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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교육 프로 대기업 개발 부심

    ◎채용방식 면접위주 전환 따라/교수셋 자문받아 획기적 개선­삼성/해외연수 확대·예절교육 강화­LG/「유치장 8시간 견디기」 도전도­대우 올 연말부터 기업체의 사원채용방식이 필기시험에서 면접위주로 바뀌면서 기업체마다 새 방식에 따른 신입사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다. 특히 삼성등 일부대기업에서는 학력제한을 철폐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 프로그램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이 이미 마련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은 세계화·지방화시대에 맞는 유능한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 아래 대학교수등 외부인사의 자문을 받아 기존교육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올해부터 「학력철폐」를 전격선언한 삼성그룹은 신입사원의 학력이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의 집단토론등 주입식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세계화와 지방화·정보화·다양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개발에 여념이 없다.이를 위해 대학교수 3명을 교육프로그램작성팀에 초빙해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또 올해부터 그룹의 로고를 영문으로 바꾼 LG도 신입사원의 해외연수기회를 대폭 늘려 세제화의 체험식교육에 비중을 두고 국제상담방법및 국제예절등 보편화된 소양교육을 강화할 방침으로 이미 교육안이 마련된 상태다.여기에 여성인력을 더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회사의 「여성인재개발팀」을 가동,여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팀제」를 내세운 대우그룹은 「2000년의 대우그룹의 모습을 그려본다」는 이색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유치장 8시간 견디기」 「사회 유명인사의 무작정면담」등 평소 자신이 가장 힘들어하는 곳을 스스로 선택해 체험해보는 이른바 「자기도전체험훈련」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쌍용그룹은 전인교육의 하나로 사회봉사활동을 교육프로그램에 대폭 반영시키고 있다.「재활원의 하루방문」등 형식적인 모양내기에 그치던 「사회봉사」를 강화해 무의탁노인 목욕시키기,유리창닦기,페인트칠하기 등을 통해 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한국화약그룹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대학 신입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나도 「뜻」 있다” 말문 튼 이한동 부의장

    ◎도산 아카데미 연설에 이목 집중/“연령 기준한 인위적 세대교체는 안될말”/“「중부권 역할론」은 조화·조정능력을 의미” 민자당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면서도 극도로 말을 아껴온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18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이부의장의 발언은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깜짝 놀랄 젊은 대권후보」 언급이후 당내 대권논의가 물밑으로 잠복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의 「작심」수준을 짐작케 했다. 도산 아카데미 주최로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조찬세미나에서 이부의장은 『연령을 기준으로 한 인위적 세대교체론은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국민의 의사에 따른 세대교체여야 한다』고 말해 여권핵심부의 분위기와 다소 뉘앙스를 달리했다. 이어 대권문제에 관한 질문이 잇따르자 그는 다소 흥분된,그러나 단호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평소의 생각과 신념을 그대로 답변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사람은 입으로만 말하지 않는다.가슴으로,걸어가는 그림자만으로도 누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주최측이 대권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미리 공언했고 그의 보좌진이 『약간의 말을 할 것』이라고 사전 분위기를 지핀 점을 감안할 때 단순한 원론 수준을 넘어서는 느낌을 주었다. 이부의장은 김윤환 대표가 최근 언급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에 관해 『패배주의요,우리 당에 몸담은 사람에 대한 모독이며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얘기』라고 톤을 높였다.「단칼(일도)」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부의장은 자신의 정치스타일에 대해 『너무 신중하다는 평이 있으나 신중과 우유부단은 다르다』면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내린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의 정치이념적 스펙트럼을 그는 「보수 합리주의자」로 소개했다.옛날 것을 그냥 지키는 수구와 달리 개혁할 것은 개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노력하는 「참된 보수」라는 얘기였다. 「중부권역할론」에 대해서는 『또 하나의 지역패권주의가 아니라 지역 정립 구도속에 중립적인 중부권이 조화와 거중조정 역할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정화 원내총무와 김영구 정무1장관,현경대 심정구 박재홍김진재 조진형 오장섭 박주천 김두섭 강신조 이웅희 정창현 박명근 이해구 안찬희 변정일 강신옥 의원 등 민자당 의원들과 민주당의 정기호·장기욱 의원,홍성철 전 통일원장관,안응모 전 내무부장관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 목재의 도시 브라츠크(시베리아 대탐방:43)

    ◎3백년 전통… 도시 전체가 “목재공단”/5백㏊ 콤비나트에 브리지크레인 150대 우뚝/30여년간 무작정 벌목으로 원목수급 어려움 앙가라강의 중심도시 브라츠크는 이르쿠츠크와 함께 지난 3백여년동안 목재로 번영한 도시다.도시전체가 거대한 목재 콤비나트다.브라츠크기차역인 파둔키에 파니기역에서,아니면 브라츠크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오는 동안 아스팔트 길옆은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숲으로 이어진다. 특히 베료사(자작나무)·사스나(소나무)가 외부인의 눈길을 잡는다.이들 나무는 수십m 높이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목재를 이용해 지은 오래된 주택들이 거무튀튀하게 시선에 들어온다.최근에 지은 목조주택에서 부터 지금도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백년된 바로코 양식의 교회건물도 눈에 띈다.옛소련 군용화물트럭들도 모두들 벌목한 나무를 가득싣고 어디론가 사라진다.어떤 경우에는 나무의 길이 때문에 트레일러 2∼3대를 이어 달리는 차량도 많다. ○공단출입구만 4개소 인구 28만명(94년기준)의 이 아담한 도시의 「명물」은 단연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다.앙가라강 중류 강기슭에 자리잡은 콤비나트의 면적은 공장관계자들도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한다.벌목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그만큼 콤비나트의 면적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족히 5백㏊는 넘을 거라는 얘기다.공장입구는 모두 네개.앙가라강의 배진입정문,종업원이 출퇴근하는 정문,대형트레일러가 드나드는 입구,목재운반용기차가 다니는 입구 등이 그것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높이가 수십m나 되는 대형 브리지크레인이 눈에 들어온다.목재를 싣거나 부리는 브리지크레인은 그 수가 1백50개나 된다.콤비나트로 원목이 들어오는 루트는 다시 세개가 있다.배로 실어오는 하상루트와 트럭으로 그리고 기차에 싣고오는 육로루트등이다.하상의 경우 멀리 5백∼8백㎞ 떨어진 앙가라강가에서 벌목한 목재들이다. 벌목은 주식회사 목재콤비나트가 땅주인(주로 국가)과 계약을 맺어 이뤄지는데 계약은 주로 연간단위로 이뤄진다.앙가라 강 기슭에서 벌목한 나무들은 벌목공들에 의해 강가에 던져진다.대기하고 있던 인부들은 떠 있는 원목을 대개1t단위로 강위에서 묶는다.1t단위의 원목은 수송선의 크기에 따라 다시 5∼20t정도만큼 함께 묶는다.이 작업이 끝나면 수송선들은 배에 싣지 않고 선미에 묶은 뒤 수백㎞를 항해해 콤비나트로 가져온다. ○앙가라강은 하치장 수일동안의 항해끝에 콤비나트에 도착한 수송선들은 콤비나트부두 근처에 원목을 이곳저곳에 부려놓는다.그러면 콤비나트에 소속된 자그마한 배들이 이들나무를 브리지크레인이 닿을만 한 곳에 밀어다 놓는다.브리지크레인이 배에 접근,묶어놓은 원목들을 들어올린다.들어올린 원목들은 공장들에 설치된 컨베이어를 따라 1차 원목 가공 공장안에 들어온다. 트럭으로 실어오는 원목들의 반입과정은 다소 다르다.대형트럭들이 운반해 온 원목들은 공장단위로 한곳에 쌓아둔다.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쌓였다 싶으면 곧 공장내부에 있던 트럭들이 이곳에 도착한다.대기해놓은 크레인이 목재를 트럭에 실어준다.20여분이 걸려 콤비나트안의 가공공장에 다다른다.가공공장 입구에 트럭이 도착하자 한 여직원이 나와 트럭에 실어놓은 목재의 부피·무게를 체크한다.무게는 전체무게에서 차량무게를 빼는 식으로 자동화 돼 있었다.트럭에 실린 원목들은 대형브리지크레인에 의해 컨베이어로 옮겨진뒤 컨베이어를 따라 공장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앙가라 강 기슭의 나무들은 특별한 가공절차가 없어도 수축되거나 늘어지거나 하는식의 변질이 되지않는다고 한다.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들은 주택의 중요 외장부분이나 가구용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변질이 잘 안되는 것은 이 지역의 기후특성 때문이다.이곳에서 30년간 일을 해온 작업반장 바브로비치 예브게니 세묘노비치씨(55)는 『추울 때는 영하50도까지 내려가고 여름에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곳이 브라츠크』라면서『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나무는 혹한과 혹서를 겪었으므로 튼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목장 점차 멀어져 그러나 『브라츠크에 목재가 흔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예브게니씨는 주장한다.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무를 심지는 않고 자르는데만 수십년동안을 허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말하자면 오랜기간 투자는 없이 소비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이다.때문에 벌목장은 브라츠크 이웃에서 인적이 없는 곳으로 자꾸만 멀어져 간다고 그는 설명했다.현재 브라츠크 목재콤비나트가 원목을 실어오는 곳은 브라츠크에서 심지어 1천㎞ 이상 떨어진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우스치 일림스크,우스치 쿠트마을도 브라츠크에서 4백∼5백㎞ 떨어진,최근 개발되고 있는 벌목마을들이다.원목의 두께도 매년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목은 대개가 0.5∼1m 안팎짜리였다.벌목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콤비나트의 일거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한 공장관계자는 『2년전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1만8천여명이었으나 2년사이에 종업원 3천명이 해고됐다』고 귀띔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노동생산성을 올리려는 콤비나트의 자체노력이기도 하다.이 콤비나트는 모두 13개의 크고 작은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목재와 직접관련이 있는 베니어판공장,셀룰로오스공장,종이공장,송진공장에서 부터 자체 화력발전소와 자체 자동차·기차회사도 거느리고 있는 주식회사다.화력발전소에서는 원목을 1차가공하고 남은 목재찌꺼기로 전력을 생산한다.2년전의 일이다.국영에서 주식회사로 전환된 지 얼마되지 않아 이곳 예프투셴카사장이 모스크바지사에 내려와 활동하다 마피아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적이 있다.마피아들이 잘되는 기업들을 물색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곳 콤비나트가 그만큼 비전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 대부분 정치초년병… 성과 미지수/정치개혁 시민연합 창당선언 안팎

