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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정치새틀짜기의 전제

    새천년이 열리기까지는 5개월이 남았다.이 기간은 어찌보면 20세기 영욕의역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며 다른 한편 새천년을 준비하는 마지막 기회이다. 짧은 시간에 마무리하고 준비해야 할 큰 과제의 하나가 새틀의 정치개혁이다. 지금 상태의 정당과 정치구조로 새천년을 맞기에는 국가의 운명이 너무불안하다.100년 전에도 준비없는 지도자들의 우물안 개구리같은 정세인식과권력의 진흙싸움으로 20세기를 맞았지만 5년만에 을사조약,10년만에 합방조약으로 망국의 비극을 겪어야 했다. 1899년 독립협회측은 만민공동회 등 시민운동을 중심으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고,수구세력은 보부상의 황국협회 조직등을 통해 이에 맞서 첨예하게 대결하다가 이런 틈새를 파고든 일제에 국권을 빼앗겼다. 당시 지도자들은 국제정세나 새시대에 대한 안목과 연구가 전혀 없이 오로지 명분싸움과 권력쟁탈에 시종하다가 매국노 아니면 망국노의 신세로 전락했다. 지금 우리 실상은 어떤가.특히 정치 집단의 인식과 행태는 어떠한가.어렵게 IMF터널을 벗어나고 있지만 정치는오히려 국난극복과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정당은 국론분열과 지역주의의 온상이 된지 오래다. 20세기초 제국주의의 양육강식 지배보다 훨씬 냉혹한 무한경쟁의 논리가 새천년 초두의 세계질서인데 우리는 과연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준비를 하고있는가.정치 경제 과학 기술 대학 어느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자문하게 된다. 국가경영과 국민통합의 구심이 돼야 할 정치가 19세기적 사고와 행태로 국가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끝없는 정쟁과 부패,정파이기주의는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혐오증을 가중시킨다. 정치의 틀과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국민회의의 새정당창당, 자민련의 보수인사영입,한나라당의 외부인사수혈,김영삼 전대통령과 5,6공세력의 정치재개 움직임 등 최근 급박한 정치변화의 흐름은 그야말로 구태의연한 ‘정계개편’일뿐 새천년에 대비하는 새틀의 정치개혁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맨날 ‘그밥에 그나물’식의 인물군으로는 비빔밥을 만들거나 한정식을 차리거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문제는 정치의 새틀을 짜고 많은 전문가와 신인이 참여하고 지역주의 극복과 새시대 이념을 제시하는 정치의 패러다임을바꾸는 일이다. 먼저 지방토호,부패인물,정권순례자, 과대포장자,환란책임자,인권탄압자,공작정치인,사생활문란자 등 정치적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은 설혹 선수(選數)나 명망,득표력이 있더라도 여야 공히 이번 기회에 정계에 발을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그러지 않고 온갖 잡탕을 끌어모아 덩치키우기나 실패한 정치인들의 정계복귀용 정계개편이어서는 ‘실패의 반복’이 될 뿐이다. 일제말기 일본의 대정익찬회(大正翼贊會)나 5공의 민정당 그리고 1990년 3당통합과 같은 원칙없는 잡탕식 세불리기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이나 새시대를 담당할 정치주체 형성이 될 수 없다. 정치개혁과 정치의 새틀을 짜는 역할은 김대중대통령이 주체일수밖에 없다. 김대통령은 40년 정치활동의 마지막 사명감으로 21세기를 내다보고 지역통합과 평화통일 그리고 국제경쟁력에 대비하는 여당의 새틀을 짜야 한다. 이상적인 정당의 새틀을 짜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기득권자의 반발과 지역주의를 악용하려는 세력의 도전,‘당근과 체찍’을 갖지못한 정권의 한계 등 여러 난제가 가로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회에 정치의 새틀을 마련하지 못하면 20세기 초기에 우리가 당한 시련과 고난을 되풀이할 지 모른다. 정치의 새틀에는 몇가지 전제가 요구된다.첫째는 노장청 세대의 조화이고둘째는 인재의 지역적 형평성이며 셋째는 남녀 성별의 배합이다.여기에 때묻지 않는 새로운 인재수혈과 각계 전문 인력의 영입 그리고 새시대를 이끌 이념과 정책이 정립돼야 한다.정당구조와 국회기능을 크게 바꾸는 것도 시급하다.정치개혁에는 야당도 상응한 변화가 따라야 한다.
  • 파업유도 의혹 수사중단 없다

    검찰은 휴일인 25일에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했다.정치권의 수사 중단 요구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별수사본부장인 이훈규(李勳圭)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발언 파문의 장본인인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을 26일 소환하겠다고 밝혔다.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도 적절한 시기에 소환하겠다고 덧붙였다.눈치를 보지 않는‘불도저식 수사’로 검찰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사건 성격상 진실규명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도너무 ‘일방통행’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같다고 걱정하고 있다.특별검사제도입의 명분만 부추겨주는 ‘자충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검찰 관계자들은 정치권이 수사 중단을 요구한 것은 ‘검찰의 중립성’을침해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수사는 검찰의 고유권한인 데도 정치권에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사안 자체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른관계자도 “정치권이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검찰이 어떤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국회에지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리한 주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에선 앞으로 특별검사제가 입법화돼 검찰 외부인사가 특별검사로 이번사건을 파헤치더라도 검찰 수사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특별수사본부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별검사제를 반대해온 검찰이 자체 특별검사까지 임명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만약 검찰도 밝혀내지 못한 것을 특별검사가밝혀낸다면 검찰 조직은 모든 비난을 다시 한번 뒤집어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독자 수사 결정에 대해 불만의 소리도 만만찮다. 지방 검찰청의 한 간부는 “검찰은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시기를이미 놓쳤다고 본다”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형구 전 부장의발언 파문 직후 수사에 착수했어야 옳았다”고 말했다. 이훈규 특별수사본부장은 수사본부 소속 검사 12명 모두가 퇴근도 잊은 채수사에 매달리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점을 의식한 듯 ‘고독하다’는 식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특히 지난 23일 대검 공안부장실 등을 사상 처음 압수수색한데 대해 검찰 내부에서 “심하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전국의 공안검사들로부터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 “우리가범죄집단이냐”는 식의 항의전화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정계개편 변수와 움직임/정치권 새판짜기 본격화

