등록재산에 대한 심사절차와 운영방안은 각 기관의 조례와 규칙에 위임했다. 그러나 윤리위원들이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이권등에 개입할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임기는 3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초까지 구성작업을 마친 각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개월동안 일제히 해당기관 4급이상공직자의 재산등록을 받는다. 윤리위는 등록기간이 끝나면 1개월안에 신고된 재산이 규정에 맞는 가액으로 명시됐는지 등의 서류심사를 벌인뒤 1급이상인 공개대상공직자의 재산내역을 관보·공보에 게재하거나 열람등의 방법으로 공개하게 된다.따라서 올해 공직자들의 재산재공개시기는 9월중순쯤이 될 전망이다. 윤리위는 재산공개를 마침과 동시에 3개월동안 등록재산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윤리위는 재산심사결과 허위등록이 의심되는 공직자에 대해 출석을 요구,진술을 받거나 현지조사를 할 수 있다.이때 공직자가 재산등록을 거부하거나 윤리위의 출석요구를 거부하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윤리위는 공직자가 재산을 허위등록한 것으로 인정되면 ▲경고및 시정조치 ▲2천만원이하의 과태료부과 ▲일간신문을 통해 허위등록사실 공표 ▲해임및 징계의결요청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개혁작업에 기초한 첫 제도적 기구인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그 기능과 역할로 볼 때 향후 공직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부패에 오염되기 쉬운 공직사회의 풍토를 개선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윤리위의 활동이 남용될 경우 공직자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공직자윤리법 요약표

    ●등록의무자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등 정무직 공무원 4급이상 일반·별정직·외무공무원 4급이상 안기부직원·군무원 법관·검사 대령이상 군장교 국공립대 총장·부총장·대학원장·학장,전문대학장,대학에 준하는 각종학교의 장,시·도 교육감·교육장·교육위원 총경이상 경찰공무원 소방경이상 소방공무원 정부투자기관장·부기관장·감사,한은총재·부총재·감사 은행감독원장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세무·검찰사무직(직급미정) ●공개의무자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등 정무직 공무원 1급이상 일반·별정직·외무공무원 고법부장판사이상 법관·검사장급이상 검사·차장검사를 둔 지청장 중장이상 군장성 지방국세청장이상 세무공무원 국공립대 총장·부총장·대학원장·학장,전문대학장,대학에 준하는 각종학교의 장,시·도 교육감·교육장·교육위원,치안감이상 경찰공무원,시·도 경찰청장 지방국세청장,3급이상 세관장 종부투자기관장·부기관장·감사,한은총재·부총재·감사,은행감독원장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단체장은 민선후 적용)공직선거후보자(등록시)대법원장및 감사원장등 국회임명동의를 요하는 공직자(내정시 재산신고서제출및 공개)이상의 직에서 퇴직한 자 ●친족범위 본인 배우자 직계준비속(부양가족이 아닌경우 등록거부권인정,거부할 경우 사유명시,출가한 딸 제외) ●등록재산 합계액 1천만원이상 현금 합계액 1천만원이상 예금 합계액 1천만원이상 주식·국공채·회사채등 유가증권 합계액 1천만원이상채권·채무 합계액 5백만원이상 금·백금 품목당 5백만원이상 보석류·골동품·예술품 5백만원이상 회원권 ●가액산정 토지:공시지가,아파트·연립주택:기준시가,주택·상가·빌딩·오피스텔:대지는 공시지가,건물은 지방세과세표준액 예금·채권·채무:금액,주식:상장주식은 등록기준일 증권거래소 가격,비상장주식은 액면가 어업·광업권:취득가액(종류,수량,내용 명시)유가증권:액면가액 금·백금:중량,보석류:종류,수량,크기,색상 골동품·예술품:종류,수량,크기,작가,제작연대 명시 회원권:기준시가(골프회원권은 시세)●등록기관 헌법기관(국회·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등):각 사무처 행정부(원,부,처,청):각 기관 대학 총·학장:교육부 지방자치단체·지방의회:각 사무처 ●등록및공 개시 기등록:의무자가 된 날로부터 1개월이내 공개:등록만료후 1개월이내 등록사항서류심사:등록만료후 1개월이내 심사:공개만료후 3개월이내 변경사항신고:매년 1월중,퇴직후 1개월이내 ●심사기관 기관별 공직자윤리위원회 ●윤리위구성 국가기관및 광역지방자치단체:9명(일정비율 외부인사 포함)기초지방자치단체및 의회:5명(〃) ●윤리위권한 등록의무자에게 자료제출 요구,사실확인조사 등록의무자에게 해명및 소명자료제출기회부여 허위등록,재산은닉,부정축재등 혐의 있을 경우 해당기관장에게 사실통보,징계요구,수사당국및 세무당국에 고발 ●징계 등록거부,허위등록시 해당기관장은 공직자윤리위의 통보즉시 징계작업착수(국회의원및 지방의원:제명·출당·출석정지등,공무원:파면·해임·정직등) ●형사처벌 직무상비밀 이용한 재산취득죄:5년이하징역,5천만원이하 벌금 등록재산누설죄:1년이하징역,1천만원이하 벌금 ●시행 시행일:공포후 1개월이내 등록:시행일로부터 1개월이내 공개:등록만료후 1개월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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