    ◎「세력화」 성패는 명망인사 영입 여부에 달려/“총선때 지구당 2백60곳 공천 내겠다” 의욕 「반 3김 구도」와 지역할거주의의 타파를 표방하는 정치개혁세력이 9일 창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개혁신당이 앞으로 어느 정도의 세력을 갖추고 내년 총선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릴 지는 미지수다.참여인사들 대부분이 「현실」보다 「이상」을 추구하는 데다 재정적 문제도 원활치 않은 정치 초년병들이기 때문이다. 개혁신당이 진정한 정치세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여부와 명망있는 인사의 추가영입이 관건이다.하지만 민주당과의 통합은 이기택고문이 소극적이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설령 통합이 되더라도 협상과정에서 이고문측과의 당권경쟁 때문에 개혁의 빛이 소진될 우려가 있다. 때문에 개혁신당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외부인사의 영입을 병행하고 있다.먼저 세를 불린 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다.이회창 전총리나 박찬종 전의원 등과의 접촉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않은 듯하다.이 경우 개혁정당은 민주당내의 개혁세력으로 전락,다시 4당체제하의 군소정파에 용해될 여지도 있다.더욱이 참여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민주당과의 통합이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개혁정당으로서의 결속력도 의문시된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신3김시대」의 재편과 기존정치권에 식상한 국민들이 이들에게 「반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기존 정치권이 이들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개혁정치 세력은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맨해튼호텔에서 25명의 주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선언문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회견문에서 이들은 『3김씨의 지역분할정치가 부활,우리 정치가 지역맹주를 맹종하는 줄서기정치,사당정치로 퇴행하고 있다』고 기존정치권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창당주비 공동위원장인 장을병 전 성균관대 총장은 『가능하면 내년 총선에서 전국 2백60곳의 지구당에 공천을 낼 욕심이 있다』면서 『오는 97년 대선에도 후보를 선보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공동주비위원장인 홍성우 변호사는 이와 관련,『이회창 전 총리가 우리가 바라는 가장 유력한 분』이라고 밝힌 뒤 『아직 공식적인 제의는 하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당대당 통합을 원칙으로 이달말부터 교섭을 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독자적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민주당내의 통합창구가 일원화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부연했다.
  • 15대 총선 정치신인들 잇단 도전장

    ◎청와대 출신·TV스타 「돌풍의 핵」으로­민자/김근태·성유보씨 등 1백여명 대거 출사표/사회운동가 출신 주류… 수도권서 한판 승부­야권 15대 총선을 향한 신진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나름대로의 분야에서 얻은 평판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권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이들 「정치적 신인」은 벌써부터 총선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다. ▷민자당◁ ○…청와대에서 총선 고지를 선점한 사람은 김길환 전사정1비서관이다.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찬희 의원으로부터 지명을 받다시피 조직책을 물려받았다. 홍인길 총무수석은 김영삼 대통령의 오랜 측근임에도 총선에는 나서본 적이 없는 신인.거제도나 부산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서대문을에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성헌 사회여성비서관은 관내에 있는 명지고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석우 의전수석은 경기 고양을을 노린다.이웃한 고양갑은 이상일전비서관이 일찌감치 고양신문 발행인으로 자리잡고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이헌경제수석과 박영환 공보비서관도 지역구를 희망한다. 정부에서는 홍재형 재정경제원장관이 고향 청주에서 출마가 확실하다.충북까지 몰아친 「자민련 바람」을 막기 위한 민자당의 중량급 영입 포석이다. 김무성 전내무부차관이 부산 남을을 맡아 개편대회 준비에 부산한 가운데 이경재 공보처차관도 정해남 전의원과의 경합끝에 경기 강화에 입성했다. 수도권에서는 「TV스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KBS출신인 박성범·이윤성 두 앵커가 각각 서울 중구와 인천 남동갑에서 일찌감치 둥지를 튼 가운데 최근 SBS출신 맹형규전앵커가 서울 송파을을 맡았다.박·이 두 앵커는 조직책으로 임명된 직후 최고조에 달했던 인기도가 TV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며 다소 하강곡선을 그렸으나 최근 TV스타가 아닌 정치인으로 만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 광명갑을 맡은 탤런트 이덕화씨가 순수 신인이라면 영등포을을 맡은 최영한 의원(예명 최불암)은 전국구에서 지역구로 옮겨 도전하는 케이스.최근 전임 나웅배 통일부총리로부터 지구당사와 조직을 물려받은데다 역대선거에서 여당의 취약지역이던 신길동 일대 서민촌에서 높은 호응을 받아 벌써부터 「성공작」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고향 부여를 맡은 이진삼 전체육청소년장관과 서천의 김홍렬 전해군참모총장,홍성·청양의 이완구 전충남경찰청장은 충남의 자민련 바람을 봉쇄할 임무를 띠고 있는 중량급 신인들이다.특히 이전장관은 친동생인 이진백 전정보사령관을 사무장으로 임명하고 부여를 누비고 있어 「이러다가 총선에서 부여를 돌보느라 김총재의 운신 폭이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자민련쪽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부산 금정을의 김도언 전검찰총장과 부산 북갑의 정형근전안기부1차장,대구 달성군의 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인 대구 동을의 재헌씨도 정치무대에서는 신인이다. ▷야당◁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한창인 국민회의에는 정치신인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현역 지역구의원이 43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총선에 나설 새얼굴은 1백명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뉴페이스」의 대표주자로는 단연 김근태 부총재가 꼽힌다.오랜 재야운동을 끝내고 지난 2월 민주당에 합류한 뒤 국민회의로 옮긴 김부총재는 서울 도봉갑을 놓고 재야 후배인 설훈 부대변인과 당의 조정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재야출신중에는 김영환 부대변인이 경기 안산갑에서,방용석씨가 서울 구로갑에서,김용석씨가 경기 부평갑에서 유력시되고 있다. 법조인 가운데는 이영복 전서울지법판사가 고양시 낙점이 유력시되고 있고 광주고법 판사출신인 추미애 부대변인이 서울 광진을,경기 일산 등에서 거명되고 있다.천정배·유선호·박경재·신기남·진영광 변호사는 각각 경기 안산을과 군포,서울 광진을,강서갑,경기 부평을 등에서 물망에 올라 있다. 여성들 가운데는 추 부대변인외에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지낸 정희경 지도위부의장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을 지낸 신낙균 부총재,재야출신의 김희선씨 등이 눈에 띈다.정부의장은 서울 강남갑,신부총재는 송파병,김씨는 동대문갑을 넘보고 있다. 방송인으로는 TV토론 사회자를 지낸 유재건 부총재와 탤런트 정한용씨가 경기 분당과 서울 용산에서 당내 후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인 허인회씨가 동대문갑에서 이종찬 부총재 보좌관을 지낸 이근규씨와 경합중이나 성북갑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동진 아태재단후원회장은 경기 과천·의왕에서 이희숙 위원장을 위협하고 있고 용영일 예비역중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권왈순 전민주당부대변인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총선을 목표로 창당을 추진중인 정치개혁시민연합에서는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과 홍성우 변호사,성유보 전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서경석 경실련 연구소장등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연말에 있을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시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지난 8월 정부의 대사면조치에 따라 복권된 학생운동권출신의 김부겸 부대변인이 수도권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 ○…자민련의 「신진기예」로는 경기 군포에 자리잡은 심양섭 부대변인이 눈에 띈다.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정치부기자출신인 심부대변인은 자민련의 토양이 척박한 수도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기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씨는 그동안 희망해 온 충남 서산·태안에 한영수 원내총무가 입성하는 바람에 수도권에서 새로운 입지를 찾고 있다. ▷기타◁ ○…구여권인사들의 도전도 관심거리다.서동권 전안기부장은 경북 영천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자당에서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서전부장은 고향 영천에서 박헌기 의원이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구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종구 전국방장관도 역시 여권으로 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있다. 김중권 전청와대정무수석도 이미 지난해 고향인 경북 울진에 사무실을 내고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 한문 고서적 5천여권 전산화/성대,새달부터 DB 공개

    ◎광파일디스크에 33만쪽 분량 입력/PC로 열람 가능… “국학연구 새 전기” 국학연구에 필수적인 한문 고서적 5천여권이 국내 처음으로 첨단전자매체인 광파일시스템을 통해 전산화됐다. 성균관대는 23일 자체 보관중인 고서적 5만여권 가운데 5천여권 33만쪽 분량을 광파일 디스크에 입력,컴퓨터로 검색및 열람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체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적이 훼손될 우려 때문에 열람이 어렵던 희귀본이나 귀중본을 포함,각종 고서적및 고문서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를 통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게 돼 국학연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다음달 1일부터 성균관대 도서관에서 교수·학생및 외부인에게 공개되며 내년 1월부터는 컴퓨터통신망 「하이텔」등을 통해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6월부터 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입력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 남아 있는 고서적 4만여권도 모두 전산화할 계획이다. 광파일시스템은 디스크 1개에 3만쪽분량의 화상자료를 저장,간단한 단말기조작으로 원하는 자료를 순간적으로 찾아내 화면에 보여줄 수 있어 도서관전산화의 완결편으로 불리고 있다. 또 지금까지 국내 대학의 도서관전산화는 도서목록 검색차원에 머물렀으며 책내용까지 전산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미 기업을 배우자”/각국서 견학 러시