    정치권의 새판 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국민회의가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불을 지폈다.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도 16대 총선을 겨냥,정계개편에 적극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정치권 밖에 머물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등 일부 세력들도 정치세력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불리기 과열 현상마저 우려된다.휴일인 25일도 여야 정당,장외 세력 등은 고요함속의 물밑 행보를 계속했다. 국민회의 신당 창당준비 목표는 16대 총선 승리와 전국 정당화다.‘총선승리’를 ‘정권 교체의 완성’으로 보고 있다.총선 승리를 위한 전단계가‘1(국민회의)+α(외부인사 영입)+1(자민련)’형식의 신당 창당 및 정계개편이다. 그러나 변수가 너무 많다.국민회의 내부에서는 정국안정을 위해 신당 창당및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외부인사 영입은 뜻대로 이뤄지지못하고 있다.야당인사·재야·시민단체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재를 영입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은 누가 뭐래도 자민련이 가장 큰 변수다.자민련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기때문이다.독자적인 신당 창당 절차를 밟고 있지만 창당 시기를 못박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와 함께 신당 창당에 대비,정권의 안정기반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정권 실세그룹인 동교동계의 회의참석 범위를 7명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20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외연 확대에 따른 내부 결속의일환이라는 시각이다. 자민련 외연확대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생존 전략으로 세웠다. 각계각층의 보수성향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보수대연합’을 다음달 중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국민회의는 물론 한나라당까지 잠식을 기도하자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공격이 최선의 방어책’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내각제 연기로 비롯된 ‘당 아노미 현상’을 치유하는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당세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다양한 인물군을 모은 ‘영입파일’도 작성해 놓았다고 소개했다. 자민련이 공을 들이고 있는 보수인사들은 광범위하다.각계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보수인사는 물론 신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젊은 엘리트그룹도 포함된다.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고있다.또 한나라당내 민정계 출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성향 의원들에 대해서도 영입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박태준(朴泰俊)총재가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 극비회동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한나라당 역정계 개편 여권의 정계개편에 맞서 역(逆)정계개편을 부르짖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4월 ‘뉴 밀레니엄 리더십’을 화두로 던지며 제시했던 신진 엘리트 그룹을 일차적인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총재의 이같은 구상에도 불구하고 ‘6·3재선거’가 끝난 뒤 ‘특검제’등에 매달리다 여권에 선수(先手)를 빼앗기고 실기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는 인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당 주변에서는 검찰 파동으로 옷을 벗은 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안강민(安剛民)·최병국(崔炳國)전검사장과 함께 배순훈(裵洵勳)전정보통신부장관,이한구(李漢久)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의 영입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가 상당한 숫자의 영입 대상 리스트를 작성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총재의 신진 엘리트 영입이 각본처럼 쉬울 것 같지는 않다.여권의정계개편은 그렇다 치더라도 PK 신당 창당 및 5·6공 신당 창당 가능성 등이 주요 변수들이다. PK·보수신당 출현 가능성 김영삼 전대통령이 최근 ‘민주산악회’(민산)재건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PK’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상도동측은 재건된 ‘민산’을 ‘제2민추협’으로규정,이같은 심증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러나 상도동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전대통령은 ‘민산’을 주춧돌로 과거 정치적 운명을 함께했던 측근들을비롯,전직 각료 및 청와대 비서진 등을 재규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YS는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 등에게 ‘신당 창당’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YS 신당’이 창당될 경우 한나라당내 PK(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김전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혀 그 구상이주목된다. 보수신당 창당설도 나름대로 힘을 얻어가고 있는 형국이다.그러나 보수의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구세력의 재등장이라는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아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한나라당 이한동 전부총재가 ‘중심’에 서 있으나 아직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오풍연 박대출 강동형기자 yunbin@
  • ‘신당창당 공식화’ 李대행·韓총장 문답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있은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은 신당 창당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였다.정계개편의 여진이계속되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에게 충격이었다.논란이 된 야당 의원 빼내기는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한 점도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이대행과 한화갑(韓和甲) 사무총장의 기자회견 내용. ■8월 중앙인사위가 열리면 전당대회는 연기되나.중앙위에서 전당대회 연기를 결정한다.당헌에는 5월 전후 3개월내에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다.당헌규정을 지키기 위해 전당대회 대신 중앙위를 여는 것이다.중앙위는 전당대회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우리 당 중앙위는 국회의원,당무위원,지구당위원장 등 모두 954명이다. ■8월 중앙인사위에서 대표체제 전환도 논의하나.구체적인 것은 논의해봐야한다.그러나 중앙위 소집 목적은 신당 창당을 결의하는 데 있다. ■중앙위 개최 날짜와 장소는.(한총장)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내달 31일 전당대회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는데 이를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신당 창당 완료시점은.준비과정을 보며 적절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정기국회 이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한총장)정기국회 회기중이라도 11월쯤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 ■자민련과의 합당도 고려하나.그 문제를 포함해 8인위원회에서 진지하고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자민련이 원치 않으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8인위원회에서 자민련과의 합당이 안되면.결코 일방적으로 서두르지 않겠다.섣불리 합당 이야기를 하면 저쪽에서 오해할 수 있다.(한총장)합당은 이미 청와대 모임에서 안하는 것으로 결론났다.이번 신당 창당은 우리 당의 독자적 스케줄임을 분명히한다. ■중앙위 이후 즉시 ‘1+α’형태의 창당을 하나.아니면 ‘2+α’형태를위해 연말까지 기다리나.(한총장)그것은 알 수 없다.하지만 중앙위 이후 창당준비위 구성 등 법적 절차를 밟기 때문에 당이 창당체제로 전환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신당이 추구하는 전국정당의 의미는.기존의 전국정당과 마찬가지로 동서화합의 의미다.(한총장)인재를 동쪽에서 영입하겠다는 것이다.현역의원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신당 창당이 결의되면 국민회의의 법적 성격은.창당될 때까지 국민회의의법적 지위는 사라지지 않는다. ■야당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면.자발적이라도 무리하거나 인위적인 인상을 주면 받지 않을 것이다. ■중앙위에서 외부인사 영입이 가시화되나.중앙위에서 가시화될 수도 있고그 후로도 계속 추진될 수도 있다. ■언론에 나오는 영입가능 인사들이 신빙성이 있나.(한총장)영입희망 인물도포함돼 있다.그러나 그중에는 아예 정치하지 않겠다는 인사도 있다. 추승호기자 chu@
  • 케네디2세 화장돼 어제 바다에 뿌려져