    ◎모터롤라·AT&T에 수천명 몰려/인력·시간관리 등 독특한 경영 연구/“시행착오 극복기회” “피상적 「순례」 불과” 찬반론 분분 미국 기업들이 역시 경영의 메카(성지)로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모터롤라,마이크로소프트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에서부터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존슨 빌 푸드등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요즘 미국의 「스타」 기업 사무실에는 새로운 경영전략을 배우려고 몰려드는 외부인사들로 크게 붐빈다. 「AT&T 유니버설 카드」사의 고객상담센터를 매년 2천여명의 경영자들이 찾고 있으며,화물운송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사의 멤피스 포장시설에는 연간 5천명 이상이 밤을 새워 처리과정을 지켜본다.또 지방 보험회사인 USAA에는 미국 국내는 물론 호주,이탈리아,일본,한국,남아공에서 2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미국의 간판기업들이 요즘 국내외 경영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각국의 경영자들이 미국 기업에서 경영의 새로운 「해법」을 구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의 건강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즉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파죽지세로 상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있는 미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외부 경영자들에겐 문자 그대로 「경영의 보고」처럼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스프링필드 리매뉴팩처링은 전 직원에게 회사 재무상태를 이해시켜 보너스제를 활용하고 작업과정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내용의 이른바 「오픈 북」경영으로 성공한 케이스다.이 회사의 경영기법은 현재 올스테이트 보험회사에서 파타고니아 스포츠의류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미국내의 수십개 기업체에 도입됐으며,특히 잠비아의 구리광산에서도 채택할만큼 극찬을 받고 있다. 이밖에 제너럴 모터스(GM)의 새턴 사업부는 작업공장을 보다 능률적으로 조직하는 「시각통제」라는 관리기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기업인과 거리가 먼 듯한 디즈니 월드는 디즈니만의 독특한 「사람관리」로 경영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또 USAA는 고객 만족 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페더럴 익스프레스는 인사관리 및 고객서비스 정책 외에 고객관리와 서비스 향상에 따른 이윤증대라는 경영철학을 보여준다. 이처럼 독특한 경영기법이 관심을 끌게 되면서 산업시찰이 확산되자 그 유용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먼저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 앞서 이같은 현장방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과정을 목격함으로써 추상적 접근에 따른 시행착오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옹호론의 핵심이다. 반면 설득력있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대부분 생산현장 방문과 세미나 및 워크숍으로 짜인 기업「순례」는 피상적인 견학에 그쳐 득이 없다는 주장이다. 둘째,미국식 경영기법은 문화적 차이때문에 쉽게 응용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기업 또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차이가 엄존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미국식 경영법은 아무래도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예컨대 직원의 능력을 고객상담 건수와 시간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로 감시하는 유니버설 카드의 근무방식은 다른 곳에서라면 생산성 향상은 고사하고 노동자의 불만만을 증폭시킬 뿐이라는 말이다. 셋째,포드·제록스·휴렛 패커드의 경우처럼 해당 기업이 지나치게 많은 외부인사의 방문 때문에 생산등 업무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기 회사에 변화의 토대를 놓기 위해 이같은 방문을 선택한다.올해초 독일 최대의 전기·전자회사인 지멘스는 21명의 사내 개혁담당 전문요원들을 미국내 50개사에 파견했다.페더럴 익스프레스,3M등이 지멘스가 선정한 대표적인 순례 메카였다.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게 지멘스측의 설명이다.
  • 김 대통령·여야 대표 연휴 어떻게 보냈나

    ◎청남대서 휴식·민심동향 체크­김 대통령/일본 방문후 자택·호텔서 정국 구상­김윤환 대표/외부 면담 일체 사절… 제주 나들이­김대중 총재/청구동서 수뇌들과 「국회대책」 숙의­김종필 총재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하오 지방집무실이 있는 청남대에서 3박4일 동안의 추석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김대통령은 이번 연휴를 부인 손명순여사를 비롯해 장남 은철,차남 현철씨 내외및 손자·손녀들과 함께 보냈다.손여사는 중국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 참석한뒤 8일 하오 귀국,곧바로 청남대에 합류했다. 손여사가 돌아온 뒤 대통령 가족은 손여사가 들려주는 북경회의 일화로 이야기꽃을 피웠다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연휴 동안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조깅을 했으며 민심동향과 여론파악을 위해 친지,자문교수 등 여러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모처럼만에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김광석 경호실장및 김기수 수행실장만 수행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는 지난 5일 일본을 방문,6일 후쿠다(복전)전일본총리영결식에 참석하고 다케시다(죽하등)전총리등 정치지도자들과 만난 뒤 9일 하오 귀국,자택과 호텔에서 정국구상을 겸해 휴식을 취했다. 김대표는 10일에는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으로부터 자신이 서울을 떠나있는 동안의 당무와 정국상황을 보고 받았는데 재정경제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데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연휴첫날인 8일 부인 이희호여사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가 한호텔에서 머무르다 10일 하오 귀경. 김총재는 연휴동안 외부인사와 면담을 일체 사절한 채 휴식을 취하며 정기국회 대책등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9일 하오에는 천지연폭포로 잠시 나들이,관광객들의 사진촬영요청에 응하는등 여가를 즐기기도 했다. 김총재의 제주행에는 김옥두 의원등 측근 몇사람만이 수행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상임고문은 지난 5일 중국을 방문,연길 교민사회와 백두산,상해임시정부 등을 둘러보는등 연휴를 해외에서 보냈다.12일 귀국 예정. 이고문의 중국행에는 측근인 이장희·양문희 의원과 그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소속 원외위원장 60여명이 수행했다. ○…누적된 피로로 연휴가 시작되기전 며칠동안 출근치 못했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연휴동안 청구동자택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총재는 그럼에도 김복동 수석부총재와 조부영 사무총장,한영수 원내총무,이긍규 비서실장등을 불러 대표연설에 담을 내용을 논의하는등 정기국회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김총재는 11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당무에 임할 계획이다.
  • 「성실납세」위한 세정/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세금보다 무서운 것이 없다고 한다.그래서 고대중국의 성현인 공자도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가정맹어호)』고 했다.제자들과 천하를 돌때 어느 깊은 산속에서 호랑이에게 물려간 남편을 생각하며 울고 있는 아낙네에게 『왜 번화한 마을 네거리에 가서 살지 않고 깊은 산에 살면서 변을 당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낙네가 『마을에선 세금때문에 더 못살겠다』고 대답한데서 생겨난 일화다.세금의 무서움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조세저항은 없게 세금은 국가존립의 필수적 재원이며 사회복지제도의 실시에 의한 소득 재분배등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맡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납세자의 입장에서 보면 즉각적인 반대급부 없이 징수되기 때문에 반사적인 저항감,즉 조세저항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때문에 가장 바람직한 세정이란 이러한 조세저항이 극소화된 상태에서 납세자들이 기꺼이 세금을 내도록 유도하는 것일 듯싶다. 같은 맥락에서 국세청이 내년에 개인사업자들이 물어야할 세금을 크게 줄이고 억울한 과세행위가 없게끔 해당세무공무원에 대한 직접 감사에 나서기로 한 것등은 성실한 납세풍토의 확립을 위해 환영할만한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보도에 따르면 추경석국세청장 주재로 지난 4일 열린 전국 지방청장회의에서 확정된 세무행정 집행방향은 내년 3월까지 개인사업자의 소득금액을 산출하는데 적용할 표준소득률을 대폭적으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표준소득률을 전체 매출액에 곱하면 소득금액이 나오고 이에 다시 단계별 종합소득세율을 곱해야 최종적인 납부세액이 산출되는 것이다.이처럼 표준소득률의 높낮이가 사실상 세부담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비율은 제2의 세율 또는 실질세율로도 불린다. 국세청은 또 업종과 업태에 따라 모두 1천7백여개에 이르는 표준소득률종목도 8백여개로 절반정도를 줄여 전산처리를 쉽게 하고 일선세무서의 공평과세위원회도 세무서직원들외에 공인회계사·세무사등 2인이상의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부당한 과세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는 것이다.지방국세청장의 승인없이는 세무조사에 나선 세무공무원들이 법인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회계장부를 가져가지 못하게 한 것도 사업활동의 불편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납세자의 편에 서려는 세정이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납세자의 편에서 우리는 특히 표준소득률이 적용되는 영세중소상공인등 90여만명의 개인사업자들이 대부분 경기침체국면에 있는 경공업부문에 종사하는 점을 들어 올해의 영업실적에 적용될 내년도 표준소득률 대폭인하조치는 경기양극화현상을 누그러뜨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올해에 수해를 많이 입은 농축수산물 관련 업종을 비롯,원가와 임금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종사자에 대한 표준소득률이 보다 큰 폭으로 낮춰지기를 세정당국에 촉구하고 싶다. 반면 과소비를 유발하는 고급요정·룸살롱 등의 유흥업소는 표준소득률을 올림으로써 사회전반의 소비성향이 낮아지게끔 유도하고 부족한 국내 노동인력이 과소비업종에 지나치게 몰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값비싼 외제수입품등을 취급하는 고급백화점등 사치성 유통업체에 대해서도,올해에만도 1백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무역수지적자를 감안할때 소득률을 인상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치·과소비 억제 이와함께 내년부터 사업자의 소득세 납부방식이 개인신고납부제로 바뀌는 것과 관련,소득신고절차나 세금계산방식을 크게 간소화해서 까다로운 서식때문에 납세자들이 겪어야 했던 당혹감이나 불편도 모두 없애 줘야 할 것이다.또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자들의 세부담경감조치와 함께 세정당국에서 지나쳐선 안될 것이 대기업들의 교묘한 조세 회피행위와 불로소득자들의 거액 음성세원을 철저히 적발해내는 작업이다.이는 공평과세원칙에 충실하면서 사회저변의 조세저항 또는 마찰의 가능성을 없애 성실납세분위기를 조성하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
  • 「새정치 국민회의」 출범의 함축