    [워싱턴 아키나(미 매사추세츠주) 외신종합]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존F 케네디 2세 및 아내인 캐롤린 베셋,처형 로렌 베셋 등 시신 세구가 21일(현지시간) 모두 인양된 가운데 케네디 2세의 시신은 케네디가의 희망에 따라22일 오전 화장돼 사고해역에 뿌려졌다. ■화장을 한 케네디 2세 부부의 시신은 한줌의 재가 돼 이날 조포 3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미구축함 브리스코호 뱃전에서 바다로 뿌려졌다.수장식은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외부인사는 초대되지 않았다. 수장은 군 지도신부 2명,민간인 신부 1명외에 가족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가량 진행됐다.케네디 일가는 고인의 희망을 존중하고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알링톤 국립묘지 대신 수장을 결정.이날 카리브해에 정박중인 미 해군케네디 호에서도 묵념과 약식 장례행사가 동시에 진행. ■케네디 2세는 군복무를 하지 않았으나 자선봉사 경력과 케네디 전 대통령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돼 수장이 허용된 듯 하다고 외신들이 보도. 미국 해군은 현역 및 퇴역 군인과 그 가족,군무원외에 미국에 현저히 기여한 자,두드러진 자선봉사 경력자 등에 한해 수장을 허용하고 있다. ■케네디가는 수장식 하루 뒤인 23일 오전11시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가 생전에 다녔던 맨해튼의 세인트 토머스 모어 성당에서 케네디 2세 부부를 위한 비공개 추도미사를 진행할 계획.이 자리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할 예정이다.케네디 2세의 처형인 로렌 비셰트의 가족들은 24일 로렌의 촛불 영결식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크라이스트 처치교회에서 별도로 조촐하게 치를 계획.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1일 오전2시30분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케네디 2세로 추정되는 시신 발견사실을 보고.이후 해군 및 해안경비대 선박 및잠수요원들이 밤샘작업끝에 마서드 비녀드 섬에서 12㎞ 떨어진 수심 35m 지점에서 사고 경비행기 동체,잔해와 함께 시신을 발견.구조를 지휘한 랠러비해군 소장 및 잠수요원들은 수중충돌의 충격을 그대로 반영하듯,현장이 찌그러진 선체,뒤틀린 좌석과 전선줄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 국민회의 외부인사 수혈 박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은 일단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국민회의의 외부인사 영입 작업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역(逆)으로 전국정당과 개혁성 강화를 위한 세(勢)불리기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곳곳에서 구체적인징후도 포착된다. 영입창구는 크게 당과 청와대다.당 창구의 축은 동교동계 라인과 총재특보단,개혁파다.동교동계에서는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의 발걸음이 빠르다.권고문은 ‘젊은 한국’ 등 386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주로 접촉하고 있다.지난 15대 총선 때에도 신선한 젊은층 수혈의 역할을 맡았다.설훈(薛勳)김민석(金民錫) 총재특보도 젊은층과 접촉빈도를 늘려가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이인영(李仁榮)전대협 1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오영식(吳泳食)전대협 2기의장(전 고대 학생회장),임종석(任鐘晳)전대협 3기의장(전한양대 학생회장),우상호(禹相虎)전 연대 학생회장 등이 영입 대상이다.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총장이라는 직함도 그렇지만 당내 비중도 영입작업에 적합하다.21일 저녁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를 비밀리에 만날 정도로각계 인사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쪽에서는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수도권의 J·H·L·N의원,강원지역의H·K의원 등도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현재로서는 탈당의 명분이 약하고 탈당이 현실화되더라도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경기지역에서 2∼3명,강원에서 1∼2명 등 5명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총장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TK)쪽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한다.대구·경북출신 인사로는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 부의장,한완상(韓完相)전부총리,6·3세대인 김중태(金重泰)씨 등의 입당이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TK의 대부’로 불리는 신현확(申鉉碻)전총리도 대표적인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설훈(薛勳)특보는 부산·경남(PK)인사 영입창구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역 구청장과 각계 전문인사 등이 여당행(行)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은 재야인사와 시민단체의 창구역할도 맡고 있다.김근태 부총재,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 등 개혁파들도 재야인사 및 시민단체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총재특보중 김원길(金元吉) 김명규(金明圭)의원은 경제계 인사를,신기남(辛基南) 유선호(柳宣浩)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율사출신과의접촉빈도가 늘고 있다고 한다.조한천(趙漢天)의원은 노동계 인사들을 만나고다닌다.박병석(朴炳錫)특보는 언론계와 경제계 인사와 접촉하고 있다. 재야·종교계 인사로는 이재정(李在禎)성공회대 총장,김상근(金祥根)목사,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소장,이창복(李昌複)개혁국민연합 대표 등이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론된다.변형윤(邊衡尹)전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문화 언론계에서는 중견 언론인 장명국(張明國)씨와 배우문성근씨 등의 영입 가능성이 높다.청와대의 창구는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다.주로 영남권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포커스 투데이-피오리나 휴렛팩커드 차기 회장

    세계 2위 규모의 컴퓨터 회사 휴렛팩커드(H-P)가 다우 30기업으로는 최초로 여성을 최고경영자(CEO)로 맞는다. H-P는 19일 (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차기 회장·최고경영자에 루슨트 테크놀러지사의 ‘글로벌 서비스 프로바이더’사업 책임자인 칼튼 칼리 피오리나(44)를 임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다우30이란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를 구성하는 30대 회사로 가장 유서깊은 미국기업들이다.세계적 컴퓨터 회사의 최고경영자에 여성이 오르기도 처음. 포천500대 기업을 통틀어도 현재 여성 CEO는 둘뿐이다.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H-P가 최초로 외부인 여성을 영입키로 한 것은 실리콘 밸리 ‘터줏대감’이라는 보수적인 사풍을 혁신하지 않고는 살아남을수없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스탠포드대에서 역사,철학을 전공한피오리나는 메릴랜드대 및 MIT에서 각각 MBA와 이학석사를 획득하고 80년 세계적 통신기기업체 AT&T에 입사,통신 전쟁터에 첫발을 디뎠다.그에게 최초의 명성을 안겨다준 것은 96년 첨단통신기기 사업부루슨트의 기업공개 및 분사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일.이후 그는 3년만에 루슨트의 주가를 12배 부풀리는 수완을 발휘,통신업계 스타로 떠올랐다.이같은 성과로 지난해 경제 주간지 ‘포천’선정 ‘미국 비즈니스계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에서 쇼프로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를 밀치고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영입 발표가 나온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오리나는 스탠포드대 재학생이던 지난 70년대 발송부에서 아르바이트했던 H-P와의 오랜 인연을 털어놓았다.한때의 아르바이트 사원이 20여년뒤 회장으로 돌아온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2與+α’ 여권 반응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이 ‘큰 틀의 정계개편’ 필요성을역설한데 대해 여권은 19일 공식적인 반응을 삼가하면서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청와대와 국민회의에서는 16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표출된 반면 연내 내각제 개헌유보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자민련은 부정과 긍정이 교차하는 이중적 반응이었다.이대행이 모 월간지에서 밝힌 내용은 모든 정당이 간판을 내리고 큰 틀의 정계개편을 해야 한다”는 게요지다.최근 여권에서 떠도는 ‘2여(與)+α’개념이다. 청와대와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발언 당사자인 이대행도 19일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일뿐”이라며 김심(金心)은 묻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한 동조 분위기도 감지됐다.동교동계 한 핵심의원은“내년 총선에서 개헌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신당 바람이 필요하다”고말했다.영입파 의원들도 “정계개편만이 살 길이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야당 의원 및 외부인사들과의 물밑접촉 창구로 알려진 합화갑(韓和甲)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내각제 문제가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나”는 질문에“봐야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 8인협의회에서 합당문제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른다”며 적극 부인을 하지 않았다. 자민련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왔다.국민회의와의 합당에 거부반응을 보여온충청권 의원들은 당연히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 충청권 인사는 “국민회의와의 합당은 내년 총선에서 필패의 전략”이라고 합당론을 일축하면서 “자민련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계개편설 내각제 해법과 연관을 지어야 한다는 시각의 표출이다. 그러나 비충청권 의원들의 속마음은 다르다.‘연개 내각제 개헌’이 거의무산된만큼 정계개편을 ‘현실적 대안’으로 상정하고 있다.지난 1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만나 정계개편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박철언(朴哲彦)부총재는 “양당만의 합당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야당내 건전세력을망라한 정계개편은 필요하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도 “현재로서는 인위적 정계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때가 되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추승호기자 chu@
  • [대한매일 창간95] 하반기 정치권 기상도

    올 하반기 정국 기상도는 예측불허다.태풍급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여야 3당끼리는 물론 각당 내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저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내년 4월 총선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계 대변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반기 정국을 뒤흔들 4대 변수들을 점검한다. ■내각제 다음달 말이 여권내 조율 시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놓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원집정부제 도입,연내 개헌후 1∼2년 또는 2∼3년 시행 연기설,개헌 없이 김총리의 권한확대 등 각종설(說)만 난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청와대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두 수뇌부간 논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개헌 시점에서 김대통령 임기말 또는 내년 총선 이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김총리 측근들은 “김총리는 개헌시점 등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김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민련에서는 충청권 세력들이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공동정권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양쪽 모두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국민회의측에서 연내 개헌을 추진하자는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자민련에서는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걸어 연합공천하자는 절충안이 대두된다. 즉 ‘김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을 지키려하는데 김총리 등 자민련측이 현실 상황을 인정,스스로 내각제 개헌시기를 연기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동조 여부는 또다른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심’이 내각제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내각제 세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하반기 정국 기상도와 내년 4·13 총선구도를 점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여권은 8월 전당대회를 각종 악재(惡材)가 잇따른 ‘터널정국’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여러 악재가 터진데다 정치개혁안 확정이 지지부진하자 12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어느때 시행하든 그동안 대야(對野)수세국면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대다. 전당대회를 통한 면모일신 방안으로 수면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도체제 개편론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지도체제 도입과 진용교체를 통한 당 쇄신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현행 지도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지도체제의 형태.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로 거듭 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6∼7개 권역별 대표성을 띤 원내외 명망가를 최고위원에 포진시키는 시나리오다.당의흡인력을 높이고 친여(親與)성향의 외부인사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띠면서 실질적으로는 구심력이 높은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어떤 경우든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국민화합형,실세형,관리형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당 총재의 몫이다. ■JP 당복귀 자민련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물론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연말로의 연기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무조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처음에 복귀설은 내각제 문제와 연관돼 나왔다.김총리가 당을 다시 장악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그러다가 차츰 내년 총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김총리가 내각제 논의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불신을 언저리에 깔고 있다.한 충권권 의원은 “자민련의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 상실이고,이는 박총재가 자초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박총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의 연내 복귀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분위기다.당장 복귀하면 박총재를 내모는 모양이 된다.김총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복귀해 전당대회에서 박총재를 재신임하더라도 마찬가지다.자민련 ‘오너’는 김총리이기 때문에 박총재에게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이런 사정으로 두사람간 자리바꿈도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총재도전설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본인은 펄쩍 뛴다.당 분열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주장을 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박총재와 반박총재 세력간의 갈등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K·PK 신당 창당여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우선 현재의 정치구도에서창당 명분을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데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대구지역에서는 ‘5·6공’출신인사들이 계속 여론조사를 하며 한나라당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부산지역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은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대구 지역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5·6공’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아울러 이들의 정치재개를 신랄하게 꼬집는 홍보전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 박대출 박찬구기자 poongynn@
  • 공채인선 어떻게

    중앙인사위원회가 개방형 임용제 도입후 처음으로 실시한 직무분석팀 공채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당초 6명 채용 계획이었으나 과장급 1명은 ‘자격자’가 없어 공석으로 두기로 하고 사무관급 4명만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앙인사위 고위 관계자는 13일 “처음에는 직무분석팀 6명 전원을 뽑으려고 했으나 ‘과장급’에 마땅한 자격자가 없어 5급으로 4명만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이에 따라 사무관 중에서 가장 선임을 ‘과장 직무대리’로발령,직무분석팀을 가동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합격한 4명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이중 2명이 여성인 것으로밝혀졌다.특히 이들 중엔 외국박사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인사위 김광웅(金光雄)위원장은 “3차에 걸친 면접과 전형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번 채용이 앞으로 다른 부처에서 실시할 개방형 임용에도 선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6명 선발 예정에 총 41명이 응시,7대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공개채용은 시작부터 엄격하고 까다롭게 실시됐다.우선 1차로 서류 전형을 거쳤고,2차는 대학교수들로 짜여진 외부 심사위원들이 면접을 통해 추려냈다. 3차에선 중앙인사위 간부 3명과 외부인사 3명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개별면담과 그룹 면담을 거쳐 적성과 업무처리 능력 등을 심사,최종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심사에 참여했던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직무분석팀이 워낙 중요한 부서라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에 주력했다”며 “심사과정에 외부 청탁이나 간섭은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중앙인사위는 이번 주중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내부자 고발제 도입 목소리 높다

    경기도 화성 씨랜드 화재참사 사건에서 화성군청 이장덕(李長德)전 부녀복지계장(현 민원계장)의 비망록이 공개돼 간부들의 압력사실이 드러나자,내부자고발 제도의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계장 비망록에서 드러났듯이 부패는 내부에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그런 까닭에 공직사회에서 용기있는 ‘제2의 이계장’이 계속 나오려면 내부고발자 신변을 보호하고 신분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공무원 김상원씨는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토론마당에 “이계장이 비망록을쓴 것은 과장을 죽이려고 의도적으로 쓴 것은 아닐 것”이라며 “비망록은조직사회에서 과장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말못할 고통을 옮긴 것”이라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김씨는 먹이사슬로 얽혀버린 오염된 행정환경을 바로 잡으려면 내부고발자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호씨는 “이계장같은 공무원이 있는한 아직 희망이 있다”며 “공직자들이 업자의 위협과 상급자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계장처럼 소신을 굽히지않도록 하려면내부비리 고발자에 대한 보호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하태권(河泰權)교수는 “부패는 은밀하게 이뤄지기 마련이고,부패조사는 제보나 신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내부고발자는 조직내에서 이단시돼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부고발자의 신변보호와신분보장 필요성을 최근 토론회에서 강조했다. 고발자가 신분노출을 꺼리고있어 부패고발이 주로 익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익명 고발자도 보호대상이라는 것이다. 참여연대의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부정과 비리체계는 내부자만이 알수 있기 때문에 내부자의 고발이 없는한 외부인이 부패를 알아내기가 매우어렵다”며 “내부자 보호제도는 부패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라고 강조했다.내부자고발은 동료를 배반하고 의리를 저버리는 일로 인식되고있어 정착되기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내부자 고발은 부패 재발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박사무처장은 지적한다.미국은 지난 89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세모네모]韓銀인사는 나이 기준인가