    ◎김대중씨/’97 대선레이스 돌입 신호탄/정계 재진입 절차 공식적 마무리/세대교체론·야공조 등 난제 산적 새정치국민회의의 공식 출범은 김대중 총재가 차기대권주자중에서 가장 먼저 출발선상에 섰음을 의미한다.김총재로서는 네번째 대권도전이다.연령을 감안하면 이번이 마지막일수 밖에 없다. 그만큼 김총재는 어느때보다 결연하다.「수평적 정권교체」에 대한 확신도 큰 것 같다.무엇보다 6·27지방선거 승리가 커다란 버팀목이다.민자·국민회의·민주·자민련으로 구성된 4당체제도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TK(대구·경북)쪽의 움직임도 우호적으로 한단한다. 그는 창당과정에서 대권을 겨냥한 발판을 다졌다.「네오 뉴 DJ플랜」에 따른 변화된 DJ의 모습이 골간이다.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정강정책에 중도보수를 표방,보수세력 끌어안기에 힘을 쏟았고 여권의 세대교체 공세에 대한 역풍차원에서 젊은 층과 여성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역색 탈피에도 체중을 실었다. 가신들도 고위당직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여하튼 김총재는 정치권 중심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으며 김총재는 앞으로 김영삼 대통령과의 「양김구도」로 정국을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자신만이 차기대권후보 적임자임을 주장하는 「대안부재론」과 「비교우위론」이 중요한 무기가 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김총재가 이날 취임사에서 김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총재 스스로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했듯이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향후 행보는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여권을 포함한 다른 정파들이 본격적인 힘겨루기날 조직적인 공격에 나설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세대교체 공방이다.이미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신3김시대」청산을 기치로 내걸었고 「정치개혁시민연합」과 「젊은 연대」도 같은 취지로 정치세력화에 한창이다.여권도 40대 사무총장을 임명,세대교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도 DJ에게 결코 우호적일 수만은 없다.야권공조가 잘 되지 않는것도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최근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를 「표적수사」라고 되받아치고 있지만 연루자가 국민회의 소속의원이라는 점에서 김총재가 내세운 「새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적 여론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DJ의 변화노력에도 불구,여전히 「호남당」과 「1인지배」의 부정적 이미지가 널리 퍼져있는 것도 난제다.이를 감안,거의 무차별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오히려 당내 이질감만 심화시켰다는 지적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김대중 총재 일문일답/“야를 「국정파트너」로 존중해야”/“정기국회서 「정치권사정」 철저히 따질것” 김대중 총재는 창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 대통령이 나를 국정파트너로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폭로성,무책임한 공격은 않겠지만 검찰의 정치권 사정에 대해서는 철저히 진상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많은 논란속에 정치에 복귀,신당을 창당하여 총재에 취임한 소감은.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느낀다.창당과정을 지켜볼때 정치는 생물이고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김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는데 만나서 논의하고 싶은 것은. ▲여야관계의 설정이다.서로를 애국자로 믿고 국민의 안녕과 경제발전,통일에 대한 시각이 같다면 나를 국정파트너로 대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여야간 합의 없이는 정국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정권의 선거자금 비리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나 증거가 있는가. ▲이원조 전의원·이용만 전재무장관과 관련된 것이다.그러나 남의 일을 구체적으로 말할 것은 못된다. ­내년 총선때 지역구로 출마할 생각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 앞으로 정국운영의 기조를 말해 달라. ▲야당을 국정운영의 한축으로 인정해야 한다.최락도의원이나 박은대의원 수사는 검찰이 지나쳤다.당사자로부터 한마디 진술도 받지 않고 여론에 흘린 것은 야당을 무시한 처사다.정기국회에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그러나 국사를 논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본다. ­여권으로부터 대화 제의가 있는가. ▲아직 없다. ­정기국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생각인지. 폭로성,무책임한 공격은 배제하겠다.확실한 근거와 증거,당연한 논리로 예산심의를 하겠다.특히 중소기업 위주로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DJ/대권4수/당권4임/정치생활 40년간 10개정당 거쳐 정계은퇴 2년8개월만에 새정치국민회의의 총재로 복귀한 김대중 총재의 야당 40년은 「대권4수」와 「당권4임」으로 요약된다.당권을 네차례 움켜쥐고 4번째 대권도전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40대 기수」에서 「지역감정의 희생자」로,다시 「지역감정의 수혜자」로 세대교체의 표적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정치역정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 과정과 맞물려 풍상과 영욕으로 점철돼 왔다.6년의 투옥과 10년에 걸친 망명과 연금생활은 그를 「인동초」로 불리게 했다.10개 정당에 몸담았던 이력은 과거 난마처럼 얽힌 우리 야당사를 대변한다. 54년 3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전남목포에서 출마,정치를 시작한 DJ(김총재)는 4,5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낙선했다.절치부심 끝에 61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사흘만에 5·16군사쿠데타가 일어나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이어 63년 6대총선에서 새로 재건된 민주당 공천으로 전남 목포에서 출마,당선됐다.이후 야당통합에 따라 민중당(65년),신민당(67년)으로 당적을 바꾸어 67년 7대총선에선 신민당 공천으로,8대 때는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했다.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입지를 확대,지난 71년 「40대 기수」 경쟁자인 김영삼 의원을 누르고 신민당의 대통령후보에 당선됐으나 박정희 대통령과 겨룬 72년 대선에서 패했고 「도쿄납치사건」의 고행이 이어졌다.79년 10·26 직후 잠시 복권됐으나 80년 5·17 사태로 신군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으며 시련은 계속됐다. 82년 정치에서 손을 떼기로 하고 도미했던 김총재는 84년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민추협을 결성,85년 2월에 귀국해 2·12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켰다.87년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이민우씨의 신민당을 깨고 통일민주당을 창당했으나 대통령후보 단일화에 실패,평민당을 창당했고 평민당은 이후 신민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91년 이기택씨의 「꼬마민주당」과 합쳐 민주당이 되었다.김총재는 92년 12월19일 대권3수에 실패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6·27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계복귀를 선언,오늘에 이르렀다.
  • 남편이 과연 범인일까/치과의사 모녀피살 사건

    ◎정황증거 빼곤 결정적 물증 확보못해/경찰 “범인 확신” 하지만 공소유지 신경 지난 6월 12일 서울 은평구 불광1동 미성아파트 5동 708호에서 발생했던 치과의사 모녀살인사건은 경찰이 2개월여만인 2일 피해자의 남편인 이도행(32·외과의사)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함으로써 외양상 해결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찰이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구속한데에는 정황증거와 거짓말 탐지기 반응,이씨의 잦은 진술 번복외에 명확한 물증이 뒷받침되지 않아 공소유지가 가능할 지에 의문의 여지가 많다. 무엇보다도 경찰이 이씨에게 혐의를 두고 있는 첫번째 이유는 범행시간이 이씨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점이다. 이씨는 사건당일인 지난 6월 12일 상오 7시쯤 부인 최수희(31·치과의사)씨와 딸 화영(1)양의 배웅을 받고 병원으로 출근했으며 따라서 사건이 7시이후에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체부검결과는 늦어도 이날 상오 5시이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범행동기가 뚜렷하다는 것도 경찰의 심증을 더욱 굳게 하고 있다. 경찰은 부인 최씨가 평소 시댁식구와 마찰이 심했고 이씨의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불화가 잦았으며 특히 강릉에서 군복무를 하던 지난 92년 6월 최씨가 인테리어업자 전모씨(32)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인의 처신과 함께 딸의 친자여부까지도 의심해 왔음이 그의 일기내용에 적혀있다고 밝혔다. 제2의 인물에 의한 범행가능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우선 범행장소가 7층이어서 아파트 현관문을 통하지 않고는 침입이 불가능한데 아파트 경비원들은 범행당일 아침에 외부인의 출입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또 피해자가 살해당시 반항한 흔적이 전혀없고 가방안에 들어있던 수표,현금 등 51만8천원이 그대로 들어있는 점도 면식범의 소행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방에 난 불은 이씨가 범행시간을 조작하기 위해 일부러 장롱안에 불을 지른뒤 방문을 닫아 산소를 차단해 연소속도를 느리게 해 범행시간이 실제보다 훨씬 늦은 것처럼 꾸며 자기의 알리바이를 합리화하려는 치밀한 조작극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해줄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 재판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도 이 때문에 일찌감치 이씨에게 혐의를 두었으면서도 구속영장신청을 미루어오다 사건발생 2개월 20여일만에 이씨를 구속했다. 이씨도 이에 대응해 구속적부심을 신청하려 하고 있어 앞으로 물증이나 자백이 없는 한 검찰과 이씨사이의 진실밝히기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 창당앞둔 신당 인물난에 고심/2차 영입작업 언저리

    ◎명망·관록 고루 갖춘 「대어급」인사 드물어/1차영입 수준 못넘어 「세 과시」에 그칠듯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가 오는 5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외부인사의 2차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번 1차영입 때 양적으로는 「풍작」이었지만 질적으로는 「흉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는 관록과 명망이 있는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대어급」을 낚는데는 실패,1차 때와 같은 「세과시」 차원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이같은 흐름은 1일 국민회의가 1백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2차영입인사 가운데 우선 공개한 10여명의 면면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KBS 시사토론회의 진행을 맡았던 유재건 전 경원대 학장과 나종일 경희대교수,추미애 전 광주고법판사 등이 눈에 띈다.한때 TV출연으로 인기를 모았던 박경재 변호사와 신낙균 한국여성유권자 연맹회장이 포함됐다.박상록 충남대교수와 박은선 충북교원대 음악학과장 부부,장택상 전 총리의 딸인 장병혜 전메릴랜드대 일본분교학장,박병순 예비역 공군준장,허석 주택산업연구소 재단이사장,정구운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도 명단에 올랐지만 1차영입 때의 수준을 뛰어넘지는 못한다는 평이다. 국민회의는 『신변및 주변정리 때문에 명단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직검사 등 많은 유명인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이와관련,서울고검 노인수검사가 1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 했다.그러나 창당대회를 불과 3일 앞둔 시점에서 「졸작」을 「걸작」으로 바꾸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인 듯하다. 현재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영입대상에 오르내리는 인사는 신건전법무부차관을 비롯해 현직판사 2∼3명,도지사출신 5명,전·현직총장 2∼3명정도다.특히 현직총장인 K씨는 영입을 내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잔여 임기 때문에 입당은 창당대회 이후나 총선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교수인 H씨와 J씨,비하나회 출신의 예비역장성 2∼3명,건설부장관을 지낸 P모씨,사면복권된 이모전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조순서울시장의 영입을 위해 국민회의는 「파상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성과는신통치 않다고 한다.조시장이 민주당에 호감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하지만 신당 참여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조시장이 『정치활동을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이미 밝혔고 주변참모들이 「무소속 시장」을 강조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조시장 영입은 상당 기간 국민회의의 「희망」에 그칠 전망이다.
  • 갈등 안은채 당재건 발판 마련/민주당 전당대회 안팎