    한국은행의 인사 잣대는 ‘나이’인가.한은 인사에 원칙이 없다는 지적을받고 있다.한은은 지난 4월 창립 49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후속 조치로 같은 달 10일에는 내부인사를 했다. 이어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는 국제국장 등 4개 직책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공모(公募)를 실시했다. 그러나 국장급 인사나 외부인 공모 모두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4월에 단행한 국장급 인사에서 44년생 6∼7명은 국장급 자리에서 일률적으로 밀어내 수석 조사역이나 연수원 교수실 등으로 발령냈다.44년생까지는 능력이 있든 없든 나이가 많아서 안된다는 얘기였다.나이를 잣대로 한인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공모하기로 했던 4개 직책은 두 차례 공모에도 불구하고 자격요건이 맞는인물이 없다며 외부인을 영입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이에 따라 더이상 공모하지 않고 내부인으로 충원하기로 했다.한은은 특히 국제국장에 유일하게 지원한 이모박사의 경우 54년 12월생으로,만 45세가 되지 않아 형식적 요건을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한은의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한은은 4개 직책 중 특별연구실장 등 다른 3개 직책은 지원서를 받고 바로자격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지원서를 되돌려 보내면서도 국제국장 지원자에대해서는 10여일간 심사를 한 끝에 나이가 적다는 이유를 댔다. 한은이 제시했던 공모 내용에는 국제국장의 경우 영문으로 나이는 45세 이상으로 명시했으나 나이를 만으로 따지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었다.한은 관계자는 “개인과의 사(私)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만 45세가 되지 않는 사람을영입해도 상관없지만 공공기관인 점을 감안했다”고 다소 옹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오승호기자 osh@
  • 비리조사처에 민간인 참여

    정부는 검찰청에 신설되는 ‘공직자비리조사처’에 재야 법조인과 법대 교수 등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검사들과 공동수사를 벌이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파업 유도’ 의혹 등과 관련,시민단체와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도는 현행법 체계상 받아들일 수 없지만,검찰의 수사과정에 외부인사를 참여시켜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법무부측은 최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별검사 개념’ 수용방침을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고검장급이 될 공직자비리조사처장은 검찰총장 직속이지만 일정기간 임기가 보장돼 정치적인 외풍으로부터 차단한다는 것이 법무부측의 설명이다. 또 비리조사처의 예산도 별도로 배정되며,소속 검사도 독립적 신분이 보장된다. 그러나 비리조사처에서 검사와 변호사 등이 수사는 공동으로 해도 형사소송법상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수사결과에 따른 기소권은 계속 검찰로 단일화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빠찡꼬 허가 外壓 의혹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현 영상등급위원회)가 빠찡꼬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를 허가해준 지난 4월27일을 전후해 공진협 중간 간부가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전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심의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통화는 심의 통과 한달 전부터집중적으로 이뤄져 청탁 또는 압력 성격의 전화일 가능성이 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공진협 간부 등에게 전화를 건 외부인사의 명단과 이들의 로비 내용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진협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공진협 중간간부에게 오락기기 심의 문제로 전화가 계속됐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전화가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전화를 건 외부인사로는 전·현직 국회의원 S·L·C씨,검찰의 L씨,,변호사 C씨,정부기관의 K·J씨,국회의원 L·B·J씨의 보좌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이들의 전화가 빠찡꼬류 오락기기의 심의 문제와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0일 파문을 일으킨 빠찡꼬류 오락기기 ‘환타지로드’를 재심의,“문제의 오락기기가 부정한 방법으로 심의를 통과한데다유통단계의 게임기구가 심의 때와는 달리 사행성이 짙은 것으로 변조됐다”고 결론을 내리고 합격통보를 취소했다. 특별취재반
  • [경제프리즘] 전경련 엑소더스

    ‘탈출인가,영전인가’. 전국경제인연합회 권오용(權五勇·44) 홍보본부장(상무보)이 금호그룹 홍보담당 상무로 옮기게 돼 화제다. 다음주 초 금호로 자리를 옮기는 권 본부장은 80년 공채13기로 전경련에 입사,홍보과장 등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인물.원만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두텁고 홍보의 맥을 잘 짚어 내외의 평이 좋았다.얼마 전엔 기업홍보 가이드북인 ‘경영자의 매스컴 사귀기’를 펴내는 등 전경련에서는 ‘잘나가는’간부였다.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도 재계 행사때 그의 행사진행 솜씨를 보고 매료돼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전직(轉職)은 전경련 직원들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다.부러워하는 이유가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단계 승진,전보하기 때문 만은 아니다. 그의 전직 이면에는 전경련의 침체된 분위기가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 사이엔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의 조직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있다.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려는 스타일을 그의 ‘일 욕심’보다는 부하에대한 ‘불신’때문으로 여기는 직원들이적지 않다. 지난 2월 전경련 노조의 파업을 불렀던 대규모 외부인사 영입은 손 부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을 증폭시켰던 사건이다.“굴러온 돌들이 박힌 돌을뺀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대우그룹을 추스리느라 전경련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사이 손 부회장의 독주가 지나치다” 등등의 푸념도 들린다. 한 직원은 “동료들사이에 다른 자리가 있으면 전경련을 서둘러 떠나려는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씁쓸해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빠찡꼬 의혹’ 수사 안팎

    빠찡꼬 허가 심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심의과정에 공진협 관계자가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수사결과에 따르면 공진협 내부관계자가 특정업체와 정기적으로만났으며 문제의 오락기기가 일본제 기기인데도 이를 숨겨 심의에서 통과되도록 도와주었다. 공진협 관계자들은 특히 공진협의 예심위원이나 협의회 심의위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활동에도 가담했다.특히 한 중간간부는 특정업체를 위해 심의위원의 연락처를 확인하려고 백방으로 뛴 것으로 드러나 이미 알려진 공진협 내부관계자 외에 더 많은 인물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던 공진협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심의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캐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이들이 특정업체 말고도 외부인물의 부탁을 받고 자의든 타의든 비리에 깊숙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배후세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진협이 지난 4월 만든 ‘등급분류 규정’ 초안의 일부 규정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점에주목하고 있다. 1차 심의에서 통과된 기기의 허가필증은 최종 교부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교부받지 못하도록 한 반면 1차에서 불가 판정을 받았더라도 2차심의에서 통과되면 언제든지 허가필증을 교부받을 수 있도록 한 규정이 대표적인 예다. 공진협의 한 중간간부는 심의 때마다 영향력 있는 외부인사의 청탁성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청탁도 많았지만 협박이나 압력도적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된 사행성 오락기기의 통과를 전후해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사는 공진협 내부 관계자는 물론 외부 세력에까지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
  • ’빠찡꼬 심의비리’ 수사배경과 전망

    공진협이 지난 4월 빠찡꼬류의 오락기기를 허가해준 과정에서의 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문화관광부의 수사의뢰에 따른 것이다.사행성이 짙은 오락기기가 시중에 유통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관광부가 수사를 의뢰한 이유다. 경찰의 수사 착수와는 별도로 검찰도 심의비리 의혹에 대해 뒷조사를 계속해 왔다.수사과정에서 경찰의 수사와 중복되는 상황이 나타나면 조정을 하겠지만 당분간은 별도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 경찰의 수사는 오락기기의 사행성 또는 사행성 행위 여부와 심의과정에서의특혜의혹 등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락기기의 사행성 여부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사행성 행위가 아닌 사행성 자체만을 수사대상으로 선정하기는 어렵지않느냐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공진협 내부자와 업체간의 결탁여부,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업체들의 로비여부,업체들이 심사과정에 외부인사를 동원해 압력을 가했는지여부, 공진협 내부자와 심사위원간의 사전담합 여부 등이 1차적인 수사대상이다.특히 심의과정에 금품 또는 향응이 제공됐는지 여부에 집중적인 수사가이뤄질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문제의 사행성 오락기기를 허가한 공진협의 2차심의에 오락기기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유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통상 심의에는 업체 대표들을 참석시키지 않는 게 관례였다.업자들에 대한 공진협 내부 관계자들의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빠찡꼬류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의 허가필증이 4만8,000장이나 신청된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업자는 신청한 만큼 허가필증을 교부받을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1,000∼2,000장 가량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오락기기의 확보물량에 따라 추가로교부받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꺼번에 1만3,000장의 허가필증을 교부받은 뒤 추가로 5,000장을 받았으며 또다시 3만장을 신청했다.오락기기 확보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허가필증을 무더기로 신청한 데는 또다른 의혹이 있다는 관계자들의지적이다. 특별취재반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1)-경기 고양시

    [네델란드 알스메어시(市)가 세계인의 눈길을 끈 것은 지역 특산품인 꽃이었다.63년 당시 세계 최초로 알스메어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일약 국제적인 꽃의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1997년.무대는 동양의 한 작은 도시 고양으로 옮겨졌다.수도 서울의 베드타운이나 다름없던 ‘잠든 도시’가 꽃박람회를 치르면서 단숨에 세계인의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국제종합전시장과 농수산물물류센터 등 국제규모의 굵직한 시설들이 잇따라 건립되고 인근인 서울 상암동에 월드컵주경기장이 들어서면서 고양은 이제 국제도시로 힘찬 웅비의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78만의 수도권 주거도시 고양의 변화는 다가오는 21세기 한국 지방도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欖層뎠? 국제종합전시장 종합전시장 건립지로 확정된 일산은 지난 89년 신도시 건설계획 당시부터밑그림이 그려져 있던 곳.과거 정권의 정치적 이해논리로 후보지가 바뀌는가 하면 인천시와의 유치경쟁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결국 객관적인 타당성조사에서 앞서 지난 4월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일산 종합전시장은 현 서울 종합무역센터(COEX)의 3배 규모.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역사로 산업발전적 측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올해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월드컵경기가 열리기 직전인 2002년 4월 말까지 전시장건립 등 1단계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전시장은 일산구 대화동 자유로변 일대의 10만평 부지에 건립된다.오는 2013년까지 5만4,000평의 전시면적 확보를 목표로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1단계로 3만평 부지에 연면적 2만7,000평 규모의 국제회의장과 1만7,000평의 순 전시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개관과 동시에 하루 25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상수관이 매설돼 있고 주차시설 부지로 3만평이 확보돼 있다.또 전시장 외에 무역센터와 백화점,호텔,레저시설 등도 들어선다. 전시장 건립에는 모두 1,9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양시는 이미 토지특별회계 1,00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사업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밝혔다. 설계감리비 73억원과 건축비의 30%가 국비에서 지원되고 70%는 경기도와 고양시가 부담한다.부대시설에 포함되는 컨벤션센터,무역센터 등의 건립은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시는 공사규모를 따져볼때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전시장 건립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국제규모의 무역인프라 구축에 있다.우리나라 교역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다.하지만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수출기업들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놓고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를 소개할 기회가 차단돼 왔다. 싱가포르와 대만에는 1만㎡ 이상의 무역전시공간이 2개씩 있으나 국내에는서울 종합무역센터 한곳밖에 없다.무역액 1억달러당 전시면적도 싱가포르가7평인데 비해 우리는 2.5평에 불과하다. ??2000년 고양 세계 꽃박람회 세계적인 꽃의 도시 고양을 알리는 ‘고양세계꽃박람회’는 97년에 이어 내년 4월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고양시는 97년 박람회때는 고양을 알리기 위한 전시위주의 행사에 주력했지만 내년에는 한국 화훼산업의 육성과 수출농업의 경쟁력 강화에중점을 둘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호수공원 2,200여평에 기념전시관을 건립중이며 내년 3월개관한다.야외 전시관과는 별도로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전시공간이 마련되고 수출무역센터도 운영된다. 박람회에는 해외 20여개국의 70개 업체와 국내 100개 업체가 참가,호수공원 30만평이 온갖 꽃의 장터로 뒤바뀌게 된다. 시는 72억원을 들여 4,294평의 실내전시관과 1만6,600평의 야외조경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각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호주와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도시를 방문,각종 설명회와 홍보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申東泳 시장은 “2000년 꽃박람회와 함께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각종 숙박 및 편의시설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히고 “별도의 관광객 유치방안과 이를 주민소득과 연계짓는 시책 개발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부터 850억원을 들여 행주산성 일대 74만2,500㎡에 행주공원을 조성하고 옛 한강 행주나루터를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여의도와 행주산성을 잇는 유람선관광코스를 마련할 계획이다.이와함께 그동안 묶여온 준농림지역 안에 호텔과 숙박·음식점 등의 신축을 전면허용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申東泳시장 인터뷰 “'꽃=고양' 세계에 심겠다” “명실공히 국제도시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시민질서와 공동체의식을 통한 지역화합이 최대 관건입니다” 申東泳 고양시장은 외부인구 유입과 함께 도시가 급성장하면서 주민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집단행동 등 무질서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선진 시민으로서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강조했다. ?欄뮐┻돕첨括? 성장전략은. 세계화의 기본목표는 꽃을 통한 이미지 개발에 있다.우선 세계 꽃박람회를성공리에 추진,꽃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전세계에 확산되도록 민간외교를 활발히 펼쳐 나가겠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시설 등 도시 자족기반을 확충시키는 일에 힘을 쏟겠다.도로와 철도,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생활편의시설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본다.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도서관과 문화시설의 확충,청소년문화 육성과 각종 행정규제 완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수준높은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 ?欄뮐┒악藍還쳄? 건립과 꽃박람회,월드컵 등 향후 국제행사에 대비한 시의재정 및 주민소득 증대방안은. 우선 종합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계획을 마련중에 있다.직접적인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간접 기술투자도 적극 유도해 나갈 작정이다. 또 국제정보협의회 구성을 통해 다각적인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5만여명의고용효과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생산효과 창출전략도 마련중이다.이밖에외자유치 상담실 운영과 관광산업 육성방안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蠟育臼? 대비한 고양시의 역할과 기능은. 우리 시의 기본전략은 통일·외교종합단지와 국방과학단지,대북방 물류유통시설 등을 확충해 통일의 중추도시로 부상하는 것이다.물류기능과 문화·경제적인 지원기능을 전담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양 박성수기자- 꽃박람회 기념전시관 내년 건립 내년 5월 개최될 2000년 고양 세계꽃박람회장인 일산 호수공원에는 꽃장식못지 않게 화려하고 미려한 구조의 이색 건축물이 들어서 세계인의 눈길을끌 전망이다. 고양시가 지난 97년 첫 꽃박람회의 성공을 기념하고 꽃의 고장임을 세계에알리기 위해 건립하는 꽃박람회 기념전시관이 내년 호수공원 광장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전시관 면적은 2,194평.9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꽃박람회가 열리기 직전인 2월에 완공된다. 시가 1년여 동안의 공모기간을 거쳐 엄선한 기념관 설계는 마치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해 기능 못지않게 뛰어난 예술성을 평가받고 있다. 주변 호수공원과 조화를 이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될 전시관은 향후 정기적으로 개최될 고양꽃박람회의 세계관으로,또 각종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국내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신품종전시회와 국제세미나 등 화훼관련행사가 연중 이곳에서 개최되며 국제 꽃무역장터로도 기능하게 된다. 1,500평 규모의 1층에는 전시장을 비롯해 국제정보통신센터,상담실,사무실등이 들어선다.전시장은 전시기간 외에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2층에는 세미나실과 프레스센터,통역실 등이 들어서며 화훼인들이 모여 기술협의와 교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 기술지도센터가 마련된다. 또 2,000여평의 전시관 주변 공간은 각종 야외음악회나 청소년 문화마당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전시관 건립으로 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던 야외꽃전시관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정기박람회 뿐만 아니라 매년 치러지는 소규모 전시행사를 모두 이곳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고양 박성수기자
  • [국민의 정부 국정 진단](3)-黨·政시스템 부조화