    ◎정정련 등과 야통합 협상 추진 예상 분당사태이후 한달여 동안 표류해 온 민주당이 28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영기·박일공동대표의 과도지도체제를 출범시킴으로써 당수습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로써 민주당은 오는 12월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해 소집되는 전당대회전까지 과도체제를 통해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을 비롯한 야권세력과의 통합 등 본격적인 당 재건작업에 들어갔다. 야권통합을 위해 민주당은 금명간 당무회의를 소집,정개련 등과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운영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2선으로 후퇴한 이기택상임고문과 구당파간의 갈등이 여전한 앙금으로 남아 있어 정개련과의 통합이나 지구당 정비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 전당대회는 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 의장단선출,총재치사,대표최고위원및 최고위원선출,결의문채택 등의 식순에 따라 일사천리로 3시간동안 진행됐다. 박계동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당내분 수습차원에서 지도부가 내정된 상태에서 소집돼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 치러졌으며 대회장도 절반을 채우지 못해 썰렁했다.또 전당대회 의장을 맡은 이장희 의원은 식순을 자꾸 빠뜨리는 등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인사말을 하는 지도부 또한 하나 같이 당수습이 늦어진 데 대한 사과성 발언을 빠뜨리지 않았으며 일부 대의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당파의원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그동안의 당내분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행사에 외부인사로는 민자당의 김영구 정무1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중에는 김충환 강동구청장과 김성순 송파구청장 등 3명만이 참석했다.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축하화환을 보냈다. ○…치사에 나선 이기택 전총재는 『앞으로 당의 재건을 위해 철저히 비켜서 있겠다』면서도 『30년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냉혹한 성찰을 거친뒤 새로 태어나겠다.오는 97년 대선에는 다음 세대의 주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당권과 대선출마 의욕을 강력히 내비쳤다. 김원기 전부총재는 『착잡한 심정』이라고 했고 이부영 전부총재는『정치개혁시민연합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공동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홍영기 국회부의장과 박일 상임고문은 당내화합을 위해 계파간 「나눠먹기」식 인선은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무현 전부총재의 이임인사도중 이전총재측의 대의원들이 『집어쳐』『그만둬』등 야유를 퍼붓자 노전부총재는 『야유 대신 충고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민주당 새 지도부 면모/KT계­구당파 3대3 양분/최고위원 4명 모두 계파 「이적」 경험 28일 민주당의 과도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도부에 일대 「물갈이」가 이뤄졌다.이기택 총재와 김원기·이부영·노무현 부총재가 물러나고 홍영기·박일 공동대표와 강창성·김종완·김정길·조중연 최고위원이 그 자리를 메웠다.비록 오는 12월 전당대회 때까지 3개월여 임기의 시한부 직책이지만 새로 구성된 지도부는 당 수습의 관건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고 할 수 있다. 새 지도부는 철저히 이전총재계와 구당파계로 양분돼 있다.박일 대표와 강창성·조중연 최고위원은 이전총재계다.반면 홍영기대표와 김종완·김정길 최고위원은 구당파 인사들이다.새 지도부에서 특히 최고위원 4명은 모두 「이적」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우선 강최고위원은 지난 92년 14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의 권유로 정계에 진출했으나 이전총재의 정치특보를 맡으면서 그의 핵심측근으로 전향(?)했다.때문에 그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불린다. 이전총재계의 조최고위원은 되돌아온 케이스다.이전총재와 59세의 동갑내기로 4·19혁명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막역한 사이.10·11대에 각각 신민당과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된 뒤 12·13대에 거푸 낙선하자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외도」를 시도했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전총재 곁으로 되돌아 왔다. 구당파의 김정길 최고위원은 분당전 민주당내에서 동교동계에 맞서는 이총재의 최대 우군중 한사람이었다.12·13대의원을 지냈고 지난 90년 3당통합에 맞서 이전총재와 함께 「꼬마민주당」을창당,91년 김대중 총재의 신민당과 합친 통합민주당을 일궈냈으나 14대 총선에서 부산 영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6·27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의 내분과정에서 이전총재의 지도력에 회의를 갖게 된 뒤로는 구당파에 몸담아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완 최고위원은 새정치국민회의 정대철 의원의 선친인 정일형 의원의 비서관출신으로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줄곧 「정대철계」로 분류돼 왔다.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동교동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 13대 국회 말 김대중씨의 2선후퇴를 요구했던 「정치발전연구회」에 가담한 뒤로 소원해졌다.신당 창당 움직임 과정에서 정의원과의 인간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좇아 결별을 단행했다.
  • 김영삼 정부 30개월/문민개혁 전반기 평가와 후반기 과제