    국민회의안에 개혁추진위란 것이 있다.국정전반의 개혁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기구다. 지난 당직개편때 어렵사리 탄생한 이 기구가 최근 전체회의를 열었다.하지만 위원 1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1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장을병(張乙炳)위원장은 놀랐다.알고보니 당 특보단회의와 당 쇄신위원회회의가 겹쳐상당수의 위원들이 갈팡질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여권의 시스템 작동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당 주변에서는 당·정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정책창출만해도 그렇다.여당이 정부의 정책을 리드하지도 못하고 적절하게조율하지도 못한다는 지적이다. 여당은 투사(鬪士)적인 의욕만 내세워서는 안된다.집권당은 사회 구석구석을 헤아리는 아량을 정책에 담아내야 한다. 국민회의는 집권초반 설익은 정책을 마구 쏟아냈다.야당식 한건주의 발상에서 비롯됐다.당정갈등,정책혼선으로 비쳐졌다.그러다 당정책위를 장막으로가려버렸다.사무실 복도에는 ‘외부인 접근금지’표시가 붙어있다.정책생산의 현장이 민심을 차단한 ‘폐쇄 공간’으로 변했다. 폐쇄된 공간에서 창출한 정책은 민심을 꿰뚫지 못하고 ‘뒷북치기’일쑤다. 국민연금제도나 국민의료보험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그래서 나왔다.당정간 조율도 원활하지 못했다.정부 수준의 ‘전문인력’이 없기에 그렇다는시각도 있다. 여권 수뇌부가 테크노크라트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지적도 나온다.테크노크라트의 전문성에 더 무게를 두다보니 자연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당 의견이 무시된다.말하자면 ‘국민연금 강행’은 정책의폐쇄성,테크노크라트에 대한 상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나왔다는해석이다. 동강댐 건설문제도 ‘밀실정책’결과의 대표적인 케이스.여론 수렴없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건교부의 의견에 비중을 두다 사회문제화된 케이스다.결국 시민 언론 등의 반발이 빗발치자 청와대가 뒤늦게 나서서 댐건설의 효용성을 따지고 있는 단계다. 이는 집권당으로서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데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당의 근본적인 정체성 확립이 안된 탓이다. 당 시스템의 부조화에 따른 폐해는 엄청나다.국민의 정부는 집권 1년반만에 경제위기의 극복등 엄청난 ‘개혁실적’을 거두었다.그러나 ‘옷로비사건’등 지엽적인 사건이 부각되면서 성과는 뭍혀벼렸다. 당에서는 야당과 여론의 ‘몰매’를 맞은 옷로비의혹사건의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이나 ‘고관집 절도피해사건’의 유종근(柳鍾根)지사 모두 피해자라고 볼멘소리다.하지만 두 사건 모두 사건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사건 초기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더라면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옷로비의혹이 증폭되자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은 김대통령이 러시아·몽골을 순방한뒤 항간의 여론과 강력한 대응책을 건의하겠다고 별렸다.김대행의열의는 하지만 김대통령의 귀국과함께 사그러들었다. 국민회의 한 부총재는 “당에 언로가 막혀있다”면서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의견수렴이 힘들고,더욱 힘든 것은 이 여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실토하고 있다.이런 딜레마는 당 수뇌부의 책임과 권한이 분명히 나눠지지 않고있는데서 비롯된 것이기도하다. 새로운 시스템의 설정·작동없이 개혁의 각론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게 당내외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유민기자 rm0609@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4)국제적 눈높이