    ◎「부패추방」·「정치개혁」에 가장 역점둬야/개혁 미흡 분야 정치권·교육계·행정부 순/정당국고보조금액 “적당” 44% “많다” 39%/“공무원 깨끗해졌다” 54%/여성 20% “교육혁신 시급”/“대통령 단임제 적합” 67%… 개헌에 부정적/“지지정당 없다” 50%… 정치권에 냉담/“국회의원 소선거구제 고수를” 59%/대북정책 “유화적으로” 60%·“강경히 대응” 39% 서울신문사는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 후반에 접어드는 시점에 즈음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김대통령의 지난 임기 30개월의 평가와 앞으로의 중점과제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여론조사는 그동안의 개혁작업 및 부정부패척결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세대교체등 정치현안과 관련,국민들이 대통령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여론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문면접원의 전화통화로 실시됐다.응답자는 남자 3백43명,여자 3백57명이었고 연령은 20대 2백19명,30대 1백88명,40대 1백18명,50대 이상 1백75명이었다.학력은 중졸 이하 1백73명,고졸 2백66명,대졸 이상 2백61명이었으며 직업은 농·임·어업 69명,자영업 98명,사무직 1백33명,생산직 35명,주부 2백5명,학생 81명,무직 79명이었다.지역별 조사대상자수는 시·도별 인구비례에 따랐다. ○임기후반 과제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후반기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16.8%가 부정부패의 척결을 꼽았으며 정치개혁 15.3%,사회개혁 12.5%,경제개혁 12.1%,경제발전 10.7%,남북문제 6.8%,민생안정 3.6%의 순으로 나타났다.이 질문에는 선택할 보기를 주지 않고 응답자들이 자유롭게 과제를 지적하도록 했다. 지역적으로는 강원 지역 응답자들의 41%,호남지역 응답자들의 23.5%가 부정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반면 충청지역은 9.8%,인천·경기지역은 12.2%등 평균치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인천·경기지역 응답자의 26.3%와 대전·충청지역 응답자들의 25.3%는 부패척결보다 정치개혁을 임기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손꼽았다. 그러나 강원지역(4.4%)과 대구·경북지역 응답자(7.4%)들은 정치개혁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발전과 경제개혁을 우선과제로 제시했고 젊을수록 부정부패 척결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정치개혁의 세부적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 ▲인사정책 ▲여론 의식 ▲5·6공 청산 ▲후계자 결정 등을 제시했다.경제개혁의 과제로는 ▲빈부격차 해소 ▲금융실명제 유지 ▲부동산 대책 등을 꼽았다.또 사회개혁 분야에서는 사회전반의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확실한 안전사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부정부패척결과 정치개혁을 임기 후반기과제로 제시하는 비율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사회및 경제개혁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세대교체 시각」 김대통령의 세대교체론 제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5.9%가 「전적으로 동의한다」(29.7%)거나 「동의하는 편」(46.2%)이라고 응답,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8%의 응답자만이 「동의하지 않는 편」(21.1%)이거나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2.7%)고 답변했다. 그러나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지역별 찬반비율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 최근 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과 김종필자민련총재의 정치행보가 깊숙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지역 응답자의 85.2%가 세대교체에 찬성한다고 응답,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반대한다는 의견은 서울 33.0%,호남지역 28.4%,대전·충청지역 22.3% 순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78.8%가 세대교체론에 찬성했고 여성은 73.1%가 찬성해 상대적으로 남성의 세대교체 요구가 다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76.3%,고졸이상 77.9%,중졸이하 72%로 조사돼 세대교체는 학력에 상관없이 고르게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대교체 방법 세대교체를 찬성한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 세대교체의 방법을 물은 결과,응답자의 61%가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고 38.5%는 정치인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에서 79%,강원지역에서 82% 등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농촌지역이 68.6%로 도시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자영업자(43.3%),농·임·어업종사자(43.3%) 등에서 약간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정치인이 자발적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남성이 40.2%로 여성의 36.7%보다 높았다.그러나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이 62.9%로 남성 59.1%보다 높았다. ○부패척결 평가 김대통령이 그동안 공무원의 부정부패척결을 어느 정도 이뤘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성공했다는 응답이 54·%,실패했다가 45.8%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63.2%,인천·경기 62.3%,부산·경남 60.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또 30대(59.4%)와 40대(59.6%)의 연령층,고졸학력자(63.1%)에서 높았다.그러나 실패했다는 응답은 서울거주자(58.1%),20대(50.1%)와 50대 이상(49.8%)의 연령층,대졸이상의 학력자(53.8%),학생층(61.9%)에서 높게 나타났다. ○개혁 미흡 분야 응답자들은 국회 및 정당 21%,교육계 17.1%,행정부 16%,재계 8.6%,사법부 6.2%,경제분야 4.9% 등의 순으로 개혁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군은 2.4%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개혁이 가장 잘된 곳으로 꼽혔다. 정치를 의미하는 국회 및 정당의 개혁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응답자는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이 26.6%로 가장 높았고 강원지역이 9%로 가장 낮았다.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24.4%가 국회 및 정당을 개혁이 가장 미흡한 분야로 지적한 반면 여성응답자들은 교육계(20.1%)를 가장 개혁이 덜된 곳으로 꼽아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성들보다 높고 학교를 방문하는 기회가 많은 주부들의 눈에 학교의 부패가 많이 목격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개혁이 미흡한 분야의 세부내용으로는 국회및 정당에서는 ▲지역갈등‘행정부에서는 ▲부정부패 ▲인사정책 ▲치안문제 ▲독단적인 정책결정등이 지적됐다.또 경제분야에서는 ▲물가 ▲서민문제 ▲농민복지 ▲세금 ▲지역발전등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4당체제 시각 김종필씨의 자민련과 김대중씨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민자 민주 자민련 국민회의 4당체제가 된데 대해 응답자들의 68.8%가 부정적 평가를 했으며 30.6%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의 특징으로는 4당체제 정치구도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평가는 지역적으로 대구·경북(87.8%) 대전·충청(79.3%) 서울거주자(73.1%)에서 높았고 연령으로는 40대(72.9%)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에 바람직스럽다는 응답은 광주와 전남·북지역(55.9%)에서 가장 높았다. 4당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의 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 1백만원이상 2백만원 이하 소득자 71.8%,2백만원 이상 소득자 65.5%,1백만원 미만 소득자 64.8%순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중산층이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하는 정당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없다,모르겠다」라는 답변이 49.7%로 가장 높게 나타나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시선이 반영됐다.이어 지지정당은 민자당 23.2%,민주당 16%,새정치국민회의 7.4%,자민련 3.9%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자당에 대한 지지는 부산·경남(48%),대구·경북(32%),농촌지역거주자(33.8%)에서 높았다.또 50세 이상(32.3%),중졸이하(34.1%),농·임·어업종사자(35.6%)무직및 기타(37.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새정치국민회의는 광주와 전남·북지역응답자의 25.8%가 지지해 전국평균의 3배가 넘었고,자민련도 대전·충청지역 응답자의 8.8%가 지지해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등 두 정당이 대표자의 출신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은 강원지역에서 가장 많은 29.2%가 지지했다.이 가운데 재미있는 현상은 광주와 전남·북지역 응답자들의 지지정당이 민주당(26.5%)과 새정치국민회의(25.8%)로 양분되어 나타난 것으로 이 지역 응답자들이 아직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지역별로 서울(63.1%),인천·경기(50.6%),대구·경북(49.5%)순으로 나타났다.또 거주지역은 대도시거주자(58.1%),연령별로는 20대(58.9%),학력별로는 대졸이상(55.6%),직업별로는 사무직(62.5%)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정치 무관심층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대선 후보 여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로 적합한 인물과 관련‘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5.3%로 민자당의원 가운데서 나와야 한다(30.7%)는 사람보다 많았다.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지역이 81.2%로 가장 많았고 민자당의원 가운데 나와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지역이 43.6%로 가장 높았다. ○단·중임제 선택 대통령 임기를 현재의 단임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두번 할수 있도록 하는 중임제가 좋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2%가 단임제를 지지,개헌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반면 중임제를 지지한 응답자는 32.1%에 그쳤다. 단임제에 대한 선호는 서울(72.2%)과 호남지역거주자(85.9%)에서 높게 나타났다.또 50대이상(75.2%),중졸이하(72.1%),농·임·어업종사자(87.3%),학생층(79.6%),생산직(75.5%)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중임제는 대전·충청지역거주자(47.1%),30대(36.6%)와 40대(37.1%),사무직(40.4%),주부(38.1%)에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선거구제 한 지역구에서 한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와 2∼3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가운데 어느 제도가 바람직스럽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9.1%가 현재와 같은 소선거구제를 지지한 반면 중·대선거구제는 38.7%가 지지했다. 소선거구제 지지는 지역별로 호남지역(76.2%),대전·충청(64·9%),대구·경북지역거주자(64.4%)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대선거구제는 서울거주자(49.4%)가 가장 높게 지지했고 연령은 30대(48.9%),학력은 대졸이상층(43.8%)에서 가장 높게 지지했다. ○행정조직 축소 현재 시·도와 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 지방행정조직 계층을 2단계로 줄이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응답자의 62.6%가 축소에 찬성했고,반대는 35.3%로 나타나 대체로 행정계층의 축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당 국고지원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라 지난 「6·27지방선거」때에는 각 정당에 국고보조금이 모두 5백22억원이 지원됐다.지원금 규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의 44.4%가 적당하다고 응답했고,39.2%는 너무 많다,10.7%는 너무 적다고 응답했다.따라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현재의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규모가 적당하거나 다소 많다고 답변,당분간 국고보조금의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북정책 방향 김대통령이 취임 후반기에 대북한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가장 많은 60.2%의 응답자가 화해및 유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그러나 강경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도 39%나 되어 어느 한쪽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화해및 유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호남지역(83.5%)과 서울지역거주자(64.8%)에서 높게 나타났다.반면에 강경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은 부산·경남거주자(51.4%)와 40대 연령층(46.4%)에서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북한에 15만t외에 추가로 쌀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72.7%,더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26.9%로 부정적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 내부갈등 안은채 “임시봉합”/민주당 내분수습의 안팎

    ◎「신3김구도」 청산 주도세력 부상틀 마련/지분문제 등 당권싸고 「마찰의 불씨」 잠복 민주당의 내분이 이기 택총재의 2선후퇴와 전당대회 2회 개최,야권통합추진 등에 합의를 봄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지난달 18일 DJ(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신당창당 선언에 따른 분당사태 이후 한달여만에 간신히 몸을 추스린 셈이다. 그러나 이번 내분 수습은 엄밀한 의미에서 봉합의 성격이 짙다.앞으로 지분문제 등 당권을 둘러싸고 이총재와 구당파측이 마찰을 빚을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그러나 재분당의 위기에서 벗어나 「신3김구도」 청산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분당사태 이후 내분이 수습되기까지 양측의 협상은 철저한 주도권 싸움의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그리고 이 주도권 싸움은 앞으로도 민주당의 진로에 지속적으로 여진을 남길 전망이다.구당파의 이총재 퇴진요구로 비롯된 정면충돌에서부터 시작해 전당대회 2회 개최,공동대표제 도입 등의 절충안이 제시될 때마다 양측은 지엽적인문제에까지 물고 늘어지는 신경전을 벌였다.역설적이지만 이총재의 2선후퇴는 이런 연장선 위에서 나온 타개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이총재의 후퇴는 구당파측의 요구에 「굴복」한 것처럼 비쳐진다.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가 않다.우선 이총재는 구당파의 반대속에 28일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적법성 문제 등으로 자칫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대표직 고사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궁여지책이었던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자신의 후퇴가 당수습의 결정적 계기가 됨으로써 이총재는 분당을 막은 주역으로 부각되는 성과를 얻게 됐다.아울러 당내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결 홀가분하게 12월 당권도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홍영기·박일 공동대표체제로 당무가 일단 정상화됨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12월 전당대회때까지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등 「3김청산」을 기치로 하는 야권정치세력과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곳곳에 널려 있는 「암초」를 재대로피해 나갈지는 미지수다.당장 공석인 1백여명의 조직책 인선을 둘러싸고 이총재와 구당파측의 지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10월,11월쯤으로 예상되는 「정개련」과의 통합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도 양측은 자파세력 확대를 위한 경쟁으로 다시 충돌할 공산도 크다.경우에 따라서는 구당파측의 이부영·노무현 부총재와 제정구·원혜영·유인태·장기욱 의원등이 이탈,정개련과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월 전당대회 이후 3개월여의 과도체제기간 동안 민주당이 이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구도의 그림이 달라질 것이다.
  • 세대교체·정계개편(문민정부 후반기 과제/전문가 대담:3)

    ◎도덕·전문성 갖춘 「신진」 충원 시급/세대교체 이뤄져야 지역할거구도 타파/정계개현은 「건전 보수」·「합리 진보」 경쟁체제로/국정손실 막게 「신진」­「경륜」 조화 필요/50대가 전면에,60대는 지원… 역할분담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정치권의 최대이슈는 아무래도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이 될 것이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 두가지는 21세기를 불과 5년 앞둔 우리나라의 장래를 좌우할 결정적인 변수이자 정치개혁의 지렛대인 까닭이다.특히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로 세대교체문제는 이미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이 돼버렸다.임현진 교수(서울대 정치사회학)와 최한수 교수(건국대 정치학)의 대담을 통해 우리 정치에 있어서의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의 의미 및 전망등을 짚어본다. ▲최한수 교수=세대교체는 두가지 뜻을 내포합니다.첫째는 노에서 장·청으로 내려오는 연령상의 교체를 의미하고,둘째는 정치인의 사고와 행태,즉 패러다임의 변화를 말합니다.당연히 두번째 의미가 중요합니다.급속한 시대변화에 대처할 만한 능력과 인식을 갖춘 사람들을 그 시대의 주인공 자리에 가져다 놓는 작업을 해야한다는 의미죠. ▲임현진 교수=우리사회는 지역·계급·세대간 갈등이 누적돼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의 정착과 통일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지난 30년동안 지속돼온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가 힘듭니다.결국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 세대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죠.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고를 지닌 세력의 출현을 의미합니다.이를 통해 국내외 변화와 도전에 맞서는 정치·사회의 새로운 틀짜기가 이뤄져야 합니다.그런데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세대교체론에는 인위적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자신을 3김시대의 마지막으로 본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실은 김대통령이 집권초기에 정·관계의 대폭적 물갈이를 했었다면 지방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고 김대중씨가 재등장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교수=세대교체의 필연성은 지역할거주의 타파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지역주의가 팽배하는 한 우리는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습니다.지역분할구도의 원인은 바로 3김이 지역맹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데 있습니다.물론 이분들은 정치적 경륜과 많은 지지자를 갖고 있지만 긍정적 측면보다는 지역분할의 고착화등 역기능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더구나 남북분단 상황에서 남쪽마저 사분오열된 셈이니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세대교체의 최우선적인 가치판단을 바로 지역감정 극복에 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현실적으로도 국회의원들은 지역맹주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을뿐 넓은 의미에서의 국민의 의사는 안중에 없습니다.그리고 6·27지방선거는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바로 그점에서 지역맹주 성격이 강한 3김의 시대가 김영삼대통령 임기와 함께 종료되는 것이 세대교체의 큰 계기가 될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하겠습니다.그렇지만 세대교체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무조건 젊고 유능한 신진기예들만 기용하다가는 거대해진 국가체제가 엄청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모험주의와 열정주의못지않게 경륜을 가진 신중함이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세대교체가 독립변수고 국가운영이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임교수=세대교체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입니다.그동안 우리 정치권은 사람을 키우는 풍토가 아니었습니다.자연스런 세대교체에 실패한 거죠.김대통령과 김대중씨가 30년전 40대 기수론을 제창할 때 처럼 50대의 차세대 주자들이 왜 전면에 못 나서는지 안타깝습니다.비전을 갖춘 50대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용한 세대교체 혁명이 필요합니다.세대교체를 위해 저는 「세대역할분담론」을 제안하고 싶습니다.50대가 전면에 나서고 60대는 이를 지원하고 40대는 50대와 20∼30대의 교량역을 맡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이 잣대 ▲최교수=그러나 지역정당 예속화경향이 짙은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세대교체의 실현은 난제일수 밖에 없습니다.실제로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단기적으로는 내년 총선때 공천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느냐가 세대교체의 잣대가 될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새 인물들이 충원될수 있도록 언론등 각계 각층의 비판과 감시가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세대교체의 첫째 기준은 도덕성입니다.기회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보인 인사들은 배제되어야 합니다.인물교체인 것이죠.둘째는 전문성입니다.지금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가 아니라 전문가 대 비전문가로 구분되고 있습니다.이제는 자유가 절대가치가 아닌 만큼 복지와 문화를 제공할 능력이 있는 전문가집단의 충원이 필요한 때입니다.21세기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상품전」이라고들 하는데 여기서 민족주의는 도덕성으로 무장되어야 하고 상품은 전문성을 말합니다.세대교체를 여야에 대입해 보면 여당은 비민주적이고 비윤리적인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고 야당은 정권대체 세력으로서의 인적 구성이 절실한 때입니다.「패거리정치」,「가신그룹」등의 용어가 없어져야 하고 테크노크라트의 대대적 참여가 요구됩니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전문가 집단간에 두터운 장벽을 허물어 서로 영역을 넘나들며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이른바 자유로운 인적 수혈이 가능한 「피의 O형화」현상이죠. ▲임교수=바람직한 세대교체는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힘을 합치는 쪽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봅니다.이를 위해 우선 신진 엘리트집단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벽이 낮아져야 합니다.선거비용은 더욱 줄어야 하고 줄서기식 정치문화는 지양돼야 합니다.이와 함께 교사와 교수의 정당가입도 허용돼야 합니다.아울러 국민들의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최교수=정계개편 문제를 얘기해보죠.내년 총선은 민자당·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과 민주당등 최소한 4당구도아래서 치러질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집권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국회의 총리인준이 대표적인 사례죠.이런 것이 정계개편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특히 김대중씨는 정계개편의 주요 변수입니다.96석의 제1야당인 민주당을 깼으므로 총선에서 이 정도의 의석을 건지지 못하면 대선출마는 어려워질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국민회의와 다른 정당간의 연합을 예상해 볼수 있고 DJ가 배제된 상태에서 나머지 여야가 합치는 「여야통합」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사실 민자당의 민주계와 국민회의측 인사들은 과거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 아닙니까.반면에 DJ가 총선에서 제1당을 만든뒤 대권주자로 나서면 여야간에는 극한 대결양상이 빚어질 공산이 크고 이 또한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넓혀 주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여하튼 총선이 끝나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과거처럼 국회의원들을 통제하기도 힘들어 당적이탈 현상도 곳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견됩니다. ○신사고 세력 기대 ▲임교수=저는 민자당과 국민회의측 일부가 연합할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봅니다.오히려 민자당 민주계와 민주당 구당파가 합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은 향후 정국의 최대변수입니다.그런데 이 두가지 이벤트가 바람직한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거 결과가 특정인의 권력향배를 가늠하는 척도에 그쳐서는 안되고 정치체제 전반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새로운 이념과 정책을 지닌 정당이 선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새로운 정치틀을 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또 총선은 필연적으로 정치구도를 여소야대의 다당제로 이끌 전망입니다.입법부와 행정부의 마찰이 증폭될 것이고 97년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져 거국연립정부의 구성이 불가피해질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최교수=김대통령은 대화합정치를 내세우고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국정방향을 모아가고 있습니다.특히 범여권 결집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김대중씨도 중도보수를 내세우며 보수세력 끌어안기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아무래도 김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민자당내 민정계의 이탈도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비전·논리 갖춰야 ▲임교수=총선후에는 내각제,이원집정제,부통령제 개헌등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제 김대중씨의 국민회의가 출범함에 따라 정계개편의 공은 김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중요한 것은 정계개편이 선거결과에 따른 이합집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비전과 논리를 갖춘 개편이 될 수 있도록 몰아가야 한다는 것이죠.민자당은 밖으로는 범보수세력을 결집하고 안으로는 참신한 인사들의 수혈을 통한 변화와 개혁으로 정권재창출을 시도할 것입니다.김대중씨에 필적할 인물을 우선 내부에서 찾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엔 외부영입도 생각해 보겠죠.다만 외부인사영입이라면 힘을 실어주기 위해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 민주 KT­구당파 타협선회 안팎

    ◎공동대표제로 “가닥” 불구 진통클 듯/연말 전당대회에서의 지분 확보 겨냥/대표수 “2명”­“3명” 대립… 새걸림돌로 제2의 분당사태를 예고하던 민주당의 내분이 16일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가 공동대표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까스로 위험수위를 넘겼으나 대표 수를 둘러싼 대립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날 상·하오로 나눠 두차례 소집된 당무회의에서 양측은 8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실시하되 지도체제를 공동대표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양측은 공동대표의 숫자를 2명 또는 3명으로 할 지를 놓고 또다시 대립,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돌파구는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마련됐다.이총재는 8월 전당대회 실시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구당파측에 공동대표제 도입방안을 제시했다.즉,연말까지 공동대표제로 당을 운영하면서 외부인사 영입등 당세확장 작업을 벌인 뒤 오는 12월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단독대표를 선출하자는 주장이다.이 방안은 그동안 공식 논의된 적은 없었지만 구당파측이 물밑 대화를 통해 이총재측에 제안한 것이다. 이총재가 공동대표제를 들고 나오자 구당파측은 즉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김원기 부총재와 홍영기 국회부의장 등은 내부회의에서 『이 정도 선에서 타협하자』고 했다.재야 중심의 새 정치세력인 「정치개혁시민연합」의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했던 방침도 취소했다.그러나 곧이어 제동이 걸렸다.공동대표의 숫자가 걸림돌로 등장한 것이다.이부영·노무현 부총재등은 『새로운 정치세력과 통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한다』며 외부영입인사가 가세할 수 있도록 3인 대표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후 구당파측은 갑론을박을 거듭한 끝에 이것을 관철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하오에 열린 당무회의에서 이총재측에 제시했다.그러나 이총재측은 『소속의원이 30명도 안되는 당에서 대표가 3명이 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이를 거부했다. 양측이 이처럼 공동대표의 수에 집착하는 것은 오는 12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인대표제는 결국 이총재의 당권을 강화시켜주는 결과를 빚을 것으로 구당파는 보고 있다.여기에다 「정치개혁시민연합」등 시민운동가및 재야세력과의 통합을 위한 대표 1석은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총재는 물론 정반대 입장이다.3인대표제를 채택,거물급 인사가 영입되면 차기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설령 거물급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권한이 3분의 1로 축소돼 지분확보등에 어려움이 따르리라는 계산인 것이다.대외적 위상의 격하도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 공동대표수라는 장벽이 새로 등장함에 따라 양측은 당분간 이를 둘러싸고 팽팽한 공방을 계속할 전망이다.이규택 대변인의 지적대로 민주당의 내분은 당분간 총론은 구당이면서도 각론은 분당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제2 분당」 위기/KT,「연말 총재사퇴」 거부