    ‘개방과 투명성’.한국사회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 두 목표를 향해 채찍질을 당해왔다.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초거대 기업들이 국적을뛰어넘으며 인수·합병의 무한 경쟁을 거듭하는 21세기의 물결속에 ‘폐쇄와 불투명성’은 한국의 발목을 잡아온 주범으로 지목됐다. 전지구적 차원에서 새로운 무역규범을 모색하는 뉴라운드의 진전은 개방과투명성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2000년 1월부터는 서비스와 농업 자유화가 다뤄진다.외국인도 국내에서 변호사업무를 할 수 있는 ‘전면 개방시대’에 ‘국내만의 일등’은 의미가 없다. 과거처럼 국가도 울타리가 되어 기업활동과 국내경제를 보호할 수 없다.국제수준에 미달하면 도태다.외국의 정책과 입장 등 국제동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다자간 국제회의의 결정과 국제적 의견이 바로 국내법처럼 우리의 행동과 생활에 영향을 준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올 투자·교역환경보고서에서 한국기업의계열사내 자가 제품사용 제한,퇴직금제도 폐지마저 거론하는 상황이다.“국경은 남아있지만 과거와 같은 경제주권은 사라지고 있다”고 대한상공회의소 具星鎭실장은 지적한다.“보편화된 기준과 규범을 갖지 못하면 국제사회에일원으로 남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옆집 아이가 아닌 외국청소년들이다.그게 뉴라운드 시대다.국내 일류에서 국제적 경쟁력으로 눈 높이를 올려야 한다.직원 1만5,500여명이나 되는 유엔의 한국인 직원은 193명.우리 국제화의수준이다. 지난달초 캐나다서 열린 APEC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한 국책연구소 연구원의 이야기는 ‘우물안 개구리’에 머문 우리의 관료사회를 보여준다.정부대표로 참가한 공무원들이 부실한 준비에 영어로 의사소통마저 제대로 못하더란다.게다가 “회의가 재미없다”며 불참하겠다고 우겨 곤욕을 치뤘다는 것이다. 외국의 공무원사회는 기업과 학계의 전문가 영입이 자유롭게 열려있는데 한국에선 ‘외부인’은 뿌리내리지 못한다.엘리트 조직일수록 배타성은 더 심하다.특권과 안일이란 벽을 쌓으며 경쟁 무풍지대를 만든다. 한국서 10여년동안 무역업을해온 인도인 쿠마 라메쉬씨는 “‘우리’라는작은 울타리가 폐쇄적으로 작용,경쟁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을 말한다’란 저서에서 마이클 브린은 “경제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한 민족주의가 국제화시대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사회의 배타성을 경고했다.영국 ‘더 타임스’서울특파원을 지낸 그는 올초출간된 이 책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감정적이며 폐쇄적”으로 평가했다.보다 공개적인 논의와 절차의 확대가 절실하고 그를 위한 분위기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쟁력의 원천이란 대학.서울대 교수 95%가 서울대를 나왔다.연대와 고대교수의 80%,60%도 모교 출신이다.외국에선 특정대학에서 박사를 받으면 그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에 교수직을 얻게 한다.동종(同種)번식,‘학문적 근친상간’을 막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한국에선 다른 대학에서 석·박사를 하면 출신 대학에서는 교수될 길이 막힌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선 국내 회계법인이 단독으로 작성한 회계감사보고서를 믿지 않는다는 현실은 극복해야할 또하나의 과제다.고대 경영대의 金益洙교수는 “외국기업인들의 한국 기업풍토에 관한 공통 불만은 원칙과 규칙이 지키지지 않고 투명성이 낮은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적 수준의 규칙과 질서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사회를 이루는 각 주체들의 이익추구가 국가 전체 이익과 합치되도록 조정하고 제도화시키는 선진국들의 노우하우 습득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저임금의 중국,기술력의 일본사이에서 마치 넛크래커(호두까기 기구)에 끼인 상태여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면 부서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란 세계 경제계의 경고를 그냥 흘릴 수 만은 없다.국경붕괴의 시대,무한경쟁의 시대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이석우기자 swlee@- 밀레니엄 탐방-워킹홀리데이협회 4명의 상담원 “귀국 직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점만 보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지난 96년 캐나다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연수를 경험했던 김은영(金銀榮·27)씨는 우리나라의 무미건조하고 각박한 생활에 불만이 많았다.그러나지금은 캐나다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마냥 부러워하지만은 않는다.캐나다의 장점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리의 장점을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고 이것을 실제로 적용시키며 생활한다고 자부한다. 김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한 손대용(孫大鎔·27)씨,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일을 했던 한소희(韓昭嬉·25)씨,일본에서 아르바이트와 어학 공부를 한 공경숙(孔京淑 ·25)씨와 함께 워킹홀리데이 협회에서 해외로 나가려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현지 경험과 준비 방법을 상담해 준다. 이들은 “젊은 날에 한번쯤은 해외에 나가 일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낸다.이들이 말하는 일은 물론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농장,세탁소,식료품점 등에서 보통의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육체노동이다.세계를 주도할 사고능력을 펼치러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배우러 나간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손대용씨는 “농장에서 파티를 할 때 한국학생들만 취하도록 술을 마신다”며 우리의 잘못된 술문화를 꼬집었다.서구의 생활방식만이 세계적 기준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 우리의 생활이 잘못됐다면 그것을 고치는 것이 바로 글로벌 스텐더드를 확립하는 길이라고 손씨는 설명한다. 한소희씨가 키부츠로 떠나기 전에 주위 사람들은 만류했다.키부츠에서는 외국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여자가 생활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이유였다.그러나 실상은 반대였다.“이스라엘의 밤거리는 한국보다 훨씬 안전했고 계약시간을 초과해 단 1분의 노동시간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씨는말한다.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를 학대하는 우리의 노동문화가 훨씬 저급한 것이다. 일본에 갔다온 공경숙씨는 일본사람들의 질서의식을 말했다.“일본도 한국처럼 출퇴근 시간에 승용차가 쏟아져 나오지만 좀처럼 정체되지 않습니다.이유는 차선과 신호를 지키기 때문이죠” 우리는 내가 먼저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일본사람들은 내차례가 되면 간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한씨는 말한다. 이들은 외국의 문을 두드리려면 진취적이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남들 다 가니까 한번 시도한다는 생각보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언어소통 능력은 미리 갖춰야 한다.경험자를 만나 충분한 설명을 듣고가장 저렴한 방법도 찾아야 한다.많이 준비할수록 많이 배운다. “맹목적으로 우리의 생활문화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열린 마음으로 한국을 바라보며 새천년의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한달에 100여명의 젊은이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이들의 바람이다. 이창구기자 - 이케하라씨의‘한국인 글로벌화 3계명’ “한국이 21세기 세계 여러 나라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그들과 경쟁하고 인정받고 존경받기 위해선 한국인의 국제화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27년간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池原衛·64)씨의 진단이다.지난해 연말 출간된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새 천년의 키워드인 ‘글로벌한 사고’를 위해 한국인이 명심해야 할 3가지 계명을 제언했다. 이케하라씨는 거창한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국제통용의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를 몸에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볼 때 가장 중요한게 객관성.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고있는 한국인이지만 자신에게는 후한 점수를 매기는 반면 상대방은 깎아내리는 ‘주관성의 오류’를 자주 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객관성 결여는 현재의 자신을 비뚤어지게 인식하게 만들어 ‘내가 최고’라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이는 한 개인의 이기주의에서 회사나 지방자치단체의 집단 이기주의,국가의 이기주의로 발전하게 되고 진정한 국제화로의 이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둘째,겸손할 것.이케하라씨는 “30의 실력 밖에 없으면 30밖에 없다고 말할 것,그러나 100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뽐내지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글로벌화가 국제사회에서 여러 나라들과 겨뤄 인정을 받고 뻗어나가는 것이라면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즈니스 제1의 덕목이기도 한 겸손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고남에게 감사를 느끼는 마음과도 통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려는 노력.신용과신의는 글로벌한 사고의 출발점이다. 시간약속을 어기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변명하고 이런 변명이 통하는 사회라면 어떠한 국제화의 기준도 철저하게 들어맞을 수 없다.개인간 약속에서부터 교통법규,계약된 물건의 납기(納期),국가와 국가간 신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규칙과 법률,약속을 소중히 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한 사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게 그의 소박한 생각이다. 황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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