    ◎전당대회·당직인선 예정대로­KT측/강행하면 정치·법적대응 불사­구당파 당정상화 방안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가 핵심사안인 이총재의 거취문제로 첨예하게 대립,제2의 분당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 및 당직 인선 등 당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당수습방안에 대한 양측의 근본적인 시각차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이총재는 회의에서 지구당위원장의 3분의 2 이상이 당헌에 명시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므로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오는 28일 열 수밖에 없으며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당직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원기 부총재를 비롯한 구당파는 준비절차가 미흡한 상황에서 전당대회나 당직인선을 강행한다면 정치적·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단 오는 16일 당사에서 신당사태 이후 처음으로 당무회의를 소집,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논의하는데 이어 17일에는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기로 잠정합의했다.그러나 양측간의 뚜렷한 견해차로 서로의 분명한 입장만 확인한 채 각자 「제갈길」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13일 잇따른 접촉을 가졌으나 이총재가 제의한 대로 8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되 12월 전당대회에서는 이총재가 당권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해 달라는 구당파의 요구를 이총재가 거부,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 내분 수습협상 무산 안팎/4시간 격론… 분위기 험악/양측 실력대결 태세… 「분당이후」 더 관심/17일 원내­외 연석회의가 최대고비 될듯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간의 내분사태가 점차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이총재와 구당파의 김원기·이부영·노무현 부총재,홍영기 국회부의장,중도파의 이중재·박일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양측은 당수습방안을 놓고 4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첫 공식협상이 무위로 끝난 셈이다. 예상된 결과이면서도 보다 심각한 것은양측이 이날 회의를 거치면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점이다.더욱이 양측은 저마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분당 이후의 행보에 더 관심을 쏟는 모습이어서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분당은 시간문제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총재는 위기에 처한 당의 상황을 들어 우선 오는 28일의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당체제부터 정비하자고 주장했다.그런 다음 당세확장특위를 구성해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당의 면모를 일신한 뒤 오는 12월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내년 총선 등에 대비한 당의 진용을 갖추자는 것이다.이총재는 『나보고 물러나라고 하는 데 이는 김대중씨가 신당을 만들 명분으로 들고 나온 요구』라면서 『여기서 물러나면 정치생명이 끝나는데 누가 물러나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맞서 구당파측은 『아무리 총재라도 당내 합의를 무시하고 전당대회를 강행할 수는 없다』며 이총재가 전당대회를 강행하면 실력행사와 함께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노무현 부총재는 『전국의 대의원들을모아 전당대회장을 이총재 규탄대회장으로 만들겠다』고 윽박지르기도 했다.구당파는 이어 12월 전당대회 때 당권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보장을 확실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12월 전당대회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이중재고문이 제안한 공동대표제 도입방안도 이총재에 의해 거부됐다.이런 과정에서 양측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양측은 결국 난상토론 끝에 16일 당무회의를 열어 8월 전당대회의 적법성 문제를 따진 뒤 개최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하지만 당헌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라 어떤 결론이 나든 양측 모두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부영부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이총재는 전혀 협상할 의지가 없다』고 비난하고 『이제 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대결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양측은 오는 17일 소속의원 전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8월전당대회 개최문제 등을 포함한 당수습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어서 수습이냐,분당이냐의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 민주당/내분 수습이냐/제2분당이냐/KT계­구당파 이번주 본격협상

    ◎「총재 연말퇴진」 여부가 핫이슈/반 「이」 재야연합 카드는 힘들듯 당수습방안을 둘러싼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 구당파간의 내분이 이번주 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3김시대」청산을 요구하는 정치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하느냐,제2의 분당사태로 지리멸렬하느냐의 갈림길에 들어선 것이다. 이총재의 퇴진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여전하다.구당파측은 『이총재 밑에서는 당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뇌고 있고 이총재는 『민주당을 김대중씨에게 바치자는 소리』라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양측은 그동안의 「휴전기간」을 거치면서 상당히 거리를 좁혀 왔다.이총재가 12일 전당대회를 연내에 두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들고 나온 것도 변화된 기류를 말해준다. 이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예정대로 8월전당대회를 치른 뒤 외부인사 영입등 당체제 정비작업을 거쳐 연말에 총재경선을 포함하는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고 구당파에 제안했다.『8월 전당대회이후에는 나는 자유스러운 몸』『당대표로서의 5년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대권에 도전하더라도 당직은 졸업할 때도 됐다』며 연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뜻도 있음을 내비쳤다.구당파의 구미를 당기는 제안임에는 틀림없다.구당파 내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인사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구당파는 12일 모임에서 일단 이총재의 제안을 거부했다.한마디로 『이총재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제정외의원은 『연말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총재의 제안을 당권강화를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풀이했다.구당파측은 하지만 이총재가 연말 전당대회에서 불출마하겠다는 보장만 있다면 당장의 이총재체제는 수용할 수도 있다는 내부방침도 세워두고 있다.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던 자세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양측의 협상에서는 이총재의 연말퇴진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구당파측은 이와 관련해 「집단탈당­신당창당」의 시나리오를 「압박카드」로 활용하고 있다.이총재가 끝내 당권을 고집할 때는시민단체와 재야인사들로 구성된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과의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구당파의 일부 인사들이 정개련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그러나 정개련과의 제휴는 자금과 조직력의 열세로 총선에서의 성과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구당파들의 고민이다.이총재 역시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쉽사리 구당파의 요구에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총선출마 각료들 연말께 당배치 예상

    ◎당정개편 임박… 폭·방향 어찌돼나/“각료교체 1∼2명에 그칠것” 전망 우세­정/단일지도체제 유지… 총장 4∼5명 거론­당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대비한 당정개편 시기가 오는 21∼23일로 잡힘에 따라 정가에서는 개편의 폭과 방향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개각◁ ○…민자당과는 달리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아주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정개편의 핵심인 「빅4」(총리,당대표,안기부장,청와대 비서실장) 가운데 당대표만 교체되고 나머지 「빅3」은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2일 상오 한승수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회의가 끝난 뒤 홍인길총무수석이 『일부 언론에서 한실장이 경제부총리로 간다고 쓴데도 있더라』고 조크성 질문을 던지자 한실장은 『대통령께서 이번에는 당쪽을 대폭 개편하고 정부는 거의 손을 대지 않을 것 같다는 감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내각을 보면 이홍구 총리는 8월들어 「내각 중심의 개혁」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유임을 확신하는 듯한 분위기이다.이총리는 또 서석재전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 발언 파문을 검찰수사를 통해 그런대로 잘 풀어나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장관들의 교체도 3∼4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련의 사건·사고와 관련된 장관들은 상황이 터질 때마다 바로 교체했고 경제쪽은 김대통령으로부터 괜찮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각 요인이 많지 않다. 나웅배 통일부총리·김용태 내무·김중위 환경부장관 등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료들도 연말쯤 당으로 빼는게 본인들에게 도리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도 부산의 지역구를 맡을 것이 확실시되는 박관용정치특보 말고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수석으로 가장 오래 재직한 김영수민정수석의 입각이 거론되는 정도다. 그러나 내각 개편이 단행되기까지 열흘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중폭 정도는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어 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당직개편◁ ○…가장 관심거리인 「사람만바꾸냐」,「체제도 바꾸냐」의 문제는 이미 전자쪽으로 기운 분위기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대표­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 유지는 확실하다』고 자신했다.민주계 일각에선 아직도 반대의견이 만만치는 않지만 이제 궁금증은 현체제 유지를 전제로 한 인선내용에 쏠리고 있다. 이춘구대표가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후임대표로는 김총장이 「0순위」에 올라 있다.민정계는 물론 민주계까지도 별로 이견이 없다.현정부 출범 이후 첫 민정계 총장인 하주(김총장의 아호)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김총장의 민정계 대표성에 대한 의문과 역시 민정계인 이춘구 대표와의 차별성이 뭐냐는 지적,민주계의 반발 등에 바탕을 두고 있다.그래서 외부인사 영입설도 나돈다. 「하주대표」를 전제로 그 뒤를 받쳐줄 사무총장 후보를 놓고도 하마평이 무성하다.민주계로는 서청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총장도 서의원을 선호하고 있음을 몇차례 내비치기도 했다.서의원은 「김윤환대표」에 비해 중량감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민정계로부터는 호평을,민주계로부터는 그 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도 서의원과 비슷한 이미지로 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민주계 중진 가운데 아직 주요당직을 차지하지 못한 S국회상임위 위원장이나 K의원 등도 거론된다. 반면 실세급 민주계 총장설도 나돈다.신설하려고 했던 부총재제도의 정신을 살려 실세급 인사의 전면포진 차원에서다.그러나 당 운영이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나머지 주요직책도 실세급 인사를 포진시키면 당 운영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계파간 갈등심화의 부담이 있다. 사무총장도 민정계를 내세워 내년 총선에 대비하자는 의견도 있다.이때는 민정계의 또 한축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부의장과 가까운 김영구정무1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진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에는 경선총무인 현경대 총무와 이승윤 정책위의장의 유임설이 거론되고 있다. ◎신당/외부인사 20명에 지역구 배려/서울·수도권 새인물 대거 등장 예상/이영복·박상규·양성철·설훈씨 확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작업에 본격 돌입함에 따라 선거구별 조직책,즉 지구당위원장 인선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회의는 현역 지역구의원은 모두 지금의 조직책으로 임명하고 원외 및 신설지구당의 조직책은 공모를 통해 인선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민주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자파 전국구의원 12명에 대해서는 조직책 선정 때 우선 배려한다는 내부방침도 세워두었다.이에 따라 우선 오는 25일까지 소속의원 54명의 지역구에 대해서만 지구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이처럼 적은 규모의 지구당 수로 창당하는 것은 외부인사 영입의 폭을 넓히자는 생각에서다.영입작업이 다음달 5일의 창당대회 직전과 15대 총선 직전인 내년 2∼3월 등 2단계로 나눠 진행되므로 조직책 선정도 이에 맞춰 순차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조직책 선정이 총선 공천작업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어 대부분의 조직책은 내년 2∼3월 공천 때 집중 임명될 전망이다. 전남·북등 호남권에서는 소속의원이 지역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새 조직책은 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다.따라서 새 조직책 희망자는 전국 2백60개 선거구 가운데 신당의 강세·백중 지역인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대전과 충남·북,강원지역 등의 조직책 선정작업도 순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열세지역인 영남권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신당측은 그렇다 하더라도 참신성과 당선 가능성을 고루 갖춘 인사를 엄선할 것이며 모든 지역구를 채우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영입한 2백40여명의 외부인사 가운데는 20여명이 조직책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 출신으로는 김정남(무안)·정해원(용산)·이영복(고양)·천정배(안산)·유선호(군포)·진영광(부평)·신호양 변호사(안성)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신기남·이기문 변호사도 서울과 인천의 한 지역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학계 출신으로는 한정일 단국대교수와 양성철 경희대교수가,전문경영인출신으로는 박상규 중소기협중앙회장,박길웅 한국수출구매협회장,김윤수 리베라호텔대표 등이 유력한 조직책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밖에 중·하위 당직자들 중에는 설훈(도봉갑)·김영환 부대변인과 권왈순(광진갑)·김용석(부평 또는 계양)·박우섭 전부대변인,배기선·이준형(안양)·윤철상 전대표비서실 차장과 배기운 전총무국장이 발탁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동채 아태재단 비서실장(광진갑 또는 을)과 탤런트 정한용씨(송파),이목희 국민회의 정책실장등도 새 조직책